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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욱 부산중대범죄수사청장 “법 앞에 누구도 예외 없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김기욱 부산 지방 중대범죄수사청장이 7일 “누구의 부탁도 법보다 앞세우지 않고 누구의 지위도 증거보다 앞세우지 않겠다"며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날 부산 지방 중대범죄수사청 개청식에서 “피해자의 권익 보호와 피의자의 인권 보장이라는 가치를 어떠한 형사사법체계에서도 양보할 수 없는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중대범죄수사청의 수사 권한을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에 비유하며 “형사소송의 목적과 공공선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국민을 향한 무서운 칼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권한이 피해자의 권익 보호와 피의자의 인권 보장이라는 공공선 안에서 정확히 환부만을 향할 때 국민을 살리고 사회를 유지하며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소중한 수술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책임 있는 권한을 행사해 부산·울산·경남을 지키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소중한 수술도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수사 원칙과 함께 전문성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중대범죄가 지능화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데다 복잡한 금융거래와 법인격을 이용하고 최근에는 AI 기술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직 운영에서는 직급보다 역할과 경력보다 실력을 존중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수사관의 관찰력과 수사팀의 협업, 디지털 포렌식과 회계 분석 같은 분야별 전문성이 모여야 좋은 수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국민들에게 군림하는 국가기관이 아니라 섬기는 친구가 되고자 한다"며 “날카로운 비판과 진심 어린 질책도 피하지 않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조직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 지방 중대범죄수사청은 수사와 기소 가운데 수사 업무를 맡아 7대 중대범죄를 수사하기 위해 설치됐다. 이날 개청식에는 이종혁 부산광역공소청장, 김남순 부산지방공소청장, 김경덕 부산시 부시장, 이완수 부산지방변호사회 부회장, 김성희 부산경찰청장, 오상훈 부산지방국세청장, 하재철 부산강서경찰서장 등이 참석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똑똑한케어] CJ올리브영, 케어드, 뷰티셀렉션, 어뮤즈, 해피바스, LF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 CJ올리브영 “올해 '사우나' 검색량 373% 증가" CJ올리브영이 샤워를 단순한 세정을 넘어 자기관리 시간으로 즐기는 소비 흐름에 맞춰 이달 한 달간 'HAVE AN EVERYTHING SHOWER'를 주제로 헤어·바디케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를 위한 풀케어 샤워 라인업'을 내세워 개인의 취향과 샤워 습관에 맞는 헤어·바디 제품을 제안한다. 이달 9~18일에는 '샤워 레시피 위크'를 열어 주요 상품을 추가 할인하고, 9~10일 올리브 멤버스 회원에게 4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을 할인하는 쿠폰도 제공한다. 최근 1인 사우나와 어두운 조명 아래 샤워를 즐기는 '다크샤워', 머리부터 발끝까지 평소보다 세심하게 관리하는 '에브리씽 샤워' 등이 새로운 셀프케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CJ올리브영의 설명이다. 실제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9월 온라인몰에서 '사우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우나팩' 검색량은 310%, '사우나스크럽'은 1208% 늘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일 반복되는 샤워가 자신에게 집중하고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새로운 뷰티·웰니스 수요를 발굴하고 다양한 상품과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케어드 '오트 스킨 뉴트리션' 3종 선봬 웰니스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케어드가 귀리를 활용한 '오트 스킨 뉴트리션' 제품군을 3종으로 확대한다. 제품은 'PDRN 오트 밀크 세럼', '오트 바이옴 수딩 토너', '오트 프로틴 베리어 젤 크림'으로 구성됐다. 진정과 보습, 피부 장벽 관리 등을 함께 고려한 제품군으로 오트 유래 성분을 공통으로 활용했다. 기존 'PDRN 오트 밀크 세럼'은 내용물은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맞춰 용량과 패키지를 개편했다. 콜로이달 오트밀과 귀리 커넬 오일, 엑토인 등에 시카 PDRN을 더했다. '오트 바이옴 수딩 토너'에는 국내산 귀리씨수와 유산균 엑소좀, 징크 PCA 등을 담았다. '오트 프로틴 베리어 젤 크림'은 오트 프로틴과 13종 펩타이드, 판테놀 등을 활용했다. 케어드는 CJ올리브영이 선정한 'NEXT 글로벌 K-뷰티 BEST' 브랜드로, 'PDRN 오트 밀크 세럼'은 올리브영 주요 오프라인 23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공식 온라인몰과 무신사 뷰티 등으로 판매 접점을 넓히고 있다. ◇ 뷰티셀렉션, COO·CCO 동시 영입…글로벌 경영 체계 강화 스킨케어 브랜드 바이오던스를 운영하는 뷰티셀렉션이 이상훈 운영부문 대표(COO)와 신건식 최고사업책임자(CCO)를 영입했다. 앤드류 스탠릭은 자문위원으로 선임해 북미·유럽 사업 전략을 지원한다. 이상훈 COO는 지난달 합류해 생산과 공급망관리(SCM), 품질 등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콜마에서 ODM 영업을 담당했고 카버코리아 대표이사와 COO 등을 지냈다. 신건식 CCO도 지난달 합류해 글로벌 사업을 맡았다. P&G를 거쳐 더파운더즈에서 일본사업본부장과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아 아누아의 해외 사업 확대를 이끌었다. 앤드류 스탠릭 자문위원은 로레알과 코티, 켄뷰 등 글로벌 뷰티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뷰티셀렉션은 지난해 9월 영입한 박은준 CFO에 이어 사업·운영 부문 책임자를 추가하면서 글로벌 성장에 대응할 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뷰티셀렉션에 따르면 회사 매출은 2023년 이후 연평균 두 배 이상 늘어 지난해 약 2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빈 뷰티셀렉션 대표는 “글로벌 확장 전략에 맞춰 사업과 운영을 각각 책임질 리더를 영입하고 다국적 시장 경험을 갖춘 자문을 더했다"며 “글로벌 브랜드에 요구되는 운영 수준과 기준을 갖추는 것이 이번 인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 어뮤즈, 파리 패션위크 백스테이지 메이크업 참여 어뮤즈가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 니콜로 파스칼레티와 협업해 백스테이지 메이크업을 진행했다. 어뮤즈는 지난 4일 열린 니콜로 파스칼레티 패션쇼에 메이크업 제품을 지원했다. 쇼에 오른 모델들은 어뮤즈 제품을 활용해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니콜로 파스칼레티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로에베에서 경력을 쌓은 디자이너다. 2021년 자신의 브랜드를 시작했으며 2024년 'LVMH 프라이즈'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어뮤즈는 이번 협업을 글로벌 마케팅 콘텐츠로 활용하고 유럽과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프랑스와 영국, 미국, 캐나다, 태국 등 30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타겟 오프라인 매장과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입점했다. 어뮤즈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파리 패션위크 참여를 계기로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해피바스 '오리지널 컬렉션 산양유' 바디워시·로션 출시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가 고보습 바디케어 제품 '오리지널 컬렉션 산양유 바디워시'와 '산양유 바디로션'을 내놨다. 산양유 바디워시는 산양유 성분과 시어버터, 코코넛 오일 등 보습 성분을 함유했다. 약산성 pH 제품으로 피부 일차 자극 테스트와 안자극 대체 테스트를 마쳤다. 향은 코튼과 머스크를 조합한 '밀크 블랑쉬향', 바닐라와 머스크를 활용한 '바닐라 머스크향' 등 두 가지다. 산양유 바디로션은 보습 지속력을 고려해 개발했으며 끈적임을 줄인 사용감을 강조했다. 해피바스는 산양유 제품 추가로 금목서와 베이비파우더, 체리블로섬, 솝 라벤더 등으로 구성된 오리지널 컬렉션 제품군을 확대했다. 신제품은 쿠팡 등 주요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판매한다. ◇ LF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롤온 오일 향수 국내 첫선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가 롤온 타입 오일 향수를 국내에 선보였다. 신제품은 오일 향수 '윌 더블먼트 컨센트레'와 전용 케이스 '르 스틸로 아 빌 오도리페랑'으로 구성됐다. 두 제품을 결합하면 펜 형태의 '센티드 펜'이 완성돼 손목이나 목덜미 등에 굴려 향을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케이스는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했으며 향수 부분을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윌 더블먼트 컨센트레'는 불리가 처음 선보이는 오일 베이스 향수다. 향료 농도와 에몰리언트 성분을 높였으며 향은 최대 8시간 지속된다는 게 LF 측 설명이다. 제품은 '이리 드 말트', '앙브르 드 마다가스카르', '멕시크 튜베로즈' 등 3가지 향으로 구성됐다. LF에 따르면 '이리 드 말트'는 올해 1~9월 불리 향수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LF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관계자는 “처음으로 롤온 타입의 오일 향수를 선보이며 새로운 향수 경험을 제안하고자 했다"며 “불리의 향을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E칼럼] 알래스카 LNG, 부담을 지렛대로 바꾸려면

임은정 공주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달 6일에도 상업적 합리성을 전제로 검토에 착수한 단계이며, 투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발표의 의미를 둘러싼 논란과 별개로, 이 시점에서 한국이 이 사업을 어떤 전략적 관점에서 다룰 것인지 근본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지난해 2월, 트럼프 재집권 직후 이 지면을 통해 알래스카가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지평이 될 수 있다고 쓴 바 있다. 필자가 이렇게 주장한 이유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같은 동맹국이자 동아시아의 이른바 에너지 '큰손' 중 하나인 국가에 내밀 청구서에서 알래스카 가스가 빠질 수는 없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요컨대 예상되는 투자 요구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 한국의 이익을 확보할 협력의 조건을 미리 준비하자는 취지였다. 필자는 지금도 한국이 이 사업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본다. 워싱턴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북극 지역에 장기적인 경제적 발판을 마련하며, 우리 산업의 활동 범위를 넓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알래스카 LNG의 직접적인 가치는 공급원뿐 아니라 운송 경로를 다변화하는 데 있다. 북부 노스슬로프의 천연가스를 가스관으로 남부 니키스키까지 옮겨 액화한 뒤 북태평양을 통해 동아시아로 운송하는 구상이다. 이 경로로 한국에 LNG를 도입하면 호르무즈 해협이나 말라카 해협과 같은 초크 포인트를 거칠 필요가 없다. 북극항로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로도 아니다. 북극권 자원을 태평양으로 연결하지만, 북극해를 통과하는 항로 개발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은 에너지 안보와 해양 안보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한국에 특히 의미가 있다. 공급국을 바꾸더라도 지정학적 해상 요충지를 지나야 한다면 위험 분산에는 한계가 있다. 이란 전쟁 이후의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은, 1970년대 석유 위기가 드러냈던 중동발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한국과 같은 에너지 수입국에게 여전히 심각한 도전임을 다시 확인해 줬다. 반면 알래스카는 기존 조달 경로와 다른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정 지역의 불안이 수입 차질로 이어질 때 활용할 수 있는 대안적 선택지를 확보해 두는 것은, 평상시의 가격 비교만으로 충분히 평가하기 어려운 가치다. 더 넓은 차원에서는 한국의 북극 전략과 연결할 필요가 있다. 북극은 자원과 항로,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중첩되는 공간이며, 극궤도 위성의 지상지원 등 우주활동과도 연결되는 전략적 공간이다.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선언하는 것과 실제 사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연루되는 기제를 구축하는 것은 다른 얘기다. 알래스카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참여하면서 현지 주요 행위자들과의 협력, 인력 교류, 운송과 물류의 경험을 축적한다면 북극권에서 한국의 경제적 활동 기반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한미일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미국의 자원과 한국·일본의 수요를 연결하고, 세 나라의 금융과 제조업, 운송 역량을 결합하는 구상도 구체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본 최대 발전기업이자 주요 LNG 구매자인 JERA도 지난해 9월 알래스카 LNG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것이 곧 삼국 공동투자의 확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일이 각자 미국과 협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성 평가와 수요 전망을 공유하며 투자와 구매, 운송에서 협력할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대미 레버리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산업적 기회 역시 가스 수입에 한정되지 않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알래스카 LNG 사업을 주도하는 개발사 글렌파네는 지난해 12월 강재 공급과 LNG 장기 도입, 투자 참여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표했다. 이는 에너지 인프라 건설과 철강산업의 연계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의 참여를 플랜트 건설과 기자재, LNG 운반선과 해운 서비스까지 연결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나아가 부산·울산·여수·광양 등 국내 항만과 에너지 기반시설을 활용한 저장·운송·거래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해외 사업의 성과가 국내 산업과 지역의 기회로 돌아오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가능성이 높은 초기 투자비와 건설 지연의 위험을 완전히 상쇄해 주지는 않는다. 전략적 가치가 있다는 이유로 어떤 조건의 투자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위험을 확인하는 데서 멈추기보다 리스크를 줄여 사업을 성립시키고, 그 성과가 국내 경제에도 돌아오도록 조건을 만드는 전략이 절실하다. 미국 측의 위험 분담, 장기 도입가격과 물량, 우리 기업의 참여 범위를 구체화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부담을 지렛대로 바꾸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bienns@ekn.kr

취임 100일 전재수는 현장, 김석준은 66개 공약…부산 시정·교육 본격화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전재수 부산시장은 원도심 주민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66개 공약의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했다. 전 시장은 6일 부산패션비즈센터 6층 패션컨벤션홀에서 중구·서구·동구·영도구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구석구석, 시민의 일상을 바꾸다-원도심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전 시장이 지난달 원도심 4개 구를 직접 찾아 생활 현장을 살핀 뒤 마련한 후속 자리다. 전 시장은 지난달 15일 동구와 중구, 21일 서구와 영도구를 방문했다. 동구에서는 동천 보행데크와 산복도로 일대 보행환경과 노후시설을 살폈다. 중구에서는 영주동 오름길 모노레일과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서구에서는 서구종합사회복지관, 천마산 복합전망대, 아미배수지, 송도해수욕장을 방문했다. 영도구에서는 남항호안 X-스포츠 광장과 동삼동 교차로를 찾았다. 타운홀 미팅에서는 민선 9기 주요 정책과 부산의 미래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4개 구청장의 지역 현안 건의를 들었다. 주민들은 지역 현안과 시정에 대해 질문했고 전 시장이 답변했다. 전 시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이유는 시민의 목소리에서 부산이 가야 할 길을 찾기 위해서다"며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이야기가 실제 시정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원도심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동부산권·중부산권·서부산권으로 타운홀 미팅을 확대한다. 권역별 구·군 현장방문을 마친 뒤 주민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한다. 김 교육감은 66개 공약을 5대 영역, 15개 과제, 86개 세부과제로 구체화한 공약실천계획을 확정했다. 5대 영역은 'AI 시대 인간중심 미래교육', '학력과 마음 맞춤교육', '안심교육', '시민교육', '따뜻한 행복교육'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부서별로 실행계획을 검토하고 6일 공약실천평가단 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주요 사업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초·중·고 모든 학교로 확대하고 디지털 문해력과 AI 윤리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AI 서·논술형 평가 지원 시스템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한다. 학년별 학습자료와 사회정서교육을 확대하고 교육활동 보호도 강화한다. 지난 9월에는 5개 지역교육지원청에 교육활동보호센터를 설치했다. 헌법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민주시민교육도 확대한다. '글로컬 미들스쿨'과 부산학생해양수련원은 2030년까지 조성한다. 특수교육과 다문화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공약 이행에 필요한 예산은 1조3886억원으로 추산했다. 시교육청은 세부 실행계획과 재정 여건을 반영해 예산을 조정한다. 대규모 시설이나 기관 설립 사업은 정책연구와 전문가 자문으로 필요성과 규모, 사업비와 운영비를 검토한 뒤 재정 여건과 투자 우선순위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공약실천평가단은 공약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결과를 공개한다. 시교육청은 부산시의회와 교육계, 시민에게 공약 추진 상황을 공유한다. 김 교육감은 “이번 공약실천계획을 출발점으로 이제는 계획을 현장의 변화와 성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66개 공약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결제액 늘면 뭐하나”...카드사 본업은 1%, 카드론은 13%

카드사들의 '본업' 파이가 확대됐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결제액이 커진 영향이다. 지금까지의 추세가 이어지면 무난하게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설 수 있지만, 기업들의 주름살은 펴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업 카드사 7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약 2조8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장기카드대출(카드론·2조6112억원)에게 내줬던 1위 자리는 되찾았다. 가계부채 관리를 명분으로 하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순위를 바꾼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하나카드(3363억원→4155억원)다. 2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결제성 취급액 성장에 기울인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하반기에도 기업카드·트래블로그·나라사랑카드 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우량 손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B국민카드(5981억원→6163억원)의 경우 6000억원을 돌파하며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5163억원에서 5448억원, 현대카드는 5210억원에서 5651억원으로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3522억원에서 3975억원으로 증가하면서 4000억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롯데카드는 1006억원에서 1045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우리카드는 1859억원에서 182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외형 성장의 결실이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 카드수수료율(1.5%)은 방어했으나, 할인 혜택을 비롯한 요소를 고려하면 수익 창출 능력이 낮다. 영세·중소·일반·대형 등 전체 가맹점의 수수료율 평균은 더욱 떨어지는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가맹점수수료 수익을 일시불 이용실적으로 나눈 비율이 1.0%라고 분석했다. 고객이 100원을 결제하면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1원으로 집계된다는 의미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에도 같았다. 여기에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 등에게 지급하는 정산수수료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이자 △대손 비용 △무이자 할부·포인트 적립을 비롯한 서비스/마케팅 비용이 더해지면 적자 구간에 돌입한다. 카드사들이 연체율 관리 등 건전성 향상에 매진했음에도 경영지표 개선이 어려운 이유다. 한국신용평가는 업계의 영업이익률과 총자산이익률(ROA)이 각각 1.7%·1.3%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309만4000여곳(95.7%)의 가맹점이 우대수수료율을 적용 받는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공산이 크다. 매년 다량의 '알짜카드'가 없어지거나 특정 혜택이 사라지는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연 4.5%를 돌파한 여전채 금리도 기업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6%포인트(p) 넘게 오른 것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을 비롯한 악재가 여전한 만큼 향후에도 높아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인상 시기를 11월 또는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여전채 금리 상승은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업계 실적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악재다. 자금을 조달하는 '원가' 부담이 커지고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저하되면서 대손 비용이 커진다는 이유다. 기업들이 해외 채권 발행을 비롯한 솔루션으로 대응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문제는 이같은 어려움을 '판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적격비용을 산정하는 주기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탓이다. 특히 포용금융 기조에서는 동결이 최대치라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는 앞으로도 카드론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 대출상품이 본업의 부진을 상쇄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대출상품의 '가성비'는 훨씬 크다. 카드론 수익을 채권 평잔으로 나누면 13.2%, 현금서비스는 16.9%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1인당 카드 이용액 등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이익으로 귀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수수료 문제를 시장에 맡기기 전까지는 상황이 나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S효성, 한글날 100주년 맞아 전용 서체 ‘HS효성체’ 무료 배포

HS효성이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그룹 전용 서체인 'HS효성체'를 일반에 무료로 공개한다. HS효성은 자체 개발한 HS효성체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HS효성체는 2024년 7월 HS효성 출범 당시 새로운 기업 정체성(CI)과 함께 개발된 전용 서체다. 기하학적 산세리프(Geometric Sans-serif) 양식을 기반으로 가독성과 균형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HS효성의 CI '마스테리아(MASTERIA)'가 별과 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처럼 전용 서체에도 그룹의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했다. 이번 무료 공개는 임직원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한 임직원이 사내 게시판에 "회사 폰트가 적용된 문서의 가독성이 좋고 브랜드 색깔도 잘 드러난다"며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배포하자는 의견을 올렸고, 회사가 이를 받아들였다. HS효성은 당초 전용 서체의 외부 공개 여부를 검토해왔으나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한글 글꼴의 다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무료 배포를 결정했다. HS효성 브랜드팀 관계자는 "기업의 브랜드 자산을 회사 내부에만 두지 않고 대중과 나눠 일상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S효성체는 HS효성 홈페이지 CI 소개 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똑똑한패션] 쉬인, 신성통상 탑텐, 다이나핏, 이랜드 뉴발란스, 형지엘리트, 아틀리에 나인

◇ 쉬인, EU 제품안전 판매자 교육 확대…올해 9차례 진행 쉬인이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는 'EU-중국 비식품 소비재 안전 프로젝트(SPEAC)'와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규제 준수 교육을 확대한다. 쉬인과 SPEAC는 올해 디지털 제품 여권(DPP)을 비롯해 섬유·의류·주얼리·화학제품의 제한물질 등 주요 규제를 주제로 총 9차례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2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올해 첫 공동 교육에서는 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을 다뤘다. 재활용 가능성과 추적 가능성, 라벨링, 포장 폐기물 감축 등 EU에서 사업하는 판매자가 준수해야 할 주요 요건과 실무 적용 방안을 설명했다. 쉬인은 지난해에도 SPEAC와 EU 일반제품안전규정(GPSR), 전자제품 판매 관련 규정 등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5월부터는 뷰로베리타스와 유로핀스, 인터텍, SGS 등 시험·검사·인증 기관과 별도의 제품 안전·품질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줄리앙 페브르 쉬인 EMEA 제품 컴플라이언스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SPEAC와의 협력은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들의 컴플라이언스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며 “판매자들이 각 시장의 규제 요건에 대한 정보와 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신성통상 탑텐 '에어테크' 기능성 강화…겨울 아우터 공략 신성통상 탑텐이 2026 가을·겨울(FW) 시즌 기능성 아우터 '에어테크'의 충전재를 개선하고 제품군을 확대했다. 신성통상 탑텐은 독일 소재 전문기업 프로이덴버그와 공동 개발한 비동물성 기능성 충전재를 에어테크에 적용했다. 가느다란 극세섬유와 내부가 비어 있는 중공섬유를 혼합해 섬유 사이에 공기층을 만드는 방식이다. 제품군은 간절기용 경량 베스트·재킷부터 데일리 파카와 한겨울용 볼륨파카까지 세분화했다. 기존 이너형 경량 제품 중심에서 단독 외투로 입을 수 있는 파카 스타일도 새롭게 추가했다. 에어테크 파카에는 지퍼 가드와 투웨이 지퍼, 밑단 스트링 등을 적용했다. 색상은 남성용 9종, 여성용 8종이며 에어테크 충전재를 넣은 패딩 머플러도 함께 선보인다. 신성통상 탑텐 관계자는 “올 시즌 에어테크는 일상에서 부담 없이 걸칠 수 있도록 충전재 구조를 개선한 것이 핵심"이라며 “보온성과 착용감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제품의 본질을 꾸준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다이나핏 “26FW 신상품 매출 23% 증가" 다이나핏이 2026 가을·겨울(FW) 시즌 신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닝복 제품군 확대와 초경량 다운 'S999'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대표 트레이닝 세트 '슈퍼 트레인' 시리즈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늘어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주력 제품인 '슈퍼 트레인 트레이닝 슈트'에는 발열 트리코트 소재를 적용해 운동 전후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초경량 외투 'S999 다운 재킷' 제품군도 확대했다. 'S999 스카이 슬림 다운'에는 '머스코비95' 충전재와 999+ 필파워를 적용했으며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색상과 디자인도 강화했다. 매장 개편도 병행하고 있다. 다이나핏에 따르면 '다이나믹 플로우' 콘셉트로 최근 새단장한 6개 매장의 매출은 개편 전보다 평균 33% 증가했다. 지난달 열린 '2026 다이나핏 태백 트레일'에서는 브랜드 모델 샤이니 민호가 50㎞ 코스를 완주하는 등 스포츠 현장과 연계한 마케팅도 진행했다. 다이나핏 관계자는 “트레이닝 웨어부터 프리미엄 다운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한 브랜드 경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이랜드 뉴발란스 '플라잉77 구스다운' 캠페인 공개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뉴발란스가 뮤지션 던과 함께한 '플라잉77 구스다운' 신규 캠페인을 공개했다. 2026 FW '플라잉77 구스다운'은 초경량 설계를 유지하면서 소재와 색상을 개선한 제품이다. 구스다운 충전재와 7데니어 초경량 원사를 적용했으며 다운 삼출을 줄이기 위한 7셀 코팅 원단과 보온성을 높이는 그라핀 탄소섬유를 사용했다. 대표 색상은 푸른빛을 강조한 '애쉬블루'와 차분한 '차콜'이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던이 다양한 겨울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제품의 가벼운 착용감과 디자인을 표현했다. 이랜드 뉴발란스에 따르면 '플라잉77 슈퍼라이트 후드형 경량 구스다운'은 지난달 9일 공식 온라인 스토어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가벼움과 보온성이라는 기본 기능에 뉴발란스의 색상과 스타일을 더한 제품"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플라잉77이 제안하는 새로운 겨울 스타일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형지엘리트, 日 오사카서 'K-교복' 알리기…내년 신학기 공급 형지엘리트가 일본 오사카코리안인터내셔널스쿨 개교 80주년 행사에 참여해 내년부터 학생들이 입을 새 교복을 선보였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2~3일 오사카코리안인터내셔널스쿨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이 학교는 1946년 재일동포 1세들이 설립한 재외한국학교다. 이번 행사는 형지엘리트가 지난 6월 OK금융그룹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형지엘리트는 2027년 신학기부터 이 학교 전교생에게 새 교복을 공급하고 개교 80주년 기념 의류 제작에도 참여한다. 현장에서는 새 교복과 함께 학교의 역사와 상징성을 재해석한 80주년 기념 야구점퍼를 공개했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참여 행사도 진행했다. 형지엘리트는 올해 초 일본 교토국제중고등학교에 교복을 공급한 데 이어 오사카코리안인터내셔널스쿨까지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학생복 제작 경험과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K-교복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한국 학생복의 우수성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아틀리에 나인, 성수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 아틀리에 나인이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LAYER BY LAYER'를 콘셉트로 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매장에는 2026 FW 컬렉션과 에센셜 라인, 성수 매장 한정 제품을 비롯해 최근 선보인 프레그런스 제품군을 함께 구성했다. 의류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공간과 향, 체험 콘텐츠 등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개장을 기념해 이달 11일까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 상품을 20% 할인한다. 구매 고객에게 플랜트 부케와 티셔츠 등을 증정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프레그런스 태그와 옷걸이 키링 등 한정 굿즈도 제공한다. 고객이 직접 메시지를 기록할 수 있는 체험 공간 'TAKE YOUR MESSAGE with you'도 운영한다. 아틀리에 나인 관계자는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공간과 오브제, 향,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이야기를 잇는 공간"이라며 “새로운 컬렉션과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는 거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국가 금융기관도 예외 없다”...수출입은행 해킹 시도 1년 새 8배↑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을 향한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특히 수출입은행의 경우 올해 들어 탐지된 해킹 시도가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건수의 8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불어났다. 한국은행도 최근까지 해외발 비인가 접근이 이어지는 등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7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한국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탐지된 해킹 시도는 28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36건과 비교하면 약 7.9배 늘어난 규모다. 수은을 노린 공격은 최근 몇 년간 일정한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급격히 늘었다. 2021년 18건에서 2022년 30건, 2023년 57건, 2024년 56건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36건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이미 직전 5년간 누적 건수인 197건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공격의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인터넷 접속과 관련된 유형이었다. '유해 IP 주소 접속 등'으로 분류된 시도가 230건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 지난해 19건에서 1년 사이 12배 이상 증가했다. 웹 접근 시도 역시 17건에서 53건으로 늘었다. 공격이 시작된 지역을 보면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283건 가운데 국외 발신은 272건으로 96.1%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56건, 중국 18건, 네덜란드 12건 순이었다. 독일과 홍콩에서도 각각 10건씩 탐지됐다. 공격 시도 자체는 급증했지만 수출입은행에서 실제 해킹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수은은 최근 6년간 개인·신용정보 유출을 포함한 해킹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24시간 365일 사이버 보안관제센터를 운영하면서 재정경제부 사이버안전센터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관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최근까지 외부의 비인가 접근 시도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한은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비인가 접근 1건이 추가로 탐지됐다. 앞서 공개된 올해 1~8월 해킹 시도 135건에 이번 사례를 합치면 올해 누적 건수는 136건이다. 지난해 연간 30건과 비교하면 4.5배 수준이다. 한은을 겨냥한 공격은 대표 홈페이지뿐 아니라 경제통계 홈페이지와 전자도서관 등 인터넷에 연결된 시스템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집계된 해킹 시도만 2063건에 이른다. 실제 서비스 장애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2023년 12월 한은 홈페이지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아 접속이 간헐적으로 지연됐다. 올해 5~6월에는 한은의 온라인 연수 개인정보 처리 수탁업체가 사용하는 시스템에 외부 침입이 발생하면서 한은 직원 186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확인된 공격 시도와 금융권에서 잇따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관련 해킹 사고가 직접 연결된 사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도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실제 침입 성공이나 서비스 장애, 자료 유출, 개인정보·금융정보 유출 등의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종욱 의원은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앙은행과 국책은행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안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해킹 시도가 실제 국민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특징주] 국제약품, 3세 승계 진전…‘上’

7일 장 초반 국제약품이 강세다. 지분 증여로 3세 승계 작업이 진행되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국제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1020원(29.91%) 오른 4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제약품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남영우 명예회장에서 지주사 우경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남영우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주식 181만5237주를 아들인 남태훈 부회장에게 전량 증여하면서다. 이에 따라 남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12%에서 10.70%로 높아졌다. 다만 남 명예회장에 우경 지분 85.43%를 보유하면서 그룹 전체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은 놓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약품 지배구조는 남 명예회장이 우경을 거쳐 국제약품으로 이어진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누리호 5차 오늘 발사…역대 최다 위성 15기 싣고, 첫 군집위성 투입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7일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나선다. 이번 발사는 역대 가장 많은 위성 15기를 한꺼번에 궤도에 올리는 고난도 임무인 동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을 넘어 발사 운용의 전면에 나서는 무대다. 정부 주도로 개발된 누리호의 기술과 운용 경험을 민간기업에 넘기는 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발사 성공 여부뿐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자적인 발사 서비스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도 시험대에 올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 5호기는 이날 낮 12시23분부터 오후 1시23분 사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발사 시각은 기상과 우주환경,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정한다. 기상이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예비기간은 8일부터 14일까지다. ◇ 한화 인력 42명 참여…항우연은 감독 역할로 재계에서 주목할 부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 확대다.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구성품 제작과 조립을 총괄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발사통제센터 운용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이번 발사에 투입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은 42명으로 4차 발사 당시 32명보다 10명 늘었다. 발사통제센터의 발사체 관련 콘솔 22개 가운데 20개 업무에 한화 측 인력이 참여하며, 이 중 18개 콘솔은 한화 인력이 직접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대 운용과 발사체 이송·안전 업무에도 인력이 배치됐다. 4차 발사에서는 항우연 연구진이 콘솔을 직접 운용하고 한화 측이 기술과 절차를 익히는 단계였다. 5차 발사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부분의 콘솔을 직접 다루고 항우연이 이를 감독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마지막인 6차 발사에서는 기술이전 대상 콘솔 대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운용할 전망이다. 제작 경험을 쌓는 수준에서 벗어나 발사 준비와 통제, 비행 운용을 아우르는 민간 발사체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누리호 반복 발사에 참여하며 항우연으로부터 설계·제작·조립·시험·발사 운용 기술을 넘겨받고 있다. 정부는 4∼6차 발사를 통해 민간기업의 역할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이후 민간 중심의 발사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15기 '정밀 분리'…발사 성공 기준도 높아졌다 임무 난도도 이전보다 높아졌다. 누리호에는 주탑재 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2∼6호 5기와 기업·대학·연구기관이 개발한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가 실렸다. 누리호 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다. 누리호는 발사 약 13분30초 후 목표 고도에 도달해 네온샛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차례로 분리한다. 먼저 분리한 위성과 뒤이어 나오는 위성이 충돌하지 않도록 발사체 상단을 30도와 60도씩 회전시키며 자세를 조정해야 한다. 이후 큐브위성 10기를 두 기씩 10초 간격으로 사출한다. 위성 분리를 모두 마치면 3단 발사체가 위성들과 다시 가까워지지 않도록 회피 기동을 하고 남은 연료를 배출한다. 전체 비행시간은 약 19분45초다. 공식적인 발사 성공 여부는 주탑재 위성 5기를 목표 고도 570㎞ 기준 오차범위 15㎞ 이내에 투입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4차 발사 당시 목표 고도 600㎞에서 허용했던 오차범위 35㎞보다 정밀해졌다. 위성들이 35∼40초 간격으로 정상 분리되는지도 핵심 관문이다. 네온샛 5기는 궤도에 안착한 뒤 2∼3개월에 걸쳐 간격을 벌리며 같은 궤도면에 배치된다. 군집 운용이 본격화되면 특정 지역을 보다 자주 촬영해 국가안보와 재난·재해 감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여러 위성을 한 번에 궤도에 투입해 군집을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사업에도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발사체뿐 아니라 한화시스템의 위성 제작·통신 기술과 쎄트렉아이의 지구관측 역량을 연결해 발사체 제작부터 위성 제작, 위성 서비스로 이어지는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누리호가 실제 상업 발사 시장에 진입하려면 발사 성공을 반복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발사 비용과 발사 주기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재사용 발사체를 앞세운 스페이스X 등 글로벌 업체와의 비용 격차도 풀어야 할 과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발사는 역대 최다인 15기의 위성을 탑재하고 국내 최초로 군집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중요한 임무"라며 “누리호의 임무 수행 능력과 우주수송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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