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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 2028년부터 가동한다

금호타이어가 광주 공장 화재사고의 아픔을 딛고 함평신공장 시대를 다시 연다. 2027년까지 연간 530만본 규모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2028년부터 본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9일 전남도 및 함평군과 함께 신공장 건설에 대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와 함평군은 금호타이어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함평신공장 건설 1단계에는 6609억원이 투자된다. 연간 타이어 530만본 생산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련고무 700만본 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형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스마트 제조설비 및 친환경 공정을 갖춘 공장으로 진행된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함평신공장 건설은 금호타이어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적 투자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금호타이어는 함평신공장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가치를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세종대, 中 ‘2025 ARWU 학문분야평가’서 수자원공학 국내 1위

세종대학교가 중국 상해교통대학 고등교육원이 발표한 '2025 ARWU(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학문분야평가'에서 공학과 자연과학 분야 전반에 걸쳐 고른 성과를 나타냈다. 이번 ARWU 학문분야평가 결과 세종대는 수자원공학 분야 국내 1위를 기록했다. 호텔관광학은 세계 18위, 국내 2위를, 컴퓨터공학은 올해 세계 150위권에 진입하며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ARWU 학문분야평가는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 기반의 객관적 지표를 활용해 전 세계 대학의 학문 성과를 측정하는 권위 있는 세계 대학평가다. 특히 최상위 저널 논문과 국제학술상 등 연구의 질적 수준을 반영하는 WO(World Class Output), 국제적 석학 비중을 보여주는 WF(World Class Faculty) 지표가 도입되면서 연구의 질과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수자원공학 분야는 지난해 국내 2위에서 1계단 상승해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 순위는 151~200위다. Q1급 저널 논문 수, 국제 피인용도, 국제공동연구 비율 등 핵심 연구지표 전반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과를 보여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인정받았다. 컴퓨터공학 분야는 지난해 세계 201~300위에서 올해 101~150위로 크게 상승하며 두드러진 발전을 보였다. 국내 순위 역시 2위에 오르며 연구 저널의 질적 수준 향상과 WO(World Class Output) 지표 개선이 순위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신규 도입된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국내 6위에 기록했고, 원격탐사는 국내 2위로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하며 첨단 기술 연구 기반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종대는 기존 강세 분야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호텔관광학은 올해 세계 18위, 국내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의 교육·연구 역량을 재확인했다. 토목공학 분야는 세계 101-150위, 국내 5위에 오르며 탄탄한 연구 기반을 재확인했다. 특히 국제협력(IC) 지표와 Q1급 저널 논문 성과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각 분야별 △호텔관광학 18위 △토목공학 101~150위 △컴퓨터공학 101~150위 △수자원공학 151~200위 △인공지능 151~200위 △원격탐사 151~200위 △계기공학 151~200위 △금속공학 151~200위 △통신공학 151~200위 △에너지공학 151~200위 △수학 201~300위 △물리학 201~300위 △화학공학 201~300위 △환경공학 201~300위 △경영학 301~400위 △기계공학 301~400위 △전기전자공학 301~400위 △재료공학 301~400위 △나노공학 301~400위에 랭크됐다. 국내 순위는 △수자원공학 1위 △호텔관광학 2위 △컴퓨터공학 2위 △원격탐사 2위 △통신공학 4위 △수학 4위 △토목공학 5위 △환경공학 5위 △물리학 5위 △경영학 5위 △인공지능 6위 △계기공학 7위 △금속공학 7위 △전기전자공학 8위 △기계공학 9위 △에너지공학 9위 등 지난해 보다 1개 많은 16개 분야가 국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엄종화 세종대 총장은 “이번 ARWU 학문분야평가에서 세종대가 여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은 연구진의 꾸준한 학문적 노력과 교육 혁신의 결실"이람 “공학·자연과학·관광 분야에서의 성과뿐만 아니라 신규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국제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종대는 글로벌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사회를 이끌 지식과 인재를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내수도 수출도 ‘보릿고개’…가전업계 “탈출구는 소비자 눈맞추기”

국내 가전업계가 장기 침체 흐름을 돌파하기 위해 맞춤형 서비스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시장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소비자 경험 중심의 서비스 혁신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판단에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가전과 인테리어의 경계를 허물며 생활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 기능을 홍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간 중심 소비' 흐름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인테리어핏 설치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새로 구매하거나 기존에 보유한 가전에 맞춰 기존 가구장 철거부터 시공, 제품 설치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상 '가전 기반 인테리어 시공'으로, 삼성전자로지텍 협력사를 통한 공식 가구 리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냉장고·오븐 등 주방가전에서 시작한 가구장 리폼이 긍정적 반응을 얻자 최근엔 세탁가전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상부장·수납장·테이블장·홈바 등 총 31가지 설치 옵션을 마련해 가전 형태·배치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을 돕는다. 주방 가전용 14종, 세탁 가전용 17종을 제공한다. LG전자는 '가전 연계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취향에 맞는 공간 연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달 온라인브랜드샵에 가전과 어울리는 리빙 제품 및 인테리어를 함께 제안하는 '홈스타일'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가전과 인테리어 제품을 각각 찾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제품 탐색·구매·상담·시공사 연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내용이다. 홈스타일에는 가구·조명·주방·생활용품 등 400여 개 브랜드와 2만여 개 제품이 입점했다. 거실, 주방, 침실 등 공간별로 스타일링 이미지를 제안하고 이미지 내에서 바로 관련 제품 구매도 가능하게 했다. 삼성과 LG는 이를 통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전 교체·추가 구매 수요를 자연스럽게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간 설계 단계에서부터 자사 제품을 기본 옵션으로 심어 넣는 전략"이라며 “생활 맞춤형 서비스는 교체 수요를 촉진하는 효과가 커 침체된 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역시 기존 '제품 성능 중심'에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결합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예능 '흑백요리사2'에 프리미엄 가전을 노출해 브랜드 홍보 효과 극대화를 노린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가전 홍보에 연예인을 대거 기용해 브랜드·제품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스펙 설명 중심의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예능·스타 마케팅을 통한 감성·라이프스타일 호소 전략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악화된 시장 환경이 배경으로 작용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가전 수출액은 전년 대비 9.4% 감소해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네 번째로 부진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내수 역시 회복이 더디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가전 소매판매액은 약 2조215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해당 지표는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소매점 등을 포함한 월별 가전제품 판매 실적으로, 올해 들어 7월을 제외하고 매달 감소세가 이어졌다. 가전업계는 단순 기능 중심 기업을 넘어 서비스·공간·경험을 아우르는 전략을 강화하며 수요 회복과 시장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경기 둔화가 지속되더라도 프리미엄·맞춤형 소비는 성장 여력이 있다고 보고 관련 투자와 서비스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휴안주식회사, 세이브더칠드런 ‘WeSave 아동을 살리는 가게’ 캠페인 동참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에서 조경·시설 시공 및 환경 개선 사업을 전문으로 수행해온 휴안주식회사가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 보호 캠페인 'WeSave(위세이브)'에 가입하며 취약 아동 지원에 동참했다고 9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는 최근 휴안주식회사를 방문해 WeSave 가입 현판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WeSave는 '아동을 살리는 가게'를 의미하는 나눔 캠페인으로, 참여 업체가 매월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휴안주식회사는 이미 2022년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한 학교 놀이환경 개선 사업에 참여해 광주 성덕초등학교에 2천만 원 상당의 놀이시설을 후원하고 직접 시공까지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열악했던 학교 놀이공간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되었으며, 당시에도 지역 아동의 '놀 권리' 보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위세이브 가입은 휴안주식회사가 지역 아동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속해온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이홍선 대표는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버스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아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역 환경을 만드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자 함께해야 할 일"이라며 “기업의 역량을 살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 김동관 본부장은 “휴안주식회사가 그동안 여러 현장에서 보여준 진정성 있는 나눔 덕분에 아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만들어졌다"며 “위세이브 참여로 더 많은 아동을 지원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남동발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SMR 연구개발 추진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이 폐지 예정인 석탄발전 유휴 인프라를 활용한 SMR 전환 기술개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남동발전은 9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이영기 한국남동발전 부사장,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탄발전 유휴 인프라에 SMR을 접목시켜 발전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무탄소 전원정책에 의거 단계적으로 폐지가 예정된 화력발전의 석탄보일러 유휴 시설을 SMR(Small Modular Reactor)과 연계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 위하여 시행하였다. 특히 한국원자력연구원은 SMR 분야에 풍부한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한국형 SMR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외 여러 연구기관 및 기업 등과 협력하고 있어 양 기관의 협업은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양 기관은 석탄발전설비와 연계한 SMR 상용기술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전성 확보, 운영 최적화, 경제성 분석, 정책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영기 한국남동발전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머지 않은 미래에 다가 올 SMR 기술 경쟁시장에서 주도적 입지를 다질 뿐만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첫 발걸음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화력발전의 유휴 시설 및 부지를 활용한 SMR 기술은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는 열쇠가 될 것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협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숭실대, AI 챗봇 도입으로 ‘디지털 캠퍼스’ 전환 가속화

숭실대학교가 홈페이지(ssu.ac.kr) 정보 제공용 챗봇과 규정(rule.ssu.ac.kr) 검색용 챗봇을 개발·도입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혁신을 본격화했다. 이번 챗봇 도입은 숭실대가 추진해 온 인공지능 리터러시(AI Literacy) 강화 정책의 연장선으로, 구성원 누구나 AI를 일상에서 활용하고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캠퍼스 구축의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숭실대는 AI 리터러시를 단순한 교육 과정이 아닌 대학 운영과 학습 생태계 전반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도입된 챗봇은 학생과 교직원이 자주 찾는 주요 정보를 손쉽게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AI 활용 경험을 자연스럽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숭실대는 올해 'AI 대학'과 'AI 전문대학원' 등 체계적인 인재 양성 기반을 완성했다. 이 교육 체계는 학부–대학원–연구로 이어지는 AI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2025학년도에 학생 모집을 완료하고 2026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숭실대는 교육·연구·산학 전 영역에서 AI 전문성을 갖춘 미래형 인재 양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숭실대는 대학 차원의 'AI 위원회'를 신설해 전교적 AX(AI Transformation) 전환을 기획·추진하고 있다. AI 위원회는 교육 혁신, 행정 고도화, 연구 경쟁력 강화, 캠퍼스 디지털 전환 등 대학 전반을 아우르는 AX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숭실대는 이를 기반으로 AI 친화적 대학 운영 모델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윤재 총장은 “AX 리터러시를 갖춘 인재 배출을 목표로 대학 전체가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AI 리터러시 교육과 AI 서비스 혁신을 병행해 학생과 구성원 모두가 AI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숭실대는 AI 기반 교육·행정 서비스 확충과 AX 전략 실행을 통해, AI 리터러시를 선도하는 미래형 대학 모델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단독] 항우연, 우주항공산업진흥법 제정 착수…민간 주도 ‘뉴 스페이스’ 육성 법적 근거 마련

정부가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발맞춰 우주항공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법적 기틀 마련에 나섰다. 기존의 국가 주도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의 상업화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우주항공산업진흥법(가칭)' 제정이 추진된다. 9일 본지 취재 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최근 '가칭 우주항공산업 진흥법 제정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본격적인 입법 준비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대비해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상업화를 촉진하고,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입법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항우연이 해당 법 제정을 추진하는 핵심 배경은 '상업화 촉진'이다. 이번 과업은 7000만 원(VAT 포함)규모로 진행되며, 연구 기간은 지난 10월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약 6개월간이다. 연구의 전체 프레임은 '해외법 비교 분석→국내 정합성 진단→조문·제도 설계→이해 관계자 합의 형성→입법 로드맵' 순으로 진행된다. 항우연은 이를 위해 국내외 법령·가이드·표준 원문 및 규제·행정 지침·판례·산업 통계 등을 폭넓게 참조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유럽·일본 등 우주 선진국의 관련 법제를 벤치마킹해 국내 실정에 맞는 입법 방향을 도출하는 것을 1차적 목표로 한다. 분석 대상국은 미국·EU·일본을 비롯해 영국·프랑스·룩셈부르크·UAE 등 주요 상업 우주 국가들이다. 연구 수행 기관은 이들 국가의 △상업 우주 관련 허가·감독 △안전·보험·책임 △데이터·주파수 △수출통제·보안 △지속 가능성(우주교통관제(STM)·우주상황인식(SSA)·잔해 저감) △투자·조달·민관협력(PPP) 프레임 등을 정밀 비교 분석해야 한다. 또한 국제 표준·가이드와의 정합성을 분석하고, 국내 이식 가능성을 기준으로 정책 옵션(A/B/C안)과 우수·취약 사례를 도출할 방침이다. 새롭게 제정될 법안에는 민간 기업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법안의 조문 체계는 △총칙 △산업 육성 지원(성능·품질 검사, 조달/PPP, 클러스터, 인력 양성, 민항기 국내 공동개발, 장비 공동 활용 등) △투자·금융·세제 지원 △허가·감독·규제 샌드박스 △안전·보험·사고 조사 △지속 가능성(STM·SSA·잔해물 경감) △데이터·주파수 △수출 통제·보안 △국제 협력 등을 포괄하도록 설계된다. 특히 시장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안 되는 것 빼고 다 허용하는 '네거티브 리스트' 규제 방식과 신기술 테스트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한 '원스톱 허가' 시스템 도입이 검토된다. 아울러 국제 표준과의 연계 조항·하위 법령 위임의 적정성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법령과의 중복 문제 해결과 통합도 이번 연구의 핵심 과제다. 연구 수행 기관은 '우주개발 진흥법', '항공우주산업개발 촉진법' 등 기존 관계 법령을 전수 진단해 상충하거나 중복되는 영역과 법적 사각지대를 식별하고, 통합·조정 권고안과 신·구조문 대비표를 내놓아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법안에 담기 위한 절차도 구체화했다. 항우연은 우주항공 분야 산업계·학계·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10개 기관 이상의 심층 인터뷰와 2회 이상의 델파이 조사, 30부 이상의 전문가 설문 등을 의무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허가·안전, 데이터·주파수, 투자·조달 등 쟁점별 전문가 회의를 구성·운영해 실행 가능한 체계를 설계한다는 복안이다. 항우연은 내년 3월까지 진흥법 제정뿐만 아니라 시행령·시행 규칙 수립 단계까지 고려한 구체적인 입법 로드맵을 확보할 예정이다. 최종 산출물에는 '진흥법 제정→시행령·시행 규칙 제정→행정 규칙·서식 고시→시스템·교육→시범운영→전면 시행→평가·개선'에 이르는 단계별 일정과 역할, 의사 결정 게이트가 포함된 입법·집행 로드맵과 운영 매뉴얼이 포함된다. 항우연 측은 “민간 주도의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상업화 촉진을 위해 포괄적인 진흥법의 정책 골격 마련이 시급하다"며 “해외 법제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 법·제도 공백을 진단하고, 현장 중심의 수요를 반영해 실행 가능한 법안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포스트 차이나’ 인도 잡아라…K-제조업, 글로벌 거점 공들이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로 불리는 인도로 달려가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을 웃도는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데다 이를 바탕으로한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를 갖춘 인도 시장에 대규모 투자로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막대한 인도 내수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위한 글로벌 생산·소비 거점으로 삼기 위해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인도 지방정부와 손잡고 국영조선소 설립을 추진한다. 지난 7일(현지시각)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마두라이에서 타밀나두주 정부와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신규 조선소 건설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정부의 '글로벌 조선 5대 강국' 플랜의 하나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도 언론들은 이번 프로젝트 규모가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도 보도했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조선 분야 장기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쓴 데 이어 이달 초 인도 국방부 산하 국영기업 BEML과 '크레인 사업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인도에 공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SW) 거점까지 서둘러 구축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 현대모비스가 인도 벵갈루루에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분소를 신설했다고 전날 밝혔다. 남서부에 위치한 벵갈루루는 글로벌 IT 기업과 스타트업·연구기관 등이 밀집해있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도 불린다. 현대모비스는 벵갈루루 분소를 인포테인먼트용 소프트웨어 전문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10월 인도 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시켰다. 이를 통해 1조8000억원 규모 현금을 조달했다. LG전자는 미래 성장 분야에 이를 투자할 방침이다. 14억 인구 대국이자 최대 잠재시장에서 현지 고객·시장 맞춤형 전략을 확대하고 '국민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LG전자는 기존 노이다·푸네 공장에 이어 스리시티 지역에도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6억달러(약 8800억원)다. 삼성전자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뭄바이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인공지능(AI) 홈 –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AI 홈 전략을 공유하고 △모바일 제품의 '갤럭시 AI' △영상 디스플레이 제품의 '비전 AI' △가전 제품의 '비스포크 AI'를 각각 소개했다. 롯데그룹도 인도 공략을 본격화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초 인도 중서부 푸네시에 돼지바와 죠스바 등 빙과류를 생산할 신공장을 준공했다. 이는 롯데웰푸드가 지난 2017년 12월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이다. 재계 총수들도 인도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방한한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을 만나 신사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 자녀들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인도행 비행기에 수차례 몸을 실을 정도로 글로벌 인맥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인도를 방문해 '현장 경영'을 펼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지난 4월 벵갈루루와 뉴델리를 찾아 연구개발(R&D), 생산,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만났다. 롯데도 지난 2월 신동빈 회장이 롯데웰푸드 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앞으로 최상의 품질 제품을 만들어 하브모어(인도 자회사)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재계의 활발한 인도 행보의 배경에는 인도가 생산·소비 모든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인도 전체 가구 중 연 평균수입 6000~3만6000달러 구간의 중소득 가구 비중은 지난 2020년 29%에서 오는 2030년 4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제조업 및 비숙련 노동 중심의 노동 비용도 세계 평균이나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미국노동통계국(BLS)은 지난해 기준 인도의 제조업 시간당 인건비가 미국의 30분의 1, 중국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변수는 인도 노동자·소비자들의 인식이 최근 들어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파업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다. 삼성전자 올해 초 인도 첸나이 공장 노조원들은 수차례 파업을 예고하며 사측과 대립했다. 한 달여 간 공장 부지 등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9~10월에도 스리페룸부두르 공장 삼성인도노동조합(SIWU) 구성원 1800여명 중 1000명 이상이 참여해 한 달 가량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특히, 인도 내 상급 노동 단체인 인도노동조합센터(CITU)는 다국적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아 처우 개선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한때 타깃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판매 매장인 '삼성 쇼룸'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불매운동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진어묵’의 삼진식품, 기업공개 나서…최대 700억원대 밸류 제안

삼진어묵을 만드는 삼진식품이 4년 만에 다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회사가 희망하는 기업가치는 665억~754억원 수준이다. 2021년 약 6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주식시장 침체로 잠정 연기했다. 회사는 최근 들어 매출이 크게 늘고 수익 구조도 개선됐다며 시가총액에 대한 시장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상장 첫날 37%에 달하는 유통 주식 물량으로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도 나온다. 삼진식품 박용준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삼진식품은 현재 박용준 대표의 할아버지인 박재덕 창업주가 설립했다. 부산의 여러 어묵 회사 중 하나였던 삼진식품은 2010년대 들어 새로운 시장 개척과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박 대표는 삼진식품을 '어묵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 정의했다. 2013년 선보인 '어묵 베이커리'를 대표 예시로 꼽았다. “어묵도 빵처럼 팔 수 없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일반 빵집과 카페가 결합한 어묵 매장으로 기획했다. 현재 국내 18개, 해외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어묵 제조사를 넘어선 문화적인 확장이 중요하다"며 “어묵 베이커리, 어묵을 백화점에서 프리미엄으로 소비하는 문화, 어묵을 선물하는 문화 등 어묵 소비문화는 대부분 삼진이 시작하고 주도했다"고 말했다. 어묵 소비문화가 바뀌면서 삼진식품의 매출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사각어묵, 모듬 어묵 등 반찬용과 국탕용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 들어 핫바, 밀키트 등 포장간식용과 선물 세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제품 분야별 매출 비중은 국탕용(32%), 반찬용(21.8%), 포장간식용(23.2%), 선물세트용(14.7%), 즉석간식용(8.1%) 순이다. 박 대표는 “1kg에 4900원이 아닌 9900원짜리 프리미엄 어묵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포장간식과 선물세트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서 삼진어묵도 그에 발맞춰 높은 수익을 내는 제품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진식품은 높은 수익을 내는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작년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2022년 825억원, 2023년 846억원에서 2024년 964억원, 올해 3분기까지 7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7억원, 2023년 22억원에서 2024년 48억원, 올해 3분기까지 4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성장 여력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2015년 매출 38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 매출을 눈앞에 뒀다"며 “매출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생산 여력을 확대하려는 계획도 강조했다. 회사는 공모 자금 대부분을 생산공장과 물류동 증축에 쓸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공모자금 132억원 중 118억원은 내년에 시설자금으로 쓴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부산 장림공장 물류동 증축 공사(66억원), 부산 장림공장 생산 캐파(CAPA) 확대(52억원)에 쓴다. 나머지 1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대부분 해외 마케팅에 쓸 예정이다. 최문수 삼진식품 CFO는 “어묵 제품 특성상 여름과 겨울 판매량 차이가 크다"며 “성수기에는 공장 가동률이 140%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공장 캐파 증설과 물류동 확장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매출 증가 속도를 보면 내년에는 미리 준비해야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진식품의 상장 첫날 유통되는 주식 물량은 전체 물량의 37.57%에 달한다. 2대 주주인 재무적 투자자(FI)에 대한 보호예수가 면제되면서 상장 직후 잠재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재무적 투자자인 케이비나우 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지분율 11.6%)와 티에스2020-13 M&A 성장조합(5.8%)이 자발적 보호예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이 가진 주식은 전체의 17.4%로 이번에 발행하는 상장 신주(20.16%)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문수 CFO는 “재무적투자자와 투자를 같이 해나가는 신뢰를 갖고 있다"며 “기관에 대한 수익 실현은 회사의 성장성, 매출과 이익을 확보하면서 노력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진식품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6700~7600원이다. 올해 반기 실적을 반영한 국내 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9.2배를 적용해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 1만300원을 기준으로 26.5~35% 할인해 산정했다. 삼진식품은 9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0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11~12일 2거래일간 대표 주관사 대신증권에서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고 22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붕어빵 가격 ‘쑥’…‘붕세권’ 찾지 말고 냉동 붕어빵 어때

겨울철 인기 간식인 붕어빵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냉동 붕어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붕세권'(붕어빵을 구매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지만, 붕어빵 가격이 크게 오르다보니 이제는 식품업계에서 내놓은 냉동 붕어빵 제품이 대안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 식품업계 '냉동 붕어빵' 매출 '쑤욱'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붕어빵'의 계절이 도래하면서 냉동 붕어빵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붕어빵 노점을 찾기 어려운데다 가격도 많이 오른 만큼, 붕어빵 수요는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냉동 붕어빵 수요로 번진 모습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하반기 출시된 '비비고 붕어빵'은 전달까지 누적 판매량 약 490만 개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매출은 전월대비 2배 이상 확대되며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냉동 붕어빵 제품을 판매하는 오뚜기도 올 겨울 냉동 붕어빵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오뚜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냉동 붕어빵 매출은 40억원을 돌파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냉동 붕어빵 매출의 대부분은 동절기에 발생하는데, 이번 시즌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5~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밖에 동원그룹도 브랜드 양반을 통해 앙버터 붕어빵과 허니슈크림 붕어빵을 출시했고, 겨울 디저트의 끝판왕 기업인 삼립도 베이커리 브랜드 레디비를 통해 냉동 붕어빵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츄러스·말차까지…붕어빵의 무한변주 식품업계는 늘어나는 붕어빵 수요를 잡기 위해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도 내놓고 있다. 진짜 붕어빵이 대부분 단팥이라면, 냉동 붕어빵은 피자, 말차, 앙버터 등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0월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앞두고 국내 말차 트렌드를 겨냥해 '슈퍼말차'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 '비비고 말차붕어빵'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이후 약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3만 개를 돌파했다. 오뚜기는 최근 붕어빵을 츄러스 감성으로 재해석한 신제품 2종(초코맛, 말차맛)을 내놨다. '츄러스 미니붕어빵'은 바삭한 츄러스 반죽에 은은한 계피 향을 더해 풍미를 살렸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구현했다. 한입 크기의 미니 사이즈로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붕어빵을 사계절 디저트로 즐길 수 있도록 츄러스 스타일로 재해석했다"며 “작은 사이즈의 편의성과 새로운 맛 조합을 통해 1030세대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디저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내수도 내수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미국과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 비비고 붕어빵을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붕어빵을 김밥, 떡볶이 등과 함께 K-스트리트 푸드 6대 전략 제품 중 하나로 키우고 있다. 오뚜기도 지난 10월 처음으로 수출용 냉동 붕어빵 4종(말차, 고구마, 팥, 슈크림)을 출시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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