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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칼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

4월이다. 영어로 April(에이프릴) 이라고 하는 어원은 '열다(open)'라는 의미의 라틴어 동사 아페리레(aperire)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모든 만물이 겨울을 지난 후에 꽃이며, 대지가 다 열리고 있으니 '열리다'라는 말은 참 잘 맞는 말이다. 4월이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말이 서양의 시인 티에스 엘리엇(T.S. Eliot)이 말한 '4월은 잔인한 계절'이라는 말일 것이다. 황무지라는 5부작 시에서 1부의 죽은 자의 매장에서 나오는 말이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이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 ....." 왜 잔인하다고 했는지는 해석이 다소 분분하지만 아무튼 현재 시점으로 보면 4월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간의 전쟁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 문제로 고통받는 잔인한 계절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한국같이 중동 석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잔인하게 느껴진다. 아 참! 한가롭게 시 감상에 젖어있을 여유는 없다. 이란 사태로 또 다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예컨대 카타르의 LNG 시설이 폭격되는 순간 한국에게는 직격탄이 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태리,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독일 등이 폐쇄하기로 한 석탄발전소를 재가동하거나 석탄 생산을 늘리고 있다. 유럽 연합, 톡일, 스페인, 포르투칼 같이 신재생 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는 이란 전쟁의 가격 충격에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었다고 한다. 석탄 발전관련한 것은 단기적인 에너지 위기 대응 목적이라고 본다. 근본적인 대안은 아니다. 에너지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정부는 공공 기관 차량 5부제 의무화, 공영주차장 5부제, 기존 80퍼센트 수준의 석탄 발전 출력 제한 완화, 원전 4기의 재가동, 석유화학에서는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 기업의 출퇴근 시간 조정, 그리고 전국 5156개 사업장 중에서 석유 소비의 약 92%를 사용한 50개 기업에 대해서 석유사용 절감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였다. 절약 목표를 달성하면 에너지 절약 설비 시설 투자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고려 중에 있다. 기존에 많이 해오던 식상한 조치들이다. 좀 더 장기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선 절약하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유가 보조금 지원으로 유가 상한제를 하는 것은 이해는 되지만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가뜩이나 국가 부채가 매년 늘어나는 상황에서 재정 적자는 어찌하라는 것인가. 적절한 빠른 시기에 전기요금을 현실화하여 절약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 두 번쨰는 소재 부품 안보도 생각해야 한다.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은 맞는데 리튬, 태양광 소재, 부품 관련 안보도 중요하다. 이것이 안된 상황에서 태양광만 늘리다고 능사가 아니다. 중국기업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다. 그러니 국산기술과 소재부품 등을 반드시 고려한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보급 정책이 필요하다. 바이오매스 에너지, 수열 에너지, 양수발전, 중력에너지 등등을 더 적극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세 번째는 매일 매년 시행하는 에너지 절약 정책이 중요하다. 에너지 위기라고 잠깐 하다가, 끝나면 다시 돌아가는 도돌이표 정책으로는 안된다. 근본적인 정책과 외국으로부터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에너지 외교 안보 정책이 있어야 하지만 다양한 공급선부터 확보해야 한다. 민관이 공동으로 에너지 개발도 적극하도록 해야 한다. 4월의 뜻이 '열리다'라고 하였듯이 정부, 기업, 시민들은 열린 생각, 열린 마음, 열린 정책. 모든것이 열려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폐쇄하는 마음으로는 나라의 발전은 없다. 잔인한 계절은 아니다.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믿는다.

검찰, 항공사 기장 살해범 김동환 구속기소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에서 항공사 동료들을 상대로 연쇄 살해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전직 부기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경목)는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김동환(49)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7일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 사는 옛 직장 동료인 항공사 현직 기장인 50대 A씨의 집을 찾아가 그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경기 고양시에서 또 다른 기장 B씨를 찾아가 목을 조른 뒤 도주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항공사 재직과 퇴사 과정에서 공군 출신 동료들에게 조직적인 음해와 괴롭힘을 당했다고 생각해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약 7개월 동안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피해자들을 미행하거나 주거지를 사전 답사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사건 발생 직후 직접 조사를 실시하고 경찰과 협력해 초동 수사를 진행했다. 사건 송치 이후에는 추가 압수수색과 임상 심리 분석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준비 과정, 실행 단계까지 구체적으로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의 계획성과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며 “객관적 증거를 통해 범행 전반을 명확히 확인했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패트롤]영천시- 청도군- 칠곡군- 경북문화관광공사- 대구대- 수성구

◇영천시, 무인민원발급기 수수료 전면 무료화 도내 시 단위 첫 도입…121종 제증명 무료 발급, 행정 효율 개선 기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영천시가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수수료를 전면 폐지하며 시민 체감형 행정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영천시는 이달 15일부터 관내 모든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발급되는 제증명 서류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영천시 제증명 등 수수료 징수 조례' 개정을 통해 추진됐으며, 경북 도내 시(市) 단위 지자체 가운데서는 첫 사례다. 이에 따라 시민을 포함한 이용자 누구나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지방세 관련 증명 등 총 121종의 민원 서류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법원 소관 업무인 부동산 등기사항증명서는 제외돼 기존과 동일하게 1,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시는 이번 조치로 무인민원발급기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대면 민원창구의 혼잡이 완화되고, 복합·고충 민원 처리에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어 전반적인 행정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영천시는 시청을 비롯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농업기술센터, 차량등록소, 영천세무서, 영남대학교 영천병원, 영천역, 육군3사관학교, 고경농협 단포지점 등 주요 거점에 총 25대의 무인민원발급기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시청 옥외부스와 영남대 영천병원 내 기기는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편리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적극행정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이 민원 접근성 향상과 행정서비스 품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청도군,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집중 접수…사각지대 발굴 총력 5월 7일까지 신청…생활·학업·의료 등 맞춤형 지원, 유관기관 협력 강화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청도군이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 보호를 위해 특별지원사업 집중 신청기간을 운영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청도군은 '2026년 상반기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사업' 집중 신청기간을 지난 8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경제적 어려움과 학업 중단, 가정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해 실질적인 지원으로 연계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사업은 위기청소년에게 생활비와 학업지원비, 의료비, 심리상담비, 자립지원비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고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단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자립을 돕는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의 9세 이상 24세 이하 청소년이다. 구체적으로는 비행·일탈 예방이 필요한 교육적 선도 대상자, 학교 밖 청소년, 보호자가 없거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 고립·은둔 청소년 등이 포함된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에서 가능하며, 청소년 본인은 물론 보호자, 교사, 청소년지도사, 사회복지사 등 제3자를 통한 대리 신청도 허용된다. 이는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보다 폭넓게 발굴하기 위한 장치다. 대상자 선정은 소득과 재산 조사를 거쳐 청도군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선정된 청소년은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생활·학업·의료 등 분야별 지원을 받게 된다. 청도군은 이번 집중 신청기간 동안 교육지원청과 경찰서, 관내 학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홍보와 상담을 강화하고,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적기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안내 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나경 행정안전복지국장은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제도"라며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이 있다면 신청기간 내 적극적으로 연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업이 위기청소년 조기 발굴과 사회 안전망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칠곡군, '전국노래자랑'으로 군민 화합 무대 연다 KBS 간판 프로그램 유치…남희석 진행·인기가수 총출동, 참여형 축제 기대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이 군민 화합과 소통을 위한 대형 문화행사를 마련하며 지역 축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칠곡군은 KBS 전국노래자랑 '칠곡군편'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장수 프로그램을 지역으로 유치해 군민 참여형 문화행사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는 남희석의 진행 아래 박서진, 김희재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초대가수로 참여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천록담, 정혜린, 미스김 등 실력파 가수들이 대거 합류해 공연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무대에 설 참가자는 13일부터 24일까지 각 읍·면사무소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칠곡군민뿐 아니라 지역 내 사업자, 직장인, 학생 등 생활권을 둔 누구나 신청 가능해 참여 폭을 넓혔다.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심은 30일 오후 1시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이 관문을 통과한 15~16개 팀만이 오는 5월 2일 본선 무대에 올라 끼와 실력을 겨루게 된다. 본선 녹화는 5월 2일 오후 2시 칠곡평화분수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수변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 공연인 만큼 지역의 관광자원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군은 행사 당일 관람객 집중에 따른 교통 혼잡을 우려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칠곡평화분수대의 아름다운 경관을 전국에 알리고 군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노래와 춤에 재능 있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행사를 두고 “주민 참여형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역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일본 관광시장 '정조준'…고부가 관광객 유치 승부수 오사카·도쿄 K-관광 로드쇼 참가…기업 인센티브 관광 중심 전략 강화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상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일본 관광시장을 겨냥한 현지 마케팅에 나서며 고부가 관광객 유치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경북도와 공사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열린 한국관광공사 주최 '일본 K-관광 로드쇼'에 참가해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경북 관광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로드쇼에서 공사는 총 11건(오사카 5건, 도쿄 6건)의 기업 간 상담(B2B)을 진행하며 일본 주요 여행사와의 협력 접점을 넓혔다. 특히 현지 여행업계와의 실질적 비즈니스 논의가 이어지며 단순 홍보를 넘어 관광객 유치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행사에는 일본여행업협회(JATA) 회원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 2월 경북 방문을 계기로 형성된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 포상관광(인센티브 투어) 등 고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구체적 실행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경북의 프리미엄 관광 자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고급 체험 콘텐츠와 유니크베뉴 등을 소개하며 국제회의·기업행사 유치 역량을 강조했다. 특히 APEC 성공 개최 이후 한층 고도화된 관광 인프라를 부각하며 고부가 관광 수요를 흡수할 준비가 돼 있음을 적극 어필했다. 도쿄 롯폰기 힐즈 아레나에서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홍보 이벤트도 병행됐다. 현장에는 일본 현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공사는 한·일 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되는 안동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미식 관광 콘텐츠를 집중 소개하며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경북도와 공사는 향후 일본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기존 단체관광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 포상관광 등 고부가 관광객 유치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관광의 질적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남일 사장은 “이번 로드쇼를 통해 일본 여행업계는 물론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도 한층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일본 시장 맞춤형 홍보 전략을 강화해 방한 관광객 유치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경북 관광이 단순 방문을 넘어 체류형·고부가 관광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이 실제 관광객 유입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구대 중앙박물관, 문화거점 입증....지방대 위기 속 '8년 연속' 쾌거 문체부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 선정…목칠공예로 잇는 체험형 문화교육 확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지방대학의 구조적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이 전국 대학박물관 최초로 8년 연속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 문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구대 중앙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9년 이후 8년 연속 선정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대학박물관 운영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은 대학이 보유한 문화·학술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 문화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한 대표적 국비 지원 사업이다. 특히 지역 기반 문화 인프라가 취약한 상황에서 대학박물관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된다. 이번 선정에 따라 대구대 중앙박물관은 '공예로 잇는 일상: WOOD & TIME(우드앤타임)'을 주제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박물관 내 '현대목칠공예전시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것으로, 전통 목칠공예의 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콘텐츠가 중심을 이룬다. 단순 전시를 넘어 직접 체험하는 공예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의 전통기술과 현재의 생활문화가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박물관을 '관람 공간'에서 '참여형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며 지역 주민은 물론 교내 구성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연령과 참여 목적에 따라 세분화된 체험 테마를 구성해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생활 속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백순철 중앙박물관장은 “지방대학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8년 연속 사업에 선정된 것은 대학박물관이 지역사회 공공문화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일상 속으로 문화가 스며드는 지속 가능한 문화 거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두고 “대학이 단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문화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속적인 국비사업 유치는 프로그램 기획력과 운영 역량, 지역 연계성이 동시에 검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대구대 중앙박물관의 이번 행보가 위축된 지방대학 환경 속에서 '문화 기반 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성구, '망월지 두꺼비'로 생태교육 확대…미래세대 환경 감수성 키운다 전국 최대 산란지 활용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생물다양성·공존 가치 교육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지역 대표 생태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환경교육에 나서며 미래세대의 생명 존중 의식 함양에 힘을 쏟고 있다. 수성구는 '2026 망월지 두꺼비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지난 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최대 규모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망월지를 교육 현장으로 활용해 생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완료한 초·중학교 학급 및 동아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두꺼비의 생태적 역할과 인간과의 상호 관계, 망월지 보전의 중요성 등을 배우며 자연과의 공존 가치를 체득하게 된다. 특히 체험 시기에 따라 올챙이 또는 새끼 두꺼비를 직접 관찰하는 활동이 포함돼 현장 체험 중심 교육 효과를 높였다. 단순 이론 교육을 넘어 생태계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에는 '망월지 두꺼비'를 모티브로 한 수성구 캐릭터 '뚜비'도 함께 참여해 교육의 흥미와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친근한 캐릭터를 활용한 접근으로 환경교육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참여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배춘식 수성구청장 권한대행은 “망월지는 단순한 저수지를 넘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적 거점이자 수성구를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이번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환경보호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을 두고 “지역 생태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 모델로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성구의 생태교육 확대 정책이 환경 인식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임태희 경기교육감, 세월호 12주기 ‘기억과 안전’ 다짐…AI 서·논술형 평가로 미래교육 전환 가속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기억과 안전'의 가치를 되새기며 교육 현장의 생명존중 의식을 다지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서·논술형 평가 확산을 통해 미래형 교육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교육청은 참사 12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한 직원들이 안산 4.16생명안전교육원을 찾아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방문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추모 영상을 시청한 뒤 묵념을 올리고 교실에 261송이 국화를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임 교육감은 전자 방명록에 “사랑하는 단원의 별, 늘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해당 기록은 교육원 서버에 저장돼 '다크 헤리티지'로 보존된다. 임 교육감은 “가장 아픈 자리를 민주시민교육원이 아닌 생명안전교육원으로 전환한 이유는 분명하다"며 “잊지 않겠다는 약속은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슬픔을 넘어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6일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남부·북부청사와 조원청사 미디어월을 통해 추모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공동체 전반에 참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안전 의식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명칭을 변경한 4.16생명안전교육원은 단순 추모 공간을 넘어 생명과 안전 교육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재난과 안전에 대한 인식을 체득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를 학교 현장에 본격 도입하며 평가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 지식 암기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의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중시하는 미래형 평가체제 구축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연구학교 15교와 실천학교 25교를 운영해 현장 중심의 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교과와 학교급 특성에 맞는 평가도구를 개발하고 실제 수업에 적용해 '경기형 AI 서·논술형 평가' 체계를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리더교사 350명을 양성해 5000명의 교원 연수를 이끌고 750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사의 평가 설계 능력과 루브릭 기반 피드백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지난해 국어·사회·과학 교과에 이어 올해는 수학과 영어까지 확대 적용되며 전 교과에서 학생의 사고 과정 표현과 문제 해결 중심 학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으로 최근 열린 연구회 워크숍에서 한 교사는 “AI 서·논술형 평가는 학생 개별 동기를 이끌고 맞춤형 피드백을 가능하게 하는 협력 교사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서은경 도교육청 디지털인재국장은 “학생 맞춤형 성장 지원과 교원의 평가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해 미래 대입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평가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NH농협금융, 해양 지원센터 문 열었다…동남권 ‘집중 투자’

NH농협금융지주가 경남 창원에 '해양·항공·방산 종합지원센터' 문을 열었다.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에 따라 5대 금융지주가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NH농협금융은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원을 강화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13일 창원에 해양·항공·방산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앞서 지난달 5극3특 정책에 따라 동남권의 해양·항공, 전후방 연계 산업을 금융 측면에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동남권의 경제 성장 속도는 전국 평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을 보면 2000년에서 2024년까지 전국이 2.3배 성장하는 동안 부산은 1.9배, 울산은 1.5배, 경남은 2.1배 각각 성장하는 데 그쳤다. NH농협금융은 센터에 은행, 손해보험, 증권, 캐피탈 등 계열사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동남권 전략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세부적으로 은행은 기업여신과 외환 업무를 맡고, 손해보험은 선박·적하 보험을 지원한다. 증권은 회사채 발행과 기업공개(IPO) 주선, 기업금융을 지원하며 캐피탈은 기업여신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의 계열사 역량을 결집해 기업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한 번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산업과 지역에는 향후 5년간 10조원을 금융 지원한다. 농협금융은 전국 1200개 이상의 사무소 중 61.2%를 비수도권 배치하며 지역 밀착 금융기관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센터 신설을 시작으로 5극3특 지역별 특성에 맞는 금융 지원 모델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과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을 비롯한 농협금융 임직원, 이상연 경남경영총협회 회장,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찬우 회장은 “동남권 핵심 산업에 최적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거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5극3특 체제는 수도권 집중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5개의 초광역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 중심으로 국가 발전 축을 재편하는 정책이다. 5극은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대구·경북), 중부권(대전·세종·충청), 호남권(광주·전남·전북), 3특은 제주, 강원, 전북 특별자치도를 일컫는다. 앞서 금융지주사들은 정부의 전북 육성 기조에 따라 전북에 자산운용 능력을 집중시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안동 국제컨벤션센터 체류형 거점 전환 구상…의성군 AI 기반 스마트농업 혁신 추진”

◇김의승 예비후보 ,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체류형 거점' 전환 구상 제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의승 국민의힘 안동시장 예비후보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운영 방식을 전면 재편해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14일 국민의힘 경선에서 경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철우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컨벤션센터의 핵심 과제로 원도심과의 거리에서 비롯된 접근성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도로 확충 등 단순한 인프라 보완보다는 기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며 “사람이 머물고 소비가 이어지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평일 연수-주말 행사' 중심의 운영 체계를 제시했다. 평일에는 기업·공공기관·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퇴계 리더십 연수캠프'를 유치하고, 주말과 휴가철에는 행사와 축제를 운영해 시설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행사 참여 이후 숙박, 야간 콘텐츠, 전통문화 체험, 인근 관광지 방문으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동선을 구축하고, 안동호 수변 자원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워케이션·힐링 스테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장기 체류 수요를 확보하고, 원도심과 관광지, 숙박시설을 연결하는 교통 체계 개선도 검토한다. 김 예비후보는 “컨벤션센터를 연수·교육과 관광·숙박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안동에 맞는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의성 농업, AI로 바꾼다" 최유철 예비후보 스마트농업 혁신 공약 발표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최유철 국민의힘 의성군수 예비후보가 인공지능 기반 농업 전환을 핵심으로 한 공약을 발표하며 농업 구조 개편 의지를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5대 공약 중 하나로 'AI 기반 스마트농업 혁신'을 제시하고, 생산 중심 농업에서 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벼·사과·과수·노지채소 등 주요 작목에 지역 여건에 맞는 스마트농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기상·토양·생육·병해충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농업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경험 중심 농업을 데이터 기반 정밀 영농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작목별 맞춤형 기술도 확대된다. 마늘은 관수·관비와 병해충 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사과 등 과수는 드론과 영상 분석을 활용한 생육 관리와 병해 진단을 도입한다. 벼와 노지채소에는 자율주행 농기계와 자동 관배수 시스템 등을 적용해 인력난과 기후변화에 대응한다. 'AI 영농비서 서비스'도 도입된다. 스마트폰으로 작물 상태를 촬영하거나 음성 질의를 하면 병해충 진단과 재배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령 농업인의 활용도도 높일 방침이다. 청년 농업인 유입을 위해 실습 교육과 실증단지, 임대형 스마트팜을 확대하고, 기업·연구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 예비후보는 “의성을 AI 기반 농업 혁신 지역으로 전환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청년이 돌아오는 농업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에쓰오일, 완도 화재 순직 소방관 유족에 위로금

에쓰오일은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도중 순직한 완도소방서 고(故) 박승원 소방위와 고 노태영 소방사의 유가족에 각각 위로금 3000만원을 전달한다고 14일 밝혔다. 박 소방위와 노 소방사는 지난 12일 오전 8시 30분경 완도 화재 현장에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이던 중 순직했다. 에쓰오일은 소방관들을 후원하기 위해 소방청과 손잡고 '소방영웅지킴이' 활동을 지난 2006년부터 전개해 오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해운대구청장 판 뒤집힌다…김성수 검찰 송치, 정성철 ‘급부상’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운대구 구청장 선거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성수 구청장 수사 파장이 커지면서 정성철 전 구의장 쪽으로 무게가 쏠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7~18일 이틀 동안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반씩 합쳐 후보를 정한다. 지금은 김 구청장과 정 전 의장이 맞붙는다. 여기서 이긴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전 구청장과 본선에서 겨룬다. 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변수는 수사 상황이다. 경찰은 최근 김 구청장을 부동산 대출 사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조사 과정에서 배우자가 은행에서 30억 원을 빌려 지인에게 줬고, 그 돈이 해운대의 병원 개설에 쓰였다는 내용이 드러났다. 경찰은 대출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과 함께, 병원 인허가 과정에서 일부 편의가 있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를 모두 부인한다. 그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대출이었다"며 “병원 허가는 구청장이 아니라 시청에서 하는 일이라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미 문제없다고 판단됐던 사안"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공세를 펴고 있다. 부산시당은 “수십억 원대 대출 의혹과 행정 편의 제공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촉구하고 사퇴를 요구했다. 재산신고 문제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런 상황은 경선 분위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고, 일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수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도덕성 부담이 커졌고, 경선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떠올랐다. 반면 정성철 전 구의장은 기회를 잡는 모습이다. 그는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주민 생활과 가까운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구의원과 구의장을 지낸 경험을 앞세워 실무형 후보 이미지를 키우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제 정 전 의장을 단순한 도전자로 보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 본선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김 구청장이 후보가 되면 홍순헌 전 구청장과 '현직 대 전직' 대결이 된다. 서로 경험을 내세우는 싸움이다. 반면 정 전 의장이 올라가면 두 사람 모두 도전자가 되면서 “누가 더 새롭고, 생활을 바꿀 수 있느냐"가 핵심 기준이 된다. 이 점에서 정 전 의장에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지방선거는 큰 계획보다 생활에 바로 와닿는 공약이 표심에 더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의회 활동과 당협 경험으로 쌓은 조직도 강점으로 꼽힌다. 해운대는 원래 보수 지지층이 많은 지역이다. 국민의힘 후보가 기본적으로 유리하다는 말이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정당보다 후보 개인의 문제와 경쟁력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에선 민주당의 속내도 복잡해졌다는 말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현직 김 구청장과의 대결을 예상했던 흐름에서, 정 전 의장이 부상할 경우 선거가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현직 프리미엄이 흔들리면서 경선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수사 문제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위험은 먼저 막고, 피해는 끝까지”…강미애 세종교육감 예비후보, 학교 안전 재설계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위험은 먼저 방지하고, 피해는 끝까지 책임진다"는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교육안전 정책을 발표했다. 강 예비후보는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돌봄 공백은 더 이상 개별적인 학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학부모들이 '학교에 보내도 안전하냐'고 묻지만 답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교육기관으로서 대응 방안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특히 강 예비후보는 “세종시 학교폭력 관련 현황을 보면 인구 대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며 정책 필요성을 설명했다. 첫 번째 핵심 정책은 비명 인식 CCTV 도입이다. 강 예비후보는 “이 사업은 교육청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청, 경찰청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비명 인식이 이뤄지는 즉시 관제 시스템으로 자동 신고가 이뤄지고, 3기관이 동시에 대응하는 통합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안과 밖, 학원 주변까지 포함하는 전방위 학생 보호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학교폭력 대응과 관련해서는 피해 학생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회복 중심 접근을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의 역할이 뒤바뀌는 사례도 있다"며 “피해 학생을 끝까지 보호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가해 학생 역시 상담과 교육을 통해 함께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 학생도 아픈 아이일 수 있다"며 “두 학생 모두를 회복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권 보호를 위해서는 교사 100명당 1명의 변호사를 연계하는 법률자문단을 운영하고, 전화 상담 체계와 소송 비용 지원까지 포함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고, 교사가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돌봄 정책에서는 기존 학교 중심 늘봄 체계를 학교 밖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 예비후보는 “현재는 학교와 학원을 반복 이동하는 구조가 많다"며 “생활권 내 시설을 활용해 학생들이 이동 없이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 단지 내 작은도서관과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활용해 부모 귀가 시까지 돌봄을 제공하고, 저녁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는 교육 중심 공간으로, 돌봄은 생활권 중심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며 “맞벌이와 한부모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학교 안과 학교 밖, 가정 인근까지 생활 전반을 보호하는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라며 “학생과 교사가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신상진 성남시장, 재개발·재건축 2조 투입…“부담 낮추고 속도 높인다”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가 재개발·재건축 전 과정에 걸쳐 총 2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으며 정비사업의 속도와 체질 개선에 나섰다. 기존 원도심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분당까지 범위를 확대, 도시 전역의 균형발전을 겨냥한 승부수를 띄웠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4일 시청 모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비사업은 단순한 건설을 넘어 시민 삶의 질과 도시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정책"이라며 “재정 2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시민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사업 참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노후계획도시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마련됐다. 법 개정으로 분당 지역까지 제도적 지원이 확대되면서 시는 수정·중원은 물론 분당까지 아우르는 통합 정비 로드맵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도로, 상·하수도, 지역난방 등 필수 기반시설 구축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다. 분당에만 5451억원을 직접 지원하고 간접 지원까지 포함하면 5조원이 넘는 규모이며 수정·중원 지역에도 6937억원을 투입해 원도심 정비의 공공 기반을 강화한다. 특히 정비사업에 따른 인구 증가에 대비해 교육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확충해 학급 증설 등 교육시설 확충 비용을 시가 전액 부담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시장은 “기반시설 확충은 특정 지역이 아닌 시민 모두를 위한 공공자산 투자"라며 “도시 전반의 생활 환경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정비사업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이주 문제 해소에도 재정이 투입된다. 시는 총 6568억원을 들여 세입자 보상비와 이주비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제도를 운영하며 이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공공이 분담하겠다는 취지다. 초기 사업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정비계획 수립 용역비로 분당 726억원, 수정·중원 116억원을 지원하고 재건축 진단비와 각종 행정 수수료까지 사업 전 단계에 걸쳐 지원한다. 인허가 절차 역시 대폭 간소화돼 건축·교통·교육 심의를 통합하고 특별정비계획과 사업시행인가를 동시에 처리하는 '통합인가' 방식을 도입해 사업 기간을 단축한다. 용적률 산정 방식 재검토와 공공기여 부담 완화도 병행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 시장은 “절차를 줄이고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하는 것이 곧 시민 부담을 낮추는 길"이라며 “속도와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와 함께 사업구역 내 임대주택 확보를 통해 세입자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이주 이후 재정착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상진 시장은 끝으로 “이번 정책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시민의 주거권을 지키기 위한 약속"이라며 “원도심과 신도시가 균형 있게 발전할 때 성남의 미래도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끝까지 책임 있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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