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젠슨 황 ‘광폭 행보’ 韓 기업 ‘엔비디아 특수’ 청신호](http://www.ekn.kr/mnt/thum/202510/news-p.v1.20251031.7e61df874731495ba8607624121b5e7a_T1.jpg)
재계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방식으로 '엔비디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25' 참석을 위해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경주를 오가며 다양한 족적을 남겨서다. 삼성·SK·현대차가 엔비디아와 구체적인 AI 협력 청사진을 내놓은 가운데 차세대 반도체 공급 등 추가적인 낭보가 들려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재명 대통령도 “정부도 적극 돕겠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달 30일 한국을 찾아 1박2일간 일정을 소화하고 31일 오후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가장 주목받은 일정은 이른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술자리를 같이한 이른바 '깐부 회동'이었다. 세 사람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소맥 러브샷'을 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서울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깜짝 등장해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25년 전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GDDR(그래픽용 D램)을 활용해 '지포스 256'을 출시한 것을 언급했다. 이재용 회장은 “그때부터 (삼성과 엔비디아) 양사의 협력이 시작됐고 젠슨과 우정이 시작됐다"고 답했다. 황 CEO는 31일 경주로 향해 'APEC CEO 서밋'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했다. 이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짧게 면담한 뒤 국내외 언론사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황 CEO는 우리 정부와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에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금액으로는 14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마지막 일정은 이재명 대통령과 접견이었다. 이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한국 투자에 대한 전폭적 지원 의지를 밝혔고, 황 CEO는 국내 기업들과 교류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아태 지역 AI 허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도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에서는 투자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AI 시대를 가장 먼저 열어가는 테스트베드"라며 “한국이 AI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CEO는 “미국은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지만 제조업이 약하고 유럽은 제조업이 강하지만 소프트웨어가 약한데 한국은 두 역량을 두루 갖췄다"며 “한국이 AI 분야 리더가 될 가능성이 무한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엔비디아를 만든 게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다. 접견 자리에 동석한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도 이 대통령 발언과 황 CEO의 약속을 환기하며 “대한민국이 AI 강국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황 CEO 방한 기간 우리 기업들과 엔비디아는 크고 작은 합종연횡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의 관심을 었다. 그는 APEC CEO 서밋 특별세션 연설에서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GPU 인프라를 6만개로 더 확대하기로 했고 삼성과는 AI를 같이 만들어 디지털 트윈 시스템 중심으로 5만개 이상 GPU를 활용한 AI 팩토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K그룹과도 AI 팩토리를 만들고 현대차와도 로봇 공장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또 “우리는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카이스트 같은 한국의 학계와 스타트업과도 손을 잡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반도체 제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가 만드는 AI 팩토리는 △설계 △공정 △운영 △장비 △품질관리 등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아우르는 모든 과정에 AI를 적용하게 된다. 스스로 분석·예측·제어까지 하며 '생각하는 제조 시스템'이 구현된다. 이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양산 주기가 단축되고 제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 역시 엔비디아 GPU와 제조 AI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한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고 선언했다. 나중에는 이를 제조업 관련 공공기관, 스타트업 등에도 개방해 대한민국 제조업 생태계가 AI 기반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의 새로운 AI 팩토리를 도입해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관련 통합 AI 모델 개발, 검증,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한국 정부의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 피지컬 AI 생태계 발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는 약 30억달러 규모 투자를 수반한다. 우리 기업들은 황 CEO '광폭 행보' 후속조치로 '반도체 동맹'이 더욱 강화되는 상황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렸던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품인 HBM4 샘플이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황 CEO는 지난달 31일 개최된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에 GPU 제조 관련 “삼성전자가 필요하고, SK하이닉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회사(SK하이닉스)는 매우 집중돼 있고, 다른 회사(삼성전자)는 훨씬 더 다양하다"며 “집중에도 장점이 있고 다양성에도 장점이 있다. 우리는 두 회사 모두 성공적으로 협력하고 있고 선택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치맥 브라더스'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특히 엔비디아가 우회적으로나마 삼성전자 HBM4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첫 그래픽카드 NV1에 삼성의 D램을 탑재했던 초기 협업에서 시작해 현재의 HBM3E·HBM4 핵심 공급 협력에 이르기까지 20년 넘게 강력한 동맹 관계가 이어져 왔다"고 적었다. HBM3E(5세대)뿐 아니라 HBM4에서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공급 파트너라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HBM4 품질 테스트 통과가 임박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서비스를 엔비디아가 이용할 수 있다는 징조도 보였다. 황 CEO는 삼성과 협력 관계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젯슨(Jetson)이라는 브랜드가 있다"고 답했다. 젯슨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칩이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젯슨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AI 시대'를 앞두고 전세계적으로 GPU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한국이 이를 우선적으로 받기로 약속했다는 점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K·현대차·네이버가 총 26만장을 받기로 했고 엔비디아는 국내 기업들과 6세대 이동통신(6G), 의료, 양자컴퓨팅 등 분야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정부는 최대 5만개 GPU를 배치해 기업·산업의 AI 개발을 지원할 계획을 밝힌 만큼 향후 '지원 사격'을 확실히 해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글로벌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고 미국·중국 등 선진국이 AI 역량을 무섭게 키워가는 상황이라 선제적 규제 완화, 적극적 세제 혜택 제공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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