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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시총 1위…“결국 삼전이 갭 메울 것”

SK하이닉스가 사상 최초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가전·디스플레이 등 여러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AI 메모리 호황 효과가 상대적으로 분산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두 종목의 수익률 격차가 다시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080조3782억원이다. 삼성전자는 2066조6595억원이다. 이날 오후 12시 41분경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약 25년 7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1999년 7월 29일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다. 2000년 11월 21일 이후에는 한 번도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약 179조원)까지 합산할 경우 시가총액 격차는 아직 벌어진 상태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한 시가총액은 2246조3906억원으로 SK하이닉스 시총의 약 107%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앞지른 것은 주가 수익률 덕분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61% 오른 29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0.14% 하락한 35만3500원에 마감했다. 연초 이후 흐름에서도 격차가 뚜렷했다. SK하이닉스는 연초 65만1000원에서 이날 291만9000원으로 348.39%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1만9900원에서 35만3500원으로 194.83% 상승했다. 두 기업 모두 메모리 반도체 호황 덕분에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가진 SK하이닉스가 더 큰 수혜를 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만 영위해 매출 전부가 반도체에서 나온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반도체가 포함된 DS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61%, 스마트폰과 가전이 포함된 DX부문이 39.3%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미국주식 예탁증서(ADR)의 하반기 상장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모 등록신청서를 제출하고 ADR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8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섹터 애널리스트인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이닉스는 아무래도 순수 반도체 기업이다 보니 반도체 가격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 상황에 미국의 ADR 상장이나 이번 주 마이크론 실적 발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의 수익률 격차를 좁혀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273만7600원으로 종가(291만9000원)가 이미 평균 목표주가를 넘어선 상태다. 주가가 워낙 빠르게 오르다 보니 평균 컨센서스가 이를 뒤늦게 좇는 모습으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끌어올리고 있다. 17일 DS투자증권은 기존 16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200만원에서 295만원으로 높였다. 22일에는 한화투자증권이 기존 160만원에서 430만원으로 높이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는 44만5600원으로 종가(35만3500원)를 웃돈다. 평균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선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적정주가를 밑돌고 있어,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큰 차이가 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주가 상승 기울기나 방향성은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본다"며 “반도체 시황이 장기적으로 좋아진다고 가정하면 향후 그 갭은 점차 축소해나갈 것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거품 밀도 높였다…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리뉴얼

오비맥주 한맥이 캔 내부 설계를 정교화해 거품 발생 밀도를 높인 알코올 도수 4.6도, 330ml 용량의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캔 리뉴얼 제품을 오는 24일부터 순차 판매한다. 한맥은 개봉 후 기포가 올라오며 거품층을 형성하는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캔을 리뉴얼해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캔 내부 설계를 변경해 거품 발생 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 전면에는 차오른 거품을 그래픽으로 배치해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제품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신규 광고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리뉴얼된 제품은 330ml 용량에 알코올 도수 4.6도로 제조됐다. 신제품은 오는 24일부터 일부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전국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과 편의점 스마트오더 등 온라인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한맥은 리뉴얼을 기념해 대형마트 구매 고객에게 탈부착이 가능한 캔 핸들을 제공하며 온라인 구매 고객에게는 캔 핸들과 한맥 전용잔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최성윤 한맥 브랜드 담당 이사는 “이번 리뉴얼은 생맥주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제품을 한 단계 진화시킨 것"이라며 “캔에서도 생맥주 같은 특징을 즐길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브랜드 제품은 국제식음료품평원(ITI) 주최 2026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최고 등급인 3스타를 획득해 6년 연속 우수미각상 수상 및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 기존 업소용 생맥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은 누적 판매량 2000만 잔을 돌파해 전국 약 1만 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한맥은 생맥주 관리 상태와 거품 품질 등 11개 항목을 평가하는 자체 품질 관리 제도 스무스 마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석유 최고가격제 손실보전 논의 본격화…정부-정유사 ‘힘겨루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에 따른 사후정산 논의 본격화를 앞두고 정부와 정유사 간 줄다리기가 예고됐다. 제조원가에 적정 이익(마진)을 더한다는 큰 틀이 마련됐지만 정유산업의 특성상 원가와 적정 마진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물가 충격 우려로 아직 최고가격제 유지·종료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행 기간에 비례해 손실 보전 규모가 커지는 점도 정부와 정유사 모두에 부담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고가격제 손실보전을 위한 재정지원 규정 고시 제정안에 대한 산업통상부 행정예고가 끝나는 29일이 지나면 정산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정유사 간 손실보전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난 3월 보통 휘발유와 차량·선박용 경유, 실내등유 등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과 함께 향후 정산위원회를 꾸려 정유사들의 손실을 보전할 길을 열어놓은 이후 산정 기준의 큰 틀이 나온 것이다. 손실보전 규모를 산정하는 기준을 원가로 두되 적정 수준의 마진을 고려한다는 내용이 고시의 핵심이다. 이에 원가를 어떻게 계산하느냐와 마진을 얼마나 붙여야 합리적이냐는 내용이 논의 과정에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원가 산정을 두고 정부와 정유사 간 논리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기준 의존도가 70%에 이르렀던 중동산 원유 수급이 미-이란 전쟁 발발로 어려워지자 급한 대로 대체 수급 물량을 확보하고 나섰다. 공급 부족 요인이 워낙 커 정유사들의 실제 원유 도입 비용은 국제 유가보다 더 높아지는 구조지만, 최고가격제로 인해 내수 가격에 원유 도입 증가분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반면에 정부 입장에서는 예산이 한정된 데다 손실보전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최고가격제에 따른 정유사 손실보전에 쓸 추가경정 예산은 4조 2000억원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정유업계가 손실 규모로 추산한 4조여원에 대해 “그보다 적을 것"라고 말한 바 있다. 원가 기준에 대해서도 논쟁이 일 것으로 보인다. 행정 예고된 고시안에는 전체 석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정유사들이 투입한 원유 도입비용과 생산·판매 비용에서 보통 휘발유와 차량·선박용 경유, 실내등유가 차지하는 비율 등을 따져 원가를 산정하도록 돼 있다. 석유제품별 원가 산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이 비율을 따지기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두 가지 원료를 특정공정에 투입해 갖가지 제품을 생산하는 연산품 성격 때문에 휘발유와 경유만 떼어 놓고 원가를 명확히 계산하기 어렵다. 아스팔트 같은 이른바 '찌꺼기 원유'나 중유 같이 옥탄가가 높은 석유제품을 크래킹(열·촉매 분해) 공정에 투입해 쓰임새가 많은 휘발유나 경유를 생산하기도 한다. 정유사들은 오랜 기간 공급 가격 산정 기준으로 삼은 싱가포르 석유제품 수출가격(MOPS)을 정산 기준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동시에 정산 고시가 원가 기준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지배적이었다. 생산·판매 원가와 달리 MOPS는 원유 가격과 운송 비용 뿐만 아니라 수요-공급 변동에 따른 가격 상승분까지 반영된다. 아울러 MOPS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별로 매겨지기 때문에 계산이 비교적 단순하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고시안에 따른 원가와 적정 마진 개념이 추상적이라 정유사는 정산위원회에 원가 산정 근거가 될 데이터를 제시하고 차분히 소명해야 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정부가 보전 규모를 결정할테니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고가격제가 얼마나 길어질지도 변수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 돌입하며 최고가격제를 종료할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하지만 최고가격제 종료 직후 기름값이 오르면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MOPS 기준 6월 1~19일 보통 휘발유(92RON)와 경유(황 0.001%) 평균 가격은 각각 리터당 111.68달러와 132.78달러로 전쟁 전인 1월보다 56%, 61% 높다. 중동 전쟁으로 높아진 원유 도입 비용까지 고려하면 가격 불안 여지가 더 커진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칭다오 한글교실 이어 연태국제학교 도서 기증…참좋은여행, 문화교류 확대

이종혁 참좋은여행 대표이사가 직접 중국 산동성 연태국제학교를 찾아 초중고교생을 위한 한국어 도서 300여 권을 기증하며 비자 대행 수익 환원 활동을 진행했다. 참좋은여행은 이종혁 대표이사가 지난 18일 중국 산동성 연태국제학교를 찾아 현지 학생들의 독서 환경 지원을 위한 도서 기증 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증된 도서는 초등학생을 위한 동화 및 독서활동 관련 도서와 중고등학생용 인문 사회 과학 분야 교양서 등 300여 권으로 구성됐다. 대한민국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재외한국인학교인 연태국제학교에는 현재 226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이낙종 연태국제학교장은 도서 기증이 학생들의 교육 활동 지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번 도서 기증은 지난 3월 중국 칭다오 비자신청센터에서 시작한 무료 한글교실 운영에 이은 참좋은여행의 두 번째 현지 지원 행사다. 참좋은여행은 지난해 비자 대행 업무 10만 건을 달성한 이후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교육 인프라 구축 등에 환원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종혁 참좋은여행 대표이사는 “이번 도서 기증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친숙하게 접하길 바란다"며 “비자신청센터가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기자의 눈] 정유업계, 중동전 이후 ‘공급망 해답’ 서둘러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나오지만 당분간 전쟁 발발로 나빠진 원유 수급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가격이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중동에서 원유를 실은 선박이 한국 앞바다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미-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에 이어 스위스에서 세부 이행사항을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만 기자가 만난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냉소적인 향후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종전 MOU 서명 소식이 나온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다는 선언으로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협상 중인 이란에 무력행사 위협 발언을 내뱉어 이란 대표단이 협상장을 철수하는 등 여전히 '완전 종전'의 여정이 험난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불안감이 상존한다. 이란은 미·이스라엘과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파급력을 직접 확인하며 해협 봉쇄라는 무기를 쥐었다. 중동산이 전체 원유 수입의 70% 가까이 차지하던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기타 동남아 국가들도 예외없이 원유 수급 위기를 겪고 있다. 그나마 종전 MOU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두 척이 무사히 빠져나왔다는 소식이나 중동 산유국과 가스 생산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홍해나 푸자이라항 같은 곳에서 자원을 선적할 시설을 확대하고 나선 점은 그나마 위안이자 희소식이다. 그럼에도 국내 정유사들은 종전 MOU 체결 이후 가격보다 안정적 수급에 더 무게를 둔 장기계약 물량을 찾아 나서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이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변동성이 정유사들을 재촉하게 만든 것이다.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북미산 원유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이점은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운송거리도 중동산의 2배나 멀어 수입 비중을 더 확대하기엔 부담스럽다. 종전이 완료되더라도 '북미산 확대'라는 단순명료한 방법을 넘어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 수급, 전방산업 수요에 맞는 유종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급 해법을 마련하느라 정유사들은 당분간 머리를 싸맬 것이다. 하지만 1997년 석유산업 대외 개방으로 정글 같은 국제 원유시장을 마주했던 우리 정유사들이 설비 고도화와 제품 강화로 세계 5위권으로 올라섰던 저력을 다시 발휘해 이번에도 해답을 찾아낼 것으로 믿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세종사이버대 전원경 교수, 신간 ‘인상파 in 도쿄’ 펴내…예술과 역사 잇는 인문학 여정

세종사이버대 휴머니티칼리지 전원경 교수가 인상파 미술과 도쿄의 주요 미술관을 주제로 한 신간 '인상파 in 도쿄'를 출간했다.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는 휴머니티칼리지 전원경 교수가 새로운 저서 '인상파 in 도쿄'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전 교수는 음악·미술·문학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아우르며 작품 속에 담긴 인간과 역사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달해 온 인문학자이자 아트 스토리텔러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신간은 전 교수가 앞서 선보인 '예술, 인간을 말하다'의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전작이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했다면, 이번 책은 인상파라는 예술 사조와 일본 도쿄라는 공간을 매개로 예술과 역사, 문화의 연결고리를 살펴본다. 책은 인상파 미술을 이해하는 공간으로 프랑스 파리나 미국 뉴욕 대신 도쿄에 주목한다. 모네의 '수련', 고흐의 '해바라기', 피카소의 인물화 등 서양 미술사의 주요 작품들이 일본에 자리 잡게 된 배경과 그 과정에 얽힌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함께 설명한다. 세종사이버대 관계자는 “전 교수는 단순한 작품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이 이동하고 수집된 과정까지 살펴보며 예술과 인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인상파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유럽을 찾아갈 필요는 없다"며 “예술 작품에는 작가 개인의 삶뿐 아니라 시대와 지역을 넘어 영향을 주고받은 인간의 역사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의 미술관들은 인상파 중심의 수준 높은 컬렉션을 통해 예술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인상파 in 도쿄'는 인문학적 해설과 함께 여행 안내서의 성격도 갖췄다. 전 교수는 국립서양미술관, 아티존 미술관, 폴라 미술관, 도쿄 후지 미술관, 솜포 미술관 등 도쿄의 대표 미술관을 직접 답사하며 주요 소장품과 관람 포인트를 정리했다. 또한 마네, 모네, 르누아르, 고흐, 고갱, 세잔, 밀레, 모딜리아니, 드가, 피카소 등의 작품을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동선과 지도, 우키요에 관련 정보도 함께 수록했다. 이를 통해 미술 입문자는 물론 도쿄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도록 구성했다. 세종사이버대 관계자는 “이 책은 인상파 미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이자 도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행 안내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 휴머니티칼리지는 문학·예술·역사 등 인문학 분야의 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전공과 인문학을 융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7월과 8월에는 전원경 교수의 예술 세계를 주제로 한 특강도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사이버대는 현재 2026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1차 모집은 6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2차 모집은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진행된다.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춘 지원자는 수능 성적이나 내신 등급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직장인 장학, 전업주부 장학, 희망인재 장학 등 다양한 장학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한아전 컴퓨터공학과,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실무 중심 교육·진로 설계 지원

한국IT직업전문학교(이하 한아전) 컴퓨터공학과가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선 가운데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과 취업 연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취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진학 방안을 찾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IT 분야 채용 환경이 변화하면서 실무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아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전공 이수만으로 취업이 보장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AI가 단순 코딩 업무를 일부 대체하면서 신입 인력에게도 협업 능력과 실무 기술, 문제 해결 역량을 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의 영향이 큰 직무일수록 채용 단계에서 요구되는 역량 수준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학교 측에 따르면 한아전 컴퓨터공학과는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전공 교수와의 1대 1 면접전형, 전공 기초 역량을 평가하는 잠재능력검사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또한 재학 기간 동안 학생별 진로 상담을 실시해 IT 분야 취업을 위한 로드맵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학과에서는 졸업인증제와 책임교수제를 운영하며 학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취업 정보 제공, 이력서 작성 지도, 진로 컨설팅 등 개인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한아전은 졸업 시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통해 취업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사학위 취득 이후에는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 한편 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컴퓨터공학과를 비롯해 인공지능학과, 정보보안학과 등 다양한 IT 분야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LG그룹, 계열사 AI리더 대거 방미…‘AI 경영’ 총력전

LG그룹이 '인공지능(AI) 경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부에서 기술력을 최대한 축적하며 국내외 시장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AI 동맹을 강화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22일 LG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실무진들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한다. 양사 간 실질적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현신균 LG CNS 사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부사장),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이현욱 LG전자 HS연구센터장(부사장)을 포함해 총 30여명이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최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회동 이후 약 2주 만에 이뤄지는 후속논의 성격이 짙다. 젠슨 황 CEO는 이달 초 방한 당시 구광모 회장과 수차례 만났다. 두 사람은 서울 마포구 함 음식점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하며 친분을 다지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에서는 본격적인 협업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동맹 관련 큰 그림은 일정 수준 그려놓은 상태다. 피지컬 AI, AI 인프라, 모빌리티 등 차세대 기반 산업 전반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 LG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 생태계를 기반으로 레퍼런스 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AI 인프라 확장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구현을 위해서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엔비디아 플랫폼 안에서 LG그룹이 강점을 가진 이차전지, 광학설루션, 전장 등 제조 역량을 접목하는 형식이다. 업계는 양측이 실무 논의를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관련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싶은 LG그룹과 제조·인프라 역량이 필요한 엔비디아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외부 협업 외 자체적인 AI 실력을 쌓는 작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LG AI연구원을 세우고, 집중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국내 최초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1.0'을 개발했다. 2024년 8월에는 '엑사원 3.0'을 국내 최초로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이후 AI 연구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하는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EXAONE) 4.5'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자체 개발한 비전 인코더와 거대언어모델(LLM)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한 '비전-언어 모델'(VLM, Vision Language Model)이다. 엑사원 4.5는 계약서, 기술 도면, 재무제표, 스캔 문서 등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다루는 복합 문서를 정확하게 읽고 추론하는 능력에 강점이 있다.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성능을 측정하는 5개 지표 평균 77.3점을 기록해 미국 오픈AI '지피티 5-mini'(73.5점),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4.5'(74.6점), 중국 알리바바 '큐웬3 235B'(77.0점) 등을 앞섰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한국의 역사와 문화, 사회적 맥락까지 깊이 이해하는 AI로 발전시키며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미국·중국 기업들이 AI 모델을 전략 자산화할 경우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방패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은 기존 판매 모델에도 AI 기술을 결집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1일 출시한 세탁건조기 '워시타워·워시콤보'에 AI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세탁 예상시간을 알려주는 'AI타임센싱', 건조 시간을 안내하는 'AI시간안내' 등을 탑재하는 식이다. 계열사 AI전환(AX)에도 적극적이다. LG CNS는 최근 앤트로픽과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용 AI 모델 클로드는 내부 시스템과 연계한 AI 에이전트 구축 및 코딩, 협업 등 업무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춘 기능들을 주로 제공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그룹 전 계열사가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하며 AX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 최초 교육부 인가 사내대학원 'LG AI대학원'도 열었다. LG그룹의 'AI 총력전'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구광모 회장이다. 구 회장은 각종 공식 석상 및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AI 역량 강화를 계속해서 주문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3월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며 “AX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고 AI경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코스피, 9100선 지켜냈다…SK하이닉스 대장주 등극 [마감시황]

코스피가 9100선을 지켜내며 강보합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다만 자동차·이차전지 등 일부 업종은 약세를 나타내며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1217억원, 330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조544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5.61%), SK스퀘어(+10.67%), 삼성물산(+5.8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5.22%), LG에너지솔루션(-4.70%), HD현대중공업(-4.65%), 삼성전기(-1.85%), 삼성전자(-0.14%) 등은 밀려났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면서 반도체 대장주 순위가 뒤집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병목에 따른 업황 상승 사이클 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상승 추세를 이어갔으나, 메모리 반도체 집중도가 더 높은 SK하이닉스의 상승 탄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81포인트(0.19%) 오른 968.40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혼조세였다. HLB(+5.61%), 원익IPS(+10.58%), 이오테크닉스(+3.91%), 주성엔지니어링(+2.4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0.85%), 에코프로비엠(-1.59%), 에코프로(-1.29%), 레인보우로보틱스(-2.88%), 코오롱티슈진(-0.49%) 등은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 오른 15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카타르 LNG기지 복구 중 ‘대형 폭발’…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에서 복구 작업 중 또다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지난 테러 피해로 발동된 '불가항력(Force Majeure)' 조항에 따른 공급 차질 사태가 예상보다 더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지난 21일 저녁 도하 북쪽 약 80km 지점에 위치한 라스 라판(Ras Laffan) 산업단지 내 바르잔 가스 공급 시설에서 가동 개시 과정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내무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내부 폭발로 규명했으며, 현재까지 최소 54명이 부상을 입고 1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카타르 국제 수색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한 상태다. 카타르에너지 측은 “긴급 대응팀이 즉시 투입되어 현재 불길은 진압됐으며, 공공 안전을 위협할 만한 외부 누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발이 일어난 라스 라판 산업단지는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핵심 기지다. 앞서 지난 3월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인해 연간 총 1280만톤(MTPA)의 생산 능력을 갖춘 LNG 4호기·6호기와 펄(Pearl) GTL(가스액화) 시설이 대규모 피격을 당한 바 있다. 카타르 정부는 당시 테러 공격으로 인해 연간 약 200억 달러(약 27조 원)의 매출 손실과 함께 완전 복구까지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주요 장기 계약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 의무를 일시 면제하는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상화를 위한 재가동 과정 중에 또다시 대형 폭발 사고가 터지면서 공급 재개 시점의 추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CEO는 앞선 피격 당시 “이번 사태는 세계 에너지 안보와 안정에 대한 공격"이라며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망 차질을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사고 여파로 LNG뿐만 아니라 카타르 수출량의 24%를 차지하는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와 LPG(13%), 헬륨(14%) 등의련 제품 생산 감소세도 길어질 전망이다. 이번 폭발사고로 카타르에너지의 한국 우선 LNG 공급도 지켜질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김정관 산업통상부장관은 원유·가스 수급 안정화를 위해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에 카타르도 방문했다. 한국은 지난해 카타르로부터 연간 700만톤의 LNG를 수입했다. 이는 전체 수입량의 14.9%이다. 김 장관은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에너지 본사를 찾아 알 카비 장관과 면담을 갖고,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도 한국에 LNG와 콘덴세이트를 최우선으로 공급하겠다는 카타르 측의 변함없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 공정의 필수 원료인 콘덴세이트의 차질 없는 도입에 방점을 뒀다. 또한, 김 장관은 셰이크 파이살 통상산업부 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을 에너지 중심에서 조선·첨단산업·투자 등 전방위 분야로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범부처 장관급 채널인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도하에서 조만간 개최해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이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김 장관이 도하를 떠난 지 불과 수일 만에 핵심 가스 시설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터지면서, 카타르 측이 확약한 '한국향 우선 공급' 약속이 실제로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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