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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20대로 돌아가면 무조건 창업…AI가 못하는 일 찾아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무조건 창업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인류가 직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정해진 답을 잘 찾는 능력보다 AI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풀어내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방송된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6에서 'AI와 새로운 자본주의 그리고 청년'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처음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최 회장은 세 차례 강연에 이어 두 편에 걸쳐 청년들과 취업과 창업, AI 시대 일자리, 교육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AI 시대에 어떤 일에 도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일단 저는 무조건 창업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처럼 반도체를 하는 창업은 아닐 것"이라며 “대한민국이나 인류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 혹은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 부족과 탄소 배출, 식량 부족 등을 해결하고 싶은 문제의 사례로 들었다. 기존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새로운 농사법이나 인공식품 개발 같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에게는 거대한 목표보다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작은 문제부터 해결해보라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환경, 돌봄, 저출산, 금융 약자 등 사회에는 수많은 문제가 있다“며 "처음부터 거대한 문제를 풀려고 할 필요는 없다. 내 손에 잡히는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고 그 경험들이 쌓이면 점점 더 큰 해결책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 “8시간 일이 1~2시간으로"…AI가 직업 개념 바꾼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의 '직업' 개념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는 한 회사, 한 직종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일하는 것을 직업이라고 생각했지만 AI가 이러한 개념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해 기존에 8시간 걸리던 업무를 1~2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면 남은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거나 다른 일을 하는 방식으로 노동의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학교가 하나의 정형화된 방식으로 인재를 길러내던 시대는 달라져야 한다“며 학교가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직접 도전하고 실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 졸업장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라며 문제를 정의하고 질문하는 능력과 사고력, 공감 능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AI 시대 리더는 AI가 할 수 없는 일 해야" 최 회장은 AI 시대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도 "AI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직과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사람을 움직여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AI는 지능을 높여주는 도구이지만 지능이 곧 지혜는 아니다"라며 청년들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 생각하는 힘과 공감 능력, 변화에 적응하는 힘, 신체적 역량 등을 제시했다. 실패를 감수한 도전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실패하지 않으려고 안전장치를 모두 마련할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오히려 AI가 진화하는 속도에 뒤처질 수 있다“며 실패 이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5차례 강연에서 사회적 가치에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AI 경쟁력의 '속도·규모·안전(3S)', 약 6조달러 규모 시장을 목표로 하는 한일 경제연대 구상 등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강연을 마치며 "젊은 여러분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함께 고민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우리가 밝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은평성모병원 허정우 교수,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임상학술대상 수상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은 19일 “신경외과 허정우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에서 '임상학술대상(Clinical Research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양방향 내시경 척추 감압술의 숙련도 기준 정립'을 주제로 계획한 연구의 학술적 가치와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척추신경외과학회 임상학술대상은 척추신경외과 임상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파급력이 큰 연구 과제를 엄선해 시상하고 연구비를 지원하는 학회의 대표적인 학술상이다. 허 교수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김동훈 교수와 함께 '양방향 내시경 척추 감압술'의 숙련도 기준을 실제 치료 결과로 검증하기 위한 다기관 공동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연구는 은평성모병원을 비롯해 부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연세와병원의 다기관 척추 전문의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다양한 수술 경험을 가진 의료진의 데이터를 집중 비교·분석한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사를 거쳐 환자 등록을 시작하며 약 220례의 사례를 대상으로 12개월간 추적 관찰을 거친 뒤 2027년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허 교수는 “내시경 척추 수술은 환자에게 분명한 이점을 주지만 안전하게 배우고 검증하는 체계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가 개인의 경험에 의존하던 숙련도를 객관적 근거로 전환해 더 많은 환자가 안심하고 최소 침습 수술의 혜택을 받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신증권 “한화시스템, 3분기 컨센서스 상회”…목표가는 9만8000원으로 하향

대신증권은 19일 한화시스템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10만3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4.9% 내렸다. 필리조선소 매각에 따라 조선업 가치를 기업가치 산정에서 제외한 결과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지난 16일 종가(8만500원) 기준 상승여력은 21.7%다. 대신증권은 한화시스템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1130억원, 영업이익을 71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8%, 223% 늘어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다. 영업이익률은 6.3%로 예상했다. 실적 개선은 중동 수출이 이끌 것으로 봤다. 하반기부터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향 천궁2 다기능레이더(MFR) 사업 진행률이 높아지면서 방산 부문 수출 비중이 2분기 22.9%에서 3분기 36.6%로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필리조선소 적자 폭도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체 투자비는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는 2027년 기준 방산·ICT 사업 가치와 우주사업 가치를 더하는 사업부별 가치합산(SOTP) 방식으로 산출했다. 방산과 ICT에는 각각 EV/EBITDA 20배와 9배를, 우주사업에는 제주한화우주센터의 2027년 예상 매출 7680억원에 주가매출비율(PSR) 4.3배를 적용했다. 필리조선소가 연결 실적에서 빠지는 2027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2.6배로, 글로벌 방산 피어 평균(24.0배)과 비슷하다. 2027년 영업이익은 5440억원으로 올해 추정치(2730억원)의 약 2배로 전망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천광과 저궤도 위성을 꼽았다. 천광은 국내 블록1 양산이 진행 중이며, 자체 개발과 블록3까지의 개량사업을 거쳐 출력 강화·이동형 전환이 예정돼 있다. 동유럽, 중동 등 여러 국가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주사업에서는 연간 100기 생산능력을 갖춘 제주한화우주센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저궤도 위성 수출과 위성임대, 위성영상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최정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 제외로 내년 PER 멀티플이 글로벌 피어와 유사한 수준까지 내려왔고, 준비 중인 우주사업 가치가 추가로 반영돼야 한다"며 “천광과 저궤도 위성을 통해 부체계 기업에서 체계종합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전문의 칼럼] 10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 나이 들수록 중요한 뼈 건강 관리

매년 10월 20일은 골다공증의 예방과 조기 진단,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골절을 계기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평소 뼈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내부 구조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질환이다. 뼈는 성장기에 골량이 증가해 성인 초기에 최대 골량에 도달한 뒤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감소한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골밀도 감소가 빨라질 수 있다. 폐경 후 초기 몇 년 동안 골 소실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도 이러한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다. 골다공증의 발생에는 노화와 폐경 외에도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칼슘과 비타민 D가 부족하거나 신체활동이 적은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 저체중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장에서 영양소 흡수가 원활하지 않은 질환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 일부 질환이 영향을 줄 수 있고, 스테로이드와 같은 특정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도 골밀도가 감소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변화로 생각하기 쉽지만 폐경과 가족력, 영양 상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이나 골절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없더라도 자신의 뼈 건강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골다공증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뼈가 약해지는 과정에서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골절이 발생한 뒤에야 질환을 알게 되기도 한다. 척추뼈가 약해지면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허리나 등 부위에 통증이 생기거나 키가 줄어들고 등이 굽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주로 척추와 고관절, 손목에서 발생한다. 넘어지면서 손을 짚다가 손목이 부러지거나 가벼운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이 생기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척추 압박골절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몸을 구부리는 등 일상적인 움직임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수술과 장기간의 재활이 필요할 수 있고, 고령 환자에서는 보행 능력 저하와 일상생활의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주로 허리뼈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측정하고,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T점수를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폐경 후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에서는 T점수가 -1.0 이상이면 정상, -1.0보다 낮고 -2.5보다 높으면 골감소증,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분류한다. 다만 골밀도 수치뿐 아니라 나이와 과거 골절 여부, 가족력, 약물 복용력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X-선검사 등을 통해 뼈의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치료는 뼈의 소실을 줄이거나 뼈 형성을 촉진해 골절 위험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환자의 골밀도와 골절 위험도에 따라 비스포스포네이트나 데노수맙과 같은 골흡수억제제, 부갑상선호르몬 유사체나 로모소주맙과 같은 골형성 촉진 관련 약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칼슘과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는 식사 조절이나 보충제를 통해 필요한 양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 약제와 기간은 환자의 상태와 골절 위험도를 고려해 결정한다. 골다공증 치료의 핵심은 골밀도 수치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실제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을 줄이는 데 있다. 한 번 골절이 발생한 환자는 추가 골절 위험도 높아질 수 있어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다. 걷기와 계단 오르기 등 체중을 싣는 운동은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고, 근력운동과 균형운동은 근육을 강화해 낙상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이미 골다공증이 있거나 척추 골절을 경험한 경우에는 무리한 점프나 허리를 깊게 구부리고 비트는 동작을 피하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식사에서는 우유와 유제품, 두부, 뼈째 먹는 생선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돕는 영양소로, 적절한 햇볕 노출과 식사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고령자나 실내생활이 많은 사람은 비타민 D가 부족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의료진과 보충 여부를 상담하는 것이 좋다. 금연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도 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낙상 예방 역시 중요하다. 집 안에서는 미끄러운 바닥이나 문턱 등 넘어질 위험이 있는 환경을 정리하고, 욕실에는 미끄럼 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발에 잘 맞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계절에는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미끄러운 노면을 만날 수 있는 만큼 보행 환경을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예방과 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영양 섭취를 실천하고, 폐경 이후 여성이나 고령자 등 골절 위험이 높은 사람은 적절한 시기에 골밀도검사를 받아 필요한 치료를 시작하기를 당부드린다. *글=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한상의, 임직원 윤리경영 캠페인 ‘컴플 투게더’ 개최

대한상공회의소가 임직원의 준법의식을 높이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윤리경영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한상의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상의회관에서 임직원 참여형 윤리경영 캠페인 '컴플 투게더'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사례 중심 준법교육과 컴플라이언스 퀴즈, 관행타파게임, 모의신고 체험, 자가점검 등으로 구성됐다. 임직원들이 실제 업무 과정에서 지켜야 할 원칙을 익히고 기존 업무 관행을 점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한상의는 올해 업무상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내부 컴플라이언스 체계도 정비했다. 사업 추진 과정의 위험요인을 점검하는 사전 검토 절차를 도입하고 사내 변호사를 채용해 상시 법률자문 체계를 구축했다. 내부신고 시스템도 강화했다. 캠페인 기간 진행되는 관행타파게임과 자가점검 프로그램에서는 기존 업무방식을 점검하고, 모의신고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신고 절차를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컴플라이언스는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예방하고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든든한 가드레일"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올바른 업무 기준을 공유하고 익숙한 업무관행을 건강하게 다듬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연일 급락…삼성·SK ‘호남 반도체 속도전’ 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거나 예고하고 있지만 주가는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 등이 맞물리면서다. 양사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이어 호남 신규 생산시설 구축까지 추진하는 가운데 향후 투자 속도와 자금 집행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6일 21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62% 반등했지만 지난 2일 종가와 비교하면 21.92% 하락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이날 0.79% 오른 127만2000원에 마감했으나 앞선 7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낙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거셌다. 지난 12~16일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 5조3565억원, 삼성전자 주식 3조5070억원을 순매도했다. 두 기업에서만 약 8조8600억원이 빠져나간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46% 하락했다. 주가 흐름은 양사의 실적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에서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발표했고, SK하이닉스 역시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반면 시장에서는 미국 AI 인프라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과 투자 수익성, 중국 메모리 업체의 공급 확대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83%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 최태원 “장기 보유" 강조…호남 투자도 속도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내 왔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SK하이닉스 주식과 관련해 단기 매매보다 장기 보유를 강조했다. 같은 달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매수하며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지난 9일에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인 광주 군공항을 직접 방문해 조기 착공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과 호남 생산시설을 병행 건설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력과 용수 공급이 늦어지더라도 공사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면 먼저 착공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삼성전자 역시 호남 신규 투자 준비에 나선 상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6월 정부의 반도체 지방 투자계획 발표를 앞두고 대통령과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7월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방문했으며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8월 호남 투자 준비 시점이 크게 앞당겨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양사 모두 호남 신규 팹의 구체적인 착공 일정과 단계별 투자 집행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용인도 앞당기는데 호남까지…투자 우선순위 주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대규모 생산능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업단지에 반도체 팹 6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완공 목표 시점을 기존 2045년에서 2033년으로 앞당기는 등 투자 일정을 단축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호남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기씩 총 4기의 메모리 팹을 구축하는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발표된 장기 투자 구상 규모는 총 800조원에 달한다. 용인과 호남의 신규 생산시설을 병행 구축할 경우 기업별 투자 규모와 집행 시기, 장비 도입 일정, 전문인력 확보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기존 생산시설 확충과 신규 투자에 필요한 자본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관심사다. 반도체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설비투자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최근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AI 인프라 기업들의 재무 부담과 향후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장기 수요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 2030년 첫 양산 목표…착공·전력·용수 일정 관건 정부와 전남광주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2030년 첫 양산을 목표로 기반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군공항 관련 시설 이전과 부지 정비, 산업단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망 구축 등 실제 착공과 가동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반도체 팹은 건축공사를 마친 뒤에도 생산장비 반입과 설치, 시운전, 수율 안정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기업들이 조기에 공사에 착수하더라도 기반시설 공급 일정이 맞지 않으면 실제 양산 시점은 늦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반도체주 급락이 기업의 직접적인 투자 여력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AI 산업의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AI 인프라 투자 우려가 실제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지, 일시적인 금융시장 불안에 그칠지가 반도체 업황 판단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사의 호남 신규 팹 투자 역시 기존 용인 투자와의 우선순위, 장기 메모리 수요 전망, 정부의 기반시설 공급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동화약품 ‘후시덤’, 제약 노하우로 뷰티시장서 차별화

동화약품이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후시덤'의 제품군을 확대하며 제약회사로서 축적한 연구 노하우를 내세워 뷰티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화려한 마케팅이나 외적인 요소보다 기능성 성분과 제품별 배합에 집중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더마 스킨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후시덤은 지난 5월 다이소에 '베리어 리페어' 라인 6종과 '큐어 립' 라인 2종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다. 피부 장벽 관리에 초점을 맞춘 베리어 리페어 라인은 판테놀을 주요 성분으로 활용했다. 특히 판테놀 5%를 함유한 SOS 크림은 출시 초기 품절을 기록했으며, 수분 크림도 하루 2000개 이상 판매되는 등 소비자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동화약품은 지난 14일 '흔적 리페어' 라인 5종을 추가하며 피부 흔적과 색소침착 관리 분야로 제품군을 넓혔다. 신제품에는 미백 기능성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적용했다. 제품별 함량을 2~15%로 세분화해 일상적인 보습 관리부터 피부 흔적 집중 관리까지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존 피부 장벽 관리에 집중했던 제품군에 피부 흔적과 색소침착 케어를 더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무엇보다 두 제품군이 독자 성분인 '후시덤-P'를 공통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후시덤-P'는 푸시디움 코키네움 발효 추출 여과물에 판테놀을 더한 성분으로, 베리어 리페어 라인에서는 피부 보습과 장벽 관리에 쓰인다. 흔적 리페어 라인에서는 피부 흔적 케어를 위한 성분 조합의 기반으로 삼았다. 브랜드 디자인에도 동화약품의 기존 자산을 반영해 후시덤만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대표 상처 치료제인 '후시딘'과 연계한 브랜드명과 디자인, 색상을 사용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을 썼다. 오랜 기간 쌓아온 후시딘의 가치를 스킨케어 브랜드에 연결해 후시덤의 인지도도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회사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브랜드 자산을 결합하고 합리적인 가격,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여 후시덤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비만약 이어 탈모치료제 시장 커진다…제약업계, 제형·가격 경쟁 본격화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제약업계가 제품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액상·겔 제형에 거품형 제품과 제네릭(복제약)까지 가세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고,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사용 편의성과 가격이 시장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탈모 치료 관련 전체 의약품 허가 건수는 총 14건으로, 전년동기 6건 대비 2.3배 늘었다. 분기별 허가 건수도 올해 1분기 3건, 2분기 5건, 3분기 6건으로 갈수록 증가 추세다. 허가받은 성분은 대부분 피나스테리스, 두타스테리스, 미녹시딜 등 전통적 성분이지만 대웅제약 '바리시냅스'(성분명 바리시티닙)와 같이 비교적 최근에 해외에서 개발된 약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도 허가를 받았다. 비만 치료제와 더불어 삶의 질을 높이는 '해피 드러그'로 불리는 탈모 치료제도 최근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증) 전문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1749억원에서 2023년 1830억원, 2024년 1880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 국내에서 의사가 처방한 탈모 치료제 시장 규모(공급액 기준)는 약 2568억원으로 추정된다. 탈모 치료제 성분은 피나스테리스, 두타스테리스, 미녹시딜 등 오랜 기간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이 주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제약사들은 같은 성분을 사용하더라도 제형과 용량, 판매처에 따라 달라지는 가격 등을 차별화해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최근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는 거품형 제품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했다. JW신약의 '마이딜 5% 폼 에어로졸'과 현대약품의 '마이녹실폼 5% 에어로솔'에 이어 동아제약도 '카필러스 폼에어로솔'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미녹시딜 성분을 함유한 거품형 제네릭으로, 오리지널 제품인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의 '로게인폼'과 같은 성분을 사용한다. 거품형은 액상형보다 두피에서 흘러내림이 적고 끈적임도 덜한 특징이 있다. 동아제약은 '카필러스 폼에어로솔'의 거품 밀도를 높여 액상화 현상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약품은 기존 '마이녹실액'과 '마이녹실 겔'에 더해 여성형 탈모증 제품과 복합 성분 제품, 거품형 제품도 내놨다. 매일 복용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장기지속형 제제를 개발하거나 아예 새로운 기전의 약물을 개발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종근당은 두타스테리드 성분을 활용한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제 'CKD-843'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경구제와 달리 약 3개월 간격으로 투여하는 주사제로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도 인벤티지랩과 함께 피나스테리드 기반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제 'IVL3001'을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JW중외제약은 모낭 줄기세포의 GFRA1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의 탈모 신약 후보물질 'JW0061'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남성호르몬 억제 방식과 구별되는 외용제 신약으로, 올해 2월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탈모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건강보험 적용 논의로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옛날에는 미용 문제라고 봤는데 요즘은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대체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약값과 진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급여 확대를 둘러싸고는 건강보험 재정 부담과 중증질환 지원의 우선순위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 점을 고려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6월 예정했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확대 관련 토론회 추진을 중단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패트롤] 군포시의회-남양주시의회-부천시의회-하남시의회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시민공론장 정책 의원포럼'(이하 의원포럼)이 시민이 지역 현안을 배우고 토론하며 정책을 제안하는 군포형 시민의회 실현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의원포럼은 지난 13일 군포시의회 2층 문화강좌실에서 '시민공론장 조례를 통한 군포형 시민의회 실현 방안'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문가와 군포시 관계부서 공무원, 민주시민교육 관계자 등이 참여해 공론장 조례 실효성 있는 운영과 시민 숙의 결과의 정책 반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 착수한 '시민의회와 시민공론장을 통한 군포시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 일환으로 마련됐다. 의원포럼은 이혜승 대표의원과 이우천-장경민-정해동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내달 말까지 군포 실정에 맞는 시민참여 모델과 제도화 방안을 연구한다. 토론에선 시민공론장과 민주시민교육의 연계, 공론장 운영을 위한 실무 지원, 의회·행정·시민사회의 협력체계를 살폈다. 시민이 서로 다른 의견을 듣고 공동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으면서, 논의 결과가 정책 결정과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방안에 초점을 뒀다. 이혜승 대표의원은 시민 제안권 보장과 참여 비용 지원, 정책 권고에 대한 결정-이행 상황 공개, 지속적인 점검과 평가 등을 개선 과제로 제안한 후 “군포시의회는 시민 논의를 존중하면서 그 결과를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고 이행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포럼은 이날 세미나와 향후 시민공론장에서 나온 의견을 연구 결과에 반영하고 내달 최종보고회에서 군포형 시민의회-시민공론장 운영모델과 정책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는 18일 남양주시 별내동 천마정에서 2026년 제8회 남양주시의회 의장기 궁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대회에는 남양주시의회 김동훈 부의장과 김도은 의원 및 남양주시 궁도협회 홍순식 회장, 참가선수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개회선언 △효시발사 △대회사 및 환영사 △표창수여 △궁도구계훈 낭독 △선수선서 △우승기반환 △단체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개회식 종료 후 오후 경기 및 시상식이 이어졌다. 김동훈 부의장은 대회사에서 “제8회 남양주시의회 의장기 궁도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우리 시 궁도 회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향후에는 인구 100만 도시 규모에 걸맞은 궁도장 확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궁도협회 건의 사항을 우리 남양주의회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집행부와 협력해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도 남양주시 체육계와 궁도협회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 국제교류도시인 일본 가와사키시를 찾은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가 첫 공식 일정으로 지난 15일 뮤자 가와사키 심포니홀에서 가와사키 문화재단 관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선 가와사키의 공연장과 오케스트라 사례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아트센터와 견주어 살폈다. 예술단체 고정비 부담과 책임 소재, 대관정책과 실제 활용도, 시민 접근성이 주된 화두였다. 먼저 최의열 부천시의원이 도쿄교향악단과 가와사키시가 오래 이어온 제휴 관계에 관심을 보였다. 가와사키 문화재단 자료에 따르면, 도쿄교향악단은 2002년 가와사키시와 프랜차이즈 제휴를 맺고, 2004년 심포니홀이 문을 연 뒤로는 이곳을 주요 활동 거점으로 삼고 있다. 정기연주회와 '명곡 전집' 외에 학교-병원 등을 찾아가는 소규모 앙상블 활동도 펼친다. 부천필은 부천시가 단원 인건비 등 고정비를 지속 떠안는 구조다. 최의열 의원은 현장에서 “부천은 필하모닉 단원들의 월급을 직접 부담한다"며 도쿄교향악단과 가와사키의 관계에선 운영비 위험을 누가 지는지 구체적으로 물었다. 공연 횟수나 입장료 수입이 늘어도 공연 수익만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만큼, 비용과 책임을 어떻게 나눌지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다. 기술적 안정성과 공공성은 지키되 운영 주체의 권한과 책임은 보다 분명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법인화 역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연장에서 '누가, 얼마나 자주 이 공간을 쓰는가'가 또 다른 쟁점이다. 2025년 뮤자 가와사키 심포니홀에선 220회 공연이 열려 25만117명이 찾았다. 주최-공동주최 공연이 85회, 대관 공연이 135회로 대관이 전체의 60% 이상이다. 관객도 주최-공동주최 공연의 9만8185명보다 대관 공연의 15만1932명이 많았다. 음악홀 가동률은 99%, 이용률은 88%였고, 음악 작업실은 가동률과 이용률 모두 95%를 기록했다. 수치를 확인한 윤단비 위원장은 부천아트센터 대관 기준을 꺼내 들었다. 부천아트센터는 대관료를 내더라도 공연 경력과 수준을 심사해 일반 시민이나 지역 예술단체가 무대에 서기 어렵다며 뮤자 가와사키에서도 공연자 명성이나 경력이 제한 기준이 되는지 물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어진 하남시의회 의원이 지난 15일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남시가 재정난을 강조하는 가운데 하남시장의 해외 출장을 서면심사로 허가한 사실을 질타했다. 8월29일 이현재 하남시장 등 5명은 6박 8일 일정으로 덴마크-독일 출장을 다녀왔다. 해당 출장은 8월11일 하남시 부시장 등 공무원 5명이 참여한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에서 서면 심사로 허가됐다. 국외출장 심사 당시 하남시는 재정 구조 한계를 언급하고, 경기도 역시 재정 비상을 선언한 상황이다. 김어진 의원은 “재정이 어렵다고 강조하면서 시민 세금으로 떠나는 국외출장은 충분한 논의 없이 서면으로 심사하는 행태를 과연 시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하남시가 출장 필요성과 시기 적정성을 더욱 엄격히 따져야 할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필요한 우수 사례를 배워야 한다는 하남시 자치행정과장 답변에 김어진 의원은 벤치마킹 자체 필요성과 해당 시점에 출장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은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서면 심사가 이번 출장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열린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 심사는 6회인데, 모두 서면으로 진행됐다. '하남시 공무국외출장 규칙' 제8조는 회의제 심사를 원칙으로 정하고 있다. 서면 심사는 긴급한 사유로 회의를 개최할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위원회 소집이 어렵다고 위원장이 인정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김어진 의원은 “올해 국외출장 심사가 전부 서면으로 진행됐다"며, 예외로 허용된 심사 방식이 사실상 원칙처럼 운영된 점을 비판했다. 이어 출장 필요성-시기-경비를 충실히 검토할 수 있도록 대면 심사 원칙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하남시 자치행정과장은 이에 대해 서면 심사 운영을 시정하겠다며 앞으로 대면 심사를 원칙으로 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서면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김어진 의원은 “재정이 어렵다며 시민에게 이해를 구하는 시기일수록 국외출장 필요성과 성과를 더욱 엄격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심사위원회가 출장계획을 통과시키는 절차에 머물지 않도록 실제 논의와 검증이 이뤄지는지 끝까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성남시, 이탈리아 볼로냐시와 자매결연…AI·스마트도시 협력 확대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기자 성남시가 이탈리아 볼로냐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디지털 콘텐츠 등 첨단산업 분야의 국제협력을 확대한다. 성남시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시청에서 신상진 성남시장과 마테오 레포레(Matteo Lepore) 볼로냐시장이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볼로냐시가 한국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은 처음이며, 성남시 역시 이탈리아 도시와 첫 자매결연 관계를 구축했다. 협약식에는 양 도시 관계자와 최태호 주밀라노 대한민국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경제·과학기술·문화·교육 분야의 교류를 추진하고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AI 기술을 비롯해 게임·디지털 콘텐츠 산업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의 첨단산업 기반과 볼로냐의 연구·혁신 역량을 연계해 기업 및 인재 교류를 늘리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테오 레포레 시장도 기술과 교육, 문화 분야에서 경험을 공유하며 양 도시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신 시장은 15일 테크노폴로 다마(DAMA)에서 열린 '2026 볼로냐 테크노폴리스(Tecnòpolis)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성남시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첨단산업 현황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첨단기술의 시민 생활 활용을 강조하고 볼로냐의 슈퍼컴퓨팅 역량과 성남시의 신기술 실증 기반을 결합하는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16일에는 볼로냐대학교와 대학 역사지구를 방문해 교육·연구 및 청년 인재 교류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어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레오나르도 슈퍼컴퓨터 등 연구시설을 둘러보며 기상·기후 예측 기술의 도시혁신 분야 활용 가능성을 살폈다. 성남시는 앞서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데 이어 볼로냐시와도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앞으로 판교테크노밸리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과학기술·문화예술·교육 분야의 공동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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