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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홈플러스, 브릿지론 둘러싼 입장차…MBK ‘이행보증’ 할까

메리츠금융지주가 유동성 위기에 놓인 홈플러스에 1000억원 규모의 단기 브릿지론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 침체 속 대형마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충격의 여파를 고려한 셈이다. 단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이행보증을 요구했다. 홈플러스 측이 난색을 표하는 부분이지만, 배임 논란을 피하기 위한 '명분'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가 홈플러스에 내건 조건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시 즉시 조기상환 △연 이자 6% △MBK 및 경영진 개인들의 연대보증이다. 홈플러스는 임금 체불·상품 대금 미납을 비롯한 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면서도 해당 조건들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모양새다. 특히 대주주의 이행보증에 대해서는 MBK 및 경영진이 이미 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연대보증을 제공한 만큼 추가적인 연대보증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메리츠에게 신탁 부동산에 대한 후순위 채권 관련 질권 설정을 대안으로 제시한 까닭이다. 그러나 선순위 채권을 보유한 메리츠로서는 이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는 평가다. 이자율이 높다고 반론을 제시하는 것도 비판의 대상이다. MBK가 홈플러스에게 단행한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의 이자율이 10%였기 때문이다. 현재 실사 중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대금이 산정되지 않은 점도 보증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소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이 대주주인 MBK의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다"며 “이행보증은 주주설득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특히 “MBK는 그간 홈플러스 경영악화에 모든 책임이 있음에도 채권자에게 책임과 부담을 넘기고 있다"며 “이는 홈플러스 사태를 넘어 시장 질서를 심각히 저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정원철 작곡가, 무반주 바이올린 음반 ‘슬픔에게 말하다-Speaking to Sorrow’ 발표

작곡가 정원철이 새 치유음악 음반 '슬픔에게 말하다(Speaking to Sorrow)'를 발표했다. 이번 작품은 무반주 바이올린 연주만으로 구성된 앨범으로, 슬픔과 고독의 감정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정 작곡가는 독학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왔으며, 음악을 시작한 지 30년 만에 치유음악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음반은 치유음악 Vol.5로 기획됐다. 음악평론가 차은선은 이번 작품에 대해 “가장 단순하면서도 진솔한 형식으로 청중 앞에 섰다. 바이올린 한 대의 선율 위에 슬픔의 감정을 담아 조용히 이야기를 건네는 작품"이라며, “무반주 바이올린은 반주나 화성의 도움 없이 연주자와 악기만으로 음악을 이끌어가야 하는 형식이다. 절제된 구성 속에서 감정의 결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감정이 아니라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고독의 본질을 표현하기 위해 단 하나의 악기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원철 작곡가(사진)는 “슬픔은 또 다른 슬픔으로 위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음반이 마음속 상처를 지닌 이들에게 작은 위안과 치유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음악이 명예나 경제적 보상을 가져다주지 않더라도, 갈등이 많은 시대 속에서 치유의 노래를 전하고 싶다"며 “누군가에게 오래 기억되는 음악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트럼프 ‘이란 추가 공습’ 또 시사…글로벌 국채·국제유가 요동 [이슈+]

미국과 이란이 3개월 가까이 이어진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협상에서 여전히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자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확산하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에게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시간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요구를 반영한 종전안을 신속히 내놓지 않을 경우 군사 압박 수위를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종전 조건으로 이란 우라늄의 미국 반출, 이란에 대한 배상금 미지급, 동결 자산 4분의 1이하만 해제 등을 포함한 5가지를 제시했다. 또 다른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미국이 실질적인 양보 없이 전쟁 중에 얻지 못했던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러한 태도로 양측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의 불안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건도 발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단지가 이날 드론 1대의 공격을 받아 불이 났다고 아부다비 정부 공보청이 밝혔다. UAE는 공격 배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을 공격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UAE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각국 외무장관들은 정당한 이유 없는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국제법에 따라 UAE가 자국의 주권과 국가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대응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바라카 원전 공격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동 지역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드론 공격은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UAE의 주권·안보·영토 보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긴장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확대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 국채금리는 18일 장중에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일본 3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205%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시장의 매도세는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5%를, 30년물 금리는 5%를 각각 넘어섰다. 일본 3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4%를 돌파했고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까지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에서 내년 3월까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111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는 지난주에만 약 8% 상승했으며 전쟁 발발 이후 누적 상승률은 약 50%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합의를 원한다"면서도 “이란은 아직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결국 그 수준까지 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백악관 상황실에 안보팀을 소집해 대이란 군사옵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워싱턴DC 인근의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을 만나 대이란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이란 전쟁은 12주 차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급등 압박 속에 이란의 핵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한 출구 전략을 서둘러 모색하고 있지만, 이란과의 절충점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시민이 직접 만드는 기후정책…‘기후시민회의’ 공식 출범

그동안 전문가들 위주로 구성됐던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에 시민 참여가 확대된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지난 16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후 공론 상설기구인 '기후시민회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지난 3월 기후시민회의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탄소중립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기후시민회의는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등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제안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기후위원회가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돼왔다는 점에서 시민 참여 확대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활동할 시민참여단은 대표성과 포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10대 청소년, 장애인, 고령자, 다문화가정 구성원 등 시민 220명으로 꾸려졌다. 이를 통해 미래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다. 기후위원회는 시민참여단 구성원을 주기적으로 교체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후시민회의 시민참여단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생활밀착형 기후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가 교육을 받고, 의제 선정과 토론·숙의, 정책 제안 활동 등에 참여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기후시민회의는 시민이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 형성과 실행의 주체로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기후 거버넌스 모델"이라며 “다양한 시민의 경험과 의견이 실제 기후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숙의 체계를 운영하고, 그 결과가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특징주] 법원, 삼성전자 파업에 제동…4%대 강세

삼성전자가 법원의 파업 제한 결정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조 총파업 장기화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후 1시2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44% 오른 2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6%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날 수원지법 민사31부는 삼성전자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노조를 상대로 낸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생산시설 손상 방지와 제품 변질 방지를 위한 필수 인력 및 설비 운영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기후에너지 단상] 5월 이른 더위에 한숨 돌리는 전력당국…태양광 시대의 아이러니

5월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자 전력당국이 오히려 한숨을 돌리고 있다. 통상 더위는 전력수급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의 순간 발전비중이 급격히 커진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일정 수준 이상의 냉방수요가 전력망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가 단순히 발전설비를 늘리는 문제를 넘어 전력수급 시스템 자체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단면이다. 특히 봄철처럼 날씨가 맑고 전력수요가 낮은 시기에는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오히려 정전 위기를 키우는 등 전력망 운영 부담이 커진다. 전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남아도는 전력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시대다. 18일 전력거래소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2~13시 총 전력수요는 6만1000~6만3000메가와트(MW)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태양광 발전 비중은 45~46%대였다. 전력당국은 이번 16~17일 주말을 전력수급의 최대 고비로 봤다. 전국이 맑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공장이 쉬다보니 전력수요가 평일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 이에 태양광 비중도 더 높아진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가 변수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 낮 최고기온이 33도, 김천은 34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1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냉방수요가 늘면서 전체 전력수요가 지난 1일과 비교하면 약 4000MW가량 증가했고 덕분에 태양광 비중도 5%포인트(p) 정도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량 비중이 순간 50% 넘었던 노동절 휴일이던 지난 1일을 봐보자 . 당시 오후 12~13시 총 전력수요는 5만7000~5만9000MW 수준에 머물렀고 태양광 발전 비중은 순간적으로 49~50%까지 치솟았다. 사실상 국내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태양광이 공급한 셈이다. 이어 10일에는 총 전력수요는 5만5900~6만1000MW 수준으로 올랐고 태양광 비중은 48~49%대를 기록했다. 한 해 전체 발전량으로 보면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남짓이다. 그러나 해가 쨍쨍한 낮시간대에는 발전량 비중이 50%까지 올라간다. 겉으로 보면 친환경 전력이 늘어난 긍정적 장면처럼 보이지만, 전력망 운영 측면에서는 오히려 긴장감이 커졌다. 전력망은 공급과 수요가 실시간으로 정확히 맞아야 유지된다. 그런데 태양광은 구름 양과 일사량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한다. 봄철처럼 전력수요는 낮고 햇볕은 강한 날에는 공급이 수요를 지나치게 압박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태양광 발전의 가동을 제한하는 출력제어까지 시행된다. 결국 전력망 운영에서 남는 전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가 추가되고 있다. 실제 정부가 최근 산업용 계시별 요금제를 개편하고, 봄·가을 주말 낮 시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할인한 것도 같은 이유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은 지난달부터 산업용 계시별 요금제를 개편해 낮에는 비싸고 밤에는 싼 구조를 일부 뒤집었다.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오전 11시~오후 3시 구간 요금을 낮추고 저녁 피크 시간대 요금을 높이는 방식이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봄·가을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공공 급속충전기와 자가용 충전기의 전력요금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이는 전체 충전 요금 기준 약 12~15%가 할인되는 효과다. 그렇다고 여름 폭염도 전력수급에 우호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7~8월 폭염은 높은 습도와 열대야로 냉방수요가 밤늦게까지 이어진다. 수요 자체가 지나치게 높게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공급 부담은 여전히 크다. 반면 지금의 5월 더위는 건조해서 그늘에 있으면 비교적 시원하다. 또한, 해가 지면 온도가 급속도록 하락한다. 5월 더위는 낮 시간 수요만 적당히 늘리는 수준에 그친다는 차이가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이제 단순히 발전소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다. 소비 패턴과 전기요금 체계까지 바꾸는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폭염과 한파가 전력당국의 최대 걱정이었다. 이제는 봄철 맑은 하늘이 더 무서운 시대가 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예금창구 썰렁”...은행들 금리카드 다시 꺼냈다

은행권에서 잇따른 예금 금리 인상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예금에서 증시로 고객 자금 이탈 현상이 짙어지자 수신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예금상품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p 올렸다. 만기 3개월 이상~6개월 미만의 예금 금리는 연 2.65%에서 0.1%p 올린 2.75%로, 6개월 이상~9개월 미만과 9개월 이상~12개월 미만 금리는 각각 연 2.80%에서 2.85%로 0.05%p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를 0.16%p만큼 인상하기로 했다.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의 최근 상승 폭과 같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 11일 3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2.65%에서 2.75%로 0.1%p 인상한 바 있다. 6개월 만기 금리는 2.80%에서 2.85%로 0.05%p 올렸고, 12개월 만기 금리는 동결했다. 우리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가입 시 0.2%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우대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지난 16일부터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등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최고 0.1%p 올려잡았다. 12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10%에서 3.20%로, 12월 만기 자유적금 금리를 연 3.25%에서 3.35%로 각각 높였다.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상이 시작된 배경엔 최근 증시 활황에 따른 자금 이동 확대 현상이 자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을 터치하는 등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자 예금과 적금 등 투자 대기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했고 이에 은행들이 고객 자금 이탈 방어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은행권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도입 후 자금 조달 필요성이 줄어들자 낮은 예금 금리 수준을 유지해왔다.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관리 목표를 설정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분위기가 달라진 모양새다. 수신 방어 필요성과 정책성 적금 출시에 따른 자금 이탈 압력에 고객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최고 연 7~8% 수준 금리를 적용하는 청년미래적금이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수신 경쟁에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기존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 대비 금리 경쟁력이 높아 자금 이동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타 은행들도 예금 금리 인상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신 경쟁 필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만기가 1년 이상인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인상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만기가 1년 이상인 정기예금 상품에 대해서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카카오뱅크는 1년 만기 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LG전자를 얕보지 마라’ 목표가 돌파 랠리…증권·신평 ‘동시 베팅’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리면 하루 만에 실제 주가가 이를 넘어서는 이례적인 현상이 LG전자에서도 나타났다. 최근 가파른 주가 랠리가 이어지면서다. 연초 이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코스피 급등 흐름과 유사한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전날 대비 10.83% 오른 2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3만원으로 44% 상향한 지 하루 만에 이를 넘어선 것이다. 비슷한 흐름은 하루 전에도 나타났다. LG전자 주가는 13일 전 거래일(18만4900원) 대비 3.52% 오른 19만1400원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19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12일 유진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13만2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상향한 직후다. LG전자 주가는 지난주에만 60% 가까이 급등했다. 15일 장중에는 26만6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이 단순한 유동성 장세에 편승한 급등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실적과 재무체력, 미래 성장 기대감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2일 목표주가를 19만5000원으로 상향하며 로봇 부품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가 현재 창원에 액추에이터 파일럿 라인을 구축 중이며, 연내 자사 상업용 로봇에 우선 적용한 뒤 내년부터 외부 매출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와의 협업 기대감도 반영됐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홈 환경 데이터 공유를 기반으로 홈로봇 개발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이다. 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협업을 논의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사업에서도 북미 빅테크향 퀄테스트가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고객 외 추가 빅테크 기업과의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들의 사업 부진·축소 흐름과 달리 LG전자 HS부문은 성장성과 수익창출 능력을 입증하고 있고, 원가 부담 심화 우려에도 MS사업부의 턴어라운드 방향성이 뚜렷하다"며 “VS사업부 역시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중반 이상의 마진율을 기록하며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LG전자가 적극적으로 로봇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 주주총회에서 내년으로 밝혔던 클로이(CLOi) 기술검증(PoC) 시점을 올해 상반기로 앞당겼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모빌리티 협업 가능성 역시 주요 모멘텀으로 제시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수요 회복은 제한적이나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절감, 판가 인상을 통해 MS 부문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 또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기대도 높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94조3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5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OPM)은 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평가사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5일 LG전자 무보증사채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지만, 아웃룩 상향은 사실상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신평은 기업간거래(B2B)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기준 36%까지 확대되며 경기 민감도가 낮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2~2024년 연간 1조원 안팎의 지분법 손실 요인이었던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영업외손익 부담이 완화된 점도 반영됐다. 재무구조 개선도 두드러진다. LG전자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7조4000억원에서 올해 말 5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한 1조8000억원 규모 자금 유입과 LG디스플레이 대여금 1조원 회수 등의 영향이다. 순차입금의존도는 10% 이하, EBITDA/매출액 10% 이상이라는 신용등급 상향 기준도 모두 충족한 상태다. 증권가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LG전자의 체질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비용 정상화와 사업 믹스 개선으로 이익의 지속성과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는 로봇과 AI가 추가 성장 축으로 부상했다"며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이 미래 성장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면, 신용평가사의 아웃룩 상향은 현재 재무체력에 대한 검증이라는 평가다. 현재와 미래 모두에서 동시에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화요, ‘2026 우리금융 챔피언십’ 현장 브랜드 부스 운영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화요가 KPGA 투어 '2026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후원사로 참여해 VIP 라운지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며 K-스피릿의 매력을 선보였다고 18일 전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2026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총상금 15억 원 규모로 진행된 KPGA 주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임성재, 이태훈, 이정환, 최찬 등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다. 화요는 대회 기간 VIP 라운지 내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며 골프 팬과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 시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후원사 가운데 유일한 국내 주류 브랜드로 참여해 한국 증류주의 정체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화요17 △화요19金 △화요25 △화요41 △화요53 등 주요 라인업 시음이 제공됐으며, 화요41을 활용한 칵테일 2종도 함께 선보였다. 브랜드 측은 스포츠와 미식,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현장에서 화요의 브랜드 경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화요 관계자는 “이번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통해 골프 팬과 VIP 고객들에게 화요의 프리미엄 가치와 K-스피릿의 매력을 보다 가까이에서 소개할 수 있었다"며 “향후 기업 행사와 브랜드 협업, 기프트 패키지 등 다양한 접점으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요는 앞으로도 스포츠, 미식,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소비자 및 기업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며 한국 대표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성 노조 파업은 국가적 기회 손실…대화로 문제 해결해야”

경제계가 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에 쓴소리를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8일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기존 입장만을 고수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제6단체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은 국가 핵심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결정적 시기에 감행되는 대규모 파업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국가적 기회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파업 강행 시 생산 차질로 글로벌 공급망 내 신뢰 훼손, 고객사 이탈, 국가 신용도 하락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4시간 연속 가동이 필수인 반도체 공정 특성상 파업으로 라인이 멈춰설 경우 웨이퍼 대량 폐기와 장비 손상은 물론 그로 인한 화학물질 유출 등 대형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6단체는 또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비롯한 산업생태계 붕괴를 직시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기업 내부에 국한되지 않고 수천개 중소·중견 협력업체와 종사자들, 나아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체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물가·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은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연쇄적인 조업 중단과 고용 불안에 직면할 수 있다"며 “반도체 공급 차질은 글로벌 전자산업 전반의 부품 수급 불안으로 이어져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6단체는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은 기업 이익에 대한 배분 요구로 법원에서 이미 '임금이 아니다'라는 결정을 내린 사안이며, 노사간 단체교섭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경영상 판단 사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실제 해외 글로벌 기업에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근로자에게 배분하기로 사전에 약정하는 제도를 두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영업이익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이사회의 경영판단에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경제6단체는 “정부는 노사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며 “파업이 발생한다면 즉각적으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국민경제 및 산업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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