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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니콘’ 없는 K-스타트업…“고용유연성·규제완화 시급”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시대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행 과제로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규제 완화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K-스타트업을 세계 무대로!'라는 주제로 정책 제언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세계적으로 'K-파워'의 존재감이 막강해지고 있지만 글로벌을 호령하는 '글로벌 유니콘'이 부재한 현실의 한계를 지적하며 대응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포럼에는 김건 의원, 최보윤 의원, 최수진 의원, 박충권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김재원 의장과 최지영 대표를 비롯해 이도경 본에이아이 대표,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대표,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대표 등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가장 먼저 발표자로 나선 최지영 대표는 음원스트리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멜론과 스웨덴의 스포티파이를 비교했다. 멜론이 2004년 11월 출시된 이후 스포티파이가 2008년 10월 등장했다. 최 대표는 “4년 먼저 출발한 멜론은 현재 스포티파이보다 122배 작아졌다"며 “멜론은 사실상 국내 성장에 머물렀고, 스포티파이는 184개국에서 이용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기준으로 멜론은 623만명(2025년 8월 기준 모바일인덱스), 스포티파이는 27억6100만명(2026년 1분기 실적 공시)으로 크게 벌어졌다. 멜론뿐만 아니라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과 왓츠앱도 성장 속도, 규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 '글로벌 유니콘'과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세계 흐름에 맞춘 글로벌 인식 전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AI 기본법은 글로벌 정합성보다 국내적 관점에 머물러 있다"며 “글로벌 자본 수용성의 유연함이 부족하고, 공공조달이 신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현저히 적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국내에서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역차별의 피해'를 피력했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과 달리 중국은 영상심의위원회 규제를 철저히 따르지 않고 공개한다"며 “주 52시간 근무 측면에서도 일부 중국 기업은 '996'(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 6일 근무), '007'(24시간 주 7일 근무)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근무 환경에서부터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미국·중국 두 패권 국가와 '유사한' 경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고용 형태, 근로 유연성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경 본에이아이대표는 “손흥민, BTS 등과 같이 이제는 한국을 빛낼 월드 클래스 스타트업 기업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정책적으로 제한적 지원에서 적극으로 육성을 지원해 K-스타트업이 글로벌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희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과장은 “각 산업별로 부처 간 협업을 더욱 강화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의원은 “규제와 환경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K-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에 맞는 정책 등을 입법해 이들이 더 높은 경제적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패트롤] 광명시의회-김포시의회-부천시의회-의왕시의회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가 제301회 임시회를 앞두고 2026년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해 농밀한 심의를 위해 14일 대상지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자치행정교육위는 소하1동 생활문화복합센터, 주거취약계층 임대주택 대상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대상지 등을 차례로 들러 사업 추진 현황과 부지 여건을 확인했다. 이번 방문은 오는 21일 개회하는 제301회 임시회에서 다룰 공유재산 취득 및 변경 관련 안건의 타당성을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의원들은 소관 부서 관계자로부터 사업 필요성과 세부 추진 계획을 보고받고 예산 투입의 적정성, 시민 활용도, 향후 유지-관리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박성민 자치행정교육위원장은 “공유재산은 시민 세금으로 조성되고 운영되는 중요한 공적 자산"이라며 “현장에서 확인한 사항과 부지 여건을 바탕으로 사업 적합성과 필요성을 면밀하게 살펴 임시회 심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오는 21일부터 열릴 제301회 임시회에서 이번 현장 점검을 거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비롯해 민생과 밀접한 각종 조례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의회는 14일 시의회 나눔실에서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지역 보육현장 의견을 청취하며 보육환경 개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포시의원들과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 임원진 등이 참석해 저출생과 보육환경 변화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보육 현안과 개선 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영유아에게 보다 더 안정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는 보육현장 의견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고, 영유아 보육의 질 향상과 보육교직원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김포시의원들은 제안 내용을 바탕으로 보육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질의와 토론을 이어가며, 미래세대를 위한 보육환경 조성과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 마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어린이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이 지역사회의 주요 과제라는 데 공감하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해 보육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의회가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일정으로 제293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박병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쓴 관계부서 공무원과 자원활동가에게 감사 인사를 를 전한 뒤 영화제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익구조 개선과 지역상권 연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염 취약계층과 상습 침수지역, 급경사지, 대형 공사장 등 재해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점검과 대응을 당부했다. 또한 주요 업무계획 보고와 관련해 “부천시에서 추진하는 정책과 사업이 시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부천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10대 부천시의회 전반기 의정 목표인 '더 행복한 시민, 함께하는 의회'를 소개하며 24명 부천시의원 모두가 민생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해답을 찾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임시회에 제출된 안건은 조례안 6건, 일반안 3건 등 9건이다. 이날 열린 제1차 본회의는 △제293회 부천시의회(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 △시장 및 관계부서 공무원 출석 요구의 건 △시정계획 보고(시장)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 시기 및 기간 결정의 건 △예산결산-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의 건 등을 처리했다.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는 오는 11월24일부터 12월2일까지 9일간 실시하기로 결정됐다. 마지막 의사일정으로 부천시의회 기본 조례에 따라 상설화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본회의 후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위원장에 이철희 의원, 부위원장에 조선미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위원은 강은주, 김영규, 김주삼, 나슬기, 박영원, 이준영, 임숙희 의원 등 9명이며 임기는 1년이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위원장에 김정화 의원, 부위원장에 염보라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위원은 김건, 노근호, 유승현, 이강일, 장성철, 장해영, 최의열 의원 등 9명이며 임기는 2년이다. 부천시의회는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상임위원회별 회부 안건을 심사하고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다. 임시회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정된 안건을 처리하고 제293회 임시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의회가 14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11일간 일정으로 제321회 임시회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는 새롭게 출발하는 제10대 의왕시의회가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의정 방향을 모색하는 첫걸음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의왕시의회 운영에 핵심이 될 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함께 올해 추진된 주요 업무 추진 실적 보고가 포함돼 주목받고 있다. 먼저 회기 첫날인 14일에는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이랑이 의원이 선출됐으며 회기 중 위원회를 열어 2026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 서류제출 요구, 증인 출석 요구 등 안건을 처리한다. 조례등심사특별위원회에는 위원장에 김동국 의원이 선출됐다. 시민 삶과 직결된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해 △제-개정 조례안 5건 △동의안 8건 △의견청취안 1건 △보고 3건 등 17개 상정 안건은 조례등심사특별위원회에서 면밀한 심사를 거쳐 회기 마지막 날인 24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면 본격적인 의왕시의회 가동을 위한 위원장단이 완성된다. 제-개정 조례안을 살펴보면 김태흥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왕시 공무원 등 부조리 신고보상금 지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왕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있다. 집행부 안건으로는 '의왕시 헌혈 장려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왕시 아동청소년 부모 및 대물림 방지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의왕시 전세사기 예방 및 안전전세 관리단 운영 조례안'이 있다. 16일부터 23일까지 집행부로부터 '2026년도 주요 업무 추진 실적'을 청취하며, 올해 계획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서창수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존중과 소통으로 생산적인 논의를 펼쳐 달라"며 “특히 집행부는 다가올 집중호우와 폭염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CJ씨푸드 우선주, 사흘 내 39% 못 오르면 관리종목 지정된다

CJ씨푸드 우선주가 사흘 안에 38.9% 오르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CJ씨푸드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3.6배 비싸게 거래되지만 상장주식수가 20만주에 그쳐 시가총액이 20억원을 밑돌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9일 CJ씨푸드1우선주에 대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 예고 공시를 냈다. 종류주권 시가총액이 20억원에 미달하는 상태가 매매거래일 기준 30일간 계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공시 시점에 이미 25거래일이 지난 상태였다. CJ씨푸드1우선주의 상장주식 수는 20만주다. 시가총액 20억원은 종가 기준 주당 1만원에 해당한다. 13일 종가는 7200원으로 시가총액은 15억원에 못 미친다. 남은 3거래일인 14~16일 사이에 38.9% 올라야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가 금지되고 대용증권으로도 활용할 수 없다. 매수 시 증거금 100%가 징구돼 미수거래도 불가능해진다.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통상 1거래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시가총액 미달의 배경에는 우선주 물량 구조가 있다. CJ씨푸드 보통주는 3593만773주로, 지난 13일 종가 1999원 기준 시가총액이 약 718억원이다. 우선주는 주당 가격이 보통주의 3.6배지만 상장주식수가 20만주로 보통주의 0.56%에 그친다. 거래도 사실상 끊겼다. 최근 60거래일 일평균 거래량은 558주, 중간값은 345주다. 100주도 거래되지 않은 날이 12일이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588만원 수준이다. 지난 6월 8일에는 897주가 거래되는 동안 고가 1만1500원, 저가 9490원으로 주가가 크게 요동쳤다. 주가는 올해 들어 절반이 됐다. 1월 2일 1만5730원에서 54.2% 내렸다. 지난해 12월 29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1만8810원과 비교하면 61.7% 하락했다. 6월 4일 종가 1만690원을 마지막으로 1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본업도 원가 부담에 눌려 있다. CJ씨푸드는 1976년 설립돼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수산가공식품 업체다. 어묵과 김, 생선구이, 유부 등을 만든다. CJ제일제당이 지분 46.26%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말 김 도소매업체 삼해상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해 CJ씨푸드는 어묵 원료인 연육의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12%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등급·품질 구성 차이와 환율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김 원료인 원초는 시장 가격 상승으로 17% 상승했다. 원초값은 김 수출 확대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김 수출량은 1억699만속으로 전년보다 13.7%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생산량이 늘었음에도 수출과 국내 소비가 그 이상 증가해 가격이 내려가기 어렵고, 수출단가 상승이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원가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CJ씨푸드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4년 1937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1921억2000만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억6000만원에서 9억1000만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원가율은 86.2%에서 88.5%로 2.3%포인트 올랐다. 올해 1분기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졌다. 매출은 549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4억71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10억475만원보다 47.1% 확대됐다. 회사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시장 구조상 원가 상승분을 즉각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우선주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사업적 이슈가 아니라 주식수가 적어 생기는 구조적 문제라는 입장이다. CJ씨푸드 관계자는 “추이를 지켜보며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해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게임업계 집어삼킨 AI, 제도 정비가 과제 [이슈N트렌드]

게임산업이 콘텐츠 분야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영역으로 나타나면서, 정책과 산업 현장의 대응이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기본법 발의 이후 게임산업의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산업의 실정에 맞는 추가 제도 마련에 착수했다. 과거 AI 활용에 대한 거부감을 가졌던 게임 개발 현업에서도 AI 활용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활용률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 문체부 “콘텐츠산업 실정 맞는 정책 설계 추진 중" 고영진 문체부 문화인공지능정책과장은 14일 서울 청계천로 청년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게임기자단 정책 세미나에서 “문체부는 콘텐츠 산업에서 AI 활용을 촉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문체부가 추진 중인 AI 콘텐츠산업 진흥법(가칭)은 AI 기반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의 걸림돌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진흥법"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AI 콘텐츠산업 진흥법(가칭)' 제정을 추진하며 제도 기반 마련에 나선 상태다. 지난 3월 부처 내에 문화인공지능정책과를 신설하고, 연내 제정안 발의를 목표로 AI 콘텐츠산업 진흥법의 초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게임산업은 여러 콘텐츠산업 중에서도 AI 활용률이 높은 산업으로 손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콘텐츠산업 생성형 AI 활용 동향'에 따르면, 게임산업의 생성형 AI 도입률(활용률)은 7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콘텐츠산업 전체 평균(32.1%)은 물론 애니메이션(51.6%), 광고(40.9%) 등 타 분야를 압도하는 수치다. 게임이 AI 기술 적용이 가장 빠르고 활발하게 일어나는 핵심 분야임을 입증한 셈이다. 고 과장은 “현재 게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AI 활용 수준과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우선 게임 분야에서 중소 게임사 및 스타트업의 AI 전환을 돕기 위해 AI 솔루션 구독료 지원(75억원), AI 활용 게임 제작 지원(30억원) 등 총 100억원 규모의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내년에는 관련 예산을 최소 1.5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게임 개발 현장선 'AI 활용 거부감'에서 '실용적 활용'으로 게임 개발 현장에서 AI를 바라보는 시선도 과거의 '거부감'에서 '실용적 도입'으로 돌아섰다. 과거에는 AI 도입이 창작자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측면에서 반발이 컸으나, 현재는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이날 정책세미나 발제자로 참석한 나규봉 엔씨소프트 AI 바르코(VARCO) 사업팀장은 “사내에서도 처음에는 거부감이 컸지만, 대형 컨퍼런스를 통해 기술을 소개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면서 현재는 활용 빈도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AI 도입은 작업시간 단축을 넘어, 제작 기간 때문에 포기했던 기획에 더 공을 들일 수 있게 해준다"며 “AI가 벌어준 시간은 '더 많이' 만드는 데 쓰이는 것이 아니라, '더 잘' 만드는 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성준식 크래프톤 AI 포 게임 R&D실장은 멀티모달 기반 AI 모델 개발과 함께 실시간 서비스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2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게임 서비스 환경에서는 모델 경량화와 정확도 확보가 핵심"이라며 “게임 내 비정상 핵을 잡아내는 AI 기반 안티치트 시스템을 1년 이상 운영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크래프톤이 최근 선보인 새로운 유형의 CPC(Co-Playable Character) '펍지 엘라이(Ally)'를 소개하며 “AI가 실제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며 경험을 축적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 “중소 개발사 AX 지원해야…게임산업 실정 맞는 법안 필요" 다만 정부의 제도 설계 과정에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중소 게임사까지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인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게 현업의 지적이다. 나규봉 엔씨AI 바르코 사업팀장은 “현재 50인 미만의 영세 게임사들은 고사 직전이고, 중견 기업들 역시 마케팅 비용 부담에 AI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할 이유도, 여유도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중소 게임사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직관적인 실무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기본법과 관련해서도 게임산업 실정에 맞는 추가적인 정교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논의 중인 AI 기본법은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나 영상에 AI 제작물임을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온갖 그래픽 에셋과 코드, 텍스트가 실시간으로 융합된 게임 분야에 이 규정을 일률적으로 대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명훈 법무법인 율촌 변리사는 “게임 내에서 생성형 AI 활용 여부를 어디까지, 어떤 방식으로 표시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매우 복잡한 문제가 된다"며 “콘텐츠 유형과 기업 규모 등을 고려한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영진 문체부 과장은 “AI 기본법에 주어진 의무를 콘텐츠 분야로 가지고 왔을 때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AI 기본법을 기본으로 삼고, 콘텐츠산업과의 관계 사이에서 메워야할 부분을 조율 중이다. 법안이 나오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주택공급 막는 건 금융”…국토부 첫 경청토론회, 규제 완화 ‘한 목소리’

공급 부족보다 이미 계획된 주택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는 구조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국민 의견을 반영한 새 부동산 정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그러나 첫 번째 '주택공급 경청토론회'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진단은 예상보다 명확했다. 공급 목표를 새로 제시하기보다 이미 계획된 공급이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과 규제를 손질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14일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와 업계, 지방자치단체, 정비사업 현장 관계자 등이 참여한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정부는 이번 공급 토론회를 시작으로 주택금융(15일), 부동산 세제(16일) 토론회를 잇달아 개최한 뒤 오는 23일 대통령 주재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주요 의견을 종합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에서는 공급 확대를 위한 해법으로 ▲공급 파이프라인 복원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 ▲재건축·재개발 사업성 개선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도심 유휴부지 활용 ▲공공분양 제도 개선 ▲민간 임대주택 공급주체 다변화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첫 발제에 나선 진미윤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현재 주택시장의 가장 큰 문제를 '공급 파이프라인 단절'로 진단했다. 그는 인허가 물량 자체보다 인허가에서 착공, 준공, 입주까지 이어지는 공급 흐름이 중간에서 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공급은 인허가를 많이 내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착공 과정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금융과 세제, 건설시장 전반이 함께 움직이는 공급 생태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활성화 역시 용적률만 높인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무엇을 누구에게 공급할 것인지까지 함께 고민해야 진정한 주거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가장 많은 공감대를 형성한 주제는 비아파트 시장이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비아파트 공급 급감의 원인으로 전세사기 후폭풍과 금융 규제, 세제 변화 등을 꼽았다. 그는 “비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민간 임대시장과 다주택자 시장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라며 “규제지역 확대 이후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업 자체가 멈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TV 규제 완화와 정책금융 확대, 다세대·연립주택 건축기준 개선, 소규모 정비사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서미숙 부장도 “비아파트 착공 물량이 불과 4년 만에 11만 가구에서 3만 가구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공사비 상승과 전세사기 여파, 임대사업자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임대사업자 세제 지원 확대에는 공감하면서도 비아파트를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투기 수요 유입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 분야에서는 이주비 대출 문제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덕래 박사는 “정비사업의 이주비 대출은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성격이 다르다"며 “규제지역 확대 이후 조합원들의 자금 조달 계획이 흔들리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임대주택 의무비율 등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제도도 현실에 맞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 김효선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의 노후주택 비중이 49.8%에 달하고, 정비사업 추진 단지 2249곳 가운데 시공 단계에 진입한 곳은 약 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현장 목소리는 더욱 절박했다. 가리봉1구역 재개발조합 오현석 조합장은 “용적률을 높여도 임대주택 기부채납 부담 때문에 사업성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며 지역별 사업 여건을 반영한 임대주택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길2구역 김명희 위원장은 “이주비 대출이 막히면 주민은 이사조차 갈 수 없고 결국 철거와 착공도 불가능하다"며 “공급 확대를 추진하면서 공급의 출발점인 자금 조달을 막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도 이날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완화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조정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조합 설립 동의율 완화 등 다섯 가지 제도 개선 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한 새로운 해법도 제시됐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본부장은 “재건축과 신규 택지 공급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저이용 부지를 새로운 공급 축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공업지역과 업무시설 용지, 장기간 방치된 유휴부지의 용도를 탄력적으로 변경하고 공공의 토지 비축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진 대한토지신탁 리츠1본부장은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현재 공급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장기 고정금리 금융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토론 후반에는 공급량 자체보다 공급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빈 강원대 교수는 “공급은 수단이고 목적은 주거 안정"이라며 현재 공공분양 제도의 '로또 청약'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판매 가격 제한 등을 통해 공공분양 주택이 지속적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세부 해법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공급 계획보다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데에는 대부분 의견이 일치했다. 정부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국민 의견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수렴한 뒤 오는 23일 대통령 주재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은 향후 부동산 정책과 제도 개선에 반영될 전망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외식업계, 복날 맞아 ‘치킨 마케팅’ 활발

외식·식품 업계가 복날을 맞아 다양한 '치킨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제품이나 전용 패키지를 출시하는가 하면 전용몰에서 할인 기획전 등을 전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FC는 다음달 17일까지 한정 메뉴 '복버켓'을 1만4900원에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핫크리스피 치킨 6조각에 컵소스 2종을 함께 구성한 메뉴다. KFC는 복날에 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사실을 확인해 한정판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초복 당일 전국 매장 치킨 평균 매출과 판매 건수가 전주 동요일 대비 각각 13%, 9.2% 증가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역전우동0410은 이날 '치킨가라아게 정식' 신메뉴를 출시했다. 치킨가라아게에 데리마요소스를 더해 만든 제품이다. 더본코리아 역전우동 관계자는 “이번 신메뉴는 점주들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든든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메뉴"라고 소개했다. bhc는 신메뉴 '커링클'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오는 19일까지 앱에서 해당 제품을 주문한 고객에게 할인 쿠폰과 경품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커링클 전용 4000원 할인 쿠폰과 중복 사용 가능한 1000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커링클은 커리향과 크림 풍미가 어우러진 시즈닝 치킨 신메뉴다. 식품 기업들도 가정간편식(HMR) 메뉴를 앞세워 '치킨 판매 경쟁'에 가담한다. 치킨뿐 아니라 삼계탕 신제품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복날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윤나라 셰프와 협업해 '비비고 삼계탕'을 내놨다. 국내산 닭 한 마리와 우엉을 함께 넣고 만들었다. 냉장 제품으로 설계해 전문점 수준의 식감을 완성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BBQ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선물세트를 온라인 몰에 선보였다. 닭개장 1개, 닭곰탕 1개, 삼계탕 1개로 구성된 '행복한상 세트'와 닭개장 2개, 닭곰탕 2개, 삼계탕 2개로 이뤄진 '풍성한상 세트'다. BBQ는 이들 상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샘표는 오는 25일까지 네이버 스토어 '새미네마켓'에서 복날 기획전을 연다. 새미네부엌 백숙삼계탕 육수, 밸런스죽 능이누룽지닭백숙죽 등을 절반 가격 이하로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풀무원푸드머스는 다가오는 여름 맞이 간편식과 어린이 간식을 담은 '복날 풀스박스'를 출시했다. 삼계탕 제품에 두유, 김스낵, 석류 코코푸딩 등을 더한 제품이다. 꾸러미 가방에는 '여름 시골 풍경'을 콘셉트로 한 디자인을 더했다. 아워홈은 다음달 14일까지 자사몰에서 '초복맞이 몸보신 大전'을 전개한다. 행사 기간 동안 대표 제품을 최대 40% 할인하며, 10% 할인 쿠폰도 추가로 제공한다. 아워홈은 이와 별도로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우승 메뉴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신제품 '손태진의 크런치 한입치킨'도 출시했다. 닭다리살에 감자 플레이크를 더해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두부로 다진 美, 김밥으로 뚫은 中…풀무원 해외사업 ‘수확기’

풀무원 해외사업이 만성 적자 흐름을 끊고 턴어라운드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중국의 주력 품목이 실적을 끌어올린 가운데 유럽 신시장 진출까지 더해지며 올해 '해외 흑자 원년'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113억원) 대비 6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35억원에서 8504억원으로 7.2% 늘었다. 이익 증가는 해외사업이 이끌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중국·일본을 포함한 해외식품제조유통부문의 1분기 매출은 1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문 영업손실은 53억원에서 3000만원 수준으로 줄며 사실상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해외부문 매출은 2024년 6352억원, 지난해 667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반등의 축은 미국이다. 1분기 미국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두부 신규 매출처 확보와 기업간거래(B2B) 채널 면류 공급이 외형을 키웠고, 미국법인은 지난해 하반기 흑자 전환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은 풀무원 해외사업의 최대 시장이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에 진출해 2016년 현지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했고, 월마트·타겟·크로거를 포함한 주요 유통업체 약 1만5000개 매장에서 제품을 팔고 있다. 풀무원에 따르면 회사는 11년 연속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 1위(약 67%)를 지키고 있고, 지난해 미국 두부 매출은 224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중국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성장을 이끌었다. 1분기 중국 매출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다. 풀무원에 따르면 김밥·핫도그를 앞세운 냉동 카테고리 매출은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43.7% 성장했다. 2024년 3분기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중국 주류 시장에 수출을 시작한 냉동김밥은 회원제 유통채널 샘스클럽에서 약 1년간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말부터는 현지 생산 체계로 전환해 소비자 가격을 기존 수출 제품보다 약 35% 낮췄다. 유부우동·냉면 중심의 면류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조정 국면이다. 1분기 일본 매출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고 적자가 이어졌다. 현지 대두·채종유·에너지 단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두부바 성장세 둔화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풀무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 거점을 통합해 비용 구조를 손보고 있고, 1분기 일본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줄었다. 회사는 두부바 내실 경영과 K-푸드 신제품 출시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신시장 개척도 병행한다. 풀무원은 미국법인을 거점으로 지난해 말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식물성 지향 식품과 아시안 누들, K-간식을 현지화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4년 10월 프랑스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SIAL 파리 2024'에서 참가 한국 기업 중 가장 많은 6개 제품을 혁신상 셀렉션에 올렸고, 지난해 10월에는 독일 쾰른 '아누가 2025'에서 두부·김치를 포함한 K-푸드 제품을 소개했다. 시장에서는 올해를 해외 흑자 전환의 분기점으로 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풀무원의 올해 연결 매출은 3조5779억원, 영업이익은 115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망대로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3.5% 늘고,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법인 적자는 지난해 160억원에서 올해 60억원 내외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미국 적자 폭을 감안하면 2분기에도 유의미한 기저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가별 주력 제품에서 K-푸드 제품군으로 확장해 해외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출구 못 찾는 홈플러스 사태···MBK·메리츠 ‘요지부동’

청산 기로에 선 홈플러스가 최소 운영자금 2000억원을 마련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이 요지부동 자세를 보이면서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이날 메리츠금융 측 경영진과 회동했지만 자금 마련에 대한 방법은 마련하지 못했다. 메리츠는 MBK와 김병주 MBK 회장의 보증을 조건으로 1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금을 에스크로에 예치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나머지 자금에 대해서는 MBK 측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이에 MBK와 메리츠가 모두 참여한 '3자 회동'을 제안했다. 'MBK 책임론'에 무게추를 두고 있는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헛걸음을 했다. 당초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면담을 가지기로 했지만 MBK 측이 돌연 취소를 통보한 것이다. 마트노조는 이날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는 약속 당일인 오늘, 회생 절차와 법원 일정을 핑계 삼아 면담을 전격 연기했다"며 “이것이 자금 수혈을 기다리는 기업의 대주주와 채권단이 취할 태도인가"라고 일침했다. 마트노조는 “홈플러스가 청산돼 공중분해 된다면 결국 이익을 보는 자들은 담보를 쥐고 있는 메리츠와 먹튀 자본 MBK뿐"이라며 “MBK와 메리츠가 이익을 본다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것은 대한민국이다. 정부도 홈플러스 청산 시 4000억원 이상의 혈세를 투입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메리츠와 MBK의 홈플러스 청산 음모를 저지하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긴급 정상화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며 “검찰과 사법당국은 기만적인 행태로 10만 노동자를 기만하는 MBK 김병주와 김광일 부회장을 즉시 구속 수사해야 한다. 국민연금 등 각종 연기금은 노동자의 피눈물로 배를 불리는 투기자본 MBK에 투자한 자금을 당장 전액 회수하라"고 강조했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 실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인 2000억원의 자금 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항고 기한인 20일까지 운영자금 확보 방안을 제출하면 회생절차 연장이 재고될 수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대형마트 점포 수를 126개에서 67개로 줄이고 슈퍼마켓 부문인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그럼에도 회생계획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파산 위기에 처해있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고갈에 따른 매장 유지 비용 부족으로 대형마트 영업을 전날부터 임시 중단한 상태다. 사측은 회생절차 폐지에 대한 즉시항고 기한인 20일까지 상황과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2026 충북 이차전지 오픈이노베이션 커넥트 데이’ 개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0일 청주 오스코에서 '2026 충북 이차전지 오픈이노베이션 커넥트 데이'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이차전지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차전지 분야 스타트업과 선도기업 간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센터는 해당 사업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기업형 벤처캐피탈(CVC)과의 연계를 지원해 기술사업화와 투자유치 기회를 넓히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이차전지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구축사업에 선정된 ㈜미라클소프트, ㈜퍼스트랩, 자이온로보틱스, ㈜클로저랩스 등 4개 기업을 비롯해 이차전지 분야 스타트업, 투자기관,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충청북도의 이차전지 산업 육성 정책 소개를 시작으로 충북테크노파크의 지원사업 안내, LG경영연구원의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동향 발표, 에코프로파트너스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특강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산업 트렌드와 협력 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1대1 투자 상담 및 밋업(Meet-up) 프로그램에는 에코프로파트너스와 미래나노텍, 충북테크노파크가 참여해 스타트업별 맞춤형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업 협력 가능성과 투자 연계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스타트업과 선도기업이 기술 협력과 공동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운영됐으며, 충북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최동미 책임연구원은 “오픈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협력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유망 스타트업이 중견기업과 연결되고 투자와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풍년에프씨, ‘JAPAN Int’l FRANCHISE SHOW OSAKA 2026’ 참가

풍년에프씨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일본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INTEX OSAKA)에서 열린 'JAPAN Int'l FRANCHISE SHOW OSAKA 2026'에 참가해 대표 브랜드 '한옥마을 비빔밥&솥밥'과 다양한 수출 제품을 선보였다고 14일 전했다. '한옥마을 비빔밥&솥밥'은 1976년 전주에서 시작된 한식 운영 노하우와 2대째 이어온 가족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다. 전주비빔밥의 전통성과 주문 즉시 제공되는 1인 가마솥밥을 결합해 한국적인 식사 경험과 효율적인 매장 운영 시스템을 함께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풍년에프씨는 이번 박람회에서 메뉴 시연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한 표준화 조리 시스템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언양식 불고기 솥밥, 통닭다리 바비큐 솥밥, 매콤숯불치킨 솥밥, 함박스테이크 솥밥 등 새롭게 개발한 토핑 솥밥 메뉴도 함께 공개했다. 원팩 토핑 시스템을 적용해 별도의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빠르게 제공할 수 있어 인력 운영 부담을 줄이면서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강점으로 소개됐다. 이와 함께 기존 식물성 콩고기 고추장을 업그레이드한 상온 보관형 비건 고추장과 매운불고추장도 공개했다. 비건 고추장은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글로벌 비건 및 플랜트베이스드 시장을 겨냥했으며, 매운불고추장은 한국식 매운맛을 살려 외식 메뉴와 리테일 제품 모두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풍년에프씨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옥마을 비빔밥&솥밥'이 단순히 전통 한식을 선보이는 브랜드를 넘어 해외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라는 점을 알릴 수 있었다"며 “비빔밥과 솥밥, 원팩 토핑 시스템, 상온 고추장 제품을 결합한 통합 사업 모델을 제안한 것이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바이어들이 메뉴뿐 아니라 조리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 유통 가능성까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박람회를 통해 만난 기업들과 후속 협의를 이어가 마스터프랜차이즈, 해외 가맹사업, 식품 수출 등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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