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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광명시-부천시-안산시-안양시-하남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8일 경기도교육청의 시-군별 교육투자 현황 분석에서 광명시가 도내 최하위로 발표된 데 대해 산출 기준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경기도 31개 시-군 교육투자 현황 분석 결과'에서 광명시 교육예산을 47억814만원, 본예산 대비 0.384%로 산정했다. 그러나 광명시 2026년 교육예산은 총 216억4817만원으로, 본예산 1조 2440억원의 1.74%이다. 이런 오류가 생긴 데는 경기도교육청이 광명시 누리집에 공개된 2026년 본예산서에서 교육경비 통계목(308-08)만 추출해 교육예산을 산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급식비, 교육급여 등 학생 교육과 복지를 위해 편성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 지자체 교육예산 공개, 입맛대로"= 이처럼 누락된 교육 관련 예산을 반영해 경기도교육청 분석 결과에 대입해 보면, 광명시 교육예산 비율은 1.74%로 도내 31개 시-군 중 8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체 교육예산 78억9387만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비율은 0.64%로, 경기도 내 4위에 해당한다. 박승원 시장은 “교육예산은 단순히 특정 예산과목만으로 산출하지 말고 학생 교육과 복지를 위해 실제 편성-집행되는 예산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일부 항목만을 기준으로 광명시를 교육투자 최하위 지자체로 발표하면 시민과 학부모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명시는 학생의 교육 기회 확대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은 산출 기준 문제점을 바로잡고 발표 자료를 정정해야 한다. 앞으로 지자체의 교육투자 현황이 정확한 자료와 공정한 기준에 따라 평가될 수 있도록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누락 예산 반영하면 교육예산 비율 경기도 내 8위= 광명시는 경기도교육청 발표 당일인 지난달 27일부터 예산 산출 과정에서 누락된 항목을 설명하고 발표 자료 정정 등 후속 조치를 요청했으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에도 관련 의견을 전달해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박승원 시장은 “지방정부 교육예산 지원은 일률적이거나 무조건적인 방식이 아니라 지역별 교육 여건과 현장 수요를 충분히 살펴 실질적으로 필요한 곳에 이뤄져야 한다"며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해 학생이 공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명시 교육예산은 대응지원사업 예산 137억5431만원과 자체 교육예산 78억9387만원으로 구성된다. 광명시는 교육기관에 대한 보조금 외에도 초-중-고등학생 입학 축하금 14억7600만원, 친환경 급식 식재료 차액 지원 11억900만원, 청소년 건강관리사업 9억8000만원 등 교육복지와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진로-진학, 문화예술, 환경교육 등 교육 전반에 걸쳐 자체 사업도 이어가는 중이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지난 5일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2026년 제6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을 시민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남동경 부천시 부시장과 박병권 부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민, 문학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은 이주와 정착, 정체성 등 디아스포라 문학 가치를 조명하고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기 위해 제정된 국제 문학상이다. 올해는 소설 '출신'을 쓴 사샤 스타니시치 작가가 본상을,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한 권상희 번역가가 번역상을 받았으며, 두 사람은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며 참석자와 수상 의미를 나눴다. 행사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현악4중주 축하공연과 이종헌 부천국제문학상 부운영위원장 개회사, 박병권 부천시의회 의장 축사, 심사위원장인 정과리 교수의 심사 경과보고와 시상 등으로 진행됐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작가와 만남'도 마련돼 작가와 독자가 문학을 매개로 소통하고 작품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 축제 의미를 더했다. 박혜경 부천시 문화정책과장은 7일 “시민의 높은 관심과 호응 속에서 디아스포라 문학이 지닌 공감과 치유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서 세계 문학 교류 중심지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가 '2026년 로보월드'에서 경기경제자유구역 안산사이언스밸리(ASV)지구 투자설명회를 열고 첨단로봇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2026년 로보월드는 국내 최대 규모 로봇산업 투자 박람회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약 400개 기업이 참가하고 구매 담당자와 관람객 등 약 5만명이 다녀갔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안산시는 국내외 로봇기업에 ASV지구의 투자 환경과 입지 경쟁력을 알리고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캠퍼스혁신파크 내 산학연혁신허브의 입주기업을 유치에 주력했다. 특히 지난 5일 '경기경제자유구역 ASV지구 투자설명회 및 한양대 에리카 산학연혁신허브 입주설명회'에선 ASV지구의 개발계획과 투자 지원 제도를 소개하고 산학연혁신허브 입주 조건과 기업 지원사업 등을 안내했다. ▷ 경기경자구역 투자 혜택…첨단로봇기업 유치 박차= ASV지구는 올해 1월15일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상록구 사동 일원 166㎢ 규모의 첨단산업 혁신 거점이다. 첨단로봇과 스마트 제조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한양대 에리카를 비롯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기연구원, 경기테크노파크 등 우수한 대학-연구기관이 집적돼 있다. 또한 인접한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제조 기반과 연계해 로봇기업이 연구개발부터 기술 실증, 사업화, 대량생산까지 추진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학연혁신허브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혁신파크에 조성되는 지하 1층~지상 15층, 연면적 2만2474㎡ 규모의 기업 입주 공간이다. 총 92개 실을 공급하며, 창업기업과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주변 시세의 약 80% 수준으로 임대료를 책정할 예정이다. 특히 산학연혁신허브는 신안산선 한양대역(여의도까지 약 25분 소요 예정) 예정지에서 도보 약 3분 거리에 위치해 향후 교통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과 강소연구개발특구, 캠퍼스혁신파크(도시첨단산업단지)의 각종 투자 혜택과 기업 지원 제도가 중첩 적용될 수 있어 첨단산업 분야 기업의 입주와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 산학연혁신허브 입주 조건 소개…입주 신청 접수= 안산시는 2026년 로보월드 기간에 킨텍스 제1전시장 5홀(I16)에서 ASV지구 홍보관을 운영하며 국내외 로봇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 상담을 이어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현장에서 산학연혁신허브 입주 신청을 직접 접수해 기업 편의를 높인다. 안산시는 이를 통해 입주 희망기업을 발굴하고, 첨단로봇 및 스마트제조 분야 기업과 투자 협력 관계를 확대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7일 “안산사이언스밸리는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과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탄탄한 제조 기반을 동시에 갖춘 첨단산업 혁신거점"이라며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유망 로봇기업 투자와 입주를 적극 이끌어 '로봇도시 안산'을 실현하고, 대한민국 첨단로봇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학연혁신허브 입주 관련 세부 사항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혁신파크사업단 또는 LH로 문의하면 된다. ASV지구 투자 관련 사항은 안산시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교육부 주최 '2026년 제23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에서 '新노년의 평생학습 경로당 그린나래' 사업으로 최우수상(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그린나래는 안양시 특화 교육사업으로, 복지관 이용이 어려운 고령노인을 위해 지도사가 경로당에 방문해 연 10~15회 교육을 진행한다. 그린나래 사업은 지난 14년간 이어져 왔다. 그동안 누적 813개 경로당에 들렀으며, 총 1만3327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참여자 70% 이상이 80세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고령노인에게 실질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프로그램은 건강, 관계와 소통, 웰다잉, 노년의 일, 스마트폰 활용 등 행복한 노후생활에 필요한 주제로 구성됐다. 교육은 안양시가 2012년부터 양성한 노인통합교육지도사 83명이 담당한다. 노인에게는 배움의 기회를, 중-장년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상생 구조다. 안양시는 시대 변화에 걸맞은 교육과정을 지속 확대하고, 노인통합교육지도사 양성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움에서 소외되는 노인이 없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구자논 평생학습과장은 7일 “어르신이 평생학습을 통해 행복한 노후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그린나래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14년간 어르신 곁을 지켜 준 노인통합교육지도사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경찰서는 '감일파출소 신설'이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심의에서 최종 확정됐으며, 해당 사실이 지난 5일 하남경찰서로 통보됐다고 밝혔다. 하남시는 이를 환영하며 감일신도시 주민의 치안 불안 해소와 지역 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즉각 화답했다. 감일동은 2010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이후 인구 4만에 육박하는 신도시로 성장했으나, 지구 내 파출소가 없어 주민은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를 제속 제기해 왔다. 이런 지역 특성에도 파출소가 설치되지 않자 주민은 신속한 현장 출동과 범죄 예방을 위한 상시 치안 거점 마련을 요구해 왔다. 9월30일에는 주민 600여명이 참여한 '감일파출소 신설 촉구' 서명부가 하남경찰서에 전달되기도 했다. 특히 감일동은 전체 인구 3만9618명 중 0~19세 인구는 9677명으로 24.4%를 차지해 통학로와 주거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치안시설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남시는 치안 공백을 보완하고자 2023년부터 연간 약 1억5000만원을 투입해, 경찰관 1명과 치안지킴이 4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하는 '감일치안초소'를 임시 운영했다. 아울러 하남시는 올해 최초로 감일동에 반려견 순찰대를 구성해 통학로와 상가 밀집지역 등 치안 취약구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지역 안전망 구축에도 힘써 왔다. 그러나 제한된 인력과 운영시간으로 인해 야간 긴급상황 대응 등 상시 치안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결국 근본적인 치안 공백 해소를 위해 하남시는 지난달 29일 하남경찰서에서 열린 '2026년 하남시 지역치안협의회'에선 감일파출소 신설을 공식 안건으로 건의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7일 “감일동은 하남시에서도 미성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아동 밀집 지역으로 치안 강화가 절실했다"며 “감일파출소 신설이 확정돼 감일신도시의 치안 강화는 물론 하남시가 전국 최고 안전도시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일동은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의 감일2지구 신규택지 공급 후보지 지정으로 향후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지역 치안 기반시설 확충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삼양식품 ‘불닭 신화’ 계속된다…중국공장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대 기대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흥행을 앞세워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고 생산 효율성이 개선된 결과다. 내년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을 계기로 글로벌 생산체계 재편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18억원, 영업이익 19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 49.9%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4.8%로 지난해 같은 기간(20.7%)보다 4.1%포인트 높아졌다. 7분기 연속 2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삼양식품의 성장세는 해외사업이 주도하고 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6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4%에 달했다. 국내 매출은 1311억원으로 7.9%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법인 매출이 2125억원으로 36.6% 증가했다. 월마트 등 현지 주요 유통망에서 판매를 늘리고 멕시코 수출도 확대한 영향이다. 중국 법인 매출은 2089억원으로 13.2% 성장했다. 간식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히며 판매 기반을 강화했다. 유럽 매출은 869억원으로 65.5% 급증했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해외 판매 확대는 생산시설 가동 효율 개선과 맞물려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원주·익산·밀양 등 국내 생산시설을 활용해 해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밀양공장은 수출용 라면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밀양2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생산능력도 한층 강화됐다. 해외 유통망 확대에 맞춰 공급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주력 제품인 불닭 브랜드는 올해 2분기 누적 판매량 100억개를 넘어섰다. 삼양식품의 다음 성장동력은 중국 현지 생산체제 구축이다. 회사는 내년 중국 저장성 자싱공장 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약 11억3000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해 물류비 부담을 낮추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중국 공장은 미국·유럽 시장 공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던 중국 수출 물량을 현지로 이전하면 밀양공장 등의 생산 여력을 다른 해외시장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유통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싱가포르 법인과 유럽 물류법인 등을 설립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국 법인을 추가하며 해외 판매망 관리와 현지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2조3518억원, 영업이익은 5242억원이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2766억원, 영업이익 549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향후 과제는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수익성 관리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해외사업 비중이 높아진 만큼 환율과 원재료 가격, 물류비 변동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신공장의 초기 가동률과 현지 판매 확대 여부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3분기 당기순이익은 8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 자산 평가손실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환율 변동이 최종 이익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제품군 다변화도 과제다.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에서 면·스낵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6%에 달한다. 불닭 브랜드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소스·조미소재 등 다른 제품군에서도 해외 성장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 내 유통망 확장을 통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밀양공장을 비롯한 국내 생산 거점의 가동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체계화해 해외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동훈 복당론에 다시 불붙은 ‘당게 사건’…복병은 이준석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 의원 복당 전선에 뜻밖의 '복병'(伏兵)이 등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 의원의 복당 걸림돌로 작용하는 '당원게시판(당게) 사건'을 다시 꺼내 들면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여의도너머'에 출연해 한 시청자가 한 의원 이름으로 삼행시를 하며 '동명이인이 당게 썼다고 거짓말하다가 딱 걸렸다'고 하자 즉각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 의원이 본인이 아니라고 하니 더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그 글을 쓴 놈은 미XX, 진짜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격분했다. 이어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것들을 어떤 사람들이 기자들한테 회람하게 하면서 그게 당원들의 여론이라는 식으로 기사 좀 써달라는 식으로 했다는 거 아니냐"며 “한 의원은 그렇게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나라를 이 정도로 혼란에 빠뜨렸으면 (작성자가) '맞다, 내가 했다' 이렇게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정치인을 궁지에 몰아넣었는데도 나오지 않는다? 그거는 책임감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 의원 얘기만 나오면 화가 많이 나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이 의원은 “한 의원 얘기가 아니다"라며 “그 글을 썼던 정신 이상한 사람 얘기"라고 에둘렀다. 이 의원이 당게 사건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데에는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배경에 있다. 이호선 당시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일부 내용을 공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당게 작성자는 이 의원에 대해 “대전롬빵 준석이 이것들이 보수당을 대표한다고?" 등의 글을 올렸다. 이 전 위원장이 해당 글 작성자로 한 의원 측을 지목하자, 한 의원은 “동명이인들 게시물을 한동훈 명의, 가족들 명의 게시글인 것처럼 개인 블로그에 올렸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 “혜경궁 김씨 수준"→“당사자에 사과해야" 당무감사 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 “드루킹 사건보다는 '혜경궁 김씨' 사건 수준 정도"라며 비난 수위를 낮췄던 이 의원은, 조사 결과가 나오자 달라진 기류를 보였다. 그는 “깜짝 놀랐다"며 “나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은 용서하겠지만.... 황우여 전 대표 등 선배 정치인들을 향한 저급한 언사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에게 사과할 용기가 있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이 한 의원의 해명에도 최근까지 당게 사건을 거듭 언급하는 것을 볼 때, 해당 의혹을 둘러싼 응어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일부 중진 의원들이 보수 통합 차원에서 제안하는 오동석장(오세훈·한동훈·이준석·장동혁)의 '석'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이 공개적으로 당게 사건을 걸고넘어지면서, 한 의원의 복당 셈법은 한층 더 꼬이게 됐다. 이에 친한계에서도 “경찰 수사로 당게 사건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지호 전 의원은 지난 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 8월부터 당게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데 대해 “이제 석 달 가까이 된다"며 “한동훈에게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으면 발견되지 않은 걸로 발표하고 매듭을 지어야지, 질질 끌면 정치수사가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이 작성하지 않았다는) 사실관계가 규명된다면 복당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당권파의 위헌적 징계가 올바른 것이었는지에 대한 판단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한의협 “한의사  X-레이 사용 행정 절차, 정부는 즉각 이행하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7일 “법원이 교통사고 상해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방사선 촬영 등 객관적 검사를 요구한 것은 '의료인이라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당연히 의료기기를 사용해 필요한 검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정부는 한의사의 X-레이 사용에 대한 관련 제도와 행정절차에 대한 즉각적인 시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법원은 2022년 12월,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한의사의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이 면허 범위를 벗어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관련 법령에 해당 의료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는지 △의료기기 사용으로 통상적인 의료행위 수준을 넘어서는 보건위생상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지 △해당 의료기기 사용이 한의학적 의료행위의 원리에 입각한 적용 또는 응용과 무관한 것이 명백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새로운 판단기준을 제시했다. 대법원은 이러한 기준에 따라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한의학적 진단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하는 행위가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현대 과학기술에 기반한 진단기기를 특정 직역의 전유물로 볼 것이 아니라 법령과 안전성, 의료행위의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025년 1월에는 X-레이 방식의 골밀도 측정기를 진단에 활용한 한의사에게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특히 해당 재판부는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규칙의 책임자 자격 기준에 한의원이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이를 '한의원의 기기 사용 자체를 금지하는 규정'으로 단정할 수 없으며 '그 밖의 기관'에서 한의원이 제외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함으로써 한의원의 엑스레이 설치를 제한하는 보건복지부의 자의적인 법령 해석은 문제가 있음을 명확히 지적했다. 그러나 법원의 이 같은 판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한의사에게 객관적 진단에 필요한 X-레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고 합의협은 지적했다. 법원은 객관적 검사자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정작 정부는 KCD 상병명을 사용하는 한의사의 X-레이 설치 및 활용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지 않는 모순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사법부가 한의사의 진단기기 사용과 관련한 판단기준을 제시하고, X-레이 사용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이 확정됐음에도 정부는 여전히 관련 규정과 행정절차를 정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한의사의 X-레이 사용 문제는 더 이상 행정기관의 소극적인 태도로 미뤄둘 사안이 될 수 없다"면서 “보건복지부는 관련 규정을 조속히 정비하고, 질병관리청은 한의원의 X-ray 설치에 필요한 검사 등 행정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패트롤] 성주군-고령군

성주·고령·거창·합천, 광역관광개발 기본계획 확정…13년간 단계별 추진 성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경북 성주·고령군과 경남 거창·합천군이 가야산을 중심으로 행정구역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광역관광벨트 구축에 나선다. 개별 지방자치단체에 흩어져 있던 자연·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객이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권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성주군에 따르면 4개 군은 지난 6일 고령군청에서 '가야산권 광역관광개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2039년까지 추진할 중장기 관광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4년 체결한 가야산권 관광벨트 조성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지난해부터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총 4억 원을 투입해 공동 관광개발 전략과 지역별 특화사업을 발굴했다. 기본계획의 핵심 비전은 'K-로컬여행의 즐거움, 가야별곡 여행권'이다. △가야산맥 진경 △가야 헤리티지 △산촌 웰니스 등 3대 관광테마를 중심으로 2027년부터 2039년까지 단계별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가야산 둘레길과 힐링드라이브를 조성하고, 주요 경관명소를 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 공동 관광브랜드 개발과 통합 관광홍보 플랫폼 구축, 관광교통서비스 상품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별 특화사업도 구체화했다. 성주군은 성주호 산수휴양거점 조성과 가야산권 에코레저거점 육성에 나선다. 고령군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재생과 대가야 스테이 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거창군은 수승대 풍류극장 프로젝트와 글로벌 온천 웰니스 테마파크 조성을, 합천군은 대장경테마파크의 K-기록문화유산 체험거점화와 해인사 가야관광지구·해인촌 명소 조성을 각각 계획에 담았다. 4개 군은 이들 관광거점을 광역관광동선으로 연결해 당일 방문 중심의 관광에서 숙박과 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업이 장기간 추진되는 만큼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지자체 간 역할 분담, 실질적인 공동사업 실행체계 구축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성주군은 이번 기본계획을 경상북도 제8차 관광개발계획과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K-관광개발 기본계획 등 상위계획에 반영해 국·도비 확보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화식 성주군수는 “이번 기본계획은 4개 군이 행정구역의 한계를 넘어 가야산권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바라보고 공동 발전전략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도비 확보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로컬 관광권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광역관광개발 구상이 실제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향후 정부 계획 반영과 재원 확보, 지자체 간 공동사업의 실행 여부에 달려 있다.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고령군이 태양광 발전 보급과 탄소중립 정책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단위 재생에너지 평가에서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8일 고령군은 지난 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솔라리그' 시상식에서 지자체 부문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솔라리그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 보급 실적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을 평가해 우수 기관을 선정하는 행사다. 2019년 시작돼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고령군은 이번 지자체 보급 평가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상위권의 태양광 보급 실적을 유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공공시설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시설 확충과 에너지 자립 기반 조성,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지원 확대와 민관 협력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보급, 공공 기반시설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등도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군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복지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군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복지 지원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모범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구미라면축제 첫날부터 인산인해… 라면 한 봉지 사려고 500m 줄

6일 개막, 8일 까지 사흘 간 개최…지난해 35만 명 방문 33개 음식점 이색 라면 선보여…80개국 참가 글로벌 요리대회도 구미=에너직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 도심이 라면을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로 북적였다. 갓 튀긴 라면을 구매하려는 대기 행렬이 500m가량 이어지는 등 '2026 구미라면축제'가 개막 첫날부터 많은 인파로 붐볐다. 구미시는 지난 6일 개막한 제5회 구미라면축제가 오는 8일까지 사흘 간 구미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35만 명이 방문한 이 축제는 올해 취식공간을 확대하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첫날 가장 큰 관심을 끈 곳은 농심의 '갓랜드'였다. 갓 튀긴 라면을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약 500m에 달하는 대기 행렬이 형성됐다. 지역 농업인과 소상공인이 참여해 만든 100% 국산 우리밀 공동브랜드 '구미밀가리'를 활용한 축제 전용 라면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축제에는 라면레스토랑 25곳과 라면 트럭 8대 등 총 33개 음식점이 참여했다. 생참복라면과 송이·능이를 활용한 산중라면을 비롯해 해외 누들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방문객 편의를 위한 운영 방식도 개선했다. 대형 주무대 규모를 줄여 취식공간을 늘리고 공연장을 구미역 후면광장과 농협 주차장 등으로 분산했다. QR 주문과 카카오톡 대기 알림 서비스도 도입해 음식 구매 과정의 혼잡을 줄이도록 했다. 7일에는 세계 각국의 라면 요리를 겨루는 '2026 구미 글로벌 라면 챌린지' 본선이 열린다. 온라인 예선에 참가한 80개국 1263명 가운데 선발된 13개국 13명이 경연을 펼친다. 같은 날 금오산 잔디광장에서는 '브레드이발소와 함께하는 금오산 키즈 페스티벌'이 열리며, 구미라면 팝업열차 등 지역 관광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라면축제는 지역 산업과 농업, 음식문화를 라면이라는 친숙한 콘텐츠로 연결한 축제"라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축제를 즐기고 원도심과 지역 상권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AI와 디지털 기술로 임신 성공 돕는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서비스 전문기업 제이엠스마트(대표 문일룡)는 7일 “난임 특화 병원인 베스트오브미 여성의원 (원장 구화선)과 AI와 디지털 기술로 난임치료를 보조하는 디지털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및 임상 시험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체외수정 시술 평균 임신성공율은 36.9%, 인공수정 시술 평균 임신성공율은 13.0%로 나타났다. 이렇게 낮은 난임 치료에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의료적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의료적 개입과 병행하여 생체시계에 기반한 생활습관 관리를 해주는 방안이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제이엠스마트는 이런 현상에 주목하여 '난임치료 보조 디지털치료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 기술의 목적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난임부부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맞춤형으로 관리하여 건강하고 질 좋은 정자와 난자가 생성되도록 도와 난임 시술 반복 횟수를 줄이고 임신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자체 개발한 일주기리듬 교정 알고리즘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 슬립닥(SleepDoc)과 가임력 증진 애플리케이션 아이소망(i-Somang)앱을 통해 이뤄진다. 24시간 생체시계 관리 솔루션, 건강증진 인지행동치료 관리 솔루션, 최적의 가임기를 알려주는 솔루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기관은 난임 치료 보조 디지털 치료기술에 대한 파일럿 임상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며, 실증 결과 데이터에 대한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검증하고 국내외 난임 관련 전문 학술대회에서 그 결과를 발표하고 전문 의학 저널에도 연구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일룡 대표는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부부들이 난임 시술 횟수를 반복하지 않고 임신에 성공하는 것은 출산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난임치료 보조 디지털치료기술은 난임 부부와 임산부, 양육모의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완화해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임신에 성공한 부부들의 생체시계 관리 빅데이터를 계량화하여 나이별, 지역별, 인종별로 임신 성공율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난임 인지행동 치료법을 제시하겠다"고 비전을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美 중간선거 후폭풍…韓 해운·조선업계 ‘희비’ 엇갈리나

미국 중간선거를 계기로 글로벌 해상공급망의 재편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해운·조선업계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해운·통상정책 변화에 더해 중동 종전 협상과 주요 해상항로의 정상화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엇갈릴 수 있어서다. 8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간한 '2026 미국 중간선거 이후 해상공급망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미국 상·하원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에너지·항만 정책에 대한 의회 차원의 견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통령의 거부권과 행정권이 유지되는 만큼 기존 정책이 전면 수정되기보다는 예산 심사와 정책 집행 과정에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내년 1월 3일 새 의회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해운·조선업 관련 규제 시행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당초 미국 정부는 중국 해운·조선업을 겨냥한 무역법 301조 조치의 시행을 오는 9일까지 유예한 상태다. 현재 내년 1월 9일까지 추가 유예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이 진행되고 있어 최종 결정에 따라 선사들의 운항계획과 화주들의 선적 일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이 중국의 해운·조선업 지배력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산 선박이나 중국 해운사가 운영하는 선박 등에 미국 항만 입항 시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 수에즈운하 정상화 시 선박 공급 20% 증가 효과 중동지역의 종전 협상 역시 글로벌 해운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다. 특히 홍해와 수에즈운하의 운항 정상화가 현실화할 경우 컨테이너선의 운송 효율이 개선되는 동시에 공급과잉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의 왕복 운항기간이 기존 84일에서 70일로 줄어들 경우 동일한 선박으로 운송할 수 있는 화물량이 약 2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물동량을 운송하는 데 필요한 선박 수도 약 16.7% 감소할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수에즈운하 통항 정상화로 선박 회전율이 개선됨에 따라 실질적인 선복 공급이 확대되고, 물동량 회복 속도가 선복 공급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 운임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모든 선종에서 동일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탱커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경우, 중동 걸프 해역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보험 비용 등이 운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종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실제 운항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쟁보험의 담보 복원과 제재 해제, 금융기관의 결제 승인 등이 선행돼야 원활한 선적과 출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항로 정상화 이후 항만 병목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해전공은 항해기간이 7일 단축되더라도 도착항의 접안·하역 대기가 5일 늘어나면 실제 운송기간 개선 효과는 2일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운임·선가 동반 하락 가능성…선박금융 부담 확대 우려 해상운송 정상화에 따른 유가와 운임 하락은 수출입 화주의 물류비 부담을 낮추는 반면, 선사들의 수익성과 선박금융 여건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물운임 비중이 높거나 고가의 장기용선계약을 보유한 선사들은 운임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용선료 등 고정비 부담이 유지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박 가치 하락에 따른 금융 부담도 변수다. 해진공은 선박 가치가 1억달러에서 8000만달러로 하락할 경우 기존 60%였던 담보인정비율(LTV)이 75%로 높아지는 사례를 제시했다. 이때 금융계약상 LTV 상한이 70%라면 선사는 400만달러의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계약 조건에 따라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 할 수 있다.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효과보다 선박 가치 하락에 따른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국내 조선업계에는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의 배출권거래제(ETS)와 해운연료 온실가스 규제(FuelEU Maritime) 등 환경규제가 지속되는 만큼 선박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대체연료 전환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유가 국면에서는 기존 선박연료 대비 친환경 대체연료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어 신규 발주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경제성 검토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해진공은 보고서를 통해 “규제 회피액만으로 투자비 회수를 설명하기 어려워지면 연료 조달가격, 항만 공급, 장기운송계약과 금융 확약의 결합이 중요해진다"며 “신조 발주와 기존선 효율 개선의 경제성도 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여권에 확산되는 총선 위기론 “자칫 다 죽을 수도”

여권 내부에서 2028년 총선 참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권 다툼과 지지층 간 충돌이 이어지는 데다 코스피 급락까지 겹쳤다.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다수당 지위를 야권에 넘겨줄 거란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국회의원 총선거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라는 답변 35.1%, '국민의힘 후보'라는 답변 38.9%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 또한 여권의 핵심 기반인 40·50대에서 '조국혁신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각각 14.8%, 15.6%였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 이탈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다음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다. 자칫 다 죽을 수도 있다"며 “당내 갈등과 민심 이반이 누적되면 선거 때 가서 되돌리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총선은 집권 세력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부의 주요 정책과 입법 과제를 야당 협조 없이 처리하기 어렵다. 국회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가면 입법이 지연되고 인사와 국정 현안을 둘러싼 공세도 거세진다. 청와대의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여권이 총선 패배를 레임덕의 출발점으로 보는 이유다. ◇ 野 “9000피는 결국 허상" 증시 혼란도 악재다. 코스피가 미국발 충격에 9개월 만에 장중 5000선을 내주자 야권은 정부를 향해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임이자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억지 주가 부양과 일시적 반도체 호황에 기댄 '9000피(코스피 9000)'는 결국 허상이었고 거품이었다"며 “신기루 같은 초과 세수에 기대어 만든 선심성 미래대응기금은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진화에 나섰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신속하고 과감한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1년여를 앞두고 여당이 지지층을 모으기는커녕 내부 갈등으로 정치적 자산을 소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천지 후폭풍으로 계파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성 지지층, 그리고 그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당원·의원의 대립도 격화하고 있다. ◇ 정치적 구호만으로 지지층 결집 어려워 여권이 풀어야 할 과제는 당내 통합과 국정운영 방식의 변화다. 계파 갈등을 조기에 정리하고 강성 지지층과 중도층을 함께 끌어안을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는 의총과 최고위원회의에서 필요하고도 충분한 사과를 했고 한정애 사무총장은 (신천지 조사 결과 보고서) 열람하게 하고 있다"며 “이 정도면 충분하니 김 대표부터 더 이상 신천지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생 경제 성과 역시 시급하다.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정치적 구호만으로는 지지층을 결집하기 어렵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주거·일자리 정책 성과를 내고, 추진 과정에서 생긴 문제에는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상사한테 혼날까 걱정”…메타 AI 강아지의 대답은

“인터넷에 올린 밈(meme·유행 게시물) 때문에 상사와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메타의 최고AI책임자(CAIO) 알렉산더 왕이 화면 속 흰색 강아지에게 고민을 털어놓자 강아지가 조언를 건넸다. 게시물이 메타의 공식 입장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주의 문구를 달라는 것이다. 강아지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표정을 바꾸거나 몸짓을 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실제 동물이 아닌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상 캐릭터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사람처럼 말하고 반응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글자로 질문하고 답을 받거나 음성으로 대화하는 데서 나아가, 화면 속 캐릭터와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5일(현지 시각) 개인용 AI 서비스 '뮤즈(Muse)'에 실시간 음성 대화와 움직이는 아바타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가 말을 걸면 화면 속 캐릭터가 표정과 몸짓을 바꿔가며 대답한다. AI가 말하는 도중 끼어들거나 질문을 바꿔도 곧바로 반응한다. 상대방의 말을 듣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는 등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모습도 구현했다. 뮤즈는 메타가 지난 9월 출시한 개인용 AI 비서다. 이메일을 보내거나 여행 상품을 예약하고, 온라인 쇼핑과 일정 관리도 대신해준다. 이용자가 허용한 앱과 웹사이트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찾고 실제 업무까지 처리한다. 이메일 발송이나 상품 구매처럼 중요한 작업은 이용자의 승인을 받아 진행한다. 뮤즈는 출시 한 달여 만에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뮤즈 앱은 미국 출시 40일 만에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챗GPT의 미국 다운로드 370만건보다 약 2.7배 많다. 출시 후 40일 안에 미국에서 1000만건 이상 다운로드된 앱은 뮤즈를 포함해 12개뿐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1일 실적 발표에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뮤즈를 설정한 사람이 1000만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약 25%가 매일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기능을 이용하면 AI의 얼굴과 목소리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알렉산더 왕이 시연한 흰 강아지 외에 사람이나 다른 동물, 가상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목소리는 수백 가지다. 뉴욕 사람처럼 활기찬 말투나 해적을 연상시키는 목소리도 고를 수 있다. 대화 도중 목소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이용자가 말을 걸면 메타의 '뮤즈 리얼타임 보이스' 기술이 답변을 만들고, '뮤즈 리얼타임 아바타'가 이에 맞춰 입 모양과 표정, 몸짓을 만들어낸다. 메타에 따르면 이용자가 말을 마친 뒤 AI의 음성과 영상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0.87초다. 화면에 캐릭터를 띄우지 않고 목소리로만 대화하거나, 캐릭터를 전체 화면으로 확대해 영상통화를 하듯 대화할 수도 있다.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취업 면접을 준비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가고 싶은 도시와 여행 일정을 말로 상의하고, 면접관 역할을 맡긴 AI와 예상 질문을 주고받는 식이다. 발표 연습을 하면서 답변을 듣거나 요리 중 손을 쓰지 않고 필요한 일을 시킬 수도 있다. 이용자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에도 AI는 요청받은 작업을 계속 처리할 수 있다. 메타는 지난 9월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 2026'에서 이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는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웹, 애플의 맥(Mac)에서 새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AI 안경과 소형 AI 기기 '뮤즈 참(Muse Charm)'에도 음성 대화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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