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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발전용 가스요금 9.2%↑…에너지 공기업 ‘초비상’

중동 지역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발전용 가스요금이 다음달에도 큰 폭으로 오른다. 발전 연료비 상승은 전력도매가격(SMP)을 끌어올려 한국전력의 전력구입비 부담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난방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겨울을 앞두고 가스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집단에너지 공기업은 비상경영에 돌입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28일 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요금정보에 따르면 다음달 일반발전사업자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요금은 기가줄(GJ)당 2만4806원으로 책정됐다. 이번달 2만2726원보다 2080원(9.2%) 올랐다. 발전용 가스요금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해 1월 GJ당 1만6323원과 비교하면 8483원, 52.0% 뛰었다. 이달에만 전월 대비 10.7% 오른 데 이어 다음달에도 9% 넘게 추가 상승하면서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 영향이 국내 가스요금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국제 LNG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LNG 일본·한국시장(JKM) 선물 가격은 이날 기준 MMBtu(100만BTU)당 23.4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발발 직전 10달러 초반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돈다. 다음달 도시가스 요금도 산업·발전 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용과 일반용 도매요금은 각각 GJ당 2만849원, 1만9090원으로 유지됐지만 업무난방용은 2만7133원, 산업용은 2만5090원, 수송용은 2만4552원으로 책정됐다. 도시가스발전용 중 열병합용도 GJ당 2만5081원으로 올랐다. 지난 3월 1만6600원과 비교하면 약 51% 상승한 수준이다. 발전용 가스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SMP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NG 발전기가 전력시장 가격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연료비가 오르면 발전사의 변동비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SMP 상승은 한전의 전력구입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달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150원대로 한전 손익분기점 선인 146원을 넘긴 상태다. 다만 다음달 폭염이 얼마나 빠르게 누그러지고 전력수요가 감소하느냐가 SMP 수준을 낮출 변수로 남아있다. 앞으로 겨울이 문제다. 서울에너지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집단에너지 사업자는 LNG를 연료로 열병합발전기를 가동해 전기와 난방열을 동시에 생산한다. 가스요금이 급등한 상황에서 오는 11~12월 난방 수요까지 늘어나면 연료비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지난 27일 도시가스요금 급등에 대응해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 가동을 선언했다. 특히 공사의 최근 3년 평균 LNG 사용량 가운데 32%가 11~12월 두 달에 집중되고, 1~3월을 포함한 전체 동절기 사용 비중은 연간 사용량의 82%에 달한다. 이에 공사는 4579억원 규모 예산을 재점검하고 외부 열원 활용 확대와 열병합발전설비 예방정비 등을 통해 고가의 LNG 발전기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집단에너지 사업자는 전력 판매로 일부 연료비 상승분을 보전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열수요를 맞추기 위해 가동하는 열병합발전기는 전력시장에서 필수운전 성격의 발전기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어 SMP 결정과정에서 제외될 수 있다. 게다가 정부의 에너지 가격 안정화 정책에 따라 열요금 인상이 제한되면 연료비 상승분을 열 판매가격에도 즉각 반영하기 어렵다. 국내 최대 열공급 기업인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3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지만, 열요금 동결로 회수하지 못한 연료비가 계속 쌓이고 있다. 열요금 미수금은 1분기 말 5577억원에서 2분기 말 6054억원으로 석 달 만에 477억원 증가했다. 높은 가스가격이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까지 이어질 경우 공기업뿐 아니라 공공 열요금에 영향을 받는 민간 집단에너지 사업자의 재무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지역난방공사는 매년 7월 연료비 정산을 거쳐 열요금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달에도 정부의 에너지 가격 안정화 기조에 따라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열요금을 동결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결정된 열요금은 기본적으로 내년 7월 정산 전까지 적용된다. 다만 중간에 조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가스가격 상승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네팔 홍수 1800여명 사상·실종…한국인 9명 수색에 기업 대응팀 현지 총력전

네팔 홍수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연락 두절된 가운데, 현지에 급파된 기업 대응팀이 본격적인 사태 수습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과 한국남동발전 윤장현 신성장본부장을 필두로 한 현장 긴급대응반이 이날 새벽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양사 대응팀은 정부 대응팀 및 현지 당국과 합동 회의를 열고, 구조된 직원의 안전한 귀국 지원과 실종된 직원들의 수색 지원을 병행하는 '투트랙' 체제로 사태 수습에 돌입했다. 이번 재해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 중인 카트만두 북서쪽 약 70㎞ 지점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는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사고 당시 지대가 낮은 숙소와 사무실 건물이 유실되면서 발생한 피해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10명 중 9명은 군 헬기를 통해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나 현장소장 1명은 실종된 동료들의 수색 지원을 위해 현장에 남았다. 현장 시설 피해도 막대하다. 총사업비 6억4700만 달러, 216메가와트(MW)급 대형 수로식 발전소 현장은 이번 홍수로 상부 위어 댐과 베이스캠프의 약 90%가 유실됐다. 남동발전은 투자와 사업 진행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시공 및 주요 기자재 공급을 맡고 있다. 두산그룹은 현지 수색·구조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네팔 라수와 지역에 500만 달러(약 66억 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팔과 중국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재해로 네팔과 중국 티베트 양측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392명, 실종자는 1468명에 달한다. 네팔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만 389명이 숨지고 910명이 실종됐으며, 중국 티베트 르카쩌시 지룽현에서도 3명이 사망하고 558명이 실종됐다. 현장 접근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교량 80개와 40㎞ 구간의 도로가 유실되고 통신과 전력망마저 두절돼 구조대는 헬기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강 상류에 토사와 얼음 잔해로 형성된 새로운 호수의 수위가 급상승하며 2차 붕괴 및 홍수 우려로 일부 구조 인력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현지 공관도 2차 재해 우려에 따른 긴급 안전 공지를 발표했다. 주네팔대한민국대사관은 “누적된 600평방미터 규모의 빙석 상태 잔해물로 인해 3일 이내에 제2차 대규모 산사태 및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발생 시 누와꼿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미국피칸협회, ‘미국산 피칸’ 알리기 프로모션 전개 예정

미국피칸협회는 미국산 피칸의 영양학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소비자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북미가 원산지인 피칸은 오랜 재배 역사를 가진 미국의 대표적인 견과류 가운데 하나다. 미국피칸협회에 따르면 피칸에는 비타민 E의 한 형태인 감마-토코페롤을 비롯해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등 다양한 항산화 관련 식물성 성분이 들어 있다. 피칸은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AHA)의 '하트체크(Heart-Check)' 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견과류에도 포함된다. 하트체크는 일정한 영양 기준을 충족한 식품을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인증 제도다. 피칸 1회 제공량인 약 28g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각각 약 3g 들어 있으며, 불포화지방은 약 18g 함유돼 있다. 이와 함께 망간과 구리, 아연 등 다양한 미네랄과 식물성 성분도 섭취할 수 있다. 피칸은 호두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녔지만 상대적으로 떫거나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다. 별도의 조리 없이 간식으로 섭취하거나 요거트와 샐러드, 각종 한식 요리 등에 곁들여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주요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면 신선도를 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미국피칸협회 관계자는 “피칸은 한 줌에 풍부한 영양과 뛰어난 맛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건강 견과류"라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미국산 피칸을 간편하게 섭취하며 건강을 챙겨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멕시카나치킨, 제휴 마케팅 다각화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가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과 스포츠·문화 콘텐츠 제휴를 확대하며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서고 있다. 멕시카나는 지난 7월 핀테크 기업 토스, 카카오페이와 잇따라 협력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결제 환경을 개선했다. 토스와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700여 개 매장에 통합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를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향후 실물 카드나 현금 없이 얼굴 인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페이스페이'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포장과 픽업 주문 비중이 높은 치킨 매장의 특성을 고려해 결제 절차와 대기 시간을 줄이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맹점의 운영 효율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와의 협업을 통한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멕시카나는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할인 서비스 '굿딜'을 전 매장에 적용했다. 고객이 카카오페이 앱이나 카카오톡에서 굿딜 바코드를 이용해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3%를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스포츠를 활용한 체험형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멕시카나는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와 2026시즌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척스카이돔을 찾는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중이 참여하는 '그라운드 키즈런'을 비롯해 경기 중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포츠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문화 마케팅도 병행한다. 대학로 코믹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와 협업해 '좋은 공연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 대상 공연 관람 이벤트와 함께 배우 및 공연 스태프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멕시카나는 결제·스포츠·문화 분야의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는 결제 편의와 할인,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가맹점에는 운영 효율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용억 멕시카나치킨 마케팅본부장은 “외식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결제 환경부터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방식까지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가맹점의 운영 효율과 고객 만족도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휴와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SEAHAWK팀, 경복대 AI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은상’ 수상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과 박주호-김서준 학생으로 구성된 SEAHAWK팀이 신효영 교수 지도 아래 '2026학년도 상반기 인공지능(AI) 기반 공모형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경복대 AI디지털트윈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에서 SEAHAWK팀은 '환경 ESG 실천 & 실습실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주제로 실내 환경 센서 기반 AI 모니터링 앱을 선보였다. 이 앱은 교내 강의실과 실습실에 설치된 복합환경센서, 레이더 센서, 열화상 센서 데이터를 통합해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미세먼지와 재실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특히 수집된 센서 데이터를 공간 단위로 구조화하고, 규칙 기반 로직을 통해 실내 환경 상태를 쾌적-보통-위험-비정상으로 분류했다. 또한 통제형 생성형 AI가 판단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환경 상태와 필요한 행동강령을 설명하도록 설계해 임의 해석과 정보 생성 문제를 줄이고자 했다. Flutter 기반 모바일 앱에선 공간별 센서 정보와 환경 상태, 판단 근거, AI 환경 분석, TTS 음성 안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관리자 권한을 통한 에어컨 전원 제어 기능도 구현해 사람이 없는 공간의 불필요한 냉방을 줄이는 구조를 제시했다. 프로젝트 성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Indoor Environmental Monitoring System' 논문은 IJIBC(International Journal of Internet, Broadcasting and Communication) 게재가 확정됐다. 해당 연구는 실내 환경 센서와 공간, 재실 정보를 온톨로지 기반으로 구조화하고, 규칙 기반 상태 판단과 통제형 생성형 AI를 결합해 AI 설명 일관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SEAHAWK팀은 향후 전력 계측, 목표 온도 설정, 시간표 및 재실 인원 연동 기능 등을 추가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검증하고, 시스템을 스마트 공간 관리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경복대 소프트웨어융합과는 △AI소프트웨어개발 전공 △AI빅데이터 전공 △AI사이버보안 전공으로 세분화해 AI-디지털 전환(DX)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세부 사항은 경복대 소프트웨어융합과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베네수엘라 석유는 미국 것?”…OPEC ‘창설 멤버’ 흔드는 트럼프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유전의 대규모 지분 확보를 추진하는 가운데 OPEC 창설국인 베네수엘라까지 이탈할 경우 글로벌 원유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베네수엘라가 OPEC 탈퇴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OPEC 탈퇴가 미국 당국자들과 논의됐으며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백악관과 베네수엘라 공보부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OPEC 탈퇴가 현실화할 경우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대적인 정치적 재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강제 축출하고 석유 판매권을 장악한 가운데 나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막대한 유전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와 거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양국 정부는 해당 사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유전에 대해 100년 장기 임대권을 설정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다른 국가의 경제에 이처럼 직접 개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반구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돈로주의'(19세기 먼로주의의 트럼프 버전)를 구현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이 집권한 이후 미국과 베네수엘라 관계는 적대에서 협력 관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미국은 제재 완화와 국제 금융시장 접근권, 원유 판매 수입에 대한 통제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베네수엘라의 정책 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표현해왔으며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 OPEC 창설국까지 이탈하나…산유국 카르텔 '균열' 베네수엘라가 미국과의 논의 끝에 OPEC 탈퇴를 최종 결정할 경우 글로벌 원유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네수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란, 쿠웨이트와 함께 1960년 OPEC을 창설한 5개 산유국 가운데 하나이자 남미의 유일한 회원국이다. 실제 탈퇴할 경우 생산량을 조절하며 60년 넘게 글로벌 원유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산유국 카르텔 체제의 균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OPEC은 잇따른 탈퇴로 현재 회원국이 11개국으로 줄었다. 2016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2019년 카타르, 2020년 에콰도르, 2024년 앙골라가 OPEC을 떠났다. 지난 4월 말에는 산유량 3위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생산량 쿼터제에 대한 불만 등을 이유로 OPEC 탈퇴를 발표했고, 이라크도 비슷한 문제를 이유로 지난 6월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만큼 탈퇴 자체가 당장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지난 7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116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 생산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현재 글로벌 원유시장은 이란 전쟁과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탈퇴를 계기로 OPEC의 결속력이 추가로 무너질 경우 산유국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생산 경쟁에 나서면서 2020년 벌어졌던 '유가 전쟁'이 재현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요 급감까지 겹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 쿼터 족쇄 풀리면 증산…美·베네수엘라 '석유동맹' 구상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최근 수년간 산유량이 크게 감소한 탓에 OPEC의 생산량 제한을 적용받고 있지 않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베네수엘라가 OPEC을 탈퇴해 향후 적용될 수 있는 생산 쿼터에서까지 완전히 벗어날 경우 장기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으며, 이는 국제유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 역시 OPEC이라는 산유국 협의체의 제약 없이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에 대한 자체 계획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석유공룡 셰브론은 지난 4월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와 자산 교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셰브론은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오일벨트에 위치한 대형 유전의 지분율을 49%까지 확대하고 다른 지역에 대한 추가 개발권도 확보하게 됐다. 일부 미국 당국자들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동맹을 토대로 새로운 '석유 강국'을 구축해 OPEC의 영향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구상까지 갖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KT·카카오·KT, ‘모두의 AI’ 최종 선정…연내 서비스

SK텔레콤과 카카오, KT가 전 국민 대상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 사업인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들 사업자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행정 절차 등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선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SK텔레콤·카카오·KT가 각각 이끄는 3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6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기술 적합성을 심사하는 서면평가와 서비스 편의성, 이용자 확보 전략, 생태계 기여도 등을 검증하는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3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자들은 범용 AI 챗봇과 복잡한 공공 행정 절차를 지원하는 공공 AI 에이전트, 스타트업과 협업한 특화 서비스를 각각 개발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이용자의 질문을 바탕으로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처리하는 '실행형 AI'를 개발한다. 앱과 웹뿐 아니라 전화와 문자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디지털 취약계층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없는 매장이나 관공서에는 AI가 전화를 걸어 이용자의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기능도 구현한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을 주요 서비스 진입점으로 활용해 범용 챗봇과 AI 에이전트를 결합한다. LG유플러스와 연내 전화 AI 서비스 라이트(Lite) 버전을 출시하고,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와 연계해 국내 AI 기업의 특화 서비스를 유통·확보할 계획이다. KT 컨소시엄은 다음 포털과 다나와·무신사·직방 등 파트너 채널에 자사의 통신·미디어(IPTV) 인프라를 연결한다. 정보 탐색과 공공서비스 이용을 하나의 대화 흐름에서 지원하는 통합 AI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선정된 3개 사업자에게 올해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총 512장을 지원한다. 2027년부터는 전 국민 대상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9월 중 사업자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한다. 이후 사업자별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모두의 AI'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경륜] ‘변방의 고수’ 박진영-배수철-최종근 반란, 태풍급?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현재 경륜 특선급은 수성팀과 김포팀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동서울, 세종팀이 뒤를 쫓는 형세다. 두터운 선수층을 갖춘 주류팀들이 끈끈한 연대와 조직력을 앞세워 특선급을 주도하고 있지만, 수적 열세 속에서도 강자들을 제압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선수들도 있다. 창원 상남팀 박진영(24기, S1), 전주팀 배수철(26기, S3), 미원팀 최종근(20기, S1)이 대표적이다. 창원 상남팀 박진영은 임채빈(25기, SS, 수성), 정종진(20기, SS, 김포) 등 최강자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주류팀 2진급 강좌들과 비교해 보면 손색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진영은 매 회차 금요일 열리는 예선전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왕중왕전에서도 인기 순위 4위로 출전해 공태민(24기, SS, 김포)에 이어 2착, 준결승에서 인기 순위 5위로 임채빈에 이어 다시 2착을 차지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더구나 박진영은 '강자 사냥'에 일가견이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 배수철의 선행을 활용해 슈퍼 특선 공태민을 꺾었고, 같은 달 수성팀 젊은 피 김옥철(27기, S1)도 제압했다. 3월에는 김태범(25기, S1, 서울 개인), 5월에는 정하늘(21기, S1, 동서울), 6월에는 황승호(19기, S1, 서울 개인)를 연거푸 잡아내며 강자 킬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전주팀 배수철은 가히 올해 특선급의 '히트상품'이다. 작년 하반기 우수급으로 강급되며 특선급에선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시즌 초반부터 적극적인 선행 전략으로 존재감을 키운 배수철은 2월 조주현(23기, S1, 세종)의 선공을 젖히기로 넘어서 1위를 차지했고, 4월25일 15경주에서 당시 인기 순위 1위 인치환(17기, S2, 김포)을 제압했고, 다음날에도 연속 1위를 거뒀다. 최근에는 선행 전법에만 의존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며 영향력을 넓혀가는 중이라 눈길을 끈다. 미원팀 최종근 역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종근 강점은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다. 지난 1일에는 팀 동료 유다훈(25기, S3)의 선행을 차분히 추주하면서 인기 순위 1-2위 김태범과 엄정일(19기, S2, 김포) 반격을 막아내고 우승했다. 7일에도 30기 수석 윤명호(30기, S2, 진주) 선행을 활용해 수성팀 슈퍼 특선 류재열(19기, SS, 수성)을 2착으로 밀어내는 이변을 선보이기도 했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28일 “박진영, 배수철, 최종근은 수적 불리함 속에서도 우승을 만들어 내는 요주의 선수다. 수도권 팀에선 왕중왕전 결승에서 임채빈을 4착으로 밀어내고 준우승을 차지한 이재림(25기, S1, 신사), 단순한 경주 운영에서 탈피한 정재완(18기, S1, 서울 한남)이 주류팀 강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라고 평가했다. 특선급은 여전히 김포-수성 등 주류팀 조직력이 강한 무대이지만, 개인 기량과 과감한 승부로 그 틈을 파고드는 선수들 반격도 거세지고 있다. '변방의 고수'들이 만들어 내는 짜릿한 승리는 남은 시즌 특선급 판도에 긴장감을 더해갈 것이란 전망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내시경 척추수술, ‘작은 절개’ 못지 않게 ‘숙련도’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청담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병원장 신상하) 연구팀이 전 세계 내시경 척추수술의 학습곡선 연구를 종합 분석하고, 안전한 기술 확산을 위해 표준화된 교육과 객관적인 숙련도 평가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들병원은 2002년부터 전 세계 척추 전문의를 대상으로 1주일간 진행되는 '국제 최소침습 척추수술 미스코스(MISS Course)'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제116회 교육 과정을 진행했다. 병원 측은 28일 “신상하 병원장과 이상호 회장, 배준석 명예원장, 금한중·김신재·최용수 원장 등이 멕시코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한 논문 '내시경 척추수술의 학습곡선: 글로벌 연구 동향, 지식 공백과 미래 방'이 최근 국제학술지 '아시아 신경외과학 저널(Asian Journal of Neurosurger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척추 내시경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병변 부위에 접근함으로써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법이다. 의료진은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좁은 수술 통로 안에서 신경과 주변 조직을 구분하고 수술 기구를 정밀하게 조작해야 하므로 체계적인 교육과 충분한 임상 경험이 필수적이다. 학습곡선은 의료진이 새로운 수술법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수술 시간, 정확도, 술기 수행 능력 등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는 과정을 말한다. 연구팀은 국제 학술 데이터베이스(웹 오브 사이언스 코어 컬렉션)에서 2026년 3월까지 발표된 관련 문헌을 검색했다. 이후 내시경 척추수술의 학습곡선을 구체적으로 다룬 연구 53편을 최종 분석했다. 초기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특정 척추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술적 연구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의료진이 언제 일정한 숙련도에 도달하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 수술 성과의 누적 변화를 분석하는 누적합 분석(CUSUM)과 의료진의 술기 수행 능력을 단계별로 평가하는 방법이 특히 주목받았다. 신 병원장은 “내시경 척추수술 연구의 중심이 '수술이 가능한가'에서 '숙련도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확인할 것인가'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해당 질환과 치료법에 충분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데이터센터 8곳 품고 독립…‘SK호라이즌’에 3조원 투자 몰렸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떼어내 'SK호라이즌'을 신설한다. 신설법인이 넘겨받는 순자산은 SK브로드밴드 전체의 16.49%지만, KKR 등 외부 투자자가 참여하는 거래 규모는 3조800억원에 달한다. SK호라이즌은 기존 데이터센터 8곳과 울산, 구로 신규 거점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운영과 확장을 맡는다. 28일 SK텔레콤과 관련 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존속회사 SK브로드밴드와 신설회사 SK호라이즌으로 인적분할한다. SK호라이즌은 데이터센터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 자가 해저케이블 기반 국제전용회선 사업을 넘겨받는다. 유선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기존 SK브로드밴드에 남는다. ◇ 3조원대 투자 유치…49% 외부에 분할비율은 올해 3월 말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SK브로드밴드 83.51%, SK호라이즌 16.49%다. SK호라이즌으로 이전되는 자산은 2조613억원, 부채는 1조5855억원으로 순자산은 4758억원이다. 최근 사업연도 기준 이전 대상 사업의 매출은 3477억원이다. 눈에 띄는 것은 외부 투자 규모다. SK텔레콤은 KKR과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3조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다만 3조800억원 전액이 SK호라이즌에 신규 자금으로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SK텔레콤이 보유하게 될 SK호라이즌 지분 일부를 KKR과 IMM 컨소시엄에 1조8811억원에 매각하고, 이후 SK호라이즌이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이들 투자자가 인수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SK텔레콤 51%, KKR 29%, IMM 컨소시엄 20%가 된다. SK텔레콤은 과반 지분을 유지하면서 구주 매각 대금을 확보하고, SK호라이즌은 신주 발행으로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과반 지분으로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구주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 유입을 확보하는 한편, 외부 자본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분산 조달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데이터센터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는 것도 사업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고 외부 자금 유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유선과 미디어 등 규모가 큰 여러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면 전문성을 강화하고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 사업 실행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는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자체 재원뿐 아니라 외부 투자자의 자금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별도 법인화를 통해 외부 투자를 보다 수월하게 유치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8개 DC 품고 출범…137MW에서 318MW로 SK호라이즌의 핵심 자산은 SK브로드밴드가 이미 운영 중이거나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다. 현재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는 서초, 일산 2곳, 분당, 가산, 센텀, 양주, 판교 등 모두 8곳이다. 이 가운데 판교 데이터센터는 30MW 규모로 지난해 SK AX로부터 인수했다. 현재 데이터센터 전체 용량은 137MW다. 여기에 울산과 구로 AI 데이터센터가 추가된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2027년 41MW 규모의 1단계 가동을 시작해 2029년 2단계까지 누적 103MW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로 AI 데이터센터는 75MW 규모로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시설과 신규 데이터센터를 합쳐 SK호라이즌이 담당할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총 318MW 규모다. 현재 137MW의 두 배를 웃돈다.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 318MW,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확장의 중심에는 울산 AI 데이터센터가 있다.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이 시설의 총 투자 규모는 약 7조원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참여하고 SK브로드밴드가 소유와 운영을 맡는다. SK하이닉스는 HBM 기반 AI 반도체 공급, SK이노베이션과 SK가스는 전력 공급, SK에코플랜트는 설계와 시공 등에 참여한다. 다만 현재 확정된 데이터센터 확대 계획은 울산과 구로까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운영 중인 8개 데이터센터와 구축 중인 울산, 구로 데이터센터까지가 확정된 계획"이라며 “향후 추가 확대 여부는 사업 확장 상황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호라이즌은 운영, 하이퍼는 개발 SK호라이즌 출범을 계기로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체계도 3사 체제로 재편된다. SK텔레콤과 SK호라이즌, SK하이퍼가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 전반의 전략과 방향을 총괄하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담당한다. SK호라이즌은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과 증설, 현재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맡는다. 지난달 설립한 SK하이퍼는 GW급 신규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한다. SK하이퍼는 SK텔레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에 총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3300억원을 먼저 투입하고 나머지 4200억원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SK하이퍼가 추진하는 신규 데이터센터는 GW급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중장기적으로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공시했다. 우선 5GW 규모를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열고, 사업 진행 상황과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해 2035년까지 10GW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두 법인의 차이는 운영과 사업 개발에 있다. SK호라이즌이 이미 확보했거나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확장한다면, SK하이퍼는 대규모 신규 데이터센터를 처음부터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하이퍼는 사업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 회사"라며 15GW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부지 선정과 매입, 수전 확보부터 실제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SK호라이즌은 기존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울산, 구로처럼 현재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의 운영과 구축, 향후 확장을 담당한다"며 “두 회사는 담당하는 사업 영역과 역할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SK호라이즌의 분할기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정부 인허가와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SK텔레콤은 SK호라이즌 지분 51%를 보유해 경영권을 유지한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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