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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안 사요”…유럽·미국 휩쓴 하이브리드, ‘1000만대 투싼’도 웃었다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도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생산 비중을 키우고 있다. 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투싼은 올해 8월까지 중국 전용 모델인 ix35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누적 1061만6102대가 판매됐다. 2004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개발된 SUV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 가운데 해외 판매량은 966만3073대로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누적 222만7154대가 판매돼 단일 국가 기준 최대 시장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23만4230대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투싼의 미국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2.3%에서 2022년 17.8%, 2023년 19.2%로 상승했다. 2024년에는 32.5%까지 높아졌고 지난해에도 31%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8월에는 27.8%를 차지했다. 2024년부터는 미국에서 판매된 투싼 3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인 셈이다. 올해 들어서는 비중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 판매의 4분의 1 이상을 하이브리드가 차지하고 있다. 투싼을 포함한 현대차의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도 증가세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5만36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특히 북미 하이브리드 판매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북미에서 하이브리드차 21만7061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12만1472대를 판매해 10% 늘었다. 현대차는 북미를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전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투싼과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이어지는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가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경량차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4%에서 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EIA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배터리전기차(BEV) 비중은 6%,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1.4%였다. 하이브리드차가 미국 전동화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도 지난달 24일 올해 1~8월 EU에서 신규 등록된 하이브리드차는 275만9718대로 전체의 36.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등록 대수가 증가한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각각 21%, 20.5% 늘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각각 5.2%,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터리전기차(BEV) 비중은 21.7%,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10%였다. 가솔린·디젤차 비중은 합산 29%로 전년 동기 37.5%보다 낮아졌다. ACEA는 하이브리드차가 EU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동력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유럽 현지 생산에서도 투싼의 하이브리드 비중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공장은 지난해 총 27만6175대를 생산했다. 이 중 투싼이 전체 생산량의 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코나 일렉트릭이 13%, i30가 11%를 차지했다. 특히 투싼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전체 생산량의 38%를 차지했다. 2024년 생산 실적 기준 투싼 생산량 중 하이브리드 비중은 이미 3대 중 1대 수준이었다. 지난해 6월에는 노쇼비체 공장에서 생산한 누적 투싼이 200만대를 넘어섰으며, 200만번째 차량으로 투싼 하이브리드가 출고됐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5세대 투싼 역시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현지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을 앞세워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지난 22년간 수출형 모델에서 현지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진화해왔다"며 “국산 SUV 최초로 글로벌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넘어 앞으로도 최고의 상품성을 경쟁력 삼아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알래스카 LNG’에 K-중후장대 들썩…“韓 정부 ‘물밑협상’ 관건”

철강과 조선 등 국내 중후장대 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 투자 압박에 재차 드라이브를 걸면서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 여부와 국내 공급망의 관세장벽 완화 조치 등 세부 요건이 확립되지 않은 만큼, 국내 산업계의 '낙수효과'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세부 협상에서 실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른바 '알래스카 LNG 수혜주'로 거론되는 KBI동양철관과 하이스틸, 휴스틸 등 국내 철강(강관)업체 주가는 지난달 30일을 전후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KBI동양철관은 지난달 30일 종가기준 1483원을 기록하며 종전 대비 29.97% 상승률을 보인 뒤 이날 소폭 하락한 1470원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이스틸의 경우 전날 22.91% 급등한 4050원에서 거래를 마친 뒤 이날 종전 대비 8%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휴스틸 역시 전일 상승분(11.2%)을 일부 반납 중이다. 이 같은 철강업종의 주가 변동성은 미 정부가 추진 중인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 가능성에 따른 수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지에선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 전략투자금 2000억달러(230조원) 가운데 540억달러(74조원)를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실제로 미 행정부가 이튿날인 30일 한국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알래스카 LNG 사업을 주요 투자처로 직접 거론해 추진 가시성을 키웠다.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은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남부 니키스키까지 운송해 액화한 뒤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초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445억~545억달러로 추산되며, 1300킬로미터(㎞)에 달하는 가스관과 LNG 액화·수출시설 등을 건설하는 게 골자다. 국내 중후장대 산업의 수혜를 기대하는 시장의 반응도 이처럼 거대한 개발사업의 규모에서 비롯된다. 당장 1300㎞ 길이 가스관을 구축하는데만 막대한 양의 강관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한국 공급망의 수출 기회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업계는 해당 사업에서 가스관과 가스처리시설, 액화플랜트 등을 건설하기 위한 잠재 강재수요가 95만~165만톤(t)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해양업종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높다. 특히 조선의 경우,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해상에 연간 2000만t 규모 LNG 물동량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LNG운반선의 발주시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LNG운반선은 국내 조선업계의 대표적인 주력 고부가가치 선종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시장의 기대감이 국내 산업계의 실질적인 수혜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점이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미국산 철강·기자재 사용을 우선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사업 자체의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수백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를 조달해야 하는 데다 최종투자결정을 비롯해 LNG 장기 구매처 확보와 사업 경제성 검증 등 실제 착공까지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 산업통상부는 이와 관련해 이날 “한미 양국은 전략적 투자 MOU에 따른 상업적 합리성 요건과 국내법상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향후 검토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시 미국측은 한국 기자재·공급업체에 우호적인 참여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상업적 합리성 검토에 따라 투자가 본격화하면 미국 측이 국산 철강 등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을 부여하고, 경제성있는 조건의 LNG 장기구매계약과 우선접근권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는 게 산업부 측 설명이다. 다만 이날 산업부가 공개한 한미 공동 보도자료에선 '한국 벤더 및 공급업체의 우호적인 관여 지원' 정도의 문구가 적혔고, '관세 인하' 및 기자재 공급물량과 참여 비중 등에 대한 구체적 수치는 명시되지 않았다. LNG 구매 보장 역시 '가능한 범위 내에서'라는 단서를 달며 실제 보장 범위에는 불확실성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결국 정부의 물밑 후속협상이 국내 산업계의 실질적인 수혜 규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 역시 대규모 투자협력의 성과가 필요한 만큼, 이를 한국산 철강·기자재 및 전문기술의 참여와 관세장벽 완화 조치를 명시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제품 조달도 최대한 미국에서 하는 것을 원하는 게 당연하다"며 “우리나라의 수혜를 늘리려면 파이프라인 건설에 한국산 철강을 사용하거나 관련 관세를 낮추는 등의 방안을 놓고 정부가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이 무산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역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한국이 알래스카 사업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국산 철강과 전문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은 아직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카카오, 월 4900원 첫 통합 멤버십 출시…쇼핑·결제·콘텐츠 묶었다

카카오가 선물하기와 쇼핑, 결제, 콘텐츠 등 주요 서비스를 한데 묶은 첫 통합 멤버십을 내놨다. 월 4900원에 쇼핑과 오프라인 결제 적립, 이모티콘·클라우드 이용권, 금융·보험 혜택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는 1일 '카카오멤버십'의 가격과 혜택을 공개하고 선착순 가입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카카오멤버십에는 선물하기와 톡딜, 카카오페이, 멜론, 카카오페이지, 이모티콘, 톡클라우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증권 등이 포함된다. 초기에는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입을 받은 뒤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핵심은 쇼핑과 결제 적립이다. 선물하기와 톡딜에서 결제하면 결제 수단과 관계없이 결제액의 0.5~5%를 쇼핑포인트로 돌려준다. 월 적립 한도는 2만 포인트다. 선물하기와 톡딜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0.5~1%, 오프라인 결제 때는 0.5~2%를 카카오페이포인트로 적립한다. 월 최대 5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콘텐츠 혜택도 넣었다. 가입자는 매달 3900원 상당의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클라우드' 130GB 이용권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85만개 이상의 이모티콘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4900원 상당의 국내 주식과 총 6000원 상당의 멜론 캐시를 한 차례 제공한다. 국내 주식은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통해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종목 가운데 하나가 무작위로 지급된다. 만 19세 미만 가입자에게는 주식 대신 올리브영 5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카카오페이지 2000캐시, 카카오페이증권 국내 주식 매도 수수료 최대 4900원 캐시백,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전화 액정 파손 시 최대 7만원 보상 등도 제공한다. 멜론 스트리밍 라이트 할인 구독과 카카오프렌즈·톡딜·선물하기 쿠폰 등도 포함됐다. 가입은 카카오멤버십 톡채널의 알림 메시지나 카카오톡 '더보기→설정' 메뉴에서 할 수 있다. 카카오는 초기 선착순 가입 이후 이용자를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민규 카카오 성과리더는 “구독부터 쇼핑, 콘텐츠까지 이용자들의 일상에 필요한 혜택을 한데 모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처음 뵙겠습니다”…뷰익 4000만원대 ‘엘렉트라 E7’ 전국 누비며 첫인사

뷰익이 한국 시장 첫 모델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엘렉트라 E7'을 전국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경기 하남, 대전에서 순차적으로 전시하며 제품 상담과 사전 예약도 진행한다. 뷰익은 2일부터 한 달간 전국 4개 지역에서 엘렉트라 E7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 IFC몰 사우스 아트리움에서 2~4일 첫 전시를 시작으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9~11일), 경기 하남 스타필드(15~18일), 대전 갤러리아 랜드마크 스퀘어(23~25일) 순으로 진행한다. 현장에서는 도슨트 프로그램과 제품·구매 상담, 사전 예약 안내 등을 제공한다. 엘렉트라 E7은 지난달 30일 뷰익의 한국 시장 공식 진출과 함께 공개된 첫 모델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인 뷰익은 북미에 이어 한국을 두 번째 해외 진출 시장으로 선택했다. E7은 1.5L 자연흡기 엔진과 165kW 구동 모터를 결합한 PHEV SUV다. 최대 31.7kW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 모드로 복합 기준 최대 126㎞를 주행한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활용하면 통합 주행거리는 1000㎞ 이상이다.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DC 급속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실내에는 동승석 무중력 모드와 2열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 앞좌석 마사지 기능 등을 적용했다. 앞좌석과 뒷좌석을 연결해 침대처럼 활용하는 '퀸 베드 모드'와 차량 배터리 전력을 외부에 공급하는 V2L 기능도 갖췄다. 뷰익은 E7을 4개 트림으로 구성하고 4300만원대부터 5400만원대 가격에 판매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판매는 11월 예정으로, 뷰익은 국내 판매와 사후 관리를 위해 GM 한국사업장이 구축한 전국 115개 이상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충전은 한 번에, 버스는 자율주행…현대차그룹 ‘공공 모빌리티’ 속도

전기차 충전과 자율주행 대중교통 등 공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 실증 범위가 확대된다. 국가 단위 전기차 충전 인증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서울시와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를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일 경기 안산시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환경공단과 공동 구축한 '국가 플러그 앤 차지(PnC)' 인증체계를 처음 공개하고 실제 충전 시연을 진행했다.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차량 인증부터 충전 시작,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국제표준 기반 기술이다. 기존처럼 충전사업자별 회원 인증이나 별도 결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날 시연에서는 기후부 직할 공공 충전기에 다양한 차량을 연결해 인증부터 충전과 결제까지 자동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국가 PnC 인증체계는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 상용 운영해온 PnC 인증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기후부·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체 PnC 인증서와 인증서 발급 권한을 국가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인증체계를 마련했다. 상용화 일정도 제시했다. 올해 12월까지 공공 충전기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운영해 안정성과 상호운용성을 검증한 뒤 공공 충전기와 민간 충전사업자 간 연계를 확대한다. 시범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보안 관리체계와 운영 기준을 보완하고 2027년 2월 공식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국가 PnC 인증체계 구축으로 충전사업자별 회원가입이나 별도 인증 절차 없이 보다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PnC 기능을 지원하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주요 전기차를 비롯해 국내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서울시와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를 위한 협력에 들어간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시내버스 도입을 위한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 AI 기반 학습 데이터 공유 등을 맡고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운수사의 자율주행 버스 전환과 인력·인프라 지원에 협력한다.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와 연동에 최적화한 특화 버스를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다. 차량에는 표준화된 센서 구성과 이중화 부품을 적용해 자율주행 개발사가 동일한 플랫폼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 운수사는 표준화된 차량을 활용해 운행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자율주행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용 관제 플랫폼도 구축한다. 플랫폼은 자율주행 버스의 실시간 운행 상황을 관리하고 비상상황 모니터링과 차내 위험상황 대응 기능을 제공한다. 현대차·기아는 수집한 관제 플랫폼에서 수집한 운행 데이터를 서울시 버스 시스템과 연계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9월 서울시의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을 활용한 강남·상암 지역 자율주행 택시와 새벽동행버스 시범운영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AVP본부 박민우 사장은 “이번 협약은 자율주행 기술을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가 우리나라 자율주행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특별 기고] 항공보안공단 설립, 과거 시행착오에서 답 찾아야

이번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이 21만980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최근 인천공항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 사장·부사장이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의 보안 자회사들과 관련 부서 통폐합을 통한 항공보안공단 설립 추진을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과 향후 추진 과정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문득 2017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첫 사업장이자 이후 청년층의 공정성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던 인천공항 보안 검색 직원 정규직 전환 발표가 떠올랐다. 공항 산업의 전 분야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인력과 ICT 첨단 장비를 활용하는 항공 보안이 제도가 바뀔 때마다 갈피를 못 잡는 상황으로 재현될 우려가 된다는 점 때문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9·11 테러 이후 미국은 공항 보안 검색 업무를 항공사 중심의 민간 운영 체계에서 교통보안청(TSA) 소속 보안 검색 요원(TSO)이 담당하는 체계로 바꿨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도 인천공항 개항을 전후해 항공사 책임 아래 외주 용역으로 담당하던 보안 검색 업무를 공항 운영자 책임으로 수행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이후 2017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거쳐 공항 운영자의 자회사 정규직 체계로 전환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보안 검색의 실시 주체가 전통적으로 항공사였으나 항공 수요 증가와 업무의 전문화 필요성에 따라 공항 관리자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국토교통성 전문가 회의에서 이러한 방향을 정한 데 이어 올해 4월부터 도쿄 하네다공항 국제선과 미야자키공항의 보안 검색 실시 주체를 항공사에서 공항 관리자인 국가로 전환했고 향후 다른 공항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ICAO는 2017년 글로벌 항공 보안 계획(GASeP, Global Aviation Security Plan)을 통해 위험 기반 보안 체계(Risk-based Security)를 주요 전략 방향으로 보다 체계화했다. AI와 첨단 보안 장비의 도입이 확대될수록 인력·장비·정보를 개별 공항 단위가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전문적으로 관리할 필요성도 커진다. 이런 측면에서 항공 보안 거버넌스를 재정립하려는 정부의 방향은 의미가 있다. 이에 10여 년 전 인천공항 보안 검색 인력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 경험했던 일이 생각나서 의견을 제시한다. 정부의 공공 부문 기능 개혁 추진 방안의 후속 조치가 곧 뒤따를 것이다. 법령도 마련하고 관계 기관의 △임무 분담 △제도 개선 △재원 마련 △노사 문제 등 모두가 사전에 논의하고 숙의해 결정할 사항들이다. 무엇보다 충분한 검토와 이해 관계자 간 협의 없이 조직 형태와 운영 방식부터 서둘러 확정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공항의 항공 보안은 출입국 심사·세관·검역 업무를 담당하는 소위 'CIQ, Customs·Immigration·Quarantine)' 기관들과도 긴밀하게 연계된 업무다. 또한 공항은 철저한 항공 보안과 함께 고객 서비스도 병행해야 하는 사업장이다. 항공보안공단의 성패는 공단이라는 조직을 만드는 것 자체에 달려 있지 않다. 얼마나 현장의 경험을 제도 설계에 반영하고 관계 기관과 종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며, 변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10년 전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이야말로 이번 제도 개편에서 가장 먼저 활용해야 할 정책 자산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로텍 2026] 파코코리아인더스, 공항 ‘버드 스트라이크’ 막는다

“공항 주변의 바람과 새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장비에 자료 처리·분석·경보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관제사와 현장 대응 인력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바꾸는 일이 저희 역할입니다." 지난 9월 30일 경남 창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AEROTEC 2026)'에서 만난 이규형 파코코리아인더스 부사장은 회사의 경쟁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파코코리아인더스는 현장에서 급변풍 탐지·조류 충돌 예방·항공 기상 관측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선보였다. 해외 관측 장비에 자체 개발한 통합 소프트웨어를 결합하고 기상 센서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 제주공항에서 다듬은 급변풍 통합 기술 급변풍은 짧은 거리에서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가 급격하게 달라지는 현상이다. 파코코리아인더스는 레이저로 대기 중 입자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윈드 라이다와 강수 입자에서 돌아오는 전파를 활용하는 공항 기상 레이더(TDWR)를 함께 이용한다. 비가 내릴 때 관측 범위가 줄어드는 라이다를 레이더가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 부사장은 “날씨에 상관없이 관측하려면 두 장비가 필요하다"며 공항 규모와 예산에 따라 단거리형·장거리형 장비를 조합한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는 제주공항이다. 회사가 제시한 구성은 공항 안의 라이다 2대와 공항에서 약 10㎞ 떨어진 TDWR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지도 위 바람 분포·고도별 바람 구조와 활주로 접근·이륙 경로의 위험 정보를 함께 표시해 운용자가 위험 위치와 관측 근거를 파악하도록 했다. 개발에는 1년 반이 걸렸다. 이 가운데 10개월은 개발 인력이 현지에 상주하며 기능을 조정했다. 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표시 방식을 묻고 이를 반영한 화면을 40여개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비행기가 내려오는 공간의 어디에서 위험이 발생했는지 알려주는 것"이라며 “현지에서 사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제주공항의 통합 급변풍 정보 서비스는 올해 4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아시아·태평양 기상 요구 사항 워킹 그룹 회의에도 한국의 운영 사례로 소개됐다. 라이다와 저층 급변풍 경보 장비(LLWAS)·윈드 프로파일러·항공 기상 관측 장비(AMOS)의 자료를 통합해 관제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회사 측은 해당 서비스의 표출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 새떼 이동 기록 쌓아 조류 충돌 예방 조류 탐지 레이더 사업의 핵심은 새를 발견한 뒤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 부사장은 서산에서 조류 탐지 레이더를 설치·운영하며 3년 반 동안 현장 경험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네덜란드산 'MAX'는 회사 자료상 반경 10㎞, 고도각 60도의 관측 범위를 갖췄다. 19개 수신 빔을 활용해 표적의 위도·경도·고도를 파악하고 1초 주기의 관측·경보 기능을 제공한다. 새의 크기와 군집 여부를 구분하며 위치·속도·경보 여부 등을 화면에 표시한다. 축적된 자료는 어느 구역에 새가 집중되는지, 활주로를 언제 얼마나 자주 가로지르는지 분석하는 데 쓰인다. 날짜·시간·기상 조건별 활동을 비교하고,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할 뻔한 근접 상황인 '니어미스'도 검토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통계 자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조류 레이더를 잘 활용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조류 퇴치팀이 전날의 이동 양상과 당일 기상을 살펴 대응 지점을 정하고, 현장에서는 단말기로 새의 위치와 고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위험 수준이 설정값을 넘으면 그래픽·음성 경보로 알린다. 그는 장비 성능과 공항 주변 생태 관리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조류 레이더 지침은 탐지·추적 성능과 운용 요건을, ICAO의 야생 동물 관리 매뉴얼은 서식지와 먹이·물 등 조류 유인 요인의 관리를 다룬다. ICAO가 통상 반경 13㎞를 제시하는 것도 공항 주변 환경을 살피는 관리 범위에 관한 내용이다. 탐지 장비와 현장 퇴치, 주변 환경 관리를 연결해야 한다는 취지다. ◇ 기상 센서 국산화…도로·원전으로 사업 확장 항공 기상 관측 장비는 풍향·풍속과 기온·습도·기압·시정·구름 높이 등을 측정한다. 파코코리아인더스는 수집한 자료의 품질을 검사하고 항공 운항에 필요한 값으로 계산해 화면에 표시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한다. 군과 기상청, 국방과학연구소 등에 관측 장비를 공급하고 울진 비행장의 AMOS 구축과 유지·보수도 수행했다. 최근에는 센서 국산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건명 선임연구원은 부스에서 자체 개발한 강수 유무 센서와 기압계, 온·습도계를 소개했다. 측정 자료를 모아 처리하는 데이터 로거도 직접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대표 성과는 기상청 제1호 혁신 제품으로 지정된 '필터링 알고리즘 적용 및 분리형 멀티센서 모듈 기반 기압계'다. 세 개 센서의 측정값 가운데 허용오차 범위 안의 값을 활용해 평균을 산출하고, 센서 모듈을 분리·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측정 신뢰도를 높이면서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구조다. 이동식 항공 기상 관측 장비 'TacMet'도 공급한다. 고정 장비 고장 시 대체 관측이나 군의 야전·상륙 작전을 지원하는 장비로, 소개 자료상 기본 시스템은 15분 이내 설치할 수 있다. 회사는 사용 기관의 요구를 반영한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관측 기술의 적용 범위는 도로와 원전으로 넓히고 있다. 도로에서는 노면의 물·눈·얼음과 안개 등을 관측하고, 한국수력원자력에는 기상 관측·표출 기술을 제공한다. 침수·적설·연기·안개의 변화를 파악하는 인공 지능(AI) 기반 CCTV 영상 분석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다른 국산 센서와 AI 솔루션의 2027년 공급을 추진하고, 네덜란드 기상 분야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해외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매출 300억원대로 성장…지난해 수익성 회복 1993년 설립된 회사는 기상·환경 관측 사업을 확대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파코코리아인더스의 매출은 2020년 199억4000만원에서 2025년 317억6000만원으로 5년간 59.3% 증가했다. 2021년 196억3000만원, 2022년 244억6000만원을 거쳐 2023년에는 354억4000만원으로 확대됐다. 2023년 매출 증가에는 공사 수익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 공사 수익은 2022년 92억9000만원에서 2023년 187억2000만원으로 늘어 전체 매출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이후 매출은 2024년 331억5000만원, 2025년 317억6000만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외형 확대 이후 매출 조정을 거치는 흐름이다. 지난해에는 수익성이 회복됐다. 2024년 6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에서 2025년 4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고, 영업이익률은 12.6%를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이 92.4%에서 75.5%로 낮아지면서 매출 감소에도 이익이 늘었다. 영업 활동 현금 흐름도 2024년 9억1000만원 순유출에서 지난해 31억9000만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차입금을 줄이면서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100.5%에서 66.8%로 낮아졌다. 연구 개발 지출은 확대했다. 지난해 비용으로 반영한 경상 연구·개발비는 12억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5.9% 증가했다. 매출의 약 3.9%에 해당한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5∼6년 안에 SI 사업부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산 센서 공급과 항공 안전 통합 사업, 해외 진출을 다음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듣고 그대로 구현한다"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개발을 강조했다. 파코코리아인더스는 제주공항에서 쌓은 통합 관측 경험을 바탕으로 적용 분야와 공급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 갤럭시탭 S12 출격…포토샵·AI 앞세워 아이패드 추격

삼성전자가 1일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12 시리즈'를 공개했다. 같은 날 갤럭시 최초의 클립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과 위치 추적 기기 '갤럭시 스마트태그3'도 함께 선보였다. 태블릿과 이어폰, 태그로 이어지는 주변기기 라인업을 한꺼번에 새로 단장해 갤럭시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최초로 '어도비 포토샵'을 기본 탑재했다는 점이다. 태블릿 화면과 S펜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로 드로잉과 이미지 편집을 지원한다. 영상 시청 같은 콘텐츠 소비에 쓰이던 태블릿을 창작·업무 도구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포토샵 모바일 프리미엄 4개월 무료 체험을 포함해 약 80만원 상당의 서드파티 앱 무료 이용·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장(부사장)은 “강력한 하드웨어에 최신 갤럭시 AI를 결합해 사용자가 최상의 생산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탭 S12 울트라'는 전작과 같은 5.1㎜ 두께에 14.6형(369.9㎜) 대화면을 탑재했다. 최신 프로세서를 적용해 전작보다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은 약 61%, CPU는 약 19%, GPU는 약 17% 높아졌다. 새로 설계한 3D 베이퍼 챔버는 고사양 작업에서 생기는 열을 분산해 성능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다. '갤럭시 탭 S12+'는 전작 탭 S10+(12.4형)보다 커진 12.6형(320.4㎜) 화면에 베젤을 줄였다. 배터리는 동영상 재생 기준 울트라가 최대 23시간, 플러스가 최대 21시간 간다. 두 모델 모두 4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약 95분이면 완충할 수 있다. AI 기능은 대화면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안드로이드 17 기반 One UI 9를 탑재했고, 멀티 윈도우로 화면을 최대 3개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강의 영상을 보면서 삼성 노트에 필기하고 AI 어시스턴트에 질문하는 작업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할 수 있다. 필기한 내용은 '노트 어시스트'로 바로 요약된다. 구매 고객에게는 '구글 AI 프로' 6개월 무료 구독권도 준다. 또 다른 관심사는 '갤럭시 버즈 온'이다. 귀에 가볍게 걸쳐 쓰는 클립형으로, 귀를 막지 않아 산책이나 운동 중에도 주변 상황을 살필 수 있다. 몰입이 필요할 때는 커널형 버즈를, 야외 러닝을 할 때는 버즈 온을 쓰는 식으로 용도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한 것이다. 개방형 구조의 약점인 음향은 저음역대를 보완하는 트윈부스트 스피커로 채웠다. 소리가 밖으로 새지 않게 막는 누음 저감 기술도 처음 적용했다. 통화 품질을 높이려고 마이크 3개와 골전도 기반 진동 센서도 넣었다. 1회 충전으로 음악을 최대 9.5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다. “헤이 구글"로 제미나이 라이브를 부르거나, 고개를 끄덕이고 가로젓는 '헤드 제스처'로 전화를 받거나 끊는 핸즈프리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 스마트태그3'는 전작보다 부피를 약 35%, 무게를 약 33% 줄였다. 스마트태그 시리즈 최초로 iOS 기기와도 호환돼 아이폰에서도 태그 위치를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다. 블루투스 6.0의 '채널 사운딩' 기술을 새로 적용해, 최대 60m 거리에서도 '컴퍼스 뷰'로 태그의 방향과 거리를 알려준다. 전작보다 약 3배 먼 거리다. 다만 이 기능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 S26 울트라·플러스에서만 지원된다. 20m 안으로 가까워지면 UWB(초광대역) 기술로 정확한 위치를 찾는다. 전 세계 9억 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가 연결된 '갤럭시 파인드 네트워크'도 활용한다. 배터리는 교체 없이 일반 모드에서 최대 550일, 절전 모드에서 최대 790일 쓸 수 있다. 관건은 가격이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부품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탭 S12 울트라 최상위 모델은 300만원을 넘어섰다. 사양에 따라 울트라는 189만9700~301만8400원, 플러스는 154만9900~206만9100원이다. 버즈 온은 29만9000원, 스마트태그3는 4만4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최대 7회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장기 사용 가치를 강조하는 한편 할인 혜택도 내놨다. 스마트태그3 4개 묶음은 15% 할인한 14만9600원에 판다. 이달 31일까지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S26 시리즈·탭 S12 시리즈 구매 고객에게는 스마트태그3를 30% 할인해 준다. 탭 S12 시리즈와 스마트태그3는 7일 국내에 출시된다. 탭은 같은 날 미국·영국·독일·인도·일본 등에도 나온다. 버즈 온은 27일 블랙 단일 모델로 국내에 가장 먼저 나온 뒤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승용차 넘어 전기 밴까지…LG엔솔, ‘46시리즈’로 美 상용차 공략

LG에너지솔루션이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의 적용 분야를 전기 상용차로 넓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인디고테크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인디고테크가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 상용차 '플로우 라이드(Flow Ride)'와 '플로우 카고(Flow Cargo)' 등에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셀을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이와 함께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 뿐 아니라 차량 주행거리 연장과 충전 시간 단축 등을 위한 기술 협력도 진행한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물량이나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디고테크는 2010년 설립된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이다. 차량 바퀴에 구동 및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합한 '스마트휠(SmartWheels)'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배송과 차량 호출 서비스 등에 활용되는 전기 상용차를 개발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와 디지털 모빌리티 서비스를 차량과 결합한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서비스형 교통)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전기 밴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 밴 시장은 2024년 약 163억달러에서 연평균 15.5% 성장해 2034년 약 656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북미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46시리즈 적용 사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미국 애리조나 퀸크릭 원통형 배터리 공장 가동도 계획하고 있다.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도 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은 46시리즈의 양산 및 출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배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 오성환 마케팅그룹장은 이번 MOU에 대해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 성능을 갖춘 NCM 기반의 46시리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다양한 전기 상용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46시리즈 사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AI 시대 ‘냉각’이 돈 된다…LG전자, 한미 생산라인 확 키우는 이유

LG전자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시장 공략을 가속하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신설하고, 국내 생산라인을 늘리는 등 글로벌 칠러(Chiller)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더불어 액체냉각 기술력과 제품군도 지속 강화해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를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Windsor)에 칠러 생산공장을 구축한다. 연면적 3만2000㎡, 부지면적 17만㎡ 규모로 AI 데이터센터에 주로 공급하는 공랭식 칠러 생산을 담당한다. 칠러는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냉각기로 대형 건물, 상업 시설, 공장,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냉난방공조(HVAC)에 활용된다. 칠러에서 만들어진 냉각수가 데이터센터의 공기 냉각부터 액체 냉각까지 두루 쓰이는 만큼, 칠러는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의 핵심 설비로 꼽힌다. LG전자는 신규 미국 칠러 공장을 통해 빠르게 늘어나는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용 칠러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북미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절반 이상이 몰리는 핵심 시장으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올해 226기가와트(GW)에서 2030년 420기가와트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이 중 60%가 북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밸리'로 불릴 정도로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주에서 칠러를 현지 생산해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북미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교두보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평택·창원 공장에도 공랭식 칠러 생산라인을 신규 구축하고 생산설비를 고도화한다. 첫 공정부터 마지막 공정까지 하나의 컨베이어에서 진행하는 흐름라인 생산설비를 새롭게 적용해 생산성을 높여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며, 올해 말까지 두 공장 내에 흐름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여러 라인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 미국 공장 신설과 국내 라인 증설을 합친 투자 규모는 총 1500억원 수준이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생산거점의 라인 확충과 설비 고도화로 생산능력을 계속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 칠러부터 액체냉각까지 '칩 투 칠러' 통합 솔루션 LG전자는 칠러부터 냉각수분배장치(CDU),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까지 AI 데이터센터 열관리의 핵심 구성요소인 '칩 투 칠러' 솔루션을 모두 갖추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연산을 위해 다수의 고밀도 CPU·GPU를 집적한 AI 데이터센터가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면서, 안정적인 성능을 내기 위한 발열량 관리가 필수 과제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냉각 솔루션 외에도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SW) 및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전력 소모가 많은 AI 데이터센터 특성상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데이터 처리량은 늘릴 수 있어, 냉각과 에너지 효율 솔루션을 더한 토털 솔루션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차별화된 냉각 솔루션 경쟁력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자·빅테크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더해 프로젝트 수주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원(One) LG' 기반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기업 시나르마스 그룹이 자카르타에 구축 중인 초거대 AI 데이터센터에 원 LG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LG전자의 냉난방공조 기술력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함께 제안하며 사업 기회를 확대해가고 있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지속 강화해 급증하는 시장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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