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카카오게임즈, 새 경영진 체제 첫 투자처는 “AI 기반 백엔드 기업”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앱을 만들 수 있는 '바이브 코딩'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인공지능(AI) 기반 백엔드 개발 및 운영 자동화 서비스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6월 최대주주로 변경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단행한 첫 전략적 투자다. 카카오게임즈는 2일 AI 기반 백엔드 개발·운영 자동화 서비스 기업 백엔드엑스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백엔드엑스는 대화(자연어)만으로 소프트웨어 설계도를 작성하고 백엔드를 자동으로 구축∙배포·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넥슨코리아에서 신기술개발실장 및 서버 팀장을 맡았던 문대경 대표가 지난해 7월 설립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넘어 새 경영진이 예고했던 '투자 확대'의 첫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일본 라인야후가 출자한 LAAA인베스트먼트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2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이 이뤄지면서 약 3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출범한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는 재무 안정화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외연 확장을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투자는 전통적인 게임 개발사가 아닌 AI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AI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이 확산되면서 개발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백엔드 영역까지 자동화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가 백엔드엑스에 주목한 것도 게임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인디·소규모 개발사에 백엔드엑스의 서비스를 제공해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유망 개발사를 조기에 발굴해 퍼블리싱이나 향후 인수합병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도 기대할 수 있다. 김태환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백엔드엑스가 보유한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 효용 가치가 크다고 본다"며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 발맞춰 전사적인 AI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회사의 사업 경쟁력 및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대엘리베이터 ③] 10년 만에 국산 에스컬레이터 승부수 통할까

10년 전 국내 에스컬레이터 생산을 접었던 현대엘리베이터가 다시 '메이드 인 코리아'에 승부를 걸고 있다. 이번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직접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다. 100% 자회사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국내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함께 만든 합작법인 'K-에스컬레이터'를 앞세웠다. 중국산이 사실상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가격만으로 맞붙기보다는 국내 부품 공급망과 신속한 유지보수, 노후 설비 교체 수요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첫 번째 성적표도 나왔다. K-에스컬레이터의 2025년 매출은 45억원으로 집계됐다. 출범 초기였던 2024년 매출 1540만원에서 사업 규모가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아직 영업이익은 9000만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생산기반을 구축한 지 불과 1년여 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본격적인 사업성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 현대가 직접 만들지 않고 중소기업과 손잡은 이유 현대엘리베이터의 선택은 10년 전과 다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4년 국내 에스컬레이터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10년 만인 2024년 현대엘리베이터 계열이 국내 생산기반 구축에 다시 나섰지만 이번에는 자회사와 중소기업의 합작 모델을 택했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설립한 K-에스컬레이터는 2024년 경남 거창 승강기밸리에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공식 연혁에도 같은 해 9월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가 국내 최대 에스컬레이터 생산기지 K-에스컬레이터를 출범시킨 사실이 기록돼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가 안정적인 판매·유지관리 기반을 제공하고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생산과 부품 기술을 결합하는 구조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는 K-에스컬레이터 지분 51%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참여 중소업체들이 나눠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대규모 공장과 생산원가만으로 경쟁하기보다는 국내에 남아 있는 승강기 기술과 생산능력을 묶어 공급망을 다시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 20~30년 쓰는 에스컬레이터…가격보다 '유지보수' 승부 문제는 가격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국내 에스컬레이터 시장이 중국산 중심으로 재편된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도 가격 경쟁력이었다.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이 중국 대량생산 제품과 단순 구매가격만으로 경쟁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현대 측이 노리는 승부처는 그래서 판매가격 이후에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한번 설치하면 20년 이상 사용하는 장기 설비다. 구매 당시 가격뿐 아니라 수십 년간 필요한 부품과 정비, 고장 시 복구기간 등을 합친 생애주기비용이 중요하다. 특히 서울 지하철 사례에서 나타났듯 노후 에스컬레이터가 늘어나면서 부품 수급과 유지보수 문제는 갈수록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완제품과 주요 부품을 생산하면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오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고장이 발생했을 때 대응 속도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K-에스컬레이터가 내세우는 경쟁력이다. K-에스컬레이터는 출범 당시부터 국내용 주요 부품을 자체 설계하고 국산화율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5년 안에 한국형 혁신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향후 에스컬레이터 시장에서 신규 설치보다 기존 제품의 리모델링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전국 곳곳 노후제품…교체시장이 '첫 승부처' 당장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은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MOD)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지하철과 대형 상업시설 등에 대량 설치된 제품이 본격적인 교체 시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1편에서 에너지경제신문이 서울교통공사 정보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체 1881대 가운데 20년 이상 된 에스컬레이터가 647대에 달했다. 15~20년 된 설비까지 327대에 달해 노후 설비는 앞으로 계속 증가한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신규 설치뿐 아니라 리모델링 시장 확대를 예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노후제품이 많다고 곧바로 K-에스컬레이터의 매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공공기관의 교체 예산이 확보돼야 하고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도 넘어야 한다. 국내 생산에 따른 공급 안정성과 유지보수 편의성을 공공조달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가치로 인정할지도 사업 확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매출 45억원…이제부터 '사업성 시험대' K-에스컬레이터의 지난해 실적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5년 매출은 45억369만원, 매출총이익은 6억3871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9018만원, 당기순손실은 1억5117만원으로 아직 이익을 내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초기 공장 구축과 인증, 생산체계 확보 비용 등을 감안하면 당장의 손익보다 앞으로 안정적인 생산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K-에스컬레이터는 출범 초기부터 국내 공공시장과 노후제품 교체 수요를 기반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이후 해외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엘리베이터 입장에서도 에스컬레이터 사업은 단순히 제품 한 종류를 추가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유지관리까지 묶어 제공할 수 있어야 글로벌 종합 승강기 기업과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다시 만든 공장보다 어려운 건 '사람' 공장을 다시 세웠다고 사라진 산업 생태계가 곧바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10년 가까이 국내 대규모 생산기반이 약화되는 동안 에스컬레이터 설계와 생산 경험을 가진 숙련인력도 줄었다.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 협력업체 역시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야 설비와 인력에 다시 투자할 수 있다. 때문에 K-에스컬레이터의 진짜 과제는 몇 대를 생산하느냐를 넘어 국내에서 설계부터 부품, 조립,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과거 국내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직접 개발할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했다. 1999년 국내 승강기 업계 최초로 에스컬레이터 전 기종에 유럽 CE마크를 획득했고, 2001년에는 윤활유가 필요 없는 무급유 체인 방식 에스컬레이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한때 확보했던 기술과 인력의 연결고리를 다시 구축하는 작업인 셈이다. ◇ '싼 중국산'과 다른 길 갈 수 있을까 현대엘리베이터 계열의 이번 도전은 10년 전과 똑같은 경쟁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중국산보다 싸게 만드는 가격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국내 생산에 따른 부품 공급 안정성, 유지보수 속도와 안전관리, 노후제품 교체 대응력을 묶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에 가깝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기업의 합작이라는 사업구조도 이런 전략을 반영한다. 대기업이 직접 생산을 독점하는 대신 중소업체의 제조·부품 기술과 현대의 판매·서비스망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난해 45억원의 매출은 국내 에스컬레이터 산업의 판도를 바꾸기에는 작은 규모이고, 중국산과의 가격 격차와 공공 교체물량 확보라는 높은 장벽도 남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 국내 생산을 접었던 현대 계열이 다시 생산기반 구축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는 시장의 조건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가격 때문에 떠났던 시장에서 공급망과 유지보수 경쟁력으로 다시 승부할 수 있을지, K-에스컬레이터의 향후 수주와 실적이 국내 에스컬레이터 제조 생태계 부활의 가능성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HS효성첨단소재, ‘CCE 2026’ 참가…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 공략 박차

HS효성첨단소재가 아시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에 참가해 독자 기술로 만든 고성능 탄소섬유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장(NECC)에서 개최되는 '2026 중국 국제복합재료공업기술 전시회(China Composite Expo 2026, 이하 CCE)'에 참가 중이라고 2일 밝혔다. CCE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고성능 강화섬유, 복합재료, 관련 장비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재료 전문 전시회다. 지난해 기준 17개국 85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2만 7천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으로, HS효성첨단소재는 2013년부터 매년 꾸준히 참가하며 아시아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HS효성첨단소재는 높은 인장강도와 탄성률을 바탕으로 에너지, 모빌리티,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의 핵심소재로 꼽히는 고성능 탄소섬유 제품 라인업을 집중 조명한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 실물 샘플과 함께 △자동차 휠·보닛·브레이크 디스크 등 모빌리티용 부품 △하키스틱·피클볼 라켓·서핑보드·헬멧 등 스포츠용품 △수소 및 산소 고압용기 △드론 △전선심재 등 다양한 첨단소재 적용 제품을 대거 전시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3개국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제조 역량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피력해 글로벌 탄소섬유 리딩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HS효성 탄소섬유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철보다 4배 가볍고 10배 강한 고강도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이어 2022년에는 철보다 14배 이상 강해 항공·우주 분야에 활용되는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LG전자, 메리어트와 손잡고 ‘스마트 호텔’ 만든다

호텔TV가 단순 시청 기기를 넘어 투숙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디어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LG전자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차세대 스마트 호텔 구축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메리어트 본사에서 객실 엔터테인먼트 및 기술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호텔TV 공급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 통합 플랫폼 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 “UX는 메리어트, 인프라는 LG"…역할분담부터 정한 협약 이번 협약식에는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곽도영 부사장과 메리어트 드류 핀토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매출책임자(CR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역할 분담도 뚜렷하다. 메리어트는 고객 경험(UX)과 호텔 운영 노하우, 글로벌 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플랫폼의 서비스 방향성을 제시한다. 반면 LG전자는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객실 내 디바이스 통합 관리 △운영 기술 지원을 맡는다. 메리어트가 호텔TV를 스마트 미디어 허브로 고도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면, LG전자가 오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구현을 담당하는 구조다. 새 플랫폼은 미국과 캐나다 내 40개 메리어트 호텔에 우선 적용된 뒤, 메리어트 산하 글로벌 호텔 브랜드 전반으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 운영자는 “통합 관리", 투숙객은 “맞춤 콘텐츠" 이번 협력이 바꾸는 건 두 갈래다. 먼저 운영자 입장에서는 관리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 기존 호텔 객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호텔별로 서버와 셋톱박스를 개별 구축·운영해야 했지만,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 적용되면 개별 객실 TV부터 호텔 단위, 글로벌 포트폴리오 단위까지 기기 상태를 통합 모니터링하고 콘텐츠·애플리케이션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된다. 투숙객이 체감하는 변화도 크다. 고도화된 플랫폼이 적용된 호텔에서는 객실 내 LG 호텔TV로 실시간 방송과 OTT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향후에는 온도·조명 등 다양한 객실 기능까지 TV로 제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호텔TV 공급을 넘어 객실 엔터테인먼트·디바이스 관리·스마트 서비스를 아우르는 호텔 디지털 인프라 시장의 리더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압도적 화질의 LG 올레드TV, 객실 환경에 최적화된 'LG 프로센트릭' 플랫폼, 자체 운영체제 webOS 등이 이런 확장의 기반이다. LG전자 MS사업본부 민동선 ID사업부장은 “차별화된 호텔TV 제품 경쟁력에 클라우드, webOS 플랫폼까지 결합해 미래 스마트 호텔을 위한 혁신적인 토탈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장인화 포스코 회장, 호주서 ‘민간 자원외교’… 한-호주 공급망 고도화 제안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호주 현지에서 양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자원 공급망 고도화를 위한 전방위 민간 자원 외교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이하 한-호 경협위)' 연례 합동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 마틴 퍼거슨 호-한 경협위(AKBC) 위원장 등 양국 정·재계 관계자 200여 명이 집결했다. 1979년 출범해 양국 경제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한-호 경협위는 수교 65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고,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에 대응해 협력 폭을 넓히기로 뜻을 모았다. 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핵심 광물은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서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첨단 제련·가공 기술을 결합해 공급망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연가스 공급망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협력을 통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 방산·우주·R&D 분야로의 파트너십 확대를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철강·이차전지소재·핵심광물 협력 △혁신·R&D △에너지 전환·탈탄소화 등 3개 분야를 중심 안건으로 다뤘다. 포스코그룹은 그룹 최초의 해외 자원 전문 연구소인 '호주핵심자원연구소'의 활동을 소개하며 기술 파트너십 확대를 제안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통 자원 확보를 넘어선 재생에너지 공동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장 회장은 회의 전날인 1일에도 팀 에어즈 호주 산업혁신장관,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추진 중인 철강, 리튬, 에너지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호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주요 파트너사인 필바라미네랄즈의 캐슬린 콘론 의장 일행과 만나 리튬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보는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트리플 코어(Triple Core)' 전략의 일환이다. 포스코그룹은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등), 에너지자원을 3대 축으로 삼아 자원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호주는 그룹 전체 원료 조달의 70%를 담당하는 핵심 파트너국이다. 포스코그룹은 1971년 철광석 장기 구매를 시작으로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 참여, 전남 율촌산단 수산화리튬 합작 공장 가동, 호주 세넥스에너지 인수 등 철강·이차전지소재·에너지 전반에서 호주와의 강력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HD현대중공업 임협 교섭 결렬…2일부터 부분파업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교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동조합이 예정대로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제18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회사가 올해 교섭에서 처음으로 제시안을 내놨으나 노조는 조합원 요구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체적인 제시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조는 2일 집행간부와 교섭위원, 대의원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오는 10일까지 산하 조직별 순환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3일과 7일에는 정상 근무한다. 노사는 파업 기간에도 대표·실무 교섭을 병행하고 교섭 횟수를 주 2회에서 3회로 늘리기로 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재원으로 한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신규 채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첫날 파업은 간부와 대의원 중심이어서 당장 대규모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교섭이 장기화해 전체 조합원 파업으로 확대되면 선박 건조와 인도 일정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 파업이 시작되면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이후 4년 연속 파업을 겪게 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중국 팬덤형 게임사 호요버스, 국내 팬 접점 늘린다

글로벌 게임사 호요버스가 대형 오프라인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며 국내 팬들과의 접점을 넓힌다. 자체 게임 축제인 '호요랜드 2026'을 통해 기존 팬덤을 결집하는 한편, 4년만의 지스타(G-STAR) 복귀로 신작과 대표 지식재산권(IP)을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요버스코리아는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과 후면광장에서 '호요랜드 2026'을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호요랜드는 호요버스의 대표 게임 IP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단독 오프라인 행사다. 호요버스는 중국 게임 개발사 미호요(miHoYo)가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하는 게임·엔터테인먼트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대표작인 '원신'을 비롯해 '붕괴: 스타레일', '붕괴3rd', '미해결사건부', '젠레스 존 제로(ZZZ)' 등을 개발·서비스하며, 게임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풍 캐릭터 IP와 팬덤을 확장하고 있다. 호요랜드 2026에서는 호요버스의 대표 게임 5종이 참여해 각 게임의 세계관과 캐릭터 특성을 반영한 체험형 콘텐츠와 현장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요버스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6'에도 참가해 국내 팬들을 만난다. 호요버스의 지스타 참가는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으로, 국내 게임사들의 부재 속에 약 1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해 국내 이용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스타에서는 젠레스 존 제로(ZZZ) 부스 이벤트를 비롯해 출시 예정작인 '쁘띠플래닛'과 '붕괴: 넥서스 아니마'의 국내 첫 오프라인 시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쁘띠플래닛'은 호요버스가 올 겨울 출시를 예고한 플래닛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용자는 플래닛의 '별지기'가 되어 지형을 자유롭게 바꾸거나 용도에 따라 구역을 나누며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의 보금자리를 가꿔 나가게 된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사전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붕괴: 넥서스 아니마'는 '붕괴' 시리즈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으로, '인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와 신비로운 생명체 '넥서스 아니마'와의 교감, 전략적인 배틀과 탐험이 핵심이다. 플레이어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아니마와 인연을 맺고, 이들이 지닌 원리의 힘을 활용해 전투에서 전략적인 선택을 이어가는 한편 광활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대차·기아, 8월 해외 판매 갈렸다…기아 7.4%↑, 현대차 8.5%↓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8월 글로벌 시장에서 엇갈린 판매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는 국내와 해외 모두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줄었지만, 기아는 해외 판매가 늘면서 글로벌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8월 한달 간 전 세계 시장에서 28만857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3만4333대로 41.1% 줄었고 해외 판매는 25만4241대로 8.5% 감소했다. 현대차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를 8월 판매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설명했다.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와 디 올 뉴 아반떼 등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5931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쏘나타는 3105대, 아반떼는 1462대를 기록했다. RV에서는 싼타페가 3596대, 팰리세이드가 1812대, 아이오닉 5가 1372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1460대, GV70 1406대, GV80 1240대 등 총 4545대를 판매했다. 이날 기아도 8월 판매실적을 공개했다. 기아는 8월 국내 4만213대, 해외 22만5413대, 특수차량 1049대를 포함해 총 26만667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보다 5.0%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7.6%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7.4% 늘면서 전체 실적은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는 국내 판매 감소 배경으로 하기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를 꼽았다. 기아의 국내 판매에서는 쏘렌토가 6397대로 가장 많았다. 카니발 4186대, 스포티지 3874대, 셀토스 3307대가 뒤를 이었다. 승용에서는 레이가 3718대, K8이 1938대, K5가 1920대 판매됐다. 상용차는 봉고Ⅲ 2385대, PV5 1744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양사의 흐름이 달랐다. 현대차 해외 판매는 25만4241대로 전년 동월 대비 8.5% 감소했지만 기아는 22만5413대로 7.4% 증가했다. 기아의 해외 판매를 차종별로 보면 스포티지가 4만2365대로 가장 많았고 셀토스 3만2391대, K4 1만7519대가 뒤를 이었다. 1~8월 누적 실적에서는 현대차가 257만536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고, 기아는 219만6123대로 4.4% 증가했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 디 올 뉴 아반떼 등 하반기 신차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막을수록 강해진다”…美 보호무역에 웃는 K-전력인프라, 왜?

미국의 자국 전력인프라 시장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가 국내 업계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하는 역설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역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확대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인프라 수급 불균형 속 공급자 우위 구도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1일 전력인프라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이른바 '전력망 국가비상사태' 행정명령은 현지 수요처의 공급 불안을 한층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글로벌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우드맥킨지는 지난달 31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조치가 지난 2025년 이후 누적 220억달러 이상 규모를 형성한 미국 전력인프라 수입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수입업체들의 공급망을 한층 더 시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일부 외국산 전력기기의 미국 벌크전력시스템(BPS) 공급망 내 유입을 제한하고, 이미 유입된 설비까지 교체·제거할 수 있도록 명시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현지 공급망에서 안보 우려국을 사실상 퇴출하는 것이 골자로, 우드맥킨지는 중국을 비롯한 24개 안보 우려국이 잠재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미국 전력인프라 시장이 AIDC 증설 경쟁에 따라 수급 불균형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행정명령이 사실상 겨냥한 중국산 설비의 공급망 퇴출이 현지 시장의 공급 부족을 한층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전력용 변압기와 변전소 설비 시장은 각각 약 15%, 8%의 공급부족 상태에 놓인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AIDC 등에 활용되는 100메가볼트암페어(MVA) 이상급에서 공급난이 가장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벤 부셰 우드맥킨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전력회사들은 첫 번째 벌크전력 장비 금지 이후 중국 공급업체를 대부분 피해왔고, 영향은 납기를 줄이기 위해 중국산을 사용해온 데이터센터에 집중될 것"이라며 “100MVA 이상급은 이미 공급부족이 가장 심각한 시장으로, 데이터센터들이 납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제조업체를 활용해온 분야"라고 설명했다. 전선업계도 상황이 비슷하다. 품목관세를 통한 보호무역 강화 기조가 수출 업체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아닌, 현지 수입업체의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달 구리 도체 케이블 등 14개 파생제품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에 착수해 지난달 27일 종결했다. 케이블의 경우 적용 범위는 정격 전압 600볼트(V) 이하부터 1킬로볼트(kV) 초과까지 사실상 대부분이 25% 세율 관세 부과대상에 올랐다. 다만 추가 관세 부과가 국내 전선업체의 대미 수출 실적 악화로 직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AIDC를 중심으로 현지 전력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는 데 반해 미국 내 케이블 생산능력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 데이터센터 인근 변전소에서 각 시설로 전력을 공급하는 중전압 케이블의 수급이 빠듯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관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반면 AIDC 때문에 초고압과 중압케이블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며 “결국 고객사 입장에서는필요한 물량을 확보해 제때 설치해야 하는 만큼 비용 부담은 수입업체에 전가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함께 자국 공급망 육성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선 해외 업체의 부담 역시 가중될 우려가 있다. 다만 다수 국내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현지 생산시설 확보·증축에 나선 까닭으로 이들 업체의 현지 공급망 내 경쟁력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각각 미국 앨라배마주와 테네시주에 초고압변압기 생산거점을 두고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유타주)과 LS전선(버지니아주)도 현지 배전솔루션·해저케이블 생산역량을 확대하는 데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S전선 경우, 자회사 가온전선의 현지 생산법인 LSCUS(노스캐롤라이나주)의 중전압케이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증설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 행정부가 자국 공급망을 육성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 수출업체와 대등한 수준까지 성장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은 이 기간 현지 시장의 공급 병목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입 장벽이 강화될수록 현지 시장 진출에 성공한 업체, 특히 생산시설을 확보한 기업이 수혜를 입는 구조"라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에어버스 싱가포르 亞 트레이닝 센터, 아·태 지역 전용 ‘A220 시뮬레이터’ 도입

에어버스와 싱가포르항공의 합작법인인 에어버스 아시아 트레이닝 센터(AATC)가 싱가포르 캠퍼스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위한 A220 풀 플라이트 시뮬레이터(FFS)를 새롭게 도입한다. 1일 에어버스는 따르면 이와 같은 도입 결정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항공훈련 서밋(APATS) 2026'에서 공식화다고 밝혔다. 내년 4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인 A220 시뮬레이터는 에어버스 공인 훈련 제공업체인 플라이트 트레이닝 얼라이언스(FTA)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구축된다. FTA가 시뮬레이터 기기 배치를 전담하고, AATC가 전반적인 운영과 훈련 프로그램 제공을 총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최신예 단일 통로 항공기 조종사·정비진 훈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비아 멜로니 AATC 총괄 책임자는 “역내 A220 훈련 역량 구축은 아·태 지역에서 에어버스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전략적 핵심 요소"라며 “조종사들이 자국과 가까운 곳에서 세계적 수준의 훈련을 소화함으로써 각 항공사가 신형 기단을 한층 안전하고 빠르게 실제 운항에 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의 최신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향후 20년 간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항공망 연결성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100석에서 최대 160석 규모의 A220은 최대 6,700km의 항속거리를 갖췄으며, 이전 세대 대비 좌석당 운항 비용을 25%가량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전 세계 25개 이상 운항사에 총 532대가 인도됐고 누적 주문량은 1100대를 돌파했다. 이번 인프라 확충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태지역 항공사들이 상업성이 높은 신규 노선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척하도록 돕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셀레타 에어로스페이스 파크에 위치한 AATC는 연간 최대 1만 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는 에어버스의 글로벌 최대 규모 운항 승무원 훈련 시설이다. 6대의 고정식 조종석 훈련 장비(FCTD)를 비롯, A350·A320·A330·A380·ATR 72-600 등 총 10개의 풀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베이를 가동 중이고 향후 A220 전용 베이까지 추가해 아·태 최고 수준의 항공 훈련 인프라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