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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게임 속 AI 기술’ K팝·로봇 분야로 확장…“미래 성장 축”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을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기술 개발부터 서비스 출시, 인재 확보까지 전방위로 움직이고 있다. 게임 속 캐릭터와 이용자 간 상호작용을 고도화해 온 AI 기술을 수익모델(BM)을 갖춘 K팝 팬덤 서비스와 로보틱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AI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를 대규모로 채용하며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 AI 챗 서비스 만들고 피지컬 AI에도 접목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K팝 AI 캐릭터 챗 서비스 '키프(Kiff)'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키프는 K팝 팬들이 아티스트가 직접 구상한 캐릭터와 대화하며 팬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첫 참여 아티스트는 걸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FIFTY)다. 이용자는 멤버들이 직접 만든 공식 캐릭터 '웨니'와 아티스트의 소식이나 K팝을 주제로 대화할 수 있다. 기본 대화는 무료이며, 무제한 채팅은 월 3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향후 참여 아티스트와 플랫폼 기능, 서비스 제공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의 AI 기술은 로보틱스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 크래프톤이 미국 팔로알토에 설립한 피지컬 AI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Ludo Robotics)'는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로봇용 AI 시스템 '루디(Ludi)'를 개발하고 있다. 루디는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자연스럽게 협력할 수 있는 '사회적 지능(Social Intelligence)'을 갖춘 로봇을 지향한다. 아직 구체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로 상용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로봇이 사람과 소통하고 상황에 맞춰 행동하도록 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AI를 활용해 게임 속 경험을 더욱 몰입감 있고 생동감 있게 만드는 방법을 탐구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동료 기술 'PUBG Ally'다.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 모드 베타 테스트에서 이용자가 AI 동료 캐릭터 '엘라(Ella)'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속 캐릭터가 정해진 행동을 반복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와 대화하고 상황에 맞춰 협력하는 경험을 구현하려는 시도다. 키프와 루디는 게임 안에서 축적한 크래프톤의 AI 기술을 외부 서비스와 현실 세계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키프가 AI 캐릭터 기술을 K팝 팬덤 서비스에 접목해 이용자 확보와 수익화를 모색하는 사례라면, 루디는 AI의 활동 영역을 가상 세계에서 물리적 공간으로 넓히려는 중장기 연구다. 게임을 AI 기술의 적용처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 밖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려는 것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유료 협찬 콘텐츠 인터뷰에서 “가상 세계에서 사람과 상호작용 하는 지능형 캐릭터가 언젠가는 실제 로봇을 통해 현실에서도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AI가 물리적 환경으로 확장되면서 그 경험의 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도 같은 인터뷰에서 “크래프톤에게 AI는 단순한 효율화 도구 그 이상"이라며 “새로운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고, 가상 세계에서 쌓아온 역량을 현실 세계로 확장하며, 나아가 게임 너머의 새로운 기회를 여는 미래 성장 축"이라고 강조했다. ◇ 자체 AI 기술에 AI 인재 확보에도 주력 크래프톤은 자체 AI 기술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4월 AI 모델 브랜드 '라온(Raon)'을 출범하고 음성 언어 모델과 실시간 음성 대화 모델, 텍스트-음성 변환 모델, 비전 인코더 등 4종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라온-1 미니 프리뷰'도 선보였다. 외부 AI 모델을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비스 목적에 맞는 AI를 직접 개발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또 AI 사업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통해 AI 활용 역량을 갖춘 신입 인재 100명 이상을 선발한다. 크래프톤 신입 공개채용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모집 직군은 AI 연구와 테크뿐 아니라 지원, 사업, 게임 개발 프로그래밍·기획 등 6개 분야다. 특정 기술 직군에 국한하지 않고 전사적으로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크래프톤은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AI Native 신입 공개채용을 매년 정례화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측은 “AI 기반 신규 사업을 확대하면서 이를 함께 이끌어갈 사람의 필요성도 커졌다"며 “기존 조직의 전문성에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인재가 더해질 때 가장 큰 시너지가 창출된다고 판단했다. 이번 공채를 시작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항공보안공단 재원 마련 ②] 승객 중심 비용 구조…항공사도 분담해야

[편집자 주]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보안 담당 부서를 분리해 두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한국공항보안과 함께 가칭 항공보안공단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직 개편과 함께 안정적인 운영 재원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본 기획은 기자가 올해 8월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공항 보안 수수료 도입에 관한 법제 연구: 항공사의 비용 분담 책임과 재원의 목적 구속성 확보를 중심으로'를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국내 공항의 재무 구조와 비용 분담, 해외 공항·항만 제도를 분석하고 재원 조달과 입법 과제를 5회에 걸쳐 짚는다. 공항의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사람은 승객이지만 보안망의 혜택은 항공사에도 돌아간다. 사람과 수하물의 위험 요소를 걸러내는 검색은 항공기와 승무원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운항을 뒷받침한다. 공항 보안 수수료 도입 논의에서 승객에게 얼마를 부과할지뿐 아니라 항공사가 어떤 비용을 나눠야 하는지도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연구는 공항 보안 인프라의 편익을 얻는 여객과 항공사가 원가를 분담하는 '이원화 부과 모델'을 제안했다. 공항 운영자가 제공하는 공통 보안 서비스의 비용을 구분하고 각 주체의 이용과 편익에 맞춰 부담을 배분하자는 구상이다. 논문에서 '무임 승차'로 지적한 문제도 이 공통 인프라의 비용 분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구가 다룬 분담 대상은 공항 운영자가 제공하는 공통 보안 인프라다.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보안 업무와 공항의 공통 검색망을 구분하고, 공통 인프라의 편익에 상응하는 분담 체계를 마련하자는 제안이다. ◇ 자체 보안 의무와 공통 검색망 비용은 별개 현행 '항공보안법' 제15조는 공항 운영자가 탑승객과 휴대 물품·위탁 수하물의 보안 검색을, 항공 운송 사업자가 화물 보안 검색을 수행하도록 규정한다. 검색을 직접 하거나 지정된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도 정하고 있다. 업무의 법적 책임부터 공항 운영자와 항공사 사이에 나뉘어 있는 셈이다. 논문은 이 업무 구분을 바탕으로 항공사가 공항의 공통 보안망에서 얻는 편익을 비용 배분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항공사 자체의 화물 검색과 공항 운영자의 여객 검색·보호 구역 운영을 구분해 분담 대상 원가를 정하는 방식이다. 항공사 분담액을 정할 때에는 착륙료 등 기존 사용료에 반영된 보안 원가를 함께 정리해야 한다. 연구의 원가 회수 원칙을 적용하면 기존 부담과 새 수수료의 관계를 명확히 하고, 공통 서비스에 필요한 비용을 각 주체에게 배분하는 절차가 뒤따른다. 이 과정에서는 비용을 납부하는 주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 요금을 대신 걷는 주체를 각각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항공권에 공항 이용료가 포함돼 있다고 해서 항공사가 그 금액을 자체 비용으로 부담한 것은 아니다. 승객이 낸 돈을 항공사가 모아 공항에 납부하는 징수 대행 구조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안전한 운항과 검색 지연 완화, 항공사에도 편익 논문은 항공사가 공항 보안망에서 얻는 편익으로 항공기와 인력의 보호, 운항 차질 위험의 감소, 원활한 여객 처리를 꼽았다. 보안 검색은 승객 개인의 안전과 항공 운송 사업의 지속성을 함께 뒷받침한다. 이 편익을 비용 배분의 근거로 삼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검색대의 혼잡이 줄어들면 승객이 탑승구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위험도 줄일 수 있다. 하루 동안 같은 항공기를 여러 차례 운항하는 항공사는 앞선 편의 지연이 뒤편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여객 처리의 안정성이 중요하다. 논문은 이러한 운영상 편익도 공통 보안 인프라 투자의 효과로 봤다. 연구는 특히 항공기 가동률이 중요한 저비용 항공사의 사업 구조에 주목했다. 공항의 신속한 보안 검색이 승객의 탑승 지연 위험을 줄이고 원활한 운항을 지원한다는 분석이다. 이를 근거로 첨단 검색 장비 투자를 항공사도 편익을 얻는 공통 인프라 투자로 설명했다. 논문은 항공사와의 협의에서도 이러한 편익을 제시할 것을 제안했다. 검색 대기 시간과 처리 흐름의 개선을 비용 분담 논의와 연결해, 항공사가 제공받는 서비스와 부담의 관계를 설명하자는 것이다. ◇ 승객 수·운항 횟수, 무엇을 기준으로 나눌 것인가 논문은 여객 분담분과 항공사 분담분을 구분해 부과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여객은 검색과 안전한 이동이라는 편익을, 항공사는 항공기 운항과 자산 보호에 필요한 공통 보안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설명이다. 실제 요율은 해당 서비스에 드는 비용과 이용 정도를 토대로 정해야 한다. 승객 검색에 직접 연동되는 비용은 검색 대상 인원이나 수하물 처리량 등이 배분 기준이 될 수 있다. 항공사 관련 공통 비용은 운항 횟수와 항공기 규모 등 어떤 지표가 업무량을 잘 설명하는지 검토할 수 있다. 항공기 크기가 두 배라고 보안 비용도 두 배가 되는지, 운항 횟수가 비슷해도 검색량이 다른지 확인해야 한다. 환승객의 취급도 중요하다. 출발객과 동일한 검색 절차를 거치는지, 별도 시설과 인력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원가가 달라질 수 있다. 공항별 운영 시간과 터미널 구조도 영향을 준다. 단순한 전국 단일 요율은 행정이 편리하고, 차등 요율은 실제 비용을 더 세밀하게 반영할 수 있어 정책 목적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국가가 부담해야 할 보안 기능의 경계도 정해야 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공항 경제 매뉴얼은 민간 항공 운항과 직접 관련된 보안 업무와 국가 안보 성격의 업무를 구분하도록 설명한다. 일반적인 경찰 활동과 위협 평가 등 국가 안보 비용을 항공업계와 이용객에게 넘기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다. 이에 비춰 보면 비용 분담은 여객과 항공사 사이의 비율만 정하는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국가 재정으로 충당할 부분과 공항 서비스의 이용 대가로 회수할 부분을 먼저 구획해야 한다. 총원가에서 분담 대상이 되는 비용을 가려내야 각 주체의 부담도 설명할 수 있다. ◇ 항공사에 부과해도 승객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어 해외에는 항공사에 직접 보안 비용을 부과한 전례가 있다. 미국은 항공 보안 인프라 수수료를 항공사에 부과했으며, 2013년 예산법에 따라 징수 권한이 2014년 10월 종료됐다. 논문은 이 운영 전례를 항공사를 보안 비용의 직접 분담 주체로 규정할 수 있다는 비교법적 근거로 활용했다. 또 다른 쟁점은 최종 부담의 귀착이다. 법률상 납부자를 항공사로 정해도 항공사는 늘어난 비용을 운임에 반영할 수 있다. 시장의 경쟁 정도와 수요, 운임 구조에 따라 실제 부담이 달라진다. 논문은 이원화 부과와 함께 운임에 반영되는 비용의 고지와 관리 방안도 제시했다. 논문도 이러한 운임 전가 가능성을 별도로 검토했다. 제도 도입 전후의 항공권 총액과 요금 표시, 별도 명목의 추가 청구를 확인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정부가 정한 여객 수수료와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반영한 비용을 구분해 고지하면 소비자가 부담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항공사가 여객 수수료를 대신 징수하는 데 드는 비용도 별도 산정 대상이다. 발권·환불 시스템 수정과 정산, 송금 등에 필요한 실비를 검토할 수 있다. 징수 대행에 대한 보상과 항공사 자신의 보안 비용 분담은 다른 항목이므로 각각의 근거를 공개해야 한다. 요율 협의에는 비용을 내는 항공사와 여객의 의견이 함께 반영돼야 한다. 운영자가 제시한 원가를 검토할 자료와 시간을 제공하고, 인상 이후 어떤 설비와 서비스를 개선할지 제시하는 방식이다. 논문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협의와 집행 검증을 제도 수용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제안했다. 협의 단계에서 확인한 비용과 투자 계획은 시행 뒤 평가의 기준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분담 구조 개편은 항공사에 청구서를 하나 더 보내는 작업이 아니다. 기존 부담과 추가 서비스를 구분하고, 원가와 편익에 맞춰 요율을 정하며, 최종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부담까지 살피는 과정이다. 이러한 설계가 갖춰져야 공통 보안망의 재원을 넓히면서 중복 부과를 막을 수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조’, 72시간 파업 예고…사측 “유감, 가동중단 무관”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이 오는 4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하면서 사업운영 차질 우려를 마주한 사측이 노조를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효성중공업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사무기술직 노조의 전면파업 예고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노조측은 회사의 불성실교섭을 주장하지만 정작 임금안에 대한 협의조차 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파업을 염두에 두고 교섭에 임한 것은 아닌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 측은 지난 8월 21일 사측과 첫 교섭 이후 총 8차례 협상을 이어간 끝에 전날인 2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으며 쟁의권을 확보했다.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내일(4일)부터 오는 6일까지 72시간동안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기본급 연간 10% 인상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직군 간 복리후생 격차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과 입장 차이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기술직 노조는 기존 기술직 노조와 달리 지난 6월 첫 출범했다. 현재까지 해당 노조의 가입자는 창원 사업장 1087명과 중공업 본사 298명 등 총 1473명 규모에 달한다. 노조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보상을 외면한 데 이어 교섭과정에서 노조 간부의 근로시간 면제마저 일방적으로 박탈한 경영진에 대한 경고 조치"라며 이번 72시간 파업 이후에도 사측 교섭안에 따라 파업 수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회사는 지난 6차례 교섭과 별도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단체협약안을 제시했다"며 “노조는 예정된 임금안조차 확인하지 않고 교섭 결렬 선언과 조정신청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기존 기능직 노조에 부여된 근로시간 면제 시간으로 인해 사무기술직 노조에 이를 추가로 부여할 경우 법정 한도 초과 우려가 있고, 신설 노조에 대한 한시적 지원기간 종료에 따라 연장하지 않은 것"이라며 “법정한도 준수를 위한 조치를 노조 활동 탄압으로 주장하는 것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은 노조의 전면파업에 따른 생산 등 사업차질 우려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회사는 “노조가 주장하는 전면파업은 해당 노조 차원의 파업으로 창원공장 전체의 가동 중단과는 무관하다"며 “생산현장 기능직 근로자 등은 파업 대상이 아니고, 회사는 정상적인 생산활동과 고객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효성중공업은 “사전에 임의로 정한 파업 일정에 맞춰 쟁의절차를 추진하는 노조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며 “원칙없는 양보나 파업 압박에 따른 일방적인 요구 수용은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합리적인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법과 절차에 따른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며 “임직원의 안전과 고객 신뢰를 지키고 정상적인 사업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현장] 상담 끝나자 기록까지 척척…KT 상담사가 반한 ‘버튼 하나’

요약 버튼을 누르자 고객이 무엇을 물었고 어떤 상담을 받았는지 화면에 정리됐다. 이 내용을 상담 이력 입력란으로 옮겨 저장하면 끝이었다. 통화를 마칠 때마다 상담사가 직접 적어야 했던 기록을 인공지능(AI)이 대신 작성했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KT 광화문 고객센터 18층. 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시연하던 박민성 팀장은 “저희가 가장 좋게 생각하는 것이 이 요약 버튼"이라고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상담 후 기록을 작성하는 데 걸리던 시간은 보통 30초에서 길게는 1분 30초였다. 지금은 5~25초로 줄었다. 통화 중에는 고객의 말이 초록색으로, 상담사의 말이 흰색으로 화면에 올라왔다. 고객이 가족 결합상품에 가입한 가족들의 전화번호를 잇달아 말해도 모두 받아 적을 필요가 줄었다. 놓친 번호는 대화록에서 확인하면 됐다. KT그룹 고객서비스 전문기업 KTis가 이날 '제7회 KT 그룹 커넥트 위크'에서 공개한 AI 컨택센터(AICC)의 모습이다. 단순 문의는 보이스봇이 처리하고, 상담사가 맡은 전화는 AI가 대화 기록과 정보 검색, 상담 후 요약을 돕는 방식이다. ◇ 네 번째 전화에도 설명은 한 번만 박 팀장이 가리킨 화면 한쪽에는 숫자 '4'가 떠 있었다. 해당 고객이 이날 네 번째로 전화했다는 뜻이었다. 앞선 상담 이력을 열자 단말기 교체 문의와 통화가 끊긴 뒤 상담사가 다시 전화한 기록 등이 나타났다. 예전에는 고객이 이전 상담을 언급하면 상담사가 녹취를 확인한 뒤 다시 연락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최근 7일 이내 상담 이력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처음부터 사정을 설명하거나 상담사가 이전 통화를 다시 듣는 수고를 덜어주는 기능이다. AI가 먼저 받은 전화를 사람에게 넘길 때도 기록이 따라왔다. 시연 화면에는 고객이 보이스봇에 문의한 복지 할인과 요금제 변경 내용이 표시됐다. AI가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 본인 확인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했다면 해당 항목에 체크 표시가 남았다. 상담사는 어디까지 확인했는지 보고 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 신입 상담사에게는 응대 문구를 보여준다. 상담 시작부터 필수 안내까지 화면에서 확인하는 방식이다. 고객 질문에 필요한 정보를 찾는 '지식 추천' 기능에는 GPT가 활용된다. 상담사가 대화 내용을 다시 정리해 검색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물론 AI가 언제나 바로 답을 내놓는 것은 아니다. 시연 중 검색을 실행하자 '조금 모호한 질문입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나기도 했다. 박 팀장은 상담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색했기 때문이라며 직원 의견을 반영해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경윤 KTis 유무선CS팀장은 고객이 덜 기다리고 같은 말을 덜 반복하면서 제대로 도움받도록 하는 것이 AI 도입 목적이라고 했다. KT에 따르면 전국 14개 고객센터에서 약 6000명의 직원이 연간 4700만 건의 고객 문의를 처리한다. AI 보이스봇은 190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연간 약 1440만 건의 상담을 수행한다. ◇ 폭언 통화, 관리자에게 도움 요청 관리자가 상담을 살피는 화면도 달라졌다. '멀티뷰' 버튼을 누르면 여러 상담사의 대화록을 함께 띄울 수 있었다. 한 직원의 통화를 듣는 동안 다른 상담을 살피기 어려웠던 점을 보완한 기능이다. 고객센터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다는 박 팀장은 최대 4명의 상담 내용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언이나 성적인 발언에 대응하는 기능도 소개됐다. 박 팀장에 따르면 이런 통화가 발생하면 관리자 프로그램에 알림이 뜬다. 관리자는 해당 상담을 살피거나 전화를 넘겨받을 수 있다. 상담사가 직접 알리기 전에는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때보다 대응하기 쉬워졌다는 설명이다. 고객 불편을 찾아 다시 연락하는 데도 상담 기록이 쓰였다. 박 팀장이 '불친절'을 검색하자 해당 단어가 등장한 통화 목록이 나타났다. 실제 불편이 있었는지 내용을 확인한 뒤 고객에게 전화해 어떤 점이 불편했는지 살펴본다고 했다. 현장 의견은 새로운 AI 기능을 만드는 데도 반영된다. KT가 시스템 투자와 AI 기술 도입을 맡고, KTis와 KTcs가 이를 적용하면서 개선 사항을 전달하는 구조다. AS 상담 이후 고객에게 다시 전화해 문제가 해결됐는지 확인하는 '아웃바운드 보이스봇'이 대표적이다. KTis가 현장에서 발견한 불편을 분석해 제안했다. KT 측은 원격으로 장비를 재설정한 뒤 보이스봇이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문제가 남아 있으면 출동 접수까지 이어가는 사례를 설명했다. ◇ 줄어든 기록 업무, 새 서비스로 이날 보여준 기술은 KT 고객센터 밖에서도 쓰인다. KTis는 공공, 금융, 의료 등에서 169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과 함께 상담 인력과 고객센터 운영도 맡는다. 회사가 소개한 한성자동차 고객센터는 상담 요약 기능을 적용한 사례다. 차량 판매와 정비 상담은 고객의 문의 내용을 서비스센터에 상세히 전달해야 해 통화 후 기록이 중요하다. KTis에 따르면 AI 도입 이후 평균 후처리 시간은 1분 51초에서 1분 20초로 약 28% 줄었다. 확보한 업무 여력은 서비스 확대에 활용했다. 기존 인력 44명 중 37명이 기존 업무를 맡고, 7명은 24시간 고객 응대 채널 확대와 아웃바운드 마케팅 등에 투입됐다. 남상욱 KTis 솔루션영업팀장은 기존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던 운영 시간을 확대하고 자동차 판매 마케팅까지 업무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도 AI가 단순 전화 교환을 처리하면서 기존 인력이 진료예약 상담을 맡는 등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업무 효율화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회사 측은 감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KTis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AI가 고객의 요청을 직접 처리하는 '에이전틱 AICC'를 추진한다. 지금은 상담사가 처리할 일을 기록과 정보 검색으로 돕지만, 앞으로는 AI가 필요한 시스템을 찾아 후속 조치까지 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새 기능은 KT 고객센터에서 먼저 검증하고 보완한 뒤 다른 기업의 고객센터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납품업체’서 ‘솔루션 파트너’로…AIDC 열풍에 보폭 늘리는 K-전력기기

국내 전력기기업계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발맞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전력변압기 등 설비를 공급하는 기존 모델에서 나아가 전력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과 에너지 효율화까지 지원하는 솔루션 사업에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전력기기 기업들은 최근 전력설비의 디지털화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력설비의 안정적인 운영과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앞세워 AIDC를 비롯한 대형부하시설 전력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효성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선도 기업 지멘스와의 협력을 통해 전력인프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형 전력설비의 운영 안정성을 검토하는 자사 AI 솔루션 '아머 플러스'와 지멘스의 중저압 배전망 전력흐름 제어 시스템 '일렉트리피케이션X'를 연동하는 방식이다. 특히 효성중공업이 상업화를 진행 중인 반도체변압기(SST)의 경우, 지멘스의 EMS를 접목함으로써 AIDC 전력 운영 효율화 솔루션으로 발돋움할 채비에 나섰다. LS일렉트릭 역시 전력설비와 에너지관리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다수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개발·고도화가 진행 중인 직류(DC) 기반 지능형 배전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엔비디아 AI 플랫폼 '베라 루빈' 생태계의 본격화에 앞서 해당 플랫폼이 요구하는 직류 배전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AIDC 확산에 따른 전력인프라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맞닿아 있다. 대규모 전력을 상시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에너지 사용 효율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AIDC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운용하는 과정에서 전력 소비량과 부하 변동이 커질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전력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급격한 부하 변화에도 전압과 전력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전력설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상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관리 솔루션의 필요성이 커지는 배경이다. 다만 전력설비 운영·관리 솔루션 자체가 새로운 사업 영역은 아니다. 기존에도 공장과 빌딩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하고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AIDC 등 대형부하시설의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의 사업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양상이다. 전력기기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에너지 효율화에 관심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능력 확충에 관심이 집중됐다"며 “대형부하시설이 늘어나면서 전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의 중장기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변압기와 배전반 등 전력설비의 제조·납품이 주요 사업이었다면, 앞으로는 설비 공급 이후의 상태진단과 유지·보수, 에너지관리 서비스 등으로 사업 기회를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력설비의 운영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는 고객사와 장기적인 사업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인프라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전력설비의 안정적인 운영과 유지·보수 서비스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네이버 ‘AI탭’, 검색형 에이전틱 AI로 국내 첫 국제표준 인증

네이버의 AI 검색 서비스 'AI탭'이 검색 기반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서비스로는 국내 처음으로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다.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고 예약·구매 등 다음 행동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관리하는 체계를 외부 기관으로부터 검증받은 것이다. 네이버는 AI탭에 대해 'ISO/IEC 42001:2023' 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대규모 이용자가 쓰는 검색 기반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인증 범위로 삼은 것은 국내 기업 중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탭은 이용자와 여러 차례 대화를 주고받으며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과 구매까지 연결하는 검색 서비스다.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의 요청을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기반으로 한다. ISO/IEC 42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 제정한 AI 분야 첫 국제 경영시스템 표준이다. AI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위험관리와 보안, 윤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지 심사한다. 이번 심사는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제공 두 영역에서 이뤄졌다. 네이버는 AI탭의 개발부터 운영까지 적용한 안전 관리 절차가 국제표준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제3자 검증을 받았다. 네이버는 AI 안전 전담 조직인 'AI 세이프티 센터'를 두고 위험을 식별·평가하고 처리하는 절차를 문서화해 관리하고 있다. 전사 공통 위험 분류 체계와 안전성 평가 도구를 운영하고, 자체 안전 프레임워크와 점검표를 적용한다. 이 가운데 안전 점검표 'CHEC 2.0'은 이번 심사에서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유봉석 네이버 CRO는 이용자를 대신해 검색하고 행동하는 AI 서비스에서는 편의성만큼 안전과 신뢰가 중요하다며, AI탭에 적용한 안전 관리 체계를 팀네이버의 다른 에이전틱 AI 서비스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항공보안공단 재원 마련 ①] 양 공항공사 담당 부서·자회사 통합…운영비는 어디서

[편집자 주]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보안 담당 부서를 분리해 두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한국공항보안과 함께 가칭 항공보안공단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직 개편과 함께 안정적인 운영 재원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본 기획은 기자가 올해 8월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공항 보안 수수료 도입에 관한 법제 연구: 항공사의 비용 분담 책임과 재원의 목적 구속성 확보를 중심으로'를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국내 공항의 재무 구조와 비용 분담, 해외 공항·항만 제도를 분석하고 재원 조달과 입법 과제를 5회에 걸쳐 짚는다. 정부가 양대 공항공사의 보안 담당 부서와 자회사를 한 기관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가칭 항공보안공단의 운영 재원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조직 개편에 맞춰 인력 운영과 시설·장비 투자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확보할지 정해야 한다.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올해 9월 3일자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서 보안 업무를 분리해 전문기관으로 통합하는 구상을 담았다. 두 공항공사의 보안 담당 부서와 한국공항보안·인천국제공항보안이 통합 대상이다. 문서 본문은 이를 항공보안 전문기관으로 설명하고, 별첨 기능개혁안은 기관명을 '가칭 항공보안공단'으로 표기했다. 공항공사 전체의 통합과는 별도로 보안 업무를 떼어 한 기관에 모으는 방식이다. 정부는 양 공항공사 자체의 통합 여부에 대해서는 지방 공항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 뒤 진행 상황을 점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추진의 초점은 모회사 담당 부서와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 자회사의 기능을 통합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4년간 동결한 국제선 여객 공항 이용료 인상을 검토하면서 공항 보안을 뒷받침할 재원 구조도 개편 과제로 떠올랐다. 현장 인력 운영과 첨단 검색 장비 도입에 필요한 비용은 늘고, 부족한 운영 재원을 상업 수익으로 메우는 구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용료를 얼마나 올릴지와 함께 필수 보안 비용을 어디서 안정적으로 확보할지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공개된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의 연구 용역은 국제선 출발 여객 이용료를 1만 7000원에서 2만 2000원으로 29.4%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환승 여객 이용료를 1만 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상하고, 착륙료 등 운항 사용료의 원가 회수율을 높이는 내용도 담겼다. 인상 여부와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용료 현실화의 배경에는 수입과 비용 사이의 간극이 있다. 여객 이용료가 2002년 이후 묶인 동안 공항 시설은 확장됐고 검색·경비 인력과 장비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공항은 수입이 줄더라도 운영 시간에 맞춰 필수 인력과 시설을 유지해야 한다. 비용 상승을 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하면 상업 수익에 더 의존하거나 투자 시기를 조정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이 문제를 보안 자회사의 비용 구조와 공항공사의 수익 구조를 연결해 분석했다. 보안 인력에 드는 비용이 얼마나 커졌는지, 이를 충당할 수입은 무엇인지, 장비 투자까지 포함한 전체 원가를 파악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 인천공항 보안 자회사 비용, 2년 새 27.2% 증가 논문이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인천국제공항보안의 영업비용은 2023년 1876억 원에서 2025년 2387억 원으로 27.2% 증가했다. 한국공항보안의 2025년 영업비용은 1316억 원이었다. 두 보안 자회사의 연간 운영에 들어간 비용을 합하면 3703억 원에 달한다. 인건비성 지출의 비중이 특히 높았다.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은 인천국제공항보안이 2255억 원으로 전체 비용의 94.5%, 한국공항보안이 1233억 원으로 93.7%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사람과 물품을 검색하고 보호 구역을 지키는 업무의 특성이 비용 구성에 반영됐다. 보안 인력은 공항 운영 시간과 검색 수요에 맞춰 배치해야 한다. 혼잡 시간대에는 검색대를 추가로 운영할 인력이 필요하고, 여객이 적은 시간에도 필요한 경비와 출입 통제는 지속된다. 수입이 감소했다고 비용을 같은 비율로 줄이기 어려운 구조다. 재원 부족을 인력 운영비 절감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는 이러한 비용 구조를 현장 보안 업무의 지속성에서 설명했다. 검색량과 운영 시간에 맞춰 인력을 유지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안정적인 재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력 운영비와 시설·장비 투자비를 함께 파악해 필요한 비용을 보전하는 체계를 제시했다. 2025년 교육훈련비는 인천국제공항보안이 12억 1000만 원, 한국공항보안이 15억 7000만 원으로 각각 전체 비용의 0.51%, 1.19%였다. 논문은 현장 역량을 높일 투자 재원을 별도로 확보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인건비 중심의 예산 구조에서 교육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원가에 명확히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다. 첨단 장비를 도입하면 현장 인력의 교육도 뒤따라야 한다. 검색 화면과 판독 방식, 이상 징후 대응 절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장비 구입과 교육을 별개 사업으로 취급하기보다 실제 운용에 필요한 비용을 함께 반영해야 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자회사 운영비만으로는 전체 보안 비용 알 수 없어 공항의 보안 재원 수요는 두 자회사의 영업비용보다 크다. 검색 장비의 구입·교체, 보안 시설의 유지·보수, 관련 시스템 운용 등에 필요한 비용이 추가된다. 인력을 중심으로 작성된 자회사 비용 명세만 보면 이러한 지출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 논문은 폭발물 탐지 기능을 갖춘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색 장비 등 첨단 장비로의 전환을 주요 투자 수요로 꼽았다. 장비를 들여온 뒤에도 정비와 부품 교체, 소프트웨어 관리, 운용 교육에 비용이 든다. 재원 계획은 구입 가격과 사용 기간 전체의 운영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보안의 2025년 감가상각비는 약 8억 5000만 원이었다. 인천공항공사의 연결 기준 총감가상각비는 약 649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항공사의 총감가상각비에는 보안 이외의 시설도 포함돼 있다. 논문은 인력 비용과 시설·장비 비용이 나뉘어 있는 구조에 주목하고, 보안 관련 원가를 따로 식별할 구분 회계를 제안했다. 논문은 보안에 투입된 자산과 비용을 구분하는 회계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여러 업무에 함께 사용하는 시설은 합리적인 기준으로 비용을 나누고, 공항공사와 자회사 사이의 거래가 중복 계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안 원가를 식별할 수 있어야 장비 교체와 인력 운영에 필요한 중장기 재원도 추산할 수 있다. ◇ 항공 수익 33.1%…상업 부문에 기대는 공항 재정 논문이 분석한 인천공항공사의 2025년 연결 매출은 약 3조 671억 원이었다. 운항·여객 관련 항공 수익은 약 1조 172억 원으로 33.1%를 차지했다. 상업 시설 사용료 등을 포함한 비항공 수익은 약 2조 499억 원으로 66.9%였다.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가 비항공 부문에서 발생했다. 상업 수익은 공항 운영과 투자에 기여하는 중요한 재원이다. 면세점과 상업 시설에서 얻은 수입을 활용하면 공항 이용자의 요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논문이 문제 삼은 부분은 필수 비용의 회수를 상업 실적에 크게 의존할 때 생기는 재정의 불안정성이다. 여객 수요가 줄면 항공 부문 수입과 상업 부문 수입이 함께 압박받을 수 있다. 시설과 인력 유지에 필요한 고정 지출은 계속된다. 논문은 코로나19 당시 공항의 재무 악화를 이러한 취약성이 드러난 사례로 제시했다. 보안은 수익성이 떨어져도 필요한 수준을 유지해야 하므로 수요 위축기에 대응할 재원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보안 운영비의 규모는 여객 이용료 수입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해진다. 인천국제공항보안의 2025년 영업비용 2387억 원은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이용료 수입 약 5123억 원의 46.6%에 해당했다. 이용료 수입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자회사 한 곳의 연간 운영비와 맞먹는 셈이다. 영업비용과 이용료 수입을 비교한 이 수치는 현장 보안 운영에 필요한 재원의 규모를 보여준다. 논문은 여기에 공항공사의 시설·장비 비용까지 포함해 전체 보안 원가를 산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이용료 올린 뒤 어디에 쓸 것인가 공항 이용료 인상은 원가 회수와 재무 여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추가 수입을 보안 투자로 연결하려면 배분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일반 운영 재원에는 시설 확충과 유지·보수, 다른 투자 사업 등 다양한 지출 수요가 존재한다. 인천공항공사 용역 자료에는 사용료를 10% 올리면 연간 약 1000억 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고, 배당 성향을 적용하면 정부 배당금이 약 460억 원 늘어날 수 있다는 추산도 담겼다. 실제 배당은 이익과 배당 결정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 전망은 추가 수입 전액이 보안 투자 재원으로 남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논문은 필요한 보안 원가를 먼저 산정한 뒤 이에 대응하는 재원을 별도로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이용료 인상 논의를 보안 수준 향상으로 연결하려면 얼마를 걷을지와 어디에 쓸지를 함께 정해야 한다. 그다음 과제는 승객과 공항 운영자, 항공사가 이 비용을 어떤 기준으로 나눌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세웅 전 카카오 부사장, 국민AI서비스혁신추진단장 선임

김세웅 전 카카오 부사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AI서비스혁신추진단장에 선임됐다. 민간 기업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사업화를 이끌어온 김 단장은 앞으로 국민 생활에 필요한 공공 AI 서비스 개발을 총괄한다. 3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김 전 카카오 AI 시너지 성과리더(부사장)는 전날 국민AI서비스혁신추진단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2028년 9월 30일까지다. 김 단장은 2009년 기술 스타트업 마이티웍스를 창업해 경영했다.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문장과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AI 태스크포스(TF) 팀장 등을 거쳐 AI 시너지 성과리더를 지냈다. AI 기술 개발부터 서비스 사업화, 인프라 구축까지 경험한 민간 전문가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전기컴퓨터공학 석·박사통합과정을 박사 수료했다. 과기정통부는 김 단장이 민간에서 쌓은 기술 전문성과 조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신설 추진단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지난 9월 공개모집을 시작해 서류·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했다. 올해 신설된 국민AI서비스혁신추진단은 기존 외주 중심의 공공 정보화 사업과 달리 민간 개발자와 공공부문 AI 전문가가 직접 국민의 수요를 발굴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조직이다. 민간 개발자 26명과 공공부문 AI 전문가인 'AI 챔피언' 16명 등 총 61명으로 구성됐다. 김 단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AI 혁신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실제로 해결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민간의 속도와 혁신성, 공공의 책임성을 결합해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이달 초부터 민간 전문인력 추가 채용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반도체값에 치이고 美 관세에 눌리고…삼성 DX 사업부 딜레마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을 겨냥한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를 이달 말 내놓는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갤럭시 가격을 이미 올리고도 완제품을 맡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낸 삼성으로서는, 관세까지 더해지면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 가운데 하나를 더 내줘야 할 처지다. 반도체 호황으로 회사 전체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만 놓고 보면 원가와 통상이라는 두 개의 압박이 동시에 조여오고 있다. 3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베트남의 지식재산권 보호·집행 문제를 다루는 301조 조사를 오는 29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USTR는 지난 4월 베트남을 13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 감시 등급인 '우선협상대상국'에 올리고 5월 말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에 제동을 걸면서 베트남산에 매기던 20% 관세가 효력을 잃은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를 사라진 관세를 되살리기 위한 우회로로 보고 있다. 올해 1~8월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42% 급증해 미국의 최대 무역흑자국으로 올라선 것도 압박을 키운 배경이다. 관세 대상과 세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베트남산 전자제품이 포함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은 삼성이다.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과 박닌의 두 공장이 삼성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의 약 50%를 맡고 있어서다. 삼성이 조사 착수 직후 USTR에 의견서를 내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도 이 때문이다. ◇ “베트남 지재권과 무관"…삼성이 USTR에 낸 의견서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7월 2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앞으로 낸 의견서에서 미국 시장용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상당 부분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논리는 이번 조사와 자사 사업이 무관하다는 것이다. 삼성은 베트남의 지재권 관행으로 이득을 보거나 피해를 입은 적이 없고, 현지에서 자사 지재권이 차별받은 사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재권 문제를 이유로 제조 기반을 겨냥하는 것은 과녁을 잘못 잡은 조치라는 취지다. 관세의 부작용도 짚었다. 삼성은 “대체 공급처가 제한적인 소비자 제품은 관세 대상이 돼선 안 된다"며 “이런 관세는 미국 소비자 가격만 높이고, 신뢰도가 낮은 교역 상대국과 생산지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베트남이 불이익을 받으면 결국 중국 등 경쟁 생산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삼성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미국 시장의 무게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58%, 삼성 26%다. 갤럭시 S26이 미국 출시 초기 3주 판매량을 전작보다 29% 늘리며 격차를 좁히는 상황에서 베트남산에만 관세가 붙으면 가격 경쟁력이 곧바로 흔들린다. 인도 등으로 물량을 돌리는 방법도 있지만 생산 기지의 절반을 단기간에 옮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 칩플레이션에 이미 적자…관세 흡수할 여력 없어 더 큰 문제는 삼성이 관세를 받아낼 완충 여력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갤럭시 S26은 지난 2월 미국 기본형 899달러로 전작보다 4.7% 비싸게 출시됐다. 지난달 1일에는 미국에서 S26 시리즈 전 모델 가격을 100달러씩 추가로 올렸고, 국내에서도 256GB·512GB 모델이 14만9600원씩, 울트라 1TB 모델이 27만6100원 올랐다. 갤럭시 S 주력 모델 가격이 출시 이후 오른 것은 처음이다. 가격을 두 차례나 올린 이유는 메모리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모바일용 D램과 낸드 가격까지 뛰었다. 같은 회사의 반도체(DS)부문도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지난해부터 메모리 가격 배려와 장기 공급을 요청했지만, DS부문은 글로벌 고객과의 가격 형평성을 이유로 분기 단위 계약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MX는 결국 물량을 확보하는 대신 비싼 값을 그대로 치렀다. 그 결과는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이 가운데 106조5000억원을 DS부문이 벌었다. 반면 DX부문은 8000억원 적자로, 2021년 부문 출범 이후 첫 적자였던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손실을 냈다. MX사업부는 매출이 11% 늘고도 6000억원 적자를 냈다.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도 영업손실이 2000억원으로 커졌다. DX 안에서 적자를 메워줄 사업부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삼성전자도 실적 발표에서 “DX부문은 부품 원가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달 29일 USTR가 내놓을 관세율과 대상 품목에 스마트폰이 포함되는지를 주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산 스마트폰에 추가 관세가 붙으면 삼성은 이를 떠안아 모바일 적자 폭을 키우거나, 올해만 두 차례 오른 미국 판매가를 또 올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며 “어느 쪽이든 애플과의 점유율 경쟁에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원가 상승으로 이미 적자를 내고 있는 MX 사업부가 관세 비용까지 흡수하기는 쉽지 않다"며 “관세 대상에 스마트폰이 포함되면 내년 미국 판매 전략과 손익 계획을 다시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스트리머 IP로 게임 만든다…컴투스홀딩스·SOOP 업무협약

게임사 컴투스홀딩스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운영사 SOOP이 스트리머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에 나선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게임 개발 및 콘텐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OOP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를 게임의 주요 요소로 활용하는 FMV(Full Motion Video)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FMV 게임은 실제 배우가 출연하는 실사 영상과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결합한 장르다.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는 듯한 몰입감과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양사는 방송에서 형성된 스트리머의 개성과 콘텐츠를 게임에 접목하고, 이를 게임 개발과 판매로 연결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동 콘텐츠 기획과 마케팅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 홍기석 SOOP 소셜스트리머사업본부장은 “스트리머 IP를 게임 분야로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스트리머와 유저 모두에게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손경현 컴투스홀딩스 본부장은 “스트리밍 플랫폼과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차별화된 FMV 게임을 선보이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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