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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승부처는 전력…LGD 기술 수장 “탠덤 OLED가 해답”

“미래 디스플레이의 표준은 결국 탠덤(Tandem)이 될 것입니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LG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1일 열린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사를 되짚으며, 탠덤 올레드(Tandem OLED) 구조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CTO는 먼저 과거 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를 되짚었다. 그는 “디스플레이의 모든 도약은 새로운 아키텍처의 등장에서 시작됐다"며 브라운관(CRT) 시대 소니의 트리니트론 애퍼처 그릴 구조, LCD 시대 TN 방식의 한계를 넘어선 IPS 기술을 예로 들었다. 특히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에서 IPS LCD를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소개한 순간을 회상하며 “당시 생산 현장에 있던 나로서는 반가움보다 걱정이 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OLED의 발전사도 짚었다. 최 CTO는 “2007년 교세라 미디어스킨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OLED 채택률은 2010년 10%에서 2015년 34%, 2020년 95%, 지난해 92%까지 늘었다"며 “이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싱글스택 구조를 TV·차량용·IT 기기 등 중대형 제품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웠다"며 장시간 고휘도 정지영상 노출에 따른 소재 열화와 번인 문제를 한계로 지목했다. ◇'탠덤 구조'가 연 올레드 대형화의 길 이 한계를 돌파한 기술이 탠덤 구조라고 최 CTO는 설명했다. 그는 “두 개 이상의 발광 유닛을 전하생성층(CGL)으로 연결해 쌓는 탠덤 구조는 동일한 휘도를 더 낮은 구동 전류로 구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수명은 2배 이상 늘리고 소비전력은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화이트 OLED TV를 시작으로 EX테크놀로지, 메타테크놀로지 등 세대를 거듭한 탠덤 기술 진화 과정도 소개하며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이미 출하량 기준 3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하 40도에서 85도에 이르는 가혹한 환경을 요구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에도 탠덤 구조가 핵심이었다"고 했다. ◇“온디바이스 AI 시대, 전력이 곧 경쟁력" 최 CTO는 발표 후반부에서 AI 시대와 탠덤 기술의 접점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그는 “AI 연산의 무게중심이 클라우드에서 온디바이스, 나아가 앰비언트 AI로 이동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서비스 한 번의 질의는 일반 검색보다 수십 배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노트북 등 개인 기기에서는 디스플레이가 전체 전력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디스플레이의 전력 효율이 온디바이스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측 데이터도 공개했다. 최 CTO는 “6.7인치 패널을 1000니트로 구동했을 때 탠덤 구조는 기존 싱글스택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39%까지 줄였다"며 “이렇게 절감한 전력을 재배치하면 온디바이스 AI 연속 사용 시간이 2.6시간에서 3.9시간으로 약 50%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탠덤, 웨어러블까지 확장할 것" 삼성디스플레이의 5스택 37인치 탠덤 패널(4500달러), TCL CSOT의 80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패널, BOE의 6.5인치 모바일 패널 등 최근 업계에서 잇따라 공개된 탠덤 기반 제품들을 사례로 들며 “탠덤 아키텍처가 이미 산업 전반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등 주요 패널사들이 IT용 8.6세대 생산라인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최 CTO는 “LG디스플레이는 TV·차량용·IT에서 검증된 탠덤 기술을 웨어러블을 포함한 모바일 전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저전력·고효율의 AI 시대를 열어갈 기반이 바로 탠덤"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래 디스플레이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력을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이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신은서 인턴기자

‘전략물자 수출 통제·간첩법’…율촌 “계약부터 전면 재정비해야”

전략 물자와 첨단 기술의 무허가 수출을 둘러싼 기업의 법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수출 통제 대상이 실물 제품을 넘어 무형 기술까지 넓어진 데다 국가 핵심 기술을 빼돌리는 '산업 스파이' 행위에는 간첩죄까지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법무법인 율촌은 지난 15일 '전략 물자와 방산: 수출 통제 리스크 대응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내외 수출 통제 집행 동향과 기업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전략 물자와 첨단 기술의 무허가 수출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중대 위반으로 다뤄지면서 기업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 수출 통제 규제는 제공 대상에 따라 △대외무역법 △방위사업법 △산업기술보호법 △국가첨단산업법 등에 두루 걸쳐 있다. 적용 대상도 전략 물자부터 방산·국가 핵심·국가 첨단 전략 기술까지 다양하다. 문제는 법이 규정하는 수출이 '물품 선적'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설계 도면과 제조 공정, 소스 코드를 이메일이나 클라우드로 공유하는 행위도 통제될 수 있어 기업은 자료 제공 전 해당 기술의 성격부터 확인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반도체·인공 지능(AI)·이중 용도 전자 부품·방산 기술 등을 중심으로 수출 통제의 고삐를 죄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국 군사 관련 대학에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와 설계 지식 재산권(IP)를 허가 없이 제공하거나 제재 대상국과의 거래를 은폐한 기업에 벌금형과 몰수, 기업 모니터링 등의 제제를 가했다. 일본에서도 3차원 측정기와 공작 기계의 성능 데이터를 조작해 통제 대상이 아닌 것처럼 수출한 임직원과 법인이 처벌받은 사례가 있다. 이 같은 수출 통제 강화 기조 속에 방산 수출의 변화도 기업의 계약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과거에는 국내 생산 완제품을 특정 구매국에 납품하는 방식이 중심이었지만 최근 수주에는 기술 자료·소프트웨어 제공·현지 생산과 유지·보수·정비(MRO) 장기 운영 지원이 따라붙는다. 이에 따라 기업은 수출 허가 신청 전부터 기술 제공 범위와 최종 사용자, 제3국 재이전 조건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 김난형 율촌 변호사는 “기술 이전과 현지화는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통제 리스크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은 수출 계약 체결 시점부터 정부의 수출 승인이 지연되거나 거절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납기 지연 책임을 어떻게 배분할지 명확히 해야 한다. 또한 구매국에 제공하는 기술 자료의 사용 목적을 엄격히 한정하고, 복제나 임의 개량을 금지하는 보호 조항을 촘촘히 반영해야 한다는 실무적인 가이드 라인도 제시됐다. 간첩죄의 처벌 범위도 확대될 예정이다. 기존 간첩죄가 '적국'을 위한 행위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오는 9월 시행되는 개정 형법은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의 지령이나 사주 등을 받아 국가 기밀을 빼내거나 넘긴 경우도 처벌한다. 법정형은 3년 이상의 유기 징역이다. 개정법이 시행되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된 국가 핵심 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는 소위 '산업 스파이' 범죄도 간첩죄 처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다만 개정 간첩법의 실질적인 보호를 받으려면 기업의 선제적인 대비가 필수적이라는 조언도 뒤따랐다. 김기훈 율촌 변호사는 “해외로 유출된 기술이 간첩죄의 객체인 '국가기밀'로 인정받으려면 평소 일반에 알려지지 않고 철저히 기밀로 관리돼 왔음을 기업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이를 위해 보유 기술을 선제적으로 분류하고, 접근 통제와 이력 기록 등 비밀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간첩죄 적용 시 수사 기관의 합법적인 감청이 가능해지는 만큼 이에 대비한 초기 공조 체계 구축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여부를 개별 부서나 실무자의 판단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영업과 연구·개발(R&D), 물류 부서가 해외에 물품이나 자료를 제공하기 전 통제 대상 여부와 최종 사용자·최종 용도를 함께 심사하고 법무실 등 준법 감시 부서의 승인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형주 율촌 변호사는 “수출 통제 위반은 실무자의 단독 판단과 불명확한 승인 권한, 기록 미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거래 개시 전부터 위험을 심사하고 그 과정을 기록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수인 인턴기자

삼성SDS, 국산 N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퓨리오사AI 칩 탑재

삼성SDS가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업들의 AI 인프라 선택지를 확대한다. 삼성SDS는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신경망처리장치) '레니게이드(RGND)'를 탑재한 NPUaaS(NPU as a Service)를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통해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NPUaaS는 기업이 AI 연산용 서버를 직접 구축하거나 NPU를 구매하지 않고도 클라우드에서 필요한 만큼 NPU 자원을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는 AI 추론(Inference)에 특화된 국산 NPU다. 이미 학습된 AI 모델을 활용해 답변 생성, 문서 분석, 이미지 판별 등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 연산을 수행하며, GPU 대비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서비스 규모에 맞춰 NPU를 1장부터 2장, 4장, 8장 등 필요한 만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AI 서비스 규모에 맞춰 유연하게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으며, SCP의 고성능 스토리지와 컴퓨트, 고속 네트워크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삼성SDS는 이번 서비스를 소버린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제공해 공공기관과 보안 규제가 엄격한 기업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 GPU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에 이어 NPU 기반 AI 연산 서비스까지 확대함으로써 고객의 AI 인프라 선택권을 넓히고,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NPUaaS 출시는 새로운 클라우드 상품을 추가한 것을 넘어 고객들이 고성능 AI 기술을 보다 유연하고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SCP 기반 AI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국내 클라우드 AI 생태계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K-핵추진 잠수함, ‘특별법 제정·인력 양성’이 성패 가른다

정부가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를 목표로 하는 '장보고 N 사업(KSS-N)'을 공식화하며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SSN) 개발을 국가 전략 사업으로 격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잠수함 건조 자체에 앞서 정치적 연속성을 보장할 특별법 제정과 실전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5월 발표한 '대한민국 핵추진 잠수함 개발 기본 계획'을 통해 해당 사업을 '장보고 N 사업'으로 명명했다. 기본 계획에는 △저농축 우라늄 사용 장주기 원자로 개발 △국내 개발·건조 △민간 원자력·조선 기술 활용 △설계→운용→정비→해체 등 총 수명주기 관리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 등의 원칙이 담겼다. 핵추진 잠수함을 국가 안보·원자력·조선 산업·국제 협력을 결합한 장기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핵추진 잠수함 사업은 현행 방위사업법이나 원자력안전법, 국가계약법 등 개별 법률만으로 온전히 다루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추진 잠수함은 군사 무기인 동시에 원자로와 핵연료를 사용하는 복합 체계이다. 이에 따라 핵 연료 조달·방사선 안전·군사 기밀·장기 재정·주민 수용성까지 성격이 다른 사안을 동시에 다뤄야 한다. 관련 권한과 책임이 여러 부처와 기관에 분산될 경우 사업 일정 지연되고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핵추진 잠수함 사업이 국가 전략 사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책 방향·특별법·세부 시행 계획 등 상호 정합성을 갖춘 하나의 추진 체계로 가야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사업 추진·안전 규제·재정 지원·주민 수용성을 하나의 법적 틀로 묶는 '종합 실행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별법의 또 다른 목적은 사업의 정치적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핵추진 잠수함은 연구·개발(R&D)·건조·운용·정비·퇴역·해체까지 수십 년에 걸쳐 추진된다. 정권 교체나 단기 재정 상황에 따라 사업 방향이 달라지면 이미 투입된 R&D 비용과 산업 투자가 매몰될 수 있다. 이에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산하에 범정부 상설 추진 조직을 설치하고 국방부·해군, 방위사업청·원자력 규제 기관·산업 관련 부처·지방 자치 단체가 하나의 체계 아래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상설 조직에 일정·예산·인허가를 조정할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책임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사업 추진 주체인 국방부·방위사업청과는 철저히 분리돼 객관적으로 원자력 안전을 통제할 '독립적인 안전 규제 기구'의 신설도 특별법에 담겨야 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와 함께 고난도 기술 개발에 나서는 방산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성실 수행 면책 제도를 비롯해 잠수함 건조 및 정비 기지가 들어설 지역 사회의 주민 수용성을 확보할 법적 지원 체계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원태호 해양전략연구소장은 핵잠수함 사업에서 기술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 '사람'을 꼽았다. 핵추진 잠수함은 좁은 밀폐 공간에 소형 원자력 발전소를 탑재하고 심해를 누비는 복합 무기 체계다. 승조원은 원자로 운용·방사선 관리·비상 대응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수년 이상의 교육과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 단 한 번의 판단 지연이나 안전 수칙 미준수가 대형 참사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61년 구소련 K-19에서는 원자로 냉각수 유출 사고와 미흡한 비상 대응으로 승조원들이 치명적인 방사선에 노출됐다. 1963년 미국의 스레셔호는 심해 잠항 시험 중 침몰해 탑승자 129명이 숨졌다. 미국은 이후 잠수함 설계·자재·용접·정비·시험·문서 관리 전반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SUBSAFE' 체계를 도입하기도 했다. 원 소장은 “당장 내일 핵잠수함을 진수시킬 수 있다 하더라도 이를 안전하게 몰고 갈 승조원과 정비 시스템이 없다면 그것은 바다 밑의 '시한폭탄'일 뿐"이라며 철저한 사전 교육훈련과 원자력 안전 문화 정착을 강조했다. 호주의 오커스(AUKUS) '최적의 경로'는 한국이 참고할 대표적인 사례다. 호주는 자체 핵잠수함을 인수하기 약 20년 전부터 장교와 부사관을 미 해군 원자력 학교와 원자력 훈련 부대에 보내고,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에 실제 배치해 승조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세종연구소는 한국이 8000톤급 잠수함 3척 이상을 복수 승조원제로 운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초기에는 수백 명, 교관·정비·안전 규제 인력을 포함하면 장기적으로 1000명 안팎의 인력이 필요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에 핵잠수함 승조원이 실제 원자로를 운전하며 훈련할 수 있는 해군용 가동 원자로 실습 시설이 없다는 점이다. 1번함을 안전하게 시운전하려면 그 이전에 자격을 갖춘 승조원단이 완성돼 있어야 하는 만큼 국내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안 해외 교육체계를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한미 핵추진 잠수함 인력 양성 특별 협정'을 조속히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도 교육 인원·비용 분담·정보 보호·미 핵잠수함 승함 실습의 근거를 담은 정부 간 협정과 미국 의회의 법적 수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 교육 체계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장보고 N 사업에서 채택한 '저농축 우라늄(LEU)' 기반 원자로와 달리, 미국의 원자로는 수명 주기 동안 연료 교체가 필요 없는 '고농축 우라늄(HEU)'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세종연구소는 원자력 안전 문화와 승조원 자격 관리는 최고 수준인 미국에서 배우되, 저농축 우라늄 원자로 특유의 재장전 및 정비 교리는 우리와 유사한 환경인 프랑스와의 협력을 통해 습득하는 이원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인력 양성을 방산 협력과 연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미국·영국·호주가 겪는 핵잠수함 정비 적체를 한국의 조선·정비 역량으로 해소하는 '한·미·호 공동 MRO' 구상을 제안했다. 호주 스털링 기지 일대에 한·미·호 공동 핵잠수함 MRO 거점을 구축하고 한국이 참여한다면 미국과 호주는 정비 적체를 줄이고 한국은 실제 원자력 함정의 정비 기술과 품질 관리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후 한국 인력이 관련 교육과 자격을 취득하면 참여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축적한 경험을 장보고 N 함정의 국내 정비창 설계와 인력 양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핵잠수함 원자로 구역과 관련 장비는 엄격한 기술·수출 통제 대상이어서 별도의 한미 또는 한·미·호 정부 간 협정과 미국 국내법상 허가가 필요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한비 인턴기자

포스코청암재단, 해외 박사과정 장학생 2명 선발…최대 5년간 장학금 지원

포스코청암재단이 해외 명문대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국내 우수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포스코해외유학장학'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2026 포스코해외유학장학 증서수여식'을 열고 최종 선발된 장학생 2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해외유학장학은 우수한 국내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해외 유수 대학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장학사업이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래 국가 경쟁력을 이끌 연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취지다. 재단은 연구 역량과 학문적 성취도, 연구계획의 우수성,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장학생을 선발했다. 올해 첫 장학생으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재료과학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노이준 학생과 프랑스 파리경제대학교 공공경제학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서동웅 학생이 선정됐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1인당 연간 최대 3만달러의 장학금이 최대 5년간 지원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청암재단 장학생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해 연구 경험과 학문적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노이준 학생은 “재료과학 분야 연구를 통해 해외에서 쌓은 전문성과 국제 연구 네트워크를 국내 학계와 산업계에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동웅 학생은 “공공경제학 연구를 바탕으로 학계의 연구 성과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며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앞으로도 해외 우수 대학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인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글로벌 연구자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것도 AI가?”…LG전자가 상 휩쓴 이유

LG전자가 에어컨의 온습도를 동시에 잡고, 식기 오염도를 스스로 판단해 세척하는 등 가전 곳곳에 AI를 심어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을 10년 연속 업계 최다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LG전자는 24일 소비자시민모임 주최 제29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최고상인 대상 3개를 포함해 총 12개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위너상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절약 효과가 우수한 기술과 제품에 수여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에어컨에 탑재된 AI 기능이다. 대상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함께 받은 'LG 휘센 AI 오브제컬렉션(타워I)' 에어컨은 온도와 습도를 한 번에 제어하는 'AI콜드프리' 기능을 업계 최초로 탑재했다. 단순히 온도만 낮추는 게 아니라 습도까지 함께 관리해 체감 쾌적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여기에 고효율 실내기·실외기 기술을 더해 동급 제품 대비 냉방효율을 최대 13% 높이고 전기요금은 최대 11.5% 절감한다. 식기세척기에도 AI가 들어갔다. 출시를 앞둔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식기 오염 정도와 세척 상황을 정밀하게 감지하는 'AI 자동세척' 기능으로 물과 에너지 사용을 상황에 맞게 조절한다. 여기에 새 건조기술을 적용해 건조 성능은 높이면서 전기 사용량은 기존 대비 약 10% 줄였고, 내부 구조 최적화로 물 사용량도 약 18% 아꼈다. 세척 시간도 기존보다 약 24분 단축됐다. 이 제품은 에너지위너상이 시작된 1997년 이후 식기세척기로는 처음 대상을 받았다. 다른 제품에서도 '똑똑한 절전'은 이어졌다. 대상과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상을 받은 'LG 이페이퍼(E-paper) 디스플레이'는 전력 공급 없이도 화면을 유지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로, 초저전력 시스템 제어와 고효율 배터리 관리 기술을 통해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대비 소비전력을 99% 이상 줄였다. 에너지기술상은 냉매 열교환 구조와 얼음 저장고 제어기술을 최적화해 월 소비전력을 약 24% 절감한 'LG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와, 단열·냉기순환 설계와 압축기 최적 제어로 지난해 출시된 핏 앤 맥스 냉장고 대비 에너지를 22% 이상 줄인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스템(STEM) 베이직 냉장고 핏 앤 맥스 컨버터블 드로어'가 받았다. 이 외에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히트펌프 △LG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듀얼쿨 벽걸이 에어컨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 △LG 퓨리케어 바스에어시스템 △LG 트롬 AI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3벌) △LG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슬림 스탠드)가 에너지위너상을 받으며 LG전자의 이번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장 정재웅 전무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별화된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전기료 아끼려면 이 에어컨?…삼성이 8년 연속 에너지대상 받은 이유

삼성전자가 사용자의 부재 여부를 감지해 냉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등 AI와 센서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한 에어컨으로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에너지대상을 8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24일 이 제품이 에너지 절감이 뛰어난 고효율 제품에 수여되는 '에너지대상'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함께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상식에서 이 제품 외에도 총 10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고효율 가전 경쟁력을 재입증했다. 전기료를 줄여주는 비결은 '부재 절전' 기능에 있다. 제품에 탑재된 '모션 레이더'가 사용자의 활동량이나 부재 여부를 감지해,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냉방을 약하게 유지하거나 아예 전원을 꺼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42%까지 줄인다. 외출 후 깜빡 잊고 에어컨을 켜둔 채 나가도 자동으로 절전 모드에 들어가는 셈이다. 지난해 선보인 '쾌적제습' 기능도 습도 센서로 냉매를 정교하게 제어해 기존 제습 기능 대비 최대 30%의 에너지를 아낀다. 에어컨 외에 주방에서도 전기 절감 기술이 인정받았다. 올해 4월 출시된 '인피니트 라인 후드일체형 인덕션'은 전체 화구를 동시에 사용해도 최대 7400W의 강력한 화력을 내면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구현해 '에너지기술상'을 받았다. 인덕션 중앙에 내장된 후드는 공기질 센서로 조리 중 발생하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을 감지해 흡입력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모드'를 지원하며, 원격 전원 차단과 끓음 감지 기능도 갖췄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히트펌프와 AI 절감 기술을 적용한 생활가전 7개 제품으로 '에너지위너상'을 받았다. 국내 첫 출시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계절성능계수(SCOP) 4.9를 기록해 소비 전력 대비 약 5배의 난방 에너지를 만든다.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최대 25% 적은 전기를 쓰면서도 '쾌속 코스' 기준 69분 만에 세탁·건조를 마친다. 국내 최초로 컴프레서와 펠티어 반도체 소자를 결합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강력 냉각 시 컴프레서와 펠티어 소자가 함께 작동해 최대 35%의 에너지를 절감한다. 이 외에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에어컨, '인피니트 AI 인덕션', '비스포크 AI 제트 라이트' 무선 스틱 청소기, '갤럭시 북6 프로'가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AI 절약모드'를 켜면 냉장고는 최대 15%, 세탁기는 최대 70%, 에어컨은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추가로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2019년부터 8년 연속 에너지대상을 수상하며 고효율 생활가전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에너지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네이버 별점 부활…‘별점 테러’ 걱정에 속타는 사장님들

네이버가 5년 만에 음식점이나 미용실, 숙박업소 등에 대한 별점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무분별한 악성 별점 테러도 문제지만, 별점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업계 전반에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최근 음식점과 미용실, 숙박업소 등 네이버에 등록된 플레이스의 별점 정보를 공개하는 제도를 부활시켰다. 지난 2021년 중소상공인(SME)들의 고충을 반영하고 긍정적인 리뷰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별점 리뷰 대신 키워드 리뷰를 도입한 지 약 5년 만이다. 네이버는 “키워드·사진영상·텍스트 기반의 정성적 리뷰에 더해 수치형 보조 지표를 추가했다"며 “사용자의 탐색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리뷰 어뷰징을 방지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도 병행한다"고 강조했다. 평균 별점은 신규 정보 수집이 중단된 지난 2021년 10월 25일 이전의 기존 누적 정보와 올해부터 새롭게 수집된 내역을 전부 합산해 산출된다. 네이버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사업주가 직접 별점 데이터의 노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리뷰를 남기는 사용자의 평균 별점 정보를 다른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의 이번 별점 제도 부활에 자영업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오프라인 상권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네이버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배달앱 등의 별점 리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혼란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불만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배달앱을 넘어 이제는 네이버까지 별점에 리뷰 관리를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며 “마케팅 대행사를 써서 리뷰 작업을 해야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별점 하나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매장은 다음날부터 주문이 떨어지는 게 바로 체감된다"며 “평점을 다시 올리려면 수많은 좋은 리뷰를 받아야 하고, 낮은 별점 하나는 오랫동안 남아 매출과 생계에 계속 영향을 준다"고 성토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의 생존보다 트래픽 장사에 혈안이 돼 또다시 소상공인을 줄세우기 하겠다는 네이버의 갑질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소상공인들을 힘들게 했던 과거 약탈적 행태의 부활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정부 말 논의됐던 '소상공인 생업 피해 저감 대책'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정부는 악성 리뷰와 댓글을 포함해 노쇼, 불법 광고, 불합리한 일회용품 과태료 부과 우려 등 소상공인들이 겪는 4대 생업피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지만, 계엄 사태로 흐지부지됐다. 소공연 관계자는 “당시 TF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었는데 소상공인 생업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는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소상공인 생업 피해 저감 대책을 다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별점 테러나 악성 리뷰라 하더라도 이를 법으로 제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법으로 강제하기보다는 플랫폼의 공정한 시스템 구축과 소비자 인식 개선 캠페인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더 뉴 S클래스·디 올 뉴 일렉트릭 GLC’ 사전 계약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및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차량 구성의 50% 이상인 2700개 요소가 새로 개발되거나 재설계됐다. 이를 통해 차량은 S클래스가 플래그십 세단의 기준으로 평가 받는 고급스러운 실내, 편안한 승차감 뿐만 아니라, S클래스가 지향하는 미래, 엔지니어링 및 디지털에 대한 열망, 그리고 진보된 유산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 뉴S-클래스는 모델 역사상 최초로 일루미네이티드 그릴이 적용됐다. 새로운 디지털 라이트 트윈 스타 헤드램프 디자인을 더해 플래그십 세단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실내는 최고급 소재로 마감됐으며, MBUX 슈퍼스크린, 사운드 시각화 기능이 적용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 등 최첨단 기술이 클래식한 요소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S350d 4MATIC ▲S450 4MATIC ▲S450 4MATIC Long 익스클루시브 ▲S450 4MATIC Long AMG 라인 ▲S500 4MATIC Long ▲S580 4MATIC Long 등 총 6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5400만원부터 2억7000만원(개별소비세 5% 반영)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마이바흐S 580 ▲마이바흐S 580 마누팍투어(MANUFAKTUR) ▲마이바흐S 680 등 총 3개 라인업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억1700만원부터 4억700만원(개별소비세 5% 반영)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출시를 기념해 각각 140대 한정 판매되는 2종의 론치 에디션도 함께 선보인다. ▲S450 4MATIC Long AMG 라인 “AMG 라인 플러스 에디션"과 ▲S500 4MATIC Long “스파클링 블랙 에디션"으로 구성된다. 기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고객을 위한 재구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번 더 뉴 S클래스를 구매할 경우, 차량 가격의 2% 재구매 혜택과 함께 보증 연장 상품(1년/3만km)를 제공한다. 기존 보유 S클래스를 반납하면 트레이드인 혜택으로 차량 가격의 1%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글로벌 베스트셀러 'GLC'의 첫 번째 순수 전기 모델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일렉트릭GLC'도 사전계약 중이다. '디 올 뉴 일렉트릭GLC'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MB.EA(Mercedes-Benz Electric Architecture)를 최초로 적용한 차량이다. 올해 국내 출시되는 라인업은▲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 ▲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 등 2종의 “론치 에디션(Launch Edition)"이다. 고객 인도는 4분기에 시작된다. 가격은 '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 9000만원, '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 9480만원(부가세 및 개별소비세 5% 반영)이다. GLC 400 4MATIC 일렉트릭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사전 계약은 전국 65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전시장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토어에서도 차량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오유신 기자 news@ekn.kr

“단순 생산 넘어 시공까지”…AI 훈풍 전선업계, ‘턴키’ 경쟁력 키운다

설계부터 시공 이후까지 공급 전 주기를 아우르는 '턴키' 프로젝트 수행 역량이 국내 전선업계의 수주 경쟁력을 설명하는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이 도래함에 따라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순 기자재 공급역량을 넘어 고객사 사업 안정성 기여 역량이 핵심 수주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 HVDC 해저케이블 '포설선' 확보 경쟁…시공 역량 확대 총력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선업계는 최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턴키 수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5월 노르웨이 DOF그룹 자회사로부터 1만1000톤(t)급 해저케이블 포설선 '스칸디커넥토'호(선적 용량 7000t)를 1154억원 규모로 인수해 이달 초 최종 확보했다. 지난 2023년 도입된 '팔로스'호까지 더하면 대한전선이 보유한 포설선 2대의 선적용량은 총 1만1400t에 이른다. 고중량인 HVDC 해저케이블은 수십~수백 킬로미터(km)에 이르는 장거리 해상 구간에서 조류와 기상 변화에 대응하며 정밀하게 포설해야하는만큼, 포설선은 해저케이블 운송과 포설 등 시공 전반에서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특히 고객사가 별도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부담을 줄이고 제조~시공 전 과정에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설선 확보는 HVDC 해저케이블 턴키 수주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지목된다. 이에 국내 HVDC 해저케이블 사업 선두주자인 LS전선 역시 기존 포설선 'GL2030(선적용량 7000t)'에 더해 선적용량 1만3000t 규모 신규 포설선을 건조 중이다. 오는 2028년 상반기 인도를 목표로 건조 중인 해당 포설선은 최근 튀르키예 테르산 조선소에서 선체 제작 단계에 본격 진입한 상태다. ◇ 지중케이블 '턴키' 공략도 현재진행형…레퍼런스 고도화 해상케이블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지중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겨냥한 국내 전선업계의 턴키 수주 공략도 현재진행형이다.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만 △미국(230킬로볼프·kV) △전남 해남(154kV) △동해안~동서울(500kV) △호주(330kV) 등 국내외에서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턴키 방식으로 수주하며 사업 레퍼런스를 확대했다. 특히 호주 프로젝트의 경우 AIDC향(向) 전력망 구축 사업을 턴키 방식으로, 미국에선 신규 송전선로 구축 사업을 설계부터 생산, 포설, 접속, 시험,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풀 턴키'로 수주하면서 사업 레퍼런스를 한층 고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LS전선은 지난해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230kV급 지중 초고압 케이블을 제조·시공·설치하는 송전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턴키 수행 역량을 입증했으며, 일진전기는 지난 2월 전남 영광에서 154kV급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풀 턴키로 수주하며 생산을 넘어 포설 등 시공 경쟁력까지 인정받았다. ◇ '메가프로젝트'에 '전력망 3법'까지…“턴키 역량이 경쟁력" 이처럼 해상·지중 전력망을 아우르는 국내 전선업계의 턴키 수행 역량과 경험이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업계에선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국내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로 이 같은 사업 경쟁력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한국전력공사 독점 구조의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 사업에 민간기업 참여를 허용하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공동접속을 제도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전원개발촉진법' 개정안 등 이른바 '전력망 3법'이 지난 5월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하면서 턴키 수행 역량을 구축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정책 수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가기간 전력망 사업이 민간에 개방되고 건설 속도가 향상되는 과정에서 대규모 수주 기회가 턴키 수행 역량을 확보한 업체에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다.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8년까지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을 위해 투입될 총 재원 규모는 72조8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의 전력망 참여가 확대되면 사업 수행 경험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춘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검증된 실적과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단순 기자재 공급을 넘어 기술 검토부터 설계, 공급, 시공까지 수행하며 사업의 안정성과 적기 준공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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