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계기판 읽고 누수 잡는 로봇…KT클라우드, AIDC에 ‘피지컬 AI’ 심는다](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15.1ebed3df8cc349458ba13c9f9f6a3425_T1.jpg)
계기판을 읽고 설비의 열을 감지한 4족 보행 로봇이 냉각 배관 앞에 멈췄다. 초음파 센서가 사람의 귀로 듣기 어려운 미세 누수 징후를 잡아냈다.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 cloud summit 2026'에서 KT클라우드가 선보인 데이터센터 점검 시연이다. KT클라우드는 반복적인 설비 점검을 로봇으로 자동화하고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 운영에 활용하는 피지컬 AI를 실증하고 있다. 지난해 자율주행 점검로봇(AMR)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활용한 PoC(개념검증)를 추진하고 있다. ◇ 계기판 읽고 누수 잡는 '스팟' 스팟이 전기 패널 앞에 서자 비전 카메라가 LED 점등 상태와 계기판 수치를 읽었다. 열화상 카메라는 GPU와 축전지, 변압기 등의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초음파 센서는 냉각 배관의 미세 누수 징후와 펌프, 모터의 이상 진동 및 소음을 감지한다. 관제 시스템과 연결되지 않은 아날로그 계기판도 점검한다. 비전 기술로 계기판 바늘의 각도를 판독해 수치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운영자는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에서 이상 상태가 감지됐을 때 판단하고 조치하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AMR을 AI Innovation Center에 도입해 실증하고 있다. 올해는 스팟 등 4족 보행 로봇으로 범위를 넓혔다. 스팟은 아직 실제 운영에 적용되지 않은 PoC 단계다. 향후 로봇이 수집한 현장 데이터를 AI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에 접목할 계획이다. ◇ 운영자가 직접 만든 AI…5개 기능 구현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현장 데이터를 분석하는 AI가 들어간다. 'AIDC Ops Studio'는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의 이상징후를 파악하고 서버실 내부 공기 흐름 등을 시각화한다. 특징은 외부 개발업체가 아닌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필요한 기능을 직접 구현했다는 점이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5개 기능을 구현하는 데 5개월이 걸렸다"며 “운영자가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하고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는 운영자의 판단을 보조한다. 이 관계자는 “AI를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검토해주는 'AI 동료'로 활용한다"며 “AI 분석에 운영자의 판단을 더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도 공개했다. 태블릿 화면에서 실제 데이터센터 설비와 3D 모델을 겹쳐 보며 시공 상태를 비교하고, 3D 라이다(LiDAR)로 스캔한 현장 데이터와 BIM 모델을 대조해 오차를 확인한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BIM을 설계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영까지 연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축 단계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운영과 AI 분석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D2C(Direct-to-Chip) 액체냉각 시스템을 사전에 점검하는 커미셔닝 장비도 전시했다. D2C는 냉각수를 CPU나 GPU 등 발열이 집중되는 부품에 직접 공급해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KT클라우드는 실제 서버를 설치하기 전 유사한 환경을 구현해 냉각수가 각 장비에 안정적으로 공급되는지 점검한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D2C 시스템은 각 장비에 적정한 유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지가 중요하다"며 “온도와 유량, 압력 손실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고 말했다. ◇ 멀티 리전 KCP…전용 AI로 보안 강화 지난 7월 출시한 차세대 클라우드 플랫폼 'KCP'도 전시됐다. 여러 가용영역(AZ)과 리전을 활용해 장애 발생 시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현재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제공하고 향후 민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모델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AI API'와 이를 활용한 'AI Chat'도 소개했다. AI Chat은 사내 문서 분석과 공문서 작성 등을 지원한다. AI API는 여러 이용자가 자원을 공유하는 방식과 특정 이용자에게 별도 모델을 제공하는 전용 방식을 지원한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전용 모델은 해당 사용자를 위해 모델 하나가 별도로 뜨는 방식"이라며 “중요한 문서를 입력하더라도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안상 이점이 있다"고 했다. AI API는 기존 클라우드 플랫폼에 이어 KCP에도 올해 하반기 적용할 예정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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