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최근 국내시장에 첫 모델 '7X'를 선보이며 한국 소비자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첨단기술과 고급 상품성을 앞세워 고급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이 제기되면서 국내 소비자들 반응도 기대와 우려로 엇갈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코리아는 최근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이번 7X를 통해 한국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지커가 선보인 7X는 프로·맥스·울트라 등 3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판매 가격은 각각 5299만원, 5999만원, 6999만원이다. ◇ 국내 소비자 “상품·성능 좋아보이는데 가격 높다"…중국산 평가절하 인식 드러내 가격 정책은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공격적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저렴한 7X 프로는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4999만원)보다 약 300만원 비싸다. 반면에 7X 맥스는 모델Y 롱레인지(6399만원)보다 약 400만원 저렴하며, 최상위 트림인 울트라는 모델Y 상위 트림과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됐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차 치고는 비싸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국내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우위를 앞세우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소비자들은 “상품성과 성능은 좋아 보이지만 가격이 예상보다 높다", “이 가격이면 테슬라 모델Y를 고려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지커 계약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가격 공개 이후 모델Y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중국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했던 가격보다 비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주행거리, 충전 성능, 실내 공간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비야디(BYD)와 달리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만큼 단순 가격 비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시장에 진출한 BYD가 3000만원대 전기차를 앞세워 흥행에 성공한 만큼 지커와 비교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BYD '아토3'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가성비를 무기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업계는 지커와 BYD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BYD가 쟁력을 앞세운 대중 브랜드라면, 지커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 볼보·폴스타와 기술 시너지로 프리미엄 구축…BYD 가성비와 차별화 전략 지커는 출발점부터 BYD와 다른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저가 공세보다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지커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리자동차그룹 산하의 볼보와 폴스타 등과 기술적 시너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커는 단순한 중국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디자인센터와 연구개발(R&D) 거점을 운영하면서 유럽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7X 역시 중국 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페이스리프트(상품성을 보강한 변경모델)가 적용된 차량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커 7X가 성능과 충전 기술, 실내 활용성 등을 고려할 때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7X는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최대 645마력의 성능과 2900㎜ 달하는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또, 자국기업 CATL의 100㎾h 배터리를 탑재한 맥스 트림은 1회 충전 시 최대 483㎞ 주행이 가능하다. 최상위 트림인 울트라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9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충전 성능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기준 최대 36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최적 조건에서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3~1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최신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 요소로 꼽히는 충전 속도와 실내 활용성 측면에서 경쟁 모델 대비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이 단순 가격보다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브랜드 경험, 차량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지커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이에 따라 지커 역시 가격 경쟁보다는 상품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운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 지커, 전국 9곳에 서비스 거점 구축…소비자 대면마케팅 확대로 '고정관념 깨기' 문제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다. 한국시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도 공략이 쉽지 않은 시장으로 꼽힌다. 소비자 눈높이가 높은 데다 품질과 안전성, 사후서비스(A/S) 등의 요구 수준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는 충전 인프라와 유지·보수 체계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브랜드 신뢰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커 역시 이 같은 점을 의식해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커코리아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충청권·경상권 등 전국 9개 거점을 중심으로 판매 및 서비스망을 구축했으며 연내 14곳까지 네트워크를 확대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과거보다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는다. 다만, 여전히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품질과 중고차 가치, 장기적인 서비스 안정성 등에 평가절하 인식이 남아 있는 만큼 이를 얼마나 빠르게 해소할 수 있을지가 시장 안착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자동차업계는 지커의 성공 여부가 단순히 한 모델의 흥행을 넘어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시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커가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면서 7X를 내세운 것은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지난해 BYD가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한 것과 달리 지커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7X의 가격대는 사실상 테슬라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수준"이라며 “상품성은 충분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국차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가격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국내 전기차 시장은 경쟁모델이 많은 만큼 소비자들이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체감하지 못하면 구매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마케팅 전략과 가격 정책의 유연성이 시장 안착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첫 단추를 얼마나 잘 끼우느냐가 중요하다"며 “가격 경쟁력을 보완하거나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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