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타필드 질주하는 제네시스 ‘마그마’…르망 레이싱카에 ‘시선 집중’](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5.3a20b04c278d4447aab4d1a47db78d2d_T1.jpg)
강렬한 주황색의 레이싱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닥에 바짝 붙은 차체와 커다란 타이어, 중앙을 가로지르는 검은색 콕핏, 그 사이에 자리한 태극기 마크와 양옆으로 날개처럼 열린 도어가 지나가던 발걸음마저 멈추게 한다. 성인 한 명이 겨우 몸을 밀어 넣을 듯한 좁은 조종 공간 안에는 전선과 버튼이 빼곡하다. 일반적인 전시장에서 볼 법한 매끈한 새 차는 아니다. 주황색 도장 위 여기저기 검게 쓸리고 긁힌 흔적들이 거친 레이스를 상상하게 한다. 타이어 역시 휠과 고무 곳곳이 그을리고 닳아 얼룩덜룩하다. 불과 세달 전, 르망에서 24시간 동안 5069㎞를 달려 레이스를 완주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 #19' 실제 차량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24일 스타필드 하남(경기 하남시)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라이브 페스티벌'을 열고 국내 팬들을 만났다. ◇ “춘천에서 보러 왔어요"…GMR-001 실차 전시·두시간 기다려 '심레이싱' 스타필드 정문을 열고 들어가자 GMR-001 실차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날 GMR-001이 전시된 스타필드 하남 사우스 아트라움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실차 주변에 몰려든 방문객들은 “이게 진짜 실제 주행차냐"고 묻는가 하면, “F1 차처럼 멋지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차체를 한 바퀴씩 돌며 앞과 옆, 뒤쪽을 번갈아 촬영하고, 특히 커다란 리어윙이 있는 후면부 사진을 찍으려 자주 멈춰 섰다. GMR-001은 지난 6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24시간 4분4.363초 동안 5069㎞를 달려 372랩을 완주했다. 최고 랩타임은 3분27.645초, 평균속도는 236.2㎞/h였다. 1923년 시작된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3명의 드라이버가 교대하며 24시간 동안 서킷을 달리는 대표적인 내구 레이스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 규정에 따라 개발한 GMR-001로 올해 WEC 최상위 하이퍼카 클래스에 데뷔했다. 일반 방문객들 사이에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꾸준히 지켜봐 온 팬들도 많았다. 행사를 위해 일부러 먼 거리를 찾아온 관람객도 있었다. 이날 오전부터 춘천에서 행사장을 찾은 김준혁(18) 씨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WEC 참가 소식을 듣고 그 때부터 팬이 됐다"면서 “눈 앞에 GMR-001 실제 차량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안양에서 찾아온 이승호(30) 씨도 “이전에는 모형 차량만 전시돼 뭔가 하나 빠진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며 “리어윙과 타이어에 남은 마모 흔적까지 그대로던데 마치 렌더링 이미지만 보다가 실제 모델을 마주한 것 같아 기세까지 느껴진다"고 했다. 전시차 옆에는 실제 레이싱카를 가상으로 주행해볼 수 있는 '심레이싱(Sim Racing)' 체험존이 마련돼 있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대기 인원은 40팀, 예상 대기시간은 134분에 달했지만, 대기줄은 계속해서 늘어났다. 대기자들은 앞 팀의 주행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짜 레이싱 같다", “생각보다 어려운가봐"라며 일행과 대화를 나눴다. 심레이싱의 드라이빙 시트에 올라타면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 전면 스크린에는 오는 27일 WEC 후지 6시간 레이스가 열리는 일본 후지 서킷이 펼쳐졌다. 화면 역시 실제 레이싱카의 콕핏에 앉았을 때와 비슷한 시야로 구성됐다. 주행이 시작되자 엔진음과 타이어 마찰 소리 등 경기 현장에서 들릴 법한 소리들이 체험존을 채웠다. 운전자는 코너링 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크게 돌리고, 화면 속 차량의 움직임에 맞춰 몸을 함께 움직이기도 했다. 주행을 마친 뒤에는 옆에 마련된 랭킹 보드에서 자신의 랩타임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었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역시 심레이싱"이라며 “예상보다 방문객이 많아 계속 이 정도 참여 인원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스탬프 용지를 들고 체험존을 오갔다. 퀴즈를 풀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을 증정하는 스탬프 투어다. 퀴즈에 참여하기 위해 태블릿PC를 받아들자 화면에 'DISCOVER GMR'이라는 문구와 제네시스 마그마를 상징하는 주황색으로 그려진 GMR-001 하이퍼카 일러스트가 나타났다. 퀴즈는 이번 WEC 경기 개최 장소 등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관련 내용으로 구성됐다. ◇ “한국도 마그마로 F1 가보자"…'제네시스 마그마 X GMR' GT3·GV60 만나 2층에 위치한 제네시스 스튜디오로 올라가자 분위기가 한번 달라졌다.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는 지난 8월 종료된 '제네시스 마그마 X GMR' 특별 전시가 연장 운영되고 있다. 스튜디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이목을 끄는 건 역시 '마그마 GT3 콘셉트'다. 마그마 GT3 콘셉트는 지난 6월 르망에서 처음 공개된 차량으로, 외장 컬러는 GMR-001과 비슷한 주황색을 입었다. 다만 GMR-001이 실제 WEC 하이퍼카 레이스를 위한 차량이라면, 마그마 GT3 콘셉트는 향후 GT3 내구레이싱 출전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콘셉트카다.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 차량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한쪽에는 검정색 'GV60 마그마'도 함께 전시돼 있었다. 외관을 살펴보는 데 그쳤던 GT3 콘셉트와 GMR-001과 달리 관람객이 직접 문을 열고 실내를 살펴보거나 운전석에 앉아볼 수 있어 차량에 탑승해보려는 인파가 몰렸다. GV60 마그마는 지난 1월 출시된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럭셔리 고성능 모델이다. 최고출력 609마력, 최고속도 시속 264㎞의 동력성능을 갖춘 마그마 브랜드의 양산 모델이기도 하다. 스튜디오 곳곳에는 제네시스 마그마를 상징하는 주황색이 눈에 띄었다. 현장 직원들의 유니폼에는 한글로 '마그마'라고 적힌 문구와 주황색 마그마 로고가 새겨져 있었고, 경품 추첨에 사용되는 뽑기 캡슐에도 주황색이 입혀졌다. 제네시스는 마그마의 시그니처 컬러인 주황색으로 한국의 화산 지형과 대지의 힘 등 역동적인 에너지와 열정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CCO도 마그마의 주황색이 “자신감 있고 열정적인 한국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경품 수령 공간 옆에 마련된 '메시지 포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A MESSAGE FOR GENESIS MAGMA RACING)' 존에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향한 방문객들의 그림과 메시지가 가득했다. 태극기와 함께 GMR-001 차량을 그려놓은 그림부터 어린이 방문객이 그린듯한 그림, 차량의 형태를 세밀하게 표현한 그림까지 다양했다. 메시지에는 “대한민국 자동차의 자존심 제네시스 응원한다! 우리 한국도 F1 가보자!", “제네시스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좋다. 초심 잃지 말고 더 나아가는 마그마 레이싱팀이 되길 응원한다", “응원하며 보고 있다. 너무 자랑스럽다. 남은 경기도 화이팅! 마그마 이겨라!"등의 응원 문구가 적혔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라이브 페스티벌'은 오는 27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에서 이어진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6라운드인 '후지 6시간 레이스'가 열린다. WEC는 차량이 장시간 서킷을 주행하며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겨루는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 대회다. 이번 후지전 결승은 27일 오전 10시20분에 시작된다. 제네시스는 경기 당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생중계한다. 사우스 아트리움과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별도의 예매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메가박스 하남스타필드점에서는 영화관 대형 스크린과 음향시설을 활용한 특별 상영도 진행된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이수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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