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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1%↓ SKT, AI로 버텼다…“뼈 깎는 반성” 올해 반등 절치부심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를 겪으며 업의 본질인 고객 가치를 소홀히 했던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26년은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고, 실적을 정상화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40% 감소했다. 이 여파로 고배당주인 SK텔레콤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다만 본업인 통신이 주춤하는 사이, 미래 먹거리인 AI(인공지능) 사업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뼈를 깎는 쇄신과 AI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올해는 'V자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41.1%, 감소했다. 실적부진은 '사이버 침해 사고'의 여파가 컸다. 사고 수습을 위해 시행한 유심 교체 비용과 고객 보상 프로그램,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 납부 등이 반영됐다. 여기에 연말 사업 재정비 과정에서 발생한 희망퇴직 비용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배당도 멈춰섰다. SK텔레콤은 실적 악화와 일회성 비용 증가를 이유로 2025년 기말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24년 주당 3540원이었던 연간 배당금은 2025년 1660원으로 53.1% 감소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박종석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종석 CFO는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고객의 신뢰가 지속 가능한 미래의 전제 조건임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며, 올해는 실적 정상화를 통해 예년 수준의 배당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본업인 통신 사업이 신뢰 위기로 흔들리는 동안, SK텔레콤을 지탱한 것은 AI였다. 별도 기준 통신 매출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12조511억원으로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으로,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34.9% 증가한 5199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고성장을 달성했다. 가산과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매출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B2C 영역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됐다.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A.)'은 누적 가입자 1120만명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 중인 5000억 개 매개변수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을 에이닷 서비스와 그룹사 B2B 업무에 적용해 수익화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단기적인 점유율 경쟁보다는 본원적인 경쟁력 회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배병찬 MNO지원실장은 “앞으로는 단기 목표 달성을 위한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에 의존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과 시장 운영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편을 현재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 생애 가치(LTV) 중심의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박 CFO도 “마케팅, 네트워크 등 전 영역에 AI를 도입해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성장 동력인 AI 사업은 '스케일업'에 나선다.서울 지역에 추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인프라 규모를 확장하고, 해저 케이블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최동희 AI전략기획실장은 “올해부터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올해는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SK텔레콤은 매출 17조7615억원, 영업이익 1조85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74.5%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일회성 비용이 제외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CFO는 “2026년은 실적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시행하고, 기업가치를 회복해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LNG 특수·환경규제 강화에 K-조선 “친환경선박이 효자”

인공지능(AI)산업 급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의 생산·수출 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호재를 맞은 해운업계에 올해부터 고강도 친환경 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잘 만든 친환경선박' 한 척이 노후선박 여러 척에서 발생하는 규제 비용을 상쇄하고, 급증하는 LNG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권거래제(EU ETS)와 '퓨얼 EU 마리타임' 등 다층적인 환경 규제가 최고 수위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지난 1월 6일 성남시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세계 최대 가스운반선사와 회동을 갖는 등 K-조선 3사가 연초부터 친환경선박 수주에 주력하는 배경이다. ◇ 올해부터 배출권 100% 구매해야…메탄·아산화질소도 '비용'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발표한 '해운 분야 EU ETS 적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올해는 해운사들의 규제 비용 부담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다. 제도는 탄소배출권거래제는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돼 왔고, 배출량에 대해 배출권을 의무적으로 구매해 제출해야 하는 비율은 2024년 40%, 2025년 70%를 거쳐 올해 100%로 확대된다. 이는 유럽 해역을 오가는 선박은 배출하는 모든 온실가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규제 대상 온실가스의 범위도 대폭 넓어진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2024년과 2025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만 ETS 적용 대상이었으나, 올해부터는 메탄과 아산화질소가 배출권 제출 범위에 포함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에 연료의 온실가스 집약도를 강제로 낮춰야 하는 '퓨얼 EU 마리타임' 규제도 지난해부터 시행돼 감축 목표가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보다 한발 앞선 유럽발 '규제 장벽'이 현실화된 것이다. 요컨대 감축 기준이 5%일 때 한 척의 최신형 친환경 선박이 20%의 탄소 배출을 저감할 경우 여유분으로 4척의 노후 선박에서 발생하는 탄소세 부담을 상쇄할 수 있어 LNG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효자 선박' 확보는 선사의 생존과 직결된다. ◇ IEA “올해 LNG 공급 7% 급증"…미국발 훈풍 분다 역설적이게도 해운선박 규제 강화와 함께 LNG 운반선 시장의 일감도 쏟아질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1분기 가스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LNG 공급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2026년 글로벌 LNG 공급량은 201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인 7%(약 400억㎥)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공급 증가분의 85%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에서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미국발 물량 증대가 확실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산 LNG 프로젝트의 경우, 안보 및 기술 보안상의 이유로 중국 조선소에 발주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장거리 운송을 위해 고효율 선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 넘어야 할 산 '메탄슬립'…기술 초격차가 관건 하지만, LNG 운반선이 진정한 대안이 되기 위해선 '메탄 슬립(Methane Slip)'이 선결돼야 한다. 메탄 슬립은 LNG 연료가 엔진에서 완전히 연소되지 않고 일부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현상으로,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약 28배나 강력하다. 올해부터 EU ETS에 메탄이 포함됨에 따라 소량의 메탄 슬립만으로도 막대한 규제 비용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사들은 이같은 메탄 슬립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차세대 엔진 기술과 화물창 관리 시스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유플러스, 올해 ‘영업익 1.1조원’ 최고점 찍는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3년 만에 반등했다. 대규모 전산망 투자 등 체질 개선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이뤄낸 성과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상승세를 몰아 올해는 'AI 전환(AX)'과 '데이터센터(AIDC)'를 앞세워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1조1000억원 달성을 정조준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5조 4517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3.4%가 증가했다. 통신 본업의 성과를 나타내는 서비스 수익은 12조2633억원으로 3.5% 증가하며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2%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092억원으로 대비 61.9%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반영됐던 LG헬로비전 자산손상차손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본업의 수익성 개선이 맞물린 결과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에 약 1500억원 수준의 구조적 체질 개선 비용이 반영되었음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 개선 폭은 20% 수준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부문 서비스 수익은 6조3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3071만1000개로 7.7% 늘었으며, 수익성이 높은 5G 보급률은 핸드셋 가입자 대비 83.1%를 기록했다. 지난해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가 가입자 목표를 상회하며 시장에 안착했고, 고객센터와 멤버십, 온라인 스토어를 통합한 '유플러스 원(U+ One)' 출시로 고객 경험을 혁신했다. 스마트홈 부문 역시 기가 인터넷 중심의 질적 개선이 뚜렷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대비 3.3% 성장한 2조5898억원을 기록했다. IPTV 수익은 1조3271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1조2243억원으로 7.3% 성장했다. 특히 1기가 이상의 고가치 인터넷 가입자 비중이 32.6%로 전년 대비 4.8%포인트 확대되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을 견인했다. 기업인프라 부문은 AIDC 사업이 큰 성장을 보였다. 기업 인프라 전체 수익은 전년 대비 6.0% 성장한 1조807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AIDC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성장한 4220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자체 데이터센터인 평촌 2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더불어, 데이터센터를 지어주고 운영까지 대행하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가 올해 매출 15조7487억원(+1.9%), 영업이익 1조1335억원(+27.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7.1%가 늘어난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LG유플러스의 핵심 전략 키워드는 'AX'다. 여명희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경영 목표로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 2% 이상 성장을 제시한다"며 “AX 도입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와 구조적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B2B 분야에서는 AIDC와 AI 솔루션이 나선다. 안형균 기업 인프라 사업그룹장은 “AIDC 사업은 기존 코로케이션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는 DBO 사업을 확장해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파주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인프라 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AI 컨택센터(AICC) 사업은 지난해 30% 이상 성장에 이어 올해 5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픈AI 및 LG AI 연구원과 협업한 생성형 AI 기반의 '에이전틱 AICC'를 앞세워 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투자의 효율성도 꾀한다. LG유플러스는 5G SA(단독모드) 상용화를 위해 별도의 대규모 망 구축 대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을 택했다. LG유플러스는 2025년도 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10원 올린 66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51.9%에 해당하는 배당 성향이다. 여 CFO는 “일시적 비용 등 부담 요인이 있었지만 장기적인 수익성 기반의 지속 가능한 배당 정책을 유지했다"며 “올해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반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적극 검토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한진칼, 작년 영업손실 73억원 ‘적자 전환’…자회사 대한항공은 2770억 배당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이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 전환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반면 핵심 자회사인 대한항공은 주주 환원을 위해 2770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5일 한진칼은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2989억 원, 영업손실 7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2922억 원 대비 2.3%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도 492억 원 흑자에서 73억 원 손실로 돌아서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2025년 당기순이익은 1502억 원으로 흑자 기조는 유지했으나, 전년 5122억 원 대비 70.7%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익 구조 변동의 주요 원인과 관련, 한진칼 관계자는 “전년도 종속 회사인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있다"며 “당해년도에는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고, 자회사 실적 감소 영향으로 순이익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진칼은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현금 배당 결정 소식도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750원, 종류주(우선주) 1주당 8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 배당율은 보통주 3.22%, 종류주 3.43%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2771억 원 규모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월 31일로 설정됐다. 이는 주주들이 배당금을 미리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 배당 절차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 협력사들에 5800억 보따리 푼다…“상생 경영 실천”

HD현대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800억 원 규모의 자재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HD현대는 설 연휴 전 협력회사들에 자재 대금을 미리 지급하여 명절 기간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에는 조선·건설 기계·전력 기기 등 주요 계열사가 모두 동참한다. 부문별로는 조선(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이 약 3440억 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집행하며고 건설 기계(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건설기계)가 약 1080억 원을 지급한다. 이어 △HD현대일렉트릭 약 830억 원 △HD현대마린솔루션 약 200억 원 △HD현대마린엔진 약 190억 원 △HD현대로보틱스 약 50억 원 등 전 계열사에 걸쳐 대금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협력사들은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3주 가량 빨리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HD현대 측은 명절 귀향비와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들의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이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과 자금 운용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콘티넨탈타이어, 아우디 신형 A6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콘티넨탈타이어는 아우디 신형 A6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아우디는 A6에 적용할 OE 타이어로 고성능 여름용 타이어 '스포츠콘택트 7'과 에너지 효율 중심의 '에코콘택트 6 Q' 두 가지 옵션을 승인했다. '스포츠콘택트 7'은 스포티하고 정밀한 핸들링을 중시하는 운전자를 위해 설계된 고성능 타이어다. 특수 고무 컴파운드와 트레드 패턴을 적용해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 안정적인 접지력과 짧은 제동 거리를 제공한다. '에코콘택트 6 Q'는 효율성과 내구성, 정숙한 승차감을 중시하는 운전자를 위해 개발된 타이어다. 특수 컴파운드와 최적화된 트레드 패턴을 통해 회전 저항과 주행 소음을 줄였으며, 에너지 소비를 낮추고 주행 효율을 높인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동성케미컬-대상, ‘썩는 포장재’ 개발 맞손

동성케미컬(대표이사 백진우∙이만우)이 종합식품기업 대상(대표이사 임정배)과 손잡고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전분 포장재 개발에 나선다. 동성케미컬은 5일 대상과 '전분계 컴포스터블(Compostable) 소재 및 제품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열가소성 전분(TPS, Thermoplastic Starch)을 기반으로 한 자연 분해 포장재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개발 품목은 주로 물류용 에어캡(뽁뽁이)과 식품 포장용 필름이다. 핵심 원료인 열가소성 전분(TPS)은 옥수수 등의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져 특정 온도와 습도에서 미생물에 의해 완전히 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온에서 타지 않고 녹는 성질이 있어 일반 플라스틱처럼 자유로운 가공이 가능하며, 가정 내 상온 조건에서도 퇴비화가 가능한 '홈 컴포스터블(Home Compostable)' 특성을 지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각자가 보유한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대상은 다년간 쌓아온 전분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고강도의 TPS 소재 개발을 주도한다. 또한 자체 패키지 개발 부서를 통해 실제 제품 포장 공정에 신소재가 적합한지 테스트하는 역할도 맡는다. 동성케미컬은 대상이 공급한 TPS 소재를 활용해 실제 포장재 제품을 개발·제조한다. 동성케미컬은 소재 컴파운딩(배합)과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포장재의 용도에 맞춰 필요한 물성을 정밀하게 구현해낼 예정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친환경 포장재는 향후 대상의 물류센터 포장재를 비롯해 주요 조미료 및 가공식품 패키지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발맞춰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 특히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이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에 대해 인증된 퇴비화 소재 사용을 허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원 동성케미컬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은 “전분계 컴포스터블 포장재는 기존 석유계 난분해성 플라스틱의 훌륭한 대안"이라며 “이번 협력이 양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지속 가능한 패키징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재갑 대상 전분당사업본부장은 “옥수수 전분 기반의 소재 개발은 전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이자 ESG 경영의 실천"이라며 “대상의 소재 생산 능력과 동성케미컬의 가공 기술을 합쳐 지속 가능한 패키징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동성케미컬은 울산공장에 국내 유일의 바이오플라스틱 전용 R&D 시설인 '바이오플라스틱 컴플렉스'를 운영 중이고 식품·화장품·의약품·문화예술 등 다양한 산업군에 컴포스터블 포장재를 공급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국앤컴퍼니, 지난해 영업익 4145억원…전년比 0.9%↓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1조4604억원, 영업이익 4145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9%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한국 배터리(납축전지)' 사업이 미국 관세 영향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 배터리 사업은 납축전지 업계 중 유일하게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관세 영향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라인인 AGM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지속 증가 중이다. 지주사의 지분법 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공급 증가 및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미국 관세 영향을 상쇄하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한국 배터리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브랜드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관세 등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도 그룹 핵심 계열사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얼리어답터 리뷰] DJI ‘오즈모 모바일 8’과 함께라면…“나도 크리에이터”

유튜브·틱톡·릴스 등 동영상 플랫폼이 일상이 된 시대다. 스마트폰 하나면 누구나 촬영할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아무나 찍는 영상'과 '끝까지 보게 되는 영상'의 격차는 더 커졌다. 흔들림 없는 화면, 자연스러운 움직임, 인물 중심의 앵글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본값이 됐다. 이 간극을 메워주는 장비가 바로 스마트폰 짐벌이다. 그 중에서도 DJI의 최신작 '오즈모 모바일 8(Osmo Mobile 8)'은 단순히 흔들림을 잡아주는 도구를 넘어 촬영을 기기에 맡기고 사용자는 화면과 구도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장비에 가깝다는 인상을 준다. ◇ 꺼내자마자 바로 촬영…'귀찮음'을 줄인 첫인상 박스를 열면 본체와 마그네틱 폰 클램프, 다기능 추적 모듈, 충전 케이블, 파우치로 구성돼 있다. 불필요한 구성품 없이 단출하다. 특히 다기능 추적 모듈이 기본 포함돼 있다는 점은 체험 범위를 넓혀준다. 내장 익스텐션 로드(확장봉)는 셀카봉처럼 길이 조절이 가능하고, 하단에는 삼각대가 기본 탑재돼 있다. 별도의 액세서리를 챙기지 않아도 셀프 촬영이나 고정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은 실사용에서 분명한 장점이다. 손에 쥐자마자 느껴진 것은 무게감보다 균형감이었다. 무게는 약 370g으로 장시간 촬영에도 손목 부담이 크지 않았다. 접으면 부피도 작아 휴대성도 좋다. 손잡이 각도는 이전 세대보다 완만해졌는데, 바닥에 가까운 앵글을 촬영할 때 손목이 덜 꺾인다는 점이 바로 체감됐다. 스마트폰 장착은 마그네틱 퀵 릴리즈 방식이다. 클램프를 스마트폰에 끼운 뒤 본체에 가져가면 '툭' 하고 붙는다. 돌리고 조이고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사라지면서 촬영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길에서 갑자기 장면을 찍어야 할 때 이 차이는 체감이 크다. 앱 연동도 번거롭지 않다. 'DJI Mimo' 앱을 설치한 뒤 'OM8'을 선택해 연결하면 바로 촬영 화면으로 진입한다. 카메라 설정, 짐벌 감도, 촬영 가이드, 스토리 모드, 타임랩스, 파노라마 등 주요 기능은 앱 내에서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 360도 무한 회전…사람·동물 모두 '놓치지 않는다' 오즈모 모바일 8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팬 축의 360도 무한 회전이다. 이전 모델에서는 일정 각도 이상 회전하면 물리적으로 멈추는 지점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제약이 사라졌다. 실제로 야외에서 주변 풍경을 훑듯 촬영해보니 화면이 끊긴다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영상 녹화 모드에서 조이스틱을 특정 방식으로 두 번 조작하면 360도 수평 회전 기능이 활성화되는데, 친구들과 모이거나 캠핑·페스티벌 현장의 분위기를 담기에는 꽤 그럴듯한 연출이 나온다.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는 인상이 확실히 옅어진다. 체험 중 가장 편했던 기능은 단연 피사체 추적이다. 오즈모 모바일 8은 '다기능 추적 모듈', 'DJI Mimo 트래킹 7.0', 'APPLE DOCKKIT' 등 세 가지 방식의 추적을 지원한다. 다기능 추적 모듈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네이티브 카메라나 라이브 스트리밍 앱에서도 인물과 반려동물(강아지·고양이)을 추적할 수 있다. 손바닥 제스처 또는 트리거 버튼을 눌러 피사체를 지정하면 추적이 활성화된다. 별도의 앱 실행이 필요 없다는 점은 촬영 흐름을 단순하게 만든다. DJI Mimo 트래킹 7.0은 체감 개선 폭이 크다. 여러 명이 화면에 들어와도 의도한 인물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따라가며, 움직임이 예측하기 어려운 반려동물도 잘 놓치지 않는다. 화면에서 인물을 터치하면 즉시 고정되고, 얼굴 인식 시 흰색 박스로 표시돼 전환도 빠르다. 삼각대를 펼쳐두고 기기를 사실상 '방치'한 상태에서도 화면이 알아서 따라온다는 점은 1인 촬영자에게 특히 강력한 장점이다. “내가 놓쳐도 기기가 알아서 한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APPLE DOCKKIT 공식 지원을 통해 NFC 연결만으로 네이티브 카메라의 인물 추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단, 아이폰 12 이상 및 iOS 18.5 이상 버전에서만 지원된다. ◇ “성능보다 경험"…완성형에 가까운 스마트폰 짐벌 오즈모 모바일 구형 모델과 비교하면, 이번 제품은 단순한 스펙 향상보다 사용 경험 개선에 집중했다는 인상이 강하다. 내장 삼각대, 안정적인 트리거·조이스틱 조작감, 그리고 무엇보다 향상된 추적 성능까지 더해졌다. 배터리는 짐벌 단독 기준 최대 10시간 수준으로, 하루 촬영에도 부족함이 없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자주 촬영하는 사용자, 특히 브이로그·숏폼·라이브 콘텐츠를 염두에 둔 이들에게 오즈모 모바일 8은 촬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도구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전문가용 장비라기보다,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기 쉬워지는 방향으로 진화한 스마트폰 짐벌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파블로항공, ‘군집 AI·방산 플랫폼’ 도약 승부수…예비역 육·공군 소장 2인 영입

군집 AI 기반 항공·방산 플랫폼 기업 파블로항공이 방위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군 장성 출신 인사 2명을 동시에 영입했다. 파블로항공은 공군 소장 출신의 류영관 부사장과 육군 준장 출신의 전재필 부사장을 각각 대외협력부사장과 디펜스 부문(DF) 영업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파블로항공이 표방하는 '군집 AI 기반 항공·방산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육·해·공 아우른 국방 전문가 포진…글로벌 방산 네트워크 강화 새로 합류한 류영관 대외협력부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5기로 임관해 작전사령부 작전계획처장·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정책차장·한미연합군사령부 정보참모부장 등을 거친 전략·정보통이다. 특히 2020년 전역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대관을 담당하는 CR실 부사장을 역임하며 민간 방산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최일선에서 활약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전재필 DF영업부사장은 육군사관학교 42기 출신으로 국방부 군수관리실 장비관리과장·제1군사령부 군수처장·한미연합사령부 군수참모부장 등을 역임한 군수 분야 전문가다. 전역 후에는 군인공제회 산하 공우이엔씨㈜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KAIST 방산 수출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는 등 국방 경영과 기술 협력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파블로항공은 육군과 공군을 아우르는 이번 고위급 인사 영입을 통해 미래 무인기 전투 체계의 핵심인 '군집 AI' 기술을 군 전반에 확산하고 체계 장비 국산화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볼크' 인수로 양산 능력 확보…자폭·요격 드론으로 전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 파블로항공은 이번 영입을 기점으로 방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소개서에 따르면 파블로항공은 핵심 기술인 군집조율(Swarm Coordination) 기술을 바탕으로 국방 전용 브랜드 'PabloM'을 구축하고 △정찰(R시리즈) △공격(S시리즈) △요격(C시리즈) 등 임무별 드론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량 생산 체계의 확립이다.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8월 방산 첨단장비 제조 전문기업 '볼크(VOLK)'를 인수하며 방산 부품 및 체계 장비의 양산 능력을 내재화했다. 볼크는 해군 함정용 콘솔 및 시스템 캐비닛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약 78%를 차지하는 강소기업으로, 파블로항공은 이 인프라를 활용해 소형 군집 드론을 연간 20만 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파블로항공은 군집 자폭 드론·대드론 요격 체계 등 비대칭 전력 무기 체계 뿐만 아니라 함정 전투 체계의 핵심 하드웨어까지 아우르는 종합 방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코스닥 상장(IPO) 청신호…기술력과 사업성 동시 입증 파블로항공은 기술적 성과와 사업적 확장을 바탕으로 연내 기술 특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110억 원 규모의 프리 IPO(Pre-IPO)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약 895억 원을 달성했으며, 신용보증기금의 '혁신 아이콘' 선정으로 180억 원의 보증을 유치하는 등 탄탄한 재무적 기반도 마련했다. 또한 AI 기반 군집 드론 항공기 외관 검사 시스템 '인스펙스(InspecX)'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 겸 창업자는 “미래 무인기 전투 체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군집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 최고의 국방 전문가들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해 볼크 인수를 통해 무인기 대량 생산 체계를 확보하며 플랫폼 기업의 기틀을 다진 만큼 이번 영입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와 사업 실행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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