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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메모리 가격 급등에…중국산 칩 구매 검토

애플이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산 메모리 칩 구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애플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에서 메모리칩을 사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CXMT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됐다는 이유로 미 국방부가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은 업체다. 애플은 한 달여 전 미 상무부에 먼저 접촉했고, 백악관을 비롯한 행정부 관계자와 워싱턴 정가 인사들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본격적인 로비에 나선 것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공급망 다변화 전략 중 하나로 분석된다. 애플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을 이유로 전 세계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애플은 공식 성명에서 “소비자 전자제품 산업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부품 가격이 이렇게 강하고 빠르게 오른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의 이 같은 전략은 미국 의회와 행정부의 강한 반발에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의 존 물레나(공화·미시간) 위원장은 “애플이 중국 군사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핵심 공급망을 장악하도록 돕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22년에도 중국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메모리칩 채택을 검토했으나, 의회와 정부의 반대에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당시 상원의원이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불장난을 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주간 신차] 베일 벗은 신형 아반떼…BMW 7시리즈 블랙 트림 선봬

◇ 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 베일 벗다 현대자동차의 '디 올 뉴 아반떼'가 2026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베일을 벗었다. 2020년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만에 돌아오는 8세대 버전이다. 현대차는 신차가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로 인해 정교한 선과 강인한 면의 조화를 담아냈으며, 펜더의 볼륨을 강조해 당당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갖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2.0 및 1.6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운영된다. ◇ BMW, 7시리즈 블랙 트림 선봬 BMW 코리아가 7시리즈의 존재감을 한층 강화한 신규 블랙 트림을 선보였다. 블랙 트림은 'BMW 740i xDrive M 스포츠 리미티드'와 'BMW 740d xDrive M 스포츠' 두 가지 모델에 적용된다. 외장 곳곳에 블랙 하이글로스 디자인 요소를 더한 게 특징이다. 가격은 각각 1억6080만원, 1억5070만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 혼다 'E-클러치' 라인업 확대 혼다코리아가 클러치 전자 제어 시스템인 '혼다 E-클러치(Honda E-Clutch)'를 적용한 CBR500R E-클러치, NX500 E-클러치 등 2개 모델을 출시했다. CBR500R과 NX500은 혼다의 대표 미들급 모터사이클이다. 두 모델은 471cc 수랭식 DOHC 직렬 2기통 엔진을 품고 있다. 엔진은 최고출력 50마력의 힘을 낸다. 최대토크는 6500rpm에서 4.6kg·m까지 발휘된다. 가격은 980만원이다. ◇ 벤틀리 '비스포크 시리즈' 공개 벤틀리모터스가 뮬리너(Mulliner)의 새로운 한정판 컬렉션 모델 '비스포크 시리즈'를 공개했다. 비스포크 시리즈는 럭셔리 패션하우스의 시즌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뮬리너가 매년 선보이는 연례 한정판이다. 올해 시리즈는 새롭게 문을 연 벤틀리 디자인 스튜디오와 신규 페인트 공장에서 영감을 받아 '컬러의 예술성'을 주제로 구성됐다. 총 6가지 전용 외장 마감이 제공된다. 모든 사양에는 전용 스트라이프가 들어간다. 벤틀리 비스포크 시리즈는 100대 한정 생산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6 부산모빌리티쇼] BMW, 전기차부터 바이크까지…‘프리미엄 경험’으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

[부산=박지성 기자] BMW그룹코리아가 전기차와 럭셔리 세단, 고성능 컴팩트카, 모터사이클을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했다.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충전 인프라와 고객 서비스,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모빌리티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BMW그룹코리아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BMW △미니(MINI) △BMW모토라드 등 3개 브랜드의 미래 전략과 신차를 공개했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는 “부산·경남은 BMW 그룹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부산모빌리티쇼 참가를 결정한 것은 지역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혁신적인 차량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한국 협력사와의 긴밀한 파트너십과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BMW 브랜드는 차세대 전기차 '더 뉴 iX3'를 중심으로 전동화 전략을 소개했다. 석재우 BMW코리아 브랜드 총괄 본부장은 “더 뉴 iX3에는 BMW가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가 모두 담겨 있다"며 “새로운 드라이빙 감각과 6세대 BMW eDrive 기술,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성능을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기술로는 차세대 통합 제어 시스템 '하트 오브 조이'가 소개됐다. 하트 오브 조이는 조향과 제동, 구동 등 차량의 핵심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제어하는 기술이다. 기존 대비 10배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바탕으로 차량의 반응성과 안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더 뉴 iX3는 지난 3월 사전예약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예약 대수 4500대를 돌파했으며 오는 7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BMW코리아는 전동화 확대를 위해 충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최근 국내 최초로 400㎾급 공용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올해 말까지 전국에 약 4000기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BMW 7시리즈 네로 루쏘 에디션'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네로 루쏘'는 이탈리아어로 '블랙 럭셔리'를 의미한다. BMW 인디비주얼 스페셜 페인트와 스페이스 실버 코치 라인, 전용 레터링을 적용한 글로벌 135대 한정 생산 모델로, 국내에는 29대만 판매된다. MINI는 고성능 브랜드 JCW를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조했다. 정수원 MINI코리아 총괄 본부장은 “MINI는 더 이상 개성 있는 소형차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프리미엄 컴팩트 고성능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JCW는 지난해 국내 수입 컴팩트 고성능 모델 시장에서 점유율 52.5%로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판매량도 약 28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MINI는 전동화 시대를 맞아 '디 올 일렉트릭 MINI JCW'와 '디 올 일렉트릭 MINI JCW 에이스맨'을 선보였으며, 오는 7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 'MINI JCW 개러지'를 개관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BMW 모토라드는 M 1000 RR을 앞세워 고성능 모터사이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현욱 BMW모토라드코리아 총괄 본부장은 “BMW M의 레이싱 DNA는 자동차뿐 아니라 모터사이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며 “M 1000 RR은 월드 슈퍼바이크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을 차지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BMW 모토라드는 국내 프리미엄 슈퍼바이크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트랙 주행 프로그램인 '모토라드 온 트랙'과 BMW 드라이빙센터 정규 교육 과정을 통해 고객들이 안전하게 고성능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BMW 7종, MINI 4종, BMW 모토라드 2종 등 총 13종의 모델을 선보이며 전동화 기술과 럭셔리, 고성능, 고객 경험을 아우르는 브랜드 전략을 제시했다. BMW는 프리미엄 전기차와 럭셔리 세단, MINI는 고성능 전동화, BMW 모토라드는 퍼포먼스 모터사이클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도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2026 부산모빌리티쇼] BYD, PHEV ‘씨라이언 6 DM-i’ 국내 첫선…3천만원대 ‘가성비’ 승부수

[부산=박지성 기자] 비야디(BYD)코리아가 국내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씨라이언 6 DM-i'를 공개하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순수 전기차에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전동화 기술의 대중화'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BYD코리아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씨라이언 6 DM-i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이번에 선보인 씨라이언 6 DM-i는 BYD의 독자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DM-i를 적용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난 2008년 세계 최초 양산형 PHEV를 선보인 BYD는 지난 18년간 800만대 이상의 하이브리드 판매와 300억㎞ 이상의 누적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며 기술 경쟁력을 축적해왔다. 류쉐량 BYD그룹 부총재 겸 아시아태평양 자동차영업사업부 총경리는 “2014년 처음 한국을 찾은 이후 더 많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BYD의 전동화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며 “승용 브랜드 진출 이후 현재 국내에서 1만5000대 이상의 BYD 차량이 운행되고 있으며 이는 고객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34개 판매 네트워크와 20개 서비스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판매와 서비스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한국 친환경차 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BYD는 DM-i 기술의 핵심 철학도 함께 소개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DM-i는 기존 하이브리드처럼 엔진을 중심으로 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라며 “평일에는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부드럽게 주행하고 장거리에서는 엔진이 효율적으로 개입해 충전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DM-i의 네 가지 키워드로 '프리(FREE)'를 집약해 “Freedom(자유), Reliability(신뢰), Electric(전기차 기반 주행), Efficiency(효율)가 DM-i의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즉, 충전 걱정을 줄인 이동의 자유, 블레이드 배터리 기반의 안전성, 전기차 수준의 주행감, 높은 에너지 효율을 모두 구현했음을 강조했다. 씨라이언 6 DM-i에는 1.5리터(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EHS)이 결합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130마력,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204마력과 최대토크 300Nm를 발휘한다. 18.3㎾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모드만으로 복합 기준 최대 70㎞를 주행할 수 있으며, 18㎾급 DC 급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V2L 기능도 기본 적용해 최대 3.3㎾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연비와 전비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씨라이언 6 DM-i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5.2㎞, 복합전비는 k㎾당 4.2㎞다. 외관은 BYD 글로벌 디자인 총괄 볼프강 에거가 이끄는 디자인팀이 '오션 에스테틱' 철학을 기반으로 완성했다. 실내에는 15.6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360도 서라운드 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기본 적용했다. 안전 사양도 강화했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차선이탈 방지(LDP), 차선이탈 경고(LDW), 사각지대 보조(BSA), 전방 충돌 경고(FCW)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전 트림 기본 적용했으며, 유로 NCAP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BYD는 이날부터 씨라이언 6 DM-i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전륜구동(FWD) 모델의 권장소비자가격은 3750만원이며, 현재 친환경차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증이 완료되는 대로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씨라이언 6 DM-i는 전동화의 장점은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느끼는 충전과 주행의 부담은 줄인 새로운 해답"이라며 “앞으로도 EV와 PHEV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전동화 기술을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U 철강 무관세 쿼터 46% 축소 임박…‘K-철강 배정물량’ 촉각

유럽연합(EU)의 철강 무역장벽이 한국을 향해 조금이나마 완화될 가능성에 철강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매출 비중이 작지만 자동차 등 전방 산업에 필요한 고부가 강재를 공급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마냥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당장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무관세 할당량 감축 규모를 최소화하길 바라는 눈치다. EU 집행위원회가 쿼터 감축과 함께 철강 품목 관세 50%를 부과할 예정이라서다. 다만 실제 감축 완화 폭이 기대보다 작을 경우 철강사들이 높은 무역 장벽을 느낄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기존 3382만톤보다 46% 줄인 1835만톤의 철강 수입 저율관세 할당량(TRQ)을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최종 완성품 단계 뿐만 아니라 쇳물을 주조하는 단계(제선 공정)부터 원산지를 따지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에 국가별 구체적인 할당량 감축 규모를 둘러싸고 한국을 비롯한 주요 철강 수출국들이 EU와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EU는 한국이 미국 다음으로 철강 제품을 많이 수출하는 시장이다. 올해 1~5월 전체 철강 수출액 가운데 15.8%(16억1743만달러)가 미국을 향했고, EU로 수출한 금액은 13.3%(13억6234만달러)를 차지했다. TRQ가 258만톤인 한국의 경우 감축율을 46%보다 완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EU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라는 점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TRQ 감축량을 줄여야 한다는 논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22일 기자들에게 “우리가 가진 물량(쿼터)이 연 258만톤(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정도인데, 전체 숫자를 줄여도 46%까지 줄이지는 않겠다는 컨센서스(합의)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가 알려지지 않아 철강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50% 품목 관세까지 동반한다는 점에서 TRQ를 조금이라도 더 얻어내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동안 한국이 EU 시장에 수출한 철강제품은 293만278톤으로 무관세 쿼터를 넘어섰다. 현재 기준으로는 약 35만톤의 쿼터 초과분에 관세 25%가 부과되지만 오는 7월부터 50%가 매겨지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이 불리해진다. 제선 공정부터 원산지를 따지는 규정을 얼마나 적용할지도 변수다. EU 현지에서 후공정 중심으로 설비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EU 시장에서 포스코는 이탈리아와 폴란드에 가공센터를, 튀르키예에서는 합작 생산법인(POSCO ASSAN TST)과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 절단과 프레스 가공,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해외스틸서비스센터를 슬로바키아와 튀르키예, 체코에서 운영하고 있다. EU는 아니지만 러시아에도 현대제철 해외스틸서비스센터가 있다. 포스코의 가공센터와 현대제철의 해외스틸서비스센터는 반제품을 한국에서 들여온 뒤 후공정 같은 가공 절차를 거쳐 최종 제품을 완성한다. 다만, 현지시장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다. 지난해 기준 포스코 전체 연결 매출 중 유럽 지역에서 낸 비중은 2.2%(9420억원)이었다. 현대제철은 8%(1조818억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국내 전방산업 성장과 부동산 경기 개선 등 내수 시장 회복이 실적 개선세에 더 중요하다"면서도 “유럽시장은 얇으면서도 성형성이 좋고 고강도 성능을 요구하는 자동차 강판처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공략하는 곳이므로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전기차 넘어 AI까지…부산모빌리티쇼 달군 ‘미래 전쟁’ [현장]

[부산=박지성 기자] “여기 좀 비켜주세요!", “카메라 안 보입니다."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현장은 행사 시작 전부터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와 미래 전략을 공개할 때마다 수백 명의 취재진이 한꺼번에 무대로 몰렸고 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졌다. 주요 차량 앞은 사진 한 장 제대로 찍기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빼곡했고 일부 부스에서는 발 디딜 틈조차 찾기 어려웠다.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는 단순히 신차를 전시하는 행사가 아니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BMW그룹코리아, BYD코리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내놓으며 기술 경쟁을 벌였다. 전기차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목적기반모빌리티(PBV), 하이브리드, 로보틱스까지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전시장 곳곳에서 펼쳐졌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현대차는 AI와 SDV를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차량을 스스로 진화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아반떼'가 무대 중앙에 모습을 드러내자 행사장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강렬한 블루 컬러를 입은 신형 아반떼는 날렵한 차체와 공격적인 전면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취재진은 조금이라도 좋은 구도를 확보하기 위해 차량 주변을 에워싸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 바로 옆 제네시스 부스에서는 분위기가 또 달랐다. 절제된 조명 아래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전략과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가 공개됐다. 강렬한 붉은색 콘셉트카가 등장하는 순간 곳곳에서 감탄이 흘러나왔고 차량을 촬영하려는 취재진이 몰리면서 부스 앞은 한동안 북새통을 이뤘다. 기아는 전동화 전략을 한 단계 확장했다. 송호성 사장은 “차량이 아닌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며 PBV와 SDV,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공개된 PV5 패신저 7인승과 프라임, 카고 하이루프에는 실내 공간과 활용성을 직접 확인하려는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몰려 차량 안팎을 둘러보는 모습이 이어졌다. BMW그룹코리아는 브랜드별 미래 전략을 한 무대에서 소개했다. BMW는 차세대 전기차 '더 뉴 iX3'와 한정판 'BMW 7시리즈 네로 루쏘 에디션'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전기차와 럭셔리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미니(MINI)는 JCW를 앞세워 고성능 전동화 전략을 소개했고 BMW 모토라드는 M 1000 RR을 통해 퍼포먼스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브랜드 가운데 하나는 중국 비야디(BYD)였다. BYD코리아는 국내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씨라이언 6 DM-i'를 공개하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특히 3750만원이라는 가격이 공개되자 행사장 곳곳에서는 “저 가격이 말이 되나"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였다. 차량 공개 직후에는 실내를 직접 살펴보려는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길게 줄을 섰고, DM-i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특히 몇 년 전만 해도 전시장 한편에 머물던 중국 브랜드와 달리 이번에는 현대차·BMW 등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가격'에서 '기술력'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음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수입 오프로더 브랜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봇모터스는 영국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정통 오프로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기반으로 제작한 스페셜 프로젝트 모델 '그레이캡'을 처음 공개했다. 영국 공군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커스터마이징 요소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의 공통 키워드는 '확장'이었다. 단순히 신차를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고객 경험, 플랫폼 비즈니스까지 자동차 산업 전반의 미래 경쟁력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프레스데이 현장에서는 차량의 성능보다 브랜드의 미래 전략을 묻는 질문이 더 많이 나왔고 완성차 업체들 역시 판매 경쟁을 넘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2026 부산모빌리티쇼] 기아 “차량 넘어 플랫폼으로”…PBV·SDV로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

[부산=박지성 기자] 기아가 전기차를 넘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했다. 차량을 판매하는 제조사를 넘어 고객의 목적과 사용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퍼스널라이즈 모빌리티' 브랜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전동화 전략과 PBV 비전을 소개하고 PV5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5년은 선언을 실행으로 바꾸는 시간이었다"며 “브랜드와 EV, PBV,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분야에서 고객 중심의 혁신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EV6부터 EV2까지 총 6종의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며 ~~~ 도약했다"며 “2021년 7만7000대였던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23만8000대로 21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V6와 EV9, EV3가 세계 올해의 차를 잇달아 수상했고 PV5는 세계 올해의 밴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2030년까지 PBV 3종을 포함한 총 14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차세대 EV 플랫폼과 지역별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PBV를 단순 상용차가 아닌 플랫폼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송 사장은 “PV5를 시작으로 PV7과 PV9을 순차 출시하고 40가지 이상의 바디 타입을 통해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차량이 아닌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기아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SDV와 자율주행 전략도 공개했다. 기아는 2027년 차세대 SDV를 선보이고 2029년에는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2+ 수준의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여기에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현대차그룹 제조 생태계를 결합해 글로벌 생산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순차 투입할 예정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국내 전기차 시장 전략도 소개했다. 정 부사장은 “이제 전기차는 일부 고객만의 선택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시대"라며 “구매부터 정비, 중고차까지 전 과정의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1~5월 국내에서 24만127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전기차는 역대 최대인 6만12대를 판매하며 5개월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EV3와 EV5, PV5는 모두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서며 '트리플 1만대 클럽'을 달성했다. 이날 기아는 PV5 라인업도 확대했다. 새롭게 공개한 PV5 패신저 7인승은 2-2-3 시트 구조를 적용해 승하차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PV5 프라임은 독립식 2열 시트를 적용한 프리미엄 이동 특화 모델이다. PV5 카고 하이루프는 실내 높이를 기존보다 295㎜ 높이고 워크스루 기능을 적용해 물류 효율성을 강화했다. 행사에는 세탁 플랫폼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 조성우 대표도 참석해 PBV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과거에는 고객이 직접 움직였다면 이제는 서비스가 고객에게 찾아가는 시대"라며 “PV5 같은 플랫폼은 생활 서비스를 바꾸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행사 후 열린 스탠딩 인터뷰에서 올해 판매 호조 배경으로 지역별 맞춤 전략을 꼽았다. 그는 “국내와 유럽은 전기차 수요가 늘고 미국은 하이브리드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다"며 “기아는 전기차 볼륨 모델과 하이브리드 신차를 모두 갖춰 지역별 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5월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약 5% 감소했지만 기아는 현지 소매 판매 기준 4% 이상 성장하며 시장점유율 4%를 넘어섰다"며 “하반기에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대해서는 “기아도 EREV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형 차종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에 집중하고 향후 수요가 확대될 경우 추가 차종 생산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2026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차, ‘소유’에서 ‘경험’으로…모빌리티 패러다임 바꾼다

[부산=박지성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세계는 이제 현대차를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를 넘어 종합기술기업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자동차 산업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거대한 변화를 맞고 있지만 현대차는 강한 기본기와 유연한 파워트레인 전략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뇨스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단순히 현대차가 자동차를 판매하는 제조사를 넘어 차량이 스스로 진화하고 고객 경험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무뇨스 대표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시장이 어떻게 변하든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 현대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시장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현대차의 고향이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점"이라며 “오늘 한국 고객이 선택하는 것이 내일 글로벌 시장의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원을 투자해 AI와 SDV, 전동화, 수소 등 미래 핵심기술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우리는 미래를 다른 나라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인재들과 함께 이곳에서 만들고 세계 시장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며 “한국은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탄생하는 핵심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차세대 SDV 전략과 함께 8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아반떼'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디 올 뉴 아반떼는 차세대 차량 운영체제인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기반 차량 경험을 적용해 차량이 출고 이후에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추가하고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는 구조를 갖췄다. 박민우 현대차 AVP본부장은 “지금까지 자동차는 구매하는 순간 완성되는 제품이었다면 앞으로는 사용자의 취향과 사용 방식에 맞춰 계속 발전하는 플랫폼으로 바뀌게 된다"며 “출고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오스 커넥트는 차량이 사용자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시스템"이라며 “개방형 앱마켓과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자유롭게 추가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똑똑해지는 차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기능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차량을 직접 구성하는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는 차량 설정과 정보 검색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개인 맞춤형 인터페이스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플레오스 커넥트는 출고 시점에 완성되는 기술이 아니라 고객의 사용 데이터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파트너들과 함께 앱 생태계를 확대하고 차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디자인을 총괄한 이상엽 현대차·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더 뉴 아반떼는 자동차의 본질인 정통 3박스 세단의 비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라며 “철이라는 소재의 강인함과 긴장감을 표현한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준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도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미래 전략은 단순한 판매 확대가 아닌 '평생 고객' 확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반떼는 한국에서는 아반떼, 해외에서는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현대차의 핵심 엔트리 모델"이라며 “첫 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최신 기술과 최고의 상품성을 제공해 현대차와 함께 시작하고 평생 함께하는 고객으로 이어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도 세단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많은 경쟁사들이 세단 시장을 떠나고 있지만 경제 불확실성과 고금리 시대에는 합리적인 가격과 효율성을 갖춘 세단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오히려 경쟁사들이 빠져나간 시장에서 현대차의 기회가 커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와 관련해서는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소유 경험'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가격만이 아니라 차량의 잔존가치와 금융 프로그램, 서비스까지 포함한 전체 고객 경험"이라며 “현대차를 소유한다는 것은 최고의 제품과 디자인, 서비스까지 모두 경험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판매 대수보다 고객 여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고객이 아반떼로 현대차를 처음 경험한 뒤 쏘나타와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나아가 제네시스까지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생애주기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디 올 뉴 아반떼를 통해 차세대 SDV 기술과 AI 서비스를 대중화하는 동시에, 차량 구매 이후에도 OTA 업데이트와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했다. 자동차를 한 번 구매하면 끝나는 제품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똑똑해지고 진화하는 플랫폼으로 바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청사진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2026 부산모빌리티쇼] 제네시스, 고성능 ‘마그마’ 시동 걸고 ‘미래 성장’ 달린다

[부산=박지성 기자] 제네시스가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모터스포츠 기술을 양산차에 접목해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로 도약한다신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지난해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넘어선 제네시스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브랜드 비전과 함께 마그마 프로그램 및 모터스포츠 전략을 발표했다. 이시혁 제네시스 사업본부장 전무는 “브랜드의 감성과 가치를 더 많은 고객들과 공유하기 위해 글로벌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며 “올해부터 유럽을 비롯한 신규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포함한 전체 라인업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마그마'를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의 성장 기반이 된 국내 시장의 의미도 강조했다. 이 전무는 “대한민국은 제네시스의 뿌리이자 브랜드 정체성을 지켜온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브랜드 출범 5년 만에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했고 출범 10년 4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의 신뢰 덕분"이라고 밝혔다. 향후 10년의 성장 전략으로는 마그마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고성능 라인업 확대와 전동화 모델 강화를 내놓았다. 국내외 브랜드 거점을 확대하고, 맞춤형 개인화 프로그램인 '원 오브 원'을 국내에 공식 도입해 고객 경험을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모터스포츠 역시 브랜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는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이 '하이퍼 스피드' 철학 아래 약 499일 만에 레이스카 개발과 드라이버 구성, 운영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몰라 완주와 스파 포인트 획득, 르망24시 완주 등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겸 최고디자인 책임자(CDO)는 이날 새로운 콘셉트카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도 공개했다. 동커볼케 CCO는 “마그마 GT는 제네시스만의 방식으로 스포츠성과 우아함을 결합한 2인승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라며 “레이싱 기술과 감성을 고객이 일상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애슬레틱 엘레강스 디자인 철학을 더욱 발전시킨 모델로 디지털 시대에도 기계적인 감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함께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함께 공개된 '마그마 GT3 콘셉트'는 고객 레이싱 프로그램을 위한 순수 레이스카다. 레이싱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는 향후 양산차 개발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안드레 로테러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는 “모터스포츠는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기술의 한계를 시험하고 브랜드 가치를 증명하는 무대"라며 “레이스에서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는 앞으로 고객들이 경험할 제네시스 차량의 성능과 내구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활동을 통해 글로벌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양산차에도 레이싱 기술을 적극 반영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명노현 LS 부회장, 북미시장 점검…“글로벌 전력·에너지 패권 잡겠다”

LS그룹이 북미 해저케이블과 특수 권선, 전력기기, 전장부품 사업 전략을 점검하며 북미와 유럽 전력 인프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채비에 나섰다. 26일 LS그룹에 따르면, 명 부회장은 지난 17일부터 열흘 동안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포럼'에 참석하고,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먼저 18일 심윤찬 LS그린링크 부문장과 이충희 LS일렉트릭 미국법인장, 김만중 LS엠트론 미국법인장, 최창희 에식스솔루션즈 대표 등 LS그룹의 미국 주요 법인장들을 만나 한미 전략산업 안보포럼에 참석한 뒤 미국 사업 전략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 명 부회장은 초고압 변압기와 해저케이블, 배전 시스템 등 계열사별 북미 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을 조율했다. 특히 미국산 제품 우선주의를 비롯한 무역 장벽 강화 기조를 LS그룹의 사업 기회로 전환하는 현지화 전략을 고도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강경화 주미한국대사와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국장, 미국무역대표부(USTR) 보좌관보 대행, 릭 웨스트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 이들을 향해 명 부회장은 LS그룹의 미국 진출 및 투자 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그룹의 역할을 강조하고, 세액공제 확대 및 유연한 관세 조치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외교적 지원과 협조를 건의했다. 이어 LS전선 미주지역본부를 찾아 현재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건립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명 부회장은 “미국 해상풍력 및 전력망 현대화의 중추적 역할을 할 이번 공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상당히 크다"며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지가 될 수 있도록 품질·안전의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적기에 완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21~22일에는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슈페이러에식스(SPSX) 본사를 찾아 친환경 차량 구동 모터용 고전압 권선(HVWW)와 데이터센터용 통신케이블 등 미래 사업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전략을 논의했다. 이후 23~24일 멕시코 몬테레이에 위치한 자동차 전장 부품 기업 LS오토모티브 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과 협력사를 차례로 둘러보고, 글로벌 완성차 및 모듈사를 대상으로 한 북미 전장 시장 공략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명 부회장이 미주 시장 점검에 나선 이유는 현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전력 소비가 늘어나는 시황에 LS그룹이 초고압 케이블과 전력기기 등의 생산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현지 송전선의 70%가 설치된 지 25년 이상 됐고, 설치된 대형 변압기의 평균 사용 기간이 40년을 넘어 설계 수명을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미국 내 전력 수요가 총 420테라와트시(TWh) 성장하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데이터센터 증설에서 비롯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자산업체 JLL은 5년 동안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용량이 49기가와트(GW) 증가해 총 109GW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성장하는 미국 시장에서 50%의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관세 부과 같은 무역 장벽을 극복하는 동시에 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려면 현지 생산설비 확대가 절실하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는 유럽 전력 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유럽도 국가 간 송전망과 해상풍력 등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선이나 전력기기 제품을 한국 대신 미국에서 대서양을 통해 운송하는 것이 거리상으로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국가 간 또는 해상 송전망에 초고압전력송전(HVDC) 케이블처럼 고품질 제품을 적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LS그룹이 유럽 시장에서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LS그룹은 이미 미국 9개 주, 사업 거점 17곳에 진출해 있다. LS그린링크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과 LS일렉트릭의 유타 전력기기 공장 등에 향후 5년간 30억 달러(한화 약 4조6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명 부회장은 “북미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향후 수십 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기회의 땅"이라며 “이번에 점검한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등 미 전역 9개 주 17개 사업 거점에 진출한 사업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조기 안착시킴으로써 전 세계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의 패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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