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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전기차·ESS 앞세워 하반기 적자 털까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빅3'가 올해 1분기 일제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상반기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최근 고유가에 따른 전기차 수요 회복과 전력 사용량 증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 기대가 맞물리며 하반기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배터리 3사는 동시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 기업이 한 분기에 모두 적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5.5%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1.2%, 영업이익 70.3% 감소했다. 삼성SDI와 SK온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는 1분기 24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도 3000억원 안팎의 손실이 예상된다. 업계는 배터리 3사의 동반 실적 부진 배경으로 지난해 9월 말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 이후 현지 판매량이 급감한 점을 꼽는다. 배터리 업계 특성상 전기차 배터리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데다 글로벌 경쟁 심화로 시장 회복 전까지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비중이 매우 높다"며 “전기차 한 대에는 수백 개의 배터리 셀이 들어가는 반면 로봇 등 다른 산업은 수십 개 수준에 불과해 전기차 수요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기차의 경제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는 8만3529대로 전년 동기(3만3482대) 대비 149.5% 증가하며 약 2.5배 성장했다. 특히 전쟁 긴장이 본격화된 지난달에는 판매량이 4만2031대로 전년 동기(1만7857대) 대비 135.4% 급증했고 전월(3만5766대) 대비로도 17.5% 증가했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화되면 내연기관차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기차의 경제성이 빠르게 개선된다"며 “소비자의 차량 선택 기준이 초기 구매가격에서 운영비 안정성 중심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13% 성장해 2035년에는 421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북미 시장은 단기적으로 보조금 축소 영향이 있지만 향후 친환경 정책 강화 시 다시 고성장이 예상되며 유럽 역시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ESS 시장 확대도 주요 변수다. 글로벌 리튬배터리 ESS 시장은 2035년까지 연평균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1.4테라와트시(TWh)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전력 수급 불안 해소와 전력망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확대 등과 맞물리며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북미 현지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첨단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확보하는 동시에 ESS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 이후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와 핵심 소재를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는 국내 배터리 업체에 추가 수주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주력인 전기차와 대체 성장축인 ESS 사업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흑자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닻 올린 방미통위에 유료방송사 “넷플·유튜브·틱톡과 역차별 시정하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가운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성장으로 고전하던 유료방송업계의 보폭도 빨라지고 있다. 유료방송업계는 낡은 제도와 규제 탓에 글로벌 OTT와 제대로 된 경쟁을 벌일 수 없었던 만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입장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방미통위가 출범 6개월 만에 지난 10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미디어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방미통위가 지상파와 유료방송, 방송채널사업자(PP)를 아우르는 통합 관리 체계로 출범한 만큼, 기존 규제 패러다임을 넘어 국내 미디어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업계는 글로벌 OTT의 영향력 증대로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OTT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우리 방송시장이 글로벌 미디어 자본의 논리에 잠식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기준 20%를 넘어섰던 지상파 3사의 연평균 가구시청률은 넷플릭스의 진출 이후인 지난 2023년 기준 9.3%까지 떨어졌다. 방미통위가 지난해말 발표한 방송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 18조 8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고, 첫 역성장을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지상파는 지난 10년간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고가 8357억원까지 추락하며 전체 매출 내 비중이 23.7%까지 낮아졌다.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의 지식재산권(IP) 주권도 글로벌 미디어 자본에 넘어간 형국이다. 국내 방송사는 OTT와의 경쟁으로 늘어난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해 드라마 제작을 축소하고 있는 반면, OTT로의 콘텐츠 쏠림 현상은 가속화하고 있다. 유료방송업계는 미디어 관련 법과 제도가 현재 상황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지적한다. TV를 통한 OTT 시청이 일반화되는 등 유료방송과 OTT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존의 제도는 전통 매체만을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납부 문제다. 방발기금은 방송통신 산업을 지원하고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금으로, 현재 지상파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이동통신사 등이 재원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유튜브·틱톡과 같은 주요 플랫폼 사업자는 현행 법체계상 '방송사업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기금 부담에서 제외돼 있다. 가입자와 매출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케이블TV(SO) 업계는 '방송발전기금 징수율 인하'를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상근 방미통위 비상임위원은 지난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오늘날 시청시간과 광고, 그리고 구독 수익은 전통 방송 매체에서 글로벌 OTT와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 중"이라며 “이로인해 한쪽은 기금을 부담하고 다른 한쪽은 부담하지 않는 규제 및 부담의 비대칭성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금 부과 기준을 '전통적 방송사업자' 중심에서 '실질적 콘텐츠 수익창출 주체' 중심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며 “공정한 부담구조를 통해 미디어 생태계의 균형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밖에 인가제에 준하는 요금 및 이용약관 수리제도와 광고 규제도 관련업계가 요구하는 주요 개선 사항이다. 업계 관계자는 “OTT는 상품 및 서비스 출시가 자유로운 반면, 유료 방송은 수리를 요하는 신고제로 운영 중"이라며 “유료방송이 OTT에 대응하여 새로운 시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OTT는 고도화된 소비자 맞춤형 광고를 하는 데 반해, 방송광고는 해묵은 규제로 광고 시장이 축소된 상황"이라며 “시청데이터에 기반한 타깃 광고가 가능해지면 콘텐츠 사업자의 수익 기반이 되는 광고 수익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때이른 더위에…삼성·LG, 에어컨 생산 ‘풀가동’

4월 초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냉방가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예년보다 냉방가전 구매 시점이 앞당겨지는 상황이 연출되자 국내 양대 가전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 확대와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여름 장사' 선점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초기수요 확보'가 연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에서 최근 일주일(4월 8~14일) 에어컨 매출은 직전 일주일 대비 약 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풍기 매출도 100% 늘었다. 최근 서울 낮 최고기온이 27~28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빠르게 찾아온 영향이다. 기상청이 올여름 폭염을 예고하면서 냉방가전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의 '2026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겠으며, 7~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계절적 수요를 넘어 '구매 시점의 전진'이 두드러진다. 통상 5~6월에 집중되던 에어컨 구매가 4월부터 본격화되면서 초기 수요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소비자들이 에어컨 설치를 미리 마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산과 판매 전략 모두에서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2월부터 풀가동 하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LG전자도 창원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을 '거의 풀가동'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판매와 관련하여)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집계하기 전이지만 통상 날이 더워지면 판매가 늘어나는 편"이라며 “전년 및 전월 대비 판매가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지난 1일부터 열흘간 에어컨 판매량이 전월 대비 56% 증가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두 기업은 지난 3월 한 달간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실시하며 고객 맞이 준비도 마쳤다. 이어 경쟁적으로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사용 환경과 패턴을 분석해 냉방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고부가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프리미엄 제품 수요를 견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2026년형 LG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뷰I'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에 탑재된 '레이더센서'는 고객의 위치와 사용 패턴, 공간을 분석해 AI바람이 알아서 온도를 조절한다. 또 실내에 사람이 없음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외출모드'로 전환,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최대 76%까지 줄일 수 있다. 앞서 선보인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 등에는 시리즈 최초로 'AI 콜드프리' 기능이 적용됐다. AI가 냉방과 제습을 동시에 제어해 온도와 습도의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다. 기존 에어컨이 냉방 시 습도가 높아지거나, 제습 시 온도가 다시 상승하는 한계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를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에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공간 환경에 맞춰 기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I·모션 바람' 기능이 탑재됐다. 여기에 AI 음성비서 '빅스비'도 고도화돼 적용됐다. 사용자는 “에어컨 바람이 너무 세"와 같은 자연어 발화는 물론 “습도 60% 이상이면 에어컨을 켜고 제습 모드로 전환해줘"와 같은 복합 명령으로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AI 음성 기반 사용자 제어 경험을 강화한 반면, LG전자는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 공간·행동 인식 기술에 무게를 두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에어컨은 가전업계의 대표적인 계절 성수기 매출 견인 제품으로 꼽힌다. TV 등 주요 가전 제품군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여름철 에어컨 판매는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올해는 '여름 장사' 성과가 연간 실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폭염 가능성과 함께 구매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초기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초반 수요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연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하이닉스, 1분기 ‘꿈의 영업이익률’ 70% 전망…연간 실적도 이어질까

SK하이닉스가 1분기 '꿈의 영업이익률' 7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SK하이닉스가 연간으로도 영업이익률이 76%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에너지경제신문이 4월 이후 SK하이닉스 관련 리포트를 발행한 7개 증권사의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51조7521억원, 영업이익은 37조43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193.4%, 영업이익은 403.1%가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72.3%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이번 호실적은 인공지능(AI) 서버 확산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폭증이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DRAM 부문에서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했고, 서버용 DDR5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됐다. 아울러 그간 회복세가 더뎠던 NAND 부문 역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기업용 SSD(eSSD) 수요가 급증했다. 구조적인 공급부족이 심화하면서 앞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1%, 영업이익은 755.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3%에 달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도 대만시간으로 지난 16일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조1341억 대만달러(약 52조8000억원), 영업이익 6589억6600만 대만달러(약 30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1%, 영업이익은 61.9% 늘었다. 하나증권은 “기존에는 B2C 고객사들이 원가 부담으로 인해 가격 저항 및 일부 주문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원가 부담에도 가격 인상을 일정 부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7개 증권사는 SK하이닉스가 연간으로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개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간 매출은 290조9781억원, 영업이익은 221조1596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199.5%, 영업이익은 368.5%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27.4%포인트 상승한 76.0%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은 “올해도 AI 중심으로 메모리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하이닉스는 DRAM, NAND에서 차별화된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러한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오는 23일 발표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제네시스 GV80, 프리미엄 SUV의 진수 [시승기]

GV80은 제네시스의 상징과 같은 모델이다. 2020년 1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출시된 뒤 지난달까지 국내에서만 18만9485대가 팔렸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6613대에 달한다. 현대차 차종 중에는 스타리아(6906대)나 아이오닉 5(5951대) 같은 대중차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산차답지 않은 우아한 럭셔리 감성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개인·법인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제네시스 2026 GV80 6인승 모델을 시승했다. 차에 타기 전 이중 메쉬 구조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잡는다. 두 줄로 구성된 독특한 모양의 헤드램프와 만나 GV80만의 이미지를 발산한다. 제네시스 측은 차량 디자인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럭셔리한 디테일을 더하는 방향으로 외관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40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축간 거리 2955mm다. 수입 브랜드 대형급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내에 타보면 공간이 더 넓게 느껴진다. 축간 거리는 비슷하다 쳐도 좌우나 머리 위가 확실히 넉넉해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수십년간 갈고 닦은 '실내공간 확장' 기술이 잘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열 가운데에 좌석이 없는 형식이다. 3열 좌석은 접어서 트렁크로 활용할 수 있다. 2열 좌석 간 공간은 비우는 대신 채우는 것을 택했다. 3열로 이동 편의성보다는 앉아있는 승객의 편의를 생각한 구조다. 3열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양쪽 좌석 중 하나를 접는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최고 수준의 실내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해외에서 존재감을 발산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가격이 2억원에 육박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SUV와 비교해 오히려 GV80 소재가 더 품격 있게 느껴진다. 가죽이나 곳곳에 장식으로 들어간 우드 장식 등이 상당히 고급스럽다. 물건을 적재할 곳이 많아 만족스러웠다. 2열 사이는 물론 도어 안쪽이나 센터콘솔 등에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콘솔 컵홀더 사이즈조차도 일반 차량보다 더 크다. 기어를 스티어링 휠 아래쪽으로 옮겼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파워트레인 선택지가 넓다. 가솔린 2.5 터보나 3.5 터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5 모델도 최고출력이 304마력까지 발휘돼 힘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3.5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의 힘을 낼 수 있다. 주행은 부드럽다. 프리미엄 SUV의 진수를 보는 듯하다. 외부 소음이 안으로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과속방지턱을 부드럽게 넘을 정도로 진동도 잘 차단한다. 차량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흡음 타이어를 적용하고 흡차음재를 보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식변경 모델부터는 트림이 일부 조정돼 상품성이 개선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I,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II 등 인기 사양을 조합한 '파퓰러 패키지'에 '빌트인 캠 패키지'를 추가한 게 눈에 띈다. 빌트인 캠 패키지는 기본 적용된다. 차량 후면은 '제네시스(GENESIS)'를 제외한 모든 레터링을 삭제해 한층 깔끔해졌다. 프리미엄 SUV의 교과서와 같은 차다. 내외관 디자인이 매력적이고 조립 완성도가 높은데 주행도 정숙하다. 6인승 모델의 경우 4인 가족이 이용하기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2026 GV80의 가격은 6790만~9055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시에라·파일럿 한정판 모델…씨라이언 7 트림 추가

GMC가 2026년형 시에라 드날리의 '스칼렛 나이트 에디션'을 출시했다. 차량에는 LED 프론트 레드 GMC 엠블럼 등 5가지 액세서리가 적용된 게 특징이다.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품고 있다. 멀티프로 테일게이트, 어댑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360도 카메라 등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2026년형 GMC 시에라 드날리의 국내 출시 가격은 9420만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스칼렛 나이트 에디션은 9640만원에 판매된다. 혼다코리아가 8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파일럿 블랙 에디션'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 프런트 그릴 및 리어 범퍼 등에 전용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내 곳곳에는 알칸타라 소재를 새롭게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V6 3.5L 직분사 DOHC i-VTEC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혼다는 사전 계약 고객에게 최대 8년/8만km 엔진오일 쿠폰과 출고 기념 특별 기프트 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뉴 파일럿 블랙 에디션'의 판매 가격은 7880만원이다. BYD코리아가 2027 씨라이언 7 출시와 함께 프리미엄 사양을 대거 추가한 '플러스(PLUS) 트림'을 추가했다. 시트 관련 사양이 대폭 강화된 게 이 모델의 장점이다. 기본형에 탑재되는 인조가죽 시트 대신 천연 나파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 시트 포지션으로 자동 조절되는 운전석 메모리 시트와 4방향 전동 허리받침 등도 들어갔다. 2027 씨라이언 7 플러스의 판매 가격은 보조금 적용 전 기준 4690만원이다. 포르쉐가 GT3 모델 최초로 완전 자동식 컨버터블 루프를 적용한 '911 GT3 S/C'를 선보였다. 911 S/T의 경량 디자인과 911 GT3의 4.0L 6기통 자연흡기 박서 엔진을 결합한 모델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3.9초가 소요된다. 신형 911 GT3 S/C 가격은 26만9000유로부터 시작된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코치빌드 컬렉션의 첫 번째 모델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롤스로이스 디자인의 새로운 표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2인승 오픈 톱 구조를 갖춘 양산 전제 콘셉트 차량이다. 이름은 나이팅게일을 뜻하는 프랑스어 '르 로시뇰'(Le Rossignol)에서 유래했다. 전세계 100대 한정으로 영국 굿우드 본사에서 수작업 제작된다. 차량 인도는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 질주 본능 깨우는 ‘퍼포먼스 SUV’ [시승기]

이탈리아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를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칼레'는 출시 4년이 지난 지금도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일상 활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고성능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대전까지 왕복 약 470㎞를 주행하며 그레칼레 트로페오의 진가를 직접 경험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차량은 단순한 SUV가 아니라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스포츠카의 감성'을 품은 모델이다. 외관은 한눈에 마세라티임을 알아볼 수 있다. 전면부에는 브랜드 상징인 삼지창 엠블럼과 이를 중심으로 한 대형 그릴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날렵하게 뻗은 헤드라이트는 스포츠카 특유의 공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측면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은 SUV임에도 쿠페형 스포츠카의 실루엣을 연상시킨다. 후면 역시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실내는 고급감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SUV에 걸맞은 넉넉한 공간에 더해 강렬한 레드 컬러 시트는 시각적인 만족감을 끌어올린다. 인테리어는 전통적인 감성과 최신 디지털 요소가 조화를 이룬다. 총 4개의 스크린이 적용됐는데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패널은 직관적인 조작성을 제공하며 운전 중 시인성도 뛰어나다. 특히 디지털 시계는 단순한 시간 표시를 넘어 음성 명령 기능까지 수행하며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2열 탑승자 역시 별도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공조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공간 활용성도 인상적이다.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전장 4859㎜, 휠베이스 2901㎜의 차체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 레그룸은 여유롭고 트렁크 공간 역시 실용적으로 설계됐다. 평평한 적재 공간과 하단 수납공간, 버튼 하나로 접히는 2열 시트는 장거리 여행이나 레저 활동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보여준다. 이 차량의 핵심은 단연 주행 성능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는 순간 울려 퍼지는 배기음은 마치 맹수가 포효하는 듯한 강렬함을 전달한다. 정지 상태에서도 심장을 뛰게 만드는 사운드다. 그레칼레 트로페오에는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마세라티의 '트윈 컴버션' 기술이 적용된 이 엔진은 슈퍼카 MC20에 쓰인 네튜노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F1에서 유래한 프리 챔버 연소 방식이 적용돼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순간 성능의 진가가 드러난다.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폭발적인 출력이 뿜어져 나오며 속도는 거침없이 상승한다. 배기음은 속도에 맞춰 점점 더 거칠고 웅장하게 변하며 운전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주행 모드에 따른 성격 변화도 뚜렷하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비교적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 일상 주행에 적합하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엔진 반응이 한층 날카로워지고 서스펜션도 단단해지며 트랙 주행을 염두에 둔 극한의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 SUV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승차감 역시 기대 이상이다. 노면이 고르지 못한 구간에서도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며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한다. 고성능 SUV 특유의 단단함을 유지하면서도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감을 최소화하는 균형 잡힌 세팅이 돋보인다.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모델임에도 연비 효율은 기대 이상이다. 실제 주행에서는 스포츠 모드 위주로 운전했음에도 약 9.3㎞/L의 연비를 기록해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은 모습이다. 그레칼레 트로페오의 가격은 1억6480만원으로 고성능 SUV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포지션을 형성하고 있다.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단순히 빠른 SUV가 아니다. 마세라티 특유의 감성과 퍼포먼스를 일상 속으로 끌어들인 모델이다. 강력한 성능과 실용성, 그리고 감성적인 디자인까지 모두 갖춘 이 차량은 '운전의 즐거움'을 다시 일깨워주는 존재다. 퍼포먼스와 실용성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라면,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기초화학 합리화…4대 성장축 쌓을 것”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가 투자자들에게 “첨단소재와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의 4대 성장 축을 탄탄히 쌓아 올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7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 총괄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NH금융타워에서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CEO 인베스터 미팅'에서 이 같은 미래 전략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 총괄대표는 기초화학 사업과 관련,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공장의 사업 재편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고부가·고성장 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4대 성장 축을 내세우며 기능성 컴파운딩과 반도체 케미칼, 인공지능(AI) 회로박, 수소발전 등의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21세기 대군부인’ 초반 흥행…카카오엔터, ‘대박 IP’ 군불 지피기

최근 MBC에서 방영한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초반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자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IP(지식재산권) 띄우기'에 나섰다. MBC와 함께 '21세기 대군부인' 공동 기획 및 제작을 맡았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모든 사업부가 총동원돼 'IP 시너지 창출'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의 조사 결과 '21세기 대군부인'은 4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방영된 2회 시청률도 두 자릿수를 넘어서면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부상하고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된 작품이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재벌이지만 신분은 평민인 여자 주인공(아이유 분)과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왕족(변우석 분) 간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방영 초기부터 대박 조짐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일찌감치 드라마 기획과 제작뿐만 아니라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의 제작과 유통, 웹소설, 팬 커뮤니티 등으로 '21세기 대군부인' IP 확장에 공을 쏟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직과 미디어, 스토리 사업부 등 회사의 역량이 전부 활용되는 작품"이라며 “특히 이번에는 '베리즈'라는 팬 플랫폼까지 합세를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출범 당시부터 'IP 밸류체인'을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IP 밸류체인은 한 번 만든 IP를 여러 단계로 이어가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뜻한다. 원작 하나로 웹툰이나 웹소설을 만들고,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하며, 이를 음악과 게임, MD 등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지난 2023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경성크리처'의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투자·기획·IP 확장(웹툰·외전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또 지난해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의 연예기획사 소속 배우들도 대거 출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1세기 대군부인' IP 밸류체인 전략에 가장 먼저 투입된 것은 팬 플랫폼 '베리즈(Berriz)'다. 베리즈는 K팝과 드라마, 예능, 영화, 스포츠까지 다양한 장르의 K-컬처를 중심으로 전 세계 팬들이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첫 방영일에 맞춰 팬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베리즈 팬 커뮤니티에서는 작품 속 장면과 대사, 인물 관계에 대한 감상을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 또 팬들의 주요 반응과 포인트를 한눈에 요약해 보여주는 'AI 댓글리포트'는 팬들 사이의 공감대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관련 짤(이미지)과 팬아트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짤줍' 공간도 운영된다. 오는 5월 16일에는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21세기 대군부인 in 왕립학교'가 독점 공개된다. 웹소설 '21세기 대군부인 in 왕립학교'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왕립학교 재학 시절 에피소드를 다루며, 총 30화로 연재된다. 작품 집필은 원작자인 유지원 작가가 맡아 드라마와 통일성을 살리고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 공개 시점을 드라마의 종영 시점으로 설정해 IP의 생명력을 연장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밖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작품 OST의 제작과 유통도 맡았다. 특히 OST에는 우즈(WOODZ), 키키(KiiiKiii), hrtz.wav (하츠웨이브)와 라이즈(RIIZE)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 등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5년새 가입자 350만명 감소…통신3사, 신규보다 ‘유지’에 사활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성장'에서 '감소' 국면으로 전환됐다. 휴대폰 가입자 수가 줄어들면서 경쟁 전략도 '신규 확보'에서 '기존고객 유지'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총 4620만 65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4976만 4708명)과 비교해 5년 새 350만명 이상이 줄어든 규모다. 2020년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오던 통신 3사의 합산 가입자 수가 2021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뒤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감소세 전환의 배경에는 구조적인 요인들이 어울려 복합작용하고 있다. 우선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신규 이동통신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흐름이 뚜렷하다. 여기에 스마트폰 보급률이 이미 포화 수위에 도달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99%에 이른다. 신규 가입자 유입보다 기존 이용자의 단말 교체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가입자 저변 확대의 여지는 갈수록 제한받는 구조로 귀결되고 있다. 알뜰폰(MVNO) 시장의 성장도 대기업 이통사에는 반사피해로 이어지는 요인이다. 2020년 12월 609만 3272명 수준이던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1032만 4927명으로 423만 1655명 증가했다. 5년 새 알뜰폰 가입자가 69.4% 늘어난 셈이다. 저렴한 요금을 앞세운 알뜰폰 사업자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기존 통신 3사 가입자의 이탈 압박도 커지고 있다. 경쟁 구도 역시 기존 '통신3사 경쟁'에서 '통신3사 vs. 알뜰폰 경쟁'으로 옮아가는 양상이다. 정책 환경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요금 규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통신사들이 공격적인 요금 전략을 펼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이통사의 신규수요 창출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러한 감소세가 단기 흐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구조 변화와 시장 포화, 알뜰폰 확산이 동시에 맞물린 만큼 중장기로도 '가입자 감소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한다. 이 같은 복합적 환경 속에서 통신 3사는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인공지능(AI)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 대상(B2C) 이동통신 사업이 주요 매출원이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통신 3사는 크게 '락인(Lock in:소비자가 특정 서비스에 묶여 다른 대안을 선택하기 어려워지는 현상) 강화'와 '가격 경쟁력'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대응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먼저, 멤버십 혜택을 강화해 감성·경험 기반의 락인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청년층을 겨냥한 혜택 구조 개편이나 장기 이용 고객 대상 차별화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단순 요금 경쟁을 넘어 브랜드 충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최근 만 13~34세 '0(영, Young)' 고객 대상 혜택인 '0 day'를 '0 week'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특정일에 한정됐던 혜택을 매월 첫째 주로 넓혀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경험형 멤버십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KT는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를 진행했다. 초청 고객은 그라운드시소 이스트에서 열리는 전시 '룸 포 원더: 상상의 문을 열다'를 무료로 관람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말 장기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 잠실 코엑스아티움을 통대관해 뮤지컬 관람을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체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동시에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의 '에어', KT와 LG유플러스의 '요고', '너겟' 등이 대표적이다. 비대면 채널 기반의 합리적인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출시·개편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를 흡수하고, 알뜰폰과의 경쟁에도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기존 고객이 얼마나 우리 서비스에 머무느냐가 핵심 지표"라며 “요금제와 멤버십 혜택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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