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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사] 정기선 HD현대 회장 “독보적 기술·두려움 없는 도전으로 ‘우리만의 것’ 만들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독보적 기술과 두려움 없는 도전을 통해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특히 정 회장은 그룹의 핵심 축인 조선과 건설기계 부문의 계열사 간 합병을 포함한 고강도 사업 재편을 예고하며 강력한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31일 정기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붉은 말의 해'로, 말(馬)이 상징하는 끈기와 활력처럼 임직원 모두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성과에 대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조선과 전력기기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국내 기업 중 5번째로 시가 총액 '1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며 “세계 최초 선박 인도 5000척이라는 기념비적 기록을 달성하고 인공 지능(AI)·소형 모듈 원자로(SMR)·연료 전지 등 신사업 투자를 이어가며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하지만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안갯속'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미국의 관세 확대 움직임에 따른 보호 무역주의 회귀와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를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추격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중국 기업들은 향상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조선 분야에서도 중국은 수주량 등 양적 측면에서 이미 우리를 앞섰고, 품질과 기술력 등 질적 측면에서도 거센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냉철하게 진단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 회장은 △시장이 인정하는 독보적인 기술 확보 △두려움 없는 도전 △건강한 조직 문화 구축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기술 측면에서는 '초격차' 유지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최근 인도한 선박들이 중국 대비 연비가 20% 이상 뛰어나고, HD현대건설기계의 신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호평받는 등 기술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기술 우위는 영원하지 않기에 과감한 혁신으로 품질·성능·비용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AI·자율 운항·연료 전지·SMR·해상 풍력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의 원천 기술 조기 확보와 상용화를 주문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그룹 내 대규모 구조 개편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 회장은 '두려움 없는 도전'을 강조하며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간 합병과 석유화학 사업 재편·디지털 조선소 전환·해외 조선소 확장 등 우리 앞에는 두려움 없는 도전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이는 그룹의 주력인 조선과 건설기계 부문에서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석화 부문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최고경영자가 직접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과거 백사장에 조선소를 세우고 사우디 주베일 항만 공사를 성공시켰던 HD현대 특유의 DNA를 언급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정신으로 난관을 돌파하자"고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소통과 안전을 강조했다.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구성원이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주문하며, 리더들에게는 공정한 판단과 경청을 요구했다. 또한 그룹의 핵심 가치인 '안전'과 관련해 “가장 안전한 일터가 되지 않는다면 혁신과 도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기선 회장은 끝으로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주저 없이 실행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며 “임직원 여러분도 조직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퓨처 빌더(Future Builder)'가 되어 달라"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진 ‘물류 혁신’의 힘…실적·재무 모두 잡았다

㈜한진이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 가동과 글로벌 물류 거점 확대라는 '승부수'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핵심 사업의 운영 효율화가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내실 경영'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도 ㈜한진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3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택배와 글로벌 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4년 초 개장한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은 택배 사업 수익성 개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한진은 총 285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한 대전 메가 허브를 통해 전국의 택배 물량을 집결시킨 후 분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체계를 완성했다. 이 터미널은 하루 12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인공 지능(AI) 형상 인식 분류기와 3D 자동 스캐너 등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춰 분류 정확도를 높이고 운영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그 결과 ㈜한진의 2025년 3분기 누적 택배 부문 영업이익은 10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58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글로벌 부문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발 물량 급증과 K-브랜드 수출 확대에 발맞춘 선제적 투자가 적중했다. ㈜한진은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의 특송 통관 처리 능력을 월 110만 건에서 220만 건으로 2배 확대해 밀려드는 직구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현지 풀필먼트 센터 자동화와 지난 12월 15일 개소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럽 풀필먼트 센터 등 해외 거점 확장이 더해지며 이익 창출력이 강화됐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부문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3% 급증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물류 부문은 부산 신항 소재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7위 물동량을 보유한 부산항의 입지 조건과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 접안 능력을 앞세워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사 실적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한진의 경영 기조가 '외형 확장'에서 '내실 다지기'로 전환되면서 재무 건전성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핵심은 대규모 투자의 종료와 현금흐름의 개선이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대전 메가 허브 구축 등에 연평균 약 1700억 원의 자본적 지출(CAPEX)을 집행했던 ㈜한진은 핵심 인프라가 완공된 이후 연간 투자 규모를 9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투자 부담이 줄어든 반면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은 늘어나면서 외부 차입 없이 자체적인 영업 현금 창출력으로 빚을 갚을 수 있는 잉여 현금 흐름(FCF) 흑자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한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보유 중인 상장 주식과 지방 거점 부지 등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추가로 상환할 계획이다. 과거 부산 범일동 부지 매각으로 3000억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구조를 개선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해 재무 체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2월 29일 수시평가에서 ㈜한진의 무보증 사채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하며 신용 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긍정적' 전망은 향후 6개월에서 2년 내에 실제 신용 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택배와 글로벌 부문의 운영 효율성 제고로 영업이익이 구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됨에 따라 잉여 현금 흐름이 확대되고 재무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한신평은 ㈜한진의 순차입금/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지표가 2022년 6.4배에서 2027년 5.1배까지 낮아지고, 이자 보상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이자 비용 지표는 같은 기간 2.6배에서 3.0배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중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물동량 변동성은 리스크 요인이다. ㈜한진은 2027년까지 중량물 운송을 위한 신조선 도입 등 잔여 투자를 마무리하고,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를 통해 대외 변수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롯데, 사업구조 재편 경쟁력 강화로 ‘미래 지속성장’ 다진다

롯데 그룹이 사업별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사업 육성 등 그룹 전반의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사업에서 범용제품 중심 구조를 벗어나 고부가 스페셜티 비중을 늘리고, 바이오·수소 등 신사업도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주력하는 등 비(非)식품·유통 계열군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구조적 전환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NCC(나프타 분해설비) 통합 재편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중이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등 구조적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사업 재편과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역량을 강화하며 중장기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NCC 구조개편 정책에 부응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사업 재편에 착수했다. 지난 11월 정부가 제시한 제출 기한보다 한 달 앞서 충남 대산공장과 HD현대케미칼을 통합하는 내용의 사업재편안을 업계 최초로 제출한 것이다. 해당 사업재편안에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고, 양사의 중복설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어 12월 19일 한화솔루션·DL케미칼과 함께 전남 여수 석화산업단지 내 중복설비를 통합 운영하고 생산량을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재편안도 추가 제출했다. 이를 통해 범용사업 축소에 대한 명확한 기조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370만톤 규모의 NCC 감축 목표 달성에 상당 부분 기여할 계획이며, 향후 채권단 실사에도 성실히 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산업 구조 개편과 함께 고부가·친환경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해 올해 10월부터 일부 라인에서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연간 50만 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드 생산시설인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모빌리티와 IT 등 핵심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는 전자소재와 수소에너지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전자소재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하이엔드 동박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ESS, AI, 반도체 산업에 핵심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회로박 생산기지인 익산 공장을 단계적으로 AI용 고부가 회로박 전용 라인으로 전환해 생산 능력을 내년까지 올해 대비 1.7배, 2028년 5.7배까지 대폭 늘려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 사업도 울산의 합작사 롯데SK에너루트가 중심이 돼 올해 6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20메가와트(㎿)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는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4기를 순차적으로 운영해 총 80㎿ 규모의 전력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산 석화단지의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450bar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해 지난 11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이밖에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일본 도쿠야마와 합작 운영 중인 글로벌 1위 반도체 현상액(TMAH) 제조사 한덕화학이 경기도 평택에 약 3만2000㎡(약 9800평) 규모의 신규 부지를 확보해 현상액 생산시설을 추가로 구축해 내년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사업 재편)과 재무 건전성 제고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사업장과 자산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LCLA와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를 청산하는 등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 올해 2월 코리아세븐 ATM 사업부와 가동을 중단했던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매각 계약에 이어 3월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지분 56.2%를 약 1조 60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재무 건전성 제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도 추진해 지난 5월 양사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롯데는 사업 구조 재편과 병행해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설립된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올해 3월 준공했다. 동시에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총 36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 캠퍼스 3개를 조성하고,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포함해 총 40만 리터 규모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는 시러큐스 캠퍼스를 항체부터 ADC까지 아우르는 통합 CDMO 허브로, 송도 캠퍼스는 대규모 상업생산 거점으로 구축하는 듀얼 사이트 운영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포르쉐코리아, 연말 맞아 아동복지 기관에 1억3000만원 기부

포르쉐코리아는 연말을 맞아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과 난치병 아동의 소원 성취를 지원하는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총 1억3000만원을 기부한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양 기관에 각각 6500만원씩 전달했다. 성금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아동과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아들을 위해 쓰인다. 포르쉐코리아는 초록우산,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와 함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이번 기부가 연말연시를 보내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34년 연속 무분규’…넥센타이어,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넥센타이어는 2025년 '노사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노사문화대상은 1996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에 수여하는 국내 노사관계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도 최근 3년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인증 받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사례발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넥센타이어는 노사가 서로를 동반자로 인식하며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의 확산과 러-우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노사는 탄력적 공장 운영, 경영상황을 고려한 임금협상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며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왔다. 이러한 신뢰와 협력의 문화는 34년 연속 무분규라는 독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또 정기적인 경영현황 설명회를 통해 투명한 정보 공유와 소통을 강화하며 정보 비대칭을 최소화하고 본 교섭 외에 상시 실무교섭 체계를 활용해 갈등 요인을 사전에 해소해왔다. 교섭 외 사안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합리적으로 조율하며 건강한 교섭 문화를 정착시켰다.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사 협력 역시 주요 평가 요소로 꼽혔다. 사내 제안제도와 분임조 활동 활성화를 통해 현장의 의견이 경영에 반영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만족도 조사를 정례화하고,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는 등 근로환경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노사가 한 뿌리라는 철학 아래 서로 믿고 협력해 온 수십 년간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인재 육성과 노동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며 건전한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국가대표 AI’ 본선 막올랐다…1차 선발전 5개 정예팀 ‘독자모델 경연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코엑스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SK텔레콤을 비롯해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 NC AI, 업스테이지 등 5개 팀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사전 참가 신청을 마감할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10시부터 열린 시연 행사에는 큰 인파가 몰렸다. 관람객들은 각 사의 AI 설명을 듣고 시연해보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부 부스에서는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였다. 이날 환영사에 나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도전에 나선 5개 정예팀 모두가 승자이며 패자는 없다"면서 “4개월이라는 짧은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격려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평가 결과와 상관 없이 정부는 끝까지 기업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이번 결과물을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X(인공지능 전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의 HyperCLOVA X OMNI(하이퍼클로바 X 옴니)는 기존 텍스트 중심의 거대언어모델(LLM) 한계를 뛰어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Omni-Foundation Model)' 전략을 제시했다.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단계를 넘어 시각, 청각, 동작까지 통합적으로 인지하는 AI를 통해 인간 수준의 종합적 사고 능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Hyperscale AI 기술총괄은 이날 자체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Think(씽크)' 모델을 소개하며, “수능 전 과목에서 1등급 수준의 추론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물리적 세계의 맥락까지 이해하는 '월드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성 총괄은 “기존 LLM이 책만 읽고 공부한 두뇌라면, 우리가 지향하는 옴니모델은 여기에 눈과 귀, 손과 발을 달아주는 것"이라며 “세상의 개념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C소프트가 주도하는 NC AI는 범용 모델 경쟁 대신 특정 산업에 최적화된 '버티컬(Vertical) AI' 전략을 택했다. 자체 개발한 산업 특화 모델 'VAETKI(배키)'를 필두로 제조, 국방, 패션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NC AI는 현장 적용이 용이한 온디바이스 AI와 경량화 모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현대오토에버, 포스코 등 28개 주요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1단계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독자적인 산업 특화 모델을 통해 파트너사들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고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고성능 경량화'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력 모델인 '솔라(Solar)'는 상대적으로 작은 파라미터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빅테크의 거대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한국어 처리 능력과 종합적 사고력에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등 경쟁 모델을 앞서는 성과를 보였다. 업스테이지는 'Open Ko-LLM' 등을 통해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솔라는 단 한 번의 프롬프트 입력만으로도 복합적인 사고 과정을 거친 결과를 내놓는다"며 “특정 한국어 성능 지표에서는 글로벌 모델을 능가하는 등 작지만 강한 한국형 AI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5000억(500B) 파라미터 규모의 초거대 모델 '에이닷엑스 K1(A.X K1)'을 공개했다. 모델의 크기가 곧 지능의 높이와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글로벌 AI 강국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체급을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통해 AI를 고속도로나 공항과 같은 국가 기반 시설, 즉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석근 SKT AI CIC장은 “500B 규모의 모델 확보는 글로벌 경쟁을 위한 필수적인 발판"이라며 “잘 만든 AI 모델 하나가 곧 국가의 디지털 인프라가 되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자체 모델 'K-EXAONE(엑사원)'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기술력을 증명했다. 오픈AI의 GPT-5와의 기술 격차를 6개월 이내로 좁혔으며, 중국의 최신 모델들과도 대등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엑사원은 허깅페이스에서 다운로드 880만 회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오픈 모델 생태계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또한 정부 인프라 적용 테스트에서 89% 이상의 높은 안정성을 입증하며 '신뢰할 수 있는 AI'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최정규 LG AI연구원 Agentic AI 그룹장은 “엑사원은 이제 미국, 중국의 선두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3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확고한 기술 주권을 바탕으로 파운데이션 모델이 어떻게 국가 산업 경쟁력과 생태계 자립으로 이어지는지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 중으로 1차 단계평가를 진행해 성과와 향후 계획을 종합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KGM 픽업 신차 무쏘, 새해 실적 반등 헤트라이트 밝힌다

KG모빌리티(KGM)가 내년에 신형 픽업트럭 '무쏘'를 앞세워 반전을 모색한다. 올해 판매 부진을 겪은 만큼 무쏘 새 모델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침체된 판매 흐름을 반전시켜 '픽업 명가(名家) 계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KG모빌리티는 31일 신형 픽업트럭 무쏘를 공개하고 “내년 1월 중 가격 공개 및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형 픽업트럭 무쏘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무쏘 스포츠(2002)'의 헤리티지를 계승해 선보이는 오리지널 스타일 픽업이다. 특히,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 타입의 파워트레인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디젤 2.2 LET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돼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m의 힘을 발휘한다. 가솔린 2.0 터보 엔진은 아이신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해 최고 출력 217마력, 최대 토크 38.7㎏∙m의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비즈니스와 레저 등 활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롱데크'와 '스탠다드 데크' 두 가지 타입으로 운영된다. 롱데크는 길이 1610㎜, 폭 1570㎜, 높이 570㎜의 적재 공간을 확보해 1262L(VDA 기준)에 달하는 적재 용량으로 비즈니스 및 대량 적재 등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도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스탠다드 데크는 길이 1300㎜, 폭 157㎜, 높이 570㎜로 설계돼 1011L(VDA 기준)의 여유로운 적재 공간으로 레저와 일상 주행에 적합한 실용성을 갖췄다. 스탠다드 데크는 5링크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돼 최대 400㎏ 적재 가능하며 롱데크의 적재 중량은 파워 리프 서스펜션 적용 시 최대 700㎏, 5링크 서스펜션 적용 시 최대 500㎏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선보인 전기 픽업 무쏘EV에 이어 내연기관 모델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전기차부터 내연기관까지 아우르는 픽업 풀라인업 구성을 마치게 됐다. 이를 통해 상용 수요는 물론 레저·개인 소비자까지 폭넓게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최근 국내 픽업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KG모빌리티에는 판매 확대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기간 국내에 신규 등록된 픽업 대수는 2만349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1만3475대)보다 68.4% 크게 증가한 수치다. KG모빌리티는 무쏘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추가할 가능성을 열어두며 지속적으로 소비자 선택 폭 확대와 시장 점유율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원익 KG모빌리티 상품전략실 책임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다양한 파워트레인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국내에서 픽업 강자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꾸준한 입지를 다져왔다. KG모빌리티의 역대 픽업 계보는 2002년 출시된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2006) △코란도 스포츠(2012) △렉스턴 스포츠&칸(2018) 그리고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무쏘까지 이어진다. 지난 24년간 KG모빌리티는 픽업 불모지로 평가받던 국내 시장에서 누적 판매 50만대에 육박하며 픽업 문화를 개척해 왔다. 하지만, KG모빌리티는 잇단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제한적인 라인업 등이 한 몫 하며 판매 반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평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서 올해 1~11월 KG모빌리티의 국내 판매량은 3만69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4411대)보다 16.8% 감소했다. 따라서, KG모빌리티가 과거 국내 픽업 시장을 주도했던 무쏘의 이름을 다시 꺼내 든 만큼 신형 모델이 실적 회복과 브랜드 재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무쏘 공개 행사에서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은 픽업"이라며 “경쟁사 대비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픽업 명가의 계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완성차업계도 올해 픽업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는 배경으로 기아의 타스만과 KG모빌리티의 무쏘EV 등 신차 출시 효과가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내년에는 신형 무쏘와 함께 한국GM이 수입·판매하는 GMC '하머 EV'와 '캐니언'도 국내 출시될 예정으로 국내 픽업 시장은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KG모빌리티, 신형 픽업 ‘무쏘’ 최초 공개…내년 1월 판매 돌입

KG모빌리티(KGM)는 신형 픽업 '무쏘'를 최초로 공개하고 내년 1월 본격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신형 '무쏘'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인 '무쏘 스포츠(2002)'의 헤리티지를 계승해 선보이는 오리지널 스타일 픽업이다. '무쏘'는 △전면 디자인 △파워트레인 △데크 △서스펜션 등 주요 사양에 대한 멀티 라인업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활용 목적에 따라 맞춤 선택이 가능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굵직한 DRL 라인과 키네틱 라이팅 블록으로 이루어진 수평형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를 적용했다. 스퀘어 타입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은 정통 오프로드 픽업 이미지를 부각하며 입체적인 헤드램프가 전면의 강인한 인상을 돋보이게 한다. 측면부는 프론트와 리어 펜더를 따라 이어지는 역동적인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으로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휠 아치 가니쉬는 산 정상을 형상화한 리플렉터를 적용해 KG모빌리티 픽업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연출했다. 후면부는 대형 KG모빌리티 레터링이 새겨진 테일게이트 가니쉬와 유니크한 풀 LED 리어 콤비램프를 통해 웅장하고 대담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리어 범퍼 하단에는 코너 스텝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KG모빌리티는 도심형 이미지를 강조한 '그랜드 스타일' 패키지를 선택 사양으로 운영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랜드 스타일은 전용 전면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LED 안개등을 적용해 보다 웅장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 디자인은 직관적이고 안정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픽업 운전자의 동작 편의성과 조작 용이성을 고려해 설계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KG모빌리티 링크 내비게이션은 다양한 주행 정보를 높은 시인성으로 전달하며 전자식 변속 레버(SBW)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를 적용해 센터 콘솔의 공간 활용성과 조작 효율성을 함께 높였다. LCD 다이얼 타입의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은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 사용 편의성을 향상한다. 여기에 △스웨이드 퀼팅 소재의 IP 패널 △트리코트 소재의 신규 선바이저(슬라이딩 기능 포함) △엠비언트 라이트가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완성했다. 외장 색상은 △스모크 토프 △그랜드 화이트 △샌드스톤 베이지 △아마조니아 그린 △마블 그레이 △울트라 마린 △스페이스 블랙 등 7종이며 내장 색상은 △브라운 △블랙 중 선택할 수 있다. 무쏘는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 타입의 파워트레인을 운영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한다. 디젤 2.2 LET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돼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kg∙m의 힘을 발휘한다. 가솔린 2.0 터보 엔진은 아이신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해 최고 출력 217마력, 최대 토크 38.7kg∙m의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오프로드 주행 환경을 고려한 △사륜구동(4WD) 시스템 △험로 탈출을 돕는 차동 기어 잠금장치(LD)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CSV) 기능을 탑재했다. 최대 3.0톤의 견인 능력을 갖췄으며 견인 시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이 활성화돼 안정성을 높인다. 데크는 비즈니스와 레저 등 활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롱데크'와 '스탠다드 데크' 두 가지 타입으로 운영된다. 롱데크는 길이 1610mm, 폭 1570mm, 높이 570mm의 적재 공간을 확보해 1,262L(VDA 기준)에 달하는 적재 용량으로 비즈니스 및 대량 적재 등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스탠다드 데크는 길이 1300mm, 폭 1570mm, 높이 570mm로 1011L(VDA 기준)의 적재 공간을 갖춰 일상 주행과 레저 활동에 적합한 실용성을 갖췄다. 스탠다드 데크는 5링크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돼 최대 400kg 적재 가능하며 롱데크의 적재 중량은 파워 리프 서스펜션 적용 시 최대 700kg, 5링크 서스펜션 적용 시 최대 500kg이다. 테일게이트에는 전자식 스위치를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사용감을 향상했으며 신규 LED 데크 램프는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적재물 확인이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데크 상하부에 배치된 8개의 후크는 적재물 고정과 결박 편의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데크탑(하드탑, 쿠페탑) △롤바 △슬라이딩 베드 △고정식 사이드스텝 △오프로드 사이드스텝 △도어 로워 가니쉬 등 데크 활용성을 높이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운영해 취향과 용도에 맞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SKT, 신년 맞아 신규·기존 고객 대상 멤버십 혜택 선보인다

SK텔레콤은 2026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T멤버십 혜택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SKT는 신년 한정 T멤버십 신규 가입 혜택을 비롯해, T day, 0 day 등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새해 첫 달부터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풍성한 혜택들을 마련했다. 1월 1일부터 15일까지 T멤버십에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 총 1만 9000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한다. 대상 고객에게는 1월 20일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쿠폰이 자동 지급된다. 이번 신규 가입 혜택은 ▲메가커피 아메리카노(HOT) 무료 쿠폰 ▲처갓집양념치킨 1만 원 할인 쿠폰(배달의민족 앱으로 1만6천원 이상 주문 시) ▲파리바게뜨 7천원 할인 쿠폰(2만 원 이상 구매 시) 등 총 3종으로 구성된다. SKT는 새해 건강 관리를 위해 건강검진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T멤버십 고객은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어떠케어를 통해 건강검진을 최대 49%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1월 19일부터 3월 31일 사이 할인 혜택을 받아 검진을 완료한 고객 가운데 총 250여명을 추첨해, 종합검진 30만 원 패키지(1명), 풀리오 종아리 마사지기(5명)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1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T day week 기간에는 음식·쇼핑·여가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혜택이 제공된다. 먼저 요기요 앱을 통해 bhc 치킨을 1만 8000원 이상 주문할 경우 75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T 우주패스 100' 구독 가입 고객에게는 85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장보기 혜택도 마련돼 노브랜드에서 4만원 이상 구매 시 20% 할인 혜택(최대 1만 원)을 제공한다. 선착순으로 장바구니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겨울 시즌을 맞아 가족 고객을 위한 나들이·레저 혜택도 준비됐다. T멤버십 회원은 1월 5일부터 9일까지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하면 롯데월드 어드벤처 서울·부산(1월 18일까지)과 비발디파크(1월 31일까지)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서울에서는 종합이용권을 본인은 50%, 동반 3인까지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츄러스 1개 무료 증정 혜택도 제공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는 종합이용권을 본인은 55%, 동반 3인까지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비발디파크에서는 '스키&보드 리프트 5시간' 이용권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이에 더해 '스노위랜드' 40% 할인 또는 '오션월드' 50%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만 13~34세에 해당하는 '0(영, Young)' 고객을 위한 0 day 혜택도 알차게 마련됐다. 뮤지컬 '비틀쥬스' 무료 초청 이벤트(100명 추첨)를 비롯해, 디뮤지엄 '취향가옥2' 무료 초청권 1매, 전시 '룸 포 원더: 상상의 문을 열다' 입장권 40% 할인 등 0 고객이 선호할 문화 행사 혜택들이 준비됐다. 이외에도 T 다이렉트샵 기기변경 10만원 할인권, 유가네닭갈비 1만 원 할인(3만 원 이상 주문 시) 등 신규 혜택뿐만 아니라, 다이소 5000원 금액권, 백억커피 아메리카노 및 팝콘 무료, 투썸플레이스 음료 5종 중 1종 40% 할인 등 기존 인기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상세한 1월 혜택 내용은 T 멤버십 홈페이지와 T멤버십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SKT는 재가입 고객에게 해지 전 기준의 가입 연수와 T멤버십 등급을 그대로 복원해주는 '재가입 고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4월 19일부터 7월 14일 사이 SKT 회선을 해지한 고객이 해지일로부터 36개월 안에 재가입 시, 가입 연수 및 T멤버십 등급이 복원된다. '재가입 고객 혜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T멤버십 홈페이지 내 관련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재웅 SKT Product&Brand본부장은 “1월에 준비한 T멤버십 혜택이 고객들의 새해 일상에도 즐거움과 활력을 더해주길 바란다"며, “2026년에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2025년 결산] 공급과잉 부진 늪에 빠진 석화·정유, 사업 재편 돌파구 안간힘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던 석유화학 업계가 올해 그 종지부를 찍으려 부단히 노력한 해로 남았다. 정유 산업도 글로벌 설비 과잉 속에서 중국과 중동이 가격 경쟁력으로 추격하는 데 대처하는데 주력했다. 30일 석화·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은 올해 석화분야 중심으로 실적 부진세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 화학부문은 올해 1~3분기 2697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LG화학도 석화부문만 놓고 보면 영업적자가 1189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은 석화 부문의 부진을 윤활유나 배터리 같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만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와 석유탐사·개발 등 다른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연결 기준 111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G화학도 첨단소재부문과 LG에너지솔루션 덕에 전체 영업이익이 40% 증가한 1조594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도 기초 석유화학 소재가 전체 영업실적을 끌어내렸다.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는 올해 4638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 폭을 줄였다. 한화솔루션도 기초소재부문이 영업적자 1285억원를 냈다. 그나마 3분기에 에틸렌 마진이 잠시나마 상승세를 타 당장 이들 4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난해보다 16배 넘는 3971억원으로 나왔다. LG화학은 영업이익이 1조5118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롯데케미칼은 영업적자를 6750억원으로 줄일 것으로 예측됐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석화업계가 위기라는 얘기가 나온 지 꽤 됐기 때문에 신소재를 시장에 선보이는 식으로 위기를 돌파하기에 늦은 면이 있다"며 “올해는 일단 생산 감축으로 공급 과잉에 대처하는 것부터 시급히 해나가야 했던 때"라고 설명했다. 정유업계도 힘겨운 한 해를 보내기는 매한가지였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과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GS칼텍스는 23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15.1% 줄었고,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과 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은 각각 1258억원과 190억원, 13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역시 윤활유 같이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 더해 3분기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정유4사가 모두 영업이익을 내면서 추가 손실을 막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래 정유산업은 길게는 1년 주기로 실적 하락과 상승 사이클을 타는데,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번 하강 국면은 예전보다 길어졌다"며 “올해 3분기 정유사들이 영업 흑자를 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불안, 전세계적 설비 축소 같은 일시적 대외 요인 때문이라 상승 사이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가 잘 안 나온다"고 말했다. 올해 석화업계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첫 발을 지난 8월 산업재편 자율협약으로 내딛었다. 석화업계는 원래 기초유분부터 고분자 소재(폴리머)까지 수출 중심으로 경쟁력을 발휘했지만, 2022년 실적 부진이 본격화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 필요성이 커졌다. 그러나, 국내 석화기업들이 생산한 에틸렌 같은 기초 유분이 가격 경쟁력을 잃었더라도 고부가가치 소재를 생산하는데 쓰이기 때문에 생산 감축에 나서기를 주저했다.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2년 가량을 보냈다. 산업통상부와 업계, 금융권은 이대로 가면 안된다는 위기감에 지난 8월 말 모여 한국 석화산업의 연간 에틸렌 생산 능력을 전체의 18~25%인 270만~370만톤만큼 줄이기로 약속했다. 충남 대산 석화 산업단지에 공장을 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가장 먼저 설비 통폐합을 포함한 사업 재편안을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정부가 제출 시한으로 못박은 연말 전까지 여수와 울산 산단 소재 기업들도 사업 재편안을 마련하면서 석화사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와 금융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의견 접근을 완전히 이룬 것은 아니다. 에틸렌 생산 감축 뿐만 아니라 어떤 제품의 생산능력을 키워 수익성을 확보하고, 미래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을 어떻게 준비할지를 석화사와 정유사가 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장별로 설비 체계와 노후 정도가 달라 정교한 설비 통폐합 준비 가정을 거쳐야 되는 것이다. 석화업계는 스페셜티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첫발을 내딛으며 올해를 마무리했다. 지난 2일에는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석유화학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재편 절차 간소화와 규제 특례 부여의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아울러 산업통상부와 지자체, 국내 석화기업, 석화소재 수요 기업, 연구소 등이 모여 지난 23일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전기 자동차, 자율주행차 같은 혁신 산업이 성장하려면 첨단 소재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석화사들이 관련 기업에 맞는 소재를 개발하는 토대를 다졌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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