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다음 달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서브컬처 행사 'AGF(Anime X Game Festival) 2026'에 집결한다. 게임사들은 서브컬처 신작을 앞세워 잠재 이용자 확보에 나서는가 하면, 기존 인기 서브컬처 작품의 이용자 행사를 AGF에서 열며 팬덤 결집을 노리는 모습이다. 최근 서브컬처 장르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AGF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 지스타 안 가는 게임사, AGF는 가는 이유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엔씨, 스마일게이트, 시프트업, 네오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다음달 4~6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AGF 2026에 출사표를 던졌다. 주요 게임사들이 이달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대신 소규모 행사로 분류되던 AGF에 참가하는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게임사들이 AGF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람객의 특성이다. AGF에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 성우 등 서브컬처 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이용자들이 모인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 이용자가 방문하는 종합 게임쇼와 달리 자사 게임의 장르와 취향이 맞는 잠재 고객을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효율이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국내 게임사들이 출시하는 서브컬처 게임의 수가 늘어난 것 역시 AGF가 주목받게된 배경이 됐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 종합 게임쇼에는 다양한 장르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모든 관람객을 자사 게임의 잠재 이용자로 보기는 어려운 반면, AGF는 서브컬처에 관심 있는 이용자들이 모인다"며 “수도권에 10만명 이상 방문하는 서브컬처 행사인 만큼 마케팅 집중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스타는 신작 소개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면, AGF는 이용자들을 위한 행사를 여는 장으로 많이 활용되는 것 같다"며 “최근 국내 시장에 서브컬처 게임이 많이 출시되면서 AGF에 참가하는 게임사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처음 개최된 AGF는 지난해 관람객 10만518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대비 관람객 수는 약 40% 늘었고, 참가 기업도 26% 확대됐다. 시장에서 서브컬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게임사들이 주목할 만한 대형 오프라인 행사로 성장한 것이다. ◇ 신작 소개+기존작 이용자 행사 무대로 활용 올해 게임사들은 AGF를 신작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기존 작품의 이용자를 결집하는 무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AGF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엔씨는 올해 행사에서 신전기 마법 역할수행게임(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아스오라)'(개발사 디나미스원)를 출품한다. 참가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50부스를 마련해 게임 시연존을 운영하고, 게임 세계관과 초기 캐릭터 설정을 담은 아트북과 굿즈도 선보인다. 넥슨은 미소녀 게임 '파레이돌리아'(개발사 넥슨게임즈)와 '아주르프로밀리아'(개발사 만쥬게임즈)를 들고 행사에 참가한다. 파레이돌리아는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작품으로, AGF에서 국내 최초로 한국어 시연 버전을 공개한다. 오는 26일 정식 출시되는 '아주르프로밀리아'는 현장에서 '프로밀리아 크리에이터즈' 수상작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게임의 팬덤을 결집하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넷마블은 '페이트/그랜드 오더(FGO)'의 한국 서비스 9주년 행사를 AGF에서 개최한다. 지난 2017년 1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FGO는 매년 서비스 기념일을 전후해 이용자와 만나는 행사를 열어왔다. 시프트업도 AGF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 출시 4주년 행사를 연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캐릭터와 세계관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지식재산권(IP)의 팬덤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또 네오위즈도 '브라운더스트2'와 '고양이와 스프' 등 기존 인기작을 앞세워 AGF에 참가해 서브컬처 팬들과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기존 게임과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서비스 1주년을 맞은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테마곡 라이브 공연과 DJ쇼, 개발진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존 이용자들과 소통한다. 출시 예정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는 코스프레 무대와 체험 이벤트를 통해 세계관과 캐릭터를 알릴 예정이다. 기존 게임의 팬덤을 결집하는 동시에 신작의 잠재 이용자를 확보하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겨냥했다. 그밖에 중국 게임사 엘리멘타도 다음달 14일 출시되는 신작 '실버 팰리스'를 앞세워 AGF에 참가한다. 한국에서 처음 오프라인 부스를 선보이는 만큼 게임 시연과 탐정 체험 이벤트 등을 통해 세계관을 알리고 국내 이용자와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게임 플랫폼 기업 SOOP도 올해 처음 AGF 공식 스폰서로 참가한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활동하는 버추얼 스트리머와 관련 콘텐츠를 소개하고, 관람객이 직접 콘텐츠를 체험하거나 스트리머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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