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오랜 기간 꾸준히 추진해온 수소차 사업이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고유가 흐름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며 수소차의 인기도 다시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수소차 모델 '넥쏘'는 지난 3월 1025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246.3%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직전 1~2월까지 합친 누적 판매량 역시 1577대로 전년 대비 177.6%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지난 1월 말 발생한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연료비 부담이 적은 전기차와 수소차에 소비자 관심이 동시에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수소차 시장은 기존 성장세에 고유가 효과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유일한 수소차 모델인 넥쏘는 2022년 1만대를 돌파한 이후 2023년 4328대, 2024년 2751대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신형 모델 출시 효과에 힘입어 5678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이러한 회복 흐름을 바탕으로 견조한 판매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넥쏘뿐만 아니라 상용차 시장에서도 수소차 확산이 뚜렷하다. 현대차의 수소전기버스는 지난달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 3062대를 기록하며 3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2024년 1000대, 지난해 2000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3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수소 사업에 집중해왔다. 올해로 수소차 개발 29년째를 맞은 현대차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시절인 1998년 수소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000년 미국 연료전지 기업 UTC파워와 공동 개발을 통해 수소차를 처음 선보였고 2004년에는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차량 개발에 성공했다. 2005년에는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며 수소전기차 개발에 더욱 속도를 냈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연구소를 방문해 “한번 만들어서는 절대 잘 만들 수 없습니다. 돈 걱정은 하지 말고 만들고 싶은 차는 다 만들어 보십시오. 돈 아낀다고 똑같은 차 100대 만들 필요 없습니다. 100대가 다 다른 차여도 좋습니다"라며 연구원들의 도전에 확신과 용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차 양산 체제 구축으로 이어졌고 이후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 출시로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넥쏘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정 명예회장의 뒤를 이은 정의선 회장 역시 수소 사업에 대한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차량 개발을 넘어 생산·유통·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4년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를 발표하고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Grid' 비전을 공개했다. 당시 정의선 회장은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에 9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수소를 비롯한 에너지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다만 수소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전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현재 전국에서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은 400개 남짓에 그치고 있으며 인구가 밀집된 서울 지역의 충전소도 약 10곳에 불과하다. 여기에 차량 한 대당 충전에 최소 5~10분이 소요되는 점까지 감안하면 이용자가 몰릴 경우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불편도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총 500개 충전시설 구축을 목표로 189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수도권에 집중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 시장이 고유가 흐름과 맞물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프라 확충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충전 편의성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소비자 확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주간 신차] 베일 벗은 ‘GV70 그래파이트 에디션’…볼보 EX90 韓 출시](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3.89e2c663a33d47fe809b4e13796181f8_T1.jpg)
![[에너지 절약 이렇게] 현대차, 출장 축소·수소전기차 확대로 ‘기름·전력 줄이기’](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2.5bb88967d74045fca0d28680c8075bf2_T1.jpg)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李 대통령 지지율 61.2%…5주 만에 ‘하락’](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4.e0d755acae124ec5840da8db9be33373_T1.png)






![[EE칼럼] 화석연료 공급망의 취약성과 에너지 전환](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40205.6ef92c1306fb49738615422a4d12f217_T1.jpg)
![[EE칼럼] 비축유 208일의 의미와 나프타 비축 과제](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40321.6ca4afd8aac54bca9fc807e60a5d18b0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호르무즈 위기와 트럼프 정치의 비용](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40625.3530431822ff48bda2856b497695650a_T1.jpg)
![[박영범의 세무칼럼] 제과점인가 카페인가… 가업상속공제 둘러싼 업종 판정 전쟁](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50116.d441ba0a9fc540cf9f276e485c475af4_T1.jpg)
![거래소가 ‘저녁이 없는 삶’ 만든다 [데스크 칼럼]](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51109.63f000256af340e6bf01364139d9435a_T1.jpg)
![[기자의눈] ‘불사조 기관장’들은 죄가 없다](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1.b3edd526f58f46b79a1da9a29b640598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