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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청암재단, 광양·포항서 등대장학 증서수여식 개최

포스코청암재단은 전날과 오늘, 각각 광양 백운교육관과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2026년도 포스코등대장학생 증서수여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신규 선발된 장학생과 학부모, 지역 교육지원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학생들의 성장을 응원하고 미래를 함께 축하했다. 재단은 포항·광양지역 고등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환경 조성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올해 새롭게 83명의 등대장학생을 선발했다. 기존에 선발돼 지원을 받고 있는 2·3학년 장학생 141명을 포함하면 올해 지원대상은 총 224명에 이른다. 사업은 올해 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 대상 선발체계로 개편됐다. 재단은 올해 포항·광양지역 37개 고등학교에서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1학년 모범 학생 83명을 새롭게 선발했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연례 재심사를 거쳐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최대 3년간 안정적으로 지원을 받는다. 특히 재단은 장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100만원과 학습·진로 설계를 지원하는 6주간 관리형 멘토링 프로그램과 대학입학 컨설팅을 제공해 보다 실질적인 학업·진학 성장을 돕는다. 지난 2020년 시작된 이래 올해로 7년째를 맞은 등대장학사업은 누적 1422명의 학생에게 장학금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며 포항·광양 지역 대표 장학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선발 체계 개편을 통해 고등학교 입학 시점부터 졸업까지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한층 강화된 멘토링과 진학 컨설팅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쳐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1년 제철장학회로 출범한 포스코청암재단은 반세기 넘게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포스코등대장학사업 외에도 포항·광양 지역 출신 대학 신입생을 선발해 졸업 시까지 매년 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포스코비전장학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SK오션플랜트, 6800DWT급 화학제품 운반선 2척 수주

SK오션플랜트가 6800재화중량톤(DWT)급 스테인리스스틸 화학제품운반선 수주를 확보하며 중소형 상선 시장에서 건조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SK오션플랜트는 성호해운과 약 4984만 달러(718억원) 규모의 6800DWT급 스테인리스스틸 화학제품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고객사인 성호해운은 1965년 설립된 부산 소재 선사로, 석유 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운송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SK오션플랜트는 1호선 기준 내년 11월 착공해 오는 2028년 12월 선박을 인도하고, 2호선은 2028년 2월 착공해 2029년 3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선박은 총 길이 119.5미터(m)·폭 18.2m·깊이 9.5m규모로, 높은 내식성과 탱크 청결 관리가 요구되는 석유화학 화물 특성상 스테인리스스틸 화물탱크가 적용된다. 이 같은 선박은 특수 재질 적용과 정밀한 용접·시공·검사 역량이 필요한 만큼, 설계 단계부터 고도화된 품질과 안전성이 요구된다. 앞서 SK오션플랜트는 지난 2020년과 2022년, 각각 3990DWT·1800DWT급 스테인리스스틸 화학제품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축적했다. 특히 이번 수주는 기존 소형 스테인리스스틸 화학제품운반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6800DWT급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중소형 상선 신조 사업의 수행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고 SK오션플랜트는 설명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기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물론, 고부가 선박 건조와 해양플랜트, 특수선, 유지·보수·정비(MRO) 등 조선 ·해양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균형 있는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강영규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SK오션플랜트가 조선·해양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시장이 인정한 결과"라며 “선박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두산, 19년 만 2.3조 빅딜…SK실트론 인수로 ‘AI 생태계’ 구축

올해로 창업 130주년을 맞은 ㈜두산이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을 전격 인수하며 그룹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마침표를 찍었다. 과거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인공 지능(AI)과 첨단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근본적인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평가다. ㈜두산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를 2조3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최종 매매 대금은 향후 조정 과정을 거쳐 확정된다. 이번 인수는 2007년 두산밥캣 인수로 소비재 기업에서 중공업 그룹으로 탈바꿈했던 이른바 '첫 번째 전환' 이후 19년 만에 성사된 최대 규모의 '두 번째 전환'으로 꼽힌다. 1983년 설립된 SK실트론은 반도체 전공정(Front-End)의 핵심 토대인 실리콘(Si) 웨이퍼를 제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약 2조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상회하는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 생산의 전체 수율을 좌우하는 고부가 소재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돼 신규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실제 글로벌 시장은 SK실트론·신에츠화학·섬코·글로벌웨이퍼스·실트로닉을 포함한 5개사 점유율이 90%를 상회하고, SK실트론은 주력인 300mm(12인치) 웨이퍼 시장에서 글로벌 톱3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두산의 이번 인수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핵심 이유는 반도체 제조 공정 전반을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의 완성에 있다. ㈜두산은 그동안 전자BG 부문을 통해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 등 하이엔드 기판 소재를 공급해왔고 2022년에는 두산테스나를 인수하며 후공정(Back-End) 테스트 사업에 진출했다. 여기에 전공정의 출발점인 웨이퍼 제조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웨이퍼(소재)→동박적층판(기판)→테스트(후공정)'로 이어지는 반도체 밸류 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업계는 두산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를 상대로 '패키지 딜' 형태의 사업 제안이 가능해져 가격 협상력과 영업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실트론 인수로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소형 모듈 원전(SMR)·가스 터빈(전력) △두산로보틱스 공정 자동화(스마트 머신) △두산 전자BG-실트론 첨단 소재(반도체) 결합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그룹 내 독보적 성과를 내고 있는 전자BG와 연 매출 2조 원 규모의 실트론이 시너지를 낼 경우 반도체 부문은 그룹의 이익 체력을 주도하는 제3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인수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제거한 점도 눈에 띈다. 양사는 올 1분기에만 541억 원의 적자를 낸 미국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법인 'SK실트론CSS'를 청산하기로 합의했다. 성장성이 불투명한 적자 사업을 과감히 떼어내고 구조적으로 높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을 내는 300mm 실리콘 웨이퍼 본업의 가치만 온전히 흡수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또한 ㈜두산은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자체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함과 동시에 SK실트론을 상장(IPO)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했다.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디스카운트를 원천 차단하고 실트론에서 창출되는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당 재원을 확보해 ㈜두산의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두산은 AI 투자 확대에 따라 2032년까지 웨이퍼 수요가 연평균 7%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년 내외의 장기 공급 계약 특성을 활용해 점진적인 단가 상승을 도모하고, 2031년까지 실트론의 매출을 3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궁극적으로는 메모리 웨이퍼 시장에서 글로벌 톱2에 진입하고 일본 기업들이 독점 중인 비메모리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장밋빛 미래를 위해 넘어야 할 허들도 존재한다. 우선 최대 주주 변경 이후에도 기존 SK실트론 전체 웨이퍼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의 거래 관계를 얼마나 굳건히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신규 증설 시 조 단위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자본 집약적 산업의 특성상 두산그룹 차원의 효율적인 재무 관리와 투자금 조달 능력도 향후 성공의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반도체 호황에도 매각…SK가 본 건 ‘다음 10년’

SK㈜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한창인 가운데 핵심 소재 계열사 SK실트론을 두산에 넘기기로 했다. 단순히 지분을 팔고 끝나는 거래가 아니라 향후 8년간 실트론이 벌어들일 초과이익까지 나눠 갖는 조건을 함께 달았다는 점에서, SK가 당장의 몸값보다 '다음 10년'의 성장 과실을 계산에 넣은 매각이란 해석이 나온다. 31일 SK㈜는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SK실트론 지분 70.6%를 ㈜두산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가는 2조3000억원 규모다. SK㈜가 보유한 실트론 지분은 직접 보유 중인 보통주 51%와 증권사 총수익스와프(TRS)를 통해 확보한 19.6%로 구성돼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별도의 TRS 계약으로 개인 보유 중인 지분 29.4%는 이번 매각 대상에서 빠졌다. 두산 쪽은 실트론 지분 100% 확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 회장 지분을 둘러싼 별도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핵심 소재사의 몸값이 오르는 시점에 매각을 결정한 것이 SK그룹의 사업 전략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SK㈜가 지난해 12월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7개월 넘게 협상이 이어지며 매각 무산설까지 나왔던 배경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SK㈜가 이번 계약에 담은 조건은 이런 우려에 대한 답에 가깝다. 실트론이 2027년부터 2034년까지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EBITDA)이 일정 기준액을 넘길 경우, 초과분의 40% 중 매각 지분율(70.6%)만큼을 SK㈜가 되돌려받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실트론이 생산하는 4개 품목의 품질 인증이 완료되면 품목당 250억원에 지분율을 곱한 금액을, 향후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 처분대금 초과이익도 지분율만큼 SK㈜에 지급하도록 했다. SK 쪽은 앞으로 반도체 산업이 좋아질 것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는 만큼, 향후 실트론 성장의 과실을 양사가 합리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윈-윈 구조를 설계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매각가보다 향후 8년간의 성장분을 나눠 갖는 구조에 무게를 둔 거래"라고 봤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집적회로의 기판이 되는 실리콘 웨이퍼를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 마이크론, 인텔, TSMC 등에 공급하는 회사다. 12인치(300㎜급) 웨이퍼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수준이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575억원, 영업이익 1931억원을 냈다. 1983년 설립돼 2017년 SK그룹에 편입된 뒤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번 매각으로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리밸런싱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는 비핵심 계열사 정리와 중복 사업 통합을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760% 늘어난 3조6700억원으로 끌어올렸고, 계열사 수도 2년 만에 219개에서 151개로 줄인 바 있다. SK㈜는 이날 “실트론 지분 처분은 재무 건전성 제고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은 이번 계약에서 빠진 최태원 회장의 개인지분 29.4%로 쏠린다. 최 회장은 지난 24일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944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룹 지배력을 지키면서 대규모 재산분할액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상장 지분인 실트론 지분 매각이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돼온 배경이다. 최 회장의 실트론 지분은 2017년 SK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옛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할 당시, 나머지 지분을 TRS 계약으로 개인 확보하면서 형성됐다. 이를 두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배주주의 사업기회 유용'으로 보고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으나, 지난해 6월 대법원이 최 회장 쪽 승소로 원심을 확정하며 일단락된 바 있다. SK와 두산 양측은 “최 회장 지분은 별도 협의 대상으로 이번 거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역대급 호실적’ HD현대, 반년 만에 연간 영업익 추월…주주 환원은 ‘신중론’

HD현대가 조선과 건설기계, 전력기기, 정유 등 주요 사업부문 전반에 걸쳐 호조를 보이며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HD현대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22조4094억원과 영업이익 4조124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7조2111억원 대비 3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2.2% 급증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6조959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조996억원을 반년만에 돌파했다. ◇ 조선·해양, 두 자릿수 고성장…건설기계·전력기기도 '방긋' 이 같은 2분기 호실적은 주력 사업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조선·해양과 건설기계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에너지부문도 같은 기간 흑자전환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각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생산성 향상과 고수익 선박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8조9270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2.5% 올라 1조645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부문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부품·서비스 관련 AM 부문과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 핵심 사업이 고루 성장했다. 이에 매출은 5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17.6% 올라 976억원을 달성했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시장 우위를 유지하고 선별 수주 전략을 토대로 수익성을 한층 확대하는 한편, HD마린솔루션의 고부가가치 AM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과 부유식 데이터센터 개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조선·해양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업황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와 산업용·방산 엔진 매출이 확대되면서 영업실적이 고루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오른 2조5235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9.6% 증가한 2720억원을 나타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과 무인·전동화 제품을 비롯한 친환경 미래 기술력을 통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공고히 할 방침이라는 게 HD현대 측 설명이다. 아울러 HD현대일렉트릭은 배전부문 매출이 확대되고 해외시장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37.3% 증가한 1조1418억원과 2870억원을 기록했다. 구조적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기존 전력기기 사업과 배전·회전기기 사업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HD현대오일뱅크, 2분기 영업익 2조원 육박…1분기도 추월 한편, 정유·석유화학 부문 비상장 자회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올 2분기 매출 9조4774억원을 기록해과 전년 동기 대비 44.9% 수준 성장을 이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한 1조8241억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정유 부문에선 정제마진 강세와 더불어 재고이익과 환율 효과가 각각 4200억원·800억원 규모로 반영되면서 2분기 매출 8조2572억원과 영업이익 1조2833억원을 기록했다. 재고이익과 래깅 효과가 본격화한 직전 분기보다도 20.5%(매출)·41.3%(영업이익) 증가한 수치다. 석유화학 부문은 HD현대케미칼의 정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9.7%·11880%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부족이 지속 심화하고 있는 윤활기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직전 분기 대비 77.6%·724.6% 급증한 3733억원과 1814억원을 기록했다. ◇ “원유 도입 안정적, 다변화는 검토중"…주주환원은 '신중'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남궁훈 HD현대 전무는 HD현대오일뱅크의 원유 수급처 안정성과 현 중동 사태에 대한 수급불안 가능성을 진단했다. 남 전무는 “HD현대오일뱅크는 중동 갈등 이전부터 비중동산 원유 도입을 많이 해왔던 상황"이라며 “2분기 기준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약 53%로 중동 리크스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도 중동과 비중동의 원유 도입 비중은 현 상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중동 불확실성이 반복되면서 안정적인 원유 수급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원유 도입 방식을 다변화할 계획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홍해 지역을 통한 도입도 현재 방안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HD현대는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남 전무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일정 기간 내 기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해야 하는 상황으로, 임직원 보상 등 특수한 목적이 있으면 승인을 받아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자사주를 처리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어 “주주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해 밸류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별 배당 혹은 결산 배당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밸류업 계획에 따라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적이 상반기에 많이 개선된 상황이지만 하반기 불확실성은 여전해 현재까지는 배당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남 전무는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각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 밖에,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남 전무는 “정유 부문의 변동성이 하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주력사업 부문 실적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재고효과’ 석화 끌고 ‘수익 개선’ 소재·배터리 당기고…LG화학, 적자 여섯 달 만 흑전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의 재고효과와 고부가 소재·배터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지난 1분기 각각 4133억원·497억원 규모에 달했던 영업적자를 두 개 분기만에 흑자로 되돌리며 수익성 회복에 성공한 모양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4조1759억원과 영업이익 599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5.8%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번 2분기 실적 성장은 재고 효과에 따라 높은 수익성을 보인 석유화학 부문이 주도했다. 당기 석화부문 영업실적은 매출 5조3289억원과 영업이익 426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기록한 900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큰 폭으로 개선한 것이다. 특히 당기 석화부문 영업실적은 지난 3월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이 가동 중단된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에 따라 원료가가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재고 래깅(시간차 손익 인식) 효과가 발생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에 더해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확대가 맞물리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58.8% 급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9990억원과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판가 상승·분리막 출하 확대 등으로 전지소재 매출 증가와 전자소재 신제품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부진했던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1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각각 5.6%·72%)했다. 생명과학 부문의 경우, 매출 3690억원과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직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실적을 모두 개선했다. 특히 전분기 대비 수출 선적 물량이 증가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자회사인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5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같은 기간 77% 줄었다. 다만, 전기차(EV)용 원통형 파우치 배터리 수요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고정비 축소 등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LG화학은 3분기 들어 실적 성장을 주도했던 석화부문의 재고효과가 시황 악화에 따라 역래깅효과로 돌아서고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과학 부문도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수출물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3분기 양극재 출하와 ESS용 분리막 판매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지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소재는 반도체 소재 등 고객사의 신제품 매출이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기반의 견조한 실적을 예상했다.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동석 LG화학 사장(CFO)은 지속되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전환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고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차 사장은 “단기적인 시황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기존 사업의 고부가 애블리케이션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반도체와 모빌리티, 로봇 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의 육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년 대비 4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EV용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SSBR)와 반도체용 세정제(IPA), 초고중화 폴리염화비닐(PVC) 등 고부가 애플리케이션 제품의 매출 비중을 올해 10% 수준에서 오는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효성중공업, 2분기 영업익 2643억…전년比 60.9%↑

효성중공업이 북미권에서 고마진 전력기기 제품 판매 호조를 보이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끌어올렸다. 수주잔고도 지속 확대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효성중공업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6869억원과 영업이익 264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60.9%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2분기 호실적은 미국 중심의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등 고마진 전력기기 제품 매출이 견인했다. 실제 중공업 기준 지난해 2분기 23%에 그쳤던 미국 매출은 올 2분기 들어 38%까지 13%포인트(p) 확대됐다. 이에 따라 내수 비중은 당기 25%로 전년 동기 대비 11%p 감소했는데, 수익성 중심 해외 수주가 집중되면서 내수 비중이 하락했다고 효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효과로 중공업 부문 매출은 올 2분기 1조13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조611억원 대비 7.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298억원으로 같은 기간 36.4% 급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이 기간 4.3%p 개선된 20.2%로 나타나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수주 잔고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 2분기말 기준 중공업 부문 수주잔고는 총 17조5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했다. 직전 분기말(15조1000억원)과 비교해도 15.9% 증가한 수치다. 특히 2분기 신규 수주는 총 3조3242억원 규모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다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직전 분기(4조1745억원)과 비교하면 약 20.4% 감소했다. 미국향(向) 고마진 수주가 지속 확대됨에 따라 2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의 미국 비중도 전년 동기 44%에서 13%p 오른 57%까지 확대됐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중심의 수주잔고가 지속 증가하면서 중장기 이익률 개선 가시성도 한층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효성중공업은 중공업 부문 연간 신규 수주 가이던스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밖에 건설 부문도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2분기 건설부문 매출은 5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4632억원 대비 18.5%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했다. 리스크 관리 지속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한편, 염격한 선별수주를 통해 기성불 위주의 우량사업 확보 활동을 지속한 결과라고 효성중공업은 밝혔다. 2분기 건설부문 신규수주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3.8% 증가한 9190억원을 기록하며 수주잔고는 같은 기간 5.8% 증가한 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Q 영업익 1.36조 ‘사상 최대’…지상 방산·조선 ‘쌍끌이’ 주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인 지상 방산이 25%대의 경이적인 수익성을 낸 가운데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등 계열사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며 연결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시 및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2929억 원, 영업이익 1조365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2%, 영업이익은 58.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4.7%에 달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805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급증했다. ◇ 지상 방산 '영업이익률 25.3%' 압도적 수익성…수주 잔고 75%가 해외발 전체 실적 호조를 든든하게 받친 것은 단연 지상 방산 부문이다. 지상 방산 부문은 매출 2조1075억 원, 영업이익 5330억 원을 기록하며 25.3%라는 경이로운 영업이익률을 뽐냈다. 국내에서는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천검' 등 주요 양산 물량이 늘었고 해외에서는 폴란드·이집트·중동 등에 계획된 납품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곳간도 풍성하다. 올해 4월 핀란드 K-9 자주포 추가 계약(9400억 원), 5월 에스토니아 천무 계약, 7월 루마니아 K-9 계약 등이 반영되면서 2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의 수주 잔고는 약 38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수주 잔고 중 수출 비중이 75%에 달해 확고한 글로벌 방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 재무 임원들 “KAI 지분은 전략적 투자, 하반기 수익성도 청신호"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글로벌 주요 사업 현황과 돌발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한상윤 IR담당(상무)과 김철홍 재무실장(전무)이 직접 상세한 설명에 나섰다. 가장 큰 관심사인 '초고수익성 유지 여부'에 대해 한상윤 상무는 “2분기 폴란드 K-9의 경우 부수 품목이 주로 납품됐음에도 이집트·호주 물량 납품과 더해져 높은 마진이 나왔다"며 “하반기에는 폴란드 K9 인도가 본격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질 예정인 만큼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상반기 수준의 이익률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5% 가까이 매집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인수 목적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경영권 인수 의지가 있냐는 질문에 한 상무는 “방산·우주항공 분야 핵심 사업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미의 전략적 투자"라고 선을 그으며 “현재 한국수출입은행 등 다른 주주들과 협의를 진행하거나 추가 매집이 확정된 부분은 없으며, 회계상 금융(투자)자산으로 분류해 영업외 손익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명확히 설명했다. 글로벌 수출 파이프 라인 진행 상황도 상세히 공유됐다. 한 상무는 “폴란드 K-9 3차 실행 계약은 현지화를 전제로 현지 업체와 긴밀히 협의 중이며, 빠르면 연내 결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 차세대 자주포 현대화 사업은 8월 중 우선 협상 대상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며, 미국 아칸소주 탄약 공장 신설 투자 역시 현재 부지 확정 직전 단계로 하반기 중 계약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노스롭 그루먼(고체 연료 추진체)·탈레스(천무 미사일 체계 적용)와 맺은 업무 협약에 대해서는 “방산 밸류체인 전반에서 체계와 부품 공급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며 “글로벌 방산업체들과 현지화를 통해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초기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한 상무는 “긴장 고조로 발주를 위한 행정 절차에 단기적인 지연은 있으나 M-SAM 등 대공 무기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며 타 지상방산 무기에 대한 수요 잠식 현상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대전 사업장 사고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김철홍 재무실장(전무)이 직접 해명했다. 김 전무는 “회사는 이번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안전문화혁신위원회'를 설치해 전면적인 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2분기 실적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고 매출 이연 부분은 조속한 정상화를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화오션·시스템 '역대 최대' 실적 폭발…우주항공 흑자 전환 계열사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2분기 '1조 클럽' 입성의 핵심 비결이었다. 한화오션은 매출 5조4432억 원, 영업이익 7361억 원, 영업이익률 13.5%을 기록하며 한화그룹 편입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98% 폭증했다. 고수익 상선인 액화 천연 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커지고 특수선 공정이 안정화된 데다 해양 플랜트(EPU) 부문에서 인도 기준 누적 매출이 일시에 반영된 효과가 주효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다기능 레이다(MFR) 등 방산 수출 증가와 ICT 부문 계열사 사업 확대로 매출 1조1176억 원(전년비 45%↑), 영업이익 1037억 원(전년비 219%↑)을 기록,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항공우주 부문은 군수 물량 증가와 기어드 터보팬(GTF) 엔진(RSP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 축소에 힘입어 매출 7600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2028년까지 11조 쏟아붓는다…주주 환원 'DPS 3500원 이상' 약속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 청사진을 꺼내 들었다. 회사는 2028년까지 총 11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미래 전략 해외 투자 6조2700억 원, 지상 방산 인프라 2조2900억 원, 신규 시장 진출 R&D 1조5600억 원, 항공우주 인프라 9500억 원 등이다. 이를 통해 발사체부터 위성, 우주 서비스에 이르는 '우주 밸류 체인'과 '토탈 디펜스 솔루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투자와 함께 주주 환원 정책도 챙긴다. '선 배당금 확정, 후 배당 기준일 설정' 방식을 통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잉여 현금 흐름(FCF) 기반 하에 2024년 주당 배당금(DPS)을 최소 3500원 수준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해 주주 가치 극대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수인 인턴 기자

크래프톤, 자체개발 음성 AI 모델 ‘K2 라온 스피치’ 공개

크래프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음성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 라온 스피치((Raon-Speech)'를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A.X K2 라온 스피치'는 SK텔레콤이 개발한 소형 언어 모델에 크래프톤이 자체 학습한 음성 인코더와 코덱을 적용해, 음성을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도록 학습한 음성 언어 모델이다. 크래프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SK텔레콤 정예팀에 참여 중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4월 AI 모델 브랜드 '라온(Raon)'을 출범하고, 음성 언어 모델 '라온 스피치(Raon-Speech)'를 공개한 바 있다. '라온 스피치'가 핵심 언어 모델과 주요 음성 모듈을 외부에서 개발된 모델에 의존했다면, 이번 'A.X K2 라온 스피치'는 독자적인 자체 학습을 통해 개발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크래프톤 측은 “기존 '라온 스피치' 평가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성능을 검증한 결과, 'A.X K2 라온 스피치'는 한국어 1위, 영어 3위를 차지하며 독자 개발 모델의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기존 AI 음성 대화 시스템은 감정과 억양 등 사용자 음성에 담긴 정보가 손실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A.X K2 라온 스피치'는 사용자 목소리에 담긴 정보들을 활용해 보다 자연스러운 음성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음성 AI 역량을 이용자와 함께 플레이하는 AI 캐릭터인 CPC(Co-Playable Character)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게임 이용자와 AI가 보다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게임 경험을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는 “A.X K2 Raon-Speech는 크래프톤이 AI 파운데이션 기술을 꾸준히 연구하고 고도화해 온 결과물"라며 “앞으로도 게임에 필요한 AI 파운데이션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컬처 400조 시대’ 핵심 ‘게임산업’, 정책지원 통한 성장 유도해야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 비중의 60%를 게임산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게임산업의 성장을 위한 지원은 등한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과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K-컬처 400조 달성을 위한 게임산업의 역할과 정책적 위상 강화'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부의 국정 목표인 'K-컬처 시장규모 400조원, 콘텐츠 수출 1100억달러 달성'을 위해 게임산업 지원체계 마련과 위상강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는 K-컬처 산업 시장규모 목표를 기존 2030년까지 300조원 달성에서 400조원 달성으로 상향조정했다. 수출 목표액 역시 기존 2030년 350억달러(약 53조원)에서 1100억 달러(약 166조원)로 높여 잡았다. 이 목표에서 문체부가 정의한 K-컬처 산업은 콘텐츠·예술산업을 비롯해 푸드·뷰티·패션산업의 수출과 외국인 방한 관광산업을 포함한다. 이 중 K-콘텐츠산업에는 영화·영상, 대중음악,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등이 포함된다. 문체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게임산업 수출액은 85억달러(약 12조2000억원)로 K-콘텐츠 전체 수출액(141억 달러)의 60.1%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산업이 K-콘텐츠 수출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정책적 지원은 크게 미흡하다는게 토론회 참석자들의 지적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정책연구본부장은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조세특례제한법' 제25조의6, 제25조의8에 의하면 국내 콘텐츠산업 중 세액공제를 받는 분야는 영상 콘텐츠와 웹툰 콘텐츠만 해당된다. 게임산업은 R&D(연구개발) 세액공제를 받는다는 이유로 별도의 제작비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국내 게임사들의 게임 제작비는 수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 콘진원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20년 평균 18억원 수준이던 게임 제작비는 2024년 97억5500만원으로 441.9% 증가했다. 콘진원에 따르면 게임제작비 세액공제가 도입될 경우 2025~2029년 기간 동안 △부가가치 유발액 1조4554억원 △생산 유발액 2조2550억원 △취업자 수 15513명 증가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편익 비율은 1.26으로, 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도 도입 시 경제적 순편익이 27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제작비 세액공제가 콘텐츠 제작 리스크 분담으로 작용해 게임산업에 혁신 장려 효과, 청년 고용 등 다양한 장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송 본부장은 세액공제 지원제도 외에도 게임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문체부와 넥슨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해 게임 IP(지식재산권)에 투자하는 1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것을 예시로 들었다. 이 펀드는 민간 게임사가 가진 시장 이해도와 IP 선별 역량을 함께 활용해 우수한 게임 IP를 발굴·육성한다는 목표로 조성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채종성 법무법인 율촌 조세대응팀장 역시 “게임산업은 다른 콘텐츠산업에 비해 높은 제작비와 난이도가 요구된다"며 “(게임산업이) R&D 세액공제를 받는다는 이유로 제작비 세액공제를 배제하는 현 제도는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고 말해 게임제작비 세액공제 도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장르 차별 없는 지원제도가 필요하다"며 “게임 제작 비용에도 동일한 세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채 팀장은 “세액공제 제도를 제정한다고 해서 곧바로 세금 지원 효과(재정 지출)가 있는 것이 아니다"며 “'기회'를 준다는 의미로 작용해 투자를 유인한다"고 밝혔다. 게임산업의 높은 제작비와 소요 시간으로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제작비 세액공제제도가 투자를 유인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재원 의원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실질적 위상에 부합하는 정책적 전환이 강력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입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정희순 기자, 이형서 인턴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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