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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신차 필랑트로 ‘메이드 인 부산’ 위상 높인다

르노코리아가 부산 공장의 경쟁력을 앞세워 '메이드 인 부산' 위상을 전세계적으로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부산공장을 지난해 르노코리아 신차 판매 견인에 이어 올 들어 해외 수출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는 '그랑 콜레오스'와 오는 3월 선보일 2026년 신차 '필랑트'의 제조 허브로 구축해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를 늘리면서 글로벌 전략차종을 다양하게 생산해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완성차 제조 허브 구축 성패는 회사가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필랑트의 실적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르노코리아와 업계는 내다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이번주까지 전국 175개 전시장에 필랑트 입고를 완료할 계획이다. 필랑트는 다음달 출시되는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난달 실물이 처음 공개된 이후 르노 성수, 코엑스몰, 부산 스타필드시티 명지 등 특정장소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다. 르노코리아는 신차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빠르게 모든 전시장에 차량을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필랑트가 나오면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가 크게 뛸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그랑 콜레오스가 보여준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랑 콜레오스는 프랑스 감성을 살린 독창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효율성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르노코리아는 아직 정확한 계약 물량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전시장 등에 관련 문의는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판매는 5만2271대로 전년(3만9816대) 대비 31.3% 뛰었다. 그랑 콜레오스가 호실적을 낸 덕분이다. 지난해 내수로만 4만877대 팔렸다. 다만,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의 수출 부진이 회사 입장에서 '아픈 부분'이다. 지난해 수출(3만5773대)이 2024년(6만7123대)과 비교해 46.7% 빠지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아르카나 등 물량이 빠지는 시기와 그랑 콜레오스가 정상 궤도에 올라서지 못한 시점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아르카나 수출량(2만7065대)은 전년(5만8801대) 대비 반토막났지만 그랑 콜레오스는 7312대 수출되는 데 그쳤다. 해가 바뀌면서 수출 분위기가 달라질 조짐이다. 지난 1월 르노코리아 수출(1493대)이 지난해 1월(1216대)보다 22.8% 뛰었다. 한 달 치 성적이고 지난해에는 설날이 1월에 있다는 변수가 있었지만, 그랑 콜레오스 수출량(970대)이 직전 지난해 12월(370대)보다 164% 급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 정상화는 '메이드 인 부산' 제품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그룹은 이미 한국의 강점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재·부품·장비 협력망이 뛰어나고 다양한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관세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부각된 과다. 지난달 방한한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 부회장)는 “한국은 르노의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에 따른 5개 글로벌 허브 중 가장 핵심적인 곳"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허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인도, 중남미, 튀르키예, 모로코 등이 들어간다.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은 유럽 외 글로벌 허브에서 2027년까지 8종의 신차를 출시해 지역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캄볼리브 CEO는 “한국은 프리미엄 세그먼트로의 확장이 가능한 시장 여력을 갖춘 데다 높은 수준의 커넥티비티 기술을 적용하고 검증하기에 적합하다"며 “관세 측면 이점을 바탕으로 타 국가 진출이 용이하기도 한 점을 종합하면 가장 중요한 허브"라고 말했다. 르노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확대 및 라인업 확장 전략에 대해서는 “부산공장은 유연한 공장 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전 여지를 갖고 있으며 다양한 모델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랑 콜레오스가 중남미와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간 것처럼 르노는 필랑트 역시 세계 각국으로 진출시킨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캄볼리브 CEO는 “현재 남미 9개국과 중동 7개국 등의 수출 시장을 이미 확보했고 향후 이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공장의 위상은 브랜드의 경계도 허물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프리미엄 모델 '폴스타 4'의 위탁 생산을 본격화하며 '멀티 브랜드 생산 기지'로 거듭났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등을 개발하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부품 국산화율을 6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부산·경남 지역 수백개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하는 '낙수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달 출시되는 필랑트가 (예비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앞으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더욱 활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HBM4 설연휴 뒤 최초 출시…‘차세대 AI반도체 ’ 정조준

삼성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부품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이달 설 연휴 이후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반도체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HBM4의 시장 주도권을 차지함으로써 '삼성 반도체 부흥'을 이루기 위한 선제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공급할 HBM4의 출하 시점을 이르면 이달 셋째 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품질테스트를 조기 통과하고 구매주문을 확보한 상태다. 이같은 출시 시점 결정은 HBM4를 적용하는 엔비디아 AI 가속기 '베라 루빈' 출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베라 루빈의 완제품 모듈 테스트를 위해 삼성전자의 HBM4 출시 시점이 정해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HBM4가 적용된 '베라 루빈'은 내달 열리는 엔비디아 기술 콘퍼런스 'GTC 2026'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HBM4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 차세대 HBM 양산 출하 최초 사례이자,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당초 초기단계부터 국제반도체 표준협의기구(JEDEC) 표준을 상회하는 최고 성능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다. 자사 HBM4에 10나노급 6세대(1c) D램과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동시 적용한 것도 이러한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지목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적용한 공정조합으로, 해당 HBM4 제품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JEDEC 표준(8Gbps)을 37% 상회하는 최대 11.7Gbs에 이른다. 이전 세대 제품인 HBM3E(9.6Gbps)와 비교하면 22% 높은 수치다. 또한 단일 스택(묶음) 기준 메모리 대역 폭도 전작 대비 2.4배 향상(최대 3TB/s)됐으며, 12단 적층 기술을 통해 최대 용량은 36GB로 제공된다. 향후 16단 적층 기술 적용시 최대 용량은 48GB까지 확장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연산 성능을 극대화하면서도 저전력 설계를 적용해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와 냉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로직·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등 반도체 공정 전주기를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HBM 성능을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HBM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평택캠퍼스 4공장에 신규 라인을 설치하는 등 HBM 생산 능력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미 적용된 최선단 공정을 토대로 한 양산 출하 개시가 임박한 만큼, 향후 생산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생산 안정성과 수율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전체 메모리 시장 흐름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최적화된 HBM4 생산계획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제품 전반에서 가격이 급상승하는 만큼, 글로벌 최대수준인 자사 생산능력 배분·활용의 효율화를 통해 시장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동계올림픽 방문 ‘스포츠 외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개막한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각국 정상급 인사 및 글로벌 기업가들과 만나 스포츠 외교를 펼치고 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동계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5일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IOC 최상위 후원사(TOP:The Olympic Partner)이다. 이날 디너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비롯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 세계 각국의 정상급 정치인들이 함께 했다. 글로벌 기업인으로는 리둥성 TCL 회장, 레이널드 애슐리만 오메가 CEO, 미셸 두케리스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등 IOC 후원사 기업가들이 자리했다. 재계에 따르면, IOC 갈라 디너는 단순한 사교모임을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을 주고받는 소통의 장이다. 삼성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로컬 스폰십 계약을 계기로 올림픽과 첫 인연을 맺은 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브랜드 마케팅 강화 전략에 맞춰 1997년 IOC와 '최상위 TOP 후원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회장도 2018년 당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2020년 만료 예정이었던 올림픽 후원 계약을 오는 2028년 미국 LA올림픽까지 연장했다. 이재용 회장은 2년 전인 2024년 파리 하계올림 때도 파리를 방문해 대한민국과 삼성의 브랜드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했다. 인터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2000년 약 52억 달러(전체 43위)로 100권내 첫 진입한 뒤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905억 달러(약 129조원)를 돌파하며 6년 연속 글로벌 톱5 위상을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단독] 한화시스템 초격차 SW기술,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비밀병기’

한화시스템이 수중 전장의 가장 큰 난제인 데이터 부족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과 물리적으로 타격하는 수중 무인잠수정(UUV) 기반의 '하드 킬 시스템'을 확보했다. 한화시스템의 하드 킬 시스템은 기존 잠수함의 핵심인 정숙성에 초지능과 능동공격 능력을 더해 수중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을 앞두고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초격차' 기술을 선보이며 경쟁국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점도 큰 의미를 가진다. 8일 본지 취재 결과, 한화시스템은 지식재산처(구 특허청)으로부터 차세대 잠수함 기술 특허를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잠수함 작전 기술 특허군은 자체 데이터 생성·학습과 군집 무인기를 활용한 능동 요격 체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적 성취는 '데이터의 희소성'이라는 수중 전장의 근본적 한계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돌파하려는 시도와 수세적 방어에 머물던 잠수함의 생존 전략을 공격적 방어로 전환하는 하드웨어의 결합이다. 이는 독일·일본 등 전통의 디젤 잠수함 강국들이 하드웨어 플랫폼의 기계적 성능 개선에 집중하는 사이 국내 방산기업 한화시스템이 AI와 무인 체계를 결합한 '시스템 통합' 능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 수중전의 양상은 '누가 먼저 듣고, 누가 먼저 정확하게 식별하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 가시광선 영역의 광학 장비가 자유롭게 작동하는 지상이나 공중과 달리, 수중 환경에서는 음파(Sonar)가 유일한 감각 기관이다. 그러나 적 잠수함이나 기뢰의 선명한 실전 소나 이미지를 확보하는 것은 작전 보안상 극도로 제한적이고, 획득 기회 자체가 드물어 AI를 학습시킬 '딥 러닝 기반 표적 식별 알고리즘'을 개발해 빅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화시스템이 등록한 '수중 표적 식별 장치 및 수중 표적 식별 방법' 특허(등록 번호 10-2483341)는 이러한 '데이터 기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실제 데이터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와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교한 '모의 소나 영상(Simulated Sonar Images)'을 AI가 스스로 대량 생성해 학습 데이터로 활용함을 골자로 한다. 이는 최근 이미지 생성 분야에서 각광받는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의 메커니즘을 수중 음향 환경의 물리적 특성에 맞춰 최적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데이터 생성 시스템은 크게 생성기·식별기·출력기 등 세 가지 핵심 구성 요소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3단계 순환 구조로 설계돼 있다. 시뮬레이션의 시작점인 생성기는 초기 단계에서 무작위 함수를 이용해 소나 영상의 기본 골격이 되는 '베이스 영상 프레임' 위에 노이즈와 유사한 픽셀 값을 뿌려 '랜덤 소나 영상'을 만들어낸다. 최초의 결과물은 실제 소나 영상과는 거리가 먼 무작위 패턴에 불과하지만 식별기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진위 여부 정보'를 학습해 다음번 생성 시 랜덤 함수의 파라미터를 미세 조정한다. 즉, 생성기는 식별기를 속이기 위해 점점 더 실제와 유사한 음향 패턴을 모방하도록 스스로 진화하는 셈이다. 식별기는 생성기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조교'이자 엄격한 '품질 관리자' 역할을 수행한다. 식별기에는 사전에 확보된 원본 소나 영상이 저장돼 있다. 식별기는 생성기가 만든 모의 영상과 원본 영상을 픽셀 단위로 비교 분석한다. 이미지가 시각적으로 비슷한지를 판단하는 것 외에도 음파의 감쇄와 해저 지형에 의한 반사, 음영 구역의 형성 등 수중 음향학적 특성이 통계적으로 원본과 유사한지를 검증한다. 식별기가 모의 영상을 '가짜'라고 판별할 경우 원본 영상의 픽셀 값과 생성된 영상의 픽셀 값 사이의 구체적인 차이값을 계산해 '결과 분석 정보'를 생성한다. 이 정보는 생성기로 다시 피드백되고, 생성기는 이 '오답 노트'를 바탕으로 어느 픽셀을 어떻게 수정해야 실제와 같아질지 학습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출력기는 학습 데이터의 확정을 담당한다. 생성기와 식별기의 반복적인 경쟁과 피드백 루프를 통해 생성기의 영상 품질이 비약적으로 향상돼 마침내 식별기가 생성된 영상과 원본 영상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인 '내쉬 균형' 상태에 도달하면 출력기는 해당 영상을 최종적인 학습용 '모의 소나 영상'으로 승인한다. 이렇게 확정된 고품질의 합성 데이터는 '탐지부'로 전달돼 인공 신경망의 학습에 투입된다. 이 같은 기술적 접근은 한화시스템이 AI의 성능을 좌우하는 데이터 인프라 자체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기술은 임무 플랫폼과 관리 플랫폼으로 이원화돼 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수함의 제한된 전력과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작전이 거듭될수록 AI가 똑똑해지는 '자기 진화형 전투체계'의 기반이 된다. '수중 표적 식별시스템' 특허(등록 번호 10-2479844)는 청각적 데이터를 시각화 해 승조원의 판단을 돕는 또 다른 축으로 작용한다. 바다는 △선박 엔진 소음 △파도 소리 △지진파 △해양 생물의 생체 소음 등 온갖 잡음이 섞여 있는 공간이다. 이 시스템은 평시의 배경 소음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학습해 '동적 기준 음량'을 설정한다. 이 기준값을 넘어서는 유의미한 신호만을 추출함으로써 오경보율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추출된 신호는 인간의 청각 인지 특성을 반영한 '멜-스펙트로그램(Mel-Spectrogram)' 기법을 통해 주파수 대역별 특성이 드러나는 이미지로 변환된다. 이렇게 변환된 이미지는 합성곱 신경망(CNN)에 입력돼 잠수함·상선·어뢰 등 표적의 종류를 식별한다. 특히 이 시스템은 작전 중 획득한 새로운 데이터를 학습해 AI 모델을 스스로 업데이트하고 구형 모델과 신형 모델의 정확도를 비교해 더 우수한 모델을 채택하는 '자기 진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작전 기간이 길어질수록 해당 해역에 최적화된 탐지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존의 잠수함 방어 전술은 수세적이었다. 적 어뢰가 탐지되면 기만기(Decoy)를 사출해 어뢰를 엉뚱한 곳으로 유인하고, 잠수함은 급기동해 회피하는 '소프트 킬(Soft-kill)' 방식이 주류였다. 그러나 현대의 지능형 어뢰는 음향 기만기를 식별해 무시하거나 재공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수동적 기만만으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화시스템의 '함정 방어 시스템 및 함정 방어 방법' 특허(등록 번호 10-2510469)는 방패 뒤에 숨지 않고 호위 무인기가 적 어뢰를 향해 돌진해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하드 킬(Hard-kill)' 전략을 채택했다. 이 시스템은 잠수함 또는 수상함인 모함의 주위를 24시간 순찰하는 복수의 UUV 군집을 핵심 방어 자산으로 활용한다. 제어기는 이들 UUV 군집의 대형을 유지하고 배터리 잔량을 관리하며, 위협이 탐지되면 즉각적으로 요격 명령을 내린다. 이 기술의 백미는 탐지된 수중 물체의 성격을 속도 벡터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해 대응 시나리오를 자동화했다는 점이다. 시스템의 분류부는 탐지된 표적의 위치 변화 데이터를 추적 이동 속도를 산출한다. 만약 산출된 속도가 사전에 설정된 임계값 이상일 때 시스템은 이를 고속으로 기동하는 위협체인 '어뢰'로 판단한다. 그 순간 '제1 경로 검색부'는 어뢰의 속도와 방향을 고려한 '미래 예상 요격 지점'을 계산한다. 그리고 군집 내에서 가장 효율적인 위치에 있는 호위 UUV를 선택해 해당 지점으로 전속력으로 이동시켜 충돌케 한다. 이는 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의 요격 알고리즘을 수중 환경으로 이식한 것으로 3차원 공간에서의 정밀한 유도 제어 기술이 요구된다. 반면 표적의 속도가 임계값 미만으로 거의 정지해 있다면 이는 '기뢰'로 분류한다. 정지한 표적은 즉각적인 충돌 위협은 낮지만, 잠수함의 이동 경로를 차단하는 잠재적 위협이다. 이 경우 '제2 경로 검색부'는 UUV를 표적의 현재 위치로 정밀하게 유도해 제거하거나 무력화한다. 이러한 동적 분류 로직은 전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생존성을 극대화한다. 아울러 이 특허는 무인기 운용의 고질적인 난제인 배터리 지속 시간 문제에 대해서도 '교대 순찰 프로토콜'이라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배터리가 소진된 UUV는 모함으로 자동 복귀해 도킹·충전을 수행하고, 대기 중이던 완충된 UUV가 즉시 투입돼 방어막의 공백을 없앤다. 동시에 요격 상황 발생 시 모함의 방향 조절기는 요격 UUV와 반대 방향으로 모함을 기동시켜 폭발의 여파로부터 모함을 보호하는 회피 기동까지 자동화돼 있다. 이는 한화시스템이 함정 전체의 생존성을 보장하는 통합 방어 솔루션을 설계했음을 의미한다. AI 가상 소나 기술의 수출형 제안서 포함 여부와 하드킬 요격 시스템의 전력화 시점을 확인하는 질문에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군사 정보 보안 관계상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콘텐츠 마케팅 강화한 현대차, 글로벌 무대서 연이은 성과

현대자동차의 콘텐츠 마케팅이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잇따라 성과를 올리고 있다. 8일 현대차는 투자자로 참여한 첫 독립 장편영화 '베드포드 파크'가 제42회 선댄스 영화제 미국 드라마 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중 '데뷔장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배우 손석구와 최희서가 제작자 및 주연으로 참여한 '베드포드 파크'는 뉴저지를 배경으로, 이민자 가정의 고립감과 정체성 혼란을 겪어온 '오드리(최희서)'가 어머니의 자동차 사고를 계기로 전직 레슬링 선수 '일라이(손석구)'를 만나 삶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휴머니즘 멜로 드라마다. 이번 작품은 현대차가 단순 후원이 아닌 투자자로 참여한 첫 장편영화로, 단편영화 '밤낚시'에 이어 배우 손석구와 두번째로 협업한 프로젝트다. 2026 선댄스 영화제 수상은 장편 분야로 확장된 현대차와 배우 손석구의 파트너십이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베드포드 파크는 소니 픽처스 클래식과 글로벌 배급 계약도 체결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차의 창의적인 콘텐츠 마케팅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공개된 영화 밤낚시는 현대차와 이노션이 공동 기획한 브랜드 최초의 단편영화로 전기차 충전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독창적인 영화적 연출을 통해 구현했다. 배우 손석구와의 첫 협업 사례인 밤낚시는 △빌트인캠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등 '아이오닉5'에 내장된 카메라의 시선으로 영화를 담아내 감각적인방식의 연출 기법을 보여줬다. 밤낚시는 화면에 차가 등장하지 않는 파격적 구성 및 10분 내외의 '스낵 무비' 형식을 도입하는 등 단편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연달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밤낚시는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편집상'을, '칸 라이언즈 2025'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와 필름 부문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와 이노션은 '칸 국제 광고제'의 공식 초청을 받아 '광고는 덜고, 진짜 이야기를 시작하라'를 주제로 공식 세미나도 개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소비자의 일상에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제공하는 '문화적 동반자'가 되는 것에 진정성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안에서 현대차 브랜드를 소통하는 콘텐츠를 다양한 형식과 시도로 꾸준히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KT, 설 연휴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KT는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그룹사와 함께 중소 협력사에게 총 915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고, 실질적인 경영 부담 완화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KT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상생협력펀드를 조성·운영하는 등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추진한다. 한편 KT는 설 명절을 맞아 윤리경영 실천 강화를 위한 '클린 KT 캠페인'을 시행한다.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와의 선물 수수를 전면 금지하고, 불가피하게 임직원에게 선물이 전달될 경우 발송인에게 거절 서한을 동봉해 반송하거나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문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KT 구매실장 이원준 전무는 “KT는 매년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관련 고객 손실 10억 안팎…110% 보상”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비트코인 오지급에 따른 고객 손실 금액을 10억원 안팎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비트코인 시세 급락으로 인해 고객 입장에서 불리한 조건으로 체결된 사례(패닉셀·투매)가 확인됐다"며 위와 같이 전했다. 빗썸은 비트코인 시세 급락 당시 패닉셀로 손해를 본 고객에게 매도 차익 전액과 10%의 추가 보상을 지급할 계획이다. 사고 시간대인 전날 저녁 7시30∼45분 사고 영향으로 비트코인을 저가 매도한 고객이 보상 대상이다. 해당 보상은 데이터 검증 후 일주일 내 자동 지급할 방침이다. 또 사고 시간대에 빗썸 서비스에 접속하고 있던 모든 고객에게 2만원의 보상을 일주일 내로 지급하기로 계획이다. 아울러 빗썸은 별도 공지 후 일주일 동안 전체 종목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향후 만일의 사고 발생 시 고객 자산을 즉시 구제할 수 있도록 1000억원 규모의 '고객 보호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빗썸은 ▲ 자산 검증 시스템 고도화 ▲ 다중 결재 시스템 보완 ▲ 이상 거래 탐지 및 자동 차단 인공지능(AI) 시스템 강화 ▲ 외부 전문기관 시스템 실사 등의 보완책도 내놨다. 이 대표는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객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금감원, 빗썸 사태 점검반 급파…금융위, 빗썸 소환 긴급회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이 대규모로 오지급된 사태와 관련해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전 금감원은 이찬진 금감원장 주재로 긴급 대응회의를 가진 후 곧바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빗썸 본사에 현장 점검반을 급파했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을 통해 사고 경위와 빗썸의 이용자 보호조치, 오지급된 비트코인의 회수 가능성, 위법 사항 등을 두루 파악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태의 중차대함을 고려하면 검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위도 이날 오후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금융위 회의에는 이재원 빗썸 대표도 참석할 전망이다. 빗썸은 6일 저녁 자체 '랜덤박스' 이벤트로 참여 이용자에게 당첨금을 지급하려다 직원의 실수로 '원' 단위를 '비트코인'으로 잘못 입력했다. 이에 당초 249명에게 지급되려던 총 62만원이 62만개의 비트코인으로 오지급됐다. 빗썸 측은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 대부분을 즉시 회수했지만, 비트코인 약 125개 상당의 원화와 가상자산은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주간 신차] 푸조 SUV ‘5008’ 출격···BYD ‘돌핀’ 선봬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푸조의 7인승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2900mm의 긴 축간 거리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일상 주행에서 전기 모드를 활용할 수 있어 연료 효율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푸조는 5008 구매 고객 한정 특별 연장 보증 프로그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알뤼르의 경우 99만원, GT는 109만원에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다. 신차 등록일 기준 최대 5년 또는 13만km까지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 뉴 5008은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알뤼르 4890만원, GT는 출시 기념 300대 한정으로 559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적용 시 알뤼르 4814만원, GT는 549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BYD코리아가 소형 전기 해치백 'BYD 돌핀(DOLPHIN)'을 국내에 소개했다. 외관 디자인은 BYD의 전기차 디자인 철학인 '바다의 미학'(Ocean Aesthetics)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돌고래의 유려한 곡선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실내 공간은 2700mm의 축간 거리를 바탕으로 5인이 탑승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뒷좌석 폴딩 시 트렁크 공간을 최대 1310L까지 활용할 수 있다. 합리적인 구성의 '돌핀(DOLPHIN)' 과 고성능 롱레인지 사양의 '돌핀 액티브(DOLPHIN ACTIVE)'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두 트림 모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돌핀 액티브 트림은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0초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354km(돌핀 액티브 트림 기준)다. 급속 충전 시 약 30분 내외로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가격은 친환경 자동차 세제 혜택 적용 후, 보조금 적용 전 기준으로 BYD 돌핀 2450만원, BYD 돌핀 액티브 2920만원이다. 기아가 고성능 전기차 GT 라인업 확대와 함께 주요 모델의 연식변경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며 전동화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 기아는 EV3·EV4·EV5의 고성능 라인업인 '더 기아 EV3 GT', '더 기아 EV4 GT, '더 기아 EV5 GT' 출시와 더불어 EV3·EV4·EV9의 연식변경 모델도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기아는 소형 전동화 SUV 'EV3',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 준중형 전동화 SUV 'EV5'에 고성능 GT 라인업과 롱레인지 4WD(사륜구동) 모델을 추가해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 또 EV3 GT, EV4 GT, EV5 GT에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EV3 GT와 EV4 GT는 전·후륜에 각각 145kW, 70kW 모터를 탑재해 합산 최고 출력 215kW(292마력), 합산 최대 토크 468Nm(47.7kg·m)의 힘을 발휘한다. EV5 GT는 전·후륜에 각각 155kW, 70kW 모터를 탑재해 합산 최고 출력 225kW(306마력), 합산 최대 토크 480Nm(48.9kg·m)를 제공한다. 한국지엠이 쉐보레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라인업에 '미드나잇 블랙 에디션'을 추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 미드나잇 블랙 에디션은 프리미어 트림을 기반으로 구성되는 선택형 디자인 패키지 모델이다. 차체 곳곳을 글로스 블랙 중심의 디테일로 정교하게 통일해 '미드나잇(Midnight)' 특유의 깊고 정제된 분위기를 구현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주행 환경에 따라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 시스템을 지원한다.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과 무선 폰 프로젝션, 온스타, 2열 열선 시트 등 주요 편의 사양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미드나잇 에디션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으로 구성된 드라이브 어시스트 패키지가 기본 장착된다. 기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905만원이다. BYD코리아가 2026년 라인업 확장의 첫 번째 모델로 중형 전기 세단 BYD SEAL의 후륜구동(RWD) 트림을 선보였다. 신차는 최고출력 230kW(약 313마력)의 후륜 싱글 모터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최대토크는 360Nm 가량 발휘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82.56 kWh의 BYD블레이드 배터리가 적용됐다. 완전 충전 시 449km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BYD 씰 3990만원, BYD 씰 플러스 4190만원이다(환경친화적자동차 세제혜택 적용 후, 보조금 적용 전 기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플래그십 세단 S90 마일드 하이브리드 울트라(Ultra) 트림에도 후륜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탑재하며 상품성 강화에 나섰다. 볼보에 따르면 후륜 에어 서스펜션은 차와 도로의 상태를 초당 500회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차체 높이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첨단 기술이다. 후륜에 가해지는 하중에 따라 차체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최적화된 주행감을 제공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그동안 최상위 T8(PHEV) 울트라 및 일부 에디션 모델에만 탑재되던 사양이다. 볼보는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위해 XC90 및 XC60에 이어 S90에도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B5(MHEV), 울트라 트림까지 이를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BMW 코리아가 10일 오후 3시 샵 온라인을 통해 2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3종을 출시한다. BMW 550e xDrive M 스포츠 프로 베스트셀러 에디션을 비롯해 BMW X5 xDrive 40i M 스포츠 프로 베스트셀러 에디션과 BMW X6 xDrive 40i M 스포츠 프로 베스트셀러 에디션이 판매된다. BMW 550e xDrive M 스포츠 프로 베스트셀러 에디션은 BMW 550e xDrive에 감각적인 인디비주얼 페인트와 M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더한 한정판 차량이다. 가격은 1억211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BMW X5 xDrive 40i M 스포츠 프로 베스트셀러 에디션은 X5 xDrive 40i에 M 스포츠 프로 패키지를 더한 온라인 한정 모델이다. 1억4100만원에 판매된다. BMW X6 xDrive 40i M 스포츠 프로 베스트셀러 에디션은 정규 모델에 인디비주얼 페인트와 M 스포츠 프로 패키지를 더해 희소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가격은 1억439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수하물 규정 정독은 그만!”…대한항공, ‘KE미나이’로 여행 꿀팁 제공 나선다

“깨알 같은 수하물 규정을 일일이 읽지 않아도 됩니다. 친구에게 톡 하듯 물어보면 AI가 척척 답해줍니다." 대한항공이 복잡한 규정을 찾아 헤매는 고객들의 수고를 덜어줄 똑똑한 여행 비서를 채용했다. 대한항공(KE)과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같은 생성형 인공 지능(AI)이 만났다는 의미에서 'KE미나이'라는 별명이 어울린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새로운 챗봇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키워드 중심의 기계적 답변이 아닌 방대한 항공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고객의 질문 의도를 간파하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늗다"…자연어 대화의 진화 새로운 AI 챗봇의 가장 큰 무기는 복잡한 문맥을 이해하는 '문해력'이다. 기존 챗봇이 '수하물', '반려동물' 같은 단답형 키워드만 인식했다면 대한항공의 생성형 AI 챗봇은 일상 언어(자연어)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파리 가는 일반석인데 짐 몇 개 부칠 수 있어?"라거나 “뉴욕으로 놀러 가는데 무료 수하물은 어떻게 돼?"라고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AI가 해당 노선과 좌석 등급의 규정을 분석해 즉시 답변을 내놓는다. 앱을 이용해 항공권을 조회하는 중에도 챗봇 화면을 띄워 궁금증을 바로 해결할 수 있어 여행 준비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꿀팁은 '스크랩', 정보는 '검증'…똑똑한 기능 대거 탑재 사용자 편의를 위한 '센스'도 돋보인다. 챗봇이 제공한 유용한 여행 꿀팁이나 규정 정보를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도록 저장하는 '스크랩 기능'과, 동반 여행객에게 손쉽게 전달할 수 있는 '복사 기능'을 탑재했다. 고객이 남긴 '좋아요'나 '싫어요'와 같은 피드백은 향후 AI를 더욱 똑똑하게 만드는 데 활용된다. 생성형 AI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온 거짓 정보 생성(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잡기 위한 안전 장치도 마련했다. 챗봇은 답변과 함께 정보의 출처와 관련 페이지 링크를 동시에 제공해 정보의 신뢰도를 높였다. 다만 대한항공 측은 “AI가 간혹 부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고 보안 문제도 존재하기 때문에 여권 번호나 예약 번호, 연락처 등은 대화창에 입력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자사 AI가 고객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학습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13개 국어 장착한 글로벌 비서…“예약 기능도 곧 추가" 글로벌 고객을 위한 언어 장벽도 허물었다. 지원 언어를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간체 등 기존 4개에서 독일어·프랑스어·러시아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태국어·베트남어 등 총 13개로 대폭 확대했다. 현재 베타 버전인 AI 챗봇은 직접적인 체크인이나 항공권 구매 기능은 탑재하고 있지 않지만 진행 방법을 상세히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다.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할 경우 '상담사 연결'을 입력하면 전문 상담원에게 바로 연결된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이번 AI 챗봇 도입으로 고객들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항공권 구매와 예약 조회 등 직접적인 기능을 단계적으로 추가해 명실상부한 '스마트 여행 파트너'로 발전시킨다는 입장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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