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고령층·만성질환자 ‘한랭질환’ 주의보

초겨울 갑작스러운 한파 속에 한랭질환 주의보가 나왔다. 특히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 노약자들의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몸이 아직 본격적인 강추위에 적응하지 못한 시기일수록 한랭질환 위험은 더 커진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손상을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동상·동창(동상 전단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고령층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 반응이 떨어져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도 체온중추의 반응이 무뎌질 수 있어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인체의 대응이 어렵고 질병이 생기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총 66명으로, 이 중 전남에서 80대 여성 한 명이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사망했다. 신고 환자 중 93.9%가 저체온증이었으며 66.7%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저체온증은 신체의 중심체온(심부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신체 체온은 36.5~37.0℃ 범위에서 유지되는데 △추위 노출 △외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이유로 체온 유지 방어 기전이 억제되면서 발생한다. 겨드랑이나 구강(입 속) 체온은 정확한 중심 체온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직장(대장의 끝쪽 부분, 항문 근처) 체온이 35℃ 미만일 경우를 저체온증으로 진단한다. 저체온증에 걸리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떨림(오한), 창백한 얼굴, 언어장애, 의식 혼미, 심장 부정맥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심장과 호흡기의 기능이 저하되고, 혈압이 떨어지며 쇼크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등산이나 야외 운동에서는 저체온증의 위험이 매우 높게 상존한다. 방한복을 입고 뛰는 운동을 하거나, 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땀이 나오고, 습하고 바람이 부는 차가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체온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옷이 젖고 체력이 떨어져 기진맥진한 때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몸이 굳으면서 골절이나 낙상을 입는 등 야외 운동이나 등산에서의 각종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달 들어 한랭질환자 66명 발생…저체온증·동상·동창 주의보 저체온증의 초기 증상으로 심한 오한이 생기는데, 이것은 스스로가 체온을 높이기 위한 몸부림이다. 그러다 체온이 32~33℃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 불안과 초조, 어지럼증과 현기증이 일어나게 된다. 결국 몸을 가누기 어려워지고 판단력과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심장 기능이 떨어져 체내를 순환하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고 말초혈관 저항이 높아지며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긴다. 갑자기 심장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져 심박동수와 심박출량이 줄어들고, 급작스러운 부정맥 상태가 되어 심할 경우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저체온증이 발생한 경우 몸안의 열을 더 이상 빼앗기지 않도록 하고, 몸의 보온기능이 빨리 회복되도록 바깥에서 열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람이 불지 않는 양지바른 곳으로 가는 것이 우선이다. 바닥에 앉을 때 침낭이나 매트, 담요 같은 것이 없을 경우에는 낙엽이나 신문지, 비닐이나 옷 등을 깔아 찬기를 막아야 한다. 신문지를 옷 속에 껴 넣는 것은 한기를 막고 체온을 보호하는 좋은 방법이다. 저체온증은 피부 체온보다 몸의 중심체온이 떨어진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므로 피부만 감싸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갑자기 몸을 뜨겁게 하면 오히려 급격한 온도 변화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몸을 천천히 은근하게 녹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저체온증이나 동창·동상 등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시 내복 등 여러 겹의 옷을 입고, 목도리·모자·장갑·귀보호대·마스크 등의 방한용품을 착용해 적절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손·발·귀 등 말초 부위를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옷, 양말, 신발 등이 젖었다면 가능한 빨리 건조한 것으로 갈아 입는다. 운동 전후와 운동 중에는 적절한 스트레칭이 필수다. 근육과 힘줄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장력을 증가시켜 운동 손상뿐 아니라 저체온증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대충 자세만 취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더워지는 느낌이 날 때까지 지속한다. 하지만 저체온증이 시작된 후 몸을 너무 이리저리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심하게 하면 피부와 근육이 심하게 떨려 오히려 땀구멍이 늘어나고 체온 유지가 더 힘들어진다. ◇ 실내 영상 기온서 저체온증 사망할 수도…노약자 실내환경 세심히 관리해야 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이 있거나 65세 이상 어르신, 영유아의 경우 매우 추운 날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한 술을 많이 마시면 추위로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도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연말연시에는 회식이나 모임 등에서 술이 취해 한 밤중에 밖에서 쓰러져 있다 응급실행을 하게 되는 경우도 빈발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날씨가 추울 경우 불필요한 야외 활동은 피할 것을 권고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분들은 한파 대비 건강 수칙을 잘 숙지하고 준수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한다"면서 “한파특보 발령 시 외출 등 야외 활동에 대한 자제가 필요하며, 보호자들도 고령의 어르신들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살펴봐 달라"고 강조했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상의 기온에서도 저체온증 사망자가 생길 수 있다. 난방이 충분하지 않은 실내 주거 환경에서는 체온이 서서히 떨어질 수 있어 방심해서는 안된다.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피부가 오래 노출되면 손가락이나 발가락, 코나 귀 끝의 색깔이 변하고, 실내로 들어오면 열이 화끈 오르면서 쓰라리고 가렵다. 동상 전단계인 동창(凍瘡)이다. 피부가 붉어졌다가 창백해지고 통증, 얼얼함, 화끈거리는 작열감을 느낄 수 있으며 수포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저온에 노출된 피부조직이 얼어버리면서 피가 통하지 않는 상태, 동상이 된다. 동창과 동상은 주로 손·발·귀·코 등 신체의 말단 부위에서 잘 발생한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수 시간 내 정상으로 회복되나, 이 상태에서 계속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면 피부나 말단 조직이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괴사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동상을 방치하면 피부가 괴사되어 절단이 불가피하다. 발가락에 동창이나 동상 증세가 생겼을 때는 무리하게 걷는 것을 삼가야 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5 발간

국내 암정복의 길잡이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5'가 발간됐다. 국내 사망원인 1위이자 개인의 문제를 넘어 환자의 가족과 사회 전체의 과제인 '암 정복 대장정'에 지도와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한암학회(이사장 라선영·연세의대)는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암질환에 대한 연구동향 및 향후 암연구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보고서 2025' 발간 기념식을 가졌다.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한 이번 암연구동향 보고서는 박도중 교수(서울의대)가 발간위원장을 맡았다. 22명의 암 연구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고서 발간위원회에서 △공중보건연구 △기초연구 △임상연구 △응용개발 총 4개 분야의 국내외 암 연구 동향을 분석했다. 올해 보고서는 소아청소년암을 스페셜 이슈(Special Issue)로 선정했다. 소아청소년암의 국내 역학, 연구 및 치료 발전 현황 등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통해 소아청소년암 분야의 과제와 사회적 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선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은 “암연구동향 보고서는 국내 연구자의 미래지향적 암 연구 방향 설정과 국가 암 관리 정책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암 연구 환경과 주요 동향 등을 담은 이번 보고서가 국내 암정복의 길잡이로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암종별 역학통계, 국내외 암 연구 동향 및 임상시험 현황, 최신 기술 혁신 및 투자동향 등 보다 포괄적이고 심화된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암 연구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다학제 진료와 수술기법, ctDNA, 유전체 연구, 정밀의료 등 최신 암 연구 현안에 대한 전문가의 특별기고도 수록했다. 발간위원회 박도중 위원장은 “한층 상세한 참고문헌 및 자료 출처를 기술하고, 중국의 암연구동향과 암통계 국제비교, 소아청소년암 등 새로운 내용을 수록하여 국내 암연구의 우수성과 미충족 분야를 폭 넓게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번 보고서가 특히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암연구자 친화 정책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2000년 46.5%에서 2018년 71.7%로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이러한 성과는 '발생대비 사망비(M/I ratio)'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의 발생 대비 사망비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생존율 향상과 함께 암 유병자의 규모도 커져서 2022년 기준 암유병자(치료 중이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숫자는 258만 8079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5%에 달하고, 65세 이상군에서는 1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무총괄을 맡은 발간위원회 부위원장 김태용 교수(서울의대)는 “우리나라의 낮은 M/I ratio값은 암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의료 현장의 우수한 치료 성과 덕분에 암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학계의 지속적인 연구와 정부의 지원, 그리고 국민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 참여 등 여러 노력이 합쳐진 결과 높은 암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암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환자의 가족과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에 단순한 치료를 넘어 암생존자에 대한 체계적인 사회적·제도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24년 기준 글로벌 암 임상시험 수행 국가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암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폐암과 간췌담도암 분야에서는 글로벌 3위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암 임상시험 중 연구자 주도 암 임상시험(IIT)은 29.3%의 비율을 차지했다. 연구 생태계의 자율성과 공공 연구 지원 구조 등에서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구자 주도의 독립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반면, 의뢰자 주도 암 임상시험(SIT)의 비중은 70% 이상을 차지하며 우리나라의 높은 임상시험 수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절대적인 수치 면에서는 미국·중국 등의 선도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암 진단 시장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2억 6800만 달러에서 2028년 6억 56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AI 기술은 유전체 데이터 기반의 신약 개발, 정밀의료, 질병 예측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가 대폭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욱 대한암학회 회장은 “우리나라는 연구자와 정부, 국민의 노력이 더해져 세계 최고의 의료 수준과 암 연구역량을 갖추게 되었으나, 여전히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 현실"이라며 “암 정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암학회가 중심이 되어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은 고령화로 인해 발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는 치료를 넘어 예방, 조기진단, 생존자 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적 연구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원장은 “이번 보고서가 빠르게 변화하는 암 연구 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있어 우리나라 암 연구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아기·예비 유니콘 기업, 여성기업보다 남성기업이 11배 더 많아

여성이 경영하는 아기·예비 유니콘 기업이 남성 기업의 11분의 1 수준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가 23일 발표한 '여성 유니콘 기업 특성 및 시사점'에 따르면 여성 유니콘 기업은 39곳(아기 31곳·예비 8곳)으로 나타났다. 남성 유니콘 기업은 437곳(아기 319곳·예비 118곳)으로, 여성 유니콘 기업보다 11배 이상 많았다. 유니콘 기업은 업력 10년 이하인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인 거대신생기업을 뜻한다. 아기유니콘은 벤처기업이면서 누적 투자실적 2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또는 기업가치 300억원 이상(투자실적 20억원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예비유니콘은 △시장검증, 성장성, 혁신성 충족기업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 △지역스타기업(누적투자 30억원)이면서 성장성, 혁신성을 충족하는 기업들을 말한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유니콘 기업은 기술기반업종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정보통신업(36.1%),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7.8%) 제조업(16.7%) 순으로 많았다. 전체 75%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력별로는 7년 초과 기업(61.1%)이 7년 이하 기업(38.9%)보다 많았다. 여성경제연구소가 여성기업 700개사 대상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유니콘 기업을 모른다는 응답은 65.4%로 조사됐다. 인지하고 있다는 기업 중 유니콘 기업을 추구하는 비율 60.8%였고, 추구 여성기업의 80.8%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애로사항으로는 자금조달 등 자금 관리(74.6%)가 가장 많이 꼽혔다. 박창숙 지원센터 이사장은 “정부에서 선정하고 있는 아기 및 예비 유니콘 기업 중 여성기업이 차지하는 절대적인 수치는 낮은 편이나 펨테크 산업,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미래 혁신형 기술기반업에서 여성기업 활약이 증대하고 있다"며 “향후 여성기업의 혁신 활동에 대해 실효성 높은 정책방안 제시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정관장, 글로벌에서 ‘K-건기식’ 새 판 짠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1위 브랜드 정관장이 글로벌 사업의 '새 판'을 짠다. 그간 다양한 국가에서 매출 볼륨 확대에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수익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본격적인 내실다지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관련업계에 KGC인삼공사의 올해 3분기 건강기능식품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7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지난 2023년 3분기와 비교하면 17.8% 증가한 수준이다. 그간 정관장은 아시아와 북미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장과 유통망 확보에 주력해왔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코스트코·스프라우츠 등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을 넓히며 매장 수를 확대하고, 중국·대만·일본에서도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 기반을 다졌다.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해외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14.8%를 기록했다. 정관장이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은 올해 2분기부터다.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현지에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들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이어온 것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며 매출 규모 증가에 힘써왔다면, 올해부터는 수익성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전략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관장은 완제품 중심이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원료 영역으로도 확대했다. 홍삼의 기능성과 활용 범위를 넓혀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KGC인삼공사는 표준화된 프리미엄 원료 브랜드 'G1899'를 론칭하며, 글로벌 건강식품 시장에서 원료 공급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뛰어들었다. 'G1899'는 홍삼을 비롯한 다양한 천연물 원료를 표준화해 제약·식음료·화장품 기업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관장은 “K-건기식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으며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호텔신라, 재능기부로 사회공헌 프로젝트 ‘맛제주’ 28호점 재개장

호텔신라가 12년째 이어가고 있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맛있는 제주만들기'(이하 '맛제주')를 통해 28번째 식당 '한림돼지국밥'이 재개장했다. '맛제주' 프로젝트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지역 방송사 JIBS와 협력해 영세 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고, 제주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재오픈한 28호점 '한림돼지국밥'은 호텔신라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통해 △상권분석 △신메뉴 개발 △인테리어 개선 △서비스 및 조리 교육 등 전반적인 컨설팅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 메뉴인 국밥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며 관광객과 신규 고객층 확보를 위한 신규 메뉴 개발을 진행했다. '미나리국밥'과 '얼큰국밥'은 제주산 소사골과 돼지뼈를 혼합해 3일간 우려낸 깊고 진한 육수에 생강과 마늘 등 향신채소를 더해 누린내 없이 깔끔하고 감칠맛 높은 국물로 업그레이드했다. 또 한라산 용천수로 재배된 한림 지역산 미나리를 사용해 신선함과 향을 배가시켰으며, 제주 로컬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신메뉴로는 '김치말이 고기국수'와 '모닥치기' 등을 개발했다. '김치말이 고기국수'는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한 돼지고기로 전통 제주 보쌈의 맛을 더욱 부드럽고 촉촉하게 완성했다. 제주식 모둠 분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닥치기'는 김치전롤, 돼지고기 보쌈, 순대 등 한림 지역의 특색을 담았다. 이 밖에도 식당 내·외부 인테리어를 개선해 운영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였으며, 고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재개장식에는 조상범 제주특별자치도청 안전건강실장, 정진홍 JIBS 사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이용주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 오주연 신라면세점 제주점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식당주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쿠팡 고객정보 유출 사태] 정치권, 압박 카드 총동원…연석 청문회·압수수색·영업정지 가능성까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을 정조준해 정치권의 압박 강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국세청은 쿠팡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으며, 국회는 재차 청문회를 개최하며 추가 압박에 나섰다. 여기에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도 가동돼 영업정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23일 국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 아래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 연석 청문회 실시 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우선이라며 이날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주도로 열리는 연석 청문회는 오는 30~31일 이틀간 실시된다. 과방위가 주관 상임위를 맡으며 정무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까지 총 6개 상임위가 참석한다. 연석 청문회 증인으로는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과 박대준 전(前) 쿠팡 대표이사, 강한승 전 쿠팡 대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 등 14인이 채택됐다. 참고인으로는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 16명이 포함됐다. 지난 17일 열렸던 청문회는 당시 출석을 요구 받은 핵심 증인들이 불출석하며 맹탕으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김 의장의 청문회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는 이번 연석 청문회에도 김 의장이 불출석할 경우 추가 고발·국정조사·동행명령장 발부 등 출석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고객정보 유출뿐 아니라 과거부터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각종 의혹에 대한 정치권의 수사 압박까지 강화되고 있다. 상설특검의 수사도 본격화됐다. 쿠팡 자회사의 퇴직금 미지급 의혹과 수사 과정 중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안권섭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송파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사무실에 담당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국세청은 한국 쿠팡은 물론, 모회사인 쿠팡Inc.와 김 의장의 탈세 의혹까지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전날 서울지방국세청은 쿠팡 본사와 CFS에 조사관 150여명을 급파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특히, 이날 조사는 비정기 세무조사를 전담하며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사4국과 해외 거래를 조사하는 국제거래조사국까지 총동원됐다. 정부도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사고를 낸 쿠팡에 대한 범부처 차원의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려 영업정지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TF에는 과기부를 포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이 참여한다. 앞서 19일 밤 'KBS 뉴스라인W'에 출연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분쟁 조정과 소송 지원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소비자 피해를 구제할 것"이라며 “영업 정지 처분을 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공정위는 다수 소비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확산돼 긴급히 예방해야 할 경우 등에 한해 '임시중지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 같은 조치를 이행하지 않거나, 시정조치 만으로 시정조치 만으로 피해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시 공정위는 최대 1년 이내의 영업정지를 부과할 수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가톨릭중앙의료원-셀타스퀘어, 의료데이터 기반 연구 업무협약 체결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융합진흥원(원장 김대진 교수)은 23일 정보융합진흥원 다목적세미나실에서 ㈜셀타스퀘어(대표 신민경)와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활성화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보융합진흥원 김 원장을 비롯해 최인영 대외협력부원장, ㈜셀타스퀘어 신 대표와 이혜정 임상전략본부장 등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와 실무진이 참석해, 의료데이터 연구의 방향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의료원은 “이번 협약은 병원에서 실제 환자를 진료하며 쌓아온 의료 데이터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연구와 산업 분야에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병원 임상데이터 기반 연구 기획 및 수행 △RWD를 활용한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연구 △규제 활용 가능한 실사용근거(RWE) 생성 체계 개발 △데이터 기반 의료 인사이트 확보를 위한 기술적·연구적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여기서 RWD(Real World Data, 실제 진료 데이터)란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진료 기록, 검사 결과, 처방 정보 등을 의미한다. RWE(Real World Evidence, 실사용 근거)는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과학적 근거'로, 특정 치료나 약물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보여주는 결과를 말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미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러 병원의 진료 정보를 동일한 기준으로 정리한 CDM(공통 데이터 모델)과, 다양한 임상 정보를 한곳에 모아 분석할 수 있는 CDW(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복잡한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셀타스퀘어가 보유한 RWD 연구 설계 경험과 데이터 분석 역량이 결합되면서, 실제 진료 환경을 반영한 연구의 완성도와 활용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임상시험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장기적인 안전성이나 다양한 환자군에서의 치료 효과를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 원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의료데이터를 실제 진료 현장을 반영한 연구에 활용함으로써, 데이터의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실사용 근거를 만들어 의료 연구 환경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RWD 활용 연구는 식약처의 RWD 연구 강화 기조에 부합하며, 임상시험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유효성 신호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크다"고 의의를 밝혔다. 또한 “의약품의 유익성-위해성 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의학적 근거를 생성함으로써 규제기관과 산업계의 요구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셀타스퀘어는 국내 최초 약물감시 전문기업으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의약품의 안전성을 전 주기에 걸쳐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임상전략본부를 신설해 의료데이터 기반 연구와 임상연구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규제기관과 산업계의 의사결정에 활용 가능한RWD 연구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벌써 설 준비…대형마트 3사,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돌입

내년 설 연휴(2월16~18일)까지 두 달을 앞두고 주요 대형마트 3사가 벌써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 고물가 속 '서둘러 살수록 할인 혜택이 크다'는 소비 인식이 확산되자 경쟁적으로 수요 선점에 나선 것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3사가 일제히 이달 3~4주차부터 내년 설 연휴를 대비한 선물세트 예약판매 접수를 시작했다. 이들 업체 모두 지난해 대비 사전 예판 시기를 앞당기거나 늘리는 동시에, 공통적으로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상품 구성과 함께 대량 구매 고객·미리 선물을 준비하는 얼리버드 고객을 노려 혜택 규모를 키웠다.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지난 설 대비 9일을 늘려 운영하는 것으로, 상품권 증정 혜택을 기존 120만원에서 최대 750만원으로 6배 강화했다. 여기에 행사카드 결제·신세계포인트 적립 등 조건부 할인도 제공한다. 선물세트는 '고객 체감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 선물 품목인 한우 세트는 차별화 상품으로 '직경매 암소 한우 세트' 물량을 2배 이상 확보했다. 10만원 미만 실속형 '수산선물세트'는 물론, 지난 설 대비 가격을 낮춘 '만감류 세트'와 '와인·양주 세트' 등 가격 안정 전략 상품도 준비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롯데마트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는다. 직전 설보다 5일을 앞당겨 시작한 것으로, 행사카드 결제에 따른 상품권 증정 혜택도 지난해 설 대비 25% 상향한 최대 150만원으로 늘렸다. 행사 품목별 최대 50% 할인·엘포인트 추가 할인·덤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특히, 1차 접수 기간(12월 26일~1월 23일) 동안 혜택이 집중되도록 설계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자체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 '롯데마트 제타'에서도 사전 예판을 받는데, 1월 6일~23일에만 한정 운영하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으로 수요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제타 첫 구매 고객일 경우 최대 1만원 한도의 20% 할인 혜택 등도 추가로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설 선물세트로 총 8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가성비에 무게를 두되 실속형부터 고급형까지 폭넓게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인기 품목인 과일 세트도 5만원 이하 세트 물량·미국산보다 가격이 싼 호주산 소고기 물량을 전년 대비 20%씩 늘렸다. 홈플러스는 지난 18일부터 3사 중 가장 먼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관련 상품 판매 시기보다 13일이나 앞당긴 것으로, 올해는 내년 2월 6일까지 총 51일간 진행한다. 경쟁사들과 유사하게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과 함께, 최대 750만원을 즉시할인해주거나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선물세트 구성을 살펴보면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합리적인 상품 위주로 채웠다. 과일·축산·수산 등 전 품목에서 5만원대 이하 상품을 78%까지 구성하고, 신상품의 83%도 5만원대 이하로 설정했다. 특히, 고객들이 주로 찾는 과일 선물세트의 82% 이상은 가격을 동결하거나 낮추기도 했다. 대형마트 3사가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판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거나, 해당 기간 혜택 규모를 키우는 것은 갈수록 얼리버드 판매 비중이 높아져서다.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당시 이마트의 사전예약 비중은 처음으로 과반을 넘었다. 홈플러스도 선물세트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사전 예판에서 발생했으며, 롯데마트도 사전 예약 시기 선물세트 판매 비중이.55%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고물가에 더 선물세트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얼리버드 쇼퍼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를 고려해 업체들도 사전 판매 기간을 길게 가지거나, 혜택과 물량을 집중시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서 ‘궁궐’ 콘셉트 정관장 매장 개장

신라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253번 게이트 인근에 궁궐 콘셉트를 적용한 정관장의 첫 '프리미엄 헤리티지 스토어'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곡선 형태로 생긴 이 매장은 궁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화 점포로, 외국인 고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문화유산 소품을 적극 활용해 한국적인 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도 중국인 등 외국 고객이 선호하는 '뿌리삼' 위주로 준비했다. 또, 신라면세점 단독으로 정관장 제조장인이 엄선한 뿌리삼 원물을 담은 '본삼 중편(75g)'도 판매한다. 이 밖에 매장에서는 전통적인 건강차 비법에 정관장의 홍삼·감귤향 풍미를 더한 차(茶)인 '궁정비차'도 만나볼 수 있다. 신라면세점에서는 매장 개점을 기념해 단독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방문한 모든 고객에게 에브리타임필름 기프트 에디션을 증정하고, 구매 금액대 별로 사은품도 제공한다"며 “차류를 99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은 에너지 활기력샷 8병을, 뿌리삼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은 기다림 침향환 15환을 각각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시간 단위로 맞춤형 장보기” 배민B마트, ‘내일 예약’ 시작

배달의민족이 원하는 시간대에 '맞춤형 장보기'가 가능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6일부터 배민B마트 전 매장에서 1시간 단위로 시간을 선택해 배달하는 '내일 예약'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배민B마트는 자정이 지난 시간에도 당일 아침 장보기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예약 경험을 제공해왔다. 이를 확장시킨 내일예약은 예약 주문 가능한 시간 범위를 당일에서 익일로 확장시킨 것이 방점이다. 배민B마트 운영시간(오픈부터 자정까지)에 이용 시 다음 날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고, 운영하지 않는 시간(자정부터 오픈 전까지)에 주문하면 당일 원하는 시간대로 배달 시점을 지정할 수 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앱에서 실시간 배달 현황도 확인 가능하다. 앞서 배민B마트는 퀵커머스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운영 시간을 확장해 왔다. 올 3월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운영 시각을 오전 9시에서 오전 6시로 앞당겨 이른 아침이나 새벽 시간의 장보기 수요에 대응해 왔다. 배민B마트는 이번 '내일 예약' 도입으로 퇴근길이나 늦은 밤 식재료나 생필품을 준비하려는 고객 등에게 더 여유롭고 계획적인 장보기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효진 우아한형제들 커머스사업부문장은 “이번 내일 예약 도입으로 즉시 배달을 넘어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장보기를 계획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혁신적인 장보기 경험을 지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