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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캄캄한 밤에 미치도록 피부가 가려운 ‘옴’ 확산

국내에서 사라져가던 감염성 피부질환 옴(Scabies)이 요양시설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진료실에서 옴 환자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어 경각심이 요청된다. 옴은 철저한 환경 관리와 올바른 약 사용만으로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가려움증을 단순 피부 건조증이나 알레르기 질환으로 착각해 방치할 경우 가족과 주변인에게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다. 반드시 피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에 의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옴은 '옴 진드기'가 피부 각질층 아래에 굴을 파고 서식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진드기가 야행성이라 밤에 피부 속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분비물을 내뿜는데, 이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밤마다 참기 힘든 가려움증이 흔히 나타나게 된다. 주로 손가락 사이, 손목 내측, 배꼽 주위 등 피부가 얇은 부위에 특징적인 '옴진드기 굴'이 관찰되며 붉은 발진이나 두꺼워진 각질, 긁은 흔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옴이 의심되면 피부 각질을 소량 채취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진단이 이뤄진다. 숙련된 전문가는 10~20배의 저배율 휴대용 더모스코피로도 확인 가능하며, 고배율 영상기구 이용 시 50배 이상에서 각질층 아래 숨어 있는 옴 진드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옴은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질환이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전염될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요양시설이나 병원처럼 공동생활 환경에서는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완치를 위해서는 올바른 약물 사용과 엄격한 환경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옴 환자가 사용한 옷, 속옷, 침구류 등은 끓는 물로 삶거나 고온 세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단순히 햇볕에 말리는 것만으로는 진드기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세탁이 어려운 오리털 외투나 두꺼운 겉옷 등은 비닐봉투에 밀봉해 최소 일주일이상 격리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진드기가 숙주 없이 생존하지 못하도록 환경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옴 치료에는 '퍼메트린' 등 외용제를 사용하는데, 가려운 부위만 바르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얼굴을 제외한 전신에 충분한 양을 골고루 도포해야 한다. 특히 귀 뒤, 겨드랑이, 손가락 사이, 배꼽 주변 등 진드기가 숨어 있을 수 있는 부위까지 꼼꼼하게 발라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5% 퍼메트린 등 외용제는 전신에 도포 후 8~12시간 유지 후 씻어내야 한다. 성인뿐 아니라 소아와 고령 환자는 두피와 얼굴까지 꼼꼼히 발라야 한다. 알이 부화하는 주기를 고려해 1주 간격으로 2회 도포를 권장한다. 약물은 성충은 제거하지만 알까지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 한 번 사용한 뒤 약 1주일 뒤에 다시 한 번 전신에 도포해야 완전히 박멸할 수 있다. 또한 가족이나 함께 생활하는 사람도 증상이 없더라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옴은 피부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만 치료하면 재감염이 반복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어린이와 성인은 대개 치료 후 다음 날 보육원, 학교, 직장으로 복귀가능하나 필요시 치료 확인 후 복귀하도록 한다. 옴 환자의 접촉자는 예방적으로 1회 치료를 실시하며 증상이 없도록 6주 정도 증상 발생여부를 관찰하도록 한다. 특히 요양시설 등 집단생활 환경에서는 환자 개인의 치료뿐 아니라 시설 차원의 관리도 중요하다. 침구류 관리, 개인 위생 관리, 접촉자 확인 등 체계적인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옴은 마지막 약물 도포 후 24시간까지는 엄격한 격리가 필요하며, 의료진과 보호자도 개인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등 철저한 접촉 주의가 필수적이다. *글=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美 투자유치 확대’ 기회 열렸는데…준비 안된 韓 바이오 소부장

미-중 바이오패권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 금지를 넘어 미국인의 중국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까지 가로막고 나섰다. 특히 대중국 투자금지 조치에는 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에 더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까지 포함돼 우리 바이오 소부장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바이오의약품이나 CDMO와 달리 국내 바이오 소부장 산업은 아직 국제 경쟁력이 걸음마 수준이라 좋은 기회를 맞고도 이를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포괄적 대외투자 국가안보법'(COINS법)의 C절을 이행하기 위한 시행규칙 제정안 초안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제정된 코인스법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해 모든 미국 개인·기업으로 하여금 중국 등 우려국가에 투자하는 것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매우 강력한 규제법이다. 미국의 자본이 적대국의 첨단기술 발전과 생물학적 무기 등 미국 안보 위협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이번에 공개된 시행규칙 초안은 바이오 분야의 경우 저분자·고분자 화합물, 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거의 모든 의약품을 포함시켰고, 나아가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데 쓰이는 실험실 장비와 소프트웨어까지 광범위하게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도 포함시켰다. 내년 3월 제정되는 이 규칙이 초안대로 확정되면 모든 미국 개인·법인은 중국 등 우려국가 기업과 기술제휴, 지분투자, 합작법인 설립 등 모든 투자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지난해 말 제정된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중국 등 우려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내 진출을 막는 법이라면 코인스법은 미국인의 우려국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까지 막는 법이라 할 수 있다. 생물보안법의 경우, 미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미국 내 사업이 금지되는 우려국 바이오기업 명단을 작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중국 최대 신약개발·CDMO 기업 우시앱텍 등이 포함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미국 진출이 금지되는 기업 명단이 확정되고 생물보안법이 실질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하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우리 바이오의약품·CDMO 기업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들 바이오 대기업과 달리,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은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등 국내 바이오제품 생산시설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의 해외수입 의존도는 95% 이상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패키징(포장) 분야에서 일부 국산 장비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필터(미생물 여과기), 배지(세포 배양에 사용되는 영양분), 레진(의약품 정제 재료) 등 주요 소부장 분야는 대부분 미국·유럽 제품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나라는 체외진단기기, X-레이 장비, 치과용 임플란트 등 일부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별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의료기기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제외하면 규제 대상이 아니다. 또한 미국 제약기업이 중국 제약기업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등 일반적인 기술도입(라이선스-인)도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관계자는 “코인스법이 시행되면 미국과의 기술제휴, 투자유치 기회가 확대되겠지만 우리 바이오 소부장 기업은 아직 준비돼 있지 않아 바이오시밀러·CDMO 등에 비해 반사이익은 미미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제휴가 막힌) 중국기업이 (한국과의 제휴를 위해) 우리 기업에 손을 내밀 수도 있겠지만 향후 미국 진출을 감안한다면 중국과의 제휴도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갑자기 추워진 날씨, 뇌졸중 ‘빨간불’…‘뺑뺑이’ 없는 응급실 확충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사경을 헤매거나 이미 사망했다는 '뇌졸중 사망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을 방문하면서 가짜 뉴스에 의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같은 날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이 91세의 일기로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별세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꼽히던 그는 1997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정계를 떠나 투병하며 재활치료와 정신력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을 회복했으나 이날 세상을 떠났다. 이달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우리 나라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한다. 일단 발생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고, 일단 회복된다 하여도 많은 장애를 남기는 심각한 질환이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국내 뇌졸중 진료 인원은 2025년에는 65만 8660명으로 2018년 58만 1863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2025년 기준 뇌경색은 54만 2750명, 뇌출혈은 10만 5710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만 200명은 증상이 나타났다가 소실되는 일과성 허혈발작이다. 뇌졸중은 발생 전에 여러 가지 전조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 구급대를 부르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이게 여의치 않으면 스스로 대처해야 한다. 빠른 대중교통을 이용해 병원으로 가되, 직접 자가용을 운전하는 것은 안 된다. 하나, 두통과 어지럼증이다. 갑자기 발생하거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 크고 작은 어지러움, 두통·어지럼증과 함께 구토가 나오는 경우다. 둘, 시력 변화·시력 상실 이다. 부분 시야 소실, 복시(겹치거나 흐려 보임) 등이 대표적이다. 셋, 언어 및 의사소통 문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거나, 입술이 한 쪽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넷, 균형과 조절 문제다. 갑자기 균형을 잃거나 걸을 때 균형을 못 잡고 불안정하고, 보행이 부자연스럽고 불편하다. 다섯, 안면 마비 또는 팔·다리 근육 약화다. 여섯, 얼굴·팔·다리·입술 등 신체의 한 쪽 마비다. ◇ 초고령사회 뇌졸중 환자 급증…전국 치료 안전망 시급 뇌졸중은 증상이 생긴 후 늦어도 3~4시간 이내에 병원 방문이 이뤄져야 하는데, 증상이 심할수록 더 빨라야 한다.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을수록 뇌졸중 치료를 받을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는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면서 “증상이 가볍거나 잠시 호전되더라도 병원 방문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각, 또는 마지막으로 정상 상태였던 시각을 확인해 119구급대나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응급의료의 현실은 아직 열악하다. 지역별 뇌졸중센터와 전문의 부족, 병원간의 응급실과 배후진료 의료진 사이의 소통 문제로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하거나 전원이 지연되는 '뺑뺑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응급실에 병상이 있더라도 신경과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면 환자를 수용하기 어렵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해 대한뇌졸중학회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응급실 신경계 전담의를 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경계 전문의가 응급실에서 초기 진단과 치료 여부를 판단하고, 119 및 다른 의료기관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 병원 선정과 전원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초고령사회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급증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구축해야 한다"면서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 신경계 전문 인력과 지역 뇌졸중 치료 네트워크를 확충하라"고 촉구했다. 대한부정맥학회는 뇌졸중 예방의 일환으로 심전도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당위성을 '제19차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 국제학술대회(APHRS 2026 Busan)'에서 주요 의제로 발제했다. 60~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심전도 검진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부정맥학회가 발간한 '심방세동 팩트시트 2024'에 의하면 전체 뇌경색증 환자 중 약 20%가 심방세동이 동반되어 있었다. ◇ '심방세동' 조기 발견이 뇌졸중 예방에 결정적 기여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되는데 뇌경색이 80% 이상의 유병률을 차지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는 나이, 가족력,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심장병 등이 대표적이다. 암, 심장병, 희귀질환과 함께 4대 중중질환에 포함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다행히 목숨을 건지더라도 언어 장애나 삼킴 장애, 신체 마비·경직 같은 후유증을 흔히 초래한다. 이러한 후유증은 재활치료를 잘 하면 장기간에 걸쳐 좋아질 수 있고, 어느 정도 좋아진 상태에서 후유증이 계속 남는 경우도 상당하다. 스스로 거동이 가능한 사람들이 병원 치료와 함께 할 수 있는 재활요법은 후유증의 호전은 물론 재활기간 단축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 유산소 운동은 기본이다. 걷기, 계단오르기, 실내자전거, 수영 등을 보통 정도의 강도에서 시작해 '약간 힘이 든다'고 느낄 정도의 강도로 매일, 꾸준하게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 해주면 좋다. 근력강화 운동과 스트레칭 등 유연성 운동을 같이 해주면 금상첨화다. 삼킴 장애가 있다면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삼키기 편한 음식을 먹되 액체부터 시작해 서서히 점도를 높인다. 언어 장애가 있다고 말을 안하면 증세가 더 나빠질 수 있으므로 자꾸 쉬운 발음부터 어려운 발음까지, 단어부터 문장까지 수시로 말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세수하기, 옷 입기, 목욕하기, 화장실 가기, 전화 받기, 식사하기 등의 일상생활 동작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환자와 보호가가 힘을 모아 꾸준히 해야 한다. 부천세종병원 신경외과 조태구 과장은 “뇌혈관 질환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관리"라며 “뇌혈관질환 가족력이 가족력이 있다면 빠르면 30대, 늦어도 40대에는 '뇌혈관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의하면, 1~2촌 내에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뇌졸중을 겪을 위험성이 30% 이상 상당히 높아진다. 가족 중 뇌졸중 병력이 있다면 금연·절주는 필수이고 고혈압, 당뇨병 등에 대한 검진과 관리를 철저히 하며, 운동을 생활화·식생활 개선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셀트리온, 3분기 실적 역대 최대…램시마SC 연매출 1조 ‘가시권’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수익 신규 제품의 판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기존 주력 제품인 램시마SC는 2024년 램시마에 이어 국내 2번째 '글로벌 블록버스터'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755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1%, 영업이익은 7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3.3%로 전년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확정 실적은 지난 12일 발표한 잠정 실적보다 매출 755억원, 영업이익 153억원 늘었다. 이는 고수익 신규 제품군의 판매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반영된 결과다. 신규 제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증가한 9058억원으로, 바이오 제품 매출에서 6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2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연말까지 신규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7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데다 고수익 제품의 비중 확대와 고정비 효율 개선이 맞물리며 성과를 냈다. 특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첫해인 2024년 3분기 23.6%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3분기 33.3%까지 올랐다. 주요 제품의 성장세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피하주사제형 제품인 램시마SC 및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제품명)의 3분기 합산 매출은 2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7104억원으로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램시마SC와 짐펜트라의 올해 연매출 합산액이 1조원을 돌파하면 지난 2024년 램시마가 국내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의약품)에 오른 이후 두 번째 글로벌 블록버스터에 오르게 된다. 이밖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1832억원을 기록했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의 성장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499억원보다 무려 542.3% 증가했다. 유럽 26개국에서 판매 중인 옴리클로는 스페인에서 9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미국 시장 공략은 더욱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달 초 미국에 출시한 옴리클로는 현지 최초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전체 적응증 및 상호교환성 지위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유럽 시장에서 쌓은 경쟁력과 미국 직접판매망을 바탕으로 처방 확대를 추진한다.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는 최근 미국 대형 의료기업과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해 보험 환급 체계와 판매 채널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옴리클로의 미국 출시와 앱토즈마의 공급망 확대가 4분기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과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신약 개발 투자도 이어간다. 기존 사업에서 창출한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현재의 실적 성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병행하는 전략을 내세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고수익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옴리클로 미국 출시 등 판매 지역 확대를 바탕으로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전문의 칼럼] 뇌졸중 증상 사라져도 병원에서 증상 평가 꼭 받아야

이달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우리 나라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한다. 일단 발생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고, 일단 회복된다 하여도 많은 장애를 남기는 심각한 질환이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포함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생기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시각장애,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렵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에는 뇌출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어지럼증이나 두통만으로 뇌졸중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러한 신경학적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더라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일과성 뇌허혈발작(TIA)은 뇌나 망막에 일시적인 허혈이 발생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후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중요한 경고 신호다.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즉시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얼마나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응급질환이다. 특히 뇌경색에서는 막힌 혈관을 신속하게 다시 열어주는 치료가 뇌 손상을 줄이고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치료 방법과 적용 가능 여부는 뇌 영상검사 등을 통해 판단한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뇌졸중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받아야 한다. 증상이 가볍거나 도중에 호전되더라도 기다려서는 안 된다.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각, 또는 마지막으로 정상 상태였던 시각을 확인해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삼키는 기능이 떨어져 있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이 확인하기 전에는 물이나 음식, 약을 먹이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뇌경색과 뇌출혈은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임의로 아스피린 등 약을 복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 뇌졸중 예방의 기본은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금연과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흡연은 뇌경색과 뇌출혈 위험을 모두 높이며, 고혈압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요인이므로 평소 혈압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식생활에서는 소금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등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뇌졸중을 경험했거나 동반 질환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질환도 중요한 위험요인이므로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이미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라면 원인에 따라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지질저하제 등 필요한 약물을 처방대로 꾸준히 복용하고, 혈압과 동반 질환을 관리하면서 정기적으로 진료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빠른 대응뿐 아니라 지속적인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우울 증상 직장인, 결근·업무효율 저하 뚜렷…연령별 차이도 보여

우울 증상이 있는 직장인은 그렇지 않은 직장인보다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뚜렷하게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35세 미만은 결근, 35세 이상은 출근 후 업무효율 저하에서 우울 증상과의 관련성이 두드러졌다. 35세 미만은 신체적·사회적 건강이, 35세 이상은 정신적·영적 건강이 뚜렷하게 관련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와 한국외대 투어리즘&웰니스학부 정주연 교수 연구팀은 2024년 1월 다양한 업종의 20~49세 직장인 1000명(35세 미만 489명, 35세 이상 511명)을 설문조사해, 우울과 신체·정신·사회·영적 건강 상태와 업무 손실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 내용은 직업·환경의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우울 증상을 선별 도구(PHQ-9)에서 10점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업무 손실은 △결근(건강 문제로 일하지 못한 근무 시간의 비율) △프리젠티즘(출근했지만 건강 문제로 업무 효율이 떨어진 정도) △전체 업무 손실(결근과 프리젠티즘을 합친 지표)로 측정했으며, 건강 상태는 응답자가 스스로 평가했다. 각 지표가 참여자 평균 이상이면 업무 손실이 있는 것으로 분류해 비교했다. 두 연령군 모두에서 우울 증상은 결근, 프리젠티즘, 전체 업무 손실과 가장 뚜렷하게 관련됐다. 성별, 학력, 소득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우울 증상이 있는 직장인은 없는 직장인보다 업무 손실 오즈(손실이 없는 경우 대비 있는 경우의 비율)가 높았다. 보정 오즈비는 35세 미만에서 결근 5.42배, 프리젠티즘 2.13배, 전체 업무 손실 2.43배였다. 35세 이상에서는 결근 2.89배, 프리젠티즘 4.78배, 전체 업무 손실 4.84배였다. 건강 상태가 좋다고 답한 직장인은 나쁘다고 답한 직장인보다 업무 손실 오즈가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다른 요인을 고려했을 때 업무 손실과 관련된 건강 영역은 연령에 따라 달랐다. 35세 미만에서는 신체적 건강이 좋은 경우 프리젠티즘과 전체 업무 손실이 각각 0.52배, 사회적 건강이 좋은 경우 전체 업무 손실이 0.50배로 모두 절반 수준이었다. 정신적 건강이 좋은 경우에는 프리젠티즘이 0.59배였다. 반면 35세 이상에서는 정신적·영적 건강과 업무 손실의 관련성이 두드러졌다. 정신적 건강이 좋은 경우 프리젠티즘과 전체 업무 손실이 각각 0.32배로 3분의 1 수준이었고, 영적 건강이 좋은 경우 결근이 0.41배로 절반에 못 미쳤다. 연구팀은 35세 미만에서는 신체적 활력과 조직 내 사회적 관계가, 35세 이상에서는 심리적 자원과 삶의 의미가 업무 손실과 관련된 요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주연 교수(한국외대 투어리즘&웰니스학부)는 “연령에 따라 업무 손실과 관련된 건강 요인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방식이 아니라 연령별 특성에 맞춘 웰니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영호 교수(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는 “우울은 직장 생산성 저하와 가장 뚜렷하게 관련된 요인"이라며 “건강을 개인 문제나 기업 복지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구성원 건강에 투자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외국인 고객 늘었지만…카지노 4사, 3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

국내 외국인 카지노 고객이 늘고 있지만 카지노 4사의 3분기 실적은 서로 엇갈릴 전망이다. 파라다이스·롯데관광개발·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의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돈)은 모두 늘었지만 홀드율(드롭액 가운데 카지노가 가져가는 비율)과 비용지출이 실적을 갈랐고, 내국인이 출입하는 강원랜드는 객실 공사 영향으로 방문객·드롭액이 줄었다. 이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곳은 파라다이스 한 곳 뿐일 것으로 보인다. iM증권이 지난 23일 낸 카지노 4사 보고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391억원으로 26%, GKL은 148억원으로 14%, 강원랜드는 642억원으로 12% 각각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iM증권의 전망치가 보고서에 인용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곳도 파라다이스뿐이다. 컨센서스 기준으로도 파라다이스만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나머지 셋은 줄어드는 수준이다. 다만 iM증권은 목표주가를 파라다이스 1만5000원, 롯데관광개발 1만7000원, GKL 1만2000원, 강원랜드 1만8000원으로 모두 내렸다. ◇ 파라다이스, 일본·기타 VIP 드롭액 늘고 홀드율도 상승 파라다이스는 3분기에 일본·기타 국적 VIP 드롭액이 늘어난 데다 홀드율도 올랐다. 3분기 테이블 드롭액은 1조9572억원으로 8% 늘었고 테이블 홀드율은 12.9%로 1.6%포인트 상승해 머신 매출을 포함한 카지노 순매출이 2682억원으로 2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VIP 드롭액이 8102억원으로 7%, 기타 국적 VIP가 4047억원으로 33% 늘었고 매스(일반 고객) 드롭액도 4639억원으로 6% 증가했다. 다만 중국 VIP 드롭액은 2785억원으로 9% 줄었고 주요 영업장인 워커힐과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각각 24%, 22% 감소했다. 한편 파라다이스는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 롯데관광개발, 방문객 역대 최대에도 테이블 홀드율 하락 롯데관광개발은 3분기에 방문객과 전체 드롭액이 분기 최대였으나 테이블 홀드율이 내려 카지노 매출이 줄었다. 롯데관광개발이 공개한 월별 실적 자료를 합산하면, 3분기 카지노 방문객은 18만8147명으로 분기 최대였고, 머신을 포함한 전체 드롭액은 8760억원으로 3% 늘었다. 그러나 테이블 드롭액은 7484억원으로 1% 줄었고, 테이블 홀드율이 15.9%로 전년 동기 17.7%보다 하락한 데다 9월에는 10.8%까지 내려가 카지노 매출은 1273억원으로 9% 감소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홀드율이 단기에는 운에 좌우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평균으로 수렴한다고 설명했다. 9월 말 회원 수는 1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2% 늘었고, 2027년 이후 영업장을 3층과 6층으로 넓혀 테이블을 170대에서 216대로 늘릴 계획이다. 영업이익과 별개로 순이익에는 금융비용도 큰 영향을 미친다. iM증권에 따르면 차입금 9500억원에서 연간 약 1500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하는데, 롯데관광개발이 2024년 11월 리파이낸싱했다고 밝힌 8390억원 담보대출은 지난 7월 말부터 조기상환 수수료 없이 갚을 수 있어 2027년 5월 만기 전 재조달이 가능해졌다. iM증권은 재조달 시 2027년 이자비용이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봤고, 11월 29일에는 8회차 전환사채 700억원 만기가 돌아온다. ◇ GKL은 비용 증가, 강원랜드는 객실 공사로 방문객 감소 GKL은 일본 VIP 드롭액이 18.7%, 중국 VIP가 16.3% 늘었지만 기타 국적 VIP가 24.9% 줄어 증가 폭이 줄었다. 3분기 전체 드롭액은 9903억원으로 1.7%, 카지노 매출은 1101억원으로 1.1% 각각 늘었고 홀드율은 11.1%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iM증권은 GKL이 인건비와 콤프(고객에게 무료로 주는 객실·식음료) 비용이 매출보다 빠르게 늘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GKL은 지난 8월 서울 강남 코엑스 영업장 임대차를 2035년 10월까지 10년 갱신해 핵심 영업장의 불확실성은 덜었으나, 임대료는 1688억원에 이른다. 내국인이 출입하는 강원랜드는 지난 3월부터 그랜드호텔 477실과 콘도 280실을 리노베이션하고 있어 객실 공급이 줄어든 분기였다. iM증권은 강원랜드 3분기 방문객을 63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 드롭액은 1조5400억원으로 4%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강원랜드 제2카지노 영업장은 2027년 12월 준공, 2028년 개장 목표로 한다. 완공되면 전체 테이블은 200대에서 250대, 머신은 1360대에서 1610대로 늘어난다. 강원도와 벌이는 폐광기금 소송은 상고심이 진행 중으로, iM증권은 강원랜드 승소 시 약 2000억원이 환입될 수 있다고 봤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방한 일본인은 총 312만명으로 1년 전보다 16.9% 늘었다. 한국공항공사 집계로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은 이달 10일 기준 303만명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고, iM증권은 제주 국제선 직항 도시가 연말까지 28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문체부가 추진 중인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상한을 15%로 올리는 개편 작업은 고매출 구간과 요율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 보고서에서 “방문객·회원 수·항공 노선이 모두 늘고 있는 만큼 확대된 고객 기반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고, 파라다이스 보고서에서는 중국 개별관광객 무비자 도입 기대를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하림산업, 식품사업 떼어내 ‘하림식품’ 신설…양재 물류단지 집중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 하림산업이 식품사업을 떼어내 '하림식품'을 신설한다. 하림산업은 26일 이사회에서 식품사업부문 인적분할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존속법인은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에 집중하고, 신설 하림식품은 식품 제조·유통·물류를 맡는다. 분할 후에도 하림지주가 두 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며 분할기일은 12월 1일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똑똑한나눔] 오뚜기함태호재단 학술상 시상·풀무원 모녀 수확여행…하이트진로·BAT·오비맥주·스타벅스·이디야

◇ 오뚜기함태호재단, 한국영양학회와 공동 시상…부상 3000만원 오뚜기함태호재단이 지난 23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한국영양학회와 '제34회 오뚜기 함태호 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가천대 이해정 교수에게 상을 줬다. 부상 3000만원과 상패는 함영준 이사장이 직접 전달했다. 이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체계를 만들고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영양조사 데이터베이스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이끌었다. AI와 장내미생물을 활용한 한국형 정밀영양 연구에도 참여했다. SCI(E)급 논문 185편과 국내외 특허 16건을 냈다. 재단은 2009년 학술상을 만든 뒤 한국식품과학회·한국식품영양과학회와 시상해 왔고 올해 한국영양학회를 더해 3대 학회로 넓혔다. 2013년 시작한 연구 과제 지원사업으로는 올해까지 92명에게 연구비 141억원을 지원했다. ◇ 풀무원, 295대 1 경쟁률…수확한 고구마 복지시설에 기부 풀무원이 지난 23~24일 충북 괴산 임직원 연수원 '풀무원아카데미'에서 모녀 고객 20팀(40명)과 1박2일 체험 프로그램 '스테이풀무원' 가을 '모녀 수확여행'을 진행했다. 2024년 창사 40주년에 시작해 지난해부터 봄·가을 연 2회 여는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다. 신청자는 5897명으로 경쟁률이 295대 1에 달했다. 참가자들은 유기농 농장에서 풀무원 이름의 유래와 원경선 원장의 유기농 철학을 듣고 고구마를 캤다. 캔 고구마는 지역사회 복지시설로 보냈다. 식사는 채소와 단백질, 통곡물 비율을 2대1대1로 맞춘 '바른먹거리 211 식사'로 차렸다. 두부 만들기와 스냅 촬영, 싱잉볼 명상, 캠프파이어 상장 수여식 등도 이어졌다. ◇ 하이트진로, 지역기관과 올해 누적 170명 참여…쓰레기 4.5톤 수거 하이트진로의 올해 마지막 분기 환경정화활동이 지난 22일 제주 닭머르해안에서 열렸다. 본사·제주지점 임직원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아라종합사회복지관,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 관계자 60여명이 해안가 생활쓰레기를 주워 분리배출했다. 닭머르해안 정화활동은 올해 분기마다 한 번씩 4차례 진행됐다. 폴리텍대학교 제주캠퍼스 등 지역기관까지 누적 170명이 참여해 쓰레기 4.5톤을 수거했다. 정화활동은 2020년 제주 표선해변에서 시작해 2023년부터 닭머르해안으로 옮겨 분기별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같은 해안을 반복해 찾다 보니 달라지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기관과 힘을 모아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BAT 사천공장, 경상국립대와 수질 개선…AWS 플래티넘 인증 이행 BAT코리아제조(BAT 사천공장)가 경남 사천시 신기마을의 400년 된 우물을 복원했다. 경상국립대 환경공학과 임승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올해 초 착수해 우물을 정비하고 수질을 음용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신기마을 우물은 약 400년 동안 주민 식수원이었지만 상수도가 들어온 뒤 쓰임이 줄고 시설이 낡아 기능을 잃었다. BAT 사천공장은 복원된 우물이 주민 생활용수와 가뭄·비상시 예비 수원으로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사업은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 최고 등급 '플래티넘' 인증 이행 활동의 하나다. BAT 사천공장은 지난해 12월 이 인증을 받았고 연구진과 함께 복원 뒤에도 정기적으로 수질을 점검할 계획이다. ◇ 오비맥주, 책임음주 문구 담은 맥주잔 배포…판매 가이드 안내 오비맥주가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을 맞아 이달 전국 카스 판매 음식점과 주점을 찾아 '건전음주 캠페인'을 벌인다. 업주들에게 '카스와 매 순간을 즐겁고 책임 있게'라는 문구를 새긴 맥주잔을 나눠 주고 올바른 주류 판매 가이드를 안내한다. 가이드엔 실천 수칙 4가지를 담았다. 음주 후 운전과 19세 미만 청소년 대상 판매를 금지하고 음식과 함께 적정량을 마시되 논알코올 음료로 균형을 맞추라는 내용이다.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은 오비맥주 글로벌 본사 AB인베브가 2010년 제정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9월 숙취운전 경각심을 높이는 캠페인 '음주운전 안 하기로 약속함'을 시작했고 지난 9월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선 야구팬 1000여명과 '건전음주 응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 스타벅스, 요양원·학교·자원순환센터 방문…무료 사이즈업 12월28일까지 연장 스타벅스 코리아가 '마이 스타 커피' 캠페인으로 지난 한 달 동안 지역사회 이웃 5000여명에게 커피를 전했다. 캠페인은 매주 월요일 고객이 대상 브루드 커피를 산 만큼 같은 수량이 적립돼 이웃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첫 활동은 지난 9월28일 서울 노원구 시립중계노인전문요양원에서 돌봄 종사자에게 커피를 건넨 것이다. 이후 대구 상서고와 분당아람고, 안산국제비즈니스고를 찾았고 상서고와 안산국제비즈니스고에선 바리스타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실무 강연도 열었다. 지난 15일엔 부천시 자원순환센터 환경미화원들에게 커피와 푸드를 제공했다. 현장엔 이동형 커피 트레일러 '스:벅차'가 함께했다. 브루드 커피 무료 사이즈업 혜택도 12월28일까지 이어진다. 당초 종료일은 11월2일이었다. ◇ 이디야커피, 음료·선물 세트·상금 지원…2015년부터 바리스타 양성 후원 청각장애 청년 어울림 축제 '2026 청음스파크'의 바리스타 대회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에서 이디야커피 후원으로 열렸다. 이디야커피는 참석자에게 돌릴 음료와 선물 세트, 본선 수상자 상금을 댔다. 본선엔 예선을 거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12명이 올라 실력을 겨뤘고 대회는 올해로 8회째다. 이디야커피와 청음복지관의 인연은 2015년 상생 협력 업무협약에서 시작됐다. 이후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양성 후원을 이어 왔고 로스팅 생산 시설 '드림팩토리'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청음복지관과 오랜 시간 이어온 인연을 바탕으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들의 꿈과 성장을 응원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 CJ도너스캠프, 캐나다 홈베이킹 특강…아카데미 누적 취업률 85% 상회 CJ도너스캠프가 26일 서울 중구 CJ더키친 쿠킹스튜디오에서 필립 라포르튠 주한 캐나다 대사의 배우자 샹탈 마르쿠 여사를 초청해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 베이커리 제빵 과정 특강을 연다. 하반기 제빵 과정 교육생 18명이 캐나다 홈베이킹 문화를 듣고 초콜릿 컵케이크 시연·실습과 멘토링에 참여한다. 강사로 나서는 마르쿠 여사는 한국은행 디지털혁신실 객원자문위원으로 캐나다 중앙은행 데이터·AI 거버넌스 책임자 출신이다.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는 2017년부터 취업취약청년에게 직무교육과 현장실습 기회를 주고 CJ그룹 계열사 등 취업을 연계해 왔다. 지원 청년은 올해 상반기 누적 1000명을 넘었고 이들 가운데 85% 이상이 취업했다. 올해 하반기엔 요리와 서비스매니저, 베이커리 분야 교육생 60명을 뽑았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노블레스 오블리주’ 40년…홍라희 리움 명예관장에 국민훈장 동백장

2021년 KH컬렉션 2만3000여점 국가 기증과 1조원 의료기부에 참여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적십자 아너스 10억 클럽 헌액을 비롯한 개인 기부도 이어왔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고 삼성문화재단이 밝혔다. 홍 명예관장은 2024년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국민훈장을 받았다. 삼성문화재단은 홍 명예관장이 40년 넘게 문화·의료·복지 전반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 안전망을 고도화하고 국내 기부 문화의 수준을 끌어올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서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정부가 주는 훈장으로, 무궁화장·모란장·동백장·목련장·석류장 5등급 가운데 동백장은 3등급이다. 홍 명예관장은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함께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인왕제색도 등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가족 공동명의로 국가에 기증했다. 이 KH컬렉션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국내 순회전을 연 데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시카고미술관, 영국박물관을 도는 해외 특별 순회전에 나와 있다. 홍 명예관장은 스미스소니언과 영국박물관에서 삼성 주최로 열린 순회전 갈라 리셉션에 이재용 회장 등 가족과 함께 참석해 미국·영국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유족은 이 선대회장 유산 가운데 1조원을 의료 분야에 기부했다. 3000억원은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치료에 쓰여 전국 주요 병원 의료진·연구진이 참여하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단'이 꾸려졌고, 7000억원은 국립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연구·치료 인프라 구축 같은 감염병 대응 체계에 들어갔다. 홍 명예관장은 대한적십자사에 현금 기부를 계속해 2016년 누적 기부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3호 창립회원으로 들어갔고, 지난해에는 레드크로스 아너스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청소년행복재단에 10억원, 용산복지재단에 3억5500만원을 내는 등 아동·청소년과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 기부도 해 왔다. 전통 불교문화 계승과 원불교·가톨릭 종교계의 문화유산 보존,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에도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KH컬렉션 해외 순회전은 지난해 11월 스미스소니언, 올해 3월 시카고미술관을 거쳐 지난 1일 영국박물관에서 '한국: 2천년 창의의 여정'으로 개막했다.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영국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이 전시는 국보 10건과 보물 13건을 포함한 100건을 내년 1월31일까지 선보인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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