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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오세아니아서 항암·면역 바이오시밀러 ‘질주’

셀트리온이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제품군을 중심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권역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셀트리온의 유방암·위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는 호주에서 약 5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호주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의 '허셉틴'을 비롯해 총 6개 트라스투주맙 제품군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장으로, 셀트리온 허쥬마가 과반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 1위에 오르면서 압도적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등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제품군의 호주 시장 장악력도 주목된다.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의 호주 시장 합산 점유율은 58%를 기록해 현지 인플릭시맙 경쟁에서 과반수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램시마SC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점유율이 29%로 출시 직후인 2022년(5%) 대비 24%포인트(p) 가량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연평균 80%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다. 고수익 신제품인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판매개시 이후 한 분기만에 12% 점유율을 달성해 호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현지 의약품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자사 현지법인의 맞춤형 영업·마케팅 전략을 지목하고 있다. 호주 법인이 현지 학회와 의료진 대상 세미나에 참가하고, 신규 임상 데이터 홍보·이해관계자 네트워크 강화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며 제품 인지도와 처방 선호도를 높여왔다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주요 병원 및 조제 인력과의 지속적 협의를 통해 제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한 점도 처방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호주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 역시 셀트리온 제품군 처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의료진이 환자에게 오리지널 제품을 최초 처방하는 경우 의사가 의약품급여제도(PBS) 별도 승인을 요청해야 한다. 반면 바이오시밀러는 간소화된 처방 코드를 활용할 수 있어 오리지널보다 승인 절차가 간편하고 신속히 진행되는데, 이러한 제도가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호주 인접 국가인 뉴질랜드 내 셀트리온의 항암제 처방도 순항중이다. 허쥬마는 현지에서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뉴질랜드 트라스투주맙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역시 81% 점유율로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현지법인이 정부 입찰기관(파막)과 원활한 소통 체계를 마련한 결과, 입찰 수주를 지속 성공하며 점유율 확대를 이끈 것이 핵심 요인이라고 셀트리온은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와 스테키마 등 기존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에 더해,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 등 신규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현지에 순차 출시하며 마케팅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의료진과 의료기관 대상의 영업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제품 신뢰도에 기반한 후속 제품군의 시장 조기 안착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셀트리온의 구상이다. 김지태 셀트리온 남부아시아 담당장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주요 제품 모두 안정적인 처방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오세아니아 시장 내 셀트리온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현지 의약품 시장 특성과 제도 환경 등을 고려한 맞춤형 영업 전략과 더불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환자 의료 접근성 향상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BTS가 돌아온다…유통업계, ‘아미’ 맞이 마케팅 들썩

글로벌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복귀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막강한 팬덤 파워를 갖춘 이들의 시장 영향력을 고려해 유통업계도 수혜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BTS 특수를 두고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BTS는 정규 5집 새 앨범인 '아리랑'을 발매한다. 지난 1월 사전 예판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선주문량만 400만장을 넘길 만큼 벌써부터 높은 인기를 과시 중이다. 여기에 앨범 출시 다음 날인 21일에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아리랑 첫 공식 라이브 공연까지 예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무대는 BTS 멤버 7인 완전체가 군 공백기를 마친 뒤 약 3년 9개월 만에 다시 뭉치는 자리로, 국내외 팬들의 주목도가 높다. 오는 4월 9일에는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BTS 월드투어의 서막을 여는 첫 콘서트 개최도 앞둬 글로벌 '아미(ARMY·팬덤명)'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예상된다. BTS 컴백 시기에 발맞춰 주요 유통업체들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편의점업계는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는 공연의 소비 수요 대응에 집중한다. 경찰 추산대로라면 공연 당일 해당 지역 인근에만 내·외국인 합산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은 광화문 주변 점포 내 음료·물·간편식·컵라면·휴대폰 용품·건전지 물량을 평소보다 10배 이상 확보한다. CU도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보다 100배 이상 늘리기로 했으며, 이마트24는 점포 인력을 확충하고 외부 매대·포스(POS)도 추가 설치한다. GS25는 BTS 멤버 진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하이볼 브랜드 '아이긴' 상품을 전면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백화점들은 서울 명동 등 공연 영향권에 위치한 점포 위주로 이색 행사를 실시해 아미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22일 나흘 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명동 본점·명품관(에비뉴엘) 외벽을 BTS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인다. 신세계백화점은 2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명동 본점 더 헤리티지 4층에서 BTS 앨범과 공식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팝업 매장을 선보인다. 해당 매장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특수 대응에 나선 것은 면세점업계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면세점은 올 1월부터 명동점 내 K팝 특화 공간(K-웨이브 존)에서 BTS와 관련한 잡지·가방·키링 등 각종 상품을 판매 중이다. 나아가 멤버 전원의 모습을 담은 특전 앨범 등 신상품 확대도 예고했다. 이 밖에 롯데면세점도 명동 본점 부근 광장 일대에서 보라색을 주제로 한 부스를 마련해 룰렛 이벤트 등을 전개한다. 유통업계가 일제히 BTS 컴백에 주목하는 이유는 흥행 공식으로 떠오른 '팬덤 경제'와 무관치 않다. 개별적으로 특정 콘텐츠·아티스트 등을 단순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팬덤으로 집단화돼 관련 상품을 적극 구매하는 점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BTS와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이른바 'BTS노믹스'의 파급력을 분석한 연구도 있다. 2018년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BTS에 따른 연간 경제적 효과로 약 5조5600억원(생산유발효과 4조14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4200억원)이 발생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도 BTS가 국내에서 콘서트 개최 시 1회 당 최대 1조2207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 전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BTS는 세계 각지에서 인지도가 높고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그룹인 만큼 다가오는 컴백 시기에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식 활동이 본격화되면 앨범과 아티스트 관련 굿즈를 구매하는 움직임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국한의약진흥원 제3대 고호연 원장 취임

고호연 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52)가 한국한의약진흥원 제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고 원장은 지난 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10일 진흥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고 원장은 대학과 연구기관, 정부 부처를 두루 거치며 한의약 정책과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과 연구 활동을 수행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약정책과장을 역임하며 한약 정책과 제도 개선을 이끌었다.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는 분과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위원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고 원장은 취임사에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싶은 조직을 만들고, 기관이 국민과 산업에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일 잘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초고령화 시대에 의약의 중요성 및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한의약진흥원이 한의약 정책과 연구, 산업을 연결하는 국가 핵심기관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직 운영과 관련, '진실된 쓴소리'와 '자유로운 소통'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공정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한의약진흥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한의약 정책 지원과 연구개발, 산업 육성 등을 수행하며 한의약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34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김민겸 후보 당선

제34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에 기호 1번 김민겸 후보가 당선됐다. 20일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선거 개표 결과, 김민겸 후보(부회장 장재완, 최치원, 최유성)가 총 투표수 1만 1522표 중 4852표(42%)를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1위로 새 회장에 확정됐다. 김 당선인은 △불법 덤핑치과 척결 △치과의사 공급구조 혁신 △100년 대계 협회구조 혁신 △건강보험 수입 극대화 △보조인력난 근본적 해결 △맞춤형 회원복지 및 민생해결 등 9대 핵심정책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해 회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1961년생인 김 당선인은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대한치과의사협회 재무이사·부회장,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치과계의 풍부한 회무 경험과 함께, 기획력과 추진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5월1부터 2029년 4월30일 까지 3년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글로벌 비만약 열풍 ‘2라운드’…K-제약바이오 전략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올해 구조적 대전환기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주사제형 치료제 중심으로 전개됐던 경쟁 구도가 복제약·경구제형 등으로 확장하며 시장이 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후발주자인 우리 제약바이오업계도 경구제를 비롯한 제형 혁신 전략을 통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원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내년 1월 1일부터 자사 GLP-1 계열 치료제의 미국 내 도매구입가격(WAC)을 35~50% 인하한다. 해당 제품들의 현지 출고가는 비만치료제인 위고비가 1350달러, 당뇨치료제 오젬픽·리벨서스(경구제)는 각각 1000달러로, 내년 WAC 인하를 통해 이들 제품은 모두 675달러(약 100만원)로 일괄 조정된다. 이번 인하 조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실질적 가격 체감은 물론 상징적 의미도 크다는 평가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약가 협상을 통해 위고비의 현지 판매가를 의약품 온라인 구매 플랫폼 '트럼프Rx' 기준 245달러(36만원) 수준으로 인하한 바 있다. 다만 이는 보험 미적용 현금결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격으로, 인구 85%가 보험가입자인 미국 의약품 시장 특성상 실제 시장가 인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번 인하를 통해 내년부터 위고비가 현재 가격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지면서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내 비만치료제 가격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설명이다. 당장 올해부터는 인도와 캐나다, 중국 등 해외 주요국을 중심으로 비만치료제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말부터 이들 국가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핵심 특허가 만료되는데다, 연내 특허 만료국이 브라질과 터키까지 확대되며 바이오시밀러 등 복제약 출시가 잇따를 예정인 까닭이다. 한국의 경우 오는 2028년 세마글루타이드의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가운데, 2031년까지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도 특허가 만료되며 복제약 경쟁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시장 진입도 올해 비만치료제 시장을 구조적으로 전환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제 '위고비 필'이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한 이후 올해 월 20만원대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마운자로 개발사 일라이 릴리의 먹는 비만약 '오포글리프론' 역시 내달 FDA 승인과 조기 출시가 점쳐져 경구제 경쟁이 본격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만치료제에 있어 올해는 '경구용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만 약물 접근성과 환자 선호도의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구 제형은 콜드체인 요구가 없어 순응도와 편의성 면에서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처럼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올해 본격적인 격변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국내 기업들도 경구제 등 제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다.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개발 중인 일동제약의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은 현재 임상 1상을 완료하고 2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경구제 후보물질 가운데 개발 진척도가 가장 높다. 짧은 약물 반감기와 낮은 간독성 등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1일 1회 약물로 개발 중이다. 4중작용 주사제 'CT-G32'를 기반으로 계열 내 최초 신약 개발을 노리는 셀트리온은 다중 작용 경구제를 동시 개발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경구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계열 내 최고 신약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며 오는 2028년 하반기 중 임상 1상 시험계획(IND)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약물전달 기술 등 플랫폼을 통한 경구제 개발 시도도 활발하다. 디앤디파마텍은 자사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오랄링크'를 통한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임상 1상)이며, 삼천당제약의 경우 자체 플랫폼 'S-PASS'에 기반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을 개발하며 글로벌 특허만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대웅제약은 관계사 대웅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클로팜'을 적용한 '붙이는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임상 1상)을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은 해당 패치 제품의 적응증을 '유지요법'까지 확장해 비만치료 전주기를 아우르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은 10일 “3월부터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 4차 참여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복막투석은 환자가 가정에서 스스로 시행할 수 있는 신대체요법이다. 매주 3~4회 병원 방문을 해야 하는 혈액투석과 달리,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환자가 스스로 해야 하는 만큼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2019년 12월부터 집에서 복막투석을 하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자기관리 역량 강화와 재택관리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환자들이 안전하게 복막투석을 관리·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과 상담 및 환자관리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안전한 치료 환경을 구축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제성모병원은 신장내과 전문 의료진을 중심으로 환자 맞춤형 상담과 교육을 강화하고, 합병증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해 지역 내 만성 콩팥병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8년 12월 31일까지 복막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재택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50살 된 ‘눈높이’ 대교, 全 생애주기 교육기업으로 자리매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교가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교육기업으로 거듭나면서 반세기 동안 지켜온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1976년 첫발을 내딛은 대교는 학습지 '눈높이'의 성공을 통해 사업 확장의 동력을 얻어 영유아, 미취학, 초·중·고등, 성인 그리고 시니어 세대까지 점진적으로 배움의 대상을 확장해 현재 전 연령대의 교육을 이끌고 있다. 대교의 50년 성장을 관통하는 상징은 단연 초등 학습 브랜드 '눈높이'가 최우선으로 꼽힌다. 눈높이는 학습자의 이해 수준과 학습 속도에 맞춘 1대 1 맞춤 학습 시스템을 구축하며 교육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또 최전선에서 학습자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 확산을 이끌었다. 유아 대상 학습 프로그램 '눈높이리틀원'을 비롯해 중등 전문 학습 브랜드 '대교 써밋', 성인∙시니어를 위한 '대교 내일의 학습'과 '대교 브레인 트레이닝'까지 지속적으로 학습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한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춰 시니어 사업 고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니어 서비스 브랜드 '대교 브레인 트레이닝'과 '대교뉴이프'를 새롭게 선보여 시니어 세대가 학습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삶의 활력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대교뉴이프는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치매 전 단계 및 경도 인지 저하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지·정서·신체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전문 교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이용자와 1대 1로 진행하는 '시니어 통합케어 서비스'를 론칭해 인지 강화 학습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활동을 지원한다. 대교의 교육사업은 하나의 가족형태로 자리 잡은 반려가족 분야에서도 활발하다. 반려견 토탈 케어 서비스 브랜드 '하울팟'을 통해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훈련, 미용, 용품 등을 마련했다. 대교는 다음 50년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슬로건도 내걸었다. 대교를 앞세우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에서 '당신을 배웁니다'로 변경해 고객을 가르치면서 함께 배우며 성장했다는 메시지를 담아 배움의 가치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육 사업을 기반으로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배움의 가치를 확장하고 전 생애주기 학습과 맞춤형 교육 혁신을 지속해 교육문화기업으로서 새로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B2C 로봇 시장’ 노리는 유통가…판매처 적고 외국산 다수 ‘한계’

로봇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가정용 프리미엄 로봇 시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들고 있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수요 선점을 위해 중저가부터 초고가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아직 구매처·상품 다양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9일 롯데온은 고급 테크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게이즈샵'을 입점시켜 총 12종의 로봇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 유니트리사가 출시한 3100만원 상당의 휴머노이드 로봇(G1)과 4족 보행 로봇(Go2)부터 교육용·반려용 로봇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통상 이커머스 플랫폼은 오프라인 대비 상품 정보·비교가 훨씬 수월하지만, 제품 체험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 다만, 롯데온에서 판매하는 로봇 상품들은 서울 경복궁 인근 게이즈샵 쇼룸에서 직접 제품을 살펴볼 수 있어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사후 서비스와 관련해 “일부 제품은 게이즈샵이 직접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한다"며 “이 밖에 공식 수입원 업체별로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이마트가 대표 사례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지난 1월부터 서울 영등포점 일렉트로마트 내에 로봇 코너를 꾸려 가정용 로봇 판매에 나섰다. 롯데온과 마찬가지로 유니트리사의 휴머노이드 로봇·로봇 개뿐 아니라 교육용·게임형 로봇 등을 주로 판매한다. AS의 경우 일반 가정 상품처럼 제조사에 접수해 처리하는 구조다. 아직 판매 초기인 만큼 누적 판매량 자체가 크진 않지만, 중저가 반려·키링·교육용 로봇부터 수백만원대 로봇 개까지 두루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170여대의 로봇이 판매됐다. 판매량 상위 5개 제품으로는 △에일리코 AI(인공지능) 반려 키링로봇(11만원) △에일릭 AI 반려로봇(22만9000원) △맥세비스 AI 스마트 바둑 멀티게임보드(15만9000원) △루나 AI반려로봇(88만원) △유니트리 GO2 Air 4족 보행 로봇(39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유통업체가 고급 가정용 로봇을 내놓은 이유는 상품 차별화 차원에서다. 가정용 로봇이 보편화되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 상품 희소성을 내세워 고객 관심 유도하고, 이를 통해 매장·앱 내 체류 시간 확대까지 연결시키기 위함이다. 특히, 초고가 탓에 실판매가 쉽지 않은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선보이는 것도 유인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다만, 아직 구매처 등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내 유통 채널의 로봇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이들 업체를 제외하면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일찍이 주요 백화점들도 점포 내 로봇을 들여왔지만 서빙용·안내용에 그치며, 가전양판점들의 경우 보다 생활과 밀접한 로봇청소기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등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지만, (상품 판매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유통가에서 판매 중인 로봇 상품 중 국산 제품을 찾아보기 힘든 점도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지목된다. 실제 롯데온과 이마트에서 구매 가능한 대다수의 가정용 로봇들은 중국산 제품들로 이뤄졌다. 물론 국내에서도 LG전자·삼성전자 등 산업계 위주로 가정용 로봇 개발에 한창이지만, 현재까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배경이 깔려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사는 중국 제조사와 직접 거래를 하는 것은 아니고, 국내 로봇 총판을 통해 입점한다"며 “향후 국산 로봇도 상용화 된다면 적극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장] 소상공인업계,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두고 정치권 압박

소상공인업계가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정치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정부 여당이 해당 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즉각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한편, 해당 안에 찬성하는 정치인들에게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업계의 이같은 공세는 정치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중앙회 등 소상공인 단체들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5일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당 법안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오프라인 영업 규제는 유지하되, 의무 휴업일과 영업 제한 시간 내에도 온라인 배송은 제한 없이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의 지역사무소 앞 노상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됨에 따라 현장에는 경찰이 배치돼 차량 및 행인들의 통행을 지원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김 의원의 지역사무소 맞은편에 법안 철회를 촉구하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자본력과 물류망을 독점한 대기업 대형마트에 새벽 배송이라는 날개까지 달아주는 것은 골목상권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놓는 처사"라며 “이는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 소상공인에 대한 무차별 학살"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모인 소상공인 업계 일동은 단 한 치도 물러섬 없이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며 대형마트 새벽 배송 허용 법안에 찬성하는 정치인들은 앞으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발을 들일 수 없도록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천표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이사 겸 서울권역 회장도 “우리 연합회는 전국 46개 회원 조합과 3만1794개의 회원사가 뭉친 조직"이라며 “이 법안의 향방을 반드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결의문을 대독한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한다면 우리 업계는 즉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할 것"이라며 “이 법안에 찬성하는 정치인들에게 790만 소상공인의 이름으로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 의원의 지역구인 서대문구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박소연 서대문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도 참석했다. 박 회장은 “김 의원은 대형마트의 편의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 지역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수많은 소상공인의 상황을 먼저 살펴봐 달라"며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 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업계는 대형마트 새벽 배송 허용을 두고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법안은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진 쿠팡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김 의원은 지난달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기존 규제는 전통시장 보호라는 취지와 달리 특정 온라인 플랫폼의 독주를 방조하고 국내 마트들을 역차별 해왔다"며 “당초 유통법은 전통시장 보호를 목적으로 도입되었으나, 쿠팡 등 온라인 유통 확대와 새벽 배송으로 실제 전통시장이 누리는 정책의 실효성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업계가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정치권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표심(票心)이 흔들릴 수 있어서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부담을 느낄 수는 있지만, 당분간은 이쪽저쪽 눈치를 보지 않을까 싶다"며 “소상공인 표심도 있지만 소비자단체나 국민 정서도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은평성모병원 고인준 교수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4000례 달성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팀이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4000례를 달성했다. 2019년 5월 개원과 동시에 첫 수술을 시행한 이후 2021년 5월 1000례, 2022년 9월 2000례, 2023년 12월 3000례를 넘어 지난 4일 4000례를 기록했다. 환자 맞춤형 치료와 다학제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안정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축적해온 결과로 평가된다. 은평성모병원 인공관절센터장을 맡고 있는 고 교수는 “환자의 해부학적 변이와 연부조직 긴장도를 분석해 개인 고유의 무릎 형태를 재현하는 '운동학적 정렬 수술' 기법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건강했던 시기의 무릎 상태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함으로써 보다 자연스러운 관절 기능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고 교수팀은 수술 전 환자 선별관리부터 수술, 통증관리, 재활, 일상 복귀에 이르기까지 여러 진료과가 긴밀히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맞춤 수술과 최적화 통증관리 및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회복을 가능케 한다. 정형외과는 영상의학과와 협업해 첨단 영상 및 분석 기법으로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마취통증의학과는 선제적·집중적 통증관리 체계를 적용해 통증을 최소화한다. 재활의학과는 관절 굴곡을 무리하게 유도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운동 범위 중심의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은 우수한 임상 결과로 이어졌다. 4000례 중 수술 후 감염률은 0.1%에 불과했으며, 전체 환자의 수혈률은 약 2%로 보고됐다. 고 교수팀의 무수혈·최소수혈 수술은 수혈 관련 이상 반응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중요 요소로 평가된다. 환자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 50%,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20%, 기타 지역 30%로 나타났다. 개원 초기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중심이던 환자군은 전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고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무릎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수술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체계적인 수술 전·후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령 환자들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4000례 달성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의정 갈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덧붙였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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