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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퍼스트무버’ 전략으로 美 공략…옴리클로로 선점 이어간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쌓아온 '퍼스트무버' 전략을 미국으로 이어간다. 경쟁 제품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해 처방 기반을 선점하며 성과를 쌓아온 셀트리온은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를 미국 최초로 출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옴리클로를 미국에 출시했다.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인 옴리클로는 천식과 만성 비부비동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면역글로불린E(IgE) 매개 식품 알레르기 등 오리지널 의약품의 미국 내 전체 적응증에 대한 허가를 획득해 처방 범위가 넓다. 미국 최초 출시 효과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셀트리온은 옴리클로의 처방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옴리클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 지위를 확보해 관련 주법과 보험 정책 등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약국 단계에서 오리지널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 제품은 75㎎·150㎎·300㎎ 3개 용량으로 출시되며, 미국 도매가격(WAC)은 오리지널보다 약 15% 낮게 책정됐다. 옴리클로는 출시와 동시에 보험 처방집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옵텀의 상업보험 처방집에서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으며, 셀트리온은 다른 대형 PBM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업체와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PBM 처방집 등재는 보험 가입자의 의약품 선택과 처방 접근성에 영향을 미쳐 초기 시장 안착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그동안 셀트리온이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이오시밀러 개발·허가 경험과 현지 사업 기반이 있다. 주요 항체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며 제품군을 넓혀왔고, 미국에서는 직접 판매·마케팅·유통망을 구축했다. 후속 제품 출시 때마다 기존 사업 기반을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셈이다. 이 같은 기반은 기존 제품의 시장 성과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8월 기준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시장 점유율은 39%로 6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는 31%,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는 15%,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는 12%를 차지했다. 김본준 셀트리온 미국법인 대표는 “옴리클로는 미국 최초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라는 선점 효과에 전체 적응증, 상호교환성 등을 갖춘 만큼 초기 처방 확대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며 “추가 PBM 등재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주요 성장 제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오비맥주, 몽골에 방풍림 250그루 심어…17년째 사막화 방지

오비맥주가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조성하고 있는 '카스 희망의 숲'에 방풍림 250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2010년 시작한 조림 사업을 17년째 이어가며 지금까지 심은 나무는 4만7000그루를 넘어섰다. 오비맥주는 국제환경단체 푸른아시아와 함께 몽골 에르덴 지역 '카스 희망의 숲'에서 방풍림을 심는 사막화 방지 활동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카스 희망의 숲'은 기후변화에 따른 몽골의 사막화를 막고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환경 프로젝트다. 오비맥주는 푸른아시아와 협력해 2010년부터 현지 조림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활동은 몽골 식목일인 이달 둘째 주 토요일을 앞두고 진행됐다. 푸른아시아 관계자와 몽골 대학생 봉사단, 현지 주민 등 50여명이 참여해 비술나무 250그루를 심고 물을 줬다. 비술나무는 건조하고 추운 기후에 강하고 가축에 따른 훼손도 상대적으로 적어 조림지로 불어오는 바람을 막는 방풍림 역할을 한다. 오비맥주는 올해까지 '카스 희망의 숲'에 방풍림과 유실수 약 4만7250그루를 심었다. 오비맥주는 몽골 환경 개선뿐 아니라 국내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장기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스 생산공장이 위치한 경기 이천에서는 2009년부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이천 지역에서 판매된 오비맥주 제품 수익금 일부로 마련한 700여만원을 이천시에 전달했다. 지금까지 이천시에 기탁한 장학금은 약 3억6500만원이다. 사회공헌 브랜드 'OB좋은세상'을 중심으로 이천뿐 아니라 광주·청주 등 생산공장 소재지역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 전달한 누적 장학금은 약 13억원이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상생 활동도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세계 맥주의 날을 맞아 이천공장에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수제맥주 '치어스 프롬 이천'을 만들었다. 이천 쌀과 장호원 복숭아, 백사면 산수유 등의 특성을 살려 만든 제품으로 임직원들이 양조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비맥주는 환경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몽골에서는 조림과 주민 자립 지원을 병행하고 국내에서는 생산공장이 자리 잡은 지역을 중심으로 인재 육성과 지역 농산물 활용 등 상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에이피알 메디큐브, 멕시코 프리미엄 백화점 입점…중남미 유통망 넓힌다

에이피알이 멕시코 프리미엄 백화점에 메디큐브 상시 매장을 열며 중남미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세포라와 코스트코, 샘스클럽, 울타 뷰티 등에 이어 현지 주요 백화점까지 판매망을 넓히며 글로벌 유통 채널 다각화에 나선 모습이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가 7일(이하 현지시각) 멕시코시티 북서부에 위치한 '팔라시오 데 히에로' 싸뗄리테점에 공식 입점한다고 밝혔다. 팔라시오 데 히에로는 패션과 뷰티, 잡화, 라이프스타일 등을 아우르는 멕시코의 프리미엄 백화점 체인이다. 메디큐브가 들어서는 싸뗄리테점은 글로벌 브랜드가 다수 입점한 주요 점포로 최근 프리미엄 뷰티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팔라시오 데 히에로가 운영하는 백화점에 K뷰티 브랜드가 입점하는 것은 메디큐브가 처음이다. 이번 매장에서는 'PDRN 핑크 펩타이드 앰플', 'PDRN 겔 패드',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 '에이지알(AGE-R) 부스터 프로 X2' 등 메디큐브의 주요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한다. 향후 현지 수요와 판매 추이에 맞춰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상시 매장 확보에 앞서 현지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작업도 진행했다. 메디큐브는 올해 상반기 멕시코 코요아칸 지역 '오아시스 쇼핑센터'에서 단독 팝업을 운영했다. 팝업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알린 데 이어 이번에는 프리미엄 백화점에 정식 입점하며 장기적인 고객 접점 확보에 나선 셈이다. 멕시코 내 판매망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12월 메디큐브를 현지 세포라와 코스트코 전 매장에 입점시켰다. 올해 상반기에는 샘스클럽 전 매장으로 판로를 넓혔고 지난 7월에는 울타 뷰티 전 매장에도 진출했다. 멕시코 유통망 확대는 에이피알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빠르게 늘리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에이피알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675억원, 영업이익은 19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4.2%, 134.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60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273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8% 증가해 7000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92%까지 높아졌다. 북미와 유럽 매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40%에서 올해 68%로 확대됐다. 북미에서는 온라인 판매와 함께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넓혀왔다. 에이피알은 타겟과 월마트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오프라인 판매 기반을 강화했고 유럽에서도 세포라 등 대형 뷰티 유통망으로 접점을 넓혔다. 유럽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2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363% 늘었다. 지난해 말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아마존에 공식 판매관을 연 데 이어 올해 3월 세포라에 입점했다. 에이피알은 팔라시오 데 히에로 추가 입점을 비롯해 멕시코 내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판매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페르노리카코리아, 가격 조정 속 매출 반등…“단기 수익성보다 저변 확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가를 내린 2026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 매출이 위스키 수입 감소 속에서도 1242억원으로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1.1% 줄었던 매출이 증가로 돌아섰다. 앞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25년 12월부터 발렌타인 글렌버기 12년·15년과 더 글렌리벳 12년·15년 출고가를 최대 13% 내렸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국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이 성장세에 있다고 밝혔다. 2024년 12월 발렌타인 10년·17년·21년과 로얄살루트 21년 등의 출고가를 최대 13% 내린 데 이은 조정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발렌타인 글렌버기와 더 글렌리벳의 가격 조정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완화하고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의 품질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위스키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1242억1600만원으로 지난해 1207억1200만원보다 35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144억48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3%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11.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다만 영업외비용에 포함된 잡손실이 98억5500만원으로 2년 연속 늘어난 가운데 순이익은 33억6900만원으로 40.9% 줄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올해 매출 증가를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더 글렌리벳 등 주요 브랜드 중심의 제품 구성을 유지하고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한 결과로 보고 있다. 광고선전비는 412억83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6% 늘었고, 판매관리비 전체는 686억11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브랜드와 소비자의 접점을 넓히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롯데백화점과 고연산·한정판 싱글몰트 위스키 단독 판매 업무협약을 맺었고, 4월에는 더 글렌리벳 '스몰배치2' 3종을 한정 출시했다. 프랑스 페르노리카 그룹은 지난 8월27일 공개한 2026회계연도 실적 발표 자료에서 한국을 '큰 폭의 조정 이후 성장세로 돌아선' 시장으로 소개했다. 페르노리카 그룹에 따르면 환율 효과 등을 뺀 그룹 기준 한국 매출은 2% 늘었고, 올해 상반기 들어 회복세가 나타났다. 같은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은 3.9% 감소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줄어드는 흐름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5년 위스키 수입량은 1년 전보다 17.7% 줄었고, 한국무역협회 집계로 올해 1분기 위스키 수입액도 4560만달러로 3.6% 감소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소비자 수요를 면밀히 살피면서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국내 위스키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트렌드 왜이래] 보리로 만든 커피?…카페인 없는 ‘오르조’ 왜 뜨나

보리를 볶아 만든 무카페인 음료 '오르조' 검색량이 3년 새 3.5배로 늘어난 가운데 식품·카페업계가 오르조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 판매가 늘어난 데 이어 미량의 카페인까지 피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메가MGC커피가 지난달 3일 출시한 무카페인 오르조라떼는 일주일 만에 약 11만잔이 팔렸다. 7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8월 '오르조' 검색량은 2023년 같은 기간의 3.5배였다. 검색량은 티젠·매일유업·메가MGC커피 제품이 나오기 전부터 늘고 있었다. 지난해 1~8월 검색량이 이미 1년 전의 1.7배였다. 크라스탄 오르조를 국내에 들여오는 동남상사에 따르면 오르조 매출은 2024년 62%, 지난해 130% 늘었다. ◇ “디카페인도 부담"…매일유업·메가커피, 카페인 0mg 음료 내놔 오르조는 국내에서 카페인을 피해야 하는 임산부 사이에서 먼저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디카페인 시장이 커지는 사이 미량의 카페인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의 수요가 높아진 점에 주목해 지난 5월 카페인 0mg 음료 '바리스타룰스 오르조 블랙'을 내놨다. 메가MGC커피도 카페인 프리 선호와 저녁·야간 시간대 커피 수요를 반영해 오르조라떼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메가MGC커피의 올해 7월 기준 디카페인 커피류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36% 늘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국내 디카페인 커피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카페인 0.00mg의 완벽한 무카페인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바리스타룰스 오르조 블랙은 카페인에 민감한 임산부와 청소년은 물론, 늦은 밤 카페인 음료로 인한 숙면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라고 말했다. ◇ 수입식품 코너서 카페 메뉴·편의점으로…판매처 넓어진 오르조 오르조는 이탈리아어로 보리를 뜻한다.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볶은 보리로 만든 카페인 없는 커피 대체 음료를 부르는 이름으로 쓰였다. 국내에는 동남상사가 2008년부터 크라스탄 오르조를 들여왔고, 분말과 스틱 제품이 수입식품 코너와 창고형 매장, 온라인에서 팔렸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9월 오르조라떼를 출시했다. 무카페인 오르조라떼는 크라스탄 오르조와 협업해 100% 유기농 보리를 볶아 만들었고, 아이스로만 3300원에 판다. 메가MGC커피는 오르조라떼 판매량이 기존 디카페인 라떼의 3배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오르조를 바로 마시는 음료(RTD)로 내놨다. 오르조 블랙은 유럽산 보리와 치커리·호밀·맥아를 다크 로스팅한 페트 음료로 1L와 350mL 두 가지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기존 커피 대체 제품은 주로 분말이었고, 오르조 블랙은 실온 보관이 가능한 액상 제품이다. 티젠은 스틱 제품을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지난 1월 유럽산 보리 100%로 만든 '카페 오르조'를 내놓은 뒤 5월 선물세트를 냈고, 7월 말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편의점 4사에 10개입 소포장을 입점시켰다. 보리 외에 다른 원료로 커피 맛을 낸 대체커피도 나와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치커리 뿌리를 볶은 '치코' 2종을 내놨다. 식품 수입사 헬시바이츠는 프랑스산 유기농 치커리로 만든 '체리코'를 들여오고 있고, 스타트업 웨이크의 '산스'는 대추야자씨·치커리·보리 등 12가지 원료를 섞어 커피 맛을 낸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6월 디카페인 원두에 오르조를 섞은 스틱커피 '오르조 블렌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선택 기준도 맛과 풍미, 건강 요소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가보니] 강원랜드 매력에 빠지다…‘고길동의 낯선 강원랜드’ 홍대 팝업

“강원랜드에 카지노 말고 뭐가 있지?"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강원랜드가 강원도 정선이 아닌 서울 홍대 한복판에 나타났다. 설명이 빼곡한 홍보관을 만든 것도 아니다. 방문객이 직접 뛰고, 찾고, 문제를 풀면서 강원랜드를 알아가는 팝업스토어를 꾸렸다. 지난 4일 찾은 서울 마포구 홍대 스타스퀘어 '고길동의 낯선 강원랜드'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익숙한 캐릭터 고길동이 방문객을 맞았다. 강원랜드가 고길동을 선택한 이유부터 재치 있다.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오랫동안 '악역'처럼 오해받았던 고길동과 카지노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은 강원랜드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았다. '알고 보면 다르다'는 메시지를 친숙한 캐릭터를 통해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팝업은 만화 속 '쌍문동 멘션'을 비롯해 하이원 워터월드와 스키장, OX 퀴즈존, 방명록존, 행운상점 등 모두 8개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방문객은 순서대로 공간을 이동하며 각종 미션을 수행한다. 전시물을 둘러보고 사진 몇 장을 찍는 일반적인 팝업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방문객이 직접 몸을 움직여야 하고 정답이나 숨겨진 요소를 찾기 위해 공간을 꼼꼼히 살펴봐야 했다.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하이원리조트의 시설과 강원랜드의 사업을 접하게 된다. 하이원 워터월드와 스키장 등 비교적 익숙한 시설부터 강원랜드가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까지 퀴즈와 체험 속에 녹였다. 현장 반응도 좋았다. 방문객들은 일행과 함께 문제를 풀거나 다음 미션을 찾아 공간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체험 자체에 재미를 더하면서 기업 홍보에 대한 부담감은 낮춘 모습이었다. 체험을 모두 마치고 나면 처음 품었던 '강원랜드=카지노'라는 이미지도 조금씩 달라진다. 카지노는 강원랜드 사업의 중요한 한 축이지만 스키장과 워터월드, 호텔·콘도, 골프장, 자연 체험 등 다양한 리조트 콘텐츠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미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다. 이번 팝업은 카지노에 집중된 강원랜드의 이미지를 넓히려는 그간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에는 카지노뿐 아니라 호텔과 콘도, 스키장, 워터월드, 골프장 등이 자리한다. 자연을 활용한 하늘숲길과 공연·축제, 각종 레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올해 추석 연휴 나흘간 하이원리조트를 찾은 방문객은 9만4000여명이다. 호텔 3만4000여명, 카지노 3만3000여명, 콘도 1만5000여명 등으로 집계됐다. 호텔과 콘도 이용객만 4만9000여명에 달했다.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빵과 트레일러닝을 결합한 '빵트레일런 2026'에 4000여명이 참가했다. 전자음악과 숙박·휴식을 결합한 리조트형 페스티벌 'TRICO 2026'도 열었다. 기존 리조트 이용객을 넘어 아웃도어와 문화·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다. 고객 경험과 소통 방식도 바꾸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올해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2026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에서 리조트 부문 1위에 올랐다. 예약부터 스마트 체크인·체크아웃, 시설 이용과 결제 등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일반 국민과 전문가, 인플루언서 등 60명이 참여하는 '국민혁신단'도 운영한다. 경영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와 혁신 아이디어 제안, 행사·품평회 참여 등을 통해 외부 의견을 경영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런 흐름에서 보면 홍대 팝업은 단순한 캐릭터 마케팅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선의 하이원리조트를 직접 찾지 않은 소비자에게 강원랜드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접점을 서울 도심에 마련했기 때문이다. '고길동의 낯선 강원랜드'라는 이름처럼 낯선 것은 팝업 자체가 아니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강원랜드의 다른 얼굴이었다. 팝업은 오는 11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홍대 스타스퀘어 1·2층에서 운영된다. 강원랜드 측은 총 1만명 이상이 현장에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김치 ‘명인명촌’ 출시…특급 호텔에 ‘도전장’

현대백화점이 프리미엄 김치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급 호텔 위주로 판이 짜인 프리미엄 김치 시장에 백화점이 출사표를 던진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판매 초기 걸음마 단계에서 후발주자로 시장 안착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서울 압구정본점 식품관에서 자체 전통식품 브랜드(PB) '명인명촌'을 통해 프리미엄 김치 제품 12종을 선보인다. 기존 장류·식초·간장 중심에서 이번에 김치까지 발효식품군 품목을 확장하는 것이다. 그동안 특급 호텔들이 이끌어온 프리미엄 김치 시장에 백화점이 등판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국내 프리미엄 시장 김치 판도를 살펴보면, 워커힐·롯데호텔·조선호텔 3강에 더해 2024년 파라다이스호텔, 2025년 서울드래곤시티 등 후발 주자들까지 참전한 상황이다. 호텔 김치는 호텔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최고급 재료·셰프 노하우 등을 강조하며 시판 제품 대비 비싼 가격대의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그룹·신세계그룹과 달리 독자적인 호텔 법인이 없는 현대의 경우, 백화점 인지도·발효식품군 PB라는 신뢰도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라고 업계는 풀이한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생산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PB 특징을 프리미엄 김치에도 접목했다. 김치 생산에 들어가는 배추·무 등 핵심 원물부터 소금·젓갈·마늘·고춧가루 등 부재료와 양념류까지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는 지역 장인들의 상품만 활용할 방침이다. 가격대도 중요한 구매 요인이다. 현대백화점의 명인명촌 김치는 일상김치·별미김치로 나뉜다. 이 가운데 일상김치 중 대표 상품인 배추김치 가격은 1kg 기준 3만원이며, 별미김치인 갓김치도 1kg 당 3만원에 선보인다. 롯데호텔·조선호텔에서도 비슷한 용량의 배추김치·갓김치 제품을 평균 2만~3만원 대에 판매하고 있어 가격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아직 시장성 점검 단계인 만큼 판매처가 출시 초기 압구정본점으로 제한적인 것은 한계다. 타 그룹 특급 호텔들의 경우, 자사 몰은 물론 백화점 식품관·홈쇼핑·면세점·편의점 등 그룹 유통 계열사들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판로를 확장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상품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정기구독 서비스를 도입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조선호텔·롯데호텔 모두 일부 상품 또는 패키지 형태로 정기구독 상품을 판매 중이다. 고객이 선택한 배송주기별로 상품이 자동 결제되는 구조로, 회차별로 할인·사은품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미 특급 호텔들의 판로가 해외까지 뻗어나간 상황에서 현대백화점 김치의 글로벌 시장 진출 시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를 의식한 듯 현대백화점도 출시 전부터 보도자료를 통해 “장기적으로 해외 프리미엄 미식 시장에 명인명촌 김치를 소개할 것"이라며 “완제품 김치와 함께 장인들의 개별 식재료 상품도 해외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해외 진출을 전제로 기획된 상품임을 밝혔다. 다만, 해외 판매 시점은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막바지 준비 단계라 보다 먼 미래에 대한 그림은 아직 그리지 않았다"며 “식자재도 장인들의 식자재를 사용하다보니 물량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에 본점 판매에 집중하고 판교점·무역센터점으로 점차 확대해나가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스킨라빈스, 46종 가격 평균 5.9% 인상…3년2개월 만

배스킨라빈스는 오는 12일부터 아이스크림 16종, 음료·기타 30종 총 46종의 가격을 평균 5.9% 올린다고 6일 밝혔다. 2023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으로 싱글레귤러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쿼터는 1만85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오른다. 카페31 아메리카노는 5500원으로 200원 비싸진다. 원재료·제반 비용 상승이 배경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배달플랫폼 수수료, 인위적 결정보다 ‘공정한 원칙’부터 세워야”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정부가 인위적인 가격 결정 대신 공정한 원칙을 먼저 세울 것을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최근 '배달플랫폼 수수료, 정부가 괸심 가질 것은 배달비의 가격이 아니라 공정한 원칙이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배달서비스의 가격 자체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앞서 배달플랫폼 수수료와 관련해 김남근 의원은 영세·소규모 입점업체에 대한 우대수수료 적용과 배달비 부담 선택권 보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이강일 의원은 중개수수료·결제수수료·광고비의 상한과 배달종사자에게 지급되는 배달비의 상·하한, 배달비 산정구조 공개 등을 포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성명서에서 이 두 법안이 플랫폼 중심으로 형성되어 온 배달시장의 비용구조를 공론화하고, 협상력이 취약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면서 보다 공정한 거래질서를 만들고자 한다는 기본적인 입법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남근 의원안이 영세·소규모 사업자에게 우대수수료를 적용하고 플랫폼이 이를 회피하거나 배달종사자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플랫폼 시장에서 협상력이 약한 주체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플랫폼이 배달방식이나 배달비 부담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입점업체의 선택권을 확대하려는 방향 역시 기존 플랫폼 중심의 비용결정 구조를 개선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강일 의원안 역시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결제수수료와 광고비까지 포함하여 플랫폼 이용사업자의 실질적인 부담을 살펴보고, 배달종사자의 적정한 수입과 소비자 부담을 함께 고려하도록 했다는 점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소비자 부담액, 입점업체 부담액, 플랫폼 취득액, 배달종사자 지급액과 거리·시간대·기상여건 등 배달비 산정요소를 공개하도록 한 방향은 소비자의 알 권리와 가격투명성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입법 취지가 실제 시장에서 소비자와 소상공인, 배달종사자 모두의 편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 가지 중요한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성명서는 강조했다. 수수료나 배달비의 어느 한 부분을 규제한다고 해서 배달에 들어가는 전체 비용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정부가 배달서비스의 가격 자체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달비는 거리와 시간대, 지역, 날씨, 주문량과 배달인력의 수급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서비스 가격인 만큼 이러한 다양한 조건을 정부가 법령을 통해 가격의 상·하한으로 세밀하게 결정하는 것이 실제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맹은 정부가 정해야 할 것은 배달비의 '가격'이 아니라 공정한 '원칙'이라며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 첫 번째 원칙은 투명성이다. 소비자는 자신이 내는 배달비가 왜 이 금액인지 제대로 알기 어렵다. 입점업체가 얼마를 부담하고 플랫폼이 얼마를 지원하며 실제 배달종사자에게 얼마가 지급되는지도 알 수 없다. 배달비의 산정 알고리즘이나 기업의 영업비밀 전체를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이 어떤 요소에 의해 결정되고, 배달비가 각 주체에게 어떻게 분담되는지는 이해하고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비용전가 방지의 원칙이다. 플랫폼이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입점업체에 비용을 일방적으로 전가해서도 안 되고, 입점업체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넘겨서도 안 된다. 플랫폼 역시 소비자에게 무료배달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그 비용을 입점업체나 배달종사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해서는 안 된다. 어느 한쪽도 다른 주체에게 일방적으로 비용을 떠넘길 수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공정한 비용분담의 출발점이다. 세 번째는 편익과 부담의 균형 원칙이다. 배달서비스는 소비자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 소비자는 편리하게 음식을 받을 수 있고, 입점업체는 새로운 소비자와 시장에 접근할 수 있으며, 플랫폼은 거래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배달종사자는 노동을 제공한다. 따라서 배달비를 누가 전부 부담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배달서비스를 통해 편익을 얻는 각 주체가 그 편익과 역할에 따라 합리적으로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고 강조했다. 네 번째는 소비자 총부담을 기준으로 정책 효과를 평가하는 원칙이다. 수수료율 하나가 내려갔다고 해서 정책이 성공했다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수수료 인하 이후 음식가격과 소비자 배달비가 어떻게 변했는지, 할인·쿠폰·멤버십 혜택이 줄어들지는 않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향후 배달플랫폼 정책의 효과를 단순한 수수료율이 아니라 음식가격, 소비자 배달비와 각종 서비스 이용료, 할인·쿠폰·멤버십 혜택 등을 종합한 소비자의 실질적인 총부담을 기준으로 지속 적으로 조사·평가할 것을 제안했다. 다섯 번째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무료배달'의 의미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배달에는 분명 비용이 발생한다. 소비자가 직접 배달비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무료라고 표현하지만 그 비용이 음식가격이나 입점업체의 수수료 등에 포함되어 있다면 소비자가 실제 비용구조를 알기 어렵다. 무료배달 경쟁이 소비자 혜택인지, 다른 형태의 비용전가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와 소비자 보호가 서로 대립하는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취약한 당사자에게 비용이 이전되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정부와 국회는 수수료와 배달비의 가격 자체를 정하는 데 앞서 비용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고, 시장지배력을 이용한 일방적인 비용전가를 막으며, 소비자의 실질적인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소상공인도 보호하고, 배달종사자도 보호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과 부담까지 함께 지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배달 플랫폼 시장을 만드는 길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2026 국감] 홈플러스부터 온누리상품권까지…중기부 ‘민생 현안’ 정조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7일 중소벤처기업부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올해 중기부 국감의 핵심은 홈플러스 회생 과정에서 발생한 납품업체 피해 및 입점 소상공인 지원 대책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또 국감 단골 소재인 온누리 상품권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홈플러스 사태 집중 추궁할 듯 6일 정치권과 경제계에 따르면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입점업체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어떻게 집행됐는지와 그 과정에서 대주주의 책임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산자위는 이날 국감에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을 일반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김 회장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 회장은 대신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겸 관리인이 출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기존 납품 대금은 약 5032억원이다. 이중 79.2%인 약 3984억원의 변제는 2030년 2월까지 미뤄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마련한 정책자금의 실제 이용률은 10~20%대에 머무르고 있다. 국회 산자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중기부와 홈플러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납품업체와 입점업체를 긴급 지원하고자 중기부 마련한 정책자금은 1400억원에 달했지만, 실제로 쓰인 총액은 312억원에 불과해 집행률은 22%에 그쳤다. 실제 집행한 대출 건수는 377건으로, 올해 9월 기준 전체 납품·입접업체(2968곳)의 12.7%에 불과했다. 현장에서는 정책자금 이용이 저조한 이유로 높은 금리와 홍보 부족 등이 거론된다. ◇ 온누리상품권 관리 체계 '도마' 국감 단골 소재인 온누리상품권의 관리체계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감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개편의 실효성과 부정유통 관리 등에 대한 집중 질의가 예상된다. 앞서 국회 산자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온누리 상품권 상위 가맹점 10%에 결제액의 74% 가량이 집중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올해 1∼8월 기준 상위 10곳 가운데 절반인 5곳은 의약품 취급점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과 사용처를 대폭 늘렸지만, 정작 영세상인의 매출과 신규 고객 확대 효과는 미진했다는 지적이다. 장 의원은 또 온누리 상품권 부정유통 적발에도 환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지난 2일 지난 2024년 온누리 상품권 부정유통 조사로 117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지만, 현재까지 환수가 결정된 가맹점은 단 1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환수 결정액 40억4000만원 가운데, 실제 납부액은 5억3300만원에 그쳤다. 국감을 앞두고 발표된 온누리상품권 개편안 역시 논의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중기부는 내년부터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의 구매 할인율을 5%로 낮추고, 지역 및 사용처 별로 환급률을 달리 하기로 했다. 그밖에 이번 국감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를 적용할지도 주요 현안에 올랐다.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는 공공기관이 지정된 자재를 중소기업에서 직접 구매해 시공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LH가 추진 중인 민간참여 사업에는 해당 제도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공공기관인 LH가 시행하는 만큼 중소기업 제품의 직접구매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LH는 오는 2030년까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수도권에 5만3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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