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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왜이래] “미샤가 다시 뜬다고?”…美서 2.5배 성장한 ‘1세대 K뷰티’

한때 서울 주요 상권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과거처럼 국내 로드숍을 늘리는 방식은 아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며 '1세대 K뷰티'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체질을 바꾸는 모습이다. 숫자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52.5%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약 16%다.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 폭이 훨씬 컸다. 회사가 철수를 공시한 국내 직영매장 매출을 제외하면 2분기 실질 매출 성장률은 24.5%에 달한다. 상반기로 넓혀도 흐름은 같다.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2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79억원보다 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8억원에서 198억원으로 68.7% 뛰었다. 매출총이익은 643억원에서 727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판매비와관리비는 525억원에서 529억원으로 증가 폭이 제한됐다. 매출 증가분이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한층 뚜렷해진 셈이다. 현재의 실적만 놓고 보면 최근 K뷰티 열풍에 올라탄 기업 가운데 하나로 보일 수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지난 25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 3300원 화장품의 반란···'로드숍 시대' 연 미샤 미샤는 국내 1세대 K뷰티를 상징하는 브랜드다. 에이블씨엔씨는 2000년 '뷰티넷'을 열고 미샤를 온라인에서 선보인 뒤 2002년 이화여대 앞에 첫 로드숍을 열었다. 당시 백화점·방문판매 등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화장품 시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직접 판매 방식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특히 '3300원 화장품'으로 대표되는 가격 경쟁력은 미샤의 이름을 빠르게 알렸다. 브랜드숍이라는 사업 모델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후발 업체들이 잇따라 뛰어들었고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에는 이른바 '로드숍 전성시대'가 열렸다. 에이블씨엔씨는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이듬해 일본과 중국에 법인을 세우며 일찌감치 해외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2008년에는 또 다른 화장품 브랜드 어퓨를 온라인에서 선보였다. 미샤의 대표 제품 가운데 하나인 BB크림도 이 시기 브랜드 성장을 이끌었다. 미샤 BB크림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알려지며 K뷰티 초기 확산을 대표하는 상품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회사에 따르면 미샤 BB크림은 2020년 브랜드 20주년 당시 누적 판매량 1억3000만개를 넘어섰다. 전성기가 계속되지는 않았다. 국내 화장품 유통의 중심이 로드숍에서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브랜드숍 업체 간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미샤를 비롯한 1세대 로드숍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공식을 찾아야 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결정타를 날렸다. 오프라인 유동인구가 급감하고 외국인 관광객과 면세 수요까지 얼어붙었다. 에이블씨엔씨의 실적도 바닥으로 향했다. 2020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680억원대에 달했다. 이듬해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2021년 연결 매출은 2629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 224억원, 순손실 434억원을 기록했다. 과거 거리를 장악했던 로드숍의 성공 공식이 더 이상 그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숫자로 확인됐다. ◇ 덩치보다 이익···적자 벗어나 4년 연속 흑자 반전은 2022년 시작됐다. 에이블씨엔씨는 2022년 매출 2479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2023년에는 매출 2736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2년 11억원에서 2023년 61억원으로 증가했다. 2024년에는 외형과 이익이 엇갈렸다. 연결 매출은 2640억원으로 전년보다 3.5%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72.7% 증가했다. 순이익도 14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많이 파는 것 못지않게 얼마나 효율적으로 파느냐가 실적을 좌우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흑자 기조는 이어졌다. 에이블씨엔씨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420억원, 영업이익 약 180억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흑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68%까지 올라갔다. 미국 법인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미샤 'M 퍼펙트 커버 BB크림'은 아마존 BB크림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회사는 당시 북미에서 구축한 성장 모델을 영국·유럽 등으로 확대해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7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2분기 이 목표는 예상보다 빨리 현실이 됐다. 해외 매출 비중이 75%에 도달했다. 연간 목표치를 상반기에 조기 달성한 것이다. 에이블씨엔씨의 귀환이 과거 전성기의 복제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예전 미샤가 국내 번화가 곳곳에 직접 매장을 열어 성장했다면 지금의 에이블씨엔씨는 해외 현지 유통업체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한다. 회사는 창립 25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국내 로드숍 중심에서 글로벌 유통망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본격 전환했다고 설명한다. 국내 직영점과 면세 등 저효율 채널을 정리하는 동시에 채널·마케팅·연구개발(R&D)·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이는 실적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과거보다 매출 규모 자체가 압도적으로 커진 것은 아니지만 이익을 남기는 힘은 강해졌다. 2021년 2629억원을 팔고 2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회사가 지난해에는 이보다 작은 외형에서도 약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16%까지 높아졌다. '더 크게'가 아니라 '다르게' 돌아온 셈이다. ◇ 美 매출 154% '껑충'···온라인서 시작해 코스트코까지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장은 미국이다.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4% 증가했다. 6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미샤 매출도 전년 행사 대비 43% 늘었다. 유럽 매출은 같은 기간 4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새로 썼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37.2% 성장했다. 중국 매출은 31%, 중동과 기타 아시아 지역도 각각 50%, 39% 증가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미국에서 선택한 전략도 과거 국내 로드숍 방식과 다르다. 아마존과 틱톡샵 등 온라인에서 소비자 접점을 만든 뒤 오프라인 대형 유통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식이다. 에이블씨엔씨가 지난달 발간한 프레스킷을 보면 미샤 등 회사 브랜드는 올해 8월 기준 세계 61개국 약 5만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북미에서는 미국 코스트코 약 150개, 캐나다 코스트코 약 60개 매장에 입점했다. 아마존·틱톡샵·얼타뷰티 등 디지털 채널과 함께 올리브영 미국 패서디나점 등으로 오프라인 접점도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웰시아·마츠모토키요시·츠루하·스기 등 드럭스토어와 버라이어티숍 약 2만개 매장에 들어가 있다. 유럽에서는 더글라스·디엠(DM)·오비에스(OVS)·티고타 등 현지 유통망을 활용한다. 유럽 판매 매장 수는 1년 새 약 두 배로 늘었다. 국내에서도 무조건 오프라인을 줄이는 것만은 아니다. 자사 로드숍 대신 소비자가 모이는 채널로 이동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네이버·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3%, 다이소 매출은 32% 증가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사업보고서 숫자를 뜯어보면 '수출형 미샤'의 색깔은 더욱 선명하다. 올해 상반기 에이블씨엔씨 별도 기준 색조 제품 매출은 약 398억원이다. 이 가운데 수출이 약 346억원으로 87%가량을 차지한다. 기초 제품은 전체 매출 266억원 가운데 수출 135억원, 내수 131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색조 제품군에 미샤 '퍼펙트 커버 BB크림'과 '글로우 레이어링 핏 쿠션' 등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 국내 로드숍에서 이름을 알린 주력 상품군이 이제 해외에서 매출을 만들어내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 20년 넘은 BB크림 다시 전면에···'오래된 브랜드'가 자산으로 흥미로운 점은 에이블씨엔씨가 해외 진출을 위해 미샤의 과거를 지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25년 동안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대표 제품을 새로운 시장에 맞게 다시 가공하는 쪽을 택했다. 그 중심에 미샤 BB크림이 있다. 2000년대 K뷰티 초기 해외 진출을 이끌었던 BB크림을 최근 글로벌 소비자의 피부톤과 사용 방식에 맞춰 다시 손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BB크림 색상을 10종으로 다양화했다.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대표가 최근 강조하는 '개인화'와 '하이브리드 뷰티' 전략도 이 같은 방향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신 대표는 지난달 영국 포브스 인터뷰를 통해 피부 상태가 인종과 피부 타입,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하나의 글로벌 제품을 모든 소비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단순히 국가 수와 판매처를 늘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의 특성을 제품 전략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경계를 허무는 '하이브리드 뷰티' 역시 미샤가 이미 강점을 갖고 있는 영역으로 보고 있다. BB크림은 피부 표현이라는 메이크업 기능과 피부 관리 개념을 결합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 뷰티 위크 2026'에서도 “메이크업은 스킨케어의 연장선"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유럽에서 전통적인 뷰티 헤리티지와 K뷰티 특유의 빠른 제품 혁신을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해 2분기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신 대표의 역할도 주목된다. P&G와 할리스F&B 등 소비재 기업을 거친 신 대표는 2021년 에이블씨엔씨에 합류해 상품·플랫폼·마케팅을 총괄하다 2023년 8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편과 해외시장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 '미샤의 귀환' 완성될까···해외 성장 지속성이 관건 그렇다고 에이블씨엔씨가 완전히 과거의 위상을 되찾았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올해 실적 개선에서 해외사업의 역할이 커진 만큼 미국·유럽의 높은 성장률을 얼마나 지속할지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미국 매출 154% 증가라는 숫자는 눈에 띄지만 향후 해외 매출의 절대 규모와 수익성이 함께 커지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K뷰티 시장의 경쟁 역시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다. 에이피알·아누아·조선미녀·티르티르 등 비교적 젊은 브랜드들이 소셜미디어와 글로벌 전자상거래를 발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입장에서는 '1세대 K뷰티'라는 브랜드 자산이 강점인 동시에 소비자 세대교체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사업 구조 변화 과정에서 매출의 기준도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회사는 지난해 면세사업을 중단사업으로 분류했고 올해 국내 직영매장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연도별 전체 매출 숫자만 연결해 성장성을 판단하기보다 계속사업과 채널 변화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회사가 올해 2분기 전체 매출 증가율 5%와 별도로 국내 직영매장 매출을 제외한 '실질 매출 성장률' 24.5%를 제시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2021년 200억원대 영업손실에서 출발해 2022년 흑자전환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200억원 가까이 끌어올린 흐름은 사업구조 변화가 숫자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에이블씨엔씨가 선택한 길은 국내 로드숍의 부활과는 거리가 멀다. 2000년대의 미샤가 '어디에나 있는 매장'으로 성장했다면 2026년의 미샤는 '세계 어디에서나 살 수 있는 브랜드'를 향하고 있다. 이화여대 앞 작은 로드숍에서 출발해 전국 번화가를 누비고, 시장 변화와 코로나19 속에서 대규모 적자를 경험한 뒤 다시 미국 아마존과 코스트코, 일본 드럭스토어와 유럽 리테일 매대로 향한 미샤. '1세대 K뷰티'의 귀환 여부는 이제 국내에 몇 개의 간판을 다시 다느냐가 아니라 해외 소비자의 화장대에 얼마나 오래 남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올해만 벌써 700만 방문…유통업계, 중화권 ‘국경절’ 여행객 모시기

중국 국경절(10월 1~7일)·대만 국경절(10월 9~11일) 등 중화권 연휴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중화권 인바운드(외국인 고객의 방한 여행) 관광객 몰이에 한창이다. 면세점·백화점·편의점업계 간편 결제 혜택 강화, 차별화 상품 홍보, 대규모 프로모션 등으로 손님맞이에 공들이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한국행 관광 수요가 급등한 가운데, 방한 수요가 집중되는 성수기까지 맞물리면서 유통가에서도 경쟁적으로 결제 편의성·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9월 말부터 시행된 3인 이상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이 유효한 만큼, 수요 확대 시너지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전체 방한 관광객 중 중화권 여행객들의 존재감은 여전히 큰 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 1~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504만8435명이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지역은 중국(481만613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대만은 32.2% 증가한 165만6255명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홍콩·마카오까지 포함해 중화권 전체 관광객은 700만5163명으로,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면세업계는 중화권 고객에게 익숙한 간편 결제와 할인 혜택을 연계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고객이 위챗페이를 이용해 1200위안 이상 결제 시 50위안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알리페이 고객에게는 횟수 제한 없는 환율 우대를 적용한다. 신세계면세점은 플랫폼별로 알리페이플러스 최대 5%의 환율 우대, 위챗페이 50위안 쿠폰, 유니온페이 최대 30만원 면세포인트 증정 혜택을 준비했다. 신라면세점은 알리·위챗·유니온페이 3대 결제수단별 즉시할인·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현대면세점은 오는 11일까지 '현데이'를 전개하며 온라인몰 약 50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편의점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상품 위주로 판매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GS25는 인천공항·명동 등 1200개 점포에 베스트셀러 상품 50종에 대한 중국어 쇼카드를 부착했다. 특히, 인천공항점에는 바나나우유·그릭요거트 등 인기 상품 재고를 평소의 2배 이상 확보했다. 세븐일레븐은 K-스낵 수요를 겨냥한 K-인바운드 상품을 앞세웠다. 우리쌀누룽지스낵·미니쌀약과·제주한라봉웨이퍼이 대표 상품으로, 해당 상품 패키지에는 영어·중국어·일본어 3개 언어를 함께 표기했다. CU의 경우, 오는 7일까지 위챗페이에서 줄김밥을 최대 반값 깎아주는 쿠폰을 지급한다. 백화점은 대규모 쇼핑 축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본점·강남점 등 4개 점포에서 '신세계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운영한다. 한국관광공사·신세계면세점과 공동 기획한 행사로, 패션·뷰티·K-푸드 등 120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 동안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 시 3만·6만·1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한국관광공사의 공식 관광 플랫폼인 비짓코리아를 가입한 고객에게는 17종 혜택의 쇼핑 이용권도 지급한다. 알리페이·위챗페이·유니온페이 등과 연계한 할인·환율 우대 프로모션도 전개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7일까지 서울 명품관에서 '럭셔리 홀 인 서울'을 진행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뮷즈'의 첫 오프라인 팝업 등 K-콘텐츠를 앞세웠다. 여기에 행사 기간 자체 외국인 전용 멤버십 가입 시 5%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50만원 이상 구매 시 7% 상당의 상품권도 제공한다. 외국인 VIP를 겨냥한 혜택도 눈길을 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외국인 VIP 고객에게는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PSR)을 제공한다. 중국·대만 여행사 VIP 고객이라면 명품관 글로벌 라운지도 별도 비용 없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펫푸드 시장 2.5조원 규모인데…정부 ‘기초 통계 부실’ 수입산 점유율도 모른다

국내 펫푸드 시장이 5년 만에 70% 가까이 성장하며 2조5000억원 규모로 커졌지만 정부는 수입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펫푸드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 지원은 빠르게 확대되는 반면 산업 경쟁력을 판단할 기초 통계 구축은 뒤처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 10억6480만달러에서 지난해 17억8300만달러로 67.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시장 규모를 달러당 1400원으로 환산하면 약 2조5000억원이다. 시장 외형은 빠르게 커졌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을 가늠할 자료는 부족하다. 농식품부는 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국내 펫푸드 시장의 '수입산 점유율'에 대해 '관련 자료 없음'이라고 답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펫푸드 가운데 국산과 수입 제품이 각각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보여주는 통계가 마련돼 있지 않은 셈이다. 무역 통계를 보면 국내 펫푸드 산업의 수입 규모는 여전히 수출을 크게 웃돈다. 지난해 펫푸드 수입액은 3억4250만달러로 수출액 1억6050만달러의 2.1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8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펫푸드 무역수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15년 1억3500만달러였던 적자 규모는 2019년 2억288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이후 적자 폭이 다소 줄었지만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은 구조는 바뀌지 않았다. 정부는 펫푸드를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농식품부는 2023년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통해 펫푸드를 펫헬스케어·펫서비스·펫테크와 함께 4대 주력산업으로 선정했다. 가축용 사료와 구별되는 펫푸드 분류·영양·표시 제도를 마련하고 원료 구입과 시설자금, 대체 단백질 원료 개발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듬해에는 펫푸드 수출액을 2027년까지 5억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수출 유망국 시장조사와 해외 인증, 컨설팅·법률자문, 해외 박람회 참가, 수출제품 고도화 등을 지원해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큰 폭으로 늘었다. '반려동물연관산업 해외수출산업화 사업' 예산은 2024년 18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27억2000만원, 올해 90억9500만원으로 확대됐다. 2년 만에 약 4.9배 증가한 규모다. 예산 증가 폭과 비교하면 최근 수출 실적의 성장세는 제한적이다. 펫푸드 수출액은 2023년 1억498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6050만달러로 7.1% 증가했다. 특히 2024년 1억601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6050만달러로 늘어나는 데 그쳐 최근 1년 사이에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김 의원은 “펫푸드 시장이 5년 새 67% 성장해 2조5000억원 규모에 이르렀는데도 정부는 우리 시장에서 수입산이 얼마나 차지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초 통계와 산업 경쟁력 분석을 제대로 갖추고 국산 원료 활용과 연구개발, 제품 고급화, 해외 판로 확대 등을 통해 종합적인 육성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강원랜드 하이원스포츠 한주엽 선수, 아시안게임 동메달 쾌거

강원랜드 하이원스포츠팀 소속 한주엽 선수가 지난 2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10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 선수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주엽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하이원스포츠팀 소속 선수로서 국제무대에서 값진 성과를 거두며 하이원 이름을 알리는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마셔보니] 캐나다 몬트리올을 마신다? ‘감성 자극’ 팀홀튼 커피

커피 한 잔으로 캐나다 몬트리올을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 있을까?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이 판매하는 '몬트리올'은 이름부터 이색적이다. 캐나다 퀘벡주의 대표 도시를 그대로 제품명으로 가져왔다.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몬트리올의 특색을 커피 한 잔에 표현하겠다는 취지가 엿보인다. 실제 메뉴도 이런 콘셉트를 따라간다. '몬트리올'은 프랑스식 바닐라크림과 토피넛을 조합한 캐나디언 크림커피다. 가격은 5700원. 첫인상은 비주얼에서 시작됐다. 투명한 잔 위를 흰색 크림이 두툼하게 덮고 그 위에 갈색 토핑을 길게 올렸다. 크림 아래로는 짙은 갈색 커피가 자리한다. 매장 테이블에는 커다란 단풍잎도 새겨져 있었다. 음료와 단풍잎을 한 화면에 놓고 보니 캐나다 브랜드라는 정체성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한 모금 마셔보니 먼저 부드러운 크림의 달콤함이 입안을 감쌌다. 뒤이어 커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올라왔다. 토피넛의 고소한 풍미도 중간중간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단맛과 쓴맛의 균형이 괜찮았다. 크림을 올린 커피인 만큼 분명 달콤하지만 단맛이 계속 입안에 남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 커피의 쌉싸름함이 뒤를 받치면서 다시 한 모금 마시게 만드는 맛이었다. 아이스로 즐긴 것도 만족스러웠다. 차가운 커피와 부드러운 크림을 함께 마시면 처음에는 달콤하고 부드럽다가 끝에는 커피 맛이 남았다. 시간이 지나 얼음이 조금 녹은 뒤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었다. 제품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궁금증은 이름이다.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이라면 원재료나 맛을 제품명에 넣었을 법하지만 팀홀튼은 아예 캐나다 도시 '몬트리올'을 내세웠다. 몬트리올은 프랑스어권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는 캐나다 퀘벡주의 대표 도시다. 팀홀튼은 이런 도시의 이미지를 프랑스식 바닐라크림과 토피넛을 활용한 커피로 풀어냈다. 팀홀튼은 몬트리올 외에도 캐나다 도시에서 영감을 얻은 메뉴를 선보여왔다. 밴쿠버·토론토·빅토리아 등 각 도시의 이미지를 서로 다른 맛과 색깔로 표현하는 식이다. 소비자가 음료를 마시면서 캐나다 여러 도시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셈이다. 맛보다 오래 기억에 남은 것은 커피를 둘러싼 분위기였다. 잔에는 팀홀튼 로고가 새겨져 있고 그 옆 테이블에는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이 자리했다. 그 위에 '몬트리올'이라는 이름의 커피 한 잔을 올려놓으니 잠시나마 캐나다 어느 카페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서울에서 맛본 5700원짜리 커피 한 잔. 비행기를 타고 몬트리올까지 가지는 못해도 캐나다 감성을 맛보기에는 제법 그럴듯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글날 제정 100주년…전시·팝업·정부 문화행사까지 ‘풍성’

올해는 '한글날'의 전신 '가갸날'이 제정된 지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이를 기념해 유통가 곳곳에서도 한글을 앞세운 오프라인 행사와 관련 신제품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 주도의 대규모 문화 행사까지 풍성한 즐길거리가 예정돼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한글날을 맞아 문화예술 프로젝트 'K-리플렉션'의 하나로 홍인숙 작가와 협업한 미디어아트 '한지에 담은 안녕'을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이다. 제작에는 스튜디오 아텍이 함께 했다. 이 작품은 홍 작가의 한글 조형 작업을 미디어아트로 옮긴 것으로, 한글 '안녕'을 모란꽃과 폭포의 획으로 형상화했다. 20여 점의 작품에서 오려낸 소나무, 봉황, 호랑이 등 전통 길상 요소를 겹겹이 쌓아 입체감을 더했다. 작품은 서울 주요 미디어 공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0층 아이코닉존에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광화문 미디어파사드에서는 이달 3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외벽미디어에서는 이달 14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롯데GRS의 퀵서비스레스토랑(QSR) 브랜드 롯데리아는 오는 11일까지 '맛깔리아-한글날 제정 100돌 잔치'를 선보인다. 홍대점·잠실롯데월드몰 지하1층(B1)점·서울역사점 등 주요 점포에서 '세상의 모든 맛을 표현하는 위대한 한글'을 주제로 팝업을 진행한다. 해당 팝업 내부는 롯데리아가 자체 개발한 서체 '리아체'와 캐릭터 '롯리앙'을 활용한 그래픽 시트로 장식됐다. 이곳에서는 롯데리아의 8가지 맛·식감을 '달보드레', '알근달근' 등 순우리말과 '와구와궁', '두툼탱탱'과 같은 단어로 표현한 리아체 그래픽 포스터를 만나볼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팝업 매장에 방문 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한글날 한정판 티셔츠를 증정한다. 이달 8일부터는 3개 점포에서 한우불고기버거 세트 구매 시 행운 부적고리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BYC는 '양말은 힙하게, 한글은 멋있게'를 콘셉트로 한 신제품 '한글양말'을 내놓았다. '양말'이라는 글자를 활용한 디자인에 복고풍 감성을 입힌 한글 패키지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소프트 코마 30수 원사를 사용한 이 제품은 남녀공용이며, 한 세트 당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정부에서도 훈민정음 반포 580돌·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한글 문화행사를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 곁에 한글'을 주제로 오는 6~17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한글주간' 행사를 전개한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오는 6~8일 한글 주제의 미디어파사드·한글문화산업전과 함께 다양한 공연·전시를 선보인다. 특히, 8일 오후 7시에는 K-팝 그룹·인디 밴드가 참여하는 전야제도 예정돼 있다. 전국 각지의 한글 관련 기관들과 지방자치단체도 행사에 동참한다. 국립한글박물·국립세계문자박물관·국립국어원·세종시·국어문화원 등도 특별전·공모전·마라톤 대회 등 이색 참여 행사를 벌인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간도서 출간] ‘AI는 공짜가 아니야’·‘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 外

◇ AI 질문 한 번에 필요한 전기는?…10대 위한 과학 교양서 보누스출판사의 어린이책 브랜드 바이킹이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에너지 문제를 연결해 설명한 과학 교양서 'AI는 공짜가 아니야'를 선보였다. 권유지·김형욱·엄흥진 등 과학교육학 박사 교사들이 집필하고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에너지소양교육교사연구회가 감수했다. 책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AI가 작동하기까지 필요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기와 물 등 디지털 기술 이면의 자원과 에너지 문제를 어린이·청소년 눈높이에서 설명한다. AI 사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온실가스 문제부터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탄소배출권 거래제, RE100 등으로 논의를 확장한다. 특히 AI 기술의 편익과 환경 부담을 한쪽으로 단정하기보다 기술 발전과 환경 보호 사이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쟁점을 함께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디지털 세상에도 탄소 발자국이 있다고요?', '데이터센터가 친환경일 수는 없을까요?', 'AI가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요?' 등의 질문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도록 돕는다. 책은 총 5장으로 AI의 에너지 소비와 미래 에너지, 데이터센터 입지와 재생에너지, 환경과 경제의 관계, AI를 활용한 환경문제 대응 등을 차례로 다룬다. 제목 : AI는 공짜가 아니야 저자 : 권유지·김형욱·엄흥진 발행처 : 바이킹 ◇ 사라진 훈민정음 네 글자에서 한글의 미래 찾다 해향이 이현준의 신간 '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를 출간한다.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서점에 배본을 시작했으며 공식 출간일은 한글날인 이달 9일이다. 책은 세종이 창제한 훈민정음 28자 가운데 오늘날 사용하지 않는 네 글자에 주목한다. 약 25년간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교육 현장에서 활동한 저자는 옛 훈민정음의 글자와 표기 원리를 활용해 외국어의 다양한 소리를 보다 세밀하게 표현할 가능성을 살핀다. 논의 범위는 훈민정음에 그치지 않는다. 약 1200년 전 아랍·페르시아 문헌에 등장하는 신라부터 인류 문자사의 흐름, 훈민정음 창제 원리와 해례본의 역사 등을 짚는다. 후반부에서는 K팝·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 확산과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를 연결해 한글의 세계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현준 저자는 “사라진 옛글자를 복원하자는 주장에만 머무는 책이 아니라 훈민정음이 가진 소리 표기의 가능성을 다시 살펴보고 이를 오늘날의 한국어와 한류의 미래까지 연결해 보는 책"이라고 밝혔다. 제목 : 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 저자 : 이현준 발행처 : 해향 ◇ 사업 실패에서 코트 60만장 판매까지…25년 현장 경험 담아 도서출판 밀알이 의류 브랜드 버튼서울을 운영하는 홍재관 대표의 경영·창업 에세이 '당신은 아직 망하지 않았다'를 펴냈다. 책은 동대문 재고 원단을 활용한 의류 사업에서 출발해 사업 실패와 대리운전을 거쳐 브랜드를 다시 일으킨 저자의 25년 경험을 담았다. 홍 대표가 운영하는 버튼서울의 시그니처 코트는 누적 판매량 60만장을 기록했다. 저자는 원단 선택과 가격·착용감을 고려한 제품 설계, 품질 검사, 온라인 판매 등 실제 사업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소개한다. 한 차례 성과를 지속적인 판매로 연결하기 위해 어떤 기준과 운영 시스템을 마련했는지도 설명한다. 각 장 말미에는 핵심 문장과 실행 방법을 정리한 'How to'를 실었다. 사업 실패 이후의 재도전도 주요 내용이다. 무조건 버티는 대신 제품과 판매 방식, 경영자의 판단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 수정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을 실제 경험과 함께 풀어냈다. 제목 : 당신은 아직 망하지 않았다 저자 : 홍재관 발행처 : 밀알 ◇ 기업 매각부터 승계까지…'M&A와 엑시트의 기술' 출간 공동창업자 매칭 플랫폼 비긴메이트 창업자인 정윤섭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스마트AI경영학과 교수가 기업의 매각·인수·승계 실무를 정리한 'M&A와 엑시트의 기술'을 펴냈다. 458쪽 분량의 책은 오너와 후계자, 예비 인수자를 비롯해 세무사·회계사·변호사·M&A 중개인 등 관련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다. 거래 구조와 가치평가, 거래 절차 등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계약서 조항 모음과 M&A 용어 60개, 법령 참고자료 30개 등을 부록으로 구성했다. 기업 거래에서 무엇이 승계되는지를 비롯해 상호속용 책임과 4대보험 승계, 주식양수도 관련 리스크, 진술·보장 조항 등을 다룬다. 가치평가와 EBITDA, 배수, 합병비율, 언아웃 등 M&A 과정에서 필요한 주요 개념도 소개한다. 정윤섭 저자는 “법률과 세무 판단은 전문가의 몫으로 남겨 두고, 그 자리에 가기 전까지 오너가 알아야 할 것을 적었다"고 설명했다. 제목 : M&A와 엑시트의 기술 저자 : 정윤섭 발행처 : 부크크 여헌우 기자 yes@ekn.kr

[먹어보니] 부담 없는 영양 보충, 식물성 프로틴 ‘웅진식품 솔브앤고 씨든’

건강 관리를 위해 단백질을 챙겨 먹는 사람이 늘었지만 매일 닭가슴살이나 단백질 음료를 찾기는 쉽지 않다. 특유의 인공적인 단맛이나 텁텁한 맛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어서다. 웅진식품이 최근 선보인 '솔브앤고 씨든'은 이런 틈새를 겨냥한 제품이다. 우유나 콩이 아닌 씨앗에서 얻은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하고 한 손에 들어오는 파우치에 담았다. 별도 조리 없이 뚜껑을 열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직접 먹어보니 첫인상은 일반적인 단백질 음료와 달랐다. 물처럼 마시는 제품보다는 걸쭉했고 곡물의 고소한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중간중간 씹히는 곡물 토핑도 단조로울 수 있는 식감에 변화를 줬다. 무엇보다 단맛이 강하지 않았다. 단백질 제품에서 종종 느껴지는 인공적인 단맛이나 향이 거의 없어 부담이 덜했다. 달콤한 프로틴 음료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다소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담백한 곡물류를 선호한다면 매일 먹기에는 오히려 편한 맛에 가까웠다. 맛은 '플레인'과 '당케어' 두 종류가 나왔다. 두 제품 모두 쌀에서 얻은 '썬플라워프로테인'을 기반으로 한다. 플레인에는 피넛퍼우더와 볶은 루핀 그래뉼, 수수·현미·오곡 미숫가루, 햄프시드프로테인 등이 들어간다. 당케어에는 두유분말과 볶은 루핀 그래뉼, 현미, 귀리분말 등이 사용됐다.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인 바나바잎추출물도 함유했다. 물이나 두유 또는 우유를 기준선까지 넣은 뒤 충분히 흔들어 먹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는 식물성 단백질이다보니 두유와 궁합이 잘 맞는 것처럼 느껴졌다. 흔히 편의점 냉장고에서 볼 수 있는 액상 단백질 음료를 떠올리면 차이가 크다. 미숫가루를 진하게 타 놓은 듯한 질감에 가깝다. 입안에서는 곡물 특유의 고소함이 먼저 올라왔다. 여기에 바삭하거나 오독오독 씹히는 토핑이 더해졌다. 단백질 20g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마신다는 느낌보다는 간단한 곡물식을 먹는 쪽에 가까웠다. 플레인은 이름 그대로 담백함이 중심이다. 땅콩과 곡물에서 오는 고소함이 비교적 선명하다. 과하게 달지 않아 아침이나 운동 전후, 식사 사이 출출할 때 먹기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당케어 역시 기본적인 맛의 방향은 비슷했다. 강한 단맛보다는 곡물의 담백함을 살렸다. 플레인과 비교하면 맛의 차이가 극적으로 크지는 않아 혈당 관리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가 제품 특성에 따라 선택하기 쉬운 구성으로 느껴졌다. 영양성분은 두 제품이 비슷하다. 40g 한 팩에 단백질 20g이 들어 있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다. 식이섬유도 7g으로 기준치의 28%를 채울 수 있다. 차이는 열량과 지방 등에서 조금씩 나타난다. 플레인은 한 팩에 170㎉로 탄수화물 12g, 당류 2g, 지방 6g, 포화지방 0.6g, 나트륨 35㎎이다. 당케어는 160㎉로 탄수화물 12g, 당류 2g, 지방 5g, 포화지방 0.5g, 나트륨 40㎎이다. 두 제품 모두 당류가 2g에 그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웅진식품은 착향료·착색료·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클린라벨' 방식으로 제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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