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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몽골에 맞춤형 ‘스마트농업단지’ 구축

한국농어촌공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몽골의 식량 자립과 농업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농업단지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8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몽골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및 온실채소 보급사업' 착공식에는 농어촌공사를 비롯해 주몽골한국대사관,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 한경국립대학교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몽골은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으로 인해 채소 생산이 어려우며, 전체 소비량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몽골 정부는 2022년 국회에서 승인된 '식량안보법 제36호'를 근거로 향후 5년간 270헥타르(ha) 규모의 온실단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몽골 정부의 식량안보 정책 기조에 맞춰, 국제농업협력 사업을 통해 몽골 내 스마트농업단지를 시범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약 60억원을 투입해 몽골 내에 연중 채소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농업단지 9.6헥타르를 구축하고 재배 기술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온실과 더불어 현지 기후에 적합한 채소 생산 모델을 실증할 수 있는 노지 시범포 0.5헥타르도 설치된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이러한 시설을 기반으로 채소 생산과 더불어 실습 중심의 교육을 운영해 농업인, 공무원, 학생 등이 스마트농업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채소 자급률 향상은 물론 청년 농업인 육성 등 다양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예순(YESUN)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 국장은 “이번 스마트 농업단지는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몽골 농업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경 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국제농업협력은 수원국 여건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있다"며 “몽골 기후에 최적화된 스마트농업 모델을 통해 연중 채소 생산이 가능한 기반을 조성하고 식량주권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몽골에서 지난 2015년에는 '축산물가공 및 위생관리시스템 지원사업'을 통해 식품 가공과 위생 체계를 개선했고, 2023년에는 '수의 진료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가축질병 예방 기반을 조성하며 안전한 축산물 공급 여건을 마련했다. 이번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사업은 이러한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세 번째 국제농업협력 사업이다. 김신재 농식품부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 과장은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사업을 통해 ICT 기반의 K-농업기술과 한국의 농업 개발 경험을 몽골에 전파함으로써 연중 채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식량안보 달성은 물론 국민의 영양 균형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7월 中企 경기전망 여전히 ‘답답’…제조업은 3개월 연속 하락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선 후로도 매출 부진과 인건비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7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가 76.6을 기록했다. 연초보다는 나아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한참 밑돌아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더 많음을 나타내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 부문 전망은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제조업 전망은 오히려 뒷걸음질치면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제조업의 7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0.9p 하락한 78.9이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2.7p 상승한 75.7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74.9→74.7)가 전월대비 하락한 반면, 자금사정(74.9→76.3), 수출(86.1→87.1), 영업이익(72.6→73.4)은 전월대비 상승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96.3→96.5)은 전월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3년 간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하면, 제조업에서 원자재를 제외한 항목들이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수출은 개선된 반면,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들은 경영상 애로요인으로 '매출(제품판매) 부진'(6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인건비 상승(33.3%),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27.5%), 업체 간 경쟁 심화(26.7%)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커머스 여름세일 돌입…최대 84% 할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커머스 업계가 바캉스용품, 숙박시설 등 여름상품 할인판매에 일제히 돌입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여행 전문관 '쿠팡 트래블'은 이날부터 7월 6일까지 한옥 호텔부터 도심 호캉스까지 전국 '가성비' 숙소 50곳을 선정해 최대 21%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 강원, 부산, 제주 등 전국 9개 권역 50개 숙소를 대상으로 하며 여행지에 맞춰 다양한 숙소를 손쉽게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형 리조트인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 워터파크·마운틴카트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충북 증평 '벨포레리조트', 남한강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이국적 분위기의 경기 양평 '더힐하우스' 등이 우선 눈에 띈다. 또한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인천 강화 '엘리야리조트'와 부산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 여수 '퍼스트시티 호텔' 숙박권도 판매하며 고풍스런 한옥의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경북 경주 황리단길 인근의 '황남관 한옥호텔', 서울 도심에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광화문 '서머셋팰리스 서울' 등도 추천 대상이다. 이와 함께 쿠팡은 7월 6일까지 제습기, 에어컨, 건조기 등 가전과 세탁세제, 벌레퇴치제, 모기장 등 장마철 대비 홈·주방·자동차·레저용품 2만여개 상품을 와우회원 대상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비오는 날 완벽 대비 기획전'도 진행한다. 컬리는 이날부터 7월 7일까지 패션 카테고리 할인행사 '패션 컬리 페스타'를 개최한다. 여름시즌 상품부터 단독상품까지 1만7000여개 상품을 최대 84% 할인해 판매하는 이 행사는 컬리가 패션 카테고리 분야에서 여는 첫 대규모 할인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패션 컬리 페스타에서는 수영복, 선글라스, 버킷햇 등 여름휴가 필수템은 물론 장마철 패션템 레인부츠, 젤리슈즈 등을 최대 30% 할인가로 선보인다. 또한 'R2W' 라야 실키슬리브리스 블라우스, '타미힐피거우먼' 서머린넨 셔츠 원피스 스트라이프, '벤시몽' BSM레인부츠 등 인기 상품을 비롯해 '베흐트' 14K 하우트스와로브스키 진주 귀걸이 등 30개 단독 상품도 할인 판매한다. 11번가는 여름 외식 수요를 겨냥해 7월 1일부터 4일간 피자헛 등 인기 브랜드 쿠폰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하는 'E쿠폰 메가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E쿠폰 메가 데이 행사는 매월 초 인기 브랜드의 e쿠폰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에 판매하는 정기 프로모션으로 지난 3월 처음 선보인 이후 매월 상품이 완판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7월 E쿠폰 메가 데이 행사는 여름 외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4곳과 협업해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한다. 첫날인 7월 1일에는 '명륜진사갈비 1인 이용권(성인)'을 정가대비 10% 할인한 가격에 4만장 한정수량 판매하고 2일에는 피자·파스타·콜라로 구성된 '피자헛'의 인기 피자 세트 e쿠폰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3일에는 '메가MGC커피'의 7월 신메뉴인 '제로 체리콜라'와 '라벤더 카페라떼', 시즌 시그니처 메뉴인 '꿀수박주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을 최대 20% 할인가에 판매하고 4일에는 '쉐이크쉑'의 인기 메뉴로 구성한 2인 세트를 4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중순 지급 예정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총 13조원 규모로 이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에는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지만 전체 소비자에게 여윳돈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심리 전반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을 기록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오르며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쿠팡 관계자는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고객들이 지역별로 인기 숙소를 쉽게 비교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예약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10주년 맞은 동국제약 ‘마데카 크림’, 누적 판매량 7000만개 넘어

동국제약의 주름개선 화장품 '마데카 크림'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피부재생 및 보습 기능을 화장품에 응용해 마데카 크림을 '국민 크림'으로 키운 동국제약은 '마데카' 브랜드를 앞세워 더마코스메틱 강자로 자리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30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이 2015년 출시 이후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마데카 크림은 브랜드의 핵심 성분인 'TECA(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와 병풀 유래 액티브 성분을 함유해 피부 탄력·진정·보습 효과를 향상시킨 프리미엄 토탈 안티에이징 크림이다. TECA는 센텔라아시아티카의 유효성분을 정제한 것으로, 원물 100㎏ 중 2%만 원료로 추출이 가능하다. 특히 피부 진정과 보습, 보호, 탄력케어, 피부결 케어, 콜라겐 합성 등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출시된 마데카 크림은 △마데카 크림 △마데카 크림 센텔라 하이드레이팅 포뮬러 △마데카 크림 하이드라 3X 포뮬러 △마데카 크림 파워 부스팅 포뮬러 △마데카 크림 액티브 스킨 포뮬러 △더 마데카 크림 △마데카 크림 타임 리버스 △마데카 크림 타이트 리프팅 등 총 8종이다. 마데카 크림 누적 판매량은 지난 3월까지 7300만개를 돌파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기준 센텔리안24의 브랜드 누적 매출액도 1조원을 돌파하며 마데카 크림이 센텔리안24의 브랜드 성장은 물론 동국제약 전체 매출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마데카 크림은 동국제약의 노하우와 기술력, 차별화된 TECA 기반의 성분을 통해 지난 10년간 브랜드 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업그레이드된 효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출시 15주년’ 배민, 주문수 65억건·거래액 153조원 기록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올해로 출시 15주년을 맞은 가운데, 누적 주문 건수 65억건과 누적 거래액 153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서비스 시작 이래 200만건 수준(2012년 12월 기준)에 불과했던 배민 월간 주문 건수는 2021년 8월 1억건까지 늘며 9년만에 약 50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서비스 출시 이후 15년 동안 배민의 총 누적 주문 건수는 약 65억건으로 집계됐다. 가맹 음식점이 배민을 통해 거둔 매출을 의미하는 연간 거래액도 2015년에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 증가해 올해까지 누적 153조원을 넘어섰다. 배민 입점을 한 번 이상 경험한 외식업주도 누적 120만명에 이른다. 월간 배민 방문자 수는 2012년 기준 약 100만명에서 2019년 4월 배달앱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매달 2100만명 이상이 배민을 이용해 약 30만개의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배민이 단순한 음식 중개 서비스를 넘어 수십억 건의 일상을 연결해 온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하는 수치라는 게 우아한형제들 측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의 외형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배달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상생활동을 적극 실천해왔다고도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발표한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이 대표적 사례다. 오는 2030년까지 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회적 투자를 이행한다는 게 골자다. 특히 업주와 라이더, 고객은 물론 지역사회와 환경까지 아우르는 가치경영 실행 계획을 중심으로 △외식업주의 체계적 가게 상정 지원 및 안전망 구축 △안전한 라이더 배달 환경 구축을 위한 인프라 조성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친환경 배달문화 확산이 핵심 내용이다. 아울러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주의 실질적 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 협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상생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부터 배달 플랫폼 4사와 입점업주단체, 공익위원, 정부기관 등으로 구성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합의한 2%~7.8%의 상생요금제를 시행하며 영세업주의 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입점업주 단체 등과의 추가 상생 중간합의안을 발표하며 주문금액 1만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 등 차등 지원도 시행했다. 배민 이용 업주의 수익구조 개선을 지원하고 1인 가구 시대에 맞는 '한 그릇' 배달 문화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3년 동안(2022~2024년) 5000억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했다. 지난 2022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법인세를 납부하며 국내 배달 플랫폼 최초로 재정 확보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배민은 지난 25일 출시 15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전사 행사를 개최하고 새로운 미션과 목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5년이라는 시간을 배민과 함께 해주신 외식업주, 고객, 라이더에게 감사드리며 이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배민이 있을 수 있었다"면서 “15년간 이어온 고객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빨래 냄새 고민? 장마철 맞춤 세제 잇단 출시

최근 비가 오락가락 내리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 가정의 빨래 고민이 크다. 세탁을 하더라도 쨍쨍한 햇빛 아래에서 말릴 수 없는 날씨 탓에 빨랫감이 쌓이기도 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불편함에 각 기업들이 여름 장마철 맞춤 세제를 잇달아 내놓았다.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세탁세제 브랜드 피지(FiJi)는 빨래 쉰내의 주범인 모락셀라균을 전문적으로 세척하는 '피지 모락셀라' 라인을 내세워 장마철 빨래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피지 모락셀라'는 소비자의 높은 평가에 힘입어 올해도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빨래 쉰내 제거에 특화된 '모락셀라 냄새제거 캡슐세제'와 최근 러닝·트레킹 열풍에 맞춘 스포츠 의류에 효과가 높은 '피지 모락셀라 스포츠 세제' 총 2종이 그 주인공. 일반의류 세제와 운동복 세제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락셀라 냄새제거 캡슐세제'는 기존 자사 세제 대비 12배로 농축된 세정 성분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젖은 수건이나 사용한 양말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모락셀라균 세척 효과를 강화하면서 악취 제거율을 높였다. '모락셀라 스포츠'는 운동복을 일반 세제로 세탁했을 때의 단점을 보완했다. 운동복은 일반 의류보다 촘촘한 구조의 섬유로 제작돼 땀이나 피지가 섬유 사이에 쌓인다는 점에 착안, 세정 성분의 침투율에 초점을 맞췄다. 자사 기존 액체세제 대비 10배 빠른 속도로 침투하는 방식을 개발해 강력한 힘으로 모락셀라균을 씻어낸다. 두 제품 모두 외부공인시험기관에서 진행한 제품 성능 시험에서 99% 이상의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 라이온코리아의 대표 세탁세제 브랜드 '비트'는 여름철 섬유 속에서 발생하는 꿉꿉한 냄새 제거 기능을 강화한 '라벤더 클린 캡슐세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50년 전통의 프랑스 향료사가 개발한 프레시플렉스(FRESHPLEX) 악취 제거 기술을 적용해 소취율이 높게 나타난다. 또 형광증백제 등 10가지 화학물질과 납, 수은 등 6가지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독일 피부과학 연구기관인 더마테스트와 이탈리아 브이라벨 인증을 획득해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다. 피죤은 기존 세척력에 실내건조 성능을 더한 '액츠 캡슐 실내건조'와 '액츠 캡슐 실내건조 컴팩트'를 공개했다. 두 제품은 실내건조 시 발생할 수 있는 냄새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실내건조 전용 캡슐세제로, 세정 성분이 기존 자사 제품 대비 10배 농축돼 있다. 피지 제거 및 혈액, 땀 제거에 특화된 총 9가지의 효소도 함유돼 악취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여름철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날씨 변화가 크게 나타나 각 가정의 세탁 고민이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1인 가구 증가, 취미 트렌드 등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기술력 향상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민생지원금 지급, 안경교체 적기…가성비 ‘누진안경’ 관심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안경업계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안경은 필수 소비재이면서도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의 목돈이 들어가는 물품이라 민생지원금이 안경 교체를 미뤄오던 소비자에게 좋은 교체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안경업계에 따르면 이번 민생지원금 지급으로 특히 가성비가 우수한 '누진안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누진렌즈 안경은 특정 거리의 물체만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일반 안경렌즈와 달리 멀리 있는 물체와 가까이 있는 물체를 모두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렌즈로, 편리함이 크지만 일반 렌즈에 비해 가격이 높아 평소 누진안경을 착용하지 못한 중장년층이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누진안경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1차 지급 당시 누진안경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안경 매출 증대 효과가 있었다. 당시 안경원은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안경업계에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7월 중순경 지급 예정인 이번 민생지원금 소비쿠폰 금액은 개인당 15만원에서 최고 50만원으로 40대 이후 중년 고객들이 누진안경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안경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민생지원금 지급금액 수준의 가성비 좋은 누진안경렌즈 브랜드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안경렌즈 종합 브랜드 케미렌즈는 10만원대의 가성비가 뛰어난 누진안경렌즈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케미누진안경렌즈는 첨단기술을 국산화해 가격을 낮춤으로써 그동안 소비자가 가지고 있던 '누진안경은 비싸다'는 인식을 깨뜨렸다는 평가다. 외국 브랜드의 경우 최하 20만원이 넘는 고가 위주인 것과 달리 케미누진렌즈 제품은 기술 국산화로 실속형 가격대로 공급되고 있다. 케미렌즈가 공급하는 '케미 매직폼 어댑터(MF-adapter)' 누진렌즈는 부적응을 줄이고 불편한 시야감을 완화시켜 적응이 쉬운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프트한 설계로 편안한 착용이 가능한 '매직폼 애니원 (MF-Anyone)' 및 가성비가 아주 뛰어난 입문형 누진안경렌즈 '케미 제로(ZERO)' 등도 주목받고 있는 10만원대의 케미누진렌즈 제품들이다. 눈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자외선과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기능도 기본으로 장착했다. 케미렌즈 관계자는 “부적응도 줄이고 가격 부담도 적은 다양한 누진렌즈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며 “민생지원금으로 누진렌즈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공급이 원할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신세계·현대百 여름 정기세일…민생지원금 ‘나비효과’ 기대감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한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정국 안정 및 소비 진작 정책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7월 13일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바캉스 용품 등 인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총 5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냉감 반팔 니트 등 기능성 의류를 비롯해 수영복, 선글라스, 레인부츠, 샌들 등 여름 필수 아이템을 할인가로 판매한다. 또한 7월 4~13일 여름철 피부관리를 돕기 위한 뷰티행사 '머스트 해브 서머 뷰티 아이템' 프로모션도 연다. 이밖에 롯데백화점은 7월 5~13일 서울 잠실 에비뉴엘에서 '아쿠아디파르마 라 테라짜 클럽', 7월 4~13일 서울 본점에서 '크록스' 등 여름 한정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은 4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여름시즌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인기 수영복의 경우 최대 10~20% 가격을 낮추고 지난해보다 최대 20% 물량을 늘렸다. 또한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프레쉬파인드 냉감 이불 단독 소개를 비롯해 냉감 섬유를 활용한 여름 이불·패드 신상품을 20~5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밖에 7월 3일까지 서울 강남점에서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팝업스토어도 운영, 최초로 공개하는 굿즈와 단독 굿즈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200여개 브랜드가 여름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 서울 무역센터점은 오는 30일까지 '트레디셔널 캐주얼 시즌오프 대전'을 개최하고 라코스테·빈폴·헤지스 등 브랜드 의류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서울 신촌점에서는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나이키 대전'을 열고 다양한 스포츠 의류를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백화점 업계에서는 소비심리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6월 1~26일 전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 늘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대표 품목인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10~26일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7월 중순부터 지급 예정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백화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비자에게 여윳돈이 생기는 셈인 만큼 백화점 소비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몸속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 정밀의료 시대 ‘열쇠’ 부상

몸속 미생물을 총칭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이 개인 맞춤형 의료 시대에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협회 산하 마이크로바이옴신약기업협의회는 지난 26일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가 주최하는 2025 정기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세션을 개최했다. 이 세션은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한 최신 접근법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의 치료적 활용 가능성과 정밀의료 실현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예측모델 구축,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연구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이날 세션에서는 한양대학교 노미나 교수가 좌장을 맡아 CJ바이오사이언스 마우 센터장, 이뮤노바이옴 김인해 연구소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시지연 연구원, 건국대학교 김주원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총칭하는 용어로 인체 전체 세포 수(약 60조개)보다 많고 유익·유해성에 따라 질병·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제2의 인간 게놈(유전체)'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 소화기능을 넘어 면역반응, 신진대사, 신경전달물질 등 다양한 생리작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어 장내 미생물 군집을 조절하면 장질환은 물론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신경질환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계열사 CJ바이오사이언스가 꼽힌다. 세계 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CJ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CJRB-101'과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치료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CJRB-101'은 비소세포폐암, 두경부편평세포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먹는 항암제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소화기질환주간(DDW 2025)'에도 참가해 자체개발한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이지엠'을 활용한 연구성과도 공개했다. 이밖에 종근당 바이오계열사 종근당바이오는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협업해 알츠하이머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며 메디톡스 자회사 리비옴은 국내 최초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염증성 장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LIV001'을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신약기업협의회 회장인 고바이오랩 고광표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작용기전을 규명하고 활용성을 극대화하는데 있어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의 적용은 필연적"이라며 “미래지향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들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까지 적용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쿠팡, ‘못난이 사과’ 매입해 지역농가 지원 나선다

쿠팡이 국내 주요 사과 산지에서 생산된 '못난이 사과' 약 200톤을 매입해 이를 활용한 신규 소비 상품 '사과 일병 구하기'를 출시한다. '사과 일병 구하기'는 외형상 상품성이 낮아 일반 유통이 어려운 못난이 사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소비자에게는 건강하고 간편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상품은 못난이 사과 2.5kg과 무가당 천연 땅콩버터 160g을 세트로 구성됐다. 못난이 사과는 영주, 안동, 봉화, 예천 등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량 매입했다. 특히 경북은 국내 사과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지로 생산량이 많은 만큼 못난이 사과도 다량 발생하는 지역이다. 사실 못난이 사과는 평균 11~13브릭스의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을 지니고 있지만 생채기나 흠집 등 외관상의 이유로 상품성이 낮다. 이로 인해 제값을 받지 못해 폐기되거나 주스용으로 헐값에 판매되는 등 농가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땅콩버터는 쿠팡이 직접 발굴한 소규모 업체와 협업해 아이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튜브형 포장으로 제작해 편의성과 위생을 모두 고려했다. 이번 매입을 통해 개발된 상품은 전국 쿠팡 와우회원 대상으로 로켓프레시를 통해 판매되며, 간편한 아침 식사나 건강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과와 땅콩버터의 조합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널리 즐겨 먹는 건강 간식으로, 해외에서도 과일과 견과류 버터를 결합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쿠팡은 향후 못난이 사과 매입을 늘려 헤이즐버터, 아몬드버터 등 견과류 버터와 사과를 조합한 상품을 추가 개발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품 개발을 넘어 지역 농가 소득 증대, 농산물 폐기물 감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쿠팡 로켓프레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못난이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신규 상품 개발의 첫 사례"라며 “폐기 위기에 놓인 농산물에 새로운 유통 가치를 입히고,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농산물에 대해 이와 같은 방식의 가치 소비형 제품 기획을 확대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운 유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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