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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생활용품 활약’ 빛났다

LG생활건강이 오해 뷰티와 음료 사업의 동반 부진에도 생활용품 부문이 유일하게 호조를 보여 2분기 이후 실적 만회의 기반을 다졌다. 29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생활용품(HDB·Home Care & Daily Beauty) 부문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해 5733억 원, 영업이익은 13.7% 늘어 366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 반면에 뷰티 부문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줄어든 7081억 원, 영업이익도 11.2% 하락한 589억 원에 그쳤다. 리프레시먼트(음료)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1%, 10.8% 줄어 4164억 원과 469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실적에서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생활용품 부문의 선방에 힘입어 전사 매출 1조 6979억 원, 영업이익 1424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 -5.7%로 감소 폭을 줄이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치약, 샴푸, 세제, 보디로션 등을 취급하는 생활용품 부문은 최근 3년 동안 1분기에 5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했다. 2022년 5527억 원, 2023년 5630억 원, 2024년 5534억 원으로 2024년에는 전년보다 다소 주춤했지만 1년 만에 회복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해외에서 뷰티와 음료 부문이 들쭉날쭉 그래프를 나타낸 것과 달리 2022년 2442억 원, 2023년 2482억 원, 2024년 2489억 원을 기록하며 소폭이지만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생활용품 사업의 선전에는 브랜드 피지오겔, 온더바디, 페리오, 샤프란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 브랜드는 해외에서 '데일리 뷰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대표적으로 중국에서 피지오겔, 일본에서 유시몰, 북미 지역에서는 닥터그루트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생활용품 사업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전략을 통해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과 디지털 채널에서 구강, 헤어, 보디 케어 사업 위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美 늘리고 中 바꾸고…풀무원 ‘글로벌 흑자’ 만들기

풀무원이 올해 해외사업 흑자 달성을 위해 주력 진출국들의 사업 개편과 신규 시장 개척을 병행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성장성 있는 식품 포트폴리오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 차원에서 중국 내 비주력 법인을 매각하거나 미국 두부 생산기지를 증설하는 한편, 신흥 시장인 유럽시장으로 눈을 돌려 추가 수요 확보도 꾀하는 분위기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자회사 풀무원건강생활의 중국 충칭법인 '푸메이뚜어러훠(중국)유한공사' 지분 100%를 현지 업체에 매각했다. 오는 5월 중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으로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 추정가는 100억 원대다. 풀무원이 충칭 법인을 정리한 이유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다. 풀무원은 지난 2010년 베이징·상하이에 풀무원식품 법인(푸메이뚜어 식품)을 설립해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3년 충칭에 풀무원건강생활의 현지 법인을 마련해 3개 법인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전개해왔다. 냉장·신선식품을 취급하는 다른 중국 내 법인들과 달리, 충칭 법인은 소규모로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사업을 펼쳐왔다. 다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실적 기여도도 저조함에 따라 2022년 말 해당 사업들을 철수하고, 이번에 후속조치로 매각을 단행한 것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충칭 법인은 2021년부터 매출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고, 그 규모도 중국 사업 전체의 1% 미만으로 미미했다"면서 “해당 법인 매각을 계기로 기존 베이징과 상하이 법인의 두부·냉장면 등 신선식품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사업 호조에 풀무원은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넘겼지만, 해외사업(해외식품제조유통부문)은 여전히 적자 상태에 그쳤다. 다만, 영업손실 폭을 크게 좁히면서 흑자 전환 기대감이 높아진 터라 부실한 해외 사업을 솎아내되 이익 개선을 위해 성장성이 먹거리 높은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영업손실 454억원을 기록한 풀무원의 해외사업 영업손실액은 이듬해 손실규 구모를 222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 55억원으로 2년 전보다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풀무원은 중국뿐 아니라 다른 진출국에서도 두부·냉장면 등 생산 노하우가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풀무원 해외사업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미국법인(풀무원USA)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두부에서 나올 만큼 대표 품목으로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법인의 두부 매출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하는 등 현지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량 확대를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소재 아이어 두부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오는 9월 가동 목표로 증설 완료 시 매월 1400만 모, 연간 1억6800만 모까지 두부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확충된 미국법인의 두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유럽 공략도 본격화한다. 연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역에 유럽 판매법인 신설을 예고했으며, 현재 미국법인을 통해 영업 사무소를 운영하며 현지 분위기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진출국의 사업 강화는 물론, 글로벌 신규 시장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영토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송병준 벤처협회 회장 “대통령직속 규제혁신기구 만들자”

지난 2월 취임한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송 회장의 주문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나온 벤처업계 대표단체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향후 여야 대선후보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벤처기업협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송병준 회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벤처기업협회의 주요사업 계획과 정책방향 등을 소개했다. 게임업계 1세대 창업가이자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벤처기업협회의 첫 게임업계 출신 회장인 송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일성으로 혁신적 벤처생태계 조성,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등의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 회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밝혔던 목표를 보다 구체화한 5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5대 중점 추진과제는 △벤처생태계 복원 △규제혁신 패러다임 전환 △민간주도 AI 전환 △기업가정신 확산 △혁신생태계 제1단체 입지 강화 등이다. 세부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을 현재 12조원 규모에서 50조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공적 연기금의 벤처투자 허용 등 추진 △부처단위의 규제혁신 한계를 극복하고 규제혁신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민간기업 주도의 '대통령직속 규제혁신기구' 설치 △협회 회장단 임원사 대거 영입을 통한 혁신생태계 제1단체 입지 강화 △경기 판교 벤처기업협회 신사옥에 기업가정신센터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송 회장은 여야 정치권과 함께 추진할 3대 핵심 정책과제로 △혁신산업 금융유동성 강화 △근로시간 유연화 △미국 등 규제혁신 선진국을 기준으로 삼아 벤치마킹하는 '규제혁신 기준국가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은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를 소개하며 로톡법, 약배달서비스 등 법률·의료 분야 스타트업의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도 주문했다. 온플법, 근로시간 유연화 등은 여야간 입장차가 큰 이슈인 만큼 향후 여야 대선후보와 각 정당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조만간 발표할 벤처기업협회 대선 정책보고서를 통해 주요 정책과제들의 세부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현재 여야 양당과 물밑에서 정책과제에 대해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벤처기업협회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첫째 주에 각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두루 참여하는 벤처주간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송병준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GDP 대비 벤처 투자 비율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라며 “또한 국내 벤처기업의 73%가 우리나라 산업규제 강도가 외국에 비해 강하다고 인식하는 만큼 규제혁신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송 회장은 “현재 벤처기업의 상황은 마치 하늘에서 쏟아지는 장대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절체절명의 심각한 환경"이라며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벤처 생태계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시대전환적 벤처정책을 실현하는데 벤처기업협회가 구심점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로컬뉴스]강원도 소식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도내 10개 대표 호텔 및 리조트의 객실 예약률이 90%에 육박하는 등 강원 지역 숙박업소의 객실 예약률이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강원 여행 매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가‧여행 통합 플랫폼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6일 황금연휴 기간 강원도는 국내 전체 숙박 예약의 17%를 차지해 제주(2위)와 전남(3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 여기어때에 따르면 4월 23일 기준, 5월 한달 간 도 숙박 예약은 3만3000박을 돌파하며 역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도는 강원 방문의 해 본격 추진에 따라 이달의 추천 여행지, 강원 관광 숙박 대전 등 다양한 사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5월 이달의 추천 여행지는 양구 곰취 축제와 횡성 호수길 축제다. 도에서는 카드뉴스, 숏폼 영상 등 다양한 홍보 콘텐츠와 함께 이달의 여행지와 연계한 강원 관광 숙박대전을 추진해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양구 곰취 축제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4일간) 양구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열리며, 횡성 호수길 축제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3일간) 횡성 호수길 5구간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외에도 5월 한달 간 강원 in 홍천 산나물 축제(5월 3~5일), 춘천 마임축제(5월 25일~6월 1일) 등 강원도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이어지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앞으로도 도에서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여행객이 강원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도록 챌린지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내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 방문 시 '방문 인증 스탬프'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도를 방문한 여행객에게 특별한 추억과 함께 소정의 기념품도 추첨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김진태 지사는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벌써 강원도 주요 숙박 예약률이 90%에 달해 매진이 임박했다"며 “아직 예약하지 않으셨다면 더 늦기전에 서둘려 예약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에서는 바가지요금 걱정없이, 오히려 다양한 할인 혜택 등을 누리실 수 있으니 많은 방문 바란다"고 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지역 활력 증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강원생활도민증' 발급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원생활도민증은 강원특별자치도 외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발급되며, 강원특별자치도 운영 플랫폼인 '강원혜택이지'를 통해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생활도민증 소지자는 도내 숙박, 식음료, 체험, 관광시설 등 총 135개 제휴처에서 다양한 할인과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도는 지난해 6월 '강원생활도민 제도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시행한 이후 제휴처 발굴을 지속해왔으며, 생활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력 증진을 목표로 제도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3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 12개 시군의 평균 생활인구는 약 486만명으로, 등록인구(약 47만명) 대비 체류인구가 9.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양(20.5배), 고성(18.0배), 평창(13.8배), 정선(11.0배), 홍천(9.6배) 등 인구감소지역의 체류인구 비율이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며 지역 활력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강원도는 타시도 거주자의 체류 비중이 83.9%에 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80%를 넘겼으며, 체류인구 카드 사용액 비중 역시 7월 59.2%, 8월 66.7%, 9월 56.7%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구감소지역 평균 대비 인당 카드 사용액(111만3000원)과 재방문율(25.6%)은 다소 낮은 수준에 머물러 도는 강원생활도민증을 통한 심리적 거리 해소 및 재방문 유인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희열 도 기획조정실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휴에 참여해 준 135개 업체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생활인구의 흐름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전략적으로 분석·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생활도민들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제공해 체류 경험을 확대하고, 강원도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 더 많은 재방문과 장기 체류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기존 셋째아 이상에 한정됐던 다자녀 지원 기준을 '둘째아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를 도내 전 시군에 걸쳐 전면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새롭게 33개 사업이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되며, 기존 추진사업까지 포함해 약 200만 명의 도민이 53개 사업을 통해 총 182억원 규모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둘째아 가구 약 10만 가구는 107억원 상당의 추가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도는 평균 출생아 수 감소와 둘째아 출생 비중 하락, 그리고 중앙정부의 다자녀 기준 완화(3자녀→2자녀)등 흐름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지역 차원의 지원 강화 필요성을 적극 검토해 왔다. 도는 다자녀 관련 자체 사업에 대해 지난해 조례를 제‧개정하고 올해 1월부터 대학 등록금 지원, 어린이집 입학준비금 지급, 도립예술단 관람료 면제 등 주요 3자녀 지원 정책을 둘째아 가구까지 확대해 선제적으로 시행하며 도민의 양육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나아가 도는 도내 어디서나 둘째아부터 다자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8개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올해 중으로 도내 시군이 관련 조례를 제‧개정해 통일성 있는 다자녀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전국적으로 다자녀 지원기준이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도는 과감히 다자녀 지원 대상을 기존 셋째아 이상에서 둘째아 이상으로 확대했다"며 “예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지만, 앞으로도 변화하는 현실에 맞춰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며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횡성군과 공동수행으로 신청한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직장적응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억 1000 원을 확보했다. '직장적응 지원사업'은 산업단지 내 입직 초기 청년들의 노동시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청년 대상 직장적응 교육 지원, CEO·중간관리자 대상 청년친화 조직문화 교육을 실시하여 청년들의 '쉬었음' 전환을 예방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5월부터 횡성군 내 5개 산업단지 인원을 대상으로 온보딩 교육(상사와의 대화방법, 직무역량 강화, 멘토링 등), 조직문화 교육(청년세대 이해 및 소통방법, 리더십 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만호 도 경제국장은 “직장은 청년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무대인 만큼, 청년들이 사회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ss003@ekn.kr

5월 가정의달 건강선물 ‘정관장 큰 손’은 5060세대

가정의 달 5월은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고마운 분들에 감사의 뜻을 새기는 기념일이 유독 많다. 따라서, 고마운 이들의 건강을 위한 선물 상품이 많이 팔리는 달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건강 대표 선물은 홍삼 제품이며, 그 중에서도 홍삼 대표 브랜드 정관장의 인기가 높다. 정관장을 선물로 구매하는 소비자 연령층에서 자녀, 제자 등 젊은 세대가 많지만, 최근 몇년간 매출 분석에서 5060세대(50~60세)가 크게 증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간 연령별 5월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5060세대가 2020년 5월 49%에서 지난해 5월 64%로 껑충 뛰어올랐다. 5060세대는 2020년 5월 연령별 매출 비중에서 2040세대와 비슷했으나, 5년 사이에 과반을 훌쩍 넘기는 상승률을 보였던 것이다. 5060세대가 즐겨 구매하는 정관장 제품군은 △에브리타임 △천녹 △다보록 △홍이장군으로 집계됐다. 정관장에 따르면, '에브리타임'은 자녀 선물로, '천녹'과 '다보록'은 부모님 선물로, '홍이장군'은 손주를 위한 선물로 선호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관장 '에브리타임'은 간편 건강제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5060세대 5월 매출 비중을 5년 전보다 약 10%포인트(p) 끌어올렸다. '다보록', '천녹', '홍이장군'도 같은 기간 5060세대의 선택을 받아 나란히 14%p, 5%p, 15%p 동반상승했다. KGC인삼공사는 5060세대의 가정의 달 구매 증가 배경으로 50~60세 연령대가 부모와 자녀의 역할을 모두 수행한 결과로 풀이했다.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동시에 초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5060세대가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보는 기간이 늘어난 인구 분포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정관장은 올해도 5월을 맞아 오는 5월 16일까지 '사랑을 정(正)하세요'를 슬로건으로 가정의달 행사를 진행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가정의 달 선물을 주고 받는 세대가 확장됨에 따라 건기식 수요도 변화하고 있다"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언제나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K-바이오헬스, 2030년 글로벌 8위 도약한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8.7%씩 성장해 지난해 세계 11위에서 오는 2030년 세계 8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화로 의약품·의료서비스 수요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혁신신약, 첨단의료기기, K-뷰티 제품 등의 성장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5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 2019~2030'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2242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3703억달러로 6년간 65.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같은기간 세계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 성장률 30.8%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11위에서 2030년 세계 8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14조2262억달러 규모로, 미국이 6조2042억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중국(1조4040억달러), 독일(7292억달러), 일본(6028억달러), 프랑스(4552억달러)가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전체시장 중 1.6%를 차지해 호주에 이어 세계 11위에 올랐지만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8.7%로 상위 20개 국가 중 아르헨티나,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전체시장은 오는 2030년 19조4268억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5.3% 성장이 전망된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평균은 물론 상위 20개 국가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의약품·의료기기·의료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내수시장 성장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고가의 신약 개발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고 K-뷰티 열풍에 따른 화장품 수출이 활기를 띄는 점도 K-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세부 산업별로 봐도 우리나라 제약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243억달러에서 2030년 408억달러로 6년간 연평균 9.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이다. 의료기기 시장규모 역시 지난해 79억달러에서 2030년 138억달러로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9.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128억달러에서 2030년 160억달러로 세계 평균 성장률(9.3%)보다 낮은 3.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10위권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K-뷰티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병의원 의료서비스산업은 지난해 1791억달러에서 2030년 2998억달러로 성장해 세계 평균 성장률(5.2%)보다 높은 9.0%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24년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기업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의 총 매출은 32조5173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성장했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내수는 11.8% 성장한데 비해 수출은 17.2% 성장했고 대기업의 의약품 수출은 32.9% 성장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 대기업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내수와 수출 모두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버거킹·맘스터치, 경쟁 메뉴로 ‘버거 띄우기’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업계의 버거킹과 맘스터치가 상대방 버거 브랜드의 대표 제품군을 의식한 '대항제품 띄우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버거킹은 소고기 패티에서 벗어나 닭고기 패티를 사용한 치킨버거로, 맘스터치는 반대로 소고기 패티를 사용한 비프버거로 상대방 버거 제품의 수요층을 파고 들고 있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지난 24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치킨버거 전략 플랫폼인 '크리스퍼'를 출시했다. 첫 번째로 선보인 제품은 클래식·클래식 BLT 2종으로, 치킨버거인 만큼 마늘·양파·후추로 염지한 통닭가슴살에 쌀가루와 라이스 크러스트 튀김옷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버거킹이 크리스퍼를 선보인 이유는 기존 소고기 패티 기반의 대표 메뉴 '와퍼'를 잇는 또 다른 중심 메뉴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버거킹은 와퍼 꼬리표를 달아 소고기 직화 패티를 사용한 각종 신제품을 출시해 온 반면, 치킨버거는 개별 제품 출시에 그쳐 카테고리 존재감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크리스퍼는 기획 단계부터 각종 속재료(컨디먼트)와 소스를 접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고려한 제품"이라며 “향후 다양한 버전의 신제품을 출시해 플랫폼 정체성을 강화하고, 카테고리 내 브랜드 존재감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버거킹의 치킨버거 강화로 해당 카테고리에서 강점을 보여온 경쟁사에 위기의식을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1997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문을 연 치킨집으로 시작해 버거 제품군까지 치킨 DNA를 접목한 맘스터치가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실제로 버거킹의 움직임에 대응해 버거킹과는 정반대로 비프버거 라인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2년 '그릴드 비프버거'를 출시하며 맘스터치도 해당 카테고리까지 운영 보폭을 넓혔지만, 아직 전체 버거 메뉴 (30종) 중 치킨버거 상품(19종)만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라인업 쏠림 현상이 눈에 띈다. 현재 판매하는 불고기(3종)·통새우(2종)·비프버거(6종) 메뉴를 전부 합쳐도 치킨버거 라인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올 들어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와 손잡고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등 비프버거 띄우기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체 비프버거 매출이 종전 대비 574% 급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치킨버거에 이어 해당 카테고리의 고객 선호도가 높아진 점을 확인해 향후 신제품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퀵서비스 레스토랑의 두 업체가 매출 다각화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으나 업계는 고객 유입을 꾀하기 힘든 시장 구조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햄버거를 비롯한 외식 메뉴는 재료별로 카테고리가 나뉘며, 제품군별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다르다. 이 같은 소비 성향이 고착화돼 기업 입장에서 추가 수요를 확보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외식업계 관계자는 “햄버거처럼 이미 시장 구도가 잡혀 제품군마다 충성고객이 굳어진 업종은 경쟁사 수요를 뺏기가 더 까다롭다"면서 “단순 제품군 확대만으로 승부를 보기 어렵다. 보다 차별화된 특징을 갖추거나 신제품 출시 주기라도 앞당겨야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뷰티도 ‘반려동물 화장품’ 공들이기

뷰티업계의 반려동물 전용 화장품 진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반려가족이 하나의 가족형태로 자리 잡고, 반려동물을 사람과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반려인이 늘어나면서 뷰티기업이 기술력을 반려동물에게도 적용해 '펫 화장품' 카테고리 확장에 열중이다. 애경산업은 지난 23일 기존 펫 케어 브랜드 '휘슬'(WHISTLE)을 리뉴얼했다. 단순히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제품의 성격을 넘어 반려동물의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새롭게 추가해 '반려 라이프 브랜드'로 재정비했다. 이를 위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 복지와 지속 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엄선된 성분을 활용했다. 리뉴얼을 기념해 출시한 치약, 칫솔, 샴푸 등 신제품 7종 중 '펫볼 버블 워시'를 제외하고 모든 제품에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했다. 또, 농립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약외품'에 대한 정식 허가를 받아 반려인이 안전하게 반려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뷰티기업이 잇달아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배경에는 기존에 화장품을 개발하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피부는 사람보다 더 연약하고 예민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나 비건 제품이다. 아울러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반려동물 산업 조사체계 진단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0조1300억 원에서 2032년까지 연평균 9.6%씩 정상해 약 21조75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영역은 다르지만 뷰티와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이 20대~40대 여성으로 겹쳐 뷰티기업들 입장에서 수익 창출의 새로운 창구로서 좋은 무대다. 이 시장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내다본 아모레퍼시픽은 반려동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푸푸몬스터'를 2021년에 론칭했다. 샴푸는 반려동물의 피부 안전을 고려해 pH6.5(±1) 중성 성분으로 제작됐다. 유향 제품의 경우는 수의사의 자문을 받거나 식품 사용 가능 향료를 넣었다. 지난해에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의 반려견 용품 라인 '그린 펫 클럽'을 현지 공식 온라인스토어 등에서 판매하며 'K뷰티'의 힘을 'K반려견 용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토탈 펫 케어 브랜드 '시리우스'를 선보인 뒤, 종합 프리미엄 유기농 브랜드 '시리우스 윌'로 확대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라인의 '시리우스 펫퓸' 제품은 국내 최초로 비건인증원에 등재됐으며, 식물성 정제주정이 함유됐다. 올해 초에는 반려가족을 위한 '팻-패밀리' 브랜드를 새롭게 기획했다. 반려인들의 최대 고충인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관리할 수 있도록 59년 세제 제조 노하우를 담아 '피지(FiJi) 팻-패밀리 세탁세제'와 '세탁조 클리너'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따라 뷰티와 같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두 사업이 시너지를 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러 기업에서 공격적으로 반려동물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욱 고급화, 세분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중소기업에 손 내민 홍준표 “中企상속세 전면 면제”

“일평생 기업을 일구어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하니 상속세 때문에 결국 다른 데다 회사를 팔고 부동산 임대사업자로 전환을 합니다. 삼성도 지금 상속세를 다 납부하지 못해 상속세 완화 얘기가 나오는데, 중소기업은 오죽하겠습니까. 중소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려면 적어도 중소기업이 가업 상속을 할 때만큼은 상속세를 아예 면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가 여야 대선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중소기업 대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를 28일 찾아 친(親)중소기업 공약의 하나로 '중소기업 상속세 전면 면제'를 제시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현행 한국의 상속세율은 최대 6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높은 상속세 부담에 가업승계 대신 아예 기업을 매각해 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현실인 만큼 상속세 완화는 중소기업 경영인들의 염원이다. 다만, 기업 상속세율 완화를 '부자 감세'로 인식하는 여론 탓에 법제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홍 예비후보가 '중소기업 상속세 전면 면제' 발언을 꺼내자 참석 중소기업인 일부에서 환호와 함께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홍 예비후보는 “홍준표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국가 경영의 기본은 '자유민주적 경제질서'"라고 강조한 뒤 “원칙을 어기고 '경제민주화'라는 예외조항으로 규제와 간섭, 억압을 하면서 중소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소기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주52시간제 탄력적용' '최저임금 차등적용'에도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해고가 어렵다보니 기업들이 정규직을 안 뽑아 비정규직만 양산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차별한다고 싸우고 있는데 고용 유연성이 전제가 돼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래야 일하는 사회가 되고 기업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차등 적용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가 대부분인데 우리 근로자와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하니 중소기업의 경영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적용 시 지역별, 업종별, 국적별 차등적용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제를 정부와 노동조합이 좌지우지하다보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만 죽어나는 세상이 됐다. 최저임금위원회 구성을 바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 중심으로 구성을 해야 맞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홍준표 예비후보의 별명이 괜히 '홍카콜라'가 아니라"며 홍 예비후보의 친중소기업 공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김 회장은 “804만 중소기업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지만, 중소기업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실천해주시는 분을 지지한다"고 말한 뒤 홍 예비후보에게 “대선 후보가 되면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중대재해처벌법' 등 3대 노동문제 만큼은 꼭 개선해 주시길 바란다"는 당부를 빠트리지 않았다. 중기중앙회는 홍 예비후보측에서 먼저 방문 의사를 전해와 중소기업인과 자리가 마련된 것이고, 다른 후보들 방문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홈플러스·MBK 결국 검찰 수사…핵심은 ‘기업회생 사전계획’ 여부

전격적인 기업회생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결국 검찰의 강제수사를 받게 됐다. 사전에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하고 기업회생을 준비하면서도 이를 숨기고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해 채권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 때문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홈플러스 공동대표인 조주연 대표와 김광일 대표 겸 MBK 부회장, 김병주 MBK 회장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홈플러스 대주주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 경영진이 사전에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숨기고 단기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보고 사기 등 혐의에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월 27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이후 홈플러스는 5일만인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해 당일 회생개시 결정을 받았다. 검찰 수사는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직전인 지난 2월 25일 82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을 당시 이미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을 준비했는가 여부에 모아질 것으로 법조계는 파악하고 있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통보받을 때까지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하지 못했고, 강등 통보 후 긴급히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단채 피해자들과 신영증권 등 전단채 발행·판매 증권사들은 홈플러스와 MBK가 사전에 강등을 알고서 기업회생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각각 홈플러스와 MBK 경영진을 검찰에 고소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홈플러스와 MBK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점과 상당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홈플러스와 MBK의 부정거래 혐의를 검찰에 통보했다. 증권사 등 채권자들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준비하면서 발행·판매한 전단채는 5900억원 규모로, 이 중 개인에게 판매된 금액은 2000억원 가량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일단락되는 대로 김병주 MBK 회장,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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