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반도체 만든 물, 농촌에 돌려준다…화성 장안뜰에 연 80만톤 공급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에 쓴 물만큼을 농촌에 돌려준다. 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와 함께한 물 환원 사업이 6개 지구로 확대되며 연간 279만톤 규모를 환원하게 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삼성전자와 함께 경기 평택에서 '농어촌 물환원 프로젝트' 성과공유회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에는 최현수 공사 수자원관리이사와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기 화성 노진지구 농업용수 재이용사업 준공을 기념하고 프로젝트 추진 현황과 성과를 나눴다. 농업용수가 흐르는 수로의 끝인 '용수간선 말단부'는 물 공급에 취약한 구간이다. 저수지에서 나온 농업용수는 수로를 따라 상류 농경지를 거쳐 말단부에 닿는데, 가뭄이 들거나 수요가 몰리면 수로 끝 농경지는 상류보다 공급이 불안정해진다. 경기 화성시 장안면 노진리의 장안뜰도 말단부에 자리해 물 부족을 겪어왔다. 기후변화로 강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공급 기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공사와 농식품부, 삼성전자는 '노진지구 농업용수 재이용사업'을 추진했다. 삼성전자가 사업비를 대고, 공사가 물을 길어 올리는 양수시설을 개선해 공급 능력을 끌어올렸다. 사업 결과 장안뜰 일원 농경지 310헥타르(ha)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댈 수 있게 됐다. 시간당 양수량은 504톤에서 1200톤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연간 80만톤 규모의 물을 지역에 돌려줄 수 있게 됐다. 지역 농업인들은 시설 개선으로 물 걱정을 덜고 영농 여건이 나아졌다며 관계기관에 고마움을 전했다. 물 환원은 장안뜰만의 일이 아니다. 공사는 농식품부, 삼성전자와 2022년부터 '물 환원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삼성전자가 생산 과정에서 쓴 물만큼을 공급이 취약한 농어촌에 돌려주는 민관협력 사업이다. 기업이 사용한 물보다 많은 양을 자연에 환원하는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를 실현하고 농업용수 공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역할은 셋으로 나뉜다. 공사는 대상지를 발굴하고 환원량을 산정하며 양수시설 설치 등 공급 여건 개선을 맡는다. 농식품부는 정책 연구와 제도개선을, 삼성전자는 사업비 지원과 자체 사업장의 물 재이용 확대를 담당한다. 세 기관은 2022년 업무협약을 맺은 뒤 2023년 전남 완도 백운지구를 첫 사업지로 정했다. 이후 △전남 신안 하의지구 △경기 평택 연화지구 △경북 안동 호민지구 △경남 창녕 영산지구에 이어 이번 화성 노진지구까지 사업을 넓혀왔다. 6개 지구를 통해 공급이 취약했던 농경지 750헥타르의 물 이용 여건이 개선됐고, 연간 279만톤 규모의 물을 환원할 기틀이 마련됐다. 서울 시민 934만명이 하루 동안 쓰는 물과 맞먹는 양이다. 세 기관은 앞으로도 물 환원 사업과 정책 연구 협력을 이어간다. 가전에 이어 반도체 부문으로 협력이 넓어진 만큼 신규 대상지를 계속 발굴해 농업용수 공급 불균형을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최현수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 “민관 협력을 통해 농업용수가 닿기 어려웠던 약 750헥타르의 농지에 안정적인 물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물 이용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물 부족 지역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농어촌 물 환원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유통가 NOW] 이랜드 뉴발란스, 쿠팡이츠, 에이블씨엔씨 미샤

◇이랜드 뉴발란스, 10월 '런 유어 웨이 서울 10K 레이스' 참가자 모집 이랜드월드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마라톤 대회 '2026 런 유어 웨이 서울 10K 레이스' 참가 신청을 받는다. 31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이날부터 해당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회 개최 일정은 오는 10월 4일이다. 당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시작해 한강을 건너는 10km 순환코스다. 총 7000명의 러너가 참가한다. 참가 신청은 온·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참가권은 기본 패키지·쉐이크아웃런 패키지·SC 레벨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해 구매 시 부여된다. 기본 패키지는 단순 대회 참가권만 포함된다. 뉴발란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래플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래플 참여 기간은 다음 달 2일 오후 5시까지다. 당첨자는 대회용 싱글렛·반팔 티셔츠 중 원하는 대로 결정하면 된다. 쉐이크아웃런 패키지는 대회 참가권·뉴발라늣의 초경량 러닝화 SC 레벨·전용 티셔츠를 제공한다. 이 패키지는 다음 달 20일까지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2층 아이코닉존 △러닝 편집숍 온유어마크(OYM) 경복궁·수원·부산점 4개 장소에서 선착순 판매된다. 해당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의 경우, 대회 전날 예정된 '쉐이크아웃런' 행사도 참여할 수 있다. SC 레벨 패키지는 레이스 참가권·SC 레벨 러닝화로 구성됐다. 다음 달 21일부터 명동점·신촌복합관점·북촌 런 허브점·여의도 더현대서울·동성로 런 허브점 등 뉴발란스 5개 점포에서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 ◇쿠팡이츠서비스, 배달파트너에 아이스커피 15만잔 무상 지원 쿠팡이츠서비스(CES)는 무더위 속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파트너들에게 컴포즈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교환권 15만장을 무상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배달 활동 기준을 충족한 배달파트너다. 사용 기한은 오는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전국 3100여개 컴포즈커피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번 무상 음료 지원은 혹서기 배달파트너들의 안전한 배달환경 조성 목적으로 마련됐다. 앞서 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경찰청과 주요 배달 관련 기업 간 체결한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의 후속 조치다. CES는 여름철 변덕스러운 기후를 고려해 배달파트너 앱 등을 통해 폭염·폭우 대비 안전수칙과 기상 정보를 상시 제공 중이다. 온열질환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각적인 배달 중단과 함께 안전한 장소에서 휴식하도록 안내한다. 실질적인 안전 지원도 병행 중이다. 전국 50여개 지자체 이동노동자 쉼터에 무더위 대비 용품을 마련하고,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와 협력해 전국 140여개 정비센터를 냉방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또,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소모품 교체 행사 등의 사고 예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쿠팡이츠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배달파트너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배달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 미샤, 日 아마존·큐텐서 '동반흥행'…리필 상품·현지화 전략 먹혔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일본 아마존·큐텐 등 이커머스 위주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올해 일본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미샤 매출이 지난해 행사 대비 103% 늘었다. 올해 아마존 스프링세일과 비교해도 205% 올랐다. 흥행 비결로 에이블씨엔씨는 기존 제품 재구매를 꼽았다. 특히, 쿠션·BB크림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대표 상품인 'M 프로커버 쿠션' 리필 제품 매출의 경우, 전년 프라임데이 대비 226% 늘었다. 현지 맞춤형 신제품도 판매 성장세를 견인한 또 다른 요인이다. 에이블씨엔씨가 일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공동 기획해 큐텐에 선출시한 'M 프로 블랙 메쉬 쿠션'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 파운데이션 카테고리 1위, 베이스 메이크업 2위, 뷰티 전체 3위를 기록했다. 기세에 힘입어 새로운 현지 맞춤형 제품도 개발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일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함께 개발한 컨실러 팔레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일본 소비자의 피부 톤·기미·색소침착·다크서클 고민 등을 반영해 색상·제형을 설계했다. 에이블씨엔씨 미샤 일본 법인장은 “일본은 유행에 빠르게 반응하면서도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시장"이라며 “20년간 축적한 현지 소비자 이해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일본 시장에 최적화된 신제품과 채널 전략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홈플러스 노사 ‘영업 정상화’ 한뜻···처우 관련 제도 정비 합의

홈플러스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추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노사가 회생 절차를 함께 뒷받침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부 임직원 처우와 급여 지급 방식을 한시적으로 조정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영업 회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홈플러스는 지난 29일 회사 경영진과 양대 노동조합, 직원 대표기구가 최근 간담회를 갖고 회생계획의 원활한 이행과 영업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참석 주체는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민주노총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직원 협의체인 한마음협의회 등이다. 노사는 자금 부담을 줄여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복리후생과 급여 지급 일정 조정에 협력하기로 했다. 회생 절차 과정에서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자구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차원이다. 합의안에는 오는 9월 지급 예정이던 정기상여금을 한 번에 지급하는 대신 6개월 동안 나눠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폐점 대상 점포 직원이 자발적으로 퇴사할 경우 지급하던 고용안정지원금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되는 직원에게 지급하는 위로금도 6개월 분할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급여 지급 일정도 한시적으로 조정된다. 내년 3월까지 임금을 기존보다 두 달 늦춰 지급하기로 하면서 7월 급여는 9월에 지급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양대 노동조합과 임직원들이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 무거운 결정을 내렸다"며 “회사는 임직원들의 양보와 협력이 헛되지 않도록 영업 정상화와 기업가치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노사의 노력뿐 아니라 협력사를 포함해 정부와 채권단 등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협력과 도움이 절실한 만큼 직원들의 간절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홈플러스가 다시 살아날 수 있게 모두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합의로 점포 운영 조정과 폐점 절차도 보다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회의 지원을 통해 약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금융이 집행되면 상품 조달 안정화와 영업 정상화, 임직원 급여 지급, 필수 운영비 확보 등에 우선 사용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노사가 공동으로 자구안 이행에 협력하기로 한 만큼 회생 절차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기업의 계속기업가치를 유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지난 21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 또한 연장하기로 했다. 법원은 앞서 3일 홈플러스에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최소 운영자금 2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메리츠금융그룹이 DIP 대출을 의결하면서 홈플러스는 자금 확보 방안을 극적으로 마련했다. 사측은 이에 곧바로 즉시항고를 진행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타코벨 ‘저녁 주류 1+1’ 통했다…5년 내 40개 직영점 확장

패스트푸드 브랜드 타코벨이 주류를 앞세운 저녁 시간대 공략에 성과를 내면서 국내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모션 시행 이후 주류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으로, KFC코리아는 5년 내 40개 직영 확장을 목표로 잡았다. 국내 타코벨 운영사 KFC코리아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밤 8시 이후 주류 전 품목을 1+1로 제공하는 '애프터 아워'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서울 타코벨 더강남과 마곡나루점, 망원역점 3개 직영점이다. 반응에 따라 기간 연장도 검토한다. ◇ 밤 8시 이후 주류 1+1…“주류 매출 2배 이상" 현재 판매 중인 주류는 프리즈 3종과 하이볼 2종, 버드와이저 생맥주다. 프리즈는 루비 시트러스와 퍼플 블라스트, 히비스커스 애플로 3900원이고 바카디 샷을 추가하면 6900원이다. 하이볼은 크림슨아워와 블루하와이 2종으로 샷이 포함돼 6900원, 생맥주는 4900원이다. 프리즈는 슬러시 형태에 탄산을 더한 제품이다. 한종수 KFC코리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미국 타코벨 매장 50~60여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라며 “한국과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탄산이 들어간 프리즈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하이볼 크림슨아워는 히비스커스의 은은한 꽃향에 럼의 단맛이 어우러진다. 시즈닝 비프와 살사가 들어간 매콤한 타코와 함께 즐기기 좋은 구성이다. 주류와 함께 즐기기 좋은 페어링 세트도 선보인다. 치즈 퀘사디아나 크런치 타코 슈프림에 로디드 나쵸를 더한 구성과, 치킨 텐더 8조각에 나쵸칩·치즈 소스를 더한 구성으로 각각 주류 2잔이 포함된다. 성과도 뒤따랐다. 한 CSO는 첫 데이터를 정밀하게 집계하기는 이르다고 전제하면서도 “주류 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매장 방문객 중 외국인 비중도 10~20% 수준으로,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1 구성은 한 CSO가 직접 제안했다. ◇ 바 갖춘 매장 확대…미국 '칸티나' 모델 적용 하이볼은 3개 매장 중 더강남에서 취급한다. 제조에 별도의 바(Bar) 공간이 필요해서다. 타코벨 더강남은 지난해 문을 연 아시아 최초의 바 콘셉트 플래그십 매장으로, KFC코리아는 향후 출점에서도 바를 갖춘 매장을 오피스 상권과 유통·유흥 상권에 낼 계획이다. 미국 타코벨이 운영하는 주류 특화 라인업 '타코벨 칸티나'를 참고한 구조다. 라스베이거스와 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 파시피카 등 지역별로 매장 콘셉트를 달리하는 방식이다. 한 CSO는 국내에서도 “홍대에 간다면 조금 더 홍대스럽게 상권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 “감자튀김 99% 재현"…소스는 글로벌 기준 맞춰 개발 중 KFC코리아는 미국 타코벨의 맛을 충실히 재현하는 데 무게를 뒀다. 대표 사이드메뉴인 멕시칸 프라이와 나쵸 치즈 소스가 대표적이다. 한 CSO는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감자튀김을 한국에서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이었다며 “거의 99% 동일하게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코벨의 시그니처 핫소스인 마일드와 핫, 파이어, 디아블로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개발이 진행 중이다. 전 세계 어디서나 같은 맛이 나와야 하는데 나라마다 물과 향신료가 달라 이를 맞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제품개발팀이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있고, 준비되는 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일부 재료는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췄다. 토마토는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국산을 쓰고, 살사 소스는 단짠·단맵 선호를 반영해 맛의 밸런스를 조정했다. ◇ 5년 내 40개 직영점 오픈…KFC 물류망 활용 KFC코리아는 5년 안에 타코벨 매장 40개를 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전량 직영으로 운영하고 가맹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출점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로드샵 형태로 진행한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걸쳐 3개 매장을 연 뒤 올해는 계절별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는 단계다. 사계절 운영 데이터를 확보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FC코리아가 이미 구축한 인프라도 뒷받침한다. 전국 260여개 KFC 매장을 운영하며 갖춘 물류망 덕에 지역 제약이 크지 않다. 올해 초 양상추 수급 이슈 당시에도 KFC와 공급 파트너를 공유해 물량을 확보하면서 공급 차질을 겪지 않았다. 시장 여건도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 한 CSO는 멕시칸 외식 카테고리가 국내에서 이제 막 태동기라고 진단하며 “멕시칸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CSO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반에서 멕시칸 카테고리가 탄력을 받고 있고, 지난해부터 아시아권 타코벨 매장도 확장세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 신규 출점 권한은 KFC코리아…얌 승인 거쳐 진행 현재 한국에서 타코벨은 KFC코리아와 캘리스코 두 사업자가 운영한다. KFC코리아가 3개, 캘리스코가 8개로 총 11개다. 캘리스코 매장은 서울 시내 4개와 아울렛 2개, 공항 2개로 구성돼 있고 양사 모두 직영으로 운영한다. KFC코리아는 지난해 4월 타코벨 모기업인 얌브랜드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타코벨 매장 운영권과 신규 매장 출점에 대한 우선권을 확보했고, 기존 매장은 별도 운영 체제로 유지된다. 신규 출점과 매장 확장 권한은 KFC코리아가 갖고, 캘리스코는 기존 매장 운영 권한을 보유한다. 얌브랜드 본사와 KFC코리아 대주주인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가 협의해 정한 구조다. 메뉴는 일부 공통되고 일부는 다르게 운영한다. KFC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레시피를 캘리스코 측에 모두 공개했고, 캘리스코가 필요한 메뉴를 선택해 쓰는 방식이다. 다만 재료 공급망이 달라 같은 메뉴라도 맛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출점 시에는 얌브랜드의 승인을 거친다. 한 CSO는 상권이 겹쳐 문제가 될 경우 얌브랜드가 출점을 승인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종수 CSO는 “애프터 아워는 저녁 시간대에도 타코벨의 메뉴와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캠페인"이라며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별화된 메뉴와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타코벨만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SK바이오팜, 대통령 중남미 경제사절단 참여…제약바이오업계 유일

SK바이오팜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이재명 대통령의 중남미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SK바이오팜은 이 대통령 중남미 경제사절단 참여에 맞춰 지난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현지 유수 제약사인 유로파마(Eurofarma)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이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는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제약바이오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유로파마와 함께 중남미 전역을 아우르는 의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세노바메이트 브라질 출시에 맞춰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한 △세노바메이트의 제품 가치 극대화 △중추신경계(CNS) 계열 파이프라인 협력 △희귀 뇌전증 관련 공동 연구개발 △세노바메이트의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 △기존 합작법인 '멘티스 케어(Mentis Care)'를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 등 5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고도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중남미 뇌전증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와 치료 가치 제고를 위한 연구 및 사업 협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유로파마가 보유한 탄탄한 현지 인허가·유통·상업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출시 국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로, 특히 미국에서 처방 건수가 빠르게 증가해 미국에서만 연매출 6000억~7000억원을 올리고 있다. 세노바메이트(현지 제품명 엑스코프리)는 유로파마를 통해 8월 중 브라질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페루, 칠레에서 엑스코프리를 출시한 데 이어 중남미 최대 제약 시장인 브라질에 진입함으로써 세노바메이트 진출 확대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사는 기존 합작법인 '멘티스 케어'를 중심으로 뇌전증 환자의 발작 관리와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대통령 브라질 순방을 계기로 유로파마와 세노바메이트의 시장 확대는 물론, CNS 파이프라인과 희귀 뇌전증 R&D,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韓 패션, ‘유통시장 격변’ 러시아서 ‘한류 바람’ 올라탈까

한국 패션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지에서 K-POP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식품·의류 등 한국산 소비재 수요 확대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패션 관련 현지 유통망도 격변하고 있는 시점이라 우리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업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러시아 패션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9400억루블(약 72조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전년과 비교해 6%가량 성장한 수치다. 시장이 커지는 동시에 분위기도 급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브랜드 일부가 철수하며 빈자리를 현지 브랜드가 메운 것이다. 저렴한 중국산이 밀려 들어오며 보급형 라인업이 확장된다는 특징도 있다. 특히 해외 제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러시아 전자상거래기업협회(AKIT) 자료를 보면 지난해 현지에서 해외 직구를 통해 신발·의류를 구매한 금액은 676억루블(약 1조24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37% 급등한 수준이다. 한국 기업들이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러시아에서 수년 전부터 '한류 열풍'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K-POP 가수 공연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되거나 대도시에서 굿즈 전문매장이 연이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04년부터 2019년까지 16년간 러시아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는 총 21편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한 해 동안만 23편이 현지 관객들을 맞이했다. 패션 기업들 입장에서도 '한류 수혜'를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러시아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LF다. 대표 브랜드 헤지스를 앞세워 일찍부터 2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고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헤지스는 러시아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러시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잇세컨즈, 빈폴, 준지 등),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스포츠), 무신사 등은 외형 성장을 위해 해외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아직까지는 중국·일본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러시아 진출 가능성도 꾸준히 타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국가에 진출할 때 법인 설립 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지, 현지 유통사와 합작사를 세울지 등 다양한 방법을 저울질한다"며 “러시아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면 이를 마다할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지 패션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해외 직구가 늘고 있고 유니클로, 아디다스, 나이키 등 제품은 병행수입(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 수입업자가 해외에서 정품을 합법적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 공식 수입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AS 등 제약이 있다)으로 유입되는 만큼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들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현재 러시아 온라인 패션 유통은 대형 종합 플랫폼이 주를 이루고 있다. 패션 분야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플랫폼은 프리미엄 수요를 담당하며 이제 막 사업 규모를 키워가는 단계다. 이런 가운데 한국·일본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사이트가 생기는 등 우리 기업들의 공략처도 점점 생겨나는 추세다. 코트라 모스크바무역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패션 제품의 유통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대형 마켓플레이스뿐 아니라 텔레그램 채널과 온라인 쇼룸, 소규모 셀렉트숍을 통해서도 판매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높은 한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은 팬덤 소비를 넘어 일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 브랜드를 하나의 범주로 소개하기보다 가격대와 스타일, 브랜드 성격에 따라 구분해 소개할 필요가 있다"며 “종합 마켓플레이스로 판매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한국 패션 전문몰과 SNS 기반 쇼룸을 활용해 브랜드의 디자인과 배경을 전달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홈쇼핑, 장애가정 장학사업 확장…대학·대학원생 첫 선발

현대홈쇼핑은 지난 30일 장애가정 장학 사업 '하이(H!) 두드림투게더' 수혜 대상으로 대학·대학원생 총 8명을 선발하고, 1인 당 200만원씩 학업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 장학 사업은 올해로 13년차를 맞아 기존 중·고등학생에서 대학·대학원생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올해 지원 대상은 인공지능(AI)·법률·의료 등을 전공하는 대학·대학원생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반등 모색하는 1세대 로드숍 화장품…해외·온라인 공략 ‘속도’

1세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이 K-뷰티 호황에 힘입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내수시장 구조가 중저가 멀티숍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북미·아시아·유럽 등 신(新) 시장 개척을 통한 판로 확대에 사업의 무게 추를 옮기는 분위기다. 3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의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대표 세안 상품인 '미감수' 클렌징 라인의 호조로 타겟, CVS, 월그린에 이어 월마트까지 북미 주류 유통 채널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4년 캐나다 월마트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 월마트 1600여개 점포에서 '미감수 브라이트' 상품 판매도 본격화했다. 과거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적 타격을 입자 해외 진출국을 다변화하며 숨통 틔우기에 나섰다. 글로벌 사업 강화의 맥락에서 2023년에는 더페이스샵·네이처컬렉션의 화장품 가맹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온라인·편집숍과 함께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적 판단도 내렸다. 더페이스샵 외에도 빌리프·CNP·닥터그루트 등의 핵심 브랜드로 북미 시장 문을 두드리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낳고 있다. 올 1분기 LG생활건강의 북미 매출은 16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일본 매출이 14.4%, 13.0% 줄어든 점과 비교하면 더 대조적이다. 전체 해외 매출에서 북미 비중도 7%에서 11%로 확대됐는데, 중국(11%)과 동일한 수준까지 성장한 셈이다. 미샤·어퓨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말 국내 직영 오프라인 점포·면세 사업을 전면 철수하는 대신, 해외 수출·온라인 채널 사업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고강도 체질 개선을 거치면서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14억원, 영업이익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92%씩 급증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화장품 사업부문의 수출 비중도 약 53%에서 약 67%로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에이블씨엔씨는 주력 브랜드인 미샤를 앞세워 북미·유럽 등 글로벌 유통망을 뚫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 유명 드럭스토어 체인인 '부츠'에 입점한 데 이어, 이달 영국 대형 헬스앤뷰티 체인 '슈퍼드러그' 추가 입점에 성공했다. 앞서 3월에는 영국 틱톡샵에 진출해 현지 온라인 접점 기반도 마련했다. 북미에서는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전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 초 미국 뷰티 멀티숍 '올타뷰티' 온라인몰에 공식 입점한 데 이어, 미국·캐나다·대만 코스트코 동시 입점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올리브영 미국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기도 했다. 이 밖에 전 세계 63개국에 진출해 있는 토니모리도 올해 북미·중남미 시장 내 영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은 토니모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다. 올 5월에는 기존 타깃·올타뷰티·아마존 등에 이어 미국 월마트 점포 600곳에 신규 입점하는 성과도 거뒀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유통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달 기준 세포라·월마트·코스트코·리버풀 중심으로 누적 입점 점포만 2770여개에 이른다. 이 밖에 올 3월 일본 현지 드럭스토어인 웰시아 1700여개 점포에 서브 브랜드 '본셉'을 공식 입점하면서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업계는 내수 사업도 해외 사업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가두점 모델 대신, 타 유통 채널로의 입점을 강화하는 '적과의 동침' 사례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한다. 특히, 고물가 속 초저가 화장품 열풍이 불면서 신흥 유통기업인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에 입점해 동맹 관계를 맺는 등 판매 채널 다각화 행보가 두드러진다는 업계 분석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K-뷰티, 북미·동남아 넘어 남미로…브라질 신시장 부상

국내 뷰티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무대가 북미와 동남아를 넘어 남미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K-뷰티 열풍 속에 브라질이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정부도 현지 유관기관 및 유통 플랫폼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남미 진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브라질은 인구 2억1000만명을 보유한 남미 최대 소비시장이자 세계 5대 화장품 시장이지만 그동안 국내 뷰티업계의 수출 규모는 크지 않았다. 관세청 수출입 실적 통계에 따르면 대 브라질 화장품류 수출액은 지난해 5430만달러(약 780억원)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국 207개국 가운데 32위를에 머물렀다. 다만 최근 5년 사이에는 성장세가 가팔랐다. 대 브라질 수출액은 2020년 518만달러에서 지난해 5430만달러로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 뷰티 기업들의 시장 공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뷰티 관심도 높아 화장품 수요가 꾸준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향수와 헤어케어 시장이 발달해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강점을 지닌 K-뷰티 기업들이 제품군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도 크다. 무엇보다 브라질 시장 진출이 남미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브라질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을 확보할 경우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인근 국가로 진출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에 따라 북미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쌓은 국내 뷰티 기업들이 다음 성장 무대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도 K-뷰티의 남미 진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순방을 계기로 현지 화장품협회(ABIHPEC)와 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의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국내 화장품 기업의 브라질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국내 브랜드의 현지 플랫폼 입점과 마케팅 지원, 양국 뷰티 산업 교류 확대,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기부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국내 뷰티 기업 21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K-뷰티 글로우 위크 인 브라질'(K-Beauty GLOW WEEK in Brazil)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은 제품 전시와 체험 행사,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 바이어 상담 등을 진행했다. 브라질 최대 화장품 기업 나투라(Natura), 현지 최대 헬스앤뷰티 유통업체 라야 드로그라질(Raia Drogasil), 메르카도 리브레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참여해 국내 기업들과 현지 유통망 확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내달 말까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ee)와 협력해 진행하는 온라인 기획 판매전은 본격적인 진출을 앞두고 현지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라질 진출의 경우 높은 수입 관세와 복잡한 인증·통관 절차, 물류비 부담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뷰티 기업 관계자는 “많은 브랜드가 새로운 시장 발굴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는 만큼 브라질은 높은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며 “정부의 지원과 현지 유통망 확보가 뒷받침된다면 브라질을 시작으로 남미 시장 전반에 사업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컬처 400조 시대’ 핵심 ‘게임산업’, 정책지원 통한 성장 유도해야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 비중의 60%를 게임산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게임산업의 성장을 위한 지원은 등한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과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K-컬처 400조 달성을 위한 게임산업의 역할과 정책적 위상 강화'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부의 국정 목표인 'K-컬처 시장규모 400조원, 콘텐츠 수출 1100억달러 달성'을 위해 게임산업 지원체계 마련과 위상강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는 K-컬처 산업 시장규모 목표를 기존 2030년까지 300조원 달성에서 400조원 달성으로 상향조정했다. 수출 목표액 역시 기존 2030년 350억달러(약 53조원)에서 1100억 달러(약 166조원)로 높여 잡았다. 이 목표에서 문체부가 정의한 K-컬처 산업은 콘텐츠·예술산업을 비롯해 푸드·뷰티·패션산업의 수출과 외국인 방한 관광산업을 포함한다. 이 중 K-콘텐츠산업에는 영화·영상, 대중음악,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등이 포함된다. 문체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게임산업 수출액은 85억달러(약 12조2000억원)로 K-콘텐츠 전체 수출액(141억 달러)의 60.1%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산업이 K-콘텐츠 수출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정책적 지원은 크게 미흡하다는게 토론회 참석자들의 지적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정책연구본부장은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조세특례제한법' 제25조의6, 제25조의8에 의하면 국내 콘텐츠산업 중 세액공제를 받는 분야는 영상 콘텐츠와 웹툰 콘텐츠만 해당된다. 게임산업은 R&D(연구개발) 세액공제를 받는다는 이유로 별도의 제작비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국내 게임사들의 게임 제작비는 수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 콘진원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20년 평균 18억원 수준이던 게임 제작비는 2024년 97억5500만원으로 441.9% 증가했다. 콘진원에 따르면 게임제작비 세액공제가 도입될 경우 2025~2029년 기간 동안 △부가가치 유발액 1조4554억원 △생산 유발액 2조2550억원 △취업자 수 15513명 증가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편익 비율은 1.26으로, 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도 도입 시 경제적 순편익이 27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제작비 세액공제가 콘텐츠 제작 리스크 분담으로 작용해 게임산업에 혁신 장려 효과, 청년 고용 등 다양한 장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송 본부장은 세액공제 지원제도 외에도 게임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문체부와 넥슨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해 게임 IP(지식재산권)에 투자하는 1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것을 예시로 들었다. 이 펀드는 민간 게임사가 가진 시장 이해도와 IP 선별 역량을 함께 활용해 우수한 게임 IP를 발굴·육성한다는 목표로 조성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채종성 법무법인 율촌 조세대응팀장 역시 “게임산업은 다른 콘텐츠산업에 비해 높은 제작비와 난이도가 요구된다"며 “(게임산업이) R&D 세액공제를 받는다는 이유로 제작비 세액공제를 배제하는 현 제도는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고 말해 게임제작비 세액공제 도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장르 차별 없는 지원제도가 필요하다"며 “게임 제작 비용에도 동일한 세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채 팀장은 “세액공제 제도를 제정한다고 해서 곧바로 세금 지원 효과(재정 지출)가 있는 것이 아니다"며 “'기회'를 준다는 의미로 작용해 투자를 유인한다"고 밝혔다. 게임산업의 높은 제작비와 소요 시간으로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제작비 세액공제제도가 투자를 유인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재원 의원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실질적 위상에 부합하는 정책적 전환이 강력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입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정희순 기자, 이형서 인턴기자 hsju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