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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부정맥 치료 ‘글로벌 표준화’ 주도한다

대한부정맥학회와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APHRS)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부정맥 학술대회인 '제19차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 국제학술대회(APHRS 2026 Busan)'에서 글로벌 부정맥 분야를 선도할 새로운 20년의 비전을 선포했다. APHRS는 매년 아·태 지역 주요 회원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정기 국제학술대회로, 전세계 부정맥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집결해 학술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는 학술 행사다. 이번 학술대회는 21∼24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됐다. 사전등록자를 기준으로 총 61개국 4500명, 초록 1500편 가량이 접수됐다. A한국은 지난 2010년, 2016년 각각 제주와 서울에서 개최한 이후 10년 만에 행사를 개최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심축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지난 19년 전 APHRS 단체 설립 당시 창립 회원(Founding member)로 참여한 이래 글로벌 부정맥 학술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박희남 APHRS 대회장(세브란스병원)은 “이번 부산 대회는 지난 19년간 동료 연구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쌓아 올린 학술적 성과를 축하하고, 향후 새로운 20년을 열어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술대회 운영의 국제적 표준화와 체계화를 구축하여 글로벌 학술대회의 모범사례이자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웨이 후아 APHRS 회장(중국 후와이 병원) 역시 APHRS가 걸어온 지난 궤적을 평가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정맥 분야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 의료 환경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부정맥 치료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이끌어갈 231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학술 프로그램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임상적 특성을 반영한 최초의 진료지침인 'APHRS Atrial Fibrillation Guidelines(아태 심방세동 가이드라인)'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심장학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펄스장 절제술(PFA, Pulsed Field Ablation) 라이브 세션과 더불어, 전도계 심박동 조율(CSP, Conduction System Pacing), 무전극 심박동기(Leadless Pacemaker) 등 차세대 치료 기법을 아우르는 최첨단 세션들이 대거 선보였다. 최의근 학술위원장(서울대병원)은 “APHRS 2026의 가장 중요한 학술적 특징은 부정맥 분야의 글로벌 아젠다를 선제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라며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최신 연구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룸으로써 부정맥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일 사무총장 겸 APHRS 학술위원장(고려대 안암병원)은 이번 대회의 핵심 가치로 '혁신, 협력, 참여'를 제시하며, 기존 학술대회와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폭넓은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최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는 'Feel the Rhythm, Feel the Future'라는 공식 슬로건 아래, 최신 의학적 성과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참가자들이 변화를 직접 체험하고 부정맥 의학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장이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산업계와 소통할 수 있는 핸즈온 워크숍(Hands-on Workshops)과 테크니컬 이노베이션 스위트(Technical Innovation Suite)를 도입해 국내 의료기업과 해외 전문가 간 교류를 확대했다. 또한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과 'Young EP' 'Women EP' 세션, 젊은 연구자상(YIA, Young Investigator Award), Best of Best Competition 등을 통해 다양한 관계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심전도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에 대한 의제도 Health Policy 세션을 통해 다시 한 번 발제됐다. 부정맥학회는 2017년 정식 학회로 발돋움한 이래로 꾸준히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심전도 검진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가장 큰 이유로는 무증상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여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2024년 대한부정맥학회 심방세동 팩트시트 내용에 의하면 전체 뇌경색증 환자 중 약 20%가 심방세동이 동반되어 있었다. 또한 2013년 약 43만명이었던 심방세동 환자 수가 2022년에는 94만명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하여 고령화와 궤를 같이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유병율이 5.7%에 달하는 만큼, 심방세동의 조기 진단을 통해 국민 건강 수호라는 국가검진의 목적에 충분히 부합한다. 아울러 23일 금요일 오전에는 참가자들이 해운대와 동백섬 일대를 함께 달리는 'Fun Run'을 마련해 참가자 간 화합을 도모하는 동시에,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CPR)의 중요성과 부정맥 예방·치료에서 운동이 갖는 임상적 가치를 알렸다. 또한 시민을 대상으로 부정맥 조기 진단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 국민 심장 건강 캠페인 'Pulse Day'를 24일 토요일 부산 피아크에서 열어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오세일 APHRS 2026 조직위원장 겸 대한부정맥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은 “현재 한국의 부정맥 진료 및 시술 수준은 세계적인 위상을 확립하고 있다"며 “이번 APHRS 2026 Busan은 우리나라 부정맥 의학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각인시키고, 차세대 전문가들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일교차 커지자 가을·겨울옷 수요 ‘쑥’…패션업계, 신상 경쟁 ‘점화’

큰 일교차와 쌀쌀해진 날씨에 경량패딩·플리스 등 가을·겨울 외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패션업계는 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화하는 한편 할인행사를 확대하며 성수기 수요 선점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거래 플랫폼 크림의 지난달 패딩·바람막이 거래량은 전월 대비 117%, 거래액은 135% 증가했다. 품목별 거래량은 패딩 조끼가 335%, 경량패딩이 193%, 짧은 패딩이 179% 늘었다. 검색량도 증가했다. 크림에서 지난달 '경량패딩' 검색량은 전월 대비 136%, '바람막이'는 84% 늘었다. '살로몬 패딩'과 '몽벨 바람막이' 검색량은 각각 378%, 108% 증가했다. 무신사에서도 이른 겨울옷 구매 움직임이 나타났다. 지난 8월 경량패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8% 급증했다. 이달 1~20일 스포츠 아우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아크테릭스·살로몬·파타고니아 등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의 아우터 거래액은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몰 SSF샵에서는 8월20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경량패딩 구매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다. 장바구니에 경량패딩을 담은 고객도 384%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자 패션기업들은 간절기부터 한겨울까지 활용할 수 있는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LF는 브랜드별 특성에 맞춰 겨울 외투를 세분화했다. 닥스골프는 올해 경량다운 출시를 전년보다 2주 앞당기고 아우터 구성을 1.5배 이상 확대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경량다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LF 헤지스는 경량패딩 라인 '노바'를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소재와 색상,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남성·여성·아동용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마에스트로는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활용한 겨울 외투를 선보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에잇세컨즈·빈폴·구호플러스 등 주요 브랜드의 경량패딩을 강화했다. 에잇세컨즈는 휴대성을 높인 '올데이 에어' 시리즈를, 빈폴은 구스다운을 활용한 '베러 라이트 다운'을 출시했다. 아웃도어업계는 보온 기술을 앞세웠다. K2는 발열 구스다운과 특수 단열 안감을 결합한 '에어로스피어 제로'를, 아이더는 그래핀 소재를 적용한 '그래티넘 라이트 다운'을 내놨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초경량 소재를 활용한 '에어웰 다운패딩'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양면 착용이 가능한 제품 등을 포함한 '퓨어이펙트' 다운 시리즈를 선보였다. 여성복업계에서도 환절기부터 겨울까지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케이프 생산 물량을 전년 대비 약 30% 늘렸다. 델라라나·일라일·보브 등에서 캐시미어와 울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세정그룹 웰메이드의 데일리스트는 캐시미어 니트와 핸드메이드 코트 등을 중심으로 겨울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가 역시 할인과 적립 혜택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무신사는 이달 29일까지 8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우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경량패딩·플리스부터 코트·다운점퍼까지 가을·겨울 신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최대 30% 할인 쿠폰과 장바구니 쿠폰 등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까지 2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멘즈위크·우먼스위크'를 진행했다. 이달 28일까지는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스포츠 앤 아웃도어 위크'를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9월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이날까지 구매 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멤버십 행사를 진행했다. 에이블리는 다음달 1일까지 약 14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브랜드 아우터 페스타'를 열고 26일부터 겨울 외투 할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흩어진 지분 모으는 사조그룹…‘지배구조 개선’ 속도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사조그룹이 계열사 간 순환출자를 걷어내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상장사 지분이 사조시스템즈는 사조산업을, 사조산업은 사조대림을, 사조대림은 사조오양을 거느리는 구조로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사조그룹 상장사들의 지분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28일 하루에만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과 그룹 계열사 사이에 상장사 4곳의 주식 132억9144만원어치가 오갔다. 사조산업은 이날 시간외매매로 주 회장이 가진 사조대림 주식 14만1074주를 42억8865만원에 모두 사들였다. 이 거래로 사조산업의 사조대림 지분율은 17.29%로 높아져 그동안 1대 주주였던 자회사 사조씨푸드의 17.12%를 넘어서 1대 주주에 올랐다. 사조산업은 같은 날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이 지분 100%를 가진 사조랜더텍으로부터 사조씨푸드 주식 14만8591주도 15억2752만원에 사들였다. 사조대림은 같은 날 사조동아원과 캐슬렉스제주가 보유한 사조오양 주식 67만3834주를 60억5103만원에 매입했다. 앞서 지난 2월24일에는 사조산업과 캐슬렉스서울, 사조씨푸드, 삼아벤처에서 98만9075주를 넘겨받았다. 두 차례 거래로 지분을 넘긴 계열사 6곳은 사조오양 주식을 모두 정리했고 사조대림의 사조오양 지분율은 60.84%에서 78.48%로 올랐다. 사조산업과 사조대림은 거래계획보고서에서 매입 목적으로 각각 '그룹 내 지분 효율화'와 '계열회사간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내세웠다. 순환출자는 A사가 B사, B사가 C사, C사가 다시 A사 지분을 갖는 식으로 출자가 꼬리를 무는 구조다. 사조대림 자회사 사조씨피케이는 같은 날 보유하던 사조산업 주식 2만7763주를 사조랜더텍에 14억2424만원에 넘겼다. 사조산업에서 사조대림, 사조씨피케이를 거쳐 다시 사조산업으로 이어지던 출자 고리가 이 거래로 끊겼다. 계열사 간 순환출자를 걷어내 지배구조를 개선한 것이다. 사조산업과 자회사 캐슬렉스서울은 7월 이후 장내에서 사조대림 주식 14만7301주, 44억1364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사조산업 최대주주인 사조시스템즈도 같은 기간 사조산업 주식 1만2439주를 장내 매수했고 캐슬렉스서울과 함께 이달 들어서도 매수를 이어갔다. 한편 사조산업은 지난 7월3일 부국사료 지분 35% 전량을 259억1644만원에 처분했다. 부국사료는 사조산업과 주 회장의 친족이 이끄는 푸른그룹 측이 함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거래 뒤 이승엽 부국사료 대표가 지분 76.81%를 확보했다. 푸른그룹 계열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5월 지정한 사조 기업집단에도 포함돼 있다. 사조산업이 부국사료를 매개로 얽혀 있던 친족 그룹과의 지분 관계를 정리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증권가에서는 두 그룹이 공정위에 친족분리를 신청해 계열 분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 9월3일 발표한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5월 기준 사조의 순환출자 고리는 220개로 1년 전 1426개에서 크게 줄었다. 사조는 지난해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일각에서는 사조그룹의 계열사 지분 정리 작업 배경으로 순환출자 해소와 함께 지난 7월23일 시행된 개정 상법을 꼽는다. 상법상 감사위원은 회사 회계와 업무를 감사하는 사외이사로 그동안 감사위원을 뽑을 때는 주주마다 3%씩 의결권이 인정돼, 계열사에 지분을 나눠 둘수록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이 많았다. 그러나 개정 상법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산해 3%까지만 인정하도록 바꿔 지분을 나눠 둘 실익을 줄였다. 이밖에 시장에서는 사조오양을 두고 자진 상장폐지 수순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9월4일 기준 사조대림과 특별관계자의 사조오양 합산 지분율은 83.39%다. 다만 사조그룹은 상장사 상장폐지나 합병은 검토한 적이 없고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조대림은 오는 12월1일 비상장 자회사 삼아벤처를 흡수합병한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순환출자 해소 차원에서 8월28일 지분을 정리한 것"이라며 “지배구조는 큰 틀에서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중앙대 ‘AIIF 첨단 영상 국제 페스티벌’ 온·오프라인 개최

중앙대학교가 인공지능(AI)이 예술의 창작 방식과 인간의 감각에 가져온 변화를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중앙대학교는 11월11일부터 13일까지 '2026 제27회 AIIF(Advanced Imaging International Festival) 첨단영상국제페스티벌'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과 BK21 FOUR 인공지능-콘텐츠 미래산업 교육연구단, 영상콘텐츠융합연구소가 공동 주최·주관한다. 행사 공간은 중앙대 301관 제1·제2 전시실과 김영삼 도서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아서 코난 도일이 1903년 발표한 셜록 홈즈 단편 '춤추는 사람들'(The Adventure of the Dancing Men)에서 영감을 얻어 'AI·ver.7.0 : Dancing Signs'로 정했다. 그림처럼 보이는 기호에 숨겨진 메시지를 해독하는 이야기처럼 인간과 인공지능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미지와 소리를 해석하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조명한다. 인간과 기술 사이에서 변화하는 기호와 의미를 예술과 학문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행사는 전시(Exhibition-Shifting Senses), 학술 프로그램(Conference-Drifting Meanings), 영화 상영(Film-Flickering Stories) 등 세 가지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박진완 첨단영상대학원 교수(BK21 교육연구단장)는 “인공지능의 발전은 예술의 창작 방식뿐만 아니라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고 해석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이번 AIIF가 이러한 변화를 예술과 학문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인 첨단영상대학원 교수(AIIF 2026 Advisor)는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창작자의 시선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며 “이번 페스티벌에서 국내외 학생들이 제작한 AI 영상 작품을 통해 서로의 창작 경험과 관점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숭실대, 우즈베키스탄서 AI·기초과학 국제학술행사 개최

숭실대학교 G-LAMP 사업단이 우즈베키스탄 현지 대학과 AI·기초과학 분야의 국제학술행사를 열고 글로벌 공동연구 확대에 나섰다. 숭실대 G-LAMP 사업단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New Uzbekistan University에서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중국의 주요 연구자들이 참석해 인공지능(AI), 수학, 통계학, 화학 등 관련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동향을 공유했다. 개막식에는 바히도르 아흐메도프(Bahodir Ahmedov) New Uzbekistan University 총장, 원도연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 장경남 숭실대 부총장, 강위경 숭실대 G-LAMP 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AI와 기초과학의 융합 연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진행됐다. 오믹스 데이터를 위한 딥러닝 기반 경로 분석, 오가노이드 이미지 기반 성장 동역학 분석, 다중 형질·다인종 다유전자 위험 점수(Polygenic Risk Score) 모델, 그래프 신호의 차원 축소 기법 등이 다뤄졌다. 조르단 대수(Jordan algebras)와 아다마르 공간(Hadamard spaces)을 활용한 통계학 등 수학 분야 연구도 소개됐다. 행사 기간에는 숭실대 AI바이오융합연구소와 New Uzbekistan University 간담회도 열렸다. 양 기관은 AI·바이오 분야의 공동연구 과제 발굴과 기술 교류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숭실대 G-LAMP 사업단 관계자는 “New Uzbekistan University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AI·바이오 융합연구 분야의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1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글로벌 융합연구를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숭실대 G-LAMP 사업단은 AI 에이전트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을 비롯한 AI·바이오 융합연구를 중심으로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넓혀갈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성대, 카자흐스탄 대학·고교와 유학생 유치 협력

한성대학교가 카자흐스탄 현지 대학 및 고등학교와 협력해 중앙아시아 우수 유학생 유치에 나선다. 한성대는 지난 2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SDU대학교(SDU University) 및 JOO 고등학교와 유학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차문경 한성대 글로컬협력처장, 김영일 부처장, 안영욱 국제교류지원팀장 등 한성대 대표단과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한성대는 현지 교육기관과 협력해 학업 역량과 한국에 대한 이해를 갖춘 학생을 발굴하고 글로벌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다. SDU대학교와는 한국어교육·경영·패션 등 한성대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학생교류와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아르만 주마자노프(Arman Zhumazhanov) SDU대학교 총장과 아바스 보다우베코프(Abbas Bodaubekov) 국제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교류 프로그램 운영 방안도 논의했다. JOO 고등학교와는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재학생의 진학 연계와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지원 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성대는 후속 협의를 거쳐 교환학생과 단기 연수, 진학 연계 프로그램 등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차문경 한성대 글로컬협력처장은 “카자흐스탄은 역사적·문화적으로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가진 나라이자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해 있는 중앙아시아의 핵심 파트너"라며 “SDU대학교와 JOO 고등학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고 이들이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FC서울, 10년만에 K리그 우승…허태수 GS그룹 회장, 선수단 격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FC서울의 K리그 우승을 관전하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FC서울은 이날 10년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허 회장은 “지난번 방문 때 부상 없이 건강한 시즌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는데, 여러분께서 10년 만의 우승으로 화답해주셨다"며 “그동안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오랜 기간 우승을 염원해온 팬들과 함께 오늘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FC서울은 K리그1 정규라운드 최종 33라운드에서 강원FC와 1-1로 비기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에 따르면 허 회장은 평소 '팬 퍼스트'(Fan first)를 강조해왔다. 서울은 올 시즌 평균 관중 2만2000명을 넘어서며 경기력은 물론 인기에서도 성과를 냈다. GS그룹은 계열사 GS스포츠를 통해 FC서울과 GS칼텍스 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주 GS칼텍스가 2026 여수 NH농협컵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서울이 K리그1 우승까지 일궈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송치영 회장 “골목상권은 잠들지 않는다…소상공인 권리 찾아야”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에게 대출과 상환 유예라는 응급처방이 반복되었을 뿐,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이제는 소상공인 자체를 어엿한 '산업'으로 인정하고, '얼마를 지원할 것인가'에서 '어떤 권리를 보장할 것인가'로 정책의 중심축을 완전히 전환해야 합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소상공인 정책의 획기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송 회장은 “소상공인을 영세한 약자로만 가두지 말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업가 정신을 갖춘 경제주체'로 도약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송 회장은 소상공인을 단순한 정책 지원 대상이 아닌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811만 소상공인이 국가 경제의 핵심이자 위기 때마다 실업의 충격을 흡수해 온 '고용의 저수지'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급격한 소비행태 변화와 거대 플랫폼의 공세, 장기화한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소상공인의 생존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송 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경영 여건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과 상환 유예 등 단기적인 지원책만으로는 소상공인의 구조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책 방향을 바꾸기 위한 핵심 과제로는 소상공인의 권리 보장을 제시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해 연말 소상공인을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정당한 권리를 가진 경제 주체로 규정하는 '소상공인 권리장전'을 선포했다. 송 회장은 이를 언급하며 고비용 부담 완화와 복지 증진 등 소상공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목상권은 결코 잠들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넘어 당당히 권리를 말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며 전국 소상공인의 결속과 연대를 당부했다. 정부도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개막식에서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디지털 전환과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을 소상공인이 직면한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찾아온 소상공인들의 도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는 법정기념일인 11월 5일 '소상공인의 날'을 기념하는 업계 최대 행사다. 올해는 부산에서 전국 소상공인들이 모여 업계의 성과를 공유하고 경영 혁신과 권리 증진을 위한 연대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 대회는 '소상공인이 만드는, 더 큰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23~24일 이틀간 벡스코 제2전시장 4홀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가보니] “‘올리브영’ 보고 있나”…이마트24의 새로운 실험

주황빛의 간판에 보랏빛 매대. RAWDEW, TONYMOLY, DINTO, 2aN 등 유명 뷰티 브랜드 제품들을 시작으로 스킨케어, 마스크팩, 각종 미용 소품이 진열대를 빈틈없이 채웠다. 매대 앞에는 테스트용 화장대와 화장 소품들이 놓여있고, 유리창 너머 건강 관련 상품을 본 행인들은 발길을 멈춰 매장을 둘러봤다. 지난 20일 기자가 찾은 이곳은 서울 신설동에 최근 문을 연 이마트24의 헬스·뷰티·패션 특화점포 '올데이케어랩점'이다. 해당 매장은 129㎡(약 39평) 규모로 일반 편의점처럼 24시간 운영된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데이케어랩점은 일상 속 자기 관리 수요가 높아지는 흐름에 맞춰 기획됐다. 기존 편의점에서 보조적으로 취급하던 뷰티·헬스·패션 상품을 매장의 핵심 카테고리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올데이케어랩점은 이마트24 일반 점포보다 관련 상품을 약 10배 늘린 380여 종을 갖췄다. 양말 등 일부 패션 소품은 패션 플랫폼 29CM와 협업한 단독 상품으로 구성했다. 흔히 과자나 간단한 식품류의 비중이 높은 일반 편의점과는 구성부터가 다르다. 인근 직장인 유영은씨(40)는 “이 점포를 보자마자 '올리브영'에 대항해 생긴 점포라고 생각했다"며 “주로 뷰티 제품 구매는 올리브영에서 하고 있는데, 이곳은 24시간 운영하는 만큼 밤 늦은 시간에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만난 또다른 남성 고객은 매대에 있던 헬스 보충제를 구매했다. 그는 “매장 컨셉이 특이해 들어와 봤는데, 평소 이용하던 헬스 보충제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해 구매했다"며 “취급하는 제품이 다양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또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데이케어랩점 개장 후 3일간 헬스·뷰티·패션 등 특화 상품군 매출은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편의점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갖춘 것 같다"며 “편의점은 접근성이 좋고 소비자들이 빈번하게 방문하는 곳인 만큼 평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상품이 눈에 띄면 구매 욕구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최화준 인턴기자

[마셔보니] 맛·건강 균형 딱 잡았다···남양유업 테이크핏 맥스 딸기맛

단백질 음료는 건강을 생각해 마신다. 맛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는 인식도 있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제품일수록 특유의 텁텁함이 입안에 남기 때문이다.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기는 쉽지 않다. 남양유업의 '테이크핏 맥스 딸기맛'은 이런 고민을 겨냥한 제품이다. 단백질 함량은 높이면서 당류와 열량을 낮췄다. 여기에 친숙한 딸기맛을 더해 마시기 편하도록 만들었다. 제품을 직접 마셔봤다. 첫인상은 생각보다 부드럽다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딸기우유처럼 달콤하고 진한 맛은 아니다. 단백질 음료 특유의 묵직함도 어느 정도 남아 있다. 다만 다른 단백질 음료와 비교하면 입안에 남는 텁텁함이 확실히 덜했다. 딸기맛이 단백질 원료 특유의 맛을 적절히 감싸는 느낌이다. 단맛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부담도 적었다. 한 팩을 끝까지 마시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고단백 음료의 영양은 챙기면서 목넘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느껴졌다. 제품의 강점은 영양성분표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250mL 한 팩에 단백질 24g이 들어 있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44%다. 제품에는 삶은 달걀 약 4.1개에 해당하는 양이라는 설명도 적혀 있다. 달걀 중란 44g을 기준으로 단백질 함량을 비교한 수치다. 당류는 0.7g, 탄수화물은 1g에 불과하다. 지방도 0.5g이며 열량은 105kcal다. 달콤한 딸기맛 음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눈길을 끄는 수치다. 원재료에는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 등 감미료가 포함돼 있다. 단백질의 구성도 신경 썼다. 분리우유단백과 분리대두단백 등 동물성·식물성 단백질을 함께 활용했다. 필수아미노산(EAA) 9000mg과 분지사슬아미노산(BCAA) 4300mg도 함유했다. 비타민B6는 1.5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00%를 충족한다. 맛과 영양의 균형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남양유업 측은 단백질 음료 개발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맛과 목넘김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테이크핏 맥스는 2022년 출시 당시 단백질 21g을 담았지만 이후 24g으로 함량을 높였다. 제조 원가 부담에도 기존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방향을 택했다. 단백질 함량을 높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단백질이 많아질수록 음료의 점도가 높아지고 고온 멸균 과정에서 원료가 뭉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중앙연구소는 배합과 생산 조건을 반복적으로 조정하며 음용성과 생산 안정성을 개선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국내 오프라인 액상 단백질 시장에서 2023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2년 연속 제조사별 판매액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 기준으로도 테이크핏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단일 브랜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테이크핏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1% 증가했다. 테이크핏 맥스 딸기맛은 고단백 음료가 반드시 텁텁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딸기우유의 달콤함을 기대한다면 다소 심심할 수 있다. 단백질 24g을 부담 없이 보충하려는 소비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맛과 영양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았다는 평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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