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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서 놓친 상품, 슈퍼마켓서 산다…홈쇼핑·SSM ‘크로스 오버’

온라인 홈쇼핑과 오프라인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연결시키려는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각각 제한적인 소비 접점을 확장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크로스오버 전략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통합운영 기반의 공동 마케팅·상품 판매는 물론, 사전 작업으로 대규모 SSM를 인수하는 사례까지 등장해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편의점(GS25)·슈퍼마켓(GS더프레시)·홈쇼핑(GS샵)을 거느리는 통합법인 구조를 바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유통 계열사 통합 멤버십(GS All 멤버십)을 기반으로, 올해 초부터는 슈퍼마켓·홈쇼핑 위주로 CRM(고객 관계 관리)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슈퍼마켓과 홈쇼핑 두 채널의 핵심 고객층이 40대~60대로 맞물리는 점에 착안해 공동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이 주된 전략으로, 편의점은 이 전략에서 제외된다. 슈퍼마켓-홈쇼핑 공동 프로모션은 매월 일정기간 동안 각 채널에서 멤버십과 연동된 자체 결제 서비스(GS페이)로 구매 시 포인트를 지급해주는 방식으로, 올해 1분기(1~3월) 행사 참여 고객의 월평균 결제액과 객단가가 각각 29.0%, 4.8% 늘어나는 성과도 입증했다. 이에 고무된 GS리테일은 최근에는 슈퍼마켓·홈쇼핑 간 공동 프로모션을 넘어 상품 영역까지 협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2021년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한 이후 동일 상품을 두 채널에서 함께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첫 판매 상품은 GS샵이 기획한 밀폐용기 '에어클립 프레시'다. GS샵의 데이터홈쇼핑(GS마이샵·티커머스)에서 상품 판매 방송을 놓쳐도 GS더프레시 팝업 매장에서 동일한 상품 또는 슈퍼 전용 세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다. 현장 결제뿐 아니라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 후 택배 수령도 가능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향후 선보일 공동 판매 상품은 협력사와 논의를 거쳐 내놓을 예정"이라며 “밀폐용기와 같은 비(非) 식품은 물론, 식품 카테고리까지 딱히 구분을 두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홈쇼핑과 SSM 채널간 연계를 통한 고객 록인 효과와 함께,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단순 방송 판매 중심의 홈쇼핑은 대용량·묶음 판매에 강하지만 재구매를 유도하기 쉽지 않다고 평가 받는다. 반면 근거리 채널인 SSM은 소용량·반복 구매에 장점을 갖춰 이 같은 구조적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 홈쇼핑과 SSM 사업을 함께 운영 중인 유통 대기업은 GS리테일과 롯데 두 곳이다. GS리테일이 단일 법인 아래 통합 운영하는 구조인 반면, 롯데는 롯데홈쇼핑·롯데슈퍼를 별도 법인으로 거느리는 구조다. 롯데의 경우, 홈쇼핑·SSM 계열사 간 협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림그룹 계열사인 NS홈쇼핑이 14년 만에 SSM 유통 시장에 다시 뛰어들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NS홈쇼핑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120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사실상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오는 22일 잔금 완납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NS홈쇼핑이 현대·롯데·GS 등 경쟁사와 달리 그룹 내 오프라인 접점이 없었던 만큼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NS홈쇼핑은 TV홈쇼핑, 티커머스, 이커머스 사업을 영위 중이지만, 편의점·백화점·SSM 등 실질적 유통 연계가 가능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이에 NS홈쇼핑이 전국 단위 유통망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온라인 사업과 연계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자체 신선식품 경쟁력과 함께 오프라인 점포 기반의 퀵커머스(1시간 안팎 배달 서비스) 사업 가능성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NS홈쇼핑은 전체 편성 비중의 60%를 식품 방송으로 의무 할당해야 하는 식품 전문 홈쇼핑 채널이다. 여기에 모회사인 하림의 닭고기·가정간편식·라면 등 식품 경쟁력을 오프라인 채널로 직접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NS홈쇼핑과 SSM을 연계하면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여름 평균기온 18~25도 피서 수요 겨냥…노랑풍선, 울릉도 기획전 가동

노랑풍선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자사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한여름에도 비교적 서늘한 울릉도의 기후 특성을 반영해 피서객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이다. 노랑풍선은 16일 오후 2시 자사 라이브커머스 채널 '옐로LIVE'를 통해 '울릉도 포항크루즈 4일'과 '울릉도 포항쾌속선 3일'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6월부터 9월까지 상대적으로 쾌적한 기후를 유지하는 울릉도 지역의 여름철 여행 수요에 맞춰 기획됐다. 방송에서 선보이는 상품은 독도 입도를 비롯해 관음도와 나리분지, 봉래폭포, 촛대바위 등 울릉도 주요 관광지 방문 일정으로 구성됐으며 홍따밥과 산채비빔밥 등 지역 현지식이 포함된다. 여행객은 일정과 목적에 따라 선상 여행을 포함한 크루즈 상품과 이동 시간을 2시간 50분가량으로 줄인 쾌속선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노랑풍선은 라이브 방송 중 상품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케렌시아 리조트 객실 제공 혜택과 특산물 부지깽이나물을 증정하며, 독도 입도 시 미니 태극기와 음료를 제공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6월부터 9월은 울릉도의 자연경관을 즐기기 좋은 시기"라며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오뚜기, 안양공장에 창업주 기리는 헤리티지 공간 ‘함태호 홀’ 개관

1972년 준공돼 30여 년간 분말카레와 스프를 생산하던 옛 공장 건물이 기업의 역사와 식문화를 담은 복합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오뚜기가 1970년대 지어진 안양1공장 건물을 재단장해 창업자의 철학과 식문화 역사를 담은 헤리티지 공간 '함태호 홀'을 개관하며 브랜드 자산 알리기에 나섰다. 오뚜기는 지난 15일 경기도 안양시 오뚜기 안양공장 내 조성한 함태호 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황성만 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함태호 홀은 오뚜기 창업자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기념하고 오뚜기의 역사와 브랜드 자산을 소개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1972년 준공 이후 2009년까지 분말카레 및 스프 공장으로 사용됐던 안양1공장 건물을 활용해 과거 공장의 구조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더했다. 연면적 8700㎡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이어지며 2023년 9월부터 구조검토와 철거 및 증축 공사를 거쳤다. 건물 외관은 과거 공장의 형태를 계승한 삼각형 지붕과 오뚜기 상징색을 적용한 노란색 외벽 메쉬 패널로 구성됐다. 내부 공간 지상 1층에는 오뚜기 제품을 판매하는 '오마트'와 제품 활용 식음 공간인 '롤리폴리 함태호 홀점'이 들어섰다. 지상 2층에는 라운지와 컨퍼런스룸 및 식문화원이 조성됐다. 특히 2층 라운지에는 1975년 안양1공장 증축 당시 세워진 11개의 기둥을 원형 그대로 남겨 과거 공장의 흔적을 보존했다. 함께 조성된 식문화원은 18500여 권의 국내외 식품 관련 전문 서적을 보유한 공간으로 향후 식생활 관련 지식 공간으로 운영된다. 지상 3층부터 5층까지 이어지는 함태호 아카이브는 함태호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중심으로 제품과 브랜드 및 식문화 체험 콘텐츠를 연결한 전시 공간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태호 홀은 오뚜기가 처음 뿌리내린 자리 위에서 역사와 철학을 되새길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라며 “임직원과 방문객 모두에게 오뚜기의 시작과 식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고려대 안산병원, 심혈관계중환자실 전문 치료체계 구축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이 A동 2층에 심혈관계중환자실(실장 임상엽·순환기내과)을 개소, 경기도 서남부권의 심혈관 응급의료 체계 강화에 나섰다. 총 12병상으로 조성됐으며 순환기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중환자의학과, 응급의학과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급성 심근경색과 급성 심부전, 심인성 쇼크 등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집중치료를 제공한다. 음압격리 병상과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기계적 순환보조장치(MCS),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등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장비를 갖췄다.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을 중심으로 병상을 배치하고 동선을 최적화해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 세계뇌졸중학회(WSO) 이사 선임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가 세계뇌졸중학회(World Stroke Organization, WSO) 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 10월부터 4년간이다. 김 교수는 “뇌졸중은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수적인 질환"이라며 “대한뇌졸중학회를 대표해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만큼 국내 연구 성과를 적극 공유해 전 세계 뇌졸중 치료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급성기 뇌졸중 영상, 혈관 재개통 치료(EVT) 예후, 두개내 죽상동맥경화증 및 혈관벽 자기공명영상 분야의 전문가이다. 국내 대규모 연구와 뇌 영상 데이터 구축을 이끌어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고혈압·고지혈증 건강강좌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동진)은 17일 오후 3시 본관 3동 4층 미카엘홀에서 '고혈압·고지혈증의 효과적인 관리 및 심혈관질환 예방'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뇌졸중 등 심각한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순환기내과 강민경 교수가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원인과 위험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 약물치료의 중요성, 혈압 및 콜레스테롤 관리법 등을 강의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자본시장 개편으로 코스닥 활성화?…“벤처투자 오히려 얼어붙어”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자본시장 개편안이 본격 시행되기도 전에 부작용을 낳고 있다. 벤처투자 현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규제 불확실성에 벤처캐피탈(VC)이 진행하던 투자를 잇따라 접고, 시가총액이 너무 적어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코스닥 기업들은 '우려 기업'으로 낙인찍혀 선제 매도에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문제를 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공식 대화 테이블은 없다는 것이 벤처업계의 호소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송병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김학균),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김재원) 등 벤처 3개 단체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혁신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자본시장'을 주제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당국에 자본시장 개편과 관련한 5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 “방향엔 공감하나 속도·균형이 문제" 앞서 이재명 정부는 지난 3월 청와대에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세그먼트 분리, 중복상장 금지, 상장폐지요건 강화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일련의 정책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벤처 단체들이 마련한 간담회의 배경에는 정부 개편안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벤처업계간의 미묘한 온도차가 깔려 있다. 벤처 단체들은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과 일반주주 보호, 시장 신뢰 회복이라는 개편의 큰 방향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코스닥을 자본시장 개혁의 핵심 의제로 끌어올린 데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문제는 개혁의 방향이 아니라 세부 제도 설계의 '속도와 균형'이라는 게 이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시장 정화에 초점을 맞춘 규제는 비교적 구체화되고 있는 반면, 유망 혁신기업의 발굴·상장·성장·회수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측면의 보완장치는 아직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지난해 '코스닥 3000 시대'를 제안했던 점을 거론하며 “1년이 지난 지금도 근본적 변화는 체감되지 않고, 오히려 코스피·코스닥 간 양극화는 더 심화됐다. 지수는 올랐지만 모두가 오른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반도체·AI 등 일부 대형주로 자금이 쏠리는 사이 다수 중소형 벤처기업은 그 온기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 시행 전부터 멈춰선 투자… “검토하던 딜도 접었다" 이런 상황에서 벤처 단체들이 가장 무겁게 제기한 문제는 규제가 시행되기도 전에 시장이 먼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지금 관련 투자가 대부분 보류되거나 멈춰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벤처캐피탈들도 검토하던 딜 몇 건을 접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VC는 리스크가 생기면 일단 멈추는 게 원칙인 만큼, 규제의 불명확성이 결국 시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장이 단순한 투자 보류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벤처 생태계는 모험자본이 초기 기업에 투자하고, 그 기업이 성장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자금을 회수하고, 회수한 돈이 다시 새로운 창업에 투입되는 선순환 구조로 돌아간다. 벤처투자 회수의 절반 이상이 기업공개(IPO)로 이뤄지는 만큼 코스닥은 이 순환의 핵심 길목이다. 출구인 코스닥이 막히면 회수가 늦어지고, 이는 곧 초기 단계 투자까지 얼어붙게 만든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에서도 같은 현상이 감지된다. 송 회장은 “기준선에 근접한 기업에 낙인 효과가 발생해 선제적 매도로 주가가 폭락하는 악순환이 이미 시작됐다"며 “제도 발표 이후 오히려 시가총액 미달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이 그 증거"라고 지적했다. 오는 2027년 1월 시행 예정인 '시가총액 300억원 미달 상장폐지' 기준이 대표적이다. 송 회장은 “바이오 신약이나 딥테크 기업은 매출이 나기까지 5년, 10년이 걸린다"며 “단기 시총 하나로 퇴출 여부를 가르면 충분히 성장할 기술기업까지 낙인 때문에 시장에서 사장된다"고 우려했다. 벤처 단체들은 이런 기업에 대해선 시총·주가 같은 단일 지표가 아니라 매출 성장성과 기술개발 마일스톤 달성 여부를 함께 보는 복합 평가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우려 쌓이는데…당국과 논의할 창구가 없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런 우려를 당국에 전달하고 조율할 공식 창구가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김 회장은 중복상장 규제의 예외 기준을 묻는 질문에 “이 사안에 대해 협회나 업계와 정부 간 공식 소통 채널은 현재 없다"며 “여러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송 회장도 “실무진 차원에서 우려를 전하고는 있지만, 공식 테이블에 앉아 벤처기업의 특수성을 반영하겠다는 명확한 시그널이나 가이드라인을 받은 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3개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한 목소리를 낸 배경에도 이런 사정이 있다. 송 회장은 “하반기 법령·규정 개정이 본격화되기 전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논의를 시작하자는 의미"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제시된 5대 과제 가운데 하나가 '생산적금융 정책협의체 상설화'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부처와 벤처업계가 상시로 참여하는 협의 기구를 두자는 것으로, 뒤집어 보면 현재 그런 상설 채널이 부재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단체들은 제도 설계 첫 단추부터 현장과 소통해야 불필요한 규제 저항과 시장 혼란을 줄이고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직후 공문을 통해 당국에 협의체 구성을 공식 요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시장 쪼개면 자금은 프리미엄으로만 쏠려" 이날 벤처 단체들이 제안한 5대 과제는 △코스닥 세그먼트(프리미엄·스탠다드 분리) 시행 유예 및 재검토 △중복상장 금지 규제의 벤처기업 예외 적용 △상장폐지 요건 시행 유예 및 기준 재검토 △생산적금융 정책협의체 상설화 △기술특례상장 제도 보완 등이다. 쟁점은 크게 둘로 모인다. 우선 코스닥을 '프리미엄'과 '스탠다드'로 나누는 세그먼트 도입이다. 단체들은 2022년 시장을 3개(프라임·스탠다드·그로스)로 재편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JPX) 사례를 들어 “하위 시장에 '비우량 기업' 낙인이 찍히고 자금이 상위 시장으로만 쏠리는 서열화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코스닥의 기관투자자 비중이 6%로 일본 그로스 시장(7%)과 비슷한 수준인 상황에서 시장을 쪼개면, 기관 자금이 프리미엄에만 몰리고 스탠다드로 분류된 다수 벤처기업은 유동성 절벽에 내몰릴 수 있다는 논리다. 다른 하나는 중복상장 규제다. 단체들은 대기업이 알짜 사업부만 떼어내는 '쪼개기 상장'과, 벤처기업이 신사업·신기술 확보를 위해 자회사를 키워 상장시키는 것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후자는 후속 성장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정상적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에 규제의 잣대를 '중복상장 여부'가 아니라 '지배주주의 사익편취 여부'와 '일반주주 보호장치 확보 여부'로 바꾸고, 국가전략산업이나 VC가 투자한 기업에는 예외를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코스닥 80%가 벤처… 흔들리면 시장 전체 흔들려" 벤처 단체들이 코스닥 제도 개편을 '시장 관리'가 아닌 '혁신경제의 미래' 문제로 규정하는 데는 코스닥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절대적 비중이 자리한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 1603개사 중 벤처이력기업이 1274개사로 79.5%를 차지한다. 시가총액 비중은 81.1%(516조원)에 이르며, 최근 4년간 기술특례상장 기업 127개사 중 벤처기업이 89.8%(114개사)다. 벤처기업이 흔들리면 코스닥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단체들의 설명이다.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퇴출과 규제에만 무게가 실리면 자금이 절실한 혁신 스타트업까지 위축된다"며 “규제는 시장을 지키는 둑이지만 너무 높이 쌓으면 물길마저 마른다. 부실은 정리하되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통로는 지켜달라"고 말했다. 공은 이제 업계의 협의체 구성 요청에 금융당국이 어떻게 응답하느냐로 넘어가게 됐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CJ푸드빌 빕스, 박은영 셰프 협업 여름 신메뉴 출시

여름철을 맞아 외식업계가 신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는 가운데 외부 전문가의 조리법을 자사 대표 메뉴에 접목하는 시도가 전개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가 유명 셰프와 협업해 기획한 여름 신메뉴 라인업을 정식 출시하며 계절 수요 대응에 나섰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스타 셰프 박은영과 협업한 여름 신메뉴 'Catch the SUMMER TASTE'를 15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메뉴는 빕스의 시그니처 메뉴에 박 셰프의 조리법을 더해 기획됐다. 빕스는 박 셰프의 부캐릭터인 '에이미 팍(Amy Park)'을 내세워 특제 차슈 소스로 조리한 바비큐 립에 청귤 치미추리 소스를 더한 'Amy Park's 차슈 글레이즈드 바비큐 립'과 바나나 크림소스를 올린 'Amy Park's 바나나크림 프라이드 슈림프'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아귀살 튀김에 블랙빈 소스를 곁들인 'Amy Park's 블랙빈 몽크피쉬', 'Amy Park's 머스터드 치킨 샐러드'도 함께 출시된다. 셰프 협업 메뉴 외에도 여름 계절감을 반영한 자체 메뉴 라인업을 개편했다. '크러쉬드 큐컴버 샐러드', 천도복숭아를 활용한 '피치 리코타 샐러드', '상하이 바지락 파스타' 등 양식 메뉴를 비롯해 '아귀 콩나물 무국', '해초 바지락 초무침', 특제 강된장과 양배추찜 등 한식 코너 메뉴도 보강했다. 디저트 부문에서는 '피스타치오 초코 케이크', '망고 마스카포네 케이크', '트로피컬 코코넛 젤리 팝' 등을 제공한다. 공식 출시에 앞서 빕스는 지난 12일 빕스 VIP 및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고객 등을 초청해 '썸머 갈라 디너' 행사를 열고 박 셰프와의 메뉴 개발 과정을 소개하는 사전 시식 일정을 진행한 바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번 여름 시즌은 박은영 셰프와의 특별한 협업을 통해 빕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선명한 여름의 맛을 완성했다"며 “지난 갈라 디너 행사를 통해 높은 기대와 호응을 확인한 만큼 올여름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선진, ‘서울푸드 2026’ 참가…내년 완공 육가공 3공장 라인업 선공개

외식 및 간편식(HMR) 시장 확대로 다양하고 안정적인 육가공 제품 공급에 대한 기업 간 거래(B2B) 채널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선진이 신규 공장 가동 계획과 국제 품평회 수상 성과를 앞세워 품질 입증에 나섰다. 선진이 최근 막을 내린 '2026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26)'에 참가해 내년 완공을 앞둔 신규 육가공 공장의 생산 라인업을 B2B 고객들에게 선공개했다. 선진은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아시아 4대 식품 전문 전시회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참가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선진은 육가공 및 식육유통 사업의 제품 경쟁력을 소개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프랜차이즈와 식자재 유통 및 급식 등 다양한 채널의 기존 고객과 예비 고객 450여 명이 부스를 방문해 제품 상담을 진행했다. 선진은 내년 상반기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완공 예정인 육가공 3공장을 중심으로 한 생산 역량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계획을 중점적으로 알렸다. 현장에서는 3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제품들을 포함한 시식 메뉴를 선보였으며, 특히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활용해 특유의 육향과 바삭한 식감을 구현한 후라이드포크 메뉴를 통해 B2B 관계자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제품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사업 전 부문에 적용 중인 HACCP 기반 관리 체계와 육가공 부문의 FSSC 22000 인증 등 식품 안전성도 함께 강조했다. 실제로 선진은 최근 열린 '2026 독일 DLG 국제식품품평회'에 출품한 육가공 제품 30개 전 품목이 맛과 외관 등을 종합 평가받아 DLG 단일 품질상을 수상하며 객관적인 품질 검증을 마쳤다. 전원배 선진 육가공BU장은 “이번 전시회는 선진 육가공의 품질과 제품 경쟁력을 기존 고객 및 예비 고객에게 직접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관리와 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외식, 급식, 유통 등 다양한 고객에게 신뢰받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JTI코리아, 서울역 쪽방촌·침수 취약 지역에 장마 피해 예방 용품 전달

기후변화로 인해 장마철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가 반복되며 주거 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의 누수 및 위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JTI코리아가 선제적인 예방 지원에 나섰다. JTI코리아가 사단법인 해피피플과 협력해 전국 상습 침수 우려 지역을 발굴하고 장마 피해 예방 물품을 제공하는 지원사업을 전개한다. JTI코리아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역사회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장마 피해 예방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JTI코리아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물품 전달식을 열고 서울역쪽방상담소에 위생용품과 제습용품 및 생필품을 전달했다. 해당 물품들은 서울역쪽방촌 내 시설인 온기창고에 비치돼 주민들이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JTI코리아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서울역쪽방상담소와 5년 전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매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해피피플에 추가 지원금을 전달해 인천광역시와 광주광역시 내 침수 우려 주거 지역에 플러드백과 대형 선풍기, 호스 등 피해 예방 및 복구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난 위험에 대응하고 지역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과 신속한 일상 회복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각 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활동이 재난 취약계층의 생활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호연 서울역쪽방상담소장은 “쪽방촌 주민들은 장마철마다 주거 환경 특성상 누수와 위생 및 안전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지원이 장마철 생활 환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현 해피피플 이사장은 “재난 상황에서는 사전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역의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인 생활 유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리나 리 JTI코리아 사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가 반복되며 지역사회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지원이 재난 대응 역량과 회복력 강화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원 활동은 불평등 완화와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 및 환경 보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JTI코리아의 사회공헌 방향과 맞닿아 있으며 JTI코리아는 지난해에도 취약계층 대상 무료급식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 상생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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