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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1분기 영업익 28%↑…해외 궐련사업 ‘성장 견인’

KT&G가 해외 궐련 사업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 수 성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11일 KT&G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036억원, 영업이익 364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27.6% 증가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3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나 늘었다. 이번 실적은 해외 궐련 사업의 성장이 견인했다. 해외 궐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55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판매 수량(15%), 매출(24.6%), 영업이익(56.1%)이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성장'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육로 및 해로 등 물류 노선 다변화와 안전 재고 확보를 통해 실적 타격을 최소화했다. KT&G 관계자는 “아태 및 유라시아 권역 주요 사업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량과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며 “수출 대상자들과의 가격 협상력을 바탕으로 평균 판매단가(ASP)를 인상한 것이 수익성 향상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제품(NGP) 사업 부문 역시 매출액 241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5% 성장했다. 국내 스틱 시장 점유율은 47.4%를 기록하며 1위 지위를 유지했고 해외에서는 러시아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와 지난해 디바이스 공급망 이슈 해소에 따른 기저 효과가 반영됐다. 건기식 부문은 매출 3326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8%, 53.3% 성장했다. KT&G는 이달 초 '글로벌 뉴트리션 전담 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홍삼 원료 B2B 사업'에 직접 나서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혁신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해외 궐련 사업의 유통망을 활용해 NGP의 글로벌 직접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KT&G는 지난달 23일 약 1조8500억원 규모(발행주식 총수의 9.5%)의 보유 자사주 1086만6189주를 전량 소각했다. 이로써 2024~2027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상의 자사주 소각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배당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배당 강화 등 신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KT&G 관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수익성 중심의 글로벌 사업 성장에 기반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며 “향후에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배당 강화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재벌승계지도] 교통정리 끝낸 정용진·정유경…신세계그룹 미래 ‘갈림길’

신세계그룹은 3세 승계 관련 교통정리를 끝낸 상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형마트·편의점·복합쇼핑몰 같은 사업을 책임지고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백화점·패션·면세점 등에 집중하는 구조다. 경영권이 확실히 분리됐고 지분 정리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남은 과제는 SSG닷컴 지분 교환 정도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두 사람이 각자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찾아낼 수 있을지 여부다. 이를 통해 과거 투자 실패 등 악재를 극복해야 '3세 경영'이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 이명희 총괄회장 지분 증여 통해 남매 '계열 분리' 신세계그룹이 남매 계열 분리를 공식화한 것은 지난 2024년이다. 당해 3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고 10월에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정용진 회장은 작년 2월 이명희 총괄회장이 가진 이마트 지분 전량(10%)을 시간외 거래로 사들였다. 정유경 회장은 모친이 지닌 ㈜신세계 주식 10.21%를 같은 해 4월 증여받았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 최대주주는 정용진 회장(28.85%)이다. 국민연금공단(7.89%)을 제외하면 5% 이상 지분을 소유한 주주가 없다. 이마트 자회사로는 SCK컴퍼니(67.5%), 신세계프라퍼티(100%), 이마트24(100%), 신세계푸드(55.47%), 조선호텔앤리조트(99.9%), 신세계건설(100%), 신세계아이앤씨(43.86%), 신세계야구단(100%) 등이 있다. 이밖에 자산 유동화나 부동산 개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들도 몇 개 있다. G마켓의 경우 이마트가 세운 인수목적용 법인 산하에 있다. 에메랄드에스피브이가 아폴로코리아 지분 80.01%를 들고 있는 형식이다. 에메랄드에스피브이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다. 신세계푸드는 세린식품, 스무디킹코리아 등 지분을 전량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광주(100%), 스타필드청라(99.9%), 스타필드하남(51%), 스타필드고양(51%) 등 주식을 소유했다.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 29.15%, 신세계인터내셔날 15.29%의 지분을 각각 들고 있다. ㈜신세계 역시 정유경 회장과 국민연금공단(13.42%)을 제외하면 주요 주주가 없다. ㈜신세계 밑에는 신세계디에프(100%), 신세계인터내셔날(39.31%), 신세계센트럴(60.02%), 신세계까사(97.9%), 광주신세계(62.84%), 신세계사이먼(25%), 신세계라이브쇼핑(76%), 신세계의정부역사(27.55%) 등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사이먼 지분 25%를 가졌고 광주신세계가 신세계의정부역사 주식 25%를 소유했다. 신세계센트럴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70.49%)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아래로는 어뮤즈(100%), 신세계톰보이(95.4%), 시그나이트(50%)가 있다. 시그나이트의 경우 ㈜신세계(30%)와 신세계센트럴(20%)이 나머지 주식을 가졌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동시에 지분을 가진 계열사는 SSG닷컴이 유일하다. 이마트가 45.6%, ㈜신세계가 24.4%를 각각 보유했다. 이마트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이 신세계의정부역사 지분 19.9%를 지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완전한 계열 분리를 위해서는 이들 소유권을 정리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신세계의정부역사는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자산총계 2173억원 규모 덩치를 지녔지만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 149억6800만원, 영업이익 10억9000만원의 실적을 올렸지만 1억6100만원 당기순손실을 봤다. 이 회사를 두고 남매간 분쟁이 생길 여지는 거의 없어 보인다. SSG닷컴은 상황이 다르다. 자산총계가 2조3282억원에 이르는데다 그룹 차원 신사업을 상당수 도맡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유통의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신세계그룹 선봉장에 서있는 회사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및 플래티넘페이먼츠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기도 하다. SSG닷컴은 최근 '쓱7클럽'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거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명품 등 패션·뷰티 제품을 판매하거나 이마트 장보기 기능을 강화하는 등 계열사간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프로야구 SSG랜더스를 운영하는 신세계야구단과 협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지원 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SSG랜더스가 올해부터 티켓 예매 대행을 SSG닷컴에 맡기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SSG랜더스는 기존 충성고객들의 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쓱7클럽을 '끼워팔기'해 야구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룹 입장에서는 프로야구 열풍의 수혜를 SSG닷컴에 밀어주고 있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이 친족독립경영을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계열 분리를 최종 확정한다. 상장사는 상호 보유지분 3% 미만, 비상장사는 10% 미만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명희 총괄회장이 삼성그룹에서 백화점을 가지고 독립한 것은 지난 1991년이다. 공정거래법상 삼성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완전히 분리된 것은 1997년이었다. ◇ SSG닷컴 정용진이 가져갈 듯…신성장동력 발굴 '공통 과제' 재계에서는 SSG닷컴이 결국 이마트 산하로 편입될 것으로 본다. 당초 이마트의 지분율이 높은데다 마트나 프로야구단 등과 시너지 기대감도 더 크기 때문이다. 지분은 정리하더라도 ㈜신세계 산하 기업들과 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매간 사업 분리 방식을 두고 불만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표면적으로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부터 이어온 승계 방식을 이명희 총괄회장이 그대로 따랐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막내딸이다.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대기업은 장남이 경영권을 가지고 딸들은 지분만 받아가는 사례가 많지만, 신세계백화점은 대를 이어 딸의 몫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개인 역량을 기반으로 봤을 때도 계열사가 체계적으로 나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경 회장은 1996년 조선호텔 상무를 시작으로 백화점, 화장품, 면세점 등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정용진 회장은 부회장 시절부터 그룹 사업 전반을 이끄는 동시에 대형마트, 이커머스, 부동산임대업 등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덩치 측면에서도 균형이 잘 맞춰진 편이다. 6일 종가 기준 상장사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신세계 3조8500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 5000억원, 광주신세계 3000억원 수준이다. 정용진 회장쪽 회사는 이마트 2조8700억원, 신세계아이앤씨 2800억원, 신세계푸드 2000억원 등이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스타벅스(SCK컴퍼니)가 이마트 산하에 있다는 점 정도가 정유경 회장이 불만을 가질만한 요소로 꼽힌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 7664억원, 영업이익 467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같은 시기 SCK컴퍼니의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3조2380억원, 1730억원이다. 대신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라는 그룹명을 계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 분리 마무리 국면에서는 신세계야구단,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건설 등은 사명을 변경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4세는 1990년~2000년대 생들이다. 대부분 학생 신분이고 정유경 회장의 장녀는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정용진 회장의 장남 정해찬씨는 대학 졸업 후 경영 수업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턴 생활을 한 경력이 있다. 다만 아직 '3세 경영'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지 못한 상태라는 점에서 총수 일가 4세의 경영 참여 여부는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게 재계 중론이다. 정용진·정유경 회장 모두 경영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통 숙제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쿠팡이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며 빈틈을 보이는 가운데 롯데·네이버 등 경쟁 상대들도 저마다 활로를 찾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특히 그룹 성장에 크게 기여했던 대형마트와 면세점 등은 업황 자체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두 사람의 경영 스타일은 '정반대'다. 정용진 회장은 트렌드 파악에 능하고 '현장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편이다. 프로젝트 추진 등에서 유연성이 뛰어나고 임직원 및 고객들과 소통이 활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과감한 신사업 진출과 인수합병(M&A) 결과물을 두고는 성과에 대한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정유경 회장은 반대로 신중한 경영 스타일을 유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화점, 뷰티·패션 등 분야에서 꾸준히 내공을 쌓으며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결정을 내린다는 호평이 주를 이룬다. 다만, 외부활동이 적다보니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용진 회장은 조직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건 상태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등 새로운 측면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그림을 다각도로 그려나가고 있다. 그룹 콘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을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과감하게 실행할 혁신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지난달 말 선언했다. 이를 위해 경영전략실 전반에 걸친 조직 개편을 진행할 방침이다. 당초 경영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던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의 겸직도 해제했다. 임 사장은 앞으로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된다. 경영전략실은 신임 실장이 선임될 때까지 정용진 회장이 진두지휘하게 된다. 정용진 회장은 신세계푸드를 이마트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는 동시에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현재 양사 주식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정하고 소액주주 및 당국 등을 설득하는 단계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마트와 신세계푸드간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사업 재편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경 회장의 비밀병기는 시그나이트다. 기업형 벤처캐피탈 역할을 수행하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는 회사다. 시그나이트는 단순히 돈을 버는게 목적이 아니라 신세계 기존 사업들과 시너지를 낼 기술이나 브랜드를 찾고 있다. 이를 활용해 AI를 비롯한 신기술을 적극 장착하면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중기중앙회, 11일부터 ‘중소기업 주간’ 행사 돌입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제 38회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11일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10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주간 행사는 '변화를 기회로, 도전하는 중소기업'을 주제로 성장과 상생으로 크게 구분해 치러진다. 우선 중소기업인 최대 축제인 '2026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가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개최된다. 앞서 11~15일 중기중앙회 1, 2층에서 '중소기업 바로 알리기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 및 전시회, 12일 중기중앙회 상생룸에서 '강화되는 공정거래법 제재, 중소기업 대응전략 설명회', 18일 '중소기업 신성장동력, AI전환 확산 정책토론회', 2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중소기업 사랑나눔 콘서트' 등도 차례로 열린다. 이밖에 지역별 중소기업협동조합본부도 '지역 중소기업 정책과제에 대한 정책간담회' 등을 마련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산업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이 요구되고, 상생 환경 조성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의 성장과 상생 환경을 촉진하기 위해 중소기업 주간에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낫띵베럴, 포켓몬 협업 팝업존 운영…홍대·성수에서 체험 마케팅 진행

글로벌 웰니스 그룹 더퓨처(The Future)의 이너뷰티 브랜드 낫띵베럴(Nothing Better)이 인기 캐릭터 포켓몬과 협업해 서울 홍대와 성수 일대에서 오프라인 팝업과 시음 행사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브랜드 대표 제품인 '럽티(Luv Tea)'를 보다 친숙하게 소개하고 소비자 체험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홍대와 성수 지역을 중심으로 릴레이 형태의 팝업을 진행하며 브랜드 경험 강화에 나선다. 홍대에 위치한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홍대'에서는 오는 30일까지 포켓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팝업존이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포켓몬 캐릭터가 적용된 '럽티 포켓몬 에디션'과 함께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운영 시간은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이어 성수동 '올영N성수'에서는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3층 푸드 팝업존에서 시음 행사가 열린다. 방문객들은 럽티 포켓몬 에디션을 직접 맛보고 제품 특징을 체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주말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낫띵베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포켓몬 캐릭터와 이너뷰티 콘텐츠를 접목한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채널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최희재 낫띵베럴 대표는 “포켓몬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보다 친근하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콘텐츠를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현장] “구인난 제과점 수요 겨냥”…삼양사, 1.3조 냉동생지 시장 노린다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삼양사 인천2공장 생산 라인에 들어서자 진한 버터 향과 고소한 밀가루 냄새가 현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곳은 삼양사가 308억원을 투자해 지난 2월 준공한 냉동생지 생산 기지다. 실내 온도는 반죽 속 이스트가 활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15~18도의 서늘한 상태를 상시 유지하고 있다. 들어가자 마자 서늘함을 느꼈다. 삼양사 관계자는 “실제로는 14도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합부터 포장까지 이어진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 덕분에 연간 5000톤 규모의 대형 설비를 단 5명의 인원이 관리하고 있었다. 7일 기자가 방문한 삼양사 인천2 냉동생지 증설공장 생산라인에서는 재료 투입부터 포장단계까지 기계가 수행하는 자동화 공정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성형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죽 자투리들은 따로 수거해 동물 사료용 등으로 판매해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있었다. ◇ “사람 구하는 게 가장 큰 고민"…2030년 1.3조원 시장 노린다 삼양사가 냉동생지 생산라인 증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냉동생지 시장과 급변하는 베이커리 환경이 있다. 국내 냉동생지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9900억원에서 2030년 약 1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 확대의 주요인은 세 가지다. 우선 베이커리 및 카페 업계의 구인난 심화로 인한 조리 공정 단순화 수요 급증이다. 양철호 삼양사 식자재유통BU장은 “현재 제과점 운영하시는 분들의 가장 큰 고민이 사람 구하는 것"이라며 “숙련된 기술자가 없어도 냉동생지만 있으면 누구나 수준 높은 빵을 구울 수 있다는 점이 시장 확대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조리 공간의 효율성 및 사용 편의성 추구와 크루아상 등 프리미엄 베이커리에 대한 소비 확대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맞춰 삼양사는 기존 RTP 중심에서 해동 후 바로 굽는 RTB(Ready To Bake) 제품 생산을 본격화하며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자체 반죽 대비 조리 시간을 95%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 기술로 구현한 144겹 '장인의 손길'…기술로 벌린 품질 격차 삼양사는 품질의 차이를 강조한다. 직접 사람이 만든 것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삼양사가 이러한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타사와 차별화된 공정에 있다. 핵심은 '라미네이션(Lamination)' 기술이다. 거대한 롤러가 반죽 위에 버터를 올리고 자동으로 접고 누르는 과정을 반복하며 결을 만든다. 24결의 크루아상부터 최대 144결의 파이 시트까지 구현하는 이 기술은 수작업의 95%를 대체한다. 냉각 방식도 대류 방식을 사용하는 타사와 달리, 삼양사는 반죽 하부에서 직접 바람을 쏘는 '전도 방식 쿨링'을 채택했다. 냉각 속도가 빨라 품질 균일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성형을 마친 반죽은 약 1.1㎞ 길이의 원형 궤도인 '스파이럴 발효기'를 통과하며 최적의 숙성을 거친 뒤, 영하 31도에서 40분간 급속 동결돼 효모의 활성을 막는다. 양철호 BU장은 “대한민국 냉동생지 제품의 기준을 삼양사가 만들어가고 있다"며 “원료 배합비나 유지 등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데, 삼양사는 이 부분에서 명확한 품질 격차를 벌려놓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갓 구워낸 제품들은 유명 베이커리 카페 수준의 풍미를 보여주었다. 유명 베이커리 카페들도 삼양사의 냉동생지를 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비슷하다는 것이 삼양사의 설명이다. 겹겹이 결이 살아있는 크루아상을 비롯해, 144결 시트를 활용한 누네띠네와 크림치즈 딸기파이는 냉동생지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에 충분한 맛과 식감을 자랑했다. 특히 개발 중인 감귤 크루아상은 원료 간의 조화가 돋보였다. 생지 본연의 맛을 살린 크로플 등 다양한 메뉴로의 확장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 일본 시장 노크…글로벌 K-베이커리 견인 삼양사는 현재 5% 수준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15%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윤병각 삼양사 유통PU장은 “현재 일본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며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우리보다 제빵 산업이 선진화되어 있고 시장 규모도 5배에 달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사는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등 글로벌 선진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02년 역사의 식품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냉동생지 솔루션을 제공해 베이커리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삼성바이오 노사, ‘빈손 협상’에 형사고발까지…CDMO 경쟁력 ‘몸살 장기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8일 고용노동부 중재 노사정 3자 대면 협상에 나섰으나 협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빈손'로 돌아갔다. 사측이 노조 집행부 등을 상대로 형사고발을 이어가며 양자갈등은 오히려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오후 2시 30분부터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 하에 약 3시간에 걸친 노사정 3자 면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임금인상과 성과급 등 주요 안건에 대한 노사 입장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대면 협상은 결국 빈손으로 막을 내렸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부분 파업에 이어 지난 1~5일 닷새간 전면 파업을 진행한 뒤 6일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쟁의 행위 본격화에 앞서 △1인당 3000만원 규모 격려금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협상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협상안에는 신규채용과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핵심 경영사안에 대한 '노조 사전동의' 절차 역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는 “회사의 지급 여력과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했을 때 이 같은 요구는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고, 기업의 인사권 및 경영권과 직결된 요구사항 역시 수용하기 어렵다"며 임금을 6.2% 인상하고 600만원을 일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이를 수용 거부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협상 결렬 후 “대면협상에서 구체적인 안건까지 도출되지는 않았으나, 고용노동부가 중재하고 있는 점과 삼성전자도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한 점을 고려해 조금 더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정부측 권고를 수용해 협의는 당분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측 역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협상을 위해 비공개 협의 방식으로 노사간 대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노사 모두 대화를 지속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협상 결렬에 따른 2차 파업으로 사태가 악화하지는 않았지만, 갈등 국면은 노조의 준법 투쟁이 장기화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측이 박재성 초기업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등 노조원에 대해 잇따라 형사고발을 진행하면서다. 사측은 전날 박 지부장 등 노조 집행부 3명과 현장 관리자급 노조원 3명 등 총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인천연수경찰서에 고소했다. 전면 파업에 앞서 법원이 의약품 변질·부패 방지 업무 관련 쟁의 행위를 사실상 제한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으나, 노조 집행부가 해당 업무자에게도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는 이유다. 앞서 사측은 지난 4일에도 품질 담당자가 아닌 노조원이 생산 현장에 출입해 공정을 감시하는 등 조업 방해 행위를 벌였다는 점을 들어 해당 노조원 1명을 관할서에 동일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 양상을 내비치면서 2분기 실적뿐만 아니라 회사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경쟁력까지 저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노조측의 준법 투쟁은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별도 설정 기한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24시간 가동되는 CDMO 공정 특성상 준법 투쟁만으로도 정상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사측 집계에 따르면, 전면 파업이 한창이었던 지난 4일 기준으로 이미 약 15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사태 장기화로 이 같은 손실 규모 역시 지속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우려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속한 협상으로 노사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며 “파업 관련 외신 보도가 계속되면서 실적뿐만 아니라 빅파마 수주 확대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전문의 칼럼] 인공관절 수술 후 보행 저하…족저근막염 통증 치료전략 중요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하는 환자들의 최종적인 지향점은 명확하다. 바로 통증에서 벗어나 '원활하게 걷는 일상'을 되찾는 것인데, 보행 재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며 걷기를 주저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무릎의 문제는 해결되었으나 족저근막염이 보행을 가로막는 애물단지로 등장한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부위까지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가해지면서 염증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무릎 통증으로 인해 수년간 비정상적인 걸음걸이를 유지하게 되면, 신체의 무게 중심이 무너지고 발바닥 근육과 근막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기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무릎 관절의 퇴행과 함께 발바닥 근막의 손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성공적인 인공관절 수술 후에도 이것을 방치하면, 환자는 통증으로 인해 재활 운동을 소홀히 하게 되고, 수술 결과와 치료 경과를 저하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초기 족저근막염 치료법은 스트레칭이나 소염진통제 복용,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요법을 우선으로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체외충격파(ESWT) 치료나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주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난치성 만성 통증' 환자들이다. 이들은 색전술(Embolization)이 효과적이다. 통증 부위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만성 염증 부위에는 정상 혈관 외에 통증을 유발하는 미세한 혈관들이 신경과 엉켜 증식하는데, 색전술은 미세 카테터를 통해 이 비정상적인 혈관만을 차단함으로써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통증 전달 경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원리를 갖는다. 색전술은 국소 마취 하에 매우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여 진행된다. 시술 시간이 짧고 별도의 절개가 필요 없어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는 인공관절 수술 후 신속한 보행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알맞은 선택지로 작용한다. 고령 환자들에게도 유용하다. 따라서 인공관절 수술 전 단계에서부터 환자의 발바닥 상태를 평가하는 사전 검사를 통해 수술 전 족저근막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진정한 성공은 엑스레이상의 수치를 넘어 환자가 실제로 얼마나 고통 없이 편안하게 걷느냐에 달려 있다. 족저근막염과 같은 동반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색전술과 같은 중재 시술을 적기에 활용하는 것은 환자의 장기적인 만족도와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질환을 고치는 것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 전반을 세심하게 고려하는 현대 의학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글=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림대춘천성심병원, 13일 ‘가정의 달’ 기념 건강강좌 개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은 오는 13일 오후 2시, 별관 9층 강당에서 무료건강강좌를 개최한다.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예약 없이 참석할 수 있다. 신경과 이상화 교수가 '뇌혈관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 길들이기', 순환기내과 박규태 교수가 '최신 다이어트 치료와 심장건강 이야기', 영양팀 이지은 영양사가 '맛있게 먹으면서 건강하게 빼는 식단' 주제로 강의를 한다. 이재준 병원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혈관 건강과 올바른 건강 정보를 나누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전문 의료진이 전하는 정확한 의학 정보를 통해 지역 사회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깔딱고개’ 올라선 韓 경제…‘지역분산 창업생태계’로 대전환해야

수도권 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지역 분산형 다핵구조로 확산하고, 민간 주도와 정부 지원을 결합한 '참여형 창업 생태계'로의 구조적 전환을 견인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이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기업가정신학회,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 개최한 '2026년 제2차 중소기업 정책 심포지엄'에서는 이같은 제언과 함께, 창업과 벤처가 국가 성장전략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는 '국가창업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창업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심포지엄은 '창업을 넘어 성장으로: 참여형 창업 생태계의 구조적 전환'을 주제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기반한 국가창업시대 전환을 위해 정책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창업부터 성장과 투자,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전주기 창업 생태계의 실행 전략과 협력 구조를 도출한다는 취지다. 기조강연 연사로 연단에 오른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한국이 지난 수십년간 급성장을 이룬 가운데, 현재 '깔딱고개'에 올라섰다고 진단했다. 저성장과 고령화, 수도권 집중, 벤처투자 위축 등 복합 위기 속에서 구조적 대전환기를 맞이했다는 지적이다. 이 이사장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가 성공적인 구조적 성장 전환을 이루기 위해 '선진국 모방'이 아닌 '진짜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짚었다. 대기업 중심 구조에서 중소 창업기업 중심 성장 구조로, 수도권 집중 생태계에서 지역 균형 생태계로의 전환이 진짜 성장의 핵심 과제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적으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이 1000곳 정도 탄생했는데 한국에선 15개 정도에 그쳤고, 1000곳 유니콘 중에 65곳이 데카콘 기업(기업가치가 10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는데 이 중 한국 기업은 없었다"며 “우리 경제에서 창업기업보다는 대기업 중심의 혁신·성장 구조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창업기업의 생산성을 증대하는 것이 우리 경제가 맞이한 핵심 과제"라며 “인공지능(AI)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육성, 창업도시 조성, 국민성장펀드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해 지역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창업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에서는 기존 창업정책의 한계 진단과 극복을 위한 정책적 제언도 이어졌다. 이춘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양적 확대에 중점을 둔 기존 창업 정책이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점을 들어 질적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창업정책은 기업 수 확대와 저변 확산에 집중됐으나, 최근 창업기업수가 감소·정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창업에서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시장 진입과 자금 조달, 인재 확보, 기술력 경쟁 등 성장단계의 병목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스케일업과 딥테크, 글로벌 진출 등을 뒷받침하는 생태계적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 유출 등으로 지역 경제 기반이 약화하는 반면, 벤처기업과 엑셀러레이터 등 창업 핵심 자원은 수도권에 집중된 탓에 지역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창업기업의 수도권 비중은 57.0%을 차지했고, 창업기업 중 기술기반 업종의 수도권 비중은 62.8%에 달했다. 창업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엑셀러레이터(AC) 474곳 역시 같은해 6월 기준 수도권 비중이 67.5%(320곳)로 편중됐으며, 벤처캐피탈(VC)은 올해 6월 기준 전국 219곳 가운데 수도권 비중이 94.5%(207곳)로 크게 치우쳤다. 그는 “지역기업의 초기 공동사업화 참여 확대와 스타트업 '실증권'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 대학의 간접출자와 AC·VC의 지역 정착 유도, 실증-조달-판로 연계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의 성장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도 창업 정책의 전환 필요성을 통감하며 국내 창업기업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한성숙 중기부장관은 “이제 우리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자리를 주거나 찾는 방식에서 전환해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정책의 무게 중심을 옮길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전환의 중심에 창업이 있다"며 “온 국민이 전 지역에서 도전하되 그 도전이 성장과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중기부의 '모두의 창업'이 스타트업의 '스타트'를 맡았다면, 이제는 스케일업 정책을 통해 그 시작을 성장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분야별 챌린지, TIPS·유니콘 브릿지,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등을 통해 창업이 시작되고, 성장하고, 세계로 나아가는 전 과정이 끊기지 않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익스프레스 내다 판 홈플러스, 자금난에 37개 매장까지 ‘셧다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부 대형마트 점포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 앞서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부인(SSM)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추가 자금을 확보한 데 더해, 대형마트·온라인·본사 등 잔존사업의 사업성 개선을 위한 2차 구조혁신 차원이다. 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전체 대형마트 104곳 중 37곳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 주요 납품처들이 거래 조건을 강화해 상당수 매장이 상품 부족에 시달리면서 고객 이탈은 물론, 매출 급감 등 경영난이 가중된 데 따른 조치다. 따라서 기여도가 높은 핵심 매장 위주로 상품을 우선 공급해 영업력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업중단 대상 매장은 △서울 중계·신내·면목·잠실점 △부산 센텀시티·반여·영도·서부산점 △대구 상인점 △인천 가좌·숭의·연수·송도·논현점 △경기 킨텍스·고양터미널·포천송우·남양주진접·경기하남·부천소사·분당오리·동수원점 △충남 계룡점 △전북 익산·김제점 △전남 목포·순천풍덕점 △경북 경산·포항·포항죽도·구미점 △경남 밀양·진주·삼천포·마산·진해·김해점이다. 홈플러스 측은 “10일부터 영업이 중단되는 점포 직원들에게는 평균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은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라며 “영업 중단은 대형마트 부문에 국한되며 점포 내 몰과 입점 사업자들도 계속 영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인 7일 NS쇼핑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영업양수도계약을 맺었다. 계약에는 NS쇼핑이 홈플러스의 채무 일부를 변제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으며, 해당 거래로 홈플러스가 받게 되는 현금 규모는 1206억원 수준이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가결을 위한 추가 자금을 확보해 한숨 돌렸다는 평가를 받지만, 매각대금이 유입될 때까지 들어가는 운영 자금과 추가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최대채권자인 메리츠 측에 단기자금 대출인 브릿지론과 회생 완료 때까지 점포 운영에 소요되는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지원도 재차 요청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메리츠가 사회적 책임과 상생의 가치를 고려해 포용적 금융기관으로서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채권단 요구를 반영한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하고 있다. 수정안 내용으로는 점포 운영 효율화, 일부 점포 영업중단 계획, 잔존사업부문 인수합병(M&A) 추진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 전이라도 익스프레스 매각 후 잔존사업부문에 대한 M&A를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2차 구조혁신을 통해 대형마트·온라인·본사 등 잔존사업부문의 사업성을 개선한 뒤, 이를 제3자에게 매각해 미지급 채권을 상환하고 회생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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