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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전남에 500㎿급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거점 조성 추진

대우건설이 전라남도와 함께 총 수전용량 500M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조성에 나선다.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과 운영을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 거듭난다는 취지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6일 전라남도청에서 전라남도, 장성군, 강진군, ㈜베네포스, KT, 탑솔라 등 11개 민관 기관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남 장성군과 강진군 일대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 마련을 골자로 한다. 각각 수전용량 200㎿‧300MW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에서 대우건설은 컨소시엄의 핵심 시공 파트너로서 설계·조달·시공 전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 후보지인 전라남도는 국내 재생에너지 생산 1위 지역으로 친환경 전력 공급이 원활하고, 안정적인 용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입지 강점을 극대화해 지속 가능하고 고효율인 AI 데이터센터를 시공,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데이터 처리 수요가 폭증하는 시장 환경에서 이번 협력은 대우건설의 시공 역량을 증명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전남의 입지 강점과 대우건설의 노하우를 결합해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완공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대우건설은 주택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비주택 부문의 비중을 확대해 개발·투자·운영을 아우르는 '디벨로퍼'로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10년 만에 강남권역에 신규 추진된 '엠피리온 디지털 AI 캠퍼스'를 시작으로, 전남 1호 '장성 파인데이터센터'에는 출자 및 시공사로 참여하며 사업 영역을 넓힌 바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임진영의 아파토피아]“초품아 뭐길래”…학교에 울고 웃는 대한민국 아파트

부동산 시장에서 통용되는 격언 중에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은 초등학교가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물론 아파트 시가는 지리적 위치, 역세권, 브랜드, 세대 수, 연식 등 수많은 입지적 조건에 따라 결정되지만 그 중에서도 단지와 초등학교와의 물리적 거리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오죽하면 초등학교가 단지 내에 위치하거나 붙어있는 아파트를 지칭하는 '초품아'라는 부동산 용어가 일상화 돼 있는 상황이다. 같는 동네 안에서도 초품아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에 차이나 난다. 조금이라도 더 가깝고, 통학이 편한 초등학교에 배정받기 위해 이웃 단지끼리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있다. 초등학교가 아파트 가치를 좌우하는 중요 요소가 된 배경에는 대한민국 특유의 아파트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다. 같은 해 기준 첫째아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를 기록했다. 우리 국민은 대략 평균적으로 34세에 첫 아이를 낳고, 41세부터 46세까지 기간에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셈이다. 41~46세는 회사와 조직 등 사회 전반에서 중간 실무자급 직원들이 주로 분포하고 있는 연령대기도 하다. 이와 함께 40대는 일생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시기다. 통계청이 운영하는 임금직업포털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연령대별 중위 연봉은 45~49세 중위 연봉이 499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40~44세 중위연봉이 499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50~54세 중위 연봉 4703만원, 35~39세 중위 연봉 4666만원이었다. 또 40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기 명의로 집을 사는 연령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생애 최초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세대주의 평균 연령은 43.7세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녀들이 초등학교 3~4학년경 쯤에 처음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셈이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아파트 가격이 결정될 때 초등학교의 존재감이 클 수 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아파트를 구매하는 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는 내가 살게 될 단지와 초등학교의 물리적 거리는 내 첫 아파트를 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일 수 밖에 없다. 자녀들이 처음으로 제도권 교육에 편입되는 시기가 초등학교이고, 아직 어린 자녀들이 집에서 학교를 편히 통학할 수 있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 조건이 된다. 이에 아파트 선택 시 자녀들이 학교 통학길이 상대적으로 더 편한 단지를 찾게 되고,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하거나 단지와 초등학교가 맞붙어 있는 '초품아'는 아파트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초품아 아파트가 주택시장을 리딩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아파트 공급을 주도했던 정부 당국의 정책적 의도 또한 한 몫 했다. 과거 1970~80년대에 대한주택공사(현 LH) 주도로 반포, 잠실, 노원 등 대규모 주거 지구를 개발하면서 주공아파트 건설 붐이 일었다. 당시 주택공사는 대규모 주공아파트를 지으면서 아예 단지 내에 초등학교를 같이 신설했다. 이미 50년 전 국가적으로 대규모 아파트 촌을 조성할 때부터 정부는 '초품아' 단지를 염두에 두고 아파트를 지은 것이다. 1990년대 이후로는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아파트 개발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민간 건설사 주도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초품아 아파트의 가치가 더 올라갔다. 초등학교 공립화가 확실하게 뿌리내린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민간에서 건설하기는 힘들다. 과거 지어진 주공아파트들이 초품아 아파트로 명성을 누릴 동안 이후 지어진 민간 아파트는 오히려 비초품아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초품아 단지의 희소성이 커진만큼 되레 시장에서 초품아의 가치는 높아졌다.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주공아파트가 재건축 되자 주민들은 단지 안에 있는 초등학교는 그대로 둔 채 재건축을 진행했다. 따라서 주공아파트를 재건축 한 반포와 잠실 일대 신축 아파트들은 옛 주공아파트 입지 그대로 초품아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초품아 주공아파트는 일대 시세를 리딩하는 대장 단지로 오랫동안 인정받았고, 재건축 후에도 여전히 초품아 입지를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고 있다. 반포와 잠실 재건축 랜드마크 아파트인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와 잠실 엘스가 그 사례다. 반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 한 래미안 퍼스티지는 초품아 단지다. 퍼스티지 단지 내에 위치한 잠원초등학교는 반포주공 2단지가 입주한 1978년에 아파트 입주와 같이 개교했다. 1976년에 입주한 잠실주공 1단지를 재건축 한 초품아 잠실 엘스도 단지 내에 위치한 잠일초등학교의 개교연도가 1976년이다. 퍼스티지와 엘스는 최근 반포와 잠실에 최신축 단지들이 입주장을 맞으면서 가격적인 측면에선 최신축 단지들에 밀리고 있지만, 여전히 반포와 잠실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단지들이다. 이처럼 초등학교가 아파트 선택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 축이 되다보니, 이웃 단지 간 초등학교 배정을 둘러싼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잠실에선 이웃 아파트 간에 서로 자기 아파트에 유리한 내용의 민원 폭탄을 관할 구청과 교육청에 단체로 접수하고,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여론몰이에 나서면서 상대방 단지를 공격하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최근 나란히 입주를 시작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와 잠실 르엘 주민들간의 대립이 대표적 사례다. 잠실에선 잠실주공 1~4단지와 잠실시영아파트가 나란히 재건축을 마친 2006~2008년 이후 이십여년 가까이 오랫동안 신축 아파트 입주가 없었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 들어 다시 잠실에 재건축 붐이 일면서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이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 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잠래아)가 이달 초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롯데건설이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 한 잠실 르엘이 2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이들 단지들은 각각 동서측으로 상대방을 마주하고 있는 이웃 단지다. 또 두 단지 북측엔 잠실시영 아파트를 재건축 해 2008년에 입주한 파크리오가 들어서 있다. 파크리오는 6864세대 규모로, 1만2032세대의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과 9510세대 규모인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세대 수가 많은 아파트다. 올림픽파크포레온과 헬리오시티가 1만 세대에 달하는 그 규모만큼이나 단지 내에 초등학교 두 곳을 품은 '더블 초품아' 단지인 것과 마찬가지로, 약 7000세대에 달하는 파크리오 역시 단지 북쪽에 잠현초를, 단지 남쪽엔 잠실초 등 두 곳의 초등학교가 단지 내에 위치한 '더블 초품아' 단지다. 파크리오는 입주 이후 이십여년간 단지 북측에 위치한 동들은 잠현초로, 단지 남쪽에 위치한 동들은 잠실초로 배정받아왔다. 그런데 작년 말부터 잠실 르엘과 잠래아가 입주를 앞두게 되면서 이들 단지 입주예정자들을 중심으로 관할 교육청인 서울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단체 민원이 폭주했다. 잠래아 입주민들은 단지와 가까운 파크리오 내 잠실초로 전원 배정을, 잠실 르엘 입주민들은 역시 자기 단지와 가까운 파크리오 단지 내 잠현초로 전원 배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미 기존 파크리오 가구 배정만으로도 잠실초(22~28명)와 잠현초(19~23명)가 과밀학급에 해당하는 28명에 거의 근접해 있는 상황이었다. 부랴부랴 강동송파교육청은 잠실초와 잠현초에 모듈러 건물을 증축해 우선 신축 단지 가구 자녀 배정을 받고, 좀 더 인원에 여유가 있는 잠현초에 잠래아 일부 동을 배정하고, 잠실 르엘 일부 동은 아예 더욱 거리가 먼 잠동초등학교로 배정을 결정했다. 이에 파크리오, 잠래아, 잠실 르엘 등 3개 단지 모두 단체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파크리오 주민들은 잠래아(2678세대)와 잠실 르엘(1865세대)를 합쳐 4500세대 이상의 대단지가 들어서면서도 이들 신축 단지 조합 측에서 초등학교 신설 등 노력을 하지 않은 채 기존의 파크리오 배정 초등학교 자리를 내준 교육청의 결정을 반발하고 있다. 교육청이 대안으로 제시한 모듈러 증축 역시 인근 신축 단지 입주로 인해 왜 자신들이 안전 문제와 운동장 축소 등 공사로 인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냐며 반대하고 있다. 잠래아 주민들은 파크리오 입주민들이 교육청의 모듈러 증축을 반대하는 것은 애당초 잠래아 가구의 잠실초 배정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의 이기주의라면서 반발했다. 단지에서 먼 잠현초에 일부 동을 배정하지 말고 전체 동을 잠실초로 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잠실 르엘 주민들도 조속한 모듈러 증축과 함께 단지에서 먼 잠동초 배정 철회를 주장한다. 이들 세 단지들은 교육청에 단체 민원 폭탄 시위를 벌이는 것은 물론,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서도 갈등을 빚고 있다. 이웃 단지를 비방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 하기 위해 현재도 온라인상에서 전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초등학교를 둘러싼 아파트 간 '세력 다툼'이 입주 전부터 이웃 단지를 서로간에 원수 사이로 만들 정도로 대한민국 아파트와 초등학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 관계에 놓여있는 것이다. 강동송파교육청 관계자는 “잠래아와 잠실 르엘을 합치면 4500세대가 넘지만 현행법 상 서울 내 초등학교 신설 조건 세대 수는 3000세대"라며 “두 신축 단지가 서로 자기 단지는 (초등학교 신설) 해당 사항에 없다면서 초교 신설을 위해 노력하거나 당국과 협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파트가 다 지어질 때가 돼서야 이웃 단지를 탓하면서 무조건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만 초교 배정을 주장하고 있다"며 “기존 잠실초와 잠현초 시설만으로는 추가로 두 개 신축 단지 가구 배정이 불가능하니 대안으로 모듈러 학급을 증축하고, 일부 동은 더 먼 학교로 보낼 수 밖에 없다. 이웃 아파트 간에 서로 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분양 현장] SK에코플랜트 드파인 연희, “가격 메리트·입지 아쉬움”

SK에코플랜트가 서울에 처음 선보이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파트 '드파인 연희'가 지난 16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신축임에도 인근 구축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돼, 서울 입주를 노리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다만 단지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지하철역까지 도보로 약 15분이 걸리고 학교가 멀어 입지 여건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찾아간 드파인 연희 견본주택에는 평일임에도 방문객들로 붐볐다. 대체로 내부 설계와 평면 구성에 대해서는 호평하는 분위기였다. 서울 도심에서 대부분의 세대가 4베이(거실과 방 3개가 같은 방향으로 배치) 판상형 구조로 공급되는 사례가 드물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59B 타입을 제외한 모든 타입은 맞통풍이 가능한 구조다. 전용 59㎡는 거실과 주방, 침실 3개, 욕실 2개로 구성했고, 안방에는 드레스룸이 추가 마련됐다. 특징으로는 주방과 안방 드레스룸이 상대적으로 넓게 느껴진다는 점이 꼽혔다. 특히, 유상 옵션인 찬장과 빌트인 냉장고 등을 적용할 경우 주방 공간이 거실 대비 넓게 느껴졌다. 다만 이 경우 발코니를 확장하지 않으면 거실 공간이 거의 없게 느껴질 수 있어 확장은 사실상 필수로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표방한 만큼 일반적으로 유상 옵션인 강마루를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고, 펜트리는 벽지 대신 판넬 마감을 적용해 관리 편의성을 높이는 등 내장재 고급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전용 84㎡는 거실·주방·침실 3개·욕실 2개에 펜트리를 갖춘 구조다. 최근 신축 단지에서는 보기 드문 오픈형 발코니가 적용됐다. 각 평형별로 평면 구성상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한 50대 여성 조합원은 “59A와 84B는 면적 차이는 있지만 내부 구성은 비슷한 것 같다"며 “넓은 평형은 창을 조금 더 크게 적용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상 옵션으로는 방음 성능을 강화한 '스튜디오 룸'과 반려동물을 고려한 특화 인테리어인 '펫테리어'를 선보였다. 펫테리어에 적용된 안방 벽지는 일반 벽지 대비 스크래치에 대한 내구성이 약 3배 강하다는 설명이다. 연희1구역을 재개발해 조성되는 '드파인 연희'는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 동, 총 95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332세대다. 일반분양은 전용 59㎡(172가구)와 전용 84㎡(112가구) 위주이다. 전용 74㎡(24가구)와 전용 115㎡(1가구)는 소량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별로 △59㎡ 11억2000만~12억4300만원 △74㎡ 12억7800만~13억3100만원 △75㎡ 12억9000만~13억7900만원 △84㎡ 13억9200만~15억6500만원 △115㎡ 23억5900만원으로 책정됐다. 거래가 활발한 지역은 아니지만, 인근 '래미안 루센티아' 전용 84㎡가 지난달 14억9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평가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큰 폭의 시세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실거주 목적에 적합한 단지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청약 수요 역시 투자 목적보다는 서울 거주를 목표로 한 30~40세대 실수요자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SK에코플랜트 측은 설명했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50대 여성 방문객은 “연희동에서 8~10년 만에 나오는 중급지 신축이라 청약을 고민하고 있다"며 “신축 대비 가격이 잘 나온 게 강점이지만, 주변 아파트에 비해 평형이 좁은 편이고 단지 수가 많지 않아 5~10년 후 가격이 크게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입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대다수였다. 30대 신혼부부 방문객은 “입지는 아쉽지만 기존 연희동 주민이고 홍제천을 좋아해 청약을 고민 중"이라며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출퇴근에 무리가 있고, 궁동산 인근은 동네가 다소 낙후됐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드파인 연희'는 경의중앙선 가좌역까지 단지에서 도보로 약 15분이 소요돼 역세권이라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연희초등학교 역시 단지와 학교 사이에 궁동산이 위치해 있어 통학 여건에 부담이 클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강북권에서 처음 선보이는 하이엔드 브랜드라는 점과 연희동이 가진 주거 이미지, 서울 내 신규 공급이라는 희소성이 맞물려 완판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견본주택 방문객이 약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청약 접수는 19일부터 진행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롯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잠실 르엘’ 입주 시작…잠실 지도 바꾼다

롯데건설이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공급한 '잠실 르엘'이 오는 20일 입주를 앞두고 잠실 부동산 지도를 바꾸고 있다. 17일 주택시장 등에 따르면 '잠실 르엘'은 한강변 입지와 롯데월드타워 등 뛰어난 주변 인프라, 수준 높은 커뮤니티 시설을 모두 갖춘 우수한 상품성으로 작년 8월 분양 당시 최고 761.7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그간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대치, 반포, 청담 등 서울 핵심 요지에 적용했고, 이달 말 잠실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남향 위주의 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고급스러운 커튼월룩 외관과 특화 조경으로 품격을 높였다. 가구 내부 천장고는 기존 아파트(2300~2400㎜)보다 20㎝가량 높은 2600㎜로 설계됐다. 이는 송파구 전체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커뮤니티 시설인 수영장의 경우에도 기존 아파트에서 흔히 사용하는 콘크리트 방식이 아닌, 호텔 등 고급 수영장에 적용되는 통 스테인리스 구조 적용으로 누수 및 균열을 방지해 호텔급 품질을 지향한다. 특히 송파구 아파트 최초로 강남권 핵심 단지에만 적용했던 '스카이브릿지'를 조성해 잠실 일대의 전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거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단지는 잠실역과 지하보도로 연결될 예정으로 롯데월드몰과 백화점을 단지 내 상가처럼 이용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갖췄다. 잠실역(2·8호선), 잠실나루역(2호선), 송파나루역(9호선) 등 트리플 역세권으로 강남과 서울 전역 이동이 편리하고 초·중·고교와 학원가도 도보권에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석촌호수, 한강공원, 올림픽공원 등 녹지 공간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또 단지 주변으로는 잠실주공5단지, 장미1·2·3차 등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으로, 향후 지역 전체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잠실 르엘 시세도 입주를 앞두고 치솟고 있다. 이달 초 전용면적 84㎡(34평) 입주권이 48억원에 거래되는 등 실거래가가 상승 중이다. 잠실 르엘 인기는 시장에서도 증명된다. 아파트 플랫폼 1위 앱인 호갱노노의 2025년 인기아파트 랭킹에서 잠실 르엘은 작년 한해 28만명이 방문해 2위를 차지했다. 기존 잠실 아파트 시장은 강남구와 맞붙은 탄천 일대, 잠실에서 서쪽에 위치한 잠실 엘스가 대장주 단지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잠실 르엘이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을 독점하면서 잠실 대장단지가 기존 서부가 아닌 잠실 르엘이 위치하고 있는 동쪽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잠실 르엘 인근 E 부동산 공인 중개소는 “잠실 아파트 시장은 2000년대 후반 강남구와 종합운동장 인근에 위치한 잠실 주공 1·2·3단지가 나란히 엘스, 리센트, 트리지움으로 재건축 되면서 서쪽이 각광을 받았지만 그 후로 20년 가까이 신축 공급이 없던 상황"이라며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잠실 동부에 롯데월드타워 완공으로 잠실 핵심지가 동쪽으로 이동하던 차에 오랜만에 등장한 신축인 르엘까지 가세해 잠실 지도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망망대해 선원들도 카카오톡으로 안부 전한다

망망대해에 나가 있는 선원들도 카카오톡을 통해 안부를 전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SM그룹의 해운부문 계열사 대한해운이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공식 개통해 스마트 해운으로의 전환을 본격화 한데 따른 것이다. 대한해운은 최근 벌크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운영하고 있는 전체 선박 38척에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스타링크의 설치를 완료·개통했다고 16일 밝혔다. 작년 4월 스페이스X의 공식 B2B(기업 간 거래) 리셀러(재판매 사업자) 중 하나인 KT SAT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대한해운은 이로써 고성능, 초고속 위성통신망을 활용해 스마트 선박 운영과 관련한 질적 개선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스타링크의 저궤도(지면에서 500~2000km 상공) 위성통신은 약 550km 고도에 쏘아 올린 위성 8000여개를 사용하는 서비스로, 기존의 정지궤도(지면에서 3만5000km 이상 상공) 위성보다 지구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워 통신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대한해운은 스타링크로 선박 운영 데이터를 신속하게 수집·전송하고 해상과 육상 사이의 실시간 소통이 이전보다 원활해진 만큼, 선내 작업의 효율성과 완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연료 효율성 개선과 탄소 배출 저감, 안전운항 강화 등 해운사가 실천할 수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타링크 도입은 장기간 항해하는 선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2013년 대한해운이 그룹 해운부문에 편입된 이후부터 선원과 그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직접 지시하며 노고를 격려해 왔다. 특히 이번 스타링크 개통으로 선원들이 가족들과의 상시 연락은 물론이고 원격 의료와 온라인 교육 등에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돼 전반적인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SM그룹 관계자는 “이번 스타링크 개통으로 선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통화를 하는 수준으로까지 기술적인 진보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얼마든지 먼 바다에서도 빠른 소통이 가능해졌다"며 “항해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안에 대해 원양에서도 육지와 직접 소통을 통해 안전한 항해 여건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김용범 靑 정책실장 “시장 기대 이상의 공급 대책 발표할 것“

청와대가 상급지 고가 1주택을 의미하는 '똘똘한 한 채'의 보유세·양도세 과세표준 구간 세분화와 누진율 상향을 검토한다. 16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공급 정책이 발표되고 주택 가격이 좀 안정되면 그다음엔 세금 문제를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유세도 소득세처럼 20억, 30억, 40억원 등 구간을 더 촘촘히 해 달리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취지이다. 현재 소득세는 최고 세율이 45% 정도로 누진세가 적용된다. 반면 주택 보유세와 양도세는 상대적으로 과세표준 구간이 세밀하지 못하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 집중 현상을 근절하기 위해 1주택 세제 혜택을 축소하고 보유세를 상향하되, 양도세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해 왔다. 아울러 김 실장은 국토교통부가 1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힌 공급 대책에 대해 “지금도 어느 정도 (정리가) 마무리된 물량이 있고, 발표할 수 있지만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의욕을 부리고 있다"면서 서울 용산지구의 경우 서울시와 의견 접근이 많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태릉체력단련장 등과 같은 굵직한, 과거에 고려하지 않았던 곳도 포함해 신규로 개발할 수 있는 꽤 큰 규모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도시정비 활성화를 위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된 바가 없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그는 “과거 여당(더불어민주당)은 없애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고, 윤석열 정부는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실행이 안 된 것이지 않나"라며 “제도는 그대로 있는 상황이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모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고액 전세대출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전세 (관련 규제를) 한 지 몇달이나 됐다고 뭘 또 하겠나"라고 단언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유력한 공급 대책 방안으로 노후 정부청사와 재개발 및 재건축 활성화, 그린벨트 해제 등을 예측하고 있다. 다만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는 현재 서울시와의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대책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미 멀었지만, 더 멀어진 내 집 마련’…청년들, 주거 현실 불만 한 목소리

대출 규제 강화와 전월세 부담 속에서 주거 현실에 대한 청년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4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가구의 자가점유율은 12.2%에 그쳤다. 임차로 거주하는 비율은 82.6%로 나타났다. 청년가구는 가구주 연령이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가구를 의미한다. 청년가구 대부분이 자기 집을 소유하지 못한 채 전세나 월세 등 임차 형태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내 집"보다 “지금 살아야 할 집"이 문제 청년 주거 문제의 핵심은 '내 집을 살 수 있느냐' 보다 '지금 살 집이 있느냐'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채훈 경북대학교 의정활동연구회 학회장은 청년 주거 문제를 바라보는 출발점부터 다시 점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부동산 대책에서 청년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전·월세 정책"이라며 “소유자 중심의 정책이 서울에 살아야만 하는 대부분의 청년들에게는 오히려 제약이 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집값 안정을 목표로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 강화,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방식) 제한 등을 추진해왔다. 대출 규제는 주택 구매 수요 억제에 초점을 두었고, 실거주 의무는 집주인이 직접 거주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화한 조치다. 여기에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활용해 집을 사는 갭투자까지 제한되면서 정책의 기준이 전월세 거주자가 아닌 주택 소유자에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정책 기조 때문에 집을 매입한 뒤 전세를 내놓기 어려워지자 집주인들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했고, 월세 가격이 상승했다. 그 결과 집을 소유하기 어려운 청년들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그는 “집을 사느냐 마느냐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상경한 청년들이 전세와 월세를 통해 거주하며 그 과정에서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전월세에 의존하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느냐가 주거 문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전세 축소·월세 확대…청년 주거 부담의 현실 양진성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은 “전세 물건이 줄어들면서 전세 대출 수요도 감소했고, 대출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실수요자들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출 규제로 전세로 살 수 있는 집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이 전세 대출을 받아 적은 돈으로 집을 구해 살 수 있는 선택지가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전세와 다르게 월세는 대출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월세로 살아가야 하는 청년들에게는 훨씬 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어나는 구조 속에서, 청년들은 매달 현금 지출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청약도 막혔다"…내 집 마련 사다리 끊어졌다는 목소리 이경환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현 정부의 대출 규제와 청약 제도가 청년들의 '내 집 마련 사다리'를 끊어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청약에 당첨돼 분양권을 가지고 있다"며 “주택 청약은 부모 찬스를 쓸 수 없는 저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준 사다리였기 때문에 그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대책으로 청년들이 체감하는 주택 구입 진입 장벽이 크게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 실행하는 잔금 대출도 똑같이 6억까지만 가능해졌다"며 “대출이 아니라 현금이 필요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2025년 6월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6·27 대책)에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집값이 높은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수억 원의 현금을 보유해야한다는 것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약 14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 “수요를 잡기 위한 대출 규제는 백번 양보해 이해해보겠지만 주택 청약까지 제한을 거는 바람에 대부분의 청년들이 주택 청약의 기회를 빼앗겼다"고 비판했다. 과거에도 대출 규제는 있었지만 청약에 당첨되면 대출을 받아 잔금을 낼 수 있었다. 반면 최근에는 대출 한도가 고정되면서 청약에 당첨돼도 현금이 부족하면 집을 살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발언 말미에 “무주택 청년들이 주택 청약에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의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과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가 주최한 '청년의 꿈 짓밟는 부동산 정책, 방향성을 묻다: 멀어진 내 집 마련의 꿈' 세미나에서 나왔다. 이하슬 인턴기자

“吳시장, 새 개발지만 찾나?”…장위동 찾은 민주당 의원들 ‘전시행정으로 재개발 지연’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의 보여주기식 행정이 장위14구역 재개발을 막고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4일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성북(을) 의원은 성북구 장위14구역에서 '주거환경 개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지원방안'을 위한 서울시당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박주민, 서영교, 안민숙, 전현희 의원과 장위14구역 조합장 및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김남근 의원은 “재개발 지구 지정 이후 방치된 재개발 현장들을 둘러보고, 신속하게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들은 장위14구역 재개발이 멈춰 선 원인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서 찾았다. 김 의원은 “(장위14구역은) 지구 지정 이후에 17년간 문제가 되고 있고, 지난 4년 동안 거의 한 발짝도 재개발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는 새로운 재개발 후보지를 선정하는 지구 지정에만 집중하고, 이후 본격적인 단계의 재개발 사업은 방치를 하다 보니까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주민 의원은 “얼마 전에 오세훈 시장이 이곳에 와서 (법적 상한) 용적률을 최대 1.2배까지 적용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갔는데, 그 법은 23년도에 이미 개정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2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하다가 선거 앞두고 찾아와 선심 쓰듯이 이야기하는데, 2년의 세월은 여기 주민들에게는 피눈물 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전현희 의원은 “오 시장이 해온 전시행정에 장위동이 희생됐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김남근 의원과 함께 장위동 재개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위14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재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3년 10월 건축 심의를 완료했지만, 2024년 12월 사업성 부족으로 사업시행계획(안)이 조합 총회에서 부결되며 사업이 지연됐다. 난항을 겪던 사업은 2025년 12월 사업성 개선 내용을 담은 촉진계획 변경안이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재개됐다. 현재 장위14구역 조합은 통합심의 도서 작성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장위14구역엔 총 2846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중 539세대는 공공주택이다. 기부채납시설로는 강북권 최대 규모의 공공 테마파크 '서울 키즈랜드'가 조성된다. 이곳은 직업 체험 공간을 갖춘 어린이 테마 시설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장위14구역 김종삼 조합장은 “(장위14구역 부근은) 경사도가 상당히 급해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걸어 다닐 때 어려움이 많다"며 “세심하게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사업시행 절차를 단축하기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통합심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서울시 차원에서의 행정 개혁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강남의 개발 이익을 강북에 대거 투자해 분담금의 부담을 확실하게 덜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재개발 이후 지역 주민들의 재정착을 위해, 초기엔 작은 규모의 돈만 있어도 정착할 수 있는 '지분 적립 방식'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나현 인턴기자

[인천공항 개혁②] 비전문가 ‘낙하산’ 천지…내부 갈등·부실 운영·서비스 하락 3중고

세계적 공항으로 평가받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진두지휘하는 사장직이 정치권의 보은 인사 자리로 전락하고 있다. 현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으로, 항공산업 관련 이력이 없는 전형적인 비전문가 CEO다. 이 사장은 취임한 후 자회사 사장에 또 다시 자신의 측근을 앉히는 등 전문성이 결여된 비전문가 수장이 인천공항을 이끄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관가 등에 따르면 이학재 사장은 오는 6월 3일 예정된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공직선거법상 사퇴 시한(3월 5일) 이전인 2월 말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임기를 끝까지 수행하겠다고 공표했었다. 2023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이 사장은 현재 임기가 6개월여 남아있다. 이 사장은 지난달 1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전혀 생각해 본 바 없다"고 지선 출마설에 대해 일축했다. 그러나 최근 인천 지역 인터넷 매체 '인천투데이'는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직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대선 경선 당시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이 사장이 최근 출마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 사장의 '실적'이다. 비전문가인 이 사장이 취임한 후 인천공항이 서비스질 하락, 내부 갈등, 경영 부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선 공항 운영 효율화 등에는 실패했으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앞날에만 신경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선 이 사장이 취임 후 26개월 동안 무려 440억8372만원을 기부했는데, 이중 295억3017만원(67%)가 인천 지역에 쏠려 있으며 이는 이 사장의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장이 2023년부터 3년 연속 인천공항 연수원에서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를 연 것도 '출마용'이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부실운영과 조직 혼란을 일으켜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예컨대 공항 인력 배치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일관해 공항 자회사 노조의 4조2교대제 전환 요구가 수개월째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2024년 경고파업, 2025년 10월 6500명 규모의 총파업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국감에선 “이학재 사장의 현장 의견 수렴 및 조정을 위한 노력 없이 노사 간 분쟁과 갈등만 있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3월, 8월 자회사 직원 2명이 잇따라 근무중 사망하기도 했는데 이 사장은 직접적인 관리 책임이 없다는 이유로 방관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영지표도 악화됐다. 공사는 202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으나 2024년 C등급으로 두 단계나 하락했다. 긴 줄서기, 성수기 주차난 등 여객 불편이 가중돼 서비스 평가가 떨어졌고, 자회사 노조 등과 갈등이 계속된 점, 관리 부실, 부채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낙하산 인사'의 전문성·경영능력 부족, 직원들의 근태·내부통제 부실 문제까지 지적됐다. 실제 최근 3년간(2023년~2025년 9월) 징계를 받은 인천공항공사 직원은 총 14명데 이는 한국도로공사(103건), 한국공항공사(33건)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근태 부실, 감독 미이행, 내부 통제 부재 등 공사 경영진의 관리 부실로 초래된 비위가 다수를 차지했다. 인천공항에서 낙하산 인사는 이 사장 뿐만이 아니다.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 상임감사 외에도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주) 상임감사, 인천국제공항보안(주) 상임감사 등도 전문성과 무관한 낙하산 인사로 꼽힌다. 인천공항공사 비상임이사에도 다수 포진해 있다. 이 사장 본인도 취임 이후 6개월이 지난 2023년 말 인천공항 자회사 네 곳 중 가장 규모가 큰 인천공항시설관리 사장에 문정옥 국정원 전 국장을 임명해 '코드 인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 사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공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방해해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증교사혐의로 구속기소 돼 법원에서 징역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다. 2014년엔 SK그룹 등 다수 대기업을 압박해 9억9000만원의 출연금을 보수단체에 지원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인천공항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운영의 핵심인 수화물과 기계·전력·통신 등을 유지·관리하는 인천공항시설관리 사장엔 누구보다 공항 산업 관련 이해도가 높은 전문성을 갖춘 사장이 임명돼야 한다"면서 “단순한 코드 인사를 넘어 법원으로부터 불법 행위가 인정돼 법적 처벌을 받은 범죄인을 인천공항 제1자회사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신문은 이같은 지적에 대한 인천공항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실무담당자들에게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2주만에 0.2%대 복귀

지난 주 소폭 감소했던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다시 확대되며 2주만에 다시 0.2%대를 기록했다. 15일 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7%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서울(0.18%→0.21%)과 수도권(0.11%→0.12%)은 오른 반면, 지방(0.02%→0.01%)은 상승폭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강북 14개 구는 전 주 0.15% 올랐으나 이 주 0.17%으로 오름폭을 키웠다. 중구(0.25%→0.36%), 마포구(0.24%→0.29%), 성북구(0.19%→0.21%)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성동구(0.33%→0.32%)와 용산구(0.26%→0.23%)는 여전히 확대폭이 커졌으나 전 주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강남 11개 구는 전 주 0.21% 오른 데 이어 0.25% 상승했다. 관악구(0.19%→0.30%), 송파구(0.27%→0.30%), 강동구(0.19%→0.30%)의 지역에서 오름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동작구(0.37%→0.36%)와 양천구(0.26%→0.19%)도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학군지와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매수 문의와 거래가 증가했고, 일부 단지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된 영향"이라고 집값 오름세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 들어 0.21%로 상승폭이 확대된 뒤 다섯째 주에도 0.21%를 기록했다. 이후 1월 첫째 주에 다시 0.18%을 기록하며 소폭 둔화됐으나 이 주 들어 오름폭이 다시 상승했다.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1월 내로 공급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는 전주 0.08%에서 0.0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용인 수지구(0.42%→0.45%), 성남 분당구(0.31%→0.39%), 광명시(0.28%→0.37%)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평택시(-0.13%→-0.16%)와 이천시(-0.10%→-0.11%)도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도 전주 0.05%에서 0.04%로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연수구(0.09%→0.19%), 계양구(0.02%→0.04%), 미추홀구(0.01%→0.03%)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구(0.00%→-0.01%)와 서구(0.09%→-0.04%)는 하락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는 전주 0.03%에서 0.01%로 상승폭이 줄었다. 울산(0.13%→0.11%)과 부산(0.05%→0.03%)이 상승폭을 이끌었으나 전 주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둔화됐다. 세종은 전주 0.08% 상승에서 0.00%로 보합 전환됐다. 8개 도는 전주 0.01%에서 0.0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전북은 상승률이 전 주 0.05%에서 0.07%로 올랐다. 전주 덕진구(0.11%→0.19%)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전남(0.03%→0.00%)이 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광주(0.00%→-0.01%) △제주(-0.03%) △충남(-0.03%) △대전(-0.03%→-0.01%) △대구(-0.01%→-0.04%) 등은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서울(0.18%→0.13%)과 수도권(0.11%), 지방 (0.02%→0.05%) 모두 상승세였으나 서울은 전 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5대 광역시(0.03%→0.07%)와 세종(0.08%→0.26%), 8개 도도 (0.01%→0.03%) 전부 가격이 올랐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 가격는 서울 0.80%, 수도권 0.46%, 지방 0.07%으로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높게 치솟으며 전국 매매가격지수도 0.26%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 가격은 강세였던 것과 달리 지난해 4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30%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0.17% 내렸으나 월세가격은 0.5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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