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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시황] 코스피, 반도체·방산 쌍끌이 상승에 3800선 돌파…코스닥도 1.7%↑

코스피가 반도체와 방산, 바이오 업종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장중 3,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코스닥 역시 1%대 중반 오르며 기술·바이오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4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36포인트(1.58%) 오른 3808.2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3775.40에 출발해 한때 3810.95까지 오르며 1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79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은 36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2238억원 규모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SK하이닉스(3.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1%) △현대차(2.06%) △기아(2.5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5%) △두산에너빌리티(0.12%)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삼성전자(0.10%)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58%)은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05포인트(1.75%) 오른 874.59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864.98에 출발해 장중 877.56까지 상승하며 1년 최고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수급은 외국인 1131억원, 기관 643억원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며, 개인은 165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에코프로(6.68%) △레인보우로보틱스(6.94%) △펩트론(7.69%) △파마리서치(9.42%) 등 로봇·헬스케어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HLB(3.77%) △리가켐바이오(3.80%) △에이비엘바이오(1.52%) 등 바이오주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50%)과 △삼천당제약(-0.65%)은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지역은행 부실 우려에도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과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글로벌 훈풍에 더해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신용 리스크 완화,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도 1%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서울시·리버스캠퍼스, 청년 소상공인 이커머스 교육 ‘라이브 온’ 마무리

서울시와 전국대학생연합 리버스캠퍼스가 추진한 청년 소상공인 이커머스 역량 강화 프로그램 '라이브 온(LIVE ON)'이 최근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틱톡(TikTok) 플랫폼을 활용한 실전형 마케팅 교육으로, 청년 창업자의 디지털 시장 적응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와 리버스캠퍼스가 공동 주최한 '라이브 온'은 청년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직접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이커머스 실무 교육 프로그램이다. 틱톡 라이브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이 제품 홍보와 판매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교육 내용에는 △틱톡 숏폼 영상 기획 및 제작 △브랜드 스토리텔링 △라이브 커머스 실습 △팔로워 구축 전략 등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이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현직 크리에이터와 이커머스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역량을 키웠다. 리버스캠퍼스 김정훈 사무총장은 “청년 소상공인이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향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 창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모습에서 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실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두산, 반도체 투자에 불붙은 주가…업황 훈풍에 ‘더 난다’

두산이 최근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계열사 두산테스나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SK실트론 인수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밸류체인 완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테스나는 지난 15일 1714억원 규모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 양수를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알렸다. 두산테스나는 이번 결정에 대해 반도체 테스트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라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장비를 도입하고, 반도체 테스트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공시는 최근 떠오른 SK실트론 인수 맞물리며 두산의 주가를 단숨에 끌어올린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테스나 발표 당일인 15일에는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 올랐고, 16일은 1%, 17일에는 15% 급등하는 등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다만 두산테스나의 경우 공시가 난 날 18% 오른 후 중소형 반도체 하락과 차익실현 등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이번 급등이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시장에서는 두산이 반도체 전공정(웨이퍼)부터 후공정(테스트·패키징)까지 잇는 소재 밸류체인의 풀라인업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산은 현재 반도체 후공정 계열사인 두산테스나와 엔지온을 통해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 소재(CCL)와 전자파 차폐 소재(EMC) 등 고부가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SK실트론의 웨이퍼 기술이 더해질 경우, 두산이 웨이퍼-기판-패키징으로 이어지는 일관된 반도체 밸류체인 구조를 갖추게 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현재 국면에서 이러한 구조적 통합은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확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주요 제품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며 업사이클(경기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흐름은 소재·부품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메리츠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업사이클의 수혜가 두산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GDDR7용 CCL(동박적층판) 시장에서 두산의 점유율이 높은 만큼, 업황 회복 국면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란 진단이다. 또한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모듈인 SoCAMM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전반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는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엔비디아 밸류체인 전반에 나타나는 일시적 조정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에는 견조한 회복세로 전환되며 우상향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황이 현재 상승 국면의 조짐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두산테스나의 선제투자가 구조적 성장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CIS(이미지센서) 물량 증가, 차량용 반도체 수요 확산, AI 테스트 라인 진입 등 여러 성장 축이 동시에 맞물리며 두산의 중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두산테스나의 장비 양수 결정에 대해 현재 테스트 가동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설비를 확충하는 것은 신규 테스트 제품군 확보를 전제로 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두산테스나의 투자 결정이 삼성전자와 애플 간 CIS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진행된 점에도 주목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애플향 CIS 물량을 확대할 경우 테스트 파트너인 두산테스나의 수혜가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조수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테스나에 대해 “2024년 차량용 반도체에 이어 이번 투자로 신규 장비 도입이 본격화되면, 단가가 높은 제품군 중심의 생산능력(Capa) 확대가 예상된다"며 “과거 업황 상승 사이클 때 3배 이상까지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개장시황] 코스피, ‘10만전자’ 기대 꺾이며 약보합…코스닥은 바이오주 강세

코스피가 사상 최고 시가로 출발했지만 삼성전자 약세에 눌리며 보합권으로 밀렸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바이오·로봇주 중심의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3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7포인트(0.22%) 내린 3,740.52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3,775.40으로 출발하며 시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9만6900원)는 1.02%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장전 프리마켓에서 9만9400원까지 오르며 '10만전자' 기대를 키웠으나 정규장 개장 후 매물이 쏟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1.61%) △삼성전자우(-1.13%)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0.97%) △삼성바이오로직스(+1.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1%) 등은 상승세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446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2938억원, 기관은 1571억원 순매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연일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분석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866.66(+0.83%)을 나타내며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191억원 순매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8억원, 44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파마리서치(+7.79%) △펩트론(+4.93%) △레인보우로보틱스(+3.32%) △리가켐바이오(+3.72%) △에이비엘바이오(+2.1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8%) △에코프로(-0.27%)는 하락하며 2차전지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1422.5원에 출발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트럼프·김정은 또 만나나…남북경협주 강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한국 방문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비공개로 논의해 왔다는 외신 보도에 20일 장초반 남북경협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현재 좋은사람들은 전 거래일 대비 12.62% 오른 2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일신석재(3.98%), 제이에스티나(4.41%) 등 관련 종목도 함께 올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관련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간 회동 가능성을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실제 회담의 진행에 필요한 진지한 계획은 전혀 세우지 않았고, 미국과 북한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와 같은 소통이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아스테라시스, 미 FDA 승인 소식에 장 초반 강세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가 자사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아스테라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850원(5.74%) 오른 1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748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앞서 아스테라시스는 지난 17일 자사 미용의료기기 '쿨페이즈(Coolfase)'가 FDA 510K 등급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쿨페이즈는 모노폴라 RF(고주파) 기술을 적용한 미용 의료기기로, 지난해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품목 허가를 받고 출시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브라질, 올해에는 대만·인도네시아·태국 등에서 잇따라 인허가를 취득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미국 FDA 승인을 계기로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RF 디바이스에 대한 글로벌 시술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쿨페이즈의 FDA 승인은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내년부터 미국 내 대리점을 통해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주간증시] 3700 넘은 코스피, 숨 고르기 돌입할까…단기 조정에도 ‘강세 기조’는 유지

국내 증시가 사상 처음 370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의 강세와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단기간 급등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 주에는 미국 빅테크 실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정, 중국 경제지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 주(10월 13~1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83% 상승한 3748.89포인트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10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며 한 주간 3.71% 올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8.76% 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코스닥은 0.11% 하락해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863억 원, 665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견인한 반면, 기관은 1조8000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증시로 '머니무브'도 가속화하고 있다. 3차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돈이 옮겨갈 거란 기대에 금융주가 강세였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80조 원을 돌파해 2021년 '동학개미운동' 당시 고점(77조9000억 원)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10월 20~24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550~3850선으로 제시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과 상법·세법 개정 논의,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미중 무역 불확실성은 하락 요인으로 지적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간에 37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 메시지 이후 완화되긴 했으나 APEC 정상회의 전까지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고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양적완화(QT) 종료 시사 등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보인다는 점에서 현재 장세는 구조적 강세장"이라며 “단기 조정 있더라도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다음 주는 각국의 주요 경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중국 3분기 GDP와 10월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되고, 23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24일에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또한 테슬라, GM, IBM, 인텔 등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글로벌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3분기 GDP는 낙관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4중전회에서 정책 기대를 키울 수 있고, 한국도 부양책 강도와 비례하는 우호적 영향을 예상한다"며 “위험자산 및 인공지능(AI)으로의 머니무브가 진행되면서 단기 변동성을 촉발함에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협상도 다음 주 주목받는 변수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한국과 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히며,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20~24일)에서 합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면 자동차 등 관세 부담이 큰 업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한국이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합의가 이뤄질 시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국내 정치권의 움직임도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재검토 및 자사주 의무소각 법안을 논의 중이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강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국면에서 무리한 매수보다는 조정 시점에 분할매수로 접근할 것을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에 시장이 민감해질 수 있다"며 “추격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IT 하드웨어 등은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나 조정 후 진입이 바람직하다"며 “방산, 조선, 이차전지, 철강, 금융, 헬스케어 등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역은행 부실 우려가 단기적으로 불안 심리를 키울 수 있지만, 대형은행의 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장·미장 모두 호황…개미들 뭉칫돈 80조 ‘사상 최대’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가 모두 호황을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뭉칫돈도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3일 80조190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고 이후 다소 감소해 16일엔 76조537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들이 증권사 계좌에 맡긴 잔금의 총합으로, '투자에 쓰일 실탄 양(量)'에 흔히 비유되고 주가 상승 기대감에 비례해 불어난다. 종전의 투자자예탁금 최대 기록은 2021년 5월 3일의 77조9018억원이었다. 다른 주가 기대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5일 23조8288억원까지 치솟아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행위로, 이런 '빚투'(빚내서 투자)는 상승장 때 활발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금투협과 한국거래소는 앞서 17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주식시장 활황에 청년층과 50∼60대의 신용융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대출 투자 과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1주일(10∼16일) 동안 미국 주식을 16억8000만달러(약 2조38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바로 전 추석 연휴(3∼9일)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 12억4000만달러와 비교해 약 35%가 늘었다. 지난 한 주간 가장 인기 있었던 미국 종목은 반도체 업종 수익률을 3배로 증폭해 따르는 '디렉션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로 2억2천만달러(3126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순매수액 2위와 3위는 대표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1억8000만달러)와 암호화폐 채굴기업인 아이리스 에너지(1억3000만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코스피는 15일 종가 3600선을 넘었고 이어 16일 3700선을 뚫어 '사천피' 돌파가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한껏 커졌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도 대형 AI 기술주의 약진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우상향 기류가 지속돼 한 주 새 1.2%가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해 단기조정 가능성과 한미 무역 협상 등 변수가 상존하지만, 큰 틀에서는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일단 우세하다. 미국 증시도 대중 무역 분쟁과 AI 실적 거품 등에 경계감 속에서도 호조 흐름이 꺾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인 시황] 미국 지방은행 부실 리스크에…비트코인 10만4000달러까지 하락

이번 주 초반 반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하고 있다. 미국 지방은행의 부실 채권 급증 소식에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자 가상자산 시장도 영향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49% 떨어진 10만51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6.88% 하락한 37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하면서 10만50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양국이 완화 메시지를 내놓으며 11만달러대를 회복했지만, 오늘 다시 10만달러대로 떨어졌다. 미국 지방은행이 2023년 3월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과 비슷한 양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일부 미국 지방은행들이 대규모 부실채권과 이에 따른 손실을 신고했다. 미국 유타주 소재의 자이언스 뱅코프는 일부 차주의 대출 부실로 6000만달러의 손실을 예고했다. 또 다른 지역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도 일부 차주의 허위 자료를 식별했다고 알렸다. 이에 자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13.14%, 웨스턴얼라이언스는 10.83% 급락했다. 50개 소규모 은행으로 구성된 KBW지역은행지수는 하루 새 6.3% 급락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전날 지역은행주가 신용 우려로 급락하며, 미국 주요 증시와 비트코인까지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공시] 삼성家 모녀 3인, 삼성전자 주식 1조7000억원 처분…세금 납부·대출 상환 목적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상속세 등 세금 납부와 대출금 상환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처분 목적의 신탁 형태로 옮겼다. 일부 담보계약을 해제하면서 신탁계약으로 전환한 구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최근 신한은행과 각각 삼성전자 보통주 총 1771만6000주(지분율 0.33%)에 대한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신탁 계약의 목적은 세금 납부 및 대출금 상환으로 명시됐다. 홍라희 관장이 1000만주, 이부진 사장이 600만주, 이서현 이사장이 171만6000주를 맡겼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 9만7900원을 적용하면 평가액은 약 1조7344억원에 달한다. 삼성 일가는 고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5년간 분할 납부 중으로, 이번 조치는 세금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정리 과정으로 해석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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