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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은 뛰는데 노키아는 잠잠…증권가가 주목한 韓 무선통신주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중국산 장비 퇴출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국내 무선통신장비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산 장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의 공급망 재편이 국내 기업들의 수주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하나증권은 무선통신장비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근 에릭슨의 주가 상승과 중국산 통신장비 퇴출 움직임을 근거로 국내 무선통신장비 업체들의 수주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에릭슨은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3%, 50%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본업인 네트워크 장비 매출이 북미 6%, 유럽 7%, 인도 87%, 동아시아 26% 증가하는 등 지역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증권은 에릭슨의 실적 개선이 단순한 통신장비 수요 회복보다 중국 경쟁사들의 시장 이탈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인도에서는 기존 중국산 장비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중국산 와이파이 공유기 수입 금지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반면 노키아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하락하며 에릭슨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하나증권은 미국 시장에서 노키아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데다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인공지능(AI) 무선접속망(AI RAN) 협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AI RAN은 AI 연산 자원과 무선통신망을 결합하는 기술로,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무선통신장비 업체들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의 중국산 장비 대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 재편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주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릭슨과 노키아 주가 괴리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무선통신장비주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라며 “AI·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글로벌 수급이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무선통신장비 업체에도 수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국내 무선통신장비 업종의 주요 관심 종목으로 RFHIC, KMW, 쏠리드, 오이솔루션, HFR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아질 경우 중장기 수주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매수 사이드카’ 코스피 급등에 전날 급락분 회복… 5700선 복귀[마감시황]

코스피 지수가 21일 상승 마감하며 전날 급락분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등하며 코스피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182.93포인트) 오른 5735.67에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1조58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78억원, 49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오전 10시51분경에는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4.71%(261.32포인트) 오른 5814.06을 기록했다. 삼성전자(+5.67%)와 SK하이닉스(+5.81%) 등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AI 관련 기업 실적 호조가 이날 반도체 업종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국내 정규장 시작 전 미국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스페이스X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두 회사 모두 AI 인프라 투자 기대감을 키우는 실적과 발언을 내놨다. 스페이스X는 3분기 매출 146억달러, 영업이익 28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61% 급증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127억달러를 약 15% 웃도는 규모다. 실적 발표와 함께 AI 연산 능력 확대 계획을 밝히고 연산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지속을 전망했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힘입어 7~9월 매출과 이익률 모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잠정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185억~19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1년 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1~20일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4%, 반도체 수출은 222.5%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부담은 여전하지만 AI 투자심리 개선이 증시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10.77포인트) 오른 792.76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80원 내린 1325.20원에 마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OCI홀딩스, 美 태양광 관세 강화에 수혜 기대 부각…강세

21일 장 초반 OCI홀딩스가 강세다. 미국이 동남아시아를 통해 우회하는 중국계 태양광 제품을 정조준하며 비중국 공급망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현재 OCI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6.47%) 오른 2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산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과 모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관세율은 기업과 품목에 따라 147~268% 수준이다. 이번 조치로 동남아시아를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온 중국계 기업의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비중국 태양광 기업의 반사이익 가능성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를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얼라인파트너스, SK 저평가 분석…주가 강세

SK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SK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주가가 상승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분 현재 SK는 전 거래일 대비 7.1% 오른 4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SK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의 기업가치가 내재가치 대비 크게 할인돼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산한 SK의 2027년 예상 당기순이익은 약 24조4000억원으로 지난 16일 기준 시가총액인 24조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배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LS에코에너지 목표가 하향…“수익성 개선 둔화” [SK증권]

SK증권이 LS에코에너지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배전과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SK증권은 21일 LS에코에너지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6만9000원으로 23.3%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S에코에너지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22억원으로 50.2% 늘었다. 구리가격 상승과 소재·배전 사업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6.3%에 그쳤다. 수익성 개선이 제한된 배경에는 고부가 제품의 매출 지연이 있다. LS-VINA의 초고압 케이블은 덴마크 프로젝트의 판매 시점이 미뤄졌고, LSCV UTP는 북미 선적 지연과 관세 부담에 따른 판가 인하가 겹쳤다. 관련 물량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납품될 전망이다. 신사업 확대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LS에코에너지는 버스덕트와 울트라커패시터, 희토류 금속, 해저케이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확정 여부와 실제 매출 발생 시점에 따라 실적 기여도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2027년 실적의 주요 변수는 구리가격과 고부가 제품의 회복 속도"라며 “구리가격 상승은 소재 중심의 외형 확대에 기여하지만 이익 증가 폭은 판매 물량과 제품 구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화투자증권 “코스맥스, 국내외 동반 성장에 수익성 개선까지”

한화투자증권은 21일 코스맥스에 대해 국내외 법인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2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맥스의 내년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20.8% 증가한 3조8106억원, 영업이익은 25.7% 늘어난 3540억원으로 전망했다. 저마진 제품의 생산성 개선과 색조 제품 수주 확대, 대형 발주 비중 증가로 이익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스맥스의 성장률이 국내 화장품 전체 수출 증가율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맥스의 연결 매출 증가율은 21.8%로 전체 수출 증가율인 29.6%를 밑돌았지만 하반기에는 41.3%로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에도 코스맥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법인 매출 증가율은 19.5%로 전체 수출 증가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법인의 성장세 역시 전사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맥스의 2023~2028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0.1%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법인의 성장뿐 아니라 해외 사업 확대가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것이란 평가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법인의 성장 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동남아 등 해외 법인의 고성장이 전사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국장은 지지부진한데, 대만은 강세 “AI 인프라 생태계 차이” [신한투자증권]

한·중·일 증시가 부진하지만, 최근 대만 증시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에서 대만은 다른 국가와 달리 전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신한투자증권은 '대만 증시 강세가 주는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대만 증시의 차별적 강세는 단순한 반도체 업황 회복을 넘어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의 패러다임 변화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밸류체인의 독보적 범주와 이익 성장 사이클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영역에 치중된 한국, 중국, 일본과 달리 대만은 파운드리부터 첨단 패키징, 고성능 기판·소재, 고속 네트워킹, 서버 ODM까지 AI 인프라 전반에 걸쳐 수혜를 본다는 의미다. TSMC는 선단 공정·패키징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어 GPU와 ASIC, CPU 수요를 모두 흡수하고 있다. 후공정 대표 기업인 ASE 역시 올해 자본지출 계획 상향과 함께 내년 첨단 패키징 매출을 두 배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는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따른 높은 수익성을 이미 실현하고 있어 중장기 공급 확대와 마진 정상화가 주요 변수"라며 “반면 대만 후공정·기판·네트워킹 기업은 내년과 내후년 신규 설비 가동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이익 레버리지 사이클이 연장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LIG D&A, 방사청 입찰참가 2년 제한 제재…장 초반 급락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주가가 21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이 무기개발 입찰 과정에 방사청 직원에게 수억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LIG D&A에 2년간 입찰 참가 제한을 제한하는 제재를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1분 현재 LIG D&A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56%(7만3500원) 내린 47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전날 방위사업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LIG D&A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제한 2년 처분을 심의·의결했다. 계약심의위는 방위사업청 개청 이후 최대 규모 뇌물 액수, 장기간에 걸친 계획적 부정행위, 뇌물 및 원가 부정행위가 국가 안보와 방위산업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 등을 고려해 최고 수준의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가계약법 시행규칙은 2억원 이상 뇌물을 준 경우 입찰참가자격 제한기준을 최대 2년으로 정하고 있다. 이에 LIG D&A는 향후 2년 동안 국내 공공기관 입찰에서 배제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화시스템, 조선 팔아 3.4조 쥐었지만… 부채비율은 189%로, 열쇠는 한화오션 주가

한화시스템이 보유하던 한화오션 지분을 모두 정리한다. 확보한 현금은 우주·국방 인공지능(AI) 투자에 쓴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거래 구조 때문에 장부상 부채는 오히려 늘어난다. 재무구조가 실제로 좋아질지는 한화오션 주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한화오션 잔여 지분 7.24%(2216만9660주)를 약 1조3834억원에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처분금액은 15일 종가 6만24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대금은 21일 들어온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지분 4.33%를 주당 12만8000원에 같은 방식으로 넘겼다. 이번 거래로 한화시스템의 한화오션 직접 지분은 0%가 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필리조선소 지분 60%도 계열사에 3251억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올해 조선 부문에서만 3조원이 넘는 현금이 들어오는 셈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세 거래로 한화시스템이 확보하는 현금을 3조4085억원으로 집계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공시한 중장기 투자계획에서 2040년까지 우주 위성과 국방 AI 분야에 23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0조원이 초저궤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에 배정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세 차례 지분 양도로 마련한 자금으로 2030년까지 투자재원 상당 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회계 처리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 지분을 경영권 지분이 아닌 금융자산(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으로 분류해 왔다. PRS 계약상 의결권과 배당은 투자자에게 넘어가지만, 주가가 오르내린 만큼의 손익은 여전히 한화시스템 몫이다. 위험을 그대로 떠안고 있는 만큼 회계상으로는 주식을 판 것이 아니라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 주식은 장부에 그대로 남고, 들어온 1조3834억원은 차입금으로 잡힌다. 최정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이 거래의 경제적 실질이 “주식담보대출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최정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약 1.4조원의 현금 유입분에 대응하는 차입금 인식으로 재무지표가 저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 추정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연결 총차입금은 6월 말 3조3911억원에서 거래 후 4조7745억원으로 늘어난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59%대에서 189.4%로 오른다. 현금과 차입금이 함께 늘어나는 만큼 순차입금은 변동이 없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거래로 재무지표가 개선된다. 연결 기준으로는 종속회사 지분 매각이 자본거래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채비율이 190.3%에서 178.1%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신평 3사는 한화시스템의 신용도(AA/안정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일제히 판단했다. SPC가 주식을 팔 때마다 관련 차입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개선 효과는 매각대금을 현금으로 쥐고 있다는 가정 아래 성립한다. 최정현 연구원은 확보자금이 “기존 차입금 상환보다는 신규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PRS 구조에서는 SPC가 최종 처분할 때까지의 주가 변동을 한화시스템이 정산해야 한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정산 시점의 주가가 각 계약의 기준가격을 밑돌 경우 추가적인 현금부담이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계약으로 정산 주기는 1차 계약의 3개월에서 1개월로 짧아졌다. SPC가 주식을 기준가보다 싸게 팔면 그 차액을 한화시스템이 매달 현금으로 메워줘야 한다는 뜻이다. 손실이 분기 단위로 묶여 상쇄될 여지가 줄고, 주가 약세가 곧바로 월별 현금유출로 이어진다. 금융수수료도 정산 때마다 함께 나간다. 단순 계산하면 처분가격이 기준가보다 10% 낮을 경우 약 1380억원을 현금으로 정산해야 한다. 한화오션 주가는 1차 기준가 12만8000원에서 반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만기 안에 매각을 끝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김형진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SPC가 전량 매각하지 못할 경우에는 롤오버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금융수수료 부담이 길어진다. 더 큰 과제는 투자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2040년까지 내건 투자액은 51조원이다. 최광식 연구원은 이를 “양사의 EBITDA만으로 충당할 수 없는 규모"라고 평가했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불분명한 실제 자금 소요 규모와 손익분기점 시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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