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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풍향계] KB국민은행, 전북 해상풍력 프로젝트 금융 지원 나선다 外

◇ KB국민은행,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확산단지1'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B국민은행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대표적인 공공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생산적 금융을 통해 국가 미래성장산업과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확산단지1(부안 800MW)' 공공사업시행자 공모에서 참여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북 부안군 해역에 조성되는 총 2.5GW 규모 해상풍력단지 가운데 800MW를 우선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공공기관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사업이다. KB국민은행은 한국수력원자력을 대표사로 하는 '전북해상풍력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한국동서발전,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IBK금융그룹, 삼일 C&S, 중앙해양중공업 등 10개 주요 기업들로 구성됐다. 해당 컨소시엄은 공공성, 사업 추진 역량, 지역 상생 방안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향후 전북특별자치도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입찰 초기단계부터 IBK기업은행과 함께 공동 금융자문을 수행하며 사업구조 검토와 금융조달 전략 수립을 지원해 왔다. 향후 프로젝트 파이낸싱 단계에서도 풍부한 재생에너지 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주선 역할을 수행하며 안정적인 금융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 신한은행, 고금리 신용대출 대상 포용금융 확대…상생대환대출 전 저축은행권으로 신한은행이 신한저축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해 오던 '상생 대환 지원'을 전 저축은행권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고객에게 금융비용을 낮출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저신용 고객의 여건 개선과 금융 접근성 확대를 지원하는 실효성 있는 포용금융을 추진한다는 방침에서다. 신한은행은 1일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중·저신용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포용금융 상품 '신한 상생대환대출2'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한 상생대환대출2'는 신한금융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을 신한저축은행에서 전 저축은행권으로 확대한 대환전용 상품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신한저축은행의 우량 거래 고객이 기존 신용대출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 상생대환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고 신용도 개선을 돕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했다. '신한 상생대환대출'은 출시 이후 총 1670건, 296억원(2026년 6월말 기준) 규모의 대환을 지원하며 중·저신용 고객의 비용부담 완화에 기여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저축은행 고객으로 한정됐던 지원 범위를 전 저축은행권 이용 고객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에게 금융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재직기간 1년 이상이면서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인 근로소득자로, 저축은행 신용대출 보유 고객이다. 대환 대상 대출은 저축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이며,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대환 대상 대출의 원리금 범위 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최고 금리는 연 9.8%, 대출기간은 36개월부터 최대 120개월까지다. 상환방식은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한 상생대환대출2'는 영업점과 비대면 채널에서 모두 신청할 수 있으며, 비대면 채널은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서만 취급된다. 이에 따라 대출이동시스템에 참여 중인 저축은행(2026년 6월 기준 18곳)의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비대면으로 대환이 가능하다. 영업점에서는 상품 출시일인 1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신한 슈퍼SOL'에서는 7일부터 접수가 가능하다. 고객은 대출 이동시스템을 통해 기존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신한은행 대출로 편리하게 전환할 수 있다. ◇ 신용보증기금, 2690억원 규모 유동화수익증권 첫 직접 발행 신용보증기금이 최초로 직접 증권 발행에 나서 2690억원 규모의 유동화수익증권을 발행했다. 특수채 분류로 기존 SPC 방식 대비 금융비용 평균 111bp를 절감하는 등 기업들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일조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달 30일 2690억원 규모의 유동화수익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4월 신용보증기금법이 개정된 이후 자기신탁 방식으로 유동화수익증권을 발행한 첫 사례이자 신보 최초의 직접 증권 발행이다. 신보는 지난해 7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유동화증권 직접 발행 시스템 구축에 전념해 왔다. TF는 지난 1년 동안 발행 업무 프로세스 설계, 전산 시스템 개발, 관계기관 협의 및 규제 개선 등을 차질 없이 추진했다. 그 결과 기존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으로 외부 기관이 수행하던 기초자산 인수, 자금관리, 업무수탁 등의 핵심 기능을 신보 내부에서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특히 이번 유동화수익증권은 특수채증권으로 분류되면서 기존 SPC 방식보다 조달 금리가 대폭 낮아졌다. 발행금리 및 각종 수수료 인하에 따라 신보는 편입기업에게 3년간 평균 111bp 수준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이끌어 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신보는 수요예측에 앞서 약 3주간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으며, 그 결과 모집금액 2600억원을 상회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첫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신보는 올해 하반기에도 두 차례 추가 발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금리·고환율 여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적극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신보가 증권 발행의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많은 기업들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직접 발행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첫 직접투자’는 인공지능 대전환에…“퓨리오사에 200억 투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설립 이래 첫 벤처기업 직접투자에 나섰다. 수은법 개정으로 대출·보증 없이 투자가 가능해지자 직접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대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에이아이에 2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퓨리오사에이아이는 지난 2017년 설립된 국내 AI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팹리스)이다. 데이터센터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고 올해 2세대 제품 'RNGD(레니게이드)' 칩 양산을 개시했다. 수은은 이번 투자를 통해 퓨리오사에이아이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한다. 상환전환우선주는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투자금을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뜻한다. 수은은 정부의 'AI 대전환(AX)' 정책 구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AI 가치사슬 핵심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번 퓨리오사에이아이 직접투자로 수은은 AI 반도체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에 이르는 AX 핵심 가치사슬 전반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앞서 올 상반기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200억원)과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200억원) 등에 간접투자를 실행하기도 했다. 백준호 퓨리오사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2세대 레니게이드의 글로벌 확산과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내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을 발판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NPU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는 지난 24일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 및 시행령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가능해진 것이다. 개정안 등에 따르면 수은은 직접투자에 있어 대출이나 보증과 연계되지 않아도 된다. 이전까지는 수은이 대출이나 보증을 제공한 기업에 대해서만 투자할 수 있어 성장성이 있으나 재무적 여력이 없는 벤처기업 투자가 어려웠다. 간접투자는 기존 자본시장법상 집합투자기구뿐 아니라 벤처투자법상 벤처투자조합,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등으로 확대됐다. 이밖에 벤처기업,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할 때 지분 취득 한도(의결권 있는 주식의 15%) 초과도 가능해져, 수은이 유망 기업에 한층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수은법 및 시행령 개정을 발판으로 투자를 대외정책금융의 새로운 축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AI 대전환 시기에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민간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4년째 거래정지 비덴트, 경영진 전면 교체…빗썸 순환출자로 엮인 경영권 매각이 관건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가 상장폐지 2차 심사를 앞두고 경영진을 전면 교체했다. 회사는 단기적으로 거래소에 경영 쇄신 의지를 보여주면서 경영권 매각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지난달 2일 비덴트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비덴트는 재심사를 요구하는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비덴트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기간 부여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는 경영권 매각에 관한 진전된 결과를 가져와서 개선기간이라도 부여받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4년여간 상장폐지와 거래정지로 회사에 대한 불신이 쌓였다. 주주는 회사 측이 새 최대주주를 찾는 것을 기다리고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비덴트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 주주 10여명이 참석했다. 50여분간 진행된 주주총회 이후 30여분간 주주간담회도 이어졌다. 주주들은 안건 표결보다 질의응답에 집중했다. 주주들은 주로 경영권 매각 과정과 거래 재개를 위한 과제, 신규 이사진과 기존 최대주주 간 관계 등을 묻고 회사 측에서 답했다. 비덴트는 현재 상장폐지 결정으로 거래정지 상태다. 지난달 2일 코스닥시장위원회는 비텐트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비텐트는 같은달 24일 상장폐지 이의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오는 23일 한국거래소는 2차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기간을 부여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 안건은 신규 경영진 선임이었다. 백승호 사내이사, 김학성·고승식·김경목 사외이사, 박의선 기타비상무이사 등 5명을 선임하는 안건과 양경렬 상근감사를 선임하는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모두 회사가 추천한 이사진이다. 주총 사회를 맡은 고두민 경영기획본부 상무는 “한국거래소 1차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폐 결정을 받은 건 최대주주를 변경하지 못한 결과"라며 “2차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 신청과 개선 계획서를 같이 제출하고 그에 대한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추가로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목표한 대로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거래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들은 바뀌는 이사진이 기존 최대주주 측과 관련이 없는지 여러 차례 물었다. 기존 최대주주인 강지연·강종현 남매의 배임 혐의로 비덴트가 상장폐지 적격성 심사를 받아 현재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고 상무는 “외부 법무법인에서 추천받은 이사진"이라며 “이력을 보고 사내·사외이사로 자격이 있는지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선임되는 백 대표는 최대주주로부터 독립경영을 확약받았다"고 덧붙였다. 회사 경영과 매각 작업은 분리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고 상무는 “1차 공개 매각 때 경험이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중심으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덴트는 지난 3월 인수 예정자였던 와비사비홀딩스가 인수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됐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백승호 이사는 “제 미션은 비덴트 정상화"라며 “저는 최대주주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고 강종현씨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비덴트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차례로 열린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 임시 주주총회에서 강지연 대표가 다시 이사로 선임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비덴트 주주총회가 끝난 뒤 같은 장소에서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 임시 주주총회가 한 시간 간격으로 열렸다. 두 회사 주총에서 모두 강지연 사내이사가 재선임됐다. 그 밖에도 회사 측이 제안한 사내·사외이사와 상근감사가 모두 선임됐다. 고 상무는 “강지연 대표 임기는 오는 8월까지"라며 “8월까지 (경영권이) 매각되기를 기대하지만, 안 되면 결국 다시 임시 주총을 열어 사내이사 재선임해야 해서,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장기 집권이나 매각할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비덴트의 상폐 위기는 지배구조에서 비롯됐다. 회사는 복잡한 출자 사슬의 한가운데 있다. 비덴트는 코스닥 상장사다. 방송용 모니터 판매가 주력 사업이다. 그러나 핵심 자산은 따로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지분이다. 비덴트는 빗썸 지주사인 빗썸홀딩스 지분 약 3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빗썸 이사 중 두 명은 비덴트가 추천한 인물이다. 비덴트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강지연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니셜투자조합이 있다. 이니셜1호투자조합(최대주주 강지연) → 버킷스튜디오(코스닥, 거래정지) → 인바이오젠(코스피) → 비덴트(코스닥, 거래정지) → 빗썸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순환출자가 얽혀 있다. 비덴트가 버킷스튜디오 지분 4.23%를 거꾸로 보유하고 있어서다. 사슬의 하단이 상단을 다시 지배하는 형태다. 이 사슬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이 강종현·강지연 남매다. 강종현 씨는 2023년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 여파로 비덴트 주식은 4년 넘게 거래가 정지됐다. 회사와 주주들은 최대주주를 바꿔야 상폐 사유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법은 사슬 최상단인 버킷스튜디오의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다. 그러면 하위 회사들도 함께 새 최대주주에게 승계될 수 있다. 1차 매각은 지난해 12월 추진됐다. 인수 예정자는 신설 법인 와비사비홀딩스였다. 매각 대상은 버킷스튜디오 지분 37%였다. 이 지분은 이니셜투자조합(32.75%)과 비덴트(4.23%), 강지연 대표(0.02%)가 나눠 갖고 있었다. 매각가는 구주 2400억원에 유상증자 200억원을 더해 총 2600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인수 측이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무산됐다. 그간 매각 방식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거래소의 상장폐지 적격성 심사 때문이다. 회사 설명을 종합하면 이렇다. 처음에는 수의계약 방식이었다. 그러나 거래소가 인수자의 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인수 후보가 과거 회사에 투자한 이력이 있어 최대주주와 관계가 불분명하다는 이유였다. 이로 인해 1차 심사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회사는 공개매각으로 방식을 바꿨다. 주관사는 삼정KPMG, 법률 자문을 법무법인 화우가 맡았다. 하지만 와비사비홀딩스의 잔금 미납으로 다시 무산됐다. 현재는 다시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공개매각에 준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2차 매각은 진행 중이다. 회사는 “공식 인수의향서를 한 곳에서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세 곳 가량이 인수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두 곳은 1차 때 참여만 하고 철회한 곳이다. 회사는 1차 매각 때 참여하지 않은 신규 후보에 우선권을 두고 있다. 매각가는 1차보다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배경으로 꼽힌다. 만약 이번에 2차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즉시 거래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7월 23일 2차 시장위에서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즉시 거래가 재개되긴 어렵고, 새 인수자의 사업을 지켜보기 위한 개선기간 부여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봤다. 시점상으로도 부담이 크다. 거래소는 올해 2월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가동했고, 7월부터는 상장폐지 관련 시가총액·주가(동전주) 요건을 강화한다. 백 대표는 간담회에서 “우리끼리 분열하면 거래소가 골치 아파서 그냥 상폐"라며 “동전주를 다 퇴출하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회사와 소액주주가 같은 목표로 단결해야 한다"고 했다. 주주들은 불만은 많지만 일단 매각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박해진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우리가 회사랑 싸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회사와 소액주주가 정면 충돌하면 100% 상장폐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액주주 추천 인사를 이사나 감사로 선임해달라고 요구했다. 박해진 주주연대대표는 “감사나 사외이사 중 한 자리 정도는 소액주주가 추천하는 인사를 넣어달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서는 “추천서를 제출하면 검토해서 공식적으로 회신하겠다"고 답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급한 쪽은 MBK...‘제재 안개’ 갇힌 롯데카드 매각 [이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이뤄진 롯데카드에 대한 금융당국의 최종 제재가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매각 성사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사태로 전방위적인 압박이 커진 상황까지 맞물려 협상력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더해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안건검토소위원회에서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 관련 제재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초 상반기 안에 제재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인해 최종 의결을 오는 7월로 넘긴 상태다. 가장 이른 안건소위 일정은 내달 9일로, 이후 금융위 정례회의까지 거친 뒤 제재 수위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앞서 롯데카드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50억원, 조좌진 전 대표에 대한 문책경고 등을 담은 중징계안을 통보받은 바 있다. 금감원의 결정에 대해 금융위가 논의 후 최종 의결을 내리게 된다. 당국의 최종 제재 통보가 미뤄지면서 매각을 준비 중인 롯데카드의 입장에선 매각 시계가 미뤄지는 등 불리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가 영업정지 기간과 과징금 등을 확정해야 인수 후보자들이 그에 따른 리스크를 인수가에 반영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업정지 여부나 기간 등이 확정되지 않음으로써 불확실한 악재로 작용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로 금융위가 금감원 의결안을 그대로 확정한다면 인수자는 영업정지 기간에 따른 신규 회원 모집·카드 발급 등이 제한되는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회원 기반이 약화되면 카드 이용실적 및 카드론 신규 영업 감소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수익 기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개인정보 유출 당시에도 회원 감소와 시장점유율 하락이 나타난 바 있어, 기업가치 산정 시 향후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롯데카드는 향후 예정된 자금 투입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격 협상에 있어서도 불리한 상황이다. 조좌진 롯데카드 전 대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향후 5년간 총 11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 비용과 보상도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다. 가뜩이나 금융그룹들의 자본 규제 비율 관리 부담 및 카드업 성장성 한계로 적극적인 인수전이 형성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제재 미확정까지 더해져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한편 현재 MBK가 홈플러스 사태로 검찰 수사·금융감독원 제재 등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MBK 디스카운트'가 커질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검찰은 MBK가 사기적 행위를 했는지와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등을 위주로 수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또한 MBK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내부통제 의무 위반 여부를 검토해 중징계 수위를 결정할 제재심의위원회를 내달 초로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MBK와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지주간 협상에서 자금 투입 한계가 거론되며 회생 난항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투자금 회수 능력을 시장에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MBK 입장에서는 롯데카드라도 성공적인 매각으로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홈플러스 문제 장기화에 겹쳐 롯데카드 매각 실패까지 지속될 경우 국내외 출자자들 사이에서 MBK의 평판 악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을 원매자들이 'MBK가 시간적으로 촉박한 상황'으로 인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롯데카드 매각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경우 가격 협상력 약화나 거래 장기화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권은 이번 금융당국의 제재 연기가 롯데카드의 기업가치 산정 불확실성을 키우는 한편 홈플러스 사태 수습에 나선 MBK의 협상력 저하와 맞물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MBK 입장에선 홈플러스 사태와 검찰 수사 및 당국의 압박, 평판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롯데카드 매각의 전략적 중요성이 이전보다 커졌지만 롯데카드 제재 불확실성이 협상력에 악영향을 주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1兆보다 큰 베팅”...김동원, 한화생명 ‘금융지형’ 넓힌다

김동원 사장의 리더십을 토대로 해외에서 인수합병(M&A)을 진행하던 한화생명이 국내에서도 세력 확장에 나섰다. 수신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금융 역량을 높이는 등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춘 모양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달 29일 애큐온캐피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진행한 본입찰은 시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UBS 매각을 주관하고 있으며, 메리츠금융그룹이 참여했다. EQT파트너스는 애큐온캐피탈의 최대주주로 보유 지분 전량(96.06%)을 매각한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만큼 '1+1' 형태로 이뤄지는 계약으로, 거래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도 통매각을 원하는 EQT파트너스와 합의점을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인수금액·계약조건·인수구조 등은 확정되지 않았고, 실사를 비롯한 절차를 거쳐 구체적인 조건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에 나선 배경으로는 두 업권의 '날씨'가 꼽힌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충격을 덜어내면서 대손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더해지는 자산은 약 9조3461억원이다. 이는 한화생명 연결기준 자산총계의 5.3% 수준이다. 특히 그간 부재했던 부분을 채우고 약한 고리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 한화생명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미국 벨로시티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팔색조' 라인업을 갖춰왔으나, 캐피탈과는 연이 없었다. 애큐온캐피탈은 자산 기준 업계 17위로, 올 1분기 당기순이익(12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 1.2%)은 0.3%포인트(p) 개선됐고, 요주의이하여신비율(5.9%)은 0.7%p 낮아졌다. 1개월 이상 연체율(2.8%)은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0.5%p 상승했지만, 고위험자산을 정리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산운용계열사 및 보험사의 자산운용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애큐온캐피탈이 기업대출과 기업금융(IB)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업계 5위권의 '몸집'을 갖고 있다. 대출채권이 4조6781억원에서 4조3650억원으로 줄면서 당기순이익이 47억원에서 20억원으로 축소됐으나, 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어 연체율은 5.7%에서 4.9%로 나아졌다. 한화저축은행과 합병이 불가능하지만 자산규모만 놓고 보면 총 6조5000억원을 넘어가면서 4위로 한계단 올라선다. 인천·경기 지역을 넘어 서울 고객과의 접점이 넓어지고, 교차 판매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지속적으로 M&A 노선을 견지한 것은 포화 상태로 접어든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행보다. 투자를 통해 현금흐름을 확대하고 이를 다시 재투자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가는 것도 목적으로 볼 수 있다. 형제들이 한화오션, 미국 필리조선소, 아워홈 등을 인수하며 한화그룹의 'DNA'를 계승하는 국면에서 김 사장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계기도 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사를 인수한 국내 첫번째 보험사로 이름을 올리는 등 북미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한화생명이 이번 인수에 동원 가능한 '실탄'은 충분하다. 3월말 기준 자본총계는 17조8000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3500억원이 넘는다. 신용평가사들이 이번 인수로 한화생명의 신용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낮다고 본 이유다. 단, 단기적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의 포트폴리오로 볼 때 위험액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과조치를 활용하지 않았음에도 킥스 비율은 157.5%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상회하고 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59%)은 적기시정조치 기준(50%)을 크게 웃돌고 있지 않으나, 2035년까지 연착륙이 가능하다. 한국신용평가는 “저축은행의 경영권 변동은 대주주 적격심사 등에서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고, 지분매각 계약 체결 이후 자회사 편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화생명의 견조한 이익창출력과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규제 수준을 상회하는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위메이드, 中자본에 9200억원 경영권 매각…강세

1일 장 초반 위메이드가 강세다. 중국계 자본에 경영권이 매각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5770원(29.85%) 오른 2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위메이드는 창업자 박관호 의장의 보유 주식 약 1335만주가 중국계 투자플랫폼 네오펄스에 매각된다고 밝혔다. 총 거래 규모는 약 9200억원이다. 이는 위메이드 시가총액 8521억원을 웃도는 액수다. 네오펄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위메이드의 새로운 최대 주주가 됐다. 업계에서는 네오펄스가 위메이드 경영권 확보에 나선 이유로 게임 '미르'의 지적재산권(IP)을 꼽는다. 위메이드의 미르 IP는 중국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메가 프로젝트 기대감에 전력기기株 사흘째 강세…LS일렉트릭 10%대 상승

전력기기 종목이 1일 장 초반 강세다.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발 수주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5분 LS일렉트릭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50%(2만5000원) 오른 2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력기기 3대장으로 불리는 효성중공업(+8.23%), HD현대일렉트릭(+6.07%)도 같이 오르고 있다. 세 종목은 지난 29일부터 사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반도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피지컬AI 등을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고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삼성그룹은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2030조원, 호남·충청·영남권에 625조원 등 265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급 확장에 총 210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모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변전 설비와 송배전 기자재 등 전력 인프라 장비 수요가 늘어날 거란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올해 1분기 기준 전력기기 3사 합산 수주잔고는 32조원을 넘어섰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1%대 올라 8500선…美 반도체주 훈풍에 전자·닉스 상승[개장시황]

1일 장 초반 코스피는 1%대 올라 85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반도체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85.56포인트) 오른 8562.04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0억원, 233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264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종목마다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15%), SK하이닉스(+1.19%), 삼성전자우(+1.65%), 삼성전기(+3.80%), 현대차(+2.22%) 등은 오르고 있다. SK스퀘어(-1.06%), LG에너지솔루션(-0.41%), 삼성생명(-1.62%), 삼성물산(-3.09%)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87%(7.99포인트) 내린 908.19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0억원, 17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61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분기 및 반기말 리밸런싱 이벤트 종료 속에서 미국 반도체 및 M7주 강세 효과와 코스피200 야간선물 반등 소식 등에 강세 흐름을 만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0.4원 오른 1549.8원에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매드업, 코스닥 데뷔 첫날 강세…AI 마케팅 성장 기대

매드업이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웃돌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매드업은 공모가(8000원) 대비 89.88% 오른 1만5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드업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이다. 자체 AI 마케팅 엔진 '레버 엑스퍼트(LEVER Xpert)'를 기반으로 광고 운영과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설비 투자와 인재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396대 1, 일반청약에서는 3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대기업 대출 20% ‘껑충’...우리금융지주, 영업력 살아났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실적이 역성장했던 우리금융지주가 하반기에는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우리은행이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6개월 만에 대기업 대출 잔액을 20% 불린데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구상 중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경쟁력 제고도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그룹 안팎으로 중장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3월 30일 3만2450원에서 전일(6월 30일) 기준 2만9000원으로 10.6% 하락했다. 이 기간 KB금융(8.98%), 하나금융지주(6.9%), 신한지주(5.86%) 주가가 반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1분기 순이익이 뒷걸음질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에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의 1분기 지배기업소유주지분 순이익이 6038억원으로 1년 새 2% 감소했다. 금융지주 순이익 1위인 KB금융지주(1조8924억원·11.5% 증가)와 격차가 더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9355억원으로 1년 전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100억원이 넘는 외화환산손실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관련손익 축소는 2분기 실적에 악재다. 그러나 증시 활황으로 우리투자증권의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고, 동양생명, ABL생명 등 보험 자회사 이익이 더해지면서 비이자이익은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증가한 점은 영업력 회복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6월 말 현재 우리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38조3808억원으로 작년 말(21조665억원)보다 20% 불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우리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 성장세는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영업보다 보통주 자본(CET-1) 비율 관리에 주력하면서 2024년 12월부터 작년 6월 말까지 대기업 대출 잔액이 7.8%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그룹 차원에서 기업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기로 했고, 우리은행도 영업에 매진하면서 대기업 대출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우리금융지주가 1분기 CET1 비율 13.6%로 중장기 목표치인 13%를 조기에 달성해 대기업 대출은 물론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자산 재평가 등에 따라 13%를 웃도는 수준까지 자본비율이 개선된 만큼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약 50%에 근접한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자이익 증가, 비이자이익 개선, 대손충당금 전입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3조2000억원의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5월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단행하기도 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 추가 1조원 증자, 보험사 인수에 따른 시너지 확대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은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 등 임종룡 회장이 구상 중인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차근차근 완성하는 단계"라며 “적어도 3, 4년 안에는 계열사 간 시너지가 실적으로 가시화되지 않겠나"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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