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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멘텀 시험대 오른 美…中은 회담 효과 제한 속 숨고르기 [글로벌 레이더]

이번 주 글로벌 증시에서는 미국의 인공지능(AI) 랠리 지속 여부와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앞둔 수급이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에서는 반도체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가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 속에 장기 휴장을 앞둔 관망세가 예상된다. 이후에는 기업 실적 발표가 증시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번 주(28~2일)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 실적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마이크론이 데이터센터 메모리 수요와 가격 전망을 높인다면 최근 나타난 반도체 강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경제지표 역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1.21%)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2.06%),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8%)는 일제히 상승했다. 메타의 개인용 AI 에이전트 'Muse'가 흥행하며 AI 반도체 수요 기대를 키운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Muse 출시로 에이전틱 AI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고 보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 질문에 대한 답변을 넘어 예약이나 결제 등 여러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한다. 이에 따라 AI 추론 인프라 수요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AI 투자 수혜가 모델 훈련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클라우드 인프라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출시된 Muse는 12일 만에 28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주가는 곧장 반응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메타 주가는 11.34% 상승했다. AMD와 인텔, ARM 등 AI 관련 반도체주 역시 각각 9.95%, 12.14%, 17.16% 급등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했음에도 이처럼 주가가 오른 것은 투자자 판단의 무게중심이 금리에서 AI 투자 모멘텀과 기업 이익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섹터 반등세 유지 여부에 투자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가늠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에 이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주요 고객에게 대량으로 출하하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를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투자가 모델 훈련용 GPU를 넘어 확대되는 흐름인 만큼, 마이크론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메모리 수요와 가격 전망을 추가로 높인다면 반도체 섹터 강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평가다. PCE 가격지수와 고용지표 발표 역시 주목할만한 변수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물가가 예상치를 웃돈다면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이번 달 고용보고서에서 강한 고용과 임금이 확인되면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높은 금리는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을 높여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된다면 지난주 급등한 금리가 다소 하락할 수 있다"며 “PCE 가격지수가 반도체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 증가가 둔화하면서 임금도 안정되면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국경절 장기 휴장(1~7일)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신중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중국 증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예상을 밑도는 성과를 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무역전쟁 휴전 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여기에 300억 달러 규모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와 AI 대화 채널 구축에도 합의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미중 정상회담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양국의 성과 발표에도 온도차가 있고, 앞으로도 양국은 관계 개선보다는 '거리두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양국은 300억달러 규모의 품목에 대한 상호 관세 인하를 재확인하면서도 미국의 중국 시장 접근과 중국의 미국산 석탄 구매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을 달리했다. 미국은 중국에 희토류 공급 회복도 요청했지만 중국 측 발표에서는 해당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 역시 무역전쟁 휴전 연장과 민간 품목에서의 관세 인하를 제외하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관세 인하 조치를 들여다보더라도 해당 품목은 미국이 중국산을 수입하는 품목의 10%도 되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를 비롯한 품목들에서 중국 기업의 미국 내 공장 건설 허용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면 중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겠으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그러한 내용은 다뤄지지 않았다"며 “미중 정상회담이 중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단기적으로 국경절 연휴를 앞둔 수급이 중국 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기 휴장이 예정된 만큼,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확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다만 여행과 화장품 등 필수소비재와 경기민감 섹터는 연휴와 같은 계절적 요인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다음 달 중국 기업의 실적 발표가 나올 때까지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중국 기업 실적 발표가 다음 달에 예정돼 있고,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기업 실적이 나오면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AIA생명, 차기 대표 내정…리오 응 AIA 중국법인 CFO

AIA생명이 리오 응 AIA 중국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차기 대표로 내정했다. AIA생명은 새 대표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더 오랫동안,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AIA의 비전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8일 AIA생명에 따르면 리오 응 내정자는 생명보험업계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고, 아시아 지역에서 다수의 고위 리더십 직책을 맡아 성장·혁신·경영환경 관리 분야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는 필요한 승인 절차를 거쳐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피셔 장 AIA생명 이사회 의장 겸 AIA 지역총괄대표는 리오 응 내정자가 △전략 △조직 혁신 △재무 리더십 분야에서 성과를 입증했다는 점을 들어 AIA생명을 이끌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영진·임직원·영업채널 파트너들과 함께 사업을 발전시키고, 고객을 위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AIA생명은 AIA프리미어파트너스, 법인보험대리점(GA), 은행, 텔레마케팅, 디지털 채널 등에서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중심 경영을 지속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리오 응 내정자는 “AIA생명을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하고, 앞으로의 중요한 성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李 대통령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본시장 만들 것”...‘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개막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국내 최대 자본시장 기업설명(IR) 행사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Korea Premium Weeks) 2026' 개막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과 시장 선진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올해부터 열리는 민관 통합 한국 자본시장 설명회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한국 자본시장을 국내외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행사를 매년 열어 시장과 소통의 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를 정례 개최해 '한국 자본시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글로벌 IR(설명회)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를 통해 매년 우리 시장의 성과를 공유하고 보완이 필요한 과제를 점검해 미래 정책 방향을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와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는 정부 정책과 시장 변화, 기업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하나로 모아 한국 전체의 투자 매력을 함께 보여주는 통합 IR"이라며 “개별적으로 흩어진 여러 행사를 한자리에 모아 정부·기업·투자자·국민의 목소리를 서로 연결하고 자본시장의 주요 현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국가 차권의 대규모 소통과 연결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코스피 급등과 세 차례의 상법 개정 같은 성과를 소개했다. 더불어 한국증시가 마주한 과제로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 온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흔들림 없이 안착시켜 나가면서 안정성 강화 등 시장의 내실도 함께 다질 계획"이라며 “이번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를 통해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시장 참여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우리 증시의 청사진을 함께 그리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은 “올해 9월 아시아 거래소 최초로 정규장 이후 애프터마켓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 체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주식 결제 주기 단축 역시 아시아 역내 거래소들과 함께 추진해 선진 거래 환경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자본시장 경쟁 격화 △금융의 탈중앙화 가속 △디지털 자산시장과 전통 자본시장의 경쟁을 최근의 변화 양상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 이사장은 “변화의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혁신을 선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국거래소가 이런 변화의 중심에 서서 글로벌 주요 거래소로 도약하고 세계 자본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이사장은 구체적 노력으로 △애프터마켓 개설과 주식시장 결제주기 단축 등을 통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존중 문화 기반으로 자본시장 체제의 지속 개선 △토큰증권(STO) 플랫폼 선제 구축·운영 같은 미래 금융환경 변화 선도를 내놨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과 서일준 국회 정무위 간사, 이토 유타카 일본 금융청장이 축사에 나섰고,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대표와 주드 압델 마제이드 블랙록 글로벌 파트너스 오피스 공동 총괄이 특별연설자로 연단에 올랐다. 장폴 세르베 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IOSCO) 의장과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켄 피셔 피셔인베스트먼트 창립자 겸 회장이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도약과 통합 콘퍼런스 출범을 축하했다. 이 밖에도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 나스닥,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등 글로벌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은 9월28일부터 10월16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 슬로건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본시장을 향한 관문'이다. 이번 개막식을 포함해 3주간 약 25개 행사가 마련돼 있다. 1주차에는 기관투자자 대상 글로벌 콘퍼런스를 연다. 이날 개막식과 정책 세션을 시작으로 △ 자본시장 개혁방안 △ 기업지배구조 개선 성과와 발전 방향 △ 외환시장 개혁방안 등이 논의된다. 오는 29일에는 △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비전과 과제 △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 △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증시 현안을 다룬다. 이후 2주차에는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시장 진단 세미나와 코넥스·코스닥 상장기업 IR 행사가, 3주 차에는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민간 금융권 주도의 행사와 글로벌 채권시장 포럼도 예정돼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가격 상승 수혜 기대감…강세

28일 장 초반 한화솔루션이 강세다.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650원(12.50%) 오른 3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정부가 수입 태양광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모듈 가격이 상승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미국 수입 모듈의 와트(W)당 가격 중간값은 지난달 정책 발표 이후 약 40% 상승했다. 미국산 양면형 모노 퍼크(Mono PERC)모듈 가격 역시 올해 초 대비 약 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소재 공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춰 수입 제품 규제 국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라오스산 모듈에 대한 규제로 공급 불확실성과 공급 부족 위험이 커졌다"며 “해당 제품의 미국 인도가격 상승은 한화솔루션을 비롯해 미국 내 생산업체의 가격 협상력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HLB, 담관암 치료제 FDA 승인에 그룹 일제히 상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HLB 표적항암제를 담관암 환자 치료제로 승인했다는 소식에 HLB 그룹이 28일 장 초반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7분 HLB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5%(9150원) 오른 3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LB제약(+30.00%), HLB바이오스텝(+30.00%), HLB이노베이션(+29.99%) 등 HLB 그룹주는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HLB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의 담관암 치료제 '리픽투'가 미국 식품의약국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FDA는 리픽투를 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담관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항암 신약의 신약허가신청서(NDA)를 FDA에 직접 제출해 허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레바는 2024년 리픽투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뒤 임상자료 분석과 허가 전략 수립, FDA 심사 대응을 진행했다. 리픽투는 FGFR2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경구용 항암제다. HLB는 올해 4분기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 방 노리던 개미들 어디로”...레버리지 ETF 거래 92% 증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예탁금 규제 강화 이후 눈에 띄게 위축됐다. 거래대금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데 이어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를 보여주는 회전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실이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 전 8조6400억원에서 시행 후 8000억원으로 91% 감소했다. 인버스2X ETF 2종의 거래 위축은 더 컸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6000억원에서 1900억원으로 줄면서 감소율이 95%에 달했다. 거래 빈도를 나타내는 회전율 역시 급격히 낮아졌다. 레버리지 ETF 14종의 일평균 회전율은 규제 전 43.6%에서 이후 5.9%로 내려갔다. 인버스2X ETF 2종도 1110.4%에서 125.0%로 떨어졌다. 전체 16종을 합쳐 보면 변화 폭은 더욱 뚜렷하다. 이들 상품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규제 전 한 달 동안 12조2500억원이었지만 규제 시행 이후 한 달에는 9900억원으로 축소됐다. 한 달 사이 약 92% 감소한 셈이다. 거래량 감소는 규제 직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았다. 인버스2X를 제외한 레버리지 ETF 14종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27~30일 6조4400억원에서 규제 첫 주 8700억원으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2주차 6200억원, 3주차 7900억원, 4주차 6000억원을 기록하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8월 31일에는 5300억원까지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흐름도 규제 전후로 달라졌다. 규제 시행 이전 5주 동안 개인은 해당 상품을 매주 일평균 순매수했지만, 7월 31일에는 1조706억원 규모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후 8월 24~28일을 제외하면 주간 단위로 매도 우위 흐름이 이어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적용되는 기본예탁금 기준을 기존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였다. 이번 자료는 규제 시행 전 22거래일과 시행 당일을 포함한 이후 21거래일의 거래 상황을 비교한 결과다. 다만 거래가 급감했다는 이유만으로 규제의 투자자 보호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규제 대상에서 벗어난 상품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해 위험이 다른 상품군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용만 의원은 “거래가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투자자 보호가 완성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앞으로 정부는 예탁금 규제 효과가 더 장기화할지, 규제 밖에 남아 있는 상품으로 위험이 옮겨가지 않는지 등 시장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3분기 웃는 기업은 따로 있다”...상장사 45% 이익 전망 하향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조사 대상 기업의 45%는 석 달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지만, 전체 전망치는 4%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망치가 나란히 오르며 전체 증가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상장사 232곳 가운데 127곳(55%)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 달 전보다 올랐다. 나머지 105곳(45%)은 내려갔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삼성SDI였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석 달 전 148억원에서 1251억원으로 8배 넘게 뛰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개선된 데다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최소 구매 물량을 채우지 못해 지급하는 보상금도 반영됐다. 컴투스는 23억원에서 112억원으로 382% 올랐다. 지난달 출시한 신작 게임 '제우스:오만의신'이 흥행한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은 138%, HMM은 118%, S-Oil은 95% 올랐다. 심텍(55%)과 HD현대(54%)도 50% 넘게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정유사는 중동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반영됐다.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인텍플러스였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5억원에서 2억원으로 95% 줄었다. 장비 출고가 예상에 못 미쳐 2분기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 전망도 크게 낮아졌다. LG화학은 5122억원에서 1906억원으로 63% 줄었다. 미래에셋증권(-56%), 하나투어(-42%), SK오션플랜트(-38%), 에코프로비엠(-36%), 아이에스동서(-35%)도 하향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망치가 나란히 올랐다. 삼성전자는 석 달 전 105조9030억원에서 111조3772억원으로 5%, SK하이닉스는 76조9134억원에서 78조1291억원으로 2% 높아졌다. 반면 현대차는 5%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3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 내려갔다. 반도체 대형주의 전망치는 올랐지만 자동차와 배터리, 바이오는 낮아진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르면서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도 높아졌다. 조사 대상 232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57조7774억원으로 석 달 전 247조8612억원보다 4%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망치를 합하면 189조5063억원으로 전체의 73.5%다. 석 달 사이 전체 전망치는 9조9162억원 늘었다. 이 중 두 회사의 증가분이 6조6899억원으로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3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보다 업종별 업황이 실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원·달러 환율 급락에도 우려와 달리 코스피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시즌의 핵심 변수는 환율이 아닌 개별 업황"이라고 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1200%룰로 바뀌는 대형 GA…선수 대신 ‘팀’ 산다

원수보험사에 적용되던 일명 '1200%룰'의 범위가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로 넓어졌다. GA들은 설계사를 확보하던 주요 루트가 좁아진 것에 대응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인카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2만3602명으로 2016년 말(7185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많아졌다.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길 수 있었던 것도 정착지원금을 풀어 설계사를 확보하고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영업조직을 키운 결과다. 인카금융은 지난해 12월 비앤비월드를 인수하고 올 5월 드림라이프를 흡수한 데 이어 6월에는 한솔금융서비스를 인수하면서 몸집 불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IFC그룹을 편입시키고, 에이플러스에셋이 소형 GA와 독립 영업 네트워크를 흡수하는 등 다른 초대형 GA도 유사한 행보를 걷고 있다. AIA프리미어파트너스가 대형사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발판도 타사의 영업조직을 확보한 영향이다. 설계사 수가 많아지면 매출이 증가하고, 이를 토대로 원수보험사를 상대로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협상력 증대로 더욱 높은 수준의 시책을 제시 받고 공격적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원수보험사에만 1200%룰이 적용되면서 누려왔던 규제 차익 효과가 없어진 만큼 M&A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200%룰은 설계사가 보험상품을 판매한 첫 해에 받는 수수료와 시책 등을 월납보험료의 12배로 제한하는 것으로, 정착지원금도 포함된다. 정착지원금은 GA가 보험사 또는 타 GA에서 유입된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당으로, 최근 설계사들이 대형 GA로 쏠린 원인으로 지목됐다. 원수보험사와 중소형 GA에서 성장한 인력을 끌어당겼다는 의미다. 설계사 수 기준 상위 4곳이 올 상반기 지급한 정착지원금은 총 83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약 488억원으로 44% 가까이 불어났다. 기업별로 보면 2분기 글로벌금융판매의 정착지원금은 275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인카금융서비스(119억원)도 130% 넘게 확대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12억원으로 3.7%, 지에이코리아(66억원)의 경우 21.8% 많아졌다. 실제로 올 1분기 기준 인카금융과 한금서를 포함한 상위 4곳의 설계사 수는 7만978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8%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과정에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다. 중소형 GA가 인력을 확충할 메리트가 줄어들고, 대형사들이 자금력을 앞세워 이들 기업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최근 보험상담 등을 확보한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영업에 나서는 기업·조직이 많아지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양질의 DB를 보유한 곳을 인수하면 영업 기반을 빠르게 키울 수 있고, DB 구매 비용 역시 1200%룰에 포함되는 만큼 M&A가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논리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대형사들이 개별 설계사에 대한 리쿠르팅 보다 조직 전체를 인수하는 형태로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보유 현금이 많고, 외부 투자 유치를 비롯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역량이 큰 곳은 자금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정착지원금이 축소되고, 수수료 분급제도가 추가되면서 단기적으로 가용한 자원이 불어나는 점도 언급된다. 향후에 투입되는 비용이 예전 보다 불어나는 것은 영업조직 확대로 만회한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인 설계사를 양성하는 노력도 탄력을 받겠지만, 현장에서 능력을 인정 받는 '베테랑'급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조직 전체가 이동하면 개별 설계사가 움직이는 것보다 부당승환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갈아타면 싸진다더니”...대환대출 금리, 신규대출보다 높았다

대출을 갈아타면 이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일부 은행에서는 기존 대출을 옮겨타는 대환대출 금리가 새로 받는 대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에서 이 같은 현상이 확인되면서 대환대출의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한 16개 은행 가운데 11곳에서 대환대출 평균 금리가 일반 신규 대출 평균 금리를 웃돌았다. 은행별로 보면 iM뱅크의 격차가 가장 두드러졌다. 대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7.17%로 집계된 반면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4.84%에 그쳤다. 두 상품 사이 금리 차이는 2.33%포인트(p)에 달했다. 전북은행과 제주은행, 부산은행, Sh수협은행에서도 대환대출 금리가 신규 대출보다 0.39~0.53%p 높았다. 5대 은행에서도 금리 역전 사례가 나왔다. 우리은행의 대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71%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 4.34%보다 0.37%p 높았다. NH농협은행은 0.24%p, 하나은행은 0.18%p의 차이를 보였다. 신용대출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6개 은행 가운데 10곳에서 대환 신용대출 금리가 일반 신규 신용대출보다 높았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곳은 광주은행으로, 대환 신용대출 금리가 신규 대출보다 1.29%p 높았다. 토스뱅크와 부산은행도 각각 1.22%p의 격차를 기록했다. 5대 은행에서는 우리은행을 제외한 4곳에서 대환 신용대출 금리가 신규 대출보다 높았다. 하나은행의 경우 신규 신용대출 금리가 연 4.70%였지만 대환대출 금리는 5.72%로 1.02%p 차이가 났다. 다만 금융당국은 상품별 평균 금리만으로 대환대출의 금리 수준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신규 대출과 대환대출을 이용하는 차주의 신용도나 담보가치가 다를 수 있고, 적용 상품의 구성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대환대출은 금융소비자가 더 낮은 금리 등 유리한 조건을 찾아 기존 대출을 다른 금융회사 상품으로 옮길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실제 금리 수준에서 신규 대출과 역전 현상이 나타난 만큼 금융당국이 상품별 금리 차이가 발생한 배경과 소비자의 실제 이자 부담 감소 효과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성훈 의원은 “더 싼 금리를 찾아 대출을 갈아타도록 만든 제도인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 그 효과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금융당국은 금리 역전의 원인을 점검하고 제도가 실제 차주의 이자 부담을 얼마나 줄이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10월까진 빌릴 만한데”…연말 ‘대출절벽’ 이번엔 덜할까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확대하며 대출 공급 여력은 다소 늘었지만, 집단대출 등 일부 대출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은행들은 연초부터 가계대출을 보수적으로 관리해왔고 총량 확대로 공급 여력이 소폭 늘어난 만큼 추가 대출 여력은 어느 정도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대출 문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극심한 대출 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2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80조249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7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20조7710억원으로 5021억원 줄었다. 반면 주담대 중 집단대출 잔액은 149조6915억원으로 3945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2849억원으로 1조2869억원 감소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도 111조6874억원으로 8조2271억원 줄었다. 이달 들어 가계대출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정책성 대출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7일 기준 5대 은행의 정책성 대출 제외 가계대출 잔액은 652조2617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은 지난달 말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약 7조1100억원으로 확대 설정했는데, 지난해 말(644조9700억원) 대비 7조2918억원 늘어나며 이를 약 1800억원 초과했다. 다만 은행권은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대출 상환 수요가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한다. 또 향후 대출 상환분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만큼 현재 잔액만으로 대출 공급 여력이 소진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 시즌이 되며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일시적으로 튄 영향이 있는데, 추석을 앞두고 상여금에 따른 대출 상환 등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집단대출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은행의 대출 공급 여력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8·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집단대출은 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은행권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당국은 총량 목표를 1.5%에서 3%로 확대하며 원활한 자금 공급과 총량 관리란 이중적인 과제를 제시한 상태다. 은행들은 가계대출을 추가로 더 조이기도, 반대로 공급을 더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을 늘리며 실수요자에 대한 지원을 원활히 하라는 가이드를 준 만큼 지금보다 가계대출을 더 바짝 조이는 것도 부담"이라며 “추석 이후 대출 관리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왔고 하반기에는 총량 확대에 따라 내부적으로 대출 공급에 좀 더 여유가 생겼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대출 상환분도 계속 들어오고 있어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대출 한도에는 여유가 더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매년 발생하고 있는 대출 절벽 현상 자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통상 연말에 가계대출 총량을 맞추기 위해 그에 앞서 대출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가을 이사철인 10월까지는 대출 공급을 이어가더라도 이후 수요가 감소하면 은행들은 가계대출 한도 조절을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대출 수요가 감소하기도 하고, 실적 관리 등을 위해 연말이 되기 전에 은행들이 대출 공급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연말에는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대출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총량 규제 기조 아래에서는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도 연말마다 나타나는 대출 절벽 움직임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그 강도는 예년에 비해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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