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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딛고 반등한 韓 증시…‘바닥론’은 시기상조

국내 증시가 19일 장 초반 급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기업의 신용위험 우려가 여전한 데다 외국인의 매도 기조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반등과 추세 전환을 구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9.96포인트(1.76%) 오른 5768.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4.11포인트(1.78%) 상승한 808.8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며 5500선 아래로 밀렸으나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만회한 데 이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65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앞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다 지난 16일 3431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행진을 멈췄지만, 이날 다시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다. 외국인 수급이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면서 증시 반등의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상승 전환에도 최근 외국인의 매도 규모를 고려하면 수급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이어왔다. 지난 16일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규모는 앞선 매도 물량에 비해 제한적이었다. 이날 순매수 역시 기존 매도 흐름을 되돌릴 만큼 강한 매수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가 진정되고 9일 만에 소폭 순매수가 나타났지만 이를 즉각적인 반등의 출발점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매매 방향이 바뀌었다는 사실보다 매수세가 얼마나 지속되고 확대되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시장 불안을 보여주는 변동성 지표도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6분 기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17% 오른 49.95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가늠하는 이른바 '공포지수'가 다시 50선에 육박한 것이다.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하는 주가 변동 폭은 여전히 크다는 뜻이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가장 큰 불안 요인은 미국발 AI 투자기업의 신용위험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2.15% 급락했다.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 막대한 자금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재부각된 영향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도 기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주요 기술기업들은 AI 설비투자(CAPEX)를 확대하며 성장 기대를 높여왔다. 그러나 투자 규모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익 창출 시점이 늦어질 경우 차입 부담이 기업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 자체보다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할 재무 여력과 실제 현금 창출 능력이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떠오른 셈이다. 국내 증시는 이러한 위험에 더욱 민감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지수 영향력이 높은 데다 외국인 수급도 이들 종목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추격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외국인 수급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JP모건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시아 전반에서 AI 관련 종목을 매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이달까지 순매도 흐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추세추종 투자자들까지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이면서 지난 1년간 이어진 순매수 기조가 순매도로 전환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기술적 지표에서는 단기 반등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최근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30%를 밑도는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RSI는 주가의 상승과 하락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30 이하에서는 매도세가 과도하게 집중된 상태로 평가한다. 주가가 단기간 급락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는 있지만, 과매도 신호가 곧바로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김 연구원은 “AI 성장 경로에 의구심이 깃든 국면이라 빠른 추세 반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5150선까지 하단을 열어두고 기계적 분할 매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향후 6개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기존 6300~9300에서 5200~8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물가 상승 압력과 AI 투자 수익성 및 자금 조달 우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추격을 주요 악재로 지목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6000선 아래에 머무는 구간에서는 수급 측면의 안전판도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종의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기대가 흔들릴 경우 지수 전체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0일 넷플릭스에 이어 21일 메타와 테슬라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AI 관련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연결되고 있는지, 향후 투자 계획과 자금 조달 부담이 어느 수준인지를 확인할 기회다. 특히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통화정책 방향과 물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증시의 금리 부담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어 27일 SK하이닉스, 29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은 시작됐지만 추세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도 압력의 지속적인 완화와 이를 흡수할 매수세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착오 송금 5건 중 3건, 회수 실패…13억 못 받아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금융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21년 7월 제도 시행 이후 올 7월까지 강제집행이 진행된 사건은 953건(22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회수 실패가 556건(58.3%)으로 가장 많았다. 회수 실패액은 총 13억1000만원이다. 강제집행 진행 중인 사건은 31건(8800만원)이다. 전액 회수는 308건, 일부 회수는 51건이었다. 미회수 사유는 △법원 재산조회 결과 잔액 부족 △선순위 압류 존재 △사망·파산·폐업 등으로 확인됐다. 회수까지 시일이 오래걸리는 것도 문제다. 지급명령 확정일로부터 최정 회수까지는 평균 167일이 소요됐고, 1492일이나 걸린 사례도 있었다. 박 의원은 “착오송금 피해자에게 중요한 것은 법원 절차를 밟았다는 사실이 아니라 실제 돈을 돌려받는 것"이라며 “법적 절차까지 진행한 사건에서 회수 실패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회수 불가능 사유를 면밀히 분석하고 피해구제의 실효성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TF 출시 책임론에 해킹까지…이찬진, 국감서 집중 난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책임과 금융권 해킹 사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고위험 금융상품의 출시 과정에서 사전 위험 검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한 보안 감독이 실효성을 갖췄는지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19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과 투자자 손실, 금융회사들의 사이버 보안 체계, 전산사고 대응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일부 사안에서 감독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자료 제출과 추가 점검을 약속했다. ◇ 단종레 출시 과정·투자자 손실 책임 공방 이날 국감에서 가장 큰 쟁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였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상품 출시 이후 국내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과 투자자 손실을 거론하며 이 원장에게 사전 대응 책임을 물었다. 김 의원은 이 원장이 지난 6월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왜 들어누워서라도 막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이 원장은 “이미 정책이 발표돼 확정된 상태였고 당시 출시를 앞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돼 경보를 울리기 위해 강한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증시 변동성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해 2월 업무계획에서 금융시장 안정성과 사전 예방적 소비자 보호를 강조했지만 실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출시 절차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통상 한국거래소 예비심사와 금감원 심사를 거치는 ETF 상장 과정에서 거래소 예비심사가 끝나기 전에 금감원 심사가 진행된 점을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 같은 방식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며 “4월 중순 금융위에서 상장 일정을 정책적으로 발표한 게 있어 그 일정을 맞추기 위해 심사를 빨리 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발주한 연구보고서에 상품의 장기 보유 손실 위험과 개별 종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담겼지만 이 원장이 7페이지 분량의 요약문조차 읽지 않았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이 원장은 관련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1월 13일 대통령실 비공개 간담회에서 상품 도입이 논의된 경위와 참석자들의 발언, 위험성 검토 자료 등을 요구하며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 금융권 해킹 확산…보안 감독 실효성 도마 금융권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점검 결과에서는 16개 금융회사에서 약 1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KB국민·하나은행 등에서 피해가 확인된 가운데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당시까지 관련 정보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은행의 차이를 물으며 우리은행의 다중 인증 체계와 농협은행의 외부 대출 모집인용 시스템 미운영 사례를 언급했다. 이 원장은 우리은행은 기본적인 통제와 다중 인증 체계를 갖췄고 농협은행은 외부에 노출된 접점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 측 설명을 실제로 검증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금융회사 전산망에 새로운 업무 시스템과 외부 연계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공격 접점이 확대된 점을 지적하고 보안 체계와 실제 방어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점검한 554개사 가운데 130개사(23.4%)에서 보안상 미흡한 점이 확인된 만큼, 미흡 판정을 받은 회사뿐 아니라 나머지 회사의 취약점도 다시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원장은 외부 노출 접점에 대한 전수조사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버그바운티 제도도 개선 대상으로 거론됐다. 한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분기별로 제도를 운영하는 것과 달리 금감원과 금융보안원은 연 1회 운영하고 참여 기업과 신고·인정 건수, 포상금 규모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KISA 수준으로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금감원은 업무보고에서 최근 침해사고로 인한 국민 우려가 큰 만큼 원인 규명과 보안 취약점 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공격에 대응하는 방어 역량을 높이고 보안 취약점 분석·평가와 IT 자산 식별·관리, AI 기반 침투를 포함한 모의해킹 훈련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금융회사의 보안 예산과 인력 투자를 늘리는 방안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검토할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수협, 금융위기 선제대응…AI로 기업신용분석 역량↑

수협중앙회와 SH수협은행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업신용분석 역량을 끌어올린다. 기업 신용위험성 증대 등 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11일에 이어 오는 25일 'AI기반 고급 기업신용분석 과정' 연수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양기태 수협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가 기업 리스크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양 기관은 전문성 향상을 위한 협업에 나선다. 범 수협 차원에서 재무제표 뿐 아니라 △이익의 질 △현금흐름 △차입구조 등에 나타나는 이상징후를 조기에 식별하는 것이 목적으로, 신용분석을 AI에 일임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판단을 결합해야 한다는 철학을 지닌 것도 특징이다. 수협은 재무정보 탐색 및 재무비율 산출을 비롯한 과정에서 감사보고서와 재무정보를 교차검증, 신용분석의 정확성·효율성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AI는 금융전문가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분석의 범위와 전문가의 판단 역량을 확장하는 중요한 도구"라며 “기업신용분석과 리스크관리 경험을 중앙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해 범 수협의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정무위 국감 휩쓰는 단종레…“왜 드러누워 막지 않았나” [2026 국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단종레 출시 이후 검은 월·화·수·목·금요일 모두 있었다"며 “왜 (발언한 것처럼) 드러누워서 막지 않았냐"고 질타했다. 이 원장은 '드러누워서라고 견제해야 했다'는 발언 보다 시스템적으로 접근했어야하는 것 아니냐는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 깊게 입장을 관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정책이 확정된 상태였다'는 이 원장의 답변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냐"고 반문했다. 지난 2월9일 업무계획에서 “흔들림 없는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했으나 지난달 15일 코스피와 코스닥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되는 등 코스피가 고점 대비 41% 급락한 것을 들어 자문자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체계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했지만, 증권사 10곳에서 확정된 개인 손실이 2조3242억원에 달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같은당 최은석 의원은 금감원 발주로 만들어진 단종레 관련 연구보고서를 이 원장이 읽어봤는지 추궁했고, 이 원장은 7페이지 분량의 요약문도 읽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장기 보유시 발생 가능한 손실 위험 및 개별 주식의 변동성 증폭 가능성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금융위원회 어떤 관계자와 무슨 내용을 협의했는지 질의했으나, 이날까지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신동욱 의원은 △개인 투자자의 순손실 추정액 △상품별 손실액 △월말 기준 연령대별 투자자수 추이와 보유잔고 및 매수금액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금융기관들이 금감원에게 자료를 제출했다는 점을 들어 이 원장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깜깜이 회의'·절차 논란 김 의원은 “(단종레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수조원의 손실을 입었는데도 청와대가 주재한 회의록 한 장이 남아있지 않다"며 “누가 처음 제안했고, 어떤 논의와 위험성 검토를 거쳐 결정에 이르렀는지 깜깜이"라고 힐난했다. 실제로 대통령비서실은 지난 1월13일 대통령실 비공개 간담회 회의록이 작성되지 않았다고 서면답변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자본시장연구원 발제자료와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 제출자료에도 관련 제안 내용이 없었고, 참석 임원들도 직접 제안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청와대 요청으로 참석한 민간 금융사 5곳의 사전 의견서에서도 도입 요구가 확인되지 않았다. 최 의원도 금융감독원이 금융위원회 어떤 관계자와 무슨 내용을 협의했는지 질의했으나, 이날까지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송언석 의원 역시 김용범 전 정책실장 주재 비공개 간담회 이후 출시 예정일이 급하게 바뀌었다며 의문을 표했다. 박성훈 의원은 김 전 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못하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일갈했다. 박대출 의원은 변칙적 심사 절차를 문제로 봤다. 심사 단계를 줄이는 병행심사가 사상 처음으로 이뤄졌고, 상장 신청도 이뤄지기 전에 상장이 예고됐다는 이유다. 해당 상품의 상장 신청일은 5월19일이지만, 금융위원회는 나흘 앞서 27을 상장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에 맞춰 시간표를 세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까닭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금융은 믿음을 사고 파는 산업이고, 금감원은 시장경제의 문지기인데 단종레는 성급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손보사 3분기 전망, 예상 보다 ‘흐림’…투자손익↓

손해보험사들의 올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간 수익성 향상을 뒷받침하던 사업부분의 상승세가 꺾였다는 이유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의 예상 당기순이익은 1조2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높다. 4사 모두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증권가에서는 이를 하회하는 수준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투자손익이 발목을 잡으면서 1년 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실적을 냈다는 것이다. 보험손익 부진을 투자손익으로 상쇄했던 전분기와 다른 양상이 펼쳐진 셈이다. 금리 상승이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투자이원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보유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증시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식과 출자금 △구조화채권 △대체투자 △채권형 펀드를 비롯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자산의 상당부분에서 평가처분손실이 발생하고, 금리 상승으로 보험금융비용도 커졌다고 추정했다. 보험손익은 악재와 호재가 뒤섞인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계약 물량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계리가정 선진화가 보험료 상승과 사업비 통제를 야기하면서 영업 현장의 온도가 추워진 탓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사 합산 월평균 신계약이 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일명 '1200%룰'이 법인보험대리점(GA)로 확대 적용된 것도 신계약 창출을 어렵게 만든 요소다. 기업들도 보험계약마진(CSM)의 양적 확대 보다 질적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부터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도입되는 등 이익잉여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이익전환력이 높은 고수익 상품 판매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전속채널 육성 과정에서 사업비 예실차 압박도 커지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업계의 전속설계사는 총 15만573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명 가까이(14.7%) 증가했다. 그러나 보험금 예실차가 크게 개선되면서 장기손해보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독감 대유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졌으나,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전환된 것이 악재를 이겨낸 원동력이다. 신장분사치료 관련 보험금 청구가 많아지는 등 이학요법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실손의료보험으로 지급되는 보험금이 대폭 줄었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손보사 5곳(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의 8월 도수치료 관련 보험금 청구액(19억3400만원)이 전년 동월 대비 96.0%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적자를 냈던 자동차보험은 할인특약 축소를 비롯한 마진 방어 전술이 펼쳐지는 중으로, 보험료 인상 효과도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입차를 비롯해 가액이 높은 차량의 보급이 늘어나는 점과 정비수가 상방 압력이 자보를 위협하는 만큼 향후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수리비용이 증가하면 보험금 지급 규모도 불어날 수 있다. 경상환자의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 최근 도입된 일명 '8주룰'의 영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뇌진탕 등 상해등급 11급 진단을 받는 환자 수의 변화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보험은 쿠팡 인천 물류센터 화재를 비롯한 악재에 직면했다. 재보험사로 위험을 이전한 덕분에 손실을 줄일 수 있었으나, 거제 집중호우로 보험금이 지급되면서 수익성 향상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이 있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2분기 일회성 환입 소멸 등으로 3분기 기대치가 낮아지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계절성·연말 유병자보험 계리가정 가이드라인 추가 반영시 4분기 실적 모멘텀이 소멸되고,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되는 점은 기업가치를 저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호타이어, 유럽 관세 부담에 목표가 하향…“수익성 개선 제한” [DB증권]

금호타이어가 유럽의 중국산 타이어 관세 부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판매량 증가와 판가 인상에도 관세 비용을 상쇄하기 어려운 데다 생산거점 전환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9일 DB증권은 금호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7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럽 관세 부담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 26% 낮췄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조2060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1134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9.4%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인 1450억원을 약 21.8% 밑도는 수준이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럽 관세 부담을 지목했다. 유럽은 지난 7월 8일부터 중국산 타이어에 24.4%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시장 내 중국산 수입 비중은 약 50%로, 분기당 최소 4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4분기에도 관세 부담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은 9.3%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판가 인상 효과가 원재료비와 운임 상승으로 일부 상쇄된 가운데 관세 비용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광주 공장 화재 이후 국내 생산 여력이 축소되어, 한국 및 베트남 생산 물량으로 유럽향 중국산 물량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에 따라 폴란드 공장 가동과 생산 확대가 본격 진행되기 전까지는 관세 부담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이차전지주 동반 강세…美 중국산 배터리 규제 기대감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가 19일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규제 강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3분 현재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9.06% 오른 5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5.59% 상승한 16만5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5.46% 오른 42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추가 관세와 공급망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ESS 제조업체들이 미국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ESS 수요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다올투자증권은 미국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력망 병목 현상이 장기화할수록 ESS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효성중공업, 전력기기 업황 둔화...목표가 40% 하향 [SK증권]

효성중공업이 전력기기 부문의 단기적인 업황 둔화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19일 SK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4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37.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력기기 산업의 상대적인 약세를 반영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낮춘 데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26.1% 늘어난 277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14.0%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운송 차질과 북미 고마진 프로젝트의 납기 조정을 지목했다. 이로 인해 일부 매출 인식이 지연되고, 건설부문의 예정원가 상승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종목군 내에서 전력기기 산업이 상대적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병목의 존재만으로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시장은 쌓여있는 수주잔고를 매출액으로 전환시키는 생산 속도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에스엠벡셀, 위성 배터리 기술 확보·기관 대상 IR…20%대 강세

에스엠벡셀 주가가 19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위성용 배터리 기술 확보에 따른 사업 확장 기대가 커지고, 기관투자자에게 경영실적과 전략을 설명하는 일정도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7분 현재 에스엠벡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12%(750원) 오른 3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벡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20일까지 이틀간 올해 2분기 경영실적과 전략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 확대 기대감이 부각됐다. 에스엠벡셀은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수행하는 국책과제를 통해 저궤도 인공위성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팩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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