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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늦었다고 투표 불가?” 비비안 주총, 고성 끝에 ‘감자’ 가결[에너지X액트]

비비안 주주총회가 30 대 1 무상감자를 둘러싼 격렬한 충돌 속에 마무리됐다. 회사는 상장폐지 회피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으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특히 의결권 제한, 위임장 집계 오류, 발언권 통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이번 주총은 단순한 안건 통과를 넘어 '효력 다툼' 국면의 기점이 될 전망이다. 31일 서울 용산구 소재 쌍방울 본사에서 열린 비비안 제70회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 △자본금 감소(감자) 안건 등이 상정됐다. 주총은 의장을 맡은 손영섭 대표이사의 개회 선언과 함께 진행됐으며, 위임장과 현장 출석을 포함해 발행주식 총수의 약 38%가 출석해 법적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주총 현장에서는 의결권 행사와 위임장 집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일부 주주의 의결권 행사 제한과 주식 수 집계 혼선이 불거지면서 주총은 한 차례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속행됐다. 이날 가장 큰 갈등은 의결권 행사 문제에서 발생했다. 주총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입장 여부를 구분하면서, 5분 늦게 도착한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해당 주주는 “2만 주 넘게 보유하고 있는데 5분 늦었다고 투표를 못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현장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미 기준 시각 이후 입장한 주주는 참관만 가능하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주주들은 즉각 반발했다. 주주들의 “주주 의결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하자", “주총 결의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라는 발언이 잇따르며 법적 분쟁 가능성이 공개적으로 거론됐다. 의결권 논란은 곧바로 위임장 집계 문제로 확산됐다. 주총 진행 도중 출석 주식 수가 변경되면서 일부 주주들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당초 1637만주로 발표됐던 출석 주식 수는 이후 1736만주로 정정되며 약 100만주 규모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주주들은 “주식 수가 왜 갑자기 늘어났느냐", “위임장 반영이 제대로 이뤄진 것이 맞느냐"며 집행부를 상대로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회사 측은 집계 과정 확인을 이유로 약 10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 이후 회사 측은 기준일 이후 매수 주식의 제외, 주주명부 미등재 위임장 배제, 중복 집계 조정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주 측은 위임장 제출 규모 대비 반영 주식 수 차이가 크다며 집계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주총 후반부 감자 안건이 상정되자 현장 분위기는 급격히 격화됐다. 한 주주는 “감자는 최후 수단이어야 하고, 자본잉여금으로 결손금을 먼저 보전할 수 있음에도 곧바로 감자를 추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말 현재 비비안의 결손금은 143억원으로 전년 이익잉여금 6억원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자본잉여금은 742억원이다. 아울러 해당 주주는 “감자 안건은 보통결의가 아닌 특별결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주 역시 “동전주 탈피가 목적이라면 굳이 30 대 1까지 감자를 할 필요가 있느냐"며 “보다 완만한 비율로도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내부 검토 결과 보통결의로 처리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결국 감자 안건은 출석 주식 수 기준 약 7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다만 발행주식 총수 대비로는 정족수를 근소하게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서, 형식적 요건 충족 여부와 별개로 실질적 정당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주총은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후속 분쟁 가능성은 한층 커진 모습이다. 주주들은 △감자 안건의 특별결의 해당 여부 △의결권 행사 제한에 따른 절차적 하자 △위임장 집계 과정의 적정성 등을 이유로 법적 절차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5000 시대 필수재 ‘인덱스 ETF’…TIGER 200, ‘저보수’의 힘 발휘

국내 증시가 사상 초유의 '코스피 5000 시대'를 열면서 투자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종목 선정의 어려움과 시장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수 자체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각광받는 가운데, 특히 '저보수'를 무기로 한 대표지수형 상품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 '한끝 차이' 보수가 가르는 복리 효과… TIGER 200의 역설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ETF'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당 상품의 순자산은 올해 초 4조 5,273억 원 규모에서 최근 7조 1,538억 원으로 60%가량 급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 기간에만 7,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강력한 지지세를 보인 결과다. 이러한 인기의 핵심은 '연 0.05%'라는 압도적인 저보수 구조에 있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특성상 운용사별 성과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장기 투자 시 비용 절감이 곧 수익률 제고로 직결된다. 특히 수십 년을 내다보는 연금계좌나 적립식 투자자들에게 0.01%의 보수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복리 효과를 통해 거대한 자산 격차를 만들어내는 '결정적 변수'가 된다. ◇ 대통령도 선택한 '국가대표 ETF'… 상징성 더해 TIGER 200 ETF는 정치권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상징적인 투자 수단으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상품에 월 100만 원씩 5년간 적립식으로 투자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며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적립식 투자 수단으로 대표지수 ETF를 지목했다는 점은 이 상품이 단기 투기 수단이 아닌, 한국 경제의 장기 성장을 믿고 동행하는 가장 합리적인 도구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주주환원 확대 등 정책적 모멘텀이 맞물리며 국내 대형주 전반에 대한 '리레이팅(재평가)'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 초보부터 고수까지… '분산투자'가 답이다 ETF의 가장 큰 매력은 접근성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시장을 이끄는 핵심 우량주 200종목에 자동으로 분산 투자되는 구조 덕분에 초보 투자자도 종목 선정의 스트레스 없이 시장 평균 수익률을 향유할 수 있다. 최근 조선, 방산, 로봇, AI 등 한국의 신성장 동력 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코스피 200 내 대형주들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점도 지수형 ETF의 매력을 더한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5000이라는 고지에서는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비용 효율성이 극대화된 저보수 ETF를 활용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자산 증식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대한민국 스포츠 경쟁력 강화 뒷받침”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스키·스노보드 메달리스트들과 만나 앞으로도 대한민국 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31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27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대한민국 스키·스노보드 메달리스트들을 초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 선수를 비롯해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 김상겸 선수,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 유승은 선수가 참석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올림픽 성과를 기념해 포상금을 전달하고, 선수들은 지속적인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한금융은 2015년부터 시작된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후원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신한카드가 국가대표팀 후원에 새롭게 참여해 그룹 차원의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올림픽 쾌거는 신한금융이 장기간 추진해 온 설상 종목 지원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선수는 2023년부터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통해 성장한 대표 사례로, 유망주 발굴부터 국제 무대 성과 창출까지 이어지는 육성 체계의 성과를 입증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고된 훈련과 부상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설상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유망주 발굴부터 세계 무대 성과 창출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스키·스노보드, 유도, 스포츠클라이밍 등 총 8개 종목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중심으로 성장 단계부터 국제 무대까지 연계 지원하는 스포츠 육성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동양생명 대구지점, 목표달성률 117%...‘양적·질적’ 성장 비결은

동양생명 대구지점이 인력 확충을 바탕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거두고 있다. 동양생명의 전속 채널 역량 강화 전략을 현장에서 충실히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 대구지점은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안정적인 인력 확충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대구지점 소속 설계사는 총 52명으로, 작년 5월 대비 19명 늘었다. 특히 최근 8개월간 신규 위촉된 설계사만 24명에 달한다. 이러한 양적 성장은 실질적인 영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대구지점의 보장성 월납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인 101% 상승했다. 특히 지점 목표 달성률은 2024년 104.8%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평균 117.6%까지 치솟았다. 양적 팽창에 걸맞은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동양생명 대구지점이 급속도로 성장한 배경에는 지역 밀착형 교육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보험학교'는 예비 설계사들에게 전문 지식과 직업적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여기에 매니저들의 '일일 밀착 코칭'과 세심한 활동 관리가 더해지며 신인 설계사들이 조기에 안착하는 '성공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탄탄한 육성 시스템에 더해진 '세대 간의 조화'는 지점의 조직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대구지점에는 100차월 이상 활동한 베테랑 설계사가 14명에 달한다. 이 중 5명은 동양생명에서만 30년 이상 근속한 '살아있는 전설들'이다. 이들이 보유한 풍부한 노하우가 신인 설계사들의 패기와 결합하면서, 서로의 강점을 배우고 나누는 건강한 지점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조직의 내실을 다지는 데는 하민수 지점장의 리더십도 한몫했다. 하민수 지점장은 2025년 부임 후 '자기주도적 영업 문화'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설계사 스스로 주간 활동을 분석하고 프로세스를 점검하도록 독려해 자발적인 활동량 증대를 이끌어낸 것이다. 지점 차원에서도 주 2회 상품 및 실무 교육을 지원하며 현장의 전문성을 꾸준히 뒷받침하고 있다. 대구지점은 향후 동양생명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보험금융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하민수 동양생명 지점장은 “단순한 실적을 넘어 고객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금융그룹의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보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젠 운영 싸움”…카드사 주총 키워드는 ‘생존형 개편’

전업 카드사 8곳(삼성·신한·현대·KB국민·우리·하나·롯데·BC)의 정기주주총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 주총에서는 정부와 시장의 니즈가 반영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 제고를 위한 의사결정기구를 만들고, 이사회 전문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가 영입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열린 제43기 BC카드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김영우 대표가 선임됐다. BC카드 대표가 바뀐 것은 약 5년 만이다. KT에서 전략·재무·글로벌 사업을 맡았던 김 대표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가속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물러난 박순애 사외이사의 자리는 이지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가 채운다. 이 교수는 데이터 기반 경영 뿐 아니라 ESG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BC카드는 앞서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고, 임원 자격 요건도 재정비했다. 오는 7월 책무구조도 도입에 맞춰 내부통제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올해 카드사 주총은 19일 삼성·우리카드를 필두로 하나카드(23일), 신한카드(25일), KB국민카드(26일) 현대·롯데카드(27일) 순으로 열렸다. 가맹 수수료율 인하 등에 따른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한 카드사들이 많았다.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임 전 사장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를 거쳐 2017년부터 6년간 신한카드를 이끌었고, 2023년 신한카드 고문을 맡았다. 하나카드가 경쟁사 경영진 출신의 베테랑을 영입한 것은 데이터·플랫폼 등 신사업과 운영능력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트래블카드와 법인카드 시장 1위 지위를 다진 것을 넘어 다양한 성장동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 주총장에서는 △독립이사 구성 비율 확대 △전자주총 도입 근거 마련 △감사위원 분리 선출 강화 △집중투표제 배제 규정 삭제를 비롯한 안건도 처리됐다. 업계 유일의 상장사라는 특성상 상법개정안과 소액주주 권익 확대 등과 관련된 정관 개정이 이뤄진 셈이다. 현대카드는 심수옥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유용근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이사회에 더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으로 현재 롯데쇼핑·풀무원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심 교수는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다. 다른 카드사들이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 등을 앞세워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만큼 관련 역량을 높여 대응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 교수는 한국회계정보학회장을 맡았던 회계 전문가로, 국내·외 신판을 늘리면서도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 유지를 노리는 현대카드의 목표에 도움될 전망이다. 신한카드는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영입으로 경영진 견제와 의사결정 능력을 높였다. 조 교수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한국거래소 밸류업자문단 위원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 등 민·관을 망라하는 경력을 쌓았다. KB국민카드의 경우 김기현 신정회계법인 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에서 금융투자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연체율 관리 등 내실을 다졌던 지난해를 거쳐 금융자산 전반에서 양·질적 성장을 추진하는 KB국민카드의 목표와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우리카드는 소비자보호 중심 경영을 본격화하는 차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위훤회'를 이사회 내에 신설한다. 이는 소비자보호 관련 최고 수준의 의사결정기구로,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다. 의장은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이사장 출신 전문가가 맡는다. 위원회는 금융소비자보호 및 소비자위험 예방을 위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경영전략을 심의한다. 내부통제위원회를 비롯한 기구의 보고사항도 점검한다. 신한카드 역시 이사회 내에 소비자보호위원회를 만드는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독립성 확보를 위해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소비자보호 전략과 경영계획 등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긴다. 기존에도 관련 조직이 있었으나, 최고경영자(CEO) 직속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산하로 격상한 것은 지난해 19만명에 달하는 가맹점주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는 CCO가 소비자보호 담당 부서를 총괄하고, KB국민카드도 본부 수준의 소비자보호 조직을 그룹 단위로 격상시키는 등 다른 카드사들도 기존 유닛을 업그레이드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특정 분야 강화 또는 방향성 제시에 기여할 수 있는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흐름"이라며 “카드사의 경우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가중될 공산이 큰 상황에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적 자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전쟁發 상승’ 되돌림, 유가·환율 변수 확대…코스피 과열 논쟁 재점화 [미-이란 전쟁 한달]

중동 전쟁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하던 국내 증시가 최근 다시 방향성을 모색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전쟁 직후 급등했던 방산·에너지 업종은 차익실현 흐름 속에 조정 국면으로 전환됐다. 지수를 이끌던 반도체 업종은 기존 상승 흐름 안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전쟁 관련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먼저 반영된 이후 되돌림이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거품(버블) 논쟁' 역시 확산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KRX 반도체 지수는 -4.47% 하락했고, 에너지화학 (0.77%) 역시 약세로 전환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대)를 비롯해 LIG넥스원(-7%대), 한화시스템(-2%대) 등 전쟁 수혜 기대를 받던 방산주들도 일제히 하락하며 차익실현 흐름이 뚜렷해졌다. 전쟁 발발 후 급등락을 반복하던 주요 지수는 최근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하락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약 한 달 만에 15%가량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전쟁 초기 형성됐던 상승 동력이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이후, 이를 되돌리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전쟁 발발 직후 시장은 유가 급등과 공급 차질 가능성을 반영하며 방산과 에너지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최근에는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단기 차익실현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현재 국면을 상승 흐름이 꺾였다기보다는 속도 조절 구간으로 보고 있다. 조정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최근 3개월 평균 가격 수준까지 내려왔고, 이 구간에서는 추가 하락보다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버티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 국면은 펀더멘털의 훼손보다는 심리적 공포가 과도하게 반영된 하락 구간"이라며 “전쟁의 격화보다는 협상 진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조정을 겪고 있는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도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교보증권은 중동 리스크로 단기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반도체 업황 자체는 견조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DRAM과 NAND 가격 상승, 낮은 재고 수준 등으로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동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변수는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후티 반군 개입과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 등이 거론되며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아시아 시장이 개장한 직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3.5% 오른 배럴당 103.1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2.98% 오르면서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를 웃돌며 외환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달러 수요를 자극하고, 이는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재차 나타나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증시 버블 논쟁도 수면으로 떠올랐다. 일부 외국계 기관은 최근 국내 증시 흐름을 과거 금융위기 국면에서 나타났던 불안정한 패턴과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과열 가능성을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의 최근 흐름을 전형적인 버블 양상으로 평가했다. 지수가 단기간에 두 자릿수 급락 이후 곧바로 급반등하는 등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는 점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닷컴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나타났던 불안정한 가격 움직임과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증시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과 소비심리 둔화 등 거시 변수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수급 측면에서도 부담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누적 18조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매도 강도와 함께 향후 수급 변화 속도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주요 경제지표와 지정학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와 고용 지표 발표, 미·이란 협상 관련 뉴스 흐름 등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부각될 경우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확산되는 국면인 만큼 주요 지표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미-이란 협상 관련 소식도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돼, 전반적인 변동성 확대 국면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리센스메디컬, 상장 첫날 공모가 3배

리센스메디컬이 코스닥 입성 첫날 장 초반 공모가 대비 3배 상승을 기록했다. 회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리센스메디컬은 공모가 대비 2만1500원(195.45%) 오른 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1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352.63대 1을 기록했다. 리센스메디컬은 정밀 냉각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극저온 냉매의 온도를 정밀 제어해 목표 부위를 빠르게 냉각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중동 리스크·美 반도체주 하락에 코스피 휘청...5100선으로 밀려나 [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31일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중동 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3.01% 하락한 5118.68포인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4.59%), SK하이닉스(-6.99%)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3.83%), 기아(-4.42%) 등 자동차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0%), 현대로템(-4.61%) 등 방산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전장 대비 2.35% 내린 1081.05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천당제약(-20.35%), 코오롱티슈진(-6.14%)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에코프로(0.48%), 레인보우로보틱스(1.49%), 리가켐바이오(1.26%) 등은 상승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13포인트(0.39%) 내린 6343.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3.72포인트(0.73%) 내린 20,794.64에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9.5포인트(0.11%) 오르며 장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협상 불발 시 이란의 모든 발전시설과 정유시설을 파괴하겠다고 발언하며 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와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 역시 국내 증시에 반영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 지속 여부가 변수로 지목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오른 1519.9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금융 풍향계] 운동·금연하면 혜택…NH농협금융 ‘건강증진 상품’ 뭐길래 外

NH농협금융지주가 건강관리와 금융 혜택을 결합한 '건강증진형'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정부가 질병 치료 중심에서 예방·관리 중심의 건강 정책을 강화하자 이에 부응한다는 취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캐피탈·저축은행 등 계열사가 함께 금연, 운동, 사회적 활동 등 겅강 관리 행동에 따라 금리 우대나 보험료 할인 등 금융 혜택을 주는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먼저 NH농협손해보험은 내달 1일 'NH올원더풀 바른치료보험'을 선보인다. 암, 뇌질환, 심장질환, 치매 등 4대 질환의 치료비를 보장하면서 금연, 헌혈, 노인대학 수료, 자원봉사 등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구조다. 농협금융은 연내 건강관리와 연계한 적금, 대출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달리기 등 운동을 즐기는 고객을 겨냥한 러닝 특화 카드와, 운동 중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는 운동 특화 보험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NH농협저축은행이 지난 24일 출시한 'NH FIC 올바른지구 정기적금'은 금연, 운동 등 건강관리를 약속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이번 상품을 통해 고객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시니어 브랜드 'NH올원더풀' 상품과 서비스에 건강증진 기능을 탑재해 시니어금융도 강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전국 150개 새마을금고에서 총 22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30일 상반기 새마을금고 신입직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오는 4월 8일까지 새마을금고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으로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는 5월 중 선발할 계획이다. 필기전형은 4월 25일 전국 13개 지역별 고사장에서 진행된다. 필기전형 시 지원자 역량 점검을 위한 인성검사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전형은 본인이 지원한 새마을금고에서 잠재 역량과 열정 등을 평가한다. 외부 면접위원 1명도 면접 평가자로 참여한다. 모든 면접 평가자는 지원자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가 없다는 서약서와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평가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는 '신입직원 인재풀'에 자동 등재된다. 올해 하반기 공채가 시작되기 전까지 본인이 응시한 지역과 인접한 새마을금고에서 신입직원 채용 시 추가로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앞으로도 대규모 공채를 진행해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지역 연고팀을 응원하는 금융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BNK부산은행은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 선전을 기원하는 'BNK가을야구예금'과 'BNK가을야구적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BNK가을야구예금은 2007년 첫 출시 후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판매 한도는 총 5000억원이다. 만기는 1년이며, 가입 금액은 300만원 이상 5억원 이하다. 기본금리는 연 2.4%다. 정규시즌 승리 시 주는 승리플러스 금리 등 우대 금리를 모두 적용받으면 최고 연 3.2%가 적용된다. BNK가을야구적금은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5000좌 한도로 판매된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다. 기본금리는 연 2.4%며, 최고 연 3.4%까지 받을 수 있다. 두 상품은 오는 5월 말까지 판매된다.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부산은행은 BNK가을야구예금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부산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후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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