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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권, ‘생산적 금융’ 지원 규모 늘린다…5년간 40조원

보험사들이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40조원을 공급한다. 이는 기존 로드맵 보다 3조2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로, 이 중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등 국민성장펀드에 투자되는 규모는 8조원 수준이다. 금융위원회는 KDB산업은행·금융감독원·14개 보험사와 '보험업권 국민성장펀드 간담회'를 개최, 펀드 운용 계획과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장기계약이 많은 산업 특성이 국민성장펀드의 장기 투자 및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과 부합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보험 업황 부진 지속으로 보험사 실적에서 투자 성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도 이같은 논의를 촉진한 요소로 꼽힌다.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 펀드에 보험사가 출자자(LP)로서 참여하거나 대출·지분참여 등의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은이 발행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 인수도 거론된다. 좌초 위기에 놓였던 390메가와트(MW)급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이 '부활'하는 사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9년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으나,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표류된 바 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4000억원이다. 그러나 국민성장펀드가 상당 부분의 필요사업비를 후순위로 책임지기로 했고,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가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재개 수순을 밟게 됐다. 업계는 위험계수 하향 조정을 비롯한 규제 개선, 민·관 정보 공유 확대 등이 이뤄지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금융당국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주재하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 등을 거쳐 관련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코스피, 개미 ‘사자’에 강보합…코스닥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 [마감시황]

6일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면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0.97포인트) 오른 5584.8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한때 3% 넘게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낙폭이 줄어들면서 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 지수를 방어한 건 개인 투자자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조950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430억원, 1조114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1.77%), SK하이닉스(-1.81%), 삼성전자우(-0.47%), 삼성바이오로직스(-0.18%), SK스퀘어(-2.30%)는 하락했다. 현대차(+0.91%), LG에너지솔루션(+1.62%), 기아(+0.36%)는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8.29%)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4%)는 강세였다. 이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의 첨단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두산에너빌리티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SMR 상용화가 현실화하면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주기기 공급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5.37%), LIG넥스원(+9.04%) 등 방산주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38.26포인트) 오른 1154.67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코스닥150선물이 6.3% 급등하면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0시 10분경에 하락 전환해 1100선을 내줬다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472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90억원, 386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였다. 에코프로(+5.72%), 알테오젠(+0.27%), 에코프로비엠(+3.63%), 에이비엘바이오(+7.45%), 리노공업(+4.61%), 코오롱티슈진(+10.46%), 리가켐바이오(+4.84%), 케어젠(+5.80%)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4.02%), 레인보우로보틱스(-0.60%)는 하락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신협중앙회, 고영철 제34대 신임 회장 취임…“현장형 회장 될 것”

신협중앙회는 6일 대전 신협중앙연수원 다목적홀에서 제34대 고영철 신임 회장 취임식과 기존 임원 이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범계(대전 서구을)·강준현(세종을)·장철민(대전 동구)·장종태(대전 서구갑)·황정아(대전 유성구을) 의원을 비롯해 전국 신협 이사장과 임직원 등이 참석해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고 신임 회장은 지난 1월 7일 실시된 신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임기는 이달 1일부터 2030년 2월 28일까지 4년이다. 고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중앙회는 조합을 위해 존재한다는 원칙 아래, 재무적으로 어려운 조합은 반드시 회생시키고 농촌·소형조합을 우선 지원하겠다"며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고 유동성 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AI·디지털·핀테크 혁신으로 수익 기반을 확장해 조합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회 사무실에만 머무르지 않는 '현장형 회장'이 되겠다"며 “전국 조합을 직접 찾아 현장의 목소리로 정책을 만들고, 실행으로 약속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협중앙회는 이날 신임 임원(이사) 취임 사실도 함께 알렸다. 지역별 이사로 서울 방계혁(대방신협), 부산 여태현(송도신협), 울산·경남 유운하(울산행복신협), 인천 박태선(인천항신협), 경기 전찬구(이천신협), 대구 최영훈(대구대서신협), 경북 하상곤(경북오천신협), 대전 임성일(대전온누리신협), 충남 윤여경(화지산신협), 광주 이옥규(중흥신협), 전남 문경환(강진신협), 충북 노원호(청주남부신협), 전북 양춘제(전주파티마신협), 강원 이도식(원주밝음신협), 제주 강정신(한라신협) 이사장이 각각 취임했다. 전문이사로는 김학산 전 이사장이 임기를 시작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여전사 풍향계] 현대캐피탈, 김치본드 발행…6.6억위안 규모 外

◇현대캐피탈, 김치본드 발행…6억6000만위안 규모 현대캐피탈이 금융권 최초로 위안화(CNH) 표시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외화 수급을 위한 정부의 김치본드 규제 완화 정책에 부응하고,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행보의 일환이다. 6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총 6억6000만위안(약 1350억원) 규모로, 만기는 2년이다. 발행금리는 2.2%로, 발행 주관사는 KB증권이다. 김치본드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발행되는 외화 표시 채권으로, 국내 투자자 기반을 활용해 외화를 조달하는 솔루션이다. 공모로 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5000만달러(730억원) 상당의 김치본드를 발행했고, 향후에도 금융환경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조달 루트와 방식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카드, 화이트데이 앞두고 경품 이벤트 실시 KB국민카드가 KB Pay 이용 고객들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오는 29일까지 '사탕보다 달콤한 화이트데이 스윗 선물!' 응모 및 KB Pay 푸시 알림 동의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515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스윗지원금 100만원(KB Pay 머니쿠폰) 5명 △신세계상품권 50만원권 10명 △스타벅스 카페라떼 커플세트 500명 △베스킨라빈스 5000원권 1000명이 포함된다. 31일까지 '봄이라서 떠나봄~! 최대 3백만원 여행지원금!' 이벤트에 응모하고 KB Pay 푸시 알림 동의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봄여행지원금 300만원 1명, 30만원 25명, 3만원(이상 KB Pay 머니쿠폰) 500명을 지급한다. 1500명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제공한다. ◇우리카드, 캐시백 이벤트 '우리365챌린지' 진행 우리카드가 평소 대비 계획 소비가 증가하는 봄을 맞아 이달 말까지 우리카드(법인, 선불/기프트카드 제외) 중 선착순으로 응모한 2만명을 대상으로 '우리 365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달간 국내 가맹점에서 건당 60만원 이상, 3회 결제시 3번째 결제액의 5%(최대 3만원)을 캐시백 받을 수 있다. 해외 및 상품권 구매 금액 등은 실적에서 제외된다. 유태현 우리카드 마케팅본부장은 “지난달 진행한 해외 챌린지 이벤트 또한 조기 마감될 만큼 고객 반응이 높았다"며 “생활 속 고객과 함께하는 '우리'라는 컨셉으로 새로운 챌린지 시리즈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대 버텼지만”...3월 물가 흔들 변수는 ‘국제유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2.0%를 기록하며 6개월째 2%대 흐름을 이어갔다.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됐지만, 설 연휴 영향으로 여행·숙박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크게 오르며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향후 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0(2020년=100)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2.4%를 기록한 이후 12월 2.3%, 올해 1월 2.0%로 둔화된 뒤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 가격은 1년 전보다 1.2% 올라 전월(1.7%)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가공식품 역시 2.1% 상승하며 전달(2.8%)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이는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설 연휴 기간 할인 행사와 전년도 기저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일부 품목은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홍삼과 부침가루, 당면, 물엿 등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데이터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민생물가 관련 조사도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를 누그러뜨린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설탕 가격 상승률은 0.4%로 낮아졌고 밀가루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7% 올라 전달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농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1.4% 하락한 영향이 컸다. 특히 채소 가격이 크게 내려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귤, 배추, 무, 당근, 양배추 등 주요 채소 및 과일류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다만 쌀 가격은 17%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축산물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가 확대됐다. 돼지고기와 국산 쇠고기, 달걀 가격이 오르며 전체 축산물 가격 상승률은 6.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등어와 조기 등 일부 수산물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비스 물가는 2.6% 상승했다. 특히 개인서비스 가격이 3.5% 올라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을 제외한 항목이 전체 물가 상승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설 연휴로 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광 관련 비용이 크게 오른 것이 특징이다. 승용차 임차료는 37% 넘게 뛰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해외단체여행비와 국내단체여행비, 호텔 숙박료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설 연휴로 공휴일이 늘면서 여행과 숙박 관련 서비스 가격이 크게 올라 개인서비스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위 조사 영향에 대해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 둔화 요인 중 하나로 판단된다"며 “이달 일부 제빵업체가 출고가 인하를 발표한 만큼 관련 물가 상승 압력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2.4% 하락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일부 낮추는 역할을 했다.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용 LPG 가격이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최근 중동 정세 악화 이후 나타난 국제유가 상승은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 심의관은 “지난달 말 이후 며칠 사이 휘발유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이 영향은 3월 물가지표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향후 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국제유가를 지목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3월에는 중동 상황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비용 측면의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 둔화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물가 흐름은 중동 상황 전개와 국제유가 움직임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국제유가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바깥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달러선을 넘어섰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런 긴장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올해 4분기 배럴당 108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석유류 가격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유업계의 가격 담합 가능성을 언급하며 “담합 가격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라고 경고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정부 합동 점검반이 주유소를 방문해 과도한 가격 인상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담합 의심 정황이 확인될 경우 즉각 현장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하나금융·한국투자도 ‘신중’...보험사 인수 ‘저울질’ 길어지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험사 인수·합병(M&A)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건강보험을 비롯한 장기손해보험의 예실차 확대 등으로 보험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잠재 인수자들의 투자 판단이 한층 신중해진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매물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거래 성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롯데손보는 향후 2개월 내에 자본 적정성 향상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당국이 이를 승인하면 1년 6개월간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앞서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이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손보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당국과의 마찰을 겪는 와중에도 건강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사업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6.8%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국신용평가가 후순위사채와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각각 'A-/하향검토', 'BBB+/하향검토'에서 한 단계씩 낮추면서 자본 인정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경영개선요구 단계로 접어들면 점포 폐쇄·통합·신설제한, 고위험자산 보유제한 및 자산 처분 등에 대한 계획 수립을 요구할 수 있다. 신계약 유입 축소,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를 비롯한 후폭풍도 대비해야 한다. 롯데손보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내이사를 선임하면서 매각 작업에 다시금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시장과 롯데손보의 대주주 JKL파트너스가 생각하는 '적정가'가 맞춰지냐가 관건이다. JKL파트너스는 지난해말 기준 롯데손보의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2조4749억원이라는 점을 내세울 전망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513억원)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하고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도 159.3%로 개선됐다. 반면, 장기손해보험을 필두로 대폭 줄어든 본업의 실적, 당국과의 갈등은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MG손해보험의 계약을 관리 중인 예별손해보험 매각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예금보험공사의 '당근'을 고려해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3개사 모두 인수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예별손보의 설계 인력 상당수가 다른 곳으로 옮긴 상황에서 인수에 성공해도 영업조직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점도 언급된다.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 강화를 목적으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발을 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예금보험공사와 하나금융지주 모두 말을 아끼고 있지만, 보험 업황이 부진하고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보험 포트폴리오를 키우는 데 힘쓰는 대신 하나증권 등 기존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에 무게추가 실리고 있다는 논리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경우 우리금융처럼 보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면서 종합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를 타진하고 있으나, 충분한 '실탄'이 있냐는 의문이 따른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5666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받기 위해 몸집을 불리려는 한국투자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대응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만큼 예별손보 인수에 투입 가능한 자금은 이를 밑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손보 인수 후보로 불리면서도 예별손보를 비롯한 중소형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입찰자 JC플라워는 당국이 불편함을 드러낼 수 있다. 과거 MG손보의 대주주가 JC파트너스였고, 홈플러스 사태 등을 거치며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JC플라워가 전략적투자자(SI) 유치에 나서는 점은 자본력에 대한 의문을 갖게 만드는 요소다. KDB생명의 매각은 늦어질 공산이 크다. 박상진 KDB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매각 보다 경영 정상화가 급선무"라며 “전문 경영인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판매 채널도 확보하고 자산운용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경영 정상화 작업에 '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차례 매각에 실패한 만큼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초기 인수 비용과 유상증자를 합해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산은으로서는 이를 회수하기 위해 메리트를 만들 필요도 있다. KDB생명이 제3보험을 중심으로 CSM 창출에 매진하고, 김병철 전 수석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면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다만 산은이 기업을 '시가'에 내놓기 어려운 구조가 허들로 작용한다.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HMM의 기업가치가 치솟았을 때 시가총액에 상응하는 금액으로 팔아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매각하지 못한 것이 대표사례다.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22년 만에 한화그룹에 넘기고 KDB생명을 15년 넘게 보유 중인 것도 이같은 '원가주의'의 그림자다. 업계 관계자는 “보종별 손해율 상승과 경쟁심화 및 인구구조 변화로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상황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개장시황] 중동 리스크 재부각…코스피 1%대 하락 출발, 유가 급등에 투자심리 위축

전날 기록적인 급반등으로 안도감을 되찾았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출발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재차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7포인트(1.66%) 내린 5491.02에 개장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10% 오른 1117.49로 거래를 시작하며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46%)와 SK하이닉스(-1.06%)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우(-1.32%)와 삼성바이오로직스(-1.21%), SK스퀘어(-2.47%) 등도 하락세다. 반면 현대차(2.74%)와 기아(1.56%) 등 자동차주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2.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9%), 두산에너빌리티(3.98%) 등 일부 종목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에코프로(7.03%)와 에코프로비엠(4.66%)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알테오젠(1.75%), 삼천당제약(1.38%), 레인보우로보틱스(2.87%) 등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7.96%), 고영(6.35%), 리가켐바이오(5.53%), HLB(2.57%) 등 바이오·로봇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 급등과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4.67포인트(1.61%) 내린 4만7954.7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6% 하락한 6830.7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26% 내린 2만2748.99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8.51% 급등한 배럴당 81.0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약 1년8개월 만의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역시 4.93% 오른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급등 이후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혜진·장윤주’ 소속사 에스팀, 코스닥 상장 첫날 ‘따따블’

에스팀이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6분 현재 에스팀 주가는 공모가(8500원) 대비 300%(2만5500원) 오른 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팀은 모델·인플루언서 등 지식재산권(IP) 기반 브랜드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 사업을 주로 한다. 모델 한혜진과 장윤주 등이 소속되어 있다. 앞서 에스팀은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인 85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1960.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총 2263개 기관이 참여해 13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스팀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국내 유망 디자이너 브랜드 인큐베이팅과 에스팀 플래그십 스토어 설립, 자체 수익형 콘텐츠 IP '캣워크페스타' 해외 진출, 뉴욕지사 설립 등에 쓸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55억7400만원, 영업이익은 20억1000만원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고정보다 싸진 변동금리”…주담대 선택 더 어려워졌다

대출 시장에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형 금리가 낮아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을 비치면서 금리 하락에 기대감에 힘이 실렸지만, 중동발 시장 변동성이 덮치면서 대출 전략을 찾는 실수요자들의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들어 지표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오르며 고정형 주담대 대비 변동형 금리가 낮게 형성돼있다. 지난 3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금리는 5년 혼합형(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이 연 4.18~6.52%, 6개월 변동형은 3.65~6.35%로 나타났다. 고정형이 하단기준 0.53%P, 상단기준 0.17%p 높은 상황이다. 각각의 지표금리인 금융채 5년물과 단기물·코픽스(COFIX) 금리가 상반된 방향을 가리킨 결과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월 초 3.497%에서 한 달 만에 3.723%로 상승했다. 2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준금리 대비 과도하다'는 발언 이후 지난달 27일 기준 3.572%로 다소 낮아졌지만 단기물인 금융채 6개월물 대비 0.76%포인트가량 벌어져있다. 반면 변동금리는 지난달 말경 다섯 달만에 하락 전환했다. 올해 1월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는 2.77%로 전달 대비 0.12%p 낮아졌다. 이에 지난달 20일부터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됐다. 최근 고정금리 취급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3일 기준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 1월 말 기준 75.6%로 집계됐다. 2022년 7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한은이 지난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고, 이창용 총재가 시장에 비둘기파적인 분위기를 보이면서 주담대 금리의 하향세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강해지기도 했다. 금통위원 7명이 6개월 뒤 기준금리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나타낸 점표도 결과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도 한풀 꺾였다. 다만 섣불리 변동금리형을 선택하거나 전환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전히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 대비 메리트가 크지 않은데다, 은행이 고정형으로의 유인을 위해 변동형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라 변동형의 대출 한도가 고정형대비 10%가량 낮은 점도 하나의 이유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향후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대출시장에 미칠 여파에 이목이 모이는 상황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069%로, 이날 장중 한 때 4.11%까지 오르기도 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가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시장 변동성에 의해 상승 압력을 받은 영향이다. 향후 미국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글로벌 자금이 달러 자산으로 쏠릴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를 부추겨 수입물가를 자극시키고,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한 미 국채 상승은 국고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효과로, 은행채와 대출금리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에서는 주담대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 인하 기대까지 약해질 경우, 변동금리 대출 확대가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지게 되면 주담대 금리 하락세가 멈추게 될 수 있다"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지속으로 주담대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소비자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 갈등이 조기에 진정되면 금리와 환율이 안정을 찾을 수 있으나 긴장이 장기화될 상황에 대비해 대출 실행 전 글로벌 금리 환경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금융지주, 이사회 바꾼 ‘사외이사 임기 차등화’ 뭐길래

KB금융지주가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맞춰 일찌감치 '사외이사 임기 차등화' 정책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의 임기가 동일년도에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고, 이사회 내 순환이 이뤄지도록 임기정책을 정비한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2023년 3월 선임된 여정성 사외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법무법인 더위즈의 서정호 대표변호사를 신규 선임한다. KB금융 사외이사 임기는 2년이고, 최장 임기는 5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여정성 사외이사가 최장 임기 5년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KB금융이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도입한 '임기 차등화 정책' 영향이다. 이사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특정 해에 사외이사의 임기가 쏠리지 않도록 임기를 차등화한 것이 골자다. 실제 KB금융지주는 2023년 3월 여정성·조화준·김성용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특이사항이 없다면 2028년 3월 전체 사외이사 7명 가운데 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여기에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하는 사외이사까지 감안하면 과반수 이상의 사외이사진이 한 번에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같은 해에 사외이사가 급격하게 바뀌면 이사회의 안정적인 의사결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2+1년의 획일적인 임기 정책을 정비해 여정성 이사의 임기를 최장 3년으로 제한한 것이다. 특히 사외이사 임기를 차등화하면 현재 금융당국이 비판 중인 'CEO 참호 구축'을 방지하는데도 긍정적이다. 금융지주 회장 입장에서는 사외이사가 같은 날 바뀌면 특정 의도를 갖고 자신에게 유리한 사람을 선임하는 게 보다 유리해진다. 반대로 사외이사의 임기를 다르게 적용하면 회장이 3년의 임기 동안 개인의 안위를 위해 이사회를 급격하게 바꾸는데 일종의 제약이 생긴다. KB금융지주의 이러한 행보는 금융감독원이 2023년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과도 부합한다. 당시 금감원은 “이사회의 안정성과 신임 사외이사를 통한 전문성 보강, 새로운 시각 도입 효과 등을 위해 은행별로 사외이사의 임기를 조정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KB금융지주는 금감원의 발표 직후 2024년 2월 제2차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모범관행 관련 개선방향'을 보고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제10차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임기정책 및 이사회 승계정책'을 고려해 이사회 규모, 이사 구성 비율 결정 등을 위한 이사회 구성안을 논의 및 의결했다. KB금융이 금감원 모범관행의 핵심원칙을 적시에 이행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B금융지주 측은 “2024년부터 매년 1명, 2명, 1명, 1명, 2명 순으로 임기가 도래해 사외이사 선임과 퇴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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