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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조합원 직선제’ 받는다…감사위 대신 내부통제 강화

농협중앙회가 조합원 직선제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외부 감사위원회 설치에는 반대 입장을 밝히며 내부 통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먼저 “조합원 직선제는 열린 마음과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수용하겠다"고 했다.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직선제 도입에 따른 지역 갈등과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부작용 등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며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은 조합원 지원 재원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선거공영제 도입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내부 통제 방안 마련 의지도 밝혔다. 농협 감사위 신설이 중복규제, 인력·운영비 증가 등 경영 전반의 자율성 침해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내부 감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효적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정부·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최적안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자율혁신과 책임경영 실천, 조합원 주권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 참여구조 개선, 정부의 농정 대전환을 구현하는 동반자 역할을 약속했다. 농협은 전날 공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비대위원, 범농협 임원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비대위를 열었다. 비대위는 지난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진짜 농협'으로 거듭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논의 과정에서 위원들은 농협 개혁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해 입장을 신속히 밝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내부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후 추가 논의를 거쳐 이날 5대 개혁 방안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강 회장은 “농협 개혁의 척도는 지배구조 변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농업인 삶이 실제로 얼마나 나아졌는가에 있다"고 했다. 이어 “협동조합 자율성과 공적 책임은 서로 충돌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지켜야 할 원칙"이라며 “농업 현장을 살리는 개혁, 농업인의 삶으로 이어지는 개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화재, 혁신 담은 광고 선봬…AI로 이해도↑外

◇ 삼성화재, 혁신 담은 광고 선봬…AI로 이해도↑ 삼성화재가 혁신 사업을 소재로 한 지면 광고를 선보였다. 기존 보험사의 역할인 위험관리를 넘어 고객의 일상 전반에 도움을 주는 기업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2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기반의 일러스트를 통해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광고는 총 3편이다. 1편은 헬스케어, 모빌리티, AI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 2편은 미래 위험 분석과 고객 안전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각각 담고 있다. 3편의 경우 자율주행이 주제로 선정됐다. 삼성화재는 앞서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와 자율주행 실증도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전용 보험상품을 출시하는 등 미래 대한민국 모빌리티 안전망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 KB라이프-KB손해보험, 소비자 중심 영업문화 확산 KB라이프와 KB손해보험이 법인보험대리점(GA) 유퍼스트와 함께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강화에 나선다. 유퍼스트는 지난해 기준 4121명의 설계사가 활동 중인 대형 GA로, 생명보험 13회차 유지율은 92.41%에 달한다. 양사는 △자율점검 체계 운영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강화 △완전판매 문화 정착 및 소비자 신뢰 제고를 비롯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사후 대응보다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중심 관리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보험영업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협력 모델도 마련한다. ◇악사손보, 암보험 신뢰 다져…10년 연속 대상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이 '2026 고객사랑브랜드대상' 암보험 부문에서 10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보험사 가운데 이같은 수상 기록을 이어온 것은 악사손보가 유일하다. '(무)AXA나를지켜주는암보험Ⅱ(갱신형)'은 암 진단·치료·회복 과정을 보장한다. 기본 계약은 암 진단금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보험료를 도출했다. 특약 가입시 암 수술비와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를 비롯해 전이암 진단비와 암 진단 후 생활자금까지 보장한다. 중장년층 고객의 건강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특약도 탑재했다. 퇴행성 질환(알츠하이머, 루게릭, 파킨슨병 등) 관련 보장을 비롯해 허혈성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관련 보장도 제공한다. 통풍 및 대상포진 진단금 보장도 갖췄다. 고혈압과 당뇨를 비롯한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층 고객도 간편심사를 통해 최대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강계정 악사손보 상품전략본부장은 “앞으로도 고객이 치료와 회복 과정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보장 경쟁력과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김하은 나지현 인턴기자spero1225@ekn.kr

삼성전자 주주단체 “영업이익 12% 성과급 합의는 법 위반”…법적 대응 예고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20일 영업이익의 약 12%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는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서명한 것을 두고 주주단체는 이를 위법으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합의는 상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잠정합의안의 핵심은 초과이익성과급(OPI) 1.5%와 특별경영성과급 10.5%를 합쳐 영업이익의 약 12%를 성과급 재원으로 조성하고 기존 금액 상한을 없애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주주운동본부에서 문제 삼는 부분은 '영업이익에 비례해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구조다. 이들은 “세전 영업이익의 12%를 미리 계산해 성과급으로 연동·할당하는 노사 잠정 합의는 위법"이라며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는 한 법률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주주운동본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국무회의에서 “영업이익을 분배받는 것은 투자자와 주주가 하는 일이며, 투자자도 세금을 떼고 당기순이익에서 배당을 받는다"고 밝힌 발언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지난 1월 대법원이 삼성전자 EVA(경제적 부가가치) 연동 성과급에 대해 “임금이 아니라 경영 성과를 사후에 나눠주는 것"이라고 판결한 점을 들어, 영업이익에 직접 연동되는 이번 성과급 역시 임금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합의안이 부결돼 노조가 다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이는 임금이 아닌 '이익 분배'를 강요하는 위법 파업이 된다는 주장이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를 운영하는 이상목 대표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비판에 가세했다. 이 대표는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는데, 정작 회사는 누구의 동의도 받지 않았다"며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이익의 12%를 무려 10년 동안 고정적으로 떼어주기로 한 것은 일회성 보너스가 아니라 사실상 제도화"라며 “회사의 자본 구조 근간을 흔드는 일인 만큼 정관 변경에 준하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법상 임원 보수와 중요한 영업의 양도·양수가 주주총회 결의 사항인 점, 특별성과급 지급에 주총 결의가 필요하다고 본 하급심 판례 등을 종합하면, 10년간 영업이익을 고정적으로 떼어내는 이번 합의는 법적으로 무효"라고 덧붙였다. 자사주 지급 방식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이 대표는 “매년 약 40조원어치 자사주를 직원에게 나눠주고 직원들이 시장에 매도하면,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였다가 다시 푸는 꼴이라 시장 변동성만 키운다"며 “실질적으로는 매년 40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식이든 현금이든 모두 주주의 자산인데, 자사주로 줬다는 이유만으로 주주를 위한 결정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하루에도 액트에 가입하는 삼성전자 주주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회사가 노조와 정부 눈치만 보느라 소액주주를 등한시한 측면이 있는데, 이제는 주주의 분노가 노조가 아닌 회사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운동본부는 ▲이사회 결의 무효 소송 ▲단체협약 효력정지 가처분 ▲위법 파업 시 손해배상 청구 ▲이사 책임을 묻는 주주대표소송 등 4대 법적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손해 항목으로는 파업으로 인한 매출 감소, 주가 하락분, 향후 배당 재원 감소분까지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와 네이버 카페를 통해 21일부터 전국 단위 소송인단 모집에 들어간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22일부터 27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며, 21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은 6월 7일까지 일단 유보된 상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금융, 인니 마야파다그룹과 협력…동남아 교두보 확대 外

NH농협금융지주가 인도네시아 마야파다 그룹과 손잡고 동남아 금융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농협금융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자리한 마야파다 그룹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마야파다 그룹은 금융, 헬스케어, 호텔,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 라인업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의 대표 대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농협금융은 동남아 현지 선진 금융기법을 공유하고 상호호혜적인 사업 모델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두 그룹이 지난 1년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긴밀히 논의해 온 끝에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협금융은 아세안 최대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와 금융 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향후 현지 진출을 위한 시장 연구 기회를 확보했다. 먼저 농협금융은 디지털전환(DT)·리스크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은행, 증권, 캐피탈 등 농협금융 계열사와 마야파다 그룹 자회사 투자금융(IB), 자산관리(WM), 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명 규모의 인구를 보유한 아세안 핵심 시장으로 글로벌 금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농협금융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증권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계열사의 추가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네트워킹을 확장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 후 이 회장은 인도네시아 다난타라 국부펀드의 로잔 루슬라니 대표와 면담했다. 이 회장은 기후테크펀드 공동투자 등 농협금융 계열사와 구체적인 협력 기회를 만들자는 뜻을 전달했다. 국민 70%에 지급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MG새마을금고 체크카드로 신청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서민 부담 경감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편리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1인당 10만원에서 최대 25만원까지 지급된다. 2차 신청기간은 이달 18일부터 7월 3일까지며, 지급대상은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국민이다. 새마을금고 체크카드로 지원금 신청과 사용을 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 체크카드 이용 고객은 온라인 또는 전국 새마을금고 영업점에서 지원금을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은 새마을금고 홈페이지, 모바일 앱 MG더뱅킹, MG카드홈페이지에 접속 후 신청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영업점을 방문할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지급된 지원금은 카드회원 기준으로 부여된다. 회원이 보유한 MG체크카드 상품(일부 제외)으로 지원금 사용처에서 결제 시 우선 차감 방식으로 사용된다. 지원금 사용 시 기존 MG체크카드 할인·적립 등 카드 서비스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사용기한은 8월 31일까지며,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서민경제 지원에 도움이 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신용카드 이용 고객은 새마을금고 신용카드 사업 제휴사인 하나카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하나페이에서 신청 가능하다. 토스뱅크가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과 손잡고 개인사업자 고객 확대에 나선다. 토스뱅크는 노란우산 가입 고객이 토스뱅크 사업자 통장을 개설하면 1만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벤트는 노란우산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 알림톡으로 안내된다.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토스뱅크 사업자 통장을 개설하면 1만원이 지급된다. 이벤트는 이달 20일부터 시작했으며 예산 소진 시 종료된다. 토스뱅크 사업자 통장은 바쁜 업무로 은행 갈 시간을 내기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위해 개선된 상품이다. 복잡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앱에서 약 3분 만에 간편하게 개설 가능하다. 개설 직후 통장과 카드를 국세청에 사업용 계좌·카드로 등록하는 과정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별도의 장부 프로그램 없이도 입출금 내역에 따른 매출과 지출을 자동 분류해 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한 화면에서 사업 운영 전반의 자금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사용자가 금융 업무 시간을 줄이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 실무 편의 기능도 제공된다. 여러 명에게 동시에 송금하는 '다건 이체' 기능과 급여·임대료·부가세 등 목적별로 자금을 최대 30개까지 나눠 보관하는 '개인사업자 금고' 서비스로 체계적인 자금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 고객과 접점을 확대해 단순 계좌 개설을 넘어 실질적인 주거래 통장으로 역할을 강화할 것이란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사업자 통장 하나만으로도 자금 관리와 송금 등 일상적인 금융 업무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가 풀무원푸드앤컬처(풀무원FnC)와 손잡고 휴게소 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페이스페이 도입에 나선다. 21일 토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스 본사에서 풀무원FnC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오규인 토스 부사장과 김경순 풀무원FnC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전국 휴게소 결제 환경에 얼굴 결제를 처음 도입하는 사례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토스는 휴게소 열린매장 등에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를 설치하고, 기존 키오스크에는 얼굴 인증이 가능한 토스 프론트캠을 적용할 계획이다. 먼저 경기광주휴게소(광주 방향)에서 페이스페이가 적용되며 풀무원FnC가 운영하는 전국 주요 휴게소 20여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동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휴게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페이스페이 결제 혜택을 제공하고, 이용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순차 운영한다. 토스 관계자는 “페이스페이는 빠른 결제가 필요한 다양한 오프라인 환경에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휴게소처럼 이동 수요가 많은 공간에서 보다 자연스럽고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와 신한은행이 착오송금 반환 절차를 전산화하며 반환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수기 중심의 처리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해 기존 대비 3배 이상 반환 기간이 축소됐다. 카카오페이는 신한은행과 착오송금 반환 프로세스 전산 연동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켰다고 21일 밝혔다. 2024년 12월 선제적으로 도입한 전산 자동화 시스템이 안착하며 착오송금 발생 시 가장 큰 불편함으로 꼽혔던 '긴 처리 시간'을 대폭 줄이는 결과를 냈다. 기존의 착오송금 반환 방식은 여러 단계의 수기 작업을 거쳐야 했다. 카카오페이가 사용자 접수 건을 확인하면 각 은행 양식에 맞춘 서류를 출력해 서면으로 제출하고, 은행은 이를 다시 확인해 금융결제원 망을 거쳐 반환 의사를 타진하는 구조였다. 물리적인 이동과 수기 확인이 동반돼 반환 완료까지 평균 18.2일이 걸렸다. 카카오페이는 간편송금 출금 핵심 파트너사인 신한은행과 전산 연동을 추진했다. 서류 대신 밴(VAN)사를 통한 실시간 데이터 매핑으로 착오송금 정보를 전달하며, 반환 명세 확인과 입금 처리까지 펌뱅킹 시스템으로 자동화했다. 효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착오송금 반환 처리 시간은 전산 연동 후 평균 5.4일로 단축됐다. 기존 18.2일 대비 약 13일 가까이 처리 기간을 앞당긴 것이다. 사용자 경험도 크게 개선됐다. 돈을 보낸 사람뿐 아니라 의도치 않게 입금을 받은 수취인 입장에서도 빠른 행정 처리가 가능해져 금융 거래의 효율성이 향상됐다. 현재 전산 자동화는 계좌 반환을 선택한 사용자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는 다른 금융사들과도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선제적 전산 연동을 시작으로 모든 사용자가 더욱 안심하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3위권 내려앉은 DB손보, 손해율 잡고 반격 나선다

DB손해보험이 올 1분기 시장의 예상 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메리츠화재와 업계 2위 경쟁을 펼치다가 한 계단 밀려난 원인은 보종별 손해율 상승이다. DB손보의 건전성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본업'의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금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의료이용 증가, 대전 공장 화재 여파로 고전했던 1분기와 달리 2~4분기에는 손해율이 5%포인트(p) 가량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의료비와 질병수술비 관련 발생보험금이 늘어나고, 사망·고액사고를 비롯한 일시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DB손보는 지난해 하반기 다양한 특약으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로 장기보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수술비 위험률 인상을 3차례 실시하고, 3·4세대 의료비도 높였다. 지난해 1분기 약 50억원에서 올 1분기 -1063억원으로 악화된 보험금 예실차를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효과는 4월 이후 나타날 전망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1·2세대 실손의료보험은 그간 보험료 조정이 여러차례 이뤄지면서 손해율 상승이 억제되고 있으나, 4세대 등 이후에 출시된 상품들은 요율 조정분이 반영되기까지 실적에 악영향을 준다는 평가다. 보험계약마진(CSM)은 생·손보사를 막론하고 고수익 건강보험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신계약 확보에 제약이 있으나, 조정 CSM 등에 힘입어 잔액 순증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장기보험과 함께 보험 포트폴리오의 '3대장'으로 불리는 일반·자동차보험 역시 손해율 상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망·재물사고 뿐 아니라 교통사고처리지원금을 비롯한 대형사고 청구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험손익(2266억원)이 43.7% 하락했다. 일반보험의 경우 100억원 이상 대형사고가 3건 발생하면서 690억원에 달하는 타격을 입고 적자가 370억원에서 475억원으로 확대됐다. DB손보는 대형사고 발생시 공제금액 한도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150억원)으로 낮춰 리스크를 줄인다는 기조다. 또한 우량 물건을 우선순위로 언더라이팅을 강화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이익보종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자보 수익성 감소(458억원→88억원)의 기저에는 4년 연속 이어진 보험료 인하 효과가 깔려있다. 올해 1.3%의 보험료 인상이 이뤄졌으나, 보험 갱신 시기에 맞춰서 반영되는 특성상 점진적으로 녹아든다. 여기에 차량 5부제 관련 할인 특약이 출시된 까닭에 손익 개선이 어려워졌다. 자동차사고 경상환자 장기 치료에 대해 확인 절차를 추가하는 일명 '8주룰'의 필요성도 고조되고 있으나, 잇따라 도입이 늦어지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좋은 소식은 해외에서 들려오고 있다. DB손보는 16억5000만달러를 들여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그룹 발행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1일 금융당국의 자회사 소유승인을 획득했다. DB손보가 8월 중순을 전후로 밸류업 공시를 계획하는 것도 포테그라 합류에 따른 실적 및 지속가능성 향상을 자신한다는 증표로 볼 수 있다. 포테그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특화보험 뿐 아니라 신용·보증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4년 30억7000만달러(약 4조4000억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토대로 1억4000만달러(2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으로는 분기당 500억원이 추가된다. DB손보는 포테그라가 지난 2~3년간 20%대 중반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유지했고,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합산비율은 90% 수준이다. 인수에 따른 부담이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1분기 기준 92%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40%p 가량 상회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DB손보는 일부가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앞으로도 80% 이상을 유지할 방침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언더라이팅과 효율적 비용집행을 기반으로 국내 보험사 중 수익성이 가장 우수하지만, 장기·일반보험 손익 부진이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이번 분기는 일회성 요인이 컸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다소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휴온스글로벌 합병에 ‘금감원·거래소’ 탄원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가 휴온스글로벌 소액주주들과 함께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탄원서 연명 서명운동에 나섰다. 핵심 비상장 자회사 휴온스랩이 상장사 휴온스에 흡수합병되는 과정에서 지주사 주주들의 가치가 훼손된다는 판단에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이 64.1%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 휴온스랩을 상장사 휴온스에 흡수합병시키는 구조다. 휴온스랩은 피하주사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 '하이디퓨즈'를 보유한 곳으로, 휴온스글로벌의 미래 성장성을 좌우할 핵심 자산으로 꼽혀왔다. 소액주주 측이 문제 삼는 건 절차적 허점이다. 핵심 비상장 자회사가 직접 상장에 나서면 '쪼개기 상장' 논란으로 제동이 걸리지만, 이미 상장된 계열사에 합병되는 방식을 택하면 최대주주 변경이 없다는 이유로 거래소의 우회상장 심사를 피해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액트는 “실질적으로 비상장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합병을 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면 제도의 허점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지주사 소액주주에게 아무런 방어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합병이 휴온스글로벌의 주주총회 의결 사항이 아닌 탓에 주식매수청구권 같은 최소한의 방어권도 주어지지 않는다. 시장은 이미 이 거래의 성격을 읽어냈다. 합병 풍문이 돌기 시작한 5월 11일부터 공시일인 18일까지 6거래일간 휴온스글로벌 주가는 29% 하락한 반면 휴온스는 16.5% 급등했다. 소액주주들은 외부평가기관이 산정한 휴온스랩 기업가치 1290억원도 하이디퓨즈 기술의 잠재력을 외면한 헐값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액트 이상목 대표는 “이번 사안을 막지 못하면 비상장 계열사를 상장 계열사에 합병시키는 신종 우회상장 수법이 자본시장 전반으로 번질 것"이라며 탄원서 제출 등 후속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김병헌의 체인지] 저신용자가 더 낮은 금리? 금리 역전이 던진 질문

최근 금융권에서 벌어지는 장면은 낯설다. 일부 대출상품·은행권에서 정책 압력과 포용금융 기조로 저신용자 금리가 낮아지거나 고신용자와 역전되는 사례가 나타난다. 기존 금융 문법으로 보면 분명 이상한 풍경이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것은 단순한 금리 역전 현상이 아니다. 지금 우리는 금융의 기준 자체가 바뀌는 거대한 전환의 입구에 서 있다. 과거 은행은 숫자를 봤다. 연체 기록, 카드 사용 이력, 부채 규모 같은 전통적 금융정보가 사람의 신용을 결정했다. 말 그대로 '돈 거래의 역사'가 곧 인간의 신뢰도였다. 하지만 디지털 경제가 커지면서 금융은 이제 사람의 삶 전체를 읽기 시작했다. 통신비를 얼마나 성실히 냈는지, 공과금을 밀리지 않았는지, 소비 패턴은 안정적인지까지 분석 대상이 된다. AI는 그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이 사람이 미래에 돈을 갚을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 변화는 금융의 철학 자체를 흔드는 사건이다. 과거에는 금융 이력이 부족하면 무조건 불리했다. 사회초년생, 프리랜서,경력 단절 여성처럼 은행 시스템 밖에 있던 사람들은 낮은 신용점수라는 벽에 막혔다. 그러나 AI 기반 대안신용평가는 기존 금융 기록이 부족하더라도 생활 데이터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려 한다. 어떻게 보면 금융이 조금 더 인간을 이해하기 시작한 셈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핀테크 기업들은 이미 렌트비 납부, 통신요금, 온라인 소비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를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은행 계좌조차 없던 사람들이 스마트폰 데이터만으로 대출을 받는다. 전통 금융이 외면했던 사람들에게 AI 금융은 새로운 사다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금융이 더 포용적으로 변할수록, 시장의 위험 가격 체계는 흔들릴 가능성이 커진다. 원래 금리는 위험의 가격이다. 돈을 떼일 가능성이 높으면 금리가 올라가고, 위험이 낮으면 금리가 내려가는 것이 시장의 기본 원리다. 그런데 정책금융과 AI 평가가 결합하면서 그 질서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저신용자의 부담을 낮추는 대신 누군가는 그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결국 은행 수익성이 낮아지거나, 고신용자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일본은 과거 대부업 금리 규제를 강하게 밀어붙였다가 부작용을 겪었다. 미국에서도 저신용자 지원을 위해 고신용자의 비용을 높이려다 역차별 논란이 거세진 적이 있다. 포용은 필요하지만, 시장 원리를 지나치게 거스르면 또 다른 왜곡이 생긴다는 교훈이다. 더 큰 문제는 AI가 가져올 '보이지 않는 통제'다. 앞으로 금융은 단순히 소득만 보는 산업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생활 패턴, 소비 습관, 인간관계, 심지어 스마트폰 사용 방식까지 금융 데이터가 될 수 있다. 은행은 더 이상 지갑만 들여다보지 않는다. 삶 전체를 분석한다. 동시에 개인 자유의 경계도 흐려진다. 어느 순간 우리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스스로의 일상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시대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 아마도 '개인별 실시간 금융'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 같은 은행에서도 사람마다 금리가 달라지고, 신용점수는 실시간으로 변할 수 있다. 전통 은행과 빅테크의 경계도 흐려질 것이다. 금융은 더 이상 은행 앱 안에만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변화 속에서 소비자 역시 달라져야 한다. 신용관리는 단순히 연체를 안 하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는다.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해해야 하고, 디지털 금융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동시에 소비자는 더 강한 데이터 권리를 요구해야 한다. 편리함과 포용성만 강조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금융이 인간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인간을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AI와 정책금융의 결합은 분명 더 많은 사람에게 금융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 그러나 모두 정답인 것은 아니다. 금융의 미래는 결국 기술과 시장, 그리고 인간의 자유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인간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인간을 점수화하는 방향으로만 흘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나도 옮길까?”…증시 활황에 연금도 은행·보험보다 증권사로

증시 활황으로 퇴직연금 자금 흐름이 보다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 수익률 차이가 극명하게 벌어지며 DC·IRP를 중심으로 증권사 점유율이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보험사보다 증권사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말 기준 501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1%(69조7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400조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500조원을 돌파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다. 개인연금 상품 시장도 확장세다. 연금저축상품의 적립금 총액은 1분기 말 기준 총 192조1164억원으로 지난해 말 185조8877억원 대비 6조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적립금은 2023년 156조원 가량이었지만 2024년 167조원, 지난해 186조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금저축계좌의 경우 크게 보험사에서 가입하는 연금저축보험, 증권사·자산운용사에서 가입하는 연금저축펀드로 나뉜다. 은행에서 연금저축신탁을 주력으로 판매했지만 수익률 문제로 2018년부터 판매가 중지돼 주요 상품에선 제외된 상태다.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사가 정한 공시이율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며 연금저축펀드는 가입자가 직접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리츠 등 투자 상품을 선택해 운용한다. 수익률은 최근 들어 양극화가 심해졌다. 금감원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연금저축펀드 가입자들의 펀드·ETF 상품 3218개의 누적 연평균 수익률은 9.7%다. 코스피 급등 기간을 포함한 최근 1년의 수익률은 35.5%까지 올랐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생명보험사 상품 664개 평균이 0.59%, 손해보험사 상품 490개 평균이 0.69%를 가리켰다. 공시이율 구조에 높은 수수료, 안전자산 위주의 보수적 운용 방식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까닭에 두 상품의 적립 규모도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2024년 115조원을 가리켰다가 올해 1분기 113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연금저축펀드는 2023년 31조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3조원까지 늘어 2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엔 71조원을 나타내면서 더 늘어났다. 연금저축펀드 규모가 2년 새 2배 이상 급증하며 빠른 확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반면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2024년 115조원을 가리켰다가 올해 1분기 113조원으로 줄어들었다. 1분기만 볼 때 전 분기 대비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이 8조원 늘어나는 동안 연금저축보험이 1조원 넘게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연금저축펀드를 판매하는 증권사로 가입이 쏠리는 흐름이다. 퇴직연금 시장 수익률로 증권사 선호도는 더 강해지는 추이다. 지난해 말 DC·IRP 상품을 기준으로 보면 은행·보험은 가입자 80%가 연간수익률 평균(6.47%)에 미치지 못했지만 증권은 가입자 42.5%가 수익률 10% 이상으로 성과가 확연히 갈렸다. 이에 올 1분기 증권업권 DC·IRP 적립금은 약 9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다. 증권사가 코스피 상승과 ETF 투자 확대 영향으로 퇴직연금 '머니무브'의 최대 수혜를 입은 것이다. 증권사는 공격적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ETF 직접매매, 실시간 리밸런싱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수수료도 은행·보험 대비 낮은 편이다. 은행권은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규모 면에서 여전히 최대지만 성장률이 둔화 추세고, 보험사는 DB형 방어에 그쳐 DC·IRP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실적배당·ETF 상품 중심인 증권사의 강세 지속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금저축펀드가 개인연금 시장에서 빠르게 비중을 늘려가고 있고 퇴직연금에서도 DC·IRP 위주인 증권사로의 자금 이동이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보험업권도 DC형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률이 20% 중반대를 보이는 등 좋은 성과를 냈지만, 기본적으로 DB형 비중이 높고 ETF 직접투자 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DC·IRP 플랫폼 경쟁력이 증권사 대비 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코스피 장 초반 5%대 급등에 7600선 회복…매수 사이드카 발동[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21일 장 초반 7600선을 회복했다. 간밤에 삼성전자 임금협상 타결과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미국 국채 금리 진정세 등 호재가 잇따라 나오며 최근 조정분을 만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416.68포인트) 오른 7625.63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2.88포인트) 오른 1108.95이다. 두 시장 모두 장 초반 급등세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은 9시 24분경, 코스닥 시장은 9시 27분경 각각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의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이날도 699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56억원, 168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45조원 가량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6.52%)는 전날 밤 총파업 시점을 1시간여 남겨두고 노사 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SK하이닉스(+5.33%), 삼성전자우(+5.34%), SK스퀘어(+6.22%) 등도 강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미 10년물 금리 급등세 진정, 달러·원 환율 1500원 하회, 코스피 야간선물 4.5%대 강세 등 상방 재료에 힘입어 최근 조정분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전날 밤 삼성전자 노사 협상 잠정 타결 소식으로 파업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수급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에 발표된 엔비디아 1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예상 매출(792억달러)를 웃도는 816.2억달러라고 엔비디아는 밝혔다. 시장에서 주목한 AI 산업의 실질적인 수익화 전환과 인프라 확장성에 관해서도 엔비디아는 내년 하이퍼스케일러 자본 지출이 1조 달러를 넘어서고, 2030년까지 연간 인프라 지출이 3조~4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을 통해 여전히 AI 산업 성장 기대가 견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다만 시장이 지속적으로 의구심을 제기했던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확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내린 1499.5원으로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한올바이오파마, 신약 임상 효능에 급등

21일 장 초반 한올바이오파마가 강세다. 핵심 신약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힘입어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한올바이오파마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700원(29.85%) 오른 5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IMVT-1402가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효능으로, IMVT-1402의 첫 임상 효능 직접 입증으로 알려졌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임상은 향후 허가 신청 근거로 활용될 수 있는 등록 임상"이라며 “IMVT-1402의 향후 적응증 확장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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