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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보다 더 뛴 ‘신용대출’…마통 찾으며 ‘풍선효과’

지난달 신용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주담대를 옥죄는 규제를 잇달아 발표했고, 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높이자 신용대출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8조13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대비 1조5125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 10월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5270억원 늘었는데, 증가폭이 약 1조원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담대 잔액은 611조2857억원으로 전월 대비 6396억원 증가했다. 지난 10월 1조6613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1조원 이상 축소됐다. 올해 주담대 월 평균 증가액은 3조2182억원으로 여기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3월 4494억원 감소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05조5646억원으로, 전월 대비 8316억원 늘어 주담대 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올해 10월까지 신용대출은 월 평균 1129억원 늘었는데, 이를 크게 웃돈다. 지난 10월(9251억원)에 이어 11월에도 성장세를 지속하며 두 달 새 1조7567억원이 늘었다.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주담대가 막히면서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27 부동산 대책에 이어 10·15 규제까지 발표되며 주담대 한도는 집값에 따라 최대 2억원으로 줄었다.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와 조건부 1주택자의 주담대비율(LTV)은 70%에서 40%로 일괄 축소됐고,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매)도 제한된 상태다. 은행들은 대출 모집인 신규 취급과 주담대 모기지보험 가입을 중단하는 등 대출 문을 걸어잠그며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이미 마이너스통장을 보유한 차주들이 신용대출을 활용하거나, 주식 투자를 위해 신용대출을 끌어다 쓰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기업대출은 849조4647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1588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77조328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909억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5조6982억원으로 78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172조1366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678억원이나 확대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12월에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11월에 조기 취급된 대기업 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요구에 기업대출은 지난 8월 6조2648억원 크게 늘어난 후 9월 4조2669억원, 10월 5조1589억원 등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이보다는 증가폭이 줄었으나, 은행들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 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기업대출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신 부문을 보면 요구불예금 잔액은 649조7532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969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대기성 자금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예금 잔액은 971조9897억원으로 6조4209억원 늘어 지난 10월(14조8674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46조2948억원으로, 전월 대비 5356억원 확대되며 성장폭이 커졌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찬진, 생보사 IFRS17 회귀 예고…“삼성생명 일탈회계 소급 적용X”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생명보험사들에게 허용됐던 일명 '일탈회계'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적용 시기 및 후속 절차 등은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이 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생명에 대한 예외 적용은 당시 시장금리 급등·회사 재무여건을 감안한 불가피한 판단이었다"면서도 “최근에는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춘 정상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발언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이를 잘못된 결정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시장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소급 적용은 검토하지 않고 있고, 관련 논의는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그간 생보사들의 계열사 주식 회계처리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왔다. 논의의 핵심으로 불리는 삼성생명은 유배당 보험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8.51%를 매입했고, 계약자 몫을 일반회계상 계약자지분조정으로 뒀다. 일탈회계가 막히면 이를 보험부채 또는 자본으로 계상하게 된다. 향후 삼성생명의 회계에는 자본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은 앞서 삼성전자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이유로 소량의 지분을 매각했으나 나머지 지분에 대한 매각 계획이 없어 이익이 실현되지 않았고, 판매 당시 확정된 고금리로 인해 1조원 이상의 결손이 났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관련 제재도 언급했다. 1차 사전통지가 이뤄졌고, 임직원 제재 범위를 검토 중이다. 사고 당시 소비자 보호가 미흡했던 부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사후 피해구제가 적극적이었던 점을 참작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은행권의 생산적 금융 위축과 관련해서는 “과징금이 위험가중자산(RWA)에 즉시 반영될 경우 정책 집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금융위와의 조율을 시사했다.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에 불복한 롯데손해보험의 행정소송 제기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롯데손보 측에 반박했다. 그는 “계약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소송 결과를 지켜본 뒤 후속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직개편 방향도 제시됐다. 이 원장은 사후 구제 중심이었던 금융소비자보호처 체계에서 탈피, 상품 설계~판매 과정에 걸친 소비자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는 구조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제조사·판매사 책임 범위를 명확하게 만들고, 상품 설명 의무와 위·수탁 계약 등 핵심 절차를 소비자 관점에서 재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보험·증권을 비롯한 권역별로 총괄 감독조직도 신설할 예정이다. 조직개편 및 관련 인사는 연말을 전후해 이뤄질 전망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쿼드메디슨, 마이크로니들 상업화·자동화 역량으로 IPO 도전장

오는 12일 상장하는 쿼드메디슨이 분리형·코팅형·입자부착형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앞세워 백신·비만·골다공증 등 제약·바이오 영역에서 상업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회사 측은 적자 지속과 고평가 논란, 상장 이후 오버행 우려 등에 대해 “상업화·자동화 역량 기반의 제약 매출을 근거로 밸류는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은 단순 패치형 화장품이 아니라 기존 주사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개량신약 플랫폼"이라며 “피부 진피층으로 약물을 전달해 정량성, 자가 투여, 상온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쿼드메디슨은 국내 최초로 백신용 마이크로니들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IND)를 획득한 상태다. 백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이크로니들 상업화 경험을 가진 기업은 극히 드물다고 강조했다. 임상 단계에서 안전성과 효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지만, 실제 제품화를 좌우하는 건 무균 제조·정량 생산·품질관리(CMC) 등 상업화 역량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의 가장 큰 난관은 '임상'이 아니라 '상업 생산'"이라며 “무균(ISO 클래스) 환경에서 원료 투입→성형→건조→검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로 구현한 회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GMP 기반의 전주기 자동화 라인과 로봇 기반 아이솔레이터 공정을 구축해 제약사가 요구하는 품질·정량성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자동화 라인에서 원료–제형–성형–검증–포장까지 일관된 공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업체들이 성형 기술 위주였던 반면, 쿼드메디슨은 제형 연구·품질 밸리데이션·무균·정량 생산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을 갖춘 것이 차별화 요소라는 것이다. 쿼드메디슨은 2026년 용인에 연 2000만 도즈 규모의 생산기지를 완공해 '마이크로니들 전문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을 실제 의약품으로 만들 수 있는 생산·품질 체계를 갖춘 상태여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 이전·공동개발 논의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쿼드메디슨은 현재 총 8개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한림제약과 동시 결제방식(Concurrent Payment, COD)계약을 통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는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했고, 비만 치료제는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 백신 분야에서는 LG화학과 B형간염 백신 마이크로니들 제형을 공동 연구하며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GSK와는 이질·장티푸스 백신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백신·펩타이드·대사질환 등 적응증에 따라 분리형(S-MAP)·코팅형(C-MAP)·입자부착형(P-MAP)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으며,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 시 기술료가 발생하는 구조다. 화장품·의료기기 라인업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 회계·실적 논란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백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한 건 맞다"면서도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구조상 개발비와 장비 매출이 일괄 인식돼 계약부채만 약 100억원이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전·장비 계약이 누적돼 있어 실제 사업 진행 속도 대비 매출이 늦게 잡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가 매출 대비 150%를 웃돈 점도 수익성 우려 요인이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백신·펩타이드 중심 상업화 단계 진입과 함께 비용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2027년 예상 순이익(120억원)을 기반으로 약 1700억원의 기업가치가 적용된 점은 시장에서도 고평가 논란을 낳고 있다. 당장 실적이 아닌 2~3년 뒤 추정 이익을 반영해 공모가 밴드(1만2000~1만5000원)가 결정되면서 '미래 실적을 과도하게 선반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신약개발 회사가 아니라 허가된 약물을 마이크로니들 제형으로 바꾸는 개량신약 모델"이라며 “기술 리스크가 낮고, 자동화 장비 제조 기술은 외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 매출이 이미 발생하고 있고 백신·펩타이드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더 확장될 것"이라며 “밸류(1700억원)는 충분히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이다. 상장예정주식 39.9%가 상장 즉시 유통 가능하고, 한 달 뒤에는 60% 이상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프리IPO와 레벨C 라운드 모두 1만1000원 수준의 동일 단가로 투자받았다"며 “기존 투자자들의 매입단가가 비슷해 단기 차익 실현 유인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 대표는 보유지분 19.25% 전량의 보호예수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자발 연장했다. 일부 VC 역시 1~6개월의 보호예수를 추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단기적으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대규모 오버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쿼드메디슨은 기술성장특례 방식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공모는 총 17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000원~1만5000원,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수협, 소비 부진 ‘민물장어’ 양식 어가 돕기…국회 특판전 열어

수협중앙회가 올해 생산량이 급증했음에도 소비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물장어 양식어가 돕기에 나섰다. 1일 수협중앙회는 국회 문금주 의원이 주최한 '민물장어 국회 시식 및 특판전'에서 당일 판매 장터를 열고, 민물장어를 시중가 대비 최대 44%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수협쇼핑 등 온라인에서도 같은 가격에 판매된다. 수협중앙회는 행사장에 별도 마련된 시식코너를 통해 민물장어를 활용한 구이, 탕수육, 덮밥, 주물럭, 탕 등 5가지 요리를 선보여 맛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번 행사는 민물장어 양식량 증가로 산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양식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름철 보양 시즌이 지나 소비가 다소 위축된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민물장어양식수협의 위판량(1~10월)은 1만312t으로 전년 동기(7603t) 보다 35% 급증했다. 이에 같은 기간 1마리당 위판 가격은 3만2500원에서 1만8500원으로 하락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민물장어는 맛과 영양이 뛰어나지만 '보양식'이라는 인식으로 특정 계절과 시기에 소비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사시사철 즐기는 일상적 소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동진 수협 회장을 비롯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해 양식어가 지원에 힘을 보탰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전국 신협,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선정…5년 연속 단일 기업 최다 성과

신협사회공헌재단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5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신협재단을 포함한 전국 91개 신협이 인정기업 및 기관으로 선정돼 단일 기업 기준 5년 연속 최다 인증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기업·기관이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기여한 활동을 공식 인증하는 제도로, 2019년 도입됐다. ESG 요소(환경경영·사회적책임·투명경영)를 기반으로 한 19개 평가 지표를 종합해 인정기관을 선정한다. 신협재단은 포용금융, 아동·청소년 지원, 지역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비영리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도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이라는 성과를 이어가게 됐다. 올해 인정기업으로 선정된 전국 90개 신협은 각 지역 특성에 맞춘 복지사업, 문화·후생 프로그램, 금융교육 등 실질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해 왔다. 아울러 우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한 조합에 대한 별도 포상도 이뤄졌다. △세종우리신협 △예산신우신협 △정선신협 △한라신협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광주신우신협 △서대구신협 △전주상진신협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김윤식 신협재단 이사장은 “신협은 재단과 함께 지역사회 복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해 따뜻한 나눔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여전사 풍향계] BC카드, 외국인 위한 선불카드 ‘콘다’ 출시 外

◇BC카드, 외국인 위한 선불카드 '콘다' 출시 BC카드가 종합결제서비스기업 다날과 손잡고 외국인이 즉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선불카드 'K.ONDA(콘다)'를 출시했다. BC카드는 350만곳에 달하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콘다를 쓸 수 있고, 교통카드와 ATM 출금 기능도 탑재했다고 1일 밝혔다. 장기 체류 고객 대상으로 기존 100만원까지 정해져 있었던 충전 한도를 심사 등을 거쳐 최대 200만원까지 확대하는 등 이용 편의성도 점차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연내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키오스크 또는 다날 앱을 통해 콘다를 발급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오픈하고,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대학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외국인들의 해외 송금 및 온라인 결제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동할 방침으로, 이번달 중으로 외국인 유학생 및 글로벌 크리에이터 등을 대상으로 '콘다' 체험단도 모집한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소비 활성화와 결제 인프라 강화에 나선 정부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방한 외국인 및 유학생 수가 5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금융위원회는 외국인등록증 없이 여권만으로 선불카드 실명 인증·발급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KB국민카드, 레고랜드 이용권·숙박권 증정 이벤트 실시 KB국민카드가 겨울방학을 맞아 레고랜드 이용권과 숙박권을 증정한다. 오는 31일까지 레고랜드에서 아이들과 만들고 싶은 추억을 댓글로 남기면 자동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레고랜드 파크 1일 이용권 1인(2매) 250명, 레고랜드 호텔 숙박권(주중 1박) 10명을 선물한다. 당첨 여부는 내년 1월14일 KB Pay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아이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며 “자세한 사항은 KB Pay 앱 및 쇼핑탭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내 리스/렌트 관리하기' 서비스 출시 현대캐피탈이 자동차 리스·렌트 개인 고객들을 위한 전용 서비스 '내 리스/렌트 관리하기'를 론칭했다. 업계 최초로 개인 고객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 중인 자동차 리스/렌트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한 것도 특징이다. 앞으로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리스/렌트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차량의 △실시간 탁송 현황 △계약 조건 △보험 내역 △과태료 안내를 비롯한 필수 정보를 현대캐피탈 카앤에셋 앱 내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리스/렌트 계약 만료를 앞둔 고객의 계약 조건과 실제 이용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선택지를 추천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별도의 상담 없이도 앱에서 현대캐피탈이 제안하는 조건을 확인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춰 '새 차 이용'이나 '계약 연장'과 같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개인사업자 고객들은 '비용처리 계산기' 기능을 통해 세무 정보를 확인하고 월 납입금 변동 사항도 비교할 수 있다. 항목별 비용 관리도 가능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손보, 신규 광고캠페인 공개…모델 고윤정 外

◇ 한화손해보험, 신규 광고캠페인 공개…모델 고윤정 한화손해보험이 전속모델 배우 고윤정과 함께한 신규 광고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는 '여성 웰니스 리딩 파트너' 브랜드 비전과 대표 상품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의 특장점을 연결하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일환이다. 1일 한화손보에 따르면 기업PR편은 '나와 살아가는 보험을 만나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여성의 생애전반을 함께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냈다. 일상 속 크고 작은 불확실성에도 고객 곁을 지키는 브랜드 가치를 강조, 전통적 보험사의 이미지를 넘어 '삶의 동반자'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상품광고 편에서는 2030 여성의 현실적인 고민을 반영해 개발한 '스트레스 관련 특정 정신질환 진단비' 특약을 주요 소재로 활용했다. 단순 신체 보장에 그치지 않고 일·관계·미래 계획 등 현실적인 라이프 니즈에 응답하는 보장 전략을 부각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 고객의 생애 주기별 고민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웰니스 솔루션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단순 보험상품 제공을 넘어 고객의 일상과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한화생명, 미래 금융 인재 모집…혁신 아이디어 찾아 한화생명이 1일부터 '2025 미래금융인재 공모전'을 개최한다.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공모 분야는 △인공지능(AI) △글로벌 △투자 △헬스케어 △블록체인 5개로, 각 분야별 주제를 선택해 응모할 수 있다. 선택한 분야의 주요 이슈들을 분석하고, 금융의 관점을 더한 아이디어 기획안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국내외 대학·대학원 재학생 및 휴학생이 참가할 수 있고, 개인 또는 최대 3인팀으로 지원 가능하다. 오는 9일 오후 3시까지 사전접수 및 1라운드 제출을 완료해야 한다. 최종 수상자 및 우수 참가자에게는 총 1억원 규모의 상금과 글로벌 연수 등 성장의 기회가 주어진다. 공모전은 1라운드, 2라운드, 파이널라운드 3단계로 진행된다. 1라운드에서는 선택한 분야에 대한 기획안과 5분 이내 영상을 제출한다. 2라운드와 파이널라운드에서는 분야별 심화 주제를 가지고 순위 경쟁 PT를 진행한다. 23일 오후 발표되는 1라운드 합격자는 한화생명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 '한화 파이낸스 멤버십'에 자동 선발된다. 멤버십에는 분야별 전문가와의 인사이트 공유 세션 및 네트워킹 등 혜택이 포함된다. 멤버십 대상자에게는 보험·은행·증권·자산운용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금융인 역량 강화 교육 '금융 밸류업 프로그램' 뿐 아니라 신입사원 채용시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합격자들은 1월 중 열리는 '한화 파이낸스 멤버십 킥오프 파티'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 맞아 새단장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118번째 옷을 갈아입었다. 이번 겨울편은 내년 2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리며 광화문글판 홈페이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번 겨울편은 박소란 시인의 '심야 식당'에서 가져왔고, 곁에서 힘이 되어 주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며 따뜻한 안부를 전해 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디자인은 여럿이 나눠먹을 간식을 품에 안고 웃으며 걸어가는 장면을 담았고, 붕어빵을 모티브로 삼았다. 박 시인은 2009년 '문학수첩'으로 등단했고,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 '한 사람의 닫힌문' 등을 펴냈다. 슬픔을 다루면서도 타인을 향해 조심스레 건네는 다정한 인사 같은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제33회 신동엽문학상과 제70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바쁜 일상 속에서 소중한 사람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친구·지인 등 평소 만나지 못했던 이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며 따뜻한 겨울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 AIA생명, LLM 기반 AI OCR로 보험사기 적발…소비자 보호 강화 AIA생명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AI OCR) 기술을 고도화, 보험사기 의심 사례를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게된 것이다. AIA생명은 지난 8월 보험금 청구 서비스에 관련 솔루션을 도입해 입원·수술·골절 등 소액 보험금 청구시 병원 서류를 촬영하기만 하면 청구에 필요한 주요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입력하는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이를 통해 비정형 문서까지 정확하게 인식해 보험금 지급 속도를 크게 높인 데 이어 최근에는 해당 기술을 보험사기 탐지 영역으로 확장했다. 특히 회사에 접수된 일부 보험금 청구 건의 진단서에서 일반적인 양식과 다른 비정상적인 패턴이 AI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감지되면서 시작됐고, 부정 청구가 의심되는 정황을 수사기관에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마산 소재 경찰서 수사 결과 타인의 의료기록을 가족 명의 서류로 악용해 여러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부정 청구한 보험설계사의 사기 시도가 확인됐다. AIA생명은 관련 자료 제공과 조사 협조를 통해 수사에 참여함으로써 부정 수령을 사전에 방지하고, 고객의 소중한 자산 보호에 기여했다. ◇ 신한EZ손보, 디지털 생활보험 플랫폼 리뉴얼 신한EZ손해보험이 디지털 생활보험 플랫폼 '신한 SOL EZ손보'의 1차 고도화에 이어 전면 리뉴얼한 고객 맞춤형 앱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걸음 수 기반 건강 보험료 할인(최대 10%) 서비스 '쏠walk' △운전 습관 기반의 '쏠Drive' △가족·지인에게 보험을 선물하는 '보험 선물하기'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쏠walk는 삼성헬스·애플 건강 앱과 연동할 수 있다. 시그널플래너와의 제휴로 '보장분석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해 실손의료보험·암보험 등 상품 가입은 물론 보험 컨설팅이 필요한 고객에게 가입 보험의 보장 내역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리포트도 제공한다. 이벤트와 혜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탭을 신설하고,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한 '쏠시티' 메뉴를 추가하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김영석 교보라플 대표, 연임 확정…재무건전성·성장 기반↑

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2023년 말 취임 후 거둔 성과가 호평을 받은 덕분이다. 교보라플은 지난달 28일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김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김 대표는 1972년생으로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액센추어와 EY한영에서 금융·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후 AIA생명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면서 보험사의 디지털 전환과 운영 효율화를 주도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는 전략기획실장으로서 기업 전략 및 신사업 기획을 총괄했다. 김 대표는 교보라플의 첫 외부 출신 대표로, '라이프플래닛 리부트' 전략을 통해 △상품 라인업 전면 재편 △조직 개편 △디지털·옴니채널 강화 △비용 효율화 등을 추진했다. 이를 토대로 영업손익과 투자손익을 개선했고, 10월 기준 266.2%에 달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단위 흑자는 달성하지 못했으나, 분기 및 월간 기준 흑자전환 사례도 이끌었다. 교보라플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옴니채널 상담 플랫폼 구축, 디지털 보장 분석 프로그램, 데이터 기반 상품 리스크 사전심사, 플랫폼 제휴 해외사업 진출 등 디지털 보험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FWD와 보장분석 사업협력을 시작하면서 아시아 진출을 가속화하는 중으로, 글로벌 보험사와 교보라플 시스템 사용을 위한 PoC 협약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디지털 보험사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생성형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혁신의 가속과 해외 진출 부문 보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금융네트웍스, ‘New 모니모’ 출시…맞춤 기능 강화

삼성금융네트웍스가 금융플랫폼 모니모를 전면적으로 개편한 'New 모니모'를 오픈했다. 고객별 맞춤 기능을 보강하기 위함이다. 1일 삼성금융에 따르면 New 모니모는 일반 금융앱과 달리 취향에 따라 홈화면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인 앱 서비스를 두루 이용하는 고객은 '생활 금융형', 주식과 자산관리에 관심이 있는 경우 '데일리 투자형', 일상 속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원하면 '일상 혜택형' 홈 화면을 선택할 수 있다. 홈화면에 고객이 직접 바로가기 메뉴를 배치 가능한 기능을 탑재했고, 상단에 위치한 'MONI PICKS'에서는 고객별 금융자산 및 관심분야에 맞춰 큐레이션된 컨텐츠를 제공한다. 고객관점에서 메뉴 구성도 개편했다. 생명·화재·카드·증권 등 회사별로 따로 구성됐던 메뉴를 △통장 △투자 △카드 △보험 △투자 △연금 △대출로 재구성했다. 연말정산을 위해 각 금융사별 화면에서 여러차례 조회해야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 화면에서 삼성금융사들이 제공하는 연금상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로고도 공개했다. 3D 입체감이 있는 이미지와 블루에서 민트로 이어지는 컬러를 적용, 삼성금융 4사가 하나된 금융 컨시어지 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상민 삼성카드 모니모담당은 “보다 차별화되고 편리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자산관리·라이프케어 등 고객이 필요한 부문에서 모니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슈+] 12월 ‘다시 유동성’ 장세로…코스피, 3800선 바닥 다지나

12월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갈림길 앞에 서게 될 전망이다. 지난 달 내내 이어진 급락과 변동성 확대는 시장을 압박했지만, 바닥권까지 밀린 밸류에이션과 글로벌 유동성 재개, 정부의 구조개혁 시그널은 반등 가능성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이달 코스피는 3800~4200포인트 범위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우선 연말을 앞두고 글로벌 환경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이날로 마무리 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QT) 종료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금융시장 전반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낮출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여기에 셧다운 종료로 정부의 재무부 일반계정(TGA) 방출이 본격화되면 달러 유동성 공급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란 기대다. TGA는 미국 정부의 지출에 사용되는 '재무부 현금 계좌'로, 이 계좌의 자금이 풀리면 시중으로 유입되는 달러가 그만큼 늘어나는 구조다. 최근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금리 불안과 유동성 경색 우려가 완화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중 달러 유동성 공급은 미국 연방정부 TGA 방출 재개와 연준 QT 종료에 힘입어 재차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며 “시중 유동성 공급 증가로 글로벌 자금시장 유동성 경색 현상은 크게 완화될 공산이 크고, 연말 국내증시 외국인 현선물 수급 환경 역시 순매수 방향선회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FOMC의 금리 결정이 인하일지, 동결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동결이더라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간 누적된 노이즈가 이미 반영돼 있고, 금리 인하 사이클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셧다운 여파로 일정이 뒤틀렸다는 해석이 힘을 얻기 때문이다. 시장은 '예상 가능한 불확실성'에 조금씩 적응 중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12월 금리동결도 시장 영향은 선반영된 노이즈의 재확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금리인하 사이클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셧다운 후폭풍으로 일정이 이월된 성격이 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요인도 연말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 자사주 1년 내 의무소각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는 주주환원 정책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조치다. 실제 수급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제도 변화여서 외국인 매수 심리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만간 공개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승격 관련 로드맵은 규제 완화를 통해 외국인 접근성을 높이는 장치로 평가된다.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과 금산분리 완화 논의, 연금 기금화 이슈 등도 모두 연말·연초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반등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0.5배로 역사적 평균 대비 뚜렷한 저점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2표준편차에 해당하는 10.2배에 근접한 현 지수대는 수급만 정상화되면 단기적으로 반등하기에 무리가 없는 위치로 분석된다. 11월 낙폭이 –9%에 이르며 강세장 평균 수준을 충족한 점도 시장이 '가격 조정'을 상당 부분 소화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경기 흐름도 이달 관점에서는 과도한 우려보다는 확장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I 관련 투자와 수요는 공급 병목과 가수요가 맞물리며 여전히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물가 압력도 완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단기간 긴축 강화로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글로벌 환경이 급격히 둔화세로 돌아섰다는 신호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 업종 전략은 12월 반등 초입에 맞춰 재편될 전망이다. 전월 낙폭이 컸던 업종과 수급 변화가 빨리 반영되는 업종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반도체와 조선·기계·방산 등 중공업·자본재 밸류체인은 단기 반등의 선봉에 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전히 실적 기반의 강점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엔터·유통, 호텔·레저 등 일부 소비·콘텐츠 업종도 지난달 조정 폭이 컸던 만큼 연말 포트폴리오 재조정 국면에서 관심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중소형주 역시 존재감을 회복하는 흐름이다. 올해 내내 대형주에 편중됐던 수급이 평균회귀 조짐을 보이고 있고, 배당 시즌 진입과 코스닥 활성화 정책도 중소형 성장주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단기 촉매로 작용한다. 주주환원 흐름이 강화되는 환경도 고배당·저밸류 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결국 이달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 재개와 정책 모멘텀 강화, 밸류에이션 매력 회복이라는 세 가지 축이 한 방향으로 작동할지에 달려 있다. 단기 변동성은 남아 있지만, 3800포인트 초반에서 지지력이 확인된다면 이달 내에 4000선 회복과 상단 4200선까지의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시장은 11월 조정을 통해 부담을 상당 부분 털어낸 만큼, 남은 과제는 연말 수급 안정과 유동성 흐름이 실제로 확인되는 일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2월 주식비중은 '확대'가 맞다"며 “코스피는 50일 이격 조정이 진행 중이고, 경기사이클이 확장 국면을 유지하는 만큼 조정 이후 반등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여기서 말하는 '50일 이격 조정'은 최근 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 대비 과도하게 앞서갔던 흐름을 되돌리는 과정으로, 강세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단기 조정을 의미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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