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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건강종신보험 출시…헬스어카운트 보장한도 ‘리필’

교보생명이 반복적 치료 및 장기 간병으로 발생하는 부담을 덜어주는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중대 질병의 생존율이 높아진 점에 착안, 고객들의 보장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26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교보다시채움건강종신보험(무배당)'은 치료비 전용 계좌 '헬스어카운트'를 도입했다. 특정 질병 진단시 한 번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계약 가입액의 10배 수준의 한도 내에서 4대 핵심질환(암·뇌·심장·치매) 치료비를 보장 항목별로 연 1회씩(치매는 투여횟수별로) 보장한다. 특히 가입 후 20년이 지나면 헬스어카운트 보장한도가 가입 당시 수준으로 복원된다. 주계약 가입액 1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주요 보장은 △암 주요치료비(일반암 및 기타피부암·갑상선암 연 1회 3000만원) △카티(CAR-T) 항암약물허가치료비(연 1회 5000만원) △뇌·심장 순환계질환 주요치료비, 혈전제거·용해치료비(각 연 1회 2000만원) △표적치매허가치료비는 최대 2500만원이다. '사망보장증액보너스'를 탑재하는 등 사망보장 혜택도 강화했다. 이는 납입기간에 따라 매년 가입액의 10%씩 보험금이 증가(최대 160%)하는 것으로, 재해 사망시 일반사망보험금과 잔여 헬스어카운트 한도의 10%를 더한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금은 일시금, 월분할(최대 60회), 연분할(최대 20년)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 종료 후 장기요양전환 또는 연금전환 기능을 통해 노후 간병비 및 생활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가입연령은 만 15~65세, 납입기간은 5·10·15·20년납 중 선택 가능하다. 주계약 가입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일상 속 건강케어·질환 집중케어·주요질병 돌봄케어 등으로 구성된 '교보New헬스케어서비스'를 받는다. 유병력자와 고령자는 '교보간편다시채움건강보험(무배당)'에 가입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은 3개월 내 질병 확정진단 또는 의심소견, 5년 내 암·협심증·심근경색·간경화·뇌졸중증 등으로 인한 수술 이력 등이 없으면 가입 가능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년마다 보장한도가 다시 채워지는 헬스어카운트와 체증형 사망보장, 다양한 전환 옵션을 통해 고객이 살아있을 때는 치료비를 든든하게 보장하고, 이후에는 유가족의 생활을 돕는 평생 맞춤형 건강종신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연임’ 바라보는 당국의 시선...황병우, 두 번째 임기 도전하나

iM금융지주가 황병우 회장의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승계 절차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이 발표되기 전에 최고경영자(CEO) 자격요건을 손보면서 사실상 차기 회장 선출 레이스 시작에 나선 것이다. 황병우 회장은 iM금융그룹의 시중금융그룹 전환을 순조롭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어떤 시선을 보낼지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은 지난 20일 CEO 자격요건을 공지했다. 최근 5년 이내 국내외 금융기관 CEO 혹은 부행장·부사장 이상 경력이 있고,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금융업에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적극적인 자격요건으로 내걸었다. 주주총회 선임 시점 기준 만 67세 이하란 기존 조건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룹 비전과 목표 달성 역량, 대내외 신망을 가지고 도덕성, 윤리의식, 공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포함했다. iM금융은 회장 임기 만료 6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한다. 앞서 2024년에도 9월 2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시했다. 올해도 내달부터 차기 회장 선출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준비하는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이 아직 발표되지 않자 iM금융은 자체적으로 CEO 선임 자격을 구체화해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2024년 3월 iM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해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2023년 1월 iM뱅크 제14대 행장으로 취임했으며, 이듬해부터 회장을 겸직했다. 황 회장은 지방은행 최초로 기업 경영컨설팅을 도입하는 등 금융산업과 조직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1년 iM금융(당시 DGB금융) 출범 후 최연소 행장으로 발탁됐다. 행장으로서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고 회장 취임 후에는 iM금융의 시중금융지주 전환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행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올해부터는 강정훈 iM뱅크 행장이 iM뱅크를 이끌고 있다. iM금융이 마련한 CEO 자격요건을 보면 황병우 회장은 결격사유가 없어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iM금융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시중금융그룹 전환의 시작과 끝을 안정적으로 이끌 인물이란 점에서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실적 면에서는 아쉬움도 나온다. 2024년 iM증권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여파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가 이듬해 반등에 성공하며 실적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2956억원)이 전년 대비 4.4% 감소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단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하락으로, 이자이익, 비이자이익은 모두 늘어나며 핵심 영업수익은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대한 태도도 변수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강하게 비판한 후 당국도 CEO의 장기 연임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3연임은 사실상 어려워진 분위기 속에서 황 회장은 첫 번째 임기만 보낸 만큼 성과 기반의 연임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이 발표되지 않아 이번 선임 과정에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한 차례 임기 후 CEO를 교체하기에는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좋은 경영 성과를 내고 있는 CEO의 경우 연임을 하기에 무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M금융은 2019년 금융권 처음으로 CEO육성프로그램을 가동해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그룹 내 전 계열사로 확대 시행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차기 회장 후보군은 내부 인물 6명, 외부 인물 9명으로 총 15명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고정금리도 부담스럽다”...주담대 2년8개월 만에 최고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연속 오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나란히 뛰며 최근 수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끌어올리면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격차는 오히려 좁아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 가계대출 금리는 연 4.64%로 집계됐다. 6월보다 0.14%포인트(p) 높아진 수치로, 지난 4월 4.43%를 기록한 이후 3개월째 상승세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담대 금리가 4.48%로 한 달 새 0.12%p 올랐다.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상승 폭이 더 컸다. 7월 금리는 5.97%로 전월보다 0.25%p 상승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역시 4.19%로 0.12%p 높아졌다.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차주가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주담대 가운데 고정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1.9%로, 한 달 전보다 5.8%p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90.2%를 기록한 뒤 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보다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7월 고정형 금리는 4.76%로 한 달 만에 0.23%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3.97%를 시작으로 10개월째 오름세다. 반면 변동형 금리는 4.35%로 0.08%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두 상품 간 금리 차이는 0.41%p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아 차주들이 현재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형을 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대출금리가 추가로 오를지는 시장금리 흐름에 달려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김 팀장은 8월 초 시장금리가 한 차례 내려간 뒤 다시 상승하고 있다며, 장기금리는 평균적으로 소폭 낮아진 반면 단기금리는 상승하고 있어 월말까지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오히려 낮아졌다. 7월 은행권 기업대출 금리는 4.20%로 전월 대비 0.07%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18%로 0.01%p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4.22%로 0.16%p 떨어지면서 전체 금리를 끌어내렸다. 한은은 은행권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출 영업을 강화한 점 등이 기업대출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대출금리와 달리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상승했다. 7월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3.21%로 전월보다 0.13%p 높아졌다. 지난 4월 2.92% 이후 넉 달째 상승하고 있다. 정기예금 등을 포함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16%로 0.14%p 올랐고, 금융채와 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3.48%로 0.12%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06%p로 전월보다 0.17%p 축소됐다. 지난 2월 1.43%p를 기록한 이후 6개월째 감소세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22%p로 한 달 사이 0.05%p 줄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4.27%로 전월보다 0.04%p 낮아졌다.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지만 기업대출 금리 하락 폭이 이를 웃돌면서 전체 대출금리는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이외 금융기관에서는 예금과 대출금리의 움직임이 엇갈렸다. 1년 만기 기준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4.21%로 0.47%p 상승했고, 신용협동조합은 3.56%, 상호금융은 3.25%로 각각 0.13%p, 0.15%p 올랐다. 새마을금고는 3.48%로 유일하게 0.05%p 내렸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10.51%로 1.03%p 뛰었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도 각각 5.16%, 5.15%로 0.14%p, 0.48%p 상승했다. 반면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는 4.61%로 0.15%p 하락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외부 카드 살아남을까”...KB금융 회장 3인 압축, ‘양종희 경쟁자’ 윤곽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들어간다. 오는 27일 후보군이 6명에서 3명으로 좁혀지면서 현직 양종희 회장의 연임 도전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외부 후보가 최종 3인에 포함될 경우 차기 회장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심사를 실시하고 27일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3명의 숏리스트를 확정한다. 이번 절차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후보의 절반이 탈락한다는 점이다. 현재 후보군은 양종희 회장을 포함한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인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내부 후보는 이재근 KB금융 글로벌·WM·SME부문장,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다. 외부에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은 후보 1명이 경쟁하고 있다. 3명으로 압축된 후보들은 다음 달 11일 심층 인터뷰와 평가를 받는다. 회추위는 이를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하고 이후 자격 검증과 이사회 추천을 거쳐 오는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양 회장이 최종 3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취임 이후 KB금융의 실적이 꾸준히 확대됐고, 비은행 사업과 주주환원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점이 연임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 회장이 취임한 2023년 11월 이후 KB금융은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수익 기반을 넓힌 것도 양 회장 체제의 특징으로 꼽힌다. 은행에 집중됐던 그룹의 이익 구조에서 벗어나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주주환원 역시 빼놓기 어렵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넘어서는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 양 회장의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다만 실적이 곧바로 연임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회추위는 후보자를 평가하면서 경영 성과 외에도 리더십과 전문성, 업무 경험, 도덕성, 장·단기 건전경영 능력 등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금융지주 최고경영자의 선임 과정에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부상한 만큼 양 회장 역시 종합적인 검증을 거치게 된다. 양 회장의 진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금융권의 관심은 사실상 나머지 두 자리에 집중되고 있다. 내부 후보들이 선택될 경우 KB금융의 현 경영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외부 후보가 포함되면 회장 선임의 경쟁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이재근 부문장은 KB국민은행장을 3년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 경영과 조직 관리 역량을 갖춘 인사다. 현재는 글로벌과 WM, SME 사업을 담당하면서 지주 차원의 사업 경험도 쌓고 있다. 이창권 부문장은 전략과 비은행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KB국민카드 대표를 거쳐 지주 전략 업무를 담당하면서 그룹의 사업 재편과 미래 성장 전략에 관여해온 것이 강점이다. 이환주 행장은 보험과 은행을 모두 경험했다. KB생명보험과 KB라이프생명 대표를 거친 데 이어 KB금융 CFO를 지냈고 올해 KB국민은행장에 취임하면서 주요 계열사와 지주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외부 후보 중에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 변수로 꼽힌다. 권 전 행장은 우리은행 IB그룹장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대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등을 거친 뒤 우리은행장을 맡았다. 은행뿐 아니라 IB와 자산운용, 제2금융권까지 경험했다는 점에서 내부 후보와는 다른 경력을 갖췄다. 특히 이번 선임 과정에서는 외부 후보들이 기존 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지적받아온 정보 접근과 준비 기간의 불리함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회추위는 외부 후보에게 일정 기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회추위원과 사전 간담회를 진행하는 한편 인터뷰 시간도 별도로 늘렸다. 후보자의 요청에 따라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도 허용했다. 따라서 27일 숏리스트 결과는 KB금융의 회장 선임 절차가 내부 승계에 얼마나 무게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내부 후보들만으로 3인이 구성된다면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한 승계 구도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외부 후보가 3인에 들어갈 경우에는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서 변수가 커질 수 있다. 내부 후보들이 그룹에 대한 이해도와 경영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가운데 외부 후보가 새로운 시각과 금융업 전반의 경험을 앞세워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어서다. 금융권에서는 현재까지의 경영 성과를 고려하면 양 회장이 최종 3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내부 후보와 외부 후보가 경쟁하는 만큼 27일 숏리스트 결과에 따라 최종 회장 선임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부 후보가 숏리스트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판세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미 양 회장은 실적이나 주가 등 경영 성과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숏리스트 포함 여부 자체가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특징주] 한국전력,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설…강세

26일 장중 한국전력이 강세다. 미국 정부가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공동 인수를 한국 측에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2650원(8.10%) 오른 3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에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지분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산업통상부는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공식 부인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분 확보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원전 수출의 걸림돌로 꼽혀온 지식재산권과 수출 통제 문제를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에코프로 신용도 하방 압력 ↑…‘兆 단위’ 자금조달에도 차입 부담 여전 [장하은의 크레딧첵]

에코프로의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이차전지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사이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재무부담이 빠르게 커졌다. 자회사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충도 예정돼 있지만 투자에 필요한 자금도 만만치 않다. 2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전날 에코프로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자체는 유지했지만 향후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의미다. 부정적 전망이 붙었다고 해서 신용등급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등급을 유지하기보다 하향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다. 에코프로의 현 신용등급은 'A-'로 한 단계 하향될 경우 'BBB+'가 된다. 이 경우 투자적격등급은 유지하지만 A급에서 BBB급으로 등급 범주가 내려간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회사채 발행금리가 높아지는 등 자금조달 여건이 나빠질 수 있어 차입 부담이 큰 기업에는 추가적인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5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도 에코프로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신용등급 하향변동요인을 충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신평사가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늘어나는 차입금과 이를 감당할 이익창출력이다. 에코프로 계열은 국내외 생산시설과 원재료 사업 등에 투자를 이어왔지만 2023년 하반기 이후 이차전지 업황이 꺾이면서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현금창출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금은 계속 투입되고 있다. 실제 에코프로 계열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23년 말 2조623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조7018억원으로 불어났다. 2년 반 만에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도 1조2044억원에서 3조2074억원으로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는 34.7%에서 41.1%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차입금의존도가 30%를 넘어서면 재무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40%를 넘어서면 경고 구간으로 평가된다. 나신평은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과 환경사업 등에 대한 신·증설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 규모가 제한되면서 계열 전반에서 현금흐름상 부족자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입금을 뒷받침할 이익창출력 회복도 더디다. 에코프로 계열의 매출은 2023년 7조2602억원에서 이차전지 업황 악화가 본격화된 2024년 3조1279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3조4130억원으로 소폭 회복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1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EBIT도 513억원에서 39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연간 EBIT는 2138억원으로 2024년 293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게 신평사들의 중론이다. 나신평은 주력 계열사의 유형자산 내용연수 조정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환입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폭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불리한 정책 환경과 유럽 내 경쟁 심화,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여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의 판단도 비슷하다. 올해 6월 말 현재, 최근 12개월(TTM) 기준 에코프로의 순차입금 대비 조정 EBITDA는 7.5배다. 이는 한기평이 신용등급 하향변동요인으로 제시한 7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주요 자회사 차입금 증가로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확대된 영향이다. 단기적인 재무부담 완화 요인으로는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가 꼽힌다.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10월 납입을 목표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계획대로 완료되면 계열의 차입 부담 증가세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지주사 에코프로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때문에 1조2000억원이 모두 계열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에코프로가 부담할 금액은 약 5000억원 안팎으로, 한기평은 이를 제외한 외부 유입자금을 연결 기준 약 6708억원으로 추산했다. 조달 이후에도 대규모 자금소요가 이어진다. 에코프로 계열은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인도네시아 니켈제련소와 국내외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영규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인도네시아 니켈제련소와 국내외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약화된 EBITDA 창출력과 제반 투자 부담을 감안하면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수수료 인하에 내수 한계…금융지주 카드사, ‘동남아 금융’ 무게중심

금융지주 소속 카드사들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와 인구구조 변화로 본업 수익성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커지는 만큼 향후에도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연간 매출 30억원 이하인 신용카드 가맹점 309만4000곳에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전체 가맹점의 95.7% 수준으로, 올 상반기 '개업'한 영세·중소가맹점 15만9000곳은 기지불한 수수료 일부를 환급 받는다. 연매출 10억~30억원인 가맹점에 책정된 수수료율은 신용카드 1.45%·체크카드 1.15%, 5억~10억원은 각각 1.15%·0.9%, 3억~5억원은 1.0%·0.75%다. 3억원 이하 구간에서는 0.4%·0.15%다. 카드사의 손익분기점(BEP)은 1.4%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역마진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취급고가 늘어나고 가맹점 수도 많아졌지만, 가맹점수수료손익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다. 반면 해외법인의 실적은 확대되고 있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약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가까이 향상됐다. 이 중 하나카드를 제외한 3사는 동남아법인을 운영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188억원으로 1위를 수성했다. 카드업계의 해외 진출을 선도해온 저력을 보인 셈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44.6%로, 신한베트남파이낸스가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을 제치고 '4번타자'로 자리잡았다. 베트남법인의 순이익은 107억원으로 174.4% 급증했다. 오토론과 내구재에 이어 신용카드 사업을 추가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실을 거둔 셈이다. 카자흐스탄법인은 76억원에서 60억원, 인도네시아법인(신한인도파이낸스)은 28억원에서 26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미얀마법인(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이 -13억원에서 -5억원으로 적자를 줄였다. KB국민카드는 40억원에서 187억원으로 367.5% 급증하며 신한카드를 추격했다. 앞서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취임한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카드사 대표로 있던 때 동남아 시장에 뛰어들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한 것이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태국법인(KB J캐피탈)은 150억원에서 234억원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며 카드사 해외법인 '1황'을 수성 중이다. 현지 중앙은행이 '비둘기파' 통화정책을 펴면서 할부금융시장이 탄력 받은 덕분이다. 실적이 나빠진 곳과 적자 규모가 축소된 곳이 있는 점은 신한카드와 유사하다. 캄보디아법인(KB대한특수은행)의 순이익은 40억원에서 37억원으로 하락했으나, 인sl법인(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은 -150억원에서 -84억원으로 나아졌다. 우리카드는 중고차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순이익은 11억원에서 51억원으로 363.6% 뛰었다. 인도네시아법인(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이 38억원에서 48억원으로 끌어올리며 힘을 냈고, 미얀마법인(투투파이낸스-WCI미얀마)은 -27억원에서 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하나카드의 일본법인(하나카드페이먼트)은 -2901만원에서 -2187만원으로 손실이 축소됐다. 이들 카드사는 해외법인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지고 있다. 신한카드 해외법인들은 일제히 순자산이 늘어났다. 자산을 늘리거나 부채를 줄이면서 '체력'을 키운 것이다. 은행·보험계열사의 고객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지주계의 특성도 살린다. 신한카드 베트남법인은 신한베트남은행·신한라이프베트남, 인니법인은 신한은행 현지 거점과 협업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지난해 진옥동 회장이 방문해 금융산업 발전을 논의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 태국·캄보디아법인의 순자산도 많아졌다. 인니법인은 순자산이 줄었지만, 부채를 줄이는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저하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다. 우리카드 인니·미얀마법인 역시 순자산이 불어났다. 특히 인니법인의 자산이 2351억원에서 3337억원으로 증가했다. 관련 산업의 수혜를 입은 셈이다. 인니는 동남아 최대 인구를 지녔고(약 2억8000만명)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중고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인니는 자원부국으로도 유명하다. 연간 4만대 규모로 추정되는 동남아 건설기계 시장의 절반이 인니에 몰린 까닭이다. 배터리·에너지 시장의 확대로 니켈과 석탄 등을 캐고 운송하는 장비 수요가 촉진되는 과정에서 우리카드 현지법인을 이용하는 고객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포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타업권과 비슷한 구조"라며 “비은행 성장을 목표로 하는 금융지주의 전략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SK이노베이션, ‘적자 자회사’ SKIET 흡수합병 …급락

SK이노베이션 주가가 26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9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15.6% 내린 1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이사회에서 양사 합병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SKIET 주주에게 보유 주식 1주당 SK이노베이션 주식 약 0.117주를 배정한다. 합병 절차는 오는 11월 SKIET 주주총회 등을 거쳐 진행된다. 합병 예정일은 내년 1월1일이며 새로 발행되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은 같은 달 18일 상장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하는 만큼 별도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승인으로 관련 절차를 밟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는 한편 분리막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SKIET를 품으면서 SK이노베이션의 재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SKIET는 2024년 29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464억원의 적자를 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대구백화점, 최대주주 변경 계약 해제에 급락

대구백화점 주가가 26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대구백화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73%(1135원) 하락한 3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이날 정규장 개장 전에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주식매매게약이 전날 계약 상대방의 2차 중도금 70억원 미납으로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15일 대구백화점 최대주주인 구정모 외 6인은 보유 주식 279만5743주를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에 주당 8000원에 전량 매도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매 대금은 223억6594만원이다. 매매 대금은 다섯 차례에 나눠서 내기로 했다. 계약금 10억원, 1차 중도금 14억원, 2차 중도금 10억원과 70억원, 잔금 119억원이다. 계약은 지난 19일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매수인 측이 2차 중도금을 내지 않으면서 계약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19일 정정 공시에서는 “매수인이 지급 일정을 이행하지 못하면 34억원의 반환을 청구하지 않고 이를 매도인에게 위약금으로 확정적으로 귀속하는 데 동의하고 본 계약과 본 합의서를 포함한 당사자들 사이에 체결된 일체 계약은 자동 해제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해당 공시에서 언급된 34억원은 계약금, 1차 중도금, 2-1차 중도금을 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2-1차 중도금은 계약 주요 내용 상에서 18일까지 내야했다. 지난 21일에는 매수자가 세경인베스트, 아람코리아에서 리앤고파트너스와 리앤고파트너스가 지정하는 제3자로 변경됐다. 변경된 매수자도 2차 중도금을 제때 납입하지 못하면서 결국 주식매매계약은 해제됐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변경도 무산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영업 회복하는 건 좋은데”…금융권, 중금리대출 확대 앞두고 ‘딜레마’

금융당국이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2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총량 규제를 풀고 1금융권의 규제도 소폭 완화했다. 막혔던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숨통이 이전보다 트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금융권에선 건전성과 수익성 등 각종 셈법에 따라 당장은 폭발적으로 대출을 늘리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2금융권이 시행하는 중금리대출 증가분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 실적에서 전액 제외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앞서 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취급액의 80%를, 여신업계는 취급액의 40%를 대출 총량에서 예외로 인정했지만 이 비율을 100%까지 높인 것이다. 시중은행은 이전보다 비율을 늘려 중금리대출 취급액의 50%를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제외해 주기로 했다. 중금리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인 중·저신용자가 연 9∼15%대 금리로 받는 대출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나이스신용평가(NICE) 889점 이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875점 이하가 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한다. 정부는 '8·13 부동산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늘어난 가계대출 여력이 주택관련대출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려는 취지로 규제를 완화했다. 청년이나 소상공인 등 거래 이력이 부족하거나 연체 이력이 있는 금융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1금융권 진입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에 2금융권을 위주로 중금리대출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완화로 인해 사잇돌대출과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등 정책 상품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2금융권의 경우 대출자산을 확대할 여력이 커졌음에도 수익원 확대만을 고려해 마냥 대출을 늘릴 수 없는 딜레마에 놓였다. 카드업권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규제 등으로 수익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금리대출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출금리 상한이 낮아진 반면 조달비용은 오르는 추세로, 수익성 확보와 건전성 관리가 공급 확대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카드사의 민간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은 연 12.26%로 상반기 12.33%보다 0.07%p 낮아졌다. 반면 최근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는 4% 중반대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조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즉 대출 금리는 높이지 못하는 반면 조달 비용은 늘어나면서 마진이 줄어드는 상황인 것이다. 중금리대출을 확대할수록 차주의 상환 여력 악화에 따른 연체에 대비해 대손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연체채권비율 동향을 보면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말 1.31%에서 올해 6월 말 1.53%로, 우리카드는 2.21%에서 2.37%로 커졌다. 하나카드(1.93%→1.98%)와 신한카드(1.49% →1.50%)도 각각 올라 건전성 부담이 높아진 상태다. 저축은행 또한 중금리대출 금리는 높지만 대출금리에서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판관비, 자본비용 등을 제하고 난 나머지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된다. 건전성이나 비용 우려 대비 수익성이 아쉬울 수 있다는 의미다. 당국이 중금리대출의 가계대출 총량 제외 비율을 높여준 은행권도 속내가 복잡한 건 마찬가지다. 은행권은 올 들어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 확대 속 중금리대출 공급 경쟁에 합류한 상태지만 연체와 부실위험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당장 대출 한도를 크게 늘리기를 주저하는 분위기다. 사실상 담보 없이 신용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해야하는 만큼 공급을 늘릴수록 건전성 관리 부담이 함께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금리대출 고객은 1금융을 주로 이용했던 고객이 아닌 경우가 많아 부실 위험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예측이 어렵다고 토로한다. 아울러 당초 1금융권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가 2금융권 대비 크지 않기에 이번 규제 완화에도 실수요자들의 체감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위험가중치와 자본부담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공격적 확대는 어려울 수 있다"며 “은행권 신용평가의 정교함과 건전성 관리 등은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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