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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주가상승 랠리…금융지주 투자, 지금 들어가도 될까

실적 발표 시기를 전후로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줄줄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금융주 주가에 추가 상승 기대감이 실리는 모양새다. 금융지주사들은 올해도 주주환원 확대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밝힌 가운데 생산적금융 전환과 비은행 자회사를 통한 수익성 향상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기업가치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주가가 지난 11일 종가 기준 전일대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KB금융은 전일보다 8600원(5.53%) 상승한 16만4100원을 가리킨 가운데 신한지주는 전일대비 2500원(2.55%) 오른 10만400원, 하나금융지주는 전일보다 4000원(3.27%) 오른 12만6200원, 우리금융지주는 전일보다 2800원(7.87%) 상승한 3만8400원을 기록했다. KB금융 주가는 4일간 연달아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앞선 7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주사들의 주가 상승세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을 포함해 10개 금융사와 은행사 종목으로 구성된 'KRX 은행지수'는 지난 3일 기준 1462.9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66.2% 오른 수치다. 이 기간 주요 금융사의 주가 상승률을 보면 △KB금융 13만8800원(56.3%) △신한지주 8만8000원(75.3%) △하나금융 11만200원(85.8%) △우리금융 3만1300원(100.9%)이다. 많게는 100% 넘게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지수가 크게 상승해 머니무브 효과를 받은데다, 꾸준히 예고해 온 주주환원 정책과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기대감이 한데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고배당주인 금융지주에 몰려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 지주사들은 올해도 기업가치의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4대금융 모두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배당성향 25% 이상, 배당액 전년 대비 10% 증가)을 충족한 가운데 주주환원율도 50%선까지 올라선 상태다. KB금융은 올해 1차 주주환원 재원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8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도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완료한 가운데 이달 추가로 5000억원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바 있다. 하나금융도 상반기 중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며 우리금융은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2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맞춘 주주환원 강화가 투자매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실린다.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이 커지면 덩달아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되는 가운데 투자자로선 실제로 손에 쥐는 '세후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적 개선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대금융의 당기순이익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비은행 확대를 기반으로 수익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올해 꾸준히 순이자이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생산적금융 확대와 기업금융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전환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를 위해 CIB(기업투자금융) 조직 등을 신설해 실제적인 능력 확대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의 상승률을 24%까지 끌어올렸던 우리금융은 올해도 비은행 계열사 확대를 기반으로 18%의 비이자이익 증가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각종 요인들로 인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금융주의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나온다. 올해도 점진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발행한 리포트에서 “기존 주도업종들의 재상승 여부에 따라 은행주 상승 속도가 조절될 개연성은 있지만 계속 우상향할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에는 변화가 없다"며 “지난주 은행주 급등으로 작년 주당순자산(BPS) 기준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2배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올해 예상 BPS 기준으로는 0.66 배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비과세 배당 시행, 증권·보험 인수·합병(M&A) 효과 등 타행 대비 모멘텀(동력) 측면에서 돋보인다"며 “은행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에 대해 전액을 비용처리하며 향후 실적 불확실성을 제거했고, 은행 마진이 1bp 상승하며 4분기 연속 개선되고 있는데다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으로 인한 선별적 성장 정책이 주효하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삼성전자 사상 첫 17만원 돌파... 4%↑

삼성전자가 12일 장초반 사상 처음을 17만원선을 돌파하며 '17만전자'에 등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4% 뛴 17만39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정규장에서 17만원을 넘긴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반도체 업종 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으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28% 급등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에스피소프트, 호실적에 장 초반 10%대 강세

에스피소프트가 지난해 호실적을 발표하며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6분 기준 에스피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0.94%(580원) 오른 5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회사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63%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 늘어난 545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이날 에스피소프트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63%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 성장한 545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 개선 배경으로 본원 사업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제품 공급 확대와 자회사 유호스트의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를 꼽았다. 특히 2024년 스팩 합병 상장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과 유호스트 인수에 따른 주식교환 비용이 해소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호스트 실적이 온기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도 이뤄냈다. 에스피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 SPLA(서비스 공급자 라이선스 계약) 총판 지위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도비 VIP(Value Incentive Plan) MP(Marketplace) 파트너 자격을 획득하고, 보유 라이선스를 결합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론칭하며 AIaaS(AI as a Service)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유호스트를 통한 데이터센터 사업도 순항 중이다. 유호스트는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최근 LG유플러스와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본원 사업뿐 아니라 유호스트의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지속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으며, 24년 발생한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MS뿐 아니라 어도비까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론칭했으며,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호스트는 자체 솔루션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을 확대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개장시황] 美 증시 흔들려도 굳건한 K-증시...코스피 사상 첫 5400선 돌파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의 강력한 모멘텀이 국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60포인트(1.23%) 오른 5420.09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0.90포인트(1.32%) 오른 5425.39에 개장했다. 코스피 지수가 5400포인트를 넘은 것은 사상 최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09%)와 SK하이닉스(+2.91%)가 동반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우(+0.95%)와 LG에너지솔루션(+1.91%)도 강세를 보였으며, SK스퀘어(+5.08%)는 반도체 밸류체인 수혜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현대차(-0.88%)와 기아(+0.25%)는 혼조세를 보였고, KB금융(-0.43%)과 두산에너빌리티(-2.51%)는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7포인트(0.21%) 상승한 1117.24를 기록 중이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0.52%)와 에코프로비엠(+0.75%)이 나란히 상승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1.19%)와 코오롱티슈진(+1.71%)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알테오젠(-1.04%)과 HLB(-0.38%), 에이비엘바이오(-0.43%) 등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은 하락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4포인트(0.13%) 내린 50,121.4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0.00%)와 나스닥종합지수(-0.16%) 역시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8%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원 내린 1448.6원에 출발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ROE 22% 유지…메리츠금융지주, 2.35兆 벌고 자사주 ‘올인’

메리츠금융지주가 3년 연속 당기순이익 2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보험업황 부진에도 증권이 힘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연결 기준 총 자산이 약 135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7.2%, 당기순이익은 2조3501억원으로 0.7%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는 1만2903원으로 5.4%, 주당순자산가치(BPS)는 5만9139원으로 8.5% 높아졌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1.8%·22.7%로 같은 기간 0.3%포인트(p), 1.0%p 줄었다. 그룹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30조원 규모로, 이 중 국내는 25조6000억원 수준이다. 부동산금융을 유형별로 보면 선순위대출의 비중이 89%로 가장 높았고, 중순위는 8%로 집계됐다. 총 주주수익률(TSR)과 주주환원율은 각각 8.8%·61.7%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PER은 7.2배,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은 13.9%다. 총 1조4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통해 올 1월말까지 누적 1076만주를 취득했고, 최근 맺은 계약을 포함하면 1조4000억원에 달한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주주환원 재원을 모두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배정했고,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식) 저평가 구간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 고평가 구간에서는 현금 배당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저평가 국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은 단기 주가 부양이 아니라 주당가치를 구조적으로 높이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메리츠화재의 별도 기준 순이익은 1조6810억원으로 1.7% 하락했다. 13·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을 유지하고 자산운용 성과를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했으나, 예실차이익이 대폭 감소한 탓이다. 경쟁 심화 속에서도 합리적 가정을 유지하면서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었고, 법인세율 인상을 비롯한 비우호적 매크로환경도 악재로 작용했다. 보험손익은 1조4254억원으로 7.1% 축소됐다. 장기인보험을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신계약에 집중했지만, 기상이변으로 인한 손해율 증가로 자동차보험 적자가 불어나고 일반보험도 손해율이 나빠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장기 상품의 손해율도 나빠졌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지난해말 기준 11조1037억원으로 신계약 CSM이 1조5900원 가량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842억원 가량 축소됐다. 신계약 CSM 전환배수는 12.1배로 0.9배 가량 개선됐다. 이 중 인보험을 포함한 보장성보험은 11.2배에서 12.2배로 높아졌다. 채널별 인보험 신계약 구성을 보면 법인보험대리점(GA)이 55.1%로 가장 높았고, 원수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장기 상품이 84.8%를 차지했다. 투자손익은 8623억원으로 양호한 금융시장과 대손충당금 환입에 힘입어 13.2% 확대됐다. 4분기에는 채권 포트폴리오 교체로 생긴 처분 손실 인식과 이자수익의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됐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237.4%로 전년말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은 82%로 내년까지 92%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손해율 가이드라인이 미치는 재무적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중현 대표는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해지율 상승과 교육세율 인상으로 인한 감소분 보다 손해율 개선 효과가 컸던 덕분에 CSM이 순증했다고 강조했다. 가치 중심 언더라이팅 기조를 토대로 손실계약 비중이 경쟁사 보다 낮았고, 고수익 신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손해율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메리츠증권의 별도 순이익은 7016억원으로 11.3% 늘어났다. 일부 해외 자산 손상 반영과 충당금 증가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우량 자산을 기반으로 기존 딜을 상환하고 신규 빅딜을 성사시킨 덕분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금융은 5021억원으로 32% 가까이 불어났고, 금융수지와 자산운용도 개선됐다. 순자본비율(NCR)은 1470%대로 개선됐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5.6%로 집계됐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는 기업금융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급 증가와 2024년 성과급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판매관리비가 5938억원에서 8278억원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관련 전산 개발(운용비), 거래 증가에 비례한 지급 수수료, 지역금융본부 인력 충원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도 언급했다. 또한 본업에서 창출된 이익도 회계적으로 영업외손실로 잡히는 항목이 있는 만큼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이익 체력을 판단해야 한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메리츠캐피탈의 연결 순이익은 1163억원으로 13.8% 줄었다. 대손비용 환입을 비롯한 이유로 별도 실적이 개선됐으나, 연결 자산 평가손실 등이 발생한 탓이다. 투자자산 수익은 배당금 등으로 증가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리스크가 그룹 재무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회생절차 등과 무관하게 최우선 변제지위를 확보했고, 담보자산도 원리금의 4배에 달한다는 이유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금융지주, ‘전인미답’ PBR 1배 달성...시가총액 60조원 돌파

KB금융지주가 국내 은행지주 중 최초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2024년 10월 기업가치제고계획을 처음 발표할 때만 해도 PBR이 0.61배에 그쳐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됐지만, 연간 6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실적과 꾸준한 주주환원을 이어가면서 가장 먼저 PBR 1배의 고지를 밟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지주 주가는 3.65% 오른 17만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6만50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시가총액 60조원을 넘어섰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시총 60조원 고지를 밟은 것은 KB금융지주가 처음이다. KB금융지주 주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PBR 1배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그간 국내 금융주들은 탄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저평가에 시달리며 PBR이 0.4~0.6배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KB금융지주는 '상단이 모두 열려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이후 높은 수준의 보통주자본(CET1)비율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CET1비율은 13.7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주당배당금(DPS)은 전년 동기(804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이었다. 기존에 지급된 2025년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연간 배당성향은 역대 최고 수준인 27%로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어서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해 연간 총주주환원 규모는 배당 1조5800억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1조4800억원을 포함해 총 3조600억원이었다. 총주주환원율은 2024년 39.8%에서 지난해 52.4%로 뛰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KB금융지주가 올해 하반기 자사주 6000억원을 추가 매입하는 점을 가정하면, 총주주환원율은 56.5%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8000원에서 1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李대통령, ‘지방 주도 성장’ 추진에...‘비수도권’ 공략하는 금융권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금융권도 비수도권을 키우기 위한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기술보증기금과 '충청권 미래전략산업(ABCDEF)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 방산, 에너지, 스마트공장 등 국가 미래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충청권 소재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과 성장을 지원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1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기술보증기금 보증 지원을 통해 총 2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충청권 소재 중소기업에 공급한다. 지원 대상은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 및 충청북도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미래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최대 3억원까지 기술보증기금 보증서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기술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경감 등을 위해 보증비율 우대(100%)와 보증료 감면(0.2%포인트(p)) 혜택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울산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울산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용금융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신한은행은 울산신용보증재단에 11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재단은 이를 재원으로 총 165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지원대상은 울산광역시 소재 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며, 기업당 보증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이번 특별출연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울산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 신한은행은 울산 지역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도 보증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포용금융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전북혁신도시에 금융 거점을 조성한다. KB금융지주가 전북혁신도시에 조성하는 'KB금융타운'에는 KB증권과 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전문 상담 조직인 스타링크, KB손해보험의 광역스마트센터가 입점한다. 기존 전북혁신도시 내 임직원 150여명을 포함해 추가로 100여명의 임직원이 상주해 총 2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신한지주는 전북혁신도시에 300명 이상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자산운용·자본시장 허브'로 구축한다. 신한펀드파트너스는 올해 초부터 30여명의 전문인력을 전주에 상주시켰다.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인력까지 포함하면 현재 총 130여명의 자본시장 전문 인력이 전주에 상주하며 실질적인 운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며, 신한은행은 연내 전주에 고객상담센터를 신설한다. 이번 결정으로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금융 기능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것을 완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교육 및 인프라 개선 등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빗장’…수익성 개선 어려워졌다

새마을금고가 가계대출 문을 걸어잠근다. 지난해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증가세가 이어지며 가계대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기업대출 확장을 자제하고 있는데, 가계대출마저도 억제 정책에 들어가며 올해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원 감소한 반면 제2금융권은 2조4000억원 늘어나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새마을금고 가계대출도 증가 흐름을 지속했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은 지난해 5조3100억원이나 불어나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증가분(10조6000억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가계신용은 60조2717억원이다. 1년 동안 5조3000억원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은 65조5817억원으로 1년 동안 8.8%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성장 목표치를 경상성장률(3.8%) 이내로 관리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은행권으로부터 받던 가계대출 목표치 계획을 상호금융권도 제출하도록 해 상호금융권에 대한 대출 감독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페널티는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하면 이듬해 해당 규모만큼 총량 한도를 삭제하는 페널티를 적용한다. 가계대출 확대가 지속되자 새마을금고는 오는 19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아 취급 중단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집단대출인 잔금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가계대출을 확대했다. 대출모집인은 집단대출을 주로 취급하며 많은 건수의 대출을 취급하는 만큼 이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취급액에서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규모는 절반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며, 지난해 약 2조원대 규모가 취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새마을금고는 모집인을 통하지 않더라도 중도금, 이주비, 분양잔금 대출을 모두 중단하며 가계대출 문을 걸어잠갔다. 새마을금고가 연초부터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나서며 올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외형 확장을 위해 PF 위주의 기업대출에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리스크에 노출되며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연체율은 2024년 말 6.81%에서 지난해 상반기 말 8.37%까지 상승해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새마을금고는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에는 1조7000억원의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를, 지난해는 상반기에만 1조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수수료 사업을 통해 비이자수익을 아무리 확대한다고 해도 근본은 이자마진을 통해 수익을 내야 한다"며 “가계·기업대출 확대에 모두 제약을 받으면 올해 성장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적자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가계대출 성장도 어려워지면 (적자 기조가) 좀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당분간 건전성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6월까지 새마을금고 건전성 특별관리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자체적인 노력에도 건전성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아 정부가 직접 나선다는 취지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건전성 중심의 리스크관리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만큼, 이번 점검 기간에 맞춰 새마을금고도 조직의 체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금융, 작년 순익 2조5112억원…비이자이익 ‘날았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2조51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4조8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성장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소폭 감소했으나 유가증권 운용손익, 인수자문·위탁중개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자이익은 NIM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8조4112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카드의 NIM은 지난해 6월 1.7%포인트(p)에서 12월 1.67%p로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와 유가증권·외환파생 손익 등이 성장하며 전년 대비 26.4% 증가한 2조2740억원을 시현했다. 수수료 이익은 2조727억원으로 15.2%, 유가증권·외환파생 이익은 1조5563억원으로 25.7% 각각 성장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리테일·투자금융(IB) 등 전 사업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으로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그룹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회수・정상화 중심의 연체 관리를 통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전년 말 대비 0.05%p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율은 165.98%로 주요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이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60%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6%로 0.12%p 낮아졌다. 계열사별로는 NH농협은행은 1조8140억원으로 0.4%, NH투자증권은 1조316억원으로 50.2% 각각 성장했다. 반면 농협생명은 2155억원으로 12.4%, 농협손해보험은 824억원으로 20.4% 각각 감소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6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취약계층·지역 소외계층 등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금액은 2762억원이다. 농협금융은 “앞으로 농협금융만의 특화된 생산적·포용금융 체계를 본격 가동해 국내 경제 역동성 제고에 기여하고, 그룹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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