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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이버보험 시장 ‘거북이’ 행진…생태계 강화 시급

이동통신사·쿠팡 등을 덮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국내에서도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나, 여전히 관련 보험 시장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보험업의 사회안전망 기능을 강화하고 사회경제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까닭이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실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KFI타워에서 '사이버 리스크의 일상화, 보험산업의 과제와 대응전략은?' 주제로 열린 공동국제세미나에서 글로벌 사이버보험 시장 규모가 2024년 약 153억달러에서 2030년 324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뮤니크리(뮌헨재보험)의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이버보험 침투율과 손해보험에서 사이버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와 유럽 뿐 아니라 일본·홍콩·인도·태국·대만 보다 시장 규모가 작다는 의미다. 국내 사이버 침해 사고 신고 건수가 2021년 640건에서 지난해 2383건으로 증가했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이유는 수요·공급·규제 측면의 한계가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사이버보험 보험료 등을 매몰비용으로 인식하는 기조 속에서 사이버 사고 등에 대한 법·제도상 의무 이행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는 것도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우선 기업들이 보험을 통한 위험 전가 보다 보안장비 도입을 우선시하고, 한정된 예산 문제로 보험 가입이 쉽지 않다. 복잡한 약관과 보험사 면책 조항 등도 상품에 대한 선호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 카드업권의 정보기술(IT) 예산 중 정보보호 예산이 10분의 1 수준에 머물렀고, 실제 집행도 다 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상품을 공급하는 보험사도 어려움이 있다. 상품 설계에 활용 가능한 표준화된 데이터가 부족하고, 연계성·진화성·규제 불확실성을 비롯한 부보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인수 한도와 용량을 보수적으로 잡는 것도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시장의 성장에 필요한 마중물을 제공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는 점도 언급됐다. 전문가들은 손해 규모와 원인을 비롯한 보험용 표준코드를 통합·공유하는 체계를 고도화하고, 당국의 투명한 정보공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손실 위험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평가할 자료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금융소비자와 기업)의 피해 복구 및 사회적 비용 감소 보다 과징금 상향을 비롯한 논의가 많이 이뤄지는 점도 개선과제로 지목했다. 유 의원은 “보험은 사고 발생시 복구를 위한 재원을 제공하는 실효적 수단으로, 사회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인프라"라며 “보험 인수 과정에서 이뤄지는 사고대응체계 점검과 보험료 산정은 기업의 보안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선진 시장의 사례도 공유됐다. 미국 인슈어테크사 카우벨은 가입자들에게 12개월간 보안인식 교육과 피싱 시뮬레이션을 무상 제공한다. 교육 이수율 등이 위험 평가 지표에 반영되면서 보험 갱신 조건에 영향을 주는 것도 특징이다. 가입자가 보안 역량을 높이고 보험사는 손해율을 낮추는 선순환구조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영국은 국가 사이버보안 기관과 디지털 기술 사이버 정책 담당 부서 등을 운영한다. 기업들의 보안 역량을 평가해 보험 가입 대상으로 인정하고, 사이버 공격 유형과 피해 및 비용 등의 통계를 공개한다. 청구 데이터 등을 수집·분류하면 보험사들은 언더라이팅에 활용할 수 있다. 최용민 프로시스언더라이팅솔루션즈 부대표는 정부 정책과 민간의 노력이 더해져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하는 것이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소개했다. 제도적 강제성이나 인센티브 없이 민간 자율에 의존해서는 생태계 확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생태계 활성화 방안으로 △위험 평가 역량 고도화 △보장 구조 신뢰 제고 △제도 정비 등을 제시했다. 그는 “사이버 리스크를 시장 안에서 분서갛고 대응 가능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단일 주체의 노력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보험업계·재보험사·보안업계·법률기관·정책당국·연구기관의 지혜가 모인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권 풍향계] 강승준 신보 이사장, 취임 후 첫 행보로 기업 방문 外

◇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취임 후 첫 행보로 '중동지역 수출기업' 현장 방문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 18일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중동상황 등 대내외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농업회사법인(주)영풍'을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수출대금 회수 지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신보의 지원제도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마련했다. 영풍은 대구 달서구에 소재한 식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이천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글로벌 강소기업'에 이름을 올린 우량 수출기업이지만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피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날 강 이사장은 영풍의 제조시설을 시찰한 후 간담회에서 현장의 생생한 고충을 청취했다. 조재곤 대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에 따른 내수 침체, 중동상황 등 연이은 악재로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동상황 피해기업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보의 실질적이고 확대된 금융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이사장은 “대외 무역환경 악화에도 K푸드의 세계화를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현재 시행 중인 '신속위기대응 특례보증'을 통해 수출기업들의 유동성 위기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관세 피해, 내수 침체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에 지원하는 특례보증이다. 신보는 피해기업을 위해 보증심사를 간소화하고 보증료율은 최대 0.5%p 차감해 기업의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강 이사장은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이 멈추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신속하게 반영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다양한 기업의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신보의 정책에 다각도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은행, 통합 대응 체계 구축해 금융사기·자금세탁 동시 차단 우리은행이 이상거래탐지(FDS)와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해 금융사기 및 불법 자금 흐름의 선제적인 차단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최근 금융당국의 민생금융범죄 엄단 및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 발맞춰 전담 조직인 'FDS-AML 통합 대응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부서 간의 원활한 정보 공유와 공동 탐지 체계를 기반으로 금융사기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통합 대응체계 구축에 대해 “단순한 시스템 연계를 넘어 금융사기 피해 예방과 불법 자금세탁 차단을 동시에 실현하는 실질적인 내부통제 환류 구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새롭게 도입된 체계를 통해 FDS 시스템에서 포착된 사기 의심 거래를 AML 시스템과 즉시 연계해 자금세탁 위험까지 심층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금융사기와 자금세탁을 개별적으로 대응해 오던 기존 방식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분석된 위험 정보는 의심거래보고(STR)와 계좌 지급정지 등 후속 조치로 신속히 이어지는 유기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미 대포통장 명의인에 대한 고객위험평가를 자동으로 반영하고, FDS 모니터링 결과를 AML에 연동해 STR로 자동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 앞으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ML 모니터링 결과를 FDS에 다시 반영하는 양방향 방식으로 시스템 연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 불법도박이나 치매 관련 금융피해 등 고위험 거래와 관련한 피해계좌를 선제적으로 지급정지하고, 집중 관리하는 방어 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최근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전자금융 FDS 시스템'과의 빈틈없는 연계도 추진해간다. 전기통신 금융사기, 자금세탁, 전자금융 이상거래를 모두 아울러 통합 관리하는 3중 위험관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남궁유 우리은행 금융사기예방부 과장은 “FDS와 AML의 연계는 나날이 교묘해지는 금융사기와 자금세탁을 동시에 차단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앞으로도 내부통제 고도화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가장 실효적인 금융범죄 예방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수협중앙회, 자금운용 총괄 투자 전문가 공개모집 수협중앙회가 자금운용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자금운용본부장의 공개 채용에 나선다. 지원자격은 투자중개업자·집합투자업자·은행·연기금·보험회사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또한 △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원격대학, 대학원에서 조교수 이상으로 경영학 또는 경제학 분야에 대한 강의 또는 연구 경력이 10년 이상이면서 자산운용 업무 경력 5년 이상 △규제 및 감독기관에서 자산운용 감독업무 수행 경력이 10년 이상이면서 자산운용 업무 경력 5년 이상인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접수는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다. 내달 6일 서류 합격자 발표 이후 면접은 4월 14일 시행한다. 이를 거쳐 최종합격자 발표는 4월 17일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는 자금운용 전략 수립과 중장기 자산 배분 등 중앙회 자금운용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채용을 통해 자금운용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금 운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수협중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포용금융’ 제각각…소상공인 지원부터 장애 학생 학습환경 개선까지

시중은행이 포용금융 실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과 2000억원 규모 '소상공인 안심통장' 추가 지원에 나선다. KB국민은행은 'KB장병내일준비적금' 우대금리 확대, '사회적기업 이차보전 협약대출' 운영 등 동시다발적인 포용금융 활동을 시작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서울특별시,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서울형 소상공인 안심통장 3호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마이너스통장 보증서 대출 지원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 소재 사업장을 둔 개인사업자를 위해 마련했다. 이에 두 은행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경영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에게 최대 1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비대면으로 신속하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하고 경영 안정을 돕는 한편, 금융 접근성이 낮은 영세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통해 포용금융 실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심통장 3호 지원 대상은 △개업 후 1년을 초과한 개인사업자 △대표자 NICE 신용평점 600점 이상 △최근 3개월 매출 합계 200만원 이상 또는 최근 1년 신고매출 1000만원 이상인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이다. 대출은 1년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운영되며, 심사를 거쳐 최대 5년까지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갑작스런 자금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통장대출(마이너스 대출) 형태로 지원한다. 보증 신청은 이날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다. 보증 승인 후 은행 모바일 앱에서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시행 후 5일간은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가 적용되며, 26일부터는 제한없이 신청 가능하다. 5부제 기간 중 보증 신청일(출생년도 끝자리)은 △3월 19일(1,6) △3월 20일(2,7) △3월 23일(3,8) △3월 24일(4,9) △3월 25일(5,0)이다. 두 은행은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년도 보증료 50% 지원, 약정한도 미사용 수수료 면제 등의 실질적인 금융비용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말까지 시행했던 '서울시 소상공인 안심통장 2호 대출'에서 점유율 31.6%(실행기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출과 관련해선 △빠른 대출실행 △대면상담가능 △유연한 심사기준 등 하나은행만의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 응모 후 안심통장 약정 고객 1700명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2매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박준석 우리은행 소호사업부 부장은 “서울형 안심통장 3호 사업은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실질적인 경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과 현장 중심의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다양한 방식의 포용금융 행보를 실천하고 있다. 병역의무이행자 대상 적금의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한편 '사회적기업 이차보전 협약대출' 실행, 장애 청년 대학생 대상 학습보조기기 지원 사업 등을 동시에 시행 중이다. 먼저 청년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 'KB장병내일준비적금' 우대금리를 확대한다. 주요 우대금리 항목 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최고 우대금리 한도를 확대하는 등 금리 혜택을 강화한 방식이다. 'KB장병내일준비적금'은 병역의무이행자의 전역 후 목돈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상품이다. 은행별 월 30만원까지 저축이 가능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14개 은행을 합산한 최대 저축한도는 월 55만원이다. 발생하는 이자에 전액 비과세가 적용되며, 국가 재정으로 지급되는 매칭지원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우대금리 항목 중 △주택청약종합저축 계좌 보유(연0.8%→연1%p) △KB국민카드(신용·체크·BC) 결제대금 출금 실적 보유(연0.3%→연0.5%p) 등을 상향 조정했다. △최고 연3.0%p까지 적용 가능한 우대이율도 최고 연 4.5%p까지 높여 상품성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출시한 20대 전용 멤버십인 'KB Youth Club 내 밀리터리 클럽 서비스이용 동의 고객'을 대상으로 연 1.0%p의 이벤트 금리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최저 연 5.0%~최고 연 9.0%(계약기간 15개월이상~24개월, 세전, 3월 12일 기준,만기해지시)였던 상품 금리가 최저 연 5.0%~최고 연 10.5%(계약기간 15개월이상~24개월, 세전, 203월 13일 기준, 만기해지시)로 상향됐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19일부터 '사회적기업 이차보전 협약대출'도 출시해 운영한다. 이번 지원은 지난 2월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신용보증기금과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사회적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고용노동부장관의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 또는 예비 사회적기업 중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협약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이다. 대출한도는 기업당 최대 2억원 이내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SVI(사회적가지지표) 측정 우대기업인 경우 최대 3억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사회적기업의 이자경감을 지원하기 위해 최장 1년간 2.5%p까지 대출금리를 이차보전하며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 국민은행은 장애 청년 대학생 대상 최신형 노트북 및 학습보조기기 지원 사업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학에 진학한 장애 청년들이 학업 과정에서 겪는 디지털 학습환경의 접근성을 개선해 보다 원활한 학습 여건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KB국민행복 희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KB국민은행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2009년부터 해당 사업을 지속해 올해로 18년째를 맞았다. 현재까지 총 2157명의 장애 대학생에게 노트북을 지원하며 교육 기회 확대에 기여해왔다. 지원 신청은 오는 31일 오후 4시까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올해 국내 일반대학 및 전문대학에 입학 등록한 장애 대학생이며, 장애 유형에 따라 트랙볼 마우스 등 학습보조기기도 함께 지원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이 장애 청년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넓히고 디지털 학습환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 청년들이 학습 환경의 제약 없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포용금융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카드사 풍향계] 삼성카드, HD현대오일뱅크 손잡고 주유비 할인 外

◇삼성카드, HD현대오일뱅크 손잡고 주유비 할인 삼성카드가 HD현대오일뱅크와 손잡고, '삼성 iD STATION(HD현대오일뱅크)' 카드를 선보였다. 또다시 찾아온 고유가 충격에 직면한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19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주유시 전월실적에 따라 주유금액의 10%(월 최대 3만5000원) 할인된다. 'HD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멤버십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고, 일반 주유시 L당 3멤버십 포인트,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은 4포인트가 적립된다. 포인트는 주유 또는 세차에 사용 가능하다. 통신비·편의점·온라인쇼핑 이용액의 5%(각각 월 최대 5000원) 할인 등 일상 생활에서도 쓸 수 있다.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경우 2만원 현장 할인, 타이어 펑크 수리 또는 타이어 위치 무료 교환을 비롯한 차량관리 혜택도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해외겸용(VISA) 모두 1만5000원으로, 상품 출시를 기념해 제휴카드로 고급휘발유(카젠·울트라카젠) 주유시 L당 최대 9포인트 적립해주는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롯데카드, 소비자 중심 경영·고객 신뢰 회복 나서 롯데카드가 '신뢰경영 소비자위원회'를 구성했다. 금융소비자 중심 경영과 고객 신뢰 회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롯데카드는 2014년부터 운영한 '고객패널'을 확대 개편했다. 위원회는 신뢰회복협의체·포용금융협의체·상생금융협의체로 세분화되고, 총 15명으로 이뤄졌다. 다양한 연령대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2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선발했고, 시각장애인 위원 2명 등 금융취약계층의 관점에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올해는 △다크패턴 점검 등 금융소비자 보호 활동 △금융취약계층 대상 서비스 개선 △금융소비자 관점 상품 모니터링에 중점을 둔다. ◇신한카드, '흑백요리사' 이후 외식 소비 트렌드 분석 일명 '쿡방'에 힘입어 미식 탐구가 여가 활동이자 경험을 소비하는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예약 플랫폼 활용이 급증하는 등 사회적인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방송 전후 외식 소비 지형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미슐랭·파인다이닝에 대한 SNS 언급량이 2023년 대비 각각 43.2%, 11.4% 증가했다. 과거 '기념일' 중심이었던 연관어 비중도 최근에는 '셰프'·'시그니처'·'페어링'을 비롯한 음식의 본질과 경험 자체에 집중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관련 콘텐츠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도 나타났다. 지난해 미슐랭 레스토랑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21.2% 많아졌다. 방송에 나온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의 경우 42.2% 증가했다. 첫번째 시즌 공개 이후 중식(168.3%과 양식(165.8%)의 증가율이 높았고, 시즌2 이후 한식(85.6%)과 일식(75.9%)이 상위 증가율을 차지했다. 외식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예약' 키워드의 비중이 2023년 12.6%에서 지난해 17.6%로 높아진 반면, 현장에서 기다리는 웨이팅 비중은 낮아졌다. 시즌1 공개 대비 시즌2 이후 SNS상에 '흑백요리사'와 '캐치테이블'이 함께 언급된 글이 488% 급증한 것도 특징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외식 시장에서 '경험형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외식 소비의 기준이 맛과 가격을 넘어 스토리·공간·셰프의 개성과 철학 등 경험적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생명,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성 ‘활짝’ 外

◇ 한화생명,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성 '활짝' 한화생명이 맞춤형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을 앞세워 고객들의 노후 자산 형성을 돕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분기말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중립투자형·안정투자형 수익률 전체 1위 상품을 보유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생명 디폴트옵션 중립투자형 BF1'의 3년 누적 수익률은 53.93%로 집계됐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 및 금·리츠 등의 자산에 투자하는 ETF 기반 자산배분형 환노출 상품으로, 최근 금값·환율 상승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다. '한화생명 디폴트옵션 중립투자형 TDF2'는 47.23%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생명 디폴트옵션 안정투자형 BF1'은 1년 기준 수익률 16.27%로 1위, 6개월 기준 9.30%로 2위였다. 이 상품은 만기가 짧은 채권을 중심으로 운용, 금리 상승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기업공개(IPO) 선별 참여와 차익거래·공개매수 전략 등으로 추가 성과도 달성했다. 한화생명은 모든 투자유형(적극투자형·중립투자형·안정투자형·안정형)에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냈다고 강조했다. 원리금보장형 상품, 국내외 자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BF펀드,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낮추는 글로벌 자산배분 TDF 등 고객의 투자 성향 및 생애주기에 맞춘 디폴트옵션 상품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퇴직연금 컨설턴트가 사업장을 찾아 자산관리 상담을 제공하는 '클리닉데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삼성화재 “암 조기발견, 치료 부담 낮춘다" 삼성화재가 오는 21일 암예방의 날을 맞아 '건강정보 통합플랫폼(이하 건강DB)'을 활용한 암 관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 1월 공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암 발생자 수는 2020년 489.5명에서 2023년 564.3명으로 많아졌다. 2023년 신규 암 환자의 50.4%가 65세 이상인 것도 특징이다. 삼성화재 통계에서도 암 발생자가 424.5명에서 576.7명으로 늘어나는 등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그러나 암 생존율은 개선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한 고객 비중이 2015년 84.8%에서 2021년 85.4%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장암 진단 이전에 대장용종 치료를 받은 고객의 경우 대장암 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분석했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용종 절제 경험이 있는 고객의 진단 후 평균 의료비는 593만원으로, 용종 치료 이력이 없는 고객 보다 328만원 가량 낮았다. 병원 내원일수도 평균 26일로 치료 이력이 없는 고객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검진으로 대장용종을 조기에 치료하면 암을 초기단계에서 찾을 확률이 높은 영향이다. 삼성화재는 선제적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암 치료 부담 경감을 위한 연구·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 롯데손해보험, 앤어워드 디지털 광고 부문서 실버상 받아 롯데손해보험의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앤어워드 디지털 광고 부문 금융 분야에서 '실버상'을 받았다. 앨리스의 '덕밍아웃 보험'은 콘서트장에서 벌어지는 상해, 굿즈 거래 과정에서 사기 피해를 보장하는 팬덤 특화 상품이다. 덕밍아웃 보험 캠페인은 일명 '덕질'(팬덤 활동)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피해를 대비할 수 있다는 내용을 그린 디지털 광고로, '앨리스 덕력고사' 등 1분 가량의 영상 두 편으로 제작됐다. 영상에는 야구장 원정 투어를 떠난 야구팬, 일본어 능력시험에 도전하는 애니메이션 팬, 해외 콘서트를 따라다니는 아이돌 팬 등의 모습이 담겼다. 팬덤 용어 퀴즈와 에피소드도 활용했다. ◇ DB손해보험, 스타필드서 '엠버서독 페스타' 참여 DB손해보험가 스타필드와 협업해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시즌 행사 '앰버서독 페스타'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스타필드를 대표하는 반려견을 뽑는 '앰버서DOG 선발대회' 등 체험 프로그램과 펫 관련 쇼핑 콘텐츠로 구성됐다.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30일, 수원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DB손보는 반려동물 양육 고객을 대상으로 펫보험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을 대비하고 건강관리 중요성을 안내하면서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함이다. ◇하나손보, 한국소비자 평가 '최고의 브랜드' 대상 수상 하나손해보험의 '무배당 하나더퍼스트 3N5 간편 건강보험'이 '2026 한국소비자 평가 최고의 브랜드'에서 '건강보험'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해당 상품은 만성질환 증가 및 고령화로 건강 이력이 있는 손님의 보험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 개발됐다. 고혈압·당뇨를 비롯한 기저질환으로 건강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손님도 간소화된 알릴 의무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질병 또는 상해로 인한 입원·수술 이력에 따른 개인별 맞춤 요율도 적용된다. 하나손보는 업계 최다 질병을 보장하는 136대 수술비를 비롯해 암·3대질병·순환계 수술동반입원일당 및 질병통합·상해통합치료비 담보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로봇 수술과 중입자 치료 등 비급여 신의료기술에 대해서도 보장을 제공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 멘탈케어 보험 신상품 런칭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헬스케어 플랫폼 '라플레이'에 신규 '멘탈케어 보험'을 런칭했다. 예방·관리에 머물던 건강서비스를 실질적 보장과 전문 건강솔루션의 영역으로 연결하는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멘탈케어 보험은 스트레스와 마음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상품으로, 이번에 오픈한 공황장애 보험과 번아웃 보험을 필두로 다양한 라인업도 구축할 방침이다. 라플레이는 신체 건강 관리를 위한 걷기 미션에 참여하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포인트는 교보문고 문서 구입, 보험료 납부, 기프티콘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김영석 교보라플 대표는 “라플레이가 구축해온 강력한 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일상에서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건강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마감시황] 코스피·코스닥 나란히 하락…유가 급등·환율 1500원 재돌파

국내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확산과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선을 다시 넘어서고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81포인트(2.73%) 내린 5763.2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0.90포인트(1.79%) 하락한 1143.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2조4111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742억원, 666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5023억원 순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25억원, 2624억원 순매도했다.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을 크게 웃돌며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우세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0만500원으로 3.84%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101만3000원으로 4.07% 내렸다. 현대차(-4.22%), LG에너지솔루션(-3.26%), SK스퀘어(-3.02%) 등 주요 대형주 전반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52%), 기아(-2.63%)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급등이 꼽힌다. 국제유가는 9일 만에 다시 배럴당 110달러선에 도달했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9원 오른 15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0선까지 상승하며 달러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장중 환율은 1505원까지 치솟으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과 이에 따른 보복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상폐 위기에 몰린 코스닥 상장사들…무상감자 공시 4배 급증

코스닥 상장사들이 무상감자를 통한 재무구조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손금을 털어내고 상장 유지 요건을 맞추기 위한 '재무성형'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에 대응해 기업들이 본격적인 생존 게임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전일까지 공시된 무상감자 결정 건수는 총 8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 기간 21건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감자 목적을 보면 결손금 보전을 위한 사례가 34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순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감자는 22건에 그쳤고, 나머지는 기타 사유로 분류됐다. 다만 코스피 상장사와 코스닥 상장사 간 온도 차는 뚜렷했다. 코스피 상장사는 상대적으로 주주환원 정책 중심의 움직임을 보인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생존을 위한 재무정비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결손금 보전 목적의 무상감자 상당수는 코스닥 상장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감자는 상대적으로 코스피 상장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정부의 상장폐지 제도 개편과 맞물려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닥 시장을 '썩은 상품'에 비유한 이후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기준을 전면 강화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월 29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증시를 '백화점'에 비유하며 “상품 가치가 없는 썩은 상품, 가짜 상품이 많으면 누가 가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최근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상장 유지 요건을 강화했다. 동전주 기준 신설, 시가총액 기준 상향, 완전자본잠식 기업에 대한 심사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같은 제도 변화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자본잠식 상태에 근접하거나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는 기업일수록 단기간 내 재무지표를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감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즉각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단으로 꼽힌다. 자본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결손금을 정리하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거나 재무 비율을 정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손금은 자본잠식으로 이어지는 핵심 요인이다. 누적 적자가 확대되면서 잉여금을 소진하고, 나아가 주주가 납입한 자본금까지 잠식하기 시작하면 기업은 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하게 된다. 이 때문에 감자는 재무 안정성 회복을 위한 대표적인 대응 수단으로 활용된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전문가는 “회계상 자본금 항목의 크기를 줄여 자본잠식 상태를 빠져나가려는 조치"라며 “정부가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상폐를 피하기 위한 대응으로 감자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최근 감자 확대를 안전한 재무 전략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감자를 통해 장부상 재무 상태를 개선하더라도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창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무상감자로 ‘재무성형’…수천억 결손금 털어내도 ‘장부상 성형’뿐

올해 들어 코스닥 상장사들의 무상감자 공시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하며 '재무 정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직면한 한계 기업들이 수천억원대 누적 결손금을 털어내기 위해 고육지책을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전일까지 결손금 보전을 목적으로 한 무상감자 공시는 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건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결손금 규모 역시 적지 않은 수준이다. 감자를 단행한 34개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9월말 기준 결손금 규모는 최소 20억원에서 최대 3500억원 수준에 이른다. 결손금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엔케이젠바이오텍코리아(구 엔케이맥스·이하 엔케이젠)로 약 3468억원에 달한다. 엔케이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는데, 공시를 시작한 지난 2014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결국 엔케이젠은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월 6일 엔케이젠의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외부감사인이 2023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과 '주요 감사절차 제약'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엔케이젠은 이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상태다. 무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 확충을 시도하며 상장 유지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휴림에이텍(2578억원), 비트맥스(1850억원), 뉴온(1423억원), 퓨처코어(1306억원), 스테이지원엔터(1299억원), 에이전트AI(1174억원) 등 다수 기업이 대규모 결손금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재무 리스크가 현실화된 상태다. 화학제품 도매업사 더테크놀로지는 지난달 13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3개 사업연도 연속 자기자본 대비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이 발생하면서다. 자본총계는 1년 새 315억원에서 163억원으로 급감했고, 당기순손실도 114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재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이 진행 중이며, 감자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전자부품 제조업 케이이엠텍은 2차전지 시장 위축과 회생절차 개시 영향으로 매출 감소와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여기에 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과 관련된 영업외 비용까지 반영되며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 이밖에도 비트맥스, 뉴온, 스테이지원엔터 등 무상감자에 나선 대다수 코스닥 종목들이 최근 수년째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코스닥 기업들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 결과로 보고 있다. 감자를 통해 결손금을 정리하더라도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상장 유지 역시 장기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무상감자의 확산은 단순한 재무 전략을 넘어, 한계 기업들이 속출하는 코스닥 시장 전반의 체질 약화를 드러내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와 맞물리며 구조조정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무상감자는 그 자체로는 회사에 현금 유출입을 가져오는 이벤트가 아니기 때문에 가치중립적이다"라고 말했다. 현금 흐름이나 기업 가치의 실질을 변화시키지 않는 회계상의 숫자 조정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한편, 오는 7월부터 코스닥 시장의 퇴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주가 1000원 미만의 이른바 '동전주'를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하는 등 퇴출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완전자본잠식 판단 기준이 기존 '사업연도말'에서 '반기' 기준까지 확대됨에 따라,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한계 기업들의 퇴출 공포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이번 개혁방안으로 코스닥 상장사의 약 10%에 달하는 최대 220여 개 기업이 사정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정부, 국고금 25% 디지털화폐 전환 시동…‘전기차 보조금’ 첫 실험

정부가 국고보조금 집행 체계를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 방식으로 전환하는 실험에 착수한다.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사업에 예금토큰을 이용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고금 집행의 25%를 디지털화폐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오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고금 집행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은 기관용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을 활용해 국고보조금 지급·정산 방식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며, 관련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디지털화폐는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제조·발행·유통하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로, 기존 법정화폐와 같은 가치를 지닌다. 예금토큰은 은행에 예치된 예금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디지털 토큰으로, 기업은 물론 개인도 물품·서비스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사업' 중 중속 충전시설이 대상이다. 사업 규모는 300억원 수준이다. 보조사업자인 한국환경공단은 오는 5월 사업대상자 공모를 진행하고 6월 이후 대상자를 선정한 뒤 예금토큰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보조금 지급 과정 전반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집행 이력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추적할 수 있어 부정수급을 방지하고, 정산 과정의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재정 집행 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한은은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한강 1단계를 통해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국가사업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번 실험은 공공재정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무협약에는 시범사업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기관 간 연계 지원, 자료 공유와 이행상황 점검, 결과 검증과 성과 확산, 제도·재정적 지원 검토, 향후 확장 가능성에 대한 정책적 논의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또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민간사업자 집행기관의 행정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개선 노력도 담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번 협약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재정 집행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2030년까지 국고금 집행의 4분의 1을 디지털화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디지털화폐 활용 사업을 적극 발굴해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재정 집행을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혁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중속 충전시설 구축 사업에 예금토큰 기반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적용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적 보완, 현장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사업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 생태계 형성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급결제 시스템은 물론 재정 집행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디지털화폐 인프라를 확장해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한은의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연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한은이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진행한 1단계 사업에는 7개 은행이 참여해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 발행·유통·환수·폐기 전 과정이 원활히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지난해 4~6월 진행한 실거래 파일럿에서는 일반 국민 8만1000명이 참여해 총 11만488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하반기에는 9개 은행이 참여하는 후속 거래를 시작해 디지털화폐 정식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래에셋생명,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 위해 구슬땀

미래에셋생명이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 구호 하에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서울 우리마포종합복지관에서 장애인들의 직업재활 활동을 돕는 펜 포장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해당 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의 산하시설로, 마포구청의 운영 위탁을 받아 △장애인보호작업장 △노인복지관 △어린이집 △데이케어센터를 운영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클라이언트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임직원 봉사자들은 성인 발달장애인에게 직업훈련과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경제적 독립을 지원하는 관내 보호작업장에서 일손을 거들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익의 사회환원, 사회봉사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소아암 환아 항균물품 지원 및 한강 숲 가꾸기 등을 진행했고, 임직원 급여 일부를 기부하는 나눔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외 장학사업으로 1만7701명에게 경제적 지원을 단행하는 등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황병욱 미래에셋생명 홍보실장은 “장애인들의 직업 재활 활동에 동참하며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임직원들의 꾸준한 참여를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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