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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울리는 금융-㊤]SC로위, ‘투자사 탈 쓴 고금리 대부업자?’…자금은 묶고 이자만 ‘꿀꺽’

홍콩계 투자사 SC Lowy(이하 SC로위)는 수년 전, 국내 코스닥 기업을 자금 조달의 '도관'으로 활용한 거래 구조로 '기존의 금융 제도를 형해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신한캐피탈,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국내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부동산을 중심으로 다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섰던 SC로위와 협업에 나선 국내 대형 금융사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만은 않다. [편집자주] 국내 메자닌 채권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던 2019년,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 사이에서는 '투자 유치'라는 이름의 금융 거래가 오히려 기업의 목을 조이는 구조로 작동했다. 겉으로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활용한 메자닌 투자였지만, 실제론 자금 사용을 차단한 채 이자와 수수료만 회수하는 고금리 대출에 가까웠다. 그 중심에 SC로위가 있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C로위는 지난 2018~2019년 비케이탑스(구 동양네트웍스) 등 코스닥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CB·BW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거래에 참여했다. 겉으로는 일반적인 메자닌 투자였다. 하지만 실제 계약은 단일 금융상품이 아니라 사채 인수, 금전채권 신탁, 옵션 계약이 동시에 묶인 복합 구조였다. SC로위 방식의 첫 번째 축은 원금(투자금)을 기업 리스크에서 분리하는 구조다. SC로위는 발행사가 CB나 BW를 발행해 자금을 유치하면, 동시에 금전채권 신탁 계약을 체결해 투자금을 신탁 계좌에 묶었다. 이 거래가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 이유는, 기존 메자닌 투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장치들이 동시에 결합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CB·BW 투자는 자금이 발행사 계좌로 유입돼 곧바로 사업 자금으로 활용된다. 또 투자자는 기업 실적과 주가 흐름에 따라 손익을 함께 부담한다.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주식 전환을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구조가 메자닌의 본래 성격이다. 하지만 SC로위의 거래는 투자금이 발행사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출발부터 달랐다. CB·BW 발행과 동시에 금전채권 신탁을 설정해 자금을 신탁 계좌에 묶어두면서, 자금 사용 여부를 투자자인 SC로위 판단에 맡기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메자닌 투자에서 통상 전제되는 '자금 사용–사업 성과–주가 반영'의 연결 고리가 애초에 차단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돈이 들어온 상태'로 회계 처리되지만, 정작 사업 자금으로는 단 한 푼도 쓰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자금 중개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두 번째 축은 체감 이자율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비용 구조다. 자금 사용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기업은 표면 이자(당시 연 6% 수준), 콜옵션 프리미엄(사실상 선이자 성격), 옵션 관련 비용 등을 부담해야 했다. 자금을 실제로 사용하지 못했음에도 금융비용은 정상적으로 발생했다. 이 구조를 두고 당시 시장에서는 “기업이 체감하는 실질 이자율은 사실상 무한대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왔다. 금융의 자금 중개 기능은 멈췄지만, 금융비용만 누적되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세 번째 축은 출구 전략이다. SC로위와의 계약에는 대체로 발행 후 1년 뒤 행사 가능한 풋옵션이 포함됐다. 투자자는 일정 기간 확정 수익을 확보한 뒤 풋옵션을 행사해 거래를 종료하고 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종합하면 SC로위의 당시 투자는 표면적으로는 메자닌 거래였지만, 정해진 시점에 원금과 수익을 회수하는 채권자에 가까웠던 것이다. 메자닌 투자의 핵심인 주식 전환을 통한 시세차익보다는, 이자와 수수료를 통한 확정 수익이 거래의 중심에 있었다. 이 같은 구조의 핵심 문제는 위험의 비대칭이다. 신탁과 담보 승인 구조를 통해 투자자의 원금 회수 위험은 사실상 '0'에 가깝다. 하지만 기업은 자금 공백 속에서 이자와 옵션 비용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 실제로 SC로위와 계약한 코스닥 기업들은 이자 비용뿐 아니라 주가 변동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손실까지 반영되며 금융비용이 급증했다. SC로위와 계약을 맺었던 코스닥 5개사의 이후 행보는 이 구조가 남긴 후과를 보여준다. GV(옛 금빛)는 경영난과 횡령 이슈가 겹치며 악화일로를 걷다 2021년 12월 최종 파산 선고를 받았다. 비케이탑스는 구조조정 끝에 지난해 4월 상장폐지로 시장을 떠났다. 5개 기업 중 SC로위와 가장 먼저 계약(2018년7월)을 맺었던 곳은 비케이탑스였다. 비케이탑스는 계약 이듬해인 2019년 당기순손실이 351억원으로 전년 166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매출이 699억원에서 116억원으로 크게 꺾인 상황에서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19년 비케이탑스의 금융비용은 140억원으로 전년 85억원 대비 65% 급증했다. 이밖에 이에스앤엘(옛 포티스)도 2023년 말 상장폐지를 당했다. KH건설(옛 KH E&T)은 지난해 9월부로 거래가 정지됐다. 웰킵스하이텍(옛 크로바하이텍)만이 거래정지 후 거래가 재개됐다. 이들 기업들은 SC로위와의 거래 후 각각 금융비용 급증과 거래 정지, 감사의견 문제까지 줄줄이 악재가 이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SC로위의 이런 계약방식에 대해 “사실상 형식적으로만 납입을 완료한 것처럼 꾸며서 증자 또는 사채 발행을 완료하는 가장납입 거래 효과와 같은 거래 구조"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말하는 가장납입은 기업이 실제로 자금을 납입 받지 않았음에도, 형식적으로만 납입을 완료한 것처럼 꾸며서 증자 또는 사채 발행을 완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거래에서 투입된 자금은 공시를 위한 등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인출된다. 즉, 공시상으로는 대규모 자금 유치로 유동성이 풀린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의 실제 현금 흐름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는 것이다. IB 업계 다른 관계자는 “한국 자본주의 시장이 갖고 있는 기존의 제도를 형해화 시키면서 수익을 거둔 곳이 SC로위"라면서 “신한과 같은 금융사가 SC로위와 손잡는다면 기존 질서 유지 보다는 수익성 극대화만 추구하는 것을 인정하고, 문제 발생시 이를 방조할 의지가 있다고 읽혀진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이 2019년 발간한 '메자닌채권시장의 특성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국내 메자닌 채권 발행 규모는 2013년까지 연간 1조원 내외에 머물렀다. 그러나 2016년 이후 5조원 안팎으로 급증했다. 2018년 발행액은 5조4616억원을 기록했고, 2019년 들어서도 발행 증가세는 이어져 7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메자닌을 통한 자금 조달이 보편화되던 시기였고, 그만큼 구조화된 거래도 빠르게 늘어났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미약품, 비만 치료제 품목허가 절차 개시 ‘비영업 자산 가치 폭증’ ...↑

한미약품이 18일 장초반 강세다.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절차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1.15% 뛴 4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전날 공시를 통해 한미에페글레나타이드오토인젝터주(HM11260C·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식약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 용량은 2mg, 4mg, 6mg, 8mg, 10mg 등이다.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가 국내 임상 3상에 성공하면서 비영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 4일 행사를 통해 오는 2030년 별도기준 매출액을 2조9000억원, 연평균 성장률을 20%로 제시했다"며 “또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을 플래그십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 연구원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성공으로 할인율이 수정되며, 비영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임상 3상 성공으로 리스크 할인율이 수정돼 비영업가치가 기존 3699억원에서 1조1410억원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LG에너지솔루션, ‘포드 9.6조 계약 해지’로 하락세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18일 장 초반 하락세다. 미국 포드와 맺었던 9조60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이 해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78%(3만원) 내린 38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이 포드사의 계약 해지 통보로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9조6000억원 규모로 2023년 말 매출액의 28.5%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15일 포드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공시한 바 있다. 이번 해지는 포드가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등 정책 변화에 맞춰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공장 가동률 극복을 위해 최근 18개월간 맺었던 수주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 해지로 2027년 이후 매출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해당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수주를 즉각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알지노믹스, 코스닥 상장 첫날 ‘따따블’…일라이릴리 계약 부각

유전 정보 전달 물질(RNA) 편집 기반 바이오 기업 알지노믹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기준 알지노믹스는 공모가(2만2500원) 대비 300% 오른 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시초가부터 상한가로 직행하며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약 1조238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2017년 설립된 알지노믹스는 유전자 원본인 DNA를 직접 편집하지 않고, 사본인 RNA를 교정하는 'RNA 치환효소 기반 RNA 편집·교정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기존 유전자 치료제 대비 안전성과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치료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간세포암과 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한 항암 유전자 치료제 'RZ-001'은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b·2상 및 1·2a상을 진행 중이다.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RZ-004'는 호주에서 임상 1상 계획 승인을 받았다. 특히 지난 5월 미국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RNA 편집·교정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48.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2만2500원으로 확정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서학개미, AI·지수 ETF 최상위권 장악…차세대 기술·레버리지로 확산

미국 증시가 전 고점을 회복하면서 서학개미의 주간 순매수 규모는 2억 달러대로 줄어들었다. 다만 매수 우위는 16주 연속 이어졌고, 투자 대상은 AI·빅테크와 지수 ETF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차세대 기술과 레버리지·변동성 상품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상승 흐름에 대한 신뢰는 유지되지만, 고점 부담을 의식한 분산·대응 전략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결제일(6~12일) 사이 미국 증시에서 2억2828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기조는 이어졌지만 규모는 지난 9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가 앞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스닥지수도 전 고점을 거의 회복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약화된 상황에서, 단기 조정 국면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결제일 동안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조정 흐름을 보였으며, AI 버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서학개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AI·빅테크와 지수 ETF가 여전히 최상위권을 장악했다. 순매수 1위는 알파벳(구글)으로 1억1976만 달러(1773억원)가 유입됐다. 이어 오라클(2위, 7916만 달러·1171억원), 넷플릭스(3위, 5195만 달러·768억원)가 뒤를 이었다. 지수 ETF에 대한 선호도도 뚜렷했다. △인베스코 QQQ ETF가 4위(4947만 달러·732억원) △뱅가드 S&P500 ETF가 5위(4848만 달러·717억원)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가 6위(4128만 달러·610억원)에 올랐다. 개별 종목 선별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미국 증시의 중장기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지수 ETF 매수로 반영된 셈이다. AI·빅테크 외에도 개별 성장주와 테마주로의 확산도 이어졌다. 우주 산업 기대가 반영된 △로켓랩은 7위(4027만 달러·596억원)로 상위권에 진입했고, AI 기술이 실제 기업 IT 투자와 데이터센터 수요로 연결될 것이란 기대 속에 △마이크로소프트는 8위(3651만 달러·540억원) △브로드컴은 9위(3363만 달러·497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오라클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10위(3061만 달러·453억원)에 오르며, AI 인프라·엔터프라이즈 수혜에 대한 확신이 레버리지 상품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AI 이후'를 겨냥한 차세대 기술과 방어·대응 전략이 동시에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된 뉴스케일파워(2318만 달러·343억원)와 광학·통신 관련 루멘텀홀딩스(2301만 달러·340억원) 등 AI 인프라 연관 종목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반도체 인버스 ETF에도 2293만 달러(339억원)가 순매수되먀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는 대응 전략이 병행됐다. AI 대표주 엔비디아는 매수 1억8283만 달러, 매도 1억7239만 달러로 매수·매도가 맞물리며 순매수 규모가 1044만 달러(154억원)에 그쳤다, AMD(585만 달러·86억원) 등 상대적으로 대안 성격의 AI 종목과 팔란티어 2배 레버리지 ETF(636만 달러)처럼 단기 탄력을 노린 상품으로 자금이 분산됐다. 양자컴퓨팅과 우주, 원전 관련 종목들도 다수 포함됐다. △리게티컴퓨팅(1764만 달러·261억원) △디웨이브퀀텀(958만 달러·141억원) △카메코(896만 달러·132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에너지 전환 테마에서는 △블룸에너지(1274만 달러·188억원) △솔리드파워(729만 달러·107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방어·헷지 성격의 자금 흐름도 동시에 확인된다. 은 ETF인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1242만 달러·184억원) △미 국채 20년물 ETF(845만 달러·125억원) △VIX 2배 롱 ETF(802만 달러·118억원)가 함께 매수됐다. 증권가에서는 AI·빅테크와 지수 ETF에 대한 상승 기대가 유지되는 한편, 차세대 기술과 레버리지·변동성 상품을 활용한 대응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서학개미 자금 흐름은 AI·빅테크와 지수 ETF를 기본 축으로 하면서도, 차세대 기술과 레버리지·변동성 상품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면적인 위험 회피보다는 상승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을 열어두되, 고점 부담을 의식해 대응 수단을 함께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AI 맞춤형 반도체 설계사, 세미파이브 코스닥 도전장

맞춤형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세미파이브가 시가총액 8000억원을 목표로 이달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지난 10월 증권신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지만, 세 차례 정정 요구를 받은 끝에 16일 효력을 인정 받았다. 일각에서 공모가 산정에 활용된 비교기업이 모두 해외 업체에 외형 차이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는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지면서 이익을 내는 기업을 찾다보니 국내 기업이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세미파이브가 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명현 대표는 발표에서 “IPO를 통해 글로벌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강자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미파이브는 2019년 설립된 AI ASIC 설계 전문 기업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반도체를 세미파이브가 설계부터 양산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ASIC는 특정 목적에 맞춰 성능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맞춤형 반도체다. 최근 구글이 공개한 AI 칩 텐서처리장치(TPU)가 대표적인 ASIC다. 세미파이브는 한화비전, 퓨리오사AI,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등 국내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카메라, 스마트글래스, 모바일 등 전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조명현 대표는 “다변화된 사업 구조와 매출처를 확보해서 안정적인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사업 경쟁력을 자신했지만 아직 적자를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22년 500억원, 2023년 862억원, 2024년 2909억원, 올해 3분기 361억원 수준의 적자를 내고 있다. 2024년 순손실이 크게 늘어난 건 전환우선주 부채평가손실을 2650억원 가량 반영했기 때문이다. 회사가 유상증자를 위해 기존에 발행했던 전환우선주를 투자자가 보통주로 전량 전환하면서 평가손실이 늘어난 것이다. 회사는 이를 고려하면 영업손실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적자를 냈기 때문에 세미파이브는 이익 미실현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익 미실현 특례는 적자 기업이어도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외부 평가기관의 기술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술성장기업 특례 제도와 달리 한국거래소의 내부 심사를 통과하면 된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이익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높은 미래가치로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점을 모범 사례로 삼아 '테슬라 요건'이라고도 불린다. 회사는 AI ASIC 시장 수요가 매년 커지면서 수주 금액도 늘고 있다며 내년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조명현 대표는 “내년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개발 과제와 양산 제품군을 보면 이미 높은 수익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금액은 2020년 57억원에서 2022년 572억원, 2024년 1239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1257억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금액을 넘어섰다.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대신 투자자는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안전장치를 받는다. 일반 청약 투자자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세미파이브 공모가의 90%로 배정받은 주식을 주관사에 되팔 수 있다. 세미파이브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세 차례 정정 요구를 받았다. 시장에서는 공모가 산정 부분에 주목했다. 회사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최초에 △대만 패러데이(Faraday) △대만 알칩(Alchip) △대만 글로벌 유니칩(Global Unichip) △미국 시놉시스(Synopsys) △미국 램버스(Rambus) 5곳을 선정했다. 하지만 사업모델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 정정 요구를 받으며 미국 기업을 제외했다. 대만 기업 3곳만 비교 대상 기업으로 넣고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과 적용 주식 수도 바꿨다. 세미파이브는 올해까지 적자를 기록해 2026년과 2027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228억원으로 보고 희망 공모가를 계산했다. 추정 당기순이익에 대만 기업 3곳의 PER 평균 46.01배를 곱한 뒤 주식수로 나눠 주당 평가가액을 산출했다. 여기에 26.1~15.5%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액을 정했다. 비교기업에 국내 상장 기업이 없고 매출액 기준으로 최대 20배 가까이 차이 나는 대만 기업을 선정한 점이 희망 공모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종기 세미파이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국내 기업을 배제하려던 게 아니라 PER로 계산하다 보니 빠진 것"이라며 “국내에는 같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라고 하더라도 사업모델이 다르고, 대부분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이 많아 PER 계산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기업들이 이익을 내던 2023년 당시로 PER을 계산하면 오히려 100배 가까운 수치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부담도 변수로 꼽힌다. 세미파이브는 2019년 설립 이후 네 차례에 걸쳐 미래에셋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등에서 2400억원 가량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른 투자사 보유 지분만 2156만주에 이른다. 최대주주와 임원은 2~3년간, 기관 투자자는 1개월~1년 사이 고루 의무보유확약을 걸었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6.95%이고, 1개월 뒤 42.87%, 3개월 뒤 51.14%, 6개월 뒤 60.73%, 9개월 뒤 68.86%, 1년 뒤 78.14% 순으로 늘어난다. 한편 세미파이브는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상단으로 확정되어 2만4000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8100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카카오뱅크 첫 글로벌 투자처 ‘슈퍼뱅크’ 인니 증권거래소 상장

카카오뱅크는 첫 글로벌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가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10월 그랩과 동남아시아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슈퍼뱅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상장 첫날 슈퍼뱅크의 기업 가치는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카카오뱅크가 슈퍼뱅크에 첫 투자를 집행한 2023년 당시 기업 가치 9000억원 대비 2.6배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크게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슈퍼뱅크에 총 1140억원을 투자했는데, 상장 후 지분 가치는 약 20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뱅크의 청약 신청에는 100만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 3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당일 주가 또한 급등해 공모가인 주당 635루피아 보다 약 25%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슈퍼뱅크가 런칭 1년 6개월만에 상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카카오뱅크만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자리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고비용, 고위험의 인수·합병(M&A) 방식 대신 기술 기반의 '스마트 전략'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했다. 현지 소규모 은행 인수·합병으로 동남아시아에 진출해왔던 기존 관행을 깨고, 카카오뱅크의 핵심 모바일 기술을 이식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해외 진출 2년 만에 상장과 흑자 달성이란 전례 없는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런칭부터 상품과 서비스 출시, 모바일 앱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했다.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뱅킹 성공 경험과 기술 역량 강점을 발휘해 슈퍼뱅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자문을 제공해 왔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상품 개발에 직접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다양한 해외 금융사와 협업 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시험하는 계기도 됐다. 실제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선보인 신상품 'Kartu Untung(카르투 언퉁)'은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10만명이 몰렸다. 슈퍼뱅크는 빠르게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해 공식 런칭 9개월 만인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현재는 5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와의 협업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 영역을 사업 모델, 국가 측면에서 동시에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기타 지역으로 진출 국가를 넓히고 사업 범위 또한 지분투자, 노하우 전수를 넘어 모바일 금융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태국 가상은행은 지난 6월 인가 획득 후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이며, 상품, 서비스뿐 아니라 모바일 앱 개발에서도 카카오뱅크가 리드할 예정이다. 또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그랩과도 협력 논의를 이어가며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에 최적화된 글로벌 진출 방식을 수립해 결실을 내보이며 모바일 금융 기술력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 확장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디지털뱅킹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연말 임원인사 키워드, ‘리스크 관리·세대교체’

보험업권이 연말 조직개편과 정기 인사를 단행하면서 경영 내실 다지기를 위한 조직 강화에 나섰다. 공통적으로 자금 운용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세대교체와 오너 3세의 경영 보폭 확대가 두드러진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화생명을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이, 이달 교보생명과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임원 인사를 보면 보험사들이 내년부터 자산 운용 전략과 리스크 관리에 비중을 키우는 흐름이 포착된다.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관리와 건전성 지표 관리가 경영 성과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자금 운용 능력이나 재무분야 성과가 입증된 인물을 선임하는 모양새다. 교보생명은 지난 15일 리스크관리 담당인 박종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면서 직위를 격상했다. 박 전무는 리스크관리 전반을 관리하는 한편 킥스(지급여력, K-ICS)비율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과 위기대응체계를 총괄하는 역할에서 행동반경을 넓히게 된다. 현대해상은 지난 1일 조직개편에서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실을 신설했다. ALM 전략실은 계리가정 기반 부채 분석 및 ALM 전략 수립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ALM 전략실장엔 삼정KPMG, 도이치뱅크 출신의 1979년생 이기복 실장 영입했다. 앞서 조직했던 CSM 태스크포스(TF)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CSM TF는 2년여 동안 상품 라인업 재정비, 채널 경쟁력 강화, 손해율 관리, 비용 효율화 등을 주로 담당했다. NH농협생명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투자운용, 운용기획, 투자전략 등 자금운용 부서 경력이 많은 이완진 부사장을 선임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자산유동화와 여신투자 및 자산운용분야를 거친 서현성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메리츠화재는 증권사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지낸 유승화 자산운용실장을 부사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오종원 리스크관리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업계에서 전통적으로 비중을 두는 영업이나 마케팅 만큼 리스크와 재무관리에 실리는 무게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변동에 따른 보험부채 평가 변동성이 실적 변수로 떠오르면서 재무 역량과 위기관리 능력이 이전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보험업권은 세대교체 기조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구도가 뚜렷해졌다. 교보생명은 최근 진행한 정기인사를 통해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신중하 상무를 전사AX지원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으로 배치했다. 최근 신설된 조직인 전사AX지원담당 부서는 인공지능(AI) 전환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한다. 1981년생인 신 상무는 종래에 맡았던 AI 활용지원과 고객의 소리(VOC) 데이터담당에서 그룹내 AX전략까지 관리하게 된다. 현대해상은 이번 개편에서 전무-부사장 직급을 통합해 상무-부사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오너 3세인 정경선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의 직위를 부사장으로 변경했다. 형식상의 직급 통합이므로 기존 전무급의 권한이 커지는 것은 아니지만 1986년생인 정 부사장이 핵심 임원 반열에 오르면서 추후 경영 보폭을 넓힐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올해 퇴임한 13명 임원의 자리 대부분을 1970년대생 임원들이 채우면서 세대교체 기조도 짙어졌다. 대표이사로 선임한 이석현 CPC전략부문장 전무는 1969년생으로, 조용일 대표(1958년생).이성재 대표(1960년생)와 비교해 약 10살가량 젊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사장은 2023년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직책을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한 뒤 경영 전면에 나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남아와 미국 등 글로벌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다 최근에는 중동 공략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이다. 김 사장은 지난 8일 중동 최대 금융 행사인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ADFW) 2025'에 참석해 아부다비를 중동 공략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 풍향계] BNK부산은행, ‘부산복합지원센터’ 내년 상반기 개소 추진 外

BNK부산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서민금융진흥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부산복합지원센터(가칭)'를 내년 상반기 내 개소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복합지원센터는 전국 최초 민·관 협력 서민금융지원 모델이며, 부산은행이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정책 협력 사업이다. '복합지원'이란 생활 금융 지원이 필요한 지역 주민이 겪는 금융·일자리·복지 관련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포용금융 정책 개념이다. 부산복합지원센터가 개소하면 서민금융진흥원은 정책금융 보증 업무와 금융교육, 고용·복지 연계 상담을 담당한다. 부산은행은 정책금융 보증대출 취급과 함께 금융지원이 필요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담과 맞춤형 금융 지원을 수행한다. 또 이동점포를 활용한 현장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포용금융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식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이번 사업은 금융위원회 복합지원 포용금융 정책방향에 맞춰 지역 밀착형 민·관 협력으로 추진되는 금융권 최초 사례"라며 “부산복합지원센터가 금융 지원이 필요한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포용 금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개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BGF리테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와 함께 '페이스페이 기프트 팩토리'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IFC몰 노스아트리움에서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방문한 고객들이 토스의 페이스페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게 구성됐다. 페이스페이는 단말기를 바라보는 동작만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얼굴 인식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다.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1초 이내로 결제가 가능하며, 속도와 편의성, 보안성을 동시에 갖췄다. 토스 앱에서 얼굴과 결제 수단을 한 번만 등록하면 언제든 사용 가능하다. 지난달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팝업에서는 '산타의 선물 공장'이란 주제로 연말을 맞아 소중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제품들을 판매한다. 가나디 음료,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브롤스타즈 푸딩 등 CU의 단독 판매 제품과 크리스마스 무드의 노트와 스티커 등 팝업 한정 굿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 방문객들은 페이스페이로 결제 시 1인 1회 한정으로 최대 1만원까지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개인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팝업을 방문한 후기를 남기면 100명을 추첨해 '산타가 준비한 선물'을 증정한다. '작은 변화로 공간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사람을 위한 디저트볼과 접시 세트', '일상에 소소한 재미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젤리파우치와 잼 2종 세트'처럼 취향과 감성을 고려해 준비됐으며 선물은 랜덤으로 발송된다. 일부는 현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토스 관계자는 “페이스페이는 단순 결제 수단을 뛰어 넘어 고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남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따뜻한 연말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서울지방보훈청과 함께 지난 16일 겨울철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우리 쌀 꾸러미 나눔을 실시했다. 이날 이재호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과 봉사단은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 청장과 서울 용산구 소재 월남전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 쌀 꾸러미, 과일, 홍삼 등 후원물품을 직접 전달했다. 농협금융은 보훈가족 겨울나기를 응원하고 우리 쌀 소비 촉진에 동참하기 위해 서울지방보훈청과 함께 우리 쌀과 가공품 꾸러미를 준비했다. 이번 물품들은 국가유공자,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보훈가정 600가구에 순차적으로 전달된다. 이재호 부사장은 “농협금융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더 큰 존경과 예우를 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취약계층 아동과 위기영유아 가정의 안정적인 돌봄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 세이브(i-save)'에 3억원을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i-save는 카카오뱅크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0~6세 취약계층 아동과 경제적, 사회적 도움이 즉시 필요한 0~2세 위기영유아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한 사업이다. 지난 9월 출시한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 취지인 아이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사회적 영역으로 확장해 실제 도움이 필요한 가정까지 보호 손길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금 전달식은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조선영 카카오뱅크 ESG(환경·사회·거버넌스)팀장과 오은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나눔사업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원금은 내년 한 해 동안 총 80가구를 대상으로 긴급생계비, 의료비, 부모 교육, 양육·출산 물품 제공 등 실질적인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이의 미래를 함께 지켜가는 것이 우리아이통장, 우리아이적금의 핵심 가치인 만큼 취약한 환경에 놓인 가정에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지원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의 자회사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가 보험 업무를 담당할 '금융 솔루션 전문가' 등 인재 확보에 나선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보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이다. 접수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다. 신입·경력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서류 전형과 직무 면접 과정을 거쳐 교육 프로그램 수료 후 전환 평가 합격 시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주요 업무는 △데이터 기반 고객 보험 분석 △표준 상담 시스템 고도화 △고객 중심 유저 경험(UX) 도출 등 데이터 기반 디지털 보험 경험을 고도화하는 역할이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보험 사업에 본격 진출한 후 국내 유일 금융·건강 마이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뱅크샐러드 보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하며 분기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는 뱅크샐러드가 축적한 데이터 기반 보험 서비스 노하우를 자회사에 연결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강화하고자 설립됐다. 고도화된 보험 진단 경험이 실제 가입으로 이어져 고객 금융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GA를 통한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GA 설립 이후 고객 상황별 데이터·AI 기반의 표준화 상담 체계를 구축했고, 이번 채용을 통해 인재 확보와 조직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 채용 인재는 디지털 금융 실무 전반을 학습하며 금융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고객 금융 문제 진단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쌓을 수 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과를 측정해 서비스 기획에 반영하는 실무 경험이 가능하다. 입사 3년 후에는 제품 기획과 비즈니스 직군 등으로 직무를 확장할 수도 있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는 채용 페이지에 회사 철학, 조직 문화, 채용 프로세스 등 지원자 이해를 돕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 관계자는 “데이터를 통한 고객 금융 혜택을 보험 가입 영역까지 확장하며 고객 미래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완전한 디지털 보험 경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데이터와 기술로 금융 경험을 새롭게 설계해 나가는 혁신의 여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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