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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 체결…장 초반 강세

삼성전기가 2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9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6.39% 오른 14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기는 글로벌 고객사와 약 30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약 2.6% 수준이며,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같은 해 12월 말까지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전기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고성능 MLCC를 공급할 예정이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용 제품보다 높은 수준의 전력 처리 성능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기술 난이도가 높은 만큼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분야로 보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전·하닉, “자본지출 상당히 늘어날 것” 알파벳 발표에 동반 강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3일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를 상향한 데 이어 “내년 자본 지출은 올해보다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9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3%(1만500원) 오른 2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35%(9만8000원) 오른 192만8000원이다. 현지시간 22일 진행된 알파벳 컨퍼런스콜에서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 최대 1900억달러에서 1950~2050억달러로 높였다. 내년 자본지출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컴퓨팅 자원 확보 수요로 인해 “상당히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1주일 앞, SK하이닉스 ADR·본주 전환…29% 프리미엄 업고 본주 매력 부각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와 국내 본주 간 상호 전환 허용으로 본주와의 가격 차이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같은 'ADR 프리미엄'이 유지될 경우 본주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어서다. 글로벌 투자자의 매수 유인이 커지면서 수급과 주가 안정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과 국내 본주 간 상호 전환이 가능해진다. 현재 SK하이닉스 ADR은 국내 본주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ADR 프리미엄은 국내 본주의 상대적 저평가를 부각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2일 현재 SK하이닉스 ADR 가격은 약 172달러(한화 약 25만4000원)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197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ADR 1주가 본주 10분의 1 가치로 설계된 점을 고려할 때, ADR에 약 29%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SK하이닉스보다 앞서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을 상장한 TSMC 사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은 TSMC 주가가 강세를 보일 때 TSMC ADR 프리미엄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기술주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때 미국 증시의 높은 유동성과 접근성이 ADR 프리미엄을 키운다는 해석이다. ADR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상황에서 상호 전환이 허용되면,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본주를 매수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 양쪽 시장에 모두 접근할 수 있어 본주를 매수한 뒤 ADR로 전환하는 차익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상장으로 외국인들이 본주를 팔고 ADR로 갈아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ADR 프리미엄 확대는 오히려 외국인의 본주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ADR 공급이 제한적인 점도 프리미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SK하이닉스 ADR의 본주 대비 비중은 약 2.4%로 TSMC ADR(약 20%)보다 낮다. 신규 발행과 누적됐던 ADR 비중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시장의 잠재 수요에 비해 SK하이닉스 ADR의 초기 유통 물량이 적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ADR 발행 한도 역시 주목할 만한 요소로 꼽힌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상호 전환 과정에서 발행사가 설정한 ADR 발행 한도 외에 추가로 적용되는 조건은 없다. ADR 발행 한도 내에서 예탁결제원이 ADR 예탁 기관에 신청인의 ADR 발행 세부 내역을 통보하는 구조다. 본주의 ADR 전환은 발행 한도 내에서 가능하다는 의미다. 본주를 사서 ADR로 교환하더라도 그 수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가격 격차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전환 기간이나 시차 등 실질적인 요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탁결제원은 발행 한도 외에 일반적인 제약조건은 없더라도 세부 요건은 ADR 예탁기관 등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본주와 ADR 간 전환이 홍콩 등 다른 시장보다 복잡해 차익거래가 즉시 작동하기 어렵다"며 “수요가 강할 경우 프리미엄이 일정 기간 유지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SK하이닉스는 기존 발행주식의 2.5%인 1779만주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 형태로 상장했다. 공모가는 주당 149달러였다. ADR 1주가 본주 10분의 1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할 때, 당시에도 SK하이닉스는 이례적으로 할증 발행에 성공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주연테크, 시총 미달로 ‘관리 종목’ 지정…3달 내 시총 2배 늘려야

코스피시장 상장사 주연테크가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관리 종목에 지정되면서다. 회사는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비용 절감과 신사업 추진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던 최대주주 경영권 매각설은 철회하고 1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6억원 규모 장내 매수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연테크는 전날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관리 종목에 지정되면서 하루 거래 정지된 후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이날 종가 기준 주연테크 시가총액은 159억원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부터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300억원으로 높였다.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고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기준을 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주연테크는 앞으로 세 달 안에 시총을 두 배 가까이 높인 상태를 유지해야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다. 주연테크가 이런 상황에 몰린 배경에는 최근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이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상장은 많고 상장폐지는 적은 구조로 인해 부실기업이 누적되고 시장 신뢰가 훼손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높이고,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을 신설하는 등 4대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한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은 올해 상반기 200억원이던 기준이 하반기 300억원, 내년에는 500억원까지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주연테크는 이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미달에 걸렸다. 주가 흐름도 순탄치 않다. 주연테크는 올해 초 주가 1000원 미만 기업을 퇴출하는 '동전주' 요건을 벗어나기 위해 5대 1 주식병합을 추진했다. 지난 5월 18일 병합 이후 주가는 430원에서 2150원이 됐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계속 빠지면서 지난달 말부터 다시 동전주로 돌아섰다. 최근 시장에서 '애국기업'으로 지목받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200원대로 올라선 상태다. 회사는 영업 전반과 판매 채널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 사업 추진도 본격화하기 위해 정관도 변경했다. 이를 위해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장지환 영업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정관에 LED전광판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영업 전반과 판매 채널을 재정비하려는 차원의 선임"이라며 “판매 채널의 수익성을 다시 점검하고 신규 사업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과 이익이 실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영업 조직 개편과 신규 사업 추진,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 정상화와 효율화를 이뤄 기업가치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관에 새로 추가된 LED전광판 사업은 공공기관 대상 디지털 사이니지(전자 게시판)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이미 조달청을 통해 공공기관에 PC와 모니터를 납품해 온 영업 채널이 있는 만큼, 이 채널을 활용해 LED전광판 영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던 최대주주 경영권 매각설은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연테크 최대주주인 화평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면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 측에서 경영권 매각을 검토한 건 맞지만, 이후 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최대주주는 최근 1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6억원 규모 지분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는 20일 최대주주인 화평홀딩스를 대상으로 주당 1000원에 100만주를 발행하는 1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발행가액은 산식에 따라 979원이었지만, 액면가액(1000원) 미만일 경우 액면가를 발행가액으로 정해서 1000원이 됐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9일이다. 같은 날 최대주주는 다음달 20일부터 한 달간 6억원 규모 장내매수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기존보다 약 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 측에서 회사를 살리겠다는 책임경영 일환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가 자금 투입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주주들이 요구하는 자사주 매입은 올해 진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상법상 자사주 매입은 직전 사업연도 결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배당가능 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주연테크는 지난해 기준 이익잉여금이 오히려 마이너스 343억원에 이르는 결손 상태라 올해는 자사주를 매입할 법적 요건 자체가 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결손금이 이렇게 쌓인 상태에서는 올해 자사주 매입이 어렵다"며 “다만 내년에 흑자가 이어지면 그때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2010년 취득해 보유해 온 자사주는 지난해 9월 전량 소각했고, 현재 남아 있는 자사주는 지난 5월 주식병합 과정에서 발생한 단주 3000여주가 전부다. 주연테크는 국내 1세대 개인용 컴퓨터 제조·판매사다. 1988년 설립돼 가성비 PC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2010년대 이후 PC시장이 침체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2016년 이후 최근 10년 중 9년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수요가 늘며 영업이익 5억원 흑자를 냈으나 2021년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적자 폭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로, 2022년 62억원이던 영업적자는 2023년 46억원, 2024년 29억원, 2025년 16억원으로 축소됐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71억원에 영업이익 4억1000만원을 기록해 1년 전에 견줘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6억2000만원을 냈다. 부채비율도 19.8% 수준으로 재무구조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태광 ‘확장’, 한투 ‘보험 퍼즐’…KDB생명 누가 품나

올해 보험업계 최대 이슈인 인수합병(M&A)이 새로운 페이즈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손해보험사들이 주인공이었던 것에서 생명보험사들이 부각되고 있다. 이 중 KDB생명은 인수가 이뤄지면 15년 넘게 머물던 한국산업은행을 떠나 '새 둥지'로 들어서게 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다음달 7일을 전후로 진행될 전망이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5곳(삼성·한화·교보생명, 흥국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경영진과 만나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곳은 흥국생명과 한국투자금융이다. 대형 생보사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 높은 수준의 보험료를 수취하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도 '걸림돌'이 있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자본 부담을 감안해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방어를 위한 '실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고, 배당 재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배당을 비롯한 초과 자본을 해외 보험·투자·자산운용 역량 강화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KDB생명을 품으면 업계 내 위상이 달라진다. 총자산은 지난 4월말 기준 약 23조5000억원에서 40조원 규모로 증가한다. 단순계산으로는 삼성·교보·한화·신한라이프·NH농협생명에 이어 6위다. 1~4월 1조6667억원이었던 수입보험료는 2조3174억원으로 늘어난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에서 5.3%로 커진다. 700~800명의 전속설계사도 합류한다. 흥국생명의 모회사 태광그룹 차원의 의지도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다. 2030년 매출 5조원과 자기자본이익률(ROE) 8% 달성을 목표로 여러 곳의 인수를 추진했고, 애경산업·동성제약 인수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 이지스자산운용과 케이조선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보험업에서도 흥국화재가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OK금융그룹의 '강수'에 밀렸다. 롯데손해보험은 신한금융지주가 매각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한 번에 대량의 자산·설계사·보험계약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인수전만 남은 셈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그간 보험사 M&A 분야 '태풍의 눈'으로 불렸다. 김남구 회장이 주주들에게 연내 보험사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고, 생명보험 관련 상표도 출원했다. 다만, 증권·자산운용 비중이 높은 그룹 특성상 손보사 보다는 생보사를 노린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손보사 인수전에 참전한 것도 시장의 '온도'를 알아보고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함이 아니었냐는 분석이 많았다. 한투금융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도 노리고 있다. 변액보험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어 주요 고객·상품군과 시너지를 내기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대면 영업이 절대적인 국내 환경에서 필요한 전속설계사가 사실상 없다는 단점 때문에 KDB생명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결국 낙찰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KDB생명의 '적정가'를 5000억 수준으로 보고 있다. 올 1분기 보험손익(9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하며 흑자전환하고, 당기순이익도 27억원에서 278억원으로 개선됐다. 김병철 대표의 리더십 하에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매각 가격을 높이는 요소다.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생보사로서는 운용수익 증가를 토대로 장기적인 투자손익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이 74.5%,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25.2%에 머문 것이 발목을 잡는다. 산업은행이 앞서 5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했음에도 인수 후 대규모 자금 지출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진행된 예별손보 인수전에서 1조원 이상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붙은 것을 활용해 산은이 공적 자금 회수 극대화를 노릴 수 있지만, 매수자 측에서는 금융당국의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변경을 들어 가격 인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美 증시, 알파벳 실적 대기·유가 부담에 숨고르기…프리마켓은 상승세[장전시황]

간밤 미국 증시는 미·이란 갈등 지속에 따른 유가 급등과 알파벳·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하며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23일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3% 넘게 급등했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36% 오른 배럴당 94.07달러, 9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는 2.95% 상승해 배럴당 8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이달 들어 20% 넘게 오르고 있다. 지난 6월 체결됐던 미·이란 임시 평화 합의 이전 수준이다. 22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30포인트(0.57%) 내린 2만 5690.90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1%) 하락한 5만 2218.5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16포인트(0.14%) 내린 7499.04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2.29%)가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대량 생산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브로드컴(+2.67%), AMD(+1.42%) 등 일부 반도체주도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론(-1.17%), 인텔(-2.68%), SK하이닉스 ADR(-3.88%) 등은 하락세를 보이며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48% 하락 마감했으나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198억 달러로 약 177조원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였던 117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한 2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2026년 데이터센터 설비투자(CAPEX) 계획도 기존 1850억 달러에서 최대 2000억 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CAPEX 확대 여파로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를 기록한 것이 투자 심리 축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FCF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영업현금흐름에서 CAPEX와 같은 자본적지출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알파벳의 CAPEX 상향이 AI 및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를 완화해 줄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유가 및 금리 상승 부담 속에서도 알파벳의 CAPEX 계획 상향에 따른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 요인이 혼재되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은 대체로 상승세다. 오전 8시 1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1.91%), 삼성전자(+2.11%), SK스퀘어(+2.27%), 삼성전기(+2.37%), 한미반도체(+1.39%) 등 반도체주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스틱스(+7.62%), 현대차(+0.23%), 티엑스알로보틱스(+22.16%) 등도 상승했다. 반면 가온전선은 3.81% 하락했다. 신유정 인턴기자

청소년 도박 막는다…카카오뱅크, ‘예방 프로젝트’ 가동

카카오뱅크가 청소년 대상 불법도박·금융피해 예방 교육 프로젝트 '제로라운드(0% Round)'를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는 22일 서울시 서초구 푸른나무재단에서 교육부, 금융감독원, 푸른나무재단과 제로라운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최은옥 교육부 차관, 박지선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종익 푸른나무재단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제로라운드는 청소년에게 도박 위험성을 알리고 도박 중독과 금융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전국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도박 예방 체험형 연극, 예방 교재 배포, 도박 자가진단 테스트, 도박 예방 가이드라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카카오뱅크와 푸른나무재단은 지난해부터 제로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앞서 카카오뱅크는 푸른나무재단에 5억5000만원을 전달하며 청소년 불법도박과 금융피해 예방 교육을 후원했다. 교육부는 제로라운드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를 모집·선정하는 등 교육 현장 연계를 담당하고, 금융감독원은 금융피해 예방 교육 자문을 맡는다. 푸른나무재단은 체험형 연극을 비롯한 교육 프로그램 전반을 기획, 운영한다. 제로라운드 체험형 연극은 승률이 0%에 불과한 도박의 비합리성과 청소년 금융 피해를 주제로 구성됐다. 공연 이후에는 학생들이 직접 소감을 나누고 토론하는 참여형 교육이 이어진다. 연극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70개 학교, 약 4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국 160개 학급 약 4000명 학생에게는 불법도박 예방 교재를 배포한다. 교재에는 건전한 게임과 불법도박 차이, 도박 중독 대처 방법 등 청소년의 올바른 인식 형성을 돕는 내용을 담았다. 제로라운드 홈페이지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도박 자가진단 테스트'와 도박 예방 수칙을 담은 '도박 예방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청소년,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돈 풀수록 불안하다”…은행, 기업대출 ‘연체 공포’ [이슈+]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악화되며 '생산적금융' 확대를 둘러싼 딜레마가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전월 대비 0.06%포인트(p) 상승한 0.67%로 나타났다. 2016년 10월(0.81%)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커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모두 악화됐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1%p 오르며 1%를 기록했다. 2015년 5월(1.11%)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은 연체율이 1%대에 도달할 경우 건전성 위험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해석한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말 대비 0.06%p 상승했다. 0.92%를 기록한 2013년 5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0.27%)도 전월 대비 0.05%p 상승했으며, 2021년 9월(0.28%)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들이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을 내걸며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전성 위험은 오히려 커지는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상반기 기업대출이 약 28조원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약 9조원 증가한 것에 비해 공급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경기 악화와 내수 부진이 지속되며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대출 연체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부동산업과 임대업, 요식업 등을 중심으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 기업 경기는 양극화가 심각하다"며 “수출 중심의 반도체 기업은 호황인 반면 비반도체 기업과 내수 중심 기업은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악화된 경기 상황에 장기간 사업을 하다 폐업을 결정하는 사업자도 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년 이상 사업을 하다 폐업한 사업자는 31만7406명으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5년 이후 최고였다. 신규 사업자 대비 폐업자 비율은 83.5%로 2013년(84%)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본격화되며 대출 부실 위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이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에 긴축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향후 금리 상단이 연 3.5%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 전인 지난 3~5월 신규 취급된 신용대출의 은행별 평균 금리는 중소기업은 최대 연 6.08%, 개인사업자는 최대 연 8.77%로 나타났다. 보증서담보대출의 은행별 평균 금리는 중소기업은 최고 연 4.96%, 개인사업자는 최고 연 5.27%였다. 은행권은 기업대출 확대 기조 속에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고민이 깊다고 토로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생산적금융 취지를 고려하면 미래 가능성을 보고 우량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늘려야 하는데 이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증서담보대출 등 상대적으로 건전성 위험이 낮은 대출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코스피, 7100 찍고 6700 마감…“알파벳 실적 발표 주목”[마감시황]

22일 코스피 지수는 뉴욕증시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으로 예정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75포인트(0.74%) 오른 6797.7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오름세로 출발해 장 초반 710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발동 시 프로그램 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이날 코스피에선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2조 4221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3165억원, 1조 97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막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58%), 삼성전자우(+2.27%), 삼성전기(+2.67%) 등 대형 반도체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4.76%), LG에너지솔루션(+1.26%), 삼성생명(+1.27%), KB금융(+0.63%)도 전날의 낙폭을 만회하며 소폭 상승했다. 반면 SK스퀘어(-1.84%)와 삼성바이오로직스(-1.65%)는 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0.33%) 역시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5포인트(0.30%) 내린 751.0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63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7억원, 191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1.51%), 에코프로(+2.53%), 레인보우로보틱스(+16.28%), 리노공업(+2.57%), 에이비엘바이오(+0.14%)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알테오젠(-1.83%), 주성엔지니어링(-4.26%), 원익IPS(-3.79%), 피에스케이(-7.82%), 이오테크닉스(-2.83%) 등은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호재가 주가의 등락에 영향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전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베라 루빈' 양산 소식에 힘입어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양산 소식과 TSMC의 반도체 생산 가격 인상 소식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도체주 성장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가 주가 상승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23일 새벽 예정된 알파벳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커지며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주가 하락의 원인을 짚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 실적 발표가 AI 관련주와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증시가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실적 불확실성에서 시작된 만큼 이번 알파벳 실적은 AI 실제 수요를 재점검하는 첫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알파벳의 (AI 데이터 센터) 설비투자 경영 목표와 클라우드 사업의 고성장세 유지 여부가 핵심 관건"이라며 “본업인 클라우드의 안정적인 성장이 확인된다면 AI 수요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0원 내린 1478.80원에 마감했다. 신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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