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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파마리서치 ‘리쥬란 프리미엄’ 제동…성장통·재조정 사이 ‘비싼 수업료’

▲크레이씨(CRAiSEE) K-에스테틱 대장주 파마리서치가 자본시장의 냉정한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 주가는 최저치까지 밀렸고 증권가는 일제히 눈높이를 낮췄다.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의 시선은 단기 실적 부진을 넘어, 그간 주가를 지탱해온 고성장 프리미엄이 여전히 유효한지로 옮겨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지난 6일 31만20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26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71만3000원 대비 56% 급감한 수치다.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나타난 반응으로 풀이된다. 파마리서치는 작년 4분기에 매출액 1428억원과 영업이익 51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5%, 53.7% 증가한 수준이다. 문제는 시장 기대치와는 괴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컨센서스 대비로는 매출이 약 7.7%, 영업이익이 20% 이상 하회했다. 이에 증권가의 시선도 빠르게 보수적으로 전환됐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5일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교보증권·LS증권·다올투자증권·키움증권·상상인증권이, 6일에는 DB증권과 대신증권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들 증권사 가운데 DB증권이 54만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증권가의 공통된 시선은 '실적이 나쁘다'기보다 '기대가 앞서 있었다'는 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 제품인 리쥬란을 중심으로 한 고성장 서사가 주가에 선반영된 후, 성장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조짐이 나타나자 멀티플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이다. 즉 이번 목표주가 하향은 성장 경로에 대한 가정을 보수적으로 재설정하는 과정으로 읽힌다. 증권사 가운데 파마리서치를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한 곳은 DB증권이다. DB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80만원에서 54만원으로 33% 하향했다. DB증권의 시각은 단기 실적 부진 자체보다, 성장 국면이 이미 한 단계 넘어섰다는 인식에 가깝다. 지난해 형성된 높은 실적 기저로 인해 과거와 같은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DB증권은 올해 파마리서치 실적 전망으로 매출액 6622억원(전년 대비 23.6% 증가), 영업이익 2707억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26.3% 증가하고, 영업이익률(OPM)은 40.9%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 자체는 여전히 우수하다는 평가다. 다만 분기별 실적 성장이 이어지더라도 성장률 둔화는 구조적으로 불가피하다는 점을 짚었다. 실적의 질보다 속도에 대한 기대가 문제라는 해석이다. 이 같은 인식은 DB증권만의 시각은 아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공통적으로 파마리서치의 성장 기대치 조정이 불가피해진 국면이라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증권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4분기 실적 하락을 중장기 성장성의 훼손으로 해석하는 시각은 제한적이다. 의료기기 내수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일시적인 둔화 국면에 진입한 데다, 판관비가 단기적으로 확대되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인센티브와 마케팅 비용, 해외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연구개발비 증가 등 비용 요인이 단기 실적을 눌렀다는 점을 짚었다.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30% 중반대를 유지하며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수익성 구조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과거와 같은 고성장률을 전제로 한 밸류에이션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는 의견이 모인다. 삼성증권은 올해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더딘 내수에서의 회복세 및 해외 확장을 위한 판관비 상승 추세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기존 추정치 대비 9.6%, 9.8% 하향하고,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반으로 목표주가도 내렸다"며 “작년 3분기부터 미국 자회사 실적, 병행 수입 통제, 회계 기준 변경 등의 변수가 다수 발생하며 투자자 피로도가 증가한 부분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생명, ‘삼성 The퍼스트 건강보험S’ 개정 출시 外

◇ 삼성생명, '삼성 The퍼스트 건강보험S' 개정 출시 삼성생명이 '삼성 The퍼스트 건강보험S'를 오는 10일 개정 출시한다. 통합 치료비 보장과 최신 의료기술 보장을 확대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9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이 상품은 암과 주요 순환계질환 치료에 필요한 핵심 보장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했다. 또한 가족이 함께 가입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가족결합할인', 고객의 건강상태 개선시 보험료가 낮아지는 '무사고고객 계약전환' 제도가 특징이다. 삼성생명은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치료비를 연간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하는 '암통합치료(종합병원이상)특약AT'을 신설해 영상·정밀검사, 수술, 항암약물치료, 방사선치료, 통증완화치료, 재활치료 등 치료 과정을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액본인부담(비급여포함) 암통합치료(종합병원이상)특약AT'으로 전액 본인 부담이 발생하는 로봇수술, 일부 표적·면역 항암치료, 양성자 방사선치료 등 비급여 영역을 대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뇌혈관·심장 질환 등 순환계질환 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술, 혈전용해치료, 급여 혈전제거술, 중환자실 치료, 재활치료 등을 보장하는 '주요순환계질환통합치료(종합병원이상)특약AT'도 마련했다. 삼성생명은 '표적항암약물·특정표적방사선허가치료특약'을 신설해 고액 비급여 항암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The퍼스트 건강보험S'은 만 15세부터 75세까지 가능하고, 납입기간은 10·15·20·30 중 선택할 수 있다. ◇ 교보생명, 베트남에 '희망나무' 2364그루 전달 교보생명이 베트남 빈곤농가에 희망나무 2364그루를 전달한다. 이번 희망나무 전달은 환경부와 함께 전개한 대국민 환경교육 캠페인 '지구하다 페스티벌'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빈롱성(구 번째성)에 기부된 자몽나무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하는 동시에 현지 농가의 소득 창출을 돕는 경제적 자립 기반이 될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2013년부터 베트남 빈곤농가 7600여가구에 야자수와 자몽나무 등 유실수 종묘 30만 4000여그루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현지 농가는 월평균 약 329달러의 소득이 증대됐고, 연간 467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발생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대국민 환경인식 개선과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ESG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보호 실천에 앞장서고 다양한 공익사업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화생명, 암 경험청년 위해 기부금 1억원 전달 한화생명이 암 경험청년의 사회복귀 지원을 위한 기부금 1억원을 대한암협회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사회공헌 캠페인 '다정한 속도'를 통해 조성됐다. 한화생명은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및 네이버 해피빈 등을 통해 캠페인을 전개했다. 고객이 응원 클릭에 참여하거나 다이렉트 암 보험 상품에 가입하면 이에 맞춰 회사가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실제 암을 경험한 청년들이 콘텐츠 제작과 홍보 과정에 참여해 경험·메시지를 전달하고, 클릭 한 번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결과 캠페인에 10만명 이상 참여했다. 당초 목표(3만명)을 대폭 상회했고, 기부금 목표를 100% 달성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대한암협회를 통해 2030 암 경험청년의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WE CARE_RESET' 사업에 전액 활용될 예정이다. 신체 심리 회복 지원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암 경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숨겨야 할 경험'에서 '함께 이겨내는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 흥국생명, 명절 앞두고 나눔 봉사활동 전개 흥국생명이 명절을 앞두고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온정을 전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흥국생명이 매년 이어오고 있는 정기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흥국생명은 서울 종로구 대한적십자사 종로빵나눔터에서 빵 만들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인턴사원들은 전문 제빵사의 도움을 받아 무화과빵·옥수수빵을 만들고 포장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명절을 앞둔 시기를 고려해 기존 빵 나눔에 더해 떡국떡과 사골 육수로 구성된 명절음식키트를 함께 포장하고 전달했다. 단순한 먹거리 지원을 넘어 명절을 앞둔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기획된 활동이다. ◇ 미래에셋생명 "모든 기준은 오직 고객" 미래에셋생명이 임직원의 소비자보호 인식 제고와 경영진의 책임 있는 역할 강화를 다짐하게 위해 '소비자보호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소비자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한층 강화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와 소비자중심경영(CCM) 재인증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보호를 기업 문화로 내재화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이 고객의 믿음에 답하겠습니다. 모든 기준은 오직 고객입니다.'라는 슬로건을 공식 선언하고 소비자중심경영 실천을 위한 공동 서약을 진행했다. 실천 서약서에는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을 고객 가치에 두고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미리 차단할 것 △소비자 문의와 불만 사항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고, 법령과 내부통제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불합리한 관행은 즉시 개선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선경 미래에셋생명 소비자보호실장(CCO)은 “소비자보호는 특정 부서의 역할이 아니라 전 임직원이 함께 실천해야 할 핵심 경영 과제"라며 “경영진이 앞장서 소비자보호 문화를 확산하고, 고객의 신뢰에 책임 있게 답하는 미래에셋생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리금융지주, 자립준비청년 멘토링 3기 발대식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이달 7일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에서 자립준비청년 멘토단 'WOORI CHANCE 우리사이 멘토링 3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우리사이 멘토링'은 자립준비청년이 사회 각 분야 전문가로부터 멘토링을 받고, 나아가 보육시설 거주 후배들을 이끄는 멘토로 성장하도록 돕는 선순환 구조의 3각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자립준비청년에게 정서적 지지 기반과 사회적 관계망을 확장해 주는 '사람 중심'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3기는 사회인 멘토가 청년들의 관심 분야에 맞춰 컨설팅을 제공하고, 청년 멘토는 보육시설 아동과 매칭돼 경제·자립 조언 및 문화체험을 함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마음크루'를 병행해 또래 간 유대감 형성과 일상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자립준비청년 50명과 우리금융 임직원을 포함한 사회인 멘토 30명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前 기수 우수 사례 발표를 시작으로 멘토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관계 형성 교육과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홍상아 우리금융미래재단 담당자는 “자립은 단순한 경제적 독립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지지체계가 뒷받침될 때 완성된다"며 “이번 멘토링이 자립준비청년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뿌리내리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노동자에게 대출 기회 제공”…신협, 노동공제연합 ‘풀빵’과 맞손

신협중앙회(신협)는 지난 5일 강북노동자복지회관에서 노동공제연합 '풀빵'과 제도권 밖 노동자의 권익 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노동공제연합 풀빵은 비정규직·플랫폼 노동자 등 불안정 고용노동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설립된 노동공제회 연합체로, 현재 42개 회원 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2021년 1월 창립 이후 상부상조에 기반한 공제조직 활성화를 통해 노동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협은 지난해 12월 5일 풀빵의 상호부조기금 조성을 위해 1000만원을 후원한 바 있다. 이번 후원금은 신협의 사회적예탁금에서 조성된 재원으로, 예금주가 금리를 0.5%p 양보하고 신협이 0.5%p를 매칭해 총 1%p 상당을 사회적경제 주체에 환원하는 구조의 포용금융 재원을 활용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풀빵은 자조기금을 확충하고, 신협과 함께 풀빵 조합원을 대상으로 '긴급 소액 신용대출' 운영을 추진한다. 풀빵이 자조기금을 신협에 예치하면, 신협은 이를 리스크 완충(대손 담보) 재원으로 활용해 신용공급 여력을 확보하고,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노동자에게 비교적 낮은 금리의 소액 신용대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협은 1960년대 고금리 사채로 어려움을 겪던 서민의 자립과 자활을 돕기 위해 출범한 금융협동조합으로, 전국 조합과 조합원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상생과 포용금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손석조 신협 사회적금융본부장은 “신협은 자조와 협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노동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불안정 고용노동자들이 금융과 복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노동공제연합 풀빵과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 올해 업무 추진계획 확정…중점정책부문에 61조원 보증 공급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AI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보는 지난 6일 대구 본점에서 '2026년도 제1차 전국본부점장회의'를 개최하고 경제 회복과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한 2026년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신보는 올해 일반보증 총량을 61조3000억원, 유동화회사보증 총량을 11조5000억원으로 각각 운용한다. 창업·수출기업과 AI·바이오 등 미래전략산업을 포함한 중점정책부문에는 지난해 계획 대비 2조원 증가한 61조원의 보증을 공급한다. 신용보험은 2000억원 늘어난 21조7000억원을 인수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전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신설된 AI혁신부를 중심으로 AI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AI 대전환을 통해 기관 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한다. AI 산업의 성장과 확산을 견인하기 위해 마련된 AI 종합추진계획의 고도화를 통해 단계별 실행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보는 P-CBO 직접발행을 본격 추진해 기업의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해외진출기업 지원 인프라 확충과 수출 다변화를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원목 이사장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신보는 정책금융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혁신을 본격 추진할 시점"이라며 “기업 성장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정부 산업정책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가상자산 더는 방치 없다”…금감원, 거래·전산 리스크 정면 대응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시장의 불공정 거래와 금융권 전산 리스크를 동시에 겨냥한 감독 강화에 나선다.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를 훼손하는 고위험 거래를 기획조사 대상으로 삼는 한편, 전산 사고에 대해서는 징벌적 제재를 도입해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금감원은 9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서 가상자산·디지털 금융 확산 과정에서 누적된 구조적 취약점을 점검하고, 이용자 보호와 민생 금융범죄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서는 이상 거래를 선별적으로 들여다보는 기획조사가 본격화된다.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대형 고래' 거래를 비롯해, 특정 거래소에서 입출금이 중단된 종목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움직이는 '가두리' 수법, 특정 시점에 물량을 집중 매집해 가격을 단기간 급등시키는 '경주마' 방식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시장가 주문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시세 교란이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허위 정보 유포 역시 고위험 거래 유형으로 분류됐다. 금감원은 이상 급등 종목을 초·분 단위로 분석해 혐의 구간과 연관 거래 집단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텍스트 분석 기능을 접목해 부정거래 탐지의 정확도와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감독 강화 기조의 배경에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발생한 전산 사고도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6일 자체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급 단위를 잘못 입력하는 내부 실수가 발생해, 현금으로 지급돼야 할 당첨금이 비트코인으로 오지급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로 인해 수백 명의 이용자에게 지급될 예정이던 수십만 원 규모의 금액이 대량의 비트코인으로 잘못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사고 인지 직후 대부분의 오지급 물량을 회수했고, 회사 보유 자산을 투입해 고객 예치 자산과 거래소 보유 자산 간 불일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다만 일부 이용자가 지급 직후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손실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고객 손실 규모는 1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빗썸은 당시 투매로 손해를 본 이용자에게 매도 차익 전액과 일정 수준의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 같은 사례를 가상자산 시장의 운영 리스크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보고, 단순한 거래 행위뿐 아니라 거래소의 내부 통제와 전산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제도적 기반 정비도 병행한다. 금감원은 디지털자산기본법 도입을 대비한 전담 준비반을 신설해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상자산 발행과 거래지원 과정의 공시 체계를 정비하고, 디지털자산 사업자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인에 대한 인가 심사 업무 매뉴얼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합리적 선택을 돕고 업계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 수수료를 보다 세분화해 공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민생 금융범죄 대응 강화도 올해 업무계획의 주요 축이다. 불법 사금융과 보이스피싱 등 현장 범죄에 대한 집행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범죄 특별사법경찰 유관 협의체를 추진하고, 통신사와 금융사가 보유한 범죄 관련 정보를 연계해 AI 기반 보이스피싱 피해 조기 차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를 확대개편해 상담 기능을 강화하고, 보이스피싱 사건의 경우 초동 조사 이후 신속히 수사로 전환될 수 있는 공조 체계도 정비한다. 피해금 배상 책임 제도 도입도 준비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권 전반의 IT 리스크 관리 체계 역시 대대적으로 손질된다. 전산 사고에 대해 징벌적 과징금을 도입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보안 책임을 명확히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사는 스스로 IT 자산 목록을 관리하며 취약점을 점검하도록 유도하고, 중대한 보안 취약점을 방치한 경우 현장 점검과 검사에 나선다. 이달부터는 금융권 사이버 위협 정보를 수집 및 공유하는 통합관제시스템(FIRST)도 본격 가동된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인공지능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에 맞춰 공정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 AI 윤리지침'을 마련하고, AI 도입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도 제시할 예정이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이용자 보호를 위해 선불충전금 전용 예치 상품 도입과 정산자금 외부 관리 실태 점검도 함께 추진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성실 상환’ 저신용자, 체크카드에 후불교통기능 탑재 가능

카드대금을 성실하게 상환하는 저신용자라면 체크카드에 후불교통기능을 부여할 수 있게 된다. 대중교통 뿐 아니라 일반결제 허용도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재기지원 카드상품 2종 출시 일정을 확정했다. 현재 연체가 없다면 신용점수와 무관하게 체크카드에 카드사가 제공하는 후불교통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채무조정으로 연체를 해소 중이어도 관련 공공정보가 지워지기전까지 민간 금융사의 신용을 이용하기 어려웠다. 재기 지원 후불교통카드는 오는 3월23일부터 카드사에 신청할 수 있다. 월 이용한도는 10만원으로 시작되고, 이후에도 채무를 연체없이 갚으면 30만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말 기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약 33만명이다. 2월20일에는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가 나온다. 이는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으로 이용 가능한 신용카드로, 신용하위 50% 이하면서 현재 연체가 없는 연간 가처분소득 600만원 이상인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다. 휴·폐업 중이거나 보증 제한 업종에 해당하는 사업자는 지원을 받지 못한다. 금융위는 개인사업자가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 원재료 구매를 비롯한 지출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월 이용한도는 기존 개인 대상 햇살론 카드 보다 늘린 300~500만원이다. 다만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및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카드대출, 리볼빙, 결제대금 연기를 이용할 수 없고 할부기간은 최대 6개월로 제한된다.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는 1000억원 규모로 공급되며, 이번 사업을 위해 카드사 9곳이 200억원을 서금원에 출연한다. 권 부위원장은 “코로나19와 고금리 등 외부적 요인으로 연체·폐업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다시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금융회사에 비용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새로운 고객 확보의 기회"라며 “비록 소액이지만 부여된 한도를 정상적으로 상환하면 빠르게 신용을 회복하고 정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C제일은행, 4월 말까지 ‘챔피언처럼 투자하세요’ 캠페인

SC제일은행은 오는 4월 말까지 영국 명문 축구팀인 리버풀FC(이하 리버풀)의 축구 전술을 자산관리(WM) 전략에 접목한 글로벌 자산관리 캠페인 '챔피언처럼 투자하세요(Invest like Champions)'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진출한 54개 시장 중 12개 시장(한국, 싱가포르, 홍콩,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케냐, 나이지리아, 부르나이, 바레인, 저지 등)에서 진행된다. SC그룹은 2010년부터 리버풀의 공식 메인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이 캠페인은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체계적이고 일관된 투자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승리를 위해 축구가 지닌 정교한 전략과 전술, 그리고 팀워크의 가치를 자산관리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이다. 특히 리버풀 선수들의 포지션별 역할을 투자 전략에 비유해, SC제일은행의 펀드셀렉트(Fund Select) 투자 원칙을 담아냈다. SC제일은행의 펀드셀렉트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SC그룹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엄격한 3P프로세스(Performance, People, Process)를 통해 선별된 추천 펀드 포트폴리오다. SC제일은행은 이 캠페인과 연계해 오는 3월 31일까지 '펀드셀렉트 신규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리버풀의 전술 노트를 콘셉트로 한 참여형 이벤트로 고객이 포지션별 미션을 수행해 나가면서 펀드셀렉트의 투자 원칙과 전략적 포트폴리오 구축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벤트 조건 충족 시 최대 10만 원의 현금 혜택과 커피 쿠폰(최대 11잔) 혜택이 제공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특징주] HD현대일렉트릭, 분기 최고 실적 경신에 9%대 상승…“목표주가 상향”

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9일 장 초반 강세다. 분기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기준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28%(7만8000원) 오른 9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정규장 마감 이후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795억원, 영업이익 99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2.8%, 48.8% 증가했다. 2021년 이후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오름세다.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HD현대일렉트릭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105만원으로 87.5%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도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빅테크향 배전 제품 공급이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10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북미 납품 증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AI 자본적지출 확대, 빅테크에 수혜...반도체주 질주

9일 장초반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다. 빅테크를 비롯한 미국 증시 훈풍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74% 뛴 88만6000원에, 삼성전자는 5.74% 상승한 16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FA반도체는 11.03%, 제주반도체는 10.07% 상승했다. 뉴욕증시 대표지수 중 하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지수)가 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50,000선을 돌파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06.95포인트(2.47%) 오른 50,115.6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50,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3.90포인트(1.97%) 오른 6,932.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0.63포인트(2.18%) 오른 23,031.21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엔비디아는 이날 7.87% 급등하며 다우지수의 50,000선 돌파에 기여했다. AMD(8.2%), 브로드컴(7.22%) 등 엔비디아 경쟁사들도 동반 급등했다. 이같은 급등의 배경은 주요 빅테크들이 올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을 예상보다 늘리면서 AI 칩 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로 이어졌다. 구글은 지난 4일 작년 자본지출 914억달러의 2배 수준인 1750억∼1850억달러(약 258조∼272조원)를 올해 자본지출 예상액으로 제시했다. 아마존은 전날 실적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에 투입할 자본지출이 작년 1500억 달러에서 올해 2000억 달러(294조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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