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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거점별 육성에 속도…‘5극3특’ 행보 늘리는 공공기관

금융위원회 산하 정책금융기관인 공공기관들이 정부의 '5극3특' 추진 전략에 따른 행보를 늘려가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역거점별 국민성장펀드 확보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신용보증기금은 광주·호남권 거점기업 육성 지원에 나섰다. 5극3특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전국을 5개의 초광역권(수도권, 중부권, 대경권, 호남권, 동남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제주, 전북, 강원)로 재편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세운 새로운 국토 공간 구조 전략이다.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12일 대전과 광주에서 '지역거점별 국민성장펀드 업무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설명회는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성이 부족한 비수도권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민성장펀드 이해도를 제고하려는 취지로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충청·호남권역 지역상의와 첨단전략산업 영위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성장펀드의 운용 방향 및 산업은행의 지역주도 성장 지원방안을 소개하며 기업 현장의 여러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충청·호남권 업무 설명회를 시작으로 향후 전국 주요 거점을 방문해 지역 소외 없는 현장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올해 국민성장펀드 승인 목표인 30조원을 조기에 달성하고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대상 검토 시에도 지역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박 회장은 “국민성장펀드와 산은의 정책금융 상품을 통해 각 지역의 첨단산업을 적극 지원해 국토 균형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협력해 '광주·호남권 거점기업 육성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광주시청에서 하나은행, 광주광역시, 광주상공회의소, 기술보증기금과 '광주·호남권 거점기업 육성 지원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광주·호남권 소재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거점기업 발굴·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신보에 총 30억원(특별출연금 20억원, 보증료 지원금 10억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총 123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호남권 소재의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수출기업 및 해외진출기업 △지역기반산업 영위기업 △고용창출기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이다.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통해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보증료를 0.3%p 차감 지원한다. 또한,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으로 2년간 0.6%p의 보증료를 지원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아울러 광주시는 광주 소재 기업에 기업당 3억원 한도로 2년간 연 2.0%p의 이자를 지원하고, 광주상공회의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안내해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광주·호남권 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조달과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광주·호남권이 첨단기술 중심의 미래 신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마감시황] 코스피 1%대 상승…반도체 강세 속 5550선 근접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장초반 상승폭은 제한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61포인트(1.14%) 오른 5549.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5510.82에 개장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718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88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848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2.83%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7.03% 급등했다. 삼성전자우도 3.29% 올랐다. SK스퀘어도 5.24%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2.13%), LG에너지솔루션(-0.8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1%), 삼성바이오로직스(-1.51%), 기아(-1.4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7포인트(1.27%) 내린 1138.2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리가켐바이오가 9.42% 상승했고 펩트론(2.94%), 코오롱티슈진(2.18%)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4.75%), 에코프로비엠(-3.24%), 알테오젠(-2.95%), 리노공업(-3.65%) 등 주요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흐름, 미국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 등이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자사주 소각 공시 1년새 2배로 늘었다…상법 개정 ‘소각 의무화’ 효과

올해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가 작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상법 개정안 시행 유예기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잇따라 주주 환원 정책에 동참하는 것이다. 주주환원 확대 흐름과 맞물리며 소액주주 권한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자사주 규제 강화가 주주와 채권자 간 이해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는 총 139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71건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2024년 같은 기간 건수인 37에 비하면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연초부터 2월 말까지는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집중되는 시기다. 통상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안건을 설정해 공시하는 기간이어서다. 올해 자사주 소각 발표가 잇따른 것은 최근 통과된 3차 상법 개정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차 상법 개정안은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이달 6일부터 시행 중이다. 개정안에 따라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이내, 기존 보유 자사주는 1년6개월 내 소각이 의무화된다. 만약 기업이 자사주를 계속 보유하려면 매년 주주총회에서 주주 동의를 받아야 한다. 아직 유예 기간인 올해는 주주 동의를 받지 않아도 소각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 이전에 소각 발표가 이어지는 것에는 시행 첫해인 만큼 기업들이 정부를 의식해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자사주 소각이 강제가 아닌 만큼 보유하기 위해 주주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정부 기조에 선제적으로 반응하는 측면도 커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대기업들도 잇따라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삼성·SK·한화·포스코·롯데 등 10대 그룹 가운데 5개 그룹이 최근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삼성은 지난 10일 발표된 사업보고서에 자사주 8700만주 소각 계획을 담았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주식 소각으로 보통주 7336만주(1.23%)와 우선주 1360만주(1.66%) 규모다. 자사주 소각 공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는 9%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날 SK 역시 공시를 통해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으로 총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며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약 25%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에 소각되는 자사주는 총 주식의 20.11%에 해당한다. 한화도 전체 발행주식의 4.7%에 해당하는 445만주를 다음 달 9일 소각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 포스코홀딩스, 두산 등 주요 기업들도 자사주 소각에 나섰거나 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자사주는 주주환원 수단보다는 지배주주의 경영권 방어와 의결권 강화 도구로 활용돼 왔다는 평가가 많았다. 주주총회에서 대주주 의결권을 보강하거나, 경영권 분쟁 시 우호 세력과 자사주를 교환하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자사주 소각 확대는 이 같은 관행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자사주를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해 온 국내 기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으로 지적돼 온 지배구조 리스크 역시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권 강화…자본성 약화에 채권자는 우려

상법 개정으로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소액주주 권한 강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자본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채권자 지위 약화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주주 권한이 강화될 경우 기업 의사결정이 보다 주주 친화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배당 확대나 공격적인 투자, 레버리지 확대 등의 재무 기조가 채권자의 원리금 회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주주와 채권자 간 이해관계의 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법 개정 이후 자사주 소각 확대를 둘러싸고 자본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신용등급 평가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기업의 자본성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채권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발행 주체인 기업과 채권을 보유한 채권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손실을 안길 수 있다. 기업 신용을 주요 평가 대상으로 하는 신용평가사는 재무정책을 평가할 때 채권자의 상환 안정성을 중심으로 본다. 이 때문에 주주보다 채권자의 원리금 회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 정책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경우 회사의 자본성이 악화되는 것도 채권자 이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이 기업의 자본 정책과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3차 개정은 자기주식의 권리 제한과 의무 소각을 핵심으로 하며, 그동안 자기주식이 재무 및 지배구조 전략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돼 온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이번 개정이 단순히 자기주식 제도 하나의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1·2·3차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와 자본정책 전반에 걸친 규율 체계를 단계적으로 정비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즉, 개별 제도 변화라기보다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 전략을 포괄적으로 조정하는 통합적 제도 개편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상법 개정은 이사회와 감사기구의 독립성 강화, 소수주주 권한 확대, 자기주식 제도 정비 등 지배구조와 자본정책 전반에 걸친 제도 변화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 규율 강화와 자기주식 제도 개편이 결합되면서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재무 전략 운용 방식 전반에도 변화가 요구되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법 개정 논의 이후 실제 기업들의 전략 변화도 일부 확인되고 있다. 주주권 보호 강화 흐름 속에서 배당 확대 기조가 유지되는 한편, 물적분할과 중복상장 사례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거나 자진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등 상장 전략을 재조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들 역시 잇따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확대와 주주환원 정책이 이미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됐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자사주 소각은 매입 이후 회계상 정리 절차에 가까운 만큼, 소각 자체를 별도의 신용 리스크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시점에 이미 회사 현금이 유출되며 재무 영향이 발생하는데, 소각 단계에서 신용위험이 커진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소각 의무화가 결정됐다면 자사주 매입 시점에 신용등급에 반영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경쟁사 CEO까지 모셔왔다”...금융권 사외이사 ‘실무형’ 바람

최근 금융권에서 업권에 잔뼈가 굵은 금융권 전직 최고경영자(CEO)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를 향해 경쟁사 출신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의중을 내비친 데다, 금융권 내부에서도 업권에 대한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직 CEO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것이 지배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이달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하나카드가 국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 전 사장을 이사회 멤버로 영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임영진 전 사장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약 6년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며 카드 본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임영진 전 사장은 전직 카드사 CEO를 넘어 신한금융그룹 내부에서도 중량감 있는 인물로 꼽힌다. 임 전 사장은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전무(부행장보) 및 부행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거쳤다. 전체 경력만 보면 신한카드보다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에 잔뼈가 더 굵다. 임 전 사장은 경영지원, 그룹 전반의 운영을 책임졌던 리더십을 인정받아 2022년 말 진옥동 현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전 회장과 함께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그룹 안팎에서는 3인 모두 훌륭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평이 돌 정도였다. 하나카드 측은 “임영진 사외이사 후보는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깊은 조언과 견제,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장의 하나카드 이사회 합류는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포함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카드업은 조달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고, 가계대출 규제 기조로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금융서비스 부문의 성장도 정체돼 그룹 차원에서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열심히 노력하면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부문도)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겠나"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박종복 전 행장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SC제일은행장을 역임하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디지털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금융 전문가다. SC제일은행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한국 법인인 점을 고려할 때, 박 전 행장은 글로벌 금융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박 전 행장은 SC제일은행장에서 물러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전직 금융사 가운데 현장 감각이 살아있고, 금융사의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감사 등에도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경영진 입장에서 전직 CEO의 사외이사 합류는 긴장 요소이기도 하다. 전직 CEO는 실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진의 업무 수행과 역할에 대해 '다층적인 조언'과 '송곳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22년 11월 말부터 작년 11월 말까지 3년간 토스뱅크 사외이사를 맡은 작년 11월 28일 임기만료로 토스뱅크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은 2025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계획 승인, 임시주총 소집 및 기준일 설정, 단순기본자본비율 관리기준 변경안 등 다수의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사가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직 CEO의 실무적인 경험과 조언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전직 CEO는 과거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경영진을 향해 보다 현실적인 조언과 감시, 감독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그룹 차원에서)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화재, 항공기 지연 ‘지수형 보장’ 범위 확장 外

◇삼성화재, 항공기 지연 '지수형 보장' 범위 확대 삼성화재가 해외여행보험 항공기 지연·결항 '지수형' 보장 범위를 귀국·경유편까지 넓혔다. 앞서 선보인 출국편 보장을 포함해 해외여행 전체 여정을 대상으로 지수형 방식의 항공기 지연 보장을 제공하는 것은 삼성화재 뿐이다. 삼성화재는 '항공기 지연·결합 보상(지수형)(국내 출국 제외) 특약'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항공기가 2시간 이상 지연·결항되면 정액 보상이 이뤄지며, 6시간 넘게 지연·결항되는 경우 최대 20만원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지수형 보상은 항공기 지연 시간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 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증빙이 필요하지 않아 고객 편의성이 높다. 삼성화재는 향후에도 디지털 기반의 간편 보상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동양생명, 어린이보험 신상품 출시…체증형 보장 강화 동양생명이 아이들의 성장기부터 성인 이후까지 보장하는 어린이보험 '(무)우리WON하는쑥쑥어린이보장보험'을 선보였다. 가입 20년 이후부터 보장액이 최초 가입액의 200%까지 늘어나는 체증형 설계를 도입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보장 자산의 가치가 커진다는 특징을 갖췄다. 가입은 태아부터 최대 15세까지 가능하며, 납입 기간은 15·20·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 가입 후 10·20년이 되는 때에 '보너스보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30년납의 경우 30년 시점에 적용된다. 보장 금액을 늘리고 환급률 경쟁력을 더하기 위함이다. 상품 유형은 보장 전략에 따라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종합보장형은 입원급여금 및 수술비부터 암·뇌혈관·허혈심장질환진단비 등을 케어한다. 3대질환보장형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암·뇌·심장 질환진단비 보장에 집중했다. ◇흥국생명, 소아암 환아 사회성 회복·정서적 안정 지원 흥국생명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소아암 또는 이에 준하는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초등학교 1·2학년 아동들을 위한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운영에 쓰일 예정이다. 흥국생명의 지원 덕분에 300명에 달하는 아동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으로 사회성을 기르고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게 구성된 집단 놀이 프로그램으로, 주1회씩 총 38회에 걸쳐 진행된다. 소아암 환아들이 장기간 이뤄지는 치료와 입원 생활로 또래와의 교류 기회가 제한된 점에 착안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소아암 환아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또래와의 건강한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이번 지원을 마련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작은 용기와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 초등학생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나서 한화손해보험이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함께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콘텐츠를 만든다. 아동·청소년의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콘텐츠 기획·제작은 BTF푸른나무재단이 맡는다. 최근 디지털 성범죄는 불법촬영·딥페이크·온라인 그루밍을 비롯한 형태로 확산되는 중으로, 피해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온라인 공간의 특성상 한 번 유포되면 회수가 어렵고,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한화손보와 서울시교육청은 기획단계부터 초등교육과정의 연계성을 검토하고, 현장 교사의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단순 홍보용 자료가 아닌 정규 수업과 연계 가능할 수 있는 예방교육자료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제작된 콘텐츠는 4~6학년이 대상인 애니메이션 시리즈 '프로젝트 Z.E.R.O' 4편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들 콘텐츠는 이번달 개학에 맞춰 서울시 관내 600여개 초등학교에 배포됐고, 서울시교육청이 활용 가이드를 제공한다. 다음달에는 KBS N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농협손해보험, '2026년 농업정책보험 무재해 기원제' 진행 NH농협손해보험이 '2026년 농업정책보험 무재해 기원제'를 통해 농업정책보험의 무재해 운영을 기원하고, 농가 경영 안정 및 실익 증진 달성 의지를 다졌다. 송춘수 대표 등 임직원 40여명은 지난 13일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 정상에 올라 대형 재해 없는 풍년을 염원했다. 농협손보는 기상 이변 등의 이유로 농업 현장 불확실성이 고조된 만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재해 발생시 신속·공정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고 조사 체계도 상시 점검한다. 송 대표는 “자연재해로부터 농업인을 지켜주는 것이 우리의 본업"이라며 “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발언했다. ◇보험GA협회, 연말까지 'GA업권 수수료 TF' 운영 한국보험대리점협회(보험GA협회)가 '판매수수료 제도 설명회 및 1분기 GA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제도 개편이 현장에 안착하고 내실화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GA업권 수수료 TF(태스크포스)'도 운영한다. 이번 설명회에는 금융감독원 보험제도팀장이 참석, 개정 취지를 소개하고 수수료체계 개편 전 과도한 인센티브(시책) 운영과 리쿠르팅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차익거래 금지 △GA 설계사 1200%룰 적용 △대형 GA 비교·설명 강화 △수수료 분급 제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협회는 수수료 개편 주요사항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했다. 보험판매전문회사와 소비자보호를 비롯한 현안을 둘러싼 성장 전략도 논의했다. 특히 '일하는 사람 기본법'과 '근로자 추정제' 관련 내용이 다뤄졌다. 협회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대응TF 및 토론회에 참여하고, 업권의 의견을 수렴해 입법 과정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법무법인을 통해 자문을 받고 대응 전략도 수립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토스뱅크, 환전 오류 보상안 발표…“거래 고객에 1만원 지급”

토스뱅크가 일본 엔(JPY) 환율 전산 오류 시간에 거래한 고객에 현금 1만원씩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발표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0일 오후 오후 7시 29분부터 36분까지 7분간 발생한 엔 환율 고시 시스템올 통해 환전 거래가 체결된 모든 고객에게 토스뱅크 통장으로 현금 1만원을 지급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오류 발생 시간에 토스뱅크에서 적용된 환율은 100엔당 472원대였다. 정상 환율은 100엔당 934원대로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다. 해당 사고로 토스뱅크는 1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토스뱅크는 해당 오류는 복수의 외부 기관으로부터 수신한 환율 정보를 바탕으로 고시 환율을 산출하는 내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토스뱅크는 현재 오류 원인을 면밀히 점검 중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환전 거래 전 단계 검증과 모니터링을 강화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보완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다시 안심하고 토스뱅크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전반적인 운영·관리 체계 역시 꾸준히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가 고객 불편과 실망을 덜어드리기에 충분하진 않겠지만,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이라며 “대상 고객에게는 앱 알림과 알림톡 등을 통해 개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금융지주, 5천억 규모 인프라펀드 조성...어디에 투자할까

하나금융지주가 주요 관계사 자금으로 약 5000억원 규모의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를 결성했다. 하나금융은 해당 펀드를 통해 미래 핵심 먹거리인 신재생에너지 및 AI·디지털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고, 초기 개발단계의 산업에 선제적인 투자로 생산적 금융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는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이 4000억원을 출자한다. 여기에 하나증권 500억원, 하나생명 200억원, 하나캐피탈 170억원, 하나손보 100억원, 하나대체투자 30억원을 각각 공동 출자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크게 국가적 과제인 신재생에너지와 AI·디지털 인프라 등 두갈래다. 구체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환경시설 등 인프라 사업 ▲AI 데이터센터 및 AI 컴퓨팅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사업 등이 해당된다. 먼저,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요 투자 대상인 '완도금일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로, 발전 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이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호남권 첨단산업 전력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인 '부천 삼정동 AI허브센터'와 '인천 구월동 AI허브센터'에 투자가 예정됐다. 이들 센터는 수도권 주요 데이터센터와 가까운 입지로 연결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두 곳은 최대 250kW의 서버 랙 전력을 공급하는 AI 특화 데이터센터로, 추후 GPUaaS, AlaaS 등 시장을 주도하는 사업자들을 임차인으로 확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초기 개발단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통상적으로 개발단계 사업은 리스크가 있지만, 실물 경제의 신규 성장을 직접적으로 견인해 지분 투자보다 의미가 크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러한 초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우량 자산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향후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서 자문 및 금융 주선권을 확보해 수익성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생산적금융지원팀 관계자는 “이번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국가 미래 산업의 뼈대를 세우는 실물 경제에 자금을 공급하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및 AI 인프라 등 혁신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개장시황] 코스피 0.43% 상승 출발…유가·환율 부담 속 반도체 강세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부담 속에서도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다만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5510.82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0.31% 상승한 1156.50에 장을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501원에 개장했다. 중동 지역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앞서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상승과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38포인트(0.26%) 하락한 4만655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43포인트(0.61%) 내린 6632.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6.62포인트(0.93%) 떨어진 2만2105.36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상승 출발한 반면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펩트론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 주요 바이오·2차전지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BS 인터뷰에서 미 국방부가 이번 이란 군사 작전이 마무리되기까지 약 4~6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화시스템 지분 취득에 KAI 장 초반 강세

한국항공우주 주가가 16일 장 초반 강세다. 한화시스템이 한국항공우주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현재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2%(1만1000원) 오른 19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한국항공우주 보통주 56만6635주를 매입했다고 13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는 회사 전체 지분의 0.58%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식 대량 보유 공시 의무 대상인 5% 미만이라 매입 당시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 지분을 매입한 것은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후 7년 만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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