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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시총 미달 상장폐지 절차 유예…관리종목 지정은 유지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 미달로 인한 상장폐지 절차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해당 절차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상장사가 법원에 제기한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후속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법원 결정 취지를 고려해 지난 7월 1일 시행한 시가총액 기준 미달시 관리종목 지정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유사 소송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관리종목 지정 후 후속 상장폐지 절차는 지난 2일부터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에도 유예할 계획"이라고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미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가 결정되어 거래 정지 중인 8개 상장사는 거래 정지가 지속될 예정이다. 지난 2일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부장판사 권성수)는 코스피 상장사 주연테크와 코스닥 상장사 케이엠제약이 각각 제기한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두 회사는 본안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정리매매 절차가 중단됐다. 재판부는 시총 기준을 높인 것 자체보다 이를 적용하는 방식과 절차를 문제 삼았다. 주로 상장사의 이의 신청 등 절차 참여권 보장과 적용 시기 조기화 부분을 주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규정상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90거래일 안에 코스피는 300억원, 코스닥은 200억원 이상 시가총액을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다.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한 요건과 시가총액 기준은 모두 최초 발표보다 강화된 것이다. 당초 내년 적용할 예정이던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 시가총액 기준은 지난 7월부터 앞당겼다.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한 요건은 최초 '연속 10거래일 및 누적 30거래일'에서 '연속 45거래일 이상'으로 강화됐다. 재판부는 기준 상향 시기를 앞당기면서 기업에 충분한 의견 진술이나 이의신청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고,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기준을 충족하도록 한 근거도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 및 제기된 소송에 대해 이의신청 과정에 소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금융권 풍향계] 우리금융, ‘스포츠 유망주’ 아시안게임 현장투어 제공

◇ 우리금융, 비인기 종목 유망주에 국제대회 현장 경험 지원 우리금융그룹이 비인기 종목 스포츠 유망주들에게 국제 종합대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선수 육성에 나섰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인기 종목 스포츠 유망주 지원사업 '우리드림브릿지 2026·2036'의 일환으로 대표 선수 6명과 함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현장투어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우리드림브릿지 2026·2036'은 우리금융이 2036년까지 10년간 총 30억원을 지원해 비인기 종목 스포츠 유망주의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번 투어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3박 4일간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 일대에서 진행됐다. 우리금융은 '우리드림브릿지' 대표 선수로 선발된 레슬링·사격·테니스·복싱 등 4개 종목 유망주 6명에게 아시안게임 현장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참가 선수들은 자신의 종목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하며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전 기술과 경기 운영을 살펴봤다.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만나 경험과 조언을 듣고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 KB금융, 한글날 100돌 맞아 세계 한국어 학습자 문화체험 후원 KB금융그룹이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세종학당 학습자들에게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KB금융지주는 세종학당재단의 '2026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연수'와 연계해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후원한다. 세종학당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 세계 89개국 273개소의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다. 세계 각지의 한국어 학습자와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14년부터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카드와 함께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를 후원해왔다. 이번에는 한글날의 의미를 세계 한국어 학습자들과 나누고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로 확장하기 위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오는 9일과 29일 두 차례 진행된다. 세계 각국에서 온 세종학당 학습자 357명은 한복을 입고 경복궁과 종묘, 광화문 일대를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적 공간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한국영화와 드라마 의상감독으로 활동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진희 교수가 함께해 참가자들이 착용할 한복을 선별했다. KB금융은 이번 문화체험 행사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 기업은행, 중소기업 AI 전환 지원…진단부터 현장 안착까지 IBK기업은행이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인공지능(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단부터 교육,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AI 전환(AX) 지원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생성형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AI ACT 컨설팅'을 도입한 데 이어 오는 11월 핵심인력을 대상으로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AI ACT 컨설팅'은 기업별 AI 역량을 진단하고 실제 업무에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까지 총 45개 기업이 컨설팅을 받으며 AI 전환을 추진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IBK충주연수원에서 중소기업 핵심인력을 대상으로 'AI ACT 캠프'도 개최한다. 이번 캠프는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업무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전 중심으로 구성됐다. △업무 비효율 발굴 및 프로세스 재설계 △AI와 사람 간 최적 역할분담 설계 △AI 프로그램 구현 등 3단계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캠프 이후에도 기업은행의 AI ACT 컨설팅을 연계해 수료 기업의 현장 적용을 지원한다. 기업별 업무 환경에 맞는 AI 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후속 컨설팅을 제공해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 하나금융, 노인의 날 맞아 치매 예방 교구 제작 봉사 하나금융그룹이 노인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이 직접 치매 예방 교구를 제작하며 취약계층 어르신 지원에 나섰다. 이번 봉사활동은 노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지역사회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인의 날은 노인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로 매년 10월 2일이다. 참여 임직원들은 각자의 자택 등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치매 예방 교구를 직접 조립하고 포장한다. 완성된 교구는 오는 11월 지역사회 노인복지관 등 유관 기관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에 제작하는 교구는 어르신들의 소근육 운동과 지속적인 두뇌 자극을 돕는 키트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인지 능력 유지와 일상생활 속 치매 예방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보험사 풍향계] 농협생명, 年 신계약 CSM 1조 정조준 外

◇ 농협생명, 年 신계약 CSM 1조 정조준 NH농협생명이 연간 신계약 보험서비스마진(CSM)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CSM은 보험업에서 창출할 수 있는 이익을 가리키는 것으로, IFRS17 도입 후 보험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지표로 불린다. 7일 농협생명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계약 CSM은 85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4000억원)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미래 수익 중심의 영업 기조하에서 건강보장 라인업을 늘리고, 고수익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영향이다. 자본건전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월말 경과조치 후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396.4%다. 농협생명은 임직원들이 △변화와 혁신 △주인의식 △건전한 영업 △부서간 소통·협력을 실천 방향으로 잡고 실천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질적 성장을 통해 보험 본업의 경쟁력과 성장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고, 그동안 쌓아온 기반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헤쳐나가는 힘이 되고 있다"며 “올해를 미래 수익 중심의 내실 경영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아 신계약 CSM 1조원을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른 독감 유행, 미성년자 위협…보험금 지급↑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예년 보다 빠르게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5주차에 병원을 찾은 독감 의심 환자수는 1000명당 13.3명에서 39주차(지난달 20~26일) 33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미성년자 환자수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7~12세 환자수가 1000명당 61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1~6세도 49.6명으로 집계됐다. 자녀보험의 독감 관련 보험금 지급 규모도 불어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40주차 치료비 보험금 지급 건수가 35주차 대비 초중학생보험에서 약 5.9배, 영유아보험은 4.2배 가량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초중학생보험에서 지급된 보험금 중 독감 치료비 비중은 9월 기준 44.6%로 전년 동월 대비 36.2%포인트(p), 영유아보험(45.2%)의 경우 38.7%p 상승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0~7세의 독감 항바이러스 치료비 등을 보장하는 '무배당 영유아보험', 6~15세 고객의 독감을 비롯한 질환 보장을 골자로 하는 '무배당 초중학생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중으로, 향후에도 아동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보장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 보험GA협회, 설계사 소비자보호 역량 높인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보험GA협회)가 한국손해사정사회와 손잡고 '소비자보호인증설계사'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정규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소비자 권익과 GA채널의 판매 책임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는 소비자보호 역량 및 전문성을 갖춘 보험설계사를 교육·인증하는 것으로, 보험계약체결의 완전판매애서 계약 유지·관리와 보험금 청구 과정에 이르는 밸류체인에서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하고 소비자 불편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날 개강한 1기 과정은 총 8시간으로 4주간 매주 수요일 2시간씩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향후에는 격월 단위로 운영할 예정이다. 커리큘럼에는 소비자보호 기본원칙, GA설계사의 직업윤리, 금융소비자보호법·보험업법을 비롯한 법규, 보험사기 방지와 민원응대, 보험금 청구절차 및 지급·면책사유, 주요 보상·분쟁 사례 등이 담겼다. 협회는 인증을 신청한 이수자 중 불완전판매와 모집질서 위반을 비롯한 판매 이력 건전성을 확인할 예정으로, 인증 유효기간은 2년이다. 갱신시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판매 이력을 체크하는 등 설계사의 역량 강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방위산업진흥회와 ‘방위산업 상생협력’ 맞손 外

◇ 수은, 방위산업진흥회와 상생협력·중소기업 수출 활성화 '맞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한국방위산업진흥회(이하 방진회)와 '방위산업 상생협력 및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 국정과제인 '방산 4대 강국 진입'과 상생협력 확대에 적극 기여하고자 마련했다. 방산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방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 모색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금융지원 협력 △양 기관 간 상호 발전을 위한 정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수은은 지난 4월 LIG D&A,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 5개사와 방산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8월 중소중견협력사 대금 결제를 위한 12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최초로 지원하는 등 방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남우 방진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방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중소기업들의 방산 수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방진회가 수은과 회원사 간 가교역할을 통해 방산기업들이 수출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황기연 은행장은 “최근의 방산 대기업 수출 호황이 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를 극대화해 탄탄한 방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수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수은의 전문적인 금융역량을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들이 수출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방산 4대 강국 진입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은은 이번 업무협약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는 8일 방진회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하는 방산수출설명회에 참여해 우리 방산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수은의 종합적인 방산 금융지원 패키지를 안내할 예정이다. ◇ 노동진 수협 회장, 금융권 사이버 위협 확산에 “고객의 신뢰와 정보 지켜야" 수협중앙회는 최근 금융권을 표적으로 한 연쇄 사이버공격이 발생함에 따라 6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보안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주요 은행을 넘어 제2금융권까지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보다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노 회장은 회의에서 “금융회사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고객의 신뢰와 정보"라며 “이 기반이 무너지면 회복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공격에 취약점이 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요인을 빠짐없이 점검해 소중한 우리의 자산을 지키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는 것만이 앞으로 추가적인 침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가장 큰 대비책"이라고 당부했다. 최근 국내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사이버공격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보다 주로 외부노출 업무 및 영업지원 웹서비스의 인증과 접근통제 취약점을 공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욱이 현재 공격 범위가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권까지 확대되고 있어 금융권 전반의 보안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수협중앙회는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전 임직원의 보안 의식을 제고하고, 금융권 사이버공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이어갈 방침이다. ◇ 우리은행, 한국남부발전과 손잡고 녹색 프로젝트 자금 지원 우리은행이 녹색여신 취급 실적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K-택소노미' 기반 녹색여신 약정을 체결했다. 한국 남부발전이 추진하는 하수·폐수 처리와 대기오염 방지 등 녹색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6일 한국남부발전과 'K-택소노미 기반 녹색여신 약정'을 체결하고 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하는 녹색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약정에 따라 우리은행은 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하는 △하수·폐수 처리 △가축분뇨 정화 △대기오염 방지 및 처리 등 친환경 사업 가운데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에 녹색여신을 지원한다. K-택소노미는 어떤 경제활동이 환경 개선과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인지 판단하기 위해 마련된 기준이다. 한국남부발전이 선별한 사업은 외부 전문기관의 적합성 검토와 우리은행의 심사를 거쳐 녹색여신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9월 말 기준 약 1조7000억원의 녹색여신을 신규 취급하는 등 기업의 친환경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약정을 통해 한국남부발전의 녹색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윤종문 우리은행 ESG포용금융부 차장은 “기업의 친환경 사업이 실제 투자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녹색 프로젝트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녹색여신 확대와 함께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전환금융 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여전사 풍향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년간 관객 74만명 몰려 外

◇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년간 관객 74만명 몰려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프로젝트 '슈퍼콘서트'가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비욘세·폴 매카트니·브루노 마스 등 초대형 아티스트가 공연을 진행했고, 에미넴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화제가 된 것도 슈퍼콘서트 무대였다. 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오는 8일까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위켄드 공연을 포함한 누적 관객수는 73만5000명에 달한다. 콜드플레이를 비롯해 슈퍼콘서트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처음 만난 글로벌 아티스트는 44팀이다. 현대카드는 아티스트 섭외·공연 기획·현장 운영 등의 노하우를 축적하는 중으로, 이번 '컬처프로젝트 28'에서도 위켄드 특유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으로 관객 11만명에게 다가간다. 여기에 시네마틱 내러티브와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된 프로덕션이 더해지고, 소라아먀 하지메가 디자인한 12m 크기의 은빛 여성 로봇 조각상이 설치된다. 안전한 공연을 위해 구급차를 배치하고, 인근 병원·소방서와 핫라인도 구축한다. 관객 편의성 향상을 목적으로 좌석 등급별 티켓 색상 및 현장 안내 표지도 통일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공연을 국내에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무대 ·운영·관객 경험까지 현대카드만의 방식으로 완성해왔다는 점에서 중요한 브랜드 자산"이라고 말했다. ◇ '컬리 신한카드' 출시…최대 14% 적립 신한카드가 컬리 이용고객을 위한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컬리 신한카드'는 컬리 이용시 7%가 적립되고, 멤버십 혜택을 더하면 14%까지 쌓을 수 있다. 컬리 적립금은 앱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 쓸 수 있는 포인트로, 1적립금은 1원의 가치를 지닌다. 컬리 특별 서비스는 전월 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4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이면 1만5000원, 80만원 이상 120만원 미만이면 2만5000원, 120만원 이상이면 3만5000원까지 가능하다. 컬리 이용액도 실적에 포함된다. 신한카드는 적립 한도를 5만원으로 늘리는 프로모션도 전개할 예정이다. 컬리멤버스 구독자를 위한 서비스도 마련했다. 이는 멤버스 특가와 시크릿 쿠폰팩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컬리 신한카드로 전월 4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이 구독료를 정기결제하면 매월 19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백화점 3사(롯데·현대·신세계), 온라인패션(무신사·29CM), 병원, 호텔·리조트, 커피(투썸플레이스·폴바셋)을 비롯한 영역에서도 이용액의 3%가 컬리 적립금으로 제공된다. 다른 국내 일반 가맹점에서는 0.2%, 해외가맹점은 1.5%가 적립된다. 컬리를 제외한 가맹점에서 적립되는 서비스는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부터 이용 가능하고, 한도는 월 4만원이다. 신한카드는 연말까지 4만1000원 이상 주문(주류 제외)시 4만원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4만원 즉시할인 대상자에게는 컬리에서 쓸 수 있는 5000원 할인쿠폰 4장을 증정한다.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신선계란 99% 할인 쿠폰도 1인 1회 선물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1만7000원, 해외겸용(VISA) 2만원이다. ◇ 하나카드, 당구 팬 위한 카드상품 선봬 하나카드가 프로당구 팬들을 위한 특화 제휴카드를 선보였다. 'PBA 하나 체크카드'는 이용액 일부가 프로당구협회(PBA) 제휴기금으로 적립된다. 당구 팬들의 소비가 리그 발전에 기여하는 셈이다. 카드 디자인은 김가영·김영원 선수가 참여했다. 당구장 이용시 50%, 음식점·주유·병원을 비롯한 생활 업종에서는 5%가 캐시백된다. 캐시백은 전월 실적에 따라 월 1~2만원 받을 수 있다. PBA 경기 입장권 할인 및 선수 원포인트 레슨 등 특별 이벤트 초청 혜택도 제공된다. 카드 디자인은 기본형과 김가영·김영원 선수 에디션 3종으로, 응원하는 선수가 만든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 BC카드 “챗GPT로 쇼핑 즐겨보세요" BC카드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업계에서 챗GPT에서 상품 정보와 페이북 쇼핑적립 혜택을 찾고 구매까지 가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적립 대상 상품은 최대 3개 제휴 쇼핑몰 및 적립률 정보를 볼 수 있다. 원하는 쇼핑몰을 선택하면 페이북 쇼핑적립 화면으로 연결되고, 구매시 기존 서비스와 동일하게 리워드가 제공된다. 서비스 이용 전 한 번 챗GPT와 페이북을 연결하면 이후에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단, 상품권·기프티콘을 비롯한 쇼핑적립 제외상품의 경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BC카드는 10월 한 달간 챗GPT로 페이북 쇼핑적립 페이지에 접속한 고객 중 500명에게 페이북머니 3000원을 제공한다. 페이지 진입시 응모권 1회(일일 최대 2회)가 부여되며, 이벤트는 별도 신청이 필요하지 않다. BC카드는 쿠폰·카드 할인·프로모션을 비롯한 페이북 혜택 역시 AI 대화 과정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커머셜, 한투 손잡고 기업금융 강화 현대커머셜이 기업금융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한국투자금융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8년 2조원 규모였던 관련 자산을 지난해 4조원대로 끌어올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현대커머셜은 대출과 투자 외에도 기업·부동산·고정이하여신(NPL)·인프라를 비롯한 기업금융 전 영역에서 비즈니스모델(BM) 확대를 추진한다. 딜 발굴과 금융·투자구조 설계 및 자금조달·사후 관리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 과정의 효율성도 높인다. 한투금융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산하에 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한국투자부동산신탁·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의 계열사를 앞세워 기업금융 뿐 아니라 IB·대체투자·신탁·자산운용을 비롯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정기 협의체를 구성하고, 노하우 공유 및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티엘비, 1300억 유증 ‘성장 승부수’ 통하나…실적·주가 다 뛰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티엘비의 실적과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지 반년 만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차입 부담과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도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성장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티엘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960억원, 영업이익을 167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3%, 93.3% 증가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서버용 DDR5 모듈(RDIMM) 공급 확대와 SOCAMM2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상반기 실적은 크게 뛰었다. 티엘비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40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70억4300만원보다 4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7억3100만원에서 234억9100만원으로 169.1% 늘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59억6300만원의 90%가량을 상반기에 벌어들인 셈이다. 연간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올해 티엘비의 매출액을 3695억원, 영업이익을 575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42.9%, 121.4% 증가한 규모다. 내년에는 매출액 4736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으로 각각 28.2%, 29.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분기 매출액은 1094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에는 서버용 고부가 인쇄회로기판(PCB)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신증권은 DRAM 모듈 PCB 매출이 지난해 1548억원에서 올해 2492억원, 내년 347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DDR5 매출은 지난해 1141억원에서 올해 1887억원, 내년 2752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OCAMM2 매출 확대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SOCAMM2는 통상 12~16층으로 기존 서버용 메모리 모듈 PCB보다 층수가 4~8층 많다. 층수가 늘어날수록 제품 단가도 높아지는 구조다. 대신증권은 SOCAMM2 매출 확대와 서버용 RDIMM 6400·7200, DDR5 등 고부가 제품의 공급 증가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과 함께 주가도 크게 뛰었다. 티엘비 주가는 최근 6개월 사이 1만9600원까지 떨어졌지만 전날인 6일 5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저점 대비 약 160% 오른 수준이다. 최근 6개월 전체로도 59.41% 상승했다. 지난 4월 유상증자 발표 당시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당시 티엘비는 베트남 제2공장 증설을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 우려가 불거지면서 발표 직후 주가는 약 7% 하락했다. 재무 부담도 적지 않았다. 티엘비의 총차입금은 2021년 210억원에서 지난해 867억원으로 4년 사이 4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총차입금 가운데 약 700억원이 단기차입금이었고 차입금의존도는 35.2%까지 상승했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차입금의존도 30% 안팎을 재무안정성을 가늠하는 기준선으로 보는 만큼 재무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도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 부담이 제기됐다. 메리츠증권은 당시 유상증자로 주당순이익(EPS)이 약 20% 희석될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9.6% 낮춘 8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DB증권 역시 신주 발행에 따른 EPS 감소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증설 이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최종 발행가액이 주당 6만4200원으로 확정되면서 1330억870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 7월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는 모집 주식 207만3000주 가운데 197만3799주가 청약돼 청약률 95.21%를 기록했다. 조달 자금은 베트남 현지법인 TLB VINA의 제2공장 신축과 생산설비에 투입된다. 아직 베트남 제2공장의 증설 효과는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티엘비는 현재 안산 본사와 베트남 제1공장을 통해 월 약 2만㎡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월 2만㎡가 추가돼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당초 신규 공장의 매출 기여는 2028년 1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시점이 2027년 4분기로 한 분기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DB증권은 베트남 제2공장의 설비 발주가 현재 완료된 것으로 파악하고 기존 2028년 1분기로 예상했던 가동 시점을 2027년 4분기로 앞당겼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증설 완료 이후 분기 생산능력은 매출액 기준 15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7%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4만3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55.8% 높였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은, 신임 부총재보 임명…최영주 금융시장국장

한국은행이 급변하는 대외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중장기 조사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인사들을 발탁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현송 총재는 이날 최영주 금융시장국장을 국제금융·협력 담당 부총재보로 임명했다. 그는 권민수 부총재의 뒤를 이어 우리 경제의 대외 안정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으로, 임기는 2029년 10월7일까지다. 최 부총재보는 1997년 입행했고, 금융시장국과 통화정책국을 비롯한 부서에서 오랫동안 몸 담았다. 지속가능성장실장 재임 중에는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비롯한 이슈 분석 업무를 맡았고, 금융시장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관련 정책대응에 나섰다. 신 총재는 최 부총재보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폭넓은 이해 △참신한 시각 △유연한 사고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통화정책과 금융시장 관련 정책 수립 과정에서 쌓은 전문성 및 경험을 국제금융 분야로 확장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또한 윤경수 국제국장을 신임 경제연구원장으로 내정했다. 경제연구원은 우리 경제에 대한 심층 연구 및 국내외 연구교류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윤 국장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국제경제·금융시장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다. 한은에서는 국제국과 금융안정국을 비롯한 부서를 거치면서 정책·실무 경험 뿐 아니라 조직운영능력과 리더십도 갖춘 인사로 불린다. 영란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경력도 갖고 있다. 신임 원장은 절반 이상이 행외인사로 구성된 전형위원회의 서류·면접심사 및 총재면접을 통해 내정됐고,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韓 은행 해킹에 낯선 이름이”...중국산 AI ‘ARTEX’ 뭐길래

국내 금융권을 잇달아 파고든 해킹 공격에 중국에서 개발된 개방형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도구가 악용된 정황이 포착됐다. 공격자들은 여러 국가의 인터넷주소(IP)를 거쳐 접속 흔적을 분산시키는 방식까지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공격 경로와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사이버보안 도구 'ARTEX'가 최근 한국 금융기관을 겨냥한 공격에 활용된 정황을 보도했다. 공격에 사용된 일부 웹서버에서는 중국어로 'ARTEX-自主渗透試控制台'라는 문자열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공격 주체의 신원이나 구체적인 조직은 특정되지 않았다. ARTEX는 중국 사이버보안 엔지니어 리푸화(Li Puhua)가 개발한 AI 에이전트다. '오텀'(Autum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개발자가 네트워크 취약점을 찾고 보안 점검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도구로,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공격·방어용 에이전트 AI 시스템 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WSJ에 따르면 ARTEX 자체가 독립적인 AI 모델인 것은 아니다. 클로드, GPT, 딥시크 등 외부 AI 모델을 불러와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일종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여러 AI 모델을 마치 각각 다른 역할을 맡은 팀원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당초 개발 목적은 방어에 있었다. 기관이나 기업이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보안 수준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오픈소스로 공개되면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기능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 공격자에게도 악용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ARTEX 측은 금융기관 해킹 사실이 알려진 이후 무단 침입이나 데이터 탈취 등 악의적인 목적으로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이용 지침을 제시했다. 다만 오픈소스 방식으로 배포된 도구인 만큼 이용자의 악용 자체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국내 사이버보안 업계에서도 이 같은 방식의 공격이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는 최근 국내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유형의 공격이 앞으로 해외에서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격 과정에서는 추적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다단계 우회 접속 정황도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을 포함한 10여개 국가의 IP 주소 20여개가 공격 과정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공격자의 실제 접속지가 아닌 흔적을 감추기 위한 '세탁용' IP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현재 들여다보고 있는 관련 IP는 모두 28개다. 금융감독원도 전날 중복을 제외한 공격 IP 28개를 국가 정보와 함께 금융권에 공유했다. 다만 IP에 표시된 국가가 공격자의 실제 소재지를 의미한다고 단정할 수 없는 만큼 경찰은 우회 접속 여부를 확인하며 실제 공격 경로를 복원하고 있다. 국제공조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해외 서버와 접속 경로에서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고 있으며,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공조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사에 필요한 자료 확보와 분석 작업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에서는 해킹 경로뿐 아니라 공격을 받은 시스템이 어떤 시설로 분류되는지도 따져야 한다. 경찰은 피해 금융기관 자체가 국가핵심기반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실제 공격을 받은 시스템이 전자금융기반시설에 해당하는지는 별도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판단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금융권 사이버 공격에 AI 에이전트가 실제 공격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여러 AI 모델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도구가 공격 과정에 동원된 만큼, 향후에는 기존의 악성코드나 공격 IP뿐 아니라 공격에 활용된 AI 도구와 그 사용 방식까지 추적해야 하는 과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LG전자, 3분기 누적 영업익 4조 돌파…AI·로봇 투자 속도

LG전자가 중동 전쟁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10% 넘게 끌어올렸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쌓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조원, 4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LG전자는 본업에서 거둔 이익을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다는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9% 증가한 23조82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은 주력사업이 시장 지위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제품 경쟁력이 뒷받침하면서 가능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사우스(신흥국) 지역과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도 외형 확대가 이어졌다. 수익성 개선 폭은 매출보다 컸다. 생활가전이 B2C에서, 전장이 B2B에서 각각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캐시카우' 역할을 했고, TV 사업도 전년보다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전사 차원의 원가구조 개선에 매출 확대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매출이 늘수록 고정비 부담이 줄어 이익이 더 크게 증가하는 현상)가 더해지면서 물류비·재료비 인상과 고정비 증가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LG전자는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은 4조346억원으로 55.9% 급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원을 동시에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HS) 사업은 프리미엄과 볼륨존(중간 가격대)을 함께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고, 가전구독·온라인·B2B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제조와 물류 부문의 운영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견조한 수익구조도 지켜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고 신흥시장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스마트TV 운영체제인 webOS 플랫폼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판매 비중을 높이고 경쟁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장(VS) 사업은 쌓아둔 수주잔고가 순조롭게 매출로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커진 것도 수익성을 높여, B2B 분야의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나아가 LG전자는 본업의 탄탄한 이익 창출력을 미래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요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거점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피지컬 AI의 대표 분야인 로보틱스에서는 서울 양재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경남 창원에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반면 냉난방공조(ES) 사업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수익성은 전년보다 소폭 뒷걸음질했다. 신사업 투자가 단기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규 생산능력 확보 등 미래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사업 인력을 충원하면서 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열리는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NH농협금융, 세 번째 지역 성장 지원…‘서남권 NH금융허브’ 추진

NH농협금융지주가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에 발맞춰 동남권, 전북에 이어 세 번째 테마 지역으로 서남권(전남광주통합특별시)을 선정하고 농협 그룹 차원의 종합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서남권 성장엔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4분기에 'NH금융허브(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전남·광주에 이미 보유하고 있는 100여개 사무소와 1100여명의 임직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밀착형 금융지원을 본격화한다. 이번 종합 지원은 서남권 전략산업인 인공지능(AI)·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모빌리티,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등 그룹 핵심 계열사의 전방위적 협업을 통해 추진한다. NH농협은행은 전남광주 보증기관에 총 5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등 기업금융 지원 활성화를 지원한다. NH농협손해보험은 기업성 보험 확대, NH투자증권과 벤처캐피탈(VC)은 첨단산업 지원과 혁신기업 투자에 나선다. NH농협캐피탈은 기업여신과 산업재 금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안 해상풍력 발전산업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와 지역개발 인프라 투자 참여를 적극 검토한다. 기부금 조성과 금융교육을 통해 지역인재 육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서남권은 미래 첨단산업을 선도할 핵심 축"이라며 “NH금융허브에서 계열사 역량을 모아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세계적인 메가시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200개 이상의 사무소 중 비수도권에 61.2%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지역 밀착 금융기관이다. 지난 4월 동남권 해양·항공·방산 종합지원센터, 지난달 전북 NH금융허브를 개소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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