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특징주] 카카오, 1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 예고…8%대 강세

카카오 주가가 5일 장 초반 강세다. 이날 15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한 뒤 소각하겠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5분 현재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31%(2450원) 오른 3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정규장 개장 전에 150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취득한 뒤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자사주는 6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장내매수한다. 자사주를 취득한 뒤에는 취득한 주식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美 중간선거에 빅테크·반도체주 희비…코스피·코스닥 파란불 [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5일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뉴욕증시가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3.71포인트(1.82%) 내린 5580.09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도 0.20% 하락한 713.49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78% 내린 20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6.23% 하락한 130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 종목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3.26%), SK스퀘어(-5.67%), 삼성전기(-8.61%)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생명(-1.92%)도 약세다. 반면 현대차(7.58%), KB금융(4.95%), 삼성바이오로직스(3.21%) 등은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심텍(-10.65%)과 이오테크닉스(-10.76%)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7.90%), 리노공업(-5.58%) 등도 약세다. 에코프로비엠(-2.57%), 레인보우로보틱스(-2.16%)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7.84%), HLB(3.88%), 삼천당제약(2.67%) 등 바이오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주에 집중된 매도세와 달리 일부 바이오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면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에 국제유가 급락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 나스닥지수는 1.44% 올랐다. 다만 미국 증시 내부에서는 업종별 흐름이 엇갈렸다. 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엔비디아(-3.1%)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마이크로소프트(6.7%), 아마존(6.1%), 알파벳(3.2%) 등 대형 기술주는 상승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주식 결제는 하루 빨라지는데…증권사 부담은 누가 덜어주나 [기자의 눈]

“가야 할 방향은 맞습니다. 다만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죠." 정부가 추진 중인 주식 결제주기 단축을 놓고 증권 업계 일부 관계자들이 한 공통적인 말이다. 주식 결제주기 단축을 바라보는 증권업계의 시선은 복잡하다.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변화라는 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다만 제도 도입에 따른 실익을 놓고는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투자자 편의는 높아지지만 증권사에는 비용 부담만 늘어날 수 있어서다. 특히 수익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고민이 깊다. 국내 증시의 결제주기 단축이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지난 2일 현행 T+2에서 T+1로 전환하는 로드맵 초안을 발표했다. 당초 내년 10월께로 예상됐던 시행 시점은 2028년으로 늦춰졌다. 금융회사들의 전산 개발과 통합 테스트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결제주기 단축의 필요성은 분명하다. 주식을 팔고 이틀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던 돈을 다음 거래일에 인출할 수 있다.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도 줄어든다. 미국은 이미 2024년 T+1 체계로 전환했다. 국내 시장만 기존 방식을 고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그 편익과 비용이 서로 다른 곳에 돌아간다는 점이다. 투자자는 하루 빨리 현금을 확보하지만 증권사는 이를 위해 시스템을 바꾸고 업무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해외 투자자의 결제에 대응하려면 야간 업무 부담도 커진다. 전산 개발은 일회성 투자로 끝날 수 있지만 추가 인건비는 매년 발생한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에는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온다. 대형사는 충분한 수익과 인력을 바탕으로 비용을 흡수할 여력이 있다. 반면 리테일 사업을 일부 영위하는 중소형사는 사정이 다르다. 제도를 도입한다고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경쟁사들이 모두 시행하는 결제체계를 외면할 수도 없다. 수익과 관계없이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생기는 셈이다. 투자자 편익 역시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현재도 매도대금담보대출을 이용하면 결제일 전에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이자가 발생한다. 결제주기 단축은 이러한 금융비용과 불편을 줄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그것이 곧 신규 투자자 유입이나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금융시장 선진화는 필요한 과제다. 그러나 정책의 당위성이 금융회사에 발생하는 비용까지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증권사 역시 주주가 있는 기업이다. 투자자 편익을 높이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기업의 수익성과 주주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살펴야 한다. 당국이 준비기간을 늘린 것은 다행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순한 일정 조정에 그치지 않는 세심한 지원이다. 중소형사의 공동 인프라 활용과 업무 자동화 지원 등 비용 부담을 줄일 방안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 시장 선진화의 성과를 모두가 누리려면 그에 따른 비용 부담 역시 균형 있게 고려돼야 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휴젤, 팔 때는 아니지만…목표가는 하향 [다올투자증권]

휴젤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미국 판매체계 전환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다. 다만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미국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5일 다올투자증권은 휴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8% 낮춘 28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미국 사업의 초기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과거 평균보다 10% 할인한 18.2배로 적용했다. 휴젤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975억원, 영업이익은 62% 줄어든 18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9%, 35% 밑돌았다. 미국 판매체계 전환 과정에서 매출 인식이 지연된 점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과 베네룩스 지역의 재고를 회수하면서 매출이 차감됐고 북미 톡신 사업은 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톡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유럽 톡신 매출은 44% 증가했다. 필러 부문도 5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60% 성장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 4분기부터 미국 판매체계 전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직접 판매가 기존 매출 인식 구조보다 높은 단가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464억원으로 반등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7% 증가한 2297억원으로 예상했다. 한송협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는 미국 직접 판매체계 구축을 위한 영업인력 채용으로 비용이 먼저 발생하는 시기이며, 매출은 하반기 완전 직판 전환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베네브가 확보한 약 9000개 고객과 시장점유율 3~4%를 유지하면서 미국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젤은 2028년 매출액 9000억원과 미국 매출 비중 30% 이상이라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사업 확대 속도는 보수적으로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계정계 최신화에 현업 목소리…‘자문단’ 출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계정계 최신화에 현업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자문단을 출범했다. 중앙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CNS와 함께 계정계 최신화 사업 관련 팀빌딩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양사 관계자 약 250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한 자문단은 현업 의견을 시스템 구축 과정에 반영하고 업무 요구사항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팀빌딩 프로그램에서 상호 이해와 유대감을 높이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업 의지를 다졌다. 계정계는 예금과 대출 등 주요 금융 거래를 처리하는 핵심 전산 시스템이다. 금융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과 고객 편의에 직결되는 만큼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이 중요하다. 중앙회는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와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시스템 전반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계정계 최신화 사업은 노후 시스템을 개선하고 현업 업무 특성과 요구사항을 반영해 금융서비스 안정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참여자 간 소통과 협력을 긴밀하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47명 CEO 임기 만료 앞둔 금융지주...‘보안 경영’ 시험대

금융지주 계열사 CEO의 경영 성적표에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고 있다. 실적과 자본 효율성, 신사업 성과에 집중됐던 평가의 초점이 금융사고 예방과 정보보호 체계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잇따른 해킹 사고로 금융회사의 보안 관리가 경영진의 책임 영역으로 부상한 데다, CEO 선임 절차를 강화하려는 금융당국의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연말 인사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에서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주요 계열사 CEO는 모두 47명이다. KB금융이 10명, 신한금융 12명, 하나금융 13명, 우리금융 12명이다. 4대 금융지주의 은행장뿐 아니라 증권·카드·보험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 수장들의 거취도 함께 결정되는 셈이다. 이들의 인사 과정에서는 기존 경영 성과와 함께 금융사고 대응 능력이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권에서 업권을 가리지 않고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면서 정보보호가 금융회사의 핵심 경영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확인한 사고 발생 금융회사는 16곳으로, 이후 각 회사의 공지 등을 통해 알려진 사례까지 합치면 9개 업권 22곳에 이른다. 금융회사가 보유한 고객 개인정보와 금융거래 정보가 대량인 만큼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와 신뢰도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사고 발생 여부뿐 아니라 평소 정보보호 체계와 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 수준도 경영진의 관리 역량을 판단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차기 CEO 인선에서 정보보호 투자와 전문 인력 운용, 보안 시스템 관리 현황 등이 함께 살펴볼 경영 과제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회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단순한 외부 침입을 넘어 협력업체와 임직원 계정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보안 관리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과 피싱 수법이 고도화하는 점도 금융회사들의 부담 요인이다. 금융권에서는 기존 보안 시스템의 방어 수준뿐 아니라 이상 거래 및 침입 탐지 체계, 임직원 보안 교육, 외부 업체에 대한 정보 접근 권한 관리 등 전반적인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변화는 CEO의 경영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보보호 예산과 인력 확충이 개별 IT 부서의 운영 과제를 넘어 경영진의 의사결정과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사고 원인과 대응 과정에 따라 경영진의 관리 책임이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금융당국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논의도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CEO 연임 횟수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주주총회의 의결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방안에 따르면 최초 선임 시 임추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요구하고 1회 연임부터는 찬성 비율을 4분의 3 이상으로 높인다. 주주총회 의결 요건도 최초 선임 때는 일반결의, 1회 연임부터는 특별결의를 적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3연임에 도전할 경우 발행주식 총수의 절반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주주의 4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후보 검증 과정에서 경영 성과뿐 아니라 금융사고 이력과 사회적 논란 등을 주주에게 공개하고 현직 CEO가 후임자 선정 과정에 개입할 경우 관련 내용을 공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CEO 선임 과정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제도 변화가 현실화하면 금융지주 계열사 CEO 인사에서도 실적과 함께 경영 전반의 위험 관리 성과가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수익성과 성장성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정보보호 체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했는지도 경영진 평가에서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금융회사 CEO 평가에서 실적이나 사업 확장 성과가 주요하게 다뤄졌다면 최근에는 내부통제와 정보보호 관련 관리 역량도 함께 살펴보는 분위기"라며 “보안 사고가 금융회사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차기 경영진도 관련 투자와 관리 체계를 주요 경영 과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조선 3사, 실적 호조에도 주가 뒷걸음…내년 성장 전망 ‘어둡다’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3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최근 3개월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향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조선사와의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조선 3사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다만 최근 주가 조정을 거치며 부정적인 요인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최근 3개월간 KRX 조선 TOP10 지수는 31.37% 하락했다. 동 기간 HD현대중공업 주가는 40.23%, 삼성중공업은 36.85%, 한화오션은 19.06% 하락했다. 조선 3사가 일제히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의 낙폭이 가장 컸다. 주가 흐름과는 달리 실적은 개선됐다. 올해 3분기 HD현대중공업은 89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4857억원, 33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세 회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0% 이상 늘었다. 조선 3사에서 기존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한 호실적이 나타났지만, 증권가는 향후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이를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요 증권사들은 조선 3사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80만원에서 57만원으로 28.8% 낮췄다. 중국 조선사들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점유율이 커지면서 상선 부문의 이익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신규 수주와 선박 가격 상승세 둔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반영해 HD현대중공업의 상선 부문 기업가치 산정에 적용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16배에서 11.2배로 낮췄다. 통상 목표주가는 실적(EPS)에 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곱해 산정한다. 신한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9만원으로 30.8% 하향 조정했다. 특수선 부문의 적자와 해외 잠수함 사업 수주 불찰 등을 성장 기대치를 조정하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PER 역시 지난 2007년 조선 4사 평균 대비 16.9배에서 5% 할인된 값을 적용했다. 한화오션이 캐나다와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 탈락하면서 특수선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부여했던 프리미엄을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18.8% 낮춰 잡았다. NH투자증권은 금리 상승과 중국 조선사와의 중장기 경쟁 심화를 반영해 영구성장률을 낮췄다. 영구성장률은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성장률을 의미한다. 중국 조선사와의 경쟁 심화는 최근 조선주에 부담으로 작용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해 온 LNG운반선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향후 수주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 중형 증권사 연구원은 “LNG운반선 분야는 중국 조선사 대비 7대3 정도로 국내 조선사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왔다. 그런데 올해 들어 중국 조선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5대5 정도로 비율이 낮아진 상황에서 관련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도 주가에 부담을 준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날 발표될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함정 건조 관련 정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환율 하락 역시 최근 조선주를 압박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 과정에서 부정적인 요인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환율 하락과 중국 조선사와의 경쟁 심화, 미국 중간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며, 주가 하락을 부를 만한 요인들도 상당 부분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다만 반등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향후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할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엔진과 부유식 데이터센터가 거론된다. 데이터센터용 엔진은 조선사가 축적한 엔진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해상에 서버와 냉각·전력 설비 등을 설치하는 부유식 데이터센터 역시 조선사의 해양플랜트 건조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향후 조선주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승 동력이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용 엔진이나 부유식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에서의 성과가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튀르키예 원전 수주 ‘금융 퍼즐’ 맞춘다…수출입은행, 팀코리아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이 튀르키예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시놉 원전 사업에 금융 역량을 결합해 '팀코리아'의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은은 지난 3일 튀르키예 원자력공사(TÜNAŞ)와 '원전 프로젝트 금융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양국 정상인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한전과 튀르키예 원자력공사 간 원자력 협력 MOU'를 금융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한전은 튀르키예 시놉 지역에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놉 원전 사업은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건설해 운영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한전은 본사업 수주를 목표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팀코리아는 정부와 한전, 국내 기자재 기업, 시공사들이 구성한 원전 수출 컨소시엄이다. 튀르키예 원자력공사는 2022년 설립된 원자력 전담 국영기업으로, 시놉 등 신규 원전 사업의 부지조사와 인허가 등을 총괄하는 핵심 발주처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신규 원전의 재무모델 분석과 재원조달 구조 수립을 지원한다. 또 금융 지원 타당성 검토를 위한 전략적 정보를 교환한다. 원전 파이낸싱 실무 협의단도 운영한다. 실무 협의단에서는 금융 협력 기회를 찾고, 장기 자금이 대규모로 필요한 원전 사업에 적합한 맞춤형 금융 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 중립을 위해 원전 설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2035년까지 7.2기가와트(GW), 2050년까지 20GW 규모의 원전 설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수은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금융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초기부터 금융 지원 타당성과 주요 사업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향후 경쟁력 있는 재원 조달 구조를 마련해 국내 기업의 원전 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황기연 수은 행장은 이번 MOU에 대해 “양국 정상 간 원전 협력 의지를 실질적인 금융 협력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대형 원전 수주는 기술력과 함께 대규모 장기 재원 조달 경쟁력이 관건"이라며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팀코리아의 튀르키예 원전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해양수산 ‘인재 육성’ 인정 받아

수협중앙회가 해양수산인재 육성으로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수협중앙회는 수산 관련 대학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중으로, 1962년부터 올해까지 1만2723명이 총 82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수협중앙회는 노동진 회장이 제10회 해양수산인재 육성을 날을 맞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국회의장 공로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노동진 회장은 “대한민국 해양수산업의 미래를 열고, 백년대계를 이어갈 핵심 동력은 바로 사람"이라며 “청년들이 수산업의 역군으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3년간 끌었던 홍콩ELS 사태...금융사에 3712억 과징금

금융당국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에 대한 제재를 마무리했다. 당초 1조원대를 웃돌았던 과징금 규모는 금융회사의 피해 배상과 제재 당시의 제도적 여건 등이 반영되면서 3700억원대로 낮아졌다. 다만 금융위원회가 확정한 금전제재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제19차 정례회의에서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은행 7곳과 증권사 6곳에 총 3712억4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금융회사별 과태료도 은행 17억7800만원, 증권사 16억1200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제재는 금융위가 부과한 금전제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금융위는 주요 금융기관이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으로 제재받는 첫 사례인 만큼 여러 차례 심의를 거쳐 법적 기준과 제재의 합리성을 따졌다고 설명했다. 최종 제재액은 금융감독원이 처음 금융위에 제출한 1조4000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1조원 이상 축소됐다. 금융위의 재검토 요구 이후 금감원이 지난 5월 다시 제출한 약 6000억원과 비교해도 2000억원 넘게 줄었다. 금융소비자 보호 감독규정에 근거해 금융위가 회사별 과징금을 30~40%가량 감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경에는 금융회사들의 피해 보상 규모와 법적 책임을 둘러싼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이 투자자들에게 지급한 배상액이 부당이득 규모로 추산되는 금액을 웃도는 약 1조4000억원에 달했다는 점이 반영됐다. 관련 민사소송에서 일부 은행이 승소한 사실도 고려 대상에 포함됐다. ELS 불완전판매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초기 계도기간에 발생했다는 점 역시 감경 배경으로 거론됐다. 당시에는 비조치의견서가 적용되는 6개월 동안 고의나 중과실 등 중대한 위반이 아니라면 제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마련돼 있었다. 금융회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부담이 가장 컸다. 과징금 1723억3400만원에 과태료 13억원이 확정됐다. 하나은행은 과징금 924억7500만원, NH농협은행은 401억7500만원과 과태료 4억2000만원을 각각 부과받았다. 신한은행의 과징금은 387억4500만원, SC제일은행은 179억원이다. 우리은행에는 3억31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으며 수협은행은 과징금 없이 과태료 4200만원만 받았다. 증권사 가운데서는 한국투자증권이 과징금 92억4500만원과 과태료 1200만원으로 가장 큰 제재를 받았다.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과징금은 각각 2300만원, 1000만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과징금 400만원과 과태료 3억원을 부과받았다. KB증권과 삼성증권에는 각각 과태료 3억원, 10억원이 확정됐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들이 상품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은행권에서는 수익률 모의실험 결과를 빠뜨리거나 손익구조를 지나치게 간략하게 설명하는 등 중요 정보 고지가 미흡했던 점이 제재 사유로 지목됐다. 증권사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적합성·적정성 원칙 위반과 위험등급 관련 유의사항 누락, 부당권유 금지 위반 등이 적용됐다. 금융당국이 2023년 11월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 실태조사에 착수한 지 약 3년 만에 제재 규모가 최종 확정되면서 장기간 이어진 관련 절차도 일단락됐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