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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풍향계] 국민 70% 받는다…토스,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안내 外

토스는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을 앞두고 본신청부터 사용처 안내까지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정부가 총 6조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대규모 민생 지원 정책이다. 고유가·고물가로 가중된 서민 경제 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로, 국민 약 70%가 수혜 대상이다. 2차 본신청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7주간이다. 1차 신청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이달 8일까지 진행됐으며, 1차 신청을 놓쳤다면 2차 신청 기간에 신청할 수 있다. 토스 앱 검색창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검색하면 이날부터 사전신청 접수가 가능하다. 간단한 본인 인증을 거치면 신청 전 자격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한 지급 금액은 정보의 소득 선별을 거쳐 2차 본신청 기간에 확정된다. 본신청이 시작되면 토스 앱에서 신청 페이지로 바로 이동 가능하다. 별도 앱 설치나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토스 앱 한 곳에서 신청을 마칠 수 있다. 지원금은 사용 중인 카드에 다음 날 자동 충전된다. 충전 결과는 문자로 안내된다. 지원금 사용처도 토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처 지도'를 이용해 전통시장, 식당, 카페, 약국 등 기존 가맹점과 주유소까지 위치 기반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지원금은 주소지 관할 지역자치단체 내에서 8월 31일까지 사용하면 된다. 토스는 정부 '국민비서 알림서비스'의 공식 안내 채널이다. 토스 앱에서 알림을 신청하면 정부가 안내하는 지급 금액, 신청 방법, 사용기한 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토스는 이와 별도로 사전신청을 마친 사용자에게는 본신청 시작 전날과 당일 아침 두 차례 알림톡을 발송한다. 토스 관계자는 “생활 밀착형 행정 정보가 토스를 활용해 실질적인 편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8일 '인공지능(AI) 리더십 서밋'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은행의 경영진과 부서장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AI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은행의 AI 전환(AX) 방향을 논의하고 조직 내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경영진과 부서장이 변화 출발점이 돼 현장 중심의 AI 활용 문화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뒀다. 부산은행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은행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재설계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혁신, 초개인화 금융서비스, 신뢰 기반 AI 거버넌스 구축 등으로 'AI 네이티브(Native)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이번 서밋을 시작으로 경영진과 부서장, 본부직원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AI 교육을 실시한다. 또 전 직원의 AI 리터러시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성주 부산은행장은 “AI는 선택이 아닌 금융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며 “리더는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활용해보고 이를 경영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AI 시대일수록 고객 신뢰와 금융소비자 보호 원칙은 더욱 중요하다"며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활용 체계를 강화해 모델 개발부터 서비스 제공, 사후 관리까지 안심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한국은행으로부터 '국고금 지급' 업무 승인을 받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케이뱅크 이용자는 정부가 지급하는 국고금을 케이뱅크 계좌로 받을 수 있다. 종합소득세, 부가세 환급금을 비롯해 정부 지급 사업비, 인건비, 근로·자녀장려금 등 대부분의 국고금이 대상이다. 국세청 세금 신고 시 환급 계좌를 케이뱅크로 등록하면 된다. 케이뱅크는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세무 환급 플랫폼 삼쩜삼과 이달 말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삼쩜삼에서 종합소득세 환급을 신청할 때 환급계좌를 케이뱅크 계좌로 등록하고 케이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이벤트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참여가 완료된다. 이벤트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쿠폰을 지급한다. 케이뱅크 계좌로 환급금을 받은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최대 100만원 한도 내 환급금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준다. 신규 고객 혜택도 마련했다. 계좌를 처음 개설하면 현금 5000원을 제공하며, 개인사업자가 '사장님 통장'을 개설하면 5000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4년 국고금 수납 업무를 시작하며 '공과금 내기'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국고금 수납 업무를 넘어 지급 업무까지 가능해지면서 고객 편의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진격의 코스피, 사상 최고치 재경신하며 7800선 돌파 [마감시황]

11일 코스피지수는 강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대형 반도체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7800선을 돌파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8672억원과 630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조490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오름세였다. 삼성전자(+6.33%), SK하이닉스(+11.51%)등 반도체주와 현대차(+5.38%), 기아(+6.20%)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SK스퀘어(+8.11%), 삼성물산(+6.98%), HD현대중공업(+4.10%) 등도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1.78%), 두산에너빌리티(-1.23%) 등은 밀려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8포인트(0.03%) 내린 1207.34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10.33%), 코오롱티슈진(+3.99%), 삼천당제약(+1.36%), 리노공업(+2.84%)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6.53%), 에코프로(-5.55%), 알테오젠(-4.55%), HLB(-2.92%) 등은 하락했다. 이날 9시 29분에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날 종가 대비 5.10% 상승했기 때문이다. 사이드카는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오른 1472.4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중동 포성 멎어도 방산株는 ‘재진격할 것’…조정장 뚫는 ‘수주 잔고’의 힘

미국·이란 전쟁 발발로 급등했던 방산주가 종전이 가시권에 들어오며 하락세다. 방산주가 전쟁으로 급등한만큼, 긴장이 완화되며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방산주의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K-방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K-AI 방산 TOP5+ 지수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6.77% 하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주가 역시 동 기간 각각 7.76%, 10.73%, 16.95%씩 하락했다. 시장은 방산 업종에 상승 동력이 남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이 점치면서다. 주문량 조기 인도 능력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과 해외 수주 잔고 확장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주력 제품인 천궁, K-9자주포 등에 대한 중동·유럽 국가들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는 추세라는 평가다. 국내 방산 기업은 전쟁 발발 이후 급증하는 중동 국가 무기 수요를 시한 내 충족할 수 있는 공급처로 평가받는다. iM증권에 따르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천궁-II(대공무기) 조기 인도 요구를 성공적으로 처리했다. 국내 납품 예정이던 물량 일부를 수출분으로 변경하면서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해외 경쟁사들의 재고 소진 역시 이러한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천궁-II의 경쟁자인 패트리어트 PAC-3의 재고는 바닥 수준이며,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은 이미 기존에 계약한 국가들에 인도 지연을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주 잔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 방산 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 수출 계약이 2분기 수주 잔고에 반영될 뿐 아니라, 수주 파이프라인 자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핀란드와 94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는 올해 2분기 수주 잔고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매출의 약 3.54년치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해 하반기 대규모 해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 페루 육군과 K2 전차 공급을 위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라크는 노후화된 기갑차량의 대안으로 K2 전차를 고려하고 있다. 이라크와 페루의 정치적 상황이 개선된 후 K2 전차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기존 생산능력에서 매년 15%씩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K2는 고성능과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주력 전차 반열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미국·이란 전쟁이 일단락되더라도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쟁을 거치며 소진된 재고를 채울 필요성 때문이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쟁으로 소진된 무기 재고를 빠르게 채워줄 수 있는 곳은 국내 방산업체가 유력하다"며 “긴급한 무기 인도 요청 외에 중장기적으로도 무기 시스템 도입을 요청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떠나는 비둘기’ 신성환 “지금은 금리 인하 논하기 부담…물가 우려 커”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퇴임을 하루 앞둔 11일 “기준금리 인하를 논하기 부담스런 시기"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히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는 만큼 물가를 가장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2년 금융통화위원에 합류한 그는 약 4년의 임기를 마치고 12일 퇴임한다. 임기 동안 그는 7번의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내며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돼 왔다. 다만 현재는 물가 불확실성과 상승 압력이 굉장히 큰 만큼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는 부담스러운 시기라고 했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통화정책 결정의 최우선 요소는 '물가'라며 “그동안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냈던 것은 제 나름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물가 목표치인 2%에서, 특히 위로 멀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면 성장과 물가가 상당히 상충하는 상황이라고 해도 인플레이션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서 고공행진하면 경제가 엄청나게 고통받는 한이 있더라도 유가로부터의 2차 충격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은에게 주어진 맨데이트(Mandate·책무)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 호황도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은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고용 등에 영향이 크지 않아 물가 충격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신 위원은 이달 금통위에 참여해 점도표를 찍는다고 가정할 경우 어디에 표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런 생각을 점도표에 반영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향후 한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가 흐름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가가 올해 말 70달러 정도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90달러는 될 것 같다"며 “경우에 따라 더 갈 수도 있고 미국과 이란 합의 등이 이뤄지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연말까지 유가가 지속해서 오르면 2차 충격을 피하기 어려워진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 위원은 “생산자들은 유가가 잠깐 올랐다가 떨어진 부분은 어느 정도 이익으로 투자를 할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상승이 지속되면 생산자들이 (상승분을) 흡수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이 경우 물가와의 싸움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격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한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에는 양극화에 따른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신 위원은 “양극화라는 것은 두 개의 섹터가 있는데 하나의 섹터의 적절한 금리는 3%, 다른 섹터의 적절한 금리는 2%인 상황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두 섹터가 낙수 효과 등 선순환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일치가 됐으나, 지금은 연결고리가 상당히 약해진 상태"라며 “금리가 높은데 더 높이면 더 어려워지는 만큼 (금리 인상 시)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더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다른 대안이 크게 없고 통화당국의 맨데이터가 물가이기 때문에, (한은은) 어쩔 수 없이 물가를 잡는 데 전력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 위원은 양극화 때의 통화정책 방식과 통화정책의 보조적인 수단이 없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 물가 등은 경제 전체를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현재는 약 10% 비중의 (반도체) 섹터가 경제 전체 주요 지표를 결정하고 나머지 70~80%는 어려움을 겪는 극단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금융시장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높은 저축률로 인한 민간소비 부진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반도체株 ‘닷컴버블’ 경고에도…증권가 “실적 달라” 비중확대[이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2주 신고가 랠리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자극하면서 실적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상승'이라는 평가와 함께 '닷컴버블 말기와 유사한 과열 국면'이라는 경고도 동시에 제기된다. 국내 증권가는 아직 반도체 업황의 실적 정점이 도래하지 않았다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나란히 52주 최고가를 썼다. 코스피가 5주 연속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21.8%, SK하이닉스는 31.3% 올랐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 역시 빠르게 확대되며 시장 전체 이익 가시성을 좌우하는 구조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랠리의 중심에는 AI 수요 확대가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최근 AMD와 인텔의 실적 발표를 통해 서버향 CPU 시장 호조도 재확인됐다. CPU 탑재량 확대가 DRAM 사용량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AI 수혜가 GPU를 넘어 CPU·메모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AMD와 인텔은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각각 25% 이상 상승했고, 미국 마이크론 역시 메모리 수요 확대 전망을 재확인하며 한 주 만에 37.7% 급등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61.7%에 달한다. 수출 지표 역시 메모리 업황 개선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4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DRAM이 각각 354%, 262%, 340% 증가했고 낸드플래시 역시 463%, 360%, 289% 늘었다. SSD 수출은 4월 한 달 동안 전년 대비 715% 급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기저효과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시장의 관심은 AI발 반도체 수요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현재의 랠리가 실적이라는 기초체력(펀더멘털) 위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상승 속도 역시 가파른 만큼 과열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다. AI가 만들어낸 새로운 반도체 수요 사이클을 시장이 얼마나 더 가격에 반영할 수 있을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의 반도체 랠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마이클 버리는 최근 AI 중심의 미국 증시 상승세가 “1999~2000년 닷컴버블 마지막 국면과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당시처럼 과도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클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반도체 주식의 질주가 둔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하면서도 과열 가능성을 함께 언급했다. 다만 현재 국면은 실적 없이 기대감만 반영됐던 닷컴버블 시기와 달리 실제 이익 증가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권가는 대체로 낙관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도 AI 서버·데이터센터향 수혜 확대가 확인됐다"며 “추론 AI 확산으로 CPU 탑재량 증가가 나타나면서 서버향 CPU와 관련 메모리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 출시도 예정돼 있어 메모리 관련 모멘텀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권가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반도체 업황의 '실적 피크 지연'이다. 통상 업황 정점 구간에서는 이익 증가율이 둔화되지만, 제한적인 공급 회복과 AI 수요 지속이 정점 시점을 계속 뒤로 미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D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 증가율 정점은 올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 제약 상황에 따라 추가 연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피크 시점 전망이 지연될수록 코스피 밴드 상단 역시 추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의 심화가 시장의 실적 피크 아웃 우려를 완화하며 이익 성장에 기반한 주가지수 강세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변수도 남아 있다. 이달 이후부터는 수출 증가율의 기저효과가 약화되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증권은 앞으로는 전년 대비 수치보다 전월 대비 증가 흐름 유지 여부를 더 중요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여금 관련 파업 이슈가 단기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며 최근 5주 연속 SK하이닉스 대비 상대적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시장에서는 해당 이슈가 어떤 방향으로든 마무리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설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의 심화가 시장의 실적 피크 아웃 우려를 완화하며 이익 성장에 기반한 주가지수 강세를 지지한다"며 “반도체 실적 피크 시점 전망이 지연될수록 코스피 밴드 상단 역시 추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대출 브레이크’ 세게 밟은 은행권...중저신용자 ‘한숨’

금융당국의 고강도 총량 규제 여파로 주요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사실상 '역성장'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당국 눈치를 보며 대출 문턱을 낮추기보다 오히려 조이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실적은 대부분 연간 관리 목표치를 밑돌았다. 일부 은행은 목표 증가분보다 실제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감소 폭이 컸던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8500억원으로 제출했지만 1분기 말 기준 실제 대출 잔액은 오히려 1조5896억원 줄어 목표 대비 -187.0%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도 상황은 비슷했다. 올해 증가 목표치는 9092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1조6143억원 감소하며 -178.0%를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당국 목표치를 초과하면서 올해 관리 강화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1조5402억원, 우리은행은 3447억원의 가계대출이 각각 줄었다. 목표치 대비 감소율은 각각 -175.0%, -41.7% 수준이다. NH농협은행 역시 연간 목표 증가액 8700억원과 달리 실제로는 1조3551억원 감소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공격적인 대출 확대보다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올해 목표치가 6673억원이었지만 1분기에는 2237억원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목표치 3965억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2052억원만 집행됐고, 토스뱅크는 목표치 5502억원 중 370억원 공급에 그쳤다. 은행권에서는 당국의 총량 규제 방향이 확정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유지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 나온다. 올해 금융당국은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지난해 1.7%에서 1.5%로 낮췄고, 은행별로는 전체 허용량의 60~70% 수준만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에도 별도 관리 목표를 설정하면서 은행들의 부담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연초 은행권이 대출 공급을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집행하는 흐름이 있는 가운데 부동산 관련 규제 영향으로 대출 수요 자체도 위축됐다고 보고 있다. 상호금융권까지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이른바 '풍선효과'도 아직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 순증 목표를 사실상 '0%'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고 농협, 신협 등도 비조합원 대상 대출 제한에 나선 상태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총량 관리가 과도하게 경직적으로 운영될 경우 중저신용자나 생계형 차주들의 금융 접근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도 이런 부작용을 의식해 비금융 데이터를 반영한 대안 신용평가 체계 구축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인영 의원은 “은행권이 총량 목표에만 매달려 문턱을 일괄적으로 높인다면 그 부담은 결국 중저신용자와 생계형 차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은행권이 정책서민금융 확대와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고도화 등을 통해 청년, 자영업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예금보험공사, 예별손보 재입찰 추진…7주간 실사

예금보험공사가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예별손보는 MG손해보험 정리를 위한 가교보험사로, 지난달 16일 본입찰은 한국투자금융지주 단독 응찰로 유찰된 바 있다. 예보는 공개매각 재공고 입찰 추진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잠재 매수자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결과 입찰 참여 의향이 확인된 곳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입찰은 다음달 30일까지 이뤄진다. 잠재매수자는 7주에 걸쳐 실사를 진행하고,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예보는 유효경쟁이 성립하면 오는 7월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필요하면 수의계약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보 관계자는 “공개매각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예별손보의 모든 보험계약은 조건 변경 없이 보호될 예정"이라며 “보험계약자 어떠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롯데쇼핑,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에 주가 ↑

롯데쇼핑 주가가 11일 장초반 강세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6.59% 뛴 14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5816억원, 영업이익 2529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70.6%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94.1% 늘어난 1439억원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연일 신고가 갈아치우는 삼전·닉스…코스피 7800 돌파 사상 최고치[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11일 장 초반 78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지수를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6%(305.03포인트) 오른 7803.03이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잠시 멈추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9시 29분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0% 오르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8만원, 185만원을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45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08억원, 294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6.24%), SK하이닉스(+9.61%), 삼성전자우(+6.46%), SK스퀘어(+5.19%) 등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 중반에 예정된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실적 결과가 반도체 랠리의 강도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인프라 주문, HBM과 DRAM 장비 매출 등 이들의 실적 결과와 가이던스에 따라 메모리 업사이클 내러티브의 연속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2.45%), 삼성물산(+6.51%), HD현대중공업(+4.10%) 등도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2.20%), 두산에너빌리티(-0.31%)는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1%(4.98포인트) 내린 1202.74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108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억원, 87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다. 에코프로비엠(-5.89%), 에코프로(-4.58%), 알테오젠(-4.41%), 레인보우로보틱스(-0.77%)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2.50%), 주성엔지니어링(+19.51%) 등은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5.7원 내린 146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종목 강세가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 증시 상관성을 고려할 때 국내 반도체도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투자 비중은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한국콜마, 예상 뛰어넘는 호실적…강세

11일 장 초반 한국콜마가 강세다. 국내 호실적과 북미 업황 개선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9.08%) 오른 10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콜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80억원, 78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2% 증가한 수치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 성과가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며 “상위 고객사들의 오더가 전반적으로 견조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북미 시장 업황은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주문량이 소폭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법인은 기저 및 신규고객사 유입 감안시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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