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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코스피 강보합, 코스닥 약세…한싹·삼륭물산 상한가

28일 코스피가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4포인트(0.10%) 오른 2548.84를 기록했다. 장 초반 2551.23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였다. 수급별로는 개인(-552억원)과 외국인(-1078억원)이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나, 기관이 95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네이버(1.03%) △LG에너지솔루션(0.73%) △기아(0.57%) 등이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도 소폭(0.18%)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1.30%) △HD현대중공업(-0.87%) △신한지주(-0.8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 방송·엔터테인먼트, 백화점 및 일반상점, 건설, 다각화된 통신서비스 등이 상승했다. 특히 고려아연이 5.42% 오르며 비철금속 업종 강세를 이끌었다. 테마주 중에서는 보안주(정보) 테마가 4.44%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중 한싹(430690)이 상한가(30.00%)를 기록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8포인트(1.41%) 하락한 719.41에 마감했다. 외국인(-590억원)과 기관(-1139억원)의 매도세가 이어진 반면, 개인은 1851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삼륭물산(30.00%) △한싹(30.00%) △유비벨록스(29.99%) 등으로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이스크림에듀(29.98%)와 옴니시스템(29.97%) 역시 상한가 근접한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종목은 △오름테라퓨틱(-30.00%)으로, 하한가에 근접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어 △캔버스엔(-29.91%) △경남스틸(-24.57%) △태양금속우(-20.86%) △한국선재(-17.0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상승한 1442.60원에 마감했다. 국내 순금 1돈 살 때 가격은 65만9000원, 팔 때는 56만2000원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화에어로 기습 유증 배경두고 논란 계속…주주 설득이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만 3조원에 달하는 기업이 갑작스레 유상증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시점과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화 오너 일가의 승계와 연관됐다는 의심과 함께 주주 희생을 수반하는 유상증자로 직행했다는 비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가 금융감독원이 두 차례 “정보 기재가 미흡하다"며 정정을 요구하자 계획을 수정했다. 최초 3조6000억원이던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 8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2조3000억원으로 줄였다. 나머지 1조3000억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소유한 한화에너지 등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메우기로 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28일 마무리됐다. 29일 공시를 보면, 한화에너지가 약 1236억원(16만3037주), 한화에너지싱가포르는 2883억원(38만419주),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8881억원(117만1584주)을 각각 투입했다. 해당 금액은 지난 3월 각 회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한화오션 지분을 넘기고 받은 금액과 똑같다. 최근 3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규모 수주로 인해 장부상 부채로 잡히는 선수금이 크게 늘었다. 그러면서 부채비율도 따라서 늘었고 외부에서 재무구조 악화 신호로 해석한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설명했다. 방산회사에서 재무건전성으로 평가하는 신용등급은 수주를 위한 핵심 지표로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무기는 10년 이상 장기 계약으로 맺기 때문에 방산회사는 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해야 한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저리에 돈을 빌릴 수도 있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은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산 영업 주체인 당사 별도 기준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393%로 연말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운전자본 증가 및 신규 수주 선수금 등 부채 증가 요인이 상존해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채비율 관리가 필요한 시기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 맞물려 유상증자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증자가 끝나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281.3%에서 213.7%로 낮아져 재무안정성 지표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181%에서 2023년 말 317%로 늘었다. 작년 말에는 한화오션 연결 편입 효과로 281%까지 낮아졌다. 다만, 부채 내용을 뜯어보면 이른바 '착한 부채'로 불리는 선수금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4년 말 기준 전체 부채 약 31조9725억원 중 선수금이 13조6479억원(42.7%)이다. 선수금은 지난해 7조3322억원에서 1.8배 늘었다. 선수금은 회계상 부채로 분류하지만, 회사가 갚아야 할 돈은 아니다. 회사가 약속한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면 매출로 전환된다. 즉, 선수금은 다른 부채처럼 현금을 지급해야 하는 게 아니라 선수금이 사라지면서 매출로 기록되니 기업의 손익을 좋게 만든다. 오히려 회사의 단기 유동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27일 수출입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입은행에서 대출한 총액은 2조3199억원이다. 그중 80%가 이행성 보증(RG) 형태다. 이행성 보증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수출입은행이 발주처에 대신 지급하겠다고 확약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필수적인 금융이다. 일반 대출에 견줘 리스크와 이자율이 모두 낮다. 수출 관련 대출 2024억원, 수입 관련 대출 1000억원 등 실제 현금성 자금 조달은 4639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 부채비율 등을 고려할 때 대출 한도는 여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은 10년째 'AA-'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한화에어로 신용공여 한도는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 가치를 희석하는 유상증자를 택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14일 열린 '한화 경영권 3세 승계,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 설명이 없다"면서 “한화가 3조원을 유상증자 할 수 있다는 것은 거버넌스 차원에서 굉장히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자본 조달 방법에서 증자는 후순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13일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000억원에 취득했다. 이때 보유하고 있던 현금 대부분을 소진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조3750억원이었다. 한화오션 지분 취득을 위해 94.5%를 쓴 것이다. 그 후 갑작스레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해 주주들이 발끈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부 자금은 그룹 계열사에 쏟아붓고, 정작 한 달 뒤에 투자자금이 부족하다고 주주에게 손을 벌린 탓이다. 설령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하더라도 금융권 차입, 회사채 발행 등 다른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결정이 필요하더라도 주주를 대상으로 충분히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BNK금융, 외부 전문가 수혈…“중장기 경쟁력 확보”

BNK금융그룹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25일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정보보호 강화를 목표로 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 디지털 전문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겸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3명의 외부 전문가를 새로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영입으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외부 경험과 전문성을 조직에 접목해 그룹 중장기 추진사업 실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내부 대응 역량을 실직적으로 강화하고 인적 역량도 높여 그룹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BNK금융은 지난해에도 지방금융으로는 이례적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자산관리(WM)·연금그룹장, 자금시장그룹장을 전문 경영진으로 새로 선임해 그룹 주요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외부 전문인력 영입은 조직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단순한 인재 충원이 아닌 조직에 신선한 시각과 에너지를 불어 넣어 유연하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변화에 강한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은 앞으로도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우수 인재를 확보해 고객 중심 혁신과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갈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주담대 비교 서비스 출시…“대출 선택권 넓힌다”

카카오뱅크가 대출 비교 서비스 상품을 주택담보대출로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카카오뱅크를 포함해 다양한 제휴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하고, 한도와 금리 조건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제 1금융권을 포함해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 온라인 투자연계업체까지 다양한 금융사가 입점했다. 제휴사의 처분조건부·후순위·오피스텔·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대출 상품을 비교하려는 고객은 주택담보대출 비교하기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을 통해 대출 용도와 주소, 연소득, 주택 보유 수 등의 정보를 대화하듯 빠르고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다. 각 상품의 상세 페이지에서는 우대금리 등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단의 '대출 신청하기'를 클릭하면 제휴사 앱으로 이동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앱 내에서 즉시 서류 제출 단계를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비교하기 제휴 금융사를 지속 늘려 대출을 필요로 하는 고객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비교하기'를 통해 60여개 제휴 금융사의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시 당시와 비교해 1년 만에 입점 제휴사를 약 2배 확대하는 등 대출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편리하게 여러 금융사 대출을 비교,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했다"며 “넘버원(No.1)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 성장해 금융생활 필수 앱으로서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동성제약 “회장 독단, 마케팅회사에 지분 매각”…오너 일가 갈등설 ‘솔솔’

동성제약이 창업 68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탈모 치료제 '미녹시딜', 설사약 '정로환', 염모제 '세븐에이트' 등 생활건강 제품을 주력으로 성장해온 동성제약은 이번에 이양구 회장이 본인 보유 지분을 돌연 외부 기업에 매각하면서 경영권이 넘어가게 됐다. 내부 협의 없는 독단적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오너 일가 간 갈등설도 제기된다. 28일 동성제약에 따르면, 이양구 회장은 본인 보유 지분 14.12%(368만여 주)를 디지털 마케팅 업체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총 120억원, 주당 3256원으로 당시 시가(3820원) 대비 약 14.8% 낮은 가격이다. 경영권 프리미엄도 없는 조건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회장이 독단적으로 넘긴 것"이라며 “대표 및 경영진 등 회사 측과는 전혀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50일 이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브랜드리팩터링 측 이사 선임 여부와 향후 경영 참여 방향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조카인 나원균 대표에게 일부 지분(2.9%)을 넘기며 승계 수순을 밟는 듯했지만, 1년여 만에 지분 전량을 외부에 넘기면서 기존 구도가 흔들렸다. 나 대표는 현재 회사 지분 4.1%를 보유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조카에게 일부 지분을 넘기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되는 듯했지만, 현재는 오너 일가 간 갈등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너 일가 간 갈등설과 함께, 동성제약의 수익성 악화도 매각 배경 중 하나로 꼽는다. 동성제약은 2024년 매출 88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65.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재무구조 건전성 강화를 위한 비용 증가와 더불어, 췌장암 항암제(Ce6-curcumin 유도체)와 대마유래 통증 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확충, 판매비와 관리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3년에도 매출 886억원, 영업이익 6억원 수준에 그쳤고, 2022년에는 매출 933억원에도 불구하고 약 3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근 3년간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익성 역시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자인 브랜드리팩터링은 2022년 설립된 비상장 마케팅 전문업체다. 연 매출 약 520억원 규모로, 동성제약보다 사업 체급이 작다. 퍼포먼스 마케팅과 건강기능식품 D2C(소비자 직판) 유통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다만 동성제약과 사업 연관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브랜드리팩터링을 이끄는 백서현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 셀레스트라(구 클리노믹스) 대표도 겸하고 있다. 셀레스트라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 1호 벤처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최근 외부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새 최대주주의 경영 능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브랜드리팩터링 측은 본지의 취재 요청에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성제약은 앞으로 50일 이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브랜드리팩터링 측 이사 선임 여부와 향후 경영 참여 방향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우리금융, 은행-증권 협업체계 강화...CIB 시장 ‘정조준’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간에 협업 체계를 강화해 CIB(기업금융 및 투자은행)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이달 25일 IB그룹을 담당하고 있는 이명수 부행장을 우리투자증권 CIB시너지본부장으로 겸직 발령했다. 28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CIB시너지사업본부와 해당 본부 예하 CIB시너지추진부를 신설한다. 신설된 조직은 △CIB 시너지 및 협업 기획 △대체투자본부 및 Capital Market 본부 사업 추진 지원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인수금융,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글로벌 공동 투자 등 핵심 영역에서 협업 모델을 구축해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계열사 간 협업을 넘어, 그룹 전체의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자본시장과 기업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그룹사 CIB 시너지 강화 조치는 계열사 간 경계를 허물고 역량을 결집해 투자금융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그룹 내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을 확대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계열사들을 여의도로 집결해 CIB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우리은행 IB그룹은 이달 1일 여의도 파크원타워로 이전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의 자본시장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PE자산운용에 더해 우리은행 IB그룹까지 모두 여의도로 집결하게 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특징주] SK텔레콤, 해킹 여파에 급락…장중 4%대 하락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여파로 28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9분 현재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4.33%) 내린 5만5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5만5000원까지 밀리며 하락 폭을 키우기도 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밤 해커에 의해 악성코드가 유입돼 일부 가입자의 유심(USIM) 고유식별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가 유출된 정보를 활용해 복제폰을 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도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전 고객 2300만명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시행하기로 했으나, 현재 확보한 유심 재고가 약 100만개에 불과해 혼란이 예상된다. 알뜰폰 이용자 187만명도 유심 교체 대상에 포함되면서 실제 교체 대상자는 2500만명에 달한다.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전날 “사고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유심 교체 및 보호 서비스 조치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최악의 경우 유심 복제를 통한 금융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쎄크, 코스닥 상장 첫날 14%대 ‘급등’

전자빔 검사장비 전문업체 쎄크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28일 강세다.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쎄크는 공모가(1만5천원) 대비 14% 오른 1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쎄크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용 엑스레이 시스템, 방위산업용 엑스레이 장비,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 등이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해 흑자를 냈다.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1천232.54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3천~1만5천원) 상단으로 확정했다. 이어 진행된 일반 투자자 청약은 9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2조1천억원이 모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금융지주 적수 없다”...KB금융, 순이익-자본비율-비은행 ‘트리플크라운’

KB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순이익, 보통주자본(CET1)비율, 비은행 비중 등 모든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금융지주 전반적으로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일회성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경쟁사가 넘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은행부문 성과가 양호해 실적, CET1 비율 등 다른 부문에서도 격차를 확대했다는 평가다. 시장 안팎에서는 올해 KB금융이 연간 순이익 5조5000억원을 상회하며 최소 45%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지배기업소유주지분순이익은 총 4조9289억원이었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이 1조6973억원으로 1위였고, 신한지주(1조4883억원), 하나금융지주(1조1277억원), 우리금융지주(6156억원) 순이었다. 이 중 우리금융지주는 일회성 비용,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했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다른 지주사들은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작년 1분기 KB국민은행의 ELS 손실 보상 충당부채 전입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순이익이 62.9%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1분기 ELS 손실보상으로 8620억원의 충당부채가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3895억원에 그친 바 있다. 여기에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대체로 선전하면서 KB금융그룹 실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비은행 기여도는 42%로, 신한지주(29%), 하나금융지주(16.3%) 등 타사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그룹이 보유한 손실흡수능력과 재무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CET1비율도 KB금융이 우위였다. KB금융은 1분기 CET1 비율 13.67%로 전년 동기(13.40%)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한지주(13.27%), 하나금융지주(13.23%)가 13.2%대를 기록했고, 우리금융지주는 12.42%였다. KB금융은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2024년 연말 기준 CET1 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이듬해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올해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즉 KB금융의 CET1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하는 구조다. 이에 힘입어 KB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내놨다. KB금융은 30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이와 달리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기존에 내놓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안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지 설명하는데 중점을 뒀다. 예를 들어 신한지주는 상반기 취득 예정인 자기주식 총 6500억원 가운데 2857억원을 취득 완료했다고 했다. 3월 말 기준 43.9%의 자사주를 취득한 것으로, 취득을 마치면 즉각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당초 올해 3월 4일부터 9월 5일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상반기 중에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모두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정책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우리금융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 중이다. 1분기 주당배당금은 KB금융이 하나금융지주를 아슬아슬하게 제쳤다. KB금융은 1분기 주당배당금으로 912원을 결의했는데, 이는 작년 4분기 배당금(804원) 대비 증가한 금액이다. KB금융은 이익 대비 배당성향이 낮다는 시장의 비판을 수용해 올해 배당총액은 분기 3350억원, 연간 1조3400억원 수준으로 상향했다. 이에 맞서는 하나금융지주도 만만치 않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배당금 906원으로 순이익 기준 2위인 신한지주(570원)를 큰 폭으로 제쳤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하나금융의 분기배당금은 작년 1분기(주당 600원)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강력한 확신을 바탕으로 현금배당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자사주 추가 취득은 그만큼 회사에서 CET1 비율 관리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며 “CET1 비율만 양호하다면, 주주환원율 확대가 얼마든지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최소 4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정한 밸류업 기대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위도 안심 못해”...업황 둔화 직격탄, 희비 엇갈린 카드사들

KB국민카드를 필두로 카드사들의 올 1분기 '성적표'가 나오고 있다. 가맹 수수료율 인하를 비롯한 악재가 산적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향후 순위는 신용판매 뿐 아니라 비용·연체율 등 각종 지표 관리 역량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우량회원을 중심으로 신용판매를 늘리고 카드대출 및 할부·리스를 포함한 전 부문에서 영업수익이 높아진 덕분이다. 판매관리비 증가율도 2.4%로 억제했다. 개인 회원수(이용 가능 기준)의 경우 1151만4000명에서 1178만명, 1인당 이용금액도 104만4000원에서 113만3000원으로 확대됐다. 총 취급고(43조3004억원)가 8.4% 늘어난 원동력이다. 안정적 자산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대손비용(1740억원)을 소폭 줄인 것도 특징이다. 반면, 신한카드는 1357억원으로 26.7% 하락했다. 희망퇴직을 비롯한 이슈가 있던 전분기와 비교하면 598.9% 급증했지만, 지난해 삼성카드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올해도 2위로 출발하는 셈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255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불어났고, 신용카드를 비롯한 부문의 영업수익도 축소됐다. 신한카드는 금리 하락으로 조달비용이 완화되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 조달금리가 3.4%로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향후 이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KB국민카드는 가장 큰 폭(-39.3%)으로 하락했다. 유실적회원과 카드 이용액이 성장하고, 모집·마케팅을 비롯한 주요 영업비용을 효율화했음에도 대손충당금(903억원)이 46.5% 커진 탓이다. 여전히 '동메달'이지만, 중위권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현대카드(614억원)는 3.8% 감소했다. 현대카드 역시 대손비용이 1239억원으로 38.6% 많아졌으나, 이자수익 상승에 힘입어 영업수익(8966억원)을 9.3% 끌어올렸다.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금융자산과 회원수도 불렸다. 하나·우리카드는 추격에 나섰다. 하나카드 순이익은 546억원으로 1.9% 증가했다. 기업카드 선전이 이어지고, 트래블카드 '1황'으로 불리는 '트래블로그'를 토대로 해외이용액도 늘어난 영향이다. MG새마을금고 등과 손잡고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하고, 개인사업자와 외국인 고객 기반도 넓히고 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328억원으로 13.8% 향상됐다. 신용카드가 영업수익 3.0% 성장을 이끌었고, 이자비용도 2.7% 낮춘 덕분이다. 판관비와 대손비용은 각각 10.3%, 6.6% 불어났다. 업계는 자산건전성을 개선한다는 목표지만, 경기 침체로 취약차주가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3%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p) 악화됐다. 신한카드(1.61%)도 0.1%p, KB국민카드(1.61%)도 0.3%p 높아졌다. 현대카드(0.90%)와 우리카드(1.87%) 역시 각각 0.12%p, 0.43%p 나빠졌다. 하나카드의 경우 0.28%p 상승하면서 2%대에 진입했다. 최근 업계와 여당이 만난 자리에서 신용사면이 거론된 까닭이다. 박해창 신한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5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영업자가 연체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달부터 기존 콜센터와 함께 직접 회수 조직을 세팅해 회수에 총력을 다하는 중으로, 3분기가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카드사에서 법인 회원이 줄어들고, 국내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성장도 정체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가맹수수료율 인하가 2월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욱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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