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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임플란트 보험금, 발치 기준 지급…치료 기준 아냐”

치아보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가입자를 비롯한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상품별로 다른 보장범위·면책기간, 보험금 지급 제한이나 감액(50%) 기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분 치과의원 비급여 진료비 규모는 약 7414억원으로, 전체 비급여 진료비의 39.3%에 달했다. 이는 병원종별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충치와 잇몸질환 등이 대다수 국민에게 발생하는 가운데 임플란트를 비롯한 고액치료법이 일반화되면서 치료비 부담도 불어난 영향이다. 금감원은 보철치료(브릿지·임플란트)의 연간 보장한도가 발치한 영구치 기준 최대 3개라고 설명했다. 5개를 치료해도 3개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동일한 방법의 치료에 대해서도 보험상품 마다 연간 보장한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집에서 스스로 발치한 영구치는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치과의사가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발치한 영구치에 대해 임플란트 치료 보험금이 지급되는 까닭이다. 사랑니나 교정 목적으로 발치한 경우에도 약관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보장 개시일 이전에 진단 받은 충치의 치료비도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금감원은 '보험기간 중 피보험자가 치과치료 보장개시일 이후에 치아우식(충치) 또는 치주질환으로 진단 확정받고 해당 치아에 대해 치과치료를 받았을 때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약관을 소개했다. 또한 보장개시일 전 충치가 진단돼 치료를 받는 경우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고, 보장개시일 초기에는 보험금이 일부만 지급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효해지된 치아보험계약을 부활시켰으면 계약부활일부터 일정기간이 경과한 이후 보장이 개시된다. 단, 보험기간 중 발생한 재해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철치료를 받은 경우 치과치료보장개시일은 부활(효력회복)일과 동일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치아보험의 보장내용 및 범위를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데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유의사항을 안내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소통 컨퍼런스…MG톡톡 시즌2 개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일 새마을금고와 중앙회 간 소통 컨퍼런스 '새마을금고 공감·소통 콘서트, MG 톡톡(Talk) 시즌2'를 개최했다. 이는 새마을금고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MG 블루 웨이브(BLUE WAVE)' 사업 일환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첫 개최 후 조직 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다. 새마을금고의 입사 3~5년차 저연차 직원 200여명과 중앙회 경영진이 참여해 조직문화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 올해는 '소통과 공감'이란 핵심 주제에 더해 직원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초청해 소통을 주제로 한 명사 특강을 진행했고, 직장생활 공감 토크콘서트, 직장인 타로 상담,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저연차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김인 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 직원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조직문화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경청하며 구성원 누구나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유상대 한은 부총재 “기준금리, 중립금리 중간 수준…집값, 통화정책에 중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24일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중립금리의 중간 정도에 있다"고 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주택 가격 (급등)이 적지 않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가계부채가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저성장 고물가로 바뀌면서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성장률 하락 등에 중립금리가 낮아지면서 정책 여력이 제한되는 건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립금리가 내려가더라도 한은의 통화정책 유효성이 제한될 수준은 아니며, 다른 것을 생각해야 할 단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립금리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준거 금리다. 경제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유 부총재는 또 “중립금리는 내려오다 멈춘 듯하고 상승 압력도 있다"며 “본격적으로 상승했다기보다는 실질금리가 내려오는 것만큼 따라 내려오지 않고 있어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립금리 추정 범위가 매우 넓지만 현재 기준금리인 연 2.5%는 대체로 한은이 추정한 범위의 중간 정도에 있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중요도는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정교한 물가 흐름을 점검하면서 가계부채, 외환시장의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한다"며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 가계부채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지만, 시기와 속도를 잘 조절하고 있다"며 “(가계부채는) 지금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은행부터 점차적으로 발행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유지했다. 유 부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혁신 촉진 가능성 등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지급 결제 안정성 위에서 물가안정, 금융안정을 달성해야 하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염려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자본 자율화나 원화 국제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본 입장이 굉장이 달라질 수 있고, 내로우 뱅킹(대출 없이 지급 기능만 수행하는 은행) 허용 등 금융산업 재편 논의와 함께 통화정책, 금융안정, 지급결제 등 거시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안전판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규제 수준이 높은 은행에서 우선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점진적으로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하자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한은의 우려와 입장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관계부처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 부총재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달러 스테이블코인 때문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시급하게 발행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원화가 있다고 달러를 안 쓰는 게 아니듯,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있다고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안 쓰는 게 아니다"라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기술 혁신이나 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는 공감하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달러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억제하겠다는 것에는 선뜻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직 도입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안됐고, 관련 법령이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2차 파일럿 테스트의 경우 인적·물적 투자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 관련 논의를 하고 법령이 마련될 때쯤 2차 테스트 시기나 내용 등을 은행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세 속 3100 ‘돌파’…3년9개월 만 최고치

코스피가 외국인·기관 매수세 속 3100선을 돌파해 2021년 9월 28일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새 정부의 2차 추경과 정책 기대감, 이란·이스라엘 휴전 협상이 맞물리며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것이 강세를 뒷받침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6%(89.17포인트) 급등해 3103.64로 마감했으며, 거래량은 5억6665만주, 거래대금은 18조8047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4336억원, 2584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은 639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유틸리티가 15.83% 급등해 강세를 이끌었고, 복합유틸리티도 14.11% 상승했다. 은행(5.08%), 반도체·반도체장비(5.05%), 증권(4.84%)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4.31%) △SK하이닉스(+7.32%) △HD현대중공업(+6.92%) △KB금융(+4.37%)이 강세를 보였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1%)는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1%) △LG에너지솔루션(+2.21%) △NAVER(+0.17%) △두산에너빌리티(+0.44%) △현대차(+2.23%)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대비 2.06%(16.14포인트) 상승해 800.93으로 마감했으며, 한때 801.34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32억원, 647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은 207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속 급락해 1361.20원으로 전일 대비 11.30원(-0.82%) 내렸다. 일본 엔화도 937.76원(-0.34%)도 하락세를 보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NH투자증권 “코스피 내년 상반기 3600 돌파 가능”

코스피가 하반기 단기 조정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3600선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법 개정 등 새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이 코스피를 밀어올린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24일 한국거래소에서 '하반기 증시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정부 정책이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를 가정해 (증시 상승 가능성을) 계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상법 개정, 배당 분리과세 등 새 정부 정책 모멘텀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차례대로 대기하고 있는 데다, 수출 증가율이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금리 인하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예상되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재명 정부는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을 비롯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의무화,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집행, 벤처 투자 및 가상자산 촉진 등 증시·내수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이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지정학적 위험보다는 신흥국보다 낮은 배당 성향에 의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책 기조가 변질되지 않고 배당 성향 35%와 실질 성장률 1.5% 수준이 유지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어 상법 개정 효과를 일본 사례에 빗대어 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상승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일본은 2023년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종합 지수인 토픽스(TOPIX) PBR이 1.1배에서 1.5배로 36% 상승했다"며 “코스피도 상법 개정 효과로 일본과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한다면 코스피가 새 정부 취임 전인 PBR 0.89배, 2600포인트에서 PBR 1.2배, 3536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식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도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 지금보다 지수가 더 오르기 위해서 현재 소외된 전자, 이차전지, 자동차 등 업종의 반등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정책적 기대감이 계속되는 지주사, AI 등 업종의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김 이사는 평가했다. 김 이사는 “삼성전자나 이차전지, 자동차 등은 외국인 투자자의 지수 추종 자금(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하겠지만, 시장 평균보다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며 “지주사 내에서 중소형 지주사로 온기가 확산하는 등 현재 주도주 내에서 상승 탄력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자동차株, 美관세 직격탄에 외인 대거 이탈…영업익 방어가 관건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시행으로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주식이 직격탄을 맞았다. 외인 자금이 이탈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연초 최고가를 경신했던 두 종목은 외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1년 내 저점 부근으로 밀려나며 약세를 보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초 최고가(29만9500원) 대비 약 32%, 기아는 최고가(13만2300원) 대비 약 27% 하락해 각각 20만원 선과 9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인 비중은 연초 약 40% 내외였지만, 현재 현대차는 약 900만주, 기아는 약 373만주가 이탈해 비중이 각각 연초 대비 약 3.5%포인트, 1%포인트 내린 36%대, 39% 내외로 조정됐다. 특히 최근 두 달 동안 외인은 현대차서 약 480만주, 기아서 약 69만주를 대거 매도해 자금 이탈 속도가 가팔라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완성차주 약세의 배경은 단연 미국 관세다. 미국은 올해 4월 초부터 수입 완성차·부품에 대해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완성차에 25%, 5월부터는 부품에도 동일한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생산 원가가 크게 상승하고, 업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1분기 선수요에 힘입어 9.6% 증가했지만 2분기 들어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 5월에는 겨우 1.4% 증가에 그쳤다. 대신증권은 미국 관세 시행으로 2025년 기준 현대차가 연간 약 2조9000억원, 기아가 약 2조20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를 겪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원화 약세, 인센티브 축소, 글로벌 시장 확대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통해 이러한 타격은 일정 부분 방어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관세 시행 직후 기아가 재고 상황 탓에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인센티브 축소·가격 인상·FOB(본선인도조건) 조정을 통해 현대차가 약 6230억원, 기아가 약 4970억원씩 연간 부담 완화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즉, 두 회사를 합산하면 연간 약 1조1200억원 내외의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원화 약세도 실적 방어 요인이다. 원·달러 10% 변동 시 연 2조~2조5000억원 내외 이익 변화가 가능하다. 대신증권은 이러한 절감을 통해 실질적인 실적 감소 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투자 측면에서는 미국 내 점유율 유지뿐 아니라 유럽·인도 등 핵심 글로벌 시장 성과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판매는 2분기 관세 시행으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BEV·PHEV·HEV 모두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인도 역시 판매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024년 말과 2025년 진행될 EV4·EV5 등 신규 EV 모델 출시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내 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관세 시행으로 “2025~2026년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7%, 순이익은 12% 감소하고, 기아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 순이익 12%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현대차는 지배구조 개편과 EV4·EV5 등 신규 모델 출시를 통해 실적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기아는 자사주 매입과 높은 배당 매력으로 주가가 회복될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두산에너빌 ‘퀀텀 점프’…신한·NH투자·메리츠·대신·하나,  2월에 쏜 화살 6월에 적중했다

'트럼프 원전 르네상스'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끝모를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주목할 점은 지난 2월 국내 증권가가 이를 정확히 예견했다는 점이다. 당시 주요 증권사들은 두산에너빌리티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이달에만 70% 급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률인 47%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의 급상승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 확대 정책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부흥 정책과 미국 내 대규모 원전 신·증설 계획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미래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주가 고공행진의 핵심 동력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30년부터 대형 원전 10기 신규 건설을 시작해 2050년까지 미국 내 원전 규모를 4배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소형모듈원전(SMR) 인허가 기간 단축, 우라늄 공급망 강화, 연방정부 토지 내 원전 건립 추진 등 원자력 산업 전반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내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과 SMR 주요 기자재 공급에서 글로벌 핵심 기업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규 원전 발주와 SMR 시장이 확대되면, 두산에너빌리티의 매출과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부터 두산에너빌리티의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무서울 정도로 오른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 부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 같은 급등 흐름을 이미 예고했다. 앞서 지난 2월 신한·NH투자·메리츠·대신·하나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2개 이상 증권사가 리포트를 발간했던 것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2022년 두산중공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07년 10월 4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린 이후로도 처음이다. 2월 목표가를 올렸던 증권사들은 일제히 두산에너빌리티가 트럼프 2기 최대 정책 수혜주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핵심인 천연가스와 원자력 익스포져를 가진 업체로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예견이었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당시 증권가의 최대 목표주가인 4만원 선을 넘어 7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증권가는 2월 이후 줄곧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전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시대 최대 수혜'라고 평가했다. 체코를 시작으로 중동, 웨스팅하우스 기자재, SMR 등으로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일 체코 두코바니 2기(5·6호기)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총사업비는 4070억 코루나, 한화로 약 26조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인허가 절차 등을 거친 이후 2029년 착공, 2036년 1호기를 완공 후 2호기는 1~2년의 간격을 두고 완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수주의 경우 본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수개월 내에 체결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1차·2차 계통 핵심 주기기와 더불어 시공의 일정부분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조원 이상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과의 협력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60기 이상 SMR 수주 가시화로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신한카드, 해외 신디케이티드론 조달…3억달러 규모

신한카드가 3억달러(약 4157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을 조달했다. 신디케이티드론은 2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공통된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빌려주는 대출 방식이다. 24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주관사 HSBC 뿐 아니라 항셍은행·OCBC은행·신킨중앙은행 등 대만 및 중국계 총 14개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출 조건은 미국 무위험금리(RFR)인 SOFR에 3년물은 0.70%포인트(p), 5년물은 0.80%p를 가산한 수준에서 확정됐다. 국내 조달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한 셈이다. 신한카드는 앞서 홍콩과 대만에서 진행한 로드쇼 당시 총 28개 투자 기관이 참석하는 등 투자자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차입선 다각화 측면에서 해외 신규 조달원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조달 환경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LG, 이틀 연속 강세…장관 후보자 낙점에 장중 급등

LG가 정부 요직에 LG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발탁된 영향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는 오전 9시 21분 기준 전일 대비 3800원(4.65%) 오른 8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는 전날에도 11.95% 급등해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9만52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강세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LG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정부 핵심 자리를 꿰찬 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LG경제연구원 AI 자문연구위원, LG전자 AI 추진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LG AI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 핵심 기술 정책과 LG 출신 인사 간 시너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면서 LG의 강세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에이비온, ‘兆 단위’ 항체 신약 ABN501 기술이전 계약…上

에이비온이 1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됐다는 소식에 24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에이비온은 전 거래일 대비 29.86% 뛴 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에이비온은 A사와 ABN501 공동개발 및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계약 대상 기업의 이름은 비공개다. 계약 체결일은 지난 22일로, 계약 기간은 제품 로열티 기간 만료일까지다. 계약금은 총 1조8000억원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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