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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기본법 통합안 임박...하나금융, 서클-크립토닷컴과 ‘동맹’

디지털자산기본법(가상자산 2단계법)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글로벌 디지털자산 사업자인 서클, 크립토닷컴과 동맹을 맺고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추진한다. 5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카드는 이달부터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 계열사, 글로벌 디지털자산 사업자 크립토닷컴과의 협업을 통해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내 결제 마케팅을 추진한다. 이번 공동 마케팅의 일환으로 하나카드는 USDC를 보유하거나 충전 이력이 있는 크립토닷컴 비자 카드를 소지한 외국인 손님이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5%를 Cronos 생태계의 네이티브 토큰인 CRO로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손님에게 디지털 자산 결제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주요 가맹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결제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카드 결제 인프라 내 디지털 자산 연계 결제의 실질적 효용과 수요를 점검하고 글로벌 디지털 금융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디지털 혁신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하나카드는 지난해 12월 서클(Circle)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을 기반으로 USDC 결제‧매입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의 전사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자산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국내 결제 인프라와의 접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금융이 글로벌 디지털자산 생태계에 힘을 쏟는 것은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이 임박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특위(TF)는 이달 중 디지털자산기본법 정부여당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법 추진에 앞서 하나금융이 글로벌 사업자들과 손잡고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1월 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스테이블코인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코인의 활용처를 확보하고, 발행부터 유통, 사용, 환류로 이어지는 하나의 완결된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글로벌 디지털자산 사업자와의 협력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은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이후 유통과 사용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고려한 다양한 활용사례 발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설계사 늘리며 ‘판 키운’ GA...대형사들 ‘몸집·실적 경쟁’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가 대형사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실적을 끌어올리는 등 펀더멘탈을 다진 덕분이다. 수수료 분급을 비롯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가 다가오고 있지만,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 등 우호적인 환경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향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GA소속 설계사 수는 2023년말 약 36만3000명에서 2024년말 28만8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 30만명을 돌파했다. 연말에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말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피플라이프·한화라이프랩 등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는 3만6923명으로 1년 만에 5918명 늘어났다. 지난해 인수한 IFC그룹을 제외해도 3500명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단일 회사로 보면 한금서(2만5332명→2만6231명)가 업계 1위를 지켰다. 인카금융서비스는 1만6858명에서 2만652명으로 확대되면서 설계사 2만명을 넘어선 첫번째 독립 GA로 기록됐고, 지에이코리아·글로벌금융판매·프라임에셋·메가 등 설계사 1만명 이상인 기존 강자들도 맨파워를 확충했다.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는 5654명에서 7489명으로 몸집을 불리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굿리치를 비롯한 GA도 6000명대로 올라섰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신한금융플러스·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등 자회사형 GA 역시 설계사가 많아졌다. 이들은 높은 시책과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품 판매를 비롯한 강점을 앞세워 보험사의 인력을 흡수하고, 지하철 광고 등을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 손해보험사에서 상위권 GA로 옮긴 한 설계사는 “원수보험사가 육군만 있다면, GA는 육·해·공군을 모두 갖췄다고 볼 수 있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출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병력' 증강에 힘입어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금서는 지난해 1~3분기에만 1조8000억원 수준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한화라이프랩을 비롯한 그룹 내 자회사형 GA와 함께 16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한화생명 연결 실적 하락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한화생명 연결 순이익에서 자회사형 GA의 비중은 21%로, 한화손해보험(46%) 다음으로 많았다. 한화생명은 설계사 정착률 제고·우량 GA 인수로 기초체력을 키워 보험업황 부진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지에이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월납보험료 기준 매출(105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통 GA 1위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99억6000만원을 뛰어넘는 최고치로, 연간 기준 매출 역시 1조원대로 전해졌다. 인카금융은 매출을 8323억원에서 1조218억원으로 끌어올리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됐던 2022년과 비교하면 6000억원 가량 커지는 등 우상향그래프를 그렸다. 영업이익(952억원)과 당기순이익(713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10.4%·15.0% 향상됐다. 이는 영업 효율 개선, 조직 경쟁력 개선, 데이터 기반 영업관리 체계 고도화 등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로 차세대 영업시스템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더욱 높인다는 청사진이다.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을 토대로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 지수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편입되는 성과도 거뒀다. 업계 유일 코스피 상장사 에이플러스에셋의 매출(6825억원)도 32.3% 높아졌다. 당기순이익(248억원)은 144.8% 급증했다. 1인당 생산성, 가입상품 유지율, 설계사 정착률, 고능률 설계사 확보 등 질적 지표 개선 노력이 자기자본이익률(ROE) 대폭 개선(2024년 1.7%→2025년 13.9%)을 비롯한 숫자로 나타났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인공지능(AI) 챗봇, '한 장 보험 비교 서비스'를 포함한 영업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중으로, 리쿠르팅 확대 등을 위한 투자가 미래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을 비롯한 제3보험 중심의 성장이 이어지는 추세"라며 “원수보험사들이 'N잡러' 모집 등으로 전속채널을 키우려는 행보를 보이지만,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로 GA 채널에 힘이 실리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슈&인사이트] 세계 1위 운용수익률 국민연금, 이제 지배구조 혁명이 필요하다

국민연금이 2025년 231조 원의 운용 수익을 올려 기금 설치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2개월 동안 120조 원을 달성했다. 231조 원의 수익은 5년분의 연금 재원에 해당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1월 23일 코스피 5천 선 돌파를 기점으로 “국민연금 고갈 우려나 연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은 이제 내려놓아도 되는 상황"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180만 명의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기금 고갈의 위험에서 해방했다는 측면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전 국민의 박수와 하이닉스에 준하는 포상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하이닉스의 2026년 성과급은 영업이익 47조 원의 역대급 실적에 대한 보상이다. 기본급의 약 2,965%로, 연봉 1억 원 기준 성과급만 약 1억 4,820만 원 수준이다. 여기서 공공기관인 국민연금에 대한 하이닉스급 포상은 불가하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더구나 국민연금의 실적은 코스피가 2025년 76%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23%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연간 운용 수익 18%는 일본 GPIF(12.3%), 노르웨이 GPFG(15.1%), 캐나다 CPPIB(7.7%) 등 글로벌 자산운용의 강자 중 1위 수준이다. 또한 외생변수만을 따진다면 하이닉스의 실적도 반도체 경기의 수퍼사이클에 의존한 바 크다고 폄하할 수 있다. 2026년 국민연금의 직원 수는 7,200명 전후로 운용 수익은 231조 원이다. 반면 하이닉스의 3만 3천 명의 직원이 거둔 영업이익은 47조 원이다. 인당 이익으로 비교하면 국민연금은 302억 원/인 인 데 반해서 하이닉스는 14억 원/인이다. 국민연금의 가성비는 하이닉스의 20배다. 국민연금에 대한 획기적 보상은 이재명 정부의 실용 국정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연금 운용 수익이 1% 올라가면 기금 소진 기간이 15년 연장된다. 국회 예산정책처에서도 운용수익률을 연 6.5%로 높이면 기금 소진 시점은 2057년에서 2090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서 현 정권의 최우선 정책과제가 도출된다. 장기 기금수익률 7% 달성의 정책과제다. 최우선 정책 과제는 국민연금이 미래 한국에 미치는 중요성에 대한 국민 합의다. 그를 바탕으로 정치적 당리당략을 초월하여 국민연금 이사장만은 탁월한 전문가를 임명하고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여야 합의선언이다. 1988년 창립 이래 38년 동안 18명의 이사장이 취임하여 평균 재임 기간 2년이다. 역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중 임기를 채운 수장은 30% 내외다. 이는 정권 교체 시마다 임기를 조기 마감한 결과다. 출신별로 보면 관료·정치인·군 출신이 대부분이다. 실용 국정의 기본 방향은 첫째 기금운용에 대한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하는 지배구조다. 자산규모 기준 해외 5대 연기금 중 기금운용위원회가 정부 소속인 경우는 국민연금이 유일하다. 둘째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의사결정기구인 위원회의 전문성 문제다. 해외의 경우 기업·학계 출신 전문가들이 맡는다. 반면 한국의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보건복지부에 소속돼 있고 정은경 장관과 같이 의사 출신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셋째가 기금운용 베테랑인 실장급 운용역들의 공백에 대한 우려다.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특별한 대책으로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이전이 필수적이다. 운용역에 대한 과감한 자율과 인센티브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넷째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을 포함한 투자 기법의 과학화다. 다섯째,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전면적 개편이다. 예를 들면 선진국 지향적 안전 투자에서 적절한 위험을 감수하는 개발 도상국 투자의 수익 모델로 전향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젓는다고 국민연금의 흑자 기조가 보일 때 2,180만 명의 연금 가입자와 그 가족 그리고 국민에게서 연금 고갈의 스트레스에서 해방하는 과감한 혁명적 실용 국정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bienns@ekn.kr

다주택자 대출 103兆 육박...서울·경기에 절반 몰려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수도권, 특히 서울 주요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된 가운데 대출의 대부분이 아파트 담보·원리금 분할상환 구조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다주택자 금융 규제를 주요 관리 대상으로 검토하는 상황에서 관련 대출 규모와 구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다주택자 대출 잔액은 10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에는 전세대출과 이주비, 중도금 대출 등이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경기 지역 잔액이 31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20조원을 기록했다. 두 지역을 합하면 51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서울의 경우 2024년 말 16조5000억원에서 1년여 만에 20조원으로 늘어 증가폭이 20%를 상회했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강동구가 1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주요 주거지역도 높은 잔액을 보였다. 담보 유형은 아파트가 대부분이었다. 아파트 담보대출이 91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약 90%를 차지했고, 비아파트는 11조원 수준에 그쳤다. 상환 방식은 원리금 분할상환이 95조7000억원으로 90% 이상이었고, 만기 일시상환 대출은 7조2000억원이었다. 통계상 다주택자는 대출 실행 당시 세대 기준 2주택 이상을 보유했거나, 1주택 상태에서 추가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개인 차주를 의미한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 금융 규제를 주요 관리 과제로 거론하는 가운데 나왔다. 금융당국은 일시상환 구조의 주담대와 주거용 임대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회수 방안을 검토하며 시장에 매물이 나오도록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통계에 전세대출 등이 포함된 만큼 실제 규제 대상이 될 순수 매입 목적 대출 규모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금융권에서 제기된다. 강 의원은 원리금 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규제의 실효성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도한 규제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무주택자의 주거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중동 리스크’ 불똥 튈라…영업 기지개 편 2금융도 ‘셈범 복잡’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2금융권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카드론 금리 인하 등 영업 확대 전략을 시작한 상황에서 시장 불안정성이 장기적인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조달구조가 취약한 2금융권에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과 수용 건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59개 저축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10만9257건으로 상반기(10만3897건) 대비 5.2%(5360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용 건수는 4만4078건으로 28.4%(9741건) 증가했다. 이를 통한 평균 인하 금리는 0.5%로 단순 계산 시 총 19억5900만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금리인하 제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된 영향과 정부의 홍보 등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신청이 늘어난 점(모수 확대)을 감안하면 이전 대비 수용률이 향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경기악화와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대출 총량 자체가 줄어 실질 감면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카드사들도 최근 카드론 금리를 낮추는 추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이 지난 1월 신용점수 800점 초과 대상에게 제시한 카드론 금리는 8.27~12.86%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상단 금리는 0.8%p, 하단 금리는 1.28%p 내린 수치다. 이들 카드사는 공통적으로 800~900점대 고신용자에게 제공하는 카드론 금리를 크게 인하한 추이를 나타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900점 구간 금리를 지난해 1월 11.52%에서 지난 1월 9.79%로 1.73%p나 낮췄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상 금리는 회사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카드사들의 경우 조달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카드론 금리를 인하해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드사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대상에 포함되며 카드론 영업이 축소돼왔다. 이런 2금융권의 영업 흐름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 조달비용과 신용비용을 동시에 상승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금융시장은 중동권 긴장 고조로 원화 약세와 금리·위험프리미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원화 약세 및 회사채 스프레드 변동성을 확대할 경우 카드채 발행금리를 상승시키게 된다. 카드사의 경우 조달금리가 최근 6개월간 0.58%p 오르는 등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추가로 카드론 금리가 1.2% 이상 낮아진 형국이다.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조달 비용이 현재보다 더 상승할 경우 마진 축소 속도가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유가나 물가 변화로 실물경제 여파가 커질 수 있는 점도 우려할 만한 요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물가나 금리가 흔들리게 되면 취약차주의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에서 연체율이 높아져 비용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고, 특히 카드론 의존도가 높은 회사일수록 리스크가 크다"며 “뿐만 아니라 실물경제가 악화되면 소비와 강하게 직결된 카드사 본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여·수신을 점차 늘리는 등 건전성회복에 집중하는 국면에서 시장 여파로 자금조달 비용이 재상승할 경우 성장성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 유가나 물가 상승이 가계 실질소득 압박과 경기 둔화에 영향을 줄 경우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 또한 여신 연체율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 안정과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2금융권엔 여전히 금리인하와 포용금융을 요구하는 기조기에 이자 수익에 따른 수익성 확대는 당분간 어려운 상황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삼성전자·하이닉스 중동사태 여파 딛고 10%대 급등세

이틀 연속 급락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5일 장 초반 반등하고 있다. 간밤에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상한가까지 치솟고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가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87%(2만3900원) 오른 1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15.67%(13만3000원) 오른 9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연속 10%대 낙폭을 보인 두 종목은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가 잦아들고 국제유가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개장시황] 공포 딛고 ‘V자’ 반등... 코스피 5600선 탈환, 중동 종전 기대감에 10% 폭등

전일 기록적인 폭락장으로 패닉에 빠졌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유례없는 수준의 급반등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조짐과 미국의 탄탄한 고용 지표가 '바이 코리아(Buy Korea)' 심리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3.06포인트(10.27%) 뛴 5616.6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38포인트(3.09%) 상승한 5250.92에 개장해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87.01포인트(8.89%) 오른 1065.45를 가리켰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45.40포인트(4.64%) 상승한 1023.84에 거래를 시작해 1000선을 가뿐히 회복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13.36%)와 SK하이닉스(14.96%) 등 반도체주가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어 현대차(13.57%), SK스퀘어(14.79%), 두산에너빌리티(13.90%) 등 주요 대형주들이 13~14%대 폭등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8.63%), 기아(8.10%), 삼성바이오로직스(5.80%)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시총 상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폭등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에코프로(17.04%)와 에코프로비엠(15.40%) 등 이차전지주를 필두로, 레인보우로보틱스(14.63%), 리노공업(14.37%), 삼천당제약(13.64%) 등이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이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12.10%), 코오롱티슈진(11.31%), 리가켐바이오(10.56%) 등이 10% 이상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가 개장 직후 무서운 속도로 치솟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을 기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각각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 일시 정지)'를 발동했다. 전날 하락장에서 발동됐던 '매도 사이드카'와는 정반대로, 시장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급격한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조치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의 긴장 완화 가능성과 견조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안도감을 되찾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9% 오른 48,739.4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29% 상승한 22,807.48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일부 종목의 차익 실현 매물에 0.78% 내린 6,869.50을 기록했으나,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조기에 종식될 수 있다는 소식이 시장을 끌어올렸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미 중앙정보국(CIA)에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제안했다고 보도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2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6만 3천 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4만 8천 명)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2025년 7월 이후 최대 증가 폭으로, 경기 연착륙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코스피가 12.06%, 코스닥이 14% 급락하며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던 만큼, 과도한 공포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우리은행, 경기주택도시공사 협력기업에 저금리 대출 지원

우리은행은 지난 3일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와 '경기주택도시공사 협력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김용진 GH 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우리금융그룹이 생산적·포용금융 80조원을 지원하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와 연계해 현장 중심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GH는 300억원을 우리은행에 정기예금으로 예치하고, 우리은행은 해당 예금의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GH 협력기업에 총 3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GH 산업시설용지를 분양 또는 임대받은 중소기업은 최대 10억원까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최대 연 3.05%p 금리 감면으로 기업당 연간 최대 3050만 원 수준의 금융비용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출은 전국 우리은행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 완화 △건설업계 유동성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재무 안정성 제고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정 행장은 “이번 협약이 GH 협력기업의 자금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길 바란다"며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생산적 금융'을 적극 실천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고영철 신임 신협회장, 농촌·소형조합 현장 방문으로 ‘첫 행보’

신협중앙회는 고영철 신임 회장이 임기 개시 직후인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취임 첫 주 일정을 농촌 및 소형 회원조합 현장 방문으로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현장 행보는 경영 여건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농촌·소형조합의 목소리를 우선적으로 듣고, '농소조합 성장 지원'과 '재무상태조합 정상화 지원' 의지를 명확히 하려는 취지다. 고 회장은 취임 첫날인 3일 충북 옥천의 향수신협을 시작으로 청주 문의신협과 청원신협을 차례로 방문했다. 4일에는 강원 태백 한마음신협·홍천신협에 이어 원주세브란스신협을 찾았다. 5일에는 경북 봉화신협·영주 알찬신협·예천한일신협·김천신협을 방문해 조합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지원 개선 과제를 직접 청취한다. 고 회장은 “신협의 경쟁력은 현장 조합의 지속가능성에서 출발한다"며 “농촌·소형조합과 직장조합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중앙회가 정확히 파악하고, 재무상태조합 정상화와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협중앙회는 이번 방문에서 수렴한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농소조합 맞춤형 성장 지원 방안 △재무상태조합 정상화 지원 체계 △현장 중심의 지도·지원 고도화 과제를 구체화해 후속 실행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한편, 신협중앙회는 오는 6일 고 회장의 취임식과 기존 임원들의 이임식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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