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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코스닥 나란히 하락…유가 급등·환율 1500원 재돌파

국내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확산과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선을 다시 넘어서고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81포인트(2.73%) 내린 5763.2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0.90포인트(1.79%) 하락한 1143.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2조4111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742억원, 666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5023억원 순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25억원, 2624억원 순매도했다.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을 크게 웃돌며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우세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0만500원으로 3.84%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101만3000원으로 4.07% 내렸다. 현대차(-4.22%), LG에너지솔루션(-3.26%), SK스퀘어(-3.02%) 등 주요 대형주 전반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52%), 기아(-2.63%)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급등이 꼽힌다. 국제유가는 9일 만에 다시 배럴당 110달러선에 도달했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9원 오른 15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0선까지 상승하며 달러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장중 환율은 1505원까지 치솟으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과 이에 따른 보복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상폐 위기에 몰린 코스닥 상장사들…무상감자 공시 4배 급증

코스닥 상장사들이 무상감자를 통한 재무구조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손금을 털어내고 상장 유지 요건을 맞추기 위한 '재무성형'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에 대응해 기업들이 본격적인 생존 게임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전일까지 공시된 무상감자 결정 건수는 총 8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 기간 21건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감자 목적을 보면 결손금 보전을 위한 사례가 34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순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감자는 22건에 그쳤고, 나머지는 기타 사유로 분류됐다. 다만 코스피 상장사와 코스닥 상장사 간 온도 차는 뚜렷했다. 코스피 상장사는 상대적으로 주주환원 정책 중심의 움직임을 보인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생존을 위한 재무정비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결손금 보전 목적의 무상감자 상당수는 코스닥 상장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감자는 상대적으로 코스피 상장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정부의 상장폐지 제도 개편과 맞물려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닥 시장을 '썩은 상품'에 비유한 이후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기준을 전면 강화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월 29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증시를 '백화점'에 비유하며 “상품 가치가 없는 썩은 상품, 가짜 상품이 많으면 누가 가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최근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상장 유지 요건을 강화했다. 동전주 기준 신설, 시가총액 기준 상향, 완전자본잠식 기업에 대한 심사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같은 제도 변화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자본잠식 상태에 근접하거나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는 기업일수록 단기간 내 재무지표를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감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즉각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단으로 꼽힌다. 자본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결손금을 정리하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거나 재무 비율을 정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손금은 자본잠식으로 이어지는 핵심 요인이다. 누적 적자가 확대되면서 잉여금을 소진하고, 나아가 주주가 납입한 자본금까지 잠식하기 시작하면 기업은 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하게 된다. 이 때문에 감자는 재무 안정성 회복을 위한 대표적인 대응 수단으로 활용된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전문가는 “회계상 자본금 항목의 크기를 줄여 자본잠식 상태를 빠져나가려는 조치"라며 “정부가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상폐를 피하기 위한 대응으로 감자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최근 감자 확대를 안전한 재무 전략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감자를 통해 장부상 재무 상태를 개선하더라도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창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무상감자로 ‘재무성형’…수천억 결손금 털어내도 ‘장부상 성형’뿐

올해 들어 코스닥 상장사들의 무상감자 공시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하며 '재무 정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직면한 한계 기업들이 수천억원대 누적 결손금을 털어내기 위해 고육지책을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전일까지 결손금 보전을 목적으로 한 무상감자 공시는 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건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결손금 규모 역시 적지 않은 수준이다. 감자를 단행한 34개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9월말 기준 결손금 규모는 최소 20억원에서 최대 3500억원 수준에 이른다. 결손금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엔케이젠바이오텍코리아(구 엔케이맥스·이하 엔케이젠)로 약 3468억원에 달한다. 엔케이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는데, 공시를 시작한 지난 2014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결국 엔케이젠은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월 6일 엔케이젠의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외부감사인이 2023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과 '주요 감사절차 제약'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엔케이젠은 이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상태다. 무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 확충을 시도하며 상장 유지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휴림에이텍(2578억원), 비트맥스(1850억원), 뉴온(1423억원), 퓨처코어(1306억원), 스테이지원엔터(1299억원), 에이전트AI(1174억원) 등 다수 기업이 대규모 결손금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재무 리스크가 현실화된 상태다. 화학제품 도매업사 더테크놀로지는 지난달 13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3개 사업연도 연속 자기자본 대비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이 발생하면서다. 자본총계는 1년 새 315억원에서 163억원으로 급감했고, 당기순손실도 114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재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이 진행 중이며, 감자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전자부품 제조업 케이이엠텍은 2차전지 시장 위축과 회생절차 개시 영향으로 매출 감소와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여기에 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과 관련된 영업외 비용까지 반영되며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 이밖에도 비트맥스, 뉴온, 스테이지원엔터 등 무상감자에 나선 대다수 코스닥 종목들이 최근 수년째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코스닥 기업들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 결과로 보고 있다. 감자를 통해 결손금을 정리하더라도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상장 유지 역시 장기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무상감자의 확산은 단순한 재무 전략을 넘어, 한계 기업들이 속출하는 코스닥 시장 전반의 체질 약화를 드러내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와 맞물리며 구조조정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무상감자는 그 자체로는 회사에 현금 유출입을 가져오는 이벤트가 아니기 때문에 가치중립적이다"라고 말했다. 현금 흐름이나 기업 가치의 실질을 변화시키지 않는 회계상의 숫자 조정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한편, 오는 7월부터 코스닥 시장의 퇴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주가 1000원 미만의 이른바 '동전주'를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하는 등 퇴출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완전자본잠식 판단 기준이 기존 '사업연도말'에서 '반기' 기준까지 확대됨에 따라,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한계 기업들의 퇴출 공포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이번 개혁방안으로 코스닥 상장사의 약 10%에 달하는 최대 220여 개 기업이 사정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정부, 국고금 25% 디지털화폐 전환 시동…‘전기차 보조금’ 첫 실험

정부가 국고보조금 집행 체계를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 방식으로 전환하는 실험에 착수한다.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사업에 예금토큰을 이용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고금 집행의 25%를 디지털화폐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오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고금 집행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은 기관용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을 활용해 국고보조금 지급·정산 방식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며, 관련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디지털화폐는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제조·발행·유통하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로, 기존 법정화폐와 같은 가치를 지닌다. 예금토큰은 은행에 예치된 예금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디지털 토큰으로, 기업은 물론 개인도 물품·서비스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사업' 중 중속 충전시설이 대상이다. 사업 규모는 300억원 수준이다. 보조사업자인 한국환경공단은 오는 5월 사업대상자 공모를 진행하고 6월 이후 대상자를 선정한 뒤 예금토큰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보조금 지급 과정 전반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집행 이력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추적할 수 있어 부정수급을 방지하고, 정산 과정의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재정 집행 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한은은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한강 1단계를 통해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국가사업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번 실험은 공공재정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무협약에는 시범사업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기관 간 연계 지원, 자료 공유와 이행상황 점검, 결과 검증과 성과 확산, 제도·재정적 지원 검토, 향후 확장 가능성에 대한 정책적 논의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또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민간사업자 집행기관의 행정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개선 노력도 담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번 협약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재정 집행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2030년까지 국고금 집행의 4분의 1을 디지털화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디지털화폐 활용 사업을 적극 발굴해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재정 집행을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혁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중속 충전시설 구축 사업에 예금토큰 기반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적용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적 보완, 현장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사업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 생태계 형성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급결제 시스템은 물론 재정 집행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디지털화폐 인프라를 확장해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한은의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연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한은이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진행한 1단계 사업에는 7개 은행이 참여해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 발행·유통·환수·폐기 전 과정이 원활히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지난해 4~6월 진행한 실거래 파일럿에서는 일반 국민 8만1000명이 참여해 총 11만488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하반기에는 9개 은행이 참여하는 후속 거래를 시작해 디지털화폐 정식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래에셋생명,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 위해 구슬땀

미래에셋생명이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 구호 하에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서울 우리마포종합복지관에서 장애인들의 직업재활 활동을 돕는 펜 포장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해당 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의 산하시설로, 마포구청의 운영 위탁을 받아 △장애인보호작업장 △노인복지관 △어린이집 △데이케어센터를 운영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클라이언트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임직원 봉사자들은 성인 발달장애인에게 직업훈련과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경제적 독립을 지원하는 관내 보호작업장에서 일손을 거들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익의 사회환원, 사회봉사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소아암 환아 항균물품 지원 및 한강 숲 가꾸기 등을 진행했고, 임직원 급여 일부를 기부하는 나눔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외 장학사업으로 1만7701명에게 경제적 지원을 단행하는 등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황병욱 미래에셋생명 홍보실장은 “장애인들의 직업 재활 활동에 동참하며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임직원들의 꾸준한 참여를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긴장 커지자 환율부터 출렁”...중동發 금융시장 ‘이중 압박’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500원을 다시 넘어섰다. 중동발 군사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외환시장에 그치지 않고 물가와 통화정책까지 흔들 수 있는 변수들이 한꺼번에 작동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급등하며 1500원 선을 돌파했다. 장 초반 1505원대까지 치솟은 뒤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장중 기준으로 가장 높은 구간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중동 정세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에너지 시설 공격과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대된 모습이다. 에너지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100달러 중반대로 올라섰고, 장중에는 11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WTI 역시 다시 세 자릿수 가격을 회복했다. 원유 가격 급등은 단순한 원자재 이슈를 넘어 인플레이션 재자극 요인으로 받아들여졌고, 이는 곧바로 달러 강세로 연결됐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상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시장의 부담은 한층 커졌다. 1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 동결 이후 “최근 몇 주 사이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졌다"고 언급하며 그 배경으로 중동발 유가 상승을 지목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도, 그 영향의 범위와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시장은 이를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명확한 힌트를 주지 않은 데다, 물가 경로를 확인하기 전까지 정책 변화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인식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에너지발 물가 상승을 일시적 요인으로 볼지 여부 역시 상품 물가 흐름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며, 당분간 긴축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당국 역시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될 경우 적시에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동 사태 이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권시장 안정 조치도 동시에 검토되고 있다. 구 부총리는 필요할 경우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조해 긴급 바이백이나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적채권 발행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채권시장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동 긴장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데다,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겹치며 변수들이 한 방향으로 쏠리고 있어서다. 특히 환율이 1500원대에서 안착할 경우 기업의 비용 부담과 금융권 리스크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개장시황]美 금리동결에 유가 급등까지...코스피 3%대 하락

국내 증시가 19일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기준금리가 동결된데 이어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3.05% 낮은 5744.16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3.84%)와 SK하이닉스(-4.55%) 등 반도체 대장주가 하락했고, 현대차(-3.67%) △기아(-2.28%) 자동차주도 밀려났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3%) △한국항공우주(-2.57%)△한화오션(-2.03%) 등 방산·조선주 역시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11포인트(1.63%) 내린 46,225.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39포인트(1.36%) 내린 6,624.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27.11포인트(1.46%) 내린 22,152.42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 결정(3.50~3.75%)을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 시설에 폭격을 가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한 악재가 겹쳤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전장 대비 1.91% 내린 1142.14포인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2.27%) △에코프로비엠(-3.21%) △레인보우로보틱스(-3.24%) △코오롱티슈진(-3.18%) 등 시총 상위 종목 일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9원 오른 1505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한은, 연준 불확실성·중동 긴장에 촉각…“시장안정화 적기 대응”

한국은행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한층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가 지속되는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 상황과 지난 17~18일(현지시간)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미 연준은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3.75%로 유지하며 두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함께 공개된 경제전망(SEP)에서는 성장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정책금리는 지난 전망치를 대체로 유지했다. 다만 25bp(1bp=0.01%포인트(p)) 인하를 주장한 소수 의견은 지난번 2명에서 1명으로 줄어, 시장이 예상했던 최대 3명이 나오지는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또 여러 충격들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진전이 제약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금리 경로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FOMC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습 등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FOMC 결과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미 국채 2년물은 10bp, 10년물은 7bp 각각 올랐고, S&P500지수는 1.4% 하락했다. 미 달러인덱스(DXY)는 0.7% 상승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 전개 양상과 금융·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며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 등을 가동해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한진칼, 호반건설 보유 지분 확대에 장 초반 강세

한진칼 주가가 19일 장 초반 강세다. 호반그룹이 지분을 사들이며 2대주주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자 지배구조 변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09시 06분 현재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7%(7900원) 오른 12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공시된 한진칼 사업보고서를 보면 호반의 지분은 18.78%로,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의 격차는 1.78%p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조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평가받는 델타항공(14.9%)과 산업은행(10.58%) 지분을 합치면 차이는 약 27%p까지 벌어질 수 있다. 지난해 5월 호반은 한진칼 보유 지분을 18.46%로 확대하며 조 회장과의 격차는 1.7%p까지 줄어들었다. 당시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수 일후 한진칼이 자사주를 출연하며 호반과의 지분 격차는 2.3%로 늘어났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국제유가 급등’...반도체 대장주 삼전·하닉 나란히 ↓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9일 나란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 하락한 2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3.5% 내린 101만9000원에 거래중이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을 공습하고, 이에 맞서 이란이 주변국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5월물 선물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3.8% 상승한 배럴당 107.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배럴당 109.95달러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11포인트(1.63%) 내린 46,225.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39포인트(1.36%) 내린 6,624.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27.11포인트(1.46%) 내린 22,152.42에 각각 마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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