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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금리 4% 눈앞인데 모험자본 의무까지…증권사 운용 부담↑

발행어음 금리가 연 4%에 육박하면서 증권사들의 발행어음 운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자비용이 높아진 가운데 발행어음 조달액의 일정 비율을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하는 의무까지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어서다. 비싸게 조달한 자금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모험자본 투자까지 늘려야 하는 '이중 과제'가 생긴 셈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발행어음 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1년물 금리가 3% 후반대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3.85%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NH투자증권(3.8%)과 KB증권(3.8%)가 뒤를 잇는다. 미래에셋증권은 3.65%로 가장 낮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증권사 역시 그 인상폭(0.25%p)만큼 발행어음 금리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어음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1년 이내의 만기와 약정 이율로 별도의 담보 없이 발행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할 수 있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조달 금리와 운용 수익률 간 마진에서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발행어음 금리 인상 자체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대응인 것으로 보인다. 은행 예금 금리를 비롯한 시중 금리는 오르는데 발행어음 금리를 유지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발행어음 금리를 올리더라도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적인 측면에서 더 낫다는 평가다. 문제는 조달 이후다. 고객에게 지급하는 금리가 높아진 만큼 증권사는 이전보다 높은 운용수익률을 확보해야 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 리스크 기준을 유지하면서 조달 비용을 웃도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는 한정적이다. 발행어음 금리가 높아질수록 투자처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말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 예금이자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서는 경쟁 상품의 금리를 고려해서 이자를 더 줄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상승한 발행어음 금리로 마진을 남길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의무도 올해부터 본격화했다. 올해는 조달액의 10%를 모험자본에 공급해야한다. 이 비율은 2027년 20%,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전체 운용자산을 기준으로 모험자본 공급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모험자본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발행어음과 모험자본 투자 사이의 '만기 불일치'를 부담으로 꼽는다. 발행어음은 만기가 최대 1년에 불과하지만,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모험자본은 성과가 나타나고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을 하나 키우더라도 1년 이상 걸리는 것이 보편적인데, 모험자본을 1년간의 성과만 따지고 보면 투자를 할 수가 없다"며 “만기 1년짜리 자금을 가지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투자처를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모험자본 의무 공급 비율은 계속 높아지지만 국내에서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은 한정돼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특히 기업공개(IPO) 시장과 벤처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적절한 투자처를 선별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향후 의무 공급 비율이 20%, 25%까지 높아지면 적절한 투자처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적절한 투자처가 충분하다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의무 비율인 10%를 넘어 모험자본에 투자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10%라는 의무 비율을 의식한다는 것 자체가 현재 투자할 수 있는 풀(pool)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증권사에게 발행어음 발행 규모 확대를 주저하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발행어음 사업자 일부에서는 잔액이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지난 6월 기준 8조7751억원으로, 3월(9조1738억원) 대비 4.3% 감소했다. 동 기간 KB증권 발행어음 잔액은 11조4573억원에서 11조31억원으로 4% 줄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체 운용자산에서 10%만 되어도 큰 규모"라며 “이러한 대규모 자금을 우량기업이 아닌 모험자본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시장의 크기를 감안할 때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선뜻 투자할 수 있는 모험자본 투자처는 많지 않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장 끝나니 오르네”…SK하이닉스, ‘역대급 주주환원’에 8% 넘게 급등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소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9일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9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정규장 종가(150만원) 대비 8.5% 오른 16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규장에서 기록한 9.75%의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기주식 취득·소각 안건을 의결하고 주주환원 계획을 공시했다. 자기주식 취득 예정 금액은 총 40조원이다.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인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약 2407만주에 해당하며, 전체 발행주식 7억3049만2365주의 약 3.3% 규모다. 취득 예정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3개월이며, 취득한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2025~2027년 발생하는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환원 방식은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한다.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을 포함해 배당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주주환원 규모와 구체적인 방식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인베스팅닷컴도 SK하이닉스의 이번 자사주 매입이 AI 투자 열기가 식을 경우 주가 하락을 막아주는 일종의 '완충장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핵심 업체로, 글로벌 AI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AI 하드웨어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에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 여전히 120% 넘게 상승한 상태지만, 지난 6월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50% 가량 급락한 상황이다. 이토로의 조시 길버트 애널리스트는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SK하이닉스가 시장에 보내는 강력한 신호"라며 “투자자들이 요구해온 조치에 부응하는 동시에 늘어나는 현금을 활용해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에 삼성전자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애프터마켓에서 정규장 종가인 24만7500원보다 4.4% 오른 2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융권 풍향계] IBK기업은행, 경남 등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2억원 기부 外

◇ 기업은행,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2억원 기부 IBK기업은행은 최근 경남 거제·통영 등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주택 상가 침수, 도로유실, 농경지 피해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주민의 생활안정과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보탬이 되고자 마련됐다. 기부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피해 시설 복구와 생활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성금 전달과 함께 현장 지원에도 나선다. 피해 지역 이재민 등을 대상으로 'IBK 사랑의 밥차'를 운영해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등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기부금이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책은행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금융, 'HANA Green Mate' 캠페인 실시 하나금융그룹이 임직원과 손님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에 동참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HANA Green Mate'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임직원에게 개인 맞춤형 친환경 미션을 제공하고 손님에게도 에너지 절약 등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직원은 QR코드를 통해 'HANA Green Mate'에 접속한 뒤 직장이나 일상 등 현재 장소를 선택하면 해당 상황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미션을 추천받을 수 있다. 미션은 △에너지 절약 △냉난방 효율 개선 △자원 절약 및 디지털 전환 △일회용품 절감 및 자원순환 △친환경 이동 △친환경 식생활 및 생활습관 등 총 70가지로 구성됐다. 하나금융은 캠페인이 종료된 이후 미션별 참여 건수와 수행량을 집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상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산출할 계획이다. 손님도 자신의 SNS에 에너지 절약 방법이나 친환경 실천 사례를 게시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참여자 가운데 3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산림 회복을 위한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하나금융은 산불 피해 지역에 나무를 기부하는 사업을 통해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이 실질적인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모여 실질적인 탄소배출 감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임직원과 손님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ESG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보험사 풍향계] “일상 회복 돕는다”…신한라이프, 집중호우 피해 고객 금융지원 外

◇ 신한라이프, 경남 집중호우 피해 고객에 금융지원 신한라이프가 최근 경남 지역을 덮친 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생명보험사로서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신한라이프 보험계약 유지 고객으로,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비롯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피해 고객은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이 유예된다. 유예된 보험료는 일시납 혹은 6개월 분할 납부가 가능하고, 해당 기간 보험료 납입 여부와 무관하게 보장이 제공된다.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은 6개월간 최대 100만원의 이자가 감면된다. 보험금 청구시 구비서류를 간소화하고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고객의 일상 회복도 지원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이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이번 지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재난 상황에서 고객 삶을 지키는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현대해상, 소비자보호헌장 제정 현대해상이 소비자보호헌장을 제정했다.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서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19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이번 헌장은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의 의결을 거쳤고, 새로운 기업가치체계 'Hi-Value' 핵심가치가 반영됐다. 특히 △소비자 중심 △공정·신속 △존중·공감 △사전 예방 △소비자 정보 보호 5대 핵심원칙을 수립했고, '소비자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과 함께하는 파트너'라는 현대해상의 미션을 구현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소비자보호헌장이 임직원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실질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업무 가이드라인 마련과 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후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예금보험공사, 블록세일로 서울보증보험 지분 0.6% 매각 예금보험공사가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로 SGI서울보증보험 지분 약 45만주를 매각하며 공적자금 회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회수한 공적자금은 190억원 규모로, 누적 회수율은 53.45%에서 53.64%로 높아졌다. 예보는 서울보증에 총 10조25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예보의 서울보증 잔여 지분은 79.56%에서 78.91%로 낮아졌고, 향후에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등을 통해 잔여지분 매각 시기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 우수고객 자녀초청 농구캠프 진행 DB손해보험이 우수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농구캠프를 진행했다. 강원도 원주시 DB프로미아레나와 경기도 광주시 DB인재개발원 일대에서 열린 캠프에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20명과 DB프로미선수단이 함께했다. 이번 캠프는 농구 클리닉, 주니어 프로미 농구 아카데미, K-치어리딩 교실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손보사 중 농구단과 연계한 캠프를 실시하는 것은 DB손보가 유일하다. DB손보 관계자는 “학생들이 예전만큼 캠프·수련회 등 현장 체험활동을 경험하기 어려운 요즘, 함께 땀흘리며 보낸 3일간의 농구캠프가 오래도록 남는 소중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화생명금융서비스-대상웰라이프, 통합 라이프케어 모델 만든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대상웰라이프와 통합 라이프케어 영업모델을 개발한다. 양사의 보장분석·설계사(FP) 전문상담 노하우와 헬스케어·건강데이터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건강상태 점검 및 맞춤 보장 안내서비스를 연계한다. 생애주기별 건강관리·보험상담 접점을 확대하고, 건강데이터·보장분석 기반 인공지능(AI) 추천모델도 고도화한다. 건강관리가 필요한 고객군 대상 서비스 모델을 검토하고,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고객 접점 확대도 추진한다. 양사는 고객의 건강상태와 보장공백을 토대로 상품 비교·추천을 비롯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헬스케어가 접목된 신규 영업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 교보라이프플래닛, 인슈어테크 솔루션 글로벌 진출 박차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인도네시아 핀테크 기업 방자민과 손잡고 인슈어테크 솔루션 '라플레이' 현지 진출을 논의한다. 이는 건강관리 리워드·콘텐츠를 결합, 보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맞춤형 보험 너처링 플랫폼이다. 양사는 라플레이 도입을 필두로 현지 고객의 보험 인식을 제고하고, 솔루션 연동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공동 비즈니스 모델(BM) 설계를 비롯해 현지 보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협력도 병행한다. 교보라플은 앞서 라플레이를 홍콩의 글로벌 보험사에 도입하며 효과성을 검증했고, 방자민의 플랫폼 생태계에 라플레이를 연동할 계획이다. ◇ 농협손해보험 “축사 화재 사고 막아라" NH농협손해보험이 고위험군 축사를 대상으로 화재 인수 점검을 진행했다.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정책보험 운영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농협손보는 337개소를 점검한 결과 긴급 보수·보강 및 시설 개선이 필요한 곳이 87개소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준 등급 이상 획득한 농가는 보험료 할인을 받는다. 농협손보는 축산 농가 보호를 위해 안전진단 및 위험관리 컨설팅을 진행하고, 소화패치를 전달했다. 분전함 내부 가연성 분진을 제거하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송춘수 대표는 “축사는 습기와 분진 등으로 전기설비 노후화가 빨라 전문 점검과 시설 개선이 화재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며 “예방 중심의 정책보험 운영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외 변수에 국내 증시 ‘휘청’…외인 매도·사이드카 발동 [마감 시황]

국내 증시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과 중동 정세 불확실성 여파에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지며 6% 가까이 급락했고, 장 초반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닥도 1% 넘게 밀리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9.74포인트(1.17%) 하락한 824.46에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조242억원, 기관이 1조792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5조6403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7.82% 내린 24만7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9.75% 급락한 15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7.75%), SK스퀘어(-11.54%), 삼성전기(-3.68%), 현대차(-4.83%), KB금융(-1.25%)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85% 오른 3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0.85%)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1%)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0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3억원, 45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은 1.85% 오른 30만3500원에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도 0.64% 상승한 10만9800원을 기록했다. 리노공업(0.15%)과 이오테크닉스(0.24%)도 소폭 올랐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4.29% 떨어진 17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익IPS는 2.76%, HLB는 2.43%,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60% 각각 하락했다. 에코프로(-1.03%)와 에이비엘바이오(-0.13%)도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오전 9시6분께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경우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00포인트(6.02%) 떨어진 1013.26을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0%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 각각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다시 부각됐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3%를 넘어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고, 10년물 국채금리도 4.70%까지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미국 반도체주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마이크론은 6.9% 하락했고 샌디스크는 9.0% 급락했다. 엔비디아도 2.3% 내리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7.7원으로 14.1원 하락 마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카드사 풍향계] 현대카드, 올리브영 카드 출시…20% 적립 外

◇ 현대카드, 올리브영 카드 출시…20% 적립 현대카드가 올리브영 결제액 20%를 올리브 포인트로 쌓을 수 있는 카드를 선보였다. 올리브 포인트는 올 5월 도입된 것으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19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올리브영 현대카드 Plus'는 올리브 포인트 적립 혜택을 탑재한 첫번째 신용카드로, 멤버십 등급에 따라 제공되던 CJ ONE 포인트가 동일하게 제공된다. 내년 7월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적립 규모가 최대 월 2만포인트에 달한다. 온라인 쇼핑, 커피전문점, 배달앱에서는 결제액 5%가 적립된다. 월 최대 한도는 영역별 2000포인트씩 총 6000포인트다. 연회비는 1만5000원으로, 해당 혜택을 누리기 위한 전월 실적 조건은 30만원이다. 현대카드·올리브영은 다음달 말까지 현대카드 신규 회원들에게 올리브영 7만원 즉시 할인 쿠폰팩을 증정한다. '올영세일' 등 올리브영 할인 행사와 연계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 신한카드, 고객 고정비 부담 완화 나서 신한카드가 고객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정기결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달 말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10월31일까지 신한 신용카드로 자동납부(5000원 이상)하면 항목당 5000원씩 최대 2만원 캐시백된다. 대상 요금은 △아파트 관리비 △전기요금 △도시가스 △전화요금으로, 이벤트 대상은 최근 6개월간 해당 요금을 신한카드로 납부한 적 없는 고객이다. 다른 카드로 납부 중인 요금도 카드이동서비스로 변경 가능하다. 캐시백 지급 대상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0만원(1명), 5만원(20명), GS편의점 쿠폰 5000원권(500명)도 증정한다. ◇ BC카드, AI 서비스 속도 3배↑ BC카드가 사내 인공지능(AI) 서비스 속도를 3배 가량 높였다. 양자화 기술에 힘입어 AI 모델 구성 숫자 정밀도를 16비트에서 4비트로 낮추는 등 경량화가 이뤄진 덕분이다. 생성형 AI 서비스에 쓰이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은 수십억~수백억개 파라미터로 구성되는 특성상 규모가 커질수록 다량의 GPU 메모리 및 연산 자원을 요구한다.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수록 고성능 GPU 확보·운영에 수반되는 비용도 증가하는 이유다. BC카드가 AI 성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연산 부담을 줄이려고 한 것도 가성비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BC카드가 310억개 파라미터를 보유한 AI 모델(31B)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모델 용량은 62.5GB에서 19.5GB로 줄었다. 그러나 동일한 GPU 환경에서 한국어 생성 처리량은 초당 205토큰에서 530토큰으로 급증했고, 평균 응답 완료 시간은 24초에서 9초로 빨라졌다. 경량화 모델의 한국어 이해·추론 등 성능평가 8종을 실시한 결과 원본의 98.7% 수준의 성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일련의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 특허 2건은 출원 절차가 진행 중으로, 사내 금융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BCGPT'·'MOAI'에 경량화 모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AI 모델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비용과 속도를 함께 개선하는 것이 실제 업무 활용의 핵심"이라면서 “이번 경량화 기술을 사내 AI 서비스에 적극 적용하고 외부에도 공개해 보다 효율적인 AI 활용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가계빚 결국 2000조 넘었다”...주담대보다 더 뛴 ‘이것’

우리나라 가계가 짊어진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까지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주식 투자 등을 위한 자금 수요가 기타대출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석 달 사이 25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2000조원선을 처음 넘어섰다. 분기 기준 증가 규모로는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컸다. 당시 가계신용은 34조8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증가액이 14조8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분기 들어 증가 속도가 약 2배로 빨라진 셈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등의 결제 전 사용액인 판매신용을 합산한 지표다.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와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빌린 자금까지 포함해 가계의 전반적인 부채 수준을 보여준다.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부터 증가 흐름을 이어가며 9개 분기 연속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이 전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2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189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4조9000억원 늘었다. 이 역시 2021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기타대출이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700조5000억원으로 석 달 동안 12조8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1190조8000억원으로 12조2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 증가액이 주담대보다 많아진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기타대출 증가 폭 자체도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컸다. 당시 기타대출은 한 분기 동안 13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택 관련 자금뿐 아니라 주식 투자 등을 위한 신용대출 수요가 동시에 커지면서 가계대출의 증가 양상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기타대출 증가는 주식 투자 자금 수요 때문으로 보인다"며 “신용대출 증가 폭이 기존 규모보다 이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과 관련한 대출 수요도 여전히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김 팀장은 2분기 주택 매매량이 늘어난 데 대해 양도소득세 중과 해제 전 수요가 일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전에 분양된 주택의 집단대출 수요도 주택 관련 대출을 늘린 요인으로 지목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권 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두드러졌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22조9000억원으로 13조3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에는 2000억원 감소했지만 한 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예금은행에서 주담대는 6조8000억원, 기타대출은 6조5000억원 각각 늘었다. 비은행권에서는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됐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28조1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증가액이 8조2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3조6000억원 늘어난 반면 기타대출은 5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비은행권의 대출 증가세 둔화 배경으로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기조를 꼽았다. 보험사와 증권사, 자산유동화회사 등을 포함하는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540조3000억원으로 8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담대 증가액은 1조8000억원이었지만 기타대출은 6조8000억원 늘어 기타대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판매신용도 소폭 증가했다. 2분기 말 판매신용 잔액은 128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000억원 늘었다.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최근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일부 조정한 만큼 향후 대출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2분기 가계신용 증가에 최근 발표된 규제 완화 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C레벨’ 하나로 풀릴까...KB·신한·우리, CIFO ‘저울질’

포용금융을 그룹 차원의 경영과제로 끌어올리려는 금융당국의 움직임에 금융지주들이 조직과 권한을 어떻게 재편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포용금융 최고책임자(CIFO)를 새로 두는 것만으로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조직과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을 제외한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CIFO 제도화 논의를 지켜보며 도입 여부와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존 전략·경영 라인과 포용금융 관련 조직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향후 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별도 CIFO 선임이나 전담 조직 신설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나금융은 지속성장·포용금융부문장인 이승열 부회장을 그룹 CIFO로 선임했다. 금융권에서 CIFO 직책을 공식적으로 신설한 첫 사례다. 하나금융은 CIFO 선임과 함께 그룹 차원의 포용금융 핵심성과지표(KPI)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을 제외한 주요 금융지주들도 포용금융을 전략·경영 라인에서 직접 챙기고 있다. KB금융은 김경남 ESG본부장(전무), 신한금융은 고석헌 전략부문장(부사장), 우리금융은 이정수 전략경영총괄(사장)이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이들 금융지주가 별도의 CIFO 직책을 공식적으로 신설한 것은 아니다. KB금융은 지주 내 포용금융부를 두고 있으며 금융위의 CIFO 도입 논의와 향후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 역시 제도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법제화와 세부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도 CIFO 직책 자체보다 그룹 차원에서 포용금융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컨트롤타워 구축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지주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CIFO의 구체적인 역할과 책임 범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금융소비자보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생금융, 리스크관리 등 포용금융과 맞닿아 있는 업무가 여러 조직에 분산돼 있어 새로운 C-레벨 직책을 만들 경우 기존 조직과의 업무 중복과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리할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관련 부서 없이 CIFO만 나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며 “여신 심사와 여신·상품 규정, 서민금융진흥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까지 포용금융에 포함될 수 있어 한 부서에서 실무적으로 모두 컨트롤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C-레벨을 신설한다면 보여주기식 직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그 밑에 조직과 부서가 따라붙어야 한다"며 “아직 포용금융의 구체적인 범위와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기능을 어디까지 떼어내고 새 조직으로 묶을지도 금융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지주들이 CIFO 선임 여부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포용금융의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있다. 과거에는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공급이나 취약계층 지원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채무조정, 연체채권 관리, 신용평가 체계 개선 등 금융사의 여신전략과 리스크 관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주요 금융지주들은 올해 포용금융 공급 목표를 잇따라 확대했다. KB금융은 포용금융과 민간 중금리대출, 선제적 연체채권 소각 등을 포함한 지원 규모를 7조원으로 확대하고 상반기까지 2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신한금융은 연내 4조5000억원 규모를 추진하며 상반기까지 2조4000억원을 공급했고 하나금융은 올해 포용금융 목표액 3조1000억원 가운데 상반기에 2조1398억원을 집행했다. 우리금융 또한 올해 포용금융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조3000억원 늘린 3조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향후 CIFO의 역할 역시 단순히 포용금융 공급 실적을 관리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이 CIFO의 성과를 포용금융 종합평가나 임직원 평가, 내부통제 체계와 연계할 경우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포용금융을 경영전략과 리스크관리 체계에 함께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포용금융 확대 과정에서 연체율과 자산건전성, 자본비율 등을 관리해야 하는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와의 역할 조정도 필요하다. 기존 임원이 CIFO를 겸직할 경우 책무구조도상 책임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향후 제도 설계 과정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CIFO 자리를 만드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포용금융을 일괄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기존 업무와 역할이 분리돼 있는 만큼 CIFO가 실제 기능을 하려면 조직과 권한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바이오株 기지개 켜지만…“아무거나 사면 물린다”

반도체에 밀려 소외됐던 바이오주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이후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최근 반등은 실적보다 수급 변화의 영향이 큰 만큼,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임상 결과와 기술이전, 학회 발표 등 개별 기업의 성과가 반등 지속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이달 들어 12% 상승했다. 해당 지수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 대웅제약, 대웅,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이 편입돼 있다. 지난 5~6월 반도체 대형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코스닥과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코스피에서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17%포인트 확대되는 동안 건강관리 업종은 2.4%포인트 줄었다. 코스닥에서는 건강관리 업종 비중이 8.8%포인트 감소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됐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진 배경에는 수급 변화가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가 변곡점으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18조3000억원에 달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같은 달 31일 규제 시행 이후 1조원 미만으로 급감했다.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됐던 거래가 줄면서 코스닥을 비롯해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주의 이달 반등에 대해 “내년 실적 개선 기대보다 수급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면서 소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일종의 '반작용'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상승세를 바이오주 전반의 수급 회복으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바이오텍의 상승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명확한 수급 회복을 확인하려면 시가총액이 큰 주요 종목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알테오젠이 8월 초 대비 약 50% 상승했지만 실적을 기반으로 예상됐던 성과인 만큼, 이를 바이오텍 전체의 수급 회복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자금조달 수요도 변수다. 지난 5월 코스닥 급락 이전에는 디앤디파마텍과 메디포스트, 지투지바이오, 인벤티지랩, 셀비온, 큐로셀 등의 자금조달이 이어졌지만 이후 주가 부진으로 상당수 바이오텍의 조달 여건이 악화됐다. 그럼에도 바이오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하반기 굵직한 임상 데이터 발표와 기술이전 계약 등 마일스톤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서다. 불확실성을 실제 성과로 해소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알테오젠의 추가 기술이전과 올릭스의 탈모 치료제 임상 결과 및 일라이 릴리의 옵션 행사 여부, 한올바이오파마 파트너사의 IMVT-1402 데이터 등을 주요 이벤트로 꼽았다. 펩트론은 오는 10월 전후 예상되는 일라이 릴리와의 스마트데포 플랫폼 평가 결과가 핵심 변수다. 코오롱티슈진은 10월 발표될 TG-C의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결과가 향후 개발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텍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개별 기업 단위의 굵직한 임상 데이터 발표나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같은 마일스톤 이벤트들이 하반기에 촘촘히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기업들이 주가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크다. 바이오텍이 기술이전 이후에도 후속 연구개발(R&D)을 이어가기 위해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한 알지노믹스와 인투셀, 프로티나, 에임드바이오 등 상장 이후 첫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주가 부양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며 “이에 따라 4분기에는 학회 포스터 발표나 R&D 데이 등을 통해 주목할 만한 연구개발 성과를 적극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배당 족쇄’ 해약준비금 풀리나...현대해상·한화생명부터 ‘촉각’

하반기 정부의 해약환급금준비금(해약준비금) 제도 완화 시행에 보험업계 이목이 모이고 있다. 제도 개선을 통해 보험사의 배당 가능 재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빠른 배당 재개가 기대되는 보험사를 위주로 시장의 관심도 모일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기본자본비율 규제 도입에 맞춰 대량 해지율 가정 완화 및 해약준비금 적립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언론 보도와 업계 전언 등에 따르면 보험사 청산 수준의 보수적인 대량해지 가정(80~100%)을 30% 전후로 낮추는 등의 개선안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약환급금은 보험계약의 대량 해지 시 언제든 계약자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보험해약금을 쌓아두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IFRS17(새 보험회계) 도입에 따라 현재는 계약자 환급금인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지만, 과거 원가 기준으로 평가한 환급금보다 시가평가 부채가 작다면 그 차액 만큼을 준비금으로 쌓아야 한다. 보험사 전체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58조원 수준에 달한다. 2022년 말 23조7000억원 수준에서 2024년 말 38조7000억원, 지난해 말 53조1000억원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고금리와 신계약 경쟁, 보수적인 대량해지율 가정 등에 따른 영향이다. 업계는 해약준비금의 방대한 규모가 보험사의 배당을 막을 뿐 아니라 자본비율 등 건전성 문제도 야기한다며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실제로 한화생명을 비롯한 주요 보험사들이 수천억원의 이익을 거두고도 배당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 제도상 쌓아야 하는 해약준비금이 이익잉여금을 웃도는 수준으로 커지는 회사의 경우 자본비율에서 차감해야하는 상황까지 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규제 완화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지만 업계와 시장에서는 내년 기본자본 비율 규제 도입을 앞둔 만큼 하반기 제도 개선 가시화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규제 완화 시 국내 주요 대형 보험사들의 배당 가능 이익이 확보됨으로써 주주환원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회사별로 배당 재개 가능성과 시기는 상당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배당 재개 및 주주환원 정상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가장 먼저 현대해상이 꼽힌다. 현대해상의 경우 당국이 준비금 적립비율을 10%p만 완화해도 약 4500억~5500억원의 준비금이 감소하면서 배당 제한이 즉각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리 변동 영향으로 2분기 말 기준 배당가능이익이 -6600억원을 기록해 일시적으로 배당이 묶여 있는 상태다. 특히 다른 미배당 보험사들과 달리 이익잉여금 내 해약준비금 적립 한도가 남아있어 내년 도입될 '기본자본비율' 규제에 따른 타격을 피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 충전 부담 없이 이익을 배당으로 돌릴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도수치료 관리급여 도입에 본업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청신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대해상이 예실차 개선 등에 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배당 재개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해약준비금 적립 부담이 이어지나 제도 완화 시 배당 재개가 가능하다"며 “배당 재개 시점이 앞당겨질 경우 업종 내 최고 수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지 못한 한화생명도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지난 12일 실적발표 등에 따르면 현재 해약준비금(7조1097억원)이 이익잉여금(7조 3131억원)의 97.2%까지 차지하고 있어 배당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그러나 회사는 제도 완화 시 즉시 배당 가능 이익과 주주환원 재원이 생기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량해지율 기준이 완화된다면 충분한 배당 가능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 비율이 58%로 당국의 마지노선(50%)에 근접해 있지만 공동재보험 활용과 내부모형 승인 등을 통해 자본비율을 60% 이상으로 방어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인 KB손보해보험·신한라이프는 제도 완화 시 지주 배당 확대를 위해 빠르게 배당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제도 완화에도 당장 배당에 나서지 못할 회사도 있다. 한화손해보험과 동양생명은 현재 해약준비금 규모로 인해 곧바로 배당 여력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자본건전성과 경영개선 문제가 보다 시급한 현안으로, 배당 재개가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란 관측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거론된 보장성 25%·저축성 35% 수준이라면 '배당이 불가능했던 기업이 배당을 재개한다'는 모멘텀이 시장에 뚜렷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50% 정도로만 완화될 경우라면 현대해상 등 일부만 살아날 수 있고, 회사별 배당 재개 차이가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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