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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흔든 ‘복합 악재’…증권가가 주목한 ‘진짜 변수는’ [이슈+]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증권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는 단기적인 수급 충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성장 흐름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업황보다 실적과 투자심리 회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 ADR 상장 후 국내 첫 거래일인 전날 15.3% 하락했다. 이날도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오전 10시 현재 4% 가까이 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앞서 지난 10일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에 ADR을 상장하고 'SKHY'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주가가 급락한 배경으로는 ADR 상장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이 꼽힌다. 그동안 상장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실제 상장 이후에는 호재가 소진됐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평가다. 대외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의 물가 부담이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발언도 금리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며 SK하이닉스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일부 낮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60조4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약 8%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보다 HBM 매출 비중이 높아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이 메모리 업황 둔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증권은 주가 급락과 반도체 사이클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주가 변동성이 업황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졌지만, 최근에는 레버리지 투자 확대와 특정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 등 시장 구조 변화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AI 투자 사이클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공급 확대를 의미하는 뚜렷한 신호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며, 메모리 3사의 신규 공장(Fab) 가동이 예상되는 내년 2분기 전후가 돼야 공급 확대의 변곡점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사업 전략이 단기 실적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점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가 단기 수익성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를 통해 이익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 실적은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이 기업가치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키움증권은 현재 시장이 과도한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코스피 하락 속도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팔랐으며, 밸류에이션도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황 악화보다 투자심리 위축과 포지션 청산이 낙폭을 키운 측면이 큰 만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ASML·TSMC 실적 발표 등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단기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AI 투자 확대와 HBM 중심의 성장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번 급락의 의미는 반도체 업황 자체보다 단기 이벤트가 한꺼번에 겹치며 나타난 수급 충격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배로 단기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최근 주가 조정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잔인한 금융’ 손 보는건 좋은데…2금융권 ‘포용금융’ 속앓이

금융권 내 중금리대출 확대를 비롯한 포용금융 기조가 퍼지면서 2금융권 위주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 2금융권은 상대적으로 건전성과 수익성 체력이 약하기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금리 인하로 인해 수익 구조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적용하는 민간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을 내려잡았다. 민간중금리대출은 중·저신용자에게 법정 최고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상한 인하에 따라 하반기 금리 상한은 상호금융·캐피탈·저축은행에서 일제히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상호금융은 8.97%, 카드 12.26%, 캐피탈 14.37%, 저축은행은 15.27%로 적용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대비 업권별로 크게는 1.24%p 낮아졌다. 당국은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올해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 또한 28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카드·캐피탈·저축은행까지 참여를 넓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당국의 민간중금리대출 금리 상한 인하 제도는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지만, 카드사를 비롯한 2금융권의 연체위험과 수익성에 있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카드업권의 경우 지난해 대규모 부실채권(NPL) 매각으로 연체율을 낮췄지만 중금리대출 확대 및 금리 인하가 다시 건전성 및 수익성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란 예상이다. 중금리대출이 카드론의 평균 금리보다 낮고 차주 리스크는 더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드사들의 경우 올 1분기 카드론 취급액이 전분기 및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지만 관련 수익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올해 1분기 말 카드론 잔액은 39조6819억원으로 1년 전(39조2870억원)보다 약 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카드론 수익은 1조3078억원으로 1년 전 1조3243억원 대비 165억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57억원 줄었다. 업계는 중금리대출 공급량 확대 등 포용금융 확산 기조에 따라 평균 취급 금리대가 낮아진 영향을 이유로 보고 있다. 카드사 8곳의 평균금리는 지난해 1분기 연 14.64%에서 올 1분기 13.50%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1조2625억원에서 2조5708억원으로 1조원 이상 불어났다. 저축은행 역시 이번 변화에 민감한 업권이다. PF 부실과 연체율 상승으로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중금리대출을 대폭 늘리고 금리까지 낮추게 될 경우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는 당국의 포용금융 정책에 발맞춰 최근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SBI, OK, KB 등 주요 저축은행은 이달 들어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차주를 대상으로 기존보다 최고 금리를 대폭 낮춘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출시했다. 저축은행의 올해 하반기 민간중금리대출 금리 상한(15.27%)의 경우 고점이었던 2023~2024년 17.50%와 비교하면 무려 2.23%p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상 금리 인하 움직임마저 커지고 있어 금융권 수익성에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범 대총령정책실장이 지적해 온 '잔인한 금융'에 대해 개선에 나서고 있다. 추진단 금융산업분과에서는 중저신용자 공급 확대 및 금리단층 해소를 4개 대표 주제 중 하나로 선정한 상태다. 이는 제1금융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이동할 때 대출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는 이른바 '금리 단층' 해소가 목적으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과 중저신용자 대상 금리 인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금융권에선 PF 부실과 연체율 상승, 가계대출 규제까지 겹친 상황에서 중금리대출의 확대는 단순한 사회적 책임 차원이 아닌 수익모델 영향의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엔 조달금리가 오르는 추세인데 대출금리가 내려가면 마진이 줄어 중금리대출을 확대할 유인이 높지 않다"며 “주수익원이 고금리·고위험 대출인 점을 감안하면 중금리대출 확대가 수익 구조 자체에 영향을 주는 방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국제유가 10% 올라…정유주 급등

흥구석유 등 정유주가 14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선박에 대한 해상봉쇄를 재개한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10% 가까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5분 흥구석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76%(1370원) 오른 1만3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석유(+3.22%) 도 강세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둘러싸고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간밤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8.1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9.4% 급등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미·이란 무력 충돌에…코스피, 6600선 약세 출발[개장시황]

코스피가 14일 장 초반 6600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투자심리를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153.28포인트) 하락한 6653.65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813억원, 101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592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6%(5000원) 내린 2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58%(6만6000원) 하락한 177만9000원이다. 이밖에 SK스퀘어(-3.45%), 삼성전자우(-3.05%), 삼성전기(-4.27%), 현대차(-6.08%), LG에너지솔루션(-2.59%), 삼성생명(-7.36%), 삼성물산(-4.02%), 삼성바이오로직스(-2.64%)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18.21포인트) 하락한 781.15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37억원, 1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10.58%), 에코프로비엠(-3.67%), 에코프로(-4.55%), 레인보우로보틱스(-4.22%), 코오롱티슈진(-5.87%), 원익IPS(-5.85%) 등은 하락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1.04%)과 리노공업(+1.11%)은 상승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급락과 중동 지정학 긴장 고조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6%(138.37인트) 하락한 5만2498.6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79%(59.84포인트) 내린 7515.3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408.43포인트) 하락한 2만5873.18에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8% 급락했다. 엔비디아(-3.52%), 브로드컴(-3.98%), AMD(-4.21%), 마이크론(-4.32%)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엑슨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근원 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이에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미국발 조정을 완전히 피해나가기는 어렵다"며 “하방을 맞으면서 출발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 “코스피가 120일선인 6500포인트를 지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투자심리가 훼손된 상태이기에 이를 하향 이탈할 수 있겠지만 바닥권 영역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서현 인턴기자

집 사려던 사람들 ‘이자 쇼크’...주담대 최저 5% 확산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가 연 5%를 넘어서는 은행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권이 대출 문을 걸어잠그는 가운데 금리 상승도 지속되며 차주의 대출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이번 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대출금리 추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4.68~7.39%를 기록했다. 약 한 달 전(연 4.65~7.42%)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은 0.03%포인트(p) 낮아진 반면 금리 하단은 0.03%p 높아졌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은 최저 금리가 연 5%를 넘어섰다. 농협은행은 연 5.09~7.39%, 국민은행은 연 5.12~6.52%, 우리은행은 연 5.45~6.65%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에 이어 이달 우리은행이 추가됐다. 우리은행은 한 달 전 금리가 최저 연 4.37% 수준이었지만 최대 1.1%p였던 우대금리를 이달 삭제하며 하단 금리가 연 5%대로 올라섰다.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02~6.37%로 집계됐다. 전월(4.04~6.47%) 대비 하단은 0.02%p, 상단은 0.1%p 하락했다. 다만 두 달 전(연 3.63~6.0%)과 비교하면 하단은 0.39%p, 상단은 0.37%p 각각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금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기준이 되는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지난달 17일 4.207%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10일 4.334%로 0.127%p 상승했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2.9%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81% 대비 두 달 만에 0.09%p 상승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라 연간 이자 부담이 커지면 차주의 대출 한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올해 가계대출 총량 한도의 상당 부분을 이미 채우며 대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전국 주담대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낮췄고, 하나은행은 9월 실행 예정인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모집인 접수를 중단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은 대출 모집인 신규 접수 중단,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취급 제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은행권 전체의 평균 주담대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분할상환방식 주담대를 취급하는 16개 국내 은행의 평균 금리는 연 4.57%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연 4.53%)보다 0.04%p 높아졌다. 이중 전북은행은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5.12%, 카카오뱅크는 연 5.04%를 기록하며 연 5%를 넘어섰다. 1월에는 5%대 평균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오는 16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대출 금리 인상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그동안 소비자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시장에서는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최소 0.25%p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시장금리가 높아지며 은행 대출 금리도 연동해 오른다"며 “다만 은행별로 조달 여건, 건전성 관리 등을 고려해 인상 폭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유가·금리 불안으로 얼어붙은 미국 증시…프리마켓도 하락세[장전시황]

간밤 미국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낙폭이 커짐에 따라 반도체주 전반의 하락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해역 재봉쇄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발언도 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08.43(1.55%) 떨어진 2만5873.18로 마감했다. 다우존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19포인트(0.26%) 내린 5만2498.6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59.55포인트(0.79%) 하락해 7515.34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3.16% 급등한 반면, 기술주는 2.07%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78% 급락했다. 엔비디아(-3.52%), 브로드컴(-3.98%), 마이크론(-4.32%), AMD(-4.21%), 인텔(-6.12%)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1.53%), 애플(+0.63%)은 상승해 빅테크 기업 간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상장 첫날 급등분을 반납하며 9.32%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호재가 그간 주가에 이미 선반영되면서, 상장 이후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약화된 점을 급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갑작스러운 하락은 회사의 펀더멘털이 망가져서라기보다는, AI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의 가격 정상화, 레버리지 청산에 의한 시장 충격"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급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민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화물에 20%의 보호비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가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윌러 연준 이사는 전날 뉴욕 비즈니스 경제학 협회 연설에서 “이번 주에 근원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높게 나온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며 금리 인상을 암시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이 유가 상승에 이어 국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연준의 의사결정 기구인 FOMC는 이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은 대체로 하락세다. 오전 8시 1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6.39%), 삼성전자(-5.50%), 삼성전기(9.07%), SK스퀘어(-9.04%)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신유정 인턴기자

코스닥협회, 환우 아동에 3억 7100만원 후원금 전달

코스닥협회가 아픈 아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3억7100만원을 후원했다. 전국 16개 병원과 사회복지단체가 이번 후원금을 나눠 받는다.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한림화상재단, 서울성모병원, 서울시어린이병원, 한국소아암재단 등이 대상이다. 취약계층 아동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복지를 늘리는 데 쓰일 예정이다. 코스닥협회와 코스닥 상장사들이 함께 벌이는 미소사랑 후원금 사업은 치료비 부담에 시달리는 아동을 실질적으로 돕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2006년부터 이어져 온 후원 활동으로 협회가 지금까지 모아 전달한 금액은 누적 36억6000만원이다. 이동훈 회장은 “코스닥상장사의 따뜻한 나눔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스닥협회는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월덱스, 200억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발표…“환골탈태하겠다”

반도체 식각공정 기업 월덱스가 전체 200억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과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올린 안건이 주주들의 압도적인 반대로 부결된 이후 나온 조치다. 배종식 대표이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월덱스는 기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정정 공시하며 2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동종업계 수준 배당 성향 상향 검토" 등 불분명했던 주주가치 정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월덱스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8년 만이다. 공시에서 오는 2028년까지 당기순이익의 전체 4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도 제시했다. 일회성 주가 부양을 넘어 향후 실적 성장의 과실을 주주들과 나누겠다는 취지다. 회사는 주주환원이 미비했던 점을 반성하고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을 재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종식 월덱스 대표이사는 “이번 정정 공시는 임시주총을 통해 주주와 시장이 보내온 준엄한 경고장을 경영진이 무겁게 받아들이고 적극 수용한 결과물"이라며, “그동안 회사의 가파른 성장을 믿고 기다려주신 주주분들의 깊은 서운함과 실망감을 온전히 위로해 드리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배 대표는 “이번 임시주총을 기점으로 회사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완전히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무너졌던 시장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임시 주총에서 회사가 올린 이사 보수 관련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부결된 안건을 세 달여 만에 시살상 같은 내용으로 상정했지만, 반대 표는 훨씬 늘었다. 표결 결과 최대주주 측을 제외한 대부분 기관·일반 투자자가 반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회사와 표 대결을 벌였던 VIP자산운용은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힌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덱스는 주가 저평가 국면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2600억 원 규모의 시설투자(CAPEX)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율 40%' 카드를 동시에 가동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농협중앙회, 비료·유통비·대출 지원…2200억 규모 농업인 지원 실시

농협중앙회는 2200억원 규모의 '힘내라! 우리 농업' 농업인 경영안정 지원 프로젝트를 실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8일 발표한 농협 대전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 농산물 유통 비용·금융 부담 경감, 미래 성장 지원 골자로 4대 핵심 분야 중심으로 전방위적 지원이 이뤄진다. 먼저 농업인 생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기질비료, 사료 등 영농자재의 가격 보조, 영농인력 무상 공급을 실시한다. 1134억원 규모의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기질비료는 영농철 농번기 수요를 감안해 1개월간 가격 인상을 유예한다. 인상분의 80%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지원해 총 495억원 규모의 구매 부담 경감 효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경쟁사 대비 23% 낮은 수준의 가격 인상률도 적용한다. 총 453억원의 생산비 절감 효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채소·과수 생산 안정을 위해 영양제와 살충제를 최대 50% 할인해 농가에 공급한다. 하반기 연 25만명의 영농인력을 농가에 지원한다. 범국민·범농협 농촌일손돕기와 법무부 협력 영농인력 지원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농축산물 유통 비용 절감을 위해 물류 지원 강화와 농산물 판로 다변화를 추진한다. 약 177억원의 지원 효과가 예상된다. 원예농산물 공동물류 출하 시 물류비 1000만원 이상 건을 대상으로 비용의 최대 18%를 지원한다. 자연재해, 홍수 출하 등에 따른 가격 하락 대응을 위해 공판장과 산지농협 간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경락가격이 약정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보전할 계획이다. 소 도축수수료를 민간 대비 7.6%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 축산농가 경영 부담도 낮춘다. 농산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시장 대상 마케팅 활성화, 농협금융 연계 농산물 판매 이벤트, 연계상품 개발 등으로 농산물 판로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약 740억원 규모의 농업인 금융 부담도 완화도 지원한다. 농업인 조합원, 청년농업인, 귀농인을 대상으로 최대 2.5%포인트(p)의 이자를 지원하는 영농대출 저리지원 상품을 출시, 421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한다. 특별우대금리 연 0.2%p 예금상품을 운영해 100억원, 농업인 대출금리를 최대 0.5% 인하해 17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업인 중 성실이자 납부 고객에는 원금 상환 일부를 지원한다. 재난・재해 피해 농업인에게는 37억원 재원으로 긴급 무이자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농업인의 경영환경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미래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149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축산농가에 일시적인 경영 공백이 발생하면 사료 급여와 축사 관리 등을 지원하는 도우미 사업을 추진한다. 농가가 회피할 수 없는 재해 피해에 대해 농작물재해보험 할증에서 제외하는 등 농가 경영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기존 시설하우스와 노지에 130억원을 투자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보급형 스마트팜 1680여 개소 이상을 보급한다. 농가의 중장기 농가 소득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농업금융 컨설팅도 함께 제공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업소득 3000만원 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농업인의 실익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 성장기반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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