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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랠리에 신용거래 급증…공매도·대차거래도 동반 확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시 내부에서는 추격 매수와 하락 대비가 동시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의 빚내서 투자하는 규모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주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공매도 관련 지표도 함께 증가하며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3일 기준 28조6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첫 거래일이었던 이달 2일(27조4207억원)과 비교하면 약 7거래일 만에 1조2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 국면에서 개인 투자자의 추격 매수 심리가 강화될수록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초단기 빚투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증가세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2일 9273억원에서 12일 1조1091억원까지 불어난 뒤 13일에도 1조301억원으로 1조원대를 유지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주식 결제 대금이 부족할 경우 증권사가 개인 투자자에게 단기간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진다. 반대매매는 미수금이나 신용거래로 매수한 주식의 결제 대금을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 동의 없이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조치를 말한다. 실제 반대매매 집행 금액도 늘어나는 흐름이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집행 금액은 2일 약 80억원 수준에서 12일 130억원, 13일 122억원으로 확대됐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역시 0.8% 안팎에서 최근 1.1~1.2% 수준으로 높아지며, 증시 과열 국면에서 자동 매도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용거래 청산 물량과 공매도 포지션이 동시에 확대될 경우 조정 국면에서 체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 심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주가 하락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대차거래 잔액은 2일 113조1054억원에서 14일 기준 121조6631억원으로 약 8조5000억원 늘었다. 대차거래는 공매도를 위해 투자자가 주식을 미리 빌리는 거래로 대차거래 잔액 증가는 향후 공매도 물량 확대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대차거래 잔액 증가가 곧바로 공매도 물량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주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대기 수요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대차거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한화솔루션 등 조선·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포함됐다. 연초 이후 상승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및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공매도 거래도 연초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합산 기준 공매도 거래량은 2일 1023만5656주에서 14일 1685만8962주로 약 660만 주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매도 거래대금 역시 6조8372억원에서 11조1116억원으로 4조원 이상 늘었다. 증시가 단기간 급등하자 차익 실현과 함께 주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공매도 수요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수 급등이 이어지면서 시장 내부에서는 단기 과열 신호를 경계하는 시각도 동시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를 곧바로 시장 전반의 위기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매도와 반대매매 모두 과거 급격한 조정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공매도 잔고는 지난해 11월 5일 1조5789억원으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됐던 지난해 3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대차거래 잔고 역시 지난해 11월 3일 125조6193억원까지 늘었고, 반대매매 집행 금액도 같은 달 7일 380억원으로 지난 13일보다 약 3배 이상 많았다. 증권가에선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가 무난히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주가 단기 조정을 보여도 자동차, 방산, 조선 등에 순환매가 돌며 주가를 견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원전, 지주, 자동차 등 실적 전망 상향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를 통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지역이 성장의 축”… 황기연 수은 행장, 충청 K-뷰티·바이오 기업 방문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K-뷰티', 'K-바이오'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충청지역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찾아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황 은행장이 충북 음성군 소재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와 오송에 위치한 의약품 제조 강소기업인 한국비엠아이를 연이어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혁신 기술과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K-뷰티(화장품 ODM)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다수의 국내 인디 브랜드 등 국내외 화장품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한국비엠아이는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과 위탁생산을 기반으로 K-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는 기업 중 하나다. 주력제품인 고순도 히알루로니다제(약물 체내 확산 촉진 및 멍·부종 제거), 지혈제 등 전문의약품 외에 보톡스, 필러 등 에스테틱 제품군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K-뷰티·바이오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고, 지역경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수은의 의지를 밝히고자 이뤄졌다. 황 행장은 먼저 코스메카코리아를 찾아 최근 'K-컬쳐 열풍'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 산업이 명실상부한 신성장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찾은 한국비엠아이에서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바이오산업 현장을 직접 눈으로 둘러보며 우리나라 미래 경제성장 동력임을 강조했다. 황 행장은 “K-뷰티를 포함한 K-컬처 산업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K-바이오 중소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며 “수은은 연구개발(R&D)부터 시설투자, 수출, 해외사업까지 성장 단계별 자금 수요에 맞춰 금융지원을 강화해 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수도권 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하는 정책금융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에 향후 3년간 총 110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고 △비수도권 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종합 지원 패키지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머니무브] 증권사 새 엔진 발행어음·IMA의 구조적 만기불일치…“시장이 좋을 땐 문제없다”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는 대형 증권사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은행 예적금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앞세워 자금을 끌어모으는 덕분이다. 증권사 입장에선 안정적인 조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금융당국도 증권사를 통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 아래 발행어음·IMA 인가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질수록 구조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단기성 자금을 대규모로 조달해 장기·저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구조는 만기 불일치와 유동성 리스크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도 초대형 증권사의 만기 불일치 리스크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IMA 2호 상품을 출시해 오는 16일부터 자금을 모집한다. 모집 규모는 1조원 수준이다. IMA 1호 상품을 출시해 1조원 넘는 자금을 모집한 지 한 달여 만이다. 2호 상품의 기준 수익률은 연 4%다. 2년 3개월 만기의 폐쇄형 상품이다. 최소 가입액은 100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인수합병(M&A)과 인수금융 대출, 중소·중견·대기업 대상 대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하나증권도 9일 '하나 THE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전체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한다. 하나증권도 이번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모험자본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지분 투자, 중견기업 회사채 인수와 신용공여 등 기업금융에 공급할 방침이다. 발행어음과 IMA 도입으로 증권사는 새 수익원을 얻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발행어음·IMA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조달 기반을 바탕으로 이자 마진과 운용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들 상품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모험자본 공급으로 연결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발행어음·IMA로 조달한 자금의 최대 25%를 벤처·중소기업·혁신산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종투사의 모험자본 의무 투자 비율은 올해 10%에서 단계적으로 상향돼 2028년 25%까지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발행어음과 IMA 사업이 인가된 5개 증권사(한투·미래·키움·신한·하나)의 자체 모험자본 공급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들의 모험자본 공급액은 5조1000억원으로 2028년까지 15조2000억원을 추가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조달 구조의 성격이다. 발행어음은 만기가 1년 이내로 짧다. 투자자 환매 가능성이 열려 있는 단기성 자금이다. 반면 모험자본 투자는 회수 기간이 길고 유동성이 낮다. 운용 대상은 벤처·중소기업 지분 투자, 회사채, 부동산 금융, 대체투자 등 장기·저유동성 자산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로 인한 구조적 만기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도 '만기 불일치 심화 가능성'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평가에서 “발행어음 대부분이 개인고객으로부터 조달인 점, 예금자 보호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 수시입출금형 발행어음이 기간물(1년물 등)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위기 발생 시 대규모 환매 요청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한국투자증권의 장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추면서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 심화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시장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자산을 단기간에 매각하기 어려운 파이어세일(fire sale) 리스크, 단기 차입을 연장하지 못하는 롤오버(rollover) 리스크, 투자자 환매 요청이 몰리는 런(run)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은행 역시 '단기 조달-장기 운용' 구조로 되어 있지만 예금자 보호 제도와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이라는 안전망이 있다. 반면 증권사의 발행어음·IMA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며, 중앙은행 유동성 지원 체계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같은 구조라도 충격 흡수 능력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는 위기 상황을 가정한 것이기 때문에 당장 리스크 확대 요인이 드러나진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운용을 잘못할 경우 손실이 나더라도 투자자한테 원금을 보장해 준다는 건 증권사 입장에선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면서도 “현재로선 주식시장이 굉장히 좋고 최근 몇 년간 증권사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생각했던 부동산PF가 대형사의 경우엔 리스크가 대부분 제거된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금융1실장도 “발행어음에선 만기 불일치 이슈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직 크게 문제 삼을 정도의 환경은 아니다"면서 “향후 이 시장이 커지고 사업자가 늘어나면 증권업 내부 경쟁뿐만 아니라 다른 업권과 경쟁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우리은행, 상용AI소프트웨어기업 육성에 ‘생산적 금융’ 공급 확대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와 '상용AI소프트웨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은행은 관련 유망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상용AI소프트웨어란 제조·물류·금융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패키지형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이번 협약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단계에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 기업에 체계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혁신산업분야 보증서 대출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 △공급망 관리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기반 디지털 전환 지원 △BIZ프라임센터를 활용한 금융 컨설팅 제공 등 AI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특화채널인 'BIZ프라임센터'를 거점으로 협회 회원사와 매칭 상담을 진행해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에'생산적 금융'을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테크 기반 유망 기업들이 연구개발(R&D)과 사업 확장에 몰입할 수 있는 안정적 경영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I소프트웨어 산업은 국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잠재력을 갖춘 첨단전략산업 기업들이 든든한 금융 지원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첨단혁신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을 지속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 판매수수료 최대 7년간 나눠 지급…1200%룰 GA로 확대

금융당국이 보험 판매수수료 분급을 비롯한 제도 변화에 나섰다. 수수료 중심의 과당경쟁이 보험료 인상과 보험사 건전성 악화를 비롯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024년 6월부터 지난해말까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했으며, 지난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판매수수료의 경우 계약 기존 선지급 수수료 외에 최대 7년간 분할 지급되는 유지관리 수수료를 신설한다. 이는 보험계약이 유지되는 경우에 지급되는 것으로, 유지 5~7년차에는 관련 수수료를 추가로 지급하는 등 유지율 향상을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대부분의 판매수수료가 선지급되는 탓에 설계사의 계약 유지관리 유인이 부족하고, 실적 달성 조건부로 지급되는 고액의 정착지원금이 잦은 승환 계약을 유발하는 점에 착안한 셈이다. 설계사 이직·해촉시 해당 계약을 유지관리할 설계사를 새로 지정하고, 서비스를 수행하면 수수료가 지급된다. 금융위는 25개월차 기준 대한민국 보험계약 유지율이 69.2%로, 싱가포르(96.5%)·일본(90.9%)·대만(90.0%)·미국(89.4%) 등 주요 선진국 보다 크게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규제차익 해소를 목표로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에 '1200%룰'을 적용한다. 이는 계약 첫해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를 월납보험료 기준 12배로 제한하는 것으로, 1차연도 수수료 외에 정착지원금과 시책 수수료 등을 포괄해 수수료 한도가 산정된다. ◇판매수수료 정보공개 강화 또한 설계사를 비롯한 판매채널의 차익거래를 막기 위해 금지기간을 현행 1년에서 보험계약 전기간으로 확대한다. 판매수수료와 해약환급금의 합이 납입보험료 보다 큰 경우 설계사들이 보험료를 납입하는 허위계약을 작성하고 해지하는 사례가 있었던 까닭이다. 높은 수수료 상품 위주의 영업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판매수수료 정보 비교·공시와 설명 의무도 신설한다. 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 상품군별 판매수수료율 등을 공시하고, 선지급-유지관리 수수료 등의 비중도 자세하게 공개한다. 500인 이상 설계사를 보유한 대형 GA의 경우 상품 판매시 제휴 보험사의 상품 리스트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며, 추천 상품의 수수료 등급 및 순위 설명을 의무화했다. 합리적 판매수수료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보험사 상품위원회가 보험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의 全 과정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한다. 금융위는 현장의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이같은 제도들을 시행할 예정이다. 분급의 경우 2027~2028년에는 4년, 2029년 1월부터 7년이 적용된다. 판매수수료 비교공시와 차익거래 금지기간 확대 등은 올 3월, 1200%룰 확대와 대형 GA 비교·설명 의무 강화는 7월부터 시행된다. ◇반격 나선 GA업계, 보험사와 갈등 지속 일각에서는 설계사의 진입장벽을 높여 시장의 자정작용에 기여할 수 있는 조치라는 견해를 갖고 있으나, GA업권 전체적으로는 소득 하락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정에 1년반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 것도 현장의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보험GA협회는 호주의 사례를 들어 분급이 설계사수 감소 뿐 아니라 보험계약 해지율·승환율 증가 등 정책목표에 역행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비판한 바 있다. GA 측에서는 초대형사를 중심으로 판매 인센티브 신설을 요구하는 모양새다. 개정안에 맞춰 25회차를 기준으로 하는 것도 특징이다. 보험사들은 지금도 GA에 대한 사업비 지출이 많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것을 꺼리고 있으나, 제판(제조-판매)분리 흐름 속에서 '을 같은 갑'의 위치로 올라선 이들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GA를 통한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보험사가 많은 것도 협상에서 보험업계가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앞서 초대형 GA들이 판매수수료 개편안에 반발, 삼성생명 상품 판매 보이콧을 추진했던 만큼 먼저 '반대표'를 던지는 기업이 화살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또다른 형태의 선지급 출연 등 개편안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여러가지 부담에도 전속 채널을 놓지 않는 기업이 많았던 것도 협상테이블에서 일정한 포지션을 차지하려는 목적이 병존했던 셈"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은, 14조원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7월까지 6개월 연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 운용기한을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은 2024년 1월 9조원 한도로 6개월 간 운용됐으며, 2024년 7월과 2025년 7월 두 차례 기한을 연장하고 한도를 5조원 증액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14조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이번 결정으로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은 오는 7월 31일까지 은행이 취급한 적격 대출 실적에 대해 14조원 규모로 운용된다. 지역별로 서울 2조8000억원, 지방 1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금리는 현재 기준 연 1%다. 8월 1일부터는 신규 대출 취급이 중단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과 지방 소재 저신용 중소기업·자영업자다. 전 업종을 대상으로 하되 주점업, 부동산 업 등 일부 업종은 배제된다. 한은은 “소비 회복, 수출 증가 등으로 경기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방 중소기업·자영업 등 취약 부문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운용기한 연장은 중소기업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중 금중대 제도를 통화정책 수단으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중대는 한은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에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개편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도입‧운용 중인 프로그램은 적기에 종료하고, 경제 상황 변화에 따른 탄력적 운용 여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보완할 방침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본자본 목표’ 매 분기 채워야…중소형 보험사 건전성 관리 시험대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기본자본 K-ICS(킥스) 50%' 요건을 충족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보험업계에 매 분기 재무 관리 압박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주주 지원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보험사들 위주로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보험회사 기본자본비율 기준 50%'를 새로운 건전성 기준으로 결정했다. 기본자본증권 조기상환 시에는 기본자본비율 80% 유지 요건도 마련했다. 제도는 보험업법령 개정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 시행한다. 킥스(지급여력제도)비율은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IFRS17)에 맞춰 보험사의 실질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기 위해 마련된 지표다. 킥스 산출 시 쓰이는 요소인 가용자본은 손실흡수성이 높은 '기본자본'과 손실흡수성이 제한적인 '보완자본'으로 나뉜다. 이번 당국의 규제 강화는 금리·주가·환율 등 시장위험 발생에 따른 대규모 자본 변동 가능성을 고려한 처사다. 그동안 업계는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에 의존해 킥스 비율을 관리하는 비중이 높아 자본 구조의 질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당국이 실질 자본인 기본자본(보통주·이익잉여금 등)의 질적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변화에 나선 것이다. 당국은 업계 시장 충격 시 손실금액인 '시장위험액'이 요구자본의 45.7% 수준이라는 점을 반영해 이같이 기준을 세웠다. 업계는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요구로 인해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다. 기본자본은 유상증자나 이익 누적을 통해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주주가 없거나 내부 자본 여력이 약한 보험사의 경우 규제 대응에 곤혹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소형사들에게는 매 분기 재무건전성 관리에 대한 압박이자 도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용자본 인정 혜택이 분기마다 축소되면서 기본자본의 비중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당국은 기본자본 비율이 50%에 미달하는 보험사에 대해 단계적으로 분기별 최저 이행 기준을 부과하며, 경과기간 9년이 종료되는 2036년 3월 말 기본자본비율이 50%까지 비례적으로 상향 조정되도록 목표를 제시한다. 최저기준을 부과받은 보험사는 1년 시행 후에도 최저 이행기준에 미달할 경우 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기본자본비율이 0%~50%면 경영개선권고를, 0% 미만이면 경영개선요구를 받는다. 현재 당국 권고치인 80% 이하인 곳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한화생명(57.0%), 동양생명(53.5%) 등이다. △롯데손해보험(-16.8%) △iM라이프(-5.2%) △KDB생명(32.4%) △하나손해보험(9.4%) △흥국화재(42.1%) 등은 50%도 하회한다. 분기당 기본자본을 1%p씩 끌어올려야 한다고 가정할 때 작은 보험사의 경우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수 있다. 기본자본 확대의 가장 직접적인 방법인 대주주 유증의 경우 보험사로선 대주주가 없거나, 있어도 유상증자를 시행할 여건이 되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이에 요구자본을 감축하는 우회적 전략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재보험을 출재해 위험을 외부로 이전하거나 듀레이션 갭 관리, 내부모형 승인, 위험도가 높은 계약 축소 등을 통해 킥스 부담을 낮춰야 한다. 당국이 기본자본증권 조기상환에 따른 기본자본비율 유지 조건도 마련해 콜옵션 이행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앞으로는 보험사가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증권을 조기 상환하려면 상환 후 기본자본비율이 80% 이상이거나, 50% 이상이되 양질 혹은 동질의 자본으로 차환하는 경우에만 허용한다. 즉, 조기상환을 하지 못하고 회사가 자본을 들고 있는 구조가 강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콜옵션 불이행은 곧 시장 내 신뢰도 급락을 가져오며 추후 새로운 자본을 확충할 때 조달 비용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불러온다. 일각에선 중소형사를 위해 규제 운용이 보다 세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기본자본을 채우는 것에 체력적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의 경우 대형사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기에 이자 비용 부담이 수익성 악화라는 연쇄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대형사보다 자산 운용의 폭이 좁은 까닭에 금리 변동성이 크고, 킥스비율 변동폭이 훨씬 커져 운용 난도도 올라간다. 업계에선 삼성생명·삼성화재와 같은 대형사의 자본 여력이 상대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사들은 자본 확충에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업계 내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본자본은 '실제 자기자본'만 반영되기에 자본확충에 실패할 경우 보험사는 신계약이나 투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고, 이는 새로운 이익을 제한해 또 다시 성장을 가로막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보험사가 자본 확충 외에도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거나 위험을 분산해 체질 개선을 병행하는 식으로 대응을 고민 중이지만 금융채 발행이든 위험 축소든 어느쪽도 빠르게 효과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취임사] 이정환 NH농협카드 사장 “고객관점에서 프로세스 개선”

이정환 NH농협카드 신임 사장이 불확실한 대외 환경을 정면 돌파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경영 철학을 공유했다. 15일 농협카드에 따르면 이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고객가치 극대화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기본에 충실한 내실 경영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카드사의 본질"이라며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고객의 관점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익 구조의 다변화와 내실있는 성장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전통적인 신용카드 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재무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강화도 주문했다.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관통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차별화된 경험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또한 에이전틱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 기반을 조성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리스크 전략 고도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우리가 마주한 도전은 위기이자 동시에 도약의 기회"라며 “현장 중심의 소통과 유연한 조직 문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티엠씨, KEPIC 인증 취득에 장 초반 급등

티엠씨가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자격 인증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티엠씨는 전 거래일보다 1930원(15.23%) 오른 1만4530원에 거래 중이다. KEPIC 인증 취득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엠씨는 이날 공시를 통해 전력산업기술기준 KEPIC 자격 인증을 획득했고 이를 바탕으로 원자력 발전과 에너지 인프라 산업을 대상으로 한 고부가가치 케이블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KEPIC 인증은 원자력 발전소에 적용되는 제품의 설계부터 제조, 검사, 품질보증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엄격한 기술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필수 인증으로 평가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나우로보틱스, 한양로보틱스 인수 소식에 강세

지능형 로봇 전문 기업 나우로보틱스가 15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나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23.86% 상승한 2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오로보틱스는 이날 로봇·자동화 전문기업 한양로보틱스 지분 인수와 관련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 계약은 지분 93.37%(의결권 지분율 99.88%) 인수로, 인수금액은 약 75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 체결은 나우로보틱스가 추진 중인 로봇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전략적 인수의 일환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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