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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금융환경 종합 점검”…신협연구소, 2026년 신협연구소 특별세미나 개최

신협연구소는 지난 22일 대전 신협중앙회관 2층 대강당에서 신협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신협연구소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2026년 국내외 금융환경과 경제 여건을 점검하고,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협의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신협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목적을 뒀다. 세미나의 첫 순서로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2026년 경제 전망 및 금융환경'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거시경제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2026년 경제 여건과 금융권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다. 이어 김용기 생산과포용금융연구회 대표가 '생산적 금융 정책환경 변화와 신협의 전략적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생산적 금융의 개념과 정부 정책 기조 변화를 설명하고, 이에 따른 신협의 역할과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최갑률 목포신협 상임감사는 '신협의 성장효과 분석과 향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영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과거 신협의 재무적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안정적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영 과제를 제시했다. 윤성근 신협중앙회 기획이사는 “이번 세미나는 신협을 둘러싼 대내외 금융환경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생산적 금융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신협은 연구 활동과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중앙회와 조합이 함께 지혜를 모아 조합원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보 이사장 인선 변수는 ‘출신’…관료 관행 vs 내부 발탁

신용보증기금이 최원목 현 이사장의 뒤를 잇는 차기 이사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관행에 따라 경제 관료 출신 후보자가 유력한 것이란 예상이 모이는 가운데 내부 승진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 임원추천위원회는 후보자 신청을 마감하고 본격적으로 후임자 좁히기에 들어갔다. 앞서 이달 9일 차기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낸 뒤 지난 20일까지 지원 서류 접수를 받았다. 현재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가 진행 중이다. 신보 이사장은 임추위가 후보군을 금융위원회에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에 신임 이사장은 내달 중 임명될 전망이다. 지원 후보자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기획재정부·금융위등 고위 경제 관료 및 정치권 인사 출신이 많았던 기존 분위기를 이번에도 따라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신보는 역대 이사장 중 절반 이상이 재정경제부(전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최 이사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바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 인선 당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은 △권장섭 전 신보 전무(내부 출신)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신성환 홍익대 교수다. 경제 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법조·금융 등 분야에서 다양한 이력을 지닌 사람이 거론됐다. 김 전 위원은 법조인 출신 정치인으로, 제31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신 교수는 재무관리 및 국제금융 분야의 권위자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재임 중이다. 특히 최근 인선이 마무리 된 금융 공공기관장에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이 중용된 바 있어 이번 선임에도 관심이 높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일 김성식 사장을 임명했다. 김 사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지낼 당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관련 재판에서 변호인을 맡았다.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새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활동한 김은경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를 원장으로 선임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인연을 맺은 경기 출신 인사로 꼽힌다. 이에 신보 안팎에선 이 대통령의 고시반 동기, 중앙대, 감사원 출신이 후보자에 등록했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중앙대 법대 출신으로, 1986년 사법시험 합격(28회) 및 사법연수원 18기다. 이번에도 이재명 대통령 대선 캠프 및 싱크탱크 출신 인사들을 비롯해 교수·정치권 인사들의 내정설 역시 예상되고 있다. 정부 첫 인사인 만큼 일각에선 내부 출신 발탁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번 정부 들어 국책은행과 공공기관에서 '내부 승진' 케이스도 속속 나오고 있어서다. 이재명 정부 들어 산업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 국무조정실장, 관세청장, 통계청장 등이 내부로부터 발탁됐다. 신보도 이런 흐름에 편승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22년 신보 이사장 인선 당시에도 최원목 현 이사장과 함께 내부 출신인 권장섭 전 신보 전무이사가 유력한 후보로 경쟁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올해도 차기 신보 이사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언급되고 있다. 현재 신보 내 상근 임원에선 총 6명 중 4명이 내부출신이다. 1991년 신보에 입사한 이주영 전무이사는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신보 입사 후 비서실장, 경영기획부 본부장, 서울서부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뒤 경영기획부문 상임이사로 재직하다가 지난해 5월 전무에 올랐다. 기획과 현장을 모두 경험한 전문가로 꼽히며 임기는 올해 5월까지다. 이 전무 외에도 △경영지원 △신용사업 △경영기획 △전략사업 등 4개의 부문장격의 상임이사 4인이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경영지원부문에 염정원 이사는 신보 첫 여성 상임이사로서 미래전략실장, 신용보험부장, 서울동부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신용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채병호 이사는 4.0창업부장, 인재경영부장, 서울서부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승관 경영기획부문 상임이사는 임원에 오르기 전까지 전국 단위의 영업조직을 이끌며 실무를 다진 경험이 있다. 1991년 신보 입사 후 ICT전략부장, 경영기획부본부장, 부산경남영업본부장, 호남영업본부장, 서울서부영업본부장을 거쳐 올해 5월 경영기획부문 이사로 승진했다. 이영우 전략사업부문 이사는 외부 출신이며 지난해 5월 신보에 합류해 근무이력이 길지 않다. 다만 금융위에서 행정인사과·감사담당관실 사무관, 전자금융과·은행과 수석전문관 등을 거친 경험이 있다. 한편 신보의 경우 하마평이 제한된 분위기가 짙은 가운데 올해도 구체적인 하마평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신보 내부 관계자는 “이번 이사장 후보군은 평소보다 더 나오는 얘기가 없고 소문 수준의 후보군조차 뚜렷하지 않아 어느 방향으로 진행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증권주, 자사주 소각 수혜 기대·코스피5000 돌파에 일제히 상승세

증권주가 23일 장 초반 강세다. 이틀 연속 장중 코스피 5000포인트를 돌파하고 자사주 의무 소각이 담긴 3차 상법 개정 통과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기준 신영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1.86%(1만7400원) 오른 16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미래에셋증권(8.54%), 부국증권(18.03%), NH투자증권(3.72%), 대신증권(4%), 한화투자증권(5.30%), 유진투자증권(4.11%) 등도 상승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장중 5000선을 돌파했다. 증권주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자사주 소각을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인 통과될 경우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와 회동에서 3차 상법 개정의 신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앞서 코스피 5000 특위는 두 차례 상법 개정 통과를 주도했다. 1차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2차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을 담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현대건설, MSCI 편입 기대감 확산…두 자릿수 ↑

현대건설 주가가 23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4.23% 뛴 11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오는 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에서 현대건설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심사 기준일이 조기 확정되는 경향을 반영했을 때, 현대건설은 이달 22일을 제외하고 모든 심사 기준일에서 편입 요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개장시황] 코스피 상승 출발해 5000선 등락…코스닥도 올라

코스피가 23일 상승 출발해 장 초반 5000대를 오가고 있다. 그린란드 사태발 지정학과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5000포인트대에서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6포인트(1.01%) 오른 5002.34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55포인트(0.64%) 오른 4984.08로 출발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07억원, 27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8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2.17%), SK하이닉스(0.13%), 현대차(0.38%), LG에너지솔루션(1.68%), 삼성전자우(0.90%), 삼성바이오로직스(0.96%), HD현대중공업(3.26%), 두산에너빌리티(3.22%) 등은 오름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9%), 기아(-0.55%)는 하락세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의 유럽에 대한 관세 철회 소식에 상승해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터치한 뒤 오름폭을 줄여 4950대에서 마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8포인트(0.87%) 오른 978.9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6.8포인트(0.70%) 오른 977.15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0억원, 23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37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9원 내린 1465원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6.78포인트(0.63%) 뛴 4만9384.0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5%, 나스닥종합지수는 0.91% 상승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유럽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철회하는 등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가 이틀째 이어진 영향이다. 트럼프는 전날 그린란드 병합 관련해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1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하고 있는 점은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에 부담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1000포인트대마다 심리적인 저항구간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5000포인트대에서 공방전이 치열할 듯하다"며 “(상승) 강도와 지속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실적과 매크로(거시경제)에 달렸는데 다음 주 예정된 국내외 주도주들의 2025년 4분기 실적과 주요 매크로 이벤트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준비는 하지만 확신은 없다”…원화 코인 두고 은행권 ‘복잡한 속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비해 은행권이 물밑 작업에 한창이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정부 주도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준비가 반드시 필요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나 실제 사용처와 수요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법안) 마련도 지연되며 가이드라이도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입법 과정에서 은행과 핀테크 업계 간 주도권 다툼도 불거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그룹은 BNK·JB·iM금융그룹,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 등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시장 선점 의지를 공식화했다. 신한은행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연구하는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 회장사를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며 시장 주도에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빨라지는 움직임과 달리 은행권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부 의지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는 했으나 달러가 아닌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선호가 얼마나 높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은행이 진행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결제 실험 '프로젝트 한강'은 당초 최대 10만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이용 고객 수는 8만여명에 그쳤다. CBDC가 곧바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대변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결제 선호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이용 확대 가능성에 물음표가 따라 붙는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축통화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무역 대금 결제나 해외 송금 등 사용 범위가 넓은 반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사용 범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근거리 해외 송금 등 일부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더라도 결제 등 사용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기대만큼 활성화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수요에 다른 자연스러운 요구라기보다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시장 선호가 얼마나 높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 이른바 '은행 51%룰'을 둘러싼 이견으로 입법 과정도 지연되고 있다. 은행 51%룰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은행 중심 컨소시엄(50%+1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를 주장한 한은 요구에 따라 정부는 은행 중심 발행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혁신 저해 등을 이유로 발행 주체를 확대해야 한다고 반대하고 있다. 은행권은 은행 51%룰은 '한은 주장'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중심으로 발행돼야 한다는 입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핀테크 기업으로 발행권이 확대되면 은행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화폐, 국채 등 실제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하는데, 준비금 보유에 따른 국채 수익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처를 확보하는 효과도 얻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은 통제권 안에 있는 은행들이 발행을 해야 통화량을 관리할 수 있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은행들이 실제 기대하는 효과와 다른 면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은행이 공식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시스템 안정성과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도 은행 중심 발행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핀테크 업계는 발행 기준과 발행 주체를 확대해 다양한 사업자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핀테크 업계 한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 초기에는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는 분위기였으나 은행 주도 발행 분위기가 굳어지는 지금 상황에서는 핀테크 업계에서 시장 참여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참여자들이 등장해 경쟁을 유도해야 하며, 사용처 확대 등 시장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핀테크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논쟁으로 입법이 지연되고 있는데 결국에는 은행과 핀테크가 상생하는 모델로 가야 한다"며 “법안이 마련돼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참여자들이 그에 맞게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위, 신임 기업은행장에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 내정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2일 신임 중소기업은행 은행장에 장민영 현 IBK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임명 제청했다. 중소기업은행법 제26조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1989년 기업은행 입행 후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지역본부장, IBK경제연구소장, 자금운용부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시장 이해도와 리스크관리 전문성을 쌓아온 금융전문가다. 2023년 IBK자산운용 부사장을 거쳐 2024년부터 IBK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금융위는 “장 내정자가 약 35년간 기업은행과 IBK자산운용에 재직해 기업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안정적인 리더십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첨단전략산업 분야 벤처기업 투·융자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정책금융을 통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라 평가했다"며 “이에 따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제청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장중 5000선 돌파했지만…차익 실현에 상승폭 반납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수는 초반 강세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고점 대비 밀렸고 대형주 중심의 등락 속에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987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한때 5019선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지만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상승폭을 줄였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15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2982억원)과 기관(-1026억원)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1.87%), SK하이닉스(+2.03%)는 반도체 업황 기대 속에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현대차(-3.64%), 기아(-4.36%)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았다.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5.70%), 삼성SDI(+18.67%)가 강세를 보인 반면, 고려아연(-6.16%) 등 소재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방산·조선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 HD현대중공업(-2.85%), HD한국조선해양(-0.93%) 등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19.06포인트(+2.00%) 오른 970.35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53억원, 660억원을 동반 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38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10.41%), 에코프로비엠(+7.68%)이 강세를 보였고, 삼천당제약(+12.83%), 펩트론(+12.18%), HLB(+5.98%) 등 바이오 종목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0.94%), 레인보우로보틱스(-2.53%) 등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4원 내린 1469.9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LS주주연대 “에식스 상장 반대...투자금 조달 어렵지 않다”

LS의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대표이사 최창희)의 상장 강행을 두고 회사와 소액주주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주주행동 플랫폼 'ACT(액트)'와 LS 소액주주연대가 사측의 상장 명분을 무력화하는 공개 제안을 냈다. 22일 액트(대표 이상목)와 LS 소액주주연대는 성명을 통해 “LS 경영진이 진정 회사의 성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것이라면, 굳이 자회사 상장이 아니더라도 액트가 직접 나서서 3개월 내에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오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 21일 LS그룹이 보도자료를 통해 “기술 유출 및 고객사(테슬라, 도요타 등)와의 이해상충 우려로 전략적 투자자(SI) 유치가 어렵다"고 주장하며 상장 강행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주주연대는 이번 사태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임신한 암소' 비유에 빗대어 강력히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신년기자회견에서 한국 증시의 저평가 원인을 설명하며, 특히 지배구조 리스크를 “송아지 밴 암소를 샀는데 송아지 주인이 남인 꼴"이라는 비유로 묘사했다. 알맹이만 빼가는 분리 상장과 주가조작 등 불투명한 시장 환경이 주주 신뢰를 무너뜨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이라는 점을 명확히 짚은 것이다. LS주주연대 관계자는 “정부와 대통령까지 나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으로 '쪼개기 상장'을 지목하고 있는데, LS 경영진은 '공모주 특별배정'이라는 조삼모사식 미봉책으로 주주와 정부를 기만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주연대는 LS 측이 상장의 불가피한 사유로 든 논리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회사는 기술 유출을 핑계로 대지만, 이는 자본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수많은 전략적 투자(SI) 유치 사례들을 싸잡아 폄훼하는 논리"라며 “LS 경영진이 투자 유치에 자신이 없다면 액트가 나서서 3개월 안에 5000억원의 자금을 '모회사 직접 조달 방식'으로 구해오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회사의 팬클럽인 소액주주들도 강하게 믿고 있는 LS의 가치를 정작 회사가 자신 없어하는 모습을 주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관련 기사 댓글 등 민심의 방향은 이미 '상장 반대'로 명확하게 기울었다"고 덧붙였다. 주주연대는 LS 측이 제시한 '모회사 주주 대상 공모주 우선 배정' 안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내 돈 주고 산 암소(LS)가 낳은 송아지(에식스솔루션즈)를, 다시 제값 주고 사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는 주주 달래기가 아니라 주주를 두 번 죽이는 기만행위"라고 일갈했다. 주주연대는 끝으로 “회사가 우리의 '자금 조달 지원' 제안마저 거부하고 상장을 강행한다면, 이는 자금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 경영진의 다른 꿍꿍이가 있음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라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LS 소액주주연대는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마친 상태이며, 주주명부 엑셀파일을 열람등사하고 LS 주주들의 실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오천피 시대] K-증시, ‘5000 돌파’로 체급 전환…환호 속 ‘호황의 역설’ 경계

▲크레이시(CRAISEE)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랠리는 단순한 유동성 공급을 넘어 반도체 기업들의 역대급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라는 구조적 재평가(리레이팅)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5000피 시대'라는 화려한 외형 이면에는 특정 대형주로의 쏠림이라는 그늘이 짙게 깔려 있다. 특히 금융위기 수준에 육박한 공포지수는 '호황 속 숨은 불안'이라는 역설적인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한 후 단 1분 만에 5000선을 넘었다. 2007년 2000포인트 돌파 이후 18년간 박스권에 머물던 지수가 불과 1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이번 랠리를 단순한 유동성 장세라기보다 구조적 리레이팅 국면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증시가 코로나19로 큰 폭의 변동 장세를 겪은 직후인 2021년,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유동성 장세였다. 하지만 5000포인트 돌파는 외국인 수급과 기업 이익이 동시에 작동하는 실적 기반 상승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0조원을 웃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수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 상장사 이익의 41.5%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국면"이라며 “닷컴버블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 국면과 비교해도 보기 드문 속도"라고 진단했다. 시장 구조 변화도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과거 코스피는 잦은 유상증자와 분할 상장으로 주주가치 희석 논란이 반복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등으로 주식 순공급이 줄어들며 주당가치가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상법 개정 논의 등 제도적 변화가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과 체류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5000 돌파라는 성과 이면에는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번 상승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소수 대형주가 지수 상승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형태다. 실제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많은 날도 적지 않아 체감 수익률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수와 시장 내부의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는 이를 'K자형 랠리'로 규정한다.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 등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는 환율 환경과 실적 개선의 수혜를 동시에 누리는 반면, 내수 기업과 소부장, 건설 업종 등은 자금 유입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업종 간 실적 가시성과 자금 선호도가 뚜렷하게 갈리면서, 상승 국면에서 기대되는 순환매 흐름도 원활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쏠림 구조는 향후 변동성 국면에서 지수의 취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주도주 일부에서 차익 실현이 나타날 경우 이를 받아줄 대안 업종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수 방어력이 특정 종목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는 상승 국면에서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뿐 아니라 국내 기관들도 포모(FOMO)를 겪고 있다"며 “그만큼 지수 상승이 특정 주도주에 집중돼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지수의 고공행진과 달리 투자 심리는 여전히 긴장 상태에 머물러 있다. 주가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종가 기준 올해 1월 첫 거래일부터 현재까지 단 하루도 30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 통상 VKOSPI 지수가 40선까지 올라오면 시장에서는 '패닉 국면'으로 인식한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국면에서도 투자자들이 향후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 보호성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 VKOSPI가 한 달 이상 30선을 유지한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서브프라임 사태 등 시장이 급격히 흔들리던 국면에 국한됐다. 현재는 지수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공포지수가 고착화된 이례적인 구간이다. 당장 패닉 매도가 나타나는 단계는 아니지만,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과 대외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그만큼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VKOSPI가 계속 30 이상을 유지했다는 건 증시 호황에도 투자자들이 여전히 높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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