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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비, 1300억 유증 ‘성장 승부수’ 통하나…실적·주가 다 뛰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티엘비의 실적과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지 반년 만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차입 부담과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도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성장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티엘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960억원, 영업이익을 167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3%, 93.3% 증가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서버용 DDR5 모듈(RDIMM) 공급 확대와 SOCAMM2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상반기 실적은 크게 뛰었다. 티엘비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40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70억4300만원보다 4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7억3100만원에서 234억9100만원으로 169.1% 늘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59억6300만원의 90%가량을 상반기에 벌어들인 셈이다. 연간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올해 티엘비의 매출액을 3695억원, 영업이익을 575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42.9%, 121.4% 증가한 규모다. 내년에는 매출액 4736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으로 각각 28.2%, 29.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분기 매출액은 1094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에는 서버용 고부가 인쇄회로기판(PCB)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신증권은 DRAM 모듈 PCB 매출이 지난해 1548억원에서 올해 2492억원, 내년 347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DDR5 매출은 지난해 1141억원에서 올해 1887억원, 내년 2752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OCAMM2 매출 확대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SOCAMM2는 통상 12~16층으로 기존 서버용 메모리 모듈 PCB보다 층수가 4~8층 많다. 층수가 늘어날수록 제품 단가도 높아지는 구조다. 대신증권은 SOCAMM2 매출 확대와 서버용 RDIMM 6400·7200, DDR5 등 고부가 제품의 공급 증가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과 함께 주가도 크게 뛰었다. 티엘비 주가는 최근 6개월 사이 1만9600원까지 떨어졌지만 전날인 6일 5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저점 대비 약 160% 오른 수준이다. 최근 6개월 전체로도 59.41% 상승했다. 지난 4월 유상증자 발표 당시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당시 티엘비는 베트남 제2공장 증설을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 우려가 불거지면서 발표 직후 주가는 약 7% 하락했다. 재무 부담도 적지 않았다. 티엘비의 총차입금은 2021년 210억원에서 지난해 867억원으로 4년 사이 4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총차입금 가운데 약 700억원이 단기차입금이었고 차입금의존도는 35.2%까지 상승했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차입금의존도 30% 안팎을 재무안정성을 가늠하는 기준선으로 보는 만큼 재무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도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 부담이 제기됐다. 메리츠증권은 당시 유상증자로 주당순이익(EPS)이 약 20% 희석될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9.6% 낮춘 8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DB증권 역시 신주 발행에 따른 EPS 감소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증설 이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최종 발행가액이 주당 6만4200원으로 확정되면서 1330억870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 7월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는 모집 주식 207만3000주 가운데 197만3799주가 청약돼 청약률 95.21%를 기록했다. 조달 자금은 베트남 현지법인 TLB VINA의 제2공장 신축과 생산설비에 투입된다. 아직 베트남 제2공장의 증설 효과는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티엘비는 현재 안산 본사와 베트남 제1공장을 통해 월 약 2만㎡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월 2만㎡가 추가돼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당초 신규 공장의 매출 기여는 2028년 1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시점이 2027년 4분기로 한 분기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DB증권은 베트남 제2공장의 설비 발주가 현재 완료된 것으로 파악하고 기존 2028년 1분기로 예상했던 가동 시점을 2027년 4분기로 앞당겼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증설 완료 이후 분기 생산능력은 매출액 기준 15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7%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4만3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55.8% 높였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은, 신임 부총재보 임명…최영주 금융시장국장

한국은행이 급변하는 대외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중장기 조사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인사들을 발탁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현송 총재는 이날 최영주 금융시장국장을 국제금융·협력 담당 부총재보로 임명했다. 그는 권민수 부총재의 뒤를 이어 우리 경제의 대외 안정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으로, 임기는 2029년 10월7일까지다. 최 부총재보는 1997년 입행했고, 금융시장국과 통화정책국을 비롯한 부서에서 오랫동안 몸 담았다. 지속가능성장실장 재임 중에는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비롯한 이슈 분석 업무를 맡았고, 금융시장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관련 정책대응에 나섰다. 신 총재는 최 부총재보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폭넓은 이해 △참신한 시각 △유연한 사고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통화정책과 금융시장 관련 정책 수립 과정에서 쌓은 전문성 및 경험을 국제금융 분야로 확장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또한 윤경수 국제국장을 신임 경제연구원장으로 내정했다. 경제연구원은 우리 경제에 대한 심층 연구 및 국내외 연구교류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윤 국장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국제경제·금융시장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다. 한은에서는 국제국과 금융안정국을 비롯한 부서를 거치면서 정책·실무 경험 뿐 아니라 조직운영능력과 리더십도 갖춘 인사로 불린다. 영란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경력도 갖고 있다. 신임 원장은 절반 이상이 행외인사로 구성된 전형위원회의 서류·면접심사 및 총재면접을 통해 내정됐고,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韓 은행 해킹에 낯선 이름이”...중국산 AI ‘ARTEX’ 뭐길래

국내 금융권을 잇달아 파고든 해킹 공격에 중국에서 개발된 개방형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도구가 악용된 정황이 포착됐다. 공격자들은 여러 국가의 인터넷주소(IP)를 거쳐 접속 흔적을 분산시키는 방식까지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공격 경로와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사이버보안 도구 'ARTEX'가 최근 한국 금융기관을 겨냥한 공격에 활용된 정황을 보도했다. 공격에 사용된 일부 웹서버에서는 중국어로 'ARTEX-自主渗透試控制台'라는 문자열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공격 주체의 신원이나 구체적인 조직은 특정되지 않았다. ARTEX는 중국 사이버보안 엔지니어 리푸화(Li Puhua)가 개발한 AI 에이전트다. '오텀'(Autum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개발자가 네트워크 취약점을 찾고 보안 점검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도구로,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공격·방어용 에이전트 AI 시스템 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WSJ에 따르면 ARTEX 자체가 독립적인 AI 모델인 것은 아니다. 클로드, GPT, 딥시크 등 외부 AI 모델을 불러와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일종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여러 AI 모델을 마치 각각 다른 역할을 맡은 팀원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당초 개발 목적은 방어에 있었다. 기관이나 기업이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보안 수준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오픈소스로 공개되면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기능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 공격자에게도 악용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ARTEX 측은 금융기관 해킹 사실이 알려진 이후 무단 침입이나 데이터 탈취 등 악의적인 목적으로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이용 지침을 제시했다. 다만 오픈소스 방식으로 배포된 도구인 만큼 이용자의 악용 자체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국내 사이버보안 업계에서도 이 같은 방식의 공격이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는 최근 국내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유형의 공격이 앞으로 해외에서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격 과정에서는 추적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다단계 우회 접속 정황도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을 포함한 10여개 국가의 IP 주소 20여개가 공격 과정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공격자의 실제 접속지가 아닌 흔적을 감추기 위한 '세탁용' IP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현재 들여다보고 있는 관련 IP는 모두 28개다. 금융감독원도 전날 중복을 제외한 공격 IP 28개를 국가 정보와 함께 금융권에 공유했다. 다만 IP에 표시된 국가가 공격자의 실제 소재지를 의미한다고 단정할 수 없는 만큼 경찰은 우회 접속 여부를 확인하며 실제 공격 경로를 복원하고 있다. 국제공조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해외 서버와 접속 경로에서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고 있으며,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공조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사에 필요한 자료 확보와 분석 작업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에서는 해킹 경로뿐 아니라 공격을 받은 시스템이 어떤 시설로 분류되는지도 따져야 한다. 경찰은 피해 금융기관 자체가 국가핵심기반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실제 공격을 받은 시스템이 전자금융기반시설에 해당하는지는 별도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판단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금융권 사이버 공격에 AI 에이전트가 실제 공격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여러 AI 모델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도구가 공격 과정에 동원된 만큼, 향후에는 기존의 악성코드나 공격 IP뿐 아니라 공격에 활용된 AI 도구와 그 사용 방식까지 추적해야 하는 과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LG전자, 3분기 누적 영업익 4조 돌파…AI·로봇 투자 속도

LG전자가 중동 전쟁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10% 넘게 끌어올렸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쌓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조원, 4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LG전자는 본업에서 거둔 이익을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다는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9% 증가한 23조82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은 주력사업이 시장 지위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제품 경쟁력이 뒷받침하면서 가능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사우스(신흥국) 지역과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도 외형 확대가 이어졌다. 수익성 개선 폭은 매출보다 컸다. 생활가전이 B2C에서, 전장이 B2B에서 각각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캐시카우' 역할을 했고, TV 사업도 전년보다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전사 차원의 원가구조 개선에 매출 확대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매출이 늘수록 고정비 부담이 줄어 이익이 더 크게 증가하는 현상)가 더해지면서 물류비·재료비 인상과 고정비 증가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LG전자는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은 4조346억원으로 55.9% 급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원을 동시에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HS) 사업은 프리미엄과 볼륨존(중간 가격대)을 함께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고, 가전구독·온라인·B2B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제조와 물류 부문의 운영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견조한 수익구조도 지켜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고 신흥시장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스마트TV 운영체제인 webOS 플랫폼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판매 비중을 높이고 경쟁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장(VS) 사업은 쌓아둔 수주잔고가 순조롭게 매출로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커진 것도 수익성을 높여, B2B 분야의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나아가 LG전자는 본업의 탄탄한 이익 창출력을 미래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요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거점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피지컬 AI의 대표 분야인 로보틱스에서는 서울 양재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경남 창원에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반면 냉난방공조(ES) 사업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수익성은 전년보다 소폭 뒷걸음질했다. 신사업 투자가 단기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규 생산능력 확보 등 미래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사업 인력을 충원하면서 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열리는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NH농협금융, 세 번째 지역 성장 지원…‘서남권 NH금융허브’ 추진

NH농협금융지주가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에 발맞춰 동남권, 전북에 이어 세 번째 테마 지역으로 서남권(전남광주통합특별시)을 선정하고 농협 그룹 차원의 종합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서남권 성장엔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4분기에 'NH금융허브(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전남·광주에 이미 보유하고 있는 100여개 사무소와 1100여명의 임직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밀착형 금융지원을 본격화한다. 이번 종합 지원은 서남권 전략산업인 인공지능(AI)·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모빌리티,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등 그룹 핵심 계열사의 전방위적 협업을 통해 추진한다. NH농협은행은 전남광주 보증기관에 총 5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등 기업금융 지원 활성화를 지원한다. NH농협손해보험은 기업성 보험 확대, NH투자증권과 벤처캐피탈(VC)은 첨단산업 지원과 혁신기업 투자에 나선다. NH농협캐피탈은 기업여신과 산업재 금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안 해상풍력 발전산업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와 지역개발 인프라 투자 참여를 적극 검토한다. 기부금 조성과 금융교육을 통해 지역인재 육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서남권은 미래 첨단산업을 선도할 핵심 축"이라며 “NH금융허브에서 계열사 역량을 모아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세계적인 메가시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200개 이상의 사무소 중 비수도권에 61.2%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지역 밀착 금융기관이다. 지난 4월 동남권 해양·항공·방산 종합지원센터, 지난달 전북 NH금융허브를 개소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업비트와 동맹 잇는 케이뱅크…‘디지털자산 전략’ 속도낸다

케이뱅크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실명계좌 제휴를 1년 더 연장하며 디지털자산 성장 로드맵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는 제한된 포트폴리오 속에 디지털자산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두나무와 업비트 원화계좌 거래지원 관련 서비스 계약을 연장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계약 만료일은 이달 5일이었으나 1년 연장에 따라 내년 10월 5일까지 늘어났다. 케이뱅크는 두나무와 제휴를 맺고 업비트 원화거래 지원을 위한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상자산 이용자 예치금의 예치·보관·관리 업무를 수행 중이다.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원화로 가상자산 거래하려는 이용자들은 제휴 은행에서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케이뱅크와 두나무의 계약에 따르면 계약 당사자가 별도로 해지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1년 단위로 계약이 자동 연장된다. 케이뱅크는 2020년부터 두나무와 단독 제휴를 맺었다. 다만 지난 5월 하나은행이 1조33억원을 투입해 두나무 지분 6.55%를 인수하며 제휴은행이 변경될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하나은행이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제휴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예상 속에서도 업비트와의 제휴 연장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앞서 지난 7월 진행한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실명계좌 제휴 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도 재계약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 연장에 성공하며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에 업비트 제휴는 입출금 계좌 제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제휴 초기에는 업비트 이용자들이 케이뱅크로 유입되며 고객 수와 수신 잔액 증가, 수수료 수익 확대 등의 효과를 거뒀지만, 최근에는 업비트 예치금 비중이 줄어들며 은행의 자체적인 수신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이 늘어나며 자금조달 비용 증가 부담이 증가해 과거처럼 예치금 확대가 반드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보다 업비트와 협업 과정에서 축적한 고객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자금 이체·관리 경험 등을 통해 디지털자산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자산 분야를 성장의 한 축으로 제시했다.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 확대에 대응하고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차세대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선도적인 은행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인터넷은행은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데, 케이뱅크는 디지털자산을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면서 업비트와 지속적인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먼저 케이뱅크는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확대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법인의 디지털자산 거래가 확대되면 케이뱅크로 유입되는 신규 법인 고객을 확보할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 7월 “하반기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법인의 가상자산의 입출금 거래도 두나무와 협의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외 스테이블코인의 유통과 거래 등을 지원해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케이뱅크는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실증 사업인 팍스 프로젝트 참여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내외 블록체인 실험과 자체적인 기술검증에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업비트와 1년 더 제휴가 연장된 만큼 법인 거래 등 가상자산 서비스 준비를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결제액 늘면 뭐하나”...카드사 본업은 1%, 카드론은 13%

카드사들의 '본업' 파이가 확대됐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결제액이 커진 영향이다. 지금까지의 추세가 이어지면 무난하게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설 수 있지만, 기업들의 주름살은 펴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업 카드사 7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약 2조8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장기카드대출(카드론·2조6112억원)에게 내줬던 1위 자리는 되찾았다. 가계부채 관리를 명분으로 하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순위를 바꾼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하나카드(3363억원→4155억원)다. 2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결제성 취급액 성장에 기울인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하반기에도 기업카드·트래블로그·나라사랑카드 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우량 손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B국민카드(5981억원→6163억원)의 경우 6000억원을 돌파하며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5163억원에서 5448억원, 현대카드는 5210억원에서 5651억원으로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3522억원에서 3975억원으로 증가하면서 4000억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롯데카드는 1006억원에서 1045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우리카드는 1859억원에서 182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외형 성장의 결실이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 카드수수료율(1.5%)은 방어했으나, 할인 혜택을 비롯한 요소를 고려하면 수익 창출 능력이 낮다. 영세·중소·일반·대형 등 전체 가맹점의 수수료율 평균은 더욱 떨어지는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가맹점수수료 수익을 일시불 이용실적으로 나눈 비율이 1.0%라고 분석했다. 고객이 100원을 결제하면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1원으로 집계된다는 의미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에도 같았다. 여기에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 등에게 지급하는 정산수수료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이자 △대손 비용 △무이자 할부·포인트 적립을 비롯한 서비스/마케팅 비용이 더해지면 적자 구간에 돌입한다. 카드사들이 연체율 관리 등 건전성 향상에 매진했음에도 경영지표 개선이 어려운 이유다. 한국신용평가는 업계의 영업이익률과 총자산이익률(ROA)이 각각 1.7%·1.3%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309만4000여곳(95.7%)의 가맹점이 우대수수료율을 적용 받는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공산이 크다. 매년 다량의 '알짜카드'가 없어지거나 특정 혜택이 사라지는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연 4.5%를 돌파한 여전채 금리도 기업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6%포인트(p) 넘게 오른 것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을 비롯한 악재가 여전한 만큼 향후에도 높아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인상 시기를 11월 또는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여전채 금리 상승은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업계 실적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악재다. 자금을 조달하는 '원가' 부담이 커지고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저하되면서 대손 비용이 커진다는 이유다. 기업들이 해외 채권 발행을 비롯한 솔루션으로 대응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문제는 이같은 어려움을 '판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적격비용을 산정하는 주기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탓이다. 특히 포용금융 기조에서는 동결이 최대치라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는 앞으로도 카드론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 대출상품이 본업의 부진을 상쇄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대출상품의 '가성비'는 훨씬 크다. 카드론 수익을 채권 평잔으로 나누면 13.2%, 현금서비스는 16.9%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1인당 카드 이용액 등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이익으로 귀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수수료 문제를 시장에 맡기기 전까지는 상황이 나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국가 금융기관도 예외 없다”...수출입은행 해킹 시도 1년 새 8배↑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을 향한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특히 수출입은행의 경우 올해 들어 탐지된 해킹 시도가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건수의 8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불어났다. 한국은행도 최근까지 해외발 비인가 접근이 이어지는 등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7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한국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탐지된 해킹 시도는 28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36건과 비교하면 약 7.9배 늘어난 규모다. 수은을 노린 공격은 최근 몇 년간 일정한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급격히 늘었다. 2021년 18건에서 2022년 30건, 2023년 57건, 2024년 56건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36건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이미 직전 5년간 누적 건수인 197건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공격의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인터넷 접속과 관련된 유형이었다. '유해 IP 주소 접속 등'으로 분류된 시도가 230건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 지난해 19건에서 1년 사이 12배 이상 증가했다. 웹 접근 시도 역시 17건에서 53건으로 늘었다. 공격이 시작된 지역을 보면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283건 가운데 국외 발신은 272건으로 96.1%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56건, 중국 18건, 네덜란드 12건 순이었다. 독일과 홍콩에서도 각각 10건씩 탐지됐다. 공격 시도 자체는 급증했지만 수출입은행에서 실제 해킹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수은은 최근 6년간 개인·신용정보 유출을 포함한 해킹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24시간 365일 사이버 보안관제센터를 운영하면서 재정경제부 사이버안전센터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관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최근까지 외부의 비인가 접근 시도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한은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비인가 접근 1건이 추가로 탐지됐다. 앞서 공개된 올해 1~8월 해킹 시도 135건에 이번 사례를 합치면 올해 누적 건수는 136건이다. 지난해 연간 30건과 비교하면 4.5배 수준이다. 한은을 겨냥한 공격은 대표 홈페이지뿐 아니라 경제통계 홈페이지와 전자도서관 등 인터넷에 연결된 시스템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집계된 해킹 시도만 2063건에 이른다. 실제 서비스 장애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2023년 12월 한은 홈페이지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아 접속이 간헐적으로 지연됐다. 올해 5~6월에는 한은의 온라인 연수 개인정보 처리 수탁업체가 사용하는 시스템에 외부 침입이 발생하면서 한은 직원 186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확인된 공격 시도와 금융권에서 잇따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관련 해킹 사고가 직접 연결된 사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도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실제 침입 성공이나 서비스 장애, 자료 유출, 개인정보·금융정보 유출 등의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종욱 의원은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앙은행과 국책은행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안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해킹 시도가 실제 국민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특징주] 국제약품, 3세 승계 진전…‘上’

7일 장 초반 국제약품이 강세다. 지분 증여로 3세 승계 작업이 진행되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국제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1020원(29.91%) 오른 4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제약품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남영우 명예회장에서 지주사 우경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남영우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주식 181만5237주를 아들인 남태훈 부회장에게 전량 증여하면서다. 이에 따라 남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12%에서 10.70%로 높아졌다. 다만 남 명예회장에 우경 지분 85.43%를 보유하면서 그룹 전체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은 놓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약품 지배구조는 남 명예회장이 우경을 거쳐 국제약품으로 이어진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전액 보상한다” 했지만...신한은행 고객정보 유출, ‘소송전’ 번지나

은행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7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세담은 신한은행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집단소송 원고 모집에 나섰다. 소송 참여 대상은 신한은행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받는 등 피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피해자다. 로펌 측은 원고 모집이 완료되면 신한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1인당 청구액은 10만~3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은행에서는 지난 1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전화번호, 연계정보(CI), 연소득, 대출 한도 등 대출 신청 과정에서 활용되는 개인정보다. 이 가운데 일부 고객의 주민등록번호 66건과 CI 97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사고 이후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손해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다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별도 대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에는 '신한은행 해킹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가 개설됐으며 운영자는 공지를 통해 피해 보상 기준과 신청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점을 개설 배경으로 설명했다. 신한은행뿐 아니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에서도 개인정보 침해 사고가 잇따라 확인된 만큼 향후 다른 금융회사에서도 집단소송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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