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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연말까지 면제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한다. 오는 12월 말까지 신청한 주담대가 대상이다. 2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내용의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주담대 출시 후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모든 중도상환 건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2017년 출범 이후 1분기까지 카카오뱅크는 총 2146억원 규모의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했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대출 상환일이 도래하기 전 고객이 대출을 상환할 경우 부과하는 비용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면제, 금리인하요구권 적극 안내, 체크카드 캐시백 혜택 등으로 2017년 출범 후 누적 1조3141억원 규모의 금융 혜택을 고객에 환원했다. 출범 후 현재까지 전국 편의점과 은행 ATM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온 은행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고객은 조건이나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ATM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까지 누적 4562억원 수준의 고객 금융 비용을 절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편익과 혜택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국민영웅社 SK하이닉스 ‘그런데 주가는요?’…증권사 “실적·ADR 양 날개로 단기 변동성 뚫을 것”

올해 상반기 랠리를 이어오던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달라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가 나오면서 가파른 주가 변동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시장은 SK하이닉스 주가 우상향 추세가 변함없을 것으로 본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와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되면서다. 실제로 증권가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첫 거래일인 22일 SK하아닉스 주가는 5.6% 상승하며 출발했으나 다음날인 23일 12.47% 급락했다. 이후 주가는 25일까지 이틀간 약 15% 반등하며 하락분을 되돌렸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8% 이상 밀려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 같은 변동성의 배경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가 거론됐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최종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감소하면 메모리 수요와 가격이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최종 소비재 가격 인상 압박은 지속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견고한 실적에 ADR이 멀티플 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맞물렸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265만원에서 330만원으로 25% 가까이 올려잡았다. 핵심은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가능성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투자 확대와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메모리 공급 부족을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루빈 울트라(Rubin Ultra)는 더 많은 HBM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은 메모리 가격 상승폭을 끌어올릴 수 있다. SK하이닉스 생산 시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메모리 공급 부족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D램 웨이퍼 생산 능력은 올해 연말에도 수요 대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역시 산업 전반에 걸쳐 웨이퍼 생산시설 증설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SK하이닉스 용인 공장이 가동되더라도 D램 웨이퍼 생산량은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역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75만원에서 360만원으로 31% 올려잡으며 현대차증권보다 30만원을 더 높게 평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호실적 전망에 더해 ADR이 발행되면 밸류에이션 역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신주 발행을 통한 ADR 공모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 상장 결정을 공시했다. ADR이 발행되면 글로벌 투자자의 SK하이닉스 투자 접근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ADR은 미국 외 국가의 기업이 미국증시에 직접 상장하지 않고도 미국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대체 증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ADR 발행으로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았던 밸류에이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가치 비교 대상과 글로벌 자금 유입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에 대한 멀티플 확장 정당성이 부여되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긍정적"이라며 “실적과 멀티플 상향 가능성이 상존하는 구간에서는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널뛰기한 국내 증시…코스피 숨 고르기, 코스닥은 질주 [마감시황]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는 장중 8100선까지 밀렸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6포인트(0.20%) 내린 8394.6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8334.28로 출발해 장중 8100선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은 69.20포인트(8.13%) 오른 920.57로 마감하며 9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150 선물과 현물지수 급등으로 장중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조733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4조5971억원, 기관은 2조9326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5041억원, 외국인이 26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26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4.86%, SK하이닉스는 1.68% 하락하며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SK스퀘어와 삼성생명, 삼성물산도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81%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삼성전기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에코프로가 23.69%, 에코프로비엠이 15.56% 뛰었고 알테오젠과 HLB, 리가켐바이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익IPS는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약 7.6원 오른 154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청년·자영업자 숨통 틔운다”...KB금융지주, 포용금융 6.9兆 투입

KB금융지주가 올해 청년과 서민·취약계층,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6조9000억원 규모의 'KB국민행복 희망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29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우선 포용금융 3조원, 민간중금리대출 3조5000억원, 선제적 연체채권 소각 4500억원 등 총 6조9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여기에 서민·취약계층,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재기·성장·자산형성을 지원하고자 총 3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한다. 세부 내용을 보면 KB금융은 새희망홀씨를 비롯한 서민금융대출의 금리를 인하해 고객의 부담을 낮추고, 청년, 사회적배려대상자 등의 채무를 원금의 최대 90%까지 감면해주는 등 취약차주의 신용 회복과 제도권 금융으로의 재진입을 돕는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올해 3월 자영업자, 프리랜서도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대환할 수 있는 'KB국민도약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연소득, 재직기간 등으로 인한 금융의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도약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더해 KB금융은 올해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민간중금리대출을 공급한다.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그룹 주요 계열사 대출 상품의 상품성을 개선해 중·저신용 고객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위한 끊김없는 금융사다리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올해 1조5300억원 규모의 민간중금리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1분기에만 은행권 최다인 3068억원 규모의 자금을 중·저신용 고객에게 지원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는 4대 시중은행 전체 공급 규모의 절반 수준(약 48%)에 달한다. KB국민은행은 더 낮은 금리로 더 많은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전용 신용평가 모델 도입과 대환 상품 출시 등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저축은행도 중신용자 고객의 자금 수요에 대응한 원활한 공급을 위해 약 2조원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장기 연체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취약계층의 채무 부담을 완화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약 45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선제적으로 소각한다. 단순한 채권 관리를 넘어 고객의 신용 회복과 재기를 지원하는 실질적인 포용적 금융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약 137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소각했으며, 하반기에도 상환능력을 상실한 장기 연체채권과 소액 장기 연체채권 등 약 1500억원을 추가 소각한다.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 KB저축은행도 하반기 약 16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소각하며, 그룹 차원의 금융취약계층 재기 지원에 동참한다. KB금융은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청년 전용 새희망홀씨II' 상품은 만 34세 이하 청년층에게 최대 500만원 한도의 자금을 지원하며, 성실 상환자, 금융교육 이수자에게는 금리 인하 등 추가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올해 3분기 중으로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업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지원하기 위한 미소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배달용 이륜차(오토바이·스쿠터·전기 자전거 등) 구입자금을 최대 500만원 이내로 지원하며, 친환경 이륜차(전기 오토바이·전기 자전거 등) 및 금융교육 이수자에 대해서는 금리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한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손길이 닿지 않는 청년, 서민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왔고, 더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밝혀드릴 수 있도록 포용금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공존하는 금융을 실천하며,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CEO 견제하랬더니 ‘참호’만 쌓았다”...금감원, 은행권에 ‘경고장’

금융감독원이 은행지주 지배구조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최고경영자(CEO)를 견제해야 할 제도가 오히려 경영진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용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사외이사 선임부터 CEO 승계, 보수체계까지 전반에 걸쳐 제도 취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금감원은 29일 '2026년 상반기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을 열고 최근 실시한 은행권 지배구조 점검 결과와 내부통제 개선 방향을 공유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발표를 목표로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점검에서는 CEO 승계 절차가 현직 경영진에게 유리하게 운영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 CEO 체제에서 꾸려진 이사회가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주도하면서 견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승계 기준을 현직 CEO에게 유리하게 변경하거나 후보 평가자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의사록을 부실하게 관리한 사례도 확인됐다. 사외이사 선임 과정 역시 독립성과 객관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상충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가 미흡했고, 후보 추천도 내부 인사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외부 후보군은 경쟁 과정에서 불리한 여건에 놓이거나 후보 관리 자체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적발됐다. 이사 보수 체계에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개별 이사의 보수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주주들에게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고, 일부 보수위원회에서는 임원이 자신의 보수 결정 과정에 참여한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은 단기 성과를 지나치게 추구하지 않도록 보수체계를 보다 합리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TF를 통해 이사회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CEO 선임·연임 절차에 대한 통제 장치를 보완하는 한편 성과보수 운영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관련 개선안은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사업자대출 관리 실태와 개인채무자 보호 제도 운영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금감원은 사업자대출이 승인된 목적과 다르게 사용되는 사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사후관리 생략과 자금 사용처 확인 미흡 등 내부통제 취약 사례를 은행권에 안내하고, 사후 점검 체계와 위반 사례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개인채무자보호법 이행 상황을 점검한 6개 은행에서는 연체관리와 채무조정 전반에 걸쳐 소비자 권익을 침해한 사례가 확인됐다. 부적절한 주택 경매 신청, 추심 연락 횟수 제한 위반, 기한이익 상실 예정이나 채권 양도 예정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지 않은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금감원은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제재하고 취약 차주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에 맞춘 새로운 내부통제 체계 마련 필요성도 강조됐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AI 기술의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를 예방하고 통제할 수 있는 내부통제 및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회사가 AI 리스크 관리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와 취약계층 보호 체계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당부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검찰 수사 재개·금감원 제재 임박…홈플러스 회생 기로에 MBK ‘전방위 압박’

홈플러스의 법원 회생계획 인가 여부 결정이 다음 달 3일로 다가온 가운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겨냥한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 제재, 정치권의 청문회 요구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회생이 무산되면 청산(파산)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주주 책임론도 함께 번지고 있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홈플러스의 단기 채권 발행 과정에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이 있었는지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홈플러스 재무 담당 임원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MBK 경영진도 순차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문제 삼는 채권은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다. 둘 다 만기가 짧은 단기 자금조달 수단이다. 검찰은 MBK 측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사정을 알고도 이런 채권을 대규모로 발행한 뒤 곧바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떠넘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검찰은 지난해 4월 홈플러스·MBK 본사와 김병주 MBK 회장, 김광일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12월에는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을 피의자로 조사했다. 다만 올해 초 법원이 김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가 한동안 주춤했다가 최근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다음 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MBK의 제재 수위를 정할 전망이다. 쟁점은 불건전 영업행위와 내부통제 의무 위반 여부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MBK 제재심이 7월 초로 잡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차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심의가 늦어진 것은 법리 검토 때문일 뿐 회생 절차를 이유로 판단을 더 미룰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MBK에 직무정지를 포함한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정지는 자산운용사의 영업정지에 준하는 무거운 제재다. 사모펀드(PEF) 운용사(GP)에 이 정도 수위의 중징계를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전 통지에는 주요 임원에 대한 문책경고 이상의 제재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와 금감원 제재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다음 달 3일 예정된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법원 판단에 따라 회생 진행은 물론, 절차 연장이나 청산 여부까지 갈릴 수 있다. 피해자와 정치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물품구매 전자단기사채(ABSTB) 투자 피해자들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MBK 본사 앞 기자회견에서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과 책임자본 투입을 요구했다. ABSTB는 물품 대금 등 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단기 채권이다. 비대위는 회생계획안에 피해자 구제 방안을 넣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과 긴급운영자금(DIP)의 현금 흐름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DIP는 회생 절차에 들어간 기업이 영업을 이어가기 위해 빌리는 운영 자금을 말한다. 비대위는 국회가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같은 요구가 나온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 회장에 대한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주문했고,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회 차원의 청문회가 실제로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회생을 둘러싼 자금 문제도 책임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최대주주인 MBK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DIP 대출을 놓고 한 달 넘게 대립해 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주재한 비공개 회동에서 김광일 부회장은 더 투입할 자금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MBK 경영진의 도덕성 문제도 다시 거론된다. 김병주 회장은 과거 역외탈세 의혹으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뒤 수백억원대 세금을 납부했다는 보도로 논란이 됐고, 김광일 부회장은 페라리 등 고가 슈퍼카를 여러 대 보유한 사실이 국회에서 공개돼 비판을 받았다.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국세청이 법인 명의 슈퍼카를 사적으로 쓴 의혹이 있는 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선 점을 들어, 김 부회장의 차량 보유 내역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일부 고가 차량이 법인 명의로 등록됐는지, 실제 업무용으로 쓰였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국세청 조사가 법인 차량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김 부회장 차량은 개인 소유여서 이번 조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카드사 풍향계] 하나카드, 카드론·신용대출 금리 연 12%로 제한 外

◇ 하나카드, 카드론·신용대출 금리 연 12%로 제한 하나카드가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한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하나카드는 제2금융권 최초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과 신용대출 상품에 대해 최고금리 상한제를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법정 최고 금리 보다 8%포인트(p) 낮은 12%가 최대치다. 상한제는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신규 취급되는 상품에 적용되는 것으로, 연매출 3억원 이하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중·저신용자는 최대 7%p 이상의 혜택을 받게된다. 앞서 12조원에 달하는 영세 가맹점 매입대금 조기지급 프로그램에 이어 또다시 상생에 나선 것은 금리 인하 경쟁을 유도하는 등 민간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금융이 단순한 거래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연결이여야 한다고 믿는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 KB국민카드 “KB pay로 쇼핑하고 락 페스티벌 티켓 받아보세요" KB국민카드가 쇼핑의 즐거움과 문화 경험을 결합한 이벤트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with KB국민카드'를 마련했다. 7월14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KB Pay 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추첨 기회(누적 3만원 이상 이용시 1회, 5만원 이상 2회, 10만원 이상 3회)를 받을 수 있다. '락 페스티벌 준비템' 대상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 KB국민카드는 총 150명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300명에게 KB Pay 쇼핑에서 활용 가능한 5000원 할인쿠폰을 선물한다. 락 페스티벌 티켓 15% 할인 판매도 진행한다. 3일권은 20만4000원, 1일권은 10만2000원이다. ◇ 농협카드, 농촌·지역사회 발전 위한 기금 전달 NH농협카드가 카드 공익기금 5000만원을 사단법인 고향을생각하는주부들의모임중앙회와 농가주부모임연합회에 전달했다. 농업과 농촌의 발전 및 여성농업인 지위 향상을 위함이다. 공익기금은 '올바른 NEW HAVE카드' 이용액의 일정 비율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조성됐고, 사회공헌활동과 취약계층 지원에도 쓰일 예정이다. 농협카드는 매년 카드 이용액 일부를 공익기금으로 조성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이정환 농협카드 사장은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드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도농 상생 모델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지주, 기보-서울대병원과 ‘K-바이오 벤처기업’ 육성한다

신한금융지주가 이달 2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기술보증기금, 서울대학교병원과 '글로벌 K-바이오 벤처기업 공동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현지에서 열린 'K-바이오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석한 세 기관은 글로벌 바이오 혁신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의 투자 유치 및 기술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신한금융은 공동 발굴한 바이오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및 대출을 공급하고, 기술보증기금은 보증을 지원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연구개발(R&D) 인프라 및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한다. 세 기관은 기술사업화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 및 네트워크 연계까지 성장 전 주기를 아우르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금융·보증·의료 분야의 전문역량을 결집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K-바이오 벤처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2018년부터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신한창업벤처펀드를 통해 바이오 분야에 약 3조원을 투자했다. 연내 신한창업벤처펀드 8호를 조성하고, 신한벤처투자가 운용하는 5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 펀드도 추가로 조성해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은, 경제연구원장 공모…통화금융·거시경제 베테랑 찾아

한국은행이 중장기 조사연구 방향과 주제 설정을 비롯한 역할을 수행할 경제연구원장 채용에 나섰다. 통화금융, 거시경제 등 중앙은행 관련 연구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조직운영능력과 사명감을 두루 갖춘 리더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한은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 △국제기구 등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만 60세 미만이 대상이다. 신분은 종합기획직원(계약) 특급, 계약기간은 3년이다. 필요시 1회 2년 재계약도 가능하다. 지원자는 다음달 10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을 통해 지원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8월 중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9월에 발표된다. 한은 관계자는 “보수를 비롯한 처우수준은 지원자의 경력, 기채용 직원의 보수 수준 등을 감안해 당사자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장] 월덱스, 이사보수안 재상정도 ‘완패’…사실상 오너만 ‘찬성’하는 안건 또 내

코스닥 상장사 월덱스가 임시 주주총회에 다시 올린 이사 보수 관련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부결된 안건을 세 달여 만에 사실상 같은 내용으로 재상정했지만, 반대 표는 오히려 늘었다. 특히 회사가 통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되는 사내·사외이사 보수 한도 승인안(2-1호)마저 과반 반대로 무산됐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배종식 대표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안건인데도 부결되면서 오너 일가를 뺀 대부분 주주가 반대 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가 전자투표를 배제하고 평일 오전 본사에서 주총을 강행하는 등 표 대결에 유리한 환경을 짰는데도 완패하면서 보수 정책을 넘어 이사회 구성과 주주 환원 전반에 대한 종합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게 됐다. 29일 월덱스는 경북 구미시 본사 본관 3층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60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인 주총장에 주주 10여 명이 띄엄띄엄 앉았다. 의결권 확인과 중복 표 검수 절차로 오전 9시 시작 예정이던 주총은 1시간 30분 늦게 개회했다. 회사 측 사회자는 “의결권 확인 절차로 총회가 지연되고 있다"고 두 차례 안내했다. 이날 새벽 6시경부터 회사 별도 공간에서 VIP자산운용과 회사 측 관계자들이 모여 위임장을 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VIP운용 측이 법원에 요청한 검사인도 참관했다. 쟁점은 의결권 행사 방식이었다. 이번 임시 주총은 현장에 직접 참석하거나 위임장을 제출해야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월덱스는 2020년 이후 주주총회에서 매번 전자투표를 허용했지만 이번에는 배제했고, 서면투표도 도입하지 않았다. 사전에 의결권을 위임하지 않은 주주는 평일 오전 구미까지 직접 와야만 표를 던질 수 있었던 셈이다. 현장에 참석한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반도체를 만드는, 나름대로 최첨단을 걷는 회사가 밸류업 자료에서도 주주와 소통하겠다고 하면서 전자투표를 막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다음부터는 전자투표를 금지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주총은 배종식 대표의 개회 선언과 함께 40여 분간 진행됐다. 배 대표는 “전체 주식 수 가운데 77.27%가 참석해 개회 정족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상정 안건은 세 개였다. 이사 보수 한도(70억→80억원)를 담은 이사 보수 규정 제정의 건(1호), 그리고 보수 한도 승인 건을 대표이사를 제외한 사내·사외이사(2-1호)와 대표이사(2-2호)로 나눈 안건이다. 표결 결과 세 안건 모두 부결됐다. 1호와 2-2호는 의결권 행사 주식 수 기준 94%가량 반대했다. 상법상 대표이사는 자신의 보수와 직접 관련된 1호·2-2호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지분 34.79%를 보유한 최대주주 배 대표가 표결에서 빠진 결과로 풀이된다. 주목할 대목은 2-1호다. 회사는 대표이사 보수(2-2호)와 나머지 이사 보수(2-1호)를 분리하는 '쪼개기'로 배 대표가 자녀 등 사내이사 보수안에 최대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2-1호는 반대 51.7%로 부결됐다. 배 대표 지분(34.79%)을 이날 행사 주식(77.27%)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5%에 이른다. 찬성(약 48.3%)의 대부분이 오너측 표였고, 그를 뺀 나머지 주주는 사실상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미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세계 최대 국부펀드 노르웨이연기금은 공식적으로 월덱스 임시 주총 안건에 모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노르웨이연기금은 월덱스 지분 4.47%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ISS 자문에 따라 표를 행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전체 주식의 51%를 가진 소액주주는 1만7550만명이다. 이는 3월 정기 주총보다 격차가 벌어진 결과다. 당시 같은 취지의 이사 보수 규정 제정의 건(4호)은 찬성 30.8%·반대 69.2%로 부결됐다. 의결권 행사에 더 많은 제약이 있었는데도, 소액주주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위임장을 제출하고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국 대표는 이번 결과가 보수 정책을 넘어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주주 불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업 승계와 관련된 인사들로 채워진 이사회 구성, 급조된 인상의 밸류업 정책, 미흡한 주주 환원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표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덱스 사내이사는 배 대표와 그의 두 자녀(배영수·배기화 부사장), 정정구 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는 가업 승계 전문가와 세무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표 대결은 VIP운용이 창사 23년 만에 처음 공개적으로 의결권 위임 권유에 나선 결과다. 다만 김 대표는 “공개 표 대결은 목표가 아니며, 수면 아래에서 협의해 갈등 없이 주주 환원을 끌어내는 것이 원칙"이라며 “회사가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반대 의사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이날 표결 결과와 향후 대응 방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상당수 주주가 회사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만큼, 회사가 보수·이사회 구성·주주 환원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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