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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다산네트웍스 디티에스 상장 가결…남 회장 “중복상장 아니다” vs 주주 “약속을 공시로”

다산네트웍스가 1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핵심 자회사 디티에스(DTS) 상장 승인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남민우 회장은 “우리는 중복상장이 아니다"라며 시장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날 주총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 재개를 요청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주주들은 “핵심 자회사 중복상장에 따른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며 “주주환원 확대를 공시로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다. 회사는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현장에서 즉답을 피했다.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 지하 2층 대강당에서 다산네트웍스 임시 주총이 열렸다. 140여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에 20여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임시주총 의장을 맡은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주총 개회를 알리며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51.51%가 출석해 특별결의 요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던 주주총회는 제2호 안건인 디티에스 상장 승인의 건이 상정되면서 달아올랐다. 디티에스 상장과 주주환원 문제를 두고 남 회장과 주주 간 논쟁이 오가면서 주주총회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남 회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디티에스 상장 당위성을 30여분간 풀어놨다. 그는 디티에스 상장으로 기대되는 4가지 효과로 △다산네트웍스 재무 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분산 △지분가치 현실화를 통한 자산가치 재평가 △주주환원 재원 확보 및 배당 정책 강화 △다산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꼽았다. 남 회장은 “2013년 동양그룹 해체 당시 법정관리에 들어간 군산 공장을 23억원에 인수해 그룹 자금 500억원을 투입했다"며 “지난해 매출 14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대 회사로 키워냈다"고 말했다. 디티에스는 공랭식 열교환기 제조 기업이다. 발전소와 석유화학 플랜트 공정에서 발생한 고온의 석유화학 제품을 냉각하는 열교환기를 만든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1427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액트에 따르면, 지난해 다산네트웍스 연결 영업이익의 65%는 디티에스에서 나왔다. 디티에스는 지난해 9월18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통상 45영업일 안팎이 걸리는 예심이 수개월째 결론 없이 표류하고 있다. 남 회장은 상장이 지연되는 이유로 정부 규제를 지목했다. 그는 “쪼개기 상장 금지는 대찬성"이라면서도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비들이 '중복상장 금지'라고 일괄 규제한 게 문제"라고 말했다. 남 회장은 “말 한마디 잘못해서 모든 중복상장이 금지됐다"며 “쪼개기 상장, 분할 상장뿐만 아니라 모회사가 상장되어 있고 (모회사와) 연관도 없는 자회사 상장까지 다 금지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끝까지 버틴 게 덕산과 다산"이라며 “우리는 중복상장이 아니다"고 했다.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 회장은 “디티에스가 상장되면 신주 발행으로 회사에 1000억원 안팎이 들어오고 모회사 보유 구주는 보호예수(락업)가 걸려 팔지 않는다"며 “상장 후 디티에스 가치가 주가로 재평가돼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 마이너스가 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원하는 만큼 주가가 안 오르면 자사주 매입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들은 남 회장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다산네트웍스 주주 87명의 위임을 받은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ACT) 이상목 대표는 “모회사와 자회사가 중복 상장된 것 자체가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는 건 우리 시장에서 오랫동안 논의돼 온 주제"라며 회장의 인식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자회사 상장은 주주가치 제고가 아니라 훼손의 방향이고, 다만 훼손이 얼마나 되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절차 문제도 지적했다. 소액주주가 주주명부를 교부받지 못한 점, 주총 소집공고와 위임장의 안건 표기가 달랐던 점 등을 들며 “이를 거래소에도 전달하겠다"고 했다. 회사 측 민한홍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주주명부 열람 요청서의 대표이사 이름이 실제와 달랐고, 회사는 기준일(5월 15일) 명부만 보유해 요청 기준일(3월 31일) 명부를 제공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남 회장은 액트와 중복상장을 주제로 직접 토론할 의사도 밝혔다. 남 회장은 “액트가 저랑 이 상장 건에 대해 언론 앞에서 토론해 보자"며 “양쪽 의견을 다 듣고 세련되게 의견을 수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주주 노모씨는 “왜 지금 디티에스 상장을 서둘러 추진하는지 의문"이라며 “그룹 유동성 확보를 위한 상장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2년 전부터 상장을 준비했다. 예정대로 하면 작년 12월에 끝나야 했을 과정"이라며 “다산그룹 유동성은 사상 최고로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다산네트웍스 부채비율은 20~30%에 불과하고 여유 자금도 1000억원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주주 노모씨는 “디티에스 상장 이후에도 다산네트웍스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제고될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도 밝혀달라"고 말했다. 남 회장은 “디티에스가 상장해서 자금을 더 투입하면 시가총액 3000억원 가는 건 큰 문제가 아니다"며 “그런 효과가 나오면 다산네트웍스 주가도 당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 회장은 자회사 다산에이지도 상장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남 회장은 “반도체 부품 회사를 150억원에 인수해 지금 300억원짜리로 키웠다"며 “다산네트웍스 사업과 아무 관련이 없다. 새 성장 동력을 우리가 자금을 투입해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가 되면 그 회사도 상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주들은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약속을 구속력 있는 공시로 남겨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2020년부터 6년간 다산네트웍스 주식을 보유했다는 주주 김모씨는 “지난 6년간 여러 경영 양태를 보며 소액주주 신뢰가 많이 무너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 설명해 준 디티에스 상장이 회사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도 “그게 (모회사) 주주 가치 상승에 기여하는가는 전혀 별개 문제"라고 말했다. 주주 김모씨는 “앞서 주주환원 재원 확보와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까지 고려한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주주들이 신뢰할 수 있는 형태인 공시로 약속해 줄 수 없냐"고 물었다. 남 회장과 회사 측은 “거래소 요구에 따라 2029년까지 배당 성향 30% 이상을 목표로 한다는 데 합의했고, 자사주와 BW 56억원도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남 회장은 “공시 문구 하나하나가 허가 사항이라 마음대로 못 한다. 임의 공시는 주가 조작으로 몰릴 수 있다"며 공시화에는 거리를 뒀다. 주주들은 물러서지 않고 거듭 공시를 요구했다. 주주 김모씨는 “실무자와 얘기했다는 건 소위 '깜깜이'라며 주주환원 공시만 해도 '책임 경영', '주주 신뢰 회복' ,'당국에서도 의지 확인', 세 가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도 “자율공시 사례를 지금 당장 300개도 보여줄 수 있다"며 “창사 이래 제일 잘된다면서 왜 주가가 신저가로 가느냐"고 몰아붙였다. 거듭된 요구에 남 회장은 한발 물러섰다. 그는 “당국이 위축돼 조심스러웠지만, 적극적으로 공시하는 방안을 당국과 소통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7월 중 상장심사 재개를 전망하며 “오늘 받은 지적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날 디티에스 상장 승인 건은 찬성 약 1957만표로 출석 의결권의 3분의 2와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채워 원안대로 가결됐다. 안건은 통과됐지만, 회사가 강조한 '상장의 당위'와 주주가 요구한 '모회사 주주보호' 사이 간극은 좁혀지지 않은 채 주총은 마무리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9300선 터치 후 상승분 반납…차익실현 압력에 멈칫 [마감시황]

코스피지수가 장중 93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주도주 쏠림 현상에 대한 부담과 최근 지수 급등이 차익실현 압력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42포인트(0.13%) 내린 9052.42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이 1조649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29억원, 1조228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였다. SK하이닉스(+2.94%), SK스퀘어(+4.71%), 삼성전기(+3.18%), 삼성생명(+5.97%), 현대차(+2.00%), LG에너지솔루션(+1.13%), 삼성물산(+1.24%)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자(-2.34%), HD현대중공업(-2.49%) 등은 밀려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고, 그 여파로 반도체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제외한 코스피 내 여타 주력 업종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34포인트(3.43%) 내린 966.59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4.33%), 에코프로비엠(-1.68%), 에코프로(-1.28%), 레인보우로보틱스(-4.07%), 주성엔지니어링(-9.13%), 코오롱티슈진(-4.22%), 원익IPS(-4.41%), HLB(-3.99%), 이오테크닉스(-1.87%) 등이 하락했다. 리노공업(+0.33%)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원 내린 15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은행 팝업스토어 열었다…기안84·나폴리맛피아 협업 外

NH농협은행이 19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 'NH드림뱅크'를 운영한다. NH드림뱅크는 농협은행이 기안84와 함께하는 연간 캠페인 '희망을 그려드림' 일환으로 네잎클로버를 활용해 희망을 모으고 꿈을 이루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1층과 2층에서 다양한 챌린지에 참여 가능하며, 기안84가 직접 디자인한 NH농협카드 디자인 3종도 소개된다. 3층에 마련된 히든공간 '드림카페'에서는 나폴리맛피아(권성준 셰프)와 협업한 특별 디저트와 다양한 음료를 선보인다. 사전이벤트 참여자와 올원모임통장 현장 가입 고객에게 지급하는 '스페셜 입장권' 소지자는 입장을 할 수 있다. 카페 이용과 굿즈 판매 등으로 벌어들인 NH드림뱅크 수익금은 학생들의 꿈을 위해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NH드림뱅크에서 더 많은 고객이 농협은행은 친근하게 느끼고 우리 사회에 희망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서 범농협 투자은행(IB)·자산운용 실무자를 대상으로 'NH농협금융 자산운용·IB 실무역량 강화 과정'을 개설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범농협 자산운용·IB 분야의 전문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계열사 간 리스크 대응 협업 체계와 시너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농협금융 자산 수익률을 높일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 교육 대상은 농협중앙회(상호금융)와 농협금융지주를 비롯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주요 금융 계열사의 자산운용·IB 담당 실무자 35명이다. 현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8월 28일까지 3개월간 평일·주말 밀착형 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농협금융만의 차별된 역량을 극대화할 '실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실제 시장의 성공·실패 사례를 분석하는 '주제별 케이스 스터디'를 비롯해 조별 토론을 반복해 실전 감각을 키운다. NH투자증권, NH-아문디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현장 연수를 병행해 교육의 실효성도 높인다. 황종연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 부사장은 “강화된 자산운용·IB 경쟁력이 농업인과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는 18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농산물 가격안정과 적정 생산체계 구축'을 주제로 제2차 미래농업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농협 미래전략연구소가 주관했다. 오는 8월 27일 개정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시행을 앞두고 기준가격과 차액보전 조건의 합리적 수립 등 농업인 실익 증진 방안을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격 안정과 수급 조절을 농협과 관계기관의 역할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장도환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이 농산물가격안정제도 쟁점사항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영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위원은 농산물 수급안정과 적정생산을 위한 농업관측 고도화 추진체계와 과제, 김현식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쌀 재배농가 적정 이윤 보장을 위한 기준가격 산정의 생산비 적용 논의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종합토론에는 정부, 자조금단체, 농민단체, 농협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 민간위원장인 김관수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참석자들은 생산·가공·소비·유통을 연계한 농민 중심의 자율적 수급체계 구축과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베이스(DB)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농산물가격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지원이 필요한다고 제언했다. 송옥주 의원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농산물 수급 예측 정밀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생산과 합리적인 가격 형성을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입법 활동과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해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다층적인 농가소득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농협은 개정된 법령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해 농업인 실익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농산물 가격 안정과 수급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1일 경남 산청군 MG새마을금고역사관에서 '2026 MG미래금융포럼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MG미래금융포럼 위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 MG금융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새마을금고의 금융협동조합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지역개발과 금융포용으로 지역소멸·인구감소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최현수 카이스트 교수는 '새마을금고의 본질과 미래발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새마을금고의 금융협동조합 정체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기반 포용금융을 과제로 제시했다. 또 연성정보를 보다 깊이 활용한 관계형 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상용 영남대 교수는 '농촌 새마을금고의 지속가능한 미래 설계'를 주제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 심화되는 농촌 지역 현실을 진단했다. 대응방안으로 새마을금고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금융포용 전략을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가 포용적 지역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정혁 서울대 교수는 “이번 세미나는 금융포용과 지역발전을 위한 새마을금고 역할을 재조명하는 자리였다"며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새마을금고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토스플레이스는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소상공인 고객을 위한 통신·결제 결합 상품을 출시하고 매장 운영 지원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토스플레이스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결제 단말기·포스(POS) 솔루션 공급 자회사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으로 사업자 전용 인터넷과 토스플레이스 매장 운영 솔루션을 결합한 제휴 상품을 선보인다. 상품 가입 고객은 적용 조건에 따라 인터넷 요금 월 최대 44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토스플레이스의 결제 단말기인 토스 프론트와 매장 운영 솔루션도 할인된 조건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번 상품은 토스플레이스의 결제 단말기와 매장 운영·고객관리솔루션 역량, SK브로드밴드의 통신 인프라와 요금 혜택을 결합해 소상공인이 매장 운영 과정에서 겪는 비용 부담과 관리 불편을 낮추기 위해 출시됐다. 지역별 거점 대리점을 연계한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두 회사는 상담, 설치, 사후관리 접근성을 높이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이 관련 혜택을 보다 쉽게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고객 감사 이벤트도 진행한다. 상담 신청 고객에게 총 500만원 상당의 아이스크림 쿠폰을 제공한다. 가입 고객에게는 노트북·태블릿·TV 등 총 1000만원 규모의 경품을 추첨에 따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소상공인 매장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터넷 장애 대응, 결제 단말기·포스(POS) 활용, 주문·결제 솔루션 운영 등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의견을 반영해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소상공인이 결제 단말기와 매장 관리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통신 서비스와 결합한 다양한 혜택으로 사장님의 매장 운영에 도움이 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화자산운용, 스페이스X 대신 밸류체인 담은 ‘PLUS 우주항공’ 수익률 1위

미국 스페이스X 상장을 전후로 우주항공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3개월 이내 국내 우주항공 ETF에만 3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대부분 운용사들은 스페이스X 편입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한화자산운용은 차별화된 운용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18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 'PLUS 우주항공' ETF의 최근 6개월 수익률(NAV 기준)은 66.6%(17일 기준)다. 국내 상장된 우주항공 관련 ETF 중 1위다. 'PLUS 우주항공' ETF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주식형이라는 점이다. 국내 상장된 우주항공 ETF 12개 중 국내 주식형은 'PLUS 우주항공' ETF, 'TIGER K방산&우주' ETF, 'SOL 우주항공밸류체인' ETF 등 3개뿐이다. 나머지는 해외 주식형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주식형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스페이스X의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 때문이다. 미국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2025년 스페이스X의 미국 발사체 시장 점유율은 82%다. 스페이스X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인 미국 우주항공 기업들보다 스페이스X 밸류체인에 편입된 국내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보다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PLUS 우주항공' ETF에는 스페이스X 공급망에 편입돼 실적을 증명한 국내 우주항공 기업들이 편입돼 있다. '에이치브이엠'은 고청정 진공융해 기술을 기반으로 니켈계·철계 특수합금을 제조해 스페이스X에 납품하고 있다. '스피어'는 스페이스X의 특수합금 공급망을 원재료 소싱부터 가공, 품질, 납기까지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구조물 부품 및 알루미늄/티타늄 등 항공우주용 원소재를 스페이스X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 기술적 해자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위성 지상국 서비스 '컨텍', 위성통신 안테나 설계∙제조 기업 '인텔리안테크' 등이 포함돼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도 국내 우주항공 기업에게 호재다. 올해 하반기 국가 차원의 첫 대규모 초소형 군집위성 사업자 선정이 예정돼 있다.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2030년까지 초소형 SAR(영상레이더) 위성 40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스페이스X 공급망에 편입된 국내 기업들이 2025년부터 잇따라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며 “스페이스X를 직접 담는 것보다 발사체·위성 증가에 따라 실질적 수혜를 받는 밸류체인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제유가 꺾였다는데”...생산자물가↑, 기준금리 인상 가시권

중동발 에너지 가격 급등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비용 부담은 여전히 커지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의 파급 효과가 화학제품과 도시가스, 항공서비스 등으로 번진 데다 증시 강세에 따른 금융서비스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생산자물가가 9개월 연속 상승했다.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행보에도 한층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9.82(2020년=100)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8%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째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특히 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금융·보험서비스 가격은 전월보다 8.3% 오르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위탁매매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위탁매매수수료는 전월 대비 22.2% 상승해 1998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공산품 가격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공산품 가격은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 역시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인상 영향으로 0.5%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0.8%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 역시 5월 들어 2.3% 하락하며 두 달 연속 급등세를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유가 급등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여전히 산업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하락 전환했으나 중동 전쟁 직후 급등한 유가 영향이 시차를 두고 화학제품, 산업용 도시가스, 항공서비스 등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세부 품목별로 보면 국제항공여객과 항공화물 가격은 각각 16.5%, 15.6% 상승했다.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도 10.3% 올라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 호조가 물가를 자극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 팀장은 금융·보험서비스 가격 상승과 관련해 주가 상승에 따라 위탁매매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수료율에 변화가 없고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관련 가격 상승 압력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1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로 쏠린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현행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우세하게 거론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일부 안정됐지만 여전히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소비 회복과 임금 상승세도 물가 상방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 개선 흐름 역시 통화당국의 긴축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안팎을 기록하고 근원물가 역시 2% 중후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제시했으며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될 경우 3%를 웃돌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금통위는 지난달 회의에서 중동 지역 정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당시 금통위원 7명 가운데 2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고, 점도표에서도 대다수 위원이 향후 금리 인상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역시 최근 공개석상에서 긴축 기조를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신 총재는 지난 12일 창립기념사에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물가설명회에서도 그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유가 하락과 관련해서는 통화정책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보다 근본적인 흐름을 중심으로 판단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음 달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2023년 1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 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특징주] 한울반도체, 글로벌 MLCC 무라타와 MOU…상한가

한울반도체가 19일 장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1위 기업 무라타제작소와의 협력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현재 한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29.98%(4110원) 오른 1만7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강세는 무라타와 고성능 MLCC 제조공정용 마운터 설비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MLCC 생산공정의 생산성과 정밀도, 품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장비 기술 협력을 골자로 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고신뢰성 MLCC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양사는 고성능 MLCC 제조공정용 마운터 설비의 성능 개선과 적용 가능성을 공동 검토할 예정이다. 자동화 기능 고도화와 데이터 기반 공정 분석 등도 협력 범위에 포함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9300선 돌파…신고가 랠리 이어가나 [개장시황]

코스피가 장 초반 93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전일에 이은 반도체 위주의 강세가 펼쳐지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9.11포인트(2.42%) 오른 9282.9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장 시작 후 9331.55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개인이 943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13억원, 352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0.83%), SK하이닉스(+4.51%), SK스퀘어(+5.24%), 삼성전기(+4.45%) 등 반도체·IT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7.04%), 삼성물산(+12.05%), LG에너지솔루션(+2.88%) 등도 오름세다. 반면 HD현대중공업(-0.88%)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70포인트(0.87%) 내린 992.23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1.35%), 에코프로비엠(+0.99%), 에코프로(+0.43%), 삼천당제약(+0.95%) 등은 상승하고 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1.63%), 주성엔지니어링(-4.47%), 원익IPS(-6.56%), 리노공업(-1.19%) 등은 밀려났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48포인트(1.08%) 오른 7500.5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496.27포인트(1.91%) 오른 2만6517.93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2.15포인트(0.14%) 오른 5만1564.70에 장을 마무리했다. 반도체주 랠리가 이어지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수급 쏠림 현상까지 더해지자 증시에 상방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3원 오른 1537.4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은행주 강세 속 지방금융 주가 ‘희비’…2분기 실적 변수로

최근 은행주 강세 속에 지방금융지주 주가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방은행의 성장 제약과 건전성 악화 등이 향후 성장 기대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지방금융 실적도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금융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으로 주가 부양에 힘을 쏟고 있는데, 이 같은 성적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JB금융지주 주가는 2만6600원으로 정규장을 마감해 이달 초 대비 10.4% 상승했다. BNK금융지주 주가는 1만7730원으로 4.4% 올랐다. 반면 시중금융지주로 전환했지만 지방을 거점으로 둔 iM금융지주 주가는 1만7300원으로 같은 기간 0.5% 오히려 하락했다. 최근 은행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지방금융 간 주가 흐름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0개 은행 종목으로 구성된 KRX은행 지수는 1605.07로 같은 기간 8% 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8788.38에서 9063.84로 3.1% 오른 것 비교하면 은행주 상승 폭이 더 크다. 반도체 중심의 상승장에서 은행주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출 규제 강화와 각종 과징금 예고 등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부족해 주가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해지며 은행주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좋아지면 밸류업 정책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커진다.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주가는 7.2~10.7%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지방금융은 핵심 계열사인 은행 부진과 건전성 악화로 성장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은행·iM뱅크 등 5개 지방은행의 1분기 총순이익은 3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부산은행(1081억원)만 26.3% 상승했고, 경남은행(675억원), iM뱅크(1206억원), 광주은행(611억원), 전북은행(399억원)은 2.7%, 3.6%, 8.8%, 22.5% 모두 줄었다. 지역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대출 성장 제약과 비이자이익 부진으로 은행 성장이 둔화된 상황이다. 건전성도 악화되고 있다. 5개 은행의 1분기 평균 연체율은 1.19%로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p) 상승했다. 지방은행은 지역 경기 변화에 민감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차주가 많아 건전성이 취약하다. 하반기 금리 인상으로 지방은행 수익성 개선 전망이 나오는 동시에 경기 민감 차주들의 부실 우려도 함께 커진다. 2분기 실적 전망 또한 밝지만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iM금융의 2분기 총순이익은 6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BNK금융 2654억원, JB금융 2135억원, iM금융 1579억원으로 15.6%, 1.0%, 0.9% 각각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금융지주 NIM은 전분기 대비 평균 약 2bp(1bp=0.01%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회성 요인 소멸과 출연요율 변경 등 요인이 있는 iM금융과 BNK금융은 NIM이 2bp, 1bp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 지방금융 또한 적극적으로 밸류업 계획을 추진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3사 모두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고, iM금융은 감액배당도 실시한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고 50%에 달하는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달성하고 연말까지 양호한 실적을 유지한다면 지방금융도 중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연준 ‘매파 복귀’에 금융권 긴장...‘조달비용 압박’ 거세진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임 의장 체제하에 개최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비치자 국내 금융시장이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금융권 내 모든 업권은 고금리 장기화에 대비하는 한편 비용 부담 증가를 두고 긴장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하에 개최한 정례 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유지 결정을 내리면서 올해 1월부터 네 차례 연속 동결을 이어가게 됐다. 이에 한국(연 2.50%)과의 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25%p로 유지됐다. 다만 연내 인상 가능성은 강해졌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상 올해 말 기준금리 예측치 중간값은 3.8%로 지난 3월 회의 당시 3.4%에서 상향됐다.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제출한 18명 중 9명이 금리 인상을 예측하면서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종료되고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실리자 국내 금융시장 여파에 이목이 모인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의 매파 기조에 가장 즉각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환율은 원화 약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가 높아질수록 달러 강세 현상을 보이고 외국인의 한국 채권 매도가 원달러 상승으로 이어져서다. 금융권 내에서는 업권마다 영향의 정도가 다르게 예상된다. 은행권은 금리 인상에 의해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순이자마진(NIM) 방어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자영업자나 다중채무자 연체가 늘어 건전성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고채 금리상승은 금융채 조달비용 상승을, 환율 상승은 외화 조달비용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보험업계는 FOMC 영향을 곧바로 받는 업권으로 평가된다. 채권 신규투자 금리 상승에 장기적으로 운용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자본성증권 발행금리도 함께 인상됨에 따라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의존도가 높은 회사일수록 조달 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환율 상승이 가속화될 경우 해외대체투자 환헤지 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미국채 투자 비중이 높은 대형 생명보험사 위주로 타격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는 대체로 10~4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많은 까닭에 장기 부채에 대응하기 위해 만기가 길고 신용도가 높은 미국 국채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카드사는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에 미국의 이번 매파 전환 예상에 부담이 적지 않다. 국내 금융채 상승이 곧바로 카드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조달비용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융당국 규제 등으로 대출금리를 크게 올리지 못하는데다, 카드론 이용자의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한 대비까지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은 이미 부동산PF와 연체율 상승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어 금융환경 변화에 가장 취약한 업권 중 하나다. 조달금리 상승에 더해 예금 경쟁까지 이어질 경우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재확인 되면서 국내 금융권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권마다 영향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조달 비용이나 건전성 대응 부담이 커지는 형국이기에 한은 정책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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