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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유가 급등에 7000선 깨졌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개장시황]

코스피가 24일 장 초반 7000선을 내줬다. 미국·이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간밤 미국 뉴욕증시 약세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159.37포인트) 하락한 6937.52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05억원, 21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225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8%(7500원) 내린 26만2500원에, SK하이닉스는 3.44%(6만6000원) 하락한 18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SK스퀘어(-5.08%), 삼성전자우(-2.62%), 삼성전기(-3.11%), 현대차(-5.44%), LG에너지솔루션(-3.74%), 삼성생명(-2.28%), KB금융(-1.99%)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90%)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18.96포인트) 하락한 771.32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1억원, 48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89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테오젠(-0.82%), 에코프로비엠(-5.16%), 에코프로(-4.51%), 레인보우로보틱스(-9.35%), 주성엔지니어링(-3.72%), 리노공업(-3.79%), 원익IPS(-4.59%) 등은 하락했다. 반면 HLB(+12.67%)는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채권 금리 상승 우려가 겹치며 일제히 하락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7%(506.93포인트) 내린 5만1711.6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1%(90.66포인트) 하락한 7408.3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5%(553.21포인트) 내린 2만5137.69에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7.04% 급등한 배럴당 10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9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17% 오른 배럴당 92.19달러에 마감했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가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한 데 이어 미·이란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졌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미 채권 금리도 뛰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70%를 넘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금리 상승은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를 낮추는 만큼 기술주 등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증권가에선 지정학적 리스크로 하락 출발이 불가피하지만 장중 낙폭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이란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나 장중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방 경직성이 생성되며 낙폭을 축소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 급등발 금리 상승 압력은 주식시장에서 밸류에이션상 할인율 부담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선행 PER로 보면 이전 급등기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금리발 주가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했기에 개별 실적 모멘텀이 생성될 수 있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내린 1475.5원에 개장했다. 주서현 인턴기자

[특징주] 유한양행, 4200억원 자기주식 소각 결정…강세

유한양행이 24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5.88% 오른 7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603만1820주와 우선주 3만2600주 등 총 606만4420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이번 소각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 8082만8541주의 약 7.5%에 해당한다. 소각 대상은 회사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으로, 별도의 매입 절차 없이 기존 보유분을 없애는 방식이다. 이번 자기주식 소각은 배당가능이익 범위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 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다. 소각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 기준 약 4253억3760만원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전·닉스, 美 빅테크 수익성 우려·미-이란 갈등 확대에 약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4일 장 초반 약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수익성 우려로 나스닥지수가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3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4%(8500원) 내린 2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85%(7만4000원) 내린 184만5000원이다. 현지 시각 23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실적 발표 후 수익성 우려가 부각된 알파벳(-7.1%), 테슬라(-14.5%) 등이 급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도 2.2%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갈등 확대 여파로 국제유가는 90달러를 넘어섰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알파벳 충격·유가 급등에 꺾인 美 증시…프리마켓도 하락 출발[장전시황]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로 매도세가 거세졌고, 중동발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유가 급등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지시각 23일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3.21포인트(2.15%) 급락한 2만5137.6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93포인트(0.97%) 하락한 5만1711.6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90.86포인트(1.21%) 내린 7408.10으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7.13%)와 알파벳C(-6.89%)가 급락했다. 실적 발표 후 자본지출 확대에 따른 적자 우려가 투자 심리에 영향 준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14.53%) 역시 이익 부진과 투자 부담으로 크게 떨어졌다. 아마존(-4.57%), 마이크로소프트(-2.24%), AMD(-2.32%), 엔비디아(-1.59%), 애플(-1.36%) 등 주요 빅테크 종목 대다수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AI 인프라 투자 수혜가 기대되는 마이크론(+2.97%)과 샌디스크(+0.69%)는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급등한 유가와 급락한 미국 증시 여파로 오늘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면서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및 금리 상승 부담으로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 지속 가능성과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인텔의 시간 외 강세 등을 감안할 때 반도체주의 낙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알파벳의 설비 투자금 상향으로 메모리 수요 불안이 완화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유조선 공격이 발생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6.17% 오른 배럴당 92.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7.04% 오른 100.69달러를 기록하며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같은 날 확정한 관세 조치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하는 새로운 관세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한국은 강제노동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거나 이를 실효성 있게 집행하지 못한 국가로 분류됐으나, 최혜국대우 세율이 적용돼 12.5%의 관세를 물게 됐다. 한 연구원은 “무역법 301조 관세 부과 문제는 6월부터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새롭게 발표된 관세율이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에 추가로 적용되진 않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제한했다.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은 반도체주와 그 외 종목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전 8시 1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1.30%), 삼성전자(-1.29%), 삼성전기(-1.17%), SK스퀘어(-1.31%), 한미반도체(-1.62%) 등 반도체 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화오션(+2.33%), 현대힘스(+15.74%), OCI홀딩스(+7.08%), 한화시스템(+7.17%), 지엔씨에너지(+3.95%) 등은 상승세다. 신유정 인턴기자

KB손해보험, 체질 개선·리스크 관리로 ‘권토중래’ 노린다

KB손해보험이 주력 상품군 수익성 하락으로 겪은 아픔을 뒤로 하고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23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약 4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었다. 건강보험 등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보험손익(4406억원)이 12.1% 줄어든 탓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된 국면에서 투자손익(2556억원)도 2.6% 축소됐다. 장기손해보험은 건강보험 경쟁 심화,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보험료 인하를 비롯한 악재를 이겨내지 못했다. 실제로 장기손해보험 손해율은 79.9%에서 82.6%, 자동차보험의 경우 82.3%에서 84.6%로 높아졌다. 반면, 일반보험은 77.5%에서 74.9%로 하락했다. 국내·외 대형 산불과 공장화재로 가득했던 지난해와 달리 고액사고가 대폭 줄어든 덕분이다. KB손보는 본업에서 창출할 수 있는 미래이익이 커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0조7000억원 규모로 신계약 CSM 상승에 힘입어 16.3% 증가했다.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 △자동차 CM 채널 성장 △대외 환경 변동성 시나리오 대응을 바탕으로 펀더멘탈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91.5%에서 183.9%로 7.6%포인트(p) 낮아졌으나, 금융당국이 권고치는 여전히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CSM이 성장하고 일반보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ROE 11% 넘어 13% 정조준”...KB금융지주, 수익성 레벨업 본격화

KB금융지주가 강화된 펀더멘탈을 발판 삼아 중장기 수익성 향상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1%를 돌파하고 중장기적으로 13%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금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의 안정적 성장과 KB증권의 '레벨업'에 힘입어 올 상반기 4조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는 44%, 이 중 증권의 비중은 21% 수준으로 높아졌다. 나 CFO는 계열사별 ROE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은행은 11% 이상, 증권은 14%, 손해보험은 13~14%를 유지할 것"이라며 “카드는 최근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떨어졌지만, 1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ROE가 한 단계 올라선 국면이라는 점을 들어 이와 연계한 주주환원도 언급했다. 이날 컨콜에서는 KB증권의 성장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KB금융은 앞서 두 차례에 걸쳐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증시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과 지원사격을 바탕으로 KB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 도전에 나서고, 생산적 금융에 투자한다. 그룹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것도 증권 임직원 성과급과 관련이 있고,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식보상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법인세 개편은 악재로 작용했다. 나 CFO는 은행-증권 고객간 이해상충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은행과 증권이 딜에 함께 들어가고, 선·중순위별 역할이 분담되는 만큼 시너지 극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KB증권은 자기자본 확충 뿐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진택 경영기획본부장은 올해 MTS '마블'에 국내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아우르는 '스탁뷰'를 도입했고, 하반기 커뮤니티 서비스 준비를 비롯한 MTS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 CFO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주식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되면서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대금 규모 자체가 과거 보다 한 체급 커진 만큼 일정 부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타사에 비해 약점으로 평가 받던 트레이딩 부문이 상반기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하반기에 예정된 빅딜들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수수료 수입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식거래에 있어서도 리테일 뿐 아니라 대량거래, 해외자금 유입 등으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올해 2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우선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 향후에는 주주환원 정책과 ROE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나 CFO는 “모든 주주환원 지표에서 업계 최고를 유지한다는 시장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1800억원에 달하는) 잉여자금은 올해 이익규모·주가순자산비율(PBR)·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에 도달하면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조정은 필요하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KB금융은 내년부터 감액배당을 시행한다. 이는 기업이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고 남은 재원을 활용해 배당하는 방식이다. 나 CFO는 배당과 관련된 질문에 “보험계열사의 중간배당과 신종자본증권·지주채 발행으로 배당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예상했던 흐름대로 주주환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달러 살까 말까 고민했다면”...환율 두 달 만에 가장 낮았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내려서며 두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달러 매도 물량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성장률이 원화 강세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13.3원 내린 1466.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478.0원에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웠고, 장중 한때 1465.1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 5월 8일(1457.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화 강세의 배경에는 경기 회복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지난 5월 제시했던 전망치(0.2%)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특히 1분기 성장률이 1.8%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경기 반등 흐름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국내 경제의 회복 신호가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환 수급 여건도 환율 하락을 이끈 요인이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자금 가운데 약 265억달러 규모 환전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고,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도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세 역시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372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실적 기대가 확대되며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도 국내 금융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배경이 됐다. 반면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900원 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9.46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907.42원) 대비 7.96원 하락한 수준이다. 원·엔 환율은 장중 899.79원까지 밀리며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900원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898.51원까지 낮아졌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과 주요국 간 금리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과 관련이 있다. 일본은행(BOJ)이 최근 기준금리를 1% 수준까지 끌어올렸지만, 미국 기준금리(연 3.50~3.75%)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금리 정상화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운용 방침도 엔화 약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가 최근 발표한 '경제재정 운영·개혁 기본 방침'에서 확장적 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재정 부담 확대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다. 이에 일본 당국은 시장 개입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전날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적절하고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엔화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글로벌 달러 강세도 다소 누그러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0.988로 전일보다 0.16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경기 지표 개선과 외국인 수급 변화가 이어질 경우 당분간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순익 15% 뛰고 연체율 낮췄다”...KB국민카드, ‘2위 경쟁’ 시동

KB국민카드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펀더멘탈을 강화했다. 향후에도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영업 경쟁력을 높여 질적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카드는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1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용·체크카드이용금액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확대되고, 비용 효율화로 일반관리비가 축소되면서 업계 3위 수성을 넘어 2위를 바라볼 수 있는 입지를 다졌다. 할부금융 및 리스 부문 영업수익이 커지는 등 고른 성장이 나타난 것도 강점이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2189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체율은 1.07%로 전분기 대비 0.14%포인트(p)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역시 1.00%에서 0.93%로 완화됐다. KB국민카드는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감소한 것도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전성 관리 강화 및 연체채권 사후관리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반기에는 KB Pay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늘리고 내실 경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달말 KB국민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수(사용가능회원수 기준)는 약 114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4000명(2.3%) 늘어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운영모델을 고도화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재구조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글로벌 및 뉴 페이먼트 분야 기술 기반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분기 순익 2196억 ‘사상 최대’...JB금융지주, 주주환원도 역대급

JB금융그룹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안정적 자본비율을 토대로 역대 최대 주주환원에 나선다. 기업·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JB금융지주는 올 2분기 지배 기준 순이익이 2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로 업종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견지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1.07%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857억원이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이자·비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은 탑라인 확대와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36.9%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52%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EPS)은 1166원으로 8.9% 향상됐다. 대손비용률은 0.79%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p) 개선됐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각각 1.64%, 1.43%로 나타났다. JB금융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사업 비중을 늘리고 자산 리밸런싱을 지속하는 방식이다.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한다. JB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314원의 분기배당도 결정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546억원, 856억원이었고, JB우리캐피탈은 1041억원으로 그룹 실적을 이끌었다. JB자산운용과 J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4억원, 2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140억원을 시현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순이익은 3857억원으로 역대 수준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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