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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 붕괴 한 달…개미 이탈에 코스닥 시총 120조 증발

약 5개월간 이어졌던 '천스닥' 시대가 막을 내린 후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장기간 코스닥을 떠받쳐온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형주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수급 기반이 흔들렸다. 여기에 코스피와의 실적 격차 확대까지 겹치면서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9일 종가 966.59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1000.93)보다 하락, 1000선을 내줬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최근에는 700선 아래까지 밀렸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562조원에서 447조원으로 줄어 약 115조원이 증발했다. 수급 변화도 뚜렷했다. 천스닥이 붕괴한 이후 개인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1조19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는 37조원 넘게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연초 랠리와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코스닥은 지난 1월 26일 1064.41로 장을 마치며 2022년 1월 이후 약 5년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이후 지난달 18일까지 약 5개월간 1000~1100선에서 움직이며 이른바 천스닥 시대를 이어갔다. 천스닥 중심에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있다. 우선 정부가 추진 중인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는 2030년까지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하는 정책 펀드다. 혁신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도 함께 확대됐다. 여기에 코스닥 상장사를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등으로 구분하는 시장 승강제 도입도 추진되면서 우량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우량기업을 별도 세그먼트(세분화)로 육성할 경우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 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부실기업 퇴출 강화 역시 시장 체질 개선 기대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부터 이른바 '동전주 퇴출' 제도가 시행되면서 저가 부실기업에 대한 정리가 본격화됐다. 거래일 기준 30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일간 45거래일 이상 1000원을 밑돌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코스닥은 지난달 중순부터 빠른 속도로 조정을 받았다. 같은 시기 코스피 역시 조정을 받았지만 코스닥의 낙폭은 더욱 컸다. 증권가는 단순한 시장 조정보다 개인투자자의 이탈이 코스닥 약세를 키운 결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의 코스닥 이탈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개인의 코스닥 순매도 규모는 100조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 연간 7조원 이상 순매수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반대로 개인 자금은 반도체 등 대형주가 포진한 코스피로 대거 이동했다. 실제로 연초부터 전일까지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9조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 빠진 자금이 그대로 코스피로 이동한 셈이다. 개인은 코스닥의 사실상 유일한 장기 순매수 주체 역할을 해왔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에서 지속적으로 매수 우위를 유지하지 않는 만큼, 개인 자금이 빠져나가면 시장의 수급 기반 자체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펀더멘털 차이도 코스닥의 상대적 약세를 키우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약 727조원인 반면 코스닥은 10조원 수준에 그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 대형주의 실적 전망은 계속 상향되고 있지만, 코스닥은 주요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금리 환경도 부담이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금리 상승이나 유동성 축소 국면에서 기업가치 조정을 더 크게 받는 경향이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주로 이동하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부진은 단순 낙폭과대 문제가 아니다"라며 “장기 순매수 주체였던 개인 자금이 이탈하고, 이익 개선 속도가 제한적인데다 금리 인상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경찰, 자생한방병원 압수수색…손보 4사 고소

경찰이 자생한방병원과 자생의료재단에 수사관을 파견,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다. 9일 경찰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4곳(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은 자생한방병원이 교통사고 환자의 증상과 질병에 맞지 않는 부문별한 한약 처방으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부당수령했다고 보고 고소장을 냈다. 전국 21곳 자생한방병원장과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이 고소 대상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처방 기록과 증거를 토대로 위법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점을 들어 말을 아끼면서도 '8주룰' 등과 관련한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측은 고소권 남용과 환자의 진료 선택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동일 또는 유사 사안과 관련해 총 8건의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으나, 반복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는 이유다. 관련 법령 및 의료기준에 따라 환자의 증상·체질·병력과 진단 결과 등을 고려해 한약을 조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진료와 안전한 한약 조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허위 고소 및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을 상대로 무고를 비롯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주담대 이제 3억원만”…좁아지는 대출 문, ‘돈 빌리기’ 막막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제한하는 초강수를 두며 은행권의 가계대출 조이기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지고 있다. 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의 상당 부분을 이미 상반기에 소진한 상태다. 가계대출 성장에 제동이 걸린 상호금융 등 2금융권도 대출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금융권 전반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며 하반기 실수요자들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10일부터 전국에서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 주담대 한도는 규제지역에서 주택 가격에 따라 최소 2억원에서 최대 6억원까지다. 은행이 주담대 한도를 자체적으로 낮춘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지키지 못해 페널티를 받았고 올해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 목표치를 0.59%로 부여받았다. 신한은행 0.695%, 하나·농협은행 0.7%, 우리은행 0.71% 수준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다. 올해 상반기 주담대는 감소했지만 신용대출 중심으로 불어나며 가계대출 증가를 부추겼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목표치를 초과한 것은 아니지만 주담대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는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한도를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대출 접수를 이달 말까지 받지 않기로 했다. 10일부터는 별도 안내 시까지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취급을 중단한다. MCI·MCG는 주담대와 함께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를 제외하면 차주는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다. 서울의 경우 약 5500만원의 한도가 줄어든다. 신한은행에 앞서 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도 MCI·MCG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그나마 대출이 비교적 수월했던 2금융권도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며 대출 절벽 우려가 커진다.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한 새마을금고는 물론 수협, 신협은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 목표치가 0%로 설정됐다. 사실상 연간 대출 성장이 막힌 만큼 상반기 늘어난 가계대출 규모를 하반기에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상호금융권은 연초부터 대출 관리 조치를 강화해 왔다. 새마을금고는 집단대출, 비회원 신규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고 농협, 신협 등도 비조합원 대출 제한 등으로 대출 문턱을 높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대출 총량 목표치가 예년보다 낮아 대출 절벽 현상이 일찍 나타나고 있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맞물려 신규 입주자 등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만큼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8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9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은 줄었으나 1년 전(6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1조8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7조6000억원 확대된 11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 폭은 2024년 8월(9조2000억원) 이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넥센타이어 144만株 부산대에 기부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넥센타이어 지분 1.4%를 부산대학교에 기부한다. 넥센타이어는 7일 강 회장이 넥센타이어 보통주 144만5087주를 부산대 발전재단에 증여 형태로 기부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처분단가는 6920원으로 거래금액은 약 100억원에 달한다. 기부 주식은 전체 지분율의 약 1.4%로, 증여가 완료되면 강 회장의 넥센타이어 지분은 18.24%에서 16.85%로 감소하게 된다. 증여는 8월 10~14일 이뤄질 예정이다. 강 회장은 “대학이 지역사회, 기업과 함께 상생 발전을 하고, 국가균형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기에 부산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충분히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병중 회장은 1939년 경남 진주 생으로 1970년대 중반 진주 이반성중학교 이사장을 맡아 육영·장학사업을 시작한 이래 50년 넘게 후원사업을 이어왔다. 넥센타이어는 강 회장이 현재까지 개인과 KNN문화재단, 넥센월석문화재단, 월석선도장학회 등 3개 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약 500억원을 후원해왔으며, 장학금 수혜 학생은 1만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앞서 모교인 동아대에도 발전기금으로 사재 150억원을 쾌척했다. 3년 전 별세한 부인 故 김양자 여사도 주식과 채권 등 100억원을 공익재단에 기부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사이드카만 ‘나흘에 한 번꼴’…레버리지 숏감마가 변동성 키웠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나흘에 한 번꼴로 발동됐다. 증권가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변동성 확대의 한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제도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들어 전날까지 사이드카가 33번 발동됐다. 같은 기간 거래일은 127일이다. 전체 거래일의 25.9%에 달한다. 나흘에 한 번꼴로 발동된 셈이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이드카가 가장 많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6회)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더 강력한 장치인 서킷브레이커도 자주 작동했다. 2000년 이후 서킷브레이커는 모두 12번 발동됐다. 이 가운데 절반인 6번이 올해 나왔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는 대표적인 시장 안정 장치다. 증시가 급하게 오르거라 내릴 때 거래를 잠시 멈춰 과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 이상 움직인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발동한다.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선물시장의 급변동이 현물시장으로 곧장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킷브레이커는 이보다 한 단계 강한 장치다. 주가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한다. 이때는 20분간 모든 거래가 멈춘다. 이후 10분간 호가를 받아 단일가로 처리한 뒤 거래를 재개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가 크게 오르는 동안 한쪽으로 쏠렸던 수급과 기술적 부담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된 뒤 수급이 꼬이면서 증시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5월 27일 이후 전날까지 사이드카는 15번, 서킷브레이커는 4번 발동했다. 코스피는 올해 초 4309.63에서 출발해 지난달 22일 9114.55까지 치솟았다가 조정받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를 이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조정받으면서 지수도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 이익 증가율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달 7~8일에는 이틀 연속 5% 안팎으로 급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짧은 기간에 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내릴 때도 낙폭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목된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두 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두 배를 유지하려면 주가가 오른 날에는 편입 물량을 더 사야 한다. 반대로 내린 날에는 팔아야 한다. 방향을 거스르지 않고 시장을 따라 움직이는 구조인 셈이다. 오르막에서는 상승을, 내리막에서는 하락을 부추긴다. 이렇게 '오를 때 더 사고, 내릴 때 더 파는' 흐름을 옵션시장에서는 '숏감마'라고 부른다. 최근 코스피가 오르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레버리지 상품을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옵션시장의 수급도 한쪽으로 쏠렸다. 이런 상태에서는 지수가 떨어질 때 손실을 줄이기 위한 '헤지성 매도'가 추가로 나온다. 값이 내릴 때 매도가 다시 매도를 부르는 식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리밸런싱과 사실상 같은 방향으로 작동한다. 고세은 LS증권 연구원은 “숏감마 포지션을 헤지할 경우 가격이 오를수록 매수하고, 내릴수록 매도하게 된다"며 “이는 시장의 기존 방향성을 더욱 강화하고 단기 변동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상품의 덩치가 거래가 짧은 기간에 폭발적으로 불어났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5월 27일 상장 이후 한 달 만에 관련 상품의 시가총액은 약 4조3000억원에서 지난달 25일 17조3000억원으로 4배가 됐다. 하루 거래대금은 대상 종목 현물 거래의 4분의 1을 넘어설 만큼 늘었다. 규모가 커질수록 같은 등락률에도 시장에 쏟아지는 매매 물량이 함께 커진다. 거래가 몰리는 시간대도 변동성을 키운다. 리밸런싱은 주로 장 마감 무렵에 집중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 전후 삼성전자의 장 종료 시점 거래량은 하루 평균 222만주에서 345만주로 55% 늘었다. SK하이닉스는 39만주에서 65만주로 65% 증가했다. 이는 상품 출시를 기준으로 이전 한달(4월23일~5월26일)과 이후 한달(5월27일~6월25일)을 비교한 수치다. 하루 등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대량 매매가 쏠리면서 마감 무렵 가격이 크게 출렁일 여지가 커졌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급격한 조정은 펀더멘털보다 레버리지 ETF의 숏감마 구조에서 비롯된 기술적 요인이 더 크다"며 “레버리지 ETF는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숏감마 구조라 레버리지ETF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자 보호 방안을 놓고 제도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보완하고 최소화할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손보업계, 신계약 부진에도 2분기 선방…예실차 적자·고액사고↓

올 2분기 손해보험사들의 표정이 어둡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의 계리가정 가이드라인 변경 등으로 신계약 판매가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수익성 하락을 발목잡던 요소들이 조금씩 개선되는 덕분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보험료 상위 4곳(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손해율은 80.3%로 집계됐다. 4월(85.7%→85.4%)에 이어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p) 하락했다. 경상환자의 과잉진료를 제한하는 일명 '8주룰' 시행이 늦어지고 차량 5부제 특약이 도입되면서 손보사들의 불만이 축적되고 있으나, 보험료 인상 효과가 소폭이나마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장마철에 침수사고가 급증하면서 손해율이 치솟는 경향이 있지만, 2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일반보험은 기저효과가 작용할 보종으로 꼽힌다. 지난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국내·외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공장이 불에 타는 사례가 속출했다. 올해도 대전공장 화재를 비롯한 사고가 있었으나, 보험금 지급 규모가 줄면서 손익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업계는 2분기 흐름이 걱정했던 것보다는 양호했다는 입장이다. 건강보험을 필두로 하는 장기보험의 예실차(예상 보험금-실제 지급 규모) 적자 축소가 보험손익을 끌어올렸다는 이유다. 증권가에서도 이를 포함해 전체 보험손익이 당초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높아졌다. 이미 보험료 조정이 여러 차례 이뤄진 1·2세대 보다 3·4세대에 집중된 것도 특징이다. 3·4세대가 이전 세대 보다 보험료가 낮고, 가입자들이 도수치료와 영양제 주사를 비롯한 고액 비급여 진료를 받으면서 급증한 손해율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예실차가 -370억원에서 -140억원 수준으로 나아진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현대해상은 생·손보사를 포함한 실손보험 시장에서 18%에 달하는 점유율로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실손보험의 향방이 실적에 주는 영향이 타사 보다 크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DB손보(-660억원→-630억원)와 한화손해보험(-200억원→-20억원)에서도 개선세가 나타나고, 삼성화재는 흑자(270억원→140억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예별손해보험 재매각 본입찰에서 4곳(흥국화재·OK금융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JC플라워)이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이전 보다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진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도 보험업종의 2분기와 연간 '본업' 영업이익·순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보다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손익은 호재와 악재가 뒤섞였으나, 전체적으로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는 평가다. 투자손익 향상의 기저에는 2분기까지 호황이었던 증시가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빚투'를 무릎쓰고 뛰어든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 보다 강한 탓에 코스피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으나, 2분기만 놓고 비교하면 보유이원 개선 효과를 증폭시켰다. 삼성화재는 해외투자 결실을 맺고 있다. 정준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 캐노피우스가 삼성화재에 기여하는 정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자체 실적 뿐 아니라 삼성화재의 지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6월 캐노피우스와 5억7000만달러(당시 기준 약 8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 지분율을 19%에서 40%로 끌어올린 바 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불장'으로 인한 FVPL(당기손익-공정가치)손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지분율 100%' 미국 포테그라 인수 효과가 더해진다. 포테그라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2024년 1억4000만달러 상당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환율로는 분기당 550억원 이상이 DB손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1200%룰' 확대 적용으로 줄어드는 사업비 부담도 실적으로 치환될 것"이라며 “신계약 판매가 부진한 것은 수익성 중심 영업을 외쳐온 기업들의 목소리가 현실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안팎서 부는 지배구조 개혁 바람…강태영 연임 흔들리나

NH농협은행이 범농협 개혁 움직임에 따라 지배구조를 소폭 손질했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안을 마련 중이라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강태영 농협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불투명하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달 25일 이사회 내 비상임이사 자격 요건과 선임 절차를 바꾸는 내용으로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농협 계열사에서 비상임이사는 일반 금융회사와는 다른 특수한 지배구조의 한 축으로 여겨진다. 주로 농협중앙회나 지역 조합장 출신 인사가 맡아 중앙회 의견을 반영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먼저 농협은행은 비상임이사 자격 요건을 '농협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에서 '농·축협 전·현직 조합장, 농협중앙회와 계열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란 내용을 추가했다. 비상임이사 자격을 보다 구체화해 선임 기준을 명확히 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선임 절차에선 독립성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비상임이사를 대주주 또는 이사회 추천으로 주주총회에서 선임했지만, 앞으로는 은행장 추천과 이사회 자격 검증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도록 했다. 농협은행 대주주는 NH농협금융지주로 사실상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농협중앙회의 영향력이 미치는 구조였으나, 은행장 추천과 이사회 자격 검증 기능을 추가해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이는 농협 전반의 쇄신 기조와 맞물려 있다고 해석된다. 지난 3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수뇌부 비리 혐의와 방만한 경영 실태가 드러나자 농협중앙회는 농협개혁위원회 권고에 따라 자체적인 조직 쇄신에 들어갔다. 자회사의 인사 독립성 강화도 주요 과제로, 이번 내규 손질도 개혁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강태영 농협은행장 연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있어 농협은행도 영향권에 놓여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연임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어 연임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행장에 '2+1년' 임기를 부여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농협은행은 2년 임기 후 행장을 교체하는 경우가 많아 연임 사례가 드물다. 농협중앙회의 쇄신 바람 속에 강 행장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측근이라는 인식도 연임에 부담감을 높인다. 다만 농협은행 지배구조 변화가 '반짝 손질'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농협중앙회 측 인사가 참여하는 비상임이사 구성 자체에 대한 변화는 없기 때문이다. 비상임이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해 CEO 추천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현재 농협은행에서 이신형, 김광수 비상임이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김광수 비상임이사는 일동농협 조합장으로 임추위에 참여하고 있다. 비상임이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임추위 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는 방안 등이 필요하지만 이 같은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협동조합에서 출발한 농협의 특성상 농업인 의견을 대변하는 조합장 출신 인물을 이사회에서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농협의 특수성이 농협금융 지배구조에 반영돼 있는 만큼 자회사 지배구조를 독립적이고 파격적으로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이노뎁, 두자릿수 강세…AI 특화도시 정책·수주 증가 주목

9일 장 초반 이노뎁이 강세다. 정부의 인공지능(AI) 특화도시 구축 정책 수혜 전망과 수주 잔고 증가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 현재 이노뎁은 전 거래일 대비 825원(29.84%) 상승한 3590원에 거래 중이다.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이노뎁은 정부와 지역자치단체 중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통합관제 플랫폼과 AI 영상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관제 솔루션을 공급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다. 수주 잔고 증가세 역시 주목할 점으로 꼽힌다. 이충현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이노뎁은 올해 1분기 64억원 규모의 광주 첨단3지구 스마트서비스 구축 사업과 73억원 규모의 벨리즈 AI 기반 911 긴급대응 시스템 구축 사업을 확보했다"면서 “수주잔고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데이타솔루션, 이틀 연속 상한가…삼성SDS 대규모 공급계약 매수세 지속

데이타솔루션이 삼성SDS와의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현재 데이터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7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데이타솔루션은 삼성SDS와 4381억원 규모의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 관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의 약 422%에 해당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美 반도체주 훈풍에 3%대 반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개장시황]

연이틀 급락했던 코스피가 미국 반도체주 훈풍에 장 초반 반등에 나섰다. 국내 주요 반도체 강세로 장 초반 3%대 상승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5%(228.25p) 상승한 7475.04이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19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719억원, 기관은 1287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4.14% 오른 28만9000원, SK하이닉스는 8.48% 상승한 22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SK스퀘어(7.32%), 삼성전자우(4.49%), 삼성전기(6.15%)는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2.70%), LG에너지솔루션(-1.11%), 삼성생명(-4.19%), 삼성물산(-1.90%), 삼성바이오로직스(-0.51%)는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간밤 미국 증시 반등과 코스피200 야간 선물 4.06%대 강세 등을 반영해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이란 휴전 중단 부담에도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연속 폭락에 따른 낙폭 과대 인식 속에 미 증시 반등 등이 저가 매수 유인을 만들어 내면서 전일 폭락분을 만회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7.53p) 상승한 792.5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37억원, 외국인은 4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기관은 17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10%), 주성엔지니어링(3.75%), 코오롱티슈진(0.57%), 원익IPS(2.04%) 등은 상승하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1.59%), 에코프로비엠(-1.07%), 에코프로(-1.15%), 리노공업(-0.87%) 등은 하락하고 있다. 주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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