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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실리·균형 다 챙긴 대호에이엘 주주총회…경영권 매각 본격화하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호에이엘(이하 회사)의 임시 주주총회가 외형상 견제와 균형을 갖춘 이사회 구성으로 24일 마무리됐다. 회사 측 기존 경영진이 대부분 물러나고 새로운 이사진이 들어섰지만, 주주조합 측과 연대해온 이사 1명과 감사 1명은 이사진에 그대로 남았다. 회사의 운명이 경영권 매각에 달린 만큼 새 경영진도 매각 작업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관건은 대호에이엘바로세우기1호조합(주주조합) 측의 반발이다. 이번 주총에서 회사 측 의결권 산정 근거에 일부 주주가 이의를 제기했지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답변 없이 의사진행을 강행했다. 다만 주주조합 측도 이미 두 차례 표 대결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만큼, 회사와 물밑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호에이엘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에 있는 본사 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지난 6월 11일 열린 임시 주총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주총에는 70여명이 참석했다. 준비된 좌석이 가득 차 일부는 서서 총회를 지켜봤다. 주총장 안에는 회사 측과 일부 소액주주 측이 부른 용역업체 직원 수십여명도 자리를 채웠다. 주총장으로 가는 주요 경로에는 '경호' 명찰을 단 경비업체 직원이 배치되어 참석증을 받은 사람만 출입을 허가했다. 9시 개최 예정이던 주총은 위임장 검수가 길어지면서 7시간 넘게 미뤄졌다. 회사와 주주조합,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서 각각 모아온 위임장을 일일이 주주명부와 대조했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두 곳 이상에 위임장을 제출한 중복 표를 제거하고, 안건별 찬반 표결을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검수는 법원이 지정한 검사인이 입회하고 양측 변호사와 관계자가 참관하에 이뤄졌다. 앞서 지난 13일 소액주주측 최모씨와 권모씨는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에 총회 소집 절차와 결의방법의 적법성을 조사하기 위한 검사인을 선임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검사인은 이날 아침부터 총회가 끝날 때까지 참관했다. 위임장 검수가 끝난 오후 4시경부터 회사 관계자들이 하나둘 주총장에 들어섰다. 사회자와 임시 의장이 입장한 뒤에는 회사가 고용한 경비업체 직원 십여명이 주총장 출입구부터 연단 인근까지 줄지어 섰다. 오후 4시 30분경 사회자가 임시 의장을 소개했다. 사회자는 “대표이사가 사임서를 제출함에 따라 대표이사 궐위에 해당해 회사 정관에 따라 집행임원인 임승희 이사가 직무를 대행한다"고 말했다. 회사가 사내이사 후보로 제안한 임승희 임시 의장은 지난주 회사 경영 부사장으로 채용됐다. 개회 직전 주주조합 측 정희균 노블파트너스 대표는 임시 의장에게 “회사에 추가 자금을 투입할 의지가 있는지와 주주들과 협상할 가능성이 있는지 공식적으로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으면 뜻이 관철될 때까지 몇 번이고 주총을 다시 열겠다"고 경고했다. 임 의장은 “긴급 자금이나 향후 계획은 따로 밝히겠다"며 “지금은 총회를 원만히 끝내는 게 내 소임"이라고 말한 뒤 개회를 선언했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회사가 제안한 6개 안건과 소수주주가 제안한 3개 안건 등 모두 9개 안건이 올랐다. 회사 제안 안건은 기존 이사와 감사를 모두 해임한 뒤 새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는 내용이다. 6개 안건은 기존 경영진을 해임하는 건(1~3호)과 신규 경영진을 선임하는 건(4~6호)로 나뉜다. 기존 경영진 중 육영수·김용묵·변찬호 사내이사는 주총 전에 회사에 사임서를 내면서 해임 안건 자체가 상정되지 않았다. 실제 표결에 부쳐진 건 사내이사 김영대, 사외이사 다니엘 오, 감사 박병선 세 명의 해임안이다. 세 안건 모두 특별결의 요건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상법상 이사·감사 해임안은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반면 신규 선임 건(4~6호)은 사내이사 곽종윤과 감사 원보규 선임 건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가결됐다. 이사·감사 선임 안건은 보통결의 사항이다. 이로써 새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김영대·전준수·임승희·유지훈), 사외이사 3명(다니엘 오·홍정우·한현섭), 감사 1명(박병선) 등 이사 7명, 감사 1명 체제로 꾸려지게 됐다. 정관상 이사 정원은 3~8명이다. 경영을 총괄해 온 변찬호 부회장 측은 실리와 균형을 함께 챙긴 것으로 보인다. 상장 폐지 우려에 책임을 지고 등기이사직에서는 자진 사퇴했지만, 그의 측근인 유지훈씨와 다니엘 오가 새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주주조합 측도 최소한 견제·균형은 지켜냈다. 소액주주 측이 지지해 온 감사 박병선과 사내이사 김영대가 이사진에 그대로 남았기 때문이다. 다만 주총 결과를 둘러싼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표결 과정에서 주주조합 측은 중복표 산정과 무효표 처리 기준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회사 측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과 확인 절차 없이 폐회를 선언했다. 사내이사 전준수 선임안 표결 발표 직후 주주조합 측 이모씨는 “우리에게 위임한 표는 500만주 가까이 되는데, 실제 반대 표결은 476만주 밖에 나오지 않은 이유를 밝혀달라"고 항의했다. 이에 관한 항의는 표결이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임시 의장이 폐회를 선언한 뒤 빠져나가려고 하자 이를 막으려는 주주 측 용역과 회사 측 용역 간 몸다툼도 있었다. 정희균 대표는 “오늘 총회와 관련해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내 위법성을 밝히겠다"면서도 “회사 측이 어떤 제안을 내놓는지도 지켜보겠다"고 말해, 소송과 협상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새 이사진의 최우선 과제는 경영권 매각이다. 회사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확보를 명분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일 자율공시를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경영권을 매각하겠다며, 매각 주관사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변찬호 부회장은 주총이 끝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앞으로 최대 목표는 매각"이라고 말했다. 매각 작업을 총괄하는 그는 “6곳 정도가 인수 의향을 밝혔고, 그중 2곳은 실사 보증금을 내고 70~80% 정도 실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4곳도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이사 가운데 해임을 면한 김영대 이사는 “급한 건 회사 정상화와 자금을 넣어서 영업 활동이 제대로 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양측에 서로 싸우는 모습보다는 타협하고 손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일부 소액주주는 신주 발행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주주는 “신주를 발행하면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되는 만큼 주주들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 측은 매각 전량을 구주 매각만으로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향후 이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앞으로 매각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카뱅은 잔금, 토뱅은 주담대…달라진 대출 여건, 인뱅엔 기회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확대하고 잔금대출을 별도 관리하기로 하면서 하반기 잔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각각 준비하는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여신 포트폴리오가 단순해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로 성장에 제약을 받아왔다. 두 은행이 새롭게 출시하는 주담대를 단기간에 빠르게 키우기는 쉽지 않을 수 있으나, 포트폴리오 확대와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9월 분양잔금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분양잔금대출용 대출거래 추가약정서를 제정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실제 분양잔금대출 공급은 10월 입주 예정 단지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대상 사업장을 평가하고 선정 중인 단계"라며 “10월께 입주하는 사업장부터 순차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8·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로 상품 출시 부담을 한층 덜게 됐다. 이번 대책에는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기존 1.5%에서 3%로 확대하고,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은 총량 규제에서 제외해 별도로 관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카카오뱅크 가계대출 총량을 지키기 위해 주담대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분기 주담대 잔액은 전분기 대비 3000억원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국이 실수요자 주거 마련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잔금대출 확대에 은행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하며 카카오뱅크도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주담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토스뱅크도 정책 변화로 사업 여건이 달라졌다. 그동안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에 주담대 출시를 둔 우려섞인 시선도 있었으나, 총량이 확대되며 이전보다 공급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주담대는 규모가 크고 담보 기반의 안정적인 대출 상품으로 은행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역할을 하지만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 상품을 내놓지 못했다. 토스뱅크는 현재 주담대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연말보다는 조금 이른 시기에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만큼 2~3개월 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당국은 가계대출 관리 상황과 수요 등을 감안해 추가 한도를 은행별로 차등 배분하고 있다. 토스뱅크도 한도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올해 토스뱅크에 부여된 가계대출 한도는 5052억원으로, 1분기에 1785억원이 소진됐다. 다만 당국이 집단대출과 청년·실수요자 대상의 자금 공급을 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있어 일반 주담대와 신용대출 한도는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새로운 주담대 상품이 출시 초기부터 수요를 빠르게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100% 비대면 잔금대출에 대한 선호가 어느 정도일지 불분명한 데다, 인터넷은행 주담대 공급 규모 자체가 시중은행 대비 작다. 카카오뱅크 2분기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14조8000억원이다. 주요 시중은행은 110조원이 넘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인터넷은행의 새로운 가계대출 상품 출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8·13 대책 후 세부 내용이 나오지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상품 출시 여건이 개선되며 여신 성장 여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뱅크 해외송금, 2명 중 1명 재이용…평균 3.7회

토스뱅크는 올해 7월까지 해외송금을 이용한 고객 2명 중 1명이 다시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간 이용 고객의 약 54%가 2회 이상 송금했고, 1인당 평균 3.7회를 보냈다. 해외송금은 유학 학비나 현지 생활비처럼 목적이 뚜렷해 한 번 보낸 뒤 다시 보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반년 새 절반 이상이 다시 사용한 만큼 이용 기간이 쌓일수록 재이용률은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실제 유학·워킹홀리데이 수요가 큰 호주 달러·캐나다 달러·영국 파운드에서는 재이용률이 60%를 웃돌아 목적이 뚜렷한 송금일수록 반복 이용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토스뱅크 해외송금은 송금을 신청하는 단계에서 앱이 '도착 예정 시각'을 미리 알려주고, 송금이 시작된 후에는 수취인에게 도달하기까지 진행 상황을 택배처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일부 은행의 경우 수취은행 도달까지 확인된다. 통화에 따라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다르지만 예상 시각을 보내기 전에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언제 도착할지' 알고 보낼 수 있다. 여기에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는 구조로 중개 수수료 부담이 없고, 건당 3900원의 송금 수수료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면제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안심하고 반복해서 쓸 수 있는 해외송금으로 계속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증시는 꺾이고 살림살이 팍팍”...소비심리 넉 달 만에 ‘뚝’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석 달 연속 상승했던 소비심리가 국내 증시 조정과 누적된 물가 부담에 결국 뒷걸음질쳤다. 기업과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회복 신호와 달리 가계가 느끼는 경기는 다시 얼어붙는 모습이다. 주가 하락으로 자산시장에 대한 기대가 꺾이고 누적된 물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경기와 취업 여건에 대한 심리가 일제히 후퇴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5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2.3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CCSI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상승세가 멈췄다. CCSI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 가운데 경기 상황에 대한 체감도가 가장 크게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9로 전월보다 5p 떨어졌다.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향후 경기 흐름을 바라보는 시각도 나빠졌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9로 3p 하락했고, 취업기회전망지수 역시 86으로 3p 낮아졌다. 두 지수 모두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가계의 전반적인 생활 여건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7,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2로 각각 1p씩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지수와 소비지출전망지수도 각각 1p 하락해 100과 109를 기록했다. 한은은 최근 증시 흐름과 물가에 대한 체감 부담이 소비심리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 조정, 누적된 물가 상승 등으로 체감경기가 저하되며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체는 전월보다 낮아졌지만, 이전부터 이어진 생활물가 상승의 영향이 가계의 체감 부담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그동안 높았던 생활물가 상승이 누적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최근 증시 약세가 소비심리를 크게 훼손하는 상황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 자체가 악화돼 주가가 하락한 것은 아닌 만큼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이고 단기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기업의 소득 창출이 가계 소득과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주가 하락은 가계의 저축 인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가계저축지수는 94로 전월보다 3p 떨어졌다. 지난해 5월 93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 팀장은 은행 예·적금뿐 아니라 주식과 펀드 역시 가계저축에 포함되는 만큼 최근 주가 조정이 해당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계부채에 대한 인식은 큰 변화가 없었다. 현재가계부채지수는 10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심리도 소폭 식었다.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5로 한 달 전보다 2p 하락했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과 주택 공급 대책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 지수는 7월까지 넉 달 연속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달에는 하락 전환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4월 이후 5개월째 기준선인 100을 웃돌고 있다.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가 여전히 더 많다는 의미다. 향후 금리와 물가에 대한 기대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묻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5로 전월보다 1p 낮아졌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반영되면서 12p 급등한 뒤 7월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이달에는 소폭 조정됐다. 향후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중동전쟁의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데 따른 물가 상승 요인과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예상,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서로 맞물리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종합지수가 여전히 100을 웃돌았지만 경기와 생활 여건에 대한 세부 인식은 대부분 후퇴했다. 실물경제의 회복 흐름과 금융시장 조정 사이에서 가계의 체감경기가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난 셈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가상자산·금 동반 급등…비트코인 반등, 환율 11개월 최저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가상자산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이 야간거래에서 온스당 4713.8달러까지 오르며 47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는 근원물 기준으로 지난 5월 중순 이후 약 석 달 만에 47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76원대까지 하락해 약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또한 오후 3시 기준 98.86을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98선에 머물렀고, 이는 5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수출기업의 월말 달러 매도 물량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주주환원책에 따른 환전 기대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649만8098원으로, 직전 24시간 대비 1.44%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21일 두 달 만에 1억원을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99% 오른 338만597원에 거래됐다. 투자 심리 회복으로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도 이달 초 3000억~6000억원대에서 이날 2조원대로 크게 늘었다. 가상자산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미국 재무부가 장기국채 재매입 규모를 확대하면서 달러 약세가 촉발된 점이 꼽힌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규제 체계 명확화를 위한 '클래리티법' 처리를 촉구한 것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가상자산의 제도화가 진전돼 기관 자금 유입 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 24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는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1400원 아래를 기록하고, 엔화는 860원 선을 보였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특징주] 해치텍, 상장 첫날 급락…공모가 밑돌아

반도체 센서 집적회로(IC) 팹리스 기업 해치텍이 코스닥 상장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해치텍은 공모가(2만3000원)보다 4650원(20.22%) 낮은 1만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치텍은 지난 3~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8000원) 하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12~13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약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년 설립된 해치텍은 센서 IC 설계·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로봇과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해치텍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에 주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알에프세미, 정리매매 첫날 90%대 급락…‘2900원→100원대’

알에프세미 주가가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 첫날 장 초반 폭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8분 알에프세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5.45%(2830원) 내린 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가격 제한 폭이 적용되지 않는다. 알에프세미는 오는 9월 3일 상장폐지된다. 이날부터 9월 2일까지 7거래일간 정리매매 기간이다. 상장폐지 사유는 감사의견 거절이다. 알에프세미는 지난해 9월 30일 코스닥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결정됐지만, 회사가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정리매매가 보류됐다. 지난 20일 법원이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상장폐지 절차가 재개됐다. 알에프세미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 연달아 의견 거절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허위 공시와 호재성 보도자료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아 전·현직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AI株 변동성 이어진다…높아진 시장 눈높이 [글로벌 레이더]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주요국의 장기금리 움직임과 인공지능(AI) 투자심리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잭슨홀 미팅을 통해 AI 투자 수익성과 미국 금융당국의 금리 인식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술주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성장주와 가치주 간 차별화 여부가 주목된다. 일본에서는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흐름 반전이 맞물리면서 기술주와 수출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번 주(24~28일)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잭슨홀 미팅에 투자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시장은 성장의 질과 수익성을 주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잭슨홀 미팅을 통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재무부의 채권시장 개입 규모 확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17~21일) 미국 증시에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7%, 5.2%를 웃돌았다. 특히 30년물 금리는 지난주 장중 5.3%를 돌파하며 19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4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1.43%)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2.0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5%)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소형 기업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1.65% 내려앉았다. 기술주와 중소형주 위주로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발표에서는 성장 자체보다는 수익성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비디아가 분기마다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부진한 데에는 시장이 더 높은 성장과 수익성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매출총이익률을 통해 마진 폭과 AI 투자수익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이익을 매출로 나눈 비율이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4개 분기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는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며 “시장참여자들이 더 높은 성장과 수익성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잭슨홀 미팅에서는 금리에 대한 Fed 인식이 드러날 것이라는 평가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미국 금융정책 분야 고위 당국자의 회동이다. 케빈 워시 Fed의장의 기조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Fed가 미국 재무부의 채권시장 안정 조치를 금융 여건과 통화정책 측면에서 어떻게 바라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약 2배로 늘리며 국채 금리 급등에 대응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국 정부가 장기 금리 급등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통상 채권 가격과 금리는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미국발 금리 부담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초반 코스피지수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여파에 약 7% 이상 하락했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치솟으며 반도체 대형주가 포진한 AI 밸류체인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장기금리 움직임이 국내 증시의 성장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무게 중심이 매크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국 시장금리 급등이 주가 상단을 억제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7000선 재안착을 위해서는 시장금리 안정 등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주요 기업 실적이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재차 상승하면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중국에서는 공상은행 등 주요 은행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술주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적 시즌을 거치며 성장주와 가치주 간 차별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상해종합지수는 0.56%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창업판지수(Chinext)지수와 과창판지수는 2.23%, 3.73%씩 밀려났다. KB증권은 지난 20일 하루에만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A주 종목 중 5000개 이상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중국 증시에서는 성장주와 가치주 간 상대적인 선호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성장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금리 급등과 경기 불안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 은행주 등 실적이 탄탄한 가치주로 관심이 쏠릴 수 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이 높은 수준에서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기술주 변동성이 심화하는 등 성장주 부담이 확대됐다"며 “기술주 밸류에이션 압박과 가치주 상대 선호 확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장기 국채금리와 엔화 움직임이 주요 변수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최근 일본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며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다. 금리 상승과 엔화 강세가 맞물릴 경우 수출 기업의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니케이225 지수는 3.93% 하락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금리가 치솟으며 기술주 중심의 투매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하루에만 소프트뱅크그룹과 키옥시아홀딩스 등 기술 대형주가 10% 이상 밀려났다. 향후 일본 증시에서는 장기금리 상승세가 진정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3%에 근접한 가운데, 금리 부담이 이어지면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엔화 강세 흐름과 맞물릴 경우 자동차 등 수출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159엔을 웃돌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158엔대를 기록하며 반전하는 흐름을 보였다. 한편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 확대는 일본 증시의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일본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수요 확대 추세에는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제조업 기초체력(펀더멘털)과 반도체 투자 확대 기대감은 일본 증시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엔·달러 환율이 155엔을 뚫고 내려갈지 여부가 수출 기업 실적과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은행, 얼굴인증 단말기 영업점 시범 도입 外

NH농협은행 인공지능(AI) 안면인증 기반의 통합인증단말기 'AI스마트패드'를 전국 100개 영업점에 시범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AI스마트패드는 단순 비밀번호 입력에 그쳤던 기존 핀패드 기능을 고도화한 단말기다. 실명 확인이 필요한 대면 거래 시 AI 안면인증 기술로 고객 본인 여부를 정밀하게 검증해 보안성은 물론 거래 신뢰를 강화했다. 여권을 포함한 모든 규격의 신분증을 인식할 수 있는 범용 스캐너를 도입해 본인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분증 진위여부를 즉각 판별한다. 농협은행은 이번 시범 운영을 거쳐 향후 모바일 신분증 연계는 물론, 적용 영업점과 업무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고객 편의성 제고와 디지털 창구 혁신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용환 농협은행 프로세스혁신부 부장은 “앞으로도 AI 전환을 가속화해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든든한 금융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BNK금융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을 통해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BNK 추석특별대출'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별대출은 경기 부진과 유동성 부족, 매출 감소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금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기간은 이날부터 10월 26일까지 약 2개월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각각 8000억원씩 총 1조6000억원을 지원한다. 은행별 지원 규모는 신규 자금 4000억원과 기한연기 4000억원이다. 주요 지원 대상은 해양수산업 영위기업, 지역 창업기업, 기술력 우수 중소기업,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장기거래 중소기업 등이다. 업체별로 최대 30억원까지 지원한다.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최고 1.0%포인트(p) 금리 감면도 제공할 계획이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기업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필요한 곳에 적기에 금융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역 대표 금융그룹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외화통장 고객을 대상으로 '랜덤 뽑기하고 외화 받기' 이벤트를 9월 20일까지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이벤트는 카카오뱅크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뽑기하고 외화 받기' 버튼을 눌러 참여하면 된다. 제공된 외화는 외화통장으로 즉시 지급되며 이벤트를 공유한 링크를 통해 친구가 처음 참여하면 추가 뽑기 기회도 1회 제공한다. 외화 3종 이상을 모은 고객 중 추첨을 거쳐 100명에게 '행운의 100달러'를 지급한다. 당첨 외화는 10월 1일부터 외화통장으로 순차 지급된다. 지난 6월 출시한 외화통장은 환전부터 보관, 송금까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외화보통예금 상품이다. 미국 달러와 일본 엔, 유럽 유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영국 파운드, 홍콩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 총 9개 통화를 지원한다. 고객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통화별 환율을 확인하고 원하는 환율에 도달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외화를 살 때는 환율 우대 100%를 적용해 환전 수수료가 없으며, 팔 때는 환율 우대 70%를 제공한다. 외화통장에 보유한 외화로 해외송금을 이용하거나 달러를 한국투자증권 계좌로 이체해 해외주식,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해외채권 등 다양한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외화통장과 연결되는 '달러 세이프박스'를 이용해 최대 10만 달러까지 보관하고, 연 2.1% 금리로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외화통장을 이용하는 고객 중 60% 이상이 달러 세이프박스에 달러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해외결제 수수료 무료 혜택 등을 담은 '외화 체크카드'를 출시하는 등 외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외화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LS전선 美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금융 제공 外

◇ 수출입은행, LS전선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에 '3000억원' 투입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LS전선이 추진 중인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사업에 30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LS전선은 약 1조원을 투입해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해당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완공 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연간 500㎞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생산된 해저케이블은 북미 현지, 유럽 해상풍력 발전단지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해상풍력은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글로벌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탄소중립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HVDC 해저케이블 수요 또한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은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LS전선이 북미 전선 공급망 선점과 유럽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AI 시대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관련 시장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HVDC 해저케이블은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의 핵심 요소인 만큼, 올해 초에 도입한 'AI 대전환(AX, AI Transformation) 특별프로그램*'을 통한 금융우대로 국내 전선업체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 “사람 살리는 금융 실천 이어 나갈 것" SBI저축은행이 불법사금융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포용금융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4일 밝혔다. '사람 살리는 금융'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지난 7월 시작한 공익 캠페인으로, “더 이상 불법사금융에 내몰리지 않도록 '사람 살리는 금융'이 지키겠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릴레이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캠페인은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을 시작으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오 회장은 지난 8월 5일 캠페인에 참여해 김 대표를 다음 참여자로 지목했다. SBI저축은행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불법사금융으로부터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필요한 금융을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서민과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건전한 금융 생활을 지원하는 등 서민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금융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고객의 일상과 삶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문석 대표는 “금융은 어려움에 처한 고객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사회적 안전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캠페인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SBI저축은행도 서민금융을 대표하는 금융회사로서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고객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 살리는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최성욱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지목했다. ◇ 신용보증기금, 하나은행과 청년기업 금융지원에 업무협약 체결 신용보증기금이 만 39세 이하 유망청년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우대 보증 지원에 나선다. 보증비율 100% 및 보증료 전액 지원으로 청년창업 초기 금융 부담을 대폭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보는 지난 21일 하나은행과 '청년기업 지원을 위한 Y-BRIDGE 보증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망청년창업기업 전용 우대 금융상품을 도입해 초기 청년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하나은행의 특별출연금과 보증료 지원금을 재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이고 보증금액 3억원 이하 요건을 충족하는 유망청년창업기업이다. 신보는 대상 기업에 3년간 보증비율 100%, 고정보증료율 0.3%를 적용하고, 하나은행의 지원을 통해 0.3%p의 보증료를 차감함으로써 기업이 실제 부담하는 보증료를 전액 감면해 유망청년창업기업의 초기 금융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방침이다. 강승준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성공적인 창업과 스케일업으로 이어지는 가교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청년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들이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하나은행 '트래블로그 외화통장' 출시 10개월 만에 10만좌 달성 하나은행은 외화 보관부터 결제, 투자까지 연계한 신개념 외화보통예금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이 출시 약 10개월 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은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인 '트래블로그'에 하나은행의 외화예금과 하나증권의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의 가장 큰 강점은 해외여행 전 외화 준비부터 여행 중 결제, 여행 후 남은 외화의 보관과 투자까지, 외화 이용의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여행 전에는 통장 내 외화를 수수료 없이 '외화 하나머니'로 충전해 사용하고, 여행 후 남은 잔액은 원화 재환전 없이 통장에 보관하며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하나증권과 연계를 통해 보유 외화로 해외주식 매매에도 활용할 수 있어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실질적인 투자 및 자산관리 수단으로 확장했다. 상품 가입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의 만 14세 이상 개인 및 개인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다. 트래블로그 지원 통화(58종) 중 최대 10종 통화를 선택해 예치할 수 있으며, 예치 한도는 전 통화 합산 기준 최대 미화 1만 달러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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