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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 생계유지 돕고 자금 보호”…우리은행, ‘우리 생계비계좌’ 출시

우리은행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와 그 가족들의 기본적인 생계유지를 돕고 최소한의 자금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생계비계좌'를 출시했다. '우리 생계비계좌'는 민사집행법에 근거해 법적 압류 절차로부터 예금주를 보호하기 위해 전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1인당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입금액과 잔액이 월 250만원 한도 내에서 제한되며, 해당 금액까지는 압류를 할 수 없어 채무자의 최소 생계비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입 대상은 실명의 개인으로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단, 외국인의 경우 외국인등록증이나 국내거소신고증을 소지해야 하며, 미성년자는 영업점을 방문하여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가입 고객에게는 우리은행 ATM 출금 및 타행이체 수수료와 전자금융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이 횟수 제한 없이 제공된다. 가입을 희망하는 고객은 가까운 우리은행 영업점이나 '우리WON뱅킹'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중복 가입 방지 등 계좌 정보 관리를 위해 한국신용정보원 전산망 운영 시간(7~22시)에만 가입과 해지가 가능하다. 우리은행 개인상품마케팅부 이영 리테일수신상품 팀장은 “'우리 생계비계좌'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고객의 소중한 생계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실질적인 금융 안전망"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경제적 재기를 돕고 포용금융을 실천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협, 대중교통·생활 할인 제공하는 ‘K-패스 체크카드’출시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교통비 절감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K-패스 사업에 참여하여 '신협 K-패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신협 K-패스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는 대중교통 할인과 다양한 생활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체크카드에 하이브리드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카드를 통해 대중교통 요금 환급 서비스인 K-패스와 정액권 '모두의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신협 K-패스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10%를 월 할인 한도 내에서 할인하며, 할인 금액은 후불교통 이용대금 청구 시 반영된다. 이외에도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커피전문점(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메가커피, 빽다방, 컴포즈커피, 이디야) △쇼핑(올리브영, 다이소, 쿠팡) 등 주요 생활 가맹점에서 1만 원 이상 결제 시 1%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연회비는 없다. 신협 K-패스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는 신협 모바일 뱅킹 '온뱅크'와 '리온브랜치' 또는 동 카드를 취급하는 영업점에서 발급이 가능하다. 신협은 체크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4일부터 3월 31일까지 두 달간 출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신협 K-패스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3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 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200만원 이상 결제한 1명에게 100만원 캐시백 △100만원 이상 결제한 3명에게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50만원 이상 결제한 100명에게 5만원 모바일상품권 △30만원 이상 결제한 200명에게 1만원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 김종수 신협중앙회 신용관리본부장은 “그동안 대중교통 서비스에 특화된 신협 체크카드 출시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앞으로도 신협체크카드 회원의 카드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국내 증시가 2일 장중 급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8% 하락한 4995.49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3.70% 내린 1106.87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도 잇달아 파란불을 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16%, 4.55%씩 하락했다. 이어 현대차(-3.5%), LG에너지솔루션(-3.14%), 삼성바이오로직스(-1.55%), SK스퀘어(-9.82%),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3%), HD현대중공업(-3.83%) 등도 하락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에코프로비엠 -5.82%, 알테오젠 -5.45%, 레인보우로보틱스 -2.61% 등 에코프로(+0.43%)와 에이비엘바이오(0.56%)를 제외한 상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슈&인사이트] 2026년의 각성: ‘금융 안정’의 요새와 WGBI라는 구원투수

2026년 1월 15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단호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에 발맞춘 '추가 인하'라는 선물을 기대했지만, 금통위의 대답은 '기준금리 2.50% 동결'이라는 차가운 현실이었다. 특히 이번 결정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동안 유지해온 “금리 인하 기조 유지"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당분간 금융 안정을 위해 긴축적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고차원적인 인내를 선언한 점이다. 1. '포워드 가이던스'의 실종과 하이브리드 긴축의 시대 연준이 매월 400억 달러의 단기 국채를 사들이며 '스텔스 QE'를 단행하고 있음에도 한국은행이 '동결'이라는 빗장을 걸어 잠근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2025년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를 옥죄어온 '서울 집값'과 '고환율'이라는 두 괴물 때문이다. 한은은 연준의 유동성 파티가 국내 자산 시장의 투기적 수요로 전이될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금리 수준을 조절하는 차원을 넘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거시건전성 정책(LTV, DSR 강화)과 금리 정책이 결합된 이른바 '하이브리드 긴축'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의미한다. 2. 1,400원의 사투: 외환 방어의 '뉴 노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에 안착하면서 수입 물가 상승과 자본 유출 압력은 한국 경제의 상수가 되었다. 서학개미들의 거센 해외 투자 행렬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매도세가 맞물리며 외환보유액은 2025년 12월 한 달 만에 26억 달러가 급감,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와 한은은 2026년 1월 말부터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KRW FX Bonds)' 발행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달러를 팔아 원화를 방어하는 소극적 개입에서 벗어나, 외국인들에게 원화 채권을 직접 팔아 원화 수요를 구조적으로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한국 국채의 신용을 담보로 외환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진화된 방어 기제다. 3. 4월의 약속, WGBI라는 구조적 변곡점 환율과 금리의 딜레마를 풀 핵심 열쇠는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다. 2026년 April(4월)부터 8개월간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WGBI 편입은 한국 국채 시장에 약 560억 달러(약 75조 원) 이상의 안정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을 보장하는 강력한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다. 이전의 자금이 단기 수익을 쫓는 '핫머니(Hot Money)'였다면, WGBI를 타고 들어올 자금은 글로벌 연기금 등 장기 보유 성향의 '안정적인 자본'이다. 이 자금의 유입은 국채 금리를 낮춰 정부의 이자 부담을 줄일 뿐만 아니라, 원화 가치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 공간을 넓혀줄 것이다. 4. 생산적 유동성으로의 물꼬: AI와 반도체의 승부수 결국 2026년 한국 경제의 성패는 넘쳐나는 유동성이 '부동산'이라는 늪에 빠지느냐, 아니면 '미래 산업'이라는 엔진으로 흘러가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은행은 2026년 통화정책 운영 방향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유동성 공급의 타겟을 AI와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집중하겠다고 천명했다. 2026년 1.8%라는 저성장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를 통한 착시 효과보다는, WGBI 편입으로 확보된 안정적인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 개혁'이 병행되어야 한다. 2026년은 더 이상 연준의 입만 바라보는 시대가 아니다. WGBI 편입이라는 글로벌 자본의 인정과 원화 표시 채권 발행이라는 자주적 방어 수단, 그리고 산업 구조의 생산적 전환을 통해 우리는 '부채의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 연준이 튼 유동성의 수도꼭지가 우리에게 홍수가 아닌 단비가 되게 하려면, 이제는 금리라는 계량적 수치보다 '구조의 내실'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김수현

[이슈+] ‘이제까지 이런 랠리는 없었다’…코스피·코스닥 1월 ‘동반 20%대’, IT 버블 후 25년 만

▲크레이시(CRAiSEE) 1월 국내 증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2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연초 랠리를 연출했다. 이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상승률이며,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수익률 격차가 뚜렷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은 각각 24%씩 상승했다. 연초부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역시 중소형 성장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동반 급등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1월에 동반 20%대 급등세를 연출한 것은 수십 년간의 시계열상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연도별 1월 흐름과 비교하면 올해의 특수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최근 10년간 1월 등락을 보면 지난해 1월에는 코스피가 5%, 코스닥이 7% 상승했다. 2024년에는 각각 -6%, -8%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2023년에는 코스피 8%, 코스닥 9% 상승했고, 2022년에는 글로벌 긴축 여파로 코스피 -11%, 코스닥 -16%의 급락을 겪었다. 2019년과 2021년에도 상승 흐름은 있었으나 한 자릿수 등락에 머물렀다.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2018년(14%) 역시 코스피 상승률은 4%에 그쳤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1월은 코스피·코스닥이 동시에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출발로 평가된다. 월별 흐름으로 넓혀 봐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20%대 상승률을 기록한 사례는 제한적이다. 가장 최근 양대 지수가 동시에 10%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지난 2020년 11월이다. 당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와 글로벌 유동성 공급 확대를 배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4.3%, 11.8% 상승했다. 그 이전으로는 2001년 11월, IT 버블 붕괴 이후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코스피 19.7%, 코스닥 12.7% 상승이 나타났다. 다만 당시에는 위기 이후 급격한 되돌림 성격이 강했다는 점에서 현재와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1999년 IT 버블 시기에는 월평균 기준으로 코스피 10~20%, 코스닥 20~50%에 달하는 급등이 이어졌지만, 이는 코스닥 중심의 비정상적 과열 국면이었다. 올해 1월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1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포함한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개인은 14조70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3140억원 순매수로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18조3140억원 순매도로, 연초 급등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 뚜렷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 주도의 수급 구조가 나타났다. 1월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0조88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9조2530억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고, 외국인은 5260억원 순매수로 소폭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정책 기대가 반영된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기관의 선별적 매수가 유입된 반면, 개인은 급등 이후 비중 조정에 나선 모습이었다. 글로벌 증시와의 비교에서도 국내 증시의 상대 강도는 분명하다. 올해 1월 기준 한국 코스피는 24%, 대만 가권지수는 12.3% 상승한 반면, 미국 S&P500은 1.9%, 유럽 유로스톡스50은 2.5%, 일본 TOPIX는 4% 상승에 그쳤다. 국내 증시의 급등 흐름 중심에는 코스피의 반도체 주도 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가시성이 빠르게 개선되며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됐고, 월말로 갈수록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면서 지수의 추가 턴업을 자극했다. 실적 전망 상향이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비교적 선명하게 나타났다는 평가다. 코스닥의 급등 역시 단순한 추격 매수로만 보기는 어렵다. 연초 조정 국면에서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되돌림 성격의 매수가 유입된 데다, 정책 기대가 맞물리며 중소형 성장주 전반으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일부에서는 코스닥 강세를 코스피 자금 이탈로 해석하지만,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구조적 위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증시에 대한 눈높이 역시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기존 5300선이던 코스피 목표치를 5800선으로 상향 제시했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며 지수의 중장기 상승 여력이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다만 연초 급등 이후에는 업종 간 순환과 단기 변동성을 동반한 조정 국면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주도의 지수 레벨업 이후에는 업종 간 순환매를 동반한 2차 상승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4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단기 과열 해소와 함께 매물 소화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는 내수주 중심의 순환매에 대응하되,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업종은 중기 관점에서 매집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美 변동성 확대에 기술주↓…하이닉스·삼전 ‘반도체 대장주’ 약세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일 장초반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8% 하락한 15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3.3% 하락한 87만9000원에 거래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0.36% 하락했고, S&P500(-0.43%), 나스닥(-0.94%)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날 급락 후 이날도 0.81%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고, 메타(-2.95%), 아마존(-1.01%) 등 다른 주요 빅테크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전날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약세를 보이다 장 후반에야 반등하며 0.46% 상승 마감했다. 구글이 개발 중인 새 인공지능(AI) 연구 프로그램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가 기존 게임 개발용 제품을 위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유니티 소프트웨어(-24.22%), 로블록스(-13.17%) 등 게임 관련 종목이 급락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달러 중심 거래 확산…관리 공백 속 다시 주목받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K-스테이블코인 시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가상자산 거래와 송금의 중간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자금 흐름도 이를 경유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거래소 밖 개인지갑 이동이 늘어나며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중심 거래 구조에서 드러난 이러한 관리 공백을 제도 안에서 다룰 수 있을지를 둘러싸고 이어지고 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상당수는 원화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다. 국내 투자자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매수하고, 이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자산을 거래한다. 거래 과정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굴러가는 셈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발행 통화 가운데 달러화 비중은 99%를 넘는다. 국내 투자자의 가상자산 거래 역시 이러한 구조를 따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금융당국과 연구기관의 설명이다.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원화에서 달러, 다시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고착되면 거래가 제도권 밖에서 순환하게 된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중간에 놓일 경우 원화 기반 거래를 국내 관리 범위 안에 둘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와 송금에 쓰이면서 거래소를 거치지 않는 '개인지갑' 이동도 함께 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개인지갑으로 옮길 수 있고, 지갑 간 이전은 거래소 내부 기록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한은은 이 같은 개인지갑을 고객확인제도(KYC)의 사각지대로 보고 있다. 자금세탁 방지나 외환 관리 측면에서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과세 역시 마찬가지다. 개인지갑은 소재지 특정이 어려워 과세 관할 판단이 쉽지 않다. 국제사회는 거래소 단계의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진하는 암호자산 자동정보교환체계(CARF)가 대표적이다. CARF는 가상자산 거래 정보를 국가 간 자동으로 교환하는 국제 기준이다.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독일·일본 등 4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거래소 밖 개인지갑 간 이동까지는 포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거래소 밖 개인지갑 이동으로 생기는 관리 공백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거론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용자가 맡긴 자금만큼 발행되는 구조로, 발행사는 동일 가치의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관하고 이용자가 원하면 현금으로 환매해 줘야 한다. 준비금이 부족하거나 환매가 원활하지 못하면 이용자 불안이 '코인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 실장은 “국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준비금의 구성과 보관 방식, 환매 절차를 국내 규정으로 정할 수 있다"며 “외화 스테이블코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비자 보호 부분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확산할 경우 통화·금융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간한 보고서 '디지털 시대의 화폐, 혁신과 신뢰의 조화'에서도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금융 안정성과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관리 공백 논의는 발행 주체 문제로도 이어진다. 한은은 은행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모델을 선호한다. 은행이 자본과 외환 규제를 받고 있어 감독과 소비자 보호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 은행이 발행 법인의 과반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50%+1)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예금토큰 역시 같은 맥락에서 논의되고 있다. 예금토큰은 은행 예금을 토큰 형태로 전환해 결제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은행 시스템 안에서만 이동하도록 설계할 수 있어 개인지갑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보다 관리 장치를 적용하기 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은 지난해 4~6월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예금토큰의 실거래 가능성을 시험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발행 주체를 은행으로 제한하지 않고 핀테크 등 비은행권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준비금과 감독 체계 등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과제로 남아있다. 탁유진 인턴기자

우리금융, 2026 동계올림픽 붐업 목적 새 광고 공개

우리금융그룹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금융그룹' 국가대표편 광고를 공개하고 동계올림픽 붐업을 위한 본격적인 응원 캠페인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팀코리아(Team Korea)'의 공식 후원사로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도전과 노력, 선전을 기원하고자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새로운 광고를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우리금융그룹의 광고모델 '아이유'가 내레이션을 맡아 경기장, 식당, 버스 등 일상 곳곳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모습과 지난 올림픽에서 감동을 선사했던 선수들을 보여준다. 특히, '아이유'의 응원과 함께 “언제나. 우리 선수를. 맨앞에"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되는 영상에서 가장 차가운 계절에 세계 무대를 향해 묵묵히 준비해 온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용기를 응원하는 우리금융의 마음을 담았다. 우리금융은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TV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고 영상을 공개하고,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댓글을 오는 6일까지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채널과 공식 SNS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쿠폰 5000원을 100명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공식 후원사로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다양한 활동으로 응원할 예정이며, 비인기 종목 및 미래 스포츠 유망주 육성을 위한 지원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민섭 우리금융지주 브랜드전략부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순간마다 우리금융그룹이 늘 함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대표금융그룹'으로서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후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2026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LA 올림픽 등 주요 국제 대회를 후원하며 대한민국 스포츠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생산적 금융’ 본격화…KB금융지주, 1600억원 규모 모험자본 펀드 결성

KB금융그룹이 지난달 30일 'K-엔비디아'에 도전하는 AI·로보틱스 등 딥테크 분야의 혁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600억원 규모의 '케이비 딥테크 스케일업 펀드'를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에 나선다. KB금융지주는 실물 경제로의 자본 공급을 확대해 국가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도약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케이비 딥테크 스케일업 펀드' 결성을 통해 KB금융은 생산적·포용적 금융의 핵심 영역인 그룹 자체투자 진행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K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벤처·스타트업을 글로벌 AI·딥테크 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모태펀드 2025년 2차 정시 출자사업(중소벤처기업부 주관)에서 'NEXT UNICORN PROJECT'의 스케일업 딥테크 부문 운용사(GP)로 최종 선정됐다. '케이비 딥테크 스케일업 펀드'는 한국 모태펀드의 출자금 750억원과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인베스트먼트 등 KB금융 계열사의 출자금 850억원을 합친 1600억원 규모로 출발한다. 운용사인 KB인베스트먼트는 250억원의 출자금을 공급하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험 자본 공급 확대 의지에 힘을 더했고, 올 상반기까지 외부 출자자(LP)의 출자금을 더해 총 2000억원 수준으로 펀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케이비 딥테크 스케일업 펀드는 대형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갖춘 딥테크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것을 목표로 결성됐다. 주요 투자 대상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 9개 분야다.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당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기술 상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스케일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KB금융은 생산적 금융을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비즈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그룹의 기업금융·자본시장을 총괄하는 CIB마켓부문을 신설하고, 전담조직 강화와 영업지원체계 개선을 통해 생산적 금융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은 상설조직화한 생산적 금융 콘트롤타워인 CIB마켓부문을 중심으로 △성장금융추진본부, 첨단전략산업심사Unit(KB국민은행) △생산적금융추진팀(KB증권) △첨단전략산업운용실(KB자산운용) 등 조직을 그룹 주요 계열사에 신설·재편했다. 또한 반도체·AI·바이오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인력(애널리스트, 심사역 등)을 확충하고 영업점 평가제도에 생산적금융을 별도지표로 신설하는 등 영업지원체계를 개선하며, 생산적 영역으로의 자본 흐름 전환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에서 입증된 IB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는 은행·증권·자산운용·인베스트먼트 등 KB금융의 완성된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속도감 있는 출자자 확보와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국가 경제의 미래를 만들어 갈 'K-스타트업'이 'K-엔비디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고환율 뚫고 커진 판”…트래블카드, 하나 독주 속 신한·국민카드 추격

지난해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 카드업계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 출시, 우호적 매크로환경에 힘입은 결과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 9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의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은 7조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넘게(21.6%) 증가했다. 우선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원이 많아졌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월보를 보면 지난해 해외를 찾은 우리 국민은 2957만5501명으로 2018년(2895만명)을 제치고 신기록을 썼다. 방일 한국인 여행자수가 950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첫 900만명대로 진입하는 등 견조한 수요가 밑바탕이 됐다. 신용카드 이용액(14조9021억원)이 전년 대비 0.3% 증가하는 동안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이 21.6% 급증한 것도 특징이다. 환전 수수료 우대와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앞세운 트래블카드 이용자가 많아진 영향이다. 기업별로 보면 하나카드는 2조4932억원에서 2조9263억원으로 늘어났다. 하나금융그룹의 국내 해외여행 플랫폼 '트래블로그'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며 고객 저변이 강화된 덕분이다. 시장점유율은 43.3%에서 41.8%로 줄었으나 여전히 홀로 40%대를 유지하며 1위를 수성했다. 트래블로그는 통화별 한도를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높였고, 서비스·사용처 확대로 가입자를 더욱 늘린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1조6808억원에서 2조1260원으로 상승하며 2조원대로 진입했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발급 270만좌·이용액 5조원을 넘어섰고, 시중은행 트래블 체크카드 최초로 월간 국내·외 이용 3000억원도 달성했다. 시장점유율은 29.2%에서 30.3%로 높아졌다. 1위와 2위와 전년과 동일했던 반면, 3위의 주인공은 바뀌었다. KB국민카드의 이용액은 5001억원에서 8202억원으로 껑충 뛰며 시장점유율을 8.7%에서 11.7%로 끌어올렸다. 우리카드의 경우 6124억원에서 6130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0.6%에서 8.7%로 낮아졌다. 다만 1인당 이용액이 높아 내실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평가다. NH농협카드도 이용액이 3564억원에서 3943억원으로 커졌지만, 시장점유율은 6.2%에서 5.6%로 하락했다. 현대·롯데·삼성카드는 0%대 점유율이 이어지며 순위 변화가 없었다. 지역 특화 카드의 존재감이 높아진 것도 전체적인 이용액 증가로 나타났다. 신한카드가 'SOL트래블J 체크카드'와 '하루 호시노 리조트 카드'를 선보이고 NH농협카드도 'zgm.일본여행중 카드'를 출시했고, 우리카드도 '위비트래블J'를 앞세워 일본 여행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홍콩·마카오 에디션을 비롯해 중국 무비자 입국 등으로 늘어난 중화권 여행객을 위한 상품들을 공개했다. 최근 카드업계에서 다양한 분야에 고루 혜택을 제공하는 것보다 고객이 선택한 특정 업종에 할인을 집중하는 상품이 나오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카드사들은 여행객이 많아지는 시즌을 중심으로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가입자 수 및 이용액 향상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고환율 등의 이유로 일명 '환테크' 수요를 잠재우기 위한 금융당국의 눈초리가 매서워 공격적 마케팅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대목'으로 꼽히는 설날 연휴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트래블카드의 국내 활용도가 커진 것을 활용해 고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해외여행 때 가져갈 '필수템'이라는 인식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환율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강해 올해도 성장 기조는 지속될 수 있다"며 “해외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결제편의성을 높이고, 고객들의 잠재 니즈를 발굴하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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