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수협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에 내·외부 출신 6인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로선 임기 중 각종 성과를 올린 신학기 행장의 연임에 무게감이 실리지만 노조의 검증 참여, 외부 출신과의 경쟁 등이 이번 인선의 변수로 떠오르면서 성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지난 1일 차기 은행장 공개모집을 마감했다. 현재 출사표는 총 6명이 제출한 가운데 후보자에 내부 출신 3명·외부 출신 3명 등 총 6명이 지원했다. 내부 후보는 신학기 현 행장, 정철균 전 부행장, 박양수 전 부행장이다. 외부 후보는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원장,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 미공개 1인이다. 차기 행장 인선은 신학기 행장 연임과 내부 출신 대안, 관료 출신 외부 후보로의 교체 등 3각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신 행장은 현직 행장으로서 첫 연임에 도전한다. 수협은행은 지난 2016년 수협중앙회에서 분리 이후 현재까지 현직 행장이 연임한 사례가 없다. 현재 내부에서 꼽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는 신 행장이다. 은행 내부 사정에 정통할 뿐더러 현직 프리미엄을 지니고 있어서다. 특히 임기 중 실적 강화와 비은행 확대 등 굵직한 성과도 세웠다. 올해 상반기 수협은행 세전순익은 2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며 총자산은 70조원을 넘어섰다.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자본비율 개선 효과를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상상인증권 인수를 통한 증권업 진출을 추진 중으로, 금융지주 전환이라는 중장기 전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수협은행의 연간 NIM이 지난 1분기 1.36%로 떨어지면서 2024년(1.64%)과 2025년(1.53%) 대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변수다. 은행 본업 수익성에 대한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행추위가 신 행장 체제를 유지할 것인지에 관한 고민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철균·박양수 전 부행장은 내부 출신으로서 신 행장 대체가 가능한 후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번 인선에서 신 행장을 제외하고 현직 경영진이 사실상 경쟁에 나서지 않게 되면서 내부 경쟁은 다소 약화됐다. 공모 전까지 신 행장 바로 아래에서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도문옥 수석부행장이 가장 강력한 내부 경쟁자로 꼽혔지만 도 부행장의 불출마로 인해 신 행장에게 유리한 국면이 됐다는 평가다. 이런 와중 이형주 FIU 원장의 깜짝 등판은 판을 흔들만한 변수로 떠올랐다. 외부 후보 중에선 이 원장이 사실상 신 행장과의 접전을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 실린다. 행추위는 정부 추천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 선정에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정부와 수협의 이해관계가 더해져 수협은행장 인선이 좌우되는 셈이다. 이 원장은 현직 금융당국 고위 관료로서 당국 내부 경험과 금융산업·규제 전반에 대한 이해, 정부와의 소통 능력, 혁신 가능성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행추위에서 신 행장의 연임을 피한다면 리더십 교체 명분에 따라 관료 출신 외부 인사로 선택을 좁힐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인선의 큰 변수 중 하나로 수협중앙회 노조의 후보자 검증 참여가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에도 행장 후보와 노조위원장이 만나는 관행은 있었지만 이번 인선부터 해당 과정이 공식 검증 절차로 격상됐다. 노조 측은 경영철학이나 인사정책을 비롯해 은행 비전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적합성 등을 꼼꼼하게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노조 측은 신 행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능력과 은행 내부에 대한 이해도, 직원에 대한 책임감 등을 중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신 행장이 이런 조건을 외부 후보보다 잘 충족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특히 노조가 성명을 통해 정치권이나 외부 권력의 입김에 따른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노조의 표가 신 행장 측으로 강하게 기울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승부가 행추위에서 갈리기에 정부와 수협 두 쪽 모두의 폭넓은 지지를 얻는 게 핵심이다. 아울러 이번 인선은 현직 행장의 연임과 관료 출신 외부 후보의 경쟁, 노조의 검증까지 맞물린 구도로 전개되면서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협은행이 금융그룹으로 체질을 바꿔가는 단계인 만큼 증권사 인수 마무리 등 연속성이 중요한 시점"이라면서도 “행추위가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소통 능력이나 금융산업 이해도 등을 중요하게 여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행추위는 9일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 대상자를 추리고 21일 최종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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