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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대출 늘어도 ‘연체율 0%대’…인뱅의 건전성 비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연체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금융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건전성 관리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금리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은행과 비교해도 연체율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1분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평균 연체율은 0.56%로 집계됐다. 1년 전(0.58%)과 비교하면 0.02%포인트(p) 낮아졌다. 은행별로 카카오뱅크는 0.51%로 0.01%p 높아진 반면, 케이뱅크는 0.61%로 0.05%p 하락했다. 인터넷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지만 연체율은 비교적 안정적이란 평가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개인·개인사업자 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32.3%, 신규 취급 비중은 45.6%로 나타났다. 1분기에 취급한 신용대출 2건 중 1건은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얘기다. 1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 규모는 4500억원이다. 잔액 비중은 2020년 말 10.2%와 비교해 3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22%에서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시중은행 평균(0.37%)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2021년부터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제시했고,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상승세가 가팔랐다. 2022년 1분기 0.26%였던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8%까지 높아졌다가 이후 하향 안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비금융데이터 기반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활용하면서 상환 능력이 괜찮은 중저신용자를 선별해 건전성 관리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도 마찬가지다.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31.9%, 신규 취급 비중은 33.6%를 기록했다. 비중은 30% 초반 수준을 이어오고 있지만, 전체 대출 잔액이 늘어나면서 공급 규모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1분기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2450억원으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많았다. 연체율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년 0.96%로 높아졌다가 이후 상·매각 등의 과정을 거치며 지난해 3분기 말 0.56%까지 낮아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0.61%로 높아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낮아졌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도 건전성 관리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3.0을 가동했으며, 네이버페이 스코어 등에 통신대안평가인 이퀄(EQUAL)을 인터넷은행 최초로 결합하며 신용평가의 정교함을 더했다. 인터넷은행 연체율은 중금리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지방은행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1분기 카카오·케이뱅크의 민간중금리대출 평균 취급 금액은 1921억원(1만2752건),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제주·iM뱅크 등 6개 지방 거점 은행은 317억원(2010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6개 지방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1.24%로 카카오·케이뱅크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기업대출 중심으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 등 5개 은행은 0.88%, 케이뱅크는 0.60%를 기록하며 건전성 관리 능력에 차이를 보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해도 사업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지방은행과는 리스크 대응 역량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캐리, 차입 공시에 한 때 ‘상한가·논란 후 상환’…54억 거래의 수상한 궤적

코스닥 상장사 캐리가 50여억원 규모 차입금을 둘러싸고 공시 내용과 실제 자금 성격이 엇갈리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캐리는 차입 당시 자금 목적을 '운영자금'이라고 공시했지만, 본지의 첫 질의에서 해당 자금이 '사실상 유상증자 납입 전환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시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자 회사 측은 해명을 바꿨고, 차입금 50억원을 상환했다. 시장에서는 거래 구조 자체가 일반적인 차입보다 출자 성격에 가까웠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캐리가 이미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에서 불성실공시 누적 벌점까지 상당 수준 쌓여 있다는 점에서, 추가 공시 논란이 기업 신뢰도와 퇴출 심사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캐리는 지난 3월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모나크1호조합으로부터 54억원을 단기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차입 목적은 운영자금으로 기재됐다. 이사회 결의와 실행일은 모두 같은 날이었다. 하지만 김용선 캐리 대표이사는 본지의 첫 질의에서 공시와 다른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지난 8일 본지는 캐리 측에 해당 자금을 왜 빌렸는지를 물었다.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의 차입으로 회사에 재산상의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원래는 유상증자 납입 방식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주거래 은행 계좌에 다른 채권자 압류가 걸려 있어 자금을 바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우선 차입 형태로 받아놓고 추후 유상증자 납입금으로 전환하려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공시상 운영자금이라고 기재된 자금이 실제로는 유상증자 납입을 염두에 둔 자금이었다는 취지다. 김 대표의 설명대로라면, 해당 자금을 단순 차입으로 공시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자금 조달 방식이 순수 차입이라기보다 유상증자 전환 가능성이 포함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전환사채(CB) 등 메자닌 금융 성격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큰 틀에서는 모두 차입 형태의 자금 조달이지만, 단순 운영자금 차입과 자본확충 가능성이 결합된 메자닌 거래는 시장이 받아들이는 성격 자체가 크게 다르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운영자금 차입이라고 공시한 자금을 실제로는 유상증자 납입 용도로 사용하려 했다면 공시 목적과 실제 자금 사용 목적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허위의 목적으로 공시한 뒤 실제 다른 목적으로 사용했다면 공시 불이행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허위 공시가 확인될 경우 해당 법인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 공시 위반의 고의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벌점 부과와 함께 최대 5억원 규모의 공시위반 제재금도 부과할 수 있다. 위반 동기가 고의적이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공시책임자나 공시담당자 교체를 요구할 수도 있다. 캐리는 감사의견 거절로 지난 4월1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현재 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상장폐지 여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공시 목적 불일치 문제가 허위 공시로 판단될 경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추가 제재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배임 혐의까지 수사기관에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시장 퇴출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 공시 논란 이상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이미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가 허위공시나 배임 논란까지 현실화할 경우 거래소의 기업 개선 가능성 판단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향후 퇴출 심사 과정에서 부담 요인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대표의 설명은 달라졌다. 그는 이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상증자로 갈 수도 있다는 정도의 논의였을 뿐 실제로 그렇게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검토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김 대표의 해명이 오히려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투자은행(IB) 한 전문가는 “처음에는 유상증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가 문제가 제기되자 표현을 바꾼 것"이라며 “애초 공시 내용과 실제 의도가 달랐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자금 목적이 바뀌면 통상 이사회 재결의와 정정공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별도 절차 없이 내부적으로 방향을 바꾸려 했다면 시장에 충분히 알리지 않은 채 진행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흐름도 석연치 않다는 평가다. 캐리 주가는 차입 공시 당일인 3월19일 16.12% 상승한 데 이어 다음 날인 20일에는 개장 직후 상한가(751원)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서며 3월31일 장중 440원까지 밀렸다. IB업계 관계자는 “공시 직후 상한가가 나온 것은 시장에서 이미 유상증자 기대감이 사전에 돌았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대목"이라며 “전형적인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흐름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회사 대응도 달라졌다. 김 대표는 본지와의 추가 통화에서 “54억원 가운데 4억원은 세금 납부 등 실제 운영자금으로 사용했고, 나머지 50억원은 지난 21일 모나크1호조합에 상환했다"고 밝혔다. 캐리 측 법률대리인 역시 “차입 이후 일주일 이내 약 4억원이 집행됐고, 잔여 50억원은 상환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회사가 공시했던 54억원 가운데 실제 운영자금으로 사용된 금액은 일부에 그쳤고, 대부분 자금은 약 두 달간 보유만 하다 반환된 셈이다. 김 대표는 상환 배경에 대해 “이자 부담 문제가 있었고 유상증자 추진도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상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자와 관련한 발언 역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김 대표는 본지와 통화에서 “소액주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나크 측과 이자 감면 또는 탕감 가능성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차입 거래에서 가장 핵심은 원금과 이자 관계"라며 “이자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설명 자체가 일반적인 대여보다 출자 성격에 가깝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 해명이 반복될수록 애초 차입 공시가 아니라 출자 또는 투자 성격 공시가 필요했던 거래 아니었느냐는 의문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한 법무법인 변호사는 “사용하지도 못한 자금에 대해 회사가 이자를 부담하게 됐다면 최근 강화된 이사의 충실의무 측면에서도 논란 소지가 있다"며 “당시 의사결정에 참여한 이사진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리는 현재 감사의견 거절로 지난 4월1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회사는 누적 결손금과 유동성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자금 개선 효과 없이 소액주주 피해만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질 사주로 알려진 조윤형 씨는 현재 코너스톤네트웍스 횡령·배임 혐의 재판을 받고 있으며, 캐리와 관련해서도 업무상 배임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AI 훈풍에 급등…시총 1조달러 돌파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10%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7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만7000원(10.09%) 오른 22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28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 급등과 함께 시가총액도 1조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에서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두 번째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대만 TSMC,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가운데 AI 수혜 기대가 집중되면서 투자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3E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데 이어 차세대 HBM4 경쟁에서도 우위를 이어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아모텍, 광 네트워크 성장·MLCC 수요 기대에 강세

27일 장 초반 아모텍이 강세다. 광 네트워크 관련 매출 본격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아모텍은 전 거래일 대비 2700원(9.12%) 오른 3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텍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60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3.8% 증가한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수요와 연관된 광 네트워크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 네트워크 칩 스위치, 커낵터 메이커 등으로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성장 동력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MLCC 매출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도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사상 첫 8400 돌파…삼전·하닉 동반 강세[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84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1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1%(379.64포인트) 오른 8427.15이다. 9시6분에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1분간 5% 이상 상승해서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올해 들어 10번째 매수 사이드카, 19번째 사이드카 발동이다.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된 후 자동 해제됐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236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5억원, 179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들이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7.02%), SK하이닉스(+10.43%), SK스퀘어(+11.94%), 삼성전자우(+5.88%) 등은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기(+7.44%), HD현대중공업(+0.81%), 삼성생명(+5.17%) 등도 오름세다. 현대차(-0.87%), LG에너지솔루션(-0.75%), 두산에너빌리티(-0.36%) 등은 내리고 있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가 메모리 반도체 급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9%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UBS가 목표주가를 3배 높이면서 주가가 19.3%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UBS는 '마이크론이 과거 전형적인 경기 순환형 주식에서 벗어나 구조적인 고수익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22.50포인트) 내린 1150.02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155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0억원, 110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2.4원 오른 1506.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당국 출신’ 빠진 여신협회장 선거…현장 목소리 울려퍼질까

카드·캐피탈·신기술금융사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현장에 필요한 정책을 건의하는 여신금융협회의 수장을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여신업권 뿐 아니라 금융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경제·금융 관료 출신 인사들이 회장을 독식해온 것과 달리 현장과 가까운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꾸려졌기 때문이다. 26일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제14대 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5명이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27일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하고, 다음달 4일 면접·무기명 투표로 단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회원사들이 총회에서 의결하는 방식으로, 다음달 하순을 전후로 회장 선임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 출신으로, 그룹 내에서 전략·보험·디지털 부문을 두루 경험했다. 카드사들의 디지털 전환과 사업 확장 노선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로 불리는 까닭이다.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우리은행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총괄 부사장(CFO)을 지냈고, 최근에도 한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아 현장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장도중 신용보증재단 중앙회 상임이사는 현대캐피탈·국민리스 출신으로, NICE평가정보 금융사업실장과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 보좌관을 역임했다. 정책을 기획하고 구현하는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작게는 개별 기업, 크게는 업권의 자존심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학계에서는 김상봉 한성대 교수가 깃발을 들었다. 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국내 경제학 석사(서강대 대학원)와 해외 박사(텍사스주립대) 학위를 받은 유일한 후보다. 그는 신한카드와 SK경영경제연구소에 몸 담은 전력이 있고, 여신협회 자문위원도 두 차례 지냈다.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정책 특보단장을 맡았고, 현재는 △여신금융산업 3.0 AI·AX 전략센터장 겸 수석 아키텍트 △생산적 포용금융 정책포럼 상임의장 △글로벌 AI 넥스트 센터 최고경영자(CEO)다. 정부가 금융권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상황에서 '완충지대'를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거를 기업들의 고충을 정책에 녹여내고 회원사들의 소통과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현업 경험과 시장 이해도를 갖춘 후보가 다수 포진한 구도에 '박수'를 보낸 셈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감소하고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이렇다할 신사업을 발굴하지 못했던 시기를 끝내야한다는 니즈도 반영됐다. 그간 금융당국과 소통하기 용이하다는 점을 이유로 관 출신들이 많이 뽑혔지만, 성과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의 변화를 따라오지 못하는 정책 기조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해외에서는 비자(VISA)가 핀테크사를 인수합병(M&A)하고, 마스터카드가 데이터 애널리틱스 법인을 설립하는 등 여전사들의 변신이 이뤄지고 있다. 아멕스는 여행·라이프스타일 기능까지 제공하는 일명 '슈퍼앱'을 만들었다. 일본도 카드사의 비금융 겸업을 제도적으로 허용하지만, 국내의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쓰여진 사업만 영위할 수 있는 포지티브형 규제체계에 막혀 플랫폼 사업 진출이 어렵다. 협회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소폭이지만 인상하는 데 성공했고, 요양시설 등 시니어사업과 보험·자산운용을 비롯한 분야의 시너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힘을 쏟기 시작한 다른 업권과 비교가 되는 것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만든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현실에 기반한 정책 대응과 회원사간 소통 강화 측면에서 새로운 수장의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이번 '혁신'이 올해 말 예정된 은행·보험업권 회장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전·닉스 2배 레버리지 18개 상품, 27일 쏟아진다…삼성운용·미래에셋 상품 핀셋으로 뜯어보니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을 앞두고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1·2위 운용사가 같은 날 나란히 간담회를 열어 똑같이 '유동성'을 최대 승부처로 내세웠다. '유동성'으로 승부한다는 건, 단기 매매가 대부분인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호가 스프레드(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실질 수익률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다만 유동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은 빅2 운용사가 정반대였다. 삼성자산운용(KODEX)은 레버리지 ETF 사상 처음으로 '현물 납입형' 구조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은 '현금 납입형' 구조를 택했다. 어느 쪽이 스프레드를 더 좁히느냐가 관건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8종이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 등 8개 운용사가 ETF 16종(삼성전자 8개·SK하이닉스 8개)을 출시한다. 미래에셋증권은 ETN 2종(삼성전자 1개·SK하이닉스 1개)도 선보인다. 국내 1, 2위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상세히 소개했다. 사실상 같은 상품을 한날한시에 출시하는 만큼 운용사의 차별화 전략은 유동성과 수수료, 브랜드 등으로 갈렸다. 삼성자산운용은 총보수 0.29%로 8개 운용사의 레버리지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수료를 책정했다. 국내에서 운용 규모가 가장 큰 ETF 브랜드 'KODEX(코덱스)'를 보유한 삼성운용이 가격 경쟁에서 한발 비켜서 다른 승부수를 택한 것이다.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은 코덱스 레버리지의 평균 스프레드가 0.03~0.04%로 경쟁사 대비 0에 수렴한다는 블룸버그 데이터를 제시하며, 2010년 아시아 최초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쌓은 16년 운용 경험과 글로벌 3위 규모, 상품당 평균 21개에 달하는 유동성공급자(LP)를 근거로 들었다. 미래에셋운용도 같은 날 별도 간담회에서 “이번 상품을 준비하며 중점을 둔 것은 오직 유동성"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기 부사장은 “레버리지는 유동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를 어떻게 극대화할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을 비롯해 한국투자·KB·한화·하나운용 등 5개사가 보수를 0.0901%로 맞춘 가운데, 미래에셋은 저보수와 유동성에서 모두 앞선다고 자신했다. 승부수의 핵심은 ETF 설정·환매 구조다. ETF는 투자자끼리 거래소에서 사고팔지만, 그 물량을 실제로 새로 만들고(설정) 없애는(환매) 일은 증권사(LP·유동성공급자)가 펀드와 직접 거래하며 맡는다. 두 회사가 갈리는 지점은 이때 LP와 펀드가 무엇을 주고받느냐다. 레버리지 상품에 삼성전자 주식이 담겼다고 보면, 삼성운용은 실제 주식을 담아 주고받는 '현물 납입형'을, 미래에셋은 주식 대신 현금만 주고받는 '현금 설정'을 택했다. 삼성운용의 현물 납입형은 LP가 설정 때 주식을 그대로 납입하고 환매 때도 주식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운용사가 시장에서 주식을 사고팔 필요가 없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운용본부장은 “현물 납입형 방식을 통해서 현금 납입형 대비 연 1% 이상 거래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은 LP가 현금만 주고받는 현금 설정을 채택했다. 김 부사장은 “현금 설정이 호가 스프레드와 괴리율을 줄이는 데 가장 유리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의 주장은 세금이라는 지점에서 정반대로 갈렸다. 삼성운용은 현물 납입형이 거래 비용을 근본적으로 줄인다고 본다. 김두남 삼성운용 부사장은 “레버리지에는 현물형과 선물형이 있고, 이번 상품은 현물형이면서 동시에 현물 납입형"이라며 “현물 납입형은 국내 주식형 ETF의 표준 방식으로, LP가 주식을 그대로 납입하고 환매 때도 주식으로 돌려받기 때문에 펀드가 시장에서 주식을 사고팔 필요가 없어 매매수수료와 증권거래세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금 설정 방식 대비 연 1% 이상 거래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삼성운용의 주장이다. 삼성운용은 또 현물을 직접 보유해 배당받을 수 있고, 선물 비중이 작아 만기마다 치르는 롤오버 부담도 적다는 점을 현물 구조의 강점으로 들었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은 “내야 할 세금은 어디로도 사라지지 않는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정환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현물 설정·환매 방식에서는 LP가 ETF를 사서 환매를 신청하면 주식이 들어오고, LP는 그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거래세(약 20bp)를 문다. 이 비용이 고스란히 LP의 호가 스프레드에 녹아든다"고 설명했다. LP가 증권거래세에 더해 보유세까지 떠안아 호가 제출에도 제약이 생긴다고 봤다. 반대로 현금 설정에서는 LP에게 주식이 아닌 현금만 들어오기 때문에, LP가 거래세가 없는 주식선물만으로 호가를 댈 수 있어 스프레드를 더 촘촘하게 좁힐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미래에셋운용은 LP가 선물을 주된 헤지 수단으로 쓰는 '이원화된 호가 구조'를 짰다고 설명했다. 결국 삼성운용은 '운용사가 부담할 거래비용'을, 미래에셋운용은 'LP 호가에 반영되는 거래세'를 각각 근거로 자사 구조가 스프레드에 유리하다고 주장한 셈이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내일 상장 첫날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저보수 대 유동성'이라는 구도 자체를 거부했다. 이정환 상무는 “일각에서 보수와 유동성의 싸움이라는 프레임을 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저보수는 기본이고, 유동성도 타이거가 압도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근거로는 외국인 자금 유치를 들었다. 이번 타이거 단일종목 레버리지 2종에는 약 329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와 타이거 ETF 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총 1조3000억원)되며, 글로벌 ETF 전문 트레이더들이 한국 시장에 처음 진입해 상장 첫날부터 활발한 매매로 유동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를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의 본래 취지인 '원·달러 환율 안정'과도 연결했다. 규모를 둘러싼 신경전도 오갔다. 코덱스가 초기 설정 규모를 더 크게 잡은 데 대해 김 부사장은 “초기 설정 규모는 대부분 LP 물량이라 큰 의미가 없고, 2000억원을 넘어서면 규모에 따른 스프레드 차이는 거의 없다"며 “오히려 규모가 너무 크면 매일 리밸런싱하는 운용 부담만 커진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펀드 규모가 아니라 현금 설정이라는 구조와, 내일 개인 투자자가 어느 상품을 택하느냐"라고 했다. 대표지수 레버리지 시장에서 코덱스에 크게 밀렸던 '선점효과'를 어떻게 넘을지에 대해서도 미래에셋운용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지수형 레버리지와 궤가 다르며 오히려 테마 상품에 가깝다"며 “테마·해외투자에 강한 타이거 브랜드가 강점"이라고 했다. 17년간 파생상품 애널리스트로 일한 최창규 ETF리서치본부장은 “투자자들이 똑똑해져 브랜드만 보고 따라 사는 매매는 없을 것"이라며 “과거 레버리지에서 코덱스를 밀어준 건 사실이지만 이 상품은 정말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상품 뒤에는 주식선물이 100~140% 들어가 있어 2주 뒤 6월 동시만기 때 얼마나 싸게 롤오버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파생 운용 역량을 앞세웠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두고 “단기 투자용 고위험 상품"이라는 경고에는 양사가 한목소리를 냈다. 미래에셋운용은 올해 2월 말 고점(21만8000원)을 찍은 뒤 약 57일간 횡보하다 4월 전고점(21만9000원)을 회복한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같은 기간 2배 레버리지였다면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는데도 변동성 잠식 탓에 -9.44%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 모두 “전 재산을 몰아넣지 말고 포트폴리오의 일부로만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고위험 상품"으로 규정하고 단일종목 집중투자·지렛대 효과·음의 복리효과·괴리율 함정을 핵심 위험으로 제시했다. 국내 가격제한폭(±30%)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이 가능하다. 실제 지난해 영국 런던거래소의 단일종목 3배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이 하루 39% 급락하자 순자산가치가 완전히 잠식돼 상장폐지됐다. 금감원은 상장 후 매매 동향과 괴리율·변동성을 모니터링하고 과장광고를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상장하는 상품은 8개 운용사의 ETF 16종과 미래에셋증권의 ETN 2종이다. 일반·심화 각 1시간 교육 이수와 기본예탁금 1000만원이라는 높은 문턱에도, 심화교육이 시작된 4월 28일부터 5월 21일까지 예비투자자 10만명이 신청해 9만3000명이 수료할 만큼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금융, ‘1금융권 갈아타기 대출’ 출시 박차 外

NH농협금융지주는 중저신용자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안신용평가시스템 혁신을 통한 '1금융 갈아타기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신용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그룹 내 계열사 간 금융사다리 지원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 NH농협은행·NH농협캐피탈·NH저축은행 3사 간 단절된 금융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중저신용자가 신용도에 맞는 합리적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농협금융은 정부의 포용금융 강화 정책에 발맞춰 지난해 8월부터 대출심사 시스템 전면 재설계에 착수했다. 올해 하반기 중 대안정보 기반 머신러닝(ML) 심사 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혁신의 핵심은 기존 금융정보 중심의 획일적 평가를 넘어 다양한 비금융정보(대안정보)를 적극 반영하는 것이다. 신용평가 변별력을 높이고 기존 금융권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던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의 실제 상환능력을 정밀하게 반영한다. 특히 금융 정보 기반 심사에서 '거절' 판정을 받았던 고객도 '승인'으로 전환될 수 있어 2금융권 이용 고객이 1금융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차주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신용도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금융은 개선된 신용평가모형과 심사 전략을 바탕으로 차별된 대환대출 상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심사시스템 개편과 함께 은행과 2금융권 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등 상품 설계 작업도 병행한다. 아울러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우대 정책도 함께 마련한다. 금융 소외계층의 실질적인 금융 접근성 개선과 포용금융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대안신용평가시스템 혁신으로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고객 상환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용금융 실현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이 신용회복위원회와 금융취약계층의 신용회복 재기를 돕는다. 농협은행은 26일 신복위와 '금융취약계층의 생활안정과 금융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태영 농협은행장과 김은경 신복위 원장이 참석해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기관은 금융 뿐만 아니라 생활 분야까지 연계한 종합 지원체계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쌀과 김치 등으로 구성된 우리 농산물 꾸러미를 금융취약계층 1만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같은 날 금융취약계층의 재기를 돕기 위해 신용회복 절차를 성실히 이행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신용대출상품 'NH신용회복 파트너론'을 출시했다. 대출 한도는 최대 100만원, 금리는 연 7.0%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면제된다. 총 300억원 한도로 3개월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강태영 행장은 “신용회복 과정에 있는 고객들의 경제적 재기와 금융시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을 출시했다"며 “농협은행은 앞으로도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포용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금융 시장에서 주거래 은행 개념이 흐려지고 있다. 어느 은행 계좌를 주로 쓰느냐 보다 어느 앱이 내 돈을 알아서 정리해주느냐가 우선순위로 올라서면서 자산관리 기능을 앞세운 핀테크 플랫폼이 부상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업 컨슈머인사이트가 1분기 전국 20~69세 금융소비자 61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앱 고객경험 평가에서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의 순위 변동 폭이 가장 컸다. 직전분기 대비 9계단, 전년 동기 대비 12계단을 끌어올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토스, 2위는 카카오뱅크가 차지했다. 금융 앱이 자산관리 영역으로 확장하며 사용 편의성과 통합 자산관리 경험이 금융 앱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뱅크샐러드 약진은 금융 정보를 자산 관리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뱅크샐러드는 은행∙카드∙증권∙보험 계좌를 마이데이터로 연결해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자산 정보를 한 곳에서 관리해준다. 단일 금융사 상품만 파는 구조가 아니라 사용자 '돈 흐름' 자체를 보여주고,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주거래 은행과 무관하게 주요 앱으로 설치하는 이용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금융 앱 시장은 편의성과 직관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 사용 패턴이 미래 성장동력을 가르는 격전지가 됐다. 특히 MZ 세대를 중심으로 앱 실행 속도,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 맞춤형 자산 분석 기능 등이 핵심 경쟁력 요소로 떠올랐다. 사용자 전략도 다변화하고 있다. 간편송금, 페이스페이 등 결제 방식을 변화하는 것은 물론 공공, 생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며 금융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 건강 자산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맞춤형 금융 인사이트와 혜택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주거래 은행 앱만 사용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의 자산을 가장 쉽고 편하게 관리해주는 플랫폼을 선택한다"며 “브랜드 경쟁 보다는 사용자경험에 초점이 맞춰진 새로운 경쟁 시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소셜MG 사업 일환으로 'MG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국가적 혈액 수급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혈액 공급에 힘을 보태기 위한 취지다. 올해 MG헌혈 캠페인은 MG 약자를 활용해 Meaningful Giving이란 의미를 담아 추진된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약 45일간 진행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중앙회 임직원은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한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서울 강남구 중앙회 본부에서 'MG헌혈 버스'를 운영해 임직원의 단체 헌혈에 참여를 지원했다. 중앙회 각 지역본부에서도 대한적십자사 지역 혈액원과 협력해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 내 안정적인 혈액 수급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혈액 수급 지원에 적극 동참하며 협동조합의 상생 가치를 꾸준히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이 창립기념일을 맞아 영화와 오페라를 접목한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경남은행은 지난 22일 '경남은행과 함께하는 시네마 클래식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창원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김태한 경남은행장, 정영식 경남오페라단 이사장, 강태룡 CTR그룹 회장 등 고객과 지역민 1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콘서트는 영화 속 명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다. 관람객들이 클래식 음악을 보다 친숙하고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고객과 지역민들은 영화 시네마 천국 OST인 '사랑의 테마'를 비롯해 영화 미션의 '가브리엘 오보에',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 등 경남오페라단이 펼치는 공연을 감상했다. 또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등 클래식 명곡도 함께 연주됐다. 경남은행은 같은 날 시네마 클래식 콘서트에 앞서 본점 대강당에서 '창립 5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경남은행은 창립 56주년을 기념해 경남·울산지역 성적 우수 학생 214명에게 장학금 총 1억36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한 경남은행장은 “앞으로도 경남은행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으로서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사회에 희망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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