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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리튬 기대는 남았지만…목표가 상향 릴레이 ‘멈춤’

포스코홀딩스를 둘러싼 증권가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졌던 목표주가 상향 릴레이가 6월 들어 멈춰 섰다. 철강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리튬 사업에 대한 장기 성장성은 여전한 기대 요인이다. 올해는 리튬 사업의 실제 수익성을 확인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 5월 27일 54만2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점을 찍은 후 최근까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26만원대로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점까지 내려갔다. 목표주가 흐름도 비슷하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 5월까지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iM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48만원으로 낮췄고, 삼성증권도 54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 들어 처음 나온 목표주가 하향이다. 목표주가 산정의 무게중심도 달라졌다. 5월까지는 리튬 사업의 성장 기대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으로 꼽혔다. 반면 최근에는 본업인 철강 사업의 단기 실적과 수익성이 목표주가에 더 크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의 중심에는 리튬 사업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와 중국의 리튬 생산 규제, 환경 규제 강화 등을 근거로 리튬 가격 상승 사이클 진입을 전망했다. 포스코아르헨티나 염호 사업이 상업 생산에 들어가고 리튬 사업 가치가 본격적으로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도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로 제시됐다. 이에 목표주가를 종전 49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부터 증권가의 시각은 리튬에서 철강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iM증권은 하반기에도 중국 철강 경기 부진과 글로벌 무역장벽 강화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철강 부문의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존 0.6배에서 0.5배로 낮췄다. 삼성증권도 철강 부문의 실적 추정치를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그렇다고 철강 업황을 모든 증권사가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하나증권과 신영증권은 국내 판재류 가격 인상과 원재료 가격 안정, 자동차·조선향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3분기부터 철강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하반기 철강 부문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뚜렷하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곳은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 74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2023년 7월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72만원으로 42% 상향한 이후 현재까지 74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하나증권은 포스코홀딩스가 2033년까지 리튬 생산능력을 17만3000톤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에 주목했다. 글로벌 리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경우 리튬 사업 가치가 점차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일부 자회사들의 대규모 영업손실에 따른 기저효과와 한국의 철강 수입 규제에 따른 국내 가격 상승으로 올해 영업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리튬 공급부족에 따른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리튬사업부에 대한 가치가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코스맥스, 국내·해외 매출 성장 기대…강세

6일 장 초반 코스맥스가 강세다. 올해 2분기 호실적 전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맥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900원(7.66%) 상승한 18만12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코스맥스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7440억원, 69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4%씩 증가한 수치다. 국내 법인과 해외 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고루 이어지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동남아 사업이 정상화되고 있고, 국내 하이드로겔 마스크를 비롯한 기초 카테고리 매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카테고리별 수익성도 제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 발표 임박…강세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최종 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12.54% 오른 12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이날(현지시간)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한국과 독일 가운데 CPSP 계약 대상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건조와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을 포함한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오션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최종 후보에 올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전자 실적 발표 앞두고 반도체주 강세…코스피 8200선 회복 [개장시황]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가 8200선을 회복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73포인트(2.25%) 오른 8270.0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3.71포인트(0.43%) 상승한 872.12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15% 오른 31만9250원, SK하이닉스는 0.91% 오른 24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도 2.08%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1.76%), 현대차(-0.81%), LG에너지솔루션(-1.24%), 삼성바이오로직스(-1.06%)는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물산(2.42%)과 삼성생명(0.91%)은 오름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HLB(4.03%), 주성엔지니어링(3.12%), 코오롱티슈진(2.88%), 에코프로(1.49%)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0.59%), 원익IPS(-1.88%), 리노공업(-1.65%), 에이비엘바이오(-1.04%)는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커진 주가 변동성이 기초체력(펀더멘털)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와 함께 제시될 하반기 사업 전략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최근 주가 변동성이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일시적인 노이즈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했다. 목표주가 5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현 주가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한 D램 수요와 가격 상승이 투자 확대와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달 실적 콘퍼런스에서 장기공급계약(LTA) 구체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단기 주가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환율 안정될까, 더 흔들릴까”...내일부터 외환시장 24시간 열린다

오는 6일부터 외환시장이 24시간 운영된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환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변동성 확대로 오히려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501.6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8년 1분기 이후 분기 환율이 1500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원인으로는 올해 156조원을 넘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꼽힌다. 역대급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해외로 대거 송금하면서 발생한 충격을 상쇄하지 못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여력이 100조원 가량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일일 수조원씩 매도하는 중이다. 낙관론을 펼치는 쪽에서는 시차 등으로 거래가 힘들었던 원화의 제약이 풀리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수요가 역내로 들어오는 점이 포함된다. 야간 시장에서 벌어진 사건의 여파가 서울 장 개시 시점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변동성 확대를 야기했던 일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한 뒤 야간 정규장에서 해외 뉴스를 실시간으로 흡수한 것이 단층 현상을 일부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야간 거래량이 늘어나고 인프라가 개선되면 장기적인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수출·입 기업이 실시간으로 형성되는 가격 정보를 토대로 환 헤지 전략을 고도화하는 등 민간 부문의 환리스크 관리 비용을 낮추고 외환 거래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내년 초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도입 등 거래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거래의 중심축을 투기적 거래에서 실수요 기반으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원화에 대한 수요 자체가 적다는 데 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3% 상승했는데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8% 가까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부담, 일본 엔화와의 동조화를 고려해도 G20 통화 중 원화 보다 약세 폭이 컸던 것은 터키 리라화가 유일하다는 점도 언급된다. 코스피가 8000을 오가는 수준으로 높아졌으나, 거주자외화예금은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확대됐다. 임 연구원은 내국인 해외 투자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1~4월 재투자수익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124% 급증했다. 기업들의 해외 자회사가 현지에 쌓아놓은 외화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국내로 외화를 들여오는 대신 총 3500억달러 상당의 대미투자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글로벌 충격에 24시간 노출되는 점도 언급된다. 이미 야간 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30% 이상 커진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런던장 마감 이후 시장 참여자가 급감하면서 유동성이 감소한 상황에서 굵직한 이벤트가 발생하면 과잉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한국 외환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나아가기 위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문제로, 충격의 실시간 노출과 얇은 야간 유동성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요구할 것"이라며 “재정경제부가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에서 제시했던 각종 시스템 구축과 제도 정비로 면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자동차 사고 ‘과실비율 민원’...생명·손해보험협회가 맡는다

올 하반기부터 보험과 관련된 민원의 처리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분쟁 민원,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는 비분쟁성 민원에 집중하는 방식이 시행되는 덕분이다. 5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번달부터 자동차 운전자간 과실을 산정하는 민원, 9월부터는 보험사 직원의 불친절과 보험모집인 수수료 민원 등을 접수 받는다. 이번 개선은 그간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 민원의 절반을 보험 민원이 차지한 탓에(지난해 기준 12만8419건 중 6만2937건) 처리기간도 길어지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진 점이 배경이다. 보험 민원 처리 기간은 지난해 기준 평균 56.2일로 전체 금융 민원 처리기간 보다 10일 가량 길었다. 상품 구조와 보상 내용이 복잡하고, 계약기간이 긴 보험상품의 특성이 반영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금감원·보험협회가 '보험민원처리 효율화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관계 법령이 준비되면서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생·손보협회는 민원처리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다년간 쌓인 소비자 상담 노하우 등을 토대로 민원 처리에 나선다.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외부 전문가 3명과 금감원 민원담당팀장을 비롯한 6명으로 구성된 '민원심의위원회'도 설치한다. 위원회는 중요사항을 논의하고, 처리 결과를 정기·체계적으로 점검하면서 보완대책을 병행할 방침이다. 당국과 협회들은 산업 자체적으로 소비자의 불만족 요소를 점검하고 자정 노력을 유도하는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협의체를 운영해 민원 이송·처리 현황을 검토하고, 미흡한 점을 지속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소비자보호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목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교보 차남 신중현, SBI서 첫 미션...‘PMI·그룹성장’ 성패 쥐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차남인 신중현 시너지팀 팀장이 SBI저축은행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승진이 아닌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통합(PMI)을 주도할 인물로 신 상무가 본격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는 의미란 해석이 실린다. 5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1일 SBI저축은행이 단행한 하반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 따라 신중현 시너지팀장이 상무로 승진함과 동시에 미래성장실 총괄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교보라이프플래닛에서 SBI저축은행 시너지팀장으로 이동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기에 초고속 상무 승진이라는 평가다. 신설 조직인 미래성장실은 시너지팀과 미래비전팀을 산하에 둔 조직으로, SBI저축은행의 본업 경쟁력 강화부터 신사업 발굴, 디지털 혁신 로드맵 수립, 글로벌 협업 체계 구축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 상무는 먼저 SBI저축은행의 디지털 체질 개선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저축은행 업계는 예대마진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워진 업황에 처해 플랫폼 경쟁부터 비대면, 마이데이터 등 성장을 위한 채널 다각화가 시작되고 있다. 신 상무는 저축은행의 디지털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뒤 보험사인 교보생명과 여신회사인 저축은행의 데이터를 연결해 대출부터 자산관리, 플랫폼 등을 확장해 경쟁력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신 상무의 경력상 해당 부분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 상무는 앞서 교보라이프플래닛에서 디지털전략 경험을 쌓아왔다. 라이프플래닛은 업계에서 디지털 비중이 큰 회사로, 디지털 사업 개발 및 서비스 혁신을 담당하며 저축은행의 비대면 경쟁력을 이끌 준비를 해왔다는 평가다. 아울러 인수 후 통합작업인 PMI를 완성하려는 행보로도 풀이된다. 많은 모회사가 M&A 이후 통합작업에 공을 들이는 만큼, 올해 교보 자회사로 편입된 SBI저축은행이 교보 그룹 안으로 녹아들어가는 작업에 신 상무가 특명을 받고 배치됐을 가능성이다. 신 상무의 미래성장실을 통해 시너지 컨트롤타워 구축 및 세밀한 통합 작업을 주도하고 추후 그룹의 성장 발판으로 삼을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신 상무가 일본 SBI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며 이미 일본 SBI 문화부터 디지털 금융과 인터넷 금융 사업의 경험을 쌓았던 점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은 앞서 일본 SBI그룹 계열이었기 때문에 기존 SBI의 DNA와 교보 문화를 연결하기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 또한 미래성장실의 업무가 교보생명과 협업을 고려한 미래사업 발굴 등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내부 영업보다 그룹 차원의 성장전략을 대비할 것이란 예상이다. 교보그룹이 보험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험과 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을 연결하는 종합금융 플랫폼을 청사진으로 그리고 있는 만큼 미래성장실이 그림을 만드는 조직이 될 수 있다. 금융권에선 그룹 후계자로서 경영수업이 본격화됐다는 점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교보생명보험그룹은 신창재 의장을 중심으로 교보생명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자리 잡고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 교보문고 등 금융과 IT·문화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로 형성돼있다. 신 상무가 보험업보다 사업 속도가 빠르고 디지털 실험이 용이한 저축은행에서 보험 외 금융권 경험 및 경영수업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신 상무는 최근까지 교보생명 글로벌제휴 담당을 맡아오며 해외 핀테크와 AI, 디지털 금융의 발을 넓혀가는 교보의 미래 먹거리를 폭넓게 준비해오기도 했다. 신 상무의 이번 초고속 승진이 교보그룹 내 핵심 경영자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의미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MBA 수료 후 일본SBI 그룹으로 이동했다가 곧바로 디지털 전략과 글로벌 제휴 업무를 경험한 이력이 저축은행에서 미래성장실을 이끌기 위한 초석이었다는 해석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상무가 전략이나 디지털 등 미래사업의 이력을 쌓아온 점을 볼 때 기업금융이나 영업, 여신, 리스크관리 총괄 역할이 아닌 PMI와 그룹 성장전략의 단계에 곧바로 진입하기 위한 단계들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신설 조직인 미래성장실에서 교보와 SBI간 시너지 창출부터 디지털 전환 등 후계자로서 가시적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너도나도 마통 뚫고 주식판에”...한은도 놀란 ‘빚투’ 광풍

은행 마이너스통장(마통)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심상치 않은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주식시장으로 흘러드는 '빚투' 자금의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한국은행도 금융시장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1648억원으로, 전달 말(108조6704억원)에 비해 약 4944억원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증가분의 대부분이 마이너스통장에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마통 잔액만 놓고 보면 전달 말 43조2812억원에서 이달 2일 43조7742억원으로 4930억원 넘게 뛰었는데, 이는 하루 평균 2500억원가량 불어난 셈이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65조3892억원에서 65조3907억원으로 1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마통 한도 대비 실제 사용액을 뜻하는 소진율 역시 평균 44.8%에서 45.2%로 0.5%포인트 올랐다. 한 시중은행은 이 수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다른 은행들도 코로나19 유행기였던 2021년 무렵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 은행들이 빚투 확산을 막기 위해 일반 신용대출과 신규 마통 개설을 제한하자, 오히려 이미 열어둔 마통 계좌에서 자금을 끌어다 쓰는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사를 통한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이달 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7187억원으로, 불과 이틀 사이에 4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이 잔고는 지난 5월 29일 처음으로 38조원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38조6328억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흐름을 별도의 지표로 관리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잔액 비율을 '고위험 투자' 지표로 삼아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 변화를 살피는 방식이다. 한은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이 비율은 0.80%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10월의 종전 최고치 0.76%를 넘어섰고 이후에도 0.8~0.9%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이 비율이 오른다는 것은 대출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노리고 빚을 내서라도 주식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가 늘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한은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 개선 등 탄탄한 기초체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신용융자를 비롯한 개인의 레버리지 투자 확대 역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전했다. 이는 현재 주가 수준이 기업 실적이라는 펀더멘털을 넘어 과열, 즉 오버슈팅 국면에 들어섰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해석으로도 읽힌다. 다만 한은은 주가가 순이익 대비 몇 배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주가순이익비율(PER)이 작년 말 10.0배에서 지난달 23일 8.0배로 낮아졌다는 점도 함께 언급하며, 아직은 주가 상승 속도가 실적 개선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상태라는 점을 지적했다. 한은이 가장 경계하는 대목은 개인 투자자의 손실 확대 가능성이다. 빚투와 레버리지 ETF 투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만약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는다면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 역시 커질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진단이다. 특히 반대매매나 펀드 환매가 늘어나면 주가 변동성이 한층 증폭되고, 이것이 또 다른 투자자들의 손실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은은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시장에서는 금융 안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과도한 빚투를 제어할 특단의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은은 이에 대해, 거래 쏠림 현상과 레버리지 축적이 금융불안 요인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계 당국과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고신용인데 왜 더 내지?”...카드론 금리에서 벌어진 일

저신용자에게 적용되는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가 낮아진 반면, 오히려 고신용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신용자 금리를 높여 저신용자의 어려움을 덜어야 한다'는 식의 포용금융이 반영된 셈이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삼성카드·신한·KB국민·현대·하나·롯데·우리·BC)에서 5월 신규 취급된 카드론 금리는 연 13.54%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p) 하락했다. 차주들의 신용점수대별로 보면 900점 초과 구간은 10.52%에서 10.99%, 801~900점은 12.05%에서 12.23%로 상승했다. 710~800점은 14.55%로 동일했다. 반면 601~700점은 17.15%에서 17.06%로 인하됐다. 삼성카드의 경우 900점 초과 구간은 12.86%에서 14.86%, 801~900점은 11.64%에서 11.89%로 높아졌다. 701~800점은 14.4%에서 14.27%, 601~700점은 17.48%에서 17.43%로 낮아졌다. 현대카드는 900점 초과 구간은 10.84%에서 11.89%, 801~900점은 12.66%에서 13.17%로 상승했다. 701~800점도 15.19%에서 15.38%로 높아졌으나, 601~700점이 17.58%에서 17.19%로 낮아졌다. 롯데카드에서는 900점 초과 구간이 10.5%에서 10.65%, 801~900점은 11.37%에서 11.59%로 인상됐다. 701~800점도 14.58%에서 14.95%로 높아졌고, 601~700점이 17.8%에서 17.64%로 하락했다. BC카드는 900점 초과 구간(8.32%→8.81%), 801~900점(11.01%→11.17%), 701~800점(14%→13.42%, 17.13%→16.86%)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계는 올해 3.337%로 시작했던 3년물 AA+ 등급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최근 4.348%까지 치솟은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로서는 채권 발행으로 운영자금 등을 조달하기 때문이다. 포용금융을 인식하면서도 현금흐름 악화를 막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던 까닭이다. KB국민카드 구간별로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900점 초과는 10.61%에서 10.44%, 601~700점은 16.96%에서 16.83%, 501~600점으로 낮아졌다. 반면 801~900점은 12.25%에서 12.36%, 701~800점은 14.33%에서 14.39%, 501~600점은 17.89%에서 18.05%로 높아졌다. 하나카드의 경우 900점 초과 구간과 801~900점이 각각 11.33%에서 11.09%, 12.8%에서 12.79%로 하락했다. 이하 구간에서는 상승(14.22%→14.3%, 15.93%→15.97%, 16.77%→17.07%)했다. 신한카드는 전 구간(11.18%→11.16%, 12.29%→11.99%, 14.39%→14.04%, 16.77%→16.7%, 17.8%→17.66%)에서 낮아졌다. 우리카드는 501~600점을 제외한 전 구간(8.52%→8.98%, 12.4%→12.89%, 15.28%→15.65%, 17.58%→17.82%)에서 상승했다. 가계부채 관리를 목적으로 카드론 취급 규제를 걸고 있지만, 중금리대출은 늘릴 수 있도록 방향이 맞춰진 환경도 언급된다. 업계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 내로 통제해야 한다. 그러나 중금리대출의 경우 80%까지 총량 산정에서 예외가 적용된다. 이번달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민간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출시를 필두로 하반기 추가적인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가 예정됐다. 10월에는 중신용자 대상 정책성 보증부 상품 사잇돌대출이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자금 마련, '빚투'(빚내서 투자하기), 높아진 1금융권 대출 문턱 등으로 카드론을 찾는 차주들이 많아졌다"며 “고신용자 대상 대출 관리를 목적으로 금리를 높인 기업이 많았던 것은 총량을 맞추는 동시에 카드론 손익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 돈은 대기업만 간다”...중소기업 ‘대출 소외’ 5년째 심화

지난 5년간 은행권 기업대출 공급에 대기업 쏠림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은 기업대출 잔액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비중은 꾸준히 감소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생산적·포용금융을 강조하고 있으나 경기 부진과 건전성 관리 영향으로 대기업 중심의 자금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5일 각 사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상반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873조8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28조3591억원 증가한 규모다. 전년 상반기(+9조1158억원)와 비교하면 성장 폭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상반기 증가액과 비교하면 올해 증가세는 예년 수준이다. 상반기 기업대출 증가액은 2021년 26조9746억원, 2022년 37조8673억원, 2023년 28조5861억원, 2024년 44조342억원이다. 지난해 증가 폭이 이례적으로 둔화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과거 흐름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대기업 대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190조3641억원으로 상반기 동안 20조649억원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증가 폭은 2021년 1232억원 감소에서 2022년 9조5151억원, 2023년 17조6943억원, 2024년 22조4537억원으로 확대된 후 지난해 7조2580억원으로 주춤했다가 올해 다시 20조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은 예년보다 오히려 축소됐다. 상반기 말 잔액은 682조7204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조2942억원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액(1조8578억원)보다는 증가했으나, 2021년 27조978억원, 2022년 28조3522억원, 2023년 10조8918억원, 2024년 21조5806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5년 전 대비 상반기 증가 폭은 31% 수준에 그친다. 이 같은 흐름에 기업대출 잔액에서 대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 비중은 상반기 기준 2021년 13%에서 2022년 13.6%, 2023년 16.8%, 2024년 19.6%, 2025년 20%, 올해 21.8%까지 높아졌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2021년 87%에서 올해 78.2%로 감소했다. 은행권은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성장이 제약되고, 정부의 포용·생산적 금융 확대 요구에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으나 실제 신규 자금 공급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기업은 통상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지만 회사채 금리 상승 등 채권시장 여건이 악화하며 은행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은행들도 리스크 관리에 유리한 우량 대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면 경기 부진에 중소기업·개인사업자의 영업 환경은 악화하고 있어 대출 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기업 간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반도체 기업 중심의 대기업들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개인사업자들은 부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5%에 그쳤으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5%를 기록했다. 이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1.03%로 1%를 넘어섰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82%로 나타났다. 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서비스업이나 요식업에 몰려 있어 업황이 좋지 않다"며 “연체율이 늘어나며 상·매각 대상이 늘어나고 채권 유동화도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한 생산적금융은 대규모 자금을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실제 자금은 대기업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 투자를 통한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보다 기업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기는 쉽지 않다"며 “건전성 관리에 위험이 되지 않는 선에서 보증서 대출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대출 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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