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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스모로보틱스 ‘최대 고객’은 1인 회사…법인 주소는 자회사 前 고문의 자택

코스닥 상장사 코스모로보틱스의 지난해 연결 매출 약 30%를 차지한 거래처가 자본금 2000만원에 설립된 1인 회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모로보틱스 유럽 자회사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던 인물이 고문 활동을 마친 직후 회사를 설립했다. 이 거래처는 설립 직후 기존 고객의 약 27억원 규모 계약을 넘겨 받아 지난해 최대 고객이 됐다. 경찰은 코스모로보틱스 유럽 자회사가 매출을 허위로 부풀린 것으로 의심하고 지난달 29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룩셈부르크 상업등기소(LBR)에 공고된 설립 공증서를 보면, 'MOVEMENTUM S.àr.l.'은 2025년 12월 2일 설립돼 같은 달 30일 등기됐다. 자본금은 1만2500유로다. 우리 돈으로 약 2000만원이다. 룩셈부르크에서 유한회사를 세울 수 있는 최소 금액 수준이다. 주주와 대표는 현지 경영 컨설턴트 하이너 하르트비히(Heiner Hartwich) 한 명이다. 회사 주소는 하르트비히 집이다. 정관상 사업 목적은 재활용 웨어러블 로봇 렌탈이다. 기부금으로 저소득 환자에게 로봇을 빌려주는 사업도 들어 있다. 코스모로보틱스의 2025년 연결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웨어러블 로봇 27억3268만원어치를 계약해 연결 매출(88억원)의 약 30.8%를 차지한 최대 고객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올해 4월 투자설명서에서 유럽 자회사 ExoAtlet Global S.A의 기존 고객 'Nonmed'가 대금을 제때 내지 않자, “2025년 1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신설된 법인"인 MOVEMENTUM에 계약상 권리와 의무를 포괄 양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등기상 11월에는 이 법인이 존재하지 않았다. 대금이 들어온 경로도 눈에 띈다. 투자설명서는 12월 11일 1차 대금 28만유로가 “MOVEMENTUM 측 관계사"인 ControlConsult를 통해 송금됐다고 적었다. 룩셈부르크 등기상 ControlConsult는 2002년 설립된 IT 컨설팅 회사로, 대표 겸 주주가 하르트비히씨다. 두 회사의 본점 주소도 같다. 송금 당시 MOVEMENTUM은 설립만 됐을 뿐 등기 전이었다. 하르트비히씨는 코스모로보틱스와 무관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의 링크드인 프로필에는 2023년 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코스모로보틱스의 유럽 자회사에서 선임고문(Senior Advisor)으로 활동했다고 적혀 있다. 고문 활동을 끝낸 다음 달 MOVEMENTUM을 세웠고, 이 회사가 곧바로 유럽 자회사의 최대 거래처 자리를 넘겨받은 셈이다. 이 과정은 상장 심사 기간과 겹친다. 코스모로보틱스는 2025년 9월 1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12월 24일 승인받았다. MOVEMENTUM 설립(12월 2일)과 1차 대금 입금(12월 11일)이 모두 심사 기간 안에 있다. 경찰은 지난해 매출 가운데 약 35억원이 부풀려졌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약 20억원은 유럽 자회사가 12월에 판 것처럼 꾸민 매출로 보고 있다. 공시를 보면 유럽 부문 매출은 대부분 상반기에 잡혔다. 2025년 상반기에만 26억5958만원, 3분기 누적 28억2723만원, 연간 28억8001만원으로 4분기 증가분은 5278만원에 그친다. 12월에 새로 늘어난 매출보다는 거래 상대방의 명의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투자설명서는 유럽에서 지난해 판매한 21대 가운데 20대가 “렌탈 비즈니스 개시에 따른 일시적 매출"이라며 향후 실적 추정에서 제외했다. 그러면서도 해외 매출 가운데 기간에 걸쳐 나눠 인식한 금액은 1206만원뿐이어서, 렌탈로 설명한 거래를 판매 시점에 한꺼번에 매출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허위 매출 약 35억원이 2025년 재무제표에 반영됐다고 본다. 이 금액을 빼면 지난해 매출은 53억원대로, 전년 대비 26.3% 성장이 23.6% 감소로 뒤집힌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이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해 250억2000만원을 조달했고, 5월 11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일반투자자 청약 금액은 약 12조6000억원에 달했다. 상장 뒤 실적은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25억1054만원으로 1년 전보다 52.3% 줄었고, 유럽 부문 매출은 8398만원으로 96.8% 감소했다. 코스모로보틱스의 2025년 재무제표는 삼덕회계법인에서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 코스모로보틱스는 해당 매출이 적법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질의에 “고객사는 대금의 50% 이상을 지불했다"며 “이미 상장 예비심사와 회계감사 때 이슈가 된 것을 소명했는데 다시 나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 안내문을 통해서도 “의혹이 불거진 당사 매출은 적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고객사와 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관련 없는 제3자"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에서 지원금을 받아서 진행한 걸로 안다"며 “수사 중인 사항이라 자세한 것은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수사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역시 시장은 미래를 본다…3Q K-방산株, ‘신규 수주’에 희비 엇갈려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의 주가 흐름이 크게 엇갈렸다. 올해 상반기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국내 방산 기업의 수주 잔고가 늘어났지만, 시장은 과거 실적보다 신규 수주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21% 상승한 반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각각 5.15%, 35.49% 하락했다. 동 기간 KRX K-AI 방산TOP5+ 지수가 8.48% 하락한 점에 비추어 볼 때,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비교적 선방했으나 현대로템은 그러지 못한 셈이다. 각 사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나쁘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3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7조7009억원과 1조239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44.7% 증가한 수치다. 동 기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2498억원과 1074억원이었다. 양 수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9% 이상 증가했다. 현대로템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1조8270억원과 28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3.5씩 증가했다. 수익률을 가른 핵심은 신규 수주였다. 신규 수주는 회사의 향후 성장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주가에도 언젠가 소진될 수주 잔고보다는 신규 수주 기대감이 우선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미국과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견조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해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사업에서 시제품 공급자로 선정됐다. 올해 들어서는 스페인과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지상 무기체계 공급을 확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사우디형 K9A1 자주포와 타이곤 차륜형 장갑차를 포함한 지상무기 현대화 사업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개발비 집행 증가와 상반기 대비 부정적인 환율 효과로 올해 3분기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방공 미사일 수요 증가로 미사일 공급 부족이 심화하며 수주 기대감이 살아있는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미국·이란 전쟁 중 미국이 방공 재고를 약 50% 소진한데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 내 방공 미사일 소요는 4000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 주요 무기체계인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천궁 I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협상력에서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 역시 주가 하단을 받친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이니만큼, 각국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에 웃돈을 주고라도 무기체계를 인도받길 원할 것이란 설명이다. 주가 낙폭이 두드려졌던 현대로템은 올해 수주가 기대됐던 페루, 이라크 사업 지연으로 상반기 방산 부문의 수주 성과가 저조했다는 평가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페루 정부는 지난해 체결된 K2 전차 54대 계약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페루 내 정치적 혼란으로 수주가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라크와도 K2 전차 수출이 논의 중이지만, 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속도가 늦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3분기 치솟은 환율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로템 AD&RH(구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의 약 80%가 수출인 상황에서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낮췄고, 키움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29만5000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수주가 지연되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내려갈 수 있다"며 “기존 EPS에 올해 이라크와 페루 신규 수주가 반영됐던 상황에서 해당 수주가 비게 되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고객정보 유출’ 고개 숙인 정상혁...신한은행 “손해 전액 보상”

신한은행에서 대출 신청 관련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긴급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신한은행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추가 피해 차단에 나서는 한편 이번 정보 유출로 고객 피해가 확인될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외부에서 인증을 우회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일부 서비스에 접근해 고객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약 2만5000여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금감원은 정확한 유출 경위와 정보의 성격, 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이 파악한 유출 정보에는 일부 고객의 주민등록번호 66건과 CI(연계정보) 97건을 비롯해 고객명, 전화번호, 연소득, 산출한도 등 대출 신청과 관련된 개인·신용정보가 포함됐다. 앞서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에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 기법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크리덴셜 스터핑은 공격자가 다른 경로를 통해 확보한 계정·비밀번호 정보를 이용해 여러 사이트에 무차별적으로 로그인을 시도하는 해킹 방식이다. 다만 로그인 인증을 기반으로 한 뱅킹 서비스 자체가 해킹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범위를 확인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즉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외부 IP 차단, 관련 서비스 중단, 신규 보안정책 적용 등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완료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범위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또 고객이 본인의 정보 유출 여부와 관련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신한은행 홈페이지에 별도 확인 메뉴를 개설했으며 이날 중 '신한 슈퍼SOL 앱'에도 같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 신고와 문의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상담센터도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정보 유출로 인한 고객 피해가 확인될 경우 책임을 다해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보호조치와 후속 대응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인신용정보 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한다. 업무 프로세스와 보안정책을 개선하고 임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고객정보 보호 수준을 전면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객의 소중한 자산과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금융회사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객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신한은행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며 “고객 안전과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관계자들도 이번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주담대 상단 내렸는데 왜 비싸졌지?”…최저 금리 5%대 시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최저 연 5%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각종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해도 연 4%대 고정금리로 주담대를 받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국내 시장금리가 오르는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고돼 있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날 기준 주담대 고정(혼합·주기)형 금리는 연 4.91~6.9%로 나타났다. 금리 상단은 연 7% 아래로 내려왔지만 하단은 연 5%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5개 은행 중 4개 은행은 이미 최저 금리가 연 5%를 넘어섰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금리 하단 오름 폭이 두드러진다. 지난 1월 말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연 4.12~6.72%로 연 4%대 초반이었으나 현재 하단은 이보다 0.79%포인트(p) 높아졌다. 주담대 고정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같은 기간 3.675%에서 4.501%로 0.826%p 높아지며 주담대 금리 하단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은 올해 들어 장기간 연 7%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연 6%대로 내려왔다. 상대적으로 최고 금리가 높았던 농협은행이 지난달 금리를 낮춰서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16일 대면 주담대 금리 하단은 0.2%p, 상단은 0.45%p 낮추며 금리 상단을 더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문제는 실제 차주들이 체감하는 금리 하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은 지난 3월 말 연 4.4%에서 지난 8월 말 연 4.72%로 상승했고 이달 들어 연 4.9%대까지 올랐다. 은행들은 주담대 실행 시 신용카드 이용 실적, 예·적금 상품 예치, 자동이체 등 각종 우대 조건을 충족한 차주들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금리 하단은 이 같은 우대금리를 최대한 적용받을 때 받을 수 있는 금리 수준인 만큼 실제 차주들의 체감도가 높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대부분 우대금리 적용을 받아 주담대를 실행하기 때문에 최고 금리 수준으로 대출받는 차주는 거의 없다"며 “최저 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에서 지난 8월 신규 취급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4.9%로 나타났다. 주담대 금리 상승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국고채와 은행채 금리가 높아지며 대출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여기에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p 인상해 현재 연 3%까지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연 3.5%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한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예·적금 금리와 은행채 등 자금조달 금리가 높아지고, 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반영돼 변동금리로 이어지는 구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 코픽스는 지난 1월 2.77%에서 지난 8월 3.18%로 0.41%p 높아졌다. 5대 은행의 전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35~6.29%였다. 지난 1월 말 연 3.65~6.05%에서 하단은 0.7%p, 상단은 0.24%p 상향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폭이 대출 금리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대출 금리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정무위 국감 ‘태풍’ 빗겨가는 보험·카드사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2026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금융지주·은행·증권 업종을 중심으로 공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아직 변수가 있지만, 보험사와 카드사는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에 있다는 평가다. 1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여야는 금융당국 등 기관증인 명단을 확정했지만, 일반증인 명단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마찰을 빚는 부분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다. 투자자들이 50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상품을 출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김용범 전 정책실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막히고 있다. 김 전 실장은 공직을 떠나 출석 의무가 없지만, 야당에서는 8일 금융위원회와 19일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질문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와 은행권에서도 승계·가계대출·금융사고를 비롯한 이슈가 걸려있다. 장민영 IBK기업은핸장의 출석은 확정된 상황으로, 다른 고위관계자들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랐다. 보험업권에서는 정책질의 위주로 국감이 진행될 전망이다. 개별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호통'을 칠만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메리츠금융지주가 언급됐으나,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지난 5월6일 출시된 5세대 실손의료보험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잉진료 방지 등을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1·2세대 등 기존 가입자들의 전환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5세대로 전환하는 가입자들의 보험료를 3년간 50% 낮추기로 했으나, 실효성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4세대 상품이 나왔을때 보험료 할인이 이뤄졌음에도 전환율이 낮았고, 5세대는 자기부담금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보험사기는 국감장에서 다뤄질 수 있다. 올 상반기 전체 보험사기 적발액과 인원은 각각 6200억원·5만명 규모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경찰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손잡고 피해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의료계·보험업계 종사가 관여하는 등 사기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법인보험대리점(GA)에서 불거지는 부당승환 문제도 여전하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대형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임원을 소집해 관련 문제를 점검했고, 이번 국감장에서도 설계사가 수수료 확보를 목적으로 기존 계약을 해지시키고 신계약 체결을 맺도록 하는 사례가 거론될 수 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실손24) 연계율은 연말 목표치와 격차가 40%포인트(p)에 달하지만,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이번 국감을 피할 수 있다는 평가다. 생/손보사와 금융당국에 제기되는 민원 건수 역시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소비자보호를 이유로 '호통'칠 근거가 부족한 셈이다. 여신업권의 경우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된 이슈가 있는 만큼 보험업계 보다는 CEO 출석 가능성이 높다. 랜털채권 인수와 관련해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와 김기덕 JB우리캐피탈 대표가 증인 신청 명단에 포함됐다. 야당의 표적이 된 주요 증인들이 빠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른 증인들이 채택될 확률이 커지는 점도 변수다.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업계의 명분이 있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비롯한 대출 상품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으나, '백투백' 기준금리 인상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금리대출 확대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해수위와 복지위 등에서 증인 채택이 이뤄질 수 있지만, 손보사 대표 대신 다른 관계자들이 출석했던 사례가 있다"며 “이번에는 굵직한 쟁점이 다른 업권에 쏠린 만큼 보험과 카드사들이 무대를 장식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은행 대출 모집 정보 유출…금감원 긴급 현장조사

신한은행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긴급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1일 파악됐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은행에서 전날 대출 모집 관련 정보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유출 경위와 정보의 성격,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에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 기법이 활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크리덴셜 스터핑은 공격자가 다른 경로를 통해 확보한 계정·비밀번호 정보를 이용해 여러 사이트에 무차별적으로 로그인을 시도하는 해킹 방식이다. 다만 로그인 인증을 기반으로 한 뱅킹 서비스 자체가 해킹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 관계자는 “현재 유출된 정보의 성격과 규모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필요한 고객 보호 조치를 취하고 진행 상황을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대출도 예금도 안 늘린다”...저축은행, 외형 대신 ‘이익 방어’

저축은행 업계가 하반기 여수신 외형 확대보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에 따라 예금금리 경쟁은 약해지고 신용대출 성장도 제한되면서 이자이익보다 부실자산 정리와 충당금 부담 완화를 통해 순이익 개선 흐름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76%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초 연 3.95%까지 올랐지만 두 달 새 꾸준히 내려온 결과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저축은행의 예금 매력도도 낮아지고 있다. 같은 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40~3.55%인 것을 감안하면 저축은행 평균금리와의 차이가 불과 0.21~0.36%p에 그친다. 지난 7월 두 업권의 평균금리 차이가 1.02%p 였던 것과 비교하면 업권간 금리 차가 크게 줄었다. 1억원을 1년동안 예치한 상황으로 가정하면 두 달 전에는 저축은행에서 받는 이자가 세전 102만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세전 21만~36만원까지 줄어 많게는 80만원 이상 깎이게 됐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린 반면 저축은행은 오히려 금리를 낮춘 결과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에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3.50%까지 높이면서 지난달 9일 연 3.20%에서 3.40%로 올린 지 3주 만에 또 다시 추가로 인상했다. 5대 은행 중 대다수 은행이 연 3.5% 이상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이 이런 기조를 취하는 이유는 예금이 대출보다 빠르게 늘어 당장 수신 경쟁에 나설 필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상호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105조2141억원으로 6월 말 대비 4조858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출잔액은 95조7398억원에서 96조2528억원으로 513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은 예금을 대출 재원으로 활용하지만 동시에 이자를 지급해야하는 부채에 속하기에 대출 규모 만큼 예금을 끌어모아 적정한 이자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반기 금리 인상 국면에 들어서면서 수익성 저하를 우려한 처사로도 풀이된다. 저축은행은 고금리 여신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기에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 대출금리는 법적 규제로 최고 금리 상한선에 막혀 더 올리기 어려운 반면 예금금리는 가파르게 치솟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인상기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p 오를 때 26개 저축은행의 조달비용률은 평균 0.88%p 상승한 반면 대출이자수익률은 0.20%p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마저 제한적으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업권이 대출 총량 자체를 늘리지 않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저축은행 4곳(SBI·OK·한국투자·웰컴저축은행)의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 잔액은 올 6월 말 기준 6503억원으로 지난해 말 6475억원 대비 28억원(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증가분은 SBI저축은행 한 곳에서 나오면서 사실상 업권 전반은 감소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올 1분기부터 저축은행 전체 대출잔액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소액 신용대출마저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고금리·무담보 자산 확대를 제한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차주를 선별해 대출을 내준 것이다. 소액 신용대출은 급전 수요가 높은 저신용 차주가 주로 이용하기에 늘릴수록 부실 위험과 충당금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시장의 고금리 사이클 지속이 예상되면서 업권은 여수신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한편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절감, 유가증권 운용수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신을 확보해 대출과 이자이익을 늘리기보다 예금금리를 내려 수신비용을 관리하고 여신성장은 억제해 마진이나 건전성, 충당금 관리에 나서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올 상반기 업권 순익 증가도 대손충당금 부담 감소와 유가증권 운용수익 증가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제한으로 이자이익 성장이 제한되지만 충당금 감소로 순익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실적 구조를 가져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가 더 줄어 예금 이탈로 이어질 경우 향후 자금 조달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예금잔액이 감소하는 국면에 들어서고 향후 대출 수요가 회복됐을 때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선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업권 실적이 회복세지만 본업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현재의 이자비용을 관리하면서도 만기 고객의 수신잔액 흐름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브릴스, 코스닥 입성 첫날 공모가 대비 140%↑

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브릴스가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브릴스는 공모가(1만9500원) 대비 2만7300원(140.00%) 오른 4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브릴스는 2015년 설립된 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반 솔루션 기업이다. 자동화 솔루션의 설계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과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물류와 제조·식품 가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브릴스는 1187.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9500원으로 확정됐다. IBK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브릴스는 공모자금을 연구시설 투자와 생산시설 증설, 해외법인 운영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트럼프, 韓 알래스카 LNG 투자 발표에 대한제강 등 철강주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철강주가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국 정부는 해당 사업에 투자하는 게 확정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기준 대한제강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05%(1250원) 오른 9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동국제강(+10.37%), 고려제강(+6.28%), 한국철강(+4.51%) 등도 강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백악관에서 한국의 대미 에너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텍사스 가스발전소와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알래스카 지역에서 대규모 가스관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철강 수요 증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km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까지 운송한 뒤 액화해 수출하는 대형 에너지 개발 사업이다. 사업 추진 시 미국이 철강 등 한국산 기자재에 관세 인하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국내 철강업체의 공급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관련주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다만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노스'는 사업성이 아직 담보되지 않은 만큼 양국이 사업 검토에 착수한다는 선에서 합의한 상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BNK금융, 자회사 CEO 인선 시작…외부 후보 ‘정보 핸디캡’ 없앤다

BNK금융지주가 BNK경남은행장을 비롯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7개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1일 BNK금융에 따르면 자회사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오후 회의를 열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절차와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자추위는 앞으로 서류 심사와 평판 조회, 경영계획 발표, 심층면접 등을 거쳐 후보자 경력과 성과, 경영역량, 리더십, 경험, 가치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능력을 기준으로 각 자회사 경영 환경과 특성에 맞는 적임자를 선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경영승계 절차에서는 내부 후보와 외부 후보가 보다 공정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후보자 간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BNK금융은 후보자들이 회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경영 구상과 역량을 설명할 수 있도록 최근 3년간 해당 회사 경영 현황과 주요 이슈, 전략 등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할 예정이다. 내부 후보에 비해 회사 상황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외부 후보에게도 동일한 정보를 제공해 보다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후보자 자격과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내부와 외부 후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영승계 절차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각 자회사를 이끌 우수한 경영자를 선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절차는 이달 중·하순 1차 후보군을 선정한 뒤 11월 중순 후보군을 압축하고 12월 중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BNK금융은 후보자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심사를 거쳐 적임자를 선정하고, 경영승계 절차의 주요 진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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