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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풍향계] 새마을금고 자회사 MG캐피탈, 3분기 순익 297억...흑자 전환 外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월 인수한 MG캐피탈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MG캐피탈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97억원(별도 기준)을 거두며 실적 반등을 이뤘다. MG캐피탈의 실적 개선은 중앙회가 인수한 후 반년 만에 이룬 성과다. 중앙회는 지난 5월 MG캐피탈에게 유상증자 2000억원을 실시하며 적극적인 자회사 지원에 나섰다. 이에 MG캐피탈은 재무안정성 개선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상향됐다. 자산 확대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자산 규모는 올해 1분기 2조4289억원까지 감소했다가 3분기 2조7952억원으로 확대되며 3조원 진입을 앞두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09%로 전년(11.01%) 보다 7.92%포인트(p) 낮아졌다. 연체율도 3%로 전년(6.78%) 대비 3.78%p 개선됐다. MG캐피탈 관계자는 “모회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 속에 재무안정성이 개선되며 영업 확대 기반이 구축됐다“며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마을금고와 연계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금융업권은 지난 14일 금융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부동산과 건설업종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상향 시기 유예를 공식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경기 침체로 연체율이 최근 2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 충당금 강화 제도가 연착륙될 수 있도록 올해 말로 예정된 충당금 130% 상향 적용 시기를 내년으로 유예해달라는 요청이다. 이날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등 5대 상호금융 중앙회장이 연서한 공동 건의문과 농협중앙회 전국 대의원 조합장 292명의 건의문을 제출했다. 간담회에서는 5대 상호금융 대표이사가 참석해 연체율과 자본 적정성 등 건전성 관리 현황과 업계 충당금 상향 유예 건의에 대한 논의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의 사익추구 행위 억제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강도 높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단순한 임직원 직무상 미공개 정보 이용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산 매매, 용역계약 등 다양한 업무 전반에서 임직원의 사익추구 행위 등을 억제할 수 있는 통제장치를 재점검하고, 금융지주 차원의 실효성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NH농협금융은 사전적 관점에서 내부통제 체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제도적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강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사후적 통제 강화를 위해 사익추구 행위 등 위규 사항 적발 시 금융업 종사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제재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법무법인 2곳은 금융 관련 자문 경험과 컴플라이언스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기관으로, 국내외 우수 내부통제 사례를 벤치마킹해 농협금융 특성에 맞는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이번 특별점검은 농협금융이 청렴과 윤리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사익추구 행위 근절과 투명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전 계열사로 점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마이데이터 대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NH올원뱅크와 NH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 중심으로 제공됐다. 하지만 이번 NH마이데이터 대면 서비스 출시로 전국 영업점에서도 여러 금융사의 계좌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하고, 이를 기반으로 종합자산관리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신규 특화 서비스 '내 자산 안심 알림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고객이 보유한 여러 금융사의 자산 변동 상황을 문자와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정기적으로 안내해 금융사고 우려를 줄이고 자산관리 안정성을 강화한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에 1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른 금융기관 자산을 연결하고 내자산 안심 알림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중 총 5416명을 추첨해 골드바, NH포인트,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등을 제공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도 영업점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실현에 한걸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19일 김해공항에서 한국공항공사(KAC)와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공항공사 임직원과 김해국제공항 내 상주 기업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공항공사 임직원의 복지 향상을 지원하고, 공항 내 다양한 상주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안정적인 금융환경 조성과 고객지원체계 강화를 목표로 한다. 부산은행은 협약을 통해 한국공항공사 임직원에게 △예·적금 금리우대 △주택담보대출 금리 우대 △직장인 대출 금리 우대 △각종 금융수수료 면제 등을 제공한다. 또 김해 국제공항에 근무하는 입주기업 종사자들에게는 각종 우대혜택과 매출채권 조기 정산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과 금융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협약이 공항산업 권역 내 금융지원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주기업의 안정적 업무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식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공항공사 임직원들이 보다 편리하고 향상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번개장터와 중고거래 3자 사기 예방을 위한 공동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가 제작한 중고거래 사기 예방 콘텐츠 '쎄믈리에 테스트'를 내달 14일까지 번개장터 앱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쎄믈리에 테스트는 실제 중고거래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기 수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참여형 콘텐츠다. 이용자가 가상의 중고거래 상황에서 사기범을 추적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사기 유형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주요 예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콘텐츠에는 상품권·환전 등 현금화가 쉬운 물품거래 조심하기, 중고거래 플랫폼 내 안전결제 이용하기 등 핵심 수칙이 담겼다. 이번 콘텐츠는 카카오뱅크 청소년 전용 서비스 '미니(mini) 생활'에서도 제고된다. 양사는 이번 협업이 실제 중고거래 현장에서의 사기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니터링, 이상거래탐지 등 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예방 교육과 캠페인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결제 단말기·포스(POS) 솔루션 공급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는 토스 결제 단말기에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능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은 별도의 실물 큐알(QR) 키트를 카운터에 부착하지 않아도 된다. 고객은 토스 프론트 화면에 표시된 제로페이 QR을 스캔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특히 토스 포스 연동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제로페이 결제 내역을 포스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결제 관련 기능이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으로, 도입 시 결제부터 매출 관리까지 한 시스템 안에서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토스 프론트를 통해 기존 민생회복 쿠폰과 지역화폐에 이어 제로페이까지 결제가 가능해지며 소상공인들이 다양한 결제 수단을 하나의 단말기에서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제로페이는 외국인의 QR결제도 지원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매장에서 결제 선택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맹점주와 소비자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결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사 임원 성과급, ‘받고 끝’ 시대 막내린다 [이슈+]

금융당국이 금융사 임직원의 과도한 단기 수익 추구를 막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성과보수 제도를 개선한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개별보수를 공시하고, 주주총회에서 보수 지급 계획을 보고하는 내용의 '세이온페이(Say on Pay)'와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이미 지급된 성과급을 회수하는 '클로백(clawback)' 제도를 도입하는 게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금융권 보수 체계에 주주 등 핵심 이해관계자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되고, 금융사도 보수 체계를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세이온페이'를 도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임원 보수 체계에 대해 주주들의 감시가 강화되면, 금융사들도 단기 실적 추구보다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임원과 주주 간에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등의 건전한 지배구조가 확립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권은 다른 산업에 비해 엄격한 규제와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만큼 '세이온페이'를 우선 도입하고, 추후 모든 상장사로 확대해야 한다는 게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세이온페이, 클로백 등을 포함해 금융사 임직원의 성과·보수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금융사 임직원이 과도하게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금융위는 금융사 임원의 개별보수를 공시하고, 주주총회에서 보수 지급 계획을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세이온페이'를 도입한다. 중대한 금융 사고로 금융사에 손실이 발생하면, 이미 지급한 성과급을 회수하는 '클로백 제도' 등도 검토 중이다. 두 제도 모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영진이 위기 상황에서도 과도하게 보수를 챙겼다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금융사 임원의 보수 체계를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하고자 도입됐다. 예를 들어 세이온페이는 2003년 영국에서 처음 시행된 이후 다수의 유럽 국가와 미국, 호주, 캐나다 등지로 확산됐고, 2019년 이후에는 모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의무화됐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조사 대상 49개국 가운데 대부분의 국가는 보수 정책과 관련해 공시나 주주총회 결의를 요구하는 등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보수 정책에 대해 공시 또는 주주총회 결의 등의 방식으로 규제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 등 6개국에 불과하다. 특히 금융위가 금융권에 우선적으로 세이온페이, 클로백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인 배경에는 금융업의 경우 다른 업종 대비 국가 경제와 금융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해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즉 금융사 임원의 보수 규제는 단순 '금융사 직원들의 보수'를 통제하는 것을 넘어 기업(금융사)의 경영위험을 주주들이 적정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에 대다수의 전문가는 금융권에 '세이온페이'를 우선 도입하고, 추후 모든 상장사로 도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상장사의 임원 보수는 총한도만 형식적으로 연 1회 주주총회에서 승인받고, 실제 보수 산출 근거는 공시도 하지 않을뿐더러 회사 내부에서 불투명하게 집행되고 있는데, 이를 투명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임원 보수는 이해 상충 소지가 크고, 주주의 핵심 권리와 긴밀하게 연계된다"며 “산출 근거를 개개인별로 상세하게 공시하고, 주주총회에서도 단순히 총한도가 아닌 세부적인 보상안에 대해 주주들이 직접 의견을 표명하고, 표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이온페이를 도입했다고 해서, 주주들의 의견에 따라 기존에 임원들에게 지급한 보수를 회수하는 식의 '강제성'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도 법적인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금융당국이 클로백 제도도 같이 검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세이온페이는 기업들이 추후 보수정책을 수립하거나 임원들에게 보수를 지급할 때 주주들의 의견을 토대로 제도를 개선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금융당국은 2023년에도 금융사 지배구조법을 개정해 클로백, 세이온페이 등을 도입하고자 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금융권은 개별 기업의 보수 체계마저 금융당국이 규제하는 것은 과도하고, 경영진이 리스크를 회피하고자 안전한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지배구조 전문가들은 금융사 임원의 성과보수 체계를 수립할 때 가장 중요한 항목인 '중장기 총주주수익률(TSR)' 비중은 높이고, 리스크 관련 비중은 낮추는 식으로 시장 규율이 적절하게 작동한다면 이러한 부작용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제도 모두 의도나 취지는 좋지만, 성급하게 도입하면 취지는 퇴색되고, 여러 부작용만 부각될 수 있다"며 “금융당국과 금융사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제도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준금리 넘은 은행 예금금리…“금리 인하 막바지” 전망도

은행권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연 2.5%에 머물러 있지만, 예금 금리는 최고 연 3%대까지 상승했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을 발언한 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며,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공시된 국내 은행의 1년 만기 단리 정기예금 37개 상품 중 기준금리인 연 2.5% 이상의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15개로 집계됐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4개를 제외한 33개 상품이 기준금리를 웃도는 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최고 연 3.1%로 가장 높은 금리를 준다. 신규 고객 등 조건을 만족하면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기본금리는 2.8%로 2%대 후반이다. 전월 평균 취급 금리는 연 2.58%였는데, 이보다 최대 0.52%포인트(p) 금리가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신한 마이(my)플러스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3.1%로 0.3%p 상향 조정했다. 지난 6개월간 신한은행 정기예금을 보유하지 않고, 예금주 명의의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에 건별 50만원 이상의 소득 입금이 있으면 0.1%p씩 총 0.2%p의 우대금리를 준다. 기본금리는 연 2.9%다. 이외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이 연 2.86%,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연 2.85%의 높은 기본금리를 주고 있다. 모두 전월 평균 취급 대비 금리가 오르며 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는 것은 시장금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부터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연 2.820%로, 지난 8월 14일 연 2.498%에서 0.322%p 상승했다. 여기에 이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도 불확실한 만큼 금리 인하 기조가 사실상 종료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보고 있고 가계부채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이창용 총재는 지난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 완화 사이클을 유지하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폭이나 시기, 방향 전환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이 총재가 금리 인하 중단이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은행권에서도 금리 인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 금융사 관계자는 “앞으로 한 차례 정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거의 막바지에 왔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예금 금리 상승은 예대금리차 축소, 수신 확대 등을 위해 상향 조정하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시장금리 상승"이라며 “앞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질지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권 풍향계] 신한·우리銀,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 外

◇ 신한·우리은행,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19일부터 은행 영업점에서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행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금융위원회와 함께 서울시 중구 소재 광교영업부에서 고객 홍보를 위해 참여금융회사 대표로 고객 안내를 위한 영업점 준비사항 확인 및 가입 절차와 방법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서비스는 온라인 중심의 금융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디지털 취약계층과 영업점 폐쇄지역 고객의 금융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서비스 시행을 통해 고객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타행 계좌 조회·거래내역 확인·이체 등 기존에 모바일 앱에서만 가능하던 오픈뱅킹 기능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및 본인신용정보 통합조회, 데이터 기반 상담도 영업점에 방문해 대면 방식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제공되던 기능 또한 영업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동의하면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된 자산·카드·대출·보험 정보 등을 수집하고 분석해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은행 직원이 파악된 정보를 분석해 자산 현황 진단, 상품 추천 등 개인화된 맞춤형 금융상담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오픈뱅킹은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신분증만 지참하면 영업점에서 전담 직원 안내에 따라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등록된 타행 계좌에 대해 잔액·거래내역 조회, 방문 영업점 계좌로의 이체 등이 가능하다. 또한 오프라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동의한 데이터에 기반해 자산현황 통합조회 및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디지털 환경 접근이 어려운 고객도 자신의 신용·자산 정보를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다. ◇ KB국민은행, '2025 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KB국민은행은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5 KB굿잡 대전일자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성아 대전광역시 정무경제과학 부시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홍보모델 배우 박은빈 등이 참석하여 구인기업과 취업 준비생들을 격려했다. 고용노동부·대전광역시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취업박람회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인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구인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를 연결하는 '상생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했다. 28회째를 맞이한 이번 '2025 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은 총 누적 방문자수가 123만 명에 이르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이다. 지금까지 총 6000여 구인기업이 참가하고 4만4000여명에게 새 일자리를 연결하며 일자리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대전시 추천 우수기업, D-유니콘기업, 청년일자리강소기업, 대기업 협력사, 코스닥 상장사 등 200여 우수기업이 참가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소개함으로써, 지역 내 고용시장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 개선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KB금융그룹 채용상담관 △취업준비생의 커리어를 종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맞춤형 취업컨설팅 공간인 '커리어 피팅존' △전문 컨설턴트가 면접 영상에 대한 현장 피드백을 제공하는 '미러 인터뷰존' △대전시 대표 브랜드 '성심당'의 브랜딩 성공 전략 특강을 포함한 '취업특강&채용설명회관' △군간부 채용관 △직업체험관 △창업 희망자를 위한 'KB 소상공인 컨설팅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직무적합성(Job Fit)'보다 '문화 적합성(Culture-Fit)'을 중시하는 최신 채용 트렌드를 반영한 '컬처 스페이스존'을 확대 운영한다. 기업 문화와 비전, 직원 복지, 실제 근무 환경을 담은 홍보물을 제공해 구직자들이 기업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박람회 참가 기업에게는 정규직원 채용 시 1인당 100만원씩,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채용지원금을 지급하며, 일자리 창출 우수 중소기업에는 최대 1.3%p 대출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구직자들의 면접 활성화 지원을 위해 선착순 300명에게는 면접지원금을 전달했다. 박람회 종료 후에도 참가 기업에게 KB굿잡 유관기관과 연계된 특화 인재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방면의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 우리은행, 1710억원 규모 PF 정상화 성공 우리은행이 '케이스퀘어 성수 오피스 개발사업'의 본PF 대출 1710억 원 주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케이스퀘어 성수 오피스 개발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69-204 일대(연면적 약 2만 9,400㎡, 지하 6층~지상 10층)에 업무 및 상업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우리은행은 시행사의 부도로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PF안정화 펀드를 활용해 경·공매로 해당 자산을 인수한 후, 무신사를 전략적 출자자 겸 주요 임차인으로 유치하고 KCC건설을 시공사로 구성해 사업 정상화를 이끌었다. 이번 사업은 우리금융그룹이 정부의 부동산PF 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에 맞춰 그룹사 간 공동 출자한 'PF안정화 펀드'의 첫 성과다. 은행권 최초의 구조조정형 PF 성공사례로 우리은행이 금융주관사로서 딜 전체를 주도하고 우리투자증권과 우리금융캐피탈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해 그룹 내 유기적 협업 시너지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부동산PF 시장 안정화와 유동성 정상화에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금융은 지난 2024년 9월 금융권 처음으로 '우리금융 PF 구조조정 지원펀드' 1000억원을 조성한데 이어 이어, 올해 초 1000억원 규모의 'PF안정화펀드 2호'를 추가 조성하며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경·공매 사업장 인수자금 등 시장 유동성 확충에 힘쓰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PF사업의 구조조정 및 재구조화 모델을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실현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PF시장 안정을 위해 그룹의 자회사들과 함께 PF 시장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부동산금융 생태계 확립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 하나은행, 이주배경 가정 아동에게 매치볼 키드·기수단 체험 제공 하나은행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에서 이주배경 가정 아동들에게 '매치볼 키드'와 '기수단'으로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치볼 키드'와 '기수단'은 경기 시작 전 공인구를 주심에게 전달하고,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입장해 양 팀의 국기를 드는 어린이들을 말한다. 국가대표 경기 무대에 직접 오르는 만큼, 축구 꿈나무들에게는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된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하나로 어우러지고, 자신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기아대책'의 '모두의 그라운드-슈팅포호프'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이주배경 가정 아이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자신이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임을 체감하며, 함께 어울리는 기쁨과 자긍심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축구를 매개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11월 1일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홈경기에서는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음성중계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이 되어 축구를 즐기는 'PlayONE 컵'을 운영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는 금융의 포용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강체제 붕괴·3위 경쟁 본격화…요동치는 카드업계 판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라는 '링거'가 투입됐음에도 카드사들의 실적이 좀처럼 우하향 곡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맹 수수료율 인하를 비롯한 각종 악재가 산적한 탓이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에도 실적 향상에 성공한 기업들이 순위 변화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상위권에서는 삼성카드의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올 1~3분기 순이익(497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으나, 자웅을 겨루던 신한카드(3804억원, -31.2%)가 기세가 약해진 결과다. 대손비용과 희망퇴직을 비롯한 일회성 비용이 신한카드의 발목을 잡고 있다. 3분기만 놓고 봐도 삼성카드(1617억원)의 경우 4.2% 하락에 그쳤으나, 신한카드는 1338억원으로 22.8% 감소했다. 양사 모두 우량 회원을 중심으로 실적 향상을 모색하는 만큼 해당 부문의 성과가 향후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반면, '동메달 결정전'은 치열해졌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의 격차가 대폭 좁혀진 까닭이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06억원으로 24.2% 감소했다. 연체율 개선 등 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위험 자산을 줄인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9월말 기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은 약 6조2858억원으로, 1년 만에 4700억원 이상(7%) 축소됐다. 현대카드는 3년 연속 세전이익 성장을 달성한 유일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1~3분기 순이익은 2550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자산성장에 따른 이자비용이 불어나고 경기침체로 인한 대손비용도 커졌지만, 영업수익이 향상된 덕분이다. KB국민카드와의 격차는 1300억원에서 256억원으로 좁혀졌다. 2022년 15.6%였던 개인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을 17.7%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가성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현대카드의 일시불·할부 일반의 점유율은 18% 수준이다. 신판에서 수익성이 낮은 국세/지방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의미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회원 비중 확대(2.0%→3.4%) 기조를 토대로 수익성 향상을 이어간다는 전략으로, 최근 손해보험사 두 곳(DB손해보험·현대해상)과 손잡고 제휴카드를 출시하는 등 고객 저변도 늘리고 있다. 하나카드(1700억원, -7.8%)는 △국내·외 취급액 확대 △연회비 수익 증가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5위를 지켰다. MG새마을금고와 손잡고 출시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흥행을 비롯한 호재도 '마지노선' 형성에 기여했다. 이후 순위에는 변화가 생겼다. 롯데카드는 대규모 해킹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꼴지 탈출에 성공했다. 1~3분기 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5.8% 상승했다. 영업비용 보다 영업수익이 더 크게 늘어났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68.6% 급증했다. 자회사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흑자전환과 조달비용 완화가 힘을 보탰다. 다만 4분기는 사이버 침해 사고의 여파로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증가와 고수익 자산 중심의 금융상품 운영에도 1~3분기 순이익이 1400억원에서 1060억원으로 하락했다. 순위가 뒤집힌 이유로는 대손부담 가중과 전산업무비를 비롯한 일회성 판매관리비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 리밸런싱 등이 꼽힌다. 우리카드가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던 분야에서 부진했던 점도 언급된다. 법인카드 이용금액이 확대되는 추세와 달리 일시불 일반 감소(8조8392억원→8조4880억원) 등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 경리 플랫폼 경리나라와 손잡고 저변 확대에 나섰으나, 9월말 기준 법인회원수는 28만명에서 26만1000명으로 감소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법인 파산이 불어난 '유탄'을 맞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여전채 금리가 3%대를 회복하는 등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쿠폰 효과도 사그라든 만큼 향후 실적 역시 비용관리가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스마트폰 못 써도 OK”…은행 창구에서 오픈뱅킹·마이데이터 된다

#. 75세인 A씨는 스마트폰 사용이 서툴러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예금, 연금, 카드내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러 금융사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으로 은행 창구에서 창구 안내를 통해 오픈뱅킹, 마이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창구에서 자신의 모든 금융계좌를 통합·조회하고, 소비패턴 분석과 맞춤형 금융상품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A씨의 사례처럼 고령층이나 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들도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9일부터 웹·모바일 등 온라인 방식으로만 제공되던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전국 11개 은행 영업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채널을 확대했다. 만 19세 이상 내국인은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아이엠뱅크,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영업점에서 국내 모든 은행 계좌에 대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협은행, 산업은행, 제주은행은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개시한다. 오픈뱅킹은 2019년 12월 금융결제망 개방을 통한 금융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금융결제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금융권 공동의 인프라다. 잔액조회, 거래내역조회, 이체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금융 마이데이터는 이용자가 자신의 금융자산·거래내역 등을 통합적으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앞으로 만 19세 이상 개인고객은 전국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광주·전북·기업은행) 영업점에서 대면 방식으로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기존에는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모두 웹 ·모바일 등 온라인 방식으로만 제공이 가능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제공이 불가했던 한계가 있었다. 이에 금융위는 디지털취약계층과 영업점 폐쇄지역 거주자 등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날(19일)부터 서비스 제공 채널을 대면으로 확대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하나의 은행 영업점에서 자신이 거래하는 여러 은행의 계좌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금융서비스의 편의성이 향상되고,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들도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은행 영업점 수가 2019년 6709개에서 지난해 5625개로 빠르게 축소되는 가운데 근방에 있던 주거래은행 영업점이 폐쇄되면 해당 지역 거주자는 원거리를 이동해 주거래은행의 업무를 봤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오프라인 오픈뱅킹, 마이데이터를 통해 근방의 타 은행 영업점에서도 주거래은행 계좌 등에 대해 조회·이체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역 간 격차에 따른 금융소외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AI·디지털 등 기술발전으로 전체적인 생산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그 결과를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해당 서비스가 포용적 금융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에서도 시행 이후 제반 사항을 점검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생명, 원금보장형 연금보험 신상품 출시 外

◇ 삼성생명, 원금보장형 연금보험 신상품 출시…60세까지 가입 가능 삼성생명이 젊음이 길어진 시대에 맞춰 노후 자산을 마련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삼성 바로받는 연금보험[원금보장형]'을 출시했다. 원하는 금액을 일시에 납입한 뒤 1개월 이후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19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가입연령은 만 20~60세, 납입금액은 200만원~10억원이다. 연금 개시 후 보험기간 동안 종신토록 일정 수준의 이자를 매월 받는 방식이다. 연금 수령 기간 중 사망하는 경우 기본보험료의 10%와 사망 당시 연금계약 계약자적립액을 합산해 지급한다. 공시이율이 하락해도 최저보증이율(가입 후 10년 이내 연 1.0%, 10년 초과시 0.5%)이 적용되고, 10년 이상 유지하고 납입금액이 1억원 이하면 이자소득세 15.4%가 면제된다. 추가 가입 또는 중도 해지도 가능하며, 가입 후 해지하더라도 원금이 보장된다. 가입은 삼성생명 다이렉트에서 가능하다. ◇ 한화생명-스탠포드 HAI, 'ICAIF 2025'서 공동연구 성과 발표 한화생명과 미국 스탠포드 HAI가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금융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 'ICAIF 2025'에서 공동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올해 ICAIF에는 총 349편의 논문이 제출됐고, 113편이 심사를 통과했다. 한화생명이 제출한 논문 '어텐션 팩터를 이용한 통계적 차익거래'는 상위 15.5%에 속하는 우수 연구로 인정 받아 구두 발표 세션에 포함됐다. 해당 모델은 과거 미국 주식시장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에서 높은 투자 위험 대비 수익률(샤프 지수)을 기록했다. 딥러닝을 활용해 비슷하게 움직여야 할 종목간 가격 괴리(잔차 시계열)를 예측하고,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정교하게 조정함으로써 거래 비용을 고려한 실질 수익률까지 개선했다. 이번 연구는 마커스 펠거 스탠포드 금융공학과 교수팀이 공동 수행한 것으로, 깃허브를 통해 코드와 샘플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논문 전문은 아카이브에 게재된다. ◇ DB손해보험, '교통∙환경챌린지 7기' 데모데이 개최 DB손해보험이 교통∙환경 분야 소셜벤처 지원사업 '교통∙환경챌린지 7기'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소셜벤처를 발굴하고 육성·지원함으로써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이번 행사는 7월17일~8월17일 모집을 통해 선발된 6개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유관기관 관계자와 벤처캐피탈(VC) 및 역대 수료기업 등이 참석했다. DB손보는 △로엔코리아(AI 기반 아동 교통사고 예방·판독 통합 솔루션 및 개발) △로보로드(무인도로 복구작업 차량 개발) △인베렙(생태계 복원을 위한 시드볼 제조, 드론 파종, 사후관리) △비즈큐어(가시광 경화 기술로 제조된 디스플레이용 투명 점착제 개발) 등이 사업 지원금과 엑셀러레이팅 교육 및 1대 1 멘토링을 비롯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 받았다고 설명했다. ◇ 교보생명 대산농촌재단, 제1회 대산농촌포럼 개최 교보생명의 공익재단 대산농촌재단이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교보빌딩 대산홀에서 '농(農), 세상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제1회 대산농촌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34년간 “농촌은 우리 삶의 뿌리요, 농업은 생명을 지켜주는 산업"이라는 대산 신용호 선생의 철학을 실천해 온 대산농촌재단이 '연결'을 대주제로 마련한 자리다. 정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는 '다양성과 연결성: 생태계에서 배우는 지속 가능성의 원리'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진정은 제주로부터 대표, 김정연 SCI 소담 대표, 이효진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이사도 발표를 맡았다. 재단 관계자는 “농촌과 도시, 사람과 사람, 사회의 연결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며, 농업·농촌의 가치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악사손보, 그룹홈 보호아동 대상 '선물 꾸러미 지원사업' 실시 악사손해보험이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국내구호단체 희망조약돌과 공동생활가정(그룹홈) 내 보호아동을 위한 '선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향상을 돕고,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선물 꾸러미는 사전 의견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겨울철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보조배터리 겸용 손난로와 아이들의 선물로 만족도가 높았던 '레고'로 구성된다. '경기도 아동 그룹홈 지원센터' 산하 그룹홈을 이용하는 아동 100명에게 11월 말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올해 출범한 AXA그룹 사회공헌재단(AXA 인류 발전 재단)의 글로벌 이니셔티브 중 하나인 '학대피해아동 지원 이니셔티브'의 방향성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아동학대 예방의 날은 단순한 법정 기념일이 아니라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한다는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업계 3분기 누적 순이익 11.2조…전년비 15.2%↓

보험사들의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손익이 개선되고 있으나, 보험손익 하락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 탓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3분기 생·손보사 53곳의 순이익은 11조2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이 중 22개 생보사 순이익 총합은 4조8301억원으로 8.3% 줄었다. 투자손익(2조7719억원)은 자산처분과 평가이익 등으로 19.4% 증가한 반면, 손실부담비용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3조6082억원)은 20.9% 축소됐다. 손보업계는 6조4610억원으로 19.6% 하락했다. 투자손익(2조9952억원)이 자산운용이익 등에 힘입어 늘어났지만, 손해율 상승을 비롯한 이유로 보험손익(4조9789억원)이 35.6% 떨어졌다. 특히 자동차보험이 적자전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수입보험료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나빠진 것도 문제로 꼽힌다. 생보업계는 89조4170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보장성(+12.9%)·변액(+1.3%)·퇴직연금(+46.4%) 등이 수치 향상을 이끌었다. 저축성 상품은 2.7% 감소했다. 손보업계 역시 93조9659억원으로 6.3% 상승했다. 장기(+7.0%)·일반(+4.2%)·퇴직연금(+16.9%)을 비롯한 상품 판매가 개선됐으나, 자동차는 1.8% 축소됐다. 보험업계의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16%·10.26%로 0.27%포인트(p)·1.02%p 낮아졌다. 업권별로 보면 손보사들의 ROA·ROE가 생보사들을 상회하고 있다. 총자산과 총부채는 각각 1327조2000억원·117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4.6%·4.4% 확대됐다. 자기자본은 151조3000억원으로 6.4% 향상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NDC 상향 기대감에 관련주 강세… 설비투자·효율화 수요 확대 전망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기존 '2018년 대비 40% 감축'에서 53~61% 감축으로 대폭 상향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시장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직접 연결된 산업군이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NDC가 높아질 경우 기업들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설비 투자, 공정 효율 개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앞당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책 변화의 중심에는 전력 효율화·수소 전환·환경규제 대응 등 산업계의 '필수 투자'가 자리한다. 이 같은 변화는 관련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에 중장기 성장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력 설비와 효율화 관련 기업들은 탄소 감축 정책의 첫 수혜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산업체·발전소의 탄소 감축 과정에서 필수로 요구되는 노후 전력설비 교체, 고효율 변압기·인버터 확대, 스마트그리드 구축 사업을 수행한다. NDC가 상향되면 대규모 사업장 대부분이 전력 효율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하므로,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전KPS 역시 발전소 설비 점검·정비를 담당하는 기업으로, 발전 효율 향상은 곧바로 배출량 감소로 이어진다. 발전회사의 감축 의무가 강화되면 노후 설비 보수·효율 개선 정비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며, 정비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 실제로 박표 직후 LS일렉트릭은 스마트 전력망·고효율 설비 교체 수요 확대 기대감에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약 +11.7% 상승했다. 한전KPS도 발전소 효율 개선과 정비 수요 증가 전망에 같은 기간 +5.1% 상승했다. 신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수소 발전과 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핵심 수단으로 제시하면서, 수소·신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주목받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공장·대형건물·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수소 기반 분산형 발전 확대의 핵심으로 꼽힌다.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는 약 +3.1%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수전해 설비 등 수소경제 인프라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감축 목표 상향의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로 주가는 소폭 상승(+0.39%)했다. 효성중공업 역시 액화수소 플랜트·충전 인프라를 보유한 대표 기업으로, 수소 인프라 확대 기대감에 +5.3% 상승하며 강세를 기록했다. 철강업에서는 현대제철이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탈탄소 전환 잠재력이 부각됐다. 철강은 국내 최대 온실가스 배출 업종인 만큼, 감축 목표가 강화될수록 기존 고로 공정을 대체하는 수소환원 공정 도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주가는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약 +3.8% 상승했다. 환경 규제와 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들도 NDC 상향에 따른 후방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산업체의 배출가스·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소재·정화 기술을 보유한 에코프로에이치엔과 켐트로스는 감축 설비 교체 및 신규 도입이 확대될 경우 직접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들이다. 실제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약 +3.6%, 켐트로스는 약 +4.8% 상승하며 정책 기대감을 반영했다. 친환경 플랜트·재생에너지 EPC 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E&A와 한화솔루션도 탈탄소 설비 투자 확대 기대에 주목받았다. 삼성E&A는 약 +1.4%, 한화솔루션은 +5.7%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을 정책 기대감이 선반영된 흐름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은 기업 부담이 큰 만큼 정부의 지원 패키지와 구체적 이행 계획이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고효율 전력설비, 수소·연료전지, 환경소재 기업들은 중장기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적 수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는 미국 셧다운 우려 완화와 AI주 변동성 완화 등으로 단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책 수혜 업종 중심의 선별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홈플러스 논란’ 속 MBK, 연차총회서 책임투자 원칙 강조

MBK파트너스는 펀드 투자자와 포트폴리오 기업 대표, IB 및 금융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차총회를 열고 '책임투자'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이틀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MBK파트너스는 연차총회를 열어 “자본의 규모보다 책임투자의 깊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차총회는 MBK가 운용하는 펀드에 자금을 출자한 국내외 출자자(LP)에게 펀드 운용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다. 총회에는 김병주 회장을 비롯해 윤종하·김광일·부재훈 부회장 등 파트너 전원이 참석해 직접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연차총회에서 MBK파트너스는 현재 진행 중인 홈플러스 기업 회생에 관해 설명하며 “투자자의 역할은 자본 공급을 넘어 위기 시 기업과 공동체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기업 회생과 관련해 '사회적 책임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영진의 사재 출연 및 보증을 단행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강제 구조조정 없이 영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내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고 전략적 투자자(SI)에 경영권을 매각해 정상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고 한다. 이날 MBK파트너스는 6호 바이아웃 펀드에 대해 총 55억달러(약 8조원) 출자를 최종적으로 약정받았다고도 밝혔다. 주요 LP들 중 80%가 6호 펀드에 재출자했다. MBK는 아리나민제약과 일본 반도체 기판 제조회사 FICT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총 29억달러(약 4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출자자에게는 24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분배했다고 MBK파트너스 측은 설명했다. MBK는 글로벌 사모투자 시장이 밸류에이션 부담·금리 인상·거래 지연 영향으로 구조적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실제 최근 5년간 글로벌 펀드 레이징 규모는 연평균 9%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운용사(GP) 자금 모집 규모가 28%나 줄었다. 투자 회수(엑시트) 속도는 20년 내 최저 수준으로 미회수 자산이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다만 한국은 상법 개정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본격화하고, 일본은 오랜 개혁 축적 효과로 주주가치 중심 경영이 확산하면서 PE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강화됐다고 MBK파트너스는 진단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연차총회에서 △AI △일본 시장 △헬스케어·소비자 중심 섹터 △프라이빗 크레딧·하이브리드 금융을 향후 중점 분야로 꼽았다. 한편, MBK가 대주주인 홈플러스는 급격한 유동성 악화와 인수합병(M&A) 난항으로 '제2의 위메프 사태'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메프가 결국 인수자를 찾지 못한 채 지난 10일 파산한 가운데, 홈플러스도 회생 절차가 길어지며 재무 상태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12월 29일로 연장했다. 당초 제출 기한이었던 6월 3일에서 다섯 번째 미뤄졌다. 홈플러스는 현재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자본잠식 기업과 부채비율이 심각한 업체가 입찰하면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는 전기료에 이어 세금까지 미납하며 유동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 사태해결 공동대책위는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홈플러스 기업회생 돌입 258일을 맞아 258배를 올리며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개입을 촉구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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