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금융그룹이 지방금융지주 지분을 확대하며 주요 주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OK금융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실제 사외이사를 직접 추천하는 등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OK홀딩스대부는 BNK금융 지분을 6.48%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공시는 대표 보고자 변경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기존에는 OK저축은행이 대표 보고자였으나 이번에 지주사인 OK홀딩스대부로 바뀌었다. OK금융 관계자는 “실무상 편의 차원에서 오케이홀딩스대부로 대표 보고자를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OK금융은 지난 5월 처음으로 BNK금융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 지난 5월 15일 기준 지분율은 5.17%였는데, 이후 장내 매수, 블록딜 등을 통해 지분을 늘리며 6.48%까지 확대했다. 현재 OK금융의 BNK금융 주식 비율은 OK홀딩스대부 1.79%, OK저축은행 2.39%, OK캐피탈 1.79%, OK에프앤아이대부 0.29%, OK네트웍스 0.2%, 최윤 OK금융 회장 0.02% 등이다. OK금융은 BNK금융의 4대 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BNK금융의 최대 주주는 롯데쇼핑 외 특수관계인으로 지분 10.82%를 가지고 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 7.57%, 협성종합건업 외 특수관계인이 6.69%를 보유 중이다. OK금융은 JB금융지주와 지방 거점 시중은행인 iM금융지주에서도 주요 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JB금융에서는 9.11%의 지분을 보유하며 삼양사(14.98%),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14.83%)에 이어 3대 주주다. OK저축은행 6.2%, OK캐피탈 1.15%, OK에프앤아이대부 0.79%, OK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0.58%, 오케이네트웍스 0.38% 등 계열사가 나눠 지분을 보유 중이다. iM금융에서는 9.99%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OK캐피탈 1.72%, OK저축은행 2.26%, OK에프앤아이대부 5.12%, 오케이홀딩스대부 0.89% 등이다. OK금융은 지방금융지주에서 상당한 지분을 확보하고 있지만, 단순 투자 목적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행보를 보면 지방금융지주 이사회 내 사외이사 추천 등 경영 참여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BNK금융은 올해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 제도를 처음 도입했는데, 당시 OK저축은행은 강승수 DS투자파트너스 대표를 추천하며 이사회에 입성시켰다. JB금융에서는 OK금융이 추천한 이명상 법무법인 지안 대표변호사가 2024년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연임에 성공하며 2028년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OK금융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표의 향방이 중요해지고 있다. 앞서 2023년과 2024년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에 주주환원과 이사회 구성 변화 등을 요구하며 삼양사와 표 대결을 벌이자 OK금융의 결정이 중요한 변수로 언급됐다. 1·2대 주주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3대 주주가 사실상 표 대결의 결과를 좌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OK금융의 이사회 참여는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이끌어 투자 수익을 확대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이와 함께 OK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OK금융이 지방금융 이사회에도 참여하는 만큼 단순 투자 목적의 지분 확대라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또 “그동안 OK금융은 비은행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영위해 왔는데, 금융지주 지분 확대로 금융업 전반으로 접점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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