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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공모주’ 전액 환불...운용사도 ‘진땀’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12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미국 증권시장에 데뷔한 가운데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 물량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전문투자자에게 청약증거금을 전액 환불 처리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당초 이번에 매각할 클래스A 보통주 5억5555만5555주 가운데 231만4815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공모주 물량을 최종 배정하는 과정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에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다. 간밤 나스닥 상장 직후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모주 물량을 다시 배정했기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기재된 인수수량은 인수단 참여에 따른 인수비율을 뜻한다. 각 인수인이 실제로 배정받는 판매 물량은 대표주관사의 최종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에 배정된 물량이 없어졌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이 이달 10일까지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국내 개인 및 법인 전문투자자, 기관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증거금은 이날 새벽 전액 환불 처리됐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5일 3억 달러 규모로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1차 청약이 약 1분 만에 마감됐다. 8일 진행한 2차 청약도 시작과 동시에 판매가 종료됐다. 이번 청약은 개인 및 법인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모집 예정 금액은 5억 달러였다. 최소 참여금액은 10만 달러, 최대 참여금액은 300만 달러였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투자은행(IB) 20여곳과 함께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을 받지 못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공모주 청약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할 계획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배정받은 스페이스X 주식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분배할 예정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와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 ETF' 등을 통해 IPO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운용사는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스페이스X 청약을 신청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물량을 받지 못하면서 이러한 계획도 무산됐다. 다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페이스X 상장 첫날 장중 매매를 통해 스페이스X 주식을 일부 편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스페이스X는 주당 161.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35달러) 대비 19.3% 상승했다. 장중에는 176.52달러까지 치솟았다. 스페이스X 공모에는 3500억 달러가 몰렸다. 이 중 기관투자자 주문액은 2500억 달러, 개인투자자 주문은 1000억 달러에 달했다.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2조1000억 달러로 전 세계 상장사 가운데 7위에 올랐다.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였고, 알파벳(구글 모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대만 TSMC가 뒤를 이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올여름 비 많이 온다는데”...손보업계 ‘침수차’ 비상령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장마로 인한 침수차량이 발생하면 손실이 커지기 때문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달과 다음달 강수량이 평년 보다 높을 확률은 40%에 달한다. 우리나라 동쪽에서 강화되는 고기압성 순환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된다는 이유다. 8월의 경우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절반 수준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날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7월의 평년 강수량이 245.9~308.2㎜, 8월은 225.3~346.7㎜이었던 만큼 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오프로더를 불문하고 침수 위험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엔진 흡입구가 낮은 위치에 있는 세단의 취약성이 두드러진다. 삼성화재가 '침수차량 비상팀'을 운영하는 등 손보사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다. 삼성화재는 △상습 침수지역 △둔치 주차장 △지하차도를 포함해 침수 예상 지역 리스트 1300여곳의 데이터를 최신화하고, 협력업체별 순찰 구역을 지정했다. 이를 토대로 폭우·태풍 상황 발생시 고객에게 안내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전국 대표 침수취약지역 23개소 환경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SOS서비스 특약 가입자에게 배터리 충전, 타이어 교체, 긴급견인 등 10개 항목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상습침수구역을 비롯한 위험지대를 순찰하고, 침수 위험이 감지되면 차주에게 즉각적으로 대피 문자를 전송한다. 서초와 대치 등 강남지역 상습 침수지역에 수위계측기를 설치하고, 필요시 지자체에 관련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긴급 대피 알림 및 현장 대응체계 유지를 포함한 '혹서기 비상대응 프로세스'를 가동한다. 다른 손보사들도 무상점검 서비스를 비롯해 기존에 제공했던 서비스 재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마는 자보 손익을 크게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7월(92.1%) 보다 월별 손해율이 높았던 것은 9월(94.2%)과 12월(96.0%) 뿐이었다. 추석 명절을 전후로 늘어나는 교통량과 '블랙 아이스'로 인한 다중추돌사고를 제외하면 '물폭탄' 보다 큰 악재가 없었다는 의미다. 고가의 수입차량과 전기차가 늘어난 것도 손해 확대를 점치게 만드는 요소다. 수입차는 피해가 발생했을 때 청구하는 보험금 규모가 크고, 전기차는 차량 하단에 있는 배터리팩에 수분이 들어가면 복구가 어려운 탓이다. 올해 1~4월 누적 손해율(85.8%)이 전년 동기 보다 2.5%포인트(p) 높았던 만큼 지난해 기록한 7080억원의 적자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보는 손해율이 83%를 넘어가면 적자구간에 진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재산 피해를 방지하는 사회안전망 기능도 보험사의 역할"이라며 “보험료 인상 효과가 크지 않은 만큼 손해율 관리의 필요성도 증폭됐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소액 주더니 큰 돈 요구”…심리 파고드는 ‘신종 금융사기’

“좋아요 누르면 건당 3000원 드립니다." 30대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좋아요를 누르면 돈을 준다는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실제 초기에 보상금이 입금되자 의심은 신뢰로 바뀌었다. A는 활동을 이어갔고 사이트에 표시된 수익금이 늘어나자 출금을 시도했지만, 수익금을 받으려면 먼저 일정 금액을 입금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A씨는 이를 믿고 송금을 반복했고 결국 12차례에 걸쳐 총 1억4200만원을 보냈다. 이후 해당 사이트는 사기 조직이 운영한 허위 플랫폼이며, 화면에 표시된 수익금 역시 조작된 금액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신종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투자 욕구를 자극하거나 검찰을 사칭해 공포심을 조장하던 기존 금융사기 수법이 앱테크 사기와 발주 사칭 사기 등 변종 유형으로 진화해 일상을 침투하고 있다. 13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에 접수된 금융사기를 분석한 결과 신종 사기 수법은 올해 1~4월 전체 금융사기 중 56%를 차지했다. 신종 사기 대상과 명목은 다르지만 피해자 심리를 건드리는 구조란 점은 동일하다. 사기범들은 먼저 소액을 지급하거나 정교한 서류를 제시하며 신뢰를 쌓는다. 피해자가 상대방을 믿게 되는 순간 본격적인 사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주요 표적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청년이나 소상공인이다. 청년층을 노리는 '리뷰·좋아요 아르바이트 사기'는 소액을 실제 지급하며 경계심을 무너뜨린 후 '팀 미션', '공동 구매' 등 명분을 붙여 점차 큰 금액의 선입금을 유도한다. 이후 출금 조건을 계속 추가하며 원금이라도 받고 싶은 피해자 심리를 자극한다. 소상공인 사이에서 '대납 사기' 또는 '발주 사칭 사기'로 불리는 수법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공기업이나 공공기관과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어 하는 소상공인 심리를 노린다. 공기업·공공기관 직원으로 사칭해 실제 거래 일정과 위조 서류로 신뢰를 쌓은 뒤 '지정 거래처 대금을 대신 납부해달라'고 요청하는 식이다. 토스뱅크에 신고된 금융사기를 보면 신종 사기 피해는 수백만원대에서 시작해 개별 사례로는 1억원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 토스뱅크는 신종 사기에 당하지 않기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먼저 소액의 돈을 입금받았으면 오히려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돈을 받았으니 진짜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훨씬 더 큰 금액을 요구하는 구조가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입금해야 출금이 가능하다', '대납하면 정산해 주겠다'란 요구는 비정상적인 거래란 점도 강조했다. 플랫폼이나 공공기관은 개인 명의 계좌로 돈을 받지 않는 만큼 입금 계좌주가 개인 명의라면 거래를 멈추고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관계자는 “신종 사기는 피해자가 사기 집단의 정교한 연출에 속아 송금하게 만드는 구조라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어떤 명목이든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즉시 멈추고 금융감독원이나 금융회사에 연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엔터주 무덤에서 켜진 ‘파란불’의 경고

증권가에서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주가는 이미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갔는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도주에 밀려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전반적으로 소외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흥국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간 엔터테인먼트 3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춰 잡았다. 증권가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투자 매력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 주도 섹터로 자금이 집중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매력도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재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주가는 한한령과 버닝썬 이슈 등으로 역사적 저점을 형성했던 시기보다 30% 이상 낮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섹터로의 수급 쏠림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해 엔터 업종의 상대적 매력도가 낮아진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종목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목표주가는 오히려 낮아졌다. 에스엠은 수익성 개선, JYP엔터테인먼트는 굿즈(MD) 사업 확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보 등 개별 모멘텀이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기업별 호재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엔터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과 성장성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다. 기업별로 보면, 에스엠은 올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다만 서구권에서의 팬덤 확보와 공연 규모 확대 등이 올해 지켜봐야 할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해외 사업 부문이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단기간에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삼성증권이 전망한 에스엠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19억원, 56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7%, 19.54%씩 증가한 수준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서구권에서의 입지와 공연 규모 레벨업 등이 올해 지켜봐야 할 주요 포인트"라면서도 “점진적 개선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MD 매출 전략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음반·공연 사업의 성장 둔화 우려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소속 가수들의 월드 투어와 연계한 상품군을 확대하고 한정판 제품 중심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다만 엔터 업종 소외와 성장동력 약화에 따라 투자심리는 위축됐다는 관측이다. 송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터업의 중장기 성장동력 약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MD 고도화로 기존 음반 및 공연의 성장 둔화 우려를 쇄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MD 전략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M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한 205억원으로 파악됐다. 그룹 블랙핑크 월드 투어로 해당 매출이 늘어났음에도 다른 아티스트의 활동 공백으로 오히려 뒷걸음질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장기 IP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약점으로 평가받던 활동 IP 수의 부족 해결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오는 9월 5인조 신인 보이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국적 보이 그룹 트레저 이후 6년 만이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데뷔 예정인 5인조 신인 보이그룹은 트레저 이후 6년 만의 신규 라인업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약점이었던 제한된 활동 IP 수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초입 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불장에 취한 빚투”...은행권, 신용대출 ‘브레이크’

증시 상승세에 올라탄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면서 은행권이 신용대출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식 투자 자금 수요가 대출 증가를 이끌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주문했고,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출 한도 축소와 접수 제한 등 선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신용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최근 증시 호조 속에 신용대출을 활용한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큰 폭으로 불어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 규모다. 특히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었다. 기타대출은 5조3000억원 늘어나며 전월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고, 신용대출만 놓고 보면 4월 9000억원 감소에서 5월 3조4000억원 증가로 급반등했다. 금융권에서는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투자 자금 수요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5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81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9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2024년 8월 이후 가장 컸다. 이 가운데 기타대출은 3조7000억원 증가해 2021년 4월 이후 최대 폭으로 확대됐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기타대출은 개인의 대규모 주식 투자와 가정의달의 계절적 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대출 흐름에 대해 주택시장과 증시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가가 외부 충격으로 조정을 받을 경우 반대매매 등이 발생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신용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지자 금융당국도 관리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신용대출 중심의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주 단위 점검을 실시하는 등 비상관리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은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고소득자를 포함한 모든 차주의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했다. 마이너스통장 만기 연장 과정에서 한도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은 계좌에 대한 감액 기준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향후 대출 증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 조치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신용대출 관리 방안을 시행한다. 대면 및 비대면 채널을 합산한 일일 신용대출 접수량이 자체 관리 기준을 넘을 경우 비대면 신청을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서민금융상품과 상생대환대출 등 취약계층 지원 상품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마이너스통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약정금액 3000만원 초과 계좌 가운데 최근 한도 사용률이 10% 미만인 경우 만기 연장 시 최대 20%까지 한도를 줄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16일부터 일반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각각 제한한다. 해당 조치는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NH농협은행은 15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축소한다. 우대금리 폭이 줄어드는 만큼 실제 적용 금리는 높아질 전망이다. 우리은행 역시 전날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 접수를 중단하고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신청도 막았다. 금융권에서는 추가적인 대출 규제 강화 조치가 시행되기 전 '막차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시 활황에 따른 신용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압박도 커지고 있어 은행권 전반의 대출 관리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카드사 풍향계] 우리카드, ‘카드의정석2’ 라인업 지속 확대 外

◇ 우리카드, '카드의정석2' 라인업 지속 확대 우리카드가 '카드의정석2' 라인업을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는 일상 속 필수 지출 영역에서 할인 혜택을 집중한 상품을 선보였다. 12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카드의정석2 DAILY'는 전월 실적 및 할인 한도 제한 없이 국내·외 가맹점 이용액의 1%를 기본 청구 할인으로 제공한다. 매출 건당 1만원 이상이면 즉시 할인이 적용된다. 전월 실적 50만원을 충족하면 △음식점·주점·배달앱 △이동통신 3사 자동납부 △카카오T·주유소·택시 △쿠팡·컬리·SSG닷컴·이마트·롯데마트·다이소 등에서 5% 청구 할인(월 최대 1만2000원)이 가능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구독 서비스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티빙·디즈니플러스·T우주패스 정기결제시 50% 할인(월 최대 5000원 한도)이 제공된다. 해외겸용(마스터카드)와 국내전용 실물카드의 연회비는 2만5000원, 모바일 전용은 1만9000원이다. ◇ 신한카드, 생성형 AI·디지털 콘텐츠 캐시백해준다 신한카드가 고객들의 고정비 부담 완화에 나섰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멤버십 구독료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벤트 응모후 이달말까지 유튜브 프리미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쿠팡와우를 구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5000·4900·4000원 캐시백해준다. 넷플릭스, 웨이브, 멜론 멤버십 구독 고객의 경우 항목별 2000원이다. 신한 SOL페이에서 이벤트에 응모하고 이달말까지 챗GPT 플러스 또는 클로드 AI를 구독하고 신한 신용카드로 5달러 이상 결제하면 4000원 캐시백이 제공된다. 다음달에도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이벤트는 최근 6개월 내 신한카드를 통해 각 서비스를 결제한 이력이 없는 고객이 이용할 수 있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구독해야 한다. 애플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한 인앱 결제는 제외된다. ◇ 삼성카드, '롯데홈쇼핑 삼성카드' 출시 삼성카드가 롯데홈쇼핑 이용 고객들을 위한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롯데홈쇼핑 삼성카드'는 홈페이지·앱·ARS 결제시 7%(월 최대 2만5000원) 할인 기능을 탑재했다. 전월 실적 기준은 40만원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롯데마트, 농협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할인점과 주유소 이용시 5% 할인(월 최대 1만원)도 제공된다. 병·의원과 약국 및 동물병원은 10%(월 최대 1만원), 주요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이용시 10%, 배달앱 및 디지털 콘텐츠 이용에 대해서는 20%(이상 월 최대 5000원) 할인된다. 해외 가맹점의 경우 전월 실적과 할인한도 제한 없이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 KB국민카드, 농·어촌 청소년에 진로 상담 제공 KB국민카드가 농·어촌 청소년들에게 진로 및 진학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역적 한계로 입시 정보에 접근하기 힘든 학생들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전국 군 단위 중·고등학교 616곳에 교육 전문지를 제공하고, 1대 1 화상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지역에 관계없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미래세대 지원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농협카드, '3차 주유비 캐시백 프로모션' 실시 NH농협카드가 3번째 주유비 캐시백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치솟은 기름값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함이다. 다음달말까지 '올바른OIL&PASS카드'·'올바른OIL카드' 개인 신용카드 고객이 이벤트에 응모하고 전국 주유소·농협주유소·농협유류판매소에서 건당 3만원 이상 결제하면 리터당 50원 캐시백해준다. 캐시백 한도는 1인당 최대 1만원(월 최대 5000원)이다. 기존 혜택과 중복되는 만큼 체감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온라인에서 이들 카드를 신규 발급하거나 휴면 고객이 발급하면 연회비를 100%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당 혜택은 발급 후 익월말까지 1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이 대상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토스플레이스, 예비 창업자 결제 체험 교육 外

토스플레이스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외식 창업 교육 프로그램 '프렙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토스플레이스는 토스의 결제 단말기·포스(POS) 솔루션 공급 자회사다. 12일 토스에 따르면 프렙 아카데미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예비 창업자들의 안정적인 창업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토스플레이스는 예비 창업자들이 실제 매장 운영에 필요한 결제 환경과 운영 방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이 4번째 참여다. 특히 이번 기수에서는 처음으로 토스 결제 단말기인 토스 프론트와 페이스페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결제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매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결제 방식을 경험하고, 토스 프론트와 토스 포스를 이용해 결제 과정을 실습했다. 올해 교육은 총 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결제 환경 구축과 고객 응대, 매장 운영 노하우 등 창업 초기에 필요한 실무 중심 교육을 받았다. 토스플레이스는 결제 단말기 활용 방법과 함께 고객 관리, 매출 분석, 매장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예비 창업자들이 실제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결제와 운영 방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자회사인 MG신용정보가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2026 경·공매 부실채권(NPL)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12일 MG신용정보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는 경·공매와 부실채권 투자에 관심 있는 개인·기관투자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설명회에서는 아파트, 단독·다세대주택, 근린상가, 토지 등 전국 단위의 다양한 실물 물건 사례를 소개한다. 또 최정필 부동산 전문 변호사를 초빙해 최근 NPL 시장 분석과 투자 전략에 대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MG신용정보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는 9월 8일과 10월 14일에 추가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준철 MG신용정보 대표이사는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도 경·공매 시장은 실물자산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한층 다양해진 물건과 고도화된 투자 전략을 공유해 참가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Npay)가 글로벌 축구 이벤트 시즌을 맞아 게임을 하면 다양한 리워드를 주는 '축구왕 페이펫' 프로모션을 오는 26일까지 실시한다. Npay 앱에서 게임에 참여해 골을 넣으면 Npay의 캐릭터 키우기 서비스 '페이펫'을 꾸밀 수 있는 한정판 아이템이나 펫쿠키, Npay 포인트를 성공 횟수만큼 랜덤 지급한다. 페이펫 꾸미기 아이템은 축구 대회 컨셉으로 제작된 스페셜 아이템이다. 축구공, 축구화, 유니폼, 트로피, 머리띠 5종으로 구성된다. 프로모션 기간 내 게임에 참여해 성공해야 받을 수 있고, 펫쿠키로는 별도 구매가 불가하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다. 참여 기회는 기본 3회가 주어지며 친구 초대 시 총 10회까지 도전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 앱 NH올원뱅크에 '운세보고 포인트 받기' 서비스를 지난 11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국내 대표 운세 서비스 '점신'과 제휴를 맺고 NH올원뱅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운세 콘텐츠 이용 후 이어지는 광고를 시청하면 NH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사주·타로 등 고객 선호가 높은 운세 콘텐츠 15종으로 구성됐다. 이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앱테크 요소를 경험할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융서비스를 넘어 즐거움과 혜택을 함께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코스피, 8100선 회복…외국인 25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마감시황]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중동전쟁 종전 기대감과 반도체주 강세가 맞물려 상승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 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9.67포인트(4.63%) 오른 8123.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9시 6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급등으로 인한 과열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 장치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1162억원, 2조377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조320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였다. 삼성전자(+7.86%), SK하이닉스(+2.33%), SK스퀘어(+10.59%)등이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4.03%), 삼성생명(+5.62%), 삼성물산(+5.37%)도 올랐다. 삼성전기(-5.04%)는 밀려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샌디스크, 인텔 등 반도체 업종이 급등세를 시현했고,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2.12포인트(3.22%) 오른 1029.05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47%), 에코프로(+6.34%), 레인보우로보틱스(+3.14%), 원익IPS(+30.00%), 리노공업(+4.71%), 이오테크닉스(+21.4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2.88%), 주성엔지니어링(-5.91%), HLB(-2.7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1원 내린 1519.8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금리 인상’ 힘 실은 신현송...“성장·물가·금융안정 한 방향”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제76주년 기념사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와 중동 전쟁으로 커지고 있는 물가 상승 우려, 수도권 주택시장의 높은 오름세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환시장에서도 외국인 주식 자금이 유출되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의 높은 수준에서 변동하고 있다. 신 총재는 통화정책은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에 직면하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그런 상충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물가상승 부담은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선제적인 물가안정 노력은 이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금리인상은 기업과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을 높일 수밖에 없다"며 “통화정책은 시장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은 재정정책을 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직결된 구조적 과제도 언급했다. 먼저 금융 측면에서는 주택시장과 가계부채의 잠재적인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며 정부와 거시건전성정책 공조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 이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화 국제화로 우리 외환시장 심도를 높이고 기초체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다음 달로 예정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이후 계획 중인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구축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역외 선물환(NDF) 거래 수요를 역내로 흡수하는 방향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정책을 펴겠다"고 했다. 실물 측면에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붐 영향으로 반도체가 이례적인 호황을 이어가고 다른 일부 주력 제조업 업황도 개선되고 있지만, 상당 부분은 외부 여건이 우호적으로 바뀐 결과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이런 때일수록 당장의 성과에 만족하기보다 차분히 현실을 진단하면서 다가올 미래 변화에 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확충된 재정여력과 기업 재무여건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역·세대·계층 간 양극화를 완화하는 노력도 지속하며, 이 과정에서 인구구조 변화 등 누적된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안도 계속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변화는 궁극적으로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과 중립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다각도로 살펴보고 필요시 정부에 정책 제언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증선위 칼끝 맞은 영풍...시민단체 “석포제련소 폐쇄해야”

낙동강 상류 오염 문제를 둘러싸고 시민사회가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최근 금융당국이 영풍의 환경정화 비용 회계처리 문제를 적발한 것을 계기로 제련소 폐쇄와 환경 복원, 검찰 수사까지 요구하고 있다. 영풍제련소주변환경오염 및 주민건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는 11일 성명을 내고 석포제련소의 통합환경허가를 재검토하고 낙동강 일대 환경 복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공동대책위에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 환경·시민·종교단체 6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환경부가 부여한 통합환경허가가 사실상 제련소 운영의 면죄부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허가 이후에도 환경 관련 법규 위반이 이어졌다는 점을 거론하며 허가 취소와 함께 제련소 가동 중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 주변 임야 등에 대한 복원 비용 역시 영풍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회계 문제를 넘어 환경오염 책임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수년간 재무제표에서 정화 비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은 착오로 보기 어렵다며, 환경 복원 부담을 축소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10일 영풍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 사실을 의결하면서 불거졌다. 증선위는 영풍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토양·지하수 오염 정화와 관련한 충당부채를 적정 수준보다 적게 반영한 것으로 판단했다. 증선위는 이에 따라 감사인 지정 3년,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 담당 임원 해임권고 및 직무정지 6개월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 정화충당부채 과소 계상 규모는 항목별로 수백억~수천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대책위는 특히 검찰 수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 행정제재만으로 사안을 마무리할 수 없으며, 금융당국 역시 영풍에 대한 고발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1월 영풍과 장형진 고문을 자본시장법 및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감사원 감사 요구도 제기됐다. 공동대책위는 대규모 환경정화 비용이 장기간 누락되는 과정에서 환경부와 경상북도, 봉화군의 관리 및 감독이 적절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관련 기관의 책임 여부와 행정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대책위 관계자는 “반세기 넘게 낙동강 최상류에서 중금속으로 주민 건강권을 위협해 온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범죄가 국가기관의 이름으로 공식 확인됐다"며 “환경 범죄 기업 영풍 석포제련소는 낙동강에서 떠나라"고 말했다. 이어 “수천억 원의 환경 비용을 지워온 사실이 확인되었는데도 검찰 고발조차 없는 작금의 현실을 봤다"며 “이제는 우리가 직접 나설 것이다. 낙동강이 되살아나고 이 땅이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게 돌아갈 때까지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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