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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보험, 高환율 힘입어 질주…지난해 1.5배 웃돌아

보험료 납입 및 보험금 수령이 달러로 이뤄지는 달러보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좀처럼 140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등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고환율이 '뉴노멀'로 자리잡은 영향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판매된 달러보험은 1조5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액(9641억원)을 5885억원 넘어선 것으로, 올해말까지 1조7000억원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달러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수익 비과세 혜택을 받고, 만기 시점에 환율이 높으면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통상 달러예금 보다 이율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 향후 판매에 영향을 끼칠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행보다. 환율이 낮아지면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다음주 또는 내년 1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미국 고용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유지하고, 앞으로도 달러보험을 찾는 금융소비자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생명보험사 방카슈랑스 채널의 보험료 수입이 높아진 것도 달러보험의 수요가 한 몫하고 있다. 달러보험은 대부분 은행 창구에서 판매되는 경향이 있다. 국내에서 달러보험을 출시하는 메트라이프·AIA·KB라이프·신한라이프생명의 올 1~9월 금융기관보험대리점 보험료 수입은 2조779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818억원) 대비 약 8972억원(47.7%) 급증했다. AIA생명의 금융기관보험대리점 보험료 수입은 7362억원에서 1조924억원, KB라이프도 6298억원에서 1조857억원으로 증가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개인 보장성보험 신계약 액수가 감소한 가운데 1조원 가까운 성장을 보인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달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진 것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들 기업은 신상품 출시를 통한 저변 확대도 추진 중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9월 업계 최초 3년납으로 평생 보장이 되는 '(무)3년 내고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암·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을 비롯한 특약 30종이 탑재된 '모두의 달러종신보험'도 출시했다. 신한라이프도 9월부터 '신한SOL메이트달러연금보험Ⅱ(무배당)'을 판매 중으로, '지정환율설정 연금지급특약'을 더했다. 이 연금보험은 1만~700만달러까지 일시납이 가능하고, 연금개시일 이전에 종신연금형(기본)이나 확정연금형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지정환율설정 연금지급특약은 연금 수령 전에 기준점이 되는 지정환율을 설정하고 수령 시점 환율에 따라 연금수령 또는 거치를 자동으로 결정 가능한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환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앞서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AIA생명은 보험료 납입·인출·적립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유니버셜 기능이 탑재된 달러종신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KB라이프도 달러 투자를 토대로 생전에 확정된 노후소득을 수령하고, 'KB 달러평생소득변액연금보험'을 비롯한 상품을 운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달러보험을 포함한 외화보험이 환율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환테크형 투자 상품이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다. 중도해지시 원금 손실 위험 등의 리스크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환율 치솟자 ‘환테크’에 시선…어떤 상품이 유리할까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 안팎에 머물면서 1500원 선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시장에선 환차익을 노린 투자처에 시선이 모이는 가운데 달러예금, 트래블카드 등 다양한 '환테크'(환율+재테크)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7원 내린 1468.8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원화가 강세를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5개월간(올해 7월 초~11월 말)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에서 시작해 1470원대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 8월 1400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오르다가 지난달부터 1470원 근처를 맴돌면서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예상이 짙어지고 있다. 이에 은행권에선 달러예금 상품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바꿔 예치해두는 상품으로, 예금 이자와 함께 향후 원화로 환전할 때 환율이 가입 시점보다 높으면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10월 569억달러에서 지난달 24일까지 612억달러로 늘어났다. 통상적으로 환율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차익 실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달러예금 잔액이 줄어드는 특징을 보이지만, 최근 달러 강세장 속 오히려 잔액이 더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기업과 개인 모두 환율이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란 예측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수출 기업들도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금고에 유지하면서 달러예금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 은행권의 달러보험 상품 잔액은 달러예금보다 더 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5대 은행의 달러보험 판매액은 올 들어 1조5526억원(지난달 21일까지 누계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2254억원이었던 달러보험 판매액은 △2023년 5685억원 △2024년 9641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 해 두 배 가까이 규모를 늘려가면서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수령 모두 달러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달러예금보다 이율이 높고, 만기 시 달러가 강세일 때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카드사와 은행이 제휴해 외화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트래블카드도 주요 환테크 수단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주로 원화를 환전해 전용 계좌에 넣어둔 뒤 해외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출시 당시엔 단순 여행용 결제 수단 상품이었지만 외화 예치와 환전 우대, 이자 지급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여행 목적을 벗어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는 환율이 낮을 때 달러를 충전해 뒀다가 환율이 오르면 결제해 환율 차이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외화 RP(환매조건부채권)도 투자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한 외화로 채권을 매수하면 약정된 이율에 따라 외화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증권사 등은 보유한 외화 또는 원화 표시 채권을 담보로 고객에게 외화로 판매하고, 만기 시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재매수하는 조건으로 상품을 구성한다. 일반 외화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며, 환전에 드는 수수료 절약과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라는 장점이 있다. 달러 ETF나 환노출 ETF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환차익과 미국 금리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다. 주요 증권사 상품 중엔 환율 상승으로 인해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0%대를 달성하며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한 상품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의 급등에 기대해 성급한 외화 자산 투자는 지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상품별로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고 배당소득세 등 생각지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등 각종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달러보험의 경우 중도해지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외화 RP의 경우에도 원금손실 위험이 존재하며, 약정기간 내 중도환매 시 중도환매이율이 적용될 수 있음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서학개미 투심, 원화 환율에 짓눌렸다…美주식 순매수 절반으로 ‘뚝’

미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일주일 새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매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1월28일~12월4일)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8억2000달러(약 1조1770억원)가량 순매수 결제했다. 이는 직전주(11월21~27일)에 약 15억1000달러어치를 순매수 결제한 규모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환전을 통한 달러 매수에 부담을 느껴 미국 주식 투자 규모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1473.3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직전주(11월 29일) 야간 거래 종가인 1466.80원과 비교하면 6.5원 상승했다. 이번주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68.80원과 비교하면 4.50원 오른 수치이기도 하다. 한편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급격히 주워 담기 시작한 미국 종목은 미국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지난 1~4일 미국 종목별 순매수 결제 순위를 보면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차지한 알파벳에 이어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가 2위를 차지했다.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는 미국 내 상장된 대표 미국 단기채 ETF로, 잔여 만기 3개월 이하의 미국 국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달 나흘간 순매수 결제 금액은 6613만달러(약 972억9000만원)로, 지난달 24~30일 2436만달러(약 358억4000만원)로 순위 20번째에 머물던 상품이 이달 들어 매수세가 크게 유입된 것이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앞둔 상황에서 단기채 금리 하락으로 차익 실현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지난달 7일 26조원 대로 진입한 뒤 20일에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26조8471억원)를 기록했다. 이후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3일까지 26조원대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단기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사는 것으로, 매수 규모를 늘려 수익을 증폭하는 특성 때문에 통상 투자 열기에 비례해 활발해진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역대 최고치를 연거푸 경신해 지난달 5일 88조2708억원까지 오른 이후 같은 달 25일 75조622억원까지 떨어진 뒤 지난 1일에는 80조원대로 다시 오르는 등 증시 변동성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용거래 융자잔고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과감한 매수 심리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0대그룹 넥스트 ㊦] 포스코·롯데, 외형·수익성 다 후퇴…‘하위권’ 고착화

국내 10대그룹(자산총액 기준 상위 10위)의 성장 곡선이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다. 외형과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강화됐는지, 그리고 변화하는 업황에 어떻게 대응했는지가 최근 몇 년 사이 그룹 간의 간극을 크게 벌렸다. 성장의 원천이 과거와 달라지면서 어떤 그룹은 상승궤도에 올랐고, 어떤 그룹은 정체 또는 역성장에 내몰리고 있다. 은 외형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10대그룹의 현재 체력을 평가하고, 각 그룹의 다음을 가늠해본다. [편집자주] 포스코와 롯데그룹은 국내 10대그룹 중 하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3~4년 동안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뒷걸음질 쳤다. 구조 자체가 전방산업(철강·이차전지·석유화학·유통·호텔·부동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업황이 돌아서야 실적이 회복되는 특성을 갖는다. 상위 그룹들은 전략적 재편이나 사업 믹스 교체를 통해 업황을 '능동적으로' 만드는 힘을 보여줬다. 하지만 포스코와 롯데는 이와 반대로 외부 환경의 충격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적 한계를 보였다. 당장의 반등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두 그룹의 공통된 특징이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이차전지·건설이라는 3대 사업 축이 모두 둔화했다. 최근 3년간 실적이 지속적으로 후퇴한 대표적 사례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그룹 전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2년을 정점으로 2023~2024년 연속 하락했다. 이는 일시적인 사이클이 아니라 구조적·전방산업형 부진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포스코 특유의 전방 의존도가 그대로 드러난다. 철강 부문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라는 이중 악재를 맞았다. 특히 중국의 잉여 철강재가 해외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가격 압박이 구조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수요가 좋아지기 전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업황형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시장도 변수다. 미국 정부는 한국산 철강에 대한 기존 관세 체계를 유지한 반면 일본·브라질 등 경쟁국에 대해서는 관세 인하·쿼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철강 부문의 이익 방어력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산 철강의 가격경쟁력이 추가로 약화될 수 있어서다. 이차전지소재 부문도 흐름이 좋지 않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3조6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미국·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글로벌 배터리 감산 기조, 판가 인하 압박 등이 겹치며 양극재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후퇴한 영향이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판매량·판가에 장기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신용평가사와 증권업계를 통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메리츠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향후 실적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최근 5년간 북미향 양·음극재 매출 비중이 높았던 만큼,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와 보조금 폐지 영향이 실적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0월 미국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이 전월 대비 57% 감소하며 전방 수요 약화가 확인됐고, GM 등 주요 고객사의 BEV 사업도 구조조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5년간 미국향 양·음극재 노출도가 높았던 만큼 BEV 수요 둔화와 보조금 축소의 영향이 빠르게 실적 추정치에 반영되는 국면"이라며 “주요 고객사들의 BEV 사업이 구조조정에 가까운 수준으로 재차 수정되는 만큼 단기 변동성은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건설 부문인 포스코이앤씨는 분양경기 침체와 고금리 국면의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다. 그룹 내에서 건축부문이 매출의 50% 내외를 차지하는데, 최근 지방 사업장의 분양 부진이 이어지면서 현금흐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플랜트·인프라 부문은 원가 부담이 높아 단기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구조다. 종합하면, 포스코는 외형·이익·업황 모두에서 '자체 반등 동력'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다. 전방 경기 개선이 유일한 회복 조건이라는 점에서 10대그룹 중 가장 외부 환경 의존도가 높은 그룹으로 평가된다. 성장의 속도가 아니라 '역성장 고착'이 문제로 꼽힌다. 롯데는 10대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 부문이 동시에 부진하다. 그룹의 외형·수익성 모두에서 뚜렷한 회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통·호텔·레저·석유화학 등 주력 다수가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머물러 있어서다. 전방 소비·부동산·석화 업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반등 여지가 제한되는 구조적 한계를 갖는다. 특히 외형의 기반은 유지하고 있으나, 구조적 성장성이 부재한 게 뼈아픈 대목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롯데그룹 주요 비금융부문 계열사들의 지난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그쳤고, EBITDA 연평균 성장률은 -0.9%를 나타냈다. 전방 산업 개선 없이는 실적 반등이 어렵고, 자체적으로 업황을 바꿀 만한 신규 성장축도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0대그룹 중 가장 높은 난이도의 구조조정 과제를 안고 있는 이유다. 그룹에서 중추인 석유화학은 2022년 이후 적자 흐름이 이어졌다. 글로벌 석화 스프레드 감소와 중국의 공급 과잉, 원가 부담 확대 등이 결합하면서 지난해에도 실적 개선이 지연됐다. 전방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스프레드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구조적 부진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유통·면세·호텔 등 서비스 부문도 방향성은 비슷하다. 이익 방어력이 높은 백화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계열이 아직 코로나 이전의 회복 구간에 진입하지 못했다. 면세는 개별 관광객(FIT) 중심의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경쟁 심화와 할인 구조 고착으로 수익성이 제한적이다. 호텔·레저 부문 역시 리오프닝 효과가 끝난 뒤 비용 부담이 증가하며 이익 폭이 크지 않다. 결국 외형은 유지하지만 이익의 질은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흐름이다. 부동산도 롯데의 구조를 더욱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룹 자산의 상당 부분이 점포·호텔·몰 등 부동산 기반인데, 리뉴얼과 신규 오픈에 필요한 자본적지출(CAPEX)이 크다.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 부담은 이익 전환 속도를 늦추는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한다. 공문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에 대해 “2022년 이후 대규모 CAPEX와 지분투자 지속되며 잉여현금창출력이 저하됐다"며 “LINE 프로젝트 준공으로 향후 CAPEX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나 영업현금 회복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유준기 한기평 전문위원은 두 그룹에 대해 “포스코그룹의 영업실적은 전방수요 변동에 연동되면서 2022년을 정점으로 저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롯데그룹은 화학 부문의 실적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부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룹 전반의 영업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여전사 풍향계] 현대카드 “MoMA 홀리데이 팝업카드 보러오세요” 外

◇ 현대카드, 연말 맞아 음악·디자인·도서 등 문화 이벤트 마련 현대카드가 12월을 맞아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선보인다. 5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뉴욕현대미술관(MoMA) 전문 서점 'MoMA Bookstore at Hyundai Card'에서는 MoMA 큐레이터가 전문적인 시각으로 엄선한 새로운 도서 컬렉션과 디자인 아이템을 선보인다. 최근 새롭게 입고된 11종의 뉴욕현대미술관 발간 도서들을 비롯해 산타와 펭귄이 춤을 추는 'MoMA 홀리데이 팝업 카드'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6일 쿠킹 라이브러리에서는 스페인의 대표 음식인 하몽을 주제로 한 팝업과 쿠킹 클래스가 열린다. 100% 순종 이베리코 통뒷다리를 직접 칼로 조각내 서빙하는 카빙 퍼포먼스를 즐기고, 신선한 생하몽을 직접 카빙해보고 스페인 화이트 와인과 치즈 등 음식과 함께 다양한 부위의 하몽을 맛볼 수 있다. 6~7일 언더스테이지에서는 '현대카드 Curated 101 Seori'가 진행된다. 이는 K팝 얼터너티브 싱어송라이터 '서리'의 단독 공연으로, 그간 K팝 아이돌부터 마블 스튜디오·넷플릭스 시리즈와 협업하며 실력을 입증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14일에는 '현대카드 Curated 102 MUSHVENOM'을 통해 래퍼 머쉬베놈의 플로우 등 음악적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31일까지 프랑스의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장 줄리앙을 소개한다. 세심한 관찰과 직관적인 이미지로 공감의 지점을 포착하는 시각 세계가 펼쳐진다. 아트 라이브러리는 27일 '무빙 이미지 스크리닝' 프로그램으로 다큐멘터리 '도널드 저드: 마파 텍사스'를 상영한다. ◇ KB국민카드, 비대면 카드신청 프로세스 개편 KB국민카드가 고객이 모바일로 카드를 신청할 때의 불편함을 줄이고, 보다 직관적인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KB Pay 비대면 카드신청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했다. 김재관 KB국민카드 사장은 모바일 중심의 금융생활이 일상화된 만큼 고객 이용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의 시간을 절약하고 편리한 신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사적 개선 작업을 직접 챙겨왔다. 기존에는 여러 항목을 한 화면에서 모두 입력해야했으나,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만 간결하게 안내해 순서대로 따라오기만 하면 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필수동의·본인인증·결제계좌 선택 등 핵심 절차를 명확히 분리하고, 최신 유저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 가이드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KB국민카드는 새로운 소스코드 기반의 화면 개발을 적용해 화면간 데이터 이동 안정성을 높였고,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500여 종의 상품 케이스와 마케팅·서비스·자동심사 관련 기능까지 검증했다. ◇ 현대캐피탈, '2025 커스터머 위크' 개최 현대캐피탈이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소비자보호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2025 커스터머 위크'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캐피탈​의 금융상품 판매·심사·사후관리 등에 대한 전 과정을 소비자 관점에서 점검하고 내부관리 수준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우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사기 예방 기술과 최신 소비자보호 트렌드를 주제로 한 전문 교육을 진행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를 통해 개정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의 핵심 내용과 준수 의무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의 소비자 보호 현황 등 해외법인의 모범사례를 통해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고객 접점 우수사례도 공유했다. 소비자 보호 역량을 발휘한 구성원들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실제 현대캐피탈 고객들이 참석하는 '고객 패널 간담회'를 개최해, 신상품 개발 방향과 운영 중인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 KB캐피탈, 장애인 거주시설에 쿠키 선물 세트 전달 KB캐피탈이 연말을 맞아 장애인 표준사업장 '브라보비버 대구'에서 생산한 쿠키 선물 600세트를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을 통해 루도비꼬집 등 13개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에 전달했다. KB캐피탈은 돌봄과 상생 중심의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브라보비버 대구 및 부산에 지분을 투자했고, 장애인 직접고용을 꾸준히 확대해 장애인 의무고용률 100%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2023년부터 브라보비버 대구에서 만든 쿠키 세트를 구매해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장애인 거주 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계신 장애인 분들께 추운 겨울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여신협회, '제10회 신기술금융 우수투자 시상식' 개최 여신금융협회가 신기술금융업 발전 및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신기술금융회사·임직원을 포상하기 위해 '제10회 신기술금융 우수투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과 신기술금융사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고, 금융위원장 표창(2명) 및 여신금융협회장 표창(6명)이 수여됐다. 신기술금융회사 및 임직원 후보자 중 내·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최근 3년간 벤처펀드 결성·투자·회수실적 및 신기술금융업 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단체부문 최우수투자사로서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IBK캐피탈·프렌드투자파트너스·뉴메인캐피탈은 여신협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김양수 에스티캐피탈 상무는 개인부문 최우수투자자로서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김광수 타임폴리오캐피탈 대표·임지현 미래에셋캐피탈 팀장·심현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과장은 여신협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정완규 여신협회장은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올해 높은 투자 실적을 달성하며 민간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업계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신기술금융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3조 몸값 제시한 리브스메드, 이달 코스닥 상장 “글로벌 로봇 수술시장 도전”

외과용 수술기기 전문기업 리브스메드가 1조원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관절이 움직이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복강경 수술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제품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시가총액 수조원대의 해외 대형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회사는 “수술기기를 만드는 기업은 한국에서 생소한 산업인 만큼 밸류에이션도 다르게 해석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브스메드는 5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계획과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기술을 기반으로 최소침습 수술 기구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기업이다. 최소침습은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여 통증과 흉터를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하는 수술 방법이다.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은 최소침습 수술에 속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복부를 길게 절개하는 개복수술과 달리 복부에 0.5cm~1.5cm 크기의 구멍을 3~4개 정도 내어 그 구멍으로 복강경 카메라와 복강경 수술 기구를 넣어 수술한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90도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적 차별점, 저렴한 가격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기존에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을 장악한 다빈치의 제품을 포함한 경쟁 제품은 관절 가동 범위가 60도 수준에 그쳐 수술 중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90도로 작동하는 리브스메드의 아티펜셜 제품은 의사가 원하는 모든 동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평균 17.4년의 잔존 기한이 남은 516여건의 특허를 기반으로 기술적 진입 장벽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의 주력 제품인 '아티센셜'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약 30만원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5대 대형종합병원을 비롯해 250여개 병원에서 약 640명의 외과의사가 리브스메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미국과 독일, 일본에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72개국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올해까지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고,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72%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이어왔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 연구개발(R&D) 비용을 많이 썼다. 아직 돈을 버는 품목은 아티센셜 하나지만 다섯 가지 제품을 추가로 연구개발하느라 흑자 전환하지 못했다"며 “더 큰 시장을 지배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비교기업 멀티플이 과도하고 낙관적인 미래 실적을 밸류에이션 산출 근거로 삼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회사는 2027년 연 매출을 3200억원, 순이익은 710억원으로 추정했다. 연 할인율 25%를 적용한 순이익의 현재 가치는 430억원이다. 여기에 비교기업 3곳의 주가순이익비율 평균인 45.5배를 적용해 현재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회사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메드트로닉(Medtronic), 스트라이커(Stryker),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을 제시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 규모는 리브스메드 대비 420~1731배 수준이다. 이후 할인율 27.13~41.70%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4만4000~5만5000원을 산출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마땅히 비교할 기업이 없었다"며 “해외에서 직접 경쟁 상대로 꼽히는 인튜이티브 서지컬 등을 넣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리브스메드 공모가를 밴드 범위 내에서 확정하면 상장 시가총액은 1조851억~1조3563억원 수준이다. 올 하반기 기업 중에서 대한조선(1조926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기술특례상장 기업 기준으로는 지난 2023년 파두 이후 처음으로 조 단위 시가총액을 인정받는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리브스메드는 기관 수요예측은 10일까지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247만주다. 회사는 12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15~16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4일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보험사 풍향계] KB손해보험, KCGS ‘지배구조 우수기업’ 선정 外

◇ KB손해보험, 한국ESG기준원 '지배구조 우수기업' 선정 KB손해보험이 '2025년 한국ESG기준원(KCGS)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지배구조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KB손보는 KCGS의 금융사 지배구조 평가에서 7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고, 올해는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내부통제, 위험관리 등 주요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ESG 추진현황 및 계획을 정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하고, 금융·회계·위험관리를 비롯한 이사회 대상 전문 교육을 지속해온 영향이다. KB손보는 서스틴베스트의 ESG 평가에서도 2022년부터 4년 연속 최고등급(AA)을 수상했다. 올해는 24개사가 참여한 보험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 삼성화재 다이렉트 운전자보험 가입고객 60만명 돌파 2010년 12월 출시된 삼성화재 다이렉트 운전자보험의 가입고객이 6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자동차 사고시 발생 가능한 형사합의금·벌금·교통사고 처리지원금·변호사 선임비용 보장 등에 집중한 상품이다. 최근 운전자 처벌 강화와 안전 의무 확대 등으로 운전자가 부담해야하는 책임이 커지면서 초보 운전자뿐만 아니라 일반 운전자까지 폭넓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가입 편의성 확대도 기여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유저인터페이스(UI) 개편과 가입 프로세스 간소화를 통해 정보 입력 단계를 줄이고 보험료 계산 시스템을 정비했다. 가입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더 빠르고 편리한 가입 경험과 실질적인 보장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 신한라이프, 차세대 CEO 역량 강화 지원 신한라이프가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실전 중심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3일 'NSC(Next Successful CEO) 아카데미 2기 과정' 수료식을 진행했다. 2기 과정은 10월15일~12월3일 진행됐고, 올 5월 수료한 1기 과정의 피드백을 토대로 커리큘럼을 고도화했다. 특히 △경영혁신 △브랜드 전략 △리스크 관리 △인공지능(AI) 활용법 등 실제 경영 이슈를 중심으로 테마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총 21명의 참가자들이 각 세션에서 다양한 관점의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번 수료식의 경우 신한라이프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고, 글로벌 경제전망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과 수료패 수여 등으로 구성됐다. ◇ 농협생명, '2026 경제·금융시장 전망' 임직원 특강 개최 NH농협생명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6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특강을 진행했다. 강연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맡았다. 그는 글로벌 금리 전환 국면, 환율 리스크 확대, 국내외 경기 사이클 변화 등 금융업에 영향을 끼치는 핵심 이슈들을 짚으며 금융사가 주목해야 할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농협생명은 앞으로도 임직원의 시장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 동양생명, 뮤지컬 갈라 콘서트 개최…우수고객 초청 동양생명이 우수고객 약 800명을 초청해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개최했다. 감사의 마음과 문화예술의 감동을 전하며 차별화된 고객 만족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뮤지컬 배우 부부 김소현·손준호는 두 시간 가량 '사랑과 뮤지컬 이야기'를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두 배우는 '오페라의 유령'·'모차르트'·'지킬 앤 하이드' 등 널리 알려진 뮤지컬 넘버들을 선보였고, 테너 김상진이 합류해 섬세하고 따뜻한 음색을 더했다. 동양생명은 우수고객에게 뮤지컬 토크 콘서트와 시네마 파인 다이닝 등 맞춤형 문화 혜택과 선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검진 우대예약 △상급병원 진료예약 △백신 우대 서비스를 비롯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 한화손해보험, 경안천 생물다양성 보호 나서 한화손해보험이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ESG 친환경 활동'을 펼쳤다. 경안천은 큰고니와 흰꼬리수리를 비롯한 여러 천연기념물이 찾아오는 대표적 철새 도래지로, 생태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임직원들은 기존 새집을 점검하고 내부 청소 및 보수 등을 진행했다. 철새의 월동 및 번식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보금자리를 설치하고, 하천 인근 쓰레기·폐기물을 수거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새집 관리와 서식지 개선 활동은 겨울에 도래하는 철새 생존율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며 “임직원 참여형 ESG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용보증기금, 2025 상장 설명회·스타트업 IR 행사 개최

신용보증기금이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2025 상장 설명회'와 스타트업 IR 행사인 'KODIT StaIR'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KODIT StaIR은 'KODIT Start-up IR'의 약자로, 신보가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계단(Stair)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 이름이다. 이번 행사는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유망 창업기업의 후속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민간 VC 및 유관기관 관계자, 기업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먼저, 상장 설명회에서는 특례상장평가 전문가가 기술특례상장 절차와 기술평가 방법 등 실제 상장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소개했다. 이어 지난달 코스닥에 입성한 장석준 이노테크 대표가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장에 성공한 경험을 공유하고 예비 상장기업에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이어진 KODIT StaIR에서는 신보의 지원을 받은 4개 혁신기업이 투자 유치를 위한 IR 피칭을 진행하고 이후 민간 VC와 네트워킹을 통해 공동 후속투자를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신보는 보증연계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의 자금조달과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해 온 결과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총 851개 기업에 5875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올해는 창업기업(93.8%), 지방기업(60.8%)에 투자를 집중해 민간투자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했다. 채병호 신보 이사는 “이번 행사는 민간 투자자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혁신기업의 성장지원과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보-국민은행, 중소벤처기업 ‘생산적 금융’ 공급 강화에 맞손

신용보증기금이 KB국민은행과 '중소벤처기업 생산적 금융 공급 강화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 이들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신보에 총 70억원(특별출연금 50억원, 보증료 지원금 20억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KB국민은행이 추천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수혜(예정) 기업과 신보가 선정한 기업으로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유망창업기업 △수출기업 및 해외진출기업 △고용창출 우수기업 등이 포함된다.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 대상 기업에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0.2%p의 보증료 차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통해서는 2년간 연 1.0%p의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기반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여 생산적 금융 공급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금융그룹, 신한라이프·자산운용 대표 교체

신한금융그룹이 진옥동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한 데 이어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했다. 신한금융은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4곳 중 2곳의 대표를 교체했다고 5일 밝혔다. 진 회장은 '조직관리와 인재 육성 책임자로서 CEO 역할'과 '절대적 이익이 아닌 성과의 質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며 내부 혁신 완수를 강조했다.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 후보로는 천상영 그룹재무부문 담당 부사장이 추천됐다. 지주회사에서 장기간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그룹 사업라인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재무·회계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신한라이프 이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한 것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끼쳤다. 위원회 측은 이영종 사장이 외형적으로 양호한 성과와 성장세를 이끌어왔으나,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할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천 후보가 재무·경영관리 노하우를 살려 신한라이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자산운용의 경우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이 전 부문장은 기금운용본부 최초로 공모에 의해 주식운용실장으로 영입됐고, 자산운용업계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이 호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신한자산운용이 'SOL ETF'의 선전에 이어 이 후보의 주도 하에 또다른 도약에 성공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다른 두 곳의 대표는 1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신한자산신탁은 이승수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부동산 신탁 업권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리더십에 변화를 주는 것보다 당면과제를 수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조직 체질개선을 완수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도 디지털손해보험 업계 전반이 좋지 않은 가운데 안정적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말 큰 폭의 자회사 CEO 교체가 있었기에 올해는 임기가 만료되는 회사가 많지 않았다"면서도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내부 혁신의 완수를 위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인사"라고 말했다. 이번에 추천된 후보들은 각 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주주총회·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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