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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분쟁 잦은 실손보험금 청구 추이 공개

실손의료보험을 둘러싼 갈등을 줄이기 위한 규정이 나왔다. 보험사들은 분쟁이 잦은 치료·질병에 대한 실손보험금 청구 추이 및 분쟁 발생 세부 원인을 분기마다 분석·공개한다. 7일 보험업계·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말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안을 공시했다. 이번 개정은 지난 3월 금감원 소비자자문회의 1차 회의의 후속조치다. 보험사들은 특정 질병의 보험금 증감, 특정 의료기관 또는 보험대리점·설계사 계약에서 청구가 늘었는지 분석한다. 계약 체결, 보험료 갱신, 보험금 청구 단계에서 분석 결과를 소비자에게 안내하거나 홈페이지에 올리고 보상 기준이 변경되면 알려야 한다. 과잉진료를 비롯한 피해사례 유의사항도 설명한다. 도수치료가 관리급여에 포함된 상황에서 이같은 개정이 이뤄진 것은 백내장 수술 등에 따른 분쟁과 민원을 줄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대법원 판결로 백내장 수술 보장이 축소됐으나, 소비자들이 이를 알지 못한 탓에 갈등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에 개정 내용을 소개하고, 정액보험을 비롯한 다른 보험 상품으로 분석·안내를 확대할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외환보유액 다시 불어났다...한달 새 42억달러 확대

외환시장 안정 대응 과정에서 감소했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른 외화 공급 요인이 있었지만, 기타 통화 자산 가치 상승과 운용 수익 확대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7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42억2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감소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외환보유액은 국가의 대외 지급 능력과 금융시장 대응 여력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나 환율 급등 시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재원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규모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와 운용 수익 확대 등을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으로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와 운용 수익 등에 기인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외화를 한국은행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 수급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자산별로는 미국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이 3840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 증가가 전체 규모 확대를 이끈 셈이다. 반면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187억6000만달러로 2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8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억4000만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금은 시장 가격이 아니라 매입 당시 가격 기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시세 변동이 반영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세계 12위 수준이었다. 중국이 3조342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과 스위스가 뒤를 이었다. 이후 러시아, 인도, 대만,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프랑스, 홍콩 순으로 집계됐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이슈&인사이트] 중금리 대출 확대와 국민경제의 선순환

최근 금융위원회는 중·저신용 계층을 위한 중금리 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이번 대책은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금융회사의 협력을 기반으로 중금리 대출의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보증 연계 및 인센티브 구조를 통해 금융회사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신용평가체계의 고도화를 병행하여 기존의 정형화된 신용 평점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보다 정교한 위험 기반 접근을 도입하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단순한 대출 확대 정책이 아니라, 제도권 금융 내에서 '중간 신용계층'을 흡수하고 금융시장 구조를 정상화하려는 전략적 정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민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중금리 대출 확대는 여러 긍정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가계의 이자 부담 완화를 통해 소비 여력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 고금리 대출에 의존하던 차주들이 중금리 대출로 전환할 경우 평균 차입 비용이 하락하게 되고, 이는 고신용자 대비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중·저 신용 계층의 소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거시경제적으로 이는 내수 진작 및 경기 안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경로로 작용한다. 둘째,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의 실질적 진전이다. 기존에는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제도권 금융 접근이 제한되었던 계층이 합리적인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의 분배적 기능과 사회적 안전망이 강화된다. 이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경제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구조적 효과를 지닌다. 셋째, 비제도권 금융 및 불법 사금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점도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중금리 대출 시장이 충분히 형성될 경우, 이는 고금리 대출과 저금리 대출 사이의 '완충지대(buffer zone)'로 기능하며, 금융 취약계층이 비제도적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것을 방지한다. 넷째, 금융산업의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금융회사는 보다 정교한 리스크 기반 가격결정(risk-based pricing)을 구현해야 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신용평가모형, 데이터 활용, 핀테크 기술의 발전을 촉진한다. 미국 사례는 상기 중금리 대출 정책 방향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대표적 참고 사례이다. 미국에서는 커뮤니티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협력하여 중금리 대출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특히, 렌딩과 같은 플랫폼 기반 금융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대안 데이터(예: 소득 흐름, 소비 패턴,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가 활성화되었다. 이는 전통적 신용평가로 포착되지 않던 차주들의 상환 능력을 보다 정밀하게 반영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규제 측면에서도 과도한 금리 통제보다는 투명성 제고와 경쟁 촉진에 방점을 두었으며, 결국, 중금리 대출은 금융 포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시장 기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는 국내의 금융 정책 설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물론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 과제가 병행되어야 한다. 우선, 중금리 대출의 금리 범위와 정책 기준을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 및 조달 비용이 변동하는 환경에서 경직된 금리 기준은 금융회사의 참여를 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중금리 대출의 금리 구간을 일정한 고정값이 아니라, 기준금리, 신용스프레드, 기대손실률 등을 반영한 '연동형 밴드'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 + 일정 스프레드 범위'와 같은 방식으로 상·하한을 조정하면 시장금리 변화에 자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리스크 기반 가격결정이 가능해져 공급 유인이 유지된다. 둘째, 신용평가 인프라의 획기적 개선이 요구된다. 비금융 데이터 및 대안 정보의 활용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데이터 결합 및 활용에 대한 규제 합리화를 통해 평가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통신 요금 납부, 공과금, 플랫폼 거래내역, 소득 흐름, 고용 형태, 심지어는 사업자 매출 데이터와 같은 비금융·대안정보를 체계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데이터가 단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표준화된 형태로 결합·분석되어 예측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데이터 결합을 가로막는 과도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정비하고, 안전한 데이터 결합을 지원하는 인프라(예: 데이터 전문기관, 가명정보 활용 체계)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금융당국의 중금리 대출 확대 정책은 단순한 서민금융 지원을 넘어 국민경제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 결정이다. 금융 접근성 개선은 소비 확대, 창업 및 경제활동 참여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다시 경제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다. 향후 금융당국은 중금리 대출의 공급 확대 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혁신, 규제 체계의 정교화, 시장 참여 유인 설계 등을 통해 중금리 대출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bienns@ekn.co.kr

“자금 이탈 막아라”…2금융권 ‘예금 금리’ 일제히 높였다

2금융권 예금 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1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신 잔액 감소가 이어진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업권이 금리 인상을 통해 방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2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연 3.3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3.19%) 대비 한 달 만에 0.05%p 상승이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결과 시중은행 19곳의 평균(연 2.54%)과의 차이가 0.7%p까지 벌어졌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로 2%대 금리를 유지했던 지난해 하반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공시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310개 상품 중 연 3.5%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상품은 50개다. 연 3% 이상은 268개로 집계됐다. 상상인플러스 회전정기예금의 경우 연 3.62%를 제시해 가장 높은 금리를 나타내고 있다. 상호금융권도 수신 감소를 막기 위한 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마을금고는 7일 기준 나주동부·영등포당산·달서 등 일부 금고에서 연 3.8%의 'MG더뱅킹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신협의 경우 흥덕신협의 '유니온정기예탁금'이 연 3.71%를 제공하면서 연 3%대 후반 상품이 나오고 있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3월 신규취급액 기준 1년 상품의 평균 금리는 정기예탁 연 3.08%다. 업계에선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0.5%p 이상 높을 때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의 자금 유입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금융권의 금리 인상은 수신 방어를 위한 묘수로 풀이된다. 앞서 시중 금리 상승과 증시 활황에 따라 자금이 이동하자 2금융권의 수신 잔액 감소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적정 유동성 관리와 안전자산 선호 고객 유입을 위한 수신 유출 방어 전략에 나선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을 비롯해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말잔)은 각각 10월, 11월, 8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의 2월 말 수신 잔액은 97조9365억원으로, 2021년 10월(97조4187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신용협동조합(143조613억원)은 지난해 11월부터 3조4559억원 축소됐다. 새마을금고(249조2611억원)는 작년 8월 이래 11조5992억원 감소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두산에너빌리티, 美 신규 원전 승인 심사 속도전에 강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7일 장 초반 강세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신규 원전의 승인 심사를 이례적으로 빠르게 내주면서 전날 뉴욕증시에서 원전 테마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87%(1만원)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원전 테마를 주도하는 오클로(+16.44%), 뉴스케일파워(+13.90%) 등이 급등했다. 전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아이다호주 오로라 원자력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설계 기준 주제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방 규제 당국은 이번 주제 보고서 검토를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기간의 절반도 안 되는 시간에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NRC는 보고서를 단 15일 만에 검토 대상으로 수리했으며, 이는 통상적인 30~60일 기간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승인 관련 심사 기간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고 감안하면 향후 관련 산업의 속도가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반도체가 만든 코스피 7300…상장사 30%는 되레 주가 하락

코스피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지난 1년간 코스피 상장사 중 약 30%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수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관련된 대형주가 주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가 체감하는 수익률도 종목마다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 종목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상장사 940개 중 275개는 주가가 떨어졌다. 전체의 29.3%에 달한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권으로 올라서는 동안에도 세 종목 중 한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셈이다. 하락 폭이 20% 이상인 종목도 108개에 달했다. 30% 이상 하락한 종목은 51개, 50% 이상 급락한 종목도 19개였다. 하락 종목의 중위 등락률은 -15.77%로 집계됐다. 지수 상승률만 보면 강세장이지만, 개별 종목 단위로 보면 투자자가 체감하는 수익률은 크게 엇갈렸다는 의미다. 유한양행은 11만3800원에서 8만7800원으로 22.85% 하락했고, 크래프톤은 37만1500원에서 28만4000원으로 23.55% 떨어졌다. LG생활건강도 33만7500원에서 26만7500원으로 20.74% 하락했다. 바이오, 게임, 소비재 등 주도 업종에서 벗어난 대형 종목도 지수 랠리와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1년 전 2559.79포인트에서 이날 7384.56포인트로 2.9배 가량 올랐다. 연초 이후 상승률도 75.2% 올라 전 세계 주요 지역 주가 지수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주가 이끌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5만4300원에서 26만6000원으로 4.8배 가량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18만6000원에서 160만1000원으로 8.6배 가량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이 담긴 코스피 대형주 지수도 2546.10에서 7970.49로 3.2배 가량 뛰어올랐다. 반면 시가총액 101~300위 종목이 담긴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2865.34에서 5155.63으로 1.7배 오르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300위 미만 종목이 담긴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2206.23에서 3031.59로 1.3배 올랐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만 보면 강세장으로 보이지만, 개별 종목 단위로 내려가면 온기 차이가 뚜렷한 셈이다. 업종별 성과를 보면 지수 상승의 성격이 드러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은 지난 1년간 410.57% 상승했다. 증권 업종은 거래대금 증가와 자본시장 활성화 기대를 반영해 285.79% 올랐다. 기계·장비 업종도 전력기기와 로봇, 방산 등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와 맞물리며 230.22% 상승했다. 반면 내수주와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중소형주는 같은 기간 상승 폭이 제한됐다. 코스피 200 경기방어소재주(+28.90%), 코스피 200 생활소비재(+46.63%) 등은 코스피 지수 상승 폭에도 한참 못 미쳤다. 이 때문에 코스피 밸류에이션을 볼 때 반도체와 비반도체를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33배로 낮은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PER은 14.01배로 2005년 이후 평균 대비 높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 전체로는 저평가처럼 보이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영역에서는 이익 개선보다 주가 재평가가 먼저 진행된 종목도 적지 않다는 뜻이다. 이익 전망도 반도체 쏠림이 강하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코스피 이익 추정치 증가분 472조6000억원 중 426조9000억원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여했다. 두 종목의 순이익 비중과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70.7%, 42.2%로 추정됐다. 염승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28일까지 코스피는 4241.53포인트 증가했다"며 “해당 코스피 상승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그외 기여도로 나눠보면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증가분의 53%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향후 관건은 대형주 중심의 상승이 비반도체와 중소형주로 확산할 수 있느냐다. 지수 상승이 계속되려면 반도체 이익 전망 상향이 이어지는 동시에 다른 업종에서도 실적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 반도체 대형주만 이익 전망을 독점하고 중소형주의 거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지수와 체감 장세의 괴리는 더 커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반도체 중 금융, 소비재 등 내수 관련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업종 측면에서 여전히 IT 하드웨어, 상사·자본재, 기계 등 대형 수출주를 최선호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인바운드 소비 관련 업종도 관심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 수는 아직 직전 호황기이던 2016년과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5월 연휴 시즌을 전후로 백화점, 호텔과 레저, 카지노, 화장품 등 인바운드 소비 업종에 대한 관심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ADR 상장 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나타난다면, 그 자체로 코스피 지수 상승 요인이지만 그로 인해 ROE가 높은데 PBR이 낮은 금융, 자동차 등 국내 기업 재평가도 나타날 수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그동안 제도 개편으로 인한 변화들이 미칠 영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7500 터치 후 하락 전환…숨고르기 이어지나[개장시황]

코스피 지수는 전날 사상 처음 7000포인트를 돌파한 데 이어 7일 상승 출발해 장중 75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3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6%(63.71포인트) 오른 7448.27이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7500선을 터치했다가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5.45%)와 두산에너빌리티(+6.85%), HD현대중공업(+3.55%) 등이 강세다. 삼성전자(+2.07%), SK하이닉스(+1.12%) 등도 오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이 커지고 AMD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향후 전망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이 상승했다. AMD(+18.61%)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향후 전망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골드만삭스, 씨티은행, 키뱅크 등은 AI CPU 수요 증가에 힘입어 AMD의 목표 주가를 높였다. 인텔(+4.49%)과 퀄컴(+3.23%) 등도 서버 CPU 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0%(4.94포인트) 오른 1215.11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6.5원 내린 1448.6원에 개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내에서 쏠림 현상과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민해볼 시점"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5월 코스피 성과 상회 업종은 증권, 상사·자본재 등 2개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주중 남은 기간에 급등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가 차익 실현 압력에 직면하면 5월 수익률이 부진했던 조선, 호텔·레저, 바이오, 소매유통 등 업종 혹은 코스닥 등으로 수급 낙수효과가 출현할 가능성도 단기 대응 전략으로 반영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심텍, 판가 인상·SOCAMM 업황개선 전망에 두자릿수↑

7일 장 초반 심텍이 강세다. 판가 인상·소캠(SOCAMM) 수요 확대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심텍은 전 거래일 대비 1만400원(11.09%) 오른 1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반도체용 연쇄회로기판(PCB) 판가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가동률 개선과 원부자재 부담 완화가 맞물리는 상황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심텍의 경우 레거시 기판에 대한 노출도가 타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큰 만큼 이번 판가 인상의 수혜 강도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SOCAMM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iM증권에 따르면 SOCAMM용 모듈 PCB 등은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연구원은 “SOCAMM은 인공지능 에이전트(Agentic AI)와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확대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추가 업사이드가 열려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카카오페이 “‘유저 인게이지먼트 전략 고도화’로 결제 실적 견인”

카카오페이가 올 1분기 분기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 금융 자회사의 실적 기여 확대 속 핵심 사업의 견고한 이익 체력 입증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액(TPV)의 성장에는 넌캡티브 거래액 확대를 통한 온라인 결제 매출 증가가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가능케 한 방안으로 '유저 인게이지먼트 전략의 고도화'를 꼽았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322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0.7%를 달성해 매 분기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전체 TPV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0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결제 및 송금서비스 TPV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전년보다 21% 성장한 결제서비스의 전 영역이 견고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결제 내에서도 온라인결제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13% 증가한 가운데 데이터 기반 가맹점 연계 마케팅 및 시즌 프로모션 강화로 넌캡티브 거래액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넌캡티브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24%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온라인 결제 매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50%대에서 현재는 63% 수준으로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넌캡티브 거래액 확대 배경으로 '유저 인게이지먼트 전략의 고도화'를 꼽았다. 백승준 사업총괄은 이날 오후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배달, 쇼핑, 패션, 항공, 숙박 등 핵심 업종을 선별하고 해당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주요 핵심 가맹점들과 전략적 결합을 통해 각 사의 니즈에 맞는 마케팅을 확대했다"며 “결국 가맹점은 카카오페이를 통해서 고객을 효율적으로 유지 및 확대할 수 있게 됐고, 이것이 최근 카카오페이의 TPV 증가 및 가맹점 내 MS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자회사의 실적 기여 확대 역시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시현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최근 성장세가 가속화된 증권업에 대한 전략에 대해 '고객 유입 확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의 이번 1분기 투자와 보험을 포함한 금융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해 금융서비스 매출 비중이 49%에 육박했다. 한순욱 운영총괄은 “지금 단계에서는 고객 유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경쟁사와의 월 거래자 수 갭을 줄여 올해 말에는 200만명을 넘길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유입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브랜딩 활동, 앱 전반의 UI/UX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해 공동체 시너지 강화 차원에서 카카오뱅크 앱 채널에서의 페이 증권 주식 거래 서비스 제공으로 추가적 사용자 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라이트부터 헤비 트레이더까지 고객군별 맞춤형 주식 거래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순욱 총괄은 “AI를 활용한 투자 정보 강화와 커뮤니티의 빠른 성장을 통해 업계 상위 증권사와의 거래 볼륨 격차 역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향후 목표로 하는 사업 부문별 매출 구성을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부문을 가리지 않고 동반 성장하는 방향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이성우 재무총괄은 “중장기적으로 비결제 사업에 대한 전략적 확장 방향성을 바탕으로 금융 등 비결제 사업의 매출이 과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이를 최적의 비율 유지로 한정하기보다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세 가지 핵심 축, 즉 결제·금융·플랫폼 모두가 동반 성장하는 튼튼한 수익 구조를 만들며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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