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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부양 확고한 의지”...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5000주 매입

우리금융그룹이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임종룡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금융지주는 임종룡 회장이 지난달 24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약 4개월간의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절차를 마무리하고 동양생명 ·ABL생명 통합 추진을 공식화한 시점에 이뤄졌다. 임 회장은 이번 매입을 통해 '은행·비은행 성장모멘텀 확보'에 기반한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시장에 다시 한번 전달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통주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은행과 비은행 양 부문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생산적 금융 연간 대출 목표의 91%를 조기 집행했으며 비은행 부문은 지난 5월 증권사 유상증자를 완료한 데 이어 8월에는 생명보험사 통합을 본격 착수했다.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은 그룹 수익구조 다변화와 이익창출력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앞서 2분기 순이익 1조원대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이 같은 실적 개선 흐름 속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에는 임 회장 뿐 아니라 16개 전 자회사 대표, 지주사·은행 및 주요 자회사 임원 등 그룹 경영진 전반으로 이어지며 총 56명이 참여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을 비롯한 그룹 전 경영진이 함께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책임경영 실천 및 주가부양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현"이라며 “성장 모멘텀 확보를 바탕으로 시장과의 약속인 밸류업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특징주] 엠아이큐브솔루션, 피지컬 AI 국책과제 2건 선정…上

2일 장 초반 엠아이큐브솔루션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책과제 공동연구개발기관 선정 소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510원(30.00%) 오른 2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이날 공시를 통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사업'의 국책과제 2건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국책 과제의 주관 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다. 선정 과제는 '협업지능 피지컬AI SW 표준화 및 모듈형 SDF-OCS 설계 구축'과 '피지컬AI·디지털트윈 가상환경 기술 개발'이다. 연구기간은 2030년 말까지다. 엠아이큐브솔루션에 배정된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는 약 61억원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유가·금리 급등에 국내 증시 약세…미·이란 교전 재개 후폭풍[개장시황]

국내 증시는 2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교전을 다시 벌이면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176.58포인트) 내린 6659.22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은 770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39억원, 578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 중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 순매수는 2399억원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들 자사주 매입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는 점은 중립 이상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금융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3.16%), SK하이닉스(-3.25%), 삼성전자우(-1.26%), SK스퀘어(-5.25%) 등은 하락하고 있다. KB금융(+1.64%), 신한지주(+1.17%), 우리금융지주(+1.88%), 메리츠금융지주(+2.71%) 등은 상승하고 있다. 전날 미국과 이란 간 교전 재개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커지면서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0.71%, 나스닥 종합지수는 1.03% 하락 마감했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이틀 만에 추가 공습에 나섰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과 중동에 배치된 미 병력에 대한 이란혁명수비대의 공격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공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도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국제유가는 5% 안팎 급등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60%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20% 오른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3.35포인트) 하락한 817.9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4억원, 38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5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당분간 미·이란 갈등 완화 여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장기물 시장금리 안정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대응해야 한다"며 “장중 저가 매수세 유입, AI 서버 매출 호조 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낸 델의 시간 외 주가 6% 급등 등과 같은 재료에 반응하면서 낙폭을 줄여 나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석유 유통주, 국제유가 급등에 강세

흥구석유와 중앙에너비스 등 석유 유통주가 국제유가 급등으로 2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2분 흥구석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77%(1100원) 오른 1만1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에너비스는 4.45%(520원) 오른 1만2230원이다. 전날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다시 벌어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20% 오른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7월 23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흥구석유는 GS칼텍스로부터 휘발유, 등유, 경유 등 매입해 대구·경북 지역에 판매하는 석유류 도·소매업체다. 중앙에너비스는 SK에너지로부터 석유와 가스 등을 매입해 수도권 직영 사업장에서 판매하는 도·소매업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밸류업 2.0’ DB손해보험, 주가 신기록 도전…2만원 남았다

DB손해보험의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토대가 되는 비즈니스모델(BM)과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우호적이었던 셈이다. 시장에서는 20만원대 진입을 향한 질주가 최고가 경신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DB손해보험의 주가는 19만2600원으로 마감됐다. 장 초반 보다는 낮아졌지만, 직전거래일 대비로는 6.35% 높아졌다. 지난 6월26일 13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6만원 이상 상승했고, 2월23일 장중 기록한 21만4000원과의 격차는 2만1400원으로 좁혀졌다. 증권가의 시선도 달라졌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4만5000원,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22만원에서 25만원,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만3000원에서 25만6000원,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만6000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4만3000원을 유지했으나, 현행 해약환급금 제도에서도 배당가능이익의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중장기 주주환원 여력이 더욱 커질 수 있고, 과거 판매된 계약에서 발생하는 사업비 부담을 보유계약의 이익 창출력이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밸류업 계획은 지난해 2월 발표했던 것의 후속 버전으로, 연결 기준 목표 배당성향(2030년 40%)이 추가됐고 별도 기준 목표 수준이 35%에서 50%로 15%포인트(p) 상향조정됐다. 매년 주당배당금(DPS)을 10% 이상 끌어올린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DB손보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150~220% 범위에 있으면 주주환원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행보는 올해 주주총회의 여파로도 볼 수 있다. 당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DB손보 측에 연결기준 주주환원율 50% 설정과 킥스 비율 목표수준 하향 등을 촉구한 바 있다. DB손보는 배당가능이익 축소를 이유로 '급격한' 주주환원율 향상이 어렵고, 킥스 목표 구간 조정은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지난해말 1조8000억원 규모였던 배당가능이익이 올 6월말 2조6000억원까지 확대됐고, 과당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시나리오 하에서 2조9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킥스 비율은 포테그라 인수로 상당폭 하락했지만, 200%대 유지는 성공했다. 임 연구원은 배당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 신계약과 자산운용 신규투자에 요구자본 대비 효익을 측정하는 지표를 적용,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노린다는 이유다. 보험업에서는 이같은 전략이 이미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금융당국의 해지율 가이드라인 영향이 드러났던 지난해 1분기 14.8배였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배수는 올 상반기 16.1배로 2024년 수준을 회복했다. 보험료 조정과 고마진 상품 위주의 판매가 맞물린 덕분이다. DB손보는 보험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끌어올린 바 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979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8.0% 확대됐다. 일반보험 흑자전환과 투자손익 증가가 수익성 확대에 일조했다. 특히 장기손해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고, 보험계약 유지율이 높아졌다. 지난해 88.5%였던 13회차 유지율은 올 1분기 89.0%, 2분기 89.6%로 개선됐다. 25회차도 같은 기간 73.6%에서 73.7%, 74.4%로 향상됐다.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에 필요한 배당가능이익 성장에는 투자실적과 포테그라의 힘이 필요하다. 최근 투자수익률의 흐름은 양호했다. 수익증권·현예금·해외 등의 계정이 성과를 이끌었다. 포테그라는 미국과 유럽을 필두로 스페셜티 보험 등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이 14.7% 증가하는 과정에서 합산비율을 90% 수준으로 관리했다. DB손보는 인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최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연결 순이익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연구원은 “연결 순이익이 별도 순이익을 20% 이상 상회하면 연결 배당성향 목표에 따라 배당 추정이 상향될 전망"이라며 “신계약비 조절과 언더라이팅 강화를 통한 적정 신계약 매출을 배수의 진으로 제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집단대출만 ‘1조’ 풀렸다”…개별 대출 여력은 ‘바닥권’

지난달 5대 은행의 집단대출이 1조원 이상 늘어나며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이어졌다. 반면 신용대출은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은 4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소폭 둔화됐다. 8·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확대되고 집단대출이 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미 상당수 은행이 기존 총량 수준을 넘어섰던 만큼 추가 대출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82조1192억원 집계됐다. 전월 대비 3조1401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각각 4조원대 증가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소폭 줄었다. 지난달 가계대출 성장을 주도한 것은 집단대출이다. 집단대출 잔액은 149조297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544억원 증가했다. 1조1771억원이 증가한 2024년 9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올해 집단대출은 지난 3월까진 감소세를 보이다 4월(+2201억원)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후 8월에 1조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실수요자 주택 입주를 위해 은행들이 자금을 적극 공급할 것을 주문하면서 은행들은 지난 7월 말부터 잔금대출 확대에 나섰다. 가계대출 규제에 잔금대출까지 어려워지면서 하반기 신규 아파트 입주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됐다. 8·13 대책에서는 집단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며 은행들의 집단대출 확대 상한선이 사실상 사라졌다. 은행권은 물론 2금융권도 추가 집단대출 배분에 나서면서 공급이 활발해진 전망이다. 집단대출이 늘어나며 주담대도 증가했다. 주담대 잔액은 621조273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3319억원 늘었다. 지난해 8월(+3조7012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주담대 증가 폭은 지난 5월 1조1437억원까지 줄었다가 6월 1조7576억원, 7월 2조7955억원 등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반면 상반기 가계대출 성장을 이끌었던 신용대출은 감소세로 바뀌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5718억원으로 전월보다 1815억원 줄었다. 지난 4월(-3182억원) 이후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가계대출 총량이 기존 1.5%에서 3%로 확대됐지만 은행들이 실제로 늘릴 수 있는 대출 여력은 크지 않다. 당국은 잔금대출, 중금리 대출, 청년 대출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할 것을 당부한 데다, 이미 다수 은행이 기존 총량 목표치를 넘어선 상태였기 때문이다. 단순 계산하면 5대 은행의 집단대출 포함 가계대출 잔액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9% 성장했다. 5대 은행은 올해 0%대 가계대출 성장 목표를 부여받았는데, 이를 크게 초과한다. 정책 변화에 따라 집단대출을 제외하고 가계대출 성장률을 계산하면 2.8%로 더 높아진다. 집단대출은 연간 기준으로 아직 감소세(-2조9222억원)를 보이고 있어 이를 제외하면 일반 가계대출 증가세가 성장률에 더 크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에도 가계대출은 집단대출 중심의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실수요자와 관련된 대출 확대를 주문한 만큼 일반 대출 공급을 크게 늘리기는 쉽지 않다“며 "당국 기조에 맞춰 대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감사인도 속았다”…증선위 의사록으로 드러난 영풍 ‘부채 은폐’

영풍이 석포제련소 환경정화 비용 등 충당부채를 수천억 원 규모로 과소계상해 금융당국으로부터 200억 원대의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외부감사를 담당했던 회계법인이 감사 과정에서 회사 측으로부터 핵심 자료를 은폐당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금융당국 의사록을 통해 확인됐다. 회사의 고의적인 정보 차단과 자료 누락으로 외부감사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되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자본시장의 신뢰성 훼손 논란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제10차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의사록에 따르면, 영풍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은 2021년과 2022년 감사 당시 변동된 정부 공문과 추가 토지정화계약서 등 정화의무 관련 핵심 증거를 회사에 요청했으나 전혀 제시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재경 및 제련소 현장 담당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오염면적 축소나 관련 공문 변동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인 측은 금융감독원 감리 단계에 이르러서야 제련소 임직원들이 오염면적을 축소한 혐의로 형사기소된 사실과 누락된 오염 지역이 존재한다는 점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밝혔다. 감사인은 “가장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했던 정부 공문 자체에 왜곡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일반적인 감사절차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한 증선위원이 “회사 측의 자료 미제공이라는 한계 때문에 당시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없었던 것이냐"고 질의하자 감사인은 “그러하다"고 답하며, 관련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감사절차를 즉시 확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록에는 석포제련소 현장 관계자의 충격적인 발언도 담겼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과거 감사 당시 제련소 담당자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회사가 설정한 충당부채 면적 중 실질적으로 정화가 가능한 면적은 20~30% 수준에 불과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현 불가능한 정화계획을 바탕으로 충당부채를 자의적으로 축소 작성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한 환경 제재에 따른 조업정지 손실평가 과정에서도 영풍 측이 영업 보고서를 감췄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감사인은 “감리 과정에서야 90일 매출 감소 효과가 담긴 업데이트 보고서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당시 60일 기준 영업손익 차이가 크지 않아 회사 주장을 수용했으나, 업데이트된 보고서가 제시됐다면 수정검토를 강력히 권고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앞서 증선위는 영풍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석포제련소 주변 토양 및 지하수 정화비용 충당부채를 누락·과소계상하고, 조업정지 여파에 따른 유형자산 손상평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대형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판단했다. 이에 금융위는 영풍에 204억 741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전·현직 임원 해임권고, 3년간 감사인 지정 등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회계업계 및 금융권 전문가는 “외부감사의 기본 전제는 경영진이 제공하는 정보의 투명성과 성실성"이라며 “감사인에게 중요 자료를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는 자본시장 전체의 신뢰 기반을 흔드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풍 측은 이번 당국의 중징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회계적 견해와 판단의 차이일 뿐"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증선위 의사록을 통해 감사인의 구체적인 '자료 은폐' 진술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향후 법정 공방에서 금융당국의 '고의적 회계위반' 입장에 한층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보험사 풍향계] “고객 목소리가 답”...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콜센터서 현장경영 外

◇ 한화손보, VOC 토대로 고객중심경영 강화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콜센터에서 고객의 문의와 불편 사항을 들었다. 고객중심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콜센터가 단순 상담을 넘어 고객유지관리를 비롯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1일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나 대표는 최근 청주고객상담센터를 찾아 상담사 110명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해당 센터는 한화손보의 콜센터 중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됐다. 한화손보는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는 '상담콜 청취 프로그램'의 참여 대상을 팀장급으로 확대하고, 정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콜센터 만족도의 상승세(2024년 9.8점, 지난해 9.83점, 올 7월 9.84점)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나 대표는 “고객의 소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마주하는 여러분이 우리의 자산이자 소중한 자부심"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고객이 진정으로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 미래에셋생명-하나은행, 보증형 실적배당보험 판매 미래에셋생명과 하나은행이 개인형 퇴직연금(IRP) 전용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을 판매한다. 은행권에서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활용방안이 다각화되는 점을 고려한 셈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하나은행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로를 넓히고,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자산관리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협업에 나섰다. 미래에셋생명의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은 실적배당형 상품의 투자성과, 연금지급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시 예치한 원금이 20년간 분할 지급되는 특성상 투자손실이 발생해도 연금 지급이 보증되고, 투자실적에 힘입어 잔여 적립금이 있으면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만 50세부터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적립금을 일시에 예치하는 방식으로 가입 가능하고, 55세 이후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양사는 지난해말부터 전산·상품 개정을 함께하고, 판매 절차를 정비했다. ◇농협생명, '혈관튼튼NH건강보험' 출시 NH농협생명이 순환계질환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보험상품을 선보였다. '혈관튼튼NH건강보험'은 검사부터 혈전용해치료·스텐트삽입술을 비롯한 치료 및 재활에 이르는 과정을 보장한다. 진단 이후 질병이 재발하거나 장기적인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다. 보험기간 중 주요 치료비를 연 1회씩 반복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형 연간 5000만원 한도형은 급여PET·CT 검사는 10만원, 급여 혈전제거술은 1500만원, 종합병원 중환자실 치료는 800만원 등을 보장한다. 특정순환계질환을 보장범위를 기준으로 3~5종까지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고, 선택특약에 가입하면 진단비 보장을 추가할 수 있다. 일반가입형은 15세, 유병자를 위한 간편가입형은 20세부터 최대 85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납입기간은 갱신형 5·10·15·20년, 비갱신형은 30년납도 선택할 수 있다. 3만원 이상 가입 고객은 중대질환 발생시 진료동행·차량 에스코트·케어스테이트 등으로 구성된 'NH안심케어서비스'를 받게 된다. 기존 농협생명 고객에게는 주계약 2종(비갱신형) 보험료 2%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 AIA생명, '프리즈 서울 2026' 참여…고객 접점↑ AIA생명이 오는 5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에서 예술·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술을 즐기는 VIP 고객을 중심으로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다. 9월2일에는 일부 VIP 고객을 초청, 단독 도슨트 투어를 진행한다. 최선희 아트앤초이스 대표는 현대미술과 전시회 주요 참여 작가를 소개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AIA생명은 유영국미술문화재단과 유영국 화백의 작품을 조명하는 특별 프로젝트도 전개한다. 유 화백을 대표하는 '산' 모티프를 토대로 프리즈 위크 서울 2026 매거진에 콘텐츠를 게재하고, 한정판 굿즈를 선보인다. AIA생명 브랜드·서비스도 소개한다. ◇ KB라이프파트너스, 영업지원 AI 플랫폼 오픈 KB라이프파트너스가 설계사들의 활동을 돕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램프(LAMP)'를 오픈했다. 우수 영업조직의 노하우를 조직 전체의 자산으로 고도화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램프는 업무 매뉴얼 수천건, 사규, 우수 스크립트 등을 토대로 답변을 제공한다. 설계사들은 AI의 고객 맞춤 상담 전략 뿐 아니라 '세일즈 어드바이저'·'AI 인사이트'·'AI 롤플레이' 등 세일즈 스킬 향상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고객의 민감 개인정보는 입력 및 보유하지 않는다. 보안 리스크를 없애기 위함이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보장 분석과 상품 제안 심화 기능, 관리자용 조직별 코칭 대시보드를 비롯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AI 활용 육성 로드맵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 iM라이프, 'iM 액티브 케어 치매간병보험 출시 iM라이프가 치매 검사·진단·치료·장기요양·돌봄을 아우르는 치매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치매 환자가 많아지면서 재가 중심의 통합돌봄이 주목 받는 흐름을 고려했다. 'iM 액티브 케어 치매간병보험'은 32종의 특약으로 구성됐고, 검사부터 장례비용에 이르는 단계를 포함하는 'iM 올케어 플랜'과 시설 이용에 중점을 둔 '요양시설 케어 플랜'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장기요양 복합재가급여(3개 이상)보장 특약'은 3개 이상의 재가급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 '장기요양 요양병원 특약'은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장기요양 1~3등급 고객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됐다. 곽찬희 iM라이프 영업전략본부장은 “고령화로 돌봄의 개념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만큼, 보험의 역할도 보험금 지급을 넘어 노년의 삶 전반을 함께 준비하는 방향으로 확장돼야 한다"며 “고객이 어떤 돌봄 환경에 놓이더라도 보장이 끊기지 않도록 상품을 지속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GA협회, ‘금융위 출신’ 송재근 상임부회장 맞아

송재근 한국보험대리점협회(보험GA협회) 상임부회장의 임기가 시작됐다.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가 GA업권에서 중책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보험시장에서 GA가 차지하는 위상이 커졌다는 의미다. 1일 보험GA협회에 따르면 그는 2028년 8월31일까지 2년간 당면과제와 관련한 정책적 소통을 주도할 전망이다. 소비자 신뢰 회복 및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송 상임부회장은 재무부와 금융위에서 금융정책·보험 제도 업무를 담당했고, 생명보험협회 전무와 신협중앙회 사업대표 등을 역임했다. 김용태 협회장은 보험판매채널 제도가 본격적으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송 상임부회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했다. 송 상임부회장은 “36년간 쌓은 민‧관을 아우르는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GA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회원사 성장의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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