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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금리가 위기 막는다”…한은 새 금통위원의 긴축 시그널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임명된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매파(인플레이션과 버블 방지를 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하는 성향)라는 평가를 일부 시인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경험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김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자율이 높으면 경기가 조금 좋지 않아도 큰 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통위원 평균 보다) 반 클릭 정도 위에 있는 것 같다"면서도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다른 금통위원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날 취임사에서도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금융안전에 유의하며 물가안정을 도모해 국민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중앙은행 본연의 정책 목표가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인지 새삼 실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고조된 인플레이션 우려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이슈 △자본 유출입 리스크 등도 주의해야한다고 지목했다. 김 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의 추천을 받았다. 김 위원의 '등판'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1회 이상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신성환 위원의 임기 만료로 비둘기파(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구사하는 성향)가 한 명 줄어들고 매파가 추가된 셈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은 얼마가 '적정환율'인지 판단을 내리는 것은 어렵고, 해당 수치로 환율을 끌어내리거나 올리는 것의 현실성·당위성이 충분치 않다면서도 변동성 관리의 필요성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달러가 무섭다”...환호 뒤 덮친 급락장, 환율 150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선을 넘어섰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미국 물가 불안과 달러 강세가 겹치면서 외환시장이 재차 흔들리는 모습이다. 급등세를 이어오던 코스피도 장중 8000선을 돌파한 직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커졌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8원 오른 150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환율이 1500원을 웃돈 것은 지난 4월 7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장중에는 1507.7원까지 치솟으며 불안 심리를 키웠다. 환율은 이날 1494.2원으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달 7일 종가 기준 1454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이후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재차 부각된 가운데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이 시장 기대만큼의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자금이 몰렸다. 여기에 영국 정치 불안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최근 소비자물가 지표 역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146까지 상승했다. 주식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전장 대비 6.12% 내린 7493.1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737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일 7000선을 돌파한 이후 불과 9일 만에 1000포인트가 추가로 오른 셈이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고유가와 중동 전쟁 우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6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웃도는 가운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SC제일은행, 1분기 순이익 6.3% 감소...비이자이익 25%↑

SC제일은행이 1분기 비이자이익 증가에도 이자이익이 줄어들면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363억원, 연결당기순이익은 1049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6.3%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29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이 0.23%포인트(p)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고액 자산가 고객이 늘고,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임금 상승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로 전년동기(2260억 원)보다 4.2% 증가한 235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임금 상승분은 작년 말 진행된 특별퇴직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 효과로 대부분 상쇄됐다. 3월 말 기준 총 여신 규모는 1년 전(42조7784억원)보다 2.2% 증가한 43조7363억원이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6%로 작년 말과 같았다.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CAR)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7.23%, 14.86%를 기록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현대해상, 1분기 순익 10%↑...장기보험 급성장에 웃었다

현대해상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4조6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093억원으로 8.5% 늘며 수익성과 외형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투자 손익 감소에도 장기보험 실적이 선방한 결과다. 장기보험 손익은 2659억원으로 132.5% 급증했다. 예상보험금 대비 실제 지급보험금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보험금 예실차가 개선된 덕분이다. 일반보험(502억원)은 9.4% 늘어났다. 대형 고액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손해율의 안정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반면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와 보상원가 상승이 겹치며 부진했다. 손익은 -14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업계 전반에 올해부터 보험료 상승이 이뤄지지만, 보험 갱신시기에 맞춰 적용되는 만큼 흑자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투자손익(61억원)의 경우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94.3% 감소했다. 채권 및 대체투자 부문에서 일시적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금리 안정이 선행돼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9조1702억원으로 0.7% 늘었다. 건강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자본건전성도 개선됐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207.2%로 전년 말 대비 17.0%포인트(p)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금리 변동에 따른 자산·부채 위험을 줄였고, 보험금 예실차 개선으로 요구자본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나지현 인턴기자 spero1225@ekn.kr

코스피, 장중 8000선 돌파 후 급락…다시 펼쳐진 롤러코스터 장세 [마감시황]

15일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과 유가가 상승해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외국인 매도세가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은 장중 80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후 하락 반전하며 오후 1시 28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가 5분간 중단된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6043억원과 1조734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조229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내림세였다. 삼성전자(-8.61%), SK하이닉스(-7.66%)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크게 밀려났다. 현대차(-1.69%), 기아(-5.67%) 등 자동차 종목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SK스퀘어(-6.23%), LG에너지솔루션(-5.66%), 삼성전기(-1.37%), 두산에너빌리티(-5.38%) 등도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1.27포인트(5.14%) 내린 1129.82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알테오젠(-4.16%), 에코프로비엠(-8.85%), 에코프로(-9.21%), 레인보우로보틱스(-3.69%), 삼천당제약(-4.20%), 리노공업(-11.56%) 등이 일제히 밀려났다. 임은정 KB증권 연구원은 “경기소비재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며 “최근 대형주 중심의 단기 급등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8원 오른 1500.8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DB손해보험, ‘일장자’ 부진에 고전…킥스 향상에 안도

DB손해보험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손해보험의 대표상품군으로 불리는 '일장자(일반보험, 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험)' 수익성이 하락한 탓이다. 최근 업계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투자손익도 소폭 줄었다. DB손해보험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약 2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축소됐다고 15일 밝혔다. 연결 기준 매출은 5조7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27억원으로 28.5% 줄며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본업'의 성과에 해당하는 보험손익(2266억원)은 40% 넘게 감소했다. 장기보험은 2652억원으로 전년비 32.7% 하락했다. 사망, 후유장애 등 고액사고의 일시적 증가 및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자보는 88억원으로 같은 기간 80.8% 급감했다. 대당 경과보험료 감소세 지속으로 인해 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반보험(-475)의 경우 대전 안전공업 화재 등 국내 대사고의 영향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169억원 순증했다. CSM은 보험업에서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이익을 가리키는 것으로, IFRS17 도입 이후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표 중 하나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232.1%로 13.9%(p) 개선됐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DB손보 관계자는 “1분기 일회성 대형사고 영향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수익성 개선 조치를 지속 추진해 이익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며 “킥스 비율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선제적 강화조치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김하은 인턴기자 spero1225@ekn.kr

인뱅 예금은 연 3%대, 시중은행은 연 2%대…자금조달 부담에 ‘신중’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최대 연 3%대까지 높아졌지만,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최대 연 2%대에 머물러 있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도 자금조달 수요가 크지 않아 수신금리를 적극적으로 올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단리 기준 1년 만기 인터넷전문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모두 연 3%대를 적용한다. 케이뱅크 코드K정기예금이 연 3.2%로 가장 높고,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연 3.1%, 토스뱅크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이 연 3%의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권 전체 36개 상품 중 6개가 연 3%대의 기본금리를 준다. 전북은행의 다이렉트예금통장이 연 3.21%로 금리가 가장 높고, Sh수협은행 헤이(Hey)정기예금이 연 3.15%,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이 연 3.1%를 적용한다.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연 3%대를 주는 상품은 16개로 늘어난다. 특히 지방은행 정기예금 상품은 첫 거래 등 조건을 만족하면 모두 최대 연 3%대로 금리가 상승한다. 경남은행 더(The)든든예금이 최대 연 3.3%를 준다. 이어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 연 3.28%,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 연 3.25%, 부산은행 더 특판 정기예금 연 3.2%, 제주은행 J정기예금 연 3.1%, 광주은행 스마트모어드림정기예금 연 3.08%까지 높아진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아직 최대 연 2%대 수준이다. 농협은행 NH올원e예금과 신한은행 마이(My)플러스 정기예금이 최대 연 2.95%를 제공하며, 국민은행 KB 스타 정기예금, 하나은행 정기예금, 우리은행 원(WON)플러스 정기예금이 최대 연 2.9%를 준다. 금리 인상 기대감에 시장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3.235%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5일 3.105%보다 0.13%포인트(p) 올랐다. 다만 시중은행은 현재 가계대출 억제 기조로 자금 조달 필요성이 크지 않아 조달비용 상승을 감수하면서까지 공격적으로 수신 경쟁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큰 폭으로 벌어졌다. 5대 은행이 지난 3월 취급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상품 제외)는 평균 1.51%p를 기록했다. 전월(1.47%p) 대비 0.04%p 확대됐으며, 관련 공시를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최대 폭이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수신금리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 전쟁 후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이뤄지면서도 매파적(통화긴축 신호) 신호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은행 금리 방향성의 기준이 되긴 하지만 향후 금리가 오른다고 은행의 수신 금리 인상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무작정 올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래 먹거리 찍었다”...함영주 선택은 ‘두나무’

하나금융그룹이 1조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사들이며 디지털자산 시장에 본격 베팅했다. 전통적으로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인수합병(M&A)이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 확보에 집중돼왔던 것과 달리, 하나금융은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디지털자산 인프라를 미래 성장축으로 선택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함영주 회장이 기존 금융지주의 성공 공식을 벗어나 '디지털 금융 플랫폼' 경쟁으로 무게추가 이동하는 흐름에 선제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 확대 대신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택했다는 점에서 하나금융의 미래 성장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15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하나은행 이사회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중 228만4000주를 약 1조3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인수로 하나은행은 두나무 지분 6.55%를 보유한 4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두나무는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시장점유율 1위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중심으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하나금융의 이번 지분투자는 전통 금융의 인프라와 디지털 혁신기술을 결합한 금융동맹으로 평가받는다. 하나금융은 작년 말부터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체계 외화송금 서비스를 두나무의 자체 블록체인인 기와체인을 통해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검증을 마쳤다. 이어 4월에는 두나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3자간 파트너십을 체결해 실질적인 서비스 실효성 검증 기반까지 마련했다. 하나금융이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 상품 개발을 담당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무역 실증 플랫폼 역할을, 두나무는 기와체인을 활용해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나아가 하나금융은 두나무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유통, 사용, 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해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신사업 발굴, 제휴 및 투자, 기와체인 연계 서비스 개발 등 글로벌 사업도 공동 발굴한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의 이번 두나무 지분 인수가 단순 M&A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KB금융지주, 신한지주 대비 보험 계열사의 존재감이 미미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취약해 M&A 시장에서 단골 후보로 거론됐다. 1분기 순이익 중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KB금융지주 43%, 신한지주 34.5%, 하나금융이 18% 순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작년 7월 동양생명 지분 75.34%, ABL생명 지분 100%를 1조5493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조원이라는 금액을 보험사가 아닌 두나무에 베팅한 것은 기존의 성공방정식만 고수해서는 하나금융을 향해 밀려오는 변화의 파고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KDB생명을 인수하면 보험업 라이선스를 확보하는데는 의미가 있지만, 보험업권 내에서도 존재감이 크지 않아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 하나금융이 올해 4월 진행된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 본입찰에서 예비인수자로 선정됐지만, 본입찰에서 발을 뺀 것도 이러한 이유다.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같은 '1조원'을 보험사보다 디지털자산 생태계에 투자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지분투자는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두나무와 함께 K-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이 글로벌 선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특징주] 삼성전기, 데이터센터 핵심 부품 가격 인상 전망에 강세

삼성전기 주가가 15일 장 초반 강세다. 증권가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삼성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3%(8만5000원) 오른 110만9000원이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했다. 황지현 연구원은 “일부 MLCC 제품의 가격 인상이 시작되면서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패키지 사업부와 시너지를 고려해 컴포넌트 사업부 밸류에이션 시 프리미엄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SK증권도 전날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50만원으로 올렸다. 박형우 연구원은 “과거보다 더 강한 기판 쇼티지가 온다"며 “공급단가 인상은 이제 막 시작됐다. 5년 전 사이클에서 기판 가격은 2년간 50~150%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균 판매 단가 상승률은 그 당시에 비하면 초입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 카메라·통신 모듈, 수동소자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컴포넌트 46%, 패키지 솔루션 20%, 광학통신솔루션 34%다. 컴포넌트 부문은 전자장비용 MLCC,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서버용 기판의 비중 확대를 통해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영원무역, 1분기 실적개선에 힘입어 두자릿수 강세

15일 장 초반 영원무역이 강세다.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호실적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영원무역은 전 거래일 대비 9800원(12.20%) 오른 9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원무역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598억원과 120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46%씩 증가한 수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OEM 매출 성장과 자회사 적자 감소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크테릭스, VFC 등 주요 상위 고객사들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1분기에도 수주 고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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