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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갚는 사람도, 받는 곳도 걱정”...금리 공포 커진 2금융권

한국은행이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를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금리 변동에 직접 영향을 받는 2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본성증권 발행을 줄여가는 보험업권은 상대적으로 완충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지만 저축은행과 카드사가 받는 부담이 현재보다 가중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달부터 하반기까지 연내 1~2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 금융 환경은 물가 상승 압력이 길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상황이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 조정 및 경기 상황은 긴축 기조로의 전환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통화위원회 내에서도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의견이 등장함과 함께 향후 6개월 기준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 역시 인상 쪽으로 무게가 실려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 금통위 후 “물가와 성장, 환율, 부동산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연내 금리 인상 단행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7월과 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나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 단행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당장의 충격은 업종별로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자본성증권 발행 축소 기조를 취하고 있는 보험업권은 상대적으로 직격타를 빗겨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험사들은 지급여력제도(킥스, K-ICS) 부담 완화와 증시 회복에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 필요성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험사의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약 9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가 오르면 새롭게 발행하는 후순위채 금리가 비싸지고 만기 도래 후 차환 비용이 늘어나지만, 발행 자체를 줄이고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란 평가다. 자본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대형사들의 경우 조달비용 부담보다 운용수익률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보험사는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를 장기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보험부채 현재가치 감소나 역마진 부담 완화로 ALM(자산부채관리)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수신 의존도가 높은 저축은행업권은 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이 2금융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은 예금과 적금, 후순위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금리 인상 시 예금금리 인상 압력을 받는 동시에 수신 경쟁도 커지면서 조달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현재 정기예금이 3%대지만 금리 인상 후 예금 유치를 위해 4% 수준까지 인상 압박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반면 대출금리는 이미 높은 수준이기에 추가 인상여력이 많지 않다. 특히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건전성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자영업자와 중·저신용자, 개인사업자들의 상환 부담이 늘면 연체율 상승과 충당금 확대가 나타나 이익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업권은 금리가 0.25%p만 올라도 신규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업권의 연체율은 6.7%로 전 분기 말 대비 0.7%p 상승했다. 이런 업황 악화와 수익성 감소는 애큐온캐피탈 매각전 등 업권 구조조정 논의가 시작된 상황에서 잠재 인수자들로부터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여전채와 ABS(자산유동화증권)로 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들은 금리 상승 시 채권 발행금리와 차환 부담 확대라는 이중고에 놓이게 된다. 이미 올 들어 AA+ 3년물 여전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조달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기에 금리 인상 타격이 크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카드론·현금서비스 고객층의 연체율이 늘어나는 점도 부담이다. 카드론 연체 증가는 대손비용을 늘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과 달리 카드론과 리볼빙 금리 조정이 상대적으로 빨라 마진 방어 여력이 존재하지만 최근 정책 압박 등에 원가 상승을 바로 반영하기 어려운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 역시 중소형 보험사나 자본비율이 낮은 회사는 향후 발행할 시점의 시장금리가 더 높아지는 것이 더 큰 리스크가 된다"며 “저축은행도 연체율이 2024년부터 고전 중으로, 추가 금리 상승은 2금융 전체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풍향계] 흥국생명, ‘하이프라임’으로 보험 업무 혁신 外

◇ 흥국생명, 차세대 기간계 시스템 'Hi-prime' 오픈 흥국생명이 고객 편의성과 업무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을 강화했다. 차세대 기간계 시스템 'Hi-prime'을 토대로 경영관리·고객서비스를 비롯한 IT 인프라를 혁신한다는 목표다. 10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Hi-prime'은 기존에 분산돼 있던 고객·계약 정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정보 활용의 일관성을 개선하고, 보험금 산출 시스템 고도화와 언더라이팅(인수심사) 시스템을 고도화해 보험금 지급과 보험 가입 절차의 신속성·정확성을 높였다. 흥국생명은 상품 개발에서 운영·관리에 이르는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수행해 시장 변화 및 고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 개발 역량도 향상시켰다. 김상익 흥국생명 차세대추진팀장은 “Hi-prime은 단순한 IT 시스템 구축 사업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라며 “업무 효율성 향상과 고객 가치 제고는 물론, 변화하는 보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한라이프, '아이돌 파견근무' 통해 브랜드 소개 슈퍼주니어 은혁, 제국의아이들 동준, SF9 인성, 더보이즈 현재가 ENA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신한라이프 임직원들의 일상에 함께했다. 1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아이돌 파견근무'에서 신한라이프 기업·조직을 소개했다. 브랜드마케팅팀(브랜드 영상 기획과 제작)과 보험금심사팀(보험금 청구 접수·심사)에서 보험사의 프로세스를 보여주고 고객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신한라이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호감도가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KB라이프, 고객 중심 상담 품질 경쟁력 인정 받아 KB라이프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6년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조사에서 생명보험부문 우수콜센터로 뽑혔다. KB라이프는 콜 수신여건, 맞이인사, 종료태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매월 정기 상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상담사 맞춤형 코칭을 운영한 결과다. 고객센터별로 운영되던 커리큘럼을 통합하고, 교육 로드맵을 전면 재정비한 것도 강점이다. KB금융그룹의 미래컨택센터(FCC) 인프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상담 환경을 구현하고, 고객 문의에 대해 신속·정확한 응대체계도 마련했다. 또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상담 스크립트 도입 등 고객 경험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ABL생명, 'AI 리더십 프로그램' 개최…관리자 대상 ABL생명이 경영진 뿐 아니라 조직 전반에 인공지능(AI) 활용 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팀장·파트장을 비롯한 관리자를 대상으로 'AI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관리자의 인공지능 전환(AX) 추진 역량 향상을 모색했다. 장병준 AI 그라운드 대표가 강연을 맡았고, △2026년 AI 실무 활용 트렌드 △AI 에이전트 개념·활용 사례 △업무 맞춤형 AI 에이전트 제작법 △일하는 방식과 리더십 변화 △과제기반 조별 실습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권순민 ABL생명 가치문화팀장은 “경영진 및 관리자들이 다양한 AI툴과 솔루션을 직접 활용해 보며 그 가능성과 효용성을 체감하고, 나아가 일하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변화관리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임직원들이 AI 활용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신한카드, 4억달러 규모 FRN 포모사본드 발행 外

◇ 신한카드, 4억달러 규모 FRN 포모사본드 발행 신한카드가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 최초로 변동금리부채권(FRN) 구조로 4억달러(약 6132억원)에 달하는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자금조달 채널을 다각화하고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함이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 금융기관이 대만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10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번 포모사본드의 만기는 3.5년, 금리는 SOFR에 0.82%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는 고정금리로 환산해도 비은행 금융기관 포모사본드 중 최저 수준의 스프레드다. 발행 주관은 크레디아그리콜과 스탠다드차타드가 맡았고, 대만 증권거래소 및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는 현지 은행·증권사 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기관을 중심으로 총 16억9000만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최초 제시금리(IPG·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33bp(1bp=1%포인트(p)) 가까이 스프레드를 낮출 수 있던 배경이다. 대만 투자자와 진행한 사전 커뮤니케이션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FRN 구조를 택한 것도 주효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은행계를 포함한 국내 발행사들에게 새로운 조달 옵션을 추가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채권시장을 통해 차입선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조달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KB국민카드, 생성형 AI 활용해 상담 품질 높인다 KB국민카드가 디지털 상담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는 차원에서 '하이브리드 챗봇'을 구축했다. 기존 챗봇의 업무 처리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자연어 이해·생성 역량을 결합했다. 상담 환경은 3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오타를 비롯한 이유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고객 질문을 생성형 AI가 보정한다. 이를 통해 답변이 힘들었던 질문의 68.9%까지 정상적인 응답이 가능하다. 2단계는 고객이 다수의 질문을 한꺼번에 입력하는 경우로, 생성형 AI가 기존 챗봇이 힘들어했던 내용을 분석·처리한다. 마지막 단계는 기존 챗봇 답변 중 일부에 대해 생성형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생성형 AI의 환각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힘입어 99%가 넘는 응답 정확도를 확보했고, 나머지 답변에 대해서는 기존 표준 안내방식이 적용된다. KB국민카드는 음성기반 서비스(콜봇)에도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고객 니즈 사전 분석 체계'를 통해 고객의 의도를 자동 분석·분류함으로써 상담 초기 단계부터 맞춤형 응대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 롯데카드, 소아암 환아·가족에 온기 전달 롯데카드가 소아암 환아·가족을 위한 쉼터 조성에 쓰일 후원금과 임직원 사회공헌기금을 전달했다. 롯데카드는 2018년부터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소아암 쉼터를 지원하는 중으로, 이번 후원금은 약 2억9074만원이다. 소아암 쉼터는 지방에 거주하는 환아·가족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대학로와 교대역 인근에 마련됐다. 누적 이용인원은 2만445명에 달한다. 사회공헌기금은 임직원이 급여의 끝전을 모아 기부하는 급여우수리 나눔 캠페인,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됐다. 롯데카드는 12년째 기금을 전달했고, 누적 후원금은 1억6153만원 규모다. ◇ 농협카드, 학생 고객 '손편지'에 나눔으로 화답 NH농협카드가 경북 포항시 기북초등학교 학생·교직원들을 위해 간식과 손소독제를 전달했다. 미성년자 카드 발급 연령이 만 7세로 낮아진 것에 대해 농협카드를 향한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보낸 학생 고객의 마음에 화답한 셈이다. 농협카드는 지난 5월14일 체크카드 발급 연령 확대를 마쳤고, 편지를 보낸 주인공에게 종합 문구세트를 별도로 증정하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순수한 관심과 응원이 담긴 편지 한 장이 전 임직원에게 큰 힘과 자부심이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과 도서산간 등 지역적 소외 없이 누구나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포용금융 실천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최고 연 3.7%’ 은행 예금금리 뛰었다…5대 은행은 아직 ‘연 2%대’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과 시장금리 상승이 더해져 수신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5대 시중은행 금리는 아직 연 2%대를 보이며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의 단리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36개 중 11개 상품이 연 3%대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15일 연 3%대 금리를 주는 상품은 6개였는데 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으로 연 3.66%가 적용된다. 지난달 평균 취급 금리인 연 3.15%보다 0.51%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이 연 3.41%,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연 3.4%의 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은 연 3.35%, 광주은행 스마트모아드림정기예금은 연 3.24%를 준다. 또 IBK기업은행 굴리기통장, Sh수협은행 헤이정기예금, 토스뱅크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은 연 3.2%의 금리를 적용한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연 3%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절반이 넘는 21개로 늘어난다. 이중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이 최고 연 3.7%의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11일 3.196%에서 이달 9일 3.616%로 0.42%p 높아졌다. 지난해 말(2.818%)과 비교하면 올 들어서만 0.798%p 올랐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물가 상승 압력도 확대되며 시장금리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흐름 속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아직 연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이 금리를 최대 0.15%p 상향 조정했으나 큰 폭의 상승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마이(My)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만 최고 연 3%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밖에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은 연 2.95%, 국민은행 KB 스타 정기예금,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우리은행 원(WON)플러스예금, 하나은행 정기예금은 모두 최대 연 2.9%의 금리를 준다. 은행권은 자금 조달 수요가 크지 않고 유동성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 공격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한다.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확대가 어려워진 만큼 자금 운용처가 많지 않은 상태다. 증시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머니무브 현상도 우려되고 있으나 은행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714조6576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1052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증가한 규모는 40조6492억원에 이른다. 요구불예금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으로, 일반적으로 0%대의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요구불예금이 늘어나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고 시장에는 유동성이 풍부해 은행이 조달 비용을 높이면서까지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수신금리도 오르긴 하겠지만 금리 상승 폭을 그대로 따라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국씨티은행, ‘따릉이’ 안전점검 활동 실시

한국씨티은행 임직원들이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를 찾아 안전점검 활동을 벌인다. 10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이번 활동은 뉴욕의 '씨티바이크(Citi Bike)'를 미국 최대 규모의 자전거 공유 시스템으로 성장시킨 씨티그룹의 경험과 철학을 국내에 접목한 전략적 사회공헌의 일환이다. 한국씨티은행 임직원들은 직접 따릉이 대여소를 찾아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브레이크, 벨, 체인, 타이어 등의 상태를 면밀히 점검했다. 더불어, 자전거 거치 상태를 바로잡고 대여소 주변의 쓰레기 수거 및 불법 부착물을 제거하는 환경정비 활동을 병행했다. 이번 활동은 씨티그룹의 글로벌 비전을 국내에서 실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씨티그룹은 2013년 뉴욕에서 시작한 '씨티바이크'를 안착시키며 도시의 핵심 생활 인프라로 발전시킨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러한 DNA를 '따릉이'에 이식해 친환경 교통 및 생활형 이동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실질적인 기여로 연결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공공 인프라를 임직원들이 직접 돌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5000억 연체채권 태운다”...진옥동 회장, 포용금융 2.0 가동

신한지주가 올해 대출 원금 기준 약 5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소각과 4조5000억원의 포용금융 공급을 중심으로 총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신한금융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제5차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의 '포용금융 지원 규모 대폭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신한금융은 당초 올해 포용금융 목표 3조원을 조기 달성하고 내년 계획분 1조5000억원을 앞당겨 집행해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시장에 공급한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약 33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우선 소각하고, 연내 소멸시효 도래 채권까지 포함해 연간 총 5000억원 규모를 소각해 장기 연체고객의 재기를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2월 장기 연체채권 576억원을 선제적으로 소각한 데 이어 약 1200억원을 추가로 소각한다. 신한카드는 사망자 채권 또는 5천만원 이상 고액을 사유로 '새도약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8년 이상 장기 연체채권 약 1500억원을 이날(10일) 일괄 소각한다. 또한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도 약 6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소각에 동참한다. 소멸시효 연장 관행도 개선한다. 5년 경과 채권은 시효 연장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채무조정을 우선 추진하되, 불가피하게 연장하는 경우에도 '3년 경과 시 재심사' 절차를 신설해 장기 연체의 굴레를 끊어낼 방침이다. 중금리대출을 포함해 서민금융을 2조9000억원 규모로 공급하고, 소상공인 지원에 1조4500억원을 투입한다. 미소금융(대출 및 자산형성 지원)과 상생대환대출 대상 확대 등에는 1500억원을 투입한다. 신한금융은 오는 7월 1일 기존 신한저축은행 고객 대상으로만 운영하던 상생대환대출을 전 저축은행 이용 고객으로 확대한 '신한 상생대환대출Ⅱ'를 출시한다. 대출 한도 최대 1억원, 기간 최장 10년 이내로 운영하며, 비대면 대출이동시스템을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이달 8일 출시된 '기초연금 수급자 비상금대출'을 비롯해 ▲미소금융 성실상환자 대상 자산형성 지원 ▲햇살론 보증료 캐시백 ▲시니어 안심케어서비스 등 맞춤형 포용금융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포용금융 2.0 ON(溫)'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금융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이라며, “신한금융은 금융 사각지대를 줄여 사회 안전망의 역할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서 고객과 사회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코스피, 7900선 약세 출발…반도체株 조정 [개장시황]

10일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약세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66포인트(1.70%) 내린 7959.27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263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65억원, 64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2.64%), SK하이닉스(-2.44%), SK스퀘어(-3.62%), 삼성전기(-1.93%) 등이 밀려났다. 삼성생명(-5.73%), 삼성물산(-4.20%)도 내림세다. 반면 현대차(+1.25%), HD현대중공업(+3.76%)등 일부 종목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96포인트 오른 977.77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다. 알테오젠(-1.23%), 리노공업(-2.93%) 등 일부 종목이 밀려났지만, 에코프로비엠(+0.54%), 에코프로(+0.84%), 레인보우로보틱스(+1.28%), 주성엔지니어링(+11.63%), 원익IPS(+2.02%) 등이 올랐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포인트(0.26%) 내린 7386.6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50.84포인트(0.97%) 내린 2만5678.82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10포인트(0.17%) 오른 5만872.11에 장을 마무리했다. 중동 정세 불안정과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 심리로 지수가 하락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임박 발언과 메모리 수요 호조 전망에 낙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9원 오른 1525.0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상지건설, 유증 참사 후 또 주주에 손…‘종상향’ 불발시 1000억 보증 부담↑ [장하은의 유증 리포트]

상지건설이 1년 만에 다시 유상증자에 나섰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서울 강남 논현동 개발사업에 투입,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해당 사업의 성패는 종상향(용도지역 상향)과 PF 조달이라는 핵심 변수에 달려 있다. 시장의 관심이 유상증자 자체보다 사업 실현 가능성에 쏠리는 이유다. 본 PF 전환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종상향이나 자금 조달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보증 부담과 추가 자금 조달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지건설은 지난달 8일 이사회를 열고 약 187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220만주, 예정 발행가는 8520원이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22~23일, 일반공모 청약은 27~28일 진행된다. 납입일은 30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11일이다. 현재 발행주식총수 682만8712주를 기준으로 증자 비율은 32.2%다. 기존 주주 3명당 1명꼴로 신주를 배정받는 구조다. 주관사는 지난해와 같은 SK증권이다. 실권주 발생 시 주관사가 인수하지 않고 미발행 처리하는 방식도 동일하다. 이번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직전 유상증자로 향한다. 상지건설은 지난해 2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유상증자에 나섰다. 하지만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와 주가 급등이 겹치면서 조달 규모는 914억원까지 불어났다. 최종 발행가는 당초 5000원에서 2만2850원으로 치솟았다. 불과 몇 달 만에 신주 가격이 4배 넘게 뛴 셈이다.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증권신고서상 발행예정총액은 914억원이었지만, 실제 회사가 확보한 자금은 102억원에 불과했다. 목표 금액의 11.17%만 조달한 셈이다. 당시 최대주주를 제외한 일반주주 청약 참여율은 2%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반공모 청약률 역시 5.65% 수준에 머물렀다. 사실상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한 유상증자라는 평가가 나왔던 배경이다. 회사 측은 당시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발행가 급등을 꼽았다. 반면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실패를 단순히 발행가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당시 최종 발행가는 주가가 정치 테마주로 급등하기 전 가격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청약 당시 시장가격 4만43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반값 청약'이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일반공모 청약률은 5.65%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이 신주 상장 이후 주가 급락 가능성을 우려했거나, 할인율보다 사업 리스크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신주 가격이 정치 테마주로 주목받기 이전 주가의 몇 배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던 데다 무엇보다 성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며 “그런 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지건설 관계자는 “유상증자 결정 당시 주가는 액면가를 밑돌아 1차 발행가액이 5000원으로 결정됐지만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종 발행가가 2만2850원까지 상승했다"며 “약 4배 증가한 발행가액이 투자자들의 참여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이전과 달리 안정된 발행가액에서 시작하는 만큼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행가 부담이 낮아졌다고 해서 회사의 체력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 재무지표를 살펴보면 상지건설의 사업 구조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부분을 찾기 어렵다. 상지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68억원이다. 전년 218억원 적자 대비 손실 폭은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올해 1분기에도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흐름이 이어졌다. 수익성보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이자 상환 능력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은 2024년 -3.9배, 2025년 -1.4배, 2026년 1분기 -4.3배를 기록했다. 3년 연속 마이너스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이 배율이 3년 연속 1배를 밑도는 기업은 한계기업 또는 이른바 '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상지건설은 증권신고서에서 이자보상배율 외에도 단기차입금의존도, 총자산 대비 영업현금흐름비율,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등 총 4개 항목이 기업부실위험 관련 기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부채 구조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28.4%에서 2025년 말 116.4%로 낮아졌지만 올해 1분기 말에는 다시 121.5%로 상승했다. 올 1분기 말 현재 총차입금의존도는 46.3%다. 대한건설협회가 공고한 2024년도 말 종합건설업 경영상태 평균비율상 차입금의존도(22.61%)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차입금의존도는 업종마다 다르지만 30%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판단한다. 이 비율이 30%를 넘는다는 것은 기업이 총자산 대비 빌린 돈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업황 악화 시 이자 부담이 커져 재무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 현금흐름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4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53억원이 유출됐다. 영업활동에서 현금을 벌어들이기보다 빠져나가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287억원 유입으로 집계됐다. 제20회 전환사채 매각을 통해 153억원이 들어왔고 유상증자로 102억원을 조달한 영향이 컸다. 결국 영업활동이 아닌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현금 부족분을 메우고 있는 구조다. 실제 상지건설도 증권신고서에서 “영업활동으로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필요 수준에 미치지 못해 자금 조달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단기에 실적을 뒷받침할 사업도 많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3년간 분양 관련 매출 대부분은 논현 카일룸M 프로젝트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지만 절대 규모 자체는 여전히 미미하다. 현재 진행 중인 수주 현장도 신촌동 씨아이테크그룹사옥 신축공사, 임실 정주활력센터 건립공사, 마곡 소방공사 등으로 대부분 착공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회사 역시 향후 실적 부담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상지건설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신규 분양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아 향후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며 대규모 영업적자 및 당기순손실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부 자금 조달 이력도 적지 않다. 상지건설은 2021년 이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반복해 왔다. 2021년 유상증자(160억원)를 시작으로 전환사채 3차례(260억원), 유상증자 5차례(392억원)를 통해 652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최근 5년간 총 조달 규모는 839억원에 달하게 된다. 사실상 매년 외부 자금에 의존해 사업을 이어온 셈이다. 회사도 증권신고서에서 “증권 발행조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화 및 투자원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명시했다. 신용등급 역시 상황을 보여준다. 상지건설의 시공사 신용등급은 BBB-다.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최하단으로 평가된다. 한 단계만 하락해도 투기등급으로 내려가는 구간이다. IB 관계자는 “BBB- 등급은 투자적격 최하단으로, 이 수준에서는 회사채 발행 자체가 사실상 어렵고 CB도 조건이 크게 불리해진다"며 “채권 시장을 통한 조달 루트가 막힌 상황에서 주식 시장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 자금 187억원은 전액 종속회사 카일룸도산의 '상지카일룸 에스칼라' 사업에 투입된다. 이 가운데 42억원은 브릿지론 이자비용으로 사용된다. 해당 사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 공동주택 24세대와 오피스텔 5실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현재 브릿지론 잔액은 682억원이다. 핵심은 종상향과 본 PF 전환이다. 현재 제3종일반주거지역인 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사업성을 높인 뒤 본PF를 추진하는 구조다. 종상향은 토지의 용도지역 등급을 높이는 절차로, 통상 용적률 확대를 통해 분양 가능 면적이 늘어나 사업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회사는 내년 2월 종상향 완료, 같은 해 6월 본PF 실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지건설은 종상향 이후 토지 추정 감정가가 1206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PF 전환이 지연되더라도 재무에 심각한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유상증자는 PF 심의 과정에서 요구되는 자기자본 확충과 책임준공 확약 등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계산은 종상향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1206억원은 현재 가치가 아니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완료됐을 때를 가정한 추정 감정가다. 종상향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사업성은 물론 본 PF 전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해당 수치 역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지건설은 현재 브릿지론 682억원에 대해 보증한도 1008억원 규모의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 약 979억원을 웃돈다. 카일룸도산에 대한 장기대여금 576억원, 공사미수금 35억원, 장기미수수익 91억원까지 더하면 관련 익스포저는 1300억원을 넘어선다. 본 PF 승인이 지연될 경우 이자비용과 금융수수료 증가, 추가 운영자금 소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본 PF 전환이 무산되면 사업 규모 축소나 부지 매각, 관계사 추가 출자까지 검토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브릿지론 차환 실패로 담보권이 실행되고 보증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카일룸 에스칼라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시장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의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업계 한 전문가는 “종상향은 개별 기업에 대한 특혜로 비춰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생각보다 쉽지 않은 절차"라며 “공공기여를 조건으로 가능성이 열릴 수는 있지만 확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 소유자는 일반적으로 자산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추정 감정가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지건설 관계자는 “시장 상황 변화 등으로 본 PF 전환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카일룸도산이 보유한 논현동 토지의 종상향 후 추정 감정가는 1206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취득원가 360억원과 브릿지론 상환 비용, 기타 매몰 비용 등을 감안하더라도 회사 재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육각형 행장’ 다음 행보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통상 은행장은 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유력한 후보군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다만 이환주 행장은 KB국민은행장직에 오른 지 이제 막 1년이 넘은 상황으로, 차기 회장 레이스에 뛰어들기보다는 연말 계열사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의 이력과 성과를 고려할 때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이환주 행장은 KB국민은행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2022년 1월부터 KB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재임하며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 간에 통합을 이뤘다. 이 행장은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대표이사와 은행장을 모두 경험한 인물로, KB금융지주 내부에서도 상징성이 적지 않다. 작년 초부터는 KB국민은행장에 발탁돼 'KB금융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라는 타이틀까지 거뒀다. 이환주 행장은 그룹의 기대치에 부응하듯 취임 첫해인 지난해 KB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올려두는데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연간 순이익 3조8620억원을 달성해 신한은행(3조7748억원), 하나은행(3조7475억원), 우리은행(2조6066억원)을 가뿐히 제쳤다. 대출자산 평균잔액이 늘었고, 조달비용 감축으로 이자이익을 방어함과 동시에 방카수수료, 펀드 및 신탁 관련 수수료가 개선된 영향이다. 최근 들어서는 삼성금융계열사, 효성중공업 등 다양한 기업들과 손잡고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임베디드금융, 리스크관리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객 신뢰,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은행 경영의 지향점을 넓히는 한편, 채널·조직·영업방식을 업그레이드해 고객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금융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이 행장의 이러한 행보는 은행장의 성과를 평가할 때 실적보다는 내부통제, 금융소비자 보호, 포용금융, 글로벌 사업 등의 비중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에는 연간 실적이 은행장의 성과를 판별하는 1순위였지만, 지금은 소위 '육각형 행장'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해진 영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시중은행의 성과가 단순 순이익으로 대표되는 외형 확장보다는 순이자마진(NIM), 요구불예금, 저원가성 예금 등 세부 지표와 리스크 관리 등에 좌우되는 분위기"라며 “사실 재임 기간 금융사고만 없어도 은행장의 리더십이 빛을 보는 시대"라고 밝혔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환주 행장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만큼 당장 KB금융지주 회장직보다는 연임에 성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통상 은행장은 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2인자로 불리지만, 이환주 행장을 KB금융지주의 2인자로 단언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는 분석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9월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인데, 아직까지는 이환주 행장의 깜짝발탁보다 '양종희 회장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이 행장은 일단 올해 말 연임에 성공해 대내외적으로 리더십을 입증한 후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는 다른 지주사 대비 비은행 비중이 높아 KB국민은행장의 리더십이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운 구도다. 양종희 회장이 KB국민은행장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KB금융지주 회장직에 오른 것이 이를 방증한다. 단, 이환주 행장이 쌓은 이력과 상징성 등은 KB금융 회추위 입장에서도 가볍게 보기 어려운 요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환주 행장이) 현 KB금융지주 회장과 비교할 때 더 뛰어난 업적과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지는 물음표가 찍힌다"라며 “(이환주 행장은) 이제 막 은행장 2년차이기 때문에 회장직 도전보다 일단 은행장 연임으로 커리어를 축적한 후 차기를 노리지 않겠나"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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