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따른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주요 은행들이 정보보호 예산과 전문인력 확충을 앞세워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과거에도 보안 예산을 편성하고도 실제 집행률이 저조했던 사례가 확인된 만큼 단순한 투자 규모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보안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내년 정보보호 예산을 1000억원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은행권 전반에 정보보호 투자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앞서 은행장들도 국정감사에서 보안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AI를 활용한 해킹 가능성까지 고려해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AI 기반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 역시 보안 예산과 인력을 확대하고 AI 해킹에 대비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하루 200건이 넘는 해킹 시도가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당국 및 보안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보안 투자 확대가 주목받는 것은 최근 금융권에서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공격 수법이 고도화하는 데다 금융회사 한 곳의 보안 취약점이 다른 금융회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국정감사에서는 동일한 공격자 IP가 여러 금융회사에서 확인됐다는 지적과 함께 금융권 전반의 보안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예산을 얼마나 편성했는지만으로 보안 수준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 집행률을 보면 하나은행은 100%였지만 KB국민은행은 58%, NH농협은행은 약 53%에 그쳤다. KB국민은행은 676억원의 예산 가운데 283억원을 집행하지 않았다. 미집행 예산에는 인증 시스템과 접근통제 개선 사업 관련 예산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정보보호 예산도 은행별 차이가 뚜렷하다. KB국민은행이 860억7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은행 801억3400만원, 하나은행 636억3500만원, 우리은행 615억6600만원, 신한은행 405억9100만원 순이었다. 신한은행은 전년보다 10.4%, 우리은행은 21.7% 줄었다. 은행별 투자 규모와 증감 폭이 엇갈리면서 예산 편성뿐 아니라 실제 집행 내역과 보안 투자 성과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금융권의 시각도 나온다. 앞으로 은행권 보안의 핵심 과제는 AI를 활용한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AI 기반 해킹 위험을 경고했으며 금융보안원은 같은 달 AI 에이전트 공격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AI 기술이 금융 서비스에 빠르게 도입되는 만큼 이를 악용한 공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금융당국도 금융회사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보안 체계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금감원이 금융회사 555곳을 대상으로 12개 항목을 점검한 결과 130곳 이상에서 보안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금융회사들이 예산과 인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취약점 점검과 개선을 상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보안 투자 확대와 함께 외부 시스템 접근을 최소화하고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특히 AI 기반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외부 노출을 줄이고 기본적인 접근통제와 인증 체계를 먼저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해킹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만큼 보안 예산과 인력 확충뿐 아니라 실제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중요하다"며 “투자가 취약점 개선과 사고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안 체계 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코스피 폭락 진정될까…외국인 수급·AI 불안에 촉각 [주간증시]](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7.c37b50f146eb4f11b94a586816c80b32_T1.png)


![美 ‘DNA 치료제’ 첫 승인…진원생명과학 “전략 틀리지 않았다” [마켓pro]](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6.723fc2a7f1cf4257a6e1b23d543580bf_T1.png)








![[EE칼럼] 원전에도 ‘요소수’가 있다](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40314.f6bc593d4e0842c5b583151fd712dabc_T1.jpg)
![[EE칼럼] 미국의 표심, 한미 에너지 협력의 조건을 다시 묻다](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40401.903d4dceea7f4101b87348a1dda435ac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대통령을 비판하는 정치와 대통령이 될 정치](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이슈&인사이트] 부의 쏠림의 비극](http://www.ekn.kr/mnt/thum/202611/news-a.v1.20250523.e03be5fe32f84ab7affdd69b24689fe1_T1.jpg)
![[데스크 칼럼] 이재명 대통령 다음 대통령은 누구일까](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4.60e427652d5540dea7abc458be84fb76_T1.jpeg)
![[기자의 눈] 1.5도 목표 ‘오버슈트’…무탄소라면 뭐든 동원해야](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8.1744072759724aceab1e53afc1efef67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