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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누적 영업익 4조 돌파…AI·로봇 투자 속도

LG전자가 중동 전쟁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10% 넘게 끌어올렸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쌓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조원, 4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LG전자는 본업에서 거둔 이익을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다는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9% 증가한 23조82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은 주력사업이 시장 지위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제품 경쟁력이 뒷받침하면서 가능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사우스(신흥국) 지역과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도 외형 확대가 이어졌다. 수익성 개선 폭은 매출보다 컸다. 생활가전이 B2C에서, 전장이 B2B에서 각각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캐시카우' 역할을 했고, TV 사업도 전년보다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전사 차원의 원가구조 개선에 매출 확대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매출이 늘수록 고정비 부담이 줄어 이익이 더 크게 증가하는 현상)가 더해지면서 물류비·재료비 인상과 고정비 증가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LG전자는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은 4조346억원으로 55.9% 급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원을 동시에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HS) 사업은 프리미엄과 볼륨존(중간 가격대)을 함께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고, 가전구독·온라인·B2B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제조와 물류 부문의 운영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견조한 수익구조도 지켜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고 신흥시장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스마트TV 운영체제인 webOS 플랫폼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판매 비중을 높이고 경쟁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장(VS) 사업은 쌓아둔 수주잔고가 순조롭게 매출로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커진 것도 수익성을 높여, B2B 분야의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나아가 LG전자는 본업의 탄탄한 이익 창출력을 미래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요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거점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피지컬 AI의 대표 분야인 로보틱스에서는 서울 양재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경남 창원에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반면 냉난방공조(ES) 사업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수익성은 전년보다 소폭 뒷걸음질했다. 신사업 투자가 단기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규 생산능력 확보 등 미래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사업 인력을 충원하면서 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열리는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NH농협금융, 세 번째 지역 성장 지원…‘서남권 NH금융허브’ 추진

NH농협금융지주가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에 발맞춰 동남권, 전북에 이어 세 번째 테마 지역으로 서남권(전남광주통합특별시)을 선정하고 농협 그룹 차원의 종합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서남권 성장엔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4분기에 'NH금융허브(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전남·광주에 이미 보유하고 있는 100여개 사무소와 1100여명의 임직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밀착형 금융지원을 본격화한다. 이번 종합 지원은 서남권 전략산업인 인공지능(AI)·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모빌리티,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등 그룹 핵심 계열사의 전방위적 협업을 통해 추진한다. NH농협은행은 전남광주 보증기관에 총 5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등 기업금융 지원 활성화를 지원한다. NH농협손해보험은 기업성 보험 확대, NH투자증권과 벤처캐피탈(VC)은 첨단산업 지원과 혁신기업 투자에 나선다. NH농협캐피탈은 기업여신과 산업재 금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안 해상풍력 발전산업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와 지역개발 인프라 투자 참여를 적극 검토한다. 기부금 조성과 금융교육을 통해 지역인재 육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서남권은 미래 첨단산업을 선도할 핵심 축"이라며 “NH금융허브에서 계열사 역량을 모아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세계적인 메가시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200개 이상의 사무소 중 비수도권에 61.2%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지역 밀착 금융기관이다. 지난 4월 동남권 해양·항공·방산 종합지원센터, 지난달 전북 NH금융허브를 개소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업비트와 동맹 잇는 케이뱅크…‘디지털자산 전략’ 속도낸다

케이뱅크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실명계좌 제휴를 1년 더 연장하며 디지털자산 성장 로드맵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는 제한된 포트폴리오 속에 디지털자산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두나무와 업비트 원화계좌 거래지원 관련 서비스 계약을 연장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계약 만료일은 이달 5일이었으나 1년 연장에 따라 내년 10월 5일까지 늘어났다. 케이뱅크는 두나무와 제휴를 맺고 업비트 원화거래 지원을 위한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상자산 이용자 예치금의 예치·보관·관리 업무를 수행 중이다.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원화로 가상자산 거래하려는 이용자들은 제휴 은행에서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케이뱅크와 두나무의 계약에 따르면 계약 당사자가 별도로 해지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1년 단위로 계약이 자동 연장된다. 케이뱅크는 2020년부터 두나무와 단독 제휴를 맺었다. 다만 지난 5월 하나은행이 1조33억원을 투입해 두나무 지분 6.55%를 인수하며 제휴은행이 변경될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하나은행이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제휴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예상 속에서도 업비트와의 제휴 연장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앞서 지난 7월 진행한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실명계좌 제휴 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도 재계약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 연장에 성공하며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에 업비트 제휴는 입출금 계좌 제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제휴 초기에는 업비트 이용자들이 케이뱅크로 유입되며 고객 수와 수신 잔액 증가, 수수료 수익 확대 등의 효과를 거뒀지만, 최근에는 업비트 예치금 비중이 줄어들며 은행의 자체적인 수신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이 늘어나며 자금조달 비용 증가 부담이 증가해 과거처럼 예치금 확대가 반드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보다 업비트와 협업 과정에서 축적한 고객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자금 이체·관리 경험 등을 통해 디지털자산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자산 분야를 성장의 한 축으로 제시했다.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 확대에 대응하고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차세대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선도적인 은행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인터넷은행은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데, 케이뱅크는 디지털자산을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면서 업비트와 지속적인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먼저 케이뱅크는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확대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법인의 디지털자산 거래가 확대되면 케이뱅크로 유입되는 신규 법인 고객을 확보할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 7월 “하반기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법인의 가상자산의 입출금 거래도 두나무와 협의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외 스테이블코인의 유통과 거래 등을 지원해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케이뱅크는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실증 사업인 팍스 프로젝트 참여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내외 블록체인 실험과 자체적인 기술검증에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업비트와 1년 더 제휴가 연장된 만큼 법인 거래 등 가상자산 서비스 준비를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결제액 늘면 뭐하나”...카드사 본업은 1%, 카드론은 13%

카드사들의 '본업' 파이가 확대됐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결제액이 커진 영향이다. 지금까지의 추세가 이어지면 무난하게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설 수 있지만, 기업들의 주름살은 펴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업 카드사 7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약 2조8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장기카드대출(카드론·2조6112억원)에게 내줬던 1위 자리는 되찾았다. 가계부채 관리를 명분으로 하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순위를 바꾼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하나카드(3363억원→4155억원)다. 2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결제성 취급액 성장에 기울인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하반기에도 기업카드·트래블로그·나라사랑카드 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우량 손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B국민카드(5981억원→6163억원)의 경우 6000억원을 돌파하며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5163억원에서 5448억원, 현대카드는 5210억원에서 5651억원으로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3522억원에서 3975억원으로 증가하면서 4000억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롯데카드는 1006억원에서 1045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우리카드는 1859억원에서 182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외형 성장의 결실이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 카드수수료율(1.5%)은 방어했으나, 할인 혜택을 비롯한 요소를 고려하면 수익 창출 능력이 낮다. 영세·중소·일반·대형 등 전체 가맹점의 수수료율 평균은 더욱 떨어지는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가맹점수수료 수익을 일시불 이용실적으로 나눈 비율이 1.0%라고 분석했다. 고객이 100원을 결제하면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1원으로 집계된다는 의미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에도 같았다. 여기에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 등에게 지급하는 정산수수료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이자 △대손 비용 △무이자 할부·포인트 적립을 비롯한 서비스/마케팅 비용이 더해지면 적자 구간에 돌입한다. 카드사들이 연체율 관리 등 건전성 향상에 매진했음에도 경영지표 개선이 어려운 이유다. 한국신용평가는 업계의 영업이익률과 총자산이익률(ROA)이 각각 1.7%·1.3%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309만4000여곳(95.7%)의 가맹점이 우대수수료율을 적용 받는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공산이 크다. 매년 다량의 '알짜카드'가 없어지거나 특정 혜택이 사라지는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연 4.5%를 돌파한 여전채 금리도 기업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6%포인트(p) 넘게 오른 것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을 비롯한 악재가 여전한 만큼 향후에도 높아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인상 시기를 11월 또는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여전채 금리 상승은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업계 실적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악재다. 자금을 조달하는 '원가' 부담이 커지고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저하되면서 대손 비용이 커진다는 이유다. 기업들이 해외 채권 발행을 비롯한 솔루션으로 대응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문제는 이같은 어려움을 '판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적격비용을 산정하는 주기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탓이다. 특히 포용금융 기조에서는 동결이 최대치라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는 앞으로도 카드론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 대출상품이 본업의 부진을 상쇄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대출상품의 '가성비'는 훨씬 크다. 카드론 수익을 채권 평잔으로 나누면 13.2%, 현금서비스는 16.9%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1인당 카드 이용액 등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이익으로 귀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수수료 문제를 시장에 맡기기 전까지는 상황이 나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국가 금융기관도 예외 없다”...수출입은행 해킹 시도 1년 새 8배↑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을 향한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특히 수출입은행의 경우 올해 들어 탐지된 해킹 시도가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건수의 8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불어났다. 한국은행도 최근까지 해외발 비인가 접근이 이어지는 등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7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한국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탐지된 해킹 시도는 28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36건과 비교하면 약 7.9배 늘어난 규모다. 수은을 노린 공격은 최근 몇 년간 일정한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급격히 늘었다. 2021년 18건에서 2022년 30건, 2023년 57건, 2024년 56건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36건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이미 직전 5년간 누적 건수인 197건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공격의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인터넷 접속과 관련된 유형이었다. '유해 IP 주소 접속 등'으로 분류된 시도가 230건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 지난해 19건에서 1년 사이 12배 이상 증가했다. 웹 접근 시도 역시 17건에서 53건으로 늘었다. 공격이 시작된 지역을 보면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283건 가운데 국외 발신은 272건으로 96.1%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56건, 중국 18건, 네덜란드 12건 순이었다. 독일과 홍콩에서도 각각 10건씩 탐지됐다. 공격 시도 자체는 급증했지만 수출입은행에서 실제 해킹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수은은 최근 6년간 개인·신용정보 유출을 포함한 해킹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24시간 365일 사이버 보안관제센터를 운영하면서 재정경제부 사이버안전센터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관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최근까지 외부의 비인가 접근 시도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한은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비인가 접근 1건이 추가로 탐지됐다. 앞서 공개된 올해 1~8월 해킹 시도 135건에 이번 사례를 합치면 올해 누적 건수는 136건이다. 지난해 연간 30건과 비교하면 4.5배 수준이다. 한은을 겨냥한 공격은 대표 홈페이지뿐 아니라 경제통계 홈페이지와 전자도서관 등 인터넷에 연결된 시스템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집계된 해킹 시도만 2063건에 이른다. 실제 서비스 장애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2023년 12월 한은 홈페이지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아 접속이 간헐적으로 지연됐다. 올해 5~6월에는 한은의 온라인 연수 개인정보 처리 수탁업체가 사용하는 시스템에 외부 침입이 발생하면서 한은 직원 186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확인된 공격 시도와 금융권에서 잇따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관련 해킹 사고가 직접 연결된 사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도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실제 침입 성공이나 서비스 장애, 자료 유출, 개인정보·금융정보 유출 등의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종욱 의원은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앙은행과 국책은행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안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해킹 시도가 실제 국민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특징주] 국제약품, 3세 승계 진전…‘上’

7일 장 초반 국제약품이 강세다. 지분 증여로 3세 승계 작업이 진행되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국제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1020원(29.91%) 오른 4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제약품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남영우 명예회장에서 지주사 우경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남영우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주식 181만5237주를 아들인 남태훈 부회장에게 전량 증여하면서다. 이에 따라 남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12%에서 10.70%로 높아졌다. 다만 남 명예회장에 우경 지분 85.43%를 보유하면서 그룹 전체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은 놓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약품 지배구조는 남 명예회장이 우경을 거쳐 국제약품으로 이어진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전액 보상한다” 했지만...신한은행 고객정보 유출, ‘소송전’ 번지나

은행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7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세담은 신한은행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집단소송 원고 모집에 나섰다. 소송 참여 대상은 신한은행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받는 등 피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피해자다. 로펌 측은 원고 모집이 완료되면 신한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1인당 청구액은 10만~3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은행에서는 지난 1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전화번호, 연계정보(CI), 연소득, 대출 한도 등 대출 신청 과정에서 활용되는 개인정보다. 이 가운데 일부 고객의 주민등록번호 66건과 CI 97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사고 이후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손해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다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별도 대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에는 '신한은행 해킹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가 개설됐으며 운영자는 공지를 통해 피해 보상 기준과 신청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점을 개설 배경으로 설명했다. 신한은행뿐 아니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에서도 개인정보 침해 사고가 잇따라 확인된 만큼 향후 다른 금융회사에서도 집단소송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특징주] 러시아서 ‘흑사병’ 페스트 감염 의심 사망…진단·제약주 강세

러시아에서 이른바 '흑사병'으로 불리는 폐렴형 페스트 감염 의심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진단키트와 제약 관련주가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병 확산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9시30분 현재 휴마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26.49% 오른 32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매트릭스는 18.47% 상승한 1924원, 랩지노믹스는 12.90% 오른 3020원을 기록 중이다. 수젠텍도 11.69% 상승했다. 신풍제약은 10.13% 오른 1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한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연구원 1명이 숨졌다. 미국 측은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에 구체적인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병원체 유출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더코디, 330억원 CB 발행 철회에 10%대 급락

더코디 주가가 7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전날 33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 결정을 철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6분 더코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75%(470원) 내린 3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더코디는 330억원 규모 10·11회차 CB 발행을 철회한다고 장 마감 이후 공시했다. 30억원 규모 10회차 CB는 구본호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판토스코퍼레이션이, 300억원 규모 11회차 CB는 골드마크조합과 호라이즌조합이 각각 150억원씩 인수할 예정이었다. 회사는 “전환사채 발행 대상자인 판토스코퍼레이션과 골드마크조합, 호라이즌조합의 계약 불이행에 따른 납입금 미납으로 전환사채 발행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더코디는 지난달 7일 범 LG가 구본호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는 소식에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수협은행장 인선, 두 번 막혔다…‘장기전’ 변수된 3대2 표심

차기 Sh수협은행장 인선이 좀처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두 차례 열린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에서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맞붙었지만 매번 3대2 구도가 반복되며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임기 만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추위가 재공모 없이 기존 후보군을 놓고 다시 논의하기로 하면서 표심 변화 여부와 후보별 이해관계가 장기화된 인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전일 2차 회의를 열고 단독 후보 추천을 위한 논의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재논의에 앞서 약 2주간의 시간 동안 물밑에서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추천에 필요한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보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 논의에서 위원 간 이견이 재확인되면서 행장 선임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두 번의 논의를 거쳤음에도 동일한 구도와 표심이 이어지면서 중앙회 측과 정부 측간 이견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 추천 위원 3명,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 등 5명으로 구성되며 네 표를 받는 후보자가 최종 은행장 후보에 오르게 된다. 수협은행은 지난 2017년과 2020년, 2022년 인선에서 첫 후보 선정이 불발되자 재공모와 재논의를 거듭해 행장을 선임하는 과정을 거친 바 있다. 특히 2017년의 경우 세 차례의 공모를 거쳐 마지막 공모에 지원한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을 낙점했고 2020년과 2022년에는 재공모를 이어가다 첫 공모에 참여했던 후보가 행장에 올랐다. 신학기 현 수협은행장 임기가 내달 중순까지임에도 2차 행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행장 공석 상황이 또 다시 나타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다만 현재 행추위는 재공모를 열거나 후보군을 추가하지 않고 최초 지원자 안에서 최대한 합의점을 찾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향후 재논의 과정에서는 후보별 지지자들의 표심 변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재표결에서도 신 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간 경쟁 구도가 이어진 가운데 신 행장과 이 원장 모두 첫 행추위 당시 표결과 동일하게 3대 2 구도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행장이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과 정부 추천 위원 1명 등 총 3명의 지지를 얻었다는 전언이다. 신 행장은 과반인 세 표의 동의를 얻고 있지만 추가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원장 또한 첫 회의 이후 추가 동의를 얻지 못해 기존 경쟁 구도를 유지했다. 한편 선임 일정이 길어지면서 두 후보간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도 이어지고 있다. 신 행장의 경우 연임을 추진 중이지만 이 원장의 경우 공직에서 민간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두 사람 모두 현직 수장이지만 신 행장은 기존 업무를 이어가며 사업의 연속성을 연임 명분으로 앞세울 수 있다. 반면 이 원장은 민간 은행장에 지원한 채로 선임 절차에 참여해있다는 사실이 FIU 수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에 부담이 따를 수 있다는 시각이다. 거취가 불확실한 기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안팎의 시선이나 현직에서 향후 연결되는 업무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런 차이가 장기전에 접어드는 두 후보 중 신 행장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 따른다. 특히 이 원장은 업무 연관성과 공직자윤리위원회(공윤위) 심사와 관련한 일정이 걸려 있어 인선에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른 상태다. FIU 원장은 퇴직 후 3년간 취업제한 대상이며, 퇴직 전 5년간 소속된 부서 또는 기관의 업무가 취업 예정 기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경우 관할 공윤위 심사도 받아야 한다. 지난 2021년 이후 금융위와 FIU가 수협은행을 검사한 건은 총 8건이다. 이 원장이 은행장이 될 경우 자금세탁방지 업무가 FIU에서 관할한 업무와 겹쳐 제한받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이 원장 선임을 지지하는 측의 의지도 약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고위공무원이라는 강점과 수협은행이 금융지주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원장의 업무 경험이 강세로 작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2차 행추위를 앞두고도 이 원장 지지 측으로 알려진 정부 추천 위원들이 표심 확보를 위한 눈치싸움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행추위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3차 회의를 열고 세 번째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보자가 없어 추후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 논의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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