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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개미가 끌어올린 韓 증시… 2월 조정 시 ‘비중 확대’

지난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며 연초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 모멘텀을 앞세워 장중 5300선을 돌파하며 지수 레벨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코스닥은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연일 급등하며 상승 탄력이 크게 확대됐다. 2월 증시는 실적 흐름 대비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뎠던 시장을 중심으로 강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상승 과정에서 나타나는 단기 조정은 비중 확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7% 상승한 5224.36포인트(p)로 마감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강세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가 맞물리며 상승 폭을 키웠고, 장중 한때 5320선을 넘어서는 등 강한 탄력을 보였다. 연초 이후 이어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지수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 우위가 뚜렷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6~30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4조249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기관은 12조1260억원 순매도, 외국인은 2370억원 순매도로 집계돼 연초 급등 이후 차익 실현과 관망 기조가 이어졌다. 기관 내에서는 금융투자가 11조1730억원 순매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연기금 등도 소폭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 자금이 현물 시장에서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비중 조정에 나서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의 상당 부분을 견인했고, 증권과 통신, 보험 등 일부 업종이 뒤를 이었다. 다만 상승 종목 수는 제한적이었다. 지수는 빠르게 레벨업에 성공했지만, 시장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대형 수출주 중심의 선택적 매수 흐름이 유지된 셈이다. 코스닥 시장의 흐름은 더욱 역동적이었다. 지난주 코스닥은 16% 급등한 1149.44p로 마감했다. 5거래일 중 30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전 거래일 대비 상승 장세가 이어졌다. 2차전지부터 로봇, AI, 바이오 등 중소형 성장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지수 탄력이 크게 강화됐다. 연초 조정 국면에서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되돌림 성격의 매수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코스닥 급등을 두고 코스피 자금 이탈의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기됐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이를 구조적 위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닥 강세 구간에서 코스피가 구조적으로 약세를 보인 사례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흐름 역시 대형주 이탈보다는 수급 이동에 따른 단기 탄력 회복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하락하는 가운데 코스닥만 승승장구하는 상황은 3개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며 “코스닥 상승과 코스피 하락은 동치 관계가 아니며, 이는 과거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교훈"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시 환경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는 빅테크 실적과 가이던스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졌지만, 반도체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큰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가시성 역시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월 첫째 주 증시는 지난주의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미국 고용지표와 주요 빅테크 실적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반도체 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한 지수 하단은 비교적 견조하게 지지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중론이다. 2월 증시는 단기 변동성을 동반하더라도 실적 흐름을 중심으로 한 상승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주도의 실적 전망 상향을 근거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5800p로 상향 조정했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지수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반도체 독주 이후에는 업종 순환을 동반한 2차 상승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실적 시즌 이후에는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2월 증시는 조정을 경계 신호로 보기보다 순환매 여부를 점검하는 구간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연초 랠리가 단숨에 끝나기보다는, 반도체 이후 어떤 업종이 바통을 이어받을지가 지수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천피' 안착 여부보다 업종 확산과 실적의 지속성이 2월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글로벌 증시는 실적 증가 속도보다 주가 상승 속도가 느렸던 선진 증시가 빛을 발할 시점으로 미국, 유럽, 일본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며 “증시 상승 과정 속 얕은 조정은 비중확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금융권, ‘생산적 금융’ 올인...최대 수혜 업종은 ‘여기’라는데

정부가 경제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고자 생산적 금융을 활성화해 기존 부동산에서 첨단·혁신·벤처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예금·대출에서 투자로 자금흐름 대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금융사들이 부동산 부문으로의 자금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생산적인 영역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제도 개선도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금융사 등 참여 주체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31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대한민국 경제대도약을 위한 생산적 금융 활성화'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적 금융 정책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주로 자본시장과 관련된 업권인 증권, 벤처캐피탈 등이다. 이 중 증권업은 자금조달 활성화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영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친화적 정책으로 브로커리지가 호조를 보이고, 차입규제 완화로 인한 직접투자 및 기업대출 규모가 늘면서 증권업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캐피탈업은 신규 벤처투자 결성금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올해 국민성장펀드가 약 7조원 규모의 간접투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는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 운용사 등이 운용하는 하위 펀드에 출자해 벤처, 중소, 중견기업 등에 대한 지분 투자에 활용될 계획이다. 은행권은 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규제로 가계대출 성장은 제한되지만, 건전성 규제 완화 등으로 기업대출 및 투자 여력이 확대돼 기업 부문 중심으로 자산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투자 자산과 새로운 영역의 대출이 늘면서 잠재 신용리스크도 함께 늘어나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보험업은 자본 규제개선이 추진되면서 건전성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윤보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생산적 금융 정책은 향후 국내 경제 회복, 성장 모멘텀 마련에 핵심 역할을 하는 금융정책"이라며 “정부와 국영 및 민간 금융사의 효율적인 자금 제공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정책 추진으로 생산성이 높은 영역으로 자본이 이동하면, 국내 총요소생산성이 개선되면서 투자, 생산과 고용이 확대되고, 잠재성장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 연구위원은 “성공적인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금융사 등 참여 주체들이 협의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이를 통해 본연의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전략산업 선정과 기금의 투명하고 신속한 집행, 금융사는 적재적소에 자금을 제공하기 위한 역량 강화, 기업은 효과적인 투자계획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퇴직연금 ‘기금화’되나…쟁점은 “누가, 어떻게 굴릴 것인가” [머니무브]

▲크레이씨(CRAiSEE)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안으로 '기금형 퇴직연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500조원을 넘어섰지만,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해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퇴직연금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고, 기금화는 그 대안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노사정과 여당 모두 퇴직연금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는 가운데, 퇴직연금을 어떻게 기금으로 모아, 누가, 어떤 원칙으로 운용할 것인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연금개혁특위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공동 주최한 '퇴직연금 기금화의 공적 역할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도 이러한 쟁점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한국 노후소득보장체계는 흔히 '3층 구조'로 설명한다. 1층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같은 공적연금, 2층은 퇴직연금, 3층은 개인연금과 자산이다. 이 가운데 핵심 축은 국민연금이지만, 현실적으로 국민연금만으로 은퇴 후 생활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동시에 받는 노인은 약 342만명이다. 이 가운데 10명 중 8명은 최저 생계비인 76만5000원보다 적게 받는다. 국민연금공단 연구에 따르면, 노년기에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월 14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매달 연금이 나와도 '보름을 못간다'는 말이 반복되는 이유다. 특히 월급을 받고 일해 온 대다수 근로자에게 은퇴 후 가장 큰 문제는 '소득 공백'이다. 이 공백을 메울 수단으로 퇴직연금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퇴직연금은 이름 그대로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적립해 노후에 연금으로 받도록 만든 제도다. 현실은 연금 역할을 하지 못 하고 있다. 상당수 근로자는 퇴직연금을 연금으로 받기보다 퇴직 시 일시금으로 받는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퇴직연금을 '깨진 기둥'으로 표현했다. 정 교수는 “퇴직연금 제도가 노후소득보장 제도로서 제 역할을 거의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매년 약 10%씩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5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연 평균 수익률은 2% 안팎에 머물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수익은 사실상 제자리거나 마이너스다. 가장 큰 원인은 퇴직연금 자금의 약 75%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안정성은 높지만 수익은 낮은 구조다. 투자 성과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25% 수준에 그친다. 퇴직연금이 개인과 기업 단위로 쪼개져 있어 전문적인 자산 배분이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근로자가 직접 투자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구조에서는 '가입만 해두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를 바꾸기 위해 퇴직연금을 기금으로 모아 전문기관이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러 사람의 자금을 모아 운용하면 투자 대상을 다양하게 나눌 수 있고, 규모가 커질수록 운용 비용을 낮출 수 있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퇴직연금 기금화 논의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진행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퇴직연금 기능 강화를 위한 노사정 TF'에서는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이라는 두 가지 쟁점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노사정 모두 제도 도입 방향에는 일정 부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는 기업이 퇴직 시점에 한꺼번에 부담하는 기존 퇴직금 제도와 달리, 근무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을 사외에 적립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의무적으로 적립한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 TF에서 검토 중인 기금형 모델은 3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공적 퇴직연금 제도인 '푸른씨앗'과 유사하다. 가입자가 아니라 특정 운영 주체가 사용자 부담금을 모아 공동의 기금을 만들고, 이를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기금형이 도입되더라도 근로자의 선택권은 유지된다. 확정급여(DB)형을 유지할 수도 있고, 확정기여(DC)형 근로자는 여러 운용 옵션 중 기금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금을 누가 운용할 것인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국회에는 △국민연금공단이 기금형 퇴직연금 사업자로 참여하는 안(한정애 의원) △국민연금과 유사한 퇴직연금공단을 새로 만드는 안(박홍배·안호영 의원) △전담 운용사를 선별적으로 인·허가하는 안(안도걸 의원) 등이 제시돼 있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하길 원한다"며 “기존 사업자들과 경쟁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이 참여할 경우 현재 사업자 수수료의 3분의 1, 수익률은 3배도 가능하다"고 했다. 정창률 교수는 기금형 퇴직연금이 기존 제도를 없애는 방식이 아니라, 선택지를 하나 더 추가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계약형 퇴직연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옵션'을 추가하는 방식"이라며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업이나 근로자는 기존 계약형을 유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즉, 모든 근로자를 일괄적으로 기금형으로 전환하기보다, 기금형을 하나의 선택 가능한 제도로 도입하자는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이 퇴직연금 기금 운용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지만,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아직 기금형 퇴직연금이 제도적으로 안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곧바로 국민연금 참여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민간이나 중소 규모 기금을 중심으로 기금형을 안정화한 뒤, 그래도 수익률이 낮거나 문제가 지속된다면 그때 국민연금 참여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교수는 단순히 금융기관에 맡기는 방식은 '이름만 기금형'이 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기존 계약형과 마찬가지로 금융기관이 실질적인 결정권을 쥐게 되면, 기금형의 취지가 퇴색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기금형이 작동하려면 영리·비영리를 떠나 독립된 수탁법인을 만들어 운영과 책임 구조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다 적극적인 공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영리형 기금은 기존 계약형과 큰 차별성이 없다"며 비영리 연합형 기금을 우선 도입해 안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근로복지공단도 사실상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자금을 모아 금융기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노사 참여형 구조도 제안했다.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연합형 기금을 만들되, 운영과 운용을 분리하자는 구상이다. 운영은 노사 동수로 구성된 이사회가 맡고, 실제 투자 운용은 전문성을 갖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위탁하는 방식이다. 이는 노동조합이 직접 자산을 운용하기에는 역량과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는 현실을 고려한 대안이다. 실제 노사정 TF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TF에서는 기금형을 전면 도입하기보다, 일정 유형에 한해 계약형과 병행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노사가 함께 운영하는 '연합형 기금'과 금융기관이 중심이 되는 '금융기관형 기금'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연합형 기금은 이사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하고, 금융기관형 기금은 독립이사가 과반을 차지하되 노동계 추천 전문가를 일정 비율 포함하는 구조가 논의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퇴직연금 기금화를 둘러싸고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사실상 후불임금이자 사유재산인 퇴직금이 기금화되면 정부가 쥐락펴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월 12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는 '퇴직연금 기금화 추진을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평생 일한 대가로 적립한 개인의 사적 재산"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금화는 개인의 운용 권한을 제한하고, 운용 실패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퇴직연금 운용을 하나의 기금으로 집중시키는 것은 정치적·정책적 개입 위험을 높이고, 한 번의 판단 오류가 수많은 국민의 노후 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퇴직연금 기금화 추진 즉각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진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금 논의되고 있는 퇴직연금 기금화의 방향은 공적 기관의 기금으로 일원화가 아니라 기금을 정부가 마음대로 운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계약형과 기금형이 공존하고 공적 기관 이외에도 노사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기금, 다른 형태의 기금도 모두 공존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홈플러스 전단채 투자자 “카드사, 회생계획 반대하라”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ABSTB) 투자자들이 또다시 카드사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에 투자자 구제 방안이 부족한 만큼 카드사들이 반대 또는 부결 의견을 내야한다는 것이다. 카드사가 보유한 홈플러스 회생채권 의결권은 롯데카드가 9.07%로 가장 크고, 현대카드(8.91%)와 신한카드(1.11%)가 뒤를 잇는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 앞에 모였다. 실질적 위험 부담자(투자자)에게는 권리가 없고, 위험을 부담하지 않은 카드사가 결정권을 행사하는 구조를 재설계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롯데카드를 향해 날을 세운 것은 롯데카드의 최대주주가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지분율 59.83%)이며,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88.11%)이기 때문이다. 비대위가 금융당국과 카드사 앞에서 김병주 MBK 회장을 규탄하는 것도 결국 MBK를 겨낭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앞에서도 집회를 열었다. 현대카드가 투자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회생계획안에 동의 의사를 표했다는 이유다. 비대위는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납품대금 지연 △회생 검토 △유동성 부족 등의 위험을 드러내고 있었음에도 현대카드가 전단채 발행과 결제 승인을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현대카드가 낮은 수준의 회수율만 확보할 수 있어도 결제카드 수수료를 수령하는 등 투자자들과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에도 착안했다. 손해를 입는 방식이었다면 동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논리다. 비대위는 카드사들이 내부통제 의무를 위반하고 위험관리에 실패한 것이 투자자들의 피해로 전이됐다고 주장했다. 개인 피해자가 676명(2075억원), 법인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가 수천억원으로 불어난다는 점도 언급했다. 반면 카드사들은 (집회 전까지) 의결권 행사과 관련된 통지를 받지 못했고, 홈플러스와 카드사가 회계적으로 단절됐다고 반론을 폈다. 특히 '카드사는 구조상 단순한 정산·결제 도관 역할을 맡았다'는 비대위의 발언을 들어 투자자 선정 등에 개입하지 않은 카드사가 책임을 져야하냐고 의문을 표했다. 또한 카드사가 반대 의견을 내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을지 의문을 표하며 “법원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생계획안이 법원의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 4분의 3 이상, 회생채권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송언석 “민중기 특검, 과잉기소 판단…불공정 수사 특검 필요”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의 수사와 관련해 “법원이 법이 정한 범위를 넘어선 과잉기소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특검 수사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법원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1심 판결에서 민중기 특검의 과잉기소에 일침을 놓았다"며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수사 과정에서 국토부 서기관의 뇌물 혐의까지 기소했지만 공소기각된 데 이어 두 번째"라고 밝혔다. 이어 송 의원은 “민중기 특검의 과잉금지 원칙은 전재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에만 엄격히 적용됐다"며 “혐의를 알고도 4개월간 경찰에 이첩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수사무마"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중기 특검을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며 불법·불공정 수사 의혹에 대한 별도의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 통일교 관련 특검법 협상 과정에서 '민중기 특검법'을 철회하고, 통일교 특검법에 전재수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의 수사은폐 의혹만을 수사 대상으로 남기기로 했다. 송 의원은 “과잉금지 원칙 적용의 이중잣대, 양평군 공무원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수사 등 불법·불공정한 수사 형태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개혁신당과 다시 협의해 수사 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필요하다면 '민중기 특검법'의 별도 발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지방은행, 설날 특별자금 3조 이상 푼다…기업 지원 총력

지방은행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특별 금융지원에 나섰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광주·전남·제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은 설 명절을 맞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3조250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8000억원씩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설날 특별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 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오는 3월 19일까지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장기거래 중소기업과 지역 창업기업, 기술력 우수 중소기업,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성실상환기업 등이다. 업체별 지원 한도는 최대 30억원이며, 지역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고 1.0%의 금리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광주은행도 이달 15일부터 2월 27일까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으로 총 1조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명절 전후로 인건비, 원자재 구입비, 물품대금 결제 등 운전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지역 기업의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규 자금 5000억원과 만기 연장 5000억원으로 구성되며, 업체당 지원 한도는 최대 50억원이다. 특히 신규 자금에 대해서는 산출 금리 대비 최대 연 1.1%포인트(p)의 금리 우대를 적용한다. 전북은행은 다음 달 25일까지 5000억원 규모의 특별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신규 운전자금 2500억원과 만기 연장 2500억원으로 구성되며, 상업어음할인과 1년 이내 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 금리는 거래 기여도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이자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이번 자금은 경기 부진과 매출 감소로 일시적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지역 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와 금융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제주은행 또한 이달 30일부터 2월 말까지 약 한 달간 자금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15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인 자금 수요가 발생한 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최고 1.0% 특별우대 금리를 적용해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 대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원금 분할 상환대출 유예, 원금 상환 없이 만기 도래 대출 연장, 기존 단기대출의 장기분할상환 조정 등 다양한 포용금융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상공인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특별자금 지원을 마련했다“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슈+] 고위험에 베팅하는 개미들, 금투협 사이트에 ‘바글바글’…코스닥 레버리지↑, 인버스 ETF↓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되고 있다. 반면 지수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ETF는 단기간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돌파한 지난 26일부터 개인투자자 자금이 코스닥 관련 ETF로 급격히 쏠렸다. 특히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대표 ETF와 레버리지 상품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이 7% 이상 폭등한 26일 하루 동안 KODEX 코스닥150에는 개인 순매수 자금 5952억원이 유입되며 국내 ETF 시장 24년 역사상 일일 기준 최대 매수 기록을 세웠다. 이후 사흘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6934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9320억원) △TIGER 코스닥150(3820억원)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786억원) 등에도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사실상 개인투자자 자금이 코스닥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는 ETF로 집중된 셈이다. 이 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29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3%(30.89포인트) 오른 1164.41에 마감하며 엿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 급등의 직격탄은 레버리지 ETF 성과로 이어졌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22~29일) 수익률 상위권은 코스닥15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사실상 독식했다. KIWOOM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는 이 기간 73.57% 급등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73.05%) △RISE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71.93%)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71.76%)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70.5%) 등 모두 7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금융투자협회 사전교육 사이트에는 접속자가 몰리며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ETF는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았다. △PLUS 코스닥150선물인버스(-26.33%) △RISE 코스닥150선물인버스(–26.27%) △KIWOOM 코스닥150선물인버스(–26.01%)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25.83%)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25.6%) 하락률을 기록했다. 단 일주일 만에 코스닥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간 수익률 격차는 9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레버리지 상품뿐 아니라 일반 코스닥150 ETF 역시 강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기준 △HANARO 코스닥150(32.48%) △SOL 코스닥150(32.41%) △ACE 코스닥150(32.31%) △PLUS 코스닥150(32.08%)의 수익률을 올렸다. △TIGER·KODEX 코스닥150 역시 3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기 테마성 움직임을 넘어, 코스닥 지수 자체가 급등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방향성은 같았다.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에 올랐던 코스피200 인버스 2X(곱버스) 상품들은 상승장 속에서 손실이 확대됐다.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 △KIWOOM 200선물인버스2X(–12.90%) △KODEX 200선물인버스2X(–11.86%) △RISE 200선물인버스2X(11.81%)를 기록했다. △PLUS 200선물인버스2X(-11.68) △TIGER 200선물인버스2X(-11.45%) 하락률을 나타냈다. 코스닥에 국한되지 않고 지수 상승 국면에서 인버스 상품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행태가 지나치게 방향성에 쏠리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시장 안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불과 얼마 전까지 코스피 4000~5000 구간에서 KODEX 200선물인버스2X(곱버스)에 매달리다 큰 손실을 본 흐름이 이번에는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으로 형태만 바뀌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ETF로 유입되는 개인 매수세는 합리적 판단보다는 투기적 성향이 강하다"며 “특히 신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개별 종목 분석 없이 지수 추종 ETF를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본시장업계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는 코스닥150 선물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운용되는 구조인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손실 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며 “특히 지수가 방향성을 잃고 등락을 반복하는 국면에서는 투자 원금 훼손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금융 풍향계] 농협은행, AI STM 무인점포 ‘NH디지털스테이션’ 위례점 개점 外

NH농협은행은 금융권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발맞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무인점포인 'NH디지털스테이션' 위례점을 개점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NH디지털스테이션은 AI 기반 차세대 금융기기 'NH AI STM'을 중심으로, 화상상담이 가능한 디지털데스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갖춘 무인점포다. 특히 NH AI STM은 고객이 기기 앞에 서면 AI가 얼굴을 인식, 먼저 인사와 안내를 시작하는 쌍방형 금융기기로 입출금, 이체, 체크카드 발급 등 17종의 업무를 지원한다. 얼굴과 장정맥을 활용한 다중 생체인증을 적용해 카드나 통장 없이도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전산 조작이 어려운 고령층과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의 이용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디지털 무인점포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NH AI STM과 디지털데스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위례점을 시작으로 주요 거점에 디지털 무인점포와 NH AI STM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데스크와 NH AI STM이 도입된 무인점포는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인 새로운 점포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형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9일 온라인으로 앱인토스 웨비나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AI로 게임 만들고 수익화 하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웨비나에는 사전 신청자만 1420여명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첫 웨비나 당시보다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앱인토스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탐색하는 개발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웨비나가 앱인토스라는 미니앱 플랫폼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행사는 실제 성공 사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전 전략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AI를 활용해 개발 효율을 극대화하는 노하우가 구체적으로 공개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실제 사례로 김환희 서브레벨게임즈 대표가 연사로 나서 '개발자 혼자 앱인토스 게임 20개 만든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대표는 1인 개발자로서 AI 툴을 활용해 아이디어 기획부터 제작, 출시까지 전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적은 리소스로도 빠르게 시도하고 실패하며 시장 반응을 살피는 데 있어 앱인토스와 AI의 조합은 최적의 시너지를 낸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김수현 토스 앱인토스 사업 개발 매니저가 '앱인토스에서 성과를 만든 게임들의 공통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매니저는 앱인토스 내 300여 종의 게임 데이터를 분석하고 유저 선택을 받는 게임 패턴과 성장 방식을 공개했다. 막연한 이론이 아닌 실제 운영 데이터에 기반한 성공 방정식을 공유해 스튜디오와 인디 개발자들에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앱인토스는 별도의 앱 설치나 다운로드 과정 없이 토스 앱 내에서 즉시 실행 가능한 HTML5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용량 최적화를 통해 로딩 속도가 빠르고 접근성이 뛰어나 가볍고 빠른 콘텐츠를 선호하는 최근 유저 트렌드와 맞물려 게임 서비스 제휴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제휴사 성공 사례가 입소문을 타면서 개발자 참여 열기가 예상보다 뜨거웠다"며 “앞으로도 기술 지원 등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30일 본점에서 고객의 생생한 의견을 경영 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제9기 BNK 부산은행 고객패널 'CX익스플로러' 발대식을 개최하고, 고객 중심 금융서비스 강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객패널은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0명으로 규모를 확대해 운영하며,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으로 구성됐다. 특정 세대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은 시각에서 부산은행 상품과 서비스, 디지털 채널, 영업점 이용 경험 전반에 대해 고객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부산은행은 정기적인 설문조사와 간담회, 서비스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객패널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내부 시각에서 벗어나 실제 고객이 느끼는 불편 사항과 개선 필요 요소를 보다 직접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실질적인 상품·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고객패널을 통해 제안된 의견은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정책과 제도, 서비스 개선에 순차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 경험을 중심에 둔 금융서비스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용규 부산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은 “고객패널은 단순한 고객 의견 수렴을 넘어 고객과 함께 은행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고객 목소리를 금융 전반에 충실히 반영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30일 '울주군 소상공인 자금 특례보증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주군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황재철 경남은행 부행장과 이순걸 울주군 군수, 김용길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남은행은 생산적·포용금융 일환으로 울산신용보증재단에 10억원을 출연하고, 대출 절차 완화, 보증대출 실행, 우대금리 적용, 이차보전금 지급 대상자 결정 통보 등 업무를 지원한다. 울주군은 울산신용보증재단에 특례보증 재원으로 25억원을 출연하고 제반사항 지원과 함께 은행에서 실행한 개별 대출금에 대해 연 3%의 이자 차액을 보전(2년 이내)한다. 울산신용보증재단은 특례보증자금에 대한 보증비율(100%) 우대 적용을 하고 신용보증서 발급과 심사요건 완화 등을 추진한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남은행과 울주군 등은 울산신용보증재단에 총 50억원을 출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총 600억원을 울주군 관내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에게 지원한다. 지원한도는 운전자금 용도로 소상공인 업체당 최대 8000만원까지다. 상환 방식은 일시상환방식(2년 거치)이다. 황재철 경남은행 부행장은 “올해부터 울주군을 비롯해 여러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생산적·포용금융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역 소상공인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 상권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밀양시, 김해시, 양산시, 울주군에 이어 창원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총 76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권 풍향계] 고영수 우리FIS 대표 “전 임직원 윤리의식 내재화”

◇ 고영수 우리FIS 대표 “전 임직원 윤리의식 내재화" 우리금융그룹의 IT 전문 자회사 우리FIS는 이달 29일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윤리비전 선포식'을 갖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문화 조성을 결의했다. 이번 선포식은 새 경영진 출범을 기점으로 윤리경영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재정립하고, 2026년 핵심 기업문화 과제인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를 실천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우리FIS는 '윤리와 함께하는 금융IT, 신뢰받는 우리FIS'를 새로운 윤리비전으로 공식 선포했다. 경영진은 윤리경영 준수 서약서에 서명하며 솔선수범의 의지를 다졌다. 임직원들은 실천 다짐을 통해 △공정한 직무수행(금품·향응 금지) △상호 존중하는 일터 조성 △엄격한 내부정보 보호 △건전한 사내 문화 확립(성희롱 등 부적절 행위 근절) 등 구체적인 행동 원칙을 재확인하고, 제반 윤리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약속했다. 고영수 우리FIS 대표이사는 “윤리경영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탱하는 필수 조건"이라며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전 임직원이 윤리 의식을 내재화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금융 IT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 신세계 VIP 고객에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신한은행이 2월 1일부터 신세계백화점과 전략적 협업을 맺고, 쇼핑경험과 연결되는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협업을 통해 신세계백화점 최상위 VIP(블랙다이아몬드 이상) 고객은 신세계백화점 앱 내 전용 채널을 통해 간편하게 1 대 1 자산관리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의 자산규모와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신한 Premier 패밀리오피스 및 PWM을 중심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신규 거래 고객을 위한 전용 혜택도 함께 마련했다. 특히 양사는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신세계백화점의 주요 점포와 신한은행의 프리미엄 자산관리 센터를 연계했다. '신세계강남점'은 신한 Premier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와 청담센터를 각각 연계하고, '대구신세계'는 신한 Premier PWM대구센터와 매칭해 지리적 접근성과 고객 동선을 고려한 협업 구조를 구축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협업을 통해 단순 금융 상담을 넘어, 부동산·투자·시장 전망 등 고객 관심사를 반영한 자산관리 콘텐츠 제공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또한 초고자산가 고객에게는 거시경제 전문가 오건영 단장이 이끄는 '신한 Premier 패스파인더'를 통해 기업승계, 부동산, 금융투자, 세무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1:1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더불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한 Premier 패스파인더 특강'을 비롯해 '신한 Premier 부동산 아카데미' 등 특화 컨텐츠를 운영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신세계백화점과의 협업을 계기로 유통과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자산관리 접점을 지속 확대하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 하나은행, 설 맞이 15조원 규모 특별자금 지원 하나은행은 설을 맞이해 오는 3월 13일까지 명절 전후로 자금 수요가 많은 소상공인·중소기업에게 총 15조원 규모의 특별자금 지원을 실시한다. 지원대상은 일반대출(운전/시설), 상업어음할인, 무역어음대출 등 1년 이내의 기업대출 신규 및 기 취급 명절(설,추석) 특별자금 대출의 연장(대환)건이다. 최대 1.5% 범위 내 대출금리 감면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 한도는 신규 6조원, 연장 9조원을 더한 총 15조원 규모다. 신규 및 기존대출의 이자를 절감해 명절 전후 자금 수요가 필요한 중소기업(개인사업자포함)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금융지주, 2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하나금융지주는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총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번에 취득 예정인 주식 수는 보통주 193만501주로,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10만3600원)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실제 취득 주식 수와 금액은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2026년 2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이며, 장내 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탁투자중개업자는 하나증권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자사주 매입의 목적에 대해 주주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주당 가치 희석을 완화하고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금융지주사 가운데에서도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한편 하나금융지주의 1일 매수 주문 수량 한도는 19만3050주로, 관련 규정에 따라 취득 예정 주식 수의 10%와 최근 1개월 일평균 거래량의 25% 등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9명이 전원 참석했으며,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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