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작년 운수업 매출 2.5%↓…해상 운임 하락 영향

지난해 해상 운임 하락 영향으로 운수업 매출액이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운수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작년 운수업 매출액은 226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수상운송업 매출이 30.3% 감소한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상승했던 해상운임이 작년 다시 하락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육상운송업(8.4%), 항공운송업(24.5%), 창고·운송서비스업(1.3%) 등에서는 매출이 늘었다. 운수업 기업체 수는 61만3000개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3.1% 늘어난 13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도로화물 운송 수요가 늘면서 기업체 수가 늘었다. 종사자 수는 퀵서비스와 작은 화물 운송과 관련된 용달화물 자동차 운송업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운수업 영업 비용은 200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항공운송업 등 매출액이 많이 늘어난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 비용이 증가했다. 물류산업 기업체 수는 43만6000개, 종사자 수는 85만1000명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3.3%, 4.1% 늘어난 것이다. 물류산업 매출액은 160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감소했다. 매출액은 화물운송업(106조7000억원), 물류 관련 서비스업(40조3000억원) 등에서 각각 16.0%,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10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76조원…역대 3번째 규모

지난 10월까지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가 75조7000억원으로 작년보다 24조원 가까이 늘었다. 적자규모는 역대 세 번째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2월호'에 따르면 1∼10월 총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6조2000억원 증가한 498조7000억원이다. 본예산 대비 진도율은 81.5%다. 10월까지 국세수입은 293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조7000억원 줄었다. 부가가치세가 6조1000억원 늘었지만 저조한 기업실적 탓에 법인세는 17조9000억원 줄었다. 세외수입과 기금수입은 각각 24조1000억원, 180조9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5000억원, 16조4000억원 늘었다. 총지출은 529조1000억원으로 예산 대비 진도율은 80.6%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0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흑자 수지를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5조7000억원 적자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조5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20년(90조6000억원), 2022년(86조3000억원)에 이어 10월 누계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많다. 정부가 전망한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91조6000억원이다. 10월 말 기준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전달보다 6조8000억원 늘어난 1155조5000억원이었다. 정부는 연간 기준 중앙정부 채무가 예상치(1163조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7조8000억원, 1∼11월 국고채 발행량은 15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기재부가 발표한 '2023회계연도 일반정부 및 공공부문 부채 집계결과'를 통해 작년 공공부문 부채는 1673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조6000억원 증가했다. GDP 대비 비율은 69.7%로 전년보다 1.3%p 상승했다. 공공부문 부채 비율은 지난 2019년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최상목 부총리 ‘계엄 사태’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계엄에 이은 탄핵정국과 관련,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는 제한적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11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경기가 둔화 국면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최 부총리는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환율 불안을 우려하는 질문에 “급격한 변동이 있을 때는 어느 나라든지 통용되는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라는 작용을 해서 외환시장의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과거 외환 위기 때는 우리가 순채무국이었지만 (이제는)순채권국"이라며 “과거 어떤 위기 상황과는 (지금의)외환 시장 사정은 많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연금의 국내 증시 투자 물음에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고,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상황의 경우 “내용을 모르고 말씀을 듣고 매우 놀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한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고 최 부총리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를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대외 신인도와 경제에 막중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심야에 열린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에 대해서는 “정치적 목적의 회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대외 신인도 관련 메시지 등 대응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금속노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총파업 돌입”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요구 '무기한 총파업'에 본격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 1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총파업을 포함한 세부 계획을 논의한 뒤 금일부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지난 5일, 6일 주·야 각 2시간 이상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완성차 노조의 총파업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현재 기아차지부만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전국 20개 지부, 500여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민주노총 산업별 노조 중 두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자동차, 철강, 조선, 기계 등 국내 주요 제조업 노조들이 속해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금일부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며 “일주일 정도 집계 후 파업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최상목 부총리 “美 신정부 출범 앞두고 모든 대응수단 동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정부는 우리 기업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 가용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경기도 시흥 한화오션 R&D센터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며 비상한 시기인 만큼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국내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산업경쟁력 강화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멈춰 설 수 없는 필수 과제"라며 “한 걸음이라도 주저한다면 곧바로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공급망안정화기금, 기업활력법, 관세정책 '3종 세트'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반도체·배터리 등 주요 전략산업의 공급망 안정성 제고를 위한 첫 번째 기본계획을 다음 주 발표한다. 공공비축 고도화, 국내 생산 기반 확충, 수입선 다변화 등을 담은 3개년 계획이다. 아울러 석유화학 등 글로벌 과잉공급으로 어려운 업종에 대해서는 완화된 기업활력법 기준을 적용해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해 나간다. 또 저가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업 등에 대해서는 신속한 조사를 거쳐 필요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 최 부총리는 “경제외교 공백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민관 경제외교 협력채널을 전방위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조선산업 영향과 대응 방향, 글로벌 거점 항만 구축 전략, 항공운송 산업 경쟁력제고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투자도 수출도 함께 잡는다…산업부 “변화 대응 방안 논의”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미국 신(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한 경제·통상정책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투자와 수출을 동시에 잡도록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에서 대표단을 만나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영향과 외국인투자 유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본부장이 암참과 함께 논의한 방안은 외국인투자 확대 방안, 한국의 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 조성 방안, 한-미 통상협력 강화 방안 등이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미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언급하며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경제 블록화 등 세계 경제의 구조적 여건 변화를 기회로 삼아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조세행정, 디지털경제 등 분야의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암참이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줬다"며 “최근 국내 정세에도 불구하고 외투기업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암참을 시작으로 주요 주한외국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외국인투자 확대를 위한 소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본부장은 이날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반도체산업협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참여하는 제7차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열고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는 국내 정치 상황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봤다. 해외로부터의 수출계약 취소, 대금 미지급 등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수출 물품의 선적·인도도 차질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부와 수출 유관기관은 해외 바이어의 방한 취소, 수출상담 중단 등 향후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 했다. 정부와 수출 지원기관은 주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현장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 및 수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코트라 해외 무역관 등을 통해 주요국 동향을 수시로 파악해 기업들과 공유하는 등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국내 기업의 수출에 애로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무역보험 등 긴급 지원 대책도 마련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무역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통상 채널을 통해 외국 정부와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그간 많은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우리 수출은 언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다"면서 “정부와 수출 지원기관들은 튼튼한 수출 안전망을 구축해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대외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기업들을 빈틈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ADB, 한국 내년 성장률 2.0%…‘내수 개선, 수출 둔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한국 경제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9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p) 하향 조정한 것이다. 올해 성장률 역시 0.3%p 하향한 2.2%로 내다봤다. 내수는 개선될 전망이지만 수출이 점차 둔화할 거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에 따른 경제 충격은 반영하지 않았다. 1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ADB는 하향조정 배경에 대해 “내수는 기준금리 인하, 정부정책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이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전망보다 0.2%p 내린 2.3%를 제시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식료품가격 상승 둔화들 원인으로 들었다. 내년도 물가상승률은 9월 전망인 2.0%를 유지했다. 나아가 ADB는 기준금리 인하 및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한국의 내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이 옅어지면서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봤다. 특히 국내외 기관들이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2%, 2.0%로 낮췄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성장률을 올해 2.3%로 그리고 내년 2.1%로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 ADB는 아태지역의 올해 성장률과 관련,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의 성장이 당초 전망보다 부진한 점을 들며 9월보다 0.1%p 하향한 4.9%로 관측했다. 아태지역의 내년 성장률도 남아시아 지역의 내수 위축 우려를 반영해 9월보다 0.1%p 낮춘 4.8%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은 4.5%, 대만은 2.5%, 홍콩은 2.3%, 인도는 7.0%, 싱가포르는 2.6%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아태지역의 물가상승률도 올해 2.7%, 내년 2.6%로 9월보다 각각 0.1%p 하향했다. ADB는 아태지역 성장 전망의 향후 리스크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을 들었다. 관세인상 등 정책변화 우려, 지정학적 긴장 심화,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아태지역의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12월 초순 수출 12.4% 증가…반도체 호조세 영향

12월 초순 수출이 반도체 호조세에 힘입어 12.4% 늘어 증가세로 출발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수출은 176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4%(1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3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5.0% 늘었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은 지난 8월(10.9%)부터 꺾여 11월(1.4%)까지 4개월 연속 둔화하는 흐름이다. 1∼1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3.0%), 컴퓨터 주변기기(53.6%) 등에서 늘었다.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6%로 4.4%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승용차(-8.6%), 석유제품(-9.4%), 무선통신기기(-9.2%) 등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9.0%), 미국(19.4%), 베트남(6.7%), 유럽연합(EU·10.3%)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고 말레이시아(-26.2%) 등은 감소했다. 1∼10일 수입액은 191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6%(19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도체(42.0%), 반도체 제조장비(89.7%) 등에서 늘었고 원유(-13.1%), 가스(-26.5%) 등에서는 줄었다. 1∼10일 무역수지는 15억5100만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취업자 증가폭 한달만에 10만명대 회복…내수부진에 고용한파 지속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한 달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했다. 취업자가 소폭 늘었지만 내수부진에 따른 고용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2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 10월(8만3000명)보다는 소폭 늘면서 한 달 만에 10만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20만∼30만명을 오갔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5월 8만명으로 급감한 이후로 10만명대 부근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은 11월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27만3000명) 이후로 가장 적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도소매업,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지속됐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 등에서 각각 10만명대 늘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9만6000명 줄면서 7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제조업 일자리도 1년7개월만의 최대폭인 9만5000명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일자리는 8만6000명 줄었다. 지난 2018년 12월(-8만9000명) 이후로 5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8만9000명 감소했다. 무인화와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올해 3월부터 내리 감소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 근로자가 4만8000명 급감했다. 특히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3만9000명 감소하면서 지난 2021년 9월(-4만8000명) 이후로 3년 2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1인 자영업자'를 뜻하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그동안 주로 감소세를 보였다면 이제는 영세 소상공인 전반으로 일자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에서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29만8000명 증가했다. 30대도 8만9000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8만명 줄었다. 지난 5월부터 7개월째 10만명대 마이너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작년 동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한 69.9%로 집계됐다. 지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로 0.1%p 높아졌다. 지난달 실업자는 6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0.1%p 떨어진 2.2%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5만1000명으로 작년보다 5만명(0.3%) 늘었다. 육아(-8만9000명), 재학·수강(-7만8000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17만9000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정부는고용률이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나 고용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향후 불확실성도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경제금융상황점검 TF, 일자리 전담반 등을 통해 고용을 비롯한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취약계층 고용안정과 일자리 지원을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 직접일자리 사업 신속 채용 추진과 함께 일자리TF를 중심으로 고용 취약계층 지원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범석 기재부 1차관과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 주재로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어 고용동향과 내년도 직접일자리 사업 신속 채용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직접일자리 사업 채용인원을 올해 117만8000명에서 내년 123만9000명으로 확대하고 내년 1월부터 바로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1분기 중 90%(약 110만명) 이상 신속 채용토록 할 방침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54돌’ 한국수입협회, 제15회 한국 수입의 날·창립 기념식 개최

한국수입협회는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제15회 한국 수입의 날 및 한국수입협회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10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모로코 등 96개국의 주한 외국 대사·상무관과 주한 무역 유관 기관·김대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정부 기관·수입업계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원부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수입 유공자 포상에는 △김병관 한국수입협회장(산업 포장) △김휘영 ㈜씨드젠 대표이사(대통령 표창) △신경택 남평아이티 회장(국무총리 표창) △강훈희 드림코어 대표이사(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12명을 포함, 총 15명의 수입 유공자가 수상했다. 이어 협회와의 협력 사업 강화와 협회 위상 제고에 기여해온 샤픽 라샤디 주한 모로코 대사 등 5개국의 주한 외국 대사와 유관 기관에 '코이마 어워즈'를 수여했다. 김 협회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전세계의 우수한 원부자재와 상품들을 발굴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기반을 만들어온 업계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협회는 각국과의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계속되는 글로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내년에도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위해 세계 각국에 수입 사절단을 적극 파견하고, 7월 코엑스에서 한국 수입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 협회장은 “정부와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부연했다. 김대자 산업부 무투실장은 “첨단 기술의 확산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 등 새로운 무역 환경이 요구하는 변화 속에서 협회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다변화에 기여해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무역과 탄소 중립형 공급망 구축 등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무역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라샤디 모로코 대사(주한 외교사절단장)는 “협회가 단순한 무역 지원을 넘어 국제적 교류와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모로코를 비롯한 많은 국가가 협회를 통해 각국의 우수한 상품들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