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제가 훨씬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4일(현지시간)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에 참석해 “이번 전쟁이 단기간에 종료될 것을 전제로 한 완만한 시나리오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시나리오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3.1%로 소폭 둔화되고, 물가 상승률은 4.4%로 제한되는 수준을 가정한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쟁 장기화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가 맞물리면서 “이 시나리오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며 IMF가 설정한 '악화 시나리오'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IMF는 지난달 중동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반영해 2026~2027년 글로벌 성장 경로에 대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완만한 시나리오와 중간 단계의 '악화 시나리오', 그리고 가장 부정적인 '심각 시나리오'다. 악화 시나리오에서는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5%로 둔화되고, 물가 상승률은 5.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심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2%에 그치고 물가 상승률은 5.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재까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금융 여건도 크게 긴축되지 않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러한 상황도 변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이 2027년까지 이어지고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 수준에 도달한다면 훨씬 더 심각한 결과를 예상해야 한다"며 “그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해 기대 인플레이션 또한 결국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많은 정책 입안자들이 여전히 몇 달 내 위기가 끝날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일부 국가들이 소비자와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한 정책이 오히려 원유 수요를 유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불에 기름을 붓지 말라"며 “공급이 줄어들면 수요도 반드시 줄어들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미국 에너지 기업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유가가 배럴당 115달러 수준에 머물 수 있었던 것은 일시적인 완충 요인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워스 CEO는 “원유 공급 충격을 완화하는 주요 완충 장치로는 지상 재고, 해상 재고, 전략 비축유가 있다"며 “사태 초기 전략 비축유가 방출됐고 연초 상업 재고도 평소보다 많아 그간 공급 충격을 흡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완충 장치들이 점차 소진되면서 시장의 가격 신호를 억제하던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협이 폐쇄된 상태가 지속될 경우 공급 감소에 맞춰 수요가 조정되면서 경제가 위축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 영향은 아시아 지역에서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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