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개표 시작 13시간 만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처음으로 추월하자,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오 후보 선거캠프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4일 오전 8시 2분 기준 서울시장 선거 개표율 95.83% 현재 오 후보는 48.77%(244만6000표), 정 후보는 48.51%(243만3000표)로 1만3149표 차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개표 초반 흐름은 정 후보 우세였다. 전날 오후 6시 개표 시작 직후 정 후보는 오 후보를 30%포인트(p) 이상 앞섰고, 개표율 50%를 넘겨서도 격차는 20%p 이상을 유지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정 후보 51.4%, 오 후보 46.0%로 정 후보 우세가 점쳐졌으며, JTBC 예측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져 정 후보 53.5%, 오 후보 42.9%였다. 그러나 흐름은 오전 4시를 넘기며 급변했다.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기 시작해 오전 5시에는 1~2%p, 오전 6시께는 0.5%p 안팎까지 줄었다. 격차가 1%p 이내로 좁혀지자 오 후보 캠프 지지자들은 “따라잡았다" “가자, 가자"를 외쳤고, 0.1%p 차이로 바짝 따라붙자 일제히 박수를 치며 '오세훈'을 연호했다. 4000표 차까지 좁혀지자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캠프 관계자들은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절대 지지 않는다"며 막판까지 굳은 의지를 보였다. 오전 7시 17분 결국 역전이 이뤄졌다. 캠프에서는 다시 '오세훈'을 연호하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지지자들은 만세를 외치며 “13시간 만에"라고 감격을 표했고, 서로를 끌어안거나 악수하며 기쁨을 나눴다. 상황실에 있던 한 지지자는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짜 웃는 사람"이라며 최종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정 후보 캠프는 정반대 분위기였다. 역전 소식이 흘러나오자 탄식하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일부 관계자들은 '휴' 하며 한숨을 쉬거나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역전 직전까지 캠프 상황실에는 밤새 자리를 지킨 관계자와 취재진 50여 명이 방송사 개표방송 소리만 울리는 적막한 분위기 속에서 TV 화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역전 흐름이 이어지자 오 후보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조은희 의원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재섭 의원, 윤희숙·김선동 전 의원 등도 속속 캠프에 도착해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다만, 잔여 미개표 표가 34만 표 남아 있어 캠프 관계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잔여표는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가장 많고 영등포구·동작구가 뒤를 잇고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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