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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 ▲ 감사실장 이희재 ▲ 방사선환경처장 한승혁 ▲ 기획처장 안형준 ▲ 상생협력처장 이한용 ▲ 조직평가실장 강태윤 ▲ 인사처장 남영규 ▲ 조달처장 최훈 ▲ 홍보실장 이진 ▲ 안전경영단장 하경석 ▲ 원전통합경영실장 최준녕 ▲ 발전처장 김덕헌 ▲ 규제협력처장 양승태 ▲ 원전사후관리처장 김병직 ▲ 연료실장 정윤창 ▲ 엔지니어링처장 조정래 ▲ 설비개선처장 최진혁 ▲ 구조기술처장 송창국 ▲ 원전건설처장 전광옥 ▲ 원전건설기술처장 김장곤 ▲ 양수건설처장 서용관 ▲ 수력처장 김시영 ◇ 고리원자력본부 ▲ 대외협력처장 전혜수 ▲ 제1발전소장 최동철 ◇ 한빛원자력본부 ▲ 대외협력처장 박천중 ▲ 제1발전소장 황승호 ▲ 제2발전소장 박정서 ▲ 제3발전소장 정운영 ◇ 월성원자력본부 ▲ 제2발전소장 조철 ▲ 제3발전소장 박승후 ◇ 한울원자력본부 ▲ 대외협력처장 임형진 ▲ 제1발전소장 이창희 ▲ 신한울제1발전소장 민성목 ▲ 신한울제2발전소장 황교 ▲ 신한울제2건설소장 강휘 ◇ 새울원자력본부 ▲ 대외협력처장 이제호 ▲ 제2발전소장 김낙상 ▲ 제2건설소장 채명식 ◇ 한강수력본부 ▲ 본부장 맹승원 ◇ 산청양수발전소 ▲ 산청양수발전소장 진현태 ◇ 양양양수발전소 ▲ 양양양수발전소장 김철기 ◇ 청송양수발전소 ▲ 청송양수발전소장 안준연 ◇ 영동양수건설소 ▲ 영동양수건설소장 김선신 ◇ 홍천양수건설소 ▲ 홍천양수건설소장 김광섭 ◇ 중앙연구원 ▲ 중앙연구원장 이돈국 ◇ 인재개발원 ▲ 인재개발원장 윤승호 ◇ 체르나보다TRF건설소 ▲ 체르나보다TRF건설소장 손명호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환경소식] “난류도 막는다” 기상청, 제주서 UAM 기상 관측 지원…미래 항공시대 개막

기상청이 오는 29일 제주 섭지코지에서 열리는 국토교통부 주관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 통합 비행시연'의 안전을 위해 기상예보, 실시간 관측, 저고도 바람 예측 등 맞춤형 기상정보를 전격 지원한다. UAM은 기존 항공기보다 낮은 고도(300~600m)를 운항해 국지적 돌풍과 난류에 민감하다. 이에 제주지방기상청은 성산 지역 예보와 현장 이동식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통한 실시간 관측을 지원하며, 국립기상과학원은 비행 항로(회랑)의 연직바람·급변풍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이를 계기로 UAM 특화 기상관측망 구축과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기술 개발 등 미래 항공교통 안전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도심항공교통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서는 저고도 기상정보가 필수적"이라며 미래 항공교통의 안전 운항 지원 의지를 밝혔다. 산림청이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임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을 개정·고시했다. 그동안 농업 분야에 비해 지원이 미흡했던 점을 개선하고자 현장 수요가 높았던 관수시설, 산림경영관리사 등 4개 품목을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했다. 또한 산림청 소관 31개 품목(노지표고버섯, 조경수 등)의 복구 단가를 평균 17.8% 인상해 피해 임가의 조기 경영 복귀를 돕는다. 이번 개정안은 다음 달 이후 발생한 재난 피해부터 적용된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임업인이 안심하고 임업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 단가 현실화를 위해 관계 부처와 지속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SDX재단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그람과 지난 27일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기후테크 기반 탄소감축 생태계 조성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기반 탄소감축 사업 발굴, 기후기술의 사업화 및 국내외 프로젝트 협력 등을 추진한다. SDX재단은 자사의 MCI(Mini Carbon Initiative)를 활용해 ㈜그람의 감축성과를 조각탄소크레딧(MCC)으로 인증하고 시장 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람은 소수력발전기 혁신제품 지정 및 몽골 발전설비 현대화 사업 등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투명하게 검증된 탄소감축 성과를 시장 크레딧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기후가치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한전, 변전소 부지에 태양광 95MW 구축 나서

한국전력이 변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95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작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전력은 경기도 안산 반월변전소에서 변전소 유휴부지 에너지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켑코솔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전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가 가능한 변전소 부지를 발굴해 임대 방식으로 제공한다. 켑코솔라는 해당 부지에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송변전 유휴자산 에너지화 프로젝트와 연계한 첫 사업이다. 한전은 변전소 조성 과정에서 발생한 잔여지와 조경부지, 자투리 땅 등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500여곳을 발굴했다. 공공기관 재생에너지 100% 전환(K-RE100)을 이행할 기반을 마련하고, 산지형 변전소의 수목 조경부지를 태양광 설비로 전환해 산불 확산 차단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총 5개 변전소에 4.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우선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12월까지 경기도 안산 반월 등 변전소 2곳에 총 1.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우선 설치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성거변전소 등 3곳에 약 3MW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시범사업을 마무리한 후 2027년부터 공모 방식 등을 통해 에너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재군 한전 전력계통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발표한 유휴자산 에너지화 프로젝트를 실제 사업으로 구현하는 첫걸음"이라며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공공부문 K-RE100 대표 성공 사례로 만들어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현장] 두산에너빌 창원공장…원전·터빈 ‘효자’ 입증, SMR은 “타이밍 재는 중”

기온이 38℃(도)를 웃도는 폭염이 내리쬐던 지난 27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전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더운 열기 속에도 용접 불꽃이 쉴 새 없이 튀고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은 전체 면적 430만㎡(약 130만평)로, 서울 여의도의 약 1.5배 규모다. 거대한 생산시설 곳곳에서는 원전과 가스터빈 기자재가 동시에 제작되고 있었지만, 풍력 생산라인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지 않은 소형모듈원전(SMR) 부지는 넓은 빈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기자가 이날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 소속 국민의힘 의원 5명과 개혁신당 의원 2명과 함께 둘러본 창원공장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재 사업 무게중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원전과 가스터빈은 공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고, 풍력은 시장 침체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었다. SMR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받고 있지만 아직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에는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모습이었다. 원전 공장에는 길이 400m, 폭 35m 규모의 대형 베이에 최대 1000톤급 크레인이 설치돼 원전 핵심 기자재를 옮기고 있었다. 현재 이곳에서는 신한울 3·4호기에 공급될 원자로와 증기발생기가 제작 중이다. 공장 내부에는 높이 15m에 이르는 원자로 제작 공정이 한창이었다. 원자로 압력용기는 두께가 약 30㎝에 달하며 두 개의 대형 단조품을 용접하는 데만 약 두 달이 걸린다. 용접 과정에서는 소재를 약 140도까지 예열한 뒤 작업을 진행하며, 모든 제작 과정은 품질보증 절차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검증을 거친다. 현장 관계자는 “실내에서 1000톤 규모의 원전 핵심기기를 자유롭게 취급할 수 있는 공장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며 “이 같은 대형 생산설비가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원전 공장을 나와 이동한 가스터빈 공장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형 가스터빈 두 기가 나란히 조립되고 있었고 작업자들은 출하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분주했다. 현재 제작 중인 제품은 북미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초대형 가스터빈으로 오는 9월 말 출하를 앞두고 있다. 제품 무게는 약 320톤이며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만 약 4만개에 달한다. 부품 대부분은 국내 협력사 230여 곳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국산화율도 소재 일부를 제외하면 약 95% 수준이다. 현장 관계자는 “가스터빈 생산이 늘어날수록 국내 협력업체들도 함께 성장하는 구조"라며 “현재 생산라인은 연간 최대 12기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풍력 공장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넓은 조립동에는 10MW급 해상풍력 터빈 2기 정도만 제작이 진행되고 있었고 나머지 공간은 비교적 한산했다. 원전이나 가스터빈 공장과 비교하면 작업 인원과 장비 움직임도 눈에 띄게 적었다. 현재 생산 중인 10MW급 설비는 총 6단계 공정을 거쳐 블레이드, 발전기 등을 결합하면 무게만 600톤이 넘는다. 향후 20MW급 터빈이 상용화되면 중량이 1000톤 이상으로 늘어나 전용 공장과 설치선박 등 추가 인프라가 필요하다. 다만 현재는 수주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 관계자는 “풍력은 생산뿐 아니라 원격제어와 발전 데이터 분석, AI 기반 예지정비까지 포함한 종합 기술 산업"이라면서도 “시장 상황상 현재 생산 물량은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장 한쪽에는 아직 아무것도 들어서지 않은 넓은 부지도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부지에 총 8068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의 SMR 전용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20기의 SMR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 글로벌 SMR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만큼 공장 건설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상업용 SMR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공장 투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도 이날 공장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8조9859억원, 영업이익 54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32.4% 증가했다. 에너빌리티 부문 상반기 수주액은 7조1225억원, 수주잔고는 26조3509억원으로 늘었다. 수주 대부분은 원전과 가스터빈에서 나왔다. 미국 기업 대상 가스터빈 공급 계약과 중동 복합화력 프로젝트, 국내 장기서비스 계약 등이 잇따랐고, 이날에는 중국 산둥성 라이양 원전 5·6호기에 공급할 초대형 단조품 계약도 추가로 체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의료폐기물 ‘소각’ 독점 깨졌다…고온 멸균·분쇄 첫 규제특례

현행법상 '소각'으로만 가능했던 의료폐기물 중간처리에 '고온·고압 멸균·분쇄' 방식이 도입된다. 규제특례를 받아 본격적인 현장 실증에 들어가는 것으로 소각장 용량 부족과 장거리 운반으로 처리난을 겪던 의료폐기물 관리 체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4일 '2026년 제2차 순환경제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순환경제 규제샌드박스 규제특례 승인'을 공식 공고했다. 이번 공고에서 주식회사 지엔 이노베이션이 신청한 '멸균·분쇄 시스템을 활용한 의료폐기물 위탁처리 서비스'가 포함됐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업은 오직 '소각'만 가능했다. 이 때문에 특정 지역 소각장 과부하와 장거리 이동에 따른 감염 위험, 처리 비용 상승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정부는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받지 않고도 의료폐기물을 위탁받아 멸균·분쇄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 제25조 등에 대한 규제특례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인천 서구(1대)와 경기 안성(2대)에 시간당 200kg 처리 규모의 장비 3대를 투입해 연간 800톤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예정이다. 수집·운반 대상은 수도권 소재 중소병원이다. 감염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정기 생물학적 지표(BI·Biological Indicator) 검사와 공정 데이터를 상시 기록·검증하며, 악취·소음·수질오염 방지시설 가동을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정 후 버려지던 잔재물을 에너지 자원화하는 실증 사업도 이번 공고를 통해 요건이 정정·구체화됐다. 주식회사 삼성씨에스는 연속식 열분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잔재물을 하루 9톤씩 펠렛 형태로 성형해 원주그린열병합발전소에 고형연료로 납품·판매하는 사업을 2년간 실증한다. 그간 열분해 잔재물은 재활용 기준이 모호해 폐기물로 처리됐으나, 이번 특례를 통해 고형연료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단,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에너지연구과와 기후에너지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에 분기별 1회 성분 검사 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이 부과됐다. 이번 승인 과제들은 책임보험 가입 및 사업 개시 확인을 거쳐 향후 2년간 실증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내일날씨] 전국 찜통더위·열대야 지속…영남·광양 ‘최고 39℃’ 극단적 폭염

오는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무더운 날씨와 함께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5℃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특히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인 전남 광양, 대구 중부, 경북 경산·고령·경주, 경남 양산·김해·밀양·의령·창녕·합천은 최고 체감온도가 38℃, 낮 최고기온이 39℃ 이상으로 치솟겠다.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바람도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밤부터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안팎, 산지는 시속 70㎞(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32~38도로 예보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EE칼럼] ‘원가’ 빼고 전기요금 이야기하는 정부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물가 부담이나 국민 소득 문제가 없다면 가정용 전기요금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비록 '인상'이 아니라 '조정'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 발언은 주목할 만했다. 우리 사회에는 '주택용(가정용) 전기요금이 산업용보다 비싸고, 그 차액으로 산업용을 보조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런데 대통령이 주재한 공개석상에서 산업용 평균 판매단가가 주택용보다 높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대통령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문답에서 나온 장관의 설명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김 장관은 “보통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더 싸고 주택용 전기요금이 비싼 게 세계적 추세"라며 “기업들은 국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용 평균 판매단가는 kWh당 180원, 주택용은 150~160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판매단가는 맞지만 핵심을 빠뜨렸다. 산업용 요금이 주택용보다 낮은 국제적 현상은 기업 경쟁력 지원 정책의 결과가 아니라 고압 수전, 높은 부하율, 상대적으로 적은 배전망 이용 등 용도별 공급원가의 차이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장관의 설명만 들으면 각국이 기업 경쟁력을 위해 산업용 요금을 의도적으로 낮추고 그 부담을 일반 국민에 떠넘기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 요금을 제대로 비교하려면 표면적인 판매단가가 아니라 용도별 공급원가와 '원가회수율'을 함께 봐야 한다. 원가회수율은 용도별 평균 판매가격을 해당 용도에 전기를 공급하는 데 들어간 원가로 나눈 비율이다. 산업용은 대체로 주택용보다 공급원가가 낮다. 왜 그런가. 전기는 어떤 상황에서도 365일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전력 당국이 가장 민감하게 관리하는 것이 피크(Peak) 수요다. 연중 최대 수요에 대비해 발전소와 송배전망을 갖춰야 하므로 그만큼 비용이 든다. 주택용은 계절과 시간대에 따른 수요 변동이 크다. 반면 산업용은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부하율이 높고 수요 패턴도 상대적으로 일정하다. 따라서 주택용에는 피크 수요 대비 설비 비용이 더 많이 배분될 수 있다. 또 대규모 산업용 고객은 고압 또는 초고압으로 수전해 배전 단계가 짧고 전력 손실이 적다. 소수의 대량 고객이어서 관리비도 낮다. 반면 주택용은 저압 배전망을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소규모 고객이 분산돼 고객당 설비·관리 비용이 높다. 전기요금은 원가주의, 공평주의, 공정보수주의라는 세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원가주의는 공급에 든 비용을 요금에 반영하는 것이고, 공평주의는 특정 집단의 지원 비용을 다른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떠넘기지 않는 것이다. 공정보수주의는 전기사업자가 설비 유지와 투자에 필요한 적정 보수를 확보하도록 하는 원칙이다. 문제는 세 원칙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가주의'는 물가 관리라는 명분 앞에서 번번이 후퇴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지만 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한전은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고 전력망 투자 여력도 약화됐다. '공평주의'도 무너졌다. 원가 이하 요금을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부 특례요금까지 시행되고 있다. 한전 자료에 따르면 그 규모가 연간 1조원에 달한다. 복지와 취약산업 지원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 비용은 전기요금이 아니라 정부 예산으로 투명하게 집행해야 한다. '공정보수주의'도 작동하지 않았다. 한전은 흑자로 전환했지만 부채는 여전히 206조원 안팎이다. 국가재정전략회의는 사전에 의제와 자료가 준비되는 자리다. 그런 회의에서 전기요금을 담당하는 장관이 평균 판매단가만 말하고 공급원가와 원가회수율을 짚고 넘어가지 않은 것은 아쉽다. 산업용 요금을 무조건 내리자는 말이 아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전기 용도별 원가회수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산업용과 주택용 전기가 원가보다 비싼지 싼지도 공개하지 않은 채 정치적 필요에 따라 특정 용도의 요금만 올리고 내리는 관행을 끝내자는 것이다. 지금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 산단을 포함한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전력망과 전원 투자가 불가피하다. 국민이 전기요금의 원가와 부담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필요한 투자도 합리적인 요금 개편도 어렵다. 장관의 정교하고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한 이유다. bienns@ekn.kr

“8개 시선으로 그려낸 아시아의 환경 현장”…환경재단 성과 공유회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국내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아시아 기후·환경 현장 탐방 성과를 공유하는 '그린아시아 글로벌 리더십 지원사업 2기 결과공유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지하 1층 모이다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활동가들이 아시아 각국의 환경 문제를 직접 조사하고, 현지 시민사회와 교류하며 축적한 실무 역량과 국제 협력 성과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결과 공유회 행사에서는 지난 4개월간 인도·베트남·몽골 등 아시아 7개국에서 활동한 8개 연수팀이 직접 발굴한 환경 의제와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한다. 8개 팀은 △쓰레기와 헤어질 결심 △사라지는 생명들을 지키는 법 △기후위기 시대의 생존 전략 △다음 세대의 지속가능한 액션: 베트남 환경 인턴십 현장 등 4가지 테마에 따라 활동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현대자동차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31일 행사에는 아시아 기후·환경 문제와 국제 협력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환경재단 홈페이지 또는 온라인 신청 폼을 이용하면 된다. 환경재단 그린리더십센터 박소영 매니저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연수 보고를 넘어, 현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국제연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향후 아시아 환경 협력 모델을 찾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기후위기는 국경을 넘어 연결된 문제인 만큼 시민사회의 국가 간 협력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가 새로운 국제협력 가능성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국경 없는 플라스틱, 경계를 넘는 협력'을 주제로 국내외 플라스틱 오염 현황과 이를 사회적 의제로 확산시키는 방안에 대한 강연도 열릴 예정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국내는 좁고 중국산 팽배… K-태양광, 미국서 ‘돌파구’ 찾았다

한국 태양광 기업들이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그런데 주 판매시장이 한국이 아닌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태양광 보급량은 일년 사이 13%가량 늘었지만 규모 자체가 작고 중국산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비중국산을 우대하고 있어 한국산이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고 AI 데이터센터 붐에 의한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절대 보급 규모 자체가 크다는 차이가 있다. 이에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 중점을 두고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2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50억원과 3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3.4%, 139.1%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0%선을 넘어서면서 수익성 향상도 두드러졌다. 매출 가운데 미국 비중이 크게 늘었다. 태양광 모듈 부문의 국내 매출은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매출은 658억원으로 3배 넘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미국 매출의 비중이 40%로 15%포인트 높아졌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태양광 세제 혜택이 축소되기 전 지난달까지 기존 혜택을 받기 위해 구매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상원의회는 태양광과 풍력을 대상에 적용하는 IRA 세액공제를 이달부터 기존의 60%로 축소하고, 2028년까지 점진적으로 일몰하기로 했다. OCI홀딩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2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80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OCI홀딩스는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과 태양광 발전 설비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주 타깃인 미국 시장을 겨냥해 현지에 셀과 모듈 공장이 있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각각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공장을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사인 OCI엔터프라이즈는 500메가와트(MW) 규모의 라사예(La Salle) 프로젝트 매각 성과로 2분기 매출이 1340억원으로 20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6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제조사인 OCI테라수스는 매출이 179.5% 늘어난 1090억원을, 영업손실은 30억원으로 95.9% 축소했다. 오는 29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한화솔루션도 미국 태양광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수행해온 만큼 1분기처럼 실적 개선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8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예상치는 45.3% 늘어난 2조5286억원이다. 지난 1분기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이 54.4%(2조1109억원)로 지난해 말보다도 확대된 데다 영업이익이 622억원을 내며 지난해 4분기 나타난 대규모 적자를 극복했다. 국내 태양광 모듈∙소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힘입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지 발전량 증가 추세가 있다. 태양광으로 생산하는 전력량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신규 설비 구축 수요도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내 태양광 발전량은 4만6790 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보다 20.8%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발전량은 17만6747GWh로 19.5% 늘었다. 중앙집중식 대형 전력망 구조에서 분산형 전원 구조로 이동하는 기조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대규모 전력 소비 시설을 뒷받침할 자체 발전원 중 하나로 태양광이 꼽히기도 한다.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가 늘어나면서 빅테크 등 주요 전력 수요자들이 자체 발전원을 빠르게 확보하려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메타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 4곳은 지난해 기준 세계 기업이 구매한 재생에너지의 약 49%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로서는 넓은 부지와 풍부한 일조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 태양광이 신속한 설치운용이 가능한 발전 수단으로 꼽힌다. 소형모듈원전(SMR)은 빨라야 2030년에나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형 원전은 계획 단계부터 가동까지 10년 넘게 걸린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는 원전에 비해 빠르게 건설할 수 있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가스터빈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면서 최소한 5년 지연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非)중국 태양광 발전 공급망 구축 움직임도 한국 태양광 기업들에 기회가 되고 있다. IRA에 근거한 태양광 세제혜택이 축소되고 있지만, 태양광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해졌다는 인식에 따라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 범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대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의 기업들이 FEOC로 분류된다. FEOC로 분류된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 같은 지원 대상에서 사실상 빠진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 태양광 시장은 미국과 대조적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보급량은 지난해 7월 29GW에서 올해 7월 33GW로 약 13.8% 증가했지만, 절대 보급 규모 자체가 적고, 중국산 비중이 셀은 95%, 모듈도 60%가량 차지하고 있어 국내 제조기업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태양광 대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공급 전략을 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태양광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카터스빌 공장은 폴리실리콘을 원기둥 모양의 결정으로 만든 잉곳부터 웨이퍼(얇은 판), 셀(전지), 모듈(태양광 패널)까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갖췄다. OCI그룹도 비중국 태양광 공급망을 염두에 두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운영 중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공장을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16차 가스수급계획 발표…‘메가프로젝트 수요’ 빠져 추후 수정 불가피

사실상 현재의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2038년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정부의 천연가스 수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번 전망에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따른 신규 수요가 반영되지 않아 추후 가스 수요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6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2026~2038)'을 확정 공고했다. 당초 16차 계획은 지난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핵심 선행 지표인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발표 지연 및 새 정부 출범과 개각 등의 영향으로 일년가량 늦어진 시점에 최종 발표됐다. 이번 수요 전망은 '기준수요'와 '수급관리수요'로 나뉘어 산정됐다. 기준수요는 탄소중립 정책 목표를 적극 반영한 수치이며, 수급관리수요는 현실적인 수급 여건을 고려한 수치다. ◇ 기준수요 0.94% 감소 vs 수급관리수요 현 수준 유지 기준수요에 따르면 국내 천연가스(LNG) 수요는 2026년 4591만 톤에서 2038년 4100만 톤으로 연평균 0.9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용도별로는 가정일반용이 1096만 톤에서 1147만 톤(연평균 0.38%↑), 산업용이 1260만 톤에서 1669만 톤(연평균 2.37%↑)으로 늘어나는 반면, 발전용은 2235만 톤에서 1284만 톤으로 연평균 4.51%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수급관리수요 기준으로는 2026년 4762만 톤에서 2038년 4767만 톤으로 전체 수요가 사실상 제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가정일반용과 산업용 수요는 기준수요와 동일하지만, 발전용 수요의 감소폭(2406만 톤 → 1951만 톤, 연평균 1.73%↓)이 기준수요보다 완만하게 설정됐다. ◇ 반도체 클러스터 등 메가 프로젝트 미반영…12차 전기본 반영 시 확대 가능성 이번 수요 전망에는 서남권 반도체 공장 건설 등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수요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3일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용인 및 호남 반도체 산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전환 등에 따라 2040년까지 50GW 이상의 신규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이를 반영한 제12차 전기본이 수립될 경우, 천연가스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12차 전기본 확정 시 16차 수급계획을 수정·보완할 계획이다. ◇ 민관 통합 비축체계 강화 및 저장·공급 인프라 확충 정부는 국제 LNG 시장의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국가 비축체계도 강화한다.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 근거해 자가소비용 직수입자 등 민간의 비축 참여를 추진하고, 삼척기지 등 설비 이용률이 낮은 공공 인프라를 국가 비축기지로 탄력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이에 대해 직수입업계는 “비축 의무가 적용된다면 비축물량에 대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과 민간의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천연가스 수급관리 통합 시스템'을 도입하고, AI 기반의 위기 상황 예측 시뮬레이션을 가동해 대응력을 높인다. 중장기 기간계약 비중을 늘리고 유가·가스가격 등 도입 지수를 다변화해 가격 급등 리스크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인프라 확충 작업도 병행된다. 가스공사 제5기지(당진) 및 민간 기지 증설을 통해 2038년까지 저장 용량을 최대 887만 톤까지 확보하고, 도시가스 미공급·수요 급증 지역을 위해 천연가스 주배관망을 2038년까지 564km 연장(총 5910km)할 예정이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핵심 전략 자산의 안정적인 가스 공급을 위해 민간 배관의 환상망 연계 요청 시 공급 배관 확충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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