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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 구조개혁] “정부가 공공기관 통해 과도한 시장 개입…독립 규제기관 필요”

새정권에서는 정부의 공공기관을 통한 과도한 에너지 시장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간의 에너지 시장 진출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과도한 규제로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이 저해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독립규제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28일 전력업계에서는 에너지시장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막기 위해 독립규제기관인 에너지위원회 설립이 필요하고 위원회에 독립성과 전문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성봉 전력산업연구회 회장은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칸막기 규제를 철폐하고 발전사업자간 설비 재배분 매매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며 “발전사업자의 송배전 및 판매사업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인위적 민영화는 지양하되 에너지 공기업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허용하고 상장된 에너지 공기업의 주주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시장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에너지위원회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독립된 전문가 그룹으로 준사법기구화할 필요가 있다"며 “위원장과 위원의 임기를 보장하고 의사결정의 독립성을 보장하며 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 등을 위원회 내부 심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금처럼 전기위원회가 심의하고 산업부가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한전이 전기요금을 인가하는 절차에서 독립성을 줘야 한다는 의미다. 전력시장 계약시장 개설, 판매자유화, LNG 도매시장 개설도 함께 제안했다. 우리나라 전력 생산은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6개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공기업, 민간 발전사업자가 맡고 있다. 송배전망과 판매 부분은 한전이 독점하는 구조다.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은 한국가스공사가 맡고 일부 민간사업자가 LNG 직수입으로 조달하고 있다. 가스 수송은 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다. 난방을 담당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집단에너지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절반 정도를 차지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정부가 사실상 공공기관을 이용해 에너지요금을 결정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에너지요금을 결정할때 각 공기업의 재무구조 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이로 인해 에너지산업의 발전 자체가 저해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정부가 낮은 전력시장 가격에 초점을 두고 시장을 운영하다 보니 요금 규제에 산업이 힘을 못쓰고 있다. 한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적자가 43조원이고, 부채는 205조원에 이르고 있다. 가스공사는 아직 받지 못한 도시가스 요금인 미수금이 14조원을 넘고 있고, 부채는 47조원에 달한다. 에너지 공기업 적자가 심각하니 보니 송전망, 수소관 건설 등 인프라나 에너지전환, 신사업 개발 등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지역별로 전력생산량과 소비량이 다름에도 요금이 동일하다 보니 지역별 사업자간 경쟁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LNG도 자가용 LNG 판매를 할 수 없어 도매시장이 존재하지 않아 가격 경쟁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10월에는 산업용(을) 전기요금이 10.2%, 산업용(갑을) 전기요금은 5.2% 인상됐다. 하지만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돼 한전 적자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역난방요금은 최근 지역난방 상한선을 두고 논란이다. 민간의 지역난방요금을 오는 2027년까지 지역난방공사 요금의 95%까지 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는 상한선 규제가 검토되고 있다. 민간에서는 지역난방요금 상한제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조 회장은 “유효경쟁과 에너지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유도하는 산업구조, 에너지 기업과 주주의 이해를 반영하는 소유-지배구조, 소비자와 산업의 이해를 조화롭게 반영하는 게임 룰이 이상적인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공기업 소식] 한난 ‘6년 연속 안전관리 최고등급’,  중부발전 ‘美 신재생·가스발전 추진’,  한전KDN ‘두산에너빌과 디지털전환’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 이하 '한난')가 기획재정부가 7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등급(2등급)'을 획득하며,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안전역량, 안전수준, 안전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5단계(1등급(우수), 2등급(양호), 3등급(보통), 4등급(미흡), 5등급(매우미흡))의 안전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로, '19년 시범도입부터 시행 6년차인 2024년까지 1등급을 수여 받은 기관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한난이 획득한 2등급이 실질적 최고등급이라고 여겨진다. 이번 평가에서는 △CEO 주도형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것과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드림팀이 각 사업장별 현안을 정밀 분석하고 맞춤형 토탈케어솔루션을 제공하는 'Safety Together Patrol'을 운영하는 등 한난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기관 최초로 안전성과보상제인 'Safety Together Club(무재해 등급인증제)'을 도입해 사업장의 무재해 유도 등 자율적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소규모 협력사와 자회사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안전관리 선도기관으로서의 노력이 인정받았다. 정용기 사장은 “안전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또 한번의 차원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민이 신뢰하는 명실상부한 국민공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밝혔다. 한난은 2024년 고용노동부 공정안전관리(PSM) 이행상태 평가에서 2개 사업장이 최고등급(P등급)을 획득했을뿐 아니라,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에서도 4년 연속 우수등급(A)을 획득하는 등 안전관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이정표를 세워가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스미토모 USA, Perennial Power Holdings(이하 PPH, 스미토모 USA 자회사)와 미국 신재생과 가스발전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본 협약을 기점으로 미국 내 신규 신재생과 가스발전사업에 관련된 개발, 기자재 조달, 건설, 운영 및 유지보수 등 전 단계에서 지속적인 협력 및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중부발전의 미국 현지 자회사인 KOMIPO America는 현재 텍사스주에서 2개의 대용량 태양광 사업과 캘리포니아주 ESS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발 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2022년 준공한 콘초밸리 태양광 사업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주도적 개발을 진행했다. 약 1100억원 규모의 국산 기자재 적용 및 수출 성과를 이뤄내어 정부의 수출 촉진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PPH는 신재생, 화력, BESS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되어 미국 내에서 총 4GW 규모의 신재생, 가스발전사업을 투자 및 운영 중이며 3.5GW의 신규 사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중부발전의 발전 운영 노하우와 스미토모의 사업개발 역량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영조 사장은 “본 협약으로 미국 신재생과 가스발전사업 확장을 위한 주춧돌이 마련됐다"라며 “양사 간 상호 신뢰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미국 이외에도 유럽과 동남아 등지에서 활발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약 3.8GW의 설비를 성공적으로 개발·운영 중이며, 지난 11년간 해외사업을 통하여 약 3000억원의 해외사업 순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한전KDN(사장 박상형)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지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술 경쟁력 강화 및 공동사업모델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양사의 핵심 기술 협력으로 미래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마련됐다. 박상형 한전KDN 사장과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진행된 협약식은 두산 헤리티지 투어를 시작으로 협약식 서명과 협약 이행에 대한 약속을 협의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한전KDN과 두산에너빌리티는 협약을 통해 △에너지 데이터 활용 △협력사업 및 연구과제 발굴 △사이버보안, 송변전·배전 분야 협력 등에 대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양사는 상호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 모색과 기술 교류, 공동 연구로 국내외 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 선도, 에너지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기술 등 최신 에너지 ICT 기술을 폭넓게 적용해 운영 효율성 극대화와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미래 에너지 신사업 모델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산학연 협의체 구성과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로 플랜트 및 에너지 ICT 전반에서의 디지털 전환 활성화를 도모하여 글로벌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사이버보안 분야 협력 강화로 에너지 산업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발전소 현장에서 축적한 두산의 디지털 역량과 한전KDN의 ICT 전문성이 결합하면 에너지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형 한전KDN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전KDN의 전문성과 두산에너빌리티 보유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에너지 산업이 직면한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양사가 함께 만들어갈 혁신적인 성과로 에너지 산업 첨단 기술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통한 국내·외 에너지산업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KPS 사장 선임 시급한데…산업부 방관 언제까지

발전분야 최고 알짜공기업인 한전KPS의 차기 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고발과 맞고소가 이어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쟁점은 한전KPS가 신임 사장 임명 지연으로 인해 사택 월세를 지출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청 지연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탄핵과 조기대선 정국에서도 다른 에너지 공기업 인선은 속속 마무리된 가운데 유독 한전KPS 사장 선임만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고발과 맞고소 상황이 향후 절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익명의 고발인이 허상국 한전KPS 사장 최종후보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인은 “한전KPS가 차기 사장 임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택을 마련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허 후보자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허 후보자는 “현재 무직 신분인 상황에서 배임 혐의는 성립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무고 혐의로 맞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한전KPS가 신임 사장 내정을 마친 후 사택을 임대해 놓은 사실이다. 허 후보자 측은 “사택 임대는 한전KPS의 내부 결정으로 진행된 것으로, 후보자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전KPS 관계자들 또한 “신임 사장이 주주총회를 통해 내정된 이후 사택을 준비하는 것은 관례"라고 설명했다. 한전KPS는 지난해 12월 12일 임시주총을 통해 허 후보자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최종 임명권자인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에 최종 임명을 위한 제청안을 올리지 않고 있다. 허 후보자는 1986년 한전KPS에 입사해 신고리1 사업소 기술실장과 한울2 사업소장을 거쳐 품질경영실장, 총무처장, 발전전력사업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허 후보자는 지난해 12월에도 본인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나온 이후 소명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고발이 특정 세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허 후보자 측은 “한전 KPS 감사실 측도 이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식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한전KPS 차기 사장 선임 과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산업부의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다. 에너지공기업 사장 임명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지난해 말 한전KPS 주주총회에서 최종후보자가 선정됐으나 탄핵정국 등이 겹치며 여전히 한 권한대행에 최종 임명을 위한 제청안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권한대행이 끝내 사장 임명을 마무리하지 않고 6.3 대선을 위해 사퇴할 경우 사장 인선은 대선 이후로 밀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이자 한전 자회사인 한전KPS는 발전분야 공기업 중 가장 알짜로 꼽힌다. 한전KPS 매출은 2020년 1조3032억원에서 2024년 1조5571억원으로 지속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4억원에서 2095억원으로 동반 증가했다. 한전KPS 영업이익률은 2024년 13.5%로 준수한 편이며, 부채비율은 27% 수준으로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단독] SK이노 E&S 전남해상풍력 ‘선접속 후제어’로 사업 숨통…계통접속 새로운 기준될 듯

SK이노베이션 E&S의 전남해상풍력1단지 사업이 '선접속 후제어' 방식을 통해 사업 추진에 숨통을 틔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는 지난 25일 제311차 회의에서 이 사업에 대해 '선접속 후제어'를 전제로 계통에 연결시키겠다는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의 보고안을 심의, 의결했다. 선접속 후제어란, 재생에너지 발전기가 전력계통에 접속할 때, 계획된 설비 보강 전까지 출력제어를 전제로 접속을 허용하는 조치다. 이번 결정으로 SK이노 E&S는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추진한 9.6㎿ 풍력기 10기를 설치 완료하고, 올 상반기 중 해상풍력 1단지를 본격 가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SK이노 E&S와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가 공동으로 개발한 사업으로, 2023년 초 착공 이후 약 2년 만에 시운전을 완료한 후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시운전 당시에도 전력계통 부족 문제로 인해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출력제어 조건 하에 접속이 허용된 바 있다. 이 조치 덕분에 SK E&S는 사업이 지연되지 않고 진행될 수 있었고, 상업운전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하지만 계통 부족 문제로 인해 상업운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됐으며, 접속 불발로 이어졌을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 등 여러 문제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었다. 이번 전기위원회의 심의 통과로 상업운전이 가능해졌으며, 향후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전은 이번 SK이노 E&S 건을 계기로 '선접속 후제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이를 통해 모든 풍력 발전 사업자들에게 적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다양한 해상풍력 사업들이 '선접속 후제어' 방식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계통 보강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허가를 내주면 장기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기존 사업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선접속 후제어 방식이 사업을 허가받는 데 유리한 점이 있지만, 이는 계통 보강이 이뤄지지 않는 한 단기적인 해결책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출력제어가 발생할 경우 기존 사업자들과 후발 사업자 간 출력제어 비율을 두고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호남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송전망 설비의 계획 기간은 2032년까지로 설정되어 있다. 이 시점까지 송전망 보강이 이뤄져야 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의 상업운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전까지는 선접속 후제어 방식이 계속해서 사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사업 추진을 위한 '선접속 후제어' 방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만 향후 신속한 전력망 보강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이같은 방식으로 많은 사업자들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출력제어를 둘러싸고 사업자 간 갈등이 불가피하다.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지 않고 공평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력당국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E칼럼] 에너지 효율 향상 의무화 강화가 필요하다

꿀벌과 벌새 우화가 있었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면서 꿀을 만들고, 벌새는 꿀을 먹고 꽃의 씨앗을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인데 꿀벌과 벌새가 서로 다른 역할을 하지만 서로 협력하면 꽃이 번식하는 데 더욱 효율적이라는 교훈일 것이다. 서로 독립성을 지키면서 완벽한 공존을 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꽃을 확산시키고 있으니 흔히 이야기하는 윈윈(win-win)의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경제적 효율성이다. 노동의 효율성이다." 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효율성은 투입한 시간 에너지, 재료 비용 등에 비해 산출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한 능력이다. 최근에는 최소한의 자원을 사용해 최대의 성과를 내는 자원의 효율성이 강조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 명심해야 하는 말이다. 화석연료의 사용은 급격히 줄어들고, 리튬이나 희귀금속은 점점 더 희소해지고 있으니 자원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 것은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것이다. 한 국가에게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공급이 안정적이라고 흥청망청 쓰거나 비효율적으로 낭비하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일 뿐이다. 그래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 할지도 모른다. 흡사 소득이 적어도 부자는 가난한 사람에게도 나온다는 것처럼 말이다. 정부는 2018년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를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 의무화 제도(EERS)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하였다. 그러나 그 동안의 감축실적을 보면 지역난방공사만 지속적인 에너지 효율 개선 성과를 보이고 가스공사는 계속 감소 추세이고, 한전은 롤러 코스트를 타고 있다. 이미 미국은 2004년도부터 동 제도를 도입하여 왔으며 30개주에서 '에너지 효율 자원 기준(EERS)'을 통해서 전력·가스 사업자에게 연간 1% 수준의 절감 목표를 부여하고 있다. 2030년까지 연간 1.15퍼센트의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데 우선 이익 공유제도로 비용보다 이익이 많으면 고객과 공유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목표량 보다 많이 절감하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수수료 면제나 관리 사전 검토 성과 보상 제도도 있다. 물론 패널티도 있다. 주마다 다르지만 펜실베니아의 경우 에너지 절감 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10만 달러, 절감 목표 미달성시에는 1000만- 2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 유럽 연합에서는 '에너지 효율 의무(EEO)' 제도와 '에너지효율 지침(EED)'을 통해 2030년까지 최소 11.7% 절감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자원 효율성을 달성하고 탄소중립에도 기여 하겠다는 전략일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 과거 3년동안 에너지절감 의무량을 할당 받으며 성과에 따라 에너지인증서를 발급받아 거래할 수도 있다. 헌데 작금의 한국 상황은 어떠한가? 우선 언제나 불안한 해외 에너지 가격에 의존하는 한국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가?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감축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노사간의 갈등이 상존하는 가운데 노동의 생산성은 높일 수 있을 까? 쓰고 버리기만 하는 사회에서 자원의 순환을 달성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진정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까? 답은 필자가 보기에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달성할 수 없다. 우선 에너지에서라도 공급정책과 수요정책이 공존하도록 해야 한다. 사회의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다, 교통, 건설, 농산물 정책도 수요과 공급이 조화로워야 문제가 없다. 그래서 균형은 아름다운 것이다. 이제 에너지 효율 의무화는 규제가 아니라 기업들의 생존을 도우려는 것이라는 점에서 인식은 제고되어야 하고 확산되어야 한다고 본다. 효율성을 부정하는 사회는 없다. 다만 효율성을 인정 안하는 사회가 문제다.

OCI홀딩스, ‘OCI 숲’ 조성 캠페인 진행

OCI홀딩스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 이촌한강공원에 조성 중인 OCI 숲에서 임직원 및 가족 100여 명이 모여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는 OCI홀딩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비영리 환경단체인 환경실천연합회와 협력해 지난 2023년부터 매년 3차례(봄 1회, 가을 2회)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조팝나무, 황매화 등 탄소 흡수에 효과적인 묘목을 각 각 1000주 총 2000주를 심었다. 올해까지 3,000㎡(약 900평) 규모의 부지에 1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도심 속 녹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차정환 OCI홀딩스 대외협력실 상무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오늘까지 OCI 숲에 총 8000여 그루의 새로운 묘목을 심을 수 있었다"면서 “OCI홀딩스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라는 아이덴티티에 맞게 도심숲 조성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 생물다양성 보전 캠페인 등 생태계 보호에 기여하는 환경 분야의 ESG 경영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일교차 큰 날씨…대기건조·강한바람 산불 주의

오는 29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기는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3∼10도, 낮 최고기온은 17∼24도로 예보됐다.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낮과 밤의 기온차가 계속 크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일부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내륙, 전라동부, 경상권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대기가 건조하다. 오후부터 중부서해안과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35∼55㎞로 강하게 불 수 있다. 다음달 1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질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동철 한전 사장, 출자회사 전폭적 자율·책임경영 보장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동철 사장은 최근 한전 아트센터에서 7개 출자회사 켑코이에스, 켑코솔라, 한국해상풍력, 제주한림해상풍력, 카페스, 한전CSC, 한전FMS 사장들과 국내 출자회사의 자율경영을 보장하고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자율·책임경영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OECD 가이드라인' 개정 등 글로벌 경영트렌드에 맞춰 출자회사 이사회 중심의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보장하고, 명확한 경영목표와 합리적 평가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 사장은 “이번 협약은 OECD 가이드라인에서 강조된 경영 자율성·이사회 독립성 원칙을 공공기관 출자회사에 실질적으로 적용한 국내 첫 사례"라며 “한전 출자회사들은 각 회사 상황과 특성에 맞는 과감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전은 이사회 중심의 독립 경영 권한을 출자회사 사장에게 최대한 보장하고, 법령에 정해진 주주권 외 경영 간여를 최소화 할 전망이다. 출자회사 사장은 자체 경영목표 설정과 전략적 의사결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경영을 수행하며, 그 결과에 대해 임기 중 해임, 성과 기반 보상 및 임기 연장 등 명확한 책임 규정을 적용받을 예정이다. 특히,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성과 차등 보상과 함께 책임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포함시켜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자율경영' 체계를 명확히 하였다. 김동철 사장은 “모회사는 조명을 비추고 무대를 마련해주지만, 그 무대에서 어떤 공연을 펼칠지는 자회사의 몫“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협약은 각 회사들이 자율적 비전과 목표를 향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약속이므로,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경영이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공공기관의 출자회사 관리체계 모범사례를 제시하고, 나아가 국내 공공기관 관리체계에도 참고할 만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30일 출마 선언 예정’ 한덕수 총리, 산업부와 한전KPS 신임 사장 임명 마무리할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르면 30일경 사퇴하고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연되고 있는 일부 에너지 공공기관 인사를 마무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총리가 30일 사퇴한다면 신임 사장 임명할 시간은 28일과 29일 이틀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다시 최상목 대행 체제로 넘어갈 경우 사실상 대선 이후로 임명이 밀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신임 공공기관장 제청 과정에서 한전KPS를 배제한 이유와 관련해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동일한 시기, 동일한 정부 하에서 다른 전력 공기업들은 탄핵 정국 이후 최근 제청을 받아 임명된 반면, 한전KPS만 유독 제청과 임명에서 배제된 점에서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신임 공공기관장 임명에 대해 정치적 이유로 선택적 제청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한전KPS를 제외하고 한국전력기술, 광해광업공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다른 전력 공기업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제청을 마쳤다. 이런 선택적인 제청 방식에 대해 전문가들은 산업부가 정치적 또는 특정 세력에 의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한전KPS의 현 김홍연 사장의 임기가 2024년 6월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부는 신임 사장 제청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산업부가 고의적으로 김홍연 사장의 임기를 연장하고 있으며, 신임 사장의 제청은 대선 이후로 미루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전KPS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허상국 내정자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사실 확인 없이 보도된 음해성 기사로 인해 산업부가 제청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관계자는 “산업부가 해당 내정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지 않고, 일방적인 보도 내용만을 믿고 제청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 같다"며 “가스기술공사 사장도 아직 최종 임명이 안됐지만 정치인 출신이라는 이유가 있다. KPS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는데도 마냥 지연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허 내정자는 일부 다른 기관장들과는 달리 정치인 출신이 아닌 한전KPS에서만 38년을 근무한 전문가"라며 “주주총회까지 마무리 됐는데 임명을 계속 미루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산업부의 선택적 제청 방식이 과거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선택적 제청이 역차별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역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비춰질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 산업부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전KPS 신임 사장 제청 지연에 대해 한전KPS 노조와 전력 산업계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조속한 임명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5개월 동안 신임 사장 제청이 지연되며, 산업부의 답변이 계속해서 '곧 할 것', '검증되지 않은 음해성 기사', '장관이 제청을 꺼리고 있다'는 등 일관되지 않다는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국민신문고에 세차례나 사장 임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산업부의 선택적 제청 방식과 한전KPS의 신임 사장 제청 지연은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정치적 배경이나 특정 세력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산업부는 한덕수 총리가 사퇴하기전 한전KPS 신임 사장 제청을 조속히 마무리해 공공기관의 안정적 운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세미나허브, ‘2025 에너지산업 변화와 전력시장 대응방안 세미나’ 5월 27일 개최

세미나허브는 오는 5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5 에너지산업 변화와 전력 시장 대응 방안 세미나'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기술 혁신, 탄소중립 목표, 재생 가능 에너지의 확장 등으로 인해 큰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각국은 전력망 효율성 증대와 안정성 확보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혁신적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전력시장은 점차 분산화에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앙집중형 전력 시스템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하고 분산된 방식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전력시장도 이러한 글로벌 동향에 맞춰 재편되고 있으며,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재생에너지 통합, 그리고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전략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전력 수급 계획에 다양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세미나허브에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에너지산업의 국내외 동향과 향후 전망, 전력산업의 현안과 신 비즈니스에 대한 사례 등에 대한 내용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네트워킹 타임을 통해 참여한 다양한 업체와 접촉할 기회도 제공한다. 세미나에서는 ▲트럼프 2.0, 인물과 데이터로 알아보는 에너지시장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주요 내용 및 시사점 ▲해외 주요국의 전력산업 현안 및 국내 시사점 ▲우리나라 전력계통 이해 및 주요 이슈사항 ▲분산화에 따른 전력공급체계와 시장제도 변화 ▲제주 전력시장 시범사업 운영현황 ▲전력계통 안정화 방안을 위한 ESS 및 VPP 사업화 전략과 실제 사례 ▲PPA를 기반으로 한 전력산업 신 비즈니스에 대해 다룬다. 세미나허브 관계자는 “에너지산업은 다양한 이슈로 인해 변화해 가고 있다"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참석자들이 변화하는 에너지 산업을 파악하고 전력시장에서의 향후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 세미나는 5월 21일 17시까지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세미나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세미나허브 홈페이지 또는 유선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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