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전남도, 미세먼지 저감대책 빛났다…대기질 ‘전국서 가장 깨끗’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전라남도가 도민 건강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힘입어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대기질을 기록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행된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14.5㎍/㎥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저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대기질을 유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 초미세먼지 농도(㎍/㎥)는 1차 17.9 → 2차 17.8→ 3차 19.0 → 4차 18.1 → 5차 15.9 → 6차 14.5로 측정돼 전년도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 농도(15.9㎍/㎥)보다 8.8% 저감돼 매년 대기질 개선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그동안 도민 건강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군, 사업장 등과 협력해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적극 추진했다. 제6차 계절관리제 기간 중 수송, 산업·발전, 도민 생활공간 집중관리, 예측 및 선제대응 등 4개 부문 18개 이행과제별 추진 실적을 매주 점검하며 관리했다. 수송 부문에선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은 차량 3450대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및 공회전을 집중 단속했다. 대기관리권역 공사금액 100억 원 이상 관급공사장 37개소를 방문해 노후 건설기계 사용 제한을 점검했다. 산업·발전 부문에선 드론이나 이동형 질량분석시스템 측정차량 등 첨단 감시 장비와 민간점검단을 통해 산업단지 등 대기배출사업장 밀집지역을 상시 단속해 449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 시정명령 등 행정적 조치가 이뤄졌다. 여수 석탄화력발전소 2기의 최대 출력을 80%로 제한 운전하는 상한제약 조치도 시행했다. 도민 생활공간 집중관리 부문에선 어린이집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284개소 실내공기질 점검과 농촌지역 영농폐기물 민관합동 집중수거 기간 및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운영해 약 43만 4천 톤의 영농 잔재물을 수거·처리했다. 예측 및 선제대응 부문에선 전남도대기질정보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대기질 정보를 제공하고, 고농도 미세먼지(50㎍/㎥초과) 상황 발생시 경보발령 신속 전파와 국민행동 요령을 홍보했다. 또한 기상 조건이 전년 대비 고풍속일수 증가(11일)와 정체일수 감소(12일) 등 일부 유리한 여건도 작용돼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의 초미세먼지 2024년 연평균 농도는 12.3㎍/㎥로 전국 평균(15.6㎍/㎥) 대비 21.2% 낮은 농도이고 전국에서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2015년 대비 50.4%(24.8→12.3㎍/㎥)가 저감돼 대기질이 대폭 개선됐다.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산업, 수송, 생활 등 핵심 배출원에 대한 집중적인 저감정책과 도민의 협조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개선됐다"며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ns7200@ekn.kr

경기도, 9월 30일까지 기후보험 등 ‘폭염 종합대책’ 추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는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저감시설 설치, 냉방비·냉방기기 지원, 독거노인·옥외노동자 등 폭염 취약계층 안전관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한다4고 18알 밝혔다. 특히 폭염으로 온열진단을 받을 경우 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기후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폭염 빈도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도는 폭염대책기간을 지난해(5월 20일~9월 30일)보다 5일 앞당겼다. 도는 폭염 위기경보 수준에 따라 폭염 대응 합동전담 조직(TF) 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초기대응단계부터 비상3단계까지 가동해 폭염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재난관리기금 68억원을 투입해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1347개를 확대 설치할 계획으로 올해는 공원·도로·시장주변 등 다중이용 시설에 쿨링포그(안개분사장치), 벽지노선에 에어컨이 설치된 그린통합쉼터를 설치해 도민들의 편익을 증진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취약노인 안부전화 및 방문건강 확인, 노숙인 밀집지역 순찰, 옥외 근로자 예찰 등을 실시해 취약계층 온열질환 피해를 예방하고 저소득 가구(840가구) 에어컨 설치 지원, 경로당(8,668개소) 냉방비(33만 원) 지원, 이동노동자 쉼터 추가(4개소) 설치, 폭염 집중기간 옥외 체육행사 상황관리, 축사와 농작물 관리 등 여름철 폭염피해 예방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 또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경기 기후보험'으로 도민 누구나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질환 진단시 보험금(10만 원)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기후취약계층(시군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 16만여명은 기본 보장항목에 더해 △온열질환 입원비 △기상특보 시 의료기관 교통비 △기후재해 시 구급차 이후송비 △기후재해 정신적피해 지원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도 강화되며 특별교부세 및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옥외사업장, 논밭작업장에 대한 예찰․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아파트 승강기 내 영상표출장치(4만여 대), G버스 TV(1만6천여 대) 등을 통해 폭염행동요령 홍보를 적극 추진한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기후변화로 폭염재난이 매년 심화되고 있어, 취약계층의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취약계층 등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폭염대책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지구 한바퀴 반 감았다’ 가스 배관망 6만km 구축…“매설 안전확보가 최우선”

전기를 실어 나르는 전깃줄이 국가의 핏줄이라면 가스를 실어 나르는 가스관은 힘줄과 같다. 저렴하고, 깨끗하며,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 구축은 경제를 넘어 국민 삶에 매우 중요하다. 17일 한국도시가스협회 연간통계에 따르면 국내 가스관망이 총 6만k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전국 도시가스 배관망은 총 5만3601km가 구축됐다. 사별로는 삼천리가 8084km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도시가스 4632km, 예스코 3491km, 코원에너지서비스 3361km, 대성에너지 3112km, 경남에너지 2570km, 경동도시가스 2537km, 해양에너지 2531km, 대륜E&S 2076km, CNCITY 1766km, 인천도시가스 1636km, 미래서해에너지 1067km 등이다. 2023년 기준 수도권 배관망은 2만3868km 구축돼 전년보다 1.1 증가했고, 지방 배관망은 2만9733km로 전년보다 2.5% 증가하며 지방의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 배관망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한국가스공사의 주배관망은 제주도를 포함해 2024년 기준 5206km가 구축됐다. 가스공사는 주배관망 곳곳에 블록밸브 129개, 차단관리소 146곳, 정압관리소 158곳을 설치했으며, 1일 2회씩 망을 순찰하며 안전을 감시하고 있다. 도시가스 배관망과 주배관망을 합하면 5만8807km이다. 연간 약 1000km 배관망이 새로 구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총 배관망 길이는 6만km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 둘레(약 4만km)를 한바퀴 반이나 감을 수 있는 길이다. 가스배관망은 대부분 지하에 매설돼 육안으로는 파악이 쉽지 않고 굴착을 통해 설치공사 등 작업이 이뤄진다. 이 때문에 굴착과정에서 종종 사고가 발생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가스사고연감에 따르면 2023년에 총 굴착공사 신고 건수는 28만건이다. 이 가운데 가스사고는 총 49건이 발생했다. 서울 10건, 경기 10건, 인천 3건으로 수도권 비중이 가장 높고 강원(7건)과 전남(8건)도 만만치 않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스관 사고는 쉽게 발생하진 않지만 한번 났다하면 엄청난 피해를 일으킨다. 지난 4월 1일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 쿠알라룸프에서 대형 가스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불기둥이 아파트 20층 높이까지 치솟았다. 이 사고로 최소 112명이 다쳤고, 주택 190채와 자동차 148대가 손상됐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폭발 사고가 몇 건 있었다. 가장 큰 것은 딱 30년 전인 1995년 4월 28일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 발생한 사고다. 당시 백화점 공사 업체가 천공기를 사용해 굴착 작업을 하다 지하에 매설돼 있는 가스관을 뚫어버렸다. 가스관에서 샌 가스는 옆에 있는 우수관을 타고 인근 지하철 공사장까지 흘러갔고, 결국 가스에 점화가 이뤄지면서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차량 150대가 파손되고, 건물 80여채가 파괴됐으며, 출근길에 일어나 사망 101명, 부상 20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년 전인 1994년 12월에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대형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도시가스 밸브스테이션에서 공사 중 일어난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건물 145동이 파손되고 사망 12명, 부상 101명이 발생했다. 가스안전을 책임지는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배관망의 안전기술을 향상하기 위해 매년 기술향상 세미나를 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제주도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한국가스공사, 대한송유관공사, 도시가스사 등 매설배관 관련 안전실무자 약 100명과 함께 '2025년 매설배관 진단기술 향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공사는 2014년부터 매해 행사를 개최하며 매설배관 안전관리 수준 향상과 사고 예방 활동 강화를 위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국내 매설배관 사업소 대표자 및 안전담당자, 도시가스 및 송유관 관련 기관이 함께 참석해 폭 넓은 기관 간 기술교류로 매설배관 안전관리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매설배관 내진설계 등 5개의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안전관리 유공자에 대한 포상(공사 사장표창 4점)이 함께 진행됐다. 박희준 가스안전공사 기술이사는 “장기사용 배관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대형 가스관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매설배관의 안전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급증하는 전력판매자, 15만 돌파…극한으로 치닫는 전력수급 난이도

우리나라에서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자가 이번달 15만개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0만개사를 넘긴 이후 3년만에 50%(5만개사) 늘어날 만큼 증가세가 빠르다. 소규모의 발전소를 보유한 사업자가 다수 늘어난 만큼 전력수급을 관리하는 난이도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에너지 IT 업계에서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다수의 소규모 발전소를 거대한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모으는 IT 기술인 가상발전소(VP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시장 회원수는 15만663개사로 집계됐다. REC 시장 회원수는 지난 2022년 5월 18일 10만개사를 처음 돌파했다. 3년 만에 회원수가 50%(5만663개사)나 늘어난 것이다. REC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게 발급되는 인증서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시장을 통해 발전공기업 혹은 대규모 민간발전기업에 REC를 판매하거나,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시장에서 일반 기업에 팔 수 있다. REC 회원수는 REC 시장인 열린 지난 2012년 694개사로 출발했다. REC 시장이 출범한 지 13년이 지나 올해 15만개사까지 늘어난 것이다. 전력시장 회원수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6655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말 5455개사에서 21.9%(1200개사) 증가한 수치다. 전력시장 회원은 전력시장에서 전력거래소와 직접 거래하는 사업자다. 반면, REC 시장 회원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인 전력시장 회원을 포함해 한국전력과 전력을 거래하는 사업자들이다. 설비용량 1메가와트(MW) 이하 발전사업자는 한전과 전력구매계약(PPA)를 맺거나, 전력거래소를 통해 전력을 판매할지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은 한전과 PPA를 선택한다. 전력판매사업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만큼 전력당국이 전력수급을 관리하는 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300MW급 화력발전소 1기가 1MW 태양광 300기로 쪼개진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같이 다수의 소규모 발전설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인력 추가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불가피하다. 이에 그리드위즈, 브이피피랩,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엔라이튼, 해줌 등 에너지 IT 기업들은 VPP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예컨대 VPP는 1MW 태양광 300개를 하나로 모아 마치 300MW급 화력발전소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IT 기술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추가해 수백개 재생에너지 설비가 전력을 잘 공급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VPP를 운영하는 규모는 이와 다를 수 있다. 특히, 인코어드는 AI 기반 가상발전소 플랫폼인 'iDERMS VPP'를 통해 지난해 기준 총 400MW 규모의 풍력발전사업을 확보했다. 브이피피랩은 지난달 20일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추진하는 '2025년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에 선정됐다. 브이피피랩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충전기를 융합한 VPP를 실증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 연구기관 소식] 에경연, ‘자원안보기본계획’ 수립 추진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자원안보정책연구실을 중심으로 자원안보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7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자원안보특별법 시행령' 제6조제1항 및 국가자원안보 확보를 위한 고시 제3조에 따라 자원안보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자원안보전담기관은 실효적인 자원안보법의 집행을 위한 핵심 실무기관으로, 연구원은 △국가 자원안보 진단·평가 △자원안보 정책연구 △자원안보기본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김현제 에경연 원장은 “그동안 에너지는 전쟁이나 외교 갈등 속에서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이 핵심이었으나, 지금은 에너지가 그 자체로 안보의 선결 조건이 되는 시대"라며 “연구원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안보가 함께 고려되는 통합적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14일 별관 대강당에서 '소아암 환아 돕기 성금 모금 캠페인'을 개최하고, 총 76만원의 후원금을 백혈병소아암후원회에 전달했다. 김현제 원장은 “연구원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더불어,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작은 실천이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현대자동차, 화성 일대서 ‘경기생물다양성 탐사’ 추진

경기=에너지겨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진흥원)과 현대자동차·기아 남양연구소는 16일 화성시 일대에서 '경기생물다양성탐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탐사는 기업의 자연환경 분야 사회적 책임을 유도하고 지역 내 지속가능한 생물다양성 보전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임직원을 포함한 전문가와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는 자사의 'Colorful Life' 캠페인의 일환으로 그룹 차원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위해 지역 내에서 지속적인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진흥원과 손잡고 경기생물다양성탐사를 위한 비용의 일부를 기부금의 형태로 진흥원에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화성시 일대 생태우수지역을 대상으로 경기생물다양성탐사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며 탐사를 통해 수집된 생물다양성 기초데이터는 경기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시민과학 분야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진흥원은 지난해부터 모든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과학의 하나로 생물다양성탐사 전용 어플인 '루카(LUCA, 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 지구상에 현존하는 모든 생물의 공통 조상을 의미하는 용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탐사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홍석인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경영본부장은 “기업이 참여하는 생물다양성탐사 협력사업을 통해 기업의 생태계 보전 인식을 제고하고 환경분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을 위한 선도적인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관계자 역시 “생물다양성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자원으로 이번 협업 탐사를 통해 지역의 생태계 보전 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판 커진 美알래스카 에너지행사…트럼프 에너지맨들 총출동

한국 대선 투표일인 6월 3일에 열리는 알래스카 에너지 포럼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측근들이 총출동한다. 이 포럼에서는 알래스카 LNG에 관한 정보가 제공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에너지 및 강관, 플랜트 기관들도 관심이 높은 상태다. 알래스카산 에너지는 당장은 경제성이 떨어지지만, 에너지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성을 갖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전략적으로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16일 미국 알래스카주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주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제4회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컨퍼런스'에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분야 내각 구성원인 더그 버검 내무부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장관,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이 참석한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4년 전, 알래스카가 우리 위대한 국가와 동맹국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비교할 수 없는 자원과 잠재력을 강조하기 위해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컨퍼런스를 시작했다"며 “워싱턴에 알래스카의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는 행정부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버검 장관, 라이트 장관, 그리고 젤딘 행정관을 최후의 개척지에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버검 내무부장관과 라이트 에너지부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화석연료 회귀를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들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석탄발전소 폐쇄 중단 등 석탄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을 주도했으며, 트럼프가 취임 하자마자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 및 알래스카주 석유가스 개발 행정명령도 주도했다. 특히 버검 장관은 미국이 에너지안보를 지키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미국에 풍부한 화석연료를 적극 사용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버검 장관은 “지난 4년 동안 알래스카는 조 바이든의 '아메리카 라스트(America Last)' 에너지 정책으로 고통받았고, 알래스카의 방대한 자원이 관료주의, 행정 명령, 그리고 환경 극단주의에 묻혀 버렸다"며 “올해 컨퍼런스에서 알래스카의 에너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미국 에너지 주도권을 향한 길로 다시 나아가게 되어 영광이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규제보다는 혁신을 통해 국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지난 행정부가 거의 모든 면에서 알래스카를 폐쇄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의 에너지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미국의 에너지 주도권을 회복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49번째 주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책임 있게 개발하고 알래스카와 미국 전체에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4회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컨퍼런스는 6월 3~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데나이나 시빅 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컨퍼런스에서는 △알래스카와 전 세계의 에너지 미래 △인공지능의 영향 △데이터 센터와 슈퍼컴퓨팅의 급증하는 수요 △재생가능에너지와 첨단 원자력 에너지 △송전 및 에너지 저장 분야의 최신 발전 사항 △석유, 가스, 광물 자원의 지속적이고 책임감 있는 개발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이 컨퍼런스에서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보다 자세한 정보가 공유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와 로이터는 미국 정부는 이 행사에 한국, 일본의 통상 책임자가 참석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만은 지난 4월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가 방문했을 때 물량 계약 및 프로젝트 참여를 약속한 바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총 440억달러를 투자해 1300km의 가스관과 LNG 수출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북부 프루도베이에서 생산한 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남부 터미널로 운송해 이를 아시아로 판매할 계획이다. 빠르면 올해 최종투자결정(FID)을 완료해 2030년부터 연 2000만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엑슨모빌, BP, 코노코필립스 등 메이저사들이 참여했었으나 이후 경제성 악화로 빠진 상태다. 트럼프 정부는 한국, 일본, 대만에 물량 계약 및 프로젝트 참여를 압박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번 알래스카 에너지 컨퍼런스에도 국내 에너지, 강관, 플랜트 분야의 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을 타진 중으로 알려졌다. LNG업계 한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경제성으로는 다소 밀릴 수 있으나, 에너지안보 측면에서는 매우 중요성을 갖는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커지면 말라카해협 및 남중국해에서 긴장감이 높아지는데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에너지가 모두 이곳을 통과하기 때문에 에너지안보가 매우 불안해진다"며 “이에 대비해 알래스카산 에너지를 확보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안전公 ‘100년委 2기 발대’, 가스기술公 ‘경영위기 문제해결 워크숍’, 삼천리 ‘스타트업 콘테스트’, 대성E ‘안전홍보 강화’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지난 16일 충북 음성 본사에서 '공사 100년 위원회 2기'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위원회 2기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사 100년 위원회'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공사가 직면하게 될 미래 사회·기술·산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지속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했다. 위원회 1기 활동 결과 공사의 중장기 대내외 환경변화를 분석하고 12대 전략방향과 37개 실행과제를 발굴했다. 2기 위원회는 수소, AI, 로봇, 드론 활용과 저출산·고령화 시대 대응방안 등 1기에서 제안한 실행과제들의 중장기 로드맵 수립, 추가 사업아이템 발굴 및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실행력을 확보하고 구체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점과제 관련부서 실무자 17명, 외부 전문가 13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위원장은 1기에 이어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맡는다.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는 사업부서장 및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리스크 관리 및 문제해결 워크숍'을 지난 14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은 건설경기 역성장 등 악화된 경영 및 사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논의된 주요 의제는 △사업별 수익구조 개선방안 △경영관리 기능 효율화 및 유사 사업기능 통폐합 △관리자 역량 향상 △임금피크제 개선 및 퇴직(예정)자 활용 △정비기술인력 육성체계 고도화 △사업특성을 반영한 직무(현장) 중심 인사관리 △비효율 제거 아이디어 등이다. 진수남 사장직무대행은 각 핵심의제의 토론에 앞서, 악화된 경영 및 사업환경 속에서 공사가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적정이익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략기획처는 논의 결과를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등에 대한 빈틈없는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 방향을 전략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성과평가 및 보상까지 연결되는 전략 환류체계를 완성함으로써 성공적인 변화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삼천리가 19일부터 '제2회 투자 연계형 스타트업 발굴 콘테스트 'S-Together(에스투게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클린테크, 카본테크, 자원순환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후테크' △식품의 생산, 유통, 서비스에서의 혁신 등을 통해 미래 식품 기술을 구현하는 '푸드테크'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기반의 '딥테크' 등 3가지 영역에서 모집이 이뤄진다. 해당 분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 기술력, 서비스를 보유한 씨드(Seed) 투자 유치 이상 스타트업이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S-Together는 단순한 공모전을 넘어 유망 스타트업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중장기적 프로그램이다. 5월 19일부터 6월 13일까지 모집을 진행한 뒤 약 3개월 간 서류 및 대면 심사, 데모데이를 거쳐 최종 5개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총 상금 1억2000만원 수여 △기업당 선별적 투자 기회 등 입체적인 성장 트랙이 함께 제공된다. 대성에너지(대표이사 박문희)는 15일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위치한 더샵 수성라크에르 아파트에서 공동주택 안전관리를 위한 'QR코드 자석 스티커 전달 및 안전관리 강화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공동주택 내 굴착사고 예방을 위해 도시가스 배관 파손 및 가스 사고 예방 안내문을 우편발송 및 현장 안내만 하던 것을 'QR코드 자석 스티커'를 배포해 보다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QR코드를 통해 관리사무소와 입주민들은 대성에너지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 도시가스 배관 관련 주의사항과 사고 예방 요령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김종윤 대성에너지 가스솔루션본부장은 “QR코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여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사고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공동주택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안전문화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박승덕 신임 대표이사 내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박승덕 사장을 한화큐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 사장은 지난 1994년 한화케미칼에 입사해 연구개발, 사업전략 등 핵심 기능을 경험했다. 지난 2012년 한화큐셀 중국공장 근무를 시작으로 경영관리부문장 한국공장 셀사업부장 등을 맡았으며, 이후 한화임팩트 대표이사와 한화솔루션 전략총괄을 맡아 신재생에너지 사업전략 수립과 포트폴리오 확대에 기여해왔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서 조직의 실행력을 한층 높이고, 시장 선도를 위한 것"이라며 “기술, 전략, 제조를 아우르는 유기적 협업 체계를 통해 한화큐셀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홍정권 대표이사는 한화큐셀 제조본부장을 맡아 생산역량 고도화와 제조혁신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차기 정부, 에너지 통합 규제위원회 신설 급물살…“탄소중립 실행력 확보에 필수”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기가스열위원회' 신설이 에너지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핵심 국정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공급망의 연계성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규제 개혁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전기·가스·열 분야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독립규제기구 설립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기협회, 한국자원경제학회, 민간발전협회, 한국혁신학회 등은 오는 23일 '신정부에 바란다'는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기가스열위원회 신설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5일 민간LNG산업협회의 긴급 포럼에 이어 업계가 대선 전 정책 반영을 목표로 잇따라 의견을 모으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가스·열 공급은 상호 연계성이 매우 높은 만큼, 개별 규제가 아닌 통합적 시각의 관리가 필요하다"며 “공급 안정성과 요금체계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민간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도 통합 규제기구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국회에도 관련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각각 전기가스열위원회 설립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이며, 향후 여야 공동 발의 형태로 논의되고 있어 법안 통과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전기가스열위원회 설립은 MB정부 시절부터 논의됐으나 막판 무산된 바 있고, 윤석열 정부 초기에도 국정과제에 포함돼 관련 용역까지 마무리됐으나, 계엄과 정국 혼란 속에 추진이 멈췄던 이력이 있다. 전문가들이 지금이 규제 거버넌스 개편의 적기인지 주장하는 주요 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에너지 시스템 간 연계성 심화다. 전기, 가스, 열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각기 다른 기관과 제도로 나뉘어 관리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복 규제, 혼란, 정책 엇박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둘째, 정부 통제 기반의 비효율적 요금 체계다. 한전과 가스공사 등 주요 공기업들이 정치적 영향 아래 운영되면서 요금 현실화에 실패하고 있고, 재무구조 악화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독립적인 규제기구가 요금 산정과 구조개편을 객관적으로 조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셋째,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을 위한 실행력 확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수소·LNG 연계 등 복합적 전원 믹스가 필요한 상황에서 전통적인 부처 중심 규제로는 속도와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따라서 기술 변화와 산업구조 재편에 발맞춰 통합적인 규제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한전·가스공사의 악화된 재무구조, 정부 통제에 따른 왜곡된 요금체계, 불확실한 투자유인, 민간 '체리피킹' 논란 등 복합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치적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규제기관이 절실하다. 산업부 단독으로 이를 조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정치적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상설 규제기구를 통해 요금, 접속, 투자, 안전 규제를 총괄하는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도 이 같은 거버넌스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차기 정부 출범 즉시 관련 작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너지 업계는 이번에는 반드시 제도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유럽연합(EU), 미국 등 선진국들은 에너지 독립 규제기구를 통해 정책과 규제를 분리하고, 에너지 전환과 시장 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OECD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 개편 없이는 탄소중립 이행과 에너지 안보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경고한다. 대선 정국과 더불어 업계와 국회에서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차기 정부 출범 즉시 에너지산업 구조 개편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