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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AI 활용한 바람·햇빛 분석 정보 공개

기상청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바람과 햇빛 분석정보를 공개한다. 기상청은 10일 '재생에너지 기상정보 플랫폼'을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시설의 입지 선정에 활용할 수 있는 바람 분석정보(재현바람장)와 햇빛 분석정보(일사량 자원지도)이다. 바람 분석정보는 기상청이 보유한 지상기상관측자료, 윈드라이다, 연직바람관측장비 등에서 수집한 자료에 더해 풍력발전 관측탑에서 측정한 자료를 포함해 재현 성능을 높였다. 재현바람장은 슈퍼컴퓨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전산 자원을 활용하고 최적화 과정을 거쳐 최근 1년간의 풍력발전기 높이에서의 바람 분석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바람 분석정보를 과거 5년까지 확대 생산하고 풍력 자원지도로 산출해 올해 하반기에는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햇빛 분석정보는 기상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천리안위성에서 관측한 태양복사량, 태양천정각 등 20여 종의 위성자료와 지상관측 일사량 자료에 인공지능기법을 활용했다. 또한 1시간 누적일사량을 계산하고 5년간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일사량 자원지도를 마련했다. 기상청은 올해 하반기에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의 바람·일사량 예측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재생에너지 관련 전력 공공기관이나 발전단지 등에서 발전량 예측에 활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필수적인 바람과 일사량 등 기상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개발하여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역난방공사, 지난해 영업익 5296억원…실적 개선 지속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증가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10일 발표된 지역난방공사의 연결 기준 2025년 매출액은 3조9982억원으로 전년(3조5703억원)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96억원으로 전년(3279억원)보다 크게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389억원으로 전년(2099억원)보다 확대됐다. 최근 몇 년간 실적 흐름을 보면 2022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영업손실 4039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는 수익성이 한층 개선되는 모습이다. 매출은 2022년 4조173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과 2024년 감소했지만, 2025년에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3년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재무구조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자산총계는 8조2290억원, 부채총계는 5조9276억원, 자본총계는 2조3014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전년 대비 감소했고 자본은 소폭 증가했다. 지역난방공사의 실적 개선은 에너지 가격 급등기 이후 연료비 부담이 완화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역난방공사는 이후 열요금 조정과 비용 효율화, 연료 가격 안정 등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흐름을 보여 왔다. 특히 열과 전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설비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도 안정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부채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자본총계는 증가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완화된 가운데 열요금 구조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지역난방공사의 실적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향후 연료 가격 변동과 설비 투자 확대, 열수요 변화 등이 중장기 실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연료 가격 안정과 요금 구조 정상화 영향으로 공기업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열요금 정책, 연료 가격 변동성, 설비 투자 확대 등이 실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KPS, 2025년 영업이익 1401억…전년 대비 33% 감소

발전설비 정비 전문기업 한전KPS의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전KPS가 발표한 2025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33.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246억원으로 27.7% 줄었다. 회사 측은 계획예방정비 확대와 수명연장 공사 증가 등으로 매출 규모는 유지됐지만, 재료비와 외주비 등 비용 증가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력발전 정비 매출은 증가했고 원자력·양수 부문 매출은 일부 감소했다. 화력 부문은 계획예방정비 공사 확대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원자력 부문은 정비 공사 실적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 해외사업 매출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인 실적 증가 등으로 분기 기준 증가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UAE LTMSC 사업 실적 감소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재료비와 외주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재료비는 수명연장 공사 자재비 증가 영향으로 확대됐고, 경비 역시 계획예방정비 외주비 증가 등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말 기준 자산 총계는 약 1조7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고, 부채 총계는 3577억원으로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1조3462억원으로 증가해 재무 안정성은 유지된 것으로 평가된다. 재무지표 측면에서도 부채비율은 약 26% 수준을 유지했고, 자기자본 증가율은 1%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전KPS는 발전설비 계획예방정비 수행 호기 수 증가와 수명연장 공사 확대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비 공사 확대에 따른 원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원전 계속운전 확대와 노후 발전설비 정비 수요 증가가 중장기적으로 한전KPS 사업 기반을 유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가스 소식] 대성에너지, 삼천리, 가스공사, 경동나비엔, 가스안전공사

대성에너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가스로 인한 사고 예방 및 안정적인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도시가스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특별 안전점검은 명절 기간 중 가스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지구 및 지역정압기 작동상태 △수소 및 CNG충전소 운영상태 △원격감시 작동 상태 등 주요 공급시설물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대성에너지는 점검 과정에서 시설물 관리 상태와 안전기준 준수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 현장에서 발견되는 위험요인은 즉시 개선 조치함으로써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였다. 김종윤 가스솔루션본부장은“설 연휴 동안 가스 사용량 증가에 따른 가스 안전사고나 도시가스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시설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번 특별 안전점검을 통해 시민들이 설 연휴를 더욱 안심하고 보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도시가스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 장수기업 삼천리가 10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도시가스 부문 23년 연속 1위에 선정되며 오랜 시간 이어온 기업 경쟁력과 신뢰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04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는 혁신 역량을 비롯해 고객가치, 주주가치, 사회가치 등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내 유일의 조사 모델이다. 이는 기업 경영의 방향성 제시와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산업계 종사자와 애널리스트, 일반 소비자가 참여하는 올스타 조사와 산업계 종사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산업별 조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삼천리는 조사가 실시된 산업별 87개 부문 가운데 도시가스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23년 연속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고객 중심의 서비스 운영과 기업에 대한 신뢰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한 나눔상생 경영 등이 높게 평가됐다. 삼천리는 현재 경기도 13개 시와 인천광역시 5개 구 약 334만 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이다. 1955년 창립 이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상장 이후 꾸준한 배당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도시가스 공급을 기반으로 연료전지, 친환경 차량 충전 등 에너지 연관 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천리는 고객과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관리 강화, 친환경 경영, 사회공헌 활동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 이행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비자중심경영(CCM) 우수기업 포상식에서 '명예의 전당' 부문에 선정되어 공정거래위원회 표창을 수상하는 등 고객가치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대구 본사에서 '전사 정보보안담당자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기반시설 운영기관으로서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사 및 사업소 정보보안담당자와 산업부 사이버안전센터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최근 사이버 위협 동향을 공유하고 공사의 제어시스템 운영 현황과 보안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서는 △기반시설 취약점 분석ㆍ평가기준(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시) 개정 내용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주요 사이버보안 위협 △제어시스템 공개 취약점 대응방안 △부서별 정보보안 담당자의 역할과 책임 등에 대한 주제 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최연혜 사장은 “정보보안은 단순한 IT 문제를 넘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공공기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하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전사적인 보안 인식을 더욱 확고히 하고, 어떠한 사이버 위협에도 흔들림 없는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동나비엔이 신한카드와 함께 업계 최초로 전용 제휴카드인 '경동나비엔 신한카드'를 출시하며 할인 혜택을 강화한다. 경동나비엔 신한카드로 구독료를 자동이체하면 전월 카드 이용 금액에 따라 최소 1만3000원부터 최대 2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최근 6개월 내 신한카드(신용)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 2월 말까지 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월 3000원의 추가 할인도 제공된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1만6000원, 70만원 이상이면 1만9000원, 150만원 이상이면 2만3000원의 구독료 할인이 적용된다. 실제로, 해당 카드를 통해 경동나비엔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콘덴싱 보일러 NCB354-22K를 8년간 구독하면 월 구독료는 3900원 수준이며, 프리미엄 제품인 NCB753-2S/22KQ은 월 9900원에 구독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동나비엔 공식 온라인 플랫폼 '나비엔 하우스'에서 확인 가능하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23년 제품의 일시불 구매 부담을 줄이고, 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현재 제습 환기청정기와 환기청정기, 주방기기, 숙면매트, 보일러를 대상으로 구독을 운영하고 있다. 구독 기간 중에는 전문가 '나비엔 파트너'의 정기 케어 서비스와 최대 8년의 무상 A/S를 제공한다. 또한, 100% 자회사인 '경동C&S'를 설립해 케어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026년 설 명절을 맞아 9일 충북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설 명절을 앞두고 충북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정성어린 한끼를 대접하고자 마련되었다. 봉사활동에는 박경국 사장을 비롯한 가스안전공사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하였으며, 보은군 어르신 약 250여명에게 따뜻한 명절음식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 오늘 이 한끼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여러분 곁에는 항상 따뜻한 이웃이 함께한다'는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에너지 인사이트] 기후소송에 휘청이는 에너지 업계…“명확한 정책 재정립 필요”

국내 발전사 등 에너지 기업들이 기후단체와 시민들이 제기한 각종 손해배상·책임 소송에 휘말리면서,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경영 부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송은 에너지 기업 측의 법적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많지만, 소송 과정 자체가 남기는 비용과 후유증이 크고 또한 소송 중에 노출된 기업의 경영 및 기술 자료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탄소중립 정책과 전력시장 구조 변화, 송전망 투자 확대 등으로 경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후소송까지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어 대응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 중인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달 첫 공판이 열린 국내 농업인 6명이 한전과 5개 발전 자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다. 원고 소송대리인은 법무법인 위온과 기후솔루션이 맡고 있다. 원고 측은 기후변화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했으며, 그 원인이 화석연료 기반 발전과 온실가스 배출에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국내에는 총 61기의 석탄발전소가 있으며, 대부분은 발전공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개별 농가의 피해와 특정 발전사의 배출 행위를 직접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원고 측 주장이 법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기후단체의 소송은 승소 사례가 없는데도 발전공기업뿐만 아니라 금융, 철강, 반도체 등 경제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는 기후단체와 용인 주민 등 16명이 국토교통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처분 무효확인 등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원고 측은 용인클러스터를 계획할 때 기후변화영향평가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하면서 간접배출량을 누락해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계획을 취소달라고 지난해 소송을 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기후변화영향평가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 정도가 기후변화영향평가를 하지 않은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정도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자연환경·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같이 장래에 발생할 불확실한 상황과 파급효과에 대한 예측이 필요한 요건에 관한 행정청의 재량적 판단은 형평이나 비례의 원칙에 뚜렷하게 배치되는 등의 사정이 없는 한 폭넓게 존중해야 한다"고 판결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7월에는 기후환경단체 회원 35명이 국민연금 경영진을 상대로 제기한 석탄 분야에 투자로 인한 가입자의 건강과 재무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1심 판결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2월 광양지역 청소년 원고 10인이 포스코를 상대로 광양 제2고로의 개수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해 미래세대의 환경권과 생명권을 중대하게 침해한다며 제기한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후소송의 남발로 비용 증가, 브랜드이미지 추락 등 기업 경영 리스크뿐 아니라 투자 의사결정 지연과 정책 불확실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별 소송의 승패와 별개로 에너지 산업 전체가 상시적인 법적 리스크 환경에 놓이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후소송의 또 다른 문제점도 제기된다. 재판 과정에서 노출된 기업의 영업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소송 사정에 밝은 한 법조계 관계자는 “기후단체가 제기하는 소송은 법정에서 승소하는 것 자체보다, 소송 절차를 통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사회적 이슈로 만드는 효과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민사소송 과정에서 내려질 수 있는 문서 제출명령은 공공기관 입장에서 사실상 거부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내부 문건이 원고 측에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이 남발되는 기후소송의 실질적인 수혜자는 대형 로펌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소송이 늘어날수록 방어를 맡은 로펌의 업무와 수익은 증가하는 반면, 발전사들은 승소하더라도 비용과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한 에너지 공기업 관계자는 “기후 대응은 피할 수 없는 과제지만, 소송이 정책 논의를 대신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불필요한 소송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기후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재정립과 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양산 어곡동 풍력발전기 불, 2시간 만에 초진

10일 오전 8시 37분께 경남 양산시 어곡동 에덴밸리 인근 야산에 있는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풍력단지 직원과 인근 사찰 관계자 등 6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또 풍력발전기 일부와 발전기 아래 잡목 등이 일부 탔다. 정전 등 2차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고지대에서 연기가 확산하면서 주민 등 신고 86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당국과 산불진화대 등은 인원 82명과 장비 23대(헬기 7대 포함) 등을 동원해 약 2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 31분께 큰 불길을 잡고, 통제선을 설치해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당초 강풍 등으로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으나 관계당국 대응으로 산불로 확산하지는 않았다. 다만, 불이 발생한 곳이 고지대여서 접근이 어려워 완전 진압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불이 난 풍력발전기는 높이 70m·날개 길이 37.5m 크기로 파악됐다. 양산시는 이날 오전 9시 32분께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불 우려가 있으니 안전사고에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안전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낮 최고 12도까지 올라 ‘포근’…미세먼지는 ‘나쁨’

오는 11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권에 머물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10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11일 전국 최저기온은 -3∼4℃(도), 최고기온도 4∼12도로 전망됐다. 전국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점차 맑아지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던 눈과 비는 오전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수도권과 충남권은 오전에, 충청권 내륙과 전라 내륙은 오후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계속 쌓이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외 발생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호남권과 대구·경북은 오후부터, 부산·울산·경남은 저녁에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황정아 의원, AI•데이터센터 비수도권 발전원 인근 유치 특례법 대표발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구을)이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지방 유치와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을 담은 법안을 추진한다. 황 의원은 최근 지산지소 기반의 비수도권 첨단산업 전력공급 특례를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분산에너지 제도는 일정 규모 이하의 전원만을 분산에너지로 인정하고 있어 대규모 전력 수요가 발생하는 첨단산업을 대상으로 한 발전사업 추진과 직접 전력공급에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비수도권 지역의 전력 여유와 우수한 입지 여건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황정아 의원의 개정안은 이러한 제도적 한계를 개선해 비수도권 지역에 전력공급 특례를 신설하고, 첨단산업의 지방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비수도권 지역의 발전사업자는 첨단산업 육성 및 지원 필요성 등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의 승인을 받은 경우 발전 규모와 관계없이 분산에너지사업으로 등록한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승인을 받은 발전사업자는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기사용자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해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이 소비하는 구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 개정안이 통과되게 되면 국가 전력망의 송전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비수도권 첨단산업 육성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정아 의원은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첨단산업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지만 전력 여유와 입지 여건이 우수한 비수도권 유치를 위한 제도적 지원책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 산업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첨단산업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산에너지 확대는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며 “수도권 공화국 해소,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원칙 하에 제도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김성환 장관 “지역별 전기요금제, 조속한 시일 내에 공론화 거쳐 도입”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수도권과 지역의 전기요금을 달리하는 '지역별 전기요금제'를 조속한 시일 내 공론화를 거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발전공기업 통폐합 문제는 4~5월 중에 대략적인 방향을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인천 수도권매립지공사의 쓰레기 직매립 금지로 서울 쓰레기가 충청권으로 옮겨져 처리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지난 9일 기후부 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기 공급시설과 가까운 곳에 기업이 있을 경우 전기요금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공론화를 거쳐 지역별 전기요금제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역별 전기요금제의 기본 취지는 발전소는 지방에, 전력 수요자는 수도권에 분리돼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전소 인근지역의 요금을 저렴하게 해 기업 등 수요자를 발전소 인근으로 유도하는 정책이다. 김 장관은 지역별 전기요금제 설계 방향을 묻는 질의에 “전기요금 원가를 계산하는 문제가 복잡하다. 유럽이나 미국 같은 연방제 국가들은 각 전력회사들이 알아서 공급해서 계산하는데 우리나라는 제주도 빼고 사실상 단일생활권으로 전기공급을 해왔다"며 “원가 계산하는 게 정말 객관적이냐,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전력망과 전력시장을 분리해 운영해온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전국 단일 전력망 체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를 인위적으로 쪼개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 수도권의 전기요금이 높게 측정되면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 김 장관은 “그럼에도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정밀하게 책정하는 것이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다"며 “그 과정에서 이익을 보는 곳과 손해를 보는 곳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일반 국민에까지 적용할지 아니면 기업에만 적용할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의 초점은 수도권에 기업이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며 “저렴한 전기요금을 계기로 기업이 지역으로 이동한다면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정책 결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현재 수립 중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발전공기업 통폐합 문제에 대해서도 조만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제12차 전기본은 올해부터 2040년까지의 전력설비 구성계획을 담고 있다. 5개 발전공기업에 대해서는 1~2개로 통합하거나 재생에너지공사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그는 “제12차 전기본의 핵심은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어떻게 폐지할 것인가"라며 “그 과정에서 석탄발전을 담당해온 5개 발전공기업을 어떻게 재편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개 발전사의 노동조합에서는 차라리 하나로 통폐합하자는 의견이 다수"라며 “2~3가지 경로를 놓고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고 4~5월쯤이면 여러 방안이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장관실에 한국전력거래소의 전력수급 현황판을 설치한 것을 보여주며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여건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를 보면서 우리나라가 동서로 참 짧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은 동쪽 플로리다에서 해가 져도 서쪽 캘리포니아로 가면 해가 떠 있다"며 “이론적으로는 캘리포니아에서 생산한 태양광 전력을 해가 들지 않는 지역으로 보낼 수 있지만, 우리는 국토가 좁아 상대적으로 재생에너지 여건이 아주 좋은 나라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올해부터 수도권 매립지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수도권 쓰레기 일부가 충청권으로 이동해 지역 간 갈등을 키우고 있는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넘어가는 쓰레기가) 전체 발생량으로 치면 약 1.7% 정도고, 민간처리물량 기준으로 하면 대략 10~15% 내외"라며 “원칙적으로는 공공소각장을 빨리 지어 민간소각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는 걸 우선으로 하고 쓰레기 총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병행하려고 한다. 이번 주 중에 별도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낙동강변 공기에서 남세균 독소 불검출…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

지난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낙동강 주변 공기 중에서 남세균 독소를 분석했으나, 모든 시료에서 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세균은 녹조의 원인 생물로 마이크로시스틴 등 인체에 해로운 조류 독소를 생산한다. 조류 독소는 간 독성, 생식 독성 갖고 있어 인체에 해롭다. 기후부는 지난해 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네트워크, 경북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낙동강 본류 5개 지점의 공기 중 남세균 독소를 조사한 결과, 모든 조사 지점에서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MC) 6종이 검출 한계 미만(불검출)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조사가 녹조가 수그러든 9월 이후에 진행됐고, 해외에서도 공기 중 조류독소 검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만으로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공동 조사는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지난 2024년 여름 낙동강 주변 주민과 환경활동가 등 97명을 조사한 결과, 46명(47.4%)의 콧속에서 남세균 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시민들 사이에 건강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기후부는 지난해 봄부터 시민사회와 공동조사를 추진했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난 가을에야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조사는 9월 15~25일 사이 ▶대구 화원유원지 ▶대구 달성보 선착장 ▶경남 창녕 남지 유채밭 ▶창원 본포 수변공원 ▶김해 대동선착장 등 5곳에서 진행됐다. 수변경계로부터 5m 이내에 채집 장치를 설치해 공기 시료를 채취했고, 별도로 강물(상수원수) 시료도 채취했다. 강물·공기 시료는 시민단체 측인 경북대 연구진과 기후부 국립환경과학원의 의뢰를 받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콘트롤센터에서 분석했다. 분석 결과, 5개 지점의 공기 시료 20개 모두 검출한계 미만이었다. 이에 비해 강물(원수) 시료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이 불검출부터 최대 328ppb(㎍/L)까지 검출됐다. 분석에 참여한 경북대 이승준 교수는 “녹조가 줄어드는 시기에 조사를 실시했고, 일부 채집일에는 비가 내리는 등 최적의 실험 조건은 아니었다"면서 “공기 속 독소 채집 시간도 2시간으로 짧았다"고 말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의 경우 대구는 6.6㎜, 북창원에는 1.1㎜, 기헤에는 2.6㎜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료 채취 과정에서 풍향이나 풍속 등도 고려하지 않았다. 조사 지점별로 강물에서 검출된 조류 독소 6종의 농도를 보면, 화원유원지가 최대 16ppb, 달성보 선착장에서는 최대 0.36ppb, 남지 유채밭에서는 최대 328ppb, 본포 수변공원에서는 최대 5.34 ppb, 대동선착장에서는 최대 8.94ppb를 기록했다. 이번 강물 조사에서 나온 최대치 328ppb는 기존에 기후부(환경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수치를 크게 웃돈다. 지금까지 정부가 밝힌 수치는 2022년 7월 25일 낙동강 매리지점 수심 0.5m 표층 시료에서 검출된 41.9ppb, 같은해 8월 8일 같은 지점의 혼합시료 47.3ppb가 최고였다. 328ppb일 경우 정수장에서 99.7% 이상 제거해야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크로시스틴 먹는물(수돗물) 수질기준(1ppb 이하)를 달성할 수 있다. 한편, 환경단체는 지난 2022년 여름 낙동강물에서는 조류독소 농도가 최대 3000~4000ppb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환경단체는 효소결합면역항체법(ELISA) 키트를 이용해 200여 가지의 마이크로시스틴 전체 농도를 분석했다. 만약 조류 독소 농도가 4000ppb라면 99.9%를 제거해도 먹는물 수질 기준을 초과하게 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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