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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경주 원전 13기·12.8GW 발전 인프라 강점 수도권은 '추론', 발전지역은 '학습'…AI 연산의 공간분업 구상 100~300MW 실증 거쳐 1GW급 AI 학습캠퍼스로 단계적 확대 포항·구미 제조업, 대구·경산 R&D 연계하면 광역 AI 산업벨트 가능 관건은 전력망·통신·냉각·부지와 장기 연산수요 확보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인공지능(AI) 경쟁의 무게중심이 '기술'에서 '인프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더 크고 정교한 AI 모델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연산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은 이제 국가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역 가운데 하나인 경북 동해안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그동안 울진과 경주의 원전은 수도권과 산업도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기지라는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발상을 바꿀 수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막대한 전력을 먼 곳으로 보내는 대신,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AI 학습시설을 발전지역 가까이 배치하는 방식이다. 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이 12일 'CEO Briefing' 제767호를 통해 제안한 '경북 원전벨트의 국가 AI 학습거점 전환'이 주목받는 이유다. 핵심은 단순히 데이터센터 한두 곳을 경북에 유치하자는 데 있지 않다. 울진·경주의 원전과 포항·구미의 제조업, 대구·경산의 연구개발(R&D) 및 인력 기반을 연결해 경북을 국가 AI 인프라의 한 축으로 재편하자는 구상이다. ▲AI 데이터센터 경쟁, 결국 '전력 확보전' 정부는 AI 데이터센터(AIDC)를 국가 성장의 핵심 기반시설로 보고 대규모 민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계획상 AIDC 규모는 1단계 8.4GW에서 장기적으로 18.4GW까지 확대된다. 문제는 전력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지속적으로 소비한다. AI 모델이 대형화되고 고성능 가속기 사용이 늘어날수록 필요한 전력도 급격히 증가한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되면 '어디서 전력을 생산할 것인가'뿐 아니라 '그 전력을 어떻게 데이터센터까지 보낼 것인가'라는 문제가 동시에 발생한다. 발전설비만 늘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 데이터센터까지 전기를 전달하려면 송·배전망과 변전시설을 함께 확충해야 한다. 송전망은 단기간에 건설할 수 있는 시설도 아니다. 대규모 투자와 긴 사업기간이 필요하고 노선과 입지를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국 AI 시대의 전력정책은 하나의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데이터센터가 있는 곳으로 계속 전력을 보낼 것인가, 아니면 전력이 풍부한 곳으로 이동 가능한 연산기능을 옮길 것인가.' ▲울진·경주 원전 13기·12.8GW…경북이 가진 결정적 자산 경북이 AI 학습거점 후보지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발전 인프라다. 울진 한울·신한울과 경주 월성·신월성에는 모두 13기의 원전이 운영되고 있으며 설비용량은 12.8GW에 달한다. 산업화 시대에 이러한 발전능력은 국가 산업단지와 대도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 자산이었다. 그러나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AI 시대에는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입지 경쟁력으로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AI 연산이라고 해서 모두 소비자 가까이에서 이뤄질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AI 연산은 크게 '학습(training)'과 '추론(inference)'으로 나눌 수 있다. 이용자의 질문에 AI가 즉시 답하거나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론은 통신 지연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수도권이나 대도시 등 수요처와 가까운 곳이 유리하다. 반면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처음 훈련하거나 다시 학습시키는 작업은 상대적으로 입지 선택의 폭이 넓다. 초대형 AI 모델 학습에서는 소비자와의 물리적 거리보다 대규모 전력 확보와 연산설비의 안정적 운영이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경북연구원이 제시한 국가 차원의 'AI 연산 공간분업' 구상이 여기서 출발한다. 서울·수도권과 대구·부산 등 대규모 수요지역에는 추론과 서비스 기능을 배치하고,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대규모 학습·재학습 기능은 발전지역인 경북 동해안에 두자는 것이다. 쉽게 말해 '수요지에서는 AI를 쓰고, 발전지에서는 AI를 키우는' 구조다.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낼까, AI를 발전소 옆으로 가져올까 이 구상이 현실화되면 국가 전력정책에도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다. 현재 전력 시스템은 발전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과 대규모 산업지역으로 장거리 송전하는 구조가 기본이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로 늘어나면 전력 소비 역시 급증한다. 발전설비 확충과 함께 송전망을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모든 전력수요를 기존 소비지역에서 충당하는 대신 '장소 이동이 가능한 전력수요'를 발전지역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대표적인 대상이 AI 학습이다. 대규모 AI 학습시설을 원전 인근에 배치하면 발전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가까운 곳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자원으로 활용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경북 동해안이 단순히 전기를 생산해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전력 생산지역'에서 벗어나,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AI라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AI 생산지역'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전력의 생산지가 곧 첨단산업의 입지가 되는 셈이다. ▲중국은 이미 연산기능을 동·서로 나눴다 해외에서는 전력과 데이터센터 입지를 하나의 국가 전략으로 접근하는 움직임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중국의 '동수서산(東數西算)'이다. 데이터와 디지털 서비스 수요가 집중된 동부지역에서 발생하는 연산 가운데 실시간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작업을 전력과 토지 여건이 좋은 서부지역으로 보내 처리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데이터가 풍부한 동부와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서부를 연결해 국가 차원의 연산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여기서 더 나아가 전원과 전력망, 연산부하, 저장장치를 함께 설계하는 이른바 '원망하저(源網荷儲)'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 발전과 송전, 소비, 저장을 각각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개념이다. 미국에서도 원전과 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활용하거나 AI 연산시설과 발전원을 직접 연계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세계 AI 인프라 경쟁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확보를 넘어 '어디서, 어떤 전력으로 AI를 학습시킬 것인가'​를 결정하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울진·경주에서 포항·구미까지…'경북 AI 산업벨트' 가능성 경북의 강점은 원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울진과 경주의 발전기반을 남쪽과 서쪽으로 연결하면 포항의 철강·소재·이차전지 산업, 구미의 반도체·전력기기 산업과 맞닿는다. 여기에 대구·경산이 보유한 대학과 연구기관, 전문인력까지 연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AI 학습캠퍼스는 단순히 데이터센터 한 곳을 유치하는 사업과는 다른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에는 안정적인 전력공급 설비와 변압기·전력기기, 냉각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필요하다. AI 연산에는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 네트워크 장비가 필수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에서 확보한 AI 연산능력을 철강·소재·이차전지·전자산업에 접목하면 산업용 AI 실증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도 있다. 이를 공간적으로 연결하면 역할 분담도 가능하다. 울진·경주가 '전력과 연산', 포항·구미가 '산업과 제조', 대구·경산이 '연구개발과 인력'​을 담당하는 광역 AI 산업생태계다. 이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경북 동해안 원전벨트는 기존 에너지산업에 AI와 반도체, 전력기기, 첨단 제조업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축으로 변화할 수 있다. ▲처음부터 1GW는 아니다…100~300MW부터 사업성 검증 다만 대규모 발전설비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실제 사업에서는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 규모와 변전소 여건, 초고속 통신망, 부지, 냉각용수, 재해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간기업의 장기적인 연산수요다. 수조원대 투자가 필요한 대규모 AI 인프라는 시설을 건설하는 것보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성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경북연구원이 처음부터 1GW급 시설을 건설하기보다 단계적 접근을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전력과 통신, 부지 등 조건을 갖춘 후보지역을 선정한 뒤 100~300MW 규모의 독립형 AI 학습모듈을 구축해 전력품질과 연산성능, 냉각효율, 경제성을 검증한다. 사업성이 확인되면 500MW급으로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1GW급 AI 학습캠퍼스로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캠퍼스에는 원전과 공용 전력계통뿐 아니라 지정 변전소, 다층형 ESS, AI 학습모듈, 냉각·용수시설 등을 구축하고 이를 하나의 통합운영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전력 공급량과 AI 가속기 이용률, 학습작업, 냉각부하를 동시에 관리해 기존 데이터센터와 차별화된 대규모 AI 학습기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원전지역'에서 'AI 생산지역'으로…남은 과제는 구상의 규모가 큰 만큼 경북만의 사업으로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AI 데이터센터에는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하고 발전·송전·변전·통신 등 국가 기반시설과도 직접 연결된다. 따라서 정부와 전력기관, 경상북도, 민간 데이터센터 사업자, AI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후보지역별 전력 공급능력과 부지, 통신, 냉각 여건, 장기 연산수요를 동시에 검증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핵심은 '누가 사용할 것인가'다. AI 기업과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자 등이 장기간 사용할 연산수요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전력이 풍부해도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기 어렵다. 반대로 안정적인 전력과 대규모 부지, 고성능 통신망에 장기 연산수요까지 확보한다면 경북은 국내 AI 인프라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경북 입장에서도 목표를 AI 데이터센터 한두 곳을 유치하는 수준에 둘 필요는 없다. 원전과 전력망, ESS,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고 이를 기반으로 전력기기와 냉각산업, AI 반도체, 산업용 AI까지 실증하고 사업화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 큰 그림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공장과 항만, 도로가 도시와 지역의 경쟁력을 결정했다. AI 시대에는 전력과 데이터센터, 반도체, 통신망이 새로운 산업지도를 그릴 가능성이 크다. 경북에는 이미 그 출발점이 될 12.8GW 규모의 원전 발전기반이 존재한다. 이제 관건은 이 전력을 단순히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데 머물 것인지, 경북 안에서 새로운 산업과 부가가치로 전환할 것인지다. 울진과 경주의 원전벨트에서 AI를 학습시키고, 포항·구미의 제조업에 AI를 접목하며, 대구·경산의 연구개발 역량과 인재를 연결하는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경북의 산업지도 역시 달라질 수 있다. 경북 원전벨트가 국가 AI 인프라 경쟁의 새로운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내일날씨] 수도권·남부 체감 33도 무더위…동해안 20~60㎜ 비

오는 12일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12일)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 동해안 지역에는 비 소식이 있다. 오전부터 강원 동해안·산지에, 밤부터는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20~60㎜,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산지 20~60㎜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4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예보됐다. 한편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가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경남 밀양·양산·창녕, 전북 정읍 등 10곳은 '경계', 경북 안동·상주·포항 등 15곳은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신성이엔지, 김제공장 태양광 생산 라인 고도화…고출력 모듈 양산

신성이엔지가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고도화해서 고출력 모듈 양산에 나선다. 신성이엔지는 11일 전북 김제사업장에서 '신규 생산라인 런칭 행사'를 열고 고출력 태양광 모듈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라인 고도화의 핵심은 기존 350메가와트(MW) 규모 생산라인의 생산 설비를 고출력 제품에 맞춰 전환한 것이다. 기존 김제사업장에서 주로 생산하던 540와트(W)급 태양광 모듈에서 출력을 크게 높여 645W 이상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고도화 대상인 라인 350MW와 기존 라인 등을 합쳐 현재 김제사업장에서 총 60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단순한 생산능력 증설보다는 고출력·고효율 제품 중심으로 생산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앞서 신성이엔지는 지난 5월 태양광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출력·고효율·저탄소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생산라인 고도화는 해당 전략의 후속 조치다. 신성이엔지는 김제사업장을 기반으로 새만금권 태양광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80MW 규모 새만금 육상태양광과 74MW 새만금 햇빛나눔사업, 300MW 새만금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김제사업장은 전북지역 내 유일한 태양광 모듈 제조 거점"이라며 "이번 신규 생산라인 런칭을 계기로 김제사업장을 고출력 모듈 생산 거점으로 도약시키고 전북도, 김제시, 새만금개발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낙동강·수도권 주민 소변서 녹조 독소 검출…“체내 유입 과학적 입증”

낙동강과 수도권의 녹조 발생 수계 주변 주민들의 소변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MC)이 검출됐다. 녹조 독소가 물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넘어 사람의 생체시료에서 직접 확인됐다는 점에서 녹조 문제를 수질 관리 차원을 넘어 환경보건 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 보철거를 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등은 11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과 수도권 주민을 대상으로 한 녹조 독소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김동은 계명대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총괄하고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 이승준 경북대 응용생명과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낙동강 유역과 기타 녹조 발생 수계 주변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150건의 소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29건(19.3%)에서 남세균 독소인 MC가 검출​됐다. MC 중에서는 MC-LR, MC-YR, MC-RR 등 3종이 확인됐고, 일부 시료에서는 여러 종의 MC가 동시에 검출되기도 했다. MC-LR 검출회수가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검출 농도 범위는 MC-LR 0.75~3.65ppb(μg/L, 10억분의 1), MC-YR 1.10~23.63 ppb, MC-RR 1.21~2.33 ppb였다. 가장 많이 검출된 MC-LR은 대표적인 간독성 MC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010년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Group 2B)'로 분류했다. 지역별로는 수원·의왕·평택 등 경기도권에서 소변 60건 가운데 12건(20.0%), 낙동강권에서는 90건 가운데 17건(18.9%)에서 MC가 확인됐다. 강 주변에서는 79건 중 16건(20.3%), 호수·저수지 주변에서는 71건 중 13건(18.3%)이었다. ◇녹조 독소의 소변 검출 의미는 소변에서 MC가 검출됐다는 것은 적어도 독소가 단순히 물속에 존재하는 것과 달리 조사 대상자의 체내로 들어간 뒤 소변을 통해 배출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생체지표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것을 곧바로 '녹조 독소가 신장을 손상시켰다'거나 '건강 피해가 발생했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조사를 진행한 경북대 응용생명과학과 이승준 교수는 “한두 차례의 단기 조사이므로 체내 잔류 수준이나 위해성을 100% 단정하거나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도 “녹조에 노출된 주민들의 체내로 MC가 실제로 유입돼 순환하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람의 소변에서 검출되는 MC 농도를 놓고 건강 위해성을 판단할 수 있는 국제적인 기준은 없다. 사람의 생체시료에서 MC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 정저우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첨단연구저널(Journal of Advanced Research)에 발표한 논문에서 건강한 성인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변 샘플의 66.12%에서 MC-LR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 농도는 최고 4.22ppb까지 나타났다. 중국 정저우대학교와 하이난성 인민병원 연구팀은 지난해 공개한 논문에서 생식 병원을 방문한 633명의 남성 자원봉사자 소변을 분석한 결과, 70.6%의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당시 소변 내 MC-LR의 중앙값 농도는 0.03ppb였다. 연구팀은 MC 수치가 정액량 감소, 정자 농도 및 정자 수 감소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검출 자체보다 노출 경로와 건강 영향 밝혀야"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원수·공기·농산물 등 환경시료와 소변·혈액·비강 등 생체시료를 연계해 조사하고, 동일 주민을 반복 추적해 독소가 언제, 어떤 경로로 체내에 들어왔으며 어떻게 이동하고 배출되는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녹조 발생 지역 주민과 농·어업 종사자 등 노출 가능성이 높은 집단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소변검사뿐 아니라 혈액검사와 간·신장 기능검사를 병행하고 장기적인 건강 영향을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녹조 관리의 관점을 기존의 '원수와 먹는물에 독소가 있는가'에서 '주민이 실제로 어느 정도 노출되고 있는가'로 넓혀야 한다는 의미​다. 이승준 교수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등에 따르면 남세균 독소는 주로 피부 접촉 및 호흡기(코·입) 흡입을 통해 체내로 유입된다"면서 “금강 백제보 등에서 중·고등학생들이 카누 연습 후 물에 빠지는 등 경각심 없이 노출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기후에너지환경부나 교육부 등 범부처 차원의 대응과 조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낙동강에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녹조 독소의 인체 노출 가능성이 전국에서 확인됐다는 사실과는 별개로 낙동강처럼 해결 방안이 있는 경우에는 녹조를 불가피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소양호와 대청호 등에서 녹조는 발생하지만, 용수 공급과 홍수 조절 등 다른 기능을 가진 댐을 단순히 녹조가 발생한다는 이유만으로 없애자는 식의 접근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취수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낙동강의 보를 개방하거나 해체하면 물의 흐름이 회복돼 녹조를 저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올해 여름 녹조 대응을 위해 낙동강 하류 4개 보를 부분 개방했다. 강정고령보와 달성보는 수위를 90㎝, 합천창녕보는 60㎝, 창녕함안보는 54㎝ 낮추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수위가 내려가면 일부 취·양수장의 취수가 어려워지고 가뭄으로 수량이 부족해 그나마 수문을 제대로 열지도 못했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생명의강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제는 녹조 관리를 단순 수질 관리에 한정하지 말고 환경보건 정책과 연계해야 한다"면서 “녹조 관리 정책의 최종 목표를 주민들의 '노출 저감'으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에너지 소식] 귀뚜라미그룹, 동작구에 장학금 1억 전달…한난, 우즈벡과 열병합 협의

귀뚜라미그룹(회장 최진민)은 10일 서울시 동작구 관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67명을 대상으로 '귀뚜라미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총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귀뚜라미그룹 최진민 회장은 동작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귀뚜라미 장학금 수여식에 직접 참석해 학생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건넸다. 귀뚜라미 장학사업은 1985년 귀뚜라미문화재단 설립과 함께 시작됐다. 전국 각지에서 41년간 장학금 후원을 이어오며 지금까지 약 7만명의 장학생과 인연을 맺었다. 귀뚜라미그룹은 장학사업을 시작으로 학술연구와 공학기술인 후원,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로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30년간 지속한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후원과 19년간 진행중인 워밍업 코리아 연합 봉사 등 장기간 뚝심 있는 활동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이 귀뚜라미문화재단과 귀뚜라미복지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한 금액은 누적 약 650억원에 달한다. 귀뚜라미그룹 최진민 회장은 “41년간 장학사업을 이어오며 교육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우리 사회 경쟁력을 높이는 힘이 된다는 믿음을 지켜왔다"라며, “앞으로도 귀뚜라미그룹은 학생들의 배움과 도전을 응원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하동근)는 지난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우즈베키스탄 잠시드 호자예프(Jamsid Khodjaev) 부총리 및 대표단과 만나 양국 간 친환경 에너지 기반시설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한난이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추진 중인 '페르가나주(州)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사업'과 '자라프샨시(市)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우즈벡 최초로 추진되는 페르가나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사업은 우즈벡의 주요 농업 부산물인 면화 줄기를 발전 연료로 재활용하는 친환경·고효율 프로젝트다. 한난은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있으며, 본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우즈벡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양측은 우즈벡의 노후 난방 기반시설을 한국형 고효율 체계로 고도화하는 자라프샨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한난은 양국 정부 간 협의 체계를 바탕으로 본 사업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 현지 주거 환경 개선 및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난 하동근 사장은 “이번 면담은 양국이 쌓아온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뜻깊은 계기"라며, “우즈베키스탄의 성공적인 탄소중립 이행과 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공사의 전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손주석)가 지역사회 상생형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석유비축기지 인근의 안전취약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안전동행 자율컨설팅을 추진한다. 석유공사는 개별 중소기업이 현장 안전관리 전반에 존재하는 취약요인을 자체적으로 발굴해 개선하고 종합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지원하고자 이번 컨설팅을 기획했다. 오는 12월까지 개별기업에 대한 현장 맞춤형 집중컨설팅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개별기업 근로자는 물론, 지역사회 주민들의 안전 수준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컨설팅은 석유공사가 그간 참여해온 정부의 공정안전관리(PSM) 매칭 컨설팅과 함께 실시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공사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PSM 매칭 컨설팅을 통해 석유비축기지 안전관리 노하우를 인근 중소기업에 제공해 공정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왔다. 이에 더해 안전동행 자율컨설팅을 통해서는 공정안전관리 분야 외에 다양한 현장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공사는 우선 거제, 용인, 동해 3개 비축기지를 시작으로 컨설팅 우수사례를 표준화해 내년부터 전국 9개 비축기지에서 컨설팅을 하는 등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컨설팅 방식이나 주기 등은 각 비축기지에서 자율적으로 정해 각 비축기지만의 독창성을 보장한다. 이 가운데 △안전관리 노하우 전파 △현장 취약요인 발굴·개선 △안전관리체계 점검 △현장 중심 안전관리 우수사례 공유 등 종합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손주석 사장은 “공사는 앞으로도 자체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넘어 지역사회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안전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권이균)은 지난 10일 서울 KOTRA 본사 10층 회의실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강경성)와 '핵심광물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KIGAM이 보유한 핵심광물 탐사·개발·활용 분야의 전문성과 KOTRA의 전 세계 해외무역관 네트워크 및 기업 지원 역량을 연계해 핵심광물 공급망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우리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와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핵심광물 생산·수출·투자 및 해외 공급망 동향 정보 공유 △주요 자원보유국의 정책, 수출통제 및 공급망 리스크 정보 교류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 및 투자 정보 공유 △세미나, 포럼, 공동연구 추진 △국내외 유관기관 및 전문가 네트워크 공동 활용 △ODA 등 해외 정부, 기관, 기업과의 협력사업 공동 추진 △국내기업 공급망 애로 공동 발굴 및 해소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특히 KOTRA가 해외무역관을 통해 수집한 자원 보유국의 정책과 시장 동향, 수출통제, 투자 및 프로젝트 정보를 KIGAM의 핵심광물 기술·정책 분석 역량과 연계해 공급망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 공급 차질 등 위기 발생 시에는 양 기관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분석하고, 기업의 원료 조달선 다변화와 대체 공급망 확보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해외 핵심광물 프로젝트 발굴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양 기관은 유망 프로젝트와 현지 협력 수요를 공유하고, KIGAM의 탐사·평가·선광·제련·재활용 등 광물자원 전주기 기술력과 KOTRA의 현지 네트워크 및 사업화 지원 경험을 연계해 기술성 검토부터 현지 파트너 발굴, 시장 진입까지 이어지는 협력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김성환 장관 “AI 데이터센터 물 사용량, 우려만큼 많지 않아”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이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많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잇따를 예정인 만큼 정부 차원의 전체 용수 수요 추계에 나서기로 했다. 김 장관은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AI 데이터센터 용수 확보 관련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재까지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보면 해남의 40메가와트(MW) 규모 데이터센터 물 사용량이 월 2400톤 수준"이라며 “걱정했던 것에 비하면 물 사용량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밝힌 수치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만8800톤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기 위한 냉각 과정에서 주로 물을 사용한다. 김 장관은 반도체 공장과 비교하면 데이터센터의 용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는 물 사용량이 굉장히 많다. 데이터센터는 상대적으로 전력 수요는 크지만 물은 주로 냉각 용도로 사용한다"며 “SK의 요청에 따르면 1000MW당 대략 (하루) 400톤 정도면 될 것 같다. 이렇게 요청하고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김 의원은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용수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울산 같은 경우 1000MW 데이터센터 건설 시 하루에 물수요량이 2만6000톤 정도가 된다"며 “이는 울산 취수원 취수량의 10분의 1"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김 장관이 밝힌 SK·해남 사례와 김 의원이 제시한 울산 전망치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해남의 40MW 데이터센터가 월 2400톤을 사용한다는 수치를 용량에 비례해 1000MW로 단순 환산하면 월 6만톤, 하루 약 2000톤 수준이다. 김 의원이 제시한 울산 1000MW 데이터센터의 하루 2만6000톤과 비교하면 약 13배 차이가 난다. 김 장관이 언급한 SK의 1000MW당 400톤을 비교하면 울산 전망치와 무려 65배 차이가 난다. 데이터센터의 용수 사용량은 냉각 방식과 설비 구성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과정에서 물을 증발시켜 열을 방출하는 증발식 냉각은 상대적으로 많은 물을 소비하는 반면, 외부 공기를 활용하는 공랭식이나 물을 순환해 재사용하는 방식 등은 직접적인 용수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가동률과 지역의 기후 조건 등도 실제 물 사용량에 영향을 미쳐 여러 조건을 따지지 않고 수치만으로 직접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 의원은 최근 남부지방의 가뭄 상황도 거론했다. 그는 올해 7월 울산 강수량이 28㎜에 그치는 등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어 농작물이 마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소방차와 급수차까지 동원해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물 부족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한국환경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2030년 기준 기후변화 영향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연간 427만톤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물 부족이 예상되는 대한민국에서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면 물 사용량이 얼마나 더 들지에 대한 예측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정확한 용수 수요 파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는 “가급적 빨리 기업들이 요청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규모와 그에 필요한 물 필요량을 전체로 다 추계해 보려고 한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과 잠정적인 추계량을 최대한 빨리 정리해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재생에너지 이격거리 기준 확정…태양광 200m·풍력 1500m 상한

지방자치단체마다 제각각이던 태양광·풍력발전 설비의 이격거리 규제에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상한선이 생긴다. 태양광은 주거지역으로부터 최대 200m, 풍력은 최대 1500m까지로 제한된다. 1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 개정 시행령은 다음 18일 시행된다. 핵심은 지자체가 조례로 정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이격거리의 상한을 국가 차원에서 설정한 것이다. 현재 전국 228개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129곳이 자체적으로 이격거리를 규정하고 있으며, 태양광은 100~1000m, 풍력은 100~2000m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이격거리는 태양광·풍력 등 발전설비를 주택이나 도로 등으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뜨려 설치하도록 하는 지자체 조례를 말한다. 발전사업자는 사업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규제를 적용받아 인허가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개정 시행령에 따라 지자체가 태양광 이격거리를 설정할 경우 주거지역(주택 최소 5호 이상)으로부터 최대 200m 이내에서만 정할 수 있다. 도로에 대해서는 이격거리 기준을 둘 수 없다. 기존에 200m를 초과하는 기준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시행령에 맞춰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풍력은 주거지역으로부터 최대 1500m, 도로로부터 최대 500m 이내에서 지자체가 이격거리를 정할 수 있다. 안전성을 고려해 발전설비 높이의 2배에 해당하는 거리는 하한으로 설정했다. 주민참여형 발전설비와 건물지붕형·자가소비용 태양광에는 이격거리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기후부는 이번 기준이 전국에 200m와 1500m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가 이보다 강한 규제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상한선'이라고 강조했다. 시행령 기준보다 강한 규제를 운영하는 지자체는 법 시행 전까지 조례를 완화해야 하지만, 이미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지역은 조례를 개정할 필요가 없다. 업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태양광 업계는 당초 검토됐던 도로 100m 이격거리 기준이 최종안에서 빠지면서 발전 가능 부지가 위축될 우려를 덜었다. 특히 도로변은 계통 연계와 부지 활용 측면에서 유리한 만큼 이번 규제 정비가 태양광 보급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풍력업계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가 지난 5월 처음 제시했던 주거지역 최대 1000m보다 최종 상한이 500m 늘어난 1500m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이격거리 규제가 없거나 1500m보다 낮은 기준을 적용하는 지자체들이 시행령을 근거로 최대치인 1500m를 새로 도입할 경우 오히려 입지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을 우려의 목소리를 일부 내고 있다. 이경수 기후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지역마다 달랐던 이격거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상한을 정해 재생에너지 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서도 주민 수용성을 함께 고려한 것"이라며 “제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신재생에너지’ 22년 만에 역사 속으로…재생에너지·수소 따로 간다

'신재생에너지'라는 이름으로 한데 묶여 있던 재생에너지와 신에너지가 22년 만에 법적으로 갈라선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등을 하나의 정책 틀에서 지원해온 체계를 분리해 각각 독립적인 육성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개정된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이 다음달 18일부터 시행되는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2004년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함께 규율하는 법체계가 마련된 이후 22년 만에 신재생에너지라는 통합 법체계가 사라진다. 기존 법률과 시행령은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과 시행령으로 바뀌고, 수소·연료전지 등 신에너지 관련 규정은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체계로 옮겨간다. 이번 개편은 그동안 성격이 다른 에너지원을 신재생에너지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묶으면서 발생했던 혼란을 정리하는 데 배경이 있다. 태양광·풍력처럼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에너지뿐 아니라 화석연료를 활용해서 만든 수소를 연료를 쓰는 연료전지와 석탄을 가스화해서 사용하는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까지 같은 지원 체계에 포함돼 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다. 500메가와트(MW) 이상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는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하며, 직접 발전하거나 다른 사업자가 생산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의무량을 채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재생에너지와 신에너지는 사실상 하나의 REC 시장을 공유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설치확인 및 REC 발급 현황'에 따르면 2025년 발급된 REC 8911만2889개 가운데 신에너지인 연료전지는 1583만7880개, IGCC는 35만7350개를 차지했다. 두 발전원에서 발급된 REC는 총 1619만5230개로, 전체 발급량의 18.2%에 달한다. 즉 지난해 RPS 시장에서 발급된 REC 5개 중 1개가량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아닌 신에너지에서 나온 셈이다. 재생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연료전지나 IGCC에서 REC가 대량 발급될수록 시장 내 REC 공급량이 늘어나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석연료를 활용하는 발전원까지 태양광·풍력과 동일한 신재생에너지 지원 틀에 포함하는 것이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제도 취지에 맞느냐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이던 2024년 7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법적으로 분리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후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김 장관의 법안 발의 약 2년 만에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분리하는 법체계가 실제 시행을 앞두게 됐다. 정책적 분리는 이미 단계적으로 진행돼 왔다.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RPS에서 분리돼 수소발전 입찰시장(CHPS)이라는 별도 지원체계로 이동했고, IGCC 역시 정부의 탈석탄 기조에 따라 지난 2021년 7월 REC 가중치가 폐지돼 신규 설비는 더 이상 REC를 발급받을 수 없게 됐다. RPS 자체도 내년부터 폐지되고 정부 주도의 장기고정가격 계약시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기존처럼 발전사업자가 REC를 구매해 의무를 이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가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필요한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정하고 입찰을 통해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지원체계도 REC 중심에서 신규 설비 확대 중심으로 재편된다. 수소 정책은 별도의 길을 걷고 있다. 정부는 올해 일반수소발전 입찰물량을 930기가와트시(GWh)로 확정해 시장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1300GWh보다 약 28% 줄였다. 청정수소 입찰물량도 500GWh로 지난해 추진했던 3000GWh보다 크게 축소했다. 석탄·암모니아 혼소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수소 가운데서도 탄소감축 효과가 높은 에너지원 중심으로 지원체계를 다시 짜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골칫거리 폐PVC의 반전…70℃ 저온 공정으로 ‘고급 윤활유’로 전환

재활용이 까다로웠던 폴리염화비닐(PVC)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합성윤활유로 전환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폐PVC를 다시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기존의 '재활용'을 넘어, 자동차와 산업기계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윤활유 원료인 폴리알파올레핀(PAO)으로 전환하는 '업사이클링' 기술이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텍사스 A&M대학교,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염소 57% PVC, 왜 재활용이 어려웠나 PVC는 건축자재, 배관, 전선 피복, 카드, 의료용품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재활용이 특히 어려운 플라스틱으로 꼽힌다.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염소 함량이다. PVC 무게의 약 57%가 염소로 구성돼 있어 열적·화학적 처리 과정에서 부식성이 강한 염화수소(HCl)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PVC 제품에는 가소제와 안정제, 난연제, 무기 충전제 등 다양한 첨가제가 들어간다. 이들 물질은 재활용 과정에서 촉매를 비활성화하거나 최종 제품의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기존의 열분해 방식 역시 높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데다, 최종적으로 얻어지는 제품의 경제적 가치가 낮다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PVC 재활용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느냐'보다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얼마나 높은 가치를 가진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과제였다. ◇70℃에서 PVC의 염소를 빼고 윤활유 원료로 전환 연구진은 이 문제를 PVC의 화학적 특성을 역으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풀었다. 핵심 기술은 탈(脫)할로겐화-알킬화(dehalogenation-alkylation)​다. 약 70℃의 비교적 온화한 조건에서 저가 촉매인 염화알루미늄(AlCl₃)을 이용해 PVC에서 염소를 제거하고,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반응성 부위에 알파(α)-올레핀(분자 끝에 반응성이 높은 이중결합을 가진 탄화수소)을 결합시킨다. 동시에 길다란 PVC 고분자 사슬을 적절한 길이로 절단해 적합한 분자량을 가진 윤활유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물질이 비닐 유래 폴리알파올레핀(vinyl-derived polyalphaolefin, vPAO)이​다. 최종 분자는 길다란 중심 사슬 옆으로 갈래 사슬이 달린 '빗 모양(comb-like)' 구조를 형성한다. 연구진은 이 구조가 윤활 표면에서 안정적인 경계막을 만들어 마찰과 마모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폐PVC에서도 고성능 윤활유 생산 이번 연구의 중요한 부분은 실험실에서 만든 순수 PVC에만 적용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연구진은 파이프와 카드, 장갑, 장난감 등 여러 종류의 PVC 제품이 섞인 실제 폐기물 혼합물을 원료로 사용했다. 실제 폐기물에는 탄산칼슘과 같은 무기 충전제와 금속 화합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테트라하이드로푸란(THF)이라는 유기용매에 폐PVC를 녹인 뒤 불용성 첨가제를 걸러내는 전처리 과정을 거쳤다. 연구진은 폐PVC를 THF에 녹인 뒤 불용성 충전제를 여과하고, 물과 이소프로판올을 이용한 침전 과정을 통해 금속염과 유기 첨가제를 제거했다. 이러한 전처리는 불순물이 핵심 촉매인 염화알루미늄의 활성을 떨어뜨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후 탈염소화-알킬화 반응을 진행해 윤활유를 생산했다. 탈염소화 효율은 99.98% 이상으로 나타났고, 최종 윤활유 속의 잔류 염소 농도는 100ppm 미만으로 낮아졌다. 반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화수소는 산화아연(ZnO)을 이용해 중화했다. ◇점도지수 최대 130…상용 PAO보다 뛰어난 내마모성 이렇게 얻은 vPAO는 성능 시험에서도 눈여겨볼 결과가 나왔다. vPAO는 PVC 사슬의 절단 정도와 결합하는 α-올레핀의 길이를 조절함으로써 분자량과 점도를 폭넓게 조절할 수 있었다. 점도지수(VI)는 최대 130에 달했고, 마찰계수도 약 0.08~0.15 수준으로 낮았다. 특히 실제 폐PVC 혼합물에서 제조한 v10PAO(탄소 10개짜리 α-올레핀인 1-데센을 사용해 만든 vPAO를 의미)는 상용 PAO10(점도 등급이 10인 상용 PAO 계열 윤활유)과 PAO40(점도 등급 40인 윤활유)보다 마모 부피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내마모성이 vPAO의 독특한 빗 모양 분자 구조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중심 사슬에 긴 옆 사슬이 결합된 구조가 마찰면에서 효율적으로 배열돼 고압과 강한 전단 조건(빠르게 서로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도 윤활막이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폐기물은 싸고 윤활유는 비싸다…경제성도 확보 이 기술이 산업계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경제성이다. 연구진의 기술경제성 분석(TEA)에 따르면 연간 5만t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가정할 경우 연간 약 1억6000만 달러의 매출과 1960만 달러의 순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부수익률(IRR)은 22.8%, 투자회수기간은 약 4.26년으로 추산됐다. 분석에서는 PVC 폐기물 가격을 톤당 약 870달러로, 생산되는 PAO 윤활유의 시장가격을 톤당 약 3000~6000달러로 가정했다. 폐플라스틱을 저가의 원료로 사용하는 대신 훨씬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전환함으로써 경제성을 확보하는 구조다. 다만 상업화 가능성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현재 공정에서 원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PVC 폐기물이 아니라 α-올레핀이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1-데센과 같은 α-올레핀의 가격과 공급 안정성이 전체 공정의 경제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장기적으로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프로필렌(PP) 등 다른 폐플라스틱에서 α-올레핀을 생산해 이를 다시 PVC 윤활유 제조에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PVC 폐기물뿐 아니라 다른 폐플라스틱까지 하나의 순환형 화학공정으로 연결할 수 있다. ◇'재활용'에서 '고부가가치 업사이클링'으로 이번 연구의 의미는 PVC를 얼마나 많이 재활용할 수 있느냐에만 있지 않다. 핵심은 폐기물에 포함된 탄소를 얼마나 높은 경제적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PVC 외에도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염화폴리에틸렌(CPE) 등 다른 할로겐화 고분자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다시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기계적 재활용이나 연료로 전환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화학적 업사이클링'​으로 폐플라스틱 자원화의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려면 대량의 폐PVC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다양한 첨가제가 포함된 폐기물을 경제적으로 전처리하며, 염소 부산물을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실험실 규모에서 확인된 수율과 윤활 성능이 대형 상업설비에서도 유지되는지 검증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PVC 폐기물이 고급 윤활유의 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 향후 플라스틱 순환경제가 '재활용률' 중심에서 '폐기물의 경제적 가치 극대화'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폭염으로 죽은 농작물, 보상 길 열린다...‘기후보험법’ 기후특위 소위 통과

폭염 등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기후보험'를 활성화하고 적응 체계를 구축하는 법안이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소위를 통과했다. 기후특위 탄소중립기본법심사소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기후위기 적응 및 회복력 강화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이번 제정안은 현재와 미래의 기후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조사·예측·평가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기후 적응역량을 높이고 취약성을 줄여 사회 전반의 기후 회복력과 국민 안전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기존 탄소중립기본법에 분산되어 있던 기후위기 적응 정책을 별도 법률로 체계화한 이번 법안은 기존 온실가스 감축 중심의 대응을 넘어 기후 영향 평가부터 적응대책 수립, 취약계층 보호까지 종합적으로 규율하도록 마련됐다. 법안에는 기후재난 및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후위기 적응정보관리체계' 구축·운영 근거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 취약실태와 위험도를 등급화한 '기후위험지도'를 작성해야 하며, 관련 정책을 논의할 '기후위기적응 정책협의회'도 신설된다. 아울러 폭염·한파 등 기후위기에 취약한 노인, 야외노동자, 농·어업 종사자 등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에 대한 실태조사 및 지원사업 시행 근거를 명시했다. 특히 기후위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신속한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기후보험'의 개발 및 운영을 활성화하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책무를 명확히 했다. 김정호 기후특위 위원장은 “이번 제정안은 기후위험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국가·지역 정책과 취약계층 보호에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입법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후특위는 오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해당 법안을 최종 처리할 예정이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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