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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너지 신사업 키우려면 ‘전력 가격입찰제’ 급선무”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상발전소(VPP) 등 에너지 신사업 활성화를 위해 발전사와 전력판매사 간 가격입찰제(PBP:Price Based Pool) 체제로 전환 등 국내 전력시장 개편과 민간투자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공지능(AI)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현행 국내 전력시장의 구조적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로드맵으로 학계와 산업계가 제언한 내용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서울 중구에 있는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자원경제학회와 공동으로 '에너지 신사업 활성화와 전력시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행 전력시장 제도의 한계와 에너지 신사업 성장 지원을 위한 가격체계 및 거버넌스 개편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조홍종 한국자원경제학회장(단국대 교수)은 개회사를 통해 “전력산업이 중앙집중형에서 분산·디지털 기반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며 다양한 신사업이 태동하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의 현실화를 위해 시장원리에 기반한 경쟁체제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주성관 고려대 교수는 “현재 우리 전력시장은 전기 공급 '하루 전'에 연료비를 기반으로 도매가격을 결정하는 비용기반(CBP, Cost Based Pool) 시장구조"라며 “이로 인해 실시간 수급 상황을 가격에 유연하게 반영하지 못해 시장의 경직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력공급이 부족할 때는 가격을 높여 수요를 분산하고, 충분할 때는 가격을 낮춰 사용을 촉진하는 등 수급에 따른 '가격 시그널'이 작동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주 교수는 “에너지 신사업 참여자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고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현행 '하루 전 시장'을 '실시간 시장'으로 개편해야 한다"며 “발전사와 전력판매사가 양방향으로 입찰 가격을 제시하는 '가격입찰제(PBP, Price Based Pool,) 시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민간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시장환경 조성과 독립적인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의견이 공유됐다. 이서진 홍익대 교수는 “민간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시장 개방을 넘어 신사업 맞춤형 보상구조와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 조성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허윤지 단국대 교수는 “도매시장에서의 정당한 가격발견과 소매요금의 정상화가 맞물려야 경제성이 확보된다"며 “성공적 전력시장 개편을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 감독 거버넌스의 독립성 보장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산업계는 전력시장 개편의 불투명성 개선, 민간발전 사업자의 수익성 담보, AI인프라 에너지 신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혁신 등을 요구했다. 이효섭 인코어드 부사장은 “AI 기반 예측 기술을 활용한 VPP 사업을 준비 중이나 전력시장 개편 일정이 불투명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수익성 담보를 위한 가격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염성오 Gurin Energy 서울 대표도 “AI 시대에는 전력의 공급 유연성과 지속가능성이 관건인 만큼 계통망, ESS,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선제적 제도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세미나 주최측인 대한상의 그린에너지센터의 김민석 센터장은 “AI 시대의 전력수요 급증과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에너지 신사업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고비용의 신기술 투자를 주저하지 않도록 전력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규제혁신과 시장환경 조성을 포함한 제도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수자원공사, 차기 사장 공모…“국민 물복지 향상 이끌 역량 요구”

한국수자원공사가 신임 사장 공개모집에 착수하면서 윤석대 사장의 임기 종료가 가시화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0일 신임 사장 초빙공고를 내고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향후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가 선임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 사장 임기는 3년으로, 2023년 6월 19일 취임한 윤 사장의 임기는 오는 18일 만료된다. 공사 규정상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지만, 공사가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시작하면서 윤석대 사장은 사실상 연임 없이 임기를 마칠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사장은 수자원공사의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최고경영자로서 물 공급 안정과 물에너지 확대·보급, 수질 및 녹조 관리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아울러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민 물복지 향상을 이끌 역량도 요구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이치에너지, 안성시 산단 기업에 RE100 전력 공급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이치에너지가 안성시와 산업단지 내 기업에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용 전력을 공급한다. 에이치에너지는 안성시와 산업단지 내 기업에 유휴 부지를 활용한 분산에너지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사업은 안성시 제2산업단지 공영주차장 약 3478㎡ 부지를 활용해 833.3킬로와트(kW) 규모의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구조다. 임대 기간은 10년이며 안성시는 공유재산 대부 방식으로 유휴 부지를 제공한다. 에이치에너지와 안성시 소재 미리내협동조합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발전소를 설치·운영한다. 생산된 전력은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공급된다. 산단 입주 기업은 설비에 직접 출자하지 않고도 RE100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에이치에너지는 안성시 사례를 시작으로 산업단지 분산에너지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특위 활동, 8월 말까지 연장…탄소중립법 개정 분수령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이 오는 8월 말까지 연장됐다. 헌법재판소가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탄소중립기본법 개정 시한이 이미 수개월 지난 상황에서 기후특위가 재가동되면서 향후 두 달이 탄소중립법 개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회는 11일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기후특위는 오는 8월 31일까지 활동을 이어가며 탄소중립기본법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법 등 주요 기후 관련 법안을 심사하게 된다. 이번 연장으로 기후특위는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을 위한 기회를 한 번 더 얻게 됐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2024년 9월 현행 탄소중립기본법이 2030년 이후인 2031~2049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경로를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아 미래세대의 환경권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국회에 올해 2월 28일까지 관련 법률을 개정하라고 요구했지만, 국회는 시한을 넘긴 채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기후특위는 지난해 4월 출범해 관련 논의를 이어왔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지난달 활동 기한이 종료됐다. 특히 산업계 부담과 국가 경쟁력 저하 우려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면서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법률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놓고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과감한 감축목표를 담기를 원했지만, 국민의힘과 산업계에서는 완화된 기준을 넣기를 요구했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에서 “기후위기는 환경 문제를 넘어 경제와 산업, 고용 등 국가 전반의 생존이 걸린 핵심 과제"라며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 등 핵심 법안을 차질 없이 의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도 “헌법재판소가 현행 탄소중립기본법에 2031~2049년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빠져 있다며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리고 법 개정을 명령했지만 기후특위는 결국 빈손으로 임기를 마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재난 앞에 선 농민과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 헌재 판결을 기다려온 시민들의 목소리를 국회가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과학적 감축 경로를 탄소중립기본법에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법안 처리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감축 목표의 수준과 산업계 부담 완화 방안, 정부의 역할 등을 둘러싼 여야 입장 차이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기후특위가 8월 말까지 실질적인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탄소중립법 개정이 또다시 장기 표류될 가능성이 높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내일날씨] 내륙 곳곳 소나기…주말엔 습도 낮은 ‘땡볕더위’ 찾아온다

오는 12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주말에는 서울을 포함한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우리나라 상층에 찬 공기가 머물면서 본격적인 무더위보다는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가 자주 내리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기상청 예보브리핑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는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자리하고 있다. 반면 지표면은 낮 동안 강한 햇볕으로 달궈지면서 따뜻한 공기가 위로 상승해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름대가 발달해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과 강원, 충청 내륙, 전북 북동부, 경북 내륙과 산지, 경남 북서 내륙 등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12일에도 강원 중·북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쪽에서 유입되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을 차지하면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 유입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비 대신 더위가 다소 강해질 전망이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13~19도,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보됐다. 14일은 아침 최저기온 15~20도, 낮 최고기온 24~31도로 예상된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내륙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습도가 높지 않아 체감온도가 크게 오르는 '찜통더위'보다는 강한 햇볕 아래 기온만 높아지는 '땡볕더위'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13일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는 대체로 흐리겠다. 14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겠으며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후부터 밤 사이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내륙 지역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이어질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발전공기업 통합 돌입…새 본사 입지 ‘나주·내포·부산’ 물망

정부가 발전공기업 통합을 추진하면서 벌써부터 본사를 어디로 둘 것인가를 두고 지자체 간의 유치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국회에서 발전 5사 통합에 관한 발전공사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내년 발전사 사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 실질적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력 통합발전사 본사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전남 나주와 충남 내포신도시, 부산 북항 등이다. 우선 전남 나주가 거론되는 이유는 한전 본사를 비롯해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 등 전력 유관 기관들이 이미 대거 집적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력 전문 연구 인프라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과 수많은 협력 기업들까지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통합발전사 본사가 위치할 경우 에너지 정책 집행과 연구개발(R&D) 측면에서 업무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력산업 관련 핵심 기관이 지나치게 특정 지역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전남권 대학 졸업생들은 지역인재 채용 제도를 통해 한전과 전력공기업에 다수 진출하고 있다. 여기에 통합발전사 본사까지 나주에 자리 잡을 경우 전력산업 전반의 인력 공급 구조가 특정 지역에 과도하게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통합발전사 본사 입지는 단순한 효율성 논리를 넘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더 중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적 안배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래서 거론되는 곳이 충남 내포신도시이다. 충남은 한국서부발전(태안)과 한국중부발전(보령) 본사가 위치해 있어 발전사가 통합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두 회사 노조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역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고 국가균형발전 취지를 살리기 위해 통합발전사 본사를 충청권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 역시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하나다. 부산지역에서는 한국남부발전이 위치한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통합발전사 본사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북항을 에너지·해양·금융 복합거점으로 육성하려는 부산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부산과 울산, 경남권 지역에 원자력발전소는 물론 석탄화력, LNG발전소가 상당수 위치해 있는 점도 고려할 만한 요소로 꼽힌다. 결국 통합발전사 본사 입지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국가 에너지산업의 미래 거점과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충돌하는 사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발전사 출범이 현실화되면 본사 입지를 둘러싼 경쟁은 예상보다 훨씬 치열해질 수 있다"며 “정부는 업무 효율성과 산업 생태계, 지역균형발전, 기존 직원들의 정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근무지 변경 문제와 노조 동의 절차도 중요한 변수"라며 “정부가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입지를 결정할 경우 상당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국민의힘·수소업계 “일반수소 시장 축소는 사형선고…철회하라”

국민의힘과 수소연료전지 업계가 정부의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 물량 축소는 산업 생태계를 고사시킬 수 있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특히 최근 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 상근부회장에 환경 고위 관료 출신 인사가 선임된 것을 두고 업계의 반발을 억누르기 위한 인사라고 주장하며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11일 강명구·김소희·김용태 국민의힘 의원과 수소연료전지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 물량 축소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김소희 의원은 “정부는 AI 3대 강국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정작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담당할 수소연료전지 산업 생태계는 무너뜨리고 있다"며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고사시키는 시도를 중단하고 일반수소 발전시장 물량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용태 의원은 “불과 3주 전 업계는 최소 생존 물량인 200메가와트(MW)를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정부는 이를 외면했다"며 “올해 일반수소 발전 입찰 물량은 930GWh로 설비용량 기준 약 125MW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업계가 요구한 최소 물량의 절반 수준으로 국내 수소연료전지 기업들에 사실상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00MW 규모로 발전하더라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발전 부문의 0.18%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이 액화천연가스(LNG)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기후부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책만 고집하며 새로운 성장 산업의 싹을 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명구 의원은 미국 사례를 들며 정부 정책이 세계 흐름과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블룸에너지와 2800메가와트(MW) 규모의 LNG 기반 연료전지 공급 계약이 체결됐다"며 “국내 기업 전체를 합쳐도 125MW 수준에 불과한 시장을 만든 반면 미국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료전지를 핵심 분산전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 상근부회장에 선임된 서흥원 전 중앙환경분쟁조정피해구제위원회 위원장을 언급하며 “에너지 전문 인사가 맡아오던 자리에 환경행정 출신 인사를 앉힌 것은 업계의 반발을 내부에서 통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이동일 에너플레이트 대표는 시장 축소가 연료전지 산업 전반의 생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존 1300GWh 물량도 산업 유지에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기업들은 연구개발과 국산화 투자를 지속해 왔다"며 “930GWh로 축소되면 생산과 투자, 고용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부품·소재 기업들의 연쇄적인 사업 철수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전지 산업은 시스템 제조사뿐 아니라 수많은 소재·부품 기업들이 함께 만드는 산업"이라며 “한 번 무너진 공급망은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단기간에 복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후부는 '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올해 일반수소 발전 입찰 물량을 930GWh로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300GWh 대비 약 28% 감소한 규모다. 청정수소 발전 입찰 물량은 500GWh로 책정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E칼럼] 에너지 전환의 특이점

에너지전환의 특이점(Tipping Point)이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계가 재생에너지로 완전히 역전되어 더 이상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 급변점을 의미한다. 한 번 이 지점을 넘어서면 기술·경제·사회적 관성이 재생에너지 체제로 고착되며, 화석연료로의 회귀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놀랍게도, 그 특이점은 이미 우리 앞에 와 있으며, 이 특이점의 가장 강력한 동인은 비용 경쟁력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미 많은 지역에서 석탄·가스 발전보다 저렴해졌다. 기술 발전과 대규모 생산 효과로 인해 이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 논리 자체가 재생에너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뜻한다. 여기에 기후 위기의 경고음이 더해지고 있다. 온실가스 축적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이미 약 1.4℃ 상승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국이 합의한 1.5℃ 상승 제한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과학자들은 이 1.5℃를 '안전한 상한'으로 제시했으나, 우리는 그 문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후변화의 가속화는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을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바꿔놓고 있다. 이 두 가지 흐름, 즉 경제적 우위와 기후적 절박함이 맞물리면서 에너지전환의 특이점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세계 에너지 투자 보고서(World Energy Investment 2026)는 이 전환의 속도를 숫자로 증명한다. 2025년 청정에너지 투자액은 2조 1,550억 달러에 달한 반면, 석유·가스·석탄 등 화석연료 투자액은 1조 80억 달러에 머물렀다. 청정에너지 투자가 화석연료의 두 배를 넘어선 것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 현상이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역사상 최대의 에너지 안보 위기 속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위기 상황에서도 세계는 화석연료로 돌아가지 않았다. 영국 싱크탱크 엠버(Ember)의 연례보고서는 더욱 선명한 그림을 보여준다. 2025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사상 처음 추월했고, 2025년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분 849TWh를 청정에너지가 100% 이상 감당했으며, 화석연료 발전은 오히려 38TWh 감소했다. IRENA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신규 발전설비의 85.6%가 재생에너지였고, 그 중 태양광이 74%, 풍력이 23%를 차지했다. 태양광의 성장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전 세계 누적 태양광 설비가 1TW에 도달하는 데에는 1954년 실리콘 태양전지 개발 이후 약 68년이 걸렸지만, 2TW까지는 34개월, 3TW는 불과 20개월이 소요됐다. 이는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기하급수적 전환의 신호다. 에너지전환은 더 이상 선진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3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필리핀은 2026년 4월 기준 4.1GW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을 수입하여 신흥·개도국 중 최대이자 세계 2위 수입국이 됐다.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수준이며 같은 기간 파키스탄 3.6GW, 태국 2.3GW, 베트남 2.2GW로, 일본(2.1GW)과 한국(1.8GW)을 앞질렀다. 아프리카에서도 콩고가 2025년 한 해 1.2GW를 수입한 데 이어 2026년 4월까지 이미 1.3GW를 기록했다. 주요국의 발전 비중도 눈길을 끈다. 룩셈부르크(30.5%), 헝가리(27.8%), 칠레(25.1%), 스페인(21.1%), 파키스탄(18.8%)이 이미 전체 발전량의 5분의 1 이상을 태양광으로 조달하고 있고, 2020년 대비 2025년 발전량 증가율을 보면 콩고 126배, 폴란드 10배, 사우디 아라비아, 파키스탄 9배, 스리랑카 6배 등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중심의 제조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구조에서 에너지전환의 특이점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의 명운을 가르는 산업 경쟁력의 문제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RE100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조달 능력은 이제 수출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되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해외 고객사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의 미비는 곧 산업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로 이어질 것이다. 정부는 최근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 100GW 확보, 2035년 발전비중 30% 목표를 확정했다. 이는 바람직한 출발점이지만, 글로벌 에너지전환 속도를 고려할 때 목표 달성 속도와 실행력에서 한층 더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 목표대로 10년 뒤인 2035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를 달성해도 이는 2025년 전 세계 평균 33.8% 보다 3.8%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10년 뒤 목표가 오늘날 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야심찬 목표라기보다는 사실상 포기선언에 가깝기 때문이다. 글로벌 에너지전환 속도에 맞춰 전환을 더욱 가속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세대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다.

중국 ‘일대일로’ 17년간 CO₂ 1억3400만톤 배출 [기후 리포트]

중국의 초대형 국제 인프라 사업인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Initiative·BRI)' 사업이 건설 과정에서 배출한 온실가스(CO₂)가 1억340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실제 공사가 이뤄진 국가가 아니라 중국과 호주, 일본, 미국 등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국경 밖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대일로 사업은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서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육해공에 걸쳐 인프라·무역·금융·문화 교류의 경제벨트로 잇는 사업을 말한다. 그러나 일대일로 사업에 포함된 태양광·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은 가동 후 약 2년 이내에 건설 단계에서 발생한 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내용은 중국 난징대학과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일본 도쿄대학 등의 연구팀이 공동 수행한 연구에서 제시됐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인 '환경 과학 기술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최근 '706개 이상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초국경 온실가스 배출과 감축 기회'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105개국 706개 프로젝트 전수 분석 연구진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105개국에서 추진된 일대일로 프로젝트 706개를 대상으로 건설 단계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프로젝트 단위로 분석했다. 도로·철도·발전소·학교·주택·수자원 시설 등 총 28개 유형의 인프라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분석 결과, 전체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는 1억3400만 톤(CO₂ 환산)에 이르렀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누적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0.02% 수준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세계 전체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연구진은 “철강과 시멘트 같은 감축이 어려운 산업에서 발생한 일회성 대규모 배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부문별로는 운송 인프라가 전체 배출량의 54%인 7300만 톤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 건설이 운송 부문 배출량의 74%를 차지했다. 전력 인프라는 전체의 32%인 4200만 톤을 배출했다. 흥미로운 점은 전력 인프라 배출량의 83%가 화석연료 발전소가 아니라 재생에너지 시설 건설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수력발전이 2100만 톤, 태양광 발전이 1100만 톤, 육상풍력이 300만 톤을 각각 차지했다. 건물과 수자원 시설은 총 1900만 톤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94%는 공사장 아닌 공급망에서 발생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발견은 온실가스 대부분이 공사 현장이 아니라 건설 자재 공급망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전체 배출량 1억3400만 톤 가운데 94%인 1억2600만 톤은 철광석 채굴, 시멘트 생산, 금속 제련, 자재 운송 등 상류(upstream) 공급망에서 발생했다. 실제 건설 현장의 장비 운전과 연료 사용 등 직접 배출은 6%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일대일로 사업의 탄소 문제는 굴착기나 덤프트럭보다 철강·시멘트 공장 굴뚝과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배출의 핵심 원인은 철강과 시멘트였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배출량은 약 7140만 톤으로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시멘트는 3780만 톤으로 28.2%를 기록했다. 두 자재를 합치면 전체 배출량의 약 81.5%에 달한다. 이는 철강 생산 시 석탄 기반 제철 공정이 필요하고,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는 석회석을 고온으로 가열하면서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저탄소 철강과 저탄소 시멘트를 사용하는 '청정 조달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전체 배출량은 1억3400만 톤에서 4900만 톤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탄소 집약적인 공급원을 사용할 경우 배출량은 2억1400만 톤까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호주·일본·미국까지 연결된 '숨은 탄소' 연구진은 공급망을 추적해 배출이 실제로 어느 나라에서 발생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배출량의 약 절반이 프로젝트가 진행된 국가 밖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전체 내재 배출량의 약 31%를 차지하는 최대 배출 원천국이었다. 중국산 철강이 대규모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또한 공식적인 일대일로 참여국이 아닌 호주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구리와 알루미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배출의 약 3분의 1이 호주와 연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과 미국 역시 각종 산업 자재 공급을 통해 간접적으로 일대일로의 탄소 발자국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인프라가 제공되는 장소와 탄소가 배출되는 장소가 서로 다른 공간적 단절(spatial disconnect)"이라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로 상쇄 가능할까 연구진은 일대일로 사업에 포함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143개를 별도로 분석했다. 태양광·풍력·수력발전 시설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경우 연간 7500만~1억480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일대일로 전체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1억3400만 톤의 온실가스와 비교할 때 상당한 규모다.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약 2년이면 건설 단계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으며, 최적 조건에서는 1년 만에 건설 과정의 탄소 부채를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구진은 이것이 실제 상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력망 상황, 설비 이용률, 프로젝트 완공 여부 등에 따라 실제 감축 효과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잠재적 감축 가능성'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이 건설 현장이 아니라 자재 공급망에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이 제안한 주요 감축 전략은 △저탄소 철강과 저탄소 시멘트 사용 확대 △폐철강과 재생 골재 등 재활용 자재 활용 확대 △구조 설계 최적화를 통한 자재 사용량 절감 △공공조달과 보조금 등을 통한 저탄소 자재 시장 육성 △도시 개발 계획과 연계한 인프라 규모 최적화 등이다. ◇“인프라의 탄소 문제는 국경을 넘는다" 이번 연구는 인프라 사업의 탄소 배출을 단순히 건설 현장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전체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사업의 탄소 발자국은 중국뿐 아니라 호주·일본·미국 등 세계 각국의 광산·제철소·시멘트 공장과 연결돼 있다. 연구진은 향후 국제 인프라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망 투명성 강화와 저탄소 자재 조달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태양광과 풍력 설비가 장기적으로는 건설 과정의 탄소를 상쇄할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법은 철강과 시멘트 생산 자체를 탈탄소화하고 국제 공급망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은 해외 원전과 철도, 항만, 발전소, 산업단지 등 대규모 인프라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동시에 세계적인 철강·시멘트 생산국이기도 하다. 앞으로 해외 인프라 사업의 경쟁력은 단순한 시공 능력이나 금융 조달 능력을 넘어, 해당 사업에 투입되는 철강과 시멘트가 얼마나 적은 탄소를 배출하며 생산됐는지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국제 금융기관들의 기후 리스크 평가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미래의 인프라 수출 경쟁은 '누가 더 빨리 짓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적은 탄소로 짓느냐'의 경쟁으로 바뀔 수 있다. 이는 한국 철강·시멘트 산업의 탈탄소화가 단순한 환경 규제 대응이 아니라 국가 수출 경쟁력과 직결된 과제가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세차례 정정 끝에 1.7조 확정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세 차례에 걸친 증권신고서 정정 끝에 최종 1조7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당초 계획했던 2조4000억원에서 7000억원을 줄인 규모다. 금융감독원이 추가 정정신고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유상증자 절차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11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6일 한화솔루션이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에 대해 심사 마감 시한인 이날까지 추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증권신고서는 효력이 발생하게 됐으며, 회사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다음달 22~23일 구주주 청약을 진행한 뒤 27~28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신주는 오는 8월 11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발표 초기부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26일 채무 상환과 태양광 사업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시 조달 자금 가운데 1조5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9000억원은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생산라인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하고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회사는 유상증자 규모 축소에 나섰다. 금융감독원도 4월 9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며 자금 사용 계획과 필요성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지난 4월 이사회를 열어 채무 상환 자금을 1조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6000억원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후 추가로 1000억원을 더 감축하면서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1조8000억원에서 최종 1조7000억원으로 축소됐다. 한화솔루션은 부족해진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북미 에너지와 순환경제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기술 및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2022년부터 투자해 온 자산이다. 반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태양광 투자 계획은 유지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9000억원은 차세대 태양전지 사업에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에 1000억원, 탠덤셀 양산 라인 구축과 탑콘(TOPCon) 생산능력 확대에 80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8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활용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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