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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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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모기업·경쟁사는 주주 환원…자신은 주주 희생?

최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현대차증권의 주가가 크게 폭락했다. 대규모 유증인 데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주가 훼손의 부담은 개인투자자가 전부 떠안으면서, 현대차증권 및 주관사에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기 때문이다. 정작 모기업 현대차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으로 증시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현대차증권은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총 발행주식 대비 무려 80%에 달하는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 2000억원 중 1000억원은 채무상환 자금, 나머지 1000억원은 신사업 투자에 쓰일 방침이다. 이 유상증자 결정이 공시되자마자 벌써 여러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대규모 주주가치 훼손 우려다. 현 발행 주식의 두 배 가까운 주식이 새로 발행돼 주가 희석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채무상환 목적도 문제다. 현대차증권이 이번 유증으로 상환할 채무는 흥국·부국증권으로부터 차입한 225억원어치 기업어음증권, 2019년 발행한 775억원어치 상환전환우선주(RCPS)다. 회사는 내년부터 해당 채무들에 대한 비용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조기 청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결국 유상증자가 주주배정 방식을 띠고 있는 이상, 이 빚을 투자자들에게 떠넘기는 형태로 보일 수밖에 없다. 다행히 모기업 현대차가 배정된 주식 100% 청약을 약속했으나 이는 374억6100만원 규모에 불과하다. 나머지 특수관계인 현대모비스, 기아 등 계열사가 청약에 100% 참여해야 소액주주가 짊어질 빚 부담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아직 계열사들의 청약 참여 여부는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이번 유상증자에 개인주주들이 등을 돌린다고 해도 현대차증권 입장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 주관사 NH투자증권이 실권주를 전량 인수하기 때문이다. 실권 수수료가 13%로 상당히 높고 인수한 주식은 언제든 장내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밑지는 장사'는 아닌 셈이다. 결국 개인주주만 손해를 보는 구조 속에서 민심은 차가워졌고, 이는 곧 주가로 나타났다. 유증이 공시된 직후 지난달 27일 현대차증권의 주가는 기존 8800원대에서 13% 하락한 7650원에 마감했다. 유증 공시만으로도 벌써 주가 훼손에 의한 소액주주의 피해가 현실화한 것이다. 모기업 현대차가 최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현대차증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현대차증권이 유상증자안을 결정하고 다음날인 11월 27일, 현대차는 주주환원을 위해 1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는 안을 공시했다. 총 발행주식의 1.7% 규모다. 이미 현대차는 올 8월에도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향후 3년 동안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다려온 자사주 매입 발표로 현대차 주가의 바닥 근거가 확인됐다"며 “주주환원으로 하방을 지지한 후, 미국 고객사와 차량 수출 모멘텀을 통한 우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주관사 NH투자증권도 업계 내 선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현대차증권과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3월 배당 기준 NH투자증권의 현금배당은 총 2808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3.5% 확대됐다.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1%에 해당한다. 이와 더불어 자사주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 실적 개선까지 더하며 NH투자증권의 주가는 올해 32%가량 상승했다. 현재 시총 규모도 4조3000억원대로 삼성증권을 제치고 증권사 중 2위를 차지했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밸류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재명 “나도 ‘휴면 개미’…이번 회기 내 상법개정 강행”

“지금은 공직에 있지만 언젠가 증시에 돌아갈 휴면개미입니다. 그때까지 증시에 공정성이 확립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밝혔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금투세'를 둘러싼 여러가지 논란으로 투자자와 증권업계의 민심을 잃어버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결국 금투세 폐지로 입장이 선회한 더불어민주당은 새롭게 '상법 개정' 카드를 앞세워 민심 회복에 나선 모양새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는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들이 참여한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TF' 간담회가 개최됐다. 먼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정지현 한국거래소 본부장보 등 증권업계 인사가 증시와 밸류업 정책의 현황을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증시가 지난 17년간 25% 상승에 그쳤다며, 낮은 자본 효율성과 지배주주의 편향적 지배구조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국내 상장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대로, 글로벌 주요국 대비 낮다"며 과도한 공급과 기관투자가의 역할 약화를 증시 부진의 구조적 약점으로 들었다. 정 본부장보는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원 방안을 통해 증시 저평가 해소에 나섰지만 기업 인식 개선 등에서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자발적인 가치 제고를 유도하고자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2024년 1분기에는 우수기업 평가기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는 “거래소 측이 현재 여건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잘 하는 것 같다"면서도 “한국 내 주식 투자자가 현재 1400만명을 넘었다고 하는데, 최근 많은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실망해 해외로 옮기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 주식시장의 침체 원인을 △경제정책 부재 △불공정한 시장 △지배권 남용 △안보 위기 등 네 가지로 지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 및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결국 우리 주식시장에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서, 그 수익을 누군가가 불법적·불공정·불합리하게 독차지 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주식 투자는 합리성과 예측가능성이 중요한데, 증시 상황이 좋더라도 불공정하고 불확실하다면 투자활동이 어렵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주가조작 문제가 언급됐다. 이 대표는 직접 자신의 핸드폰으로 삼부토건의 주가 차트를 보이며 “1000원대 초반이었던 주가가 단기간에 5.5배가 올랐다"며 “증권거래소가 이렇게 수상한 움직임을 자체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감시권한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장기적으로 추진해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작전주가 너무 많은데 누군가 이익을 본 만큼 누군가는 평생 가슴을 두드리며 살아야 한다"며 “이런 문제를 방치해선 안 되며, 삼부토건에 대해서도 상설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법 개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밝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당론으로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한 상법 조항 개정을 채택한 상태다. 최근 두산그룹의 구조개편안을 두고 두산에너빌리티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현행 상법 제382조의3에서 이사가 충실해야 할 대상으로 '회사'뿐 아니라 '주주'를 추가하자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의 이정문 의원이 이달 19일 대표 발의한 상법 개정안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상법 개정을 처리하겠다"고 밝히며 포괄적인 자본시장법 개정과 이사회 충실 의무 강화를 포함한 개혁안 추진을 예고했다. 그는 “저 역시 소형주 투자로 '깡통'을 차보기도 하고, IMF 이후 우량주 장기투자로 성과를 내보기도 했다"며 “요즘은 (지배주주의 일방적인)물적분할 등으로 과거보다 더 개인 투자자의 상황이 안좋은 것 같은데, 언젠가 국장에 돌아갈 때까지 증시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정부·여당에 대한 날선 비판도 잊지 않았다. 본래 지배주주의 충실의무와 관련한 상법 개정에 긍정적이었던 정부·여당은 현재 비판 측으로 선회한 상태다. 외국 자본의 약탈적 인수합병 및 경영권 분쟁 소송의 남발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 대안으로 자본시장법의 일부 '핀셋 개정'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 언급도 나왔다. 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상법 개정을 미뤄온 데다, 자본시장법 개정도 논의가 끝없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며 “만일 정부·여당이 내놓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충분히 합리적이라면 상법 개정을 양보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99.9999%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 국회에서 상법개정을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TF 단장을 맡은 오기형 의원도 “상법개정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최소 필요조건"이라고 공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가상자산 과세, 상속세·배당소득세에 관한 질문도 나왔으나 이 대표는 “이번 간담회 주제와 관계 없는 이야기"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 승진 ◇ 상무 ▲김진태 기업금융1본부장 ▲윤보현 대체투자본부장 ▲조은아 IT인프라본부장 ▲최도연 리서치센터장 ◇ 상무보 ▲임지정 리스크관리본부장 ▲김수한 압구정PIB센터장 ▲김미현 ESG지원부장 ▲김준한 법인영업부장 ▲박근환 Passive영업부장 ▲송귀자 스마트금융센터장 ▲원종훈 경영관리부장 ■ 신규선임 ◇ 이사대우 ▲김진국 대전PIB센터장 ■ 보임변경 ▲IB총괄 유성훈 부사장 ▲2영업본부장 유성호 상무보 ▲1영업본부장 황인극 상무보 ▲FICC파생본부장 김승기 이사대우 ▲준법감시본부장 조정훈 이사대우 ▲경인지점장 김수한 상무보 ▲강남금융센터장 조광희 상무보 ▲남양주지점장 김진웅 이사대우 ▲분당금융센터장 서영일 이사대우 ▲전주지점장 조은주 이사대우 ▲멀티금융2부장 이호근 이사대우 성우창 기자 suc@ekn.kr

서연이화, 매출 성장 속 영업이익 하락…해외 사업 확장 가속화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28일 보고서를 통해 서연이화의 내년 성장 가능성을 분석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서연이화는 3분기 매출 1조52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5.6%로 소폭 하락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생산 둔화로 한국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미국 등 해외 매출액이 각각 증가했다"며 “고객사들의 생산은 다소 부진했지만 납품 모델의 신차 출시와 믹스 효과, 그리고 환율 상승 등이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서연이화는 최근 4년간 사업 외형을 크게 확대했다. 2020년 이후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인도, 멕시코 등의 신공장을 설립해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성과급 지급, 구조조정 수수료, 신규 공장 관련 상각비 등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4조원, 영업이익은 1950억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저평가된 주가에 대해 증권가는 글로벌 공장의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서 기업 가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북미에서는 HMGMA향 부품 생산공장인 서연이화서배너가 2024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서연이화텍사스는 현지 전기차 업체들향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2025년에는 인도 내 서연이화써밋푸네가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현대차,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주가 향방 주목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28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4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전날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보통주 8731억원, 우선주 476억원 등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 매입 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2월 27일까지다. 매입한 자사주의 상당 부분은 소각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총 35%의 TSR(총주주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주가 하락 방지와 추가 상승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대신증권은 현대차의 2025년 배당 확대와 GM 협력 강화, 팰리세이드 판매 모멘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차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시장 거래대금 대비 9~11%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평가받는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GM과 협력 전략 가시화, 팰리세이드 한국·미국 판매 본격화에 따른 주가 우상향이 예상된다"며 “이에 현대차에 대해 2025년 톱픽 유지,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고려아연 임시주총 향방 두고 ‘국민연금 끌어들이기’ 장외전 치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둘러싸고 치열한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이날 임시주총 소집을 놓고 법원에서 첫번째 심문이 열린 가운데,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아직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 국민연금 측의 지지를 얻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경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첫 심문이 진행됐다. 이는 현재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한 축인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신청에 의한 것이다. 지난달 영풍 측은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으나, 이사회는 의제로 올라온 신규 이사 후보 일부에 결격 사유가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1~2주 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 사이 영풍·MBK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장외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측은 각자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후에도 각종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을 자기편으로 돌리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날에는 영풍 측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시도했다가 철회된 유상증자 건을 다시 한번 꼬집기도 했다. 최씨 일가가 지난 수년간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받아왔으면서 정작 경영권 분쟁에서는 회삿돈과 차입금을 동원했다는 주장이다. 또 최 회장의 보수 상승률, 최창걸·최창영·최창근 명예회장의 퇴직금 지급률이 과도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배당은 지분에 따라 자연히 많고 적음이 나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주주에게 회사가 얼마나 많은 환원을 하느냐는 것"이라며 “적대적 M&A를 회사 입장에서 막기 위해 회사의 자원을 쓴 것인데, 오너 개인이 받은 배당금의 용도를 지적하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 측도 지난 25일 영풍·MBK의 허위공시 의혹을 부각한 바 있다. 최근 강성두 영풍 사장이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BK와 설립 중인 펀드가 10년(운영)을 확약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실제 공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서다. 이에 영풍 측에서 매체의 기사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자, 이번에는 단기 매각도 가능한 것이냐는 새로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영풍 측 관계자는 “강성두 사장은 그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기자가 인터뷰 내용을 함축해서 기사화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발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설립 중인 펀드의 만기가 한참 남았고, MBK 입장에서도 수익률을 내려면 결국 단기로는 매각하기 어렵고 장기로 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지난 21일에는 최 회장 측이 영풍·MBK에 대해 금융당국에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으로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여론전이 계속되는 중이다. 이는 차후 실제 임시주총이 개최될 시 현재 중립을 지키고 있는 국민연금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이 38.47%, 최윤범 회장 측이 35.4%로 비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약 7.48%로, 주총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측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할 만한 입장이 없다"며 “한미사이언스 건처럼 수탁자 전문위원회에서 먼저 결정이 나와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임시주총이 어느 측 주도로 열릴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날 법원이 관련 심문을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25일,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소집해 영풍·MBK가 요구한 임시주총 소집 청구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영풍 측은 이사회가 이미 이달 두 번의 이사회를 개최했음에도 임시주총 소집 건에 대해서는 심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으나, 이사회는 영풍 측에서 제출한 자료가 미비해 심의를 진행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만일 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을 의결할 경우 최 회장 측에서 지정한 사외이사가 의장직에 올라 최 회장에 유리하게 될 수 있다. 반면 1~2주 뒤 법원의 결정이 먼저 나올 경우 소집을 신청한 영풍·MBK 측이 의장석을 차지하게 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2024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수상 기업은 ‘클래시스’

코스닥협회는 27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제16회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수상기업으로 선정,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코스닥대상은 지난 2022년부터 국무총리상으로 격상돼 코스닥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대한민국코스닥대상은 경영실적, 시장공헌도, 기술개발, ESG경영, 일자리 창출 활동 등에 대한 정량적 평가, 기업실사를 통한 CEO 인터뷰 등 정성적 평가를 거쳐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선정위원회는 학계, 유관기관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31일까지 기업들로부터 응모를 받았다. 수상기업들은 각 부문에서 서류심사와 기업실사를 통해 뛰어난 성과를 나타낸 기업들이 선정됐다.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은 클래시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클래시스는 미용의료기기 및 개인용 뷰티디바이스 화장품 사업을 전문분야로 전세계 70여개국에서 미용 의료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비츠로셀,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은 파마리서치, 금융감독원 원장상은 하이비젼시스템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이녹스첨단소재, 원텍, 감성코퍼레이션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코스닥협회장상인 △차세대기업상에 디어유 △기술개발기업상에 제이브이엠, 삼현 △일자리 창출기업상에는 콜마비앤에이치, 월덱스 △ ESG기업상에 피엔티, 클리오가 각각 선정됐다. 오흥식 코스닥협회장은 “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을 빛내는 우수한 코스닥기업들을 발굴해 투자자들의 신뢰와 코스닥브랜드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이사는 “국무총리상 수상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에너지 기반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 영역을 커버하는 '세계 최고의 미용의료 플랫폼 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트럼프 2기’ 앞둔 美증시, 소프트웨어 ‘강세’ 반도체 ‘정체’

미국 증시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반도체 기업들은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와 산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향후 정부 규제 완화 가능성과 AI 산업의 성장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기업들은 높은 관세 리스크와 이미 급등한 주가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한 달간 미국 기술주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의 인기가 감소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빌 스톤 글렌뷰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프트웨어 주식은 상승세에서 소외됐지만 AI 산업의 다음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인수합병(M&A) 규제 완화가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반면 AI 반도체 관련 기업은 이미 주가 상승세가 상당히 반영된 상태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우플레이크는 견조한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으며, 팔란티어 역시 AI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하지만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다. 이달 주요 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는 약 16% 상승하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ETF는 이달 2% 미만의 상승률에 그쳤으며, 신규 자금 유입도 소프트웨어 분야가 앞서고 있다. 제프리스의 마이클 투미 상무는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도체를 앞서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기업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반도체 기업의 수익이 2025년까지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매출 증가율에서도 소프트웨어 기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현대차증권, ‘2000억’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14%↓

현대차증권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경 현대차증권 주가는 전일대비 14.89% 하락한 74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번 약세는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현대차증권은 장 마감후 3012만482주(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3일이며 주당 0.7주를 배정한다. 예정발행가는 6640원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제테마, 2025년 수출 본격화 기대…목표가 ‘2만5000’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제테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미용의료기기 중심기업"이라며 “히알루론산 필러, 보툴리눔톡신, 그리고 조직봉합·안면고정 리프팅실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테마는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사업의 확장을 통해 별도기준 매출 645억원(YoY +9.7%), 영업이익 109억원(YoY +107.1%)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미국 현지법인의 임상 비용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 사업에서 2025년 2분기 중국 품목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화동에스테틱과 협력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시작되며, 상해 공장은 2025년 말~2026년 초 완공 예정이다. 필러 매출은 2025년 492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톡신 매출은 2024년 178억원에서 2025년 약 20~3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2월 국내 품목허가를 시작으로 2025년 튀르키예, 브라질, 미국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튀르키예에서는 800억원 규모의 5년 수출 계약이 체결됐으며 미국 임상 2상 종료 후 파트너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제테마의 수출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영업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영업이익률 23.3% 상승이 전망된다. 하 연구원은 “수출시장에서의 성장 방향성은 명확해 보이고, 실현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이로 인해 시간의 경과와 함께 제테마의 기업가치는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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