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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spero1225@ekn.kr
대출 막히니 카드론...43조 앞둔 ‘풍선효과’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찾는 금융소비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취급 규제 등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2월 잔액(42조9888억원)을 넘어 43조원을 눈 앞에 뒀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용카드사 9곳(삼성·신한·현대·KB국민·하나·우리·롯데·BC·NH농협)의 카드론 잔액은 42조9942억원으로 전월 대비 919억원 증가하면서 3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렸다. 카드사들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상각을 단행했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은 수익성과 관련이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실적 향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일부 기업이 빠르게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카드론 취급을 늘렸다는 것이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2880억원으로 같은 기간 2687억원 불어났다. 내수 부진으로 '급전'을 필요로 하는 개인사업자 등 경제주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은행 대출이 막힌 고신용자가 카드사로 발걸음을 돌린 영향이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 결제대금을 익월로 넘기는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각각 1조4947억·6조6725억원으로 전월 대비 452억·1628억원 줄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신한라이프 영업가족 격려 外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신한라이프 영업가족 격려 신한라이프가 우수한 성과를 거둔 임직원·영업가족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6 신한라이프 영업대상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받은 이종민·이미영·정인택(TFC채널), 서상현·전정남·김순진(LFC채널), 강수연·유승현·양승연(제휴채널), 김기선·박한송·박영숙(하이브리드채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20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현장을 찾아 영업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상품설계·보장설명·사후관리 등 모든 측면에서 조화로운 균형과 성장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지금보다 더윽 단단한 회사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당부도 전했다.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은 “녹록지 않았던 영업 환경 속에서도 고객을 먼저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준 영업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객이 수십 년 뒤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이유는 그 약속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다는 진심에 있는 만큼 현장의 성과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영업 지원 실행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KB손해보험-LIG그룹, 장애인 축구 발전 도와 KB손해보험이 LIG그룹과 손잡고 장애인 축구 발전을 위해 나섰다. 양사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1억8000만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기금은 선수단 체력 강화 트레이닝과 오는 6월 개최되는 '2026 전국장애인축구 선수권 대회' 운영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박효익 KB손보 부사장은 “올해로 5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기금이 장애인 축구 선수들의 꿈을 향한 도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소외계층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해상, 일상 속 디지털 위험 보장 수요 공략 현대해상이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고객의 일상을 위협하는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사고안심보험'은 보이스피싱·메신저 피해와 중고거래 사기를 비롯한 금융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사이버 금융범죄 피해는 500만원까지 보장되고, 가족보장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사기피해 보장은 업계 최초로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했고, 한도는 150만원이다. 현대해상은 디지털 기반 범죄가 심화되고, 피해 유형이 고도화·다양화되는 점에 착안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기업 해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를 악용한 2차 금융사기 및 명의도용을 비롯한 추가 피해 가능성이 증가하는 만큼 실질적 보장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 미래에셋생명, 패밀리 헬스케어 오픈 미래에셋생명이 가족·지인도 건강관리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패밀리 헬스케어 서비스'는 기존 오렌지플러스 등급 고객에게 제공되는 프리미엄 혜택을 오렌지 등급 대상 가족과 지인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계약자 및 피보험자에게 각각 멤버십 티켓 3장이 주어진다. 티켓은 모바일 앱 M-LIFE 내 '멤버십 티켓' 메뉴에 들어가 선물하기를 선택하고 카카오톡 또는 문자메세지로 전달하면 된다. 패밀리 헬스케어는 건강검진 우대 할인과 대형 병원 예약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암 중입자 치료 컨시어지 대행과 해외 의료 지원을 비롯한 서비스도 포함된다. 오렌지 등급 이상인 고객의 14세 미만 자녀는 건강플러스 콜센터에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 AIA생명, 헬스케어 서비스 전면 개편 AIA생명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리뉴얼했다. 질병 진단 이후에만 이용할 수 있던 기존 방식을 탈피, 건강 이상을 감지하거나 의료진 판단이 필요한 초기 단계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AIA생명은 △건강검진 우대할인 및 예약 △24시간 실시간 건강상담 △전화 심리상담 △전문의 안내 및 진료 예약 등을 중심으로 구조를 재정비하고 간호사 또는 요양보호사 병원 진료 동행, 간병인 지원·가정 간호 서비스 등 고객의 전반적인 건강 여정에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공백을 고려해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개편된 서비스는 지난 1일 이후 가입 조건을 충족하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이 대상으로, 해외 의료지원을 비롯한 서비스를 가족이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물가냐 성장이냐”...신현송 체제, 기준금리 시험대 오른다

한국은행이 20일 퇴임한 이창용 총재의 후임을 맞는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이날 신현송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덕분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경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지난 15·17일과 달리 간사 협의를 토대로 이같이 결정했다. 신 후보자 장녀의 허위 전입신고 등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남아있으나, 중동전쟁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 우려, 고환율·저성장 등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각종 악재 속에서 중앙은행 총재 자리를 비우기 힘들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신 후보자를 한국은행 총재로 임명할 예정이다. 신 후보자는 오는 21일 취임하게 된다. 신 후보자는 글로벌 경제 전문가로 불린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고했고, 최근에도 금융·환율안정을 비롯한 주제로 논문을 저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엔데믹 전환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됐던 시기에, 신속하고 과감한 금리 인상으로 물가를 잡아야한다는 주장을 편 것이 알려지면서 '실용적 매파'라는 이미지가 형성됐다. 이창용 총재는 이임식 이후 기자들을 만나 신 후보자에 대한 능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서 논의하며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고, 한은을 잘 이끌어갈 인사라는 것이다. '후임자에게 도움될 만한 조언이 있냐'는 질문에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한 분"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신 후보자의 임명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이미 국고채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높아졌고, 한은 내부에서도 중동전쟁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시기에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존과 다른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신 후보자가 이분법적인 분류를 일축하고 '항상 한 가지 정책을 고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펴고 있으나, '비둘기파'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향후 6개월 내 조건부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던 금통위원 일부가 상당기간 동결 또는 인상 으로 선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의 충격이 가공식품 가격 상승 등 2차 파급효과로 이어지면 물가상승률 목표(2%) 달성이 요원해진다는 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주요국이 금리를 높이는 때에 한국이 동결을 고수하면 환율 추가 상방 압력이 가해지고 수입 물가 상승을 막기 어렵다는 점도 언급했다. 신 후보자 역시 국회 청문회에서 물가 안정과 경제성장이 부딪히면 물가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은 총재로서 조직의 최우선 과제를 먼저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연준 의장으로 폴 볼커를 언급한 점도 주목할만한 요소다. 폴 볼커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손발을 맞춘 인물로, 경기침체 속 전임자의 섣부른 금리인하가 초래한 난국을 타파하기 위해 초고금리 정책을 꺼내들었다. 그 결과 물가상승률을 급격히 떨어뜨렸고, 산업 섹터에서도 부실기업이 정리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만 재경위는 신 후보자의 가족 논란을 보고서 내 소수 의견으로 기재했다. 한은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도입한 2014년 이후 보고서가 당일 처리되지 않은 첫번째 사례로 기록된 탓이다.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신 후보자의 장녀가 국적을 상실했음에도 대한민국 여권을 이용해 출국한 기록이 확인됐다는 점을 기재 이유로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영국 국적을 보유한 신 후보자의 장녀는 2023년말 서울 강남구 아파트로 전입신고하는 과정에서 과거 주민등록번호를 활용해 내국인으로 신고한 것이 드러나 이번 청문회의 '태풍의 눈'으로 꼽혔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단순 여권 사용을 넘어 재발급까지 이뤄진 점을 지적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청문회가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고,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지녔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였다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환율도, 물가도 ‘금리만으론 한계’...이창용 총재의 마지막 진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년에 걸친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한은 임직원들은 추억이 담긴 앨범과 꽃다발을 전하고 악수를 나누며 전쟁을 비롯한 큰 사건을 함께한 수장을 환송했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취임식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작별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통화·재정정책만으로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을 이루기 어려워졌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경제구조 변화로 중앙은행의 정책의 영향력이 줄었다는 것이다. 과거 외환시장이 국내 주식 매수·매도 등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 유출입이 좌우했으나, 최근에는 국내 기업·개인·국민연금을 비롯한 거주자 영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가 일명 '서학개미' 발언으로 많은 질책을 받았다면서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공론화하고, '뉴프레임워크'를 비롯한 제도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임기를 돌아본 까닭이다. 그는 △노동시장 △조세정책 △연금제도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을 비롯한 요인도 내국인 해외투자에 끼치는 영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 개입 또는 금리정책만으로 환율을 관리하려고 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정책당국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괴리가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주요국 중앙은행 보다 빠르게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약 2%)으로 되돌리고, 20년 가까이 상승세를 지속한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전환한 것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비기축통화국 중앙은행 총재 최초로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시간도 돌아봤다. 저출산과 저성장을 비롯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통화·재정정책을 위시한 단기 처방 보다 노동 및 교육 분야 등의 구조개혁으로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반도체와 IT를 비롯한 특정 분야 쏠림 현상에 따른 산업구조 양극화도 우려했다. 한은 임직원들을 향해 지난 4년간 뛰어난 실력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균형발전·청년고용·노인빈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과제를 연구하는 싱크탱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통화위원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 마다 깊은 논의로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형 점도표 공개와 소버린 인공지능(AI) 구축을 포함한 새로운 시도를 지지했다는 이유다. 이 총재 재임기간 한은은 국내 최초로 2번에 걸친 빅스텝(25bp를 초과하는 규모의 인상)을 포함해 1.50%였던 기준금리를 3.5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취임 직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이 맞물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발생한 영향이다. 그는 이임식 이후 기자들을 만나 정책 평가 등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인하기에 늦게 내렸고 동결기에는 올리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중앙은행 총재로서 우리 경제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3년간 한은과 큰 관계가 있었던 곳에 취업할 수 없지만, 경제평론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돈은 주식으로 간다”…연금보험 ‘반전 카드’ 찾을까

보험사가 제공하는 저축성 상품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지형이 변하는 가운데 '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단순 수익률 경쟁 보다는 보험업계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상품을 무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로운 상품 출시를 위해 업권 자체의 노력 뿐 아니라 현행 규제를 명확하게 해석할 필요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금융자산에서 보험과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6.6%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30%대 초반을 유지했다가 2023년부터 하락하면서 지분증권·펀드(26.5%)에 따라잡혔다. IFRS17 도입으로 보험부채가 재평가되면서 잔액이 줄어든 영향이 있지만, 일명 '서학개미'를 비롯해 높아진 주식 선호도가 수치 변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연금의 잔액이 2019년 약 1308조원에서 지난해 1650조원으로 26% 늘어났으나, 2024~2025년 투자펀드·해외주식에 투입된 자금이 150조원을 상회하는 등 지분증권과 펀드의 순거래액이 급증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멈췄고, 동결에서 인상으로 전환되면 주식 보다는 보험 쪽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강해지는 만큼 매크로 환경에 의지하기 보다는 금융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춰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것은 실효성이 낮다는 평가다. 보험연구원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등 디지털 플랫폼의 편의성 측면에서 증권사가 우위를 점했고, 주식투자를 경험한 소비자의 채널 선호도 증권사에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연금저축펀드가 ETF 직접 매수로 낮은 비용 구조를 실현하는 중으로, 자산배분형 펀드를 편입해 전문가 일임 투자 수요에 대응하는 것 역시 증권사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만들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난국을 극복할 무기로 꼽히는 상품은 '실적배당형' 연금저축보험이다. 이는 증권사가 제공하기 어려운 보장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금융상품으로, 변액보험을 비롯한 상품과 함께 특별계정으로 분류되는 특성상 계약자가 투자 위험을 부담하기 때문에 출시를 가로막는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저축계좌는 세금이연 혜택을 받으면서 위험자산에 100% 투자할 수 있다. 해외 주식형 ETF 등 실적배당형 펀드 운용으로 자산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업감독규정 제5-6조 제1항이 연금저축계약과 변액보험계약을 별도 특별계정으로 구분해 운용토록 하고 있으나, 양자의 결합을 금지하는 취지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당 규정에 대한 유권 해석 또는 규정 정비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실적배당형 연금저축보험의 강점은 '저점방어'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적립기에는 EMP(ETF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등을 토대로 시장 수익률을 추구하고, 시장 하락시 일정 수준의 적립금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적립기 종료 시점에 최소 납입원금 또는 비율을 보장, 수령기에 일정 금액을 인출 가능한 최저적립금보증(GMAB)을 제공할 수 있는 보험사의 강점을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도 사이드카(주식시장 급락시 선물 가격 급락이 현물시장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프로그램 매도 주문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조치)가 종종 발동될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은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페인 포인트를 자극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용 구조를 합리화하고 계약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기존 변액연금 보다 높은 신뢰성을 확보할 필요도 있다. 보증수수료를 보증 유형과 수준에 맞춰 모듈화, 계약자가 위험을 얼마나 감수할지를 두고 보증 범위와 비용을 고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퇴 접근기에 GMAB를 선택적으로 부가하는 단계적 보증 모델도 고려할 수 있다"며 “확정기여(DC) 및 개인형(IRP) 퇴직연금의 경우 보다 경쟁력 있는 투자 펀드를 제공하고 인출방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수익 보다 빨리 불어난 비용”...손보업계, ROA 2% 수성 실패

손해보험업계의 어려움이 다양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IFRS17 시행 이후 높아졌던 당기순이익이 하락전환했다. 증시 호황 등에 힘입어 투자손익이 향상됐으나, 본업 실적 부진을 상쇄하지 못했다. 기업의 보유 자산의 운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 수치가 낮아진 이유다. 18일 한국신용평가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손보사 10곳(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의 ROA 평균은 2023년 2.38%, 2024년 2.4%였으나 지난해 1.93%로 감소했다. 신 회계제도 도입 3년 만에 1%대로 회귀한 것이다. 기업별로 보면 메리츠화재는 4.4%에서 4.0%로 0.4%포인트(p) 하락했으나, 유일하게 4%대를 유지했다. DB손보(2.8%)는 0.5%p 줄었지만, '은메달'을 지켰다. KB손보(2.1%→1.9%)는 1%대로 내려왔다. 삼성화재는 2%대 초반을 오가는 중으로, 한화손보(1.9%)는 전년 대비 수치가 소폭 나빠졌으나 2023년과 비교하면 0.2%p 개선됐다. 현대해상은 1.8%에서 2.2%로 높아졌다가 1.2%로 하락했다. 1%대 수성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롯데손보는 1.9%에서 0.4%, 흥국화재는 2.6%에서 1.2%로 낮아졌다. 농협손보는 1.3%에서 0.6%p 하락하면 0%대로 떨어졌고, 하나손보는 4%p 가량 높아졌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 보험료가 119조6649억원에서 134조1424억원으로 12.1% 상승하고, 13·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이 각각 86%·70%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원인은 더 가파르게 증가한 비용 부담이다. 우선 보험금이 46조8017억원에서 55조9510억원으로 19.5% 많아졌다. 보험계약마진(CSM) 증대를 위해 고수익 건강보험 중심의 영업을 펼친 것이 A·B형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 대유행, 의료 이용 증가 등과 맞물려 '부메랑'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금의 경우 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 등에서 오름세가 포착됐다. 특히 한화손보의 증가폭이 컸다. 보험금이 가시적으로 늘어나지 않았거나 오히려 줄어든 곳은 보험료 수입 확대폭이 적었다. 보험서비스비용(62조7155억원→73조8343억원, +17.7%)도 보험수익(73조2718억원→81조4042억원, +11.1%) 보다 빠르게 불어났다. 보험손익을 보험수익으로 나눈 값은 9%대 초반에서 6% 안팎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4년 연속 지속된 보험료 인하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며 “건강보험을 둘러싼 경쟁 심화도 법인보험대리점(GA) 및 설계사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 증가, 담보 확대 등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카드, 홈플러스 채권 추정손실 분류…MBK 지원 vs 리스크 관리

롯데카드가 793억원에 달하는 홈플러스 채권 전액을 추정손실로 분류한 이유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다시금 커지고 있다. MBK가 감내해야 할 난제를 금융계열사에 넘긴 것 아니냐는 이유다. 17일 정치권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600억원은 기업구매전용카드, 나머지 193억원은 법인카드 거래"라며 “홈플러스가 갚지 못한 돈을 롯데카드가 떠안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정손실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여신 중 손실처리가 불가피할 정도로 회수불능 가능성이 가장 큰 자산을 뜻한다. 홈플러스가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등 수익 창출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홈플러스가 어려워지자 MBK가 롯데카드를 동원해 자금을 지원한 결과 카드사의 부실률이 높아졌다고 질타했다. 일명 '자금줄' 논란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제재도 촉구했다. 롯데카드는 금융기관으로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대주주 MBK를 위한 희생이라는 주장을 일축한 셈이다. 충당금을 적립해 재무적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은 전문경영진 중심의 독립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회생 이전 구매전용카드 이용액이 증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와 매입 구조 고도화 과정에서 거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와의 금융거래가 내부 심사 절차와 시장 금리를 토대로 적법하게 진행됐고, 홈플러스 채권이 회생 결과에 따라 회수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투명한 공시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KB손해보험, 신규 AI 디지털 광고 온에어 外

◇ KB손보, 신규 광고 런칭…KB스타프렌즈 출연 KB손해보험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규 디지털 영상 광고(KB스타프렌즈와 함께하는 일상) 편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키키(토끼)·아거(악어)·비비(곰)·라무(라마)·콜리(브로콜리) 등 KB금융그룹의 대표 캐릭터 'KB스타프렌즈'다. 17일 KB손보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예상치 못한 부상, 누수, 아끼던 물건의 고장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속상한 상황'을 다룬다. 인공지능(AI)이 작곡한 '제자리로 Song'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KB손보와 함께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KB손보는 신규 광고 런칭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7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영상 속에서 가장 공감가는 상황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삼성화재 “클래식카 매력 느껴보세요"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이 봄을 맞아 자동차를 주제로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기도 용인 지역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25일에는 국내 최대 클래식카 커뮤니티 '클래식카코리아'의 상반기 정기모임(모뮤와 클카) 행사가 열린다. 100대에 달하는 클래식카를 만나볼 수 있다. 국산 자동차 1호 '시발자동차'와 국산 최초 고유 모델 '포니'를 시승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10월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뮤지엄을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박물관의 대표 프로그램을 저녁 감성에서 즐기는 '나이트뮤지엄' 경험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클래식카에 타고 공원 인대를 달리는 '헤리티지' 드라이브 뿐 아니라 'F1 더 무비'·'허비'·백 투 더 퓨처'를 비롯한 영화도 상영한다. 삼성화재는 용인문화재단과 함께 합창단·오케스트라 공연 등으로 구성된 음악회를 올 상반기 3차례 마련하고 자동차 동호회와 협업해 야외 전시 및 시승 행사를 지속적으로 기획할 계획이다. ◇ DB생명, 창립 37주년 맞아 이웃 사랑 실천 창립 37주년을 맞은 DB생명이 '우리두리 헌혈데이'를 실시하는 등 만성적 혈액 수급 위기 해소에 동참했다. 임직원들은 시민들과 함께 지난 14~15일 서울 대치동 DB금융센터 앞에 마련된 헌혈버스를 찾아 헌혈증을 기부했다. DB생명은 매년 창립기념일에 헌혈 캠페인을 이어가는 중으로, 향후에도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ESG경영을 실천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대한적십자사와 한마음혈액원이 보유한 혈액은 3일분으로 전해졌다. 혈액보유량은 5일분 이상일 때 '적정'이고, 3일분 미만이면 '주의' 단계다. ◇ 롯데손보, 2025 연도대상 시상식 개최 롯데손해보험이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영업가족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5 연도대상 시상식'에서는 91명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강지숙 서울사업본부 춘천대리점 대표는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챔피언(판매왕)'에 등극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챔피언을 수성했고, 총 상금 1500만원을 받았다. 강 대표를 비롯한 4명은 '챔피언스 클럽'(연간 최상위 실적을 기록한 설계사)으로 선정됐다. 꾸준한 실적을 인정 받은 17명은 '아너스 클럽'으로 뽑혔다. 이은호 롯데손보 대표는 “영업가족 여러분의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더 나은 환경과 더 큰 기회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AIA생명, 고객 보험관리 앱 'AIA+' 개편…편의성↑ AIA생명이 고객 보험 관리 서비스 어플 'AIA+'를 개편했다. 간편 비밀번호를 도입하는 등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2024년 10월 출시된 AIA+는 상품 가입,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에 이르는 서비스를 가입자가 관리 가능한 모바일 전용 앱이다. 지난달 기준 누적 다운로드 84만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Qi 디자인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모든 서비스 화면에서 일관성·직관성을 높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과정을 줄였다. 바이오 인증(안면·지문인식)을 통한 전자서명이 가능해졌고, 모바일 신분증 인증도 추가했다. 계약자 및 피보험자에 한정됐던 로그인 권한은 수익자로 넓어졌다. 보험상품 이해도 향상을 목표로 보장 내용과 보험료 및 계약기간을 비롯한 정보를 요약한 '웰컴패키지' 페이지도 신설했다. AIA생명은 병원 서류 촬영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고, 중도보험금·만기보험금·연금 지급 등에서 만기수익자-피보험자가 다른 경우에도 디지털 청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 마스터플래너(대면 설계사)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다수의 보험계약 대출을 한 번에 이용 가능한 '통합 대출', 연금 지급 주기 변경, 건강검진 예약도 앱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 재무 상황과 목표에 맞는 노후 설계를 시뮬레이션하는 연금계산기를 비롯한 기능도 강화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여전사 풍향계] 삼성카드-롯데마트, 제휴카드 출시 外

◇ '롯데마트 삼성카드' 출시…일상 영역 할인 제공 삼성카드가 롯데마트와 손잡고 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마트 제타 뿐 아니라 일상 생활 영역에서도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마트 삼성카드'를 선보였다. 17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롯데마트 삼성카드'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매장에서 최대 10%(월 3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 제타에서도 10%(월 2만원)까지 할인이 제공된다. 무료 배송, 신선·가공 신상품 5% 할인을 비롯한 혜택을 이용 가능한 유료멤버십 '제타패스' 월 구독료 2900원 할인 혜택도 담았다. 또한 △음식점 △주유 △아파트관리비 △통신 △의료 5%, 영화 50%, 해외가맹점 1% 할인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 겸용(마스터카드) 모두 2만원이다. ◇ 농협카드, 디지털 서포터즈 4기 발대식 개최 NH농협카드가 디지털 서포터즈 4기 발대식을 진행하는 등 고객의 목소리를 서비스 혁신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농협카드는 지난 3년간 디지털 서포터즈가 무인증 현장결제 서비스, 고객 선호도를 반영한 메뉴 개편, 외국인 고객을 위한 글로벌 모드 지원 등 NH pay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대학생 12명과 임직원 12명으로 이뤄진 4기 서포터즈는 8개월간 실사용자 관점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인사이트를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앱 서비스 고도화를 목적으로 사용자 경험(UX) 개선 아이디어 도출에 집중한다. NH pay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중심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우리금융캐피탈,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전기차 기증 우리금융캐피탈이 전국 아동복지시설 9곳에 기아 EV3와 현대차 스타리아 HEV 등 전기차 9대를 전달했다. 이동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친환경 전환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With 우리 그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원 차량은 아동 등·하원과 돌봄 활동을 비롯한 운영에 투입될 예정이다. 차량 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를 함께 제공하면서 사업의 실효성도 높였다.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계약이전으로 기우는 판?”...예별손해보험 6번째 매각도 무산

예별손해보험(MG손해보험 시절 포함) 매각이 늦어지고 있다. 본입찰 마감이 연기된 데 이어 16일 진행된 일정도 유찰로 마무리됐다. 예별손보를 설립한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재매각과 계약이전 '투트랙' 전략을 지속하는 중이지만, 시장에서는 후자의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별손보 예비인수자로 선정됐던 3개사 중 이번 본입찰에서 인수 의사를 표시한 곳은 한국투자금융지주 한 곳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지주와 JC플라워가 손을 떼면서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았다. 예보는 한투금융을 포함한 잠재 매수자의 인수 의향을 확인한 뒤 매각 가능성이 있다면 국가계약법에 따라 재공고 입찰을 실시한다. 이 경우에도 단독 입찰 상태가 지속되면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한다. 반대로 매각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매각 절차가 중단되고, 손해보험업계 상위 5곳(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으로 계약이 이전된다. 예보는 계약이전 일정이 지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재매각 불발시 올해 말까지 계약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계약 이전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하면 재매각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해말 기준 예별손보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23.01% 수준이다. 금융당국의 권고치(130%) 달성을 위해서는 1조3000억원 상당의 자금이 필요하다. 예보의 '당근'(약 7000억원)을 제외해도 6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지출이 필요한 셈이다. 다른 두 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까닭이다. 예별손보 인수에는 숨겨진 비용도 있다. 대면 영업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중요한 환경에서 설계사가 부족한 보험사가 정상적인 비즈니스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인력을 재충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투금융은 종합금융사 도약 및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보험사 인수를 모색해 왔고, 보험계약 가입자를 중심으로 증권업 고객 기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한국투자증권의 배당 등을 합하면 '실탄'은 충분하고, 양측이 생각하는 자금 지원 규모가 좁혀질 수 없는 수준도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문제는 인수 의지가 얼마나 있느냐다. 우선 종합투자계좌(IMA)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장기 채권을 비롯한 상품으로 운용하는 한투금융의 특성상 손해보험사보다 생명보험사를 인수하는 것이 시너지 창출에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생보사는 20~30년짜리 장기 상품을 많이 운용하는 반면,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등 단기상품의 비중이 높다. 운용자산(AUM)을 늘린다는 측면에서도 예별손보가 최우선 옵션은 아니다. KDB산업은행이 매각에 나선 KDB생명은 총자산이 17조원이 넘지만, 예별손보는 3조원대 후반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총자산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예별손보 보다 적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실(-248억원)이 크지 않고 킥스 비율은 253.35%에 육박했다. 업계에서는 한투금융이 예별손보로 보험사의 '단가'를 알아본 뒤 생보사 인수로 발걸음을 옮기는 시나리오도 점치고 있다. 손보 5사는 예별손보의 재매각 성사를 기도하고 있다. 계약이전시 자사 보다 다른 곳으로 수익성 낮은 계약이 최대한 '배정'되길 바라는 모양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원인이다. 삼성화재는 여력이 충분하다. 지난해말 기준 156.0%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50%)을 100%포인트(p) 이상 상회한다. 메리츠화재(91.7%)·DB손보(85.7%)·KB손보(82.5%)도 일정 수준의 충격은 흡수할 수 있다. 현대해상(57.5%)은 물러설 곳이 없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도입돼도 몇 년간 경과조치가 가능한 만큼 당장 영업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보험업황 부진으로 이잉잉여금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모래주머니'가 더해지는 것에 난색을 표할 수 밖에 없다. 예별손보 계약을 분배하는 방식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기준은 △(기본자본) 킥스 비율 △자산 규모 △당기순이익 등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공개매각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예별손보의 모든 보험계약은 조건 변경 없이 보호되고, 보험계약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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