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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spero1225@ekn.kr
신현송 한은 총재 “M2 구 지표 계속 공개할 것”

올해말까지만 발표될 예정이었던 이전 광의통화(M2) 지표가 앞으로도 공개될 전망이다. 새로운 방식의 지표가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진행된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 연말 후에도 구 지표를 공표하도록 할 것"이라고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말 통화량 통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제외한 점에 의문을 표하며 기존 지표를 지속적으로 운용하거나 새 지표를 버리고 환원하는 것을 권면했다. 개편이 이뤄진지 열흘 가량 지난 시점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논의가 본격화된 것을 들어 정치적 배경이 있던 것 아니냐는 질문도 던졌다. 2018년 M2 정의 등과 관련된 보고서를 작성한 이후 별다른 조치가 없다가 돌연 '전격전'을 펼쳤다는 이유다. 경제학자로서의 소신과 상충되는 요소가 있다는 비판도 가했다. 신 총재는 2012년 예금·현금의 유사성만 따질 것이 아니라 누가 자산을 보유하고 경기 국면에 따라 변동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신 총재는 국제 기준 개정 흐름에 맞춰 실무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7년 통화금융 통계 매뉴얼 변경을 권고했고, 국내에서도 주식형 ETF가 전통적 예금과 다른 성격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상위개념의 광의통화에는 반영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외환보유액 순위표 삭제 논란…“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는게 맞나”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순위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하지 않는 것이 여전히 비판 받고 있다. 신현송 총재는 실효성 문제를 들어 반론을 폈으나, 소통이 충분치 못했던 탓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5년 6개월간 공개해 온 순위표를 아무런 설명 없이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는게 말이 되느냐"고 힐난했다. 결정 과정 역시 도마에 올랐다. 한은이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공식 회의를 개최하지 않고, 소관 부서(국제국)장의 판단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은 재정경제부와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과거 8~9위를 유지하던 순위가 올해 들어 13위까지 떨어지는 등 불리한 입장에 처해진 것이 원인이냐는 질문도 던졌다. 앞서 같은당 이종욱 의원도 환율 방어 과정에서 순위가 하락하자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신 총재는 순위표를 공개했던 25년 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트라우마가 컸고 신뢰를 줄 수 있는 통계를 제공할 필요가 있었지만, 이후에는 공개의 실효성이 줄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의 자료를 토대로 순위표를 웹사이트에서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자료에서 뺀 것이 형식의 문제라는 것이다. 순위 하락을 이유로 없앴냐는 질문에는 “(떨어졌던 것은 맞지만) 올랐을 때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다만 “출입기자들에게 사전에 설명했다. 어느 정도 다 이해했다"는 발언은 향후에도 비판 받을 소지가 있다. 실제로는 김 의원의 '일침'과 같이 순위표 삭제가 먼저 이뤄지고 언론 보도로 문제가 지적되는 등 사실상 순서가 뒤바뀐 셈이기 때문이다. 신 총재는 소통 부족에 대한 질타에 대해 “시정하고 다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롯데카드, 외국인용 상품 선봬…롯데백화점 할인 外

◇ 롯데카드, 외국인용 상품 선봬…롯데백화점 할인 롯데카드가 롯데백화점 본점과 함께 '롯데백화점 투어리스트 멤버십 X 체크인서울' 카드를 출시했다. 대한민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점에 착안한 셈이다. 롯데월드타워·경복궁·남산 등을 자개로 표현한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의 디자인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12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해당 카드 고객은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롯데 계열사와 국내 가맹점 70여곳의 가맹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5% 할인 및 10% 리워드, 롯데면세점·세븐일레븐·롯데마트 10% 할인이 제공된다. 올리브영·편의점·삼원가든·디뮤지엄·한복렌탈 등의 혜택도 탑재했다. 엘포인트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하고, 선불 교통카드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카드 신청은 롯데백화점 본점 전용 키오스크에서 할 수 있고, 롯데백화점 뿐 아니라 롯데마트와 인천공항 등 200여곳에서 환불과 충전이 가능하다. ◇ 현대카드, 미국·독일 디자인 어워드서 수상 현대카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4월 미국 'IDEA 어워드'에서 '현대카드 부티크'가 본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독일 '레드닷 어워드'에서 현대카드·커머셜·얼터너티브 브랜드 리뉴얼과 '디 오렌지'가 본상을 수상했다. 브랜드 리뉴얼은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선보이는 정체성을 다지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확장된 브랜드 자산을 일관된 체계로 통합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용카드의 플레이트 비율을 기준으로 잡고 그래픽·공간·디지털을 비롯한 영역에서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시스템도 구축했다. 디 오렌지는 2030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프리미엄 카드로, 스트리트 감성과 거친 텍스처를 활용했다. 라이프스타일과 태도를 젊은 층의 프리미엄으로 정의하기 위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독보적인 디자인 철학과 혁신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현대카드만의 디자인 언어를 통해 회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나카드, 후쿠오카 여행객에 혜택 제공 하나카드가 일본 후쿠오카 공항을 찾는 손님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내년 3월말까지 공항 면세점에서 할인 쿠폰을 제시하고, 하나 개인 신용·체크카드로 결제시 5% 즉시 할인된다. 쿠폰은 하나페이 또는 하나머니 앱 내 이벤트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고, 결제건당 1회 사용 가능하다. 하나카드는 이번 프로모션과 트래블로그 플러스 신용카드의 일본 특화 혜택이 더해지면 후쿠오카 여행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하나머니 적립이 가능하다. 또한 내년 4월14일까지 돈키호테·유니클로에서 각각 10만원 이상 이용시 1만원, 다이소·주요 편의점·스타벅스·맥도날드에서 각각 월 합산 2만원 이상 이용시 5000원이 캐시백해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현송 “주요국보다 먼저 매파 전환”…추가 금리 인상 시사 [2026 국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금리가 높아질 때 고통이 있지만, 시장의 중심을 잡고 궁극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총재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개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요국 보다 통화정책 방향을 조금 일찍 (매파로) 잡았다"며 지난달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보다 앞선 덕분에 시간을 벌었다고 발언했다. 그는 앞서 인용했던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재차 언급하며 시장에 선제적 시그널을 주는 것이 시간에 쫓겨서 방어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등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더 큰 변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7~8월에 이어 추가 금리인상 시기와 속도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고물가가 지속된다는 이유다. 신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누적된 비용압력이 지속적으로 전이되고 수요측 압력이 커지면서 상당기간 목표 수준(2%)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9%로, 전월 대비 소폭 낮아졌으나 통신비 기저효과 등을 제외한 실질 압력은 더욱 가중됐다는 평가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오히려 2.6%에서 2.8%로 높아졌다. 이날 국감에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방향성이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다수 나왔다. 한은이 물가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을 펴는 것과 정부의 확장재정이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내년 정부 예산(820조9000억원)과 미래대응기금을 합하면 850조원에 달하는 재정 지출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을 전제로 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편성했다가 다운사이클로 접어들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고, '나랏빚'을 늘려서 생기는 물가 폭탄이 결국 국민경제를 압박하게 되지 않냐는 질문을 던졌다. 김상훈 의원은 대규모 정부 지출이 금리 인상 효과를 상쇄하고, 자영업자와 서민을 비롯한 계층이 짊어지는 금융부담은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 총재는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투자가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확장적 재정정책이 단기적으로 총수요를 자극해 물가와 통화량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하고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의견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공급 충격이 물가 상승에 끼친 영향이 수요측 압력 보다 크다는 김용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올해 봄~여름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전이가 크게 작용했고, 여기에 더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빠르게 성장하고 소득 여건이 개선됐다"며 “궁극적으로 수요측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이어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상승률(CPI)도 중요하지만, 근원물가가 목표치를 벗어난 상황"이라며 “이를 사전에 제어하는 것이 향후 목표 달성에 필요한 사전 단계"라고 덧붙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식시장을 비롯한 강타한 것도 거론됐다. 위험성을 사전에 지적하지 못한 한은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한은이 말을 바꾼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은은 6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해당 상품이 국내 투자자금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고 증시 저변을 확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또한 ETF 규제 완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으나,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는 주가 변동성을 키운 요소라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충분히 경고하지 못했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국민께 송구하다"고 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변동성을 더욱 면밀하게 파악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한은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사내 대출도 도마에 올랐다. 이춘석 무소속 의원은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기관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밖에서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 타당하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대신 한은의 재원으로 운영하는 방식도 문제 삼았다. 신 총재는 하급 직원에 한해 주택 구입 목적의 사내대출이 5000만원까지 된다고 밝혔고, 회계처리를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메리츠화재, 전속설계사 5만명…CSM 상승세 뒷받침

메리츠화재가 전속 채널에 힘을 싣고 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체 판매망 강화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는 4만9760명으로 전년 대비 14.8% 많아졌다. 손해보험업계 총합(15만5738명) 중 32.0%가 한 기업에 집중된 것이다. 2023년에는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DB손해보험의 설계사 수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2024년부터 1만명 이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2만명에 달하는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화재도 'N잡크루'를 운영하고 있으나, '메리츠 파트너스'가 1만명이 넘는 조직을 보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손보업계를 넘어 5만명의 전속설계사가 활동하는 첫번째 보험사로 기록될 공산이 매우 크다. 영업력 확대는 경영 지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월납 환산 장기 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성장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8942억원으로, 같은 기간 22.5% 증가하며 대형 손보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CSM 잔액(약 12조1200억원)이 지난해말 대비 1조원 가량 불어난 것도 신계약의 뒷받침이 있었다는 평가다. 아직 업계 1위에 도전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CSM은 보험사가 보험업에서 창출할 수 있는 미래이익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들이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해 CSM을 늘리려는 이유다. 메리츠화재는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게 유지하고 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230.5%로 전분기 대비 10.2%포인트(p) 하락했으나,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대폭 상회하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도 지난해말 기준 80% 수준으로, 당국의 권고치를 30%p 가량 웃돈다. 메리츠화재는 업계에서 장기손해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축에 속한다. CSM을 중시하는 IFRS17 환경에서 유리한 사업구조를 가졌다는 의미다. 메리츠화재 원수보험료 6조3127억원 가운데 장기 상품군은 5조3127억원(84.2%)으로 집계됐다. 이는 산업 평균(65.5%)을 18.7%p 웃도는 수치다. 대형 손보사 5곳(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에서 70%를 넘는 곳은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 자동차보험 비중이 20%를 넘는 다른 4곳과 달리 6.1% 수준으로 적기 때문이다. 자보 상품군이 과거에는 수익을 냈으나, 올 상반기 업계 전체적으로 입은 손실이 1890억원에 달하는 등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자보 의존도가 낮을수록 보험손익을 끌어올리기 용이한 셈이다. 장기 상품군의 선전은 메리츠화재가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ROE는 32.7%로 산업평균(8.6%)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SF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이익전환력이 분석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반·VFA모형 보험손익을 CSM 및 RA 상각액으로 나눈 것으로, 경상 이익이 실제 보험손익으로 얼마나 전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해당 수치가 100%를 상회한 것은 메리츠화재 뿐이었다. CSM 상각액도 6258억원으로 8.9% 늘어났다. 갑상선 전이암 소급 지급과 질병의료비 증가를 비롯한 이유로 예실차(당초 예상한 보험금 규모와 실제 지급액의 차이)가 적자전환했음에도 보험손익 감소폭을 3.7%로 방어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면 영업의 중요성이 절대적인 국내 보험 시장에서 다수의 설계사를 보유한 것은 건강보험을 비롯한 고수익 상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당국의 계리가정 변경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업계 연회비 수익 상승세…프리미엄·PLCC 라인업 다변화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이 우상향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는 상품을 출시한 결실을 거둔 셈이다. 10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의 상반기 연회비 수익은 2022년 6100억원에서 2023년 6435억원으로 증가했고, 2024년(7023억원) 앞자리가 달라졌다. 올 상반기는 8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확대되며 처음으로 8000억원대로 진입했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카드는 1991억원으로 1위를 수성했다. 전년 대비 8.3% 성장한 만큼 내년에는 2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카드는 올해 독자브랜드 '알파벳카드'를 런칭했고, 넥슨을 비롯한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여행·쇼핑·게임 등 금융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혜택을 집중하기 위함으로, '알파벳카드D'와 같이 직관적인 상품명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월 '더 그린 에디션4'와 '더 핑크 에디션3'를 선보이면서 추가적인 성장도 모색하고 있다. 삼성카드(1536억원)의 경우 4.0%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마트계열사 등 다수의 파트너와 손잡고 제휴카드를 선보이는 중으로,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고를 수 있는 'iD SELECT' 형태의 상품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신한카드(1370억원)도 '플랜' 시리즈의 경쟁력을 높이고 '스타벅스 신한카드'·'컬리 신한카드'를 비롯한 생활밀착형 상품을 선보이면서 7.0% 많아졌다. 카카오뱅크와 토스 등과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성장률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우리카드(546억원→607억원, +11.2%)다. 우리카드는 터줏대감 역할을 수행하던 '카드의정석'을 재해석한 '카드의정석2'를 필두로 신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모습을 드러낸 카드의정석2 시리즈는 지난달 기준 누적 발급 70만좌를 돌파했다. 롯데카드(838억원)는 '힐튼 아너스 프리미엄 카드' 등을 앞세워 6.8% 증가한 반면, 하나카드(561억원, -7.3%)와 BC카드(47억원, -6.0%)는 감소했다. 업계는 프리미엄 상품군의 확장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구매력이 큰 고객 맞춤형 상품 뿐 아니라 연회비 30만원 이하의 카드가 많아지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진 영향이다. 하나카드가 최근 선보인 '신세계 by JADE 하나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외겸용(VISA 등) 12만원이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도 꾸준히 나오는 중이다.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고객 유치가 쉽고, 상대적으로 빈번한 이용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도 앞서 올해 신용카드 키워드로 준프리미엄과 PLCC를 제시한 바 있다. 연회비 80만원급 '제네시스 현대카드 디 아너스', 70·20·8만원대 상품으로 구성된 '메르세데스-벤츠 신한카드', '포르쉐 삼성카드'(연회비 30만원) 등 프리미엄 카드 사용 경험을 담은 PLCC도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수익성이 앞으로도 부진할 것으로 보고 다른 부문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프리미엄카드는 백화점 상품권 증정·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호텔 할인 등 특전 혜택의 폭이 크다는 점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여전사 풍향계] 우리카드, 무실적 할인 라인업 완성 外

◇ 우리카드, 무실적 할인 라인업 완성 우리카드가 '카드의정석2 SOLID(솔리드)' 출시로 무실적 할인카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진성원 사장 취임 후 선보인 '카드의정석2'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카드의정석2는 '카드의정석' 시리즈를 재해석한 것으로, 지난달 누적 발급 70만좌를 돌파했다. 8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신상품은 전월실적과 한도제한 없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1.2% 할인된다. 최근 카드업계에서 특정 업종에 혜택을 집중하는 상품이 나오는 것과 반대로 범용성을 극대화한 셈이다. 최대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앞서 우리은행 영업점 위주로 판매되는 '카드의정석2 SIMPLE'과 비대면 채널 공략을 위한 '카드의정석2 SUPER'를 선보였고, SOLID의 경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 모두 1만5000원이다. ◇ 신한카드, 38만 충북 고령층 위한 교통카드 출시 신한카드가 충북지역 만 65세 이상 고객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충북시니어패스(경로자 무임교통카드)'를 출시했다. 이는 수도권 지하철과 경전철을 무료로 이용 가능한 것으로, 중앙선 복선화 등으로 충북 도민들의 수도권 교통 인프라 수요가 커진 점에 착안했다. 다만, 요금이 부과되는 버스와 택시 등은 선불 교통카드 충전이 필요하다. 카드 신청은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 또는 신한카드 전용 ARS에서 가능하고, 본인 명의 신한은행 계좌가 있어야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서울∙인천∙충남∙대구∙부산에서 시니어 교통카드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38만여명 충북지역 어르신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포용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 KB국민카드, 네팔서 '희망 스마트도서관' 구축 KB국민카드가 네팔 소외계층의 교육 환경 개선에 나선다. 배우 이일화(지구촌나눔운동 나눔대사), 쿤상 라마 나모붓다 시장 등은 지난 7일(현지시각) 현지에서 열린 '네팔 희망 스마트도서관' 현판식에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도서와 교육 콘텐츠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학습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 아동들을 위한 것으로, KB국민카드는 지구촌나눔운동과 함께 초등학교 유휴교실을 리모델링하고 아동친화형 도서관 및 컴퓨터 교실을 만들 예정이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ICT 교육을 지원하고, 학교 및 지방정부와 함께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목표다. 도서관에는 300권 이상의 도서를 비치할 계획이다. ◇ 신한카드, 싱가포르항공 팝업스토어 오픈 신한카드와 싱가포르항공이 오는 18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크리스플라이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공동마케팅을 전개한다. 양사는 '오감으로 만나는 싱가포르항공' 컨셉으로 시각·청각·미각·후각·촉각 주제의 체험 존을 마련했고, 싱가포르항공 신한카드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5개 체험 존을 모두 방문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싱가포르항공 한정판 굿즈를 선물하고, 현장에서 이벤트 응모 후 카드를 발급 받는 고객에게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만마일리지를 추가 제공한다. 기존 카드 소지자는 최대 5만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는 럭키드로우 행사에 참여 가능하다. ◇ KB캐피탈, 위기임산부·취약계층 영유아 가정 지원 KB캐피탈이 위기임산부와 취약계층 영유아(생후 24개월 미만) 가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임산부의 날(10월10일)을 맞아 저출산 극복 및 안정적인 출산·양육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KB캐피탈은 1억원을 기부해 120가정을 도울 방침이다. 위기임산부와 영유아를 양육하는 취약계층 60가정에게 주거비·생계비·의료비·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일부 가정에는 양육전문가를 파견, 맞춤형 돌봄 계획을 수립해 자립 지원과 연계한다. 영유아를 양육 중인 취약계층 60가정을 별도로 선정, △양육 콘텐츠북 △신생아 의류 3종세트 △위생용품 △체온계 등으로 구성된 13만원 상당의 양육키트를 증정한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와 부모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교보생명 뇌졸중 집중치료실 특약, 독창성 호평 外

◇ 교보생명 뇌졸중 집중치료실 특약, 독창성 호평 교보생명이 11개월간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의료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만든 특약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배타적사용권은 독창성과 유용성을 갖춘 상품에 부과되는 일종의 특허권이다. 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급여뇌졸중집중치료실입원치료특약'은 '교보마이플랜건강보험Ⅱ(무배당)'에 탑재되는 것으로, 내년 3월말까지 다른 보험사가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해당 특약은 고객이 보험기간 중 약관에 있는 급여 뇌졸중 집중치료실 치료를 받는 경우 연간 1회 특약 보험가입금액의 10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뇌졸중 집중치료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보장 수요를 반영한 셈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치료 과정에 필요한 보장을 제공하기 위해 의료 현장의 치료 방식에 맞춰 이번 특약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생명, 찾아가는 운동수명 정비소 오픈 삼성생명이 고객의 운동수명을 점검하는 팝업 '피트스톱(FITSTOP)'을 마련했다. 이는 모터스포츠에서 차량을 정비하는 곳(PITSTOP)에서 착안한 것으로, 고객의 건강한 내일을 응원하는 취지가 담겼다. 삼성생명은 지난 3일 뚝섬 한강공원에서 FITSTOP을 오픈했고,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 18일 전주 R1 마라톤행사장에서 고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장에서 QR코드로 체크인하고 △주행능력(민첩성·지구력) △서스펜션(하체 근력·관절 가동성) △시스템(순발력·반사신경) 확인 △프레임(체형 밸런스·유연성) 교정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운동수명 가이드와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키캡 만들기와 포토존 부스를 운영하고, SNS 이벤트도 병행한다. ◇ DB손해보험, 가맹점 보험료 부담 낮춰…전용 상품 개발 DB손해보험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한국단체보험연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비용·고금리로 부담이 커진 가맹점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낮추기 위함이다. 사업 초기에는 조합이 직업 위험을 보유하는 대신 보험사와 협력해 상품을 공급한다. DB손보는 대표 주간사로서 화재공제·영업배상공제·생산물배상공제를 비롯한 상품을 출시하고,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전용공제 상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DB손보는 계약업무 지원 및 보상처리 업무 전반, 연합은 가맹점주·본부의 보험가입에 필요한 실무 지원을 맡는다. 공제 보험판매 수수료 중 일부는 조합에 적립, 자본을 확충하고 조합원 복지에 쓰일 예정이다. ◇ 동양생명,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 강화 동양생명이 사이버 리스크에 대응 가능한 비상체계를 운영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해킹이 금융권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에도 정보보호 관련 투자와 교육에 힘쓰고 시스템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생명은 최근 성대규 대표 주재로 '위기대응위원회'를 구성했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 임원진이 모니터링체계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 사이버 공격 또는 도용 시도에 대비해 내부망 및 주요 서비스 접점의 해외 IP 접속을 차단하는 예방 조치도 시행 중이다. 지난해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주관 ISMS-P 인증을 획득했고, 연 1회 개인신용정보 상시평가도 실시하고 있다. IT·정보보호 담당자 등은 별도 교육을 받고 있다. 전자금융기반시설 취약점을 연 2회 점검하고, 침해사고 대응 훈련과 악성코드 이메일 대응 훈련 등을 통해 사고에 대한 대응 역량도 끌어올리는 중이다. ◇ ABL생명, 활용성 높인 종신보험 출시…생활비 지급 ABL생명이 보장 범위를 넓힌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다양해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무)우리WON더채움종신보험(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은 오는 10일 출시 예정으로, 1형(암보장형)과 2형(뇌심보장형)으로 구성됐다. 보험료 납입이 완료되면 납입완료보너스, 납입 완료 후 10년이 경과하면 장기유지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1형은 암, 2형은 뇌출혈 및 뇌경색증 또는 급성심근경색증을 진단 받으면 보험가입액의 100% 상당의 진단보험금이 선지급된다. 선지급 이후에도 보험가입액의 100%에 해당하는 사망보험금이 보장된다. 이같은 질병의 진단을 받지 않으면 사망보장이 강화(사망보험금 가입액의 150%가 지급)된다. 주계약과 특약 모두 납입면제 기능을 갖췄고, 유병력자는 간편심사를 거쳐 가입 가능하다. 가입 연령은 1형 일반심사형 기준 남자는 만 15~68세, 여자는 15~70세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10년 또는 20년납 중 선택할 수 있다. ◇ 손보협회, 車보험 경상환자 보상처리 피해 접수 손해보험협회가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보상처리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8주룰 도입 이후 보험 업무 처리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소비자 피해 및 분쟁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센터가 접수 받는 신고는 크게 6개 유형이다. 여기에는 지급보증 연장에 필요한 4·7주차 서류제출 안내를 받지 못했거나 치료가 끝나기 전 합의를 종용하는 사례가 포함된다.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상해등급을 결정한 경우에도 신고할 수 있다. 센터는 신고인·보험사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시 개선조치 후 결과를 신고인에게 알린다. 손보협회는 접수 사례를 바탕으로 보험사 업무 미흡사항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관계기관에 제도상 미비점을 건의할 계획이다. ◇ '하나더스마트 여성건강보험', 차별성 인정 받아 하나손해보험의 '무배당 하나더스마트 여성건강보험'이 '2026 소비자의 선택' 시상식에서 건강보험 부문 대상을 받았다. 여성이 겪을 있는 주요 질환을 보장하고, 암 진단 후 치료과정까지 고려한 상품 설계가 높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하나손보는 통합암 진단비를 업계 최다 수준인 14회까지 보장하고, 전이를 비롯한 이유로 새로운 암이 생기면 추가 보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빈치·레보아이 등 로봇이 동원된 특정 수술을 보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가입건당 3000원을 적립해 여성암 환우 단체에 기부하는 형태로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배우 박미선이 참여하는 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양석 하나손보 상무는 “여성의 건강과 치료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보장을 고민하고 상품에 담아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여성 손님들이 직면하는 어려움과 다양한 필요에 귀 기울여, 필요한 순간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3년간 대형 GA 제재 42건…부당승환 문제 지속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가 자정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2024년부터 대형 GA 32곳에 내려진 제재는 총 42건, 과태료는 17억6540만원에 달한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인카금융서비스(53억1110만원)·한화라이프랩·아너스금융서비스에 통보한 금액을 포함하면 72억9130만원이다. 부당 승환계약 체결을 비롯한 문제가 지속되면서 과태료가 2억4800만원, 6억3950만원, 8억7790으로 불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주요 위반 내용은 △타 모집종사자 명의를 이용한 보험모집 △실제 명의인이 아닌 자의 모집 △비교안내 불철저 △특별이익 제공 금지 위반 △수수료 지급 금지 위반 △보험상품 설명의무 위반 △보험계약자 자필서명 미이행 등이다. 기업별로는 지에이코리아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글로벌금융판매(3건)·인슈코아·디비금융서비스·케이지에이에셋·굿리치·메가(이상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이 과태료 부과에 머물지 말고 GA에도 보험회사에 준하는 내부통제·소비자 보호 책임이 작동하도록 감독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법을 위반해 얻는 이익보다 제재 부담이 작다면 반복되는 위법행위를 막기 어렵다"며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고, 다른 GA 로 옮기거나 계약을 이관해 제재를 회피하는 구조까지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의사는 더 받으라는데”...도수치료 ‘15회 제한’에 다시 불붙은 갈등

보건복지부가 도수치료를 관리급여로 편입시켰으나, 갈등 국면이 새로운 페이즈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보험금과 환자의 치료권을 두고 보험업계와 의료현장의 진통이 지속되는 셈이다. 7일 정부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도수치료는 연간 15회(일주일 기준 2회), 수술 또는 골절로 관절이 굳은 것이 확인되는 경우 예외적으로 24회까지 받을 수 있다. 도수치료 전 일반 물리치료 또는 단순 재활치료를 2주(4번) 이상 받아야 하는 진입장벽도 생겼다. 관리급여 시행 전 평균 9~10만원 수준이었던 수가는 4만3850원으로 책정됐다. 연간 수십차례 치료를 받으며 보험금을 지급받는 환자를 비롯한 악용사례가 지적 받은 영향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고용불안이 야기됐다는 점이다. 전국임상물리치료사연대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14명(중복응답 가능) 중 월급 삭감이 82%로 가장 많았고, 부서 이동(28%)과 권고사직 요구(18%) 등이 뒤를 이었다. 도수치료 업무배제와 해고 통보가 이뤄지는 사례도 있었다. 임상물리치료사연대는 관리급여화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횟수 제한을 정한 기준과 절차 및 환자에게 미칠 영향을 확인해달라는 것이다. 회원들의 목소리가 전달됐다면 규제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항변이다. 횟수 제한을 넘겼어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추가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복지부에 요청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일괄적 제한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사각지대로 내몰게 된다는 논리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의 행보도 비판했다. 공식 SNS를 통해 관리급여 피해 사례 수집을 공지한 시점은 제도가 시행되고 3개월 가까이 지난 9월28일이었다. 연대가 복지부에 문의한 결과 협회로부터 피해 사례를 전달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던 배경이다. 치료 목적으로 병원을 찾으면 횟수 제한을 넘어서면 건강보험/실손보험 청구가 불가능한 것과 달리 단순 피로 회복을 위한 경우에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이 적용되지 않지만, 비급여는 가능한 점도 꼬집었다. 허성민 연대 대표는 비급여 이슈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수가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저임금이 지난 10여년간 2배 이상 올랐지만, 진료비가 과도하게 억제됐다는 것이다. 연대가 제시한 하한선은 30분당 6만8000원이다. 관리급여 편입 전 자동차보험/산재보험 도수치료 수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허 대표는 “공산주의식 정책에 반대한다"며 “횟수에 막혀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없도록 관리급여 철회를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로서는 악몽이다. 도수치료의 대안이 떠오르는 등 '풍선효과'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오리지널'로 인한 손실이 커지면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는 1조8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악화됐다. 지급보험금에서 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었고(57.1%), 도수치료를 포함한 근골격계 질환 관련 보험금(2조7000억원)은 중증질환 환자에게 지급된 규모를 상회했다. 업계가 관리급여 편입을 환영했던 까닭이다. 금융당국도 '보험사 편 드는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논의에 참여하고 정책을 만들어왔다. 보험상품 특성상 과도한 보험금 지급은 보험료 상승의 형태로 전이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청구건수와 청구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0% 이상 줄었다. 그러나 도수치료 관리급여 편입을 전후로 체외충격파 관련 실손보험 건당 청구액이 늘어나는 중으로, 신장분사 치료(냉각 스프레이 분사 치료)를 비롯한 이학요법의 청구액(292억8000만원)도 40.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손해율이 치솟아도 연간 25%를 초과하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능한 탓에 적자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보험료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만이 민원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불씨'가 형성될 여지가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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