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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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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풍향계] 하나카드, ‘트블컵’ 이벤트 진행…MVP 기프트카드 1000만원 外

◇하나카드, '트블컵' 이벤트 진행…MVP 기프트카드 1000만원 하나카드가 비자(VISA)·카카오페이와 '트레블Go 체크카드 트블컵(한정판)' 출시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금융그룹의 여행 플랫폼 서비스 '트래블로그' 1000만 가입자 돌파에 감사를 표하는 의미도 담겼다. 이번 '트블컵' 이벤트는 여행과 스포츠 응원의 재미가 접목된 참여형 콘텐츠로, 오는 7월20일까지 진행된다. 응원 팀을 고르고 외화 환전으로 점수를 쌓는 방식으로, 하나머니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작성하면 참가할 수 있다. '트레블GO 체크카드' 또는 한정판 카드를 소지한 손님은 개인전에 참가, 신청서에 기재한 응원팀 안에서 개인별 응원데시벨(dB) 점수를 겨루게 된다. 이벤트 기간 내 환전시 1000원당 1000데시벨이 적립되고, 한정판 카드를 받으면 추가 데시벨이 쌓인다. 6개 팀별 데시벨 점수 1~100등은 대한항공 기프트카드 200만원, LG 스탠바이미2, 풀리오 종아리 마사지기V3, 애플워치 시리즈11, BBQ 치킨 교환권을 비롯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6개팀 중 가장 높은 데시벨을 획득한 MVP 1명은 대한항공 기프트카드 1000만원을 받는다. 팀전은 20만원 이상 환전한 손님들의 무대다. 6개 응원팀들이 누적으로 획득한 데시벨 점수로 순위가 결정된다. 10만데시벨당 1골이 기록되고,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 우승팀 전원에게는 7000하나머니, 2등팀은 4000하나머니, 3등팀은 2000하나머니가 제공된다. ◇우리카드, KBS교향악단 70주년 연주회 10% 할인 우리카드가 문화마케팅 프로젝트 '인:우리컬처'를 통해 KBS교향악단 창립 70주년 기념 특별 연주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7월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손민수·임윤찬 피아니스트가 사제 협연을 펼친다. 우리카드 고객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단독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4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일반 예매 기간에도 우리카드 결제시 10% 할인이 적용된다. 단, 매진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우리V클럽' VVIP와 VIP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명(1인 2매)에게 공연 관람 기회도 제공한다. 6월 한달간 10만원 결제할 때마다 당첨 기회가 1회씩 추가된다. '인:우리컬처'는'우리 안에서 시작되는 문화적 영감'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공연·영화·전시 등의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농협카드, 간편결제 활성화 모색 NH농협카드가 'NH pay 현장 간편결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일상 속 간편결제를 활성화하고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다음달 19일까지 NH농협 개인카드(채움) 고객이 NH pay 이벤트 페이지에서 사전 응모하고,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건당 500NH포인트(일일 1회, 최대 10회)가 쌓인다. BC·선불·기프트·기업카드와 NH머니를 비롯한 결제수단은 제외된다. 적립된 NH포인트는 이벤트 종료 후 일괄 집계되고 7월 중 제공된다. NH pay는 농협카드의 자체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바코드 △QR코드 △NFC(안드로이드)를 비롯한 결제 방식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인증 없이 빠르게 결제하기' 기능을 도입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일상적인 오프라인 소비 과정에서 NH pay의 신속하고 편리한 결제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경험하실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실생활에 밀접한 편의 서비스와 다채로운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KB손보, 2륜차 특약 출시…“안전배달하세요” 外

◇ KB손해보험, 2륜차 특약 출시…“안전배달하세요" KB손해보험이 안전한 2륜차 배달 문화 확산을 위한 상품을 선보였다. 배달 플랫폼의 성장으로 배달 라이더가 늘어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28일 KB손보에 따르면 '라이더 안전교육 할인특약'은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온라인 교육을 이수한 운전자에게 자동차보험료 5%를 할인하는 상품이다. 개인소유 유상운송 배달용 2륜차 중 기명피보험자가 가입할 수 있고, 다음달 2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출시된다. KB손보는 '서울 라이더 안전 ON' 합동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배달 플랫폼 업계 등은 배달 종사자의 교통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 한화손해보험, 미래고객 손잡고 개선과제 발굴 한화손해보험이 미래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고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화손보가 지난 4일부터 3주간 진행한 '대학생 Rising Star 금융소비자보호 챌린지'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을 체험·분석한 뒤 상품 가입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릴 수 있는 과제를 제안했다. 어려운 보험용어 및 복잡한 가입 과정 때문에 소비자들이 마주할 수 있는 불편사항을 해소 가능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한화손보는 소비자 참여 활동이 상품 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는 점에 착안, 고객 참여 기반 프로그램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 농협생명, AI 기반 보험영업 혁신 박차 NH농협생명이 'AI가입설계시스템'의 기술특허 및 비즈니스모델(BM)특허를 동시에 출원했다. 고객 맞춤형 상품을 신속·정확하게 제안하기 위함이다. 고객의 기존 보장과 납입 가능 보험료 등을 분석해 상품 설계를 최적화하고, 특약 규칙 등을 자동 반영하는 방식이다. 은행-보험 업무가 병행되는 영업환경 특성상 고객 응대 시간을 단축하면 현장의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 치매·건강보험을 비롯해 설계 난이도가 높은 보장성 상품도 신규 모집인이 가입 설계를 쉽게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는 “단순한 디지털 도입을 넘어 농축협 보험영업 환경에 최적화된 현장 중심 혁신 AI 서비스"라며 “AI 기반 맞춤형 보험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와 영업 효율성을 동시에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KB라이프, 초대형 GA와 금융소비자보호 나서 KB라이프가 글로벌금융판매와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내부통제 체계를 다지고, 건전한 보험영업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금융판매는 지난해 기준 1만5000명에 달하는 설계사가 활동 중인 초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이다. 13회차 생명보험계약 유지율은 91% 수준이다. 양사는 △위·수탁 업무 관련 리스크 예방 △민원 예방과 처리 프로세스 강화 △개인정보 보호·관리체계 고도화 등을 위해 협력한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는 보험사와 GA가 함께 실천해야 할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의 완전판매문화 정착을 위해 서로 협력을 확대하고, 고객 신뢰를 굳건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도 안 밀어준다”...5세대 실손, 시장 반응은 ‘무관심’ [이슈+]

지난 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5세대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소비자와 보험사, 설계사 모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각자의 이해관계는 다르지만, 상품 구조상 누구에게도 뚜렷한 이점이 없다는 인식이 공통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세대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는 16곳으로 출격 당시와 같은 수치다. 생명보험업권에서는 삼성·교보·한화·흥국·동양·KB·NH농협생명, 손해보험업권에서는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흥국화재·NH농협손해보험이 '매대'를 꾸렸다. 5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진료 항목을 중증과 비중증으로 나눠 차등화된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보험료를 낮추고, 과잉진료로 인해 다른 가입자들에게 부담이 전이되는 부작용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영업 현장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흥행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직 판매 관련 공식 통계가 집계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출시에 앞서 지목됐던 리스크들이 엮이면서 향후에도 상황이 달라지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가장 먼저 언급되는 요소는 신규 수요를 창출할 여지가 적다는 것이다. 기존 1~4세대 실손 가입자가 3600만명에 달하고, 장기간 이어진 저출산의 여파로 어린이보험과 태아특약 및 실손보험을 함께 가입할 잠재 고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전환 수요를 주목했던 것도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서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이 뻔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정 규모 이상으로 형성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고조된 셈이다. 실손 가입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1~2세대 가입자로서는 전환할 이유가 많지 않다. 이들 세대는 일명 '블랙컨슈머'를 낳을 정도로 보장이 강력하다. 다수의 다른 가입자들이 10만원대 초·중반까지 높아진 보험료를 감당했던 것도 일상생활 또는 노후에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었다. 금융당국이 5세대로 전환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최대 50% 할인하는 조치를 일정기간 운영할 방침이지만, 그 정도로는 자기부담금 급증을 상쇄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3~4세대는 '환승'으로 얻는 이득이 더욱 적을 수 있다. 줄어드는 보험료 보다 비급여 치료 보장 한도 등 받을 수 있는 보험금 하락폭이 더 크다는 것이다. 입원치료 이력이 없어 보험료가 할인된 가입자는 오히려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기업들은 5세대 손해율이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발목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언더라이팅 강화를 토대로 보험금 예실차를 줄이는 등 보험손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군분투'가 퇴색될 수 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도 선택형 할인을 비롯한 1~2세대 재매입 관련 제도가 확정되지 않았다. 1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최근 보험업권에서 도입하려는 제도 다수가 연기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적기 도입을 보장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5세대 전환을 권장하면 가입자의 불만과 민원을 피하기 쉽지 않다. 고객을 만나 상품을 소개하는 설계사 역시 건강보험을 비롯한 다른 상품 판매에 매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제판(보험 상품 제조와 판매)분리'의 가속화로 성장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통한 판매가 활성화되지 않는 원인이다. 일부 자회사형 GA를 제외하면 시장 선점을 위한 활동이 당초 예상 보다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대형 보험사들이 GA 채널을 통한 판매를 제한하거나 아예 상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그럴 필요조차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명 '1200%룰'이 GA로 확대적용되고 수수료 분급이 더해지면 설계사들의 소득 감소가 점쳐진다. 낮은 보험료 때문에 수수료가 적은 5세대를 취급할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말 보험료가 인상되고, 실손 적자의 '대주주'였던 도수치료가 오는 7월 관리급여로 편입되는 등 기존 상품의 손해율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수익 창출이 어려운 5세대에 관심을 기울일 까닭이 없다"면서도 “본격적인 판매는 제도 확정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준금리 3% 시대 오나”...동결보다 ‘더 센 메시지’ 남긴 한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사실상 '긴축 재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내부에서는 공개적인 금리 인상 의견이 등장했고, 향후 기준금리 전망(점도표)에서도 인상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시장은 하반기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물가와 환율 불안,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상황에서도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무게추가 긴축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성장률·집값·환율을 보면 갈 길이 명확하다"며 현재 경제 상황을 사실상 긴축이 불가피한 국면으로 규정했다. 다만 인상 시기와 속도, 폭은 향후 들어오는 경제지표를 토대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신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과거처럼 만장일치 동결 기조가 유지되지 않고, 금통위 내부에서도 인상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6개월 뒤 조건부 금리 예상을 1인 3표 방식으로 나타낸 점도표도 확연히 달라졌다. 2월에는 대부분이 동결에 점을 찍고 인하 의견이 인상 보다 많았으나, 이번에는 인하 의견이 사라졌다. 중동전쟁이라는 초대형 변수가 발생한 영향이다. 한은은 3.00%가 10표로 가장 많았고, 2.75%가 7표로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3.25%까지 올라간다고 내다본 의견과 동결은 각각 2표씩 나왔다. 금리를 25bp씩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연내 1~2회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중론과 4회 인상 또는 동결을 예측한 소수의견이 존재하는 시장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셈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7·10월 인상 후 내년에도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올해 2차례, 내년 상반기 추가로 한 번 인상을 통해 3.25%를 전제로 투자를 권고했으나, 그 이상도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변화에 영향을 준 '최대주주'는 물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6%까지 솟구치고, 단기 인플레이션율(일반인)도 2%대 후반을 기록했다.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7%로 2월 대비 0.5%p 상향조정됐다. 석유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물가 안정대책이 상방압력을 제한하고 있음에도, 국제유가 상승이 석유류 뿐 아니라 공업제품과 서비스로 파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 총재는 4월 근원물가 상승률이 2.2%였지만, 다른 지표들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체감 물가에 영향을 많이 주는 140개 품목을 토대로 산정되는 생활물가는 2.9% 상승했다.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언급된다. 저성장 국면에서는 다른 지표가 나빠도 금리를 끌어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단, 현재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중동전쟁이 올해 성장률을 0.4%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반도체가 0.7%p 상승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증시 호황은 각각 +0.2%p, +0.1%p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쏠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구두개입을 제외한 수단도 있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1시48분 기준 1507.4원으로 집계됐다. 4월 중순에 접어들며 1400원대 중후반으로 낮아졌다가 최근 열흘간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는 중동전쟁을 원화 약세 요인으로 꼽았다. 대한민국 뿐 아니라 일본과 인도 등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종전협상 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원화가치가 회복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금리 인상으로 대외금리차가 좁혀지면 일종의 '원 캐리 트레이드' 수요가 약해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줄어들고, 국내 투자자가 해외 자산에 투자할 때 소요되는 헤지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표했다. 원화를 빌려서 달러에 투자하는 유인이 약해진다는 논리다. 문제는 미국 현지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최근 한 대학교 강연을 통해 “물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냈다. 신 총재는 채권시장의 경우 국제상황이 최대 변수라고 발언했다. 우리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직면했고, 몇몇 국가에서는 재정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시장이 한 쪽으로 쏠리는 등 매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안정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견해도 드러냈다. 한편,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연 2.50%로 8연속 동결됐다. 중동전쟁의 여파가 우리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면밀히 파악해야 하고,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당장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갈 길은 금리인상”…신현송 체제 첫 금통위, 매파 색채 뚜렷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다시 묶어두며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갔다.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확산 등으로 물가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가늠하는 조건부 전망(점도표)에서도 인상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시장의 시선은 사실상 '하반기 인상'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 이후 8차례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원 7명 중 5명이 동결 의견을 냈고, 장용성·유상대 위원은 기준금리를 연 2.7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그동안 동결 기조가 이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인상 의견이 나오면서 시장의 긴장감도 커졌다. 특히 6개월 뒤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조건부 전망에서는 인상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전체 21표 가운데 10표가 연 3.00%를 예상했고, 7표는 2.75%를 전망했다. 3.25%까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의견도 2표를 기록했다. 반면 현 수준인 2.50% 유지를 예상한 의견은 2표에 불과했다. 사실상 금통위원 다수가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금융시장에서도 연내 1~2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일각에서는 중동 리스크와 환율 불안이 더 커질 경우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리 방향과 관련해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며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이러한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 목적이 상충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세계경제에 대해 AI 투자 확대에도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성장세 둔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물가상승 압력은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향후에도 원자재값 상승과 수급 차질 영향이 지속되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 및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불과 석 달 만에 전망치를 0.6%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잠재성장률(약 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 전망치이기도 하다. 신 총재 역시 성장 흐름에 대해 기존보다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성장세가 상향 조정된 것은 일시적 흐름이 아니라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반도체 사이클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핵심인데, 반도체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생산 확대도 제한적이어서 사이클이 예상보다 오래 갈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6%까지 치솟고, 단기 인플레이션율(일반인)이 2%대 후반을 기록한 점이 변수다. 한은은 앞서 이번달에도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각각 2.7%, 2.4%로 2월 예상치보다 높아졌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으로 돌아오는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여전히 심하다.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으로, 수도권 주택가격은 오름세가 다시 포착되고 추가 상승 기대도 커졌다. 신 총재는 환율과 관련해서는 “환율 약세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중동 정세"라며 “중동 상황이 진전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상황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으며, 원유 수입국인 한국은 유가와 환율 영향을 동시에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며 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정태영 부회장 프리미엄 전략, 또 한번 2030에 통했다

현대카드가 정태영 부회장의 주도 하에 젊은 고객층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맞춤형 혜택 뿐 아니라 사용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이 일으키는 시너지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신용카드 '디오렌지' 출시 이후 발급량의 약 77%를 2030 세대가 차지했다. 이는 '더 그린'과 '더 핑크'와 함께 해당 연령층을 메인 타겟으로 하는 상품으로, 현대카드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컬러시리즈 라인업이다. 디 오렌지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쿠팡·무신사·크림·29CM 등 온라인쇼핑몰 △피부과·피트니스·필라테스·요가를 포함한 웰니스 업종 △챗GPT·퍼플렉시티·구글원을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구독서비스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디즈니플러스·멜론·지니 등 디지털 콘텐츠 뿐 아니라 이동통신 요금과 앱마켓 결제 및 일반음식점에서 결제금액의 10%를 M포인트로 적립해준다. 2030 세대가 자주 찾는 영역에 혜택을 집중한 셈이다.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는 적립 한도 없이 M포인트로 적립된다. 2030 세대가 원하는 특성들을 다양한 언어의 단어 및 이미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페르소나'를 그려낸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토대로 '볼드(대담한)', '인사이트풀(통찰력 있는)', '위티(재치 있는)'로 이뤄진 현대카드 디자인 3원칙에 따라 플레이트 디자인부터 페르소나에 부합하는 광고 등을 통해 고객에게 상품을 공개한다. 현대카드는 디오렌지 역시 '좋은 디자인은 페르소나를 투영한다'는 정 부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한다. 고객의 특성을 파악해 상품과 서비스를 설계했다는 의미다. 앞서 출시한 더 그린의 경우 여행이 2030 고객에게 '럭셔리 힐링'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더 많은 시간·비용을 할애한다는 점에 착안했고, 더 핑크는 럭셔리 쇼핑을 합리적으로 누리려는 수요를 공략했다. 또한 남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핑크색에 펑크 스타일을 입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프리미엄 전략은 현대카드의 상품 구성과 수익 구조 등에 영향을 끼쳤다"며 “세대별 트렌드 변화를 포착한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화재, 장마철 맞아 침수예방 비상팀 운영 外

◇ 삼성화재, 장마철 맞아 침수예방 비상팀 운영 삼성화재가 13년째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한다. 이는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알림 발송으로 침수 위험 차량 이동 조치를 하는 등 지난해 1만1700건에 달하는 예방 활동을 실시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부터 상습 침수지역 227곳, 둔치 주차장 280곳, 지하차도 830곳 등 전국 1300곳 이상의 침수 예상 지역 리스트를 최신화하고 협력업체별 순찰 구역을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침수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긴급출동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국 대표 침수취약지역 23곳을 정밀조사하고, 환경 개선 요청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조도 강화한다. ◇ 농협생명, 임직원 대상 전산장애 예방 교육 실시 NH농협생명이 전산장애 예방과 초기 대응 역량을 높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근 해킹 도구 '미토스' 등 AI 기반 보안 리스크가 커진 점에 착안한 셈이다. IT지원본부 임직원과 외부 운영인력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최신 동향, 과거 장애 사례 분석, 점검 항목, 초기 대응 절차 및 보고체계를 비롯한 주제로 구성됐다. 농협생명은 매년 임직원·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전산장애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중으로, 교육 인원도 늘리고 있다. 향후에도 고객 정보 보호와 안정적인 IT 서비스 운영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다. ◇DB손해보험, 서울시 품질분임조경진대회서 수상 DB손해보험이 '2026 서울특별시 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출전 전 부문(5개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내 혁신 활동으로 우수 분임조를 선발한 결실을 맺은 셈이다. 품질분임조경진대회는 자주적 개선활동을 통해 품질 향상에 기여한 분임조를 발굴·포상, 우수사례의 공유와 확산을 도모하고 품질혁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다. DB손보는 이번 대회에 △사무간접 △서비스 △상생협력 △자유형식(서비스) △빅데이터·인공지능(AI) 부문에 '대표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이들 5개 분임조는 6~7월 현지 심사를 거쳐 8월 24~28일 전주에서 열리는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악사손보 “어린이 여러분, 자전거·킥보드 조심해요"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이 서울시 소재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하는 초등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및 킥보드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제대로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충분히 안전수칙을 숙지하지 않은 상태로 주행하는 어린이·청소년이 늘어나고,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자전거' 보급이 확대된 점에 주목했다. 교육에서는 관련 교통 법규, 보호장구 착용법, 주행 전 점검 사항, 교통안전 표지판 이해 등이 다뤄졌다. 안전모를 착용하고 주행 수칙을 체험하는 실습 교육도 이뤄졌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미래에셋생명, 신규 특약 출시…건강보험 경쟁력↑

미래에셋생명이 건강보험에 탑재할 신규 특약들을 선보였다. 생명·손해보험사를 불문하고 경쟁이 치열해진 건강보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함이다. 27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암복합치료비특약'은 기존 암주요치료비특약 보다 보장 범위를 넓혔다. 암수술·항암약물·항암방사선 치료와 중환자실 치료 뿐 아니라 연간 암 복합치료 횟수가 2회 이상이면 연간 한 번 한도로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한다. '암통합케어특약' 5종은 암 치료 및 경과 관련 검사비 외에도 치료 후 발생 가능한 합병증·부작용·재활치료를 보장한다. 여기에는 △PET·MRI·CT·초음파, 암 검사비(각 연간 1회한 10만원) △비유전성유전자검사비(급여, 연간 1회한 100만원) △특정항암부작용치료약제비(급여, 연간 1회한 100만원) △암재활치료비(급여, 연간 10회한 5만원) △암통증완화치료비(급여, 연간 1회한 50만원)이 포함된다. 5종 특약은 필수 연계 가입이 원칙이고, 40세 남성 기준 월 보험료는 1569원이다. 이들 특약은 'M-케어 건강보험' 일반고지, 3.10.5 고지, 355 고당 고지 상품과 암 걱정 없는 암치료보험(갱신형)에 부가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신규 특약을 앞세워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 1~2월 개인 보장성보험 사망담보와 사망담보 외 상품군의 초회·전체 보험료가 확대된 기세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고령화 등으로 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커진 보장 수요도 상품을 출시한 배경으로 보인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연도별 발생자수는 1999년 10만1854명에서 2010년 22만2664명으로 증가했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그리며 2023년 28만8613명을 기록했다. 오상훈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본부장은 “암 치료는 수술과 항암 치료에서 끝나지 않고 합병증·부작용 관리와 재활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이라며 “이번 특약은 암 진단 이후의 전 과정을 실속 있는 보험료로 촘촘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베테랑이냐 정치력이냐”...여신금융협회장 자리 놓고 ‘3파전’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이 가까워지고 있다. 8개월 가까이 '초과근무'를 한 정완규 전 회장의 뒤를 이을 후보는 다음달 4일 오후에 정해질 예정이다. 여신협회는 첫번째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통해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이 숏리스트(면접 후보군)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2차 회추위에서 면접과 투표를 통해 단독후보가 결정되면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총회를 거쳐 절차가 마무리된다. 전체적인 구도는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과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의 경쟁이다. 업계 내부를 보면 카드와 캐피탈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후보들이 전공이 엇갈리는 것도 특징이다. 이동철 전 부회장은 고려대 법학과 학사와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LLM), 박 전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이다. 윤 전 수석은 전남대 법학 학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석사, 동국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경훈 전 대표는 우리은행 행원에서 본부장·상무로 승진한 이력을 토대로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총괄 부사장(CFO)을 맡았다.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기업금융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고도화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박 대표가 취임한 2021년 1406억원에서 2022년 1833억원으로 올라섰다. 이후 래고랜드 사태의 여파로 고전했으나, 올 1분기 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반등에 나서고 있다. 그룹으로 편입된지 얼마 되지 않은 계열사가 그룹 내 비은행 1위를 다투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윤창환 전 수석은 행정·언론·정책 분야에서 민간과 학계 및 정계를 오가며 노하우를 축적했고, 현재 글로벌 AI 넥스트 센터 최고경영자(CEO)로 재직 중이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 시절 국회에 몸 담은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AI정책 특별단장을 맡았다. 이번 선거에서 빠진 '관 출신'의 자리를 대신하는 셈으로, 여당·청와대와 접점이 있다는 강점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여신협회장은 관료집단 뿐 아니라 정치권과도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후보는 이 전 부회장이다. 그는 KB증권 인수합병(M&A), KB라이프 체질개선을 주도하는 등 KB금융이 '리딩 금융'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내수시장에 머무르던 카드사의 해외 진출 고삐를 당긴 전력이 있다. KB국민카드는 이 전 부회장이 수장으로 온 2018년 캄포디아 프놈펜에 자회사 KB대한 특수은행을 개소했고, 이후 태국·라오스로 영역을 넓혔다. 국내에서도 KB캐피탈의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와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동력을 마련했다. 그룹에서 디지털/IT부문장을 지낸 점도 언급된다. 카드·캐피탈·신기술금융사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포인트는 다른 후보들의 강점을 상쇄시킬 수 있는 무기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숙원사업' 달성 △신사업 발굴·육성 △회원사 연대·소통 강화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카드사들이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 상승을 비롯한 조달 비용 증가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것은 결국 가맹점수수료가 현실화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일명 '알짜카드'가 잇따라 단종되는 현상도 수수료 문제와 연관이 있다. 수익을 늘리기 어려워지면서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줄였다는 것이다. 금융사를 옥죄는 포지티브형 규제를 벗어나 비금융·플랫폼 분야에서 빅테크 기업과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 출신 인사가 후보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은 현장의 목소리를 모으고 실현 가능한 정책의 형태로 다듬어 전달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바람이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당국 출신’ 빠진 여신협회장 선거…현장 목소리 울려퍼질까

카드·캐피탈·신기술금융사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현장에 필요한 정책을 건의하는 여신금융협회의 수장을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여신업권 뿐 아니라 금융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경제·금융 관료 출신 인사들이 회장을 독식해온 것과 달리 현장과 가까운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꾸려졌기 때문이다. 26일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제14대 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5명이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27일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하고, 다음달 4일 면접·무기명 투표로 단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회원사들이 총회에서 의결하는 방식으로, 다음달 하순을 전후로 회장 선임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 출신으로, 그룹 내에서 전략·보험·디지털 부문을 두루 경험했다. 카드사들의 디지털 전환과 사업 확장 노선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로 불리는 까닭이다.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우리은행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총괄 부사장(CFO)을 지냈고, 최근에도 한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아 현장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장도중 신용보증재단 중앙회 상임이사는 현대캐피탈·국민리스 출신으로, NICE평가정보 금융사업실장과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 보좌관을 역임했다. 정책을 기획하고 구현하는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작게는 개별 기업, 크게는 업권의 자존심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학계에서는 김상봉 한성대 교수가 깃발을 들었다. 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국내 경제학 석사(서강대 대학원)와 해외 박사(텍사스주립대) 학위를 받은 유일한 후보다. 그는 신한카드와 SK경영경제연구소에 몸 담은 전력이 있고, 여신협회 자문위원도 두 차례 지냈다.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정책 특보단장을 맡았고, 현재는 △여신금융산업 3.0 AI·AX 전략센터장 겸 수석 아키텍트 △생산적 포용금융 정책포럼 상임의장 △글로벌 AI 넥스트 센터 최고경영자(CEO)다. 정부가 금융권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상황에서 '완충지대'를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거를 기업들의 고충을 정책에 녹여내고 회원사들의 소통과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현업 경험과 시장 이해도를 갖춘 후보가 다수 포진한 구도에 '박수'를 보낸 셈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감소하고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이렇다할 신사업을 발굴하지 못했던 시기를 끝내야한다는 니즈도 반영됐다. 그간 금융당국과 소통하기 용이하다는 점을 이유로 관 출신들이 많이 뽑혔지만, 성과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의 변화를 따라오지 못하는 정책 기조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해외에서는 비자(VISA)가 핀테크사를 인수합병(M&A)하고, 마스터카드가 데이터 애널리틱스 법인을 설립하는 등 여전사들의 변신이 이뤄지고 있다. 아멕스는 여행·라이프스타일 기능까지 제공하는 일명 '슈퍼앱'을 만들었다. 일본도 카드사의 비금융 겸업을 제도적으로 허용하지만, 국내의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쓰여진 사업만 영위할 수 있는 포지티브형 규제체계에 막혀 플랫폼 사업 진출이 어렵다. 협회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소폭이지만 인상하는 데 성공했고, 요양시설 등 시니어사업과 보험·자산운용을 비롯한 분야의 시너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힘을 쏟기 시작한 다른 업권과 비교가 되는 것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만든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현실에 기반한 정책 대응과 회원사간 소통 강화 측면에서 새로운 수장의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이번 '혁신'이 올해 말 예정된 은행·보험업권 회장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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