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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spero1225@ekn.kr
“끝나면 숨통, 더 길어지면 충격”...韓 경제 ‘시간과의 싸움’ [미-이란 전쟁 한달]

중동전쟁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모래주머니'로 자리잡았다. 최근 미국과 이란에서 우호적인 시그널이 나오면서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불거지고 있으나, 이미 미국이 당초 예상했던 작전 기간을 넘기고 '플레이어'가 늘어나는 등 전쟁이 길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맞서는 모양새다. 환율과 금리를 비롯한 경제지표들이 받는 타격도 전쟁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04.5원으로 전날 대비 0.4%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2~3주 안에 종료할 수 있다고 발언하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조건부 분쟁 종식 의지를 표명한 영향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 탄도미사일 시설 파괴와 수뇌부 제거 등을 언급했다. 전쟁을 지속할 이유가 줄었다는 것이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치솟은 환율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유조선 통항 재개는 기름값도 낮출 수 있다. 현재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60~70달러)으로 돌아오면 주유소를 찾는 고객 뿐 아니라 산업현장의 원가 부담이 완화된다. 환율과 물가 등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의 기반이 무너진다는 의미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높아진 시장금리 역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3일 2023년 11월28일 이후 처음으로 3.6%를 상회했다. 최근에도 기준금리를 100bp(1%포인트) 가량 웃돌고 있다. 2년 만에 4%대로 진입한 여전채 금리(AA+ 등급 3년물 기준) 때문에 이자 부담을 걱정하는 카드사·캐피탈사의 어깨도 가벼워질 전망이다. 반대로 전쟁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이 약화되며 △추가적인 환율 상승 △기준금리 인상 △경상수지 하락 등에 직면할 수 있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내외로 형성되면 경상수지가 260억달러 감소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1%포인트(p) 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쟁에 대한 비관적 시나리오가 시장을 지배하며 미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투매가 심화되며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전쟁에 뛰어들며 상황이 복잡해졌고, 쿠에이트 전력·담수시설을 비롯한 중동 국가들의 피해가 지속되는 탓이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증권은 연평균 환율 전망을 1460원(2분기 1490원, 3분기 1440원, 4분기 14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취약성 등을 고려해야한다는 논리다. 원화 절하율이 다른 통화에 비해 과도하지만,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규모가 35조원 등을 넘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고유가 여파가 본격적으로 우리 경제에 녹아들면 이미 6개월 연속 이어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세도 연장된다.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한국은행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거세진다는 뜻이다. 장현상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연구원은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기준금리 인상폭이 3.5%(지난 인상 사이클의 최고점)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신현송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도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국제유가 상승 같은 공급 충격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3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 데 이어 5조원 규모의 바이백을 발표했고,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가 더해졌음에도 금리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는 반론이 따른다. 이같은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기존 스탠스가 유지될 수 있냐는 의문도 따른다. 장 연구원도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공급 충격으로 인한 2차 파급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한은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국내 보험시장, 아직 성장 가능…규제 개혁 필요”

국내 보험시장이 인구구조 변화와 저성장을 비롯한 악재로 고전하고 있으나, 상품을 공급하는 보험사의 노력과 제도개선이 맞물리면 향후에도 건전한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시장이) 성숙된 나라일수록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와 보험산업 성장 사이에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고, 해킹을 비롯한 새로운 위험에 대한 니즈가 고조되고 있다는 이유다.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요양사업에 피지컬 인공지능(AI)가 접목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리스크도 보험상품에 대한 니즈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미국과 유럽 시장의 성장률이 국내 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보험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면서 정체됐다는 주장에 반박한 셈이다. 1인당 GDP가 1만달러 이하거나 (개인 또는 기업이) 위험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시장에서 오히려 보험가입이 저조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보험산업이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건전성과 혁신을 함께 확보하면 지속가능한 성장 뿐 아니라 우리 경제·사회의 안정적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원장은 보험이 단순하게 위험 전가를 위해 보험료를 지불하고 사고 발생시 보험금을 받는 금융제도를 넘어 생산적 금융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자연인 또는 법인이 다시금 생산과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이유다. 또한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유조선들이 통항을 멈춘 점을 들어 보험 없이 원유 수입을 하기 어렵다는 점도 거론했다. 원유도입선이 끊기면 나프타 재고 부족으로 이어지고, 쓰레기 봉투 등 일상생활 제품을 넘어 각종 산업에 쓰이는 제품 생산도 어려워진다. 김 원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제도개선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싶어도 막히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설파했고 정부도 규제 혁신 의지를 밝혔으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견해차와 금융권 전반에 드리운 포지티브(허용된 사업만 할 수 있는 방식) 시스템에 막혀 네거티브(금지된 것만 하지 않으면 되는 형태) 전환이 지지부진했다고 돌아봤다. 정부와 산업의 기대에 부응해서 철저한 연구·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는 △소비자보호와 포용금융 △인공지능(AI)·디지털 등 환경 변화 △보험제도 정착 및 혁신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보험산업 특성상 소비자가 정보 비대칭으로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불완전판매와 부당승환을 비롯한 보험사측 문제가 없지 않으나, 보험사기와 범죄 예방을 위한 확인 작업에서 갈등이 빚어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선량한 가입자를 보호하고 시장 질서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에이전틱 AI 등의 기술 발전이 효율성과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새로운 소비자보호 과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황현아 보험연구원 실장은 AI 에이전트의 보험금 지급 여부 판단 관련 질문에 “AI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단계가 되기 전에 규범 관련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원장은 한국보험학회장과 금융감독원 보험산업 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 등을 지냈고, 임기는 3년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교보생명, 투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힘입어 업계 2위 수성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를 토대로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가는 와중에 자체 실적도 끌어올렸다. 본업의 미래 이익창출력과 투자 성과가 확대된 덕분이다. 업계 내 지위 유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7523억원(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7632억원으로 같은 기간 9.2% 늘어났다. 지난해 실적은 투자손익(4114억원→6700억원)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금리 변동에 맞춰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를 단행하고, 우량 자산을 선제적으로 편입한 결과다. 주식과 대체투자를 비롯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도 성과를 거두면서 2022~2023년 기록한 6000억원대 초반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교보생명은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원칙을 지키며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 변동성을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 역량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보험손익은 3916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리며 경쟁 심화를 비롯한 악재에 대응했으나,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6조511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29억원 높아졌다. 보장성 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별도 기준 1조2781억원의 신계약 CSM을 기록한 영향이다. 이는 전년과 유사한 수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채권 처분 등 일회성 이익에 의존하기보다 차별화된 자산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수년째 안정적이고 경상적인 투자손익을 확보하며 수익 구조의 내실을 다졌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신한라이프, 고객 중심 금융서비스↑ 外

◇ 신한라이프, 고객 중심 금융서비스 강화 신한라이프가 '2026 고객컨설턴트 발대식'을 진행했다.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강화 기조에 박자를 맞추는 취지다. 31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이번 컨설턴트는 30~50대 남·여 생명보험 가입고객 10명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패널을 신설하고, 오는 5월부터 고객 100명을 선발해 지방 거점 고객 참여를 확대하는 등 폭넓은 고객 의견 청취도 추진한다. 신한라이프는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금융상품 선택권 보장, 금융정보 접근성 향상, 금융거래 편의성 제고, 소비자 혜택제공 확대를 비롯한 과제를 선정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컨설턴트는 10개월간 체험·조사 기반 활동과제를 수행하고, 온라인 패널은 3개월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한 대고객 설문·제안 참여로 불편 사항을 발굴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할 계획이다. ◇ 한화생명, 시니어 고객 전용 콜센터 내달 오픈 한화생명이 다음달 1일 만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 전용 콜센터를 오픈한다. 신설된 전용번호를 이용하면 전담 상담사와 바로 연결된다. ARS 안내를 듣고 버튼을 누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의미다. 5년차 이상의 우수 상담사를 중심으로 80명의 조직을 만든 데 이어 전용 스크립트 기반의 교육으로 전문성도 강화한다. 해당 콜센터의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다. 한화생명은 금융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이번 콜센터를 만들었다. 장애인 뿐 아니라 고령 고객에게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전준수 한화생명 마케팅실장은 “앞으로도 금융취약계층 보호에 앞장서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손해보험, 업계 최초 'UN 여성역량강화원칙' 가입 한화손해보험이 국제연합(UN)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에 가입했다. '여성 웰니스 리딩 파트너' 지위를 다지려는 행보다. WEPp는 직장 내 공정한 기회 확대 및 여성 경제활동 참여 촉진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UN여성기구와 UN글로벌콤팩트가 2010년 공동 발족했다. 현재 전 세계 약 1만2000개 기업이 참여했고, 국내 손해보험사가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손보는 조직 운영 전반에 걸쳐 공정성·포용·성장 가치를 반영한다는 의지를 담은 지지 서명을 제출했고, 구성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직무별 성장 지원 및 커리어 개발 기회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인재 육성 기반을 강화하는 것도 이같은 행보로 풀이된다. ◇농협손해보험, '헤아림 고객프라자' 개소 NH농협손해보험이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 '헤아림 고객프라자'를 연다. 이는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및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오프라인 창구다. 금융상품 개발·판매·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소비자호보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헤아림 고객프라자는 평일 오전 9시~오후 4시 운영되고 단순 상담 뿐 아니라 사고보험금 청구, 계약변경, 보험계약대출을 비롯한 업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고령층 고객은 시니어 고객 전용 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는 “업무를 처리하는 공간을 넘어 금융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신뢰를 쌓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 미래에셋생명, 금융소비자 보호·내부통제 강화 미래에셋생명이 금융소비자 보호 및 내부통제 체계 안정화를 목표로 전사적 협업 기반을 구축한다. 소비자중심경영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소비자보호 체계를 만들기 위함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 대표와 소비자보호팀 및 금융소비자 내부통제 매니저들이 '2026년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매니저 워크숍'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에서는 소비자중심경영 전문 강사가 우수기업 사례를 소개하고 주요 추진 전략을 설명했다. 김 대표도 매니저들의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그는 “금융소비자에 대한 신뢰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각 현장에서의 책임 있는 판단과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한화피플라이프 출범…“업계 탑3 진입 노린다" 피플라이프가 사명과 CI를 바꾸고, 2030년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탑3 도전에 나섰다.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계열사간 시너지 결합으로 시장 내 존재감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한화피플라이프는 올해 조직 6000명, 신계약 월납보험료(월초) 3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GA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3C 전략(Change·ChallengeChampion)'도 제시했다. 우선 영업현장과 본사의 실행력을 결합한 프로젝트 중심의 전략을 토대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브랜드 네임밸류를 활용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지원 체계도 고도화한다. 시장 재편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질적 성장도 가속화한다. 특히 △완전판매 △계약 유지관리 △고객 신뢰 △내부통제 강화로 외형·내실 균형 성장을 모색한다. 한화피플라이프는 고객 접점 브랜드 '보험클리닉' 및 기업 컨설팅 브랜드 'CEO클리닉' 전략 방향을 정비해 영업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환율 상승에도 냉정한 톤…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 “달러 유동성 양호”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고환율 국면에서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시장의 불안과는 결이 다른 진단을 내놨다. 환율 상승을 금융 불안으로 직결시키기보다, 외환시장 구조와 달러 유동성 여건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외환 스와프를 통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대외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신 후보자는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 내 인사청문회 준비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외환 스와프를 통해 채권시장에 투자하면서 원화를 차입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며 “달러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대외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기준 1540원에 근접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신 후보자는 “환율 레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환율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봐야 한다"며 시장 일각의 위기론과 거리를 뒀다. 다만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는 유지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중동 전쟁을 지목하며 “국제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고, 경제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쟁이 얼마나 장기화될지는 불확실한 만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국제결제은행(BIS) 출신의 '실용적 매파'라는 인식에 대해 “매파냐 비둘기파냐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경제의 흐름을 잘 읽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스템 차원에서 금융제도와 실물경제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효과를 만드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 상승 및 물가상승에 선제적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은 서로 연계된 측면이 있다"며 “선진국들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유럽·영국·일본이 매파적 동결에 나선 만큼 한은도 비둘기적 스탠스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이유다. 그는 지난 4년간 한은을 이끈 이창용 총재를 향해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고, 업적도 많았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후보자 신분이라는 점을 들어 “(중앙은행의)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 방향에 대해 언급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원론적으로 보면 커뮤니케이션은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경로로서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금융통화위원들과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평가·논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해당 질문은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했던 이 총재와 달리 신 후보자가 상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한은이 지난달 포워드 가이던스를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고, 금통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1인3표' 방식의 점도표로 나타낸 것을 유지하겠냐는 질문에는 답을 아꼈다. 다만 이같은 변화를 이 총재의 업적으로 인정하는 발언도 했다.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일명 '전쟁 추경' 규모로 볼 때 물가를 크게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드러냈다. 또한 “중동 상황에 따른 취약부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정책적으로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신 후보자의 '유연' 노선에 힘을 싣는 발언이 나왔다. 애당초 매파와 비둘기파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발언·논문 일부를 이유로 신 후보자를 매파로 분류했던 주장이 빈약했다고 꼬집었다. 신 후보자가 최근 에너지값 상승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한 점도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경제상황과 지금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고환율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련 리스크를 신임 총재도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레벨만 놓고 보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고, 당국자들은 '문제 있다'고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외환 보유액과 민간 금융기관 외환 사정으로 볼때 달러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며 "금융위기 수준이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봤나'는 질문에 “아직 뵙지 못했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를 통과하면 다음달 21일 취임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젠 운영 싸움”…카드사 주총 키워드는 ‘생존형 개편’

전업 카드사 8곳(삼성·신한·현대·KB국민·우리·하나·롯데·BC)의 정기주주총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 주총에서는 정부와 시장의 니즈가 반영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 제고를 위한 의사결정기구를 만들고, 이사회 전문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가 영입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열린 제43기 BC카드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김영우 대표가 선임됐다. BC카드 대표가 바뀐 것은 약 5년 만이다. KT에서 전략·재무·글로벌 사업을 맡았던 김 대표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가속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물러난 박순애 사외이사의 자리는 이지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가 채운다. 이 교수는 데이터 기반 경영 뿐 아니라 ESG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BC카드는 앞서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고, 임원 자격 요건도 재정비했다. 오는 7월 책무구조도 도입에 맞춰 내부통제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올해 카드사 주총은 19일 삼성·우리카드를 필두로 하나카드(23일), 신한카드(25일), KB국민카드(26일) 현대·롯데카드(27일) 순으로 열렸다. 가맹 수수료율 인하 등에 따른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한 카드사들이 많았다.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임 전 사장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를 거쳐 2017년부터 6년간 신한카드를 이끌었고, 2023년 신한카드 고문을 맡았다. 하나카드가 경쟁사 경영진 출신의 베테랑을 영입한 것은 데이터·플랫폼 등 신사업과 운영능력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트래블카드와 법인카드 시장 1위 지위를 다진 것을 넘어 다양한 성장동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 주총장에서는 △독립이사 구성 비율 확대 △전자주총 도입 근거 마련 △감사위원 분리 선출 강화 △집중투표제 배제 규정 삭제를 비롯한 안건도 처리됐다. 업계 유일의 상장사라는 특성상 상법개정안과 소액주주 권익 확대 등과 관련된 정관 개정이 이뤄진 셈이다. 현대카드는 심수옥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유용근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이사회에 더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으로 현재 롯데쇼핑·풀무원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심 교수는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다. 다른 카드사들이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 등을 앞세워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만큼 관련 역량을 높여 대응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 교수는 한국회계정보학회장을 맡았던 회계 전문가로, 국내·외 신판을 늘리면서도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 유지를 노리는 현대카드의 목표에 도움될 전망이다. 신한카드는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영입으로 경영진 견제와 의사결정 능력을 높였다. 조 교수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한국거래소 밸류업자문단 위원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 등 민·관을 망라하는 경력을 쌓았다. KB국민카드의 경우 김기현 신정회계법인 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에서 금융투자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연체율 관리 등 내실을 다졌던 지난해를 거쳐 금융자산 전반에서 양·질적 성장을 추진하는 KB국민카드의 목표와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우리카드는 소비자보호 중심 경영을 본격화하는 차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위훤회'를 이사회 내에 신설한다. 이는 소비자보호 관련 최고 수준의 의사결정기구로,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다. 의장은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이사장 출신 전문가가 맡는다. 위원회는 금융소비자보호 및 소비자위험 예방을 위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경영전략을 심의한다. 내부통제위원회를 비롯한 기구의 보고사항도 점검한다. 신한카드 역시 이사회 내에 소비자보호위원회를 만드는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독립성 확보를 위해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소비자보호 전략과 경영계획 등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긴다. 기존에도 관련 조직이 있었으나, 최고경영자(CEO) 직속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산하로 격상한 것은 지난해 19만명에 달하는 가맹점주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는 CCO가 소비자보호 담당 부서를 총괄하고, KB국민카드도 본부 수준의 소비자보호 조직을 그룹 단위로 격상시키는 등 다른 카드사들도 기존 유닛을 업그레이드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특정 분야 강화 또는 방향성 제시에 기여할 수 있는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흐름"이라며 “카드사의 경우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가중될 공산이 큰 상황에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적 자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농협손해보험, ‘리벨리온’ 지분투자…100억원 규모 外

◇농협손보, 리벨리온 지분투자…100억원 규모 NH농협손해보험이 대체투자 강화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우량기업 투자를 토대로 중장기 수익원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농협손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1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첫 사례로, 손보업계에서 직접 지분투자로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은 농협손보가 유일하다. 리벨리온은 SK의 S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하면서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보유하게 됐다. 신경망처리창치(NPU)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대한민국 AI 반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상생 모델"이라며 “미래가치가 유망한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병익 대표, 토스인슈어런스 10년 이끈다 토스인슈러언스가 지난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조병익 대표의 연임을 결의했다. 조 대표는 2019년 대표로 취임한 이후 2차례 연임했고, 다음달 1일부터 2028년까지 조직을 이끌게 된다. 토스인슈러언스가 2022년 초 대면 영업으로 전환한 이후 설계사 조직을 늘려온 결과 3000명에 달하는 초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자리잡았다. 인당 생산성과 계약 유지율을 비롯한 지표도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장 피드백을 시스템에 즉각 반영하는 실시간 소통 구조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조 대표는 설계사들의 무리한 권유를 지양하고, 고객이 보장 내역을 비교하며 설계에 참여할 수 있는 내부통제 기조를 확립했다. 그는 “지난 여정은 토스인슈어런스가 하나의 팀이 돼 가설을 현실로 증명하며 보험의 본질적 신뢰를 회복해온 과정"이라며 “이제 시작 단계로, 단순 판매를 넘어 고객의 삶에 집중하는 상담 구조를 끝까지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생명, 2026년 2차 농촌의료지원사업 실시 NH농협생명이 경남 남해 이동초등학교에서 올해 2차 농촌의료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는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과 함께했고 △장충남 남해군수 △조근수 농협생명 부사장 △이은영 동남해농협 조합장 등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300여명의 농업인과 노약자를 대상으로 내과·심장재놔·치과·재활의학과·이비인후과를 비롯한 과목의 진료 및 처방을 진행했다. 특히 심전도·초음파·혈압측정 등의 검사장비와 약 조제장비가 동원됐고, 중대질병을 포함한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추후 세브란스 본원과 연계해 수술을 비롯한 후속조치가 진행될 수 있다. 농협생명은 농촌지역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료·검진을 펼치기 위해 2022년 연세의료원과 협약을 맺었다. 연간 8회에 걸쳐 2000명에 달하는 인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금융 PLUS, '고구마런 더 매치' 본격화 한화금융 계열사(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자산운용) 공동 브랜드 PLUS의 러닝 브랜드(플러스 런)이 '고구마런 더 매치' 1회를 마쳤다. 플러스 런의 러닝 앰버서더 '팀 플러스'는 여의도 고구마런 코스를 3개 구간으로 나누고, 우승자 출신 러너들과 릴레이 대결을 진행했다. 이번 대결에는 마스터즈 러너 안은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김지환, 하이록스 선수 강현지가 참여했다. 다음달 2회차 행사는 팀 플러스 멤버 원형석에게 도전하는 '원형석을 이겨라!' 콘셉트로 진행된다. 일반 러너들도 플러스 런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고, 향후에는 크루 단위 대항전을 비롯한 형태의 이벤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더 매치에 참가하지 못해도 고구마런을 달리고 인증시 추첨을 통해 경품 증정 SNS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플러스 런 관계자는 “고구마런 더 매치는 러닝의 성지 여의도에서 이색 경쟁을 통해 새로운 러닝 경험을 제공하는 이벤트"라며 “다양한 콘셉트의 더 매치를 통해 즐거운 건강 관리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신한카드, 업계 최초 ‘AI 에이전트 페이’ 실거래 外

◇ 신한카드, 업계 최초 'AI 에이전트 페이' 실거래 신한카드가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사람 대신 인공지능(AI)이 목적에 맞춰 검색과 결제를 포함하는 전 과정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페이'를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실증했다. 30일 양사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동된 것으로, AI 에이전트가 목적지까지 최적의 이동수단을 검색해 예약하고 사용자가 한 번 승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양사는 인증 및 권한 관리, 결제 프로세스 설계, AI 기능 고도화, 가맹점 연동 등 AI 에이전트 페이 구현에 필요한 시스템을 설계했다. 향후에는 상품 탐색과 예약 등 구매 과정을 AI가 대신하고, 신한카드는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고객의 소비 여정을 돕는 파트너로 도약할 전망이다. 여행·쇼핑을 비롯한 영역에서 우선적으로 AI 에이전트 페이를 도입하고,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마스터카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에이전틱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신뢰 가능한 AI 결제 표준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 KB국민카드, 새학기 맞아 경품 이벤트 진행 KB국민카드가 다음달 17일까지 '응원합니다! 새학기 3가지 혜택' 이벤트를 실시한다. 새학기를 맞아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KB국민카드(기업, BC, 선불카드 제외)로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335명에게 신세계 상품권 50만원(5명), 20만원(10명), 10만원(20명), 5만원(300명)을 증정한다. KB Pay로 3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500명은 KB Pay 머니 3만원을 받을 수 있다. 테니스장·수영장·학원·서점을 비롯한 자기계발 관련 업종에서 2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2000명에게 다이소 상품권 1만원도 지급한다. 이들 혜택은 중복 당첨이 가능하다. ◇ '넥센타이어 삼성카드' 출시…타이어 구매 할인 삼성카드가 넥센타이어와 손잡고 차량 관리 부담을 줄여주는 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넥센타이어 삼성카드'는 넥센타이어의 프리미엄 타이어 구독형 렌탈 서비스 '넥스트레벨'과 연계해 할인을 제공한다. 렌탈 기간 동안 타이어 파손 또는 마모시 동일 타이어로 무상 교체할 수 있다. 렌탈전문점에서 타이어 무상점검을 받을 수 있고, 계약 종료 후에도 타이어 반납 없이 사용 가능하다. 넥스트레벨 이용액에 따라 월 최대 1만6000원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시 10% 할인(월 최대 1만원) 등 생활 밀착형 혜택도 마련했다. 혜택은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시 제공되며,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VISA) 모두 1만5000원이다. ◇현대카드, 디지털 미디어 아트 글로벌 확장 현대카드가 서울·뉴욕에서 선보인 디지털 아트를 유럽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된다. 미국 AI 시각 예술가 사샤 스타일스의 '살아있는 시'가 다음달 12일까지 독일 카를스루 소재 미디어 아트센터 ZKM에서 전시된다. 이는 지난해 9월~올 3월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에서 전시됐던 작품으로, 상상력과 알고리즘의 결합으로 재창조되는 디지털 시를 구현했다. ZKM은 뉴욕현대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보고 이번 전시를 결정했다. 현대카드 디지털 월은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1층 '아그네스 군트 가든 로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이다. 현대카드와 MoMA는 라파엘 로젠달과 페기 와일을 비롯한 글로벌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알리스테어 허드슨 ZKM 예술-과학 총괄 디렉터는 “'살아있는 시'는 작가의 칼믹(Kalmyk)·독일계 혈통의 영향을 받은 것은 물론 미디어 아트 속 여성의 역사까지 담은 작품"이라며 “현대카드와 MoMA, 그리고 전 세계 아티스트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뉴욕현대미술관과의 오랜 파트너십의 결실인 디지털 월에 소개한 작품이 한국·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확장되고, 세계적인 디지털 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넓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술·예술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다시 들어온 JKL”...롯데손해보험 매각, 현실 가격 줄다리기

롯데손해보험 이사회에 최대주주 핵심 인사가 복귀했다. 과감한 의사결정을 통해 보다 빠른 매각을 추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제8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강 대표는 JKL파트너스에서 다양한 산업에 대한 투자와 가치 제고 전략 수립 등을 주도했다. 강 대표가 2019~2020년 이후 같은 직책으로 돌아온 것은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에서 회사의 사업 계획 등을 점검하고, 대주주와 경영진을 잇는 역할을 맡는다. 2년의 임기 동안 매각에 총력을 다하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금융당국과의 관계개선도 목적으로 꼽힌다.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 및 적기시정조치 등과 관련해 당국과 각을 세웠던 최원진 사장이 물러났고, 행정소송도 취하했다. 롯데손보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인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도 시장에 있는 매물 중 자본잠식 상태인 다른 곳 대비 '상대평가'에서 이득을 보고 있으나, 더 큰 매각 대금을 요구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JKL은 2019년 롯데그룹에서 롯데손보를 인수하고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데 약 7300억원을 투입했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하는 수익률을 고려하면 1조원 이상 받아야 손해 보지 않는 엑시트가 가능하다. 그러나 앞서 매각이 불발된 이유로 높은 매각가격이 꼽히고, 증권가에서도 '눈높이'를 낮춰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JKL 측에서도 이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제도는 롯데손보와 JKL 입장에서 악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은 -16.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50%)를 하회한다. 해당 수치를 끌어올리는 방법은 크게 △이익잉여금 증가 △유상증자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보완자본 발행 3가지다. 문제는 건강·자동차·일반보험을 비롯한 보종별 손해율 악화 흐름이 지속되는 등 보험업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부분의 손해보험사 보험손익이 감소했다. 유증 가능성도 적다. 2024년 롯데손보가 상시매각 체제로 전환한 상황에서 추가 자금을 투입하면 JKL이 타격을 흡수하거나 매각 대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보완자본의 경우 발행이 까다롭고, 인정되는 비율이 낮아 실효성이 크지 않다. 시장에서는 1조원대 초반에서 가격이 맞춰지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자가 기본자본 킥스비율을 높이는데 필요한 '실탄'을 고려한 셈이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50%를 밑돌면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앞서 당국은 해당 수치가 낮다는 이유로 우려를 표명하고, 사전적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롯데손보 자체적으로는 이은호 대표를 중심으로 실적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2022년 2월부터 경영을 이끌고 있으며, 2028년 3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재편하고 손익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며 재무 기반을 견고히 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각종 지표가 나아진 점은 일정 수준 이상의 매각 대금을 뒷받침할 수 있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이 2조4749억원으로 신계약 CSM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00억원 이상 높아졌고, 연간 당기순이익(513억원)도 111.9% 증가했다. 투자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덕분이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59.3%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9.4%포인트(p) 개선됐다. 생활밀착형 보험서비스 플랫폼 '앨리스'를 통해 연이어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도 보강하고 있다. 여행자보험과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소액·단기 상품 뿐 아니라 건강 및 상해보험을 선보이면서 고객 기반을 넓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 하락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면서도 “최근 보험사 실적에서 투자손익의 비중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리밸런싱 등 체질개선으로 1년 만에 투자영업이익이 18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은 '어필'에 도움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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