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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spero1225@ekn.kr
“벼랑 끝서 돌아왔다”...홈플러스 회생판 다시 짠 메리츠

메리츠금융지주가 홈플러스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을 지원한다. 그간 회생을 돕기 위한 이어온 행보의 연장선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취지도 포함됐다. 16일 메리츠금융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이 2000억원의 대출 전액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조건이 충족됐기 때문이다. 메리츠는 앞서 1000억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했으나, 홈플러스로서는 1000억원이 모자랐다. 서울회생법원이 회생 절차 중단 결정을 철회할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메리츠가 결단을 내리면서 최악의 사태를 면할 수 있게 됐다. MBK 측은 홈플러스가 파산 위협을 벗어나 경영 정상화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DIP 확보를 토대로 회생절차가 지속되면 계속기업의 가치를 유지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이 합의에 이른 원동력은 정치권의 중재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는 2000억원 중 나머지 절반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메리츠는 담보권 행사를 유예하고 상거래채권과 임차보증금 조기 변제 협조 등 최대 채권자로서 충분히 '지원사격'을 단행했다는 명분이 있었다. 2024년 '돈줄'이 막혔던 홈플러스에 신규 자금을 공급해 기업가치 회복 기회를 제공했음에도 MBK가 몇 달 만에 자사와 상의없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점도 지적했다. 반면 MBK는 연대보증을 달가워하지 않는 자세를 취해왔다. 홈플러스 회생 절차 개시 전후로 김 회장과 MBK가 사재 출연·현금 지원·연대 보증을 비롯한 방법으로 약 4000억원의 재정지원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대보증을 더하면 6000억원 규모로 증가한다. 이같은 '샅바싸움'을 지켜보던 정치권이 홈플러스 구제를 목적으로 움직이면서 MBK가 연대보증 범위를 확대하는 등 양측이 합의에 도달했다. 홈플러스는 즉시항고를 진행할 방침이다. 법원이 회생 기한을 연장하면 홈플러스 매장의 임시 영업 중단도 해제될 수 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시하는 금융사로서 추가 1000억원 지원은 고심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번 필수 자금 지원이 회생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화재, 만성질환 예방·관리 모델 본격화 外

◇ 삼성화재, '라이프케어 이노베이션 센터' 설립 삼성화재가 강북삼성병원과 '라이프케어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한다. 40여년간 쌓인 건강검진 임상 데이터와 헬스케어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함이다. 양 기관은 공동으로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을 만들고,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고객의 건강상태·생활습관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조기에 만성질환 위험을 발견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최고 수준의 건강검진 인프라와 임상 노하우를 갖춘 강북삼성병원과 협력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사고 발생 이후의 경제적 보장을 넘어 고객의 건강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화손해보험, '시각화 ARS'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 한화손해보험이 콜센터 이용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각화 자동 응답 시스템(ARS) 서비스 'WAVE Caption'을 도입했다. 금융권에서 확산되는 '보이는 ARS'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 개선에 한계가 있는 점에 착안한 셈이다. 이는 음성 안내와 스마트폰 화면 자막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청각 약자를 비롯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정보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 자막 영역과 키패드를 물리적으로 분리한 '듀얼 구조'를 활용하고, 음성 길이에 맞춰 글자 크기가 자동으로 변하는 '다이내믹 플로팅 윈도우' 기능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한화손보는 서비스 도입 후 월평균 이용건수가 기존 2만3162건에서 3만4071건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고객 편의를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교보생명, 영화음악으로 우수고객과 소통 교보생명이 고객들과 문화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예술문화 프로그램 '살롱 드 교보'에는 우수고객 350명이 초청됐다. 이는 스토리텔링과 연주가 결합된 강연 콘서트로, 클래식·미술·문학·국악·건축을 비롯한 분야의 전문가가 해설을 맡는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파리의 여름 밤, 스크린에 흐르다'로, 프랑스 파리가 배경인 영화 속 사랑·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를 피아노·바이올린·성악으로 풀어냈다. 교보생명은 우수고객을 위한 '노블리에 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 컨설팅 뿐 아니라 인문교양 강좌·예술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매년 국내 주요 도시에서 정명훈 지휘자와 KBS교향악단의 협연으로 펼쳐지는 '노블리에 콘서트'가 대표적이다. ◇ 흥국화재, 어르신 대상 금융사기 예방교육 진행 흥국화재가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무악센터에서 '시니어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디지털 전환과 금융사기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노년층의 금융 역량을 높이려는 취지다. 이번 교육은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악성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스미싱을 비롯한 금융사기 수법 및 대처 요령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부고장 등의 메세지로 위장한 의심스러운 링크 전송 등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조작하며 불필요한 스팸 광고와 알림을 정리하고, 국제전화 발·수신 기능을 차단했다. 흥국화재 소비자보호팀 직원들은 일대일 밀착 지원으로 체험형 교육을 도왔다. ◇ 농협손해보험, 농업 현장과 동반성장 모색 NH농협손해보험이 비이자 수익 증대에 필요한 손해보험 추진 전략을 제시하고, 우수 마케팅 기법과 지급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14일부터 이틀간 농협경주교육원에서 열린 '2026 위더스 아카데미'에는 올 상반기 '위더스상'을 받은 농·축협 43곳의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는 지역사회 발전 및 농협손보 성장에 기여한 우수 농·축협을 격려하는 시상제도다. 이번 행사에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농업인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며 현장의 실익 증진을 돕자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농협손보는 수상 사무소와 협력을 강화해 농가 경영의 안전망을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 KB라이프, 대형 GA 손잡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KB라이프가 영진에셋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소비자 중심의 보험영업 문화 확산에 나선다. 영진에셋은 지난해 기준 4000여명의 설계사가 활동하는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본사는 부산에 있다. 양사는 위·수탁 업무 관련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자율점검체계를 운영한다. 또한 △민원 예방·처리 프로세스 고도화 △개인정보 보호·관리 강화 △완전판매 문화 정착 △소비자 신뢰 제도를 비롯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는 판매 이후가 아니라 판매 과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보험사와 GA가 함께 책임 있는 판매문화를 구축해 고객이 안심하고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성장률’ 자신감 커진 한은...기준금리 ‘추가 인상’ 공식화

3년6개월간 동결 또는 인하됐던 기준금리가 상승곡선에 올라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2.7% 수준으로 형성되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기존 예상(2.4%)을 상회하는 등 심화되는 물가 부담을 잡겠다는 목적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인상은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금통위는 △물가상승 압력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 총재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그간 치솟은 비용과 고환율의 영향이 지속되고 임금 상승 등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측 압력도 확대되면서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2%로 높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5%, 단기 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2%대 후반을 유지했다. 생활물가상승률은 3%대 중반으로 '식탁물가' 상승을 촉진하고 있다. 신 총재는 반도체값이 전례 없이 급등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기업 이익이 증가, 수출 뿐 아니라 내수 경기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표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달 전망치(2.6%)를 대폭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 이유다. 실제로 지난달 수출은 IT 품목의 급증에 힘입어 사상 첫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는 다음달 통방부터 더욱 높아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통화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시사했다. 이로 인한 경기 회복세가 주요국 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구조적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 보다 크고 오랜 기간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덧붙였다. 1500원대 중반까지 높아졌던 원·달러 환율이 외화수급 개선에 힘입어 1400원대 후반으로 낮아졌지만,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금융권 가계대출이 늘어난 점도 통화정책에 영향을 끼쳤다. 신 총재는 인공지능(AI)·반도체 경기 전망 변화로 글로벌 주가 변동성이 커졌고, 액화천연가스(LNG)값 상승을 비롯한 요소가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에는 중동 전쟁, AI 투자 전망,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변화 등이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는 '5월에 올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인상할 수 있었지만,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봤다"며 “'한 번 더 보고 가도 된다'는 판단이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집값에 대한 질문에는 “통화정책으로 잡는 것은 무리지만, 거시건전성 정책에 통화정책이 더해지면 상호보완적인 효과가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는 원화 역외 결제, 금리와 주가의 관계, 축소되지 않은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규모 등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이날부터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연 1.00%에서 1.25%로 인상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속보] 기준금리 25bp 인상…인플레이션 ‘진화’ 나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긴축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2023년 1월 금통위 이후 3년반 동안 이어진 동결과 인하 기조가 마무리되고 방향이 바뀐 것이다. 한은은 16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25bp(1bp=0.01%포인트(p)) 인상했다고 밝혔다. 금통위가 가장 크게 고려한 요소는 물가다. 기존에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인 2%를 웃돌고 있었고, 지난 5월부터 3%대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임금 상승이 추가적인 물가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도 경계했다는 분석이다.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20원으로 전년 대비 2.9% 높아지고,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촉발된 성과급 인상 요구가 산업 전반으로 퍼지면서 수요가 촉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 △수도권 집값 △원·달러 환율 등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실익은 분명, 부담도 선명”...롯데손보 품기 나선 신한지주

신한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놓고 막판 셈법에 들어갔다. 인수에 성공하면 취약했던 손해보험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리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지만,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 부담까지 함께 떠안아야 하는 만큼 최종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매각 가격을 둘러싼 협상을 벌이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의 대주주로, 1조원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은행 강화를 천명한 신한금융이 굵직한 매물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급락과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증권·카드사 수익성 개선이 발목잡힐 우려가 불거진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신한금융은 오는 23일 예정된 올 2분기 실적발표 전까지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은 4조9716억원으로 KB금융지주 보다 8714억원 적었다. 두 그룹의 은행 실적이 비슷했음에도 신한금융이 1위 탈환에 실패하는 원인은 비은행에 있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는 총 9000억원을 넘긴 반면, 신한라이프는 5077억원에 머물렀고 신한EZ손보는 -323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KB금융의 보험 계열사들은 2800억원, 신한금융의 보험사들은 935억원으로 차이가 났다. 신한금융이 인수를 검토하는 것도 이같은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매물이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EZ손해보험에 10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디지털 손보사라는 한계에 부딪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손보가 편입되면 손해보험 자산총계가 3월말 기준 3474억원에서 14조2162억원(업계 7위)으로 급증한다. 보험료도 207억원에서 1조3706억원(업계 8위)로 도약한다. 특히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하는 장기손해보험 보험료가 11억원에서 6473억원으로 증가한다. 7720명에 달하는 전속설계사 채널의 합류도 기대할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 1분기 198억원을 순손실을 냈지만,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본업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부담이 적은 것도 강점이다. 보험료 기준으로 자보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 수준이다. 자보는 장기보험 등 다른 보종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보험료 인하 및 차량 수리비 증가를 비롯한 악재가 심화되면서 적자 상품군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신한금융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보험업 확장이 가능하냐는 의문은 따른다. 신한금융과 롯데손보 모두 어려움을 안고 있는 탓이다. 신한금융은 주주들에게 약속한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사수가 미션이다. 3월말 CET1이 13.19%에서 13.30%로 상향조정됐지만, 보통주자본과 위험가중자산 등을 놓고 보면 1조원 이상 투입시 13%를 하회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1조원 기준 CET1 하락 폭을 28bp(1bp=0.01%포인트(p)) 수준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인 부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점도 언급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맞추는 데 필요한 자금이 장본인이다.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21.4%로, 금융당국이 적기시정조치를 내렸던 정량적 원인이었다. 이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면 1조원 이상의 '실탄'이 소요된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수치를 높일 수 있었던 기존 킥스 비율과 달리 현재로서는 유상증자를 제외하면 뾰족한 수가 없다. 신한금융의 CET1이 60bp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기본자본 킥스에 기인한다. JKL파트너스가 당초 기대를 밑도는 차익 실현 규모를 감수하고 엑시트를 추진하는 것도 롯데손보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경영개선요구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변화로 신상품 개발 및 신계약 CSM 확보가 난항을 겪는 점도 매각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벼랑 끝 홈플러스, 기사회생하나...메리츠·MBK ‘극적 합의’

홈플러스가 벼랑 끝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지주와 대주주 MBK파트너스간 합의로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이 제공될 수 있다는 이유다. 15일 금융권·정치권에 따르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노동자·상인 총궐기대회'에서 메리츠가 오는 16일 이사회를 통해 2000억원을 홈플러스에 대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메리츠가 조건으로 걸었던 김병주 MBK 회장의 '연대보증'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2000억원이 들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자금 지원이 결정되면 홈플러스가 살아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중물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메리츠는 앞서 1000억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했으나,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1000억원이 모자랐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점과 회생계획안의 실행 가능성을 들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20일까지 2000억원 조달 로드맵을 제출하면 회생 절차 중단 결정을 철회한 뒤 회생계획안을 다시금 들여다 볼 여지가 생긴다. 을지로위원회가 MBK·메리츠측 고위관계자를 만나고 국회 청문회 개최를 결정한 까닭이다. MBK가 보증 범위를 전액(2000억원)으로 넓히기로 한 것도 정치권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MBK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와 관련해 질타를 받았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보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올해 국정감사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해당 대출의 실행 여부는 메리츠금융의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메리츠는 아직 MBK 측으로부터 보증 방식에 대해서는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1000억원 예치를 둘러싼 내부 갈등도 컸던 점을 들어 이사회 승인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생명, 시니어 맞춤형 건강보험 출시…주요 위험 보장↑ 外

◇ 삼성생명, '삼성 시니어대표건강보험' 출시 삼성생명이 시니어 고객을 위협하는 생활밀착형 질환 보장을 확대한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셈이다. '삼성 시니어대표건강보험'은 업계 최초로 '통합표적치매치료보장특약'을 도입했다. 이는 표적 치매 치료제 '레켐비', 레켐비 치료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ARIA-H(뇌출혈) 부작용을 보장하는 것으로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치매와 함께 겪을 수 있는 뇌질환 보장도 강화했다. 특약을 통해 뇌혈관질환·뇌졸중·뇌출혈을 보장하고, 치매 보장의 경우 경증 이상·중등도 이상·중증으로 세분화했다. '특정관절질환및손상보장특약'을 통해 관절질환 검사·진단·치료·수술 뿐 아니라 인정관절치환 등을 대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제활동기에 보험료 납입을 집중하고 은퇴 이후 부담을 낮추는 무해약환급금형 체감납입 구조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고객은 일반고지·건강고지·간편고지형 중 건강상태에 맞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보험학 연구 지원사격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가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학술연구를 발굴·지원하고 연구자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회는 교보생명 창립자 '대산 신용호' 선생의 뜻을 기려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지금까지 73편의 논문 및 저서를 지원했다. 누적 지원금은 9만1200만원에 달한다. 올해는 논문 3편·저서 1편을 선정했다. 논문은 △국민연금 운용체계 전환 시나리오와 잠재 수요 분석(정승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장철 영국 노팅엄대 금융보험 교수) △다변량 선호하에서의 2차 예방과 시장보험: 치료와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홍지민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보험산업의 금융시장 안정화 기능과 시스템적 위험전이 구조에 관한 실증분석: 선형 계량모형과 비선형 인과지표의 교차확인을 통한 한·미 비교(최인수 가천대 금융·빅데이터학부 교수)가 지원 과제로 뽑혔다. 저서의 경우 '생명보험, 다시 설계하라: 생·손보 역전의 구조적 원인 진단과 생존방안을 중심으로'(송윤상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논문은 각 1000만원, 저서는 2500만원이 지원된다. ◇ 동양생명, 고혈압 치료비-당뇨병 진단금 부담 낮춰 동양생명이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 중증으로 악화되기 전 이상 신호에 대응하는 것을 돕는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무)우리WON하는mini고혈압당뇨보험'은 가입자가 고혈압 진단을 확정 받고 직접 치료를 위해 180일 이상 약물 치료를 받았거나 당뇨병 진단이 확정(당화혈색소 6.5% 이상)되면 보험금을 최대 10만원(최초 1회) 지급한다. 이 상품은 1년 만기 일시납 구조로, 보험료는 40세 기준 남성 4410원·여성 1540원이다. 가입 연령은 20~60세다. ◇ 농협생명, AI 기반 통합 이미지 시스템 구축 NH농협생명이 인공지능(AI)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업무를 혁신하고 대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노후화된 통합 이미지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AI 기반 통합 이미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목표로, 지급심사·언더라이팅·자산운용·방카슈랑스 영업을 비롯한 업무에서 발생하는 문서를 AI가 인식·분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토대로 문서 처리 시간·정확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업무 사후 검증을 최소화하고, 이미지 추출 데이터를 자산화하는 기반도 마련했다. 농협생명은 다양한 이미지 처리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농·축협 영업 현장의 편의성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 메트라이프생명, 생애주기 맞춤 라이프케어 확대 메트라이프생명이 고객 경험 프로그램 '위드 유' 시리즈로 라이프케어 경험을 차별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시작된 것으로 생애주기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출산·육아를 응원하며 육아용품 등을 선물하는 'With U Baby', 부모님 맞춤형 선물 및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360Health)의 상담 서비스 바우처를 제공하는 'With U 효', 반려동물을 기르는 고객에게 관련 용품을 증정하는 'With U Pet',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한 고객을 위한 관계 강화 프로그램 'With U 베프' 등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은퇴 이후 연금 고객에게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With U New Beginning'도 선보였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협약 GA, 일반 소비자로 프로그램 대상을 확장하고 있다. ◇AIA생명, '(무)파워100치매보험' 출시 AIA생명이 최신 치매 치료비, 간병비, 생활비를 보장하는 특화 상품을 선보였다. 치매 관련 보장 수요가 증가하는 초고령사회에서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함이다. '(무)파워100치매보험 갱신형 해약환급금미지급형'은 치매 진행 단계별 진단금과 중증치매 진단시 생활비 및 재가·시설급여금(월 최대 500만원)을 보장하는 특약을 탑재했고, 보험료는 60세 여성 기준 월 4만원대다. 업계 최초로 최경도치매 진단자금을 지급하는 '특정최경도치매(아밀로이드PET양성)보장특약'도 담았다. 치매 조기 정밀 진단으로 치료를 돕는 것이 목적이다.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최경도치매, 경도알츠하이머치매)특약'에 가입하면 조기 단계에서 효과가 있는 '레켐비' 치료비가 3300만원까지 보장된다. 일정 조건을 충족한 경우 제휴사를 통해 재가 간병인 매칭, 맞춤형 요양시설 컨설팅, 치매신탁을 이용할 수 있다. AIA생명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일정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 치매 진단과 레켐비 치료 전 필요한 검사를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예보-부산대, 사회초년생 금융역량 향상 지원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대학생들의 금융역량을 높이기 위해 부산대와 손을 잡았다. 본격적인 금융거래에 앞서 보이스피싱·온라인 도박·전세사기 등 각종 피해를 예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보는 부산대와 금융교육·학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건국대 글로벌캠퍼스·을지대 의료경영학과와도 협약을 맺었다. 예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안정과 금융계약자 보호라는 본연의 업무와 더불어 국정과제인 전국민 생애주기별 맞춤형 경제금융교육 강화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여전사 풍향계] “모교가 곧 고객 기반”...신한카드, 중앙대 제휴카드 출시 外

◇ 신한카드, 중앙대 총동문회 제휴카드 출시 신한카드가 중앙대학교 동문들을 위한 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신한금융그룹의 시너지를 토대로 동문사회 특성을 반영한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15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중앙대 신한카드는 '중앙人의 Pride를 카드 한 장에 담는다'는 컨셉 하에 중앙대 심볼과 마스코트 캐릭터를 활용했고, △더베스트 엑스오 △디스카운트 플랜 플러스 △플리 3종으로 구성됐다. 카드 신청은 동문회원 인증 후 온라인에서 가능하다. 더베스트 엑스오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포인트가 쌓이는 마이신한포인트형과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스카이패스형 중 고를 수 있다. 기프트옵션 서비스는 플래티넘 호텔 외식 이용권(23만원), 신세계상품권 모바일 교환권(20만원), 마이리얼트립 이용권(23만원), 마이신한포인트 적립(20만점), 에어프레미아항공 이용권(25만원·마이신한포인트형), 1만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스카이패스형) 가운데 연 1회 선택 가능하다. 연회비는 마이신한포인트형 국내 29만7000원·해외겸용(마스터카드) 30만원, 스카이패스형은 각각 31만7000원·32만원이다. 디스카운트 플랜 플러스는 식음료 업종 시간대별 할인, 마트·온라인 쇼핑·잡화·주유소를 비롯한 일상 영역 일별 할인, 아파트관리비·이동통신요금·디지털 구독·멤버십 이용료 월간 할인, 자동차 정비 및 테마파크 업종 연간 할인 등이 제공된다. 연회비는 5만원이다. 플리의 경우 국내 전 가맹점에서 업종과 전월 실적 및 할인 한도 없이 0.9%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월 4회 추가 할인 쿠폰(총 6000원) 서비스와 전월에 가장 많이 이용한 가맹점에서 횟수에 따라 마이신한포인트가 적립되는 맞춤형 서비스도 탑재했다. 연회비는 1만5000원(해외겸용 1만8000원)이다. ◇ 배드배드낫굿, 7년 만에 방한…“현대카드서 만나요" 캐나다 출신 3인조 재즈 밴드 배드배드낫굿이 오는 24일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Curated 105 BadBadNotGood'에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배드배드낫굿은 켄드릭 라마 등과 협업하며 힙합·재즈를 아우르는 음악 세계를 구축했고,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8일에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조디 그립이 색소폰·키보드·퍼커션 등으로 구성된 7인조 밴드와 손잡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에서는 9월까지 '더 베스트 더치 북 디자인스' 전시가 진행된다. 이는 디자인 독창성과 인쇄·제본 완성도를 기준으로 최고의 출판물을 선정하는 북 어워드로, 최종 33권을 만나볼 수 있다. 15·18일에는 덴마크 왕립미술아카데미 교수로 활동한 그래픽 디자이너 요스트 호르텐스와 매체의 물성 및 타이포그래피를 강조하는 사진 작가 킴 보스케로부터 영감을 받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들은 더 베스트 더치 북 디자인스 수상작을 중심으로 북 디자인 제작 과정, 디자인적 사고, 매체로서의 책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해당 행사는 DIVE 앱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하다. ◇ KB국민카드, 소상공인 응원 캠페인 '국민극장' 공개 KB국민카드가 KB이솝우화 캠페인의 2번째 이야기 '국민극장'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연극 무대에서 봤던 따뜻한 소상공인들을 만나고 소개하는 캠페인이다. 1화 '꿈꾸는 수화식당'은 청각장애인 직원들과 국내 첫 수어로 소통하는 식당을 다뤘다. 김소향 사장은 포항에서 10년째 식당을 운영하며 청각장애인들의 자립과 미래를 응원하고 있다. 수어 및 청각장애인이 느끼는 소리 울림을 율동·리듬으로 표현해 뮤지컬 형식으로 제작된 것도 특징으로, 청년극단 '불의전차' 배우들이 수어를 배우고 안무로 재탄생시켰다. 2화(오지의 미용사)와 3화(나눔의 붕어빵)도 공개될 예정이다. 전국 오지의 어르신들께 미용 봉사를 하는 미용실 사장, 일일 1만원씩 365일 모아 기부하는 붕어빵 사장의 이야기다. ◇ 현대캐피탈, 현대차 구매 고객에 금융 혜택 제공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현대캐피탈 '모빌리티 할부'로 그렌저를 구매(최소 선수율 20%)하면 36~60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쏘나타·싼타페 구매시 36개월 기준 3.0%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M할부'로 기아 K5 또는 타스만을 구매(최소 선수율 20%)시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기아 유예형 할부'로 K5·니로·타스만 구매시 연 3.6% 금리가 적용되고, 일부 차량 대금을 만기시점으로 유예할 수 있다. 전기차 모델용 혜택도 마련했다. '현대EV부담DOWN' 할부 상품을 활용해 아이오닉5·6과 코나 EV를 구매하면 36개월 기준 연 2.8%, '기아 유예형 저금리' 할부 상품으로 EV3·4·5·6·9를 구매하면 36개월 기준 연 2.7% 금리가 적용된다. 현대캐피탈은 아이오닉 5·6과 코나 EV 리스/렌트 고객에게 차량가 7% 할인 및 월 리스료·렌트비 7% 할인을 제공한다. '지-익스체인지' 프로그램으로 제네시스 차량을 48·60개월 이용하는 경우 계약 만기 2년 전 중도 상환시 수수료 전액이 면제된다. 또한 기존 제네시스 고객과 현대차 승용 전기차(캐스퍼EV 제외) 및 넥쏘 또는 수입차 보유 고객이 제네시스를 구매하면 차량가 2% 할인 및 월 납입금 2%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농협카드, 해외 여행객 위한 캐시백 이벤트 마련 NH농협카드가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휴가철을 맞아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려는 취지다. 다음달 17일까지 NH Pay 혹은 농협카드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하고 NH농협 개인카드로 온·오프라인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시 이용액의 7%를 캐시백해준다. 캐시백 한도는 회원별 5만원으로, BC·선불·기프트·법인카드는 제외된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자의 눈] 홈플러스 사태, 메리츠에 책임 묻는게 맞나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고, 매장들이 임시휴업에 돌입하는 등 홈플러스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직접 고용 인원만 1만2000명에 달하는 대형마트의 페쇄가 목전에 이른 셈이다. 유동화전단채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융단폭격'의 과정에서 정당한 채권자까지 과도한 비난을 받는다는 것이다. 진보정당들과 노동계는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 뿐 아니라 메리츠금융그룹을 향해 “살려내라"는 메세지를 연일 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6일 증인 채택을 결정하고 27일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청문회를 넘어 국정감사에서도 메리츠 고위관계자들이 국회의 '소환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을지로위원회가 개최한 간담회에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참석한 바 있다. 메리츠가 60여곳의 홈플러스 매장을 담보로 잡고 있는 최대 채권자인 것은 맞다. 2024년 증권·보험·캐피탈 계열사가 모여 1조3000억원의 대출을 진행할 당시 연 8% 수준의 표면금리에 원금 상환 시기에 따라 추가적인 수수료를 더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던 것도 정부가 우려하는 '잔인한 금융'으로 보일 소지가 있다. 그러나 일각의 주장과 달리 메리츠로서도 홈플러스의 청산은 달가운 일이 아니다. 지방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경매로 자산을 처분하면 원금 회수율이 떨어질 공산이 크다. 홈플러스 매장은 상업시설로 등록된 탓에 주거 목적으로 전용하기도 어렵다. 메리츠가 회생절차 개시 후 담보권 행사를 유예하고, 김병주 MBK 회장의 연대보증을 조건으로 1000억원의 DIP 금융을 예치하는 등 회생에 기여해온 까닭이다. 이미 주주들의 불만이 제기된 가운데 추가적인 '구제금융'을 단행하면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법적 공방에 휘말릴 수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충당금과 준비금을 적립하고 홈플러스향 대출에 대해 스텝업 구조를 적용했던 것도 주주가치 훼손을 막고 보험계약 가입자 등 고객들의 자산을 보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도로명 주소'를 찾아갈 시간이다. 이번 사태의 해결은 인수금융 회수에 몰두해 오히려 홈플러스에게 이자부담을 전가한 MBK에게 달렸다. 소상공인을 비롯한 '유권자'를 위한다는 정치적 명분을 앞세워 대형마트 의무휴업 및 새벽배송 금지를 주장했던 이들이 오히려 채권자에게 윽박지르는 모순을 걷어내는 것도 급선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본업 경쟁력이 만든 격차...삼성카드, 3년 연속 ‘1위 정조준’

삼성카드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024·2025년에 이어 올해도 업계 1위 수성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마케팅 등 자체적인 노력에 삼성 계열사의 시너지가 더해져 본업 경쟁력을 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 2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1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높다. 신용카드 부문 수익성이 향상됐다는 논리다. 실제로 1~5월 국내·외 개인신용판매(약 62조7497억원)의 경우 7.3% 증가하면서 전체 평균(+5.9%)을 상회했다. 이용액(구매전용 제외)이 6조8063억원에서 8조193억원으로 17.8% 늘어난 법인카드는 더욱 눈에 띈다. 이는 전체 평균(+6.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확대된 해외 결제의 수혜가 집중된 셈이다. 최근에는 이는 상회하는 실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까지 진행된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로 결제액이 커졌고, 고환율과 K-팝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도 커진 덕분이다. 백화점을 비롯한 가맹점은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지 않아 카드사에게 돌아가는 마진이 높은 편이다. 금융부문의 뒷받침도 여전하다. 5월말 기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은 6조7531억원으로 3.9%,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은 1조2246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대출상품은 연체 리스크가 있으나, 높은 이자를 수취할 수 있다. 테슬라의 국내 '질주'도 삼성카드를 돕는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5만6147대(31.8%)로 현대차(31.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차량 가액이 높고 삼성카드로 결제가 용이한 테슬라 특성상 취급고 및 자동차금융 상품 실적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다.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수(본인 사용가능회원수)는 1년 만에 1167만3000명에서 1205만명으로 37만7000명 가까이 많아졌다. 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 중 가장 크게 늘어났다. 이는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 '오아시스 삼성카드'와 'G마켓 삼성카드'를 선보였고, 올해는 우리은행·무신사·롯데마트·HD현대오일뱅크·롯데홈쇼핑·한화이글스·넥센타이어 등과 손잡고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포르쉐코리아·대한항공 제휴카드도 추가된다. 특히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경우 VIP 고객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공산업을 테마로 하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삼성금융네트웍스 차원에서 접근했다. 특화된 혜택을 앞세워 특정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고객을 유입시키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는 우량 제휴사와 체결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1인당 이용액 증가도 이어간다는 목표다. 고객 기반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연회비 수익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카드의 1분기 연회비 수익은 758억원으로 3.4% 확대됐다. 이는 전체 평균 보다 0.7%포인트(p) 높은 수치다. 문제는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3년물 AA+급 금융채Ⅱ(무보증) 금리는 4.385%로 연초 대비 1%p 높아졌다. 총차입금 금리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시장금리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상황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조달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의지도 카드사로서는 악재다.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고신용자 대상 카드론 금리가 높아지면서 대출 부문의 성장이 제약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론·현금서비스 잔고 수준이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소비여력을 끌어올렸던 증시 호황이 꺼진 점도 언급된다.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1분기말 기준 실질연체율(1.00%)을 전분기말 대비 0.02%p 낮췄던 삼성카드로서도 긴장을 늦추기 힘든 까닭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자비용·대손비용·판매관리비 등 비용 측면의 관리 여부가 실적을 결정하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도 “물량 확대에 기반한 탑라인 방어가 예상되는 만큼 전체적인 실적은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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