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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spero1225@ekn.kr
“벌긴 벌었는데 불안하다”…캐피탈업계 연체 5조 그림자

민간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캐피탈사들의 수익이 커지고 있으나, 여러 경영지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자영업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1~3분기 캐피탈사 29곳의 운용수익은 10조57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3억원 증가했다. 운용수익은 이자·리스·할부금융을 비롯한 수익을 더한 값에서 리스비용과 신기술금융비용 등을 뺀 것으로, 주요 수익원들이 선전한 영향을 받았다. 올해의 경우 리스수익(7조6842억원→8조3409억원)과 기타(2조7461억원→3조5325억원)가 수치 향상을 이끌었고, 할부금융수익(1조6491억원→1조6909억원)과 신기술금융수익(4127억원→4516억원)도 힘을 보탰다. '2선발' 역할을 수행 중인 이자수익은 6조7996억원에서 6조6773억원으로 줄었다. 운용수익 상승세가 약해지는 점은 문제다. 2020년대 들어 적게는 한 자릿수 후반, 많게는 20%를 웃돌던 성장률이 지난해 7.8%로 축소됐고, 올해는 사실상 성장하지 못한 모습이다. 운용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이자마진은 2022년부터 6조8000억원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4조원 규모였던 이자비용이 지난해와 올해 7조원을 넘는 탓이다. 기업별로 보면 JB우리캐피탈(6060억원→6531억원)을 제외하면 운용수익이 가시적으로 늘어난 곳을 찾기 어려웠고, 하나·IBK·신한·NH농협캐피탈 등은 줄었다.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오른 iM캐피탈과 'A- 안정적'에서 'A- 긍정적'으로 향상된 키움캐피탈을 필두로 일부 기업이 호평을 받고 있으나, 업계 전반적으로는 총자산수익률(ROA)과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ROA는 2021년 1.9%에서 2022년 1.8%, 2023년 1.4%, 지난해 1.2%로 떨어졌고 올해는 1.4% 수준이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같은 기간 0.7%에서 1.9%,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3%에서 1.6%로 상승했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3.5%에서 6.5%로 높아졌다. 연체율산정총채권이 193조원을 돌파하고 연체액이 3조7664억원까지 불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추세로는 올해 연체액이 5조원을 상회할 수 있다. 2조7605억원이었던 대손충당금적립액 역시 지난해 4조원을 기록했고, 올해도 3분기말 기준 3조8136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년의 경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완화가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자산건전성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주들의 상환능력 저하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가 여전히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여전채 금리가 반등하고, 신용카드사 등 타업권의 자동차금융 진출이 가속화되는 점도 언급된다. 조달비용 축소와 고객 저변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PF 취급 감소 등에 따른 실적 저하를 만회하기 위해 기업금융과 투자 비중을 높인 것도 실적 변동성을 늘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안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할부리스사의 통신판매업 허용 및 렌탈 취급 한도 완화 검토 가능성을 거론했다. 업계는 판로 확대를 통한 수익성 향상이라는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여전업감독규정상 통신판매업은 카드사만 가능했으나, 규제완화시 캐피탈업계에서도 차금융과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신용카드학회가 여신업계·금융당국 관계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등 민관의 협업이 성과로 이어지는 셈이다. 박종일 나이스신용평가 금융SF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렌탈 취급 한도 규제 완화는 할부리스사의 사업 규모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규제완화 가능성과 시기가 아직 불확실하며, 가시적 영업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손보, ‘금융소비자보호 선포식’ 개최 外

◇ 한화손해보험, '금융소비자보호 선포식' 개최…“소비자 최우선 가치" 한화손해보험이 '금융소비자보호 선포식'을 개최했다. 소비자 권익 보호를 회사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함이다. 한화손보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금융소비자 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을 선제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내부통제를 한층 강화하는 등 소비자보호 체계를 한층 더 견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에 더해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을 새롭게 재정하고 △적합한 금융상품·서비스 제공 △내부통제 강화로 금융사고 예방 △금융 취약계층 지원 확대 △준법·정보보안 관리체계 강화 등 5가지 행동강령을 담았다. 한화손보는 최근 소비자보호 역할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고객서비스실'에서 '소비자보호실'로 명칭을 변경하고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기존 상무에서 서지훈 부사장으로 새롭게 선임하며 부서 지위를 격상했다. 산하 고객서비스팀도 신설했다. 보이스피싱 피해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누구나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피해상담 창구를 마련하고,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사례를 토대로 내부통제 시스템과 고객상담 영역에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도 도입한다. 상담서비스의 정확도와 신속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한화손보는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소비자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과 소비자보호를 위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 현대해상, '드림플러스기금' 8000만원 기부 현대해상이 연말을 맞아 또다시 '드림플러스기금'을 전달한다. 드림플러스기금은 1997년부터 현대해상이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임직원의 동의를 통해 급여의 일정 금액을 출연한다. 해당 기금은 소아암과 발달지연 및 장애아동의 치료비와 수술비 지원에 쓰이고 있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금은 16억3000만원에 이른다. 올해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밀알복지재단에 각각 5000만·3000만원이 전달, 아동 22명의 치료비 및 수술비로 활용된다. 이중명 백혈병소아암협회장은 “현대해상의 꾸준한 나눔 활동이 환아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기금 조성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NH농협생명 '농업인NH안전보험', 가입자 100만명 돌파 NH농협생명이 판매 중인 '농업인NH안전보험'이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발생하는 재해 및 질병을 보장해 농업인과 농작업 근로자를 보호하는 상품이다.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업인은 주계약 보험료의 50%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기초수급대상자 및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영세농업인의 경우 최대 70%까지 지원된다. 농협생명은 매년 가입자 확대를 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기존 계약자의 만기시 재가입을 유도하며 농업인의 보장 공백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3년간 전국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작업 안전물품 기부 행사를 진행하고, 올해 농촌지역 외국인 근로자 안전 보장을 위한 전용 상품도 출시했다. ◇ 동양생명, 내년 영업전략·중장기 성장 비전 공유 동양생명이 FC영업본부장·지점장·매니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FC영업본부 리더스 비전 써밋'을 개최했다.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를 움직인다'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내년 영업 전략과 중장기 성장 비전을 공유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영업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더욱 경쟁력 있는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는 “FC 영업 조직은 동양생명의 가장 든든한 기반이자 경쟁력"이라며 “여러분이 더 큰 성과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영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회사는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현장에서 애쓰시는 여러분들의 성장을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ABL생명, 자립준비청년 미래 기반 마련 돕는다 ABL생명이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With우리 A Better Life 프로젝트'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는 ABL생명이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그룹의 특화 공익사업 'With우리 17프로젝트'에 참여해 추진하는 첫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 100명이 참석했고, ABL생명 임직원이 금융·보험 기초 지식을 주제로 한 금융 특화 교육을 진행했다. 봉앤설 이니셔티브 컨설턴트는 멘토링을 맡아 자립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발대식과 금융특화 교육에 참여한 청년들에게는 1인당 최대 200만원의 미래설계지원금이 지원된다. 1기 사업은 내년 7월까지 진행되며, ABL생명은 협력기관과 함께 사업의 지속성과 실효성을 높여 시그니처 사회공헌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새 선장’ 맞은 흥국생명·화재...자산운용 경쟁력·본업 회복 과제

태광그룹이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수장을 모두 교체한다. 일부 계열사 대표 임기를 연장하는 등 올해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리더십을 가져가려고 했던 것과 상반된 행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보업업황 부진으로 일명 '나눠먹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사 모두의 성장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생보업계에 불어닥친 한파를 뚫고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1~3분기 생보사 22곳의 순이익이 8.3% 감소한 반면, 흥국생명은 소폭 상승했다. 연초부터 건강보험과 암보험 특약을 비롯한 제3보험 라인업을 강화하고, 배타적사용권 2건을 획득하면서 경쟁 심화에 대응한 덕분이다. 보험사의 미래이익으로 불리는 보험계약마진(CSM)이 2조35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도 거뒀다. 다만, 실적 향상은 투자손익에 기인한 바가 크다. 보험손익이 904억원에서 715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투자손익은 공정가치측정 금융상품 관련이익과 파생상품 관련수익 증가에 힘입어 662억원에서 1024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3분기만 놓고 보면 투자손익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영업수익이 2275억원에서 3210억원으로 41.1% 높아졌으나, 영업비용이 1926억원에서 2846억원으로 47.8% 불어난 탓이다. 그룹에서 김형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로 내정한 것도 이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내년 생보사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1.0%에 머물고 보험계약마진(CSM) 향상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자산운용 역량 확대로 실적을 끌어올릴 적임자가 필요했다는 의미다. 그는 1994년 제일생명에 입사한 뒤 알리안츠생명을 거쳐 2008년부터 흥국생명에서 기획관리·경영기획 노하우를 쌓았다. 2019년 7월 그룹 정도경영위원회로 옮겼다가 지난해 3월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업권과 그룹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승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대현 흥국생명 대표는 흥국화재로 자리를 옮긴다. 김 대표는 1990년 LG화재(現 KB손해보험)에 입사한 뒤 올 3~12월을 제외하고 30년 가량 손보업계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새 대표의 당면과제는 실적 반등이다. 흥국화재의 1~3분기 순이익(159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9.6% 하락했다. 투자손익(623억원)이 82.7% 급증했지만, 보험손익(1320억원)이 42.0% 줄었다. 장기손해보험을 필두로 보험료 수입이 늘었음에도 수익성은 하락한 셈이다. 취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인사가 난 것은 단기간에 상품 경쟁력을 높였던 김 대표의 역량이 손보사에서 발휘되길 기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과 건강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되는 것도 문제다. 건강보험은 △초고령사회 진입 △경쟁 심화에 따른 담보 확대 △의료파업 종료 △독감 유행 등으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차보험은 보험료 인하·정비수가 인상·이상기후·'나이롱 환자'를 비롯한 여러가지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흥국화재 역시 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넘겼다. 통상 83% 수준에서 손익분기점(BEP)이 형성되는 특성상 이미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흥국화재가 공격적 영업 대신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3분기말 기준 160.5% 수준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개선하고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을 고도화하는 등 건전성 향상도 김 대표의 과제로 꼽힌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보험업계의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며 “각 업권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를 적소에 배치해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외환건전성부담금 6개월 면제…금융기관 납입부담 경감

정부가 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환건전성부담금 납입 부담을 줄인다. 국내 외환공급 유인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는 금융기관이 비예금성외화부채에 대해 납부하는 외환건전성부담금을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면제할 계획이다. 정부와 한은은 외환시장 안정화 및 수급 개선을 위해 △선물환포지션제도 조정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부담 경감 △거주자에 대한 원화용도 외화 대출 허용 확대 △국민연금 관련 뉴프레임워크 모색 등을 하고 있다. 이번 면제 조치로 이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한은은 이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된 바에 따라 금융기관이 한은에 예치한 외화예금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한다. 금융기관의 단기 외화자금 운용처 확대로 비금융기관 및 개인들이 해외운용하는 외화예금의 국내 유입을 촉진한다는 계획으로, 이자지급 대상기간은 내년 1월부터 6월(이번달~내년 5월분의 지급준비금 적립기간에 대해 매월 지급)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흥국생명, 연말 맞이 ‘나눔 실천’ 外

◇ 흥국생명, 연말 맞아 이웃·아이들 위한 사회공헌 활동 흥국생명이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김장 봉사활동과 함께 소아암 환아 지원을 위한 기부 활동을 병행하며 이웃과 아이들을 위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된 이번 활동으로 담가진 김치 280㎏는 종로복지재단을 통해 취약계층 50여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소아암 환아들의 사회성 증진을 돕는 프로그램인 '어깨동무'에 약 500만원을 기부했다. 해당 기부금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 치료 과정에서 또래와의 교류 기회가 제한적인 소아암 환아들의 정서 함양과 사회성 발달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ABL생명, 2026 FC채널 'Great Growth' 비전 선포 ABL생명이 FC채널 조직 혁신 프로그램인 'Great Growth(위대한 성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2027년까지 재적인원 4000명 달성을 목표로 FC채널을 키워 업계 4위 수준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ABL생명은 곽희필 대표를 비롯해 영업부문장·재무부문장·FC실장·상품실장 등 317명이 참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주력 영업채널인 전속 설계사 조직의 성장을 위한 수수료 개정, 영업 교육체계 개편 및 경영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 경쟁력 확보 △차별화된 팀매니저 보상과 커리어 패스 △신인 FC를 위한 단계별·밀착형 교육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회사와 개인의 비전을 직접 기록한 미니 비전 보드를 제작하며 향후 도약에 대한 공감대를 함께 다졌다. 곽 대표는 “FC채널은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교육·보상·커리어 전반에 걸친 제도 혁신을 통해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삼성화재 숏폼 '오즈의 말법사' 누적 조회수 650만회 돌파 삼성화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숏폼 영상 시리즈 '오즈의 말법사'가 공개 8편 만에 누적 조회수 650만회를 기록했다. 오즈의 말법사는 고전 명작 '오즈의 마법사'를 패러디한 세계관에 '배가 상해서 배상책임' 등의 언어 유희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결합한 영상으로, 내년 초까지 총 18편 제작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20대 등에게 질병과 상해의 차이, 무배당보험의 의미, 실손보험의 적용 조건을 비롯한 일상에 필요한 보험 정보를 쉽게 전달한다는 목적이다. 웃음을 앞세운 밈(meme) 형식의 영상이지만, 영상이 끝날 무렵에는 핵심적인 보험 상식이 남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AI에 힘입어 캐릭터와 세계관 및 대사 톤까지 기존 보험 콘텐츠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실험적인 연출을 시도한 덕분에 젊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작했다. ◇ KB라이프, '웹어워드코리아 2025' 보험분야 대상 수상 KB라이프가 '웹어워드코리아 2025'에서 보험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가 주관하는 국내 대표 웹 평가 시상식으로, 현재 운영 중인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디자인, UX/UI, 콘텐츠, 기술, 서비스, 마케팅 등 18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KB라이프는 지난 4월 디지털 플랫폼을 전면 개편해 PC웹과 모바일 웹·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 구조를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보험과 자산을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보장분석·연금분석·건강정보 분석 등 종합적인 서비스 기능을 강화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KB요양돌봄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험을 넘어 시니어 라이프 케어 영역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보험사 중 유일하게 제공하는 시니어 맞춤형 컨설팅으로, 요양 진단부터 장기요양보험제도·요양시설 안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상설특검, ‘관봉권 띠지 폐기’ 관련 한국은행 수색…첫 강제수사

안권섭 상설 특별검사팀이 일명 '관봉권 띠지 폐지 의혹'과 관련해 한국은행 발권국에 대해 수색·검증영장을 집행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한은 관봉권에 대한 제조·보관·지급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계획으로, 압수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외부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최초로 현재는 한은에서 철수한 상태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지난해말 '건진법사' 전성배씨 자택을 압수수색, 5000만원 상당의 한은 관봉권 등 현금다발을 확보했으나 지폐의 검수 날짜와 담당자 및 부서를 비롯한 정보가 담긴 띠지와 스티커를 잃어버렸다. 수사팀이 관봉권 출처를 밝히지 못하고 사건을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넘긴 까닭이다. 남부지검은 직원이 현금을 세는 과정에서 단순 실수로 분실했다는 입장이다. 관봉권은 한국조폐공사에서 한은이 받아온 신권(제조권)과 한은이 시중은행으로부터 회수해 사용하기 적합한 돈을 추려낸 사용권으로 나뉜다. 이 중 사용권은 '사용권' 표기와 함께 포장일시 및 수량 등이 적힌 비닐포장이 붙는다. 한은은 전씨 자택에서 나온 사용권이 강남 소재 발권국에서 검수·포장한 것으로 확인되지만, 어느 금융기관으로 언제 지급됐는지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이 한은을 찾은 것은 법무부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 장관은 앞서 진상 파악·책임소재 규명을 위한 감찰 등 고강도 조처를 지시했고, 대검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바 있다. 대검은 관봉권 관리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으나, 윗선의 증거 은폐 지시가 없었다는 취지의 수사 결과를 보고했다. 그러나 정 장관은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제3의 기관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이날 영장 집행에는 김기욱 특검보, 한주동 부부장검사 등 수사관 5명과 포렌식 요원 1명이 참여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국내 업황 막히자 해외로”...한화생명, ‘외인부대’ 실적 향상 가속화

한화생명이 보험업황 부진에 대응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김동원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북미·중동·동남아를 돌며 파트너십을 다진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3분기 한화생명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약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억원(22.5%) 증가했다. 한화생명 해외법인은 2023년 553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 422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 연간 기준 650억원 돌파가 가능한 수준으로 반등했다. 리포손해보험의 수익성 향상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지역의 선전이 수치 향상을 이끌었다. 리포손보는 영업수익(2543억원)을 24.7% 끌어올렸다. 당기순이익은 51억원에서 101억원으로 상승했다. 인니 생명보험법인도 영업수익(204억원)이 19.3% 증가하면서 적자를 줄였다(48억5600만원→10억4100만원). 베트남법인의 실적은 감소했으나, 4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등 여전히 기여도가 가장 크다. 해당 법인은 국내 보험사가 100% 단독 출자로 설립한 법인 중 첫번째로 누적 흑자를 냈고, 9월말 기준 수입보험료는 1394억원에 달한다. 한화생명은 현지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 확대 및 리쿠르팅 활성화로 영업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국내 최초' 타이틀을 획득한 것도 힘이 될 전망이다. 국내 보험사 첫번째로 인도네시아 은행업에 진출한 사례인 노부은행(지분 40% 인수)은 3분기까지 10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대도심 지역 중심의 개인채널 강화 △고액 자산가 시장 공략 박차 △방카슈랑스·단체채널 확대 등으로 종합생명보험사 지위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의 실적도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더해진다. 해외법인 확장으로 인한 실적 향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토대로 미주에서 플랫폼 기반의 투자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이 해외법인 역량을 높이는 것은 국내 시장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3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신계약·보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확대됐으나, 예실차에 발목이 잡혔다. 내년 상황도 밝지 않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내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제3보험이 보장성보험 성장세를 이끌겠으나, 저축성보험의 수요 확대가 어렵다는 이유다. 변액보험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신규 판매에도 수익 실현을 위한 해지 증가로 수입보험료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 1~9월 수입보험료 기준 업계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2위, 변액보험 5위 사업자인 한화생명으로서는 양호하지 않은 매크로환경인 셈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내년 생보사 전반의 실적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 부담, 의료파업 종료에 따른 보험금 지급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화생명 역시 국내외 경기둔화 지속을 비롯한 요소가 보험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손익 향상 및 자산운용 효율성 증대 등을 목적으로 추진했던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중국계 사모펀드(PEF)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법적 분쟁을 통해 자격을 박탈당한다해도 흥국생명과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포화됐고, 초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가 가파르게 이뤄지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는 추세"라며 “원/달러 환율을 비롯해 각종 환율이 높아지면 원화 기준 해외법인의 실적 기여도가 실제 보다 크게 잡히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회생·파산 ‘쓰나미’ 여파...카드사 법인 회원 감소

카드업계가 그간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던 법인카드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부진 등의 여파에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문을 닫는 사업자들이 많아진 탓이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카드사 9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의 법인 신용카드 회원수는 25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13만1000명) 줄었다. 전월과 비교해도 소폭(2000명)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NH농협카드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72만9000명→61만1000명)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 지역기반 법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까닭으로 풀이된다. BC카드(68만7000명→66만7000명), 우리카드(27만9000명→26만명), 삼성카드(3만3000명→3만1000명) 역시 축소됐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법인회생과 파산 급증이 꼽힌다. 법원에 따르면 올 1~10월 법인회생 신청은 109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많아졌다. 1~10월 기준 법인회생 신청건수는 2020년 742건에서 2021년 576건, 2022년 518건까지 줄었다가 2023년 816건에 이어 지난해 879건으로 반등했다. 법인파산도 2020년 879건, 2021년 748건, 2022년 817건, 2023년 1363건, 지난해 1583건으로 높아졌고 올해는 1840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로는 사상 첫 2000건 돌파가 유력하다. 업계는 다른 기업들 역시 난항을 겪으면서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법인카드를 줄이면서 회원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인 신용카드 일시불(일반) 이용액이 100조77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에 그친 이유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졌으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10월 법인카드 승인액은 약 1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평균 승인액은 15만4731원으로 14.0% 상승했다. 그러나 승인건수는 1억3000만건으로, 9.2% 줄었다. 승인액도 전월과 비교하면 6.3% 하락했다. 운수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을 비롯한 업종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카드사에서 이용실적·회원수 확대에 성공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사용 중인 카드의 한도 또는 사용가능 항목을 줄이거나 발급했던 카드를 회수하는 만큼 신규·우량 회원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은 “글로벌 투자심리, AI 버블 논란에도 ‘양호’”

국내외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버블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글로벌 투자심리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2025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통해 10년물 선진국 국채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셧다운이 종료되고, 회사채 발행 증가에 따른 공급 부담이 영향을 끼쳤다. 일본은 다카이치 내각의 확장적 재정정책 실행 전망, 독일은 물가 상승률 반등 및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높아졌다.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는 엇갈렸다. 멕시코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세 부과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했으나, 러시아는 물가상승률 둔화를 비롯한 이유로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지역 주가는 상승했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기술주 중심의 저가매수세 유입, 유럽은 유로지역 경제지표 호조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일본은 중국과의 갈등 격화 및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등으로 하락했다. 주요 신흥국 주가는 대체로 높아졌다. 인도네시아는 경제지표 개선 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브라질은 물가상승세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의 영향을 받았다. 러시아는 러·우전쟁 종전 기대가 긍정적인 지표로 이어졌다. 중국은 낮아졌다. 환율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불문하고 엇갈렸다. 미국 달러화(DXY 기준)의 경우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를 비롯한 요소 때문에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약세였다. 유로화는 ECB 금리인하 기대 약화, 파운드화는 영국 정부의 예산한 발표 이후 재정건전성 우려 완화 등으로 강세였다. 대만 달러화는 AI 관련 기업 고평가 우려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인도 루피화는 무역적자 확대 등으로 약세였다. 러시아 루블화와 남아공 란드화는 각각 종전 기대, 원자재값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순매도 △통화가치 하락 △거주자의 해외투자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원/엔과 원/위안 환율도 높아졌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의 경우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목적 외화자금 수요를 비롯한 하락요인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가 엇갈리며 보합세를 보였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채금리 상승과 부채 스왑 등의 영향을 받았다. 10월말 2.72%였던 3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일 3.10%로 높아졌다.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84억4000만달러(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로 전월 대비 4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1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지속됐다. 주식자금은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그간 국내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큰 폭의 순유출로 전환됐다. 채권자금은 차익거래유인 확대와 높아진 시장금리에 따른 저가매수세 등에 힘입어 월간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은은 11월 중 대외 외화차입여건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2bp 높아졌으나,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가 4bp 하락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1bp 낮아졌다(24bp→23bp).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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