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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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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체력 우려 속 반격…현대해상, ‘수익성 방어전’ 돌입

현대해상이 장기보험 신상품 출시를 비롯해 본업 수익성 강화와 자본건전성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킥스(K-ICS) 비율 관리, 보험계약마진(CSM) 확충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정책 환경 변화에도 발맞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실손 등 주요 상품 손해율 부담과 회계제도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여전히 상존하지만, 하반기 실적 회복과 신용등급 전망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1일 장기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올 1분기 보험손익(175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한 만큼 본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현대해상 보험 포트폴리오에서 장기보험의 비중은 보험료 기준 60%에 달한다. 이를 포함해 수익성 제고 중심의 전략도 지속한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도 9조1080억원 규모로 지난해말 대비 10% 이상 끌어올렸다. 신계약(약 5000억원) 및 가정변경(3000억원) 효과 등이 잔액 증가를 이끌었다. CSM 배수도 인보험 기준 15.2배로 전년 동기(11배) 대비 대폭 높아졌다. 지난 3월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등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관리도 진행 중이다. 3월말 기준 킥스 비율은 159.4%로 지난해말 보다 2.4%포인트(p) 높아졌다. 기대한 만큼 수치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보완자본을 확충했음에도 3.4%p 하락한 상황에서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그러나 회계제도 전환 이후 매년 2000억원 수준의 예실차가 발생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과 마주한 점이 문제다. 앞서 영남 지방을 덮쳤던 대형 산불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보험손익에 악영향을 끼쳤고, 운전자 및 보행자 고령화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도 고려해야한다. 2~3분기는 장마에 따른 보험금 청구도 예고됐다. 지난해 1조원을 넘겼던 별도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이 9000억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해상의 예상 당기순이익은 8745억원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2905억원)도 전년 동기(3557억원) 대비 실적이 하락한다는 이유다. 다만, 하반기는 전년 동기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험금지급능력평가와 후순위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다각화된 보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나, 보험부문 이익변동성이 확대되고 킥스 비율 관리부담도 높아졌다는 논리다. 보험부문의 경우 2023~2024년 보험수익성(보험손익/보험수익)이 5.7%로 업계 평균을 3.2%p 하회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이 1년 만에 4.4%에서 1.7%로 하락했고, 보험부채이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도 지적 받았다. 금융당국이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호재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5월 기준금리를 25bp 내리는 등 다수의 보험사에게 불리한 제도환경이 조성된 만큼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당국은 최종 관찰 만기를 30년까지 늘리는 등 할인율을 현실화한다는 방향 하에 2027년까지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시장과 소통하면서 타임라인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이 신용등급 하락의 이유로 들었던 요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해상도 이번 조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기본자본 기준 킥스비율이 46.7%에 머문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불린다.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으나, 해외사례(60~70%) 등을 고려한 정책이 시행될 경우 금융당국의 눈이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손보사 5곳 중 50%를 밑돈 것은 현대해상이 유일했다. 기본자본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익잉여금을 불려야하지만, 실손보험을 비롯한 상품군의 손해율 완화가 어려운 만큼 수치 향상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소요된다. 유상증자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주가(3일 기준 2만7250원)가 4월 초(약 2만원) 보다는 높아졌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만5000원대와 비교하면 낮은 탓이다. 유증은 통상 주가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한신평 전망 하락이 바로 신용등급(AAA) 저하로 이어지지 않고, 과거 에이엠베스트가 신용등급을 낮췄다가 이듬해 원복한 사례도 있다"며 “자본건전성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신용등급 전망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양생명, 우리금융 편입 후 첫번째 신상품 출시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동양생명이 추가 고지를 통해 보험료는 낮추면서도 일반 사망을 보장하는 주계약에 꼭 필요한 특약만 결합해 실속있는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2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무)우리WON하는건강한보장보험'은 표준청약서에 고지사항을 확대, 최근 7년 또는 10년 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다고 건강고지할 경우 일반고지보다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총 83종의 부가특약으로 암·2대질환 등 핵심 담보 관련 진단부터 수술·치료·입원·통원까지 보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불필요한 특약은 줄이고 필요한 보장만을 합리적인 가격에 맞춤 설계할 수 있는 DIY형 상품인 셈이다. '하이클래스암주요치료비특약'을 비롯한 소구력 및 활용도 높은 신규 담보도 탑재됐다. 이는 암보장개시일 이후에 암·기타피부암·갑상선암으로 최초 진단확정되고 보험금 지급기간 이내에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하이클래스 암 주요치료'를 받은 경우 진단 후 10년간 연 1회 한해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한다. '하이클래스항암약물치료비특약'은 동일 조건으로 '하이클래스항암약물치료'를 받은 경우 진단 후 10년간 연 1회 한해 최대 3000만원을 보장한다. 두 특약 모두 가입시 10년간 최대 5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항암중입자방사선치료특약'은 암보장개시일 이후 '암'으로 진단이 확정되거나 이 특약의 보험기간 중 기타피부암·갑상선암으로 진단이 확정되고 그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항암중입자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5000만원을 보장한다. 이 상품은 '해약환급금 미지급형'과 '표준형'으로 구성됐고, 가입가능나이는 만 15세부터 최대 60세다. 납입기간은 10·15·20·30년 납 중, 보험기간은 30년만기∙90세 만기∙종신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단, 갱신형 특약은 5년, 10년 또는 20년 만기, 주 계약이내 최대 100세까지 가능) 동양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핵심 담보 위주로 특약을 세분화해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추가고지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보험료로 종신보장과 건강보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실속 있는 맞춤형 보장을 받아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생명금융서비스, ‘30년 베테랑’ 최승영 신임 대표 선임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최승영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기는 이경근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2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최 대표는 1967년생으로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한화생명(舊 대한생명)에 입사한 뒤 지점장·지역단장·사업본부장 등 보험영업 현장을 거쳤다. 본사에서는 보험심사팀장과 고객지원팀장 등을 역임하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지난해 7월부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본사 개인영업본부장으로서 FP조직 역량 강화와 영업성과 제고를 주도한 성과도 인정 받았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현재 전국 540개 영업기관과 2만5000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를 보유한 국내 최대 보험판매전문회사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FP조직의 성장 △고객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 △디지털 기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관계자는 “최 대표는 보험영업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조직과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 현장형 리더"라며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임원 선임 ▲문희창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이용혁 최고투자책임자(CIO) 상무 ◇임원 전보 ▲김정겸 커뮤니케이션담당 이사대우 ◇직무대행 선임 ▲이영주 결산담당(재무회계팀장 겸직) 직무대행 ▲김선규 경영혁신본부장(경영혁신팀장 겸직) 직무대행 ▲이기정 BA영업본부장(BA영업팀장 겸직) 직무대행 ▲구영석 HR담당(HR팀장 겸직) 직무대행 ◇팀장 전보 ▲강명훈 변액운용팀장 ▲오예구 투자팀장 ▲윤관영 GA영업팀장 ▲신재식 영업력강화팀장 ▲권세천 재무팀장 ▲노정우 전략기획팀장 ▲김유나 CXM팀장 김유나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당국,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재검토…‘킥스 급락’ 영향

금융당국이 보험부채 평가 할인율 현실화 일정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한다.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보험사들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낮아진 영향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유관기관·기업·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전문가들과 '보험산업 건전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할인율 현실화 계획 이행방안 등을 논의했다. 당국은 최종 관찰 만기를 30년까지 늘리는 등 할인율을 현실화한다는 방향 하에 2027년까지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킥스 비율이 200%를 밑도는 등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기존 솔루션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1분기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은 197.9%로 지난해말 대비 8.7%포인트(p) 하락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행 계획 유지 △매년 당국 논의를 거쳐 최종 관찰 만기 확대 여부 결정 △일정 장기화 등의 방안이 언급됐다. 당국은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음달 시행 일정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할인율 현실화 일정이 변경되면 보험사 자산부채관리(ALM) 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자산-부채 듀레이션 규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론됐다. 보험사의 듀레이션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다. 보험사에 허용되는 듀레이션 갭 범위를 감독규정으로 정하고, 준수의무를 부과하는 방안과 킥스 제도 혹은 경영실태평가상 자산·부채 관리에 대한 평가항목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당 규제가 도입되면 현재 듀레이션 갭이 큰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규모를 지닌 기업에 우선 적용하거나 적응 기간을 부여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보험사 건전성 관리체계 고도화를 위해 올 하반기 중으로 기본자본 규제 방안과 계리가정 선진화를 비롯한 사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안창국 금융산업국장은 “건전성 TF의 기본 목표는 보험산업의 안정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있다"면서도 “보험회사들이 과도한 부담에 노출되지 않도록 적절한 시행 속도를 유지하고, 필요한 규제 개혁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NH농협손해보험, ‘공공형계절근로종합보험’ 출시…휴업손실 비용 보장

NH농협손해보험이 '공공형계절근로종합보험'을 출시했다. 농촌 지역의 안정적인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운영을 돕기 위함이다. 이는 농번기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역농협이 외국인을 고용한 뒤 일손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농가에 일정 기간 파견하는 제도다. 2일 NH농협손보에 따르면 이 상품은 전국 지역 농협이 가입할 수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시 발생 가능한 △농작업 중 배상책임 △재해 및 질병으로 인한 조기 귀국 비용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인한 휴업손실 비용을 보장한다.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 규모는 약 9만5700명으로 지난해 대비 41% 증가했다. 근로자 인건비는 일일 10만원 수준으로 사설 인력사무소에 비해 최대 10만원 저렴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나, 전용 보험 상품이 없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지역농협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월급제 형태로 고용해 최소 임금을 보장해야 하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근로가 중단될 경우 농가로부터 인건비를 회수할 수 없었다. 이번 상품 출시로 이 같은 비용 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다. 송춘수 NH농협손보 대표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권기창 안동시장과 함께 지난 1일 경북 안동와룡농협을 방문했다. 송 대표는 “농촌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공공형계절근로종합보험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카드-우리은행, 시너지 창출 나서…제휴카드 출시

삼성카드와 우리은행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제휴카드를 출시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2일 양사에 따르면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과 정진완 우리은행 은행장 등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자가 보유한 금융 인프라와 역량을 토대로 양사 채널을 활용한 상품 판매에 나서고, 프로모션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업권을 선도하는 우리은행과의 협업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성공적 시너지 모델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카드업계를 선도하는 삼성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또 재매각 한다고?...MG손해보험 121만 가입자 ‘불안 도미노’

사실상 청산을 향해가던 MG손해보험의 발걸음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금융당국·예금보험공사·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재매각을 포함하는 잠정 합의를 도출한 영향이다. '이사'를 기다리고 있던 가입자 121만명도 다시금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1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합의안은 우선 재매각에 나서고, 성사되지 않으면 가교보험사를 통해 MG손보의 모든 계약을 이전하는 기존 방안대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임직원 고용 승계를 비롯한 조건에 대해서도 다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MG손보의 신규 영업을 중단하고, 내년까지 MG손보가 보유한 계약을 대형 손보사 5곳(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으로 넘긴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한달여만에 금융당국이 입장을 바꾼 것은 기존 솔루션이 임직원 중 10~15%만 일자리 보존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조가 단식투쟁을 단행한 것도 고용 보장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가입자들은 안정적인 보험금 창구를 잃어버리는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모양새다. 올 3월말 기준 MG손보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8.2%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업계에서 킥스 비율이 마이너스인 곳은 MG손보가 유일하다. 생명보험사로 범위를 넓혀도 푸본현대생명이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 -23.8%지만,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는 145.5%다. 반면, 앞서 인수를 추진했던 메리츠화재는 238.9%에 달한다. MG손보 계약을 흡수해도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곳간'이 충분했다는 의미다. 삼성화재와 DB손보 역시 200%를 상회했고, KB손보(182.2%)와 현대해상(159.4%)도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웃돌았다. 가입자로서는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낮거나 보장이 좋은 계약을 고스란히 이들 회사로 옮길 수 있는 기회였던 셈이다. 구체적인 타임테이블 없이 재매각이라는 명분으로 시간을 끄는 것을 좋게 보기 힘든 까닭이다. 매각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MG손보 기보유 계약 대부분이 장기보험상품인 탓에 '빅5'가 일부 계약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킥스 비율을 표시할 때 MG손보 계약을 제외한 수치를 보이게 해야한다'는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는데 새로운 매수자를 찾는게 가능하냐는 논리다. 높은 손해율 등으로 인해 적자 탈출도 쉽지 않다. 지난해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은 각각 -595억원과 -204억원, 올 1분기도 -222억원과 -5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업손실(275억원)과 당기순손실(399억원)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시장경제 논리를 정치논리로 덮는 '스노우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견실한 기업들이 부실을 뒤집어쓰면서 2금융권을 비롯한 금융산업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자 친화적인 정부라고 해도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시하는 업의 본질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100만명이 넘는 금융소비자를 500명 규모의 종사자 권익을 위한 인질로 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가하고 있다. MG손보의 처우가 좋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것도 이러한 목소리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한 MG손보 가입자는 “(그간 여러차례 매각이 되지 않았는데) 원매수자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데드라인도 없이 방향을 바꾸는건 소비자를 기망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생보업계, 하반기 맞아 ‘종신보험 라인업’ 확대

생명보험사들이 하반기를 맞아 종신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생활보장형 보험 수요 증가 등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대응하고, 본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암 진단시 매월 생활비를 지급하는 '(무)흥국생명생활비주는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는 암 진단을 받은 고객이 장기간의 치료와 소득 공백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상품으로, 매월 50만원씩 최장 10년간 생활비를 지급한다. 가입자가 보장 성격에 따라 '생활자금집중형'과 '사망보장강화형' 중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생활자금집중형'은 사망보험금을 줄이는 대신 암 진단 이후 생활비 보장에 초점을 맞췄다. 최초 36회는 보증 지급되고, 암 진단 없이 사망한 경우에는 사망보험금 4000만원이 지급된다. '사망보장강화형'은 동일한 생활비 지급 구조를 유지하면서 사망보험금 보장을 확대한 유형이다. 최초 60회는 보증 지급되고, 암 진단 없이 사망할 경우 1억원이 지급된다. 두 유형 모두 암 진단으로 생활비를 받은 경우 사망보험금은 가입금액의 50%로 축소된다. 가입금액 1억원인 사망보장강화형 계약자가 암 진단을 받고 생활비 6000만원(120개월)을 받으면 사망시 지급되는 보험금은 5000만원이 된다. 흥국생명은 앞서 전이암 진단시 종신까지 생활자금을 지급하는 '(무)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을 출시하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무)흥국생명생활비주는종신보험도 진단금 중심의 보장을 넘어 치료 이후의 생활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략적 보장상품이다. 신한라이프는 '신한(간편가입)종신보험 밸런스핏(Fit)(무배당, 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을 선보였다. 이는 사망 보장과 질병 치료비는 물론 간병 부담과 생활자금 공백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보험 본연의 보장 기능을 제공하면서 3대질병 진단시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기본연금액의 3배를 지급한다. 주계약 가입시 보험료 납입기간 중에는 약관에서 정한 보장개시일 이후 암, 중증갑상선암 또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진단 확정되거나 50%이상 장해 진단시 보험료 납입을 면제한다.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지 않은 경우에도 납입 완료 후 약관에서 정한 3대질병 진단시 상급종합병원 3대질병(제자리암, 경계성종양 제외)에 대한 주요치료비와 3대질병 간병인사용입원('2형'에 한함)을 새롭게 보장한다. '3대질병연금전환특약'의 연금전환 조건을 충족하고 계약자가 계약을 연금으로 전환한 이후 특약의 약관에서 정한 3대질병 진단 확정시 10년간 매년 기본연금액의 3배를 지급해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혜택도 강화했다. 가입 나이는 만 15세부터 최대 70세(1형, 일반심사형)까지며, 보험료 납입기간은 7년납과 10년납(2형은 20년납) 중 선택할 수 있다. 간편심사형은 만30세부터 최대 70세(1형) 또는 최대 60세(2형)까지 가입 가능하다. 삼성생명도 첫번째 디지털 전용 종신보험(삼성 인터넷 더플러스 종신보험)을 판매 중이다. 본인사망 보장 외에도 사망보장 종료 후 연금으로 전환하거나 긴급자금으로 유연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 저해약환급금형 구조와 '사망보험금 증액서비스'를 적용해 납입기간 중 해지시 환급금이 적을 수 있으나, 납입 완료 후에는 해약환급금이 납입보험료보다 높아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국민카드, 첫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KB국민카드가 ESG 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지속가능경영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사회구성원과 투명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1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4년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영 보고 기준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스탠다드'에 따라 작성됐고, 제3자 검증을 거쳤다.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각 분야 주요 성과와 노력을 상세히 담았고, KB금융그룹의 비전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 실현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환경경영체계 구축, 생물다양성 보전, 자원 보호 활동을 소개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금융소비자 보호, 고객 만족 관리, 포용금융 실천 사례 등을 담았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정보보호체계 등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할 핵심 이슈를 선정한 것도 특징이다. 이는 기업의 경영 활동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외부이슈가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평가 방식이다. KB국민카드는 △고객만족경영 추진 △정보보고 관리체계 수립 △친환경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디지털 금융 혁신 △윤리 및 준법 경영 추진 등의 분야에서 구체적인 전략과 목표도 수립할 예정이다. 최고경영자(CEO) 메세지를 통해 “2024년은 KB국민카드가 그동안 축적해온 ESG 기반 역량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 한 해"라며 “글로벌 ESG 경영 선도 기업인 KB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그룹 전략과 연계된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한편, KB국민카드는 서스틴베스트 ESG평가 4년 연속 최고 등급 AA등급, 한국 ESG기준원 지배구조 부문 5년 연속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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