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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서예온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 pr9028@ekn.kr
‘마천루의 저주’?…상가 텅빈 용산에 100층 재개발 논란

서울시가 상가 공실률이 높은 용산에 최대 100층 등 초고층 빌딩으로 구성된 국제업무단지를 착공해 '마천루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닥치기 직전인 2007년에도 똑같은 사업을 추진하다가 좌초했던 것과 너무도 유사한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공 참여로 구조는 바뀌었지만 시장·정책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7일 옛 용산정비창 부지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을 열고 100층급 랜드마크를 포함한 초고밀 복합도시 개발을 공식화했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2028년 기반시설 준공, 2030년 첫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용산은 서울의 다음 100년을 여는 미래 도시이자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전략 프로젝트"라며 “인공지능(AI) 기반 도시운영, 디지털 트윈, 스마트 모빌리티를 적용해 미래도시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산 개발은 2007년 오 시장 1기 때 민간 PF 기반 '드림허브'로 시작됐으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과열기에 초고층 계획을 밀어붙인 직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며 분양·자금 조달이 막혀 2013년 무산됐다. 방치됐던 부지는 2020년 공공 예타 통과로 공공 방식으로 전환됐고, 2021년 코레일·SH 공동 시행, 2024~2025년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올해부터 2기 공사에 들어갔다. 2기 개발은 코레일·SH가 부담하는 약 14조3000억원의 공공 사업비와 서울시가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투입하는 3조5780억원 등 총 17조원 규모의 공공재정을 기반으로 한다. 문제는 2기 역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시점에 초고층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이'마천루의 저주'라고 부르는 패턴이다. 초고층빌딩(건물 높이 240m 이상) 건설 붐이 일면 경제 파탄이 찾아온다는 속설로 도이치뱅크의 분석가 앤드루로런스(Andrew Lawrence)가 1999년 '마천루 지수(sky scraper index)'란 제목으로 발표한 개념이다. 역사적으로도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등의 사례가 있다. 현실적으로 상가·오피스 수요가 저조한 상황에서 사업성이 불확실하고 기술적으로도 고난도·고비용이라서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최근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에 100층 짜리 초고층 사옥을 지으려도 50층 짜리 건물 3개로 선회한 바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집합상가 공실률은 9.27%로 1년 내 최고치였고, 특히 용산역 상권 공실률은 37.53%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사업 자체도 공공 참여로 구조적 안정성은 높아졌지만 리스크가 여전히 크다고 말한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는 “사업성이 낮을수록 랜드마크를 내세우는 전략이 반복되고 있는데 현 시점에서 100층급 개발이 성공할 지는 불확실하다" “토지를 조성해도 분양 단계에서 수요가 이탈하면 다시 지연될 수 있다. 상징성만으로는 사업 지속성이 담보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도 “1기 실패의 본질은 사업성 부진이었다"며 “2기는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해 재무 리스크는 분산됐지만, 2030년 입주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충분히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토허제·LTV 규제 등 현행 정책과 개발 목표가 충돌하면 수요 회복이 더디다"고 덧붙였다.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입체복합·수직도시는 역세권이라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면서도 “용적률 1700% 초고밀 개발에서 상업시설이 실제로 자립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가 공급 과잉, 국제 브랜드 유입 여부, 공기 지연 등이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 오피스 시장은 공실률만 보면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신규·양질 오피스 공급이 부족해 수요를 흡수할 수도 있다"면서도 “완공 시 주변 집값·임대료 상승으로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이탈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자본 유입을 위해 정책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AI가 아파트 음악까지 골라준다…건설사 ‘맞춤형 주거’ 경쟁 본격화

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아파트 기능을 세분화·개선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음악·보안·주거 편의 등 생활 영역에 AI 기반 서비스가 적용되면서 주거 브랜드 경쟁도 '기능 제공'에서 '사용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날 아파트 동선·시간대·날씨에 따라 자동으로 음악을 선곡하는 'AI 기반 공간 맞춤형 음악 서비스'(자이 사운드스케이프)를 선보였다고 발표했다. 건설업계에서 단지별·공간별로 AI가 음악을 큐레이션하는 방식은 처음이다. GS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자이(Xi)는 리브랜딩 1주년을 맞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청각 영역으로 확장한 '자이 사운드스케이프(Xi Soundscape)'를 출시했다. '일상에 감각적 깊이를 더하는 주거 경험'이라는 브랜드 방향을 음악으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자이 사운드스케이프는 단지 내 동선과 이용 목적을 기준으로 △동출입구 △조경 산책로 △커뮤니티 로비 △라운지 등 공간별로 다른 음악을 제공한다. 공간 분위기와 활동 패턴에 따라 플레이리스트가 달라지며, 입주민이 이동하거나 머무르는 순간마다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바뀌도록 설계했다. GS건설은 AI 기반 공간음악 기업 어플레이즈(APLAYZ)와 협업해 시간대·날씨·환경 데이터를 반영하는 자동 선곡 엔진도 적용했다. 단지 내 상황 변화에 따라 음악이 실시간으로 전환되는 '맞춤형 청각 환경'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 본사 휴식공간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했고, 집중·휴식 만족도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다. GS건설은 이달 중 메이플자이·철산자이더헤리티지 등에 우선 적용한 뒤 성수1구역·서초 진흥 등 정비사업지와 신규 분양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의 AI 적용은 음악을 넘어 생활 편의·안전 기능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최근 분양한 서울원 아이파크 등 신규 단지에 생성형 AI 기반 음성인식 월패드를 도입했다. 기존의 단문 명령형 기기와 달리 문맥 이해·대화형 응답이 가능한 클라우드형 AI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HDC현산은 여기에 AI 화재감지 보조 시스템, 기상청 데이터와 연동되는 어린이 놀이터 미세먼지 신호등, 전방위 카메라 기반 스마트 주차유도 등 생활·안전 기능을 강화했다. 고척아이파크에서는 단지 내 서비스 로봇을 시범 운영하며 쓰레기 수거·음료 배달 등 단순 작업을 테스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AI를 단지 기능에 국한하지 않고 전사 업무 체계로 확장하는 전략을 내놨다. 건설부문은 AWS와 협업해 △입찰제안서 리스크를 분석하는 'AI-ITB Reviewer' △법무·계약 리스크를 검토하는 'AI-Contract Manager' △현장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AI-Project Expert(AIPEX)' 등 세 가지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삼성물산은 내년부터 이들 AI 툴을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해 기획·입찰·시공·관리 전 단계의 의사결정을 효율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적용이 편의·감성·안전·운영·의사결정 영역으로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며 “아파트 브랜드 경쟁도 평면·커뮤니티보다 '어떤 AI 경험을 제공하느냐'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토허제 해제 타이밍 본다”…서울시·국토부, 외곽 규제완화 논의 수면 위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토교통부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규제 해제 시점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서울 외곽 지역 규제완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은 지역까지 일괄 규제지역으로 묶인 10·15 대책 이후 “시장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과잉 규제"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와 서울시가 규제 체계를 재조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국회 토론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서울 외곽은 최근 3년간 집값 상승률이 안정됐다"며 “해제를 검토할 적절한 타이밍을 국토부와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각 해제는 부작용을 우려해 선을 그었지만, 외곽부터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라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오 시장이 토허제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배경에는 서울 외곽 지역의 뚜렷한 가격 하락세가 자리한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시계열 분석에 따르면 2022년 12월 대비 지난 9월까지 2년 9개월 동안 서울 외곽 8개 구의 아파트값은 오히려 하락했다. 도봉구 –5.33%, 금천구 –3.47%, 강북구 –3.21%, 관악구 –1.56%, 구로구 –1.02%, 노원구 –0.98%, 강서구 –0.96%, 중랑구 –0.13%다. 이번에 규제지역으로 재지정된 21개 구 가운데 38%가 하락 지역에 해당한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권은 강남구 20.56%, 서초구 23.33%, 송파구 29.96% 등 20%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용산구도 14.91% 올랐다. 외곽은 '안정·하락', 강남은 '강한 상승'이라는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난 만큼, 외곽까지 일괄적으로 규제지역으로 묶은 조치가 시장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오 시장은 “서울은 민간 공급 비중이 90%"라며 “공공 중심 공급에는 한계가 있어 국토부와 민간 공급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측은 정비사업 규제완화 논의도 병행하고 있다.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재개발은 초과 용적률의 50~75%, 재건축은 30~50%를 임대주택으로 채워야 한다. 시는 재개발·재건축 모두 50%를 일률 적용해 왔다. 시와 국토부는 재개발의 법적 하한선을 낮춰 서울시가 임대 의무비율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는 사업성 회복과 조합원 분담금 완화를 함께 겨냥한 조정안으로, 외곽 토허구역 단계적 해제와 연계된 '민간 공급 패키지'로 주목된다. 이번 논의의 배경에는 오 시장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연속 회동이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3일 첫 면담에서 민간 공급 활성화와 규제완화 전반을 논의했고, 이후 21일 첫 실무협의에서 시는 10·15 대책 보완과 정비사업 규제 조정을 건의했다. 국토부는 유휴부지·그린벨트 활용 등 추가 공급 방안 검토 의사를 밝히며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양측은 이달 말 2차 실무회의를 열어 추가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현대엔지니어링, 제조형 중심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 분양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오산시 세교1지구 내 지하철 1호선 세마역 역세권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을 분양하고 있다고 27일밝혔다. 현대 테라타워 세마역은 오산시 세교동 592-9번지(세교1지구 자족시설용지 7BL)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3층, 연면적 약 11만5000㎡ 규모로 조성된다. 제조형·연구형·업무형 지식산업센터 599실과 상업시설 46실이 함께 구성되며, 이 중 제조형 업무시설이 460실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연구형은 45실, 업무형은 94실이 각각 마련됐다. 이 단지는 우수한 교통 접근성이 강점이다. 도보 이용이 가능한 1호선 세마역 역세권 입지이며, 국도 1호선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IC가 인접해 광역 이동이 용이하다.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A(동탄역), GTX-C(수원역·오산역·2028년 개통 예정), 인덕원선(2029년 개통 예정), 분당선 오산 연장 계획 등 교통망 확충도 예정돼 있어 향후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 쾌적한 업무환경도 확보했다. 오산죽미령 평화공원과 UN참전기념공원, 죽미공원, 고인돌공원 등 다수의 녹지공원이 인근에 위치하며,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동탄프리미엄아울렛, 오산한국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단지 주변에는 산업 인프라도 밀집해 있다. LG전자 디지털파크·LG이노텍 등이 있는 평택 진위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삼성전자 수원·기흥·화성사업장, 동탄테크노밸리, 오산가장 일반산업단지 등이 인근에 자리한다. 오산시가 수도권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개발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용인 남사읍 일대는 삼성전자의 360조원 투자계획에 따른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가 예정돼 있으며, 세교3지구는 반도체 지원 기능을 강화한 '자족형 커넥트시티'로 조성돼 3만1000가구 규모의 주거 공급이 이뤄질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 테라타워' 브랜드를 적용해 물류 이동에 최적화된 설계를 도입했다. 드라이브인 및 도어 투 도어(일부 제외) 시스템, 5톤급 화물용 엘리베이터 2대, 넓은 램프폭, 고하중 바닥 설계 등을 적용해 제조형 기업의 업무효율을 높였다. 최고 6.5m(기준층 5.4m) 층고, 발코니 서비스(일부 제외), 미팅·휴게 라운지, 피트니스, 층별 휴게실(2~13층) 등도 제공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서울시, 모아주택 사업 속도낸다…‘찾아가는 공정촉진회의’ 가동

서울시는 모아타운(노후 저층주거지를 블록 단위로 묶어 단지처럼 정비하는 모델) 사업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정비사업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현장 공정촉진회의'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장 공정촉진회의는 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구성된 민관 협의체로, 건축·도시·법률·회계·감정평가 등 정비사업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조합이 겪는 기술·법률·행정적 문제를 현장에서 즉시 해결해 주는 '원스톱 지원 체계'다. 현재 서울에는 116개 모아타운 내 93개 모아주택이 조합 설립을 마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난달 공정촉진회의 결과 사업시행계획 단계에서 공정 지연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연 사유로는 △구역 확대를 위한 추가 동의서 징구 △조합 설립 초기 업체 선정 소요 △인가 절차에 필요한 도서 작성 기간 △시공사와의 공사비 협의·조정 지연 등이 지적됐다. 모아타운은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속도감 있는 추진이 장점이지만, 주민들의 사업 기간 단축 의지가 높음에도 전문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민·관 협의체를 기반으로 한 현장 공정촉진회의를 직접 운영한다. 주민 갈등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인·허가 사전 검토 등 행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정비사업 전문가들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조합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현장에서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정 지연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우선, 주변 지역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10개 모아타운 내 46개 모아주택을 선정해 이달 28일 석관동 모아타운 사업지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모아주택 사업 속도를 높여 인접 구역 주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고, 전체 모아타운으로 개발 속도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1차 협의체 회의 개최 이후에도 공정 지연이 발생하면 수시 회의를 열고, 조합 요청 시 전문 분야 현장지원단을 추가 파견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시범 지역 평가를 토대로 자치구 및 조합의 신청을 받아 추가 대상지를 선정해 운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찾아가는 현장 공정촉진회의는 모아타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초기 지연 문제를 해소하는 선제적 조치가 될 것"이라며 “주민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전문가의 조언과 행정 지원을 결합해 사업 기간 단축 효과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정치싸움 된 부동산시장…서울시 vs 국토부 ‘평행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주택정책을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주비 대출 완화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해제 등 규제완화를 연일 요구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10·15 대책 기조를 고수하며 움직이지 않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측의 정책 줄다리기가 더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중랑구 중화2동 모아타운 사업지를 찾아 “10·15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크게 축소되면서 이주를 앞둔 주민들이 대출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주비 대출에 한해 LTV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거나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화2동 구역은 사업시행인가 직전 단계로 이주가 시급하지만, 다수 조합원이 대출 한도 축소에 막혀 발이 묶여 있다. 정부가 앞서 발표한 10·15 대책에 따르면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LTV 상한이 기존 70%에서 40%로 일괄 축소됐다. 이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도 신규 규제지역 지정 이후 실행되는 이주비 대출에 동일한 40% LTV 규제가 적용된다. 중화2동 모아타운처럼 관리처분·사업시행인가 직전 구역의 조합원들도 종전보다 훨씬 줄어든 한도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 시장이 “이주 예정 단지에 한해 LTV와 지위양도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에서도 “서울 전역 토허구역 해제를 신중히 검토할 시점"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금융 규제가 서민 주거 사다리를 끊고 있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시와 국토부가 최근 정책 조율을 위해 실무협의를 시작한 직후 나와 더 주목된다. 오 시장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3일 오찬 회동에서 주택공급·규제완화 전반을 논의했고, 이후 21일 첫 실무회의가 열려 양측이 제안과 요구사항을 교환했다. 시는 10·15 대책 보완과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요청했고, 국토부는 유휴부지·그린벨트 활용 등 공급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협의는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심 공급·토허제 등 완화 요구를 계속 건의하고 있으나 지금 단계에서 가능성을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역시 “시가 제도 개선을 요청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 협의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15 대책 이후 국토부가 시장 안정·규제 유지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시는 공급 차질과 주민 불편을 이유로 규제완화를 압박하고 있어 정책 기조 자체가 충돌한다는 분석이다. 내년 6·3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양측의 이해관계는 더욱 선명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오 시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정비구역 224곳 중 착공은 2곳뿐"이라며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의 실효성을 문제 삼고 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오 시장 재임 기간 인허가·착공 실적은 전임 박원순 시장 때보다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고, 천준호 의원은 “과도한 서울시 심의가 병목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정비구역 지정 권한이 서울시에 집중돼 병목이 생긴다"며 중소 규모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자치구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갈등이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한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와 국토부는 애초에 정치적 기반도 다르고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도 다르다"며 “서울은 서울 중심으로, 국토부는 전국 단위에서 판단해야 하니 조율 속도가 붙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정치적 계산이 앞서 좋은 해법이 나오기 점점 어려워진다"며 “지역·국가보다 정당의 입장을 먼저 따지는 분위기가 아쉽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한국부동산경영학회, 29일 하반기 학술세미나 개최

사단법인 한국부동산경영학회가 대한부동산학회(회장 김진)와 공동으로 오는 29일 광운대학교 80주년 기념관에서 하반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는 '부동산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출발 전략'이다. 이번 세미나는 광운대학교 대학원 부동산법무학과가 주관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부동산원, 인천도시공사 등이 참여한다. 세미나는 이춘원 광운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며 △비도시지역 대규모개발사업 공공기여 산정(이지은 대진대 교수) △한국 주택시장 구조와 정책 방향(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박사) △중소형 빌딩 자산관리와 임차인 만족도(최영선 광운대 박사과정)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조례 의무화와 주거만족도 개선(박상순 나사렛대 박사과정) 등 4개 발표가 예정돼 있다. 토론에는 박필 동서울대 교수, 서영천 서원대 교수, 김학환 숭실사이버대 교수, 이인영 광운대 박사, 박문수 상명대 교수, 한광호 신한대 교수, 김행조 나사렛대 교수, 정재훈 단국대 교수가 참여한다. 서진형 회장은 “부동산시장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만큼 새로운 출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HDC그룹, ‘젊은 리더십’ 전면 배치…창사 50주년 앞두고 미래사업 드라이브

HDC그룹이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폭 교체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그룹은 26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에너지·항만·기술기반 제조 등 핵심 사업 분야에 젊은 기술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젊은 리더·기술 인재 중심의 리더십 재편이다. HDC그룹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물을 계열사 수장으로 앉혔다. 통영에코파워에는 사업 초기부터 프로젝트를 주도해 온 김영한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항만 개발·운영 전문가인 이종원 대표이사가 이끈다. HDC현대PCE에는 엔지니어 출신 김상균 대표이사가 선임돼 건설 생산기술 혁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한 HDC랩스에는 최선영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가 꾸려지며, 이들 네 개 계열사의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그룹은 이를 통해 “미래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열사 중 핵심인 HDC현대산업개발도 대대적인 조직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최고 전략 책임자(CSO)·건축본부·인프라본부에 전문 역량을 갖춘 리더십 체계를 재정비하고, 각 사업부문 핵심 보직에는 30~40대 실무형 임원을 배치했다. 신규 임원 9명 중 5명이 3040세대로, 여성 기술임원도 새로 발탁됐다. 전체 임원(38명) 가운데 40대 이하 임원 비중은 기존 6명에서 12명으로 두 배 늘었고, 80년대생 임원도 6명(16%)으로 확대됐다. 특히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차남 정원선 상무보가 이번 인사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DXT실장으로 보임되며 경영 전면에 처음 등장했다. HDC그룹 관계자는 “5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성장체계를 확립하는 데 이번 인사의 의미가 있다"며 “AI·에너지·항만·기술 제조 등 미래사업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대규모 복합개발 착수

서울시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대규모 입체복합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1970년대 개통 후 국가 교통거점으로 기능해왔으나 노후시설과 지상 주차장으로 인한 보행 단절, 교통혼잡, 환경 피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3·7·9호선이 교차하는 고속터미널역의 환승 불편도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 9월 ㈜신세계센트럴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사전협상 대상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개발 범위는 14만6260.4㎡ 규모로, 한강 이남 유일의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민간이 제출한 개발계획안은 경부·영동·호남 고속버스터미널을 지하로 통합·현대화하고, 지상에는 업무·판매·숙박·문화·주거 기능을 결합한 입체복합개발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항–한강–전국'을 연결하는 미래교통플랫폼, 글로벌 기업 집적을 위한 신성장 업무공간, 녹지·문화축을 잇는 도시거점 조성 계획도 포함됐다. 공공기여에는 고속버스 지하직결차로 신설, 주변 도로 입체화·지하화, 한강 연계 입체보행교 설치가 제안됐다. 시는 광역교통 개선, 지역 필요시설 확보, 지역균형발전 방안 등을 중심으로 공공성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사전협상 과정에서 공공·민간·전문가 논의를 거쳐 개발계획안을 구체화하며, 협상 결과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입안과 건축 인허가 절차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개발은 단순 재건축을 넘어 도심공간 활용 방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제교류복합지구와 강남·여의도·용산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대우·롯데, 내년 한강벨트 ‘빅매치’ 예고…성수4·여의도서 정면 승부

내년 서울 한강벨트 성수 4지구와 여의도 주요 단지 도시정비사업 입찰에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정면 대결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한강벨트 수주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고 롯데건설은 최근 잠실 '르엘' 완판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양사의 대결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은 이르면 12월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내고 내년 3월 총회를 여는 일정이 유력하다. 성수4지구는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8만9000여㎡에 초고층(최고 250m) 아파트 1500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한강변·영동대교 북단에 맞닿은 뛰어난 입지 덕분에 조합원 규모는 약 700가구로 작지만 사업성은 매우 높게 평가된다. 지난 9월 서울시에 통합심의를 접수하며 인허가 절차도 본격화됐다. 시공권 경쟁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양강 구도'가 유력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성수4구역은 저희가 적극적으로 보고 있는 사업지"라며 “요즘 서울에서 나오는 사업이 많지 않아서 성수는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내부에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도 “성수4구역은 관심 있게 검토하고 있는 곳"이라며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공고 일정에 맞춰 내부 검토를 이어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신반포15차 1차 수주전 승리, 한남2구역(2022년) 시공권 확보 등 한강벨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신반포15차의 경우 이후 설계 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조합과 계약이 해지돼 최종 시공사는 삼성물산으로 바뀌었지만, 2017년 1차 수주전에서는 대우건설이 롯데건설을 제치며 사업권을 따냈다. 이어 2022년 한남2구역에서도 롯데건설과 경쟁해 다시 승리하며 한강벨트 핵심 사업지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두 회사가 성수4와 여의도권을 두고 '리턴매치'에 나서는 형국이다. 여의도 다른 단지에는 대우건설·롯데건설을 포함한 다수 건설사가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여의도는 시범·대교·공작·진주·목화 등 총 12개 노후 단지가 순차적으로 재건축에 나서는 대규모 정비 시장이며, 이 중 한강 조망권과 대지 규모를 갖춘 시범·대교아파트가 핵심 사업장으로 꼽힌다. 시범아파트는 기존 1584가구를 2493가구로 재건축하는 초대형 단지 프로젝트로, 한강·여의도공원 조망과 넓은 대지가 강점이다. 대교아파트는 한강변에 바로 붙은 50년차 노후 단지로, 지하 6층~지상 49층 약 900가구의 주거·상업 복합단지를 목표로 하며 여의도 12개 단지 가운데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가장 먼저 받은 선도 사업장이다. 대교아파트는 이달 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여의도 핵심 단지들은 사업성이 높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도 “여의도 신규 사업장은 선별적으로 보고 있다"며 “여러 조건이 맞는다면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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