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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서예온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pr9028@ekn.kr
이랜드 편의점 출사표에 업계 “SSM 방식 성공할까”

이랜드그룹이 올해 편의점 사업 본격화를 예고해 업계의 관심 집중되고 있다. 지속된 출점으로 편의점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이랜드리테일이 올 상반기 중 '킴스편의점' 직영점 중 일부 매장을 가맹점으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업계는 편의점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이전 브랜드 위드미로 24시간 영업·로열티·영업위약금 없는 '3무(無) 정책'을 내세웠지만 수익성 악화로 기존 편의점과 유사한 로열티 모델로 전환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랜드그룹이 시장에서 과연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킴스편의점 가맹점 테스트를 본격적 시작한다. 이랜드킴스클럽은 내달 중 킴스편의점 5개 직영점 중 한 곳을 가맹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 나머지 직영점도 가맹점으로 순차적으로 전환한다. 이랜드킴스클럽은 2023년 6월 킴스 편의점 서울 봉천점을 시작으로 신정점, 염창점, 신촌점, 도곡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이 킴스편의점 가맹사업 전환에 나선 것은 가맹사업 전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개정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1개 이상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는 가맹본부만 가맹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킴스편의점은 일반 편의점과 다르다. 킴스편의점은 운영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로,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과 다르다. 매장 크기도 일반 편의점보다 훨씬 크다. 때문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편의점이기 때문에 SSM과 같은 월 2회 의무휴업 규제을 받지 않는다. 이랜드킴스클럽은 이번 가맹테스트를 통해 '가맹점주가 수익을 많이 가져가는 구조'의 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다. 킴스편의점은 일반 편의점과 달리 신선식품과 공산식품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차별점이다. 가맹점주가 점포 수익을 많이 가져가려면 결국 상품이 많이 팔리고 로스(손실)가 적어야 하는데 일반 공산식품은 오랫동안 팔 수 있지만 신선식품은 금방 시들고 로스가 많이 생기는 특성이 있다. 이때 식품 상품 비중을 어떻게 구성할지, 어떤 식품이 이익률을 보장할 수 있는 지 등을 테스트 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아직 킴스편의점을 대규모로 출점할 계획은 없다"며 “올해는 가맹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같은 형태의 킴스편의점을 '변종 SSM'로 평가한다. 편의점 업계의 자율규약인 출점 제한도 받지 않고, 기존 SSM 규제(오전 10시 이전 개장 금지 의무휴업 규제 적용)도 비껴나갔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마트24가 신세계 인수직후 위드미로 시작할 당시 일반 편의점과 달리 노로열티 영업시간 자율 등 3무정책을 선보였으나 수익성 저조로 일반 편의점 구조로 전환한 사례 들어 킴스클럽도 이같은 전례 밟을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2013년 12월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그룹은 전신인 '위드미'의 3무(無) 정책인 Δ24시간 영업 Δ로열티 Δ영업 위약금을 없애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마트24는 지난해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로열티 가맹모델을 도입했다. 가맹점과 본사가 71대29로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업계에선 후발주자로 실적 부진을 겪는 이마트24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위드미를 인수해서 편의점 시장에 진입하고, 3무 정책을 내세웠지만 결국 로열티 방식으로 전환했다"며 “그동안 편의점들이 점포 운영방식 변화를 여러번 시도했지만 다시 수정된 만큼 킴스클럽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영업전략이 그만큼 시장에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정지선 현대百그룹 회장, 직원과 ‘포토카드 소통’ 화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가 만들어낸 턱시도 차림의 가상 이미지로 '깜짝 변신'하고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3일 “서울 강남 본사 사옥 1층에서 지난 9~10일 이틀간 AI 기술로 정 회장의 얼굴을 본떠 생성해 낸 가상 이미지를 활용한 '디지털(AR) 포토카드 부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AR 포토카드 부스는 턱시도 차림에 미소 지은 얼굴로 스파클러(손에 들고 터뜨리는 작은 폭죽)를 손에 쥔 정지선 회장이 등장해 직원들과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직원들에 존중의 뜻을 담아 턱시도를 차려 입고, 열정을 의미하는 폭죽의 불꽃을 직원들과 마주잡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임직원 모두 무대 위 주인공처럼 올 한 해를 더 활기차고 자신 있게 보내기를 바란다는 정 회장의 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스 운영 이틀 동안 본사 근무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800여 명이 즐겁게 참여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특히, 현실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덧입히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포토카드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실감 나는 모습을 취하고 촬영하는데 직원들이 재미를 느꼈고, 포토카드를 인화해 소장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가중과 저성장 기조 장기화 등으로 다소 위축된 사회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새해라는 긍정적 기대와 희망을 함께 나누자는 정 회장의 취지를 담아 디지털 포토카드 부스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토카드 기획은 현대백화점 디지털사업본부 소속 Z세대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정 회장이 흔쾌히 화답하면서 추진됐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해 온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성장은 실천에서 시작되고 다양한 협력으로 확장되며 서로의 공감으로 완성되듯이, 우리가 서로를 믿고 도우면서 함께 변화의 파고에 맞서 힘차게 나아가자"며 소통을 강조한 바 있다. AR 포토카드 촬영에 참여한 한 직원은 “올해 유독 무겁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을 체감하긴 어려웠는데 직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면서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느낄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비싼 프랜차이즈 대신 마트·편의점 치킨 ‘인기’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을 웃도는 시대에 가성비를 앞세운 편의점과 대형마트 치킨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12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40.1% 올랐다. 2021년 14.4%에 이어 2022년 35.6%, 2023년 51.0%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CU는 편의점 치킨의 인기 비결로 1인~2인 가구가 먹기에 적당한 용량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꼽았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점도 또 다른 요인이다. 현재 CU에서 판매 중인 조각·꼬치 치킨의 평균 가격은 약 2300원이다. 후라이드 치킨(한 마리) 가격은 9900원으로 1만원을 넘지 않는다. 지난해 말 첫 선보인 240g 중량의 '매콤달콤 컵닭강정(3900원)'은 하루 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460% 늘었다. 최근에는 순살 치킨 바스킷도 출시했다. 9900원에 700g 용량의 순살 치킨을 즐길 수 있는 초가성비 콘셉트의 제품이다. 일찌감치 가성비 치킨 경쟁을 벌이던 대형 유통업들은 줄줄이 후속작을 출시하면서 인기 유지에 힘쏟고 있다. 지난해 8월 이마트는 기존 히트작 생생치킨에 이어 새 제품으로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 마리 가격이 6480원으로 생생치킨(9980원) 대비 저렴하다. 출시 50일도 안 돼 40만팩이 팔리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 누적 판매량 1000만팩을 돌파한 델리 제품 '당당치킨(6990원)' 성과에 힘입어, 그해 10월 새 델리 메뉴로 강정 브랜드 '솥솥'을 선보였다. 솥솥 출시 후 한 달 간 강정류 매출만 메가푸드마켓 기준 127% 늘어나는 등 매출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이는 당당치킨의 초기 4주 매출을 26% 초과한 성적이다. 이 밖에 롯데마트는 1만원대 가격의 '큰 치킨', '뉴 한통가아아득 치킨' 등 주력 치킨 대표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산 10호 냉장 계육을 활용한 큰 치킨은 월 평균 8만개가 팔릴 만큼 인기가 높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수수료·투자 현안 산적…이커머스 ‘탄핵정국 시계추’ 촉각

계엄령 파동과 탄핵안 가결 등 '탄핵정국'이 한치 앞을 예상 못할 정도로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이커머스업계가 정치권 향후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을 인용할 경우 이어질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여당을 차지할 것이냐에 따라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현재 이커머스 기업들이 안고 있는 경영 현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탄핵정국 시계추 향방에 국내 이커머스 1위인 쿠팡이 크게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이 치러질 경우 집권여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오는 더불어민주당이 노동법과 기업 규제 강화를 표방하고 있어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업계가 긴장하는 분위기로 읽힌다. 당장 국회는 오는 21일 '쿠팡 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는 쿠팡 택배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으로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하면서 성사된 것이다. 야당은 강한승 쿠팡 대표 등 회사 관계자 5명의 출석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쿠팡 청문회 개최의 빌미가 된 것은 쿠팡 '로켓 배송' 노동자의 산업재해 및 과로사 관련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구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숨진 데 이어 지난해 5월 새벽배송 노동자가 사망해 과로사 논란까지 일었다. 또한, 같은 해 11월 관련 청문회를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에 국민 5만명 이상이 서명한 것도 작용했다. 앞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지난해 12월 19일 쿠팡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어 10대 민생현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양측은 쿠팡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배달앱 수수료 인하, 셀러(입점판매자) 대상 빠른 정산 주기 확대 등에 합의하고, 실천을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를 출범하기로 했다. 쿠팡 관련 현안 외에도 민주당은 노동법과 규제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해철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5월 노동권 강화 5대 패키지 법안 대표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대 법안은 △노조할 권리 강화법 △최저임금 보장 강화법 △실노동시간 단축 및 지원법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모성보호 강화법 △일하는 모든 사람의 노동법 강화법 등이다. 쿠팡 외에도 국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알리익스프레스도 올해 추진 목표인 자체 물류센터 설립계획도 한국의 정치 불확실성으로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상반기에 향후 3년간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입해 한국 내 물류센터 건립 등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같은해 9월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캠퍼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3년 이내에 한국에 물류센터를 짓고,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알리바바그룹은 물류센터 부지로 인천과 평택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물류센터 설립 계획은 한국 정치 상황을 고려해야하는 만큼 불확실성 해소나 차기 정부 여부에 따라 사업 추진 동력이 달라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본격적으로 물류센터 사업을 하려면 한국 정부를 설득을 해야 되는데 중국은 지금 우리나라가 사실상 정권 공백기 불확실성이 크다고 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 규제정책 주무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도 정부 여당이 민주당이냐 국민의힘이냐에 따라 정책 분위기가 너무 달라지기 때문에 업계가 눈치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정용진 신세계 회장,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 이마트 지분 전량인수

이마트가 1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 전량을 사들이는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정 회장은 이날부터 오는 3월 11일까지 30거래일간 시간외거래를 통해 모친인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10.0%)를 주당 7만6800원에 모두 2140억8600여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율은 28.56%로 높아지게 된다. 이마트 측은 “이번 주식 매매 계획은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이 개인 자산을 투입해 부담을 지고서라도 이마트 지분을 매수하는 것은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유통가, 얼어붙은 소비에 설선물 ‘눈높이 낮추기’

이달 하순 설날을 앞둔 유통업계가 고물가·불경기로 명절 소비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만족) 선물세트로 '가격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대형마트와 식품기업들이 앞다퉈 10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특급호텔들도 기존 프리미엄 선물 전략에 더해 가격대를 낮춘 실속형 상품을 내놓고 명절고객 잡기에 가세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소비심리가 위축된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기존 인기 선물세트의 가격을 낮추거나 동결하고, 10만원 미만 실속형 선물세트로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의 사전예약 판매가를 지난해 설과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동결했다. 대신에 10만원 미만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한우 세트를 늘렸다. 대표 품목으로 꼽히는 '피코크 한우 정육 세트(한우 2.1kg·양념 2팩)'와 '피코크 한우 불고기 세트(한우 1.4kg·양념 2팩)'는 나란히 20%씩 할인해 각각 8만6400원과 6만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과일도 지난해 설 기간 가격보다 10% 가량 낮췄다. 품목도 시세가 안정적인 사과·샤인머스캣·곶감 위주로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가령, 대표품목인 '유명산지 사과(3.9kg·11입)'의 행사가격은 4만9800원으로, 지난해 설 가격 대비 17% 저렴하다. 품질도 전국 유명산지에서 당도 14브릭스 이상의 우수 사과로 선별해 가성비를 높였다. 롯데마트도 올해 설을 맞아 가성비를 극대화한 견과류 선물세트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첫 판매일인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매출을 확인한 결과, '견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사전예약 대비 약 25% 신장했다. 특히, 가성비를 내세운 '3만 원대 이하' 견과 선물세트가 매출 약진을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식품업계도 눈높이 가격 마케팅 대열에 적극 합류하고 있다. 주로 3만원 안팎의 실속 선물세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3만원 미만의 종합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14% 가량 늘렸고, '특별한 선택 T-2'·'비비고 토종김 1호' 등 1만원대 실속형 제품까지 출시했다. 위스키업계의 경우,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윈저'는 가격이 저렴한 명절 선물용 한정판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통상 위스키 선물세트는 10만원이 넘는데, 윈저는 윈저 12년·17년·21년 위스키를 이마트 기준 각각 2만6800원, 3만9800원, 8만8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5성급 호텔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실속형 상품을 다양하게 풀고 있다. 대개 호텔 한우 명절세트는 통상 30만원부터 3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데 올해는 10만원대로 대폭 하향조정된 호텔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한우 1+등급 실속구이 세트1호 600g'가 화제의 선물세트로 정가 기준 12만9000원에 나왔다. 해당 상품은 올해 등심·갈비살·살치살로 구성돼 있다. 또한, 등심·채끝·부채살 등 고급 부위를 모은 '한우 1+등급 실속 구이 세트 2호 700g'도 13만2000원으로 10만원대 눈높이에 맞췄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고객 피드백을 분석했을 때 실속형 상품에 수요가 높았다"면서 “실속형 육류상품은 법인 고객에게도 인기가 높아 육류 선물세트 1~2위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서예온·조하니·김유승 기자 pr9028@ekn.kr

[화제의 신상품] GS샵 홀베리 레몬생강즙, 강추위·독감유행에 ‘불티’

찬바람 부는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최근 홈쇼핑에선 '레몬 생강즙'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레몬생강즙은 겨울철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생강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체온을 높여 몸의 저항력을 강화시켜주고, 레몬의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여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이 있어 최근 커피 대신 레몬생강을 차로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레몬생강즙 상품은 올해 홈쇼핑 겨울시즌 대표 식품으로 부상했다. 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 GS샵이 선보인 '홀베리 유기농 레몬생강즙'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선보인 '홀베리 유기농 레몬생강즙'은 출시 이후 두 달만에 주문액 기준 30억원을 기록했다. 낱개 기준으로는 350만 포나 판매되면서 겨울 시즌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홀베리 유기농 레몬생강즙은 올해 최고 히트상품 중 하나로 떠오른 '홀베리 유기농 레몬즙' 스핀오프(기존상품 변형) 상품이다. 원료 자체를 압착 분쇄 혹은 착즙한 NFC(비농축) 착즙액을 생강7·레몬3 비율로 혼합했다. 6박스분에 사용된 유기농 생강만 약 1.2Kg에 달한다. 인기 비결은 상품기획단계부터 고객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한 것이었다고 GS샵 김진산 담당 MD(상품기획자)은 설명했다. 기존 홀베리 유기농 레몬즙 상품의 후속상품 기획으로 고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생강즙을 원하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하고 이를 상품기획에 반영했다. 김진산 MD는 “일단 소량 상품을 생산해 모바일 앱으로 판매하며 실수요를 검증하고, 생강즙만으로는 '조금 맵다'는 의견을 반영해 레몬을 혼합하는 등 개발 노력을 거쳐 상품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출시된 '홀베리 유기농 레몬생강즙'은 감기 예방을 위한 수요와 커피 대용 수요 등이 몰리면서 자녀를 둔 중장년층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홀베리 유기농 레몬생강즙은 유기농 생강과 레몬즙 100%이며, 정제수, 착향료, 보존료, 설탕은 일체 넣지 않았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을 사용해 '유기가공식품' 인증까지 받았다. 1박스 14포 기준으로 총 12박스(168포)에 가격은 14만 9800원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김범석 배민CEO “배달앱 상생안 내달 시행”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김범석 신임 CEO(최고경영자)는 오는 2월부터 배달앱 상생협의체에서 도출된 배달앱 중개수수료 상생안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일 선임된 김 CEO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전사 발표에서 배달앱 수수료 상생안 시행 계획을 직접 알렸다. 지난해 합의를 이룬 배달앱 상생협의체 상생안은 현행 9.8%인 배달앱 중개수수료를 입점업체의 거래액에 따라 최저 2%에서 최고 7.8%까지 차등 적용하는 내용이다. 거래액이 많은 상위 35%까지는 수수료율 7.8%를, 35~80%는 6.8%를 적용하고, 거래액 하위 20%의 영세 입점업체에는 중개수수료 2.0%를 적용해 부담을 줄인다는 게 핵심내용이다. 상생안에 따라 배민은 이달 중 입접업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생안 시행 시기 △중개이용료 구간 산정 기준 △배민을 이용하는 입점사업자들이 상생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안 등을 공유하고, 2월 중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배민 전사 발표는 회사의 중요한 이슈를 공유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타운홀 미팅 성격의 행사다. 김 CEO는 전사발표에서 “2025년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며 “이를 위해서 철저히 고객 가치 극대화, 고객 경험 향상의 관점에서 기본부터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고객 가치를 저해하는 요소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필요한 요소는 신속하게 도입하는 등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배민 앱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포함해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의 혜택 강화 및 지역 확대,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 구조도 변화시킬 계획이다. 김 CEO는 “고객을 위한 투자를 더욱 정교하게 타킷팅(목표로 설정)해,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품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합의된 배달앱 상생안, ‘새 사회적 기구’ 변수되나

지난해 배달앱 상생합의체가 중개수수료 상생안 합의에 어렵게 성공했지만 올해 시행을 앞두고 상생안이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당시 상생안 극적 합의에도 프랜차이즈 등 외식업계가 반발하며 상한제 도입을 줄기차게 요구하는데다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새 사회적 기구 설립을 통한 추가 상생안을 준비하고 있어 '기존 합의 상생안'의 시행 여부마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오는 1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정책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배달앱 '수수료(중개수수료) 5% 상한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수수료 5% 상한은 작년 배달앱 상생협의체 수수료 협상에서 배달앱 입접업체인 가맹점주들이 배달앱에 요구한 상생안이다. 그러나, 배달앱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후 수차례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배달앱 수수료(중개 수수료) 합의엔 성공했지만 가맹점주들은 여전히 수수료 5% 상한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합의를 이룬 배달앱 상생협의체의 상생안은 현행 9.8%인 배달앱 중개 수수료를 입점업체의 거래액에 따라 최저 2%에서 최고 7.8%까지 차등 적용하는 내용이다. 거래액이 많은 상위 35%까지는 수수료율 7.8%를, 35~80%는 6.8%를 적용하고, 거래액 하위 20%의 영세 입점업체에는 중개수수료 2.0%를 적용해 부담을 줄인다는게 핵심이다. 다만, 현행 1900~2900원인 배달비는 일부 올려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거래액 50~100%에는 현행과 동일하게 1900~2900원을, 상위 35%까지는 500원, 30~50%까지는 200원을 각각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같은 상생안이 기존 배달앱 중개 수수료 정책과 비교시 입점업체 비용부담 측면에서 큰 변화가 없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중개수수료율 5% 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도 기존 합의 상생안에 부족한 점이 있다며 새 사회적 기구 설립을 통한 해결 방안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쿠팡 사장단과 연쇄 간담회를 열어 추가 상생안 논의에 착수했다. 기존 상생안과 별도로 라이더 단체, 외식산업협회 등의 입장을 반영한 새로운 협의안을 만들어낸다는 게 민주당의 의도이다. 하지만, 배달앱업계는 수수료 인하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사회적 기구 출범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요기요가 배달앱 상생협의체 협상 이후 지난달부터 최저 4.7%부터 최대 9.7%의 차등 중개 수수료를 적용했지만, 현재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는 차등 중개수수료 적용 등을 포함한 입점업체와의 상생방안 시행을 앞두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최대한 빠르게 세부계획을 확정해 시행하자는 것이 저희 기조"라며 “늦어도 1분기 내에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쿠팡 관계자도 “해당 일정 맞춰 시행할 수 있도록 성실히 준비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슈&트렌드] 강해지는 ‘反쿠팡연대’, 긴장하는 쿠팡

지난해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 전략적 동맹에 이어 올해 신세계·네이버 CJ대한통운이 손잡고 주 5일에서 주7일 배송 시작하는 등 최근 '반(反) 쿠팡 연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반 쿠팡연대가 이커머스업계 1위 쿠팡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쿠팡은 올해 물류 투자 확대를 통한 전국 쿠세권(쿠팡 로켓배송 권역) 구축과 해외 럭셔리 사업 강화 등 경쟁력 강화로 1위 수성에 나선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중국 알리바바그룹 전략적 협업 발표 이후 쿠팡 내부에서는 대응 방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작년 12월 알리바바 전략적 협업을 통해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후에는 신세계 이마트 자회사 지마켓과 물류 협력을 맺은 지마켓이 지난 5일부터 주7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반쿠팡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반쿠팡 공세 강화에 쿠팡의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국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급성장한 알리익스프레스 모회사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지난해 한국 시장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히자, 2026년까지 물류 인프라 확충에 3조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전국 주요 지역 9곳에 신규 물류센터를 만들어 전국을 '쿠세권(쿠팡 로켓배송 권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은 현재 절반 이상 진행됐다. 이에 따라, 쿠팡은 올해 역시 물류 인프라 확충에 더욱 집중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쿠팡은 대만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자 현지 투자를 지속적 늘려나가고 있다.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는 2023년 12월, 지난해 4월 각각 24억7500만 대만달러(약 1100억원), 60억5500만 대만달러(약 2700억원) 쿠팡의 투자를 승인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엔 21억1100만 대만달러(약 950억원) 규모 투자를 추가 승인했다. 대만 전자상거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대만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약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쿠팡은 대만 시장 투자를 확대해 대만 이커머스 사업 역시 한국처럼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럭셔리 뷰티 사업 강화에도 더욱 집중한다. 쿠팡은 지난해 초 럭셔리 e커머스 플랫폼 파페치의 인수를 완료했다. 이후 프리미엄 패션 제품을 파는 C애비뉴와 스트리트 패션을 취급하는 C스트리트 등 전문관도 신설했다, 이어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R.LUX(알럭스)'를 론칭했다. 알럭스는 로켓배송(Rocket)과 럭셔리(Luxury)의 합성어로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품격에 차별화된 로켓 서비스를 더해 전에 없던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업계는 최근 반쿠팡연대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이러한 반쿠팡 연대 영향력이 아직까진 쿠팡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이 이커머스 기업들에겐 긍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쿠팡을 바로 넘어서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반 쿠팡연대 공세가 강화돼도 쿠팡 1강 체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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