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0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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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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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노조 “이석기 대표 자격 없다”… 임금 체불·성희롱 논란 제기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노동자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신입직원들에게 공휴일에 라이딩을 강요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사무금융노조 교보증권지부는 20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성희롱성 발언을 함부로 하고 총선 당일에 신입 직원들에게 자전거 라이딩을 강요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있어 고발하게 됐고 이 대표는 대표이사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직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기혼 여성 직원에게 “이혼하고 내 아들과 결혼해라"는 발언을 하고 사내를 돌면서 수십명의 여직원들에게 “애기야"라는 발언을 했다. 변영식 교보증권지부 지부장은 “이러한 발언들은 당사자 입장에서 모욕적인 발언일 뿐만 아니라 이 대표의 성에 대한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며 “이에 대해 사측에 성명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얘기해왔으나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변 지부장은 지난달 10일 총선 당일 이 대표가 신입 직원 30여명에게 경기도 모처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제안한 것에 대해 “신입직원 중 이를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며 “라이딩 강요 자체가 위계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말했다. 총선 당일 자전거 라이딩에는 올해 입사 기수를 포함한 3개 기수 내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사는 통상임금 산정 방식을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교보증권이 지난 2023년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에 어긋나는 취업규칙으로 통상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 지부장은 “지난해 고용노동부에 통상임금 산정 문제를 제소한 이후 사측에서 통상임금을 재정리하겠다는 내용을 취하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취하를 요구했다"며 “이후 노사가 합의해 지난해 통상임금 관련 TF(태스크포스)를 5회 운영했으나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TF를 중단하면서 집단 소송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임금 구조는 기본급 1과 2로 구성돼 있는데 취업규칙에 우선되는 단체규약에는 통상임금에 기본급 1과 2가 모두 포함돼 있으나 취업규칙에는 기본급 1만 통상임금으로 산정돼 있다. 단체협약 내용과 사측이 산정한 통상임금이 내용과 금액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통상임금에는 본봉을 포함한 직책수당, 시간외수당, 교통비 등이 포함돼 있다. 다시 말해 사측이 근로기준법을 위반해 통상임금을 축소해서 산정하는 등 임금을 체불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번 소송은 1차 집단소송으로 교보증권 노조원 590명 중 544명의 직원들을 소송인단으로 모아 이날 관련 내용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1차 집단소송 이후로도 이 대표의 책임 표명과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2차 임금소송과 함께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측은 “통상임금은 과거 노사간 합의에 의한 협약에 따라 신의성실에 입각해 지급하고 있다"며 “임금인상 등은 매년 노사간 교섭을 통해 처리하고 있으며 노조 측 주장은 근로기준법상 적용율 3.53%가 아닌 8%로 일방적이고 과도한 요구이기 때문에 이 경우 배임문제도 생길 수 있어 소송을 통한 법률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이딩 건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고 성희롱 발언 관련 주장 역시 확인되지 않은 노조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LS에코에너지, 전력케이블 수주 확대 소식에 15%대 급등

LS에코에너지가 전력케이블 공급 부족 수혜에 장 초반 15%대 강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26분 기준 LS에코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4550원(15.85%) 오른 3만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올 초 LS전선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에서 사명이 변경된 이후 2만원 초반에 거래되던 주가가 4개월여 만에 3만원을 돌파했다. LS에코에너지의 해외 전력케이블 수주 확대 영향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전력케이블을 생산하는데 최근 덴마크 등 유럽에서 전력케이블 수주가 발생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96억원으로 전년 동기(52억원) 대비 84% 증가했다. 이에 주가도 최근 한 달 사이에 83.5%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LS에코에너지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68% 상향 조정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화엔진, 조선업 공정 안정화 수혜 예상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0일 한화엔진에 대해 조선소 공정 안정화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소의 1분기 실적에서 공정 만회 비용이 대폭 감소하는 등 조선업 공정이 안정화됐음을 보여줬다"며 “지난해까지 인력난에 시달리던 조선소들이 적극적인 해외 인력 채용으로 필요 인력을 충당하면서 공정에 도움을 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빅3조선소의 공정 정상화는 조선업 공급망 전반에 낙수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한화엔진의 1분기 수주잔고의 72%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발주이며 전통 엔진보다 마진이 좋은 D/F 엔진의 수주비율은 지난해의 95%에 달한다"며 “특히 한화엔진의 매출 비중 20% 이상은 상해외고교 등 중국 대형조선소로의 납품이 차지해 한국 조선소와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매출 0원’ 셀리버리, 상장폐지 기로

코스닥 상장사 셀리버리가 1분기 매출 0원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부진한 실적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셀리버리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으며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거래재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셀리버리 경영진의 말만 믿고 기다린 개인투자자들은 허탈해하는 양상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셀리버리에 대해 1분기 매출 미발생을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주된 영업 부문에서 최근 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을 기록하는 등 영업이 정지된 경우 코스닥 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고 심사 절차가 진행된다. 셀리버리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0원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에 현금성자산도 1분기 초 11억4852만원에서 분기 말 1억1542만원으로 10억원 가량 감소했다.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회사 직원 수도 지난 2022년 말 100명에서 올 1분기 말 기준 총 9명으로 줄었다. 셀리버리의 매출이 전무한 원인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바이오 신약 개발업이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셀리버리는 바이오 신약 개발 완료를 약속하며 지난 2018년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자사 플랫폼 기술인 'TSDT(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을 기반으로 5종의 바이오 신약(파킨슨병 치료제, 췌장암 및 고형암 치료제, 골형성 촉진제, 고도비만 및 2형 당뇨병 치료제, 급성 간염 패혈증치료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에 상장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까지 추진하면서 지난 2021년 1월 셀리버리 주가는 10만원까지 올라 한때 시가총액이 3조원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성장세에 힘입어 물티슈 제조업체인 리빙앤헬스를 인수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자회사인 리빙앤헬스에 전환사채 등으로 무리하게 투자하면서 사세가 기울었고 적자 폭이 확대됐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261억원, 자본금은 183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242.6%에 달했다. 자본잠식은 자본총계보다 자본금이 적어진 경우를 말한다.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서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완전자본잠식이 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영업손실도 5년째 이어졌다. 셀리버리의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2019년 145억원 △2020년 176억원 △2021년 276억원 △2022년 386억원 △2023년 118억원 등으로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2022년과 2023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지난해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외부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467억7800만원이 더 많다"며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셀리버리는 지난달과 이달에 거쳐 상장폐지 사유에 대한 이의신청서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각각 제출했다. 하지만 감사의견 '적정'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여부 심의를 막지 못했다. 한국거래소는 셀리버리의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에 해당하는 다음달 4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방침이다. 이후 심의·의결일부터 3영업일 이내에 상장폐지여부가 통지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셀리버리 주주들은 분노와 허탈함을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셀리버리 주주 A씨는 “연구실도 하나 없는 오피스텔로 회사를 이전한 데다 매출이 0원이라는 건 경영진이 회사를 살릴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며 “지난해에는 무릎 꿇고 투자를 유치하겠다며 지켜봐달라고 하더니 결국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고 격분했다. 앞서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무릎을 꿇고 주주들에 사과한 바 있다. 회사 정상화에 목숨을 걸겠다는 발언도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 뒤인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는 주주들의 질의를 모두 묵살하는 등의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강서구 마곡동의 한 오피스텔로 본사를 이전했는데 현재 이전한 사무실 주소는 유지돼 있지만 내부는 철거된 상태다. 이에 주주들은 지난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조대웅 대표이사를 셀리버리 이사직에서 해임하라는 내용의 이사해임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사측은 “회사의 법무법인과 협의해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B증권, 서울국제정원박람회서 ‘깨비정원 with KB증권’ 조성

KB증권이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기업동행정원 '깨비정원 with KB증권(이하 깨비정원)'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은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KB증권은 이번 박람회에서 친환경 테마 사회공헌사업으로 '기업동행정원'에 참여해 '깨비정원'을 조성했다. '깨비정원'에는 기업의 가치관과 브랜드를 담아 KB증권의 상징 색상인 '노란색'을 적용했다. KB증권은 깨비정원 조성을 기념해 오는 19일까지 박람회장 내에 기업부스를 설치하고 운영한다. 깨비정원을 방문하고 관람하면서 촬영한 사진을 KB증권 기업부스에서 인증하면 에코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본 행사는 지난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개최된다. 상설전시는 오는 10월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에 조성된 깨비정원은 존치정원으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이후에도 서울시에서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할 예정이다. 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여가 공간 조성과 도심 환경 재생에 앞장서게 되어 뿌듯하다"며 “KB증권은 앞으로도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우리 환경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CJ씨푸드, 美 냉동김밥 열풍에 19%대 급등

CJ씨푸드가 장 초반 19%대 강세다. 해외에서 김밥이 인기를 끌면서 김 가격이 급등하자 CJ씨푸드가 관련주로 떠올라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 기준 CJ씨푸드는 전일 대비 685원(19.08%) 오른 4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CJ씨푸드 주가 급등은 최근 김의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김 가격이 치솟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 중량은 3만5446톤(t)으로 지난해(3만470톤)보다 16% 증가했다. 지난 2020년(2만4960톤)과 비교하면 3년 새 42%가 늘었다. 수출 급증에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달 마른김 도매가격은 김 100장당 1만89원으로 전년보다 80.1% 올랐다. 김 수출량이 늘어난 것은 해외에서 K-푸드 열풍으로 냉동김밥이 완판행진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대표 고급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에서 판매하는 한국 냉동김밥은 틱톡 등에서 화제가 되면서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CJ씨푸드는 어묵, 김, 생선구이 등 수산가공식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 삼호어묵, 비비고 김 등의 제품이 대표적이다. CJ씨푸드의 지난해 김 수출 실적은 73억원으로 지난 2022년(53억원) 대비 37.7% 증가했다. 16일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김 수출 실적은 47억원을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농심, 높은 기저부담에 1분기 해외 매출 하락…목표가 50만원 유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7일 농심에 대해 미국과 중국 매출이 역성장하는 등 해외 성장이 둔화됐지만 하반기에는 매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50만원을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725억원을,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614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지난해 미국2공장 가동에 따른 높은 기저부담이 미국 매출 감소로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미주와 중국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 18% 감소하는 등 해외 성장이 둔화됐다"며 “다만 지역 다변화로 일본·호주·베트남에서의 매출이 각각 7.7%, 11.1%, 27.9% 성장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해외 매출은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매출 성장이 회복되면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다음 달부터 프랑스 메인 유통채널인 '르끌레르'와 '까르푸' 입점이 확대될 예정이고 현지 유통망 강화를 통해 유럽 서남부 지역도 공략할 계획"이라며 “미주는 기저부담 완화와 제2공장 추가 라인 가동이 예정돼 있고 중국은 판매유통 방식 변경 효과가 하반기부터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美 증시 사상 최고치에 엔비디아 급등… 코스피도 웃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간밤 미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 증시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주를 필두로 연내 코스피 3000포인트 전망도 나온다.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 오른 2753.00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95% 올라 870.37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랠리를 펼친 영향이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17% 오른 5308.15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가 종가 기준 5300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1만6742.39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8% 오른 3만9908.00에 거래를 마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직후 상승세를 탔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3월 CPI 상승률인 3.5%보다 0.1%포인트(p) 낮아졌다. 4월 CPI 상승률이 소폭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전망도 CPI 발표 이전과 달라졌다. 앞서 매월 발표된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집계되면서 미국은 기준금리 하락 시점을 늦춰왔고 금리 인상 전망까지도 제기돼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승률이 하락한 4월 CPI 통계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쇄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이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듯한 비둘기파 발언을 내놓으면서 증시 상승에 불을 붙였다. 파월 의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말의 낮았던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의 75.3%는 오는 9월 금리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9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비중은 50% 이하였다. 금리 인하 전망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증시에서는 빅테크,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3.58% 상승해 전고점인 950달러에 근접한 946.30달러로 마감했고 AMD도 4,25% 오른 159.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반도체주가 상승랠리를 펼치면서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종목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16% 오른 19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미반도체도 1.62% 오른 14만4100원에 마감했으며 삼성전자는 0.13% 소폭 하락한 7만820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훈풍으로 오른 국내 증시가 반도체 주도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점유율 전망과 품질 승인 여부 등에 관해 다양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제한적인 HBM 공급 증가와 중장기 수요 증가로 방향성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CPI 둔화와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신호에 미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금리가 고점 인식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도 간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9123만원에 거래 중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신증권, 日 도쿄 ‘레지던스 투자’ 리츠 공모

대신증권이 일본 도쿄에 위치한 레지던스에 투자하는 비상장 리츠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 제1호'를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에서 일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첫 공모 리츠로, 도쿄 핵심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10곳에 투자한다. 투자대상이 위치한 지역은 미나토구, 주오구, 시부야구 등이다. 기초자산은 도쿄의 주택 형태 중 수요가 가장 많은 일반 맨션이다. 투자대상 10곳 중 9곳이 2020년 이후 완공된 신축 건물로 평균 공실률은 약 5% 내외다. 일본 레지던스는 임차인의 보증 보험 가입 의무화로 임대료 연체 및 미납 리스크가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리츠에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보통주 투자자로 참여한다. 기초자산의 임대율이 낮아져 배당금이 감소해도 공모 투자자들이 대신그룹에 돌아갈 배당을 먼저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구조를 통해 투자자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대신증권 측의 설명이다. 이 리츠의 발행 가액은 주당 5000원으로 총 290억5500만원을 모집한다. 운용기간은 5년이며 배당은 6개월 단위로 지급한다. 연 평균 최대 7% 수준의 배당수익과 매매차익을 목표로 하며 오는 20일부터 3일간 모집한다. 공모는 대신증권 영업점과 온라인 매체 사이보스와 크레온에서 참여 가능하다. 모집 목표를 초과할 경우 청약경쟁률에 따라 배정된다. 이 상품의 운용보수는 연 0.6%다. 안석준 대신증권 리테일솔루션부장은 “지난해부터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일본 부동산 시장에 외국 자본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재팬 레지던스 리츠는 임대 수요가 많은 핵심 지역에 투자해 임대료를 통한 배당 수익과 매매 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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