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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봉수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 bskim2019@ekn.kr
[이재명 정부 출범]새 정부 첫 총리 김민석·비서실장 강훈식 지명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새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을 직접 보좌할 비서실장에 강훈식 민주당 의원, 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 경호처장에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에 강유정 민주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핵심 권력 기관으로 꼽히는 국정원장 후보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인선 사실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시급한 민생 회복은 물론 경제성장과 국민 통합,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충실하게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인사를 충직함과 능력을 고려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의원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 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 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 순위를 두고 발탁했다"면서 “앞으로도 새 정부의 인사는 능력을 본위로 국민통합에 중점을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2025 대선]곧바로 취임…‘거대여당’ 등장, 내란 종식·尹 수사 급물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치러진 6.3 조기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바로 다음날부터 새로운 정부가 운영된다. 보궐선거라 19대 대선처럼 인수위원회 가동 없이 곧바로 정부가 출범하게 돼 숨가쁜 행보가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동안 국민의힘의 유일한 무기였던 대통령의 법률안 재의요구권이 사라지면서 12.3 비상계엄·내란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 검찰개혁 등 사회 각 부문별 현안 해결과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각종 정책 입안·실행에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여야 갈등으로 날을 지새던 지난 3년과 달리 입법·행정권을 동시에 거머쥔 '슈퍼 이재명 정권'의 탄생이 '일하는 정부'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당선인은 다음날부터 곧바로 숨 가쁜 정부 출범 일정에 돌입하게 됐다. 일반적인 대선과 달리 보궐선거로 치러진만큼 정권 인수 과정없에 곧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8시쯤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오전 10시쯤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는 것으로 공식 직무를 시작한다. 이 당선인은 취임식 직후 용산대통령실로 이동해 정부 수반으로서의 임무를 공식 시작한다. 우선 내각과 대통령실에 대한 인선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지난 2일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비서실장·수석 인선안을 가장 먼저 공개할 것이라고 얘고한 바 있다. 또 청문회 과정없이 곧바로 취임 가능한, 각 부처 실무를 장악하고 인수 인계를 주도할 차관급 인사와 대통령실 참모진 명단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비상경제대응 테스크포스(TF)의 구성도 이날 중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내각 인선을 완료하고 임명하는데에는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야 돼 최소 1~2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국회 등 정치권에도 태풍이 불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는 민주화 이후 역대 다섯번째로 집권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사례다. 특히 범진보정당 의석수를 합치면 개헌선에 10석 모자라는 190석 안팎에 이르는 거대 여당이다. 이전까지 17대(열린우리당), 18대(한나라당), 19대(새누리당), 21대(더불어민주당)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긴 했지만 절반을 살짝 넘는 수준에 그쳤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유일한 무기였던 대통령의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도 사라졌다. 그동안 국회를 통과하고도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시켰던 각종 특검 등 법안들이 이제는 본회의 처리-대통령 공포 등을 거쳐 실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얘기다. 우선 그동안 번번이 무산됐던 12.3 비상계엄과 내란 혐의에 대한 특검 수사가 현실화된다. 민주당은 평양 무인기 침투 등 북한을 도발해서 외환을 유치하려했다는 의혹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담긴 각종 비상계엄 실행 계획 등에 대한 진상 규명과 사법처리를 다짐하고 있다. 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이른바 법조 4인방의 안가 회동 의혹 등에 대한 수사도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개혁, 사법개혁 등도 민주당의 뜻에 따라 각종 입법과 정책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내에선 검찰을 '기소청'으로 격하시키고 공직자비리수사처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자는 등의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법원 등 사법부도 대법관 정수 증원과 재판결과 헌법소원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의원들이 많다.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나 5.18 정신 명기, 행정수도 이전 등의 내용이 담긴 개헌안 추진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검찰, 경찰들이 주저해 온 윤 전 대통령 본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등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련 의혹, 용산대통령실 공사 비리 의혹,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외압 의혹, 명태균 게이트 관련 공천 개입 및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에 대한 사법 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대선 2025]투표율 78.9%, 28년 만에 최고…정권 교체 민심 강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열기는 어느때보다도 뜨거웠다. 3일 오후 11시 기준 잠정 투표율이 20대 대선보다 1.8%포인트(p) 높은 78.9%로 집계됐다. 1997년 15대 대선(80.7%) 후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사전투표부터 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호남이 압도적이었고, 보수세가 강한 대구·울산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촉발된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하며 진보층 유권자의 투표 심리를 부추겼다. 보수 유권자도 정권 교체론에 맞서 결집한 양상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에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3500만4540명이 참여했다. 78.9%의 투표율은 2000년 이후 치러진 대선 중에선 가장 높은 수치다. 2000년대 역대 대선 투표율을 보면 19대(77.2%), 20대(77.1%) 18대(75.8%) 순이었다. 16·17대까지 포함시킨 2000년대 평균 투표율은 약 73%다. 지역별 투표율은 광주가 83.8%로 전국 19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전남과 세종, 전북도 각각 83.5%, 83.1, 82.5%를 기록하며 82%를 넘겼다. 20대 대선에서도 광주(81.5%) 전남(81.1%) 전북(80.6%) 순으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진보 성향이 강한 호남을 중심으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건 정권 심판과 교체에 대한 열망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계엄과 내란, 탄핵으로 이어지기까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투표 참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힌 수도권도 지난 대선보다 투표율이 올랐는데, 정치권에선 '정권 심판' 성격의 투심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77.9%를 기록한 서울은 79.3%로 집계됐다. 이재명 당선인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에게 '정치적 기반'으로 꼽히는 경기 지역에서는 78.4%로 나타났다. 지난 20대 대선과 동일하게 평균 투표율에 미달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73.4%)였고, 뒤이어 충남(74.8%) 충북(76.1%)의 순이었다. 두 지역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투표율이 평균치를 하회했다. 울산은 80.1%를 기록하며 영남권 중 유일하게 80%를 넘겼고, 사전투표율이 25.63%로 가장 낮았던 대구는 79.9%까지 올랐다. 경남은 78.5%를 기록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 여론과 별개로 '반(反) 이재명' 여론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이 당선인은 이날 자정 현재 **%의 지지율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역대 최고 득표율인 18대 대선의 박근혜 후보 51.55%를 경신했다. (또는, 약간 못 미치는 기록이다, 로 대체) 2위 김 후보를 10%p 이상 큰 격차로 제쳤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0.73%p차이로 아깝게 패했던 것과는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수치다. 이처럼 과반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이 당선인의 국정 드라이브에 힘이 붙게 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더구나 원내 의석 170석의 압도적 다수를 점유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통합정부 구성에 있어서도 여유를 갖고 국정운영의 강력한 동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보수 진영의 단골 승리 공식인 호남을 제외한 영남, 충청, 수도권, 강원 등이 역포위하는 선거 전략이 무위로 돌아간 것도 눈에 띈다. 이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항상 우세를 보여 왔던 호남에선 8대1의 압승을 거뒀다. 게다가 수도권, 강원, 충청 지역에서도 김 후보에 비해 10%p 이상 앞섰다. 특히 잘해야 20~30% 득표에 그쳐왔던 PK 지역, 즉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는 '마의 장벽'으로 여겨졌던 40%를 훌쩍 넘는 득표율로 '터줏대감'격인 보수 정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록 TK 지역에선 여전히 20%대의 득표에 그쳤지만, 보수의 '호남 포위 전략'을 뒤짚는 범진보 진영의 'TK 포위 전략'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같은 지지율을 내년 지방선거때까지 유지할 경우 PK 지역은 물론 TK 지역에서도 광역자치단체장 등 상당수의 당선자를 낼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TK 지역당'으로 쪼그라들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다. 연령대별로도 이 당선인은 7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대에서 김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4050 세대는 이 당선인에게 '몰빵'한 상태다. 과거 보수 성향이 강했던 60대 마저도 이른바 86세대들의 노령화로 진보 성향이 강해지면서 이 당선인의 '안방'이 된 모양새다. 다만 2030세대에서 지난 대선때보다도 5~10%p 낮은 지지율을 획득한 것은 과제로 꼽힌다. 김 후보는 내심 목표로 했던 40% 득표율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차후 정치 일정에 빨간 불이 켜졌다. 김 후보는 40%를 넘길 경우 향후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구도를 점령, 대선 패배 후 이어질 보수 진영 재편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역대 최대 득표차로 패배하면서 당권 획득 가능성이 다소 멀어졌다는 평가다.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전광훈 등 극우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서 당의 중도 확장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애초 목표로 알려졌던 10%대 득표에 실패하면서 '젊은 세대'의 새로운 정치 실험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5% 안팎의 득표에 그쳤다. 다만 수도권의 2030세대들 사이에선 20% 안팎의 지지를 얻어 희망을 남겼다. 1, 2차 TV토론때만 해도 젊은이 다운 순발려과 공격력으로 이득을 봤지만 3차 TV토론때 불거진 '여성 혐오 발언'의 후폭풍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 성상납 의혹이나 '갈라치기 정치' 이미지를 벗지 못했고, 젊은 세대 다운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봉수·김연숙·윤동 기자 bskim2019@ekn.kr

[대선 2025]이재명 후보 ‘당선 확실’…“위대한 국민에 경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실시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됐다. 4일 오전 12시 3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55% 개표 수준에서 이재명 후보는 48.97%를 얻어 2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42.64%에 6.33%포인트(p) 앞섰다. 3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34%에 그쳤다. 이에 따라 SBS, MBC 등 주요 방송사들은 자체 개표 예측 시스템을 가동해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는 앞서 전날 오후 8시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51.7%를 얻을 것으로 예상돼 2위 김문수 후보 39.3%를 12.4%p차이로 오차범위내에서 앞설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 후보는 이날 당선이 확실시되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47분경 주요 방송사의 예측 보도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분당 자택 앞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만약 이대로 결과가 확정된다면,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간단한 소감을 발표한 후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자택을 떠나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 당사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당직자들을 격려한 후 당선 소감과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8시쯤 중앙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오전 10시쯤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것으로 5년 임기의 공식 직무에 들어간다. 이 후보는 이날 중으로 국무총리,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비상경제대응TF 등에 대한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대선 2025]민주 ‘환호’·국힘 ‘한탄’·개혁 ‘낙담’·민노 ‘만족’

3일 오후 8시 방송 3사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주요 정당들이 4인 4색의 반응을 보였다. 출구 조사에서 51.7%의 득표율 예측으로 과반수 당선이 점쳐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는 환호했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가 아닌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개표상황실을 차렸다. 오후 7시가 넘어서자 선대위 관계자, 주요 당직자들이 속속 모여들어 긴장한 채 출구 조사 결과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오후8시 이 후보의 과반수 당선 예측이 발표되자 대회의실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특히 이 후보가 51.7%의 득표율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0%포인트(p) 차이로 앞설 것이라는 조사 내용이 발표되자 일제히 환성을 질렀다. 맨 앞 좌석에 자리잡은 윤여준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들도 엉덩이가 들썩일 정도로 환호했고, 뒷 좌석에 앉아 있던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벌떡 일어나 환호성과 박수를 쳤다. 일부는 '이재명'을 연호했고, 서로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국회도서관 내에 차려진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출구 조사 발표 후 적막에 빠져들었다. 출구조사가 발표되자마자 캠프와 당사 앞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곳곳에서 “큰일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포착됐다. 범보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다. 발표 이후 10분도 안 돼 자리를 뜨는 주요 인사들도 다수였다. 반면 “출구조사가 틀릴수도 있다"며 꾸준히 TV 시청 △다음부터 잘하자며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는이들도 있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다소 열세나 저희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오는 것은 굉장히 아쉽다"며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다소 혼란으로 인해 저희가 뒤늦게 선거를 시작했고, 선거 막판에 터진 각종 이재명 후보의 본질을 알려주는 악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게 아쉽다"며 “사전투표율이 매우 높았던 데에는 그런 악재가 반영되지 않고 진행돼 그것도 아쉽다"고 했다. 10%를 넘보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캠프도 낙담하는 모습이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 개표 상황실을 차려 출구 조사를 지켜봤다. 이준석 후보가 선거비용 일부 보전선인 10%에 훨씬 못 미친 7.7%를 얻을 것으로 예측되자 당 관계자들은 무거운 침묵을 지켰다. 이준석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블랙아웃 기간 이전까지 여러 차례 지지율 10%를 넘는 조사 결과를 기록했지만, 본투표에서는 이보다 낮은 득표율이 예측됐기 때문이다. 상황실 맨 앞줄에 착석한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아"라는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그러나 천 위원장은 TV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자랑스럽다"며 “사표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준,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준 모든 유권자 분들께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원외 정당으로 유일하게 후보를 낸 민주노동당(옛 정의당)은 권영국 후보가 1%대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되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권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당초 목표로 삼은 진보정당 대선 최고 득표율(19대 대선 6.17%)은 깨지 못했다. 선대위 측은 “원외 정당임에도 주요 후보로 선거를 치른 이례적인 상황이었다"며 “대선을 치른 것 자체의 의의가 크고, 사실 기적 같은 결과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오후 7시 투표율 77.8%…지난 대선 최종 투표율 돌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7시 현재 전국 1만4000여개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77.8%로 집게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 77.08%보다 0.72%포인트(p)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21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8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대선 최고치다. 지역 별로는 광주 82.9% 전남 82.8%, 전북 81.5% 등 호남 지역이 가장 높은 편이다. 반면 제주 73.4%, 충남 74.05%, 충북 75.7% 등이 가장 낮은 축이다. 서울은 78.3%로 평균에 근접했다. 부산은 76.5%, 대구는 78.3%, 인천 76.2%, 대전 77.2%, 울산 78.4%, 경기도 77.8%, 강원도 76.5%, , 경북 77.4%, 경남 77.1% 등을 기록했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데스크칼럼]‘이재명표 빈집털기’의 나비 효과

역대 이런 대선은 없었다. 5년의 임기를 2년이나 단축한 '친위 쿠데타'로 예정에 없었던 대선이 3년 만에 치뤄지고 있다. '내란 진압'을 명분으로 똘똘 뭉친 범진보가 강하게 응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우향우' 행보에도 아무런 반발이 없다. '독재자'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도 묵묵부답이다. “사실은 우리가 중도 보수"라면서 온갖 정책적 우클릭을 해도 그냥 넘어간다. 예전같았으면 난리가 날 일들이다. 집토끼를 지킬 필요가 없어진 이 후보는 '빈집털기'에 한창이다. 이 전술은 젊은 세대들에게도 스타크래프트 같은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을 통해 익숙하다.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일꾼 유닛을 동원해 상대방 본진을 공격한다. 상대의 핵심 기반이 비어 있을 때, 그 틈을 기습적으로 파고들어 치명타를 입힌다. 이 후보도 선거 초반부터 '중도 보수' 선언, 우클릭 정책·공약, 보수 인재 영입, 영남 집중 유세로 상대방 본진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범보수 진영은 와해 국면이다. 처음부터 조갑제, 정규재, 김진 같은 보수 논객들이 이탈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민주당을 '좌파'로 칭하며 싫어하고 자유시장주의 수호를 외쳐 온 사람들이다. 최근엔 김상욱, 김용남, 최삼화, 권오을, 이인기 등 보수 정치인들이 적진에 합류했다. 심지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마저 사실상 적과의 '연합전선'을 펴고 있다. 지역적 기반도 흔들린다. 부산, 경남은 이미 여론조사에서 '디비졌다'.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대구, 경북도 위험하다. 지난 대선에서 20%대에 그쳤던 이 후보 지지율이 지금 30%대를 넘었다. 한국 유권자 특유의 '싹쓸이 방지' 심리가 발동될 기미도 안 보인다. 2024년 총선 때만 해도 유시민 작가의 '200석 발언'이 계기가 돼 영남 위주로 막판 제동이 걸렸다. 지역 평균 40% 득표율에도 1석에 그친 부산이 대표적이다. 반면 이번 대선에선 유 작가가 “55% 돌파"를 언급했어도 반향은 없다. 국민의힘은 속수무책이다. 사상 초유 '후보 강제 교체' 소동 때문에 초반부터 지리멸렬하다. 김 후보와 경쟁했던 한덕수 전 총리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고 홍 전 시장이 미국으로 떠나는 등 내분이 여전하다. 12.3 비상계엄과 내란, 국정 실패·최악의 경제난에 대한 책임론도 해소하지 못했다. 지난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겨우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되는 수준이다. 판세는 이 후보가 김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승리해 '중도 좌파+보수, 호남·수도권+영남'의 거대 여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지역 기반도 없는 소수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 후보의 '빈집털기'가 단순 선거 전략이 아니라 이념·정치 구도를 확 바꿀 '태풍'이라는 얘기다. 기우지만 민주당은 승리하더라도 오만과 독선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 국민의힘의 생로는 환골탈태 뿐이다. '기득권 연합'에서 벗어나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공당의 면모를 회복해야 한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대선 2025]D-18일, 이재명 51%·김문수 29%·이준석 8%

6.3 조기 대선 D-18일(16일 기준)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 안팎의 지지율로 타 후보들을 큰 폭으로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됐다. 정치전문가들은 선거 3주 안팎 남은 시점에서 발표된 지지율이 고스란히 결과로 반영돼 왔다는 점에서 최신 여론조사 결과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5월 3주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에게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냐'고 물으니 이재명 후보가 5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2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8% 순이었다. 다만 응답자 12%는 답변을 유보했다. 범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보수 진영의 김문수, 이준석 후보를 다 합한 것보다도 14%포인트(p)나 많았다. 이는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혼선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 후보는 지난 9~10일 당 지도부의 한덕수 전 총리로의 강제 후보 교체가 실패한 후 공식 후보로 확정돼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지만 지난 4월 말 조사에서 나타났던 보수 진영 후보군과 한 전 총리를 합한 것 만큼의 지지율 밖에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김 후보과 한덕수, 이준석 등 보수진영 후보군들은 지난 4월 말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총 29%를 얻었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2022년 대선 당시 비슷한 시점에서 '석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던 것과 달리 과반수가 넘는 지지율로 2위 후보에 22%p나 앞서면서 여유로운 모습이다. 이 후보는 2022년 20대 대선 D-20일 기준 34%를 얻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41%에 7%p 뒤졌었고, D-7일에도 38%를 얻어 윤 후보 39%보다 1%p 낮았었다. 결국 선거 결과 0.73%p 차이로 지고 말았었다. 이재명 후보는 40·50대에서 70% 내외, 김문수는 60대 이상에서 50% 내외로 지지세가 높았다. 6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비슷했고, 20·3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보다 우위다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 지지도는 청년층(20대 24%, 30대 14%; 40대 이상 3~5%)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남성(10%)과 여성(5%)간 차이가 컸다.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84%가 이재명, 보수층의 58%는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고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52%, 김문수 20%, 이준석 12%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15일부터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바률은 1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볼 수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대선 2025]후보 등록 완료…총 7명 출마, 1강·1중·1약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총 7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추가로 등록해 전날 서류를 제출한 6명을 합쳐 모두 7명의 후보가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옛 정의당) 후보,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송진호 무소속 후보, 황교안 무소속 후보 등 6명이 등록을 마쳤었다. 기호 1번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기호 2번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기호 4번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각각 차지했다. 5번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6번은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7번은 황교안 무소속 후보, 8면은 송진호 무소속 후보로 각각 정해졌다. 후보자 기호는 원내 정당 후보의 경우 의석 순으로 먼저 부여된다. 기호 3번은 조국혁신당 몫이지만 후보를 내지 않아 공석이 됐다. 이어 원외 정당이 명칭의 가나다 순으로 받으며, 무소속 후보는 추첨 순으로 결정된다. 선관위는 이날 등록 후보자들의 재산과 병역 사항도 공개했다. 이재명 후보는 30억8914만3000원, 김문수 후보는 10억6561만5000원, 이준석 후보는 14억7089만7000원을 각각 신고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25억193만8000원,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는 17억4119만3000원,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33억1787만5000원, 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2억8866만5000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전과 기록은 이재명 후보 3건, 김문수 후보 3건, 권영국 후보 4건건 송진호 후보 17건 등이었다. 병역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골절 후유증으로, 김문수 후보는 중이 근치술 후유증으로 각각 면제(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이준석, 구주와, 송진호 후보는 병역을 마쳤다고 신고했다. 이번 대선 선거 운동은 12일부터 시작되며 선거일 하루 전인 다음달 2일까지 22일간 할 수 있다. 오는 17일까지 주요 건물, 외벽 등에 선거 벽보가 게시된다. 이달 20일까지 책자형 선거 공보, 24일까지 전단형 선거 공보와 투표 안내문이 각각 전 세대에 발송된다. 20일부터는 전세계 주요 공관마다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 재외투표가 시작된다. 26일부터 29일까지는 선상 투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사전 투표가 진행된다. 사전 투표는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선거일에는 오전6시부터 오후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대선 2025]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 환송심, 대선 후로 연기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파기 환송심 첫 공판이 오는 15일에서 대선 후인 다음달 18일로 연기됐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재판기일을 대통령 선거일 후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또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한 '정치 재판' 의혹에 대해 “법원 내·외부의 어떠한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 아니하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하여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지해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일축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일 이 후보에 대한 상고심에서 2심 재판부의 무죄 선고를 깨고 유죄 취지 파기 환송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관련 '협박' 발언을 부인한 것,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모른다고 한 것 등의 발언이 인식에 관한 것이며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큰 만큼 무죄라고 봤다. 그러나 대법원은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해당 재판들이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유포에 해당되며 당시 유권자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따라 서울 고법 형사7부가 지난 2일 사건을 배당받고 오는 15일에 첫 공판을 열기로 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헌법 제116조와 공직선거법 제11조가 후보자들이 선거 기간 동안 공정하고 균등한 선거 운동 기회를 보장하면서 체포, 구속 등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재판 기일을 대선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공식 요청했었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2심 재판부로부터 3월26일 사건을 넘겨 받은 후 약 38일 만에 이례적으로 초고속 판결을 내리면서 이 후보 사건을 무죄에서 유죄로 판단해 정치권과 법원 안팎에서 '무리한 정치 판결', '대선 개입' 등의 논란이 일었었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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