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1일(화)
기자 이미지

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anytoc@ekn.kr
춘천사랑 시니어아카데미 ‘숨쉬는 숲’ 활동 나섰다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이사장 진장철)은 “자연생태계 교란종 '가시박' 제거를 통한 '숨 쉬는 숲'을 만들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강원도 춘천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하는 '외래식물 클리닝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니어 아카데미는 그 첫 번째로 '연합 가시박 제거 캠페인'을 지난 18일 춘천시 중도 일대에서 시작했으며, 향후 매주 진행 예정이다 은퇴한 '젊은 노인들'의 자원봉사·사회공헌 단체인 시니어 아카데미는 자연보호 운동과 자원봉사 활동,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한 가시박 제거 '뽑킹' 활동,수질 오염의 선행관리를 위한 공지천 간이 수질측정 봉사활동, 착한 플라스틱 모으기 운동, 시민 안전과 편의를 우선시 하는 민원신고 해결 활동 등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가시박은 북아메리카의 미국과 캐나다가 원산지인 박과의 1년생 식물로, 엄청나게 넓게 펼쳐서 자라는 데다가 '타감 물질'을 뿜어서 다른 식물들을 배제하고 오로지 자기만 살 수 있는 땅으로 만들어 버린다. 특히 토종 식물들의 천적인 가시박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에서는 2009년 가시박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했다. 가시박은 전체에 잔뜩 난 가시 때문에 제거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다. 화학적 제거 방법은 생태계에 악 영향을 줄 수 있어 손으로 일일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 한만진 고문은 “가시박 한 포기에 씨앗이 2만 개가 넘는 데다 어디든 쉽게퍼져 갈 수 있어 확산을 막는 방법은 여름철 꽃이 피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진장철 이사장은 “회원들이 '지금이야 말로 내 인생의 황금기'라는 자부심으로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만들기 활동에 적극, 신나게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대동맥박리, 신속·정확한 치료가 생명

대동맥은 심장에서 우리 신체기관에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크고 굵은 혈관이다. 온몸의 장기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이기에 흔히 '인체의 고속도로'로 비유된다. 고속도로에 손상이 발생하면 차량의 흐름도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바로 '대동맥박리'다. 대동맥박리는 대동맥의 안쪽 벽이 찢어진 상태로 대동맥류와 함께 대표적인 대동맥 질환이다. 대동맥박리가 진행되면 안쪽 혈관벽이 찢어지기 때문에 신체기관의 혈액 공급이 차단돼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다. 미국측 통계에 따르면, 급성 대동맥박리가 발생하는 경우 40%의 환자들은 병원에 오기 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맥박리가 중증·응급질환인 이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국내 대동맥류 및 대동맥박리 환자는 지난 2022년 3만 6272명을 기록, 4년 전인 2018년(2만 7429명)과 비교해 32% 크게 늘었다. 연평균 약 7.3%씩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동맥질환은 △인구 고령화 △서구화 식습관 △고혈압 △흡연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대동맥박리는 발생 직후 1시간이 지날 때마다 사망률이 1%씩 상승하며, 48시간 내 수술을 받지 않으면 5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의료팀의 신속·정확한 치료가 중요하다. 급성 대동맥박리는 발생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응급한 정도에 차이가 있다. 가장 응급한 경우는 심장에서 가까운 부분인 상행대동맥에 박리증이 발생한 경우다. 이때는 진단 후 가능한 조기에 수술적 처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른 부위에 발생한 대동맥박리도 파열의 위험성이 증가한 상황이거나 파열이 발생했다면 즉시 수술 또는 시술을 시행해야 한다. 대부분의 혈관질환과 마찬가지로 대동맥질환도 동맥경화의 유발과 악화가 위험요인이므로 위험요인의 조절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으로는 당뇨·고혈압·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비롯해 흡연·비만·스트레스 등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만성질환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혈관질환은 뚜렷한 증상이 없이 진행된다. 대동맥박리의 원인이 되는 '대동맥류'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결국 박리증이나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 극심한 통증과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대동맥질환은 조기검진을 통한 진단과 개인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질환이 있거나 흡연력이 있는 65세 이상, 혈관질환의 가족력을 가진 경우 혈관검진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퇴행성 무릎관절염 ‘줄기세포 치료길’ 활짝…고령층 ‘반색’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부드러운 연골(물렁뼈)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자동차 타이어를 계속 굴리면 야금야금 닳아 없어지듯 인체의 연골 또한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마모한다. 한 번 망가지면 자연재생이 거의 불가능한 연골은 신경세포가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마모나 손상으로 뼈의 머리(골두)가 드러나면서 골두끼리 부딪치면 통증이 일어난다. 퇴행성뿐 아니라 다양한 사고나 운동·레저 중 부상으로 연골 자체가 파열되거나 상실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허준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허준영 교수(정형외과 전문의)는 “퇴행성 관절염은 사망에 이르는 질환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면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계속 늘어 연간 진료인원이 최근 400만 명에 이른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량 많다. 여성의 경우, 40대 후반~50대 초반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퇴행성 관절염은 우리 몸의 모든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많고 가장 중요한 부위가 무릎이다. 무거운 체중을 지탱하면서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소염진통제 등 약물이나 물리치료, 근육강화 운동 등으로 대처가 가능하지만 진행이 되면서 연골 이식·재배치 시술이나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퇴행성 관절염에 새로운 희망봉으로 등장한 것이 '줄기세포 치료'다. 이미 2012년 국내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이 시작됐다. 치료 효과가 크게 향상되면서 현재는 다양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다만, 줄기세포 치료가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새로운 희망봉으로 등장하면서 잘못된 정보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릎 연골재생을 목적으로 하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중 유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은, 우선 탯줄에서 채취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식거부반응이 없도록 만들어서 인체에 이식이 가능한 제품이 순수 국산기술로 나와 임상에 적용 중이다. 제대혈을 이용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성인 줄기세포에 비해 분화능력이 뛰어나고, 나이 제한 없이 적용이 가능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또한, 줄기세포의 숫자가 충분해 마모된 면적이 넓어도 사용이 가능하며, 연골 자체의 재생력을 높이는 치료이기 때문에 고령층에서도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연세본병원 박영식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연골재생술은 자가연골을 최대한으로 보존하면서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 병원장은 “기존의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지 않고 연골재생술을 진행하면 재생된 연골 또한 견디지 못하고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연골재생술 고려 시 오다리(휜다리) 증상 여부 등에 따라 개인별 치료계획이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따라서, 단순한 주사가 아니고 연골이 마모된 부위를 정리하고, 손상된 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골이 마모된 부위를 정리하는 과정이 줄기세포치료의 핵심 중 하나이다. 줄기세포를 연골결손부위에 어떻게 고정시키느냐 하는 것이 연골재생의 성공이 열쇠인 셈이다. 반드시 연골결손 부위에 '고정물질'과 같이 고정을 해주어야 연골이 제대로 재생된다. 국가 신의료기술로 입증받은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치료)도 있다. 아직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면서 무릎이 불편해 치료가 필요한 환자나, 회복 기간이 길고 전신 마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권장된다. 신의료기술 평가 결과에 따르면,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무릎 골관절염 진단 기준인 '켈그렌­로렌스 분류법(KL)' 2~3등급과 연골 결손 정도 국제표준기준(ICRS) 3~4등급에 해당되는 환자의 무릎 관절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기술로 확인됐다.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했다는 것은 여러 논문이나 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증명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장골능(골반뼈 근처)에서 자가 골수를 채취한 뒤 원심분리기로 줄기세포를 분리·농축시켜 무릎 관절강내 주사하는 방식이다. 자가 골수줄기세포가 무릎 관절내 작용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본인 몸에서 추출한 골수를 농축시켜 사용하는 만큼, 부작용 위험이 낮고, 시술 당일 걷고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기존 약물 주사 대비 통증 완화 효과는 높고 부작용 위험은 낮은 치료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추출·농축한 줄기세포를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정확히 주사해야 제대로 효과가 난다. 잘못 주사하면 오히려 다른 곳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경험 많은 전문의 선택이 중요하다. 또한, 인체조직인 늑골에서 면역거부반응을 없앤 동종 초자연골을 무릎에 도포하는 방식의 치료법도 관심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이후 의료현장에서의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인대 손상 등 관절부위에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에겐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를 갖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당뇨병 있다면…탄수화물 섭취 특별경계령

한국인의 밥상은 탄수화물, 즉 밥·면류 복합당(녹말·셀룰로스)이 많은 식단과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케이크, 커피류, 과일주스 환원음료 등 설탕과 과당을 과도하게 먹는 습관과 환경이 조성돼 있다. 여러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총에너지의 55∼60% 이상을 탄수화물로 섭취한다.의 등 을 포함해 당분 전체를 뜻함)이 많은 식사를 하고 있다. 탄수화물은 대부분 당분으로 전환되는 영양소이다. 당분 섭취량이 늘어나면 몸에 포도당이 축적되고, 단기간 내에 급격히 혈당이 높아진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부담이 생기고,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생긴다. 과당, 포도당, 설탕, 액상과당 등 당류(단순당)의 지나친 섭취는 당뇨병이나 비만·고지혈증·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을 초래한다. 또 충치와 잇몸병의 원인이 되며,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 환자들은 특히 탄수화물 중 당류, 당류 중에서도 첨가당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에 따르면, 40~69세 당뇨병을 가진 장년층이 총에너지 중 섭취 탄수화물 비율이 70% 이상이면 사망률이 올라간다. 탄수화물 비율이 10% 증가하면 사망률이 10% 높아진다. 또 당뇨병 환자가 당류 섭취 1g을 늘리면 사망률이 2% 증가한다. 첨가당은 1g 증가하면 사망률이 18%나 오른다. 탄수화물은 혈액을 타고 세포로 운반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당뇨환자의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이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면서 “당뇨병이 없더라도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심부전 판막합병증 ‘최적 약물치료법’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제를 심부전에 의한 승모판 폐쇄부전 치료에 병용 적용한 결과, 심부전 증상과 승모판 폐쇄부전이 모두 현저히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팀은 19일 “승모판 폐쇄부전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제인 '글리플로진'을 1년간 처방해 치료한 결과,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승모판 폐쇄부전으로 인한 혈액 역류량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33% 감소했을 뿐 아니라 심부전 증상까지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심장 분야 권위지인 '서큘레이션'에 실렸다. 강 교수팀에 따르면, 심장기능 이상으로 심부전이 발생 시, 기존에 공급하던 혈액량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된다. 그 결과 혈액이 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승모판 폐쇄부전이 발생해 혈액이 역류하게 된다. 심부전의 표준치료는 약물치료다. 이때 승모판 합병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벌어진 승모판 사이를 클립처럼 집어 혈액 역류를 감소시키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증심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시술 후에도 예후가 불량해 3명 중 2명이 5년 이내에 재입원하거나 사망한다고 알려져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강 교수팀은 승모판 폐쇄부전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 114명을 무작위 배정한 뒤 표준 약물치료에 더해 당뇨병 치료제인 글리플로진 계열의 약물을 복용한 집단 58명과 표준 약물치료에 더해 위약을 복용한 집단 56명으로 나누어 1년 뒤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우선 승모판 혈액 역류량이 글리플로진 집단에서 가짜약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위약 집단에 비해 글리플로진 집단에서 승모판 폐쇄부전으로 인한 혈액 역류량이 약 33%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심부전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NYHA(New York Heart Association) 단계가 개선된 비율을 분석한 결과, 글리플로진 집단의 44.8%에서 심부전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위약 집단은 14.3%에서만 심부전 증상이 호전됐다. 이밖에 좌심실 기능을 확인하는 스트레인 수치 개선 및 좌심방 확장 감소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등의 중대 사건은 글리플로진 집단의 2%에서 발생해 위약 집단의 9%에 비해 드물게 나타났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톡톡! 3분 건강] 햇빛 적외선도 피부손상·노화 유발 ‘주의’

태양광선은 적외선 52%, 가시광선 34%, 자외선 5%로 이루어져 있다. 자외선은 피부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자외선 A는 피부 진피까지 침투하여 노화를 촉진하고 색소 침착을 유발한다. 자외선 B는 강력한 세포 파괴력이 있고 심하면 피부가 탄다. 최근의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적외선에 의한 열도 피부 손상과 노화에 영향을 상당한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부 온도가 증가하면 혈관이 확장되어 불필요한 혈관 생성이 유발되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 붉고 균일하지 않은 피부 톤으로 바뀌게 된다. 피부과 전문의 임이석 원장은 “일반적으로는 햇볕에서 나오는 자외선이 피부에 색소침착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잘 알려져 있다"면서 “햇볕은 자외선뿐 아니라 적외선, 즉 열(heat)도 방출하는데, 이 또한 피부를 손상시켜 피부노화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연중 5∼6월에 가장 강해지는 자외선과 적외선을 적절하게 차단하려면 우선 자외선 차단제(선블록)를 생활화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을 모두 차단하고, 햇빛이 강할 때는 등급의 지수가 높은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2시간 내외 간견으로 덧바른다.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거나 양산을 쓰고, 헐렁하고 진한 색상의 옷 등을 활용해 자외선을 막고 열기(적외선)를 줄인다. 햇빛을 많이 받아 얼굴이 후끈거릴 때는 처음엔 미지근한 물, 이어 차가운 물로 세안을 해서 피부의 열을 식혀준다. 임 원장은 “이미 과도한 자외선 및 적외선 노출로 인해 피부 손상이 많이 진행됐다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합성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서울시 치과의사회, 건치아동 선발대회 ‘부활’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강현구)는 오는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정 중단했던 '건치아동 선발대회'를 재개한다고 19일 밝혔다. 건치아동 선발대회는 올바른 구강관리로 건강한 치아를 보유한 어린이를 선발해 치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일상 속 구강건강 생활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건치아동은 서울시 학생주치의 사업을 통해 초등학교마다 학교대표를 선별하고, 서울시 25개구 치과의사회에서 각구마다 건치아동을 선발한다. 선출된 건치아동 중 이달 23일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에서 교차검진과 인터뷰를 거쳐 건치 아동 서울시 대표를 뽑는다. 전문 심사워원들이 치아 상태, 안면 골격 및 발육, 치주건강, 구강위생 지식 정도 등 다양한 평가를 진행한다. 서울시 대표로 선발된 금·은·동(각각 남녀 1명씩) 건치아동과 각구 대표에 대한 시상은 오는 6월 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이뤄진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민 구강보건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등 각종 시상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식이 끝난 뒤 코엑스 1층 동편 로비에서 치과계 유관단체 및 기관의 부스행사와 무료구강검진 등 현장 이벤트를 개최한다. 강현구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구강보건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국민에게 치과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전했다. 구강보건의 날 준비위원회 조정근 위원장(부회장)은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며 구강보건 상식과 푸짐한 상품까지 일거양득할 수 있는 알찬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면서 구강보건의 날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분당서울대병원, 양질의 간호인력 양성 책임진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송정한)은 “스마트(SMART) 시뮬레이션센터가 서울여자간호대학교(총장 김숙영)와 간호대학생 대상 임상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서울여자간호대에 재학 중인 간호대학생들에게 SMART 시뮬레이션센터의 첨단 인프라를 활용한 현장감 있는 전문소생술 시뮬레이션 교육인 '한국형 전문소생술 제공자(KALS Provider) 과정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예비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이다. 협약식에는 김재용 교육인재개발실장, 김호중 시뮬레이션센터장을 비롯해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임희수 산학협력처·단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임상교육 분야의 상호발전 도모 △예비 보건의료인을 위한 고급 인명소생술 전문교육 프로그램 운영 △교과목 운영을 위한 임상 전문가의 자문 지원 등, 예비 보건의료인 양성 및 교육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한국형전문소생술 제공자 과정' 교육 프로그램을 전국의 예비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확대 제공해나갈 방침이다.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은 “협약 체결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체계적인 임상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활약할 예비 의료인들의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호중 센터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우수한 임상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외부기관 및 지역사회 의료진과 예비 보건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 운영해나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약 990㎡(300평) 규모의 첨단 의료인 교육시설이다. 실제 병원과 동일하게 구현된 환경에서 맥박·호흡·동공반응·산소포화도 등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인체 마네킹을 대상으로 기도삽관·약물투약 등 전문소생술을 직접 수행해볼 수 있어 현장 경험이 없는 예비 보건의료인에게 나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전문소생술 교육을 위한 시설 외에도 복강경수술 시뮬레이터, 혈관문합술 연습용 현미경 등 다양한 의료인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 국책사업 '국립대학교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6년까지 현재의 4배 규모(4400㎡)로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가천대 길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문 열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15일 “심혈관질환 환자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심장호흡재활센터를 심뇌혈관센터 8층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시행하던 호흡재활 치료는 물론, 심혈관 질환 환자들을 위한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새롭게 시행되면서 환자들의 건강한 일상복귀를 돕는다. 심혈관질환은 수술과 시술로 급성기 치료를 잘 마치더라도 만성 혈관질환 상태를 여전히 가지고 퇴원하게 된다. 퇴원 이후에도 일상에서 만성의 혈관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 및 이로 인한 사망률 또한 높아진다. 심장재활치료는 심장병으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환자를 건강한 생활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다. 급성관상동맥질환(급성 심근경색, 불안정 협심증, 관상동맥중재술 및 스텐트 삽입 시술 환자)이나 심부전, 심장이식 수술 대기 환자, 관상동맥우회술, 판막 및 좌심실보조장치, 심장이식 등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 등 심장 치료와 병행해 운동능력 등에서의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이 대상이다. 길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는 재활의학과 유명은 교수를 중심으로 물리치료사, 간호사가 한 팀이 돼 환자에게 맞춤형 처방을 시행한다. 환자의 심폐지구력 및 1RM(한 번에 최대 노력으로 중량의 저항에 대항해 발휘할 수 있는 근력)에 정확한 평가를 시행한다. 러닝머신, 고정식 자전거 등의 유산소운동, 유연성·근력운동 치료도 적용한다. 운동 중에는 카디악 텔레메트리(Cardiac Telemetry)를 이용해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산소 포화도 등을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확인해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 사고를 예방한다. 재활의학과 유명은 교수는 “운동 횟수와 강도 등은 환자의 위험도 계층화 작업을 통해 결정하며, 최종적으로는 가정에서도 재활 프로그램을 이행하게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심장재활은 환자의 급성기 치료 등이 시행되고 심혈관 생명징후가 안정돼 흉통, 심근 효소치 등이 안정화 되는대로 가능한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입원 기간 중 모니터링 운동을 경험하고, 퇴원 후에도 10일 이내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호흡재활 또한 다양한 기법과 기구를 이용해 환자의 운동능력치를 정확히 판단하고,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일상에서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하는데 목표를 두고 시행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신경근육계질환, 척수 손상, 폐암으로 인한 폐엽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이 호흡재활 치료 대상이다. 최대호흡기압, 최대호기압, 폐활량, 최대주입용량, 최대기침유량 등 호흡기능평가, 산소포화도 및 이산화탄소 분압, 이 밖에 호흡곤란 지수 등을 평가하고 결과 따라 유산소, 근력, 유연성 운동 및 호흡재활 훈련을 시행한다. 유 교수는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은 만성질환이지만 급성기 형태로 환자들이 경험하는 사례가 많아 질환을 앓고 나면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운동 등 일상복귀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막막하고 불안해하기보다 심장호흡재활센터 등 전문치료센터에서 정확한 평가를 통해 재활을 시작한다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국내 재택의료 ‘질 관리·인증제’ 서둘러야”

국내 도입이 가속화하고 있는 재택의료의 질 관리와 인증 제도의 필요성이 대한재택의료학회(회장 이건세)가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강조됐다. 이번 대한재택의료학회 심포지엄은 국내외 재택의료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초고령사회의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대두된 재택의료의 질적 성장을 위한 도전과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임종한 회장(인하대 의대 교수)은 “방문의료를 해야 하는 이유는 질병의 발생원인과 환자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 이유를 세밀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낮은 수가로 많은 환자를 진료하는 현재 의료 시스템으로는 만성질환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인구 고령화와 건강보험 재정난에 대처하려면 일차의료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며 “공급자나 질병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학제팀 접근이 가능한 기능적 일차의료 기관을 늘리고 지역사회에 기반한 일차의료기관이 환자의 전 생애주기를 통합적으로 돌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국적 홈헬스케어 기업인 미국 바야다홈헬스케어의 딘 L. 드리진 디렉터는 “미국의 주요 홈헬스케어(재택의료) 기관 다수가 자발적으로 민간 인증을 받고 있으며 이는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환자 예후를 향상시키는 촉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리진 디렉터는 “인증은 일관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환자 안전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신뢰를 촉진하고 업체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일교포로 일본 고베 신경내과 홈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신용문 이사장은 일본의 재택의료 질 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신 이사장에 따르면, 일본은 후생노동성 주도하에 방문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시설 기준과 가산 기준을 세분화해 2년에 한 번씩 보상 기준을 개정하고 있다. 엄격한 시설 기준과 수가 개선을 통해 재택의료를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 신 이사장은 “폼페병과 같은 희귀 유전질환 환자까지 재택의료로 돌보고 있다"며 “재택의료가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진료와 돌봄을 제공해 병원 의존도를 줄이고 환자가 최대한 집에서 머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범 서울신내의과 의원장(재택의료학회 대외협력이사)은 “진료 환경이 구조화된 병원과 달리 환자의 집을 찾아가 보면 필요한 진료를 가로막는 수많은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며 “수가 개선 외에도 주거환경, 보호자와의 갈등 조정 등 다양한 사례들에 관리하고 대응할 가이드라인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형 서울봄연합의원장은 “질적인 재택의료가 가능하려면 환자 중심의 다학제팀 구성과 지역사회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라며 “고도화된 사업 모델 확립 및 모니터링과 더불어 중증환자에 대한 사례 관리료 가산 등 합리적인 경제적 보상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동시에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한성옥 요양급여실장은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 측면에서 어르신 돌봄의 경우 시설보다 재가가 훨씬 효과적"이라며 “재택의료 분야에 충분한 재정을 할당한다는 것이 정책방향"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이어 “초기연구 결과 돌봄이 필요한 노인에게는 사회적 측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비스 질평가 지표 개발과 교육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정성훈 급여과장은 “정부도 개별 시스템 모형보다 보다 큰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여러 영역의 연계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이건세 대한재택의료학회장은 “관련 시범사업의 주관 부처가 제각각이어서 통합적 진행이 어렵고 특히 장기요양보험이나 사회복지 부문과의 통합 조정이 쉽지 않다"며 “재택의료 인프라와 공급자 확대가 무척 중요하지만 공급자별로 편차가 크고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만큼 질적 측면 역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건우 재택의료학회 이사장은 폐회사에서 “재택의료가 시작하는 단계에서 질 관리 논의가 이르다 생각할 수 있지만 재택의료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에 대한 표준을 우선적으로 정립해야 한다"며 “학회가 재택의료 표준을 제시하고 서비스 질을 높여 나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