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anytoc@ekn.kr
대한뇌졸중학회, ‘세계 뇌졸중의 날’ 맞이 퀴즈 이벤트

대한뇌졸중학회는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 10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을 맞아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면 치료 시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질환이다. 증상이 나타난 뒤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초기 증상을 알아두고, 의심되는 순간 망설이지 않고 119를 부르는 것이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11월 6일까지 아래 영상에서 힌트를 확인한 뒤 퀴즈 입력하기를 하면 된다.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을 선정,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한다. 뇌졸중은 발생 전에 여러 가지 전조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 구급대를 부르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이게 여의치 않으면 스스로 대처해야 한다. 빠른 대중교통을 이용해 병원으로 가되, 직접 자가용을 운전하는 것은 안 된다. 하나, 두통과 어지럼증이다. 갑자기 발생하거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 크고 작은 어지러움, 두통·어지럼증과 함께 구토가 나오는 경우다. 둘, 시력 변화·시력 상실 이다. 부분 시야 소실, 복시(겹치거나 흐려 보임) 등이 대표적이다. 셋, 언어 및 의사소통 문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거나, 입술이 한 쪽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넷, 균형과 조절 문제다. 갑자기 균형을 잃거나 걸을 때 균형을 못 잡고 불안정하고, 보행이 부자연스럽고 불편하다. 다섯, 안면 마비 또는 팔·다리 근육 약화다. 여섯, 얼굴·팔·다리·입술 등 신체의 한 쪽 마비다. 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누구나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을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 신경계 전문 인력과 지역 뇌졸중 치료 네트워크를 확충하라"고 촉구했다. *영상 보기: https://youtu.be/_P3qdCG6IrM?si=fFFgJ *퀴즈 참여: https://forms.gle/2k8bzh58V3gttxEa9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차병원 “제13회 ‘차광렬 줄기세포상’ 하버드 의대 데이비드 페핀 교수 선정”

차병원은 29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2회 미국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ASRM) 학술대회에서 제13회 '차광렬 줄기세포상(KY Cha Award in Reproductive Medicine)' 수상자로 하버드 의과대학 데이비드 페핀(David Pepin)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미국생식의학회가 난임 치료와 줄기세포·재생의학 발전에 기여한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한 상이다. 이 상은 미국생식의학회가 아시아인의 이름을 붙여 제정한 유일한 상으로, 난임과 생식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제정 이후 하버드대와 코넬대,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세계 유수 대학·연구기관 소속 의사·과학자 14명이 수상했다. 페핀 교수는 하버드 의과대학 외과학 부교수이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소아외과 연구실 부소장으로, 난소 생물학과 여성 생식건강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차 연구소장은 1988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에 성공했으며, 1998년 난자 급속냉동 방식을 개발하는 등 생식의학 발전을 이끌어 왔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이후 2014년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난자은행이 난임의 표준치료로 소개되며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수상자인 페핀 교수는 '난포 외 난소 스테로이드 생성: 난소 노화 치료 표적으로서의 기질세포 호르몬 생성(Extrafollicular Ovarian Steroidogenesis: Stromal Hormone Production as a Therapeutic Target in Ovarian Aging)'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페핀 교수는 난소 기질세포의 호르몬 생성 기능을 난소 노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제시했다. 난포와 난자 중심의 연구에서 나아가 난소를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의 역할을 살폈다는 점에서, 난소 노화의 기전을 이해하고 난소 기능 저하에 대응하는 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모닝커피’ 집중 마시면 대사증후군 가능성 낮아진다

커피를 주로 아침에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2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커피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나눠 마시는 사람에선 이런 연관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국 중남대 제2샹야병원 심혈관내과 마오치 선 연구팀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1만 1632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영양학저널' 2026년 7월 9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3∼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참가자들이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커피를 마셨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 섭취 습관은 크게 '아침 집중형'과 '하루 종일 분산형'으로 나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아침 집중형이었다. 나이·성별·생활습관·식생활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아침에 커피를 집중적으로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20% 낮았다. 흥미로운 점은 커피를 하루 종일 나눠 마신 사람에선 대사증후군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커피를 마시는 양과 시간대를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아침에 집중해서 마시는 유형은 커피 섭취량이 달라도 대체로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낮은 방향을 유지했다. 특히 여성과 40세 이하 성인, 정상체중ㆍ저체중 또는 과체중인 사람에서 이런 연관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도 클로로젠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를 아침에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유형이 대사증후군의 낮은 유병 가능성과 연관돼 있었다"면서 “커피와 건강의 관계를 연구할 때 섭취량뿐 아니라 섭취 시간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를 '아침 커피가 대사증후군을 예방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참가자에게 아침 커피를 마시게 한 뒤 질병 발생을 장기간 추적한 임상시험이 아니라 기존 조사자료에서 커피를 마시는 시간과 당시 대사증후군 여부의 관계를 분석한 관찰연구이기 때문이다. 아침 커피가 직접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배우 한지민, 서울대병원 후원회 홍보대사 나섰다

서울대병원(병원장 백남종)은 28일 “배우 한지민을 서울대병원 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활발한 연기활동과 함게 꾸준한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온 한 홍보대사는 지난해 12월 서울대어린이병원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이번 위촉을 계기로 최근 재위촉된 배우 최우식과 함께 서울대병원 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의료 분야 기부의 중요성을 알리고 나눔문화 확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 홍보대사는 “병원에서 만난 아이들이 마음에 남아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면서 “홍보대사로서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함께하고, 서울대병원 후원회의 다양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미래의료혁신연구회 “의약품 유통 넘어 환자 중심 의료혁신으로”

“디지털 전환은 제약산업의 유통방식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가 의약품과 의료서비스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는 기술 발전에 걸맞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환자 중심의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설계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 27일 '디지털 약국(DIGITAL PHARMACY): 맞춤 제약 산업의 미래' 주제로 열린 사단법인 미래의료혁신연구회 제11회 정기 세미나에서 임종윤 이사장은 “디지털 약국의 핵심은 단순히 약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거나 배송받는 것이 아니라, 진료부터 처방, 조제, 복약관리까지 연결되는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비대면진료의 제도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의약품 유통 및 약료 서비스의 미래를 조망하고, 환자 중심의 디지털 제약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산업적 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디지털 약국(Digital Pharmacy)을 단순한 의약품 온라인 판매나 배송 서비스를 넘어, 처방·조제·복약지도·의약품 전달에 이르는 의료서비스 전반을 연결하는 새로운 체계로 바라보고, 해외 주요국의 제도와 국내 적용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디지털 기술이 제약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약품 유통과 약료 서비스의 혁신이 국민 건강 증진과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산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종훈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혁신적인 의료기술이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민간투자와 창업 생태계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중국과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국의 디지털 약국 운영 사례와 의약품 배송·복약지도 제도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임종천 한국소비자원 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비대면진료에 따른 의약품 인도의 구체화 방안' 주제로 중국의 온라인 의약품 판매 및 배송제도를 분석했다. 임 부연구위원은 중국이 온라인 의약품 판매를 제도화하면서 전자처방전 검증, 플랫폼 관리, 의약품 포장과 배송, 운송 중 품질관리까지 전 과정을 법령으로 규율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슬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은 '해외 사례로 본 약 배송과 디지털 기반 복약지도 현황' 주제로 영국·미국·호주의 비대면약료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이 공동회장은 해외 주요국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복약지도와 의약품 전달체계가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또한 비대면약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환자와 약사 간 충분한 양방향 소통, 의약품 안전관리, 약사의 전문성 보장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창민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료현장의 관점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의 발전 가능성을 조명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임인택 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사무관, 김대진 의약품정책연구소장과 앞서 언급한 세 명의 발표자가 참여해 디지털 약국의 제도화와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에서는 비대면진료와 의약품 전달체계의 연계, 디지털 복약지도의 실효성, 의약품 배송 과정의 품질관리, 환자 선택권과 약사의 전문성 보장 등 다양한 정책적 쟁점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디지털 약국이 실질적인 의료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적 편의성 확대뿐 아니라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도적 기반과 의료·약료 서비스 간 유기적인 연계가 중요하다는 점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강대희 미래의료혁신연구회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 속도에 비해 이를 뒷받침하는 의료제도와 사회적 논의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무조건 도입하거나 제한하기보다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기준으로 합리적인 제도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운영위원장인 한성준 코리 대표는 “글로벌 온라인 약국 시장이 연평균 19.5% 성장해 2033년 약 5,134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디지털 파마시는 세계 제약·헬스케어 산업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대한민국도 이러한 세계적 변화에 발맞춰 진료·처방·조제·배송·복약관리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환자 중심의 디지털 의료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캄캄한 밤에 미치도록 피부가 가려운 ‘옴’ 확산

국내에서 사라져가던 감염성 피부질환 옴(Scabies)이 요양시설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진료실에서 옴 환자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어 경각심이 요청된다. 옴은 철저한 환경 관리와 올바른 약 사용만으로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가려움증을 단순 피부 건조증이나 알레르기 질환으로 착각해 방치할 경우 가족과 주변인에게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다. 반드시 피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에 의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옴은 '옴 진드기'가 피부 각질층 아래에 굴을 파고 서식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진드기가 야행성이라 밤에 피부 속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분비물을 내뿜는데, 이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밤마다 참기 힘든 가려움증이 흔히 나타나게 된다. 주로 손가락 사이, 손목 내측, 배꼽 주위 등 피부가 얇은 부위에 특징적인 '옴진드기 굴'이 관찰되며 붉은 발진이나 두꺼워진 각질, 긁은 흔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옴이 의심되면 피부 각질을 소량 채취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진단이 이뤄진다. 숙련된 전문가는 10~20배의 저배율 휴대용 더모스코피로도 확인 가능하며, 고배율 영상기구 이용 시 50배 이상에서 각질층 아래 숨어 있는 옴 진드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옴은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질환이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전염될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요양시설이나 병원처럼 공동생활 환경에서는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완치를 위해서는 올바른 약물 사용과 엄격한 환경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옴 환자가 사용한 옷, 속옷, 침구류 등은 끓는 물로 삶거나 고온 세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단순히 햇볕에 말리는 것만으로는 진드기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세탁이 어려운 오리털 외투나 두꺼운 겉옷 등은 비닐봉투에 밀봉해 최소 일주일이상 격리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진드기가 숙주 없이 생존하지 못하도록 환경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옴 치료에는 '퍼메트린' 등 외용제를 사용하는데, 가려운 부위만 바르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얼굴을 제외한 전신에 충분한 양을 골고루 도포해야 한다. 특히 귀 뒤, 겨드랑이, 손가락 사이, 배꼽 주변 등 진드기가 숨어 있을 수 있는 부위까지 꼼꼼하게 발라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5% 퍼메트린 등 외용제는 전신에 도포 후 8~12시간 유지 후 씻어내야 한다. 성인뿐 아니라 소아와 고령 환자는 두피와 얼굴까지 꼼꼼히 발라야 한다. 알이 부화하는 주기를 고려해 1주 간격으로 2회 도포를 권장한다. 약물은 성충은 제거하지만 알까지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 한 번 사용한 뒤 약 1주일 뒤에 다시 한 번 전신에 도포해야 완전히 박멸할 수 있다. 또한 가족이나 함께 생활하는 사람도 증상이 없더라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옴은 피부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만 치료하면 재감염이 반복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어린이와 성인은 대개 치료 후 다음 날 보육원, 학교, 직장으로 복귀가능하나 필요시 치료 확인 후 복귀하도록 한다. 옴 환자의 접촉자는 예방적으로 1회 치료를 실시하며 증상이 없도록 6주 정도 증상 발생여부를 관찰하도록 한다. 특히 요양시설 등 집단생활 환경에서는 환자 개인의 치료뿐 아니라 시설 차원의 관리도 중요하다. 침구류 관리, 개인 위생 관리, 접촉자 확인 등 체계적인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옴은 마지막 약물 도포 후 24시간까지는 엄격한 격리가 필요하며, 의료진과 보호자도 개인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등 철저한 접촉 주의가 필수적이다. *글=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갑자기 추워진 날씨, 뇌졸중 ‘빨간불’…‘뺑뺑이’ 없는 응급실 확충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사경을 헤매거나 이미 사망했다는 '뇌졸중 사망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을 방문하면서 가짜 뉴스에 의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같은 날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이 91세의 일기로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별세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꼽히던 그는 1997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정계를 떠나 투병하며 재활치료와 정신력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을 회복했으나 이날 세상을 떠났다. 이달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우리 나라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한다. 일단 발생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고, 일단 회복된다 하여도 많은 장애를 남기는 심각한 질환이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국내 뇌졸중 진료 인원은 2025년에는 65만 8660명으로 2018년 58만 1863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2025년 기준 뇌경색은 54만 2750명, 뇌출혈은 10만 5710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만 200명은 증상이 나타났다가 소실되는 일과성 허혈발작이다. 뇌졸중은 발생 전에 여러 가지 전조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 구급대를 부르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이게 여의치 않으면 스스로 대처해야 한다. 빠른 대중교통을 이용해 병원으로 가되, 직접 자가용을 운전하는 것은 안 된다. 하나, 두통과 어지럼증이다. 갑자기 발생하거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 크고 작은 어지러움, 두통·어지럼증과 함께 구토가 나오는 경우다. 둘, 시력 변화·시력 상실 이다. 부분 시야 소실, 복시(겹치거나 흐려 보임) 등이 대표적이다. 셋, 언어 및 의사소통 문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거나, 입술이 한 쪽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넷, 균형과 조절 문제다. 갑자기 균형을 잃거나 걸을 때 균형을 못 잡고 불안정하고, 보행이 부자연스럽고 불편하다. 다섯, 안면 마비 또는 팔·다리 근육 약화다. 여섯, 얼굴·팔·다리·입술 등 신체의 한 쪽 마비다. ◇ 초고령사회 뇌졸중 환자 급증…전국 치료 안전망 시급 뇌졸중은 증상이 생긴 후 늦어도 3~4시간 이내에 병원 방문이 이뤄져야 하는데, 증상이 심할수록 더 빨라야 한다.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을수록 뇌졸중 치료를 받을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는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면서 “증상이 가볍거나 잠시 호전되더라도 병원 방문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각, 또는 마지막으로 정상 상태였던 시각을 확인해 119구급대나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응급의료의 현실은 아직 열악하다. 지역별 뇌졸중센터와 전문의 부족, 병원간의 응급실과 배후진료 의료진 사이의 소통 문제로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하거나 전원이 지연되는 '뺑뺑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응급실에 병상이 있더라도 신경과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면 환자를 수용하기 어렵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해 대한뇌졸중학회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응급실 신경계 전담의를 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경계 전문의가 응급실에서 초기 진단과 치료 여부를 판단하고, 119 및 다른 의료기관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 병원 선정과 전원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초고령사회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급증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구축해야 한다"면서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 신경계 전문 인력과 지역 뇌졸중 치료 네트워크를 확충하라"고 촉구했다. 대한부정맥학회는 뇌졸중 예방의 일환으로 심전도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당위성을 '제19차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 국제학술대회(APHRS 2026 Busan)'에서 주요 의제로 발제했다. 60~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심전도 검진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부정맥학회가 발간한 '심방세동 팩트시트 2024'에 의하면 전체 뇌경색증 환자 중 약 20%가 심방세동이 동반되어 있었다. ◇ '심방세동' 조기 발견이 뇌졸중 예방에 결정적 기여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되는데 뇌경색이 80% 이상의 유병률을 차지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는 나이, 가족력,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심장병 등이 대표적이다. 암, 심장병, 희귀질환과 함께 4대 중중질환에 포함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다행히 목숨을 건지더라도 언어 장애나 삼킴 장애, 신체 마비·경직 같은 후유증을 흔히 초래한다. 이러한 후유증은 재활치료를 잘 하면 장기간에 걸쳐 좋아질 수 있고, 어느 정도 좋아진 상태에서 후유증이 계속 남는 경우도 상당하다. 스스로 거동이 가능한 사람들이 병원 치료와 함께 할 수 있는 재활요법은 후유증의 호전은 물론 재활기간 단축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 유산소 운동은 기본이다. 걷기, 계단오르기, 실내자전거, 수영 등을 보통 정도의 강도에서 시작해 '약간 힘이 든다'고 느낄 정도의 강도로 매일, 꾸준하게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 해주면 좋다. 근력강화 운동과 스트레칭 등 유연성 운동을 같이 해주면 금상첨화다. 삼킴 장애가 있다면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삼키기 편한 음식을 먹되 액체부터 시작해 서서히 점도를 높인다. 언어 장애가 있다고 말을 안하면 증세가 더 나빠질 수 있으므로 자꾸 쉬운 발음부터 어려운 발음까지, 단어부터 문장까지 수시로 말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세수하기, 옷 입기, 목욕하기, 화장실 가기, 전화 받기, 식사하기 등의 일상생활 동작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환자와 보호가가 힘을 모아 꾸준히 해야 한다. 부천세종병원 신경외과 조태구 과장은 “뇌혈관 질환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관리"라며 “뇌혈관질환 가족력이 가족력이 있다면 빠르면 30대, 늦어도 40대에는 '뇌혈관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의하면, 1~2촌 내에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뇌졸중을 겪을 위험성이 30% 이상 상당히 높아진다. 가족 중 뇌졸중 병력이 있다면 금연·절주는 필수이고 고혈압, 당뇨병 등에 대한 검진과 관리를 철저히 하며, 운동을 생활화·식생활 개선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뇌졸중 증상 사라져도 병원에서 증상 평가 꼭 받아야

이달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우리 나라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한다. 일단 발생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고, 일단 회복된다 하여도 많은 장애를 남기는 심각한 질환이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포함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생기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시각장애,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렵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에는 뇌출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어지럼증이나 두통만으로 뇌졸중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러한 신경학적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더라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일과성 뇌허혈발작(TIA)은 뇌나 망막에 일시적인 허혈이 발생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후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중요한 경고 신호다.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즉시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얼마나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응급질환이다. 특히 뇌경색에서는 막힌 혈관을 신속하게 다시 열어주는 치료가 뇌 손상을 줄이고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치료 방법과 적용 가능 여부는 뇌 영상검사 등을 통해 판단한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뇌졸중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받아야 한다. 증상이 가볍거나 도중에 호전되더라도 기다려서는 안 된다.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각, 또는 마지막으로 정상 상태였던 시각을 확인해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삼키는 기능이 떨어져 있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이 확인하기 전에는 물이나 음식, 약을 먹이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뇌경색과 뇌출혈은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임의로 아스피린 등 약을 복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 뇌졸중 예방의 기본은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금연과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흡연은 뇌경색과 뇌출혈 위험을 모두 높이며, 고혈압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요인이므로 평소 혈압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식생활에서는 소금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등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뇌졸중을 경험했거나 동반 질환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질환도 중요한 위험요인이므로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이미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라면 원인에 따라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지질저하제 등 필요한 약물을 처방대로 꾸준히 복용하고, 혈압과 동반 질환을 관리하면서 정기적으로 진료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빠른 대응뿐 아니라 지속적인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우울 증상 직장인, 결근·업무효율 저하 뚜렷…연령별 차이도 보여

우울 증상이 있는 직장인은 그렇지 않은 직장인보다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뚜렷하게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35세 미만은 결근, 35세 이상은 출근 후 업무효율 저하에서 우울 증상과의 관련성이 두드러졌다. 35세 미만은 신체적·사회적 건강이, 35세 이상은 정신적·영적 건강이 뚜렷하게 관련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와 한국외대 투어리즘&웰니스학부 정주연 교수 연구팀은 2024년 1월 다양한 업종의 20~49세 직장인 1000명(35세 미만 489명, 35세 이상 511명)을 설문조사해, 우울과 신체·정신·사회·영적 건강 상태와 업무 손실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 내용은 직업·환경의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우울 증상을 선별 도구(PHQ-9)에서 10점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업무 손실은 △결근(건강 문제로 일하지 못한 근무 시간의 비율) △프리젠티즘(출근했지만 건강 문제로 업무 효율이 떨어진 정도) △전체 업무 손실(결근과 프리젠티즘을 합친 지표)로 측정했으며, 건강 상태는 응답자가 스스로 평가했다. 각 지표가 참여자 평균 이상이면 업무 손실이 있는 것으로 분류해 비교했다. 두 연령군 모두에서 우울 증상은 결근, 프리젠티즘, 전체 업무 손실과 가장 뚜렷하게 관련됐다. 성별, 학력, 소득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우울 증상이 있는 직장인은 없는 직장인보다 업무 손실 오즈(손실이 없는 경우 대비 있는 경우의 비율)가 높았다. 보정 오즈비는 35세 미만에서 결근 5.42배, 프리젠티즘 2.13배, 전체 업무 손실 2.43배였다. 35세 이상에서는 결근 2.89배, 프리젠티즘 4.78배, 전체 업무 손실 4.84배였다. 건강 상태가 좋다고 답한 직장인은 나쁘다고 답한 직장인보다 업무 손실 오즈가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다른 요인을 고려했을 때 업무 손실과 관련된 건강 영역은 연령에 따라 달랐다. 35세 미만에서는 신체적 건강이 좋은 경우 프리젠티즘과 전체 업무 손실이 각각 0.52배, 사회적 건강이 좋은 경우 전체 업무 손실이 0.50배로 모두 절반 수준이었다. 정신적 건강이 좋은 경우에는 프리젠티즘이 0.59배였다. 반면 35세 이상에서는 정신적·영적 건강과 업무 손실의 관련성이 두드러졌다. 정신적 건강이 좋은 경우 프리젠티즘과 전체 업무 손실이 각각 0.32배로 3분의 1 수준이었고, 영적 건강이 좋은 경우 결근이 0.41배로 절반에 못 미쳤다. 연구팀은 35세 미만에서는 신체적 활력과 조직 내 사회적 관계가, 35세 이상에서는 심리적 자원과 삶의 의미가 업무 손실과 관련된 요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주연 교수(한국외대 투어리즘&웰니스학부)는 “연령에 따라 업무 손실과 관련된 건강 요인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방식이 아니라 연령별 특성에 맞춘 웰니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영호 교수(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는 “우울은 직장 생산성 저하와 가장 뚜렷하게 관련된 요인"이라며 “건강을 개인 문제나 기업 복지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구성원 건강에 투자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백내장에 다른 안질환까지 있다면…수술 전 정밀 평가와 맞춤 치료 중요

백내장은 눈의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당뇨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외상, 포도막염 등이 원인이 되어 더 젊은 나이에 발생하거나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기 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백내장 위험이 커진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나왔다. 백내장 치료는 수정체 제거 및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근본적 치료다. 다만, 다른 안질환이 동반되었다면 수술 후 기대 시력과 합병증 위험이 달라 수술 전 정밀한 평가 후 수술 시기와 방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와 눈부심, 빛 번짐, 색 대비 감소, 근시 진행 등이다. 동반 안질환이 있으면 갑작스러운 시력 감소와 사물이 휘어 보이는 변형시, 시야 결손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급성 녹내장이나 포도막염에서는 통증과 충혈이 동반되기도 한다. 단순 백내장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면 비교적 시력 회복을 예측하기 쉽다. 반면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질환, 포도막염 등 동반 질환이 있으면 이로 인해 망막이나 시신경에 손상이 발생해 기대만큼 시력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또, 수술에 따른 염증 반응과 안압 변화가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인 고위험군은 황반변성이나 당뇨 황반부종이 있는 환자, 안압 조절이 불안정한 녹내장 환자, 거짓비늘증후군 환자, 재발성 포도막염 환자, 각막 내피세포 수가 적은 환자 등이다. 망막·녹내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눈을 다친 병력이 있는 환자, 수정체를 지지하는 섬모체 소대가 약한 환자, 당뇨 등 기타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 병합 수술 여부와 수술 후 관리 계획을 개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진단은 세극등현미경검사로 수정체의 혼탁 정도를 확인하며, 시력과 안압, 안저검사, 빛간섭단층촬영(OCT), 시야검사 등을 함께 시행해 백내장 진행 정도와 동반 안질환의 활성도를 종합적으로 살핀다.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 시기와 순서, 병합 수술 여부도 결정한다. 최근에는 다초점이나 난시교정 인공수정체 등 렌즈 선택지가 다양해져, 환자의 생활 패턴이나 직업, 눈 상태에 따라 적합한 렌즈를 고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동반 안질환이 있으면 망막과 시신경 상태까지 고려해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황반부종이 있으면 수술 전후 유리체 내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진행된 녹내장 환자는 백내장·녹내장 동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포도막염 환자는 일반적으로 염증이 가라앉은 상태를 약 3개월간 유지한 뒤 수술해야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황반질환 등으로 망막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시력의 질을 낮출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고난도 백내장 환자는 수술 후 황반부종 악화와 안압 상승, 염증 재발, 각막부종, 지연성 인공수정체 탈구 등 합병증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 환자보다 회복이 더디거나 합병증 위험이 높을 수 있어 수술 전 계획뿐 아니라 수술 후 정기적인 관찰과 관리가 중요하다. *글=김보경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