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anytoc@ekn.kr
서울성모병원, ‘이명·난청·어지럼센터’ 개소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귀 질환과 관련된 감각 및 평형 기능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는 '이명·난청·어지럼센터'를 열었다. 이명·난청·어지럼은 각각 개별 질환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내이(內耳) 질환, 청신경 이상, 중추신경계 이상 등 공통된 원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정확한 감별 진단과 환자 맞춤형 통합진료가 치료 성과를 좌우한다. 이 센터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신경외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5개 임상과가 협력하는 다학제 진료 체계를 구축했다.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재활까지 표준화된 치료법을 적용한다. 팀 접근법으로 이어지는 통합진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센터 개소식에는 이지열 병원장, 영성부원장 신희준 신부, 행정부원장 최예원 신부, 양동원 대외협력부원장, 김혜경 간호부원장, 이비인후과 서재현 임상과장, 이비인후과 박시내 교수(대한이과학회) 등 주요 보직자와 교직원이 참석했다. 이명·난청·어지럼센터장인 박시내 교수는 “최고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통합진료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증상 호전을 넘어 완치를 향한 치유의 여정에 센터 의료진 모두가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난청·인공와우 분야의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박 센터장은 1999년 국내 최초로 '이명 클리닉'을 개설하며 '이명재훈련치료' 국내에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폐경 증상 견디지 말고 적극 관리·치료를

폐경은 난소 기능이 소실되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는 과정으로 단순히 월경이 멈추는 현상을 넘어 신체 전반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킨다. 이 시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랴에 따라 이후 건강 상태와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성 누구나 겪게 되는 폐경은 일반적으로 50세 전후에 나타나지만, 그 이전에 난소 기능이 점차 저하되면서 '폐경이행기'에 접어든다. 이 시기 월경 주지가 불규칙해지고, 출혈 양상이 변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1년 이상 월경이 없을 경우 폐경으로 진단한다. 폐경이행기부터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안면홍조, 발한, 불면, 불안감. 집중력 저하, 우울감, 관절통 등이 꼽힌다. 특히 안면홍조는 폐경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갑작스럽게 얼굴과 상체에 열감이 올라오고 땀이 나는 증상이 반복되며, 심한 경우 수면 장애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폐경은 골다공증 위험을 급격히 높인다.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골밀도 수치가 빠르게 떨어진다. 특히 폐경 전후 약 3년은 골 손실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이다. 골다공증은 골절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이승호 교수는 “폐경 관련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호르몬 치료"라며 “폐경 증상의 근본 원인이 여성호르몬 결핍인 만큼, 이를 보충하는 치료가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많은 여성들이 여성호르몬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데, 큰 이유는 유방암 위험 증가에 대한 우려이다. 이 교수는 “비만, 음주, 운동 부족 등 다른 위험 요인들과 비교했을 때 여성호르몬의 유방암 관련 영향이 더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폐경을 단순히 견디는 시기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건강 변화로 인식하고, 필요 시 전문의 상담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특별 기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 지원, 디지털헬스산업 도약 ‘견인차’

인공지능 전환(AX)이 빠른 속도로 전 산업의 경쟁질서를 재편하는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 역시 데이터와 인공지능 중심의 혁신이 본격 이뤄지고 있다. 이제 의료는 더 이상 병원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으로 확장 중이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데이터를 연결하고 활용하는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Rock Health와 CB Insights 등 글로벌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14~15개의 디지털 헬스 유니콘 기업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증가 수치로, 디지털 헬스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기업이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데이터 접근성과 실증 환경을 뒷받침하는 공공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의료데이터는 높은 활용 가치를 지니면서도 개인정보 보호, 표준화, 품질관리 등 복합적인 요건으로 인해 활용이 쉽지 않은 자원이다. 이에 보건의료정보원은 데이터 표준화와 안전한 관리, 법적·윤리적 검토를 포함한 제공 인프라 구축 등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업이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건의료정보원은 보건의료 분야 유일의 중계전문기관으로서 디지털 헬스 산업 생태계의 중심 축을 담당한다. 중계전문기관은 개인 동의를 기반으로 의료기관, 공공기관, 기업 간 데이터를 연결하고 전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의료마이데이터 플랫폼 '건강정보 고속도로' 중계시스템을 통해 의료기관·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의료정보를 개인이 직접 관리하고 원하는 기관에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건의료정보를 활용하고자 하는 특수전문기관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을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신할 수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다양한 산업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데이터 활용 바우처 지원 사업은 의료 AI 스타트업과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연계하고, 데이터 활용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혁신적인 AI기술 개발을 촉진한다. 해당 사업은 의료 AI 중소기업 약 40개소를 대상으로 총 64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의료 AI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통해 단순 성능 검증을 넘어 실제 의료현장에서 임상적 유효성, 안전성, 비용 효과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20개 기업(총 48억원 규모) AI 제품의 시장 진입에 필요한 실증 기회의 확보가 가능하다. 이처럼 보건의료정보원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데이터 접근성과 실증 기회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산업이 직면한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전국 권역별로 안심활용센터를 지정해 데이터 접근성의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하고, 데이터 반출 위험 없이 분석이 가능하도록 안전한 활용 환경을 조성해 디지털 헬스 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디지털헬스산업의 경쟁력은 곧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국가 경쟁력이다. 보건의료정보원은 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되면서도 혁신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해 기업의 성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이 선순환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들어 가는 디지털 헬스의 미래 속에서, 보건의료정보원은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글=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나들이철 ‘꽃·미·자’ 습격…“잘 피하고 잘 씻어내자”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驚異)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 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 영문학자이자 수필가인 이양하 선생의 '신록예찬'을 목청 높여 읽어보니 마음에도 금세 연록빛 희망과 푸르른 에너지가 샘솟는 것 같다. 주변이 푸르게 물들어가고 화창한 날씨와 온화한 기온에 산들바람이 부는 '계절의 여왕' 5월이 펼쳐졌다. 산과 들과 관광지·유원지에 인파가 북적인다. 가정과 직장에서 나들이와 야외 행사가 많다. 이처럼 5월은 재미있고 즐겁게 놀기 좋은 때이지만 불량한 공기와 강한 자외선이 건강을 해치는 상시 복병으로 숨어 있다. 이름하여 '꽃·미·자'이다. 꽃가루와 미세먼지와 자외선의 '3파 공격'을 말한다. 대책 없이 나섰다가는 눈과 호흡기와 피부가 울상이 되기 쉽다. 첫째, 소나무·참나무·자작나무·오리나무·삼나무 등 수목류의 수술(식물 생식 기관)에서 내뿜는 꽃가루는 4~5월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데, 작고 가벼워서 산들바람을 타고 산이나 들판 인근에는 물론, 멀리 주택지까지 본격적으로 퍼진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기관지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에 비상이 걸린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수목류 꽃가루의 관찰 시작일이 3월 1일이고 종료일이 6월 13일이었으나, 2019년에는 2월 15일과 7월 8일로 크게 길어졌다. 이 기간 중 4∼5월에 특히 천식 발작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악화로 숨이 막히는 환자가 응급실에 늘어난다. 발작적인 재채기에 콧물·눈물 쏙 빼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증가는 더할 나위 없다. ◇ 꽃가루·미세먼지, 비염·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요인 '단골' 둘째, 연중무휴 미세먼지는 다양한 공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구강·호흡기 점막을 통해 체내로 침투해 알레르기와 염증반응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고 사망률 위험성을 높인다. 겨울을 지나 3~4월까지 심한 미세먼지에 시달려 민감해진 호흡기는 4~5월 미세먼지가 좀 약화하더라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 꽃가루와 비슷한 건강문제를 초래한다. 5일 어린이날 맑았던 대기의 질은 주말로 가면서 점차 나빠져 금요일과 주말에는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점막에 들러붙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혈관·뇌혈관 등으로 침투해 혈관 내에 염증을 유발하고 혈전 생성을 촉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부채질할 수 있다. 고령자, 영유아, 임신부,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자 등은 꽃가루나 미세먼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 미세먼지는 장기 노출 시 암 발생의 위험마저 높인다. 셋째, 자외선이다. 햇빛 아래에서 활동할 때는 눈과 피부가 거의 무방비 상태로 자외선의 위험에 노출된다. 자외선 과다 노출은 눈에 백내장·광각막염·황반변성 등의 위험을 높인다. 자외선에 의한 눈 손상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선글라스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 차단 여부 확인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 기능은 떨어지면서 색상은 진한 선글라스는 오히려 독이 된다. 너무 진한 색상의 렌즈는 눈으로 오는 가시광선을 줄이기 때문에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을 크게 만들고,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올 수도 있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면 눈에 들어오는 자외선을 30~40% 줄여준다. 모자가 없다면 손으로라도 챙 모양을 만들어 눈을 보호한다. 양산은 '자외선의 소나기'를 피하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눈만 내놓는 자외선 차단용 '캡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한다면 거의 완벽한 얼굴대책이 이뤄진다. ◇ 자외선 차단제 필수품…바르기와 지우기 모두 '꼼꼼하게' 피부 깊숙하게 침투하는 자외선은 광노화, 기미·주근깨, 잡티 등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오래 노출될 경우 치명적인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피부의 자외선 대책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이 자외선 차단제이다. UVB(자외선 B)는 일광화상을 비롯한 표피 손상, UVA(자외선 A)는 광노화라 불리는 진피 손상 및 탄력 저하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소량을 여러 차례에 걸쳐(대략 3시간에 한 번씩) 덧바른다. 시간이 지나며 자외선 차단제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온 상승과 함께 스모그 현상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스모그는 도시의 매연을 비롯해 대기 속의 오염물질이 안개 모양의 기체가 되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것 또한 눈·코·호흡기의 자극 증상을 일으킨다. 장기간 지속되거나 태양 광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면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시기의 건강 대책은 '원인물질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마스크 착용, 눈과 코의 미세먼지 씻기, 자외선 차단제(선블록) 깐깐하게 바르고 꼼꼼하게 클렌징 하기, 잠깐 환기 등 창문 잘 여닫기, 공기청정기 사용하기, 외출 후 집에 들어오기 전에 입었던 옷 잘 털기 등은 필수적이다. 따뜻한 물이나 차를 소량씩 자주, 충분히 마시면 꽃가루·미세먼지 배출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뇌종양, 조기 진단·맞춤 치료가 ‘삶의 질’ 보장

뇌종양은 뇌조직 자체 또는 뇌를 둘러싼 막, 신경, 뇌하수체 등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처음부터 뇌에서 생긴 경우를 원발성 뇌종양, 폐암·유방암·대장암 등 다른 장기의 암이 뇌로 전이된 경우를 전이성 뇌종양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양성 뇌종양은 수막종, 청신경초종, 뇌하수체선종 등이다. 악성 뇌종양으로는 교모세포종이 잘 알려져 있다. 뇌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며, 뇌압이 상승하면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운동중추를 침범하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보행장애가 생길 수 있고, 언어중추 주변에 발생하면 말이 어눌해지거나 이해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시신경을 압박하면 사물이 겹쳐보이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현상이 생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 부위의 MRI 검사가 필수적이다. 종양의 위치와 범위, 주변 신경·혈관과의 관계를 자세히 평가하는 데 유용하디. 필요에 따라 PET-CT, 뇌혈관 검사, 기능 MRI, 조직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해 증상을 완화하고, 정확한 조직 진단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밀 내비게이션 수술, 현미경 수술, 내시경 보조수술, 신경감시장치, 각성 뇌수술 등이 도입되면서 정상 뇌조직 손상이 크게 줄었다. 최근 중요성이 커진 치료 중 하나가 방사선수술이다. 방사선수술은 이름에 '수술'이 들어가지만 실제로 칼로 절개하는 치료는 아니다. 감마나이프, 사이버나이프, 선형가속기 기반 정위방사선수술 등 고정밀 장비를 이용해 종양 부위에 고용량의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조사(照射)하는 치료법이다. 주변 정상 뇌조직 손상을 줄이면서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크기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방사선수술은 크기가 작거나 깊은 위치에 있어 개두수술이 부담스러운 종양, 수술 후 남은 종양, 재발 종양, 다발성 전이성 뇌종양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막종, 청신경초종, 뇌하수체선종, 뇌전이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활용된다. 수술 대신 단독 치료로 시행되거나 수술 후 보조치료로 병행할 수도 있다. 뇌종양은 예방이 쉽지 않지만 조기 발견은 가능하다. 평소와 다른 두통, 반복적인 구토, 시야장애, 경련,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성격 변화, 기억력 저하 등 설명되지 않는 신경학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암 치료 병력이 있는 환자는 전이성 뇌종양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뇌종양은 종양의 종류와 발견 시기에 따라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요즘에는 미세수술, 내비게이션 수술, 각성수술뿐 아니라 감마나이프·사이버나이프와 같은 정밀 방사선수술이 발전하면서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맞춤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뇌종양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종양을 없애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자가 자신의 일상과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돕는 데 있다. *글=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조성진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삼성서울병원, 22일 소아 염증성 장질환 무료 건강강좌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오는 22일 오후 2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26 소아 염증성 장질환 무료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진단 이후 함께 걷는 여정(소아청소년과 김미진), 관리 필수 포인트(소아청소년과 권이영), 학교생활 및 마음관리(소아청소년과 김윤지), 크론병에서의 항문질환(소아외과 손준혁), 피부질환(피부과 오세진 ) 강연이 이어진다. 아이들의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치료뿐 아니라 성장과 학교 생활 및 심리적 적응을 돕는 통합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소아청소년과 최연호 교수는 “소아 염증성 장질환은 성장과 일상 전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번 강좌는 질환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장기적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함께 걸어온 길, 함께 위로(We路)”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폐암 수술 환우 모임 '숨소리회'는 2006년에 창립된 국내 최초의 폐암 환우회이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 병원 대강당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전상훈 명예교수(전 분당서울대병원장·헬스온클라우드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의료진과 환우 250여 명이 참석해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관민 교수는 “폐암은 무너진 마음을 다독이고 삶의 의미를 되찾을 때 진정으로 이겨낼 수 있다"면서 “지난 20년간 숨소리회 회원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의지를 다시 일으키는 모습이 의료진에게도 큰 감동이자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건강강좌에서는 폐암 치료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의료진과 환우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또 창립 20주년 숨소리회 기념책자 '위로(We路)'에 실린 수기공모전 시상식이 이어졌다. 제주YMCA가 기증한 '용암층 새벽 숨골 공기' 캔 나눔식도 진행됐다. 숨소리회 환우들에게 청정 제주의 맑은 공기를 선물하고자 제주YMCA 신방식 이사장이 준비한 이벤트이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석기 과장은 “숨소리회는 단순한 환우 모임을 넘어 폐암 환자들이 스스로 모여 삶의 지지와 회복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숨소리회 김태덕 회장은 “폐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을 때 걱정과 두려움이 매우 앞섰지만, 숨소리회 덕분에 잘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성모병원, 9일 ‘2026 가톨릭혈액병원 심포지엄’ 개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과 가톨릭백혈병연구소가 오는 9일 오전 9시, 서울성모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26 가톨릭혈액병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CAR-T, 이중항체 등 면역세포치료의 성장에 발맞춰 기존 혈액질환 치료법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신규 치료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질환별 이식의 필수성 여부와 면역치료 대체 가능성 등을 공유하고 최적의 치료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유진 혈액병원장은 “조혈모세포이식과 면역세포치료가 교차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각 치료 전략의 역할과 한계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며 “전문가들의 논의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방향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02-2258-9570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영구치가 아직? 성장기 교정검진이 필요한 이유

치아가 정상적인 시기와 방향으로 맹출(나옴) 하지 못하고 잇몸 또는 턱뼈 안에 남아 있는 상태를 매복치라고 한다. 영구치 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초등학생 시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매복치라고 하면 보통 사랑니만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위쪽 앞니나 송곳니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위쪽 송곳니는 맹출 경로가 길고 주변 치아와의 공간 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성장기 교정검진에서 방사선 검사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매복된 치아는 주변 치아를 압박해 치근 흡수를 유발하거나 심하면 정상적으로 자리 잡고 있던 영구치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또한 치아 배열을 흐트러뜨려 위아래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못하는 부정교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성장기에는 단순히 충치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진뿐 아니라 치아가 제 시기에, 제 위치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오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교정적 평가가 필수적이다. 만 6세 전후부터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시작하고, 필요 시 방사선 검사를 통해 치아 발육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현재 시행되는 영유아 및 학생 구강검진에서는 방사선 촬영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겉으로 보이는 치아만 확인해서는 매복치나 맹출 방향 이상을 놓칠 수 있다.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영구치의 위치, 방향, 발육 정도, 과잉치 여부, 맹출 공간 부족 등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치아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조금 늦게 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나올 수 없는 위치에 머물러 있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매복치는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처치로 해결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수술과 장기간의 교정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성장기 교정 검진의 목적은 반드시 곧바로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데 있지 않다. 아이의 치아와 턱뼈가 정상적인 순서로 발육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커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판단하는 데 있다. 영구치 교환기에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함께 필요에 따라 방사선 검사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치아 문제까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한성훈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수면무호흡증 수술 치료, 그나마 푹 자는 환자일수록 유리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의 부분 폐쇄, 또는 완전한 폐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면 중 호흡이 멈추거나 호흡이 감소해 저산소증 또는 무산소증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수면 질 저하와 만성질환 발병 및 악화에 영향을 준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이동연 교수팀은 2일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수술을 할 때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깊은 수면의 비율과 수면 중 각성 정도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깊은 수면 비율이 높고, 수면 중 자주 깨지 않는 환자일수록 수술 효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에서 수면 수술의 치료 효과를 예측 할 수 있는 지표를 확인하기 위해, 수술 전 시행한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약물 유도 수면내시경 소견이 수술 후 경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수술 전후 수면다원검사와 약물 유도 수면내시경 검사를 모두 받은 성인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했다. 수술 후 무호흡과 저호흡의 빈도가 시간당 20회 이상 감소한 환자들을 호전군으로, 시간당 20회 이상 증가한 환자는 악화군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호전군은 악화군에 비해 수술 전 무호흡과 저호흡의 빈도가 더 높았고, 편도 크기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유도수면내시경에서 확인한 기도 폐쇄 양상이나 정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면다원검사에서는 호전군이 비렘수면 중 깊은 수면 단계의 비율이 더 높았고, 수면 중 각성 빈도는 더 낮았다. 또한 호흡 이상이 렘수면보다 비렘수면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에서도 수면 중 깊은 수면 단계의 비율이 높을수록, 그리고 수면 중 각성이 적을수록 수면 수술의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수면내시경 검사는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데에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검사이지만,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분석 결과 수면다원검사에서는 깊은 잠의 비율이 높고, 수면 중 각성이 적은 환자일수록 수술 결과가 더 좋은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논문 '수면무호흡증 수술 효과를 예측하는 수면 검사 지표 연구'는 이비인후과학 학술지(Laryngoscope Investig Otolaryngol)에 게재됐다. 수면무호흡증의 90% 이상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은 수면 중에 상기도가 좁아지는 것으로, 환자에서는 목젖의 비후, 편도선과 혀의 비대 등이 관찰된다.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코를 고는 것이다. 심한 코골이와 거친 숨소리가 이어지다가 무호흡으로 조용해진 다음, 매우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호흡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낮에 너무 졸리거나 인지장애, 직업 수행 능력 감소 등이 생겨 삶의 질이 저하될 뿐 아니라, 고혈압·심혈관계질환·당 대사 이상 등도 발생할 수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