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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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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콩팥병, 국가 관리체계 구축해야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민태원)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성 콩팥병 관리제 - 대만과 우리나라의 사례를 중심으로'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만성 콩팥병 관리법'의 신속한 제정을 통해 대만과 같은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투석기관 인증과 연계한 의무 등록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학술대회 KSN 2026 기간 중 열린 심포지엄에서 대한신장학회 김세중 등록이사(서울의대)는 말기콩팥병 원인의 47%를 차지하는 당뇨병 관리와 5.4%에 그친 복막투석 비율 등의 한계를 지적랬다. 김 이사는 올해 2월 발의된 '만성콩팥병 관리법'을 토대로 국가 관리위원회 설치, 환자 등록체계 구축, 투석센터 인증제, 재택투석 비율 33% 확대 등 국가 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만성콩팥병은 국내 70세 이상 유병률이 26.5%에 이를만큼 흔하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말기콩팥병으로 진행하면 환자 1인당 연간 의료비가 약 2837만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와 대만은 말기콩팥병 발생률·유병률 세계 1·2위 국가이다. 대만 타이베이의대병원 내과 우이원 부장은 대만의 단계별 성과연동지불(P4P) 정책을 소개했다. 우이원 부장은 “대만은 2006년부터 만성콩팥병 단계별 관리 프로그램과 다학제 케어를 도입해 만성콩팥병 진행 위험을 40% 낮췄으며,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가치 기반 케어로 정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박형천 이사장과 민태원 회장이 공동 좌장을 맡아 '대만 성공 모델의 한국적 변용: 국내 만성콩팥병 관리제의 도약과 실천 과제'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동형 이사(범일연세내과)는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없어 국민이 위험을 체감하기 어려운 만큼 조기 검진과 예방을 알리는 데 언론의 역할이 크다"면서 “학회와 언론이 협력해 국가 관리체계 구축과 국민 인식 개선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예방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 1위, 난청

난청의 진단과 청각재활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치매 발생 위험도 낮춘다. 난청은 흔히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연구들은 난청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강력한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년기에 시작된 청력 저하는 이후 인지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국제 의학 학술지인 랜싯(The Lancet) 발표된 대규모 분석 연구에 따르면, 중년기의 난청은 예방 가능한 치매의 위험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치매의 약 45%는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을 관리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고 보고됐다. 난청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기전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청각 자극이 감소하면 뇌의 청각피질과 인지 관련 영역의 활동이 줄어들게 된다. 뇌의 사용이 줄어든 영역은 점차 위축되며, 이러한 변화는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소리를 정확히 듣기 어려운 상태에서 말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인지 자원을 사용하게 된다. 그 결과 기억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인지기능에 사용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더해 난청은 대화 단절을 초래하고, 이는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적 고립 역시 치매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난청은 감각기관의 문제를 넘어 뇌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청력검사를 통해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이상 발견 시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중이염이나 이비인후과 질환을 적절히 치료해 난청이 진행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필요한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청각 기능을 충분히 살리고 청각 자극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보청기 사용이 인지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다수 보고 되고 있다. 난청을 회복한다고 해서 치매나 경도 인지장애 같은 질환을 모두 예방할 순 없다. 치매는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 고혈압, 당뇨병, 흡연, 운동 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사회적 고립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수면 부족 또한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들 요인 중 예방 가능 요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전히 난청이다. 난청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TV 소리가 점점 커지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대화가 어렵고, 자주 되묻게 되는 증상이 반복되면 이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닐 수 있다. 이 같은 신호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장 “세계가 주목하는 AI 병원 도약”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이 10일 열린 이·취임식에서 '미래의료의 새 장을 여는 글로벌 리더'를 경영목표로 선언했다. 전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실시간 스마트 자원관리 시스템과 정밀의료 플랫폼으로 진료 현장의 인프라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며 인공지능이 진료 전반에 접목된 명실상부한 지능형 AI 병원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변화에 적응하는 병원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미래의료 혁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송정한 이임 원장,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백남종 서울대학교병원장, 임재준 서울의대 학장, 신상진 성남시장, 한호성 성남시의료원장, 전상훈·정진엽 전임 원장, 김은혜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내외빈 및 교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3대 과제로 △미래의료 혁신의 중심 △권역 완결형 필수·공공의료 체계 구축 △동반성장의 병원 문화 조성을 제시했다. 전 원장은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 개원과 동시에 부임한 이래 23년간 병원과 함께해 왔다. 진료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취통증의학과장,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진료부원장으로서 병원 경영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임상과 경영 양면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아 왔다. 교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열린 리더'로 병원 내에서 신망이 두텁다. 진료부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중증·희귀·난치·복합질환 중심의 진료체계 고도화를 이끌었고,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의료 기반 강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원장은 필수·공공의료 강화와 관련, “중증·희귀·난치질환으로 갈 곳을 잃은 환자, 지역적 한계나 경제적 여건으로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진단과 치료, 이후의 회복과 돌봄까지 환자를 중심으로 잇는 전주기 통합케어시스템을 갖추고,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을 차질 없이 완성하여 중증질환부터 국가적 감염병 위기까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 원장직을 수행한 송정한 교수(진단검사의학과)는 '세상을 바꾸는 의료 혁신의 선두주자' 기치 아래 △미래 의료의 리더로 도약 △필수의료 강화 및 공공의료 확대 △화합과 소통 통한 역동적인 혁신 문화 조성을 3대 과제로 세워 병원의 발전과 구성원의 화합을 이끌었다.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구체화하고, 미국 LA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진출을 달성했다. 전영태 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필수의료 위기와 의정갈등의 혼란 속에서도 송정한 원장님은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병원을 굳건히 지켜내셨다"면서 “안으로는 병원의 미래를 설계하고, 밖으로는 한국 의료의 가능성을 넓히며 병원의 도약을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존경하는 유홍림 총장님, 백남종 원장님, 임재준 학장님, 신상진 시장님, 김은혜 의원님, 역대 병원장님과 명예교수님, 그리고 오늘 이 자리를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과 교직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취임 인사에 앞서, 오늘날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이 자리에 서기까지 헌신과 열정으로 이끌어 주신 역대 원장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오늘 명예롭게 이임하시는 송정한 원장님께서는 필수의료 위기와 의정갈등의 혼란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병원을 굳건히 지켜내셨습니다. 또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구체화하고, 미국 LA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진출을 이끄셨습니다. 안으로는 병원의 미래를 설계하고, 밖으로는 한국 의료의 가능성을 넓히며 병원의 도약을 이끌어 주신 송정한 원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15대 원장에 취임합니다. 2003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첫 문을 열던 날부터 지금까지, 저는 병원의 모든 순간을 함께해 왔습니다. 진료 현장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자리에서, 때로는 어려운 결정 앞에서도 병원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가 더욱 무겁게, 또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오랜 전통의 세계 유수 병원들과 비교하면 아직 젊은 나이지만, 이미 세계가 주목하는 병원이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백남종 원장님이 한국 의료를 이끌고 계시고,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금, 중책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각별한 의미로 느껴집니다. 저는 재임 기간 동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더 높이 도약할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미래의료의 새 장을 여는 글로벌 리더'를 경영목표로 삼고, 다음 세 가지를 이루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미래의료 혁신의 중심이 됩시다. 지금 의료 환경은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이 진단과 치료의 방식을 바꾸고, 고령화와 질병 구조의 변화는 의료가 다루어야 할 영역을 병원 밖으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 병원은 어디에 서야 할까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변화에 적응하는 병원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미래의료 혁신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미 우리는 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실시간 스마트 자원관리 시스템과 정밀의료 플랫폼으로 진료 현장의 인프라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며 인공지능이 진료 전반에 접목된 명실상부한 지능형 AI 병원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중심병원 인증으로 기초부터 임상까지 아우르는 연구개발 플랫폼의 기반을 다졌고, 의료진이 연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교수연구동과 첨단 실습 교육의 산실인 임상교육훈련센터가 순차적으로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와 신의료기술을 창출하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둘째, 가장 어려운 환자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병원이 됩시다. 아무리 의료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그 혜택이 모두에게 닿지 않는다면 완전한 의료라 할 수 없습니다. 중증·희귀·난치질환으로 갈 곳을 잃은 환자, 지역적 한계나 경제적 여건으로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곳이 바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어야 합니다. 암을 비롯한 고난도 중증질환, 고령 및 만성질환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진단과 치료, 이후의 회복과 돌봄까지 환자를 중심으로 잇는 전주기 통합 케어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나아가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을 차질 없이 완성하여, 중증질환부터 국가적 감염병 위기까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아울러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권역 완결형 필수·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국가재난 안전망을 강화하고 권역 내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여 완결적 필수의료 모델을 확립하겠습니다. 셋째, 서로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병원 문화를 만듭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성장을 이끈 가장 큰 힘은 늘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 했던 스누비안,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 문화였습니다. 저는 그 문화 위에 한 가지를 더하고 싶습니다. 병원이 성장하는 만큼 구성원도 함께 성장하는 것, 병원의 성과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동반성장입니다. 그 시작은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입니다. 직종과 직급을 넘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시도가 장려 받으며, 구성원 모두가 이 병원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직원이 행복한 병원이 더 좋은 병원이라는 믿음으로 제가 먼저 여러분 곁으로 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아무런 기반도 없던 자리에서 시작해 함께 걸어온 시간은 늘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그때마다 우리 병원은 더 크게 성장했고, 한층 더 발전했습니다. 이제 저는 교직원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향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가 써나갈 다음 장이, 지금까지의 어떤 페이지보다 더 빛날 것이라는 것을.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다시 한 번 바쁘신 가운데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강북삼성병원·KB국민은행, AI 기반 ‘기억건강 라운지’ 개소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사진 가운데)이 C관 2층에 인공지능(AI) 기반 인지건강 관리 공간인 '기억건강 라운지'를 개소했다. 이번에 문을 연 기억건강 라운지는 KB국민은행의 사회공헌 기부금을 지원받아 추진됐으며,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본부에서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다. 기억건강 라운지에서는 45세 이상 병원 방문객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지 건강 조기 선별과 예방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적인 예방 관리 서비스로 연계할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 인지기능 선별과 전문 상담, 집중 관리 프로그램을 연계한 통합 관리 체계를 통해 치매 예방 중심의 새로운 시니어 헬스케어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라운지를 찾는 45세 이상의 방문객들은 내부에 마련된 선별 부스에서 상주 간호사의 안내와 상담을 통해 음성 및 모바일 기반의 AI 인지 기능 선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 위험이 확인된 고위험군에는 영양, 신체활동, 만성질환 관리 등 인지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된 건강 요인을 통합적으로 케어하는 '12주 집중 인지기능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현철 원장은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는 조기에 선별하여 관리하는 것이 환자와 가족의 삶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수요가 급증할 시니어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의료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 김영일 기관영업그룹 부행장은 “KB국민은행은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치매 예방과 시니어 헬스케어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조재소 교수, 소아신경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재소 교수가 최근 열린 '제60회 대한소아신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조 교수는 소아신경계 질환 분야의 임상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진료 효율성을 높이고, AI 기반 진단 및 예측 기술 개발의 토대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4년 소아신경 분과 전문의를 취득한 조 교수는 이후 SCI(E)급 저널에 총 12편의 논문을 제1저자로 발표했다. 소아 뇌전증과 두통 등 신경계 질환의 진단 및 치료 과정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갱년기일까? 갑상선 질환일까?

갱년기와 갑상선 질환의 증상이 상당 부분 겹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수면장애, 발한, 우울감, 피로, 기분 변화 등 폐경기 증상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증상만으로는 두 질환을 구분하기 어렵고, 혈액검사를 통한 갑상선 기능 평가가 필수적이다. 갑상선 분야 전문의인 인제대 일산백병원 내분비내과 손서영 교수는 “갱년기 증상으로 오인해 방치했다가 갑상선 질환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대로 갑상선 질환을 의심했지만 검사 결과 정상으로 확인되고 실제로는 갱년기 증상인 사례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피로감과 체중 변화가 지속될 경우 단순한 노화나 갱년기로 넘기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체중 감소, 손떨림,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추위를 많이 타거나 몸이 붓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특징적이다. 손 교수는 “증상이 애매할 경우 추측보다는 혈액검사가 가장 정확한 판단 기준"이라며 “갑상선 기능 검사는 간단하면서도 진단적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갑상선 질환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약물 복용 기간이다. 갑상선 질환은 종류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환자가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장기적인 갑상선 호르몬 복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일시적인 갑상선염으로 인한 기능 이상은 회복 이후 약물 감량이나 중단이 가능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역시 약 2년간 치료 후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환자가 있는 반면, 재발로 인해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의료진과 상의 없이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손 교수는 “갑상선 질환은 증상보다 혈액검사 수치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요소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는 대사가 증가해 식욕이 유지되거나 증가해도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기초대사량 감소로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여러 국제 연구에서도 갑상선 호르몬 감소가 기초대사량 저하와 체액 저류를 유발해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저하증에서 나타나는 체중 증가는 지방 축적뿐 아니라 수분 저류가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흔히 제기되는 '해조류 섭취와 갑상선암 발생'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요오드 섭취가 많은 국가에 속하지만 해조류 섭취 자체가 갑상선암을 유발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일부 메타분석 연구에서 소변 내 요오드 농도가 과도하게 높은 경우 갑상선암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어, 과도한 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다. 손 교수는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앞둔 환자나 일부 갑상선 질환 환자는 의료진 지침에 따라 일시적으로 요오드 섭취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기억을 잃기엔 너무 이른 나이…‘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은 대개 나이가 많은 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기억력 감퇴 질환으로 흔히 인식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알츠하이머병은 65세 이후에 발병한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이 꼭 노인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40대 또는 50대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이라 한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약 5~6%를 차지한다. 수치는 적어 보이지만, 이 시기의 환자들은 대부분 가정과 직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치매가 발생하면 개인의 고통은 물론 가족 전체가 심리적·경제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인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방금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약속을 자주 잊어버리는 등 단기 기억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말을 더듬거나 적절한 단어를 찾기 어려워하는 언어 장애, 자주 다니던 길을 헤매거나 물건의 위치를 혼동하는 등 시공간 감각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전형적인 기억력 저하보다 판단력과 집중력 저하, 성격 변화 등이 먼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본인이나 가족들은 단순히 성격 변화나 우울증 같은 것으로 오해하기 쉬워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일반적인 알츠하이머병보다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유전자에 변이가 있을 경우, 가족 구성원 간에 알츠하이머병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한다. 드물지만 매우 이른 나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부모가 자녀에게 유전자를 물려줄 확률이 50%여서 가족력을 파악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과 예후(질병의 경과 및 결과) 예측에 중요하다. 유전적인 요인 외에 뇌 안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병리적 변화가 발병원인인 경우도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외상성 뇌손상, 잘못된 생활 습관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도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 젊은 나이에 기억력 저하가 발생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도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해 진단이 늦어지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뇌 MRI와 신경심리검사를 통한 인지 기능 평가, 혈액 검사, 유전자 검사. 바이오 마커 검사 등 체계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은 조기 진단을 통해 환자와 가족들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전문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주로 증상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물치료와 인지기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기 위한 비약물적 인지재활 치료가 함께 이뤄진다. 최근에는 병의 근본적인 원인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기반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사회적 지원과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 직장에서는 유연한 근로제도 도입, 지역사회 차원의 돌봄 서비스 확대, 환자와 가족을 위한 심리적 상담 지원 등이 필요하다. 환자 본인도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며 일상생활과 사회적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글=한상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최신의료 명품수술] 맞춤형 로봇 ‘단일공 간 절제술’, 고령 환자도 거뜬

우리나라 간암 발생률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률 또한 여전히 높다. 간경변증, 당뇨병 등을 가진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70·80대 간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만성간염, 간경변증, 비만·당뇨·고지혈증 등에 의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꼽힌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간절제술이나 간이식 같은 수술적 치료와 함께 고주파열치료, 색전술, 면역항암제 및 표적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로봇 기술 발전과 함께 최소침습 간수술 영역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변화에 따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는 최호중·한의수 교수팀을 중심으로 로봇 간 절제술을 활용해 환자들의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한의수 교수팀이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을 이용해 '단일공 간 절제술'로 고령 간암환자를 치료한 실제 사례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최소침습 간수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환자는 B형 간염을 앓고 있던 80대 남성으로, 정기검진에서 '간세포암' 진단을 받았다. 처음에는 수술을 망설였으나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끝에 절개를 최소화할 수 있는 SP 로봇 단일공 간절제술을 결정했다. 간 절제술은 간암, 전이성 간종양, 양성 간 질환 등을 치료하기 위해 시행하는 대표적인 고난도 수술이다. 간은 우리 몸에서 혈류가 가장 풍부한 장기 중 하나로, 커다란 혈관과 미세 담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술 중 대량 출혈 위험이 높다. 동시에 암 조직은 충분히 제거하면서도 남아 있는 정상 간 기능은 최대한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외과 의사의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 로봇수술은 실제 수술 부위를 육안보다 10배 이상 확대된 3차원 화면으로 볼 수 있어 미세 혈관과 신경을 보다 정교하게 식별할 수 있다. 또한 로봇 팔은 사람 손목 이상의 자유도를 구현해 기존 복강경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간 뒤쪽 깊은 부위의 종양까지 보다 정밀하게 절제해낸다. 로봇수술을 활용한 간 절제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환자의 회복 부담 감소다. 상대적으로 절개 부위가 좁아 통증과 출혈 및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고 흉터 부담도 적다.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은 하나의 절개창 또는 최소 절개만으로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해 시행하므로, 기존 다공(多孔) 방식보다 통증과 출혈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대장암 로봇 수술 또한 보편화되면서 대장암 수술을 하다가 간 전이가 발견되더라도 (전이 정도가 경미하고 절제가 가능하다면) 로봇을 활용한 '동시 절제술'을 즉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대장암 환자에게 간은 가장 흔하게 전이가 발생하는 장기다. 실제로 처음 대장암을 진단받을 때 약 15~25%의 환자에서 간 전이가 동반되며, 전체 대장암 환자의 최대 50%가 병의 경과 중 간 전이를 겪는다. 이러한 로봇 동시 절제술은 환자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대장과 간 수술을 따로 받으면 전신마취를 두 번 겪어야 하지만, 동시 절제를 하면 마취와 수술 횟수가 단축되어 입원 및 회복 기간이 줄어든다. 또한, 단계별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간의 암세포가 커지거나 다른 장기로 추가 전이되는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수술 후 공백기(보통 2~3개월) 없이 수술 후 몸이 회복되는 대로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지체 없이 시작, 미세 전이 세포를 제어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매우 유리하다. 최근 도입된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 수술 시스템은 동시 절제술에 있어 한층 더 큰 강점을 갖는다. 단일 절개창 하나를 통해 모든 기구가 들어가는 단일공 방식으로, 동일한 수술 통로를 그대로 이용해 대장 절제와 간 절제를 연속적으로 시행한다. 최호중 교수는 “정교한 로봇 기구를 이용해 간암 부위를 안전하게 절제하면, 고령 환자라도 큰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고, 복부 상처도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줄어들어 환자와 보호자 만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의수 교수는 “간 절제술은 혈관이 풍부한 간을 다루는 고난도 수술이어서 고령 환자에서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SP로봇수술은 절개를 최소화하면서도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고령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원무팀 ‘스누워드가이드’ 본격 가동

분당서울대병원 원무팀이 입원 대기 환자의 병상 배정을 자동화해 실행하는 데이터 기반 입원 관리 시스템 '스누워드가이드(SNUH WARD GUIDE)'를 구축했다. 9일 병원에 따르면, 최근 본격 운영에 들어간 스누워드가이드는 병원 내 입원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입원 환자 관리, 가용 병상 조회, 병상 운영 모니터링 등 입원 병상 운영 및 관리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가이드를 제공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실시간 병상 현황 분석부터 환자별 입원 우선순위 자동 산정까지 입원 관련 업무를 시스템화하면서 병상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보다 빠르게 입원 안내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먼저 진료과별 입원 순위는 대기일수, 수술 예정일 등을 종합해 자동으로 결정된다. 병상 배정에 걸리는 시간이 줄고 환자에게 배정 결과를 안내하는 시점이 기존보다 30분 이상 앞당겨졌다. 가용 병상은 환자별 입원 예약 정보와 실시간으로 대조돼 병실 등급별·병동별로 조회 가능하다. 가용 병상이 부족한 상황도 실시간으로 확인, 병상 가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부서끼리의 업무가 줄고, 환자의 치료계획 조정 등 후속 조치는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또한 병상별 가용 전환 여부, 입·퇴원 현황, 전실·전동 현황과 같은 변동 상황이 한 화면에서 실시간 보여진다. 이제혁 분당서울대병원 원무팀장은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 고도화를 통해 최선의 입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입원 안내 시간 단축과 병상 운영 효율성 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크다"고 전했다.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스누워드가이드는 환자의 입원 경험과 병상 운영을 데이터 기반으로 개선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향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해 시스템을 확장하고, 환자 맞춤형 병상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강남세브란스 조한나 교수팀, 혈액 한 방울로 치매 치료 ‘골든타임’ 찾는다

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단계를 파악하고, 신약 치료의 효과가 가장 극대화되는 치료 '골든타임(Therapeutic Window)'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경과 김한결 교수, 미국 세인트루이스 C2N Diagnostics 공동 연구팀은 혈액 내 특정 단백질인 '인산화 타우217'(p-tau217) 수치가 뇌 속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 단계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임을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아밀로이드(amyloid) 단백질이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쌓이면서, 동시에 타우(tau) 단백질이 신경세포 안에서 엉켜 신경세포가 손상·사멸하면서 기억력, 언어, 인지능력 등이 점점 나빠지는 퇴행성 질환이다.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기억장애 클리닉에서 PET 검사와 혈액 검사를 모두 시행한 환자 237명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우선 PET 영상 분석을 통해 각 참여자를 알츠하이머 연구 표준 병기 체계인 아밀로이드 침착 단계(Thal phase)와 타우 엉킴 단계(Braak stage)로 분류했다. 이후 혈액 바이오마커 수치가 이러한 PET 기반 병기들을 얼마나 잘 예측하는지를 평가했다. 특히 각 병기에 해당할 확률이 50%가 되는 혈액 수치 임계값을 도출하여 임상적으로 활용 가능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 혈액 내 p-tau217 수치는 뇌 속 아밀로이드 침착 단계와 타우 엉킴 단계를 매우 높은 정확도로 예측했다. 특히 초기 아밀로이드 축적을 감별하는 능력(AUC 0.96)과 중등도 이상의 타우 축적을 확인하는 능력(AUC 0.92)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이는 PET 검사를 받지 않고도 혈액 검사만으로 환자의 뇌 속 병리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확률 기반 모델링을 통해 치매 신약 치료 효과가 가장 높은 '치료 골든타임'을 도출했다. 연구를 주도한 조한나 교수는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의 뇌 속 병리 단계를 PET 수준의 정밀도로 파악하고, 지금이 치료를 시작할 최적의 시기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토대로 혈액 p-tau217 결과를 1차 스크리닝으로 활용하고 치료 황금기 범위에 드는 환자만 PET으로 확인하는 전략을 세우면, 진료와 검사 효율을 높이고 환자 부담은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분야 학술지인 알츠하이머 및 치매(Alzheimer's & Dementia, IF 11.1)에 '혈액 검사를 통한 정밀 알츠하이머병 병기 평가 및 치매 신약 치료 황금기 예측'(Plasma p-tau217 predicts PET-based pathological staging for precision Alzheimer disease assessment) 제목으로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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