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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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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피부노화학 권위자 정진호 박사의  ‘나이 들어 보여서 미치겠어요’

“피부노화는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남들보다 빨리 늙는다면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긴 힘들 것이고, 속이 상하는 것은 인지상정이겠지요." 피부노화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명예교수가 피부 노화에 관한 교육·연구·진료의 40년 노하우를 담은 '나이 들어 보여서 미치겠어요'(해냄출판사)를 펴냈다. 저자는 “피부 노화가 단순히 세월의 흐름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무심코 반복해 온 잘못된 습관에 의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노화에 의한 피부 처짐, 칙칙함 등은 생활 속 노력으로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피부노화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제대로 된 피부 관리법을 알리고자 이번 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 책은 건강 관리에 힘쓰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피부노화 관리법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알려준다. 토너부터 크림까지 그 많은 화장품을 다 발라야 하는지, 피부에 좋다는 영양제는 과연 믿어도 되는지 등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믿을 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매일 조금씩 쌓는 '피부 루틴'은 어쩌다 한 번 가는 피부과나 값비싼 화장품보다 강력하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속 피부노화 루틴'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1장에서는 피부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지식을 다룬다. 이 부분을 먼저 다룬 것은 피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각 부분은 어떤 기능을 하는지 등 제대로 된 지식 위에 젊고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노력을 쌓길 바라는 저자의 의도다. 2장은 우리 피부를 늙게 만드는 '가속 피부노화'의 9가지 원인을 분석한다. 피부는 정확히 어떤 이유로 늙는 걸까? 저자는 “원인을 제대로 알고 피하는 단순한 원리가 전부"라며, 타고난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 열노화, 갱년기, 흡연, 미세먼지 등 일상 속 노화 유발 인자들을 낱낱이 분석한다. 3장은 이 책의 핵심인 '저속 피부노화'를 위한 7가지 생활 습관을 담고 있다. 수면, 운동, 식습관 등 누구나 알 법한 주제이지만, 실상은 다른 경우가 많다. 저자는 피부에 관한 오해를 전문가의 시선에서 날카롭게 짚어내며, 노화에 좋은 음식과 화장품도 구체적으로 다룬다. 4장에서는 이 책의 궁극적 목표인 계절별, 연령별, 피부 타입별 피부 관리 루틴을 제시한다. 독자들이 자신의 피부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곳곳에 풍부한 예시와 팁을 수록했다. 1장을 제외한 2장부터 4장까지는 각 절이 사례로 시작한다. 주름 및 기미 제거를 위해 레이저 치료를 받았으나 오히려 피부가 자극받아서 얼굴이 울긋불긋해진 환자, 겨울철에 연탄불을 다리 가까이에 두었다가 피부가 거칠어진 환자, 매일 목욕을 했을 뿐인데 건조해진 피부 때문에 진료실을 찾은 환자 등 흔히 겪을 수 있는 피부노화 증상을 저자의 진료실 사례를 각색하여 소개한다. 어려운 의학 용어를 줄이고 일상적인 언어를 주로 사용하여 독자를 배려했다. 꼭 피해야 할 자외선의 종류부터 자외선차단제 및 보습제를 제대로 바르는 법, 세정제 잘 고르는 법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피부를 젊게 만들기 위해 알아야 할 항염증 및 항산화 성분, 공장에서 만든 영양제의 신뢰성까지 쉽게 듣기 어려운 피부관리 노하우를 알아볼 수 있다.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명예교수는 피부노화학 및 피부생리학 분야에서 많은 연구 업적을 쌓은 피부과 의사 겸 과학자이다.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피부노화의 비밀을 밝혔으며, 그 예방 및 치료 방법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재직 당시 노인성 피부질환, 류마티스성 피부질환, 수포성 피부질환, 가려움증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진료했다. 평생의 연구 결과를 활용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서울대병원 실험실에 창업한 벤처회사 ㈜정진호이펙트 대표이사로 있다. 이곳에서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화장품과 가려움증 환자를 위한 보습제를 개발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 “한국의 호킹들 축하합니다”

근육병, 척수성 근위축증(SMA), 샤르코 마리 투스 병, 선천성 중추성 무호흡증 등 근력이 저하되어 스스로 숨쉬기조차 힘들거나 호흡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대학교를 입학·졸업하는 학생들을 축하·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은 지난 25일 병원 대강당에서 신경근육계 희귀난치질환을 극복하고 학업을 이어온 환우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국의 호킹들 축하합니다'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대학 입학생 1명, 졸업생 4명을 비롯해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이영목 진료부원장, 최원아 호흡재활센터 소장, 정우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를 비롯한 의료진과 환우 및 가족들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특별히 호흡재활센터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가수 전지윤 씨가 학생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올해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전한 22살의 이강효 씨는 진솔한 이야기로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세 살 때 척수성 근위축증 진단을 받은 이 씨는 2010년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호흡재활을 비롯한 치료를 받고 있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호흡재활과 관리를 병행한 덕분에 보행에 어려움은 있지만 현재까지 호흡기 적용 없이 생활하며 학업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올해 광주교육대학교 컴퓨터교육과를 졸업하고, 최근 초등교원 임용고시에 최종 합격해 정식 발령을 앞두고 있다. 이 씨는 “호흡재활 덕분에 일상 속에서 미래를 꿈꾸며 공부할 수 있었고 임용을 준비하며 신체적 제약을 느낄 때마다, 저의 가능성을 믿고 노력해주신 분들을 떠올리며 교단에 서겠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호흡재활 환자의 장학금 지원 업무 협약을 맺은 호흡기기 회사 바이탈에어코리아에서 입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행사를 주관한 최원아 소장은 “신체적 제약을 이겨내고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이 대견하다"면서 “희망을 이어가는 당찬 모습에 의료진도 많은 위로와 힘을 얻는다. 앞으로도 호흡재활센터는 환우들이 사회 일원으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조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의사 추천? 생성형 AI 악용한 허위광고 판친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26일 “최근 온라인 SNS와 블로그, 쇼핑몰 등에서 생성형 AI를 악용해 'AI 한의사 추천', '의료인 검증·추천' 등의 문구로 식품 및 한약 유사 제품의 효능에 대해 허위·과대광고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의협은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실제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인의 관여·검증 여부에 대한 객관적 근거 없이 생성형 AI가 작성한 문구와 이미지를 활용해 마치 전문 의료인의 권위로 효능·효과가 보장되는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된 해당 사례 11건과 함께 국민건강을 위해하는 이와 같은 행태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요청하는 공문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달했다. 보건복지부·식약처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한의사 등 보건의약인이 특정 식품 또는 의약품을 추천·소개하는 것으로 오해할 우려가 있는 영상 광고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국회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로 생성된 음향과 이미지, 영상 등 결과물도 부당한 표시·광고 규제 대상에 명확히 포함하도록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및 '약사법(藥事法)' 일부개정법률안이 다수 발의, 입법을 앞두고 있다. 협회는 “'AI 한의사', '의료인 추천', '의료인 검증'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식품 또는 한약 유사 제품의 효능·효과를 보증·단정하는 광고는 일반 소비자로 하여금 의료전문가의 판단에 기반한 것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기망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건강소비자연대, 인체조직의 미용 용도 사용 규탄성명 발표

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이하 건소연)는 26일 '인체조직의 미용 용도 사용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기증자와 유족의 숭고한 취지 악용하는 인체조직 미용 목적 제품과 생명의 존엄 기만하는 반사회적-탈의료적-비윤리적 파렴치 행위라고 비난했다. 건소연에 따르면, 최근 기증된 인체조직이 미용 목적의 '스킨 부스터' 등으로 제품화되고 시술되어 생명 구제라는 의료 정신을 일탈하는 동시에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파렴치한 상술로 악용되고 있다. 건소연은 “인체조직의 기증은 화상, 창상 등 질환 치료 목적의 공공성 기조 위에서만 비로소 기증의 목적과 이에 의한 활용이 성립된다"면서 “이를 미용 목적, 즉 상업적 시술의 소비재로 전용한다는 것은 기증제도의 사회적 신뢰와 더불어 기증자와 유족의 뜻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관련법규 없이 방치된 상황에서 악용되는 무분별한 인체조직의 미용 목적 시술은 '불완전한 안전성 검증'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보건의료상의 문제점까지 낳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주사를 통한 피부내 주입은 명백한 의료행위로, 이에 쓰이는 제품은 반드시 의약품, 의료기기로 분류되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임상시험으로 입증한 제품에 한정돼야 한다. 현재 남용되고 있는 인체조직 제품은 관련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미용 목적으로 허가사항을 취득한 바가 없다. 건소연은 “이러한 제품이 무분별하게 유통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이러한 관리 공백을 방치하고 법망을 우회하게끔 야기한 정부와 더불어 입법 공백을 방치한 국회의 책임도 함께 강조하고자 한다"고 했다. 건소연은 규제당국과 입법기관, 관련기업들에 아래와 같은 즉각적 조치를 취해 기증자, 유족의 숭고한 정신을 헛되지 않게 하고 이어서 닥칠 국가적 오명과 산업적 위기에 적극 대처해 줄 것을 다음과 같이 강력 촉구했다. 하나, 복지부와 식약처는 기존 입장대로 '피부 내 침습'을 전제로 하는 기증된 인체조직 관련 제품의 피부 내 주입을 중단시키는 긴급 행정권을 발동하고 이의 유통·광고 및 교육·시술 행위에 대해서는 최대한 관련 법규를 적용한 제재조치를 취하라. 둘, 국회는 고귀한 기증인의 본래 의도 및 기증물이 사용될 수 있는 치료목적을 명확히 규정하고, 인체조직의 목적 외(미용) 사용과 법망을 우회하는 수입·유통, 침습적 시술 유도 광고 등을 차단할 수 있는 명시적이고 실효성 있는 입법을 지체없이 추진해 달라. 셋, 관련 기업은 '법의 경계선'을 비집고 넘나들며 교활한 사업의 기회로 삼는 행태를 즉시 중단하는 한편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훼손하고 사회적 신뢰를 어지럽힌데 대한 반성과 함께 관련 사업을 즉각 철회하라. 넷, 국민 여러분께서는 인체조직을 피부미용 용도로 악용하는 제품의 시술을 거부하고 이들 제품을 생산, 유통하는 관련 기업은 물론 이를 피부미용으로 전용하는 행위를 규탄하는 데 함께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 다섯, 모든 언론은 이러한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보도에 집중하는데 앞장서 주실 것을 바라며 윤리적 차원에서 관련 제품의 사용을 우리 국민 스스로 자제해줄 것을 계도하는, 홍보 활동에 전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연세의대 이호규 예방의학 교수, 심장학 권위지 ‘서큘레이션’ 부편집인 위촉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호규 교수가 최근 미국심장협회 공식 학술지이자 순환기 분야 세계 권위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의 부편집인으로 위촉됐다. 서큘레이션 본지의 부편집인으로 국내 의학자가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세의료원은 밝혔다. 26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서큘레이션은 순환기 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매년 서큘레이션에 투고되는 수천 편의 논문 중 단 5% 정도만 게재된다. 부편집인은 투고 논문 중 심사 대상을 1차 선별하고, 심사위원 배정과 심사를 총괄하며, 최종 게재 여부를 판정해 편집장에게 상신하거나 편집위원회에 상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교수는 연세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통해 내과 전문의 자격과 예방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역학 분야 1세대 의사과학자이다. 순환기 3대 학술지인 서큘레이션, 유럽심장저널, 미국심장학회지 등 분야별 최상위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다. 2023년에는 국내 의학상인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국내 연구자들의 역량이 세계 최상위 수준에 도달한 만큼, 국제적 리더십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의학 논문이 폭증하는 가운데 연구 생태계의 엄정성을 유지하고 한국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국제 무대에서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파킨슨병, 인공지능으로 초기에 잡아낸다

삼성서울병원 AI연구센터(센터장 양광모 교수)는 25일 “보행, 음성, 뇌영상(MRI·PET) 등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파킨슨병과 파킨슨플러스 증후군 등 신경계 퇴행성 질환의 조기 진단과 예후 예측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손 떨림이나 보행 이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도 있다. 파킨슨병과 증상이 비슷한 '파킨슨플러스 증후군'(진행성 핵상마비, 다계통 위축증 등)은 전문의도 초기 감별이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경과 조진환 교수·영상의학과 정명진 교수 연구팀은 사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패턴 차이를 잡아 낼 수 있는 AI에 집중했다. 연구팀은 지난 4년간 파킨슨병 363명, 진행성 핵상마비 67명, 다계통위축증 61명 등 약 500명의 환자의 임상 정보(보행, 음성, 뇌 영상 등)를 체계적으로 수집·표준화해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우선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행 데이터 기반 낙상 위험 예측 모델, 음성 검사 기반 파킨슨 분류 AI, MRI 기반 뇌 구조 자동 분석 모델 등을 개발했다. 임상 평가 결과, 음성 기반 중증도 분류 모델은 정확도(AUC) 0.96, MRI 기반 질환 감별 모델은 0.91을 기록했다. 보행과 뇌영상을 함께 분석한 낙상 예측 모델도 0.84로 높은 성능을 보였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AI가 단순히 결과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판단 근거도 함께 제시하도록 하여 보행 안정성 지표, 뇌 구조 변화, 음성 특징 등을 자동으로 선별해 진단 판단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AI모델이 병원 내부망에 구축된 전용 데이터 저장·분석 시스템(NAS)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의료 데이터의 외부 반출 없이도 AI 분석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보호와 연구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다. 조 교수는 “파킨슨병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약물 치료 효과가 좋고, 재활을 통해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다"며 “AI가 여러 검사 결과를 빠르게 종합 분석해 조기 진단을 돕고, 환자별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치매 등 다른 신경계 질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다기관 협력 연구로 발전시켜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발했다. 삼성서울병원 AI연구센터는 이번 연구를 통해 SCIE급 국제학술지 논문 27건을 발표하고, 특허 45건을 출원했다. 개발된 기술은 응급의학과, 안과, 재활의학과 등 10개 이상의 진료과로 확산돼 후속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양광모 센터장은 “AI 연구센터는 앞으로도 AI 통합 연구 플랫폼 구축, 질환별 AI 모델 개발, 글로벌 기업·연구기관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AI 실용화에 앞장 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새책] 스스로 중심 잡는 아이들의 비밀, ‘자기결정력’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가 '스스로 중심 잡는 아이들의 비밀, 자기결정력'(심심출판사)을 최근 출간했다. 24년간 진료실에서 10대 자녀와 부모 간 갈등을 지속적으로 상담해 온 임상 경험과 사춘기 두 자녀를 키운 부모로서의 실제 양육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부모의 양육 태도와 유초등기 자녀 교육 방식에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 온 김 교수는 이번 신간을 통해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느끼는 불안을 다루며 올바른 사춘기 양육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김 교수는 “부모의 과도한 통제는 아이의 내면적 성장을 가로막고 '번아웃'이나 무기력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춘기에는 스스로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는 '자기결정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부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자기결정력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지 못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과잉보호와 과잉통제 등 부모의 불안과 경쟁 중심의 교육 환경, 극단주의적인 사회가 아이의 자기결정력을 어떻게 약화시키는지 강조한다. 2부에서는 과열된 경쟁으로 인해 아이들의 윤리의식과 공감능력, 사회성이 점점 결여되고 있는 현상을 설명한다. 부모가 만들어준 성취와 타인의 평가에 의존한 똑똑함이 가진 한계를 이야기하며 경쟁을 넘어서지 못하는 관계와 진정한 사회성의 의미를 되짚는다. 3부에서는 자기결정력의 결핍이 우울, 무기력 등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과정을 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비정상 가족,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 가정, 빈곤 청소년 등 고통을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도 함께 조명한다. 4부에서는 아이가 스스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행동하는 자기결정력을 기르기 위해 필요한 부모의 태도와 실질적인 양육 기술을 소개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표현하는 능력, 정서적 안정감, 실패와 좌절을 견디는 힘이 자기결정력을 만드는 요소임을 강조한다. 김 교수는 “사춘기 청소년을 양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가 스스로 부딪히고 책임을 감당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믿고 도와준다면 삶의 주도권을 가진 단단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강대원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대표, 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강대원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대표가 오는 27일 열리는 제47회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정기총회에서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다. 이번 표창은 친환경 의료소재 개발과 연구개발(R&D)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는 친환경 원료인 폴리우레탄을 소재로 한 수액세트를 국내 최초로 허가받아 의료현장에 공급하며, 환경호르몬 우려를 낮춘 수액세트를 보급해왔다. 또한 비타민제와 항암제 등 빛에 노출될 경우 약효가 저하될 수 있는 의약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차광 수액세트와 차광봉투를 개발, 특허를 취득해 의료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의료기기 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장관 표창을 받게 됐다. 아울러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2025년 세 번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수상하며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재차 입증했다. 또한 '2020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의료기기 산업 발전과 기술 혁신 공로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환자 안전 중심의 기술혁신과 스마트 제조 고도화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국형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모델 국제 학술지 발표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연구팀이 국가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ASP) 시범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했다. 논문에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김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고,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이현주 교수, 항생제 관리 책임의사인 감염내과 문송미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정부와 의료계 임상 정책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ASP 시범사업의 정책 배경부터 설계 구조, 운영 체계, 초기 이행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술했다. 이로써 항생제 관리 프로그램의 국가 단위 도입을 위한 정책적 근거가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형 항생제 관리 모델의 혁신성, 정책적 타당성이 국제사회에서도 공식 인정받게 됐다. 항생제 내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0대 공중보건 위협 중 하나다. 광범위한 항생제의 빈번한 사용은 치료 실패 위험의 증가, 항생제 내성률 상승을 초래한다. 이번 연구 보고에 따르면 세계적 항생제 내성 사망자는 2019년 127만명에 달하며, 2050년에는 1000만명 이상으로 암 사망자(820만명)보다도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국가 주도의 ASP 시범사업이 2024년 11월 시행됐고, 질병관리청을 포함한 정부가 시범사업의 핵심 틀을 설계하고 운영 방식을 마련하는 데 있어 김홍빈 교수팀은 임상 전문가들과 함께 경험에 기반 한 전문가적인 의견을 적극 제시했다. 이어 시범사업 시행의 필요성, 사업 계획, 진행 과정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정리해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ASP 시범사업은 301병상 이상 병원 중 78곳을 선정해 2024년 11월부터 2027년까지 연차별 참여 병원을 모집하여 운영된다. 참여 병원은 의사와 전담약사로 구성된 다학제 전담팀을 의무적으로 구성해야 하며, 평가와 성과에 연동된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 병원들이 항생제 사용 감시와 처방 개선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범사업 시행 약 3개월 후인 2025년 1~2월 실시된 조사 결과, 참여 병원의 50% 이상이 항생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80% 이상이 자체 항생제 사용 지침을 개발해 적용했다. 모든 병원이 특정 항생제의 사용 승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30% 이상은 항생제 처방 적정성을 직접 모니터링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김 교수는 “단기간에 전국적 항생제 관리 인프라가 구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숙련된 전문 인력 부족, 3차 병원과 중소 병원 간 역량 격차 등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라며 “향후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대형 병원이 중소 병원을 지원하는 지역 네트워크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초등학교 입학 전 치아교정 검진, 선택 아닌 필수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의 건강을 점검하려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예방접종 일정도 꼼곰히 챙기지만, 의외로 빠뜨리기 쉬운 것이 있다. 바로 치아의 맹출(잇몸을 열고 나옴)과 턱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는 교정 검진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 시기는 평생의 치열과 얼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한국교정학회는 앞니에 영구치가 맹출하는 시기, 즉 만 6∼7세 무렵에는 치과를 방문하여 교정 상담을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같은 나이라 하더라도 아이마다 성장 속도와 치아 발육 상태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치아의 맹출이 늦거나 턱의 발달이 부족해 보인다면 만 6세 이전이라도 교정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부모님들이 교정 상담을 '교정 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이 시기의 교정 검진은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치아가 정상적인 순서와 위치로 맹출하고 있는지, 위험 요소가 있는지를 조기에 파악하는 과정이다. 또한 이 시기 교정 검진을 통해 위아래 턱 성장의 균형, 치아가 나올 공간이 충분한지 여부, 반대교합이나 개방교합과 같은 골격적 문제의 초기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시기는 아이의 성장과 구강 발육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때 교정 검진을 받아두면 향후 필요한 치료 시기와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고등학교 입학 전후 시기는 성장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2차 교정 치료를 검토할 수 있는 시기다. 교정 치료는 성장 단계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지는데, 이 시기의 교정치료는 치아 배열과 교합을 보다 정밀하게 조정하는데 목적이 있다. 다만 성장 양상과 개인별 성장 단계에는 차이가 있어, 모든 경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치료 여부와 시기는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2차 교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정식 교정 장치나 투명 교정 장치 등 개인의 구강 상태와 생활 환경에 맞춘 다양한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교정 치료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만 국한된 치료가 아니다. 대학교 입학을 앞둔 시기는 학업 부담에서 벗어나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생기고 생활 리듬이 새로 정비되는 시점이다. 이에 그동안 미뤄웠던 교정 치료를 계획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된다. 이 시기는 골격적 성장이 이미 완료되었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성장 변화에 따른 변수가 적다. 치아 이동을 보다 안정적으로 계획하고 예측 가능한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성장이 완료된 대학생의 경우에도 교정 치료는 충분히 가능하며, 치아 배열과 교합을 정밀하게 조정해 기능적 개선과 함께 자연스러운 안모의 조화를 도모할 수 있다. *글=김윤지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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