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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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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한의사  X-레이 사용 행정 절차, 정부는 즉각 이행하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7일 “법원이 교통사고 상해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방사선 촬영 등 객관적 검사를 요구한 것은 '의료인이라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당연히 의료기기를 사용해 필요한 검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정부는 한의사의 X-레이 사용에 대한 관련 제도와 행정절차에 대한 즉각적인 시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법원은 2022년 12월,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한의사의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이 면허 범위를 벗어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관련 법령에 해당 의료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는지 △의료기기 사용으로 통상적인 의료행위 수준을 넘어서는 보건위생상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지 △해당 의료기기 사용이 한의학적 의료행위의 원리에 입각한 적용 또는 응용과 무관한 것이 명백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새로운 판단기준을 제시했다. 대법원은 이러한 기준에 따라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한의학적 진단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하는 행위가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현대 과학기술에 기반한 진단기기를 특정 직역의 전유물로 볼 것이 아니라 법령과 안전성, 의료행위의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025년 1월에는 X-레이 방식의 골밀도 측정기를 진단에 활용한 한의사에게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특히 해당 재판부는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규칙의 책임자 자격 기준에 한의원이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이를 '한의원의 기기 사용 자체를 금지하는 규정'으로 단정할 수 없으며 '그 밖의 기관'에서 한의원이 제외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함으로써 한의원의 엑스레이 설치를 제한하는 보건복지부의 자의적인 법령 해석은 문제가 있음을 명확히 지적했다. 그러나 법원의 이 같은 판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한의사에게 객관적 진단에 필요한 X-레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고 합의협은 지적했다. 법원은 객관적 검사자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정작 정부는 KCD 상병명을 사용하는 한의사의 X-레이 설치 및 활용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지 않는 모순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사법부가 한의사의 진단기기 사용과 관련한 판단기준을 제시하고, X-레이 사용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이 확정됐음에도 정부는 여전히 관련 규정과 행정절차를 정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한의사의 X-레이 사용 문제는 더 이상 행정기관의 소극적인 태도로 미뤄둘 사안이 될 수 없다"면서 “보건복지부는 관련 규정을 조속히 정비하고, 질병관리청은 한의원의 X-ray 설치에 필요한 검사 등 행정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AI와 디지털 기술로 임신 성공 돕는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서비스 전문기업 제이엠스마트(대표 문일룡)는 7일 “난임 특화 병원인 베스트오브미 여성의원 (원장 구화선)과 AI와 디지털 기술로 난임치료를 보조하는 디지털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및 임상 시험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체외수정 시술 평균 임신성공율은 36.9%, 인공수정 시술 평균 임신성공율은 13.0%로 나타났다. 이렇게 낮은 난임 치료에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의료적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의료적 개입과 병행하여 생체시계에 기반한 생활습관 관리를 해주는 방안이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제이엠스마트는 이런 현상에 주목하여 '난임치료 보조 디지털치료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 기술의 목적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난임부부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맞춤형으로 관리하여 건강하고 질 좋은 정자와 난자가 생성되도록 도와 난임 시술 반복 횟수를 줄이고 임신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자체 개발한 일주기리듬 교정 알고리즘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 슬립닥(SleepDoc)과 가임력 증진 애플리케이션 아이소망(i-Somang)앱을 통해 이뤄진다. 24시간 생체시계 관리 솔루션, 건강증진 인지행동치료 관리 솔루션, 최적의 가임기를 알려주는 솔루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기관은 난임 치료 보조 디지털 치료기술에 대한 파일럿 임상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며, 실증 결과 데이터에 대한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검증하고 국내외 난임 관련 전문 학술대회에서 그 결과를 발표하고 전문 의학 저널에도 연구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일룡 대표는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부부들이 난임 시술 횟수를 반복하지 않고 임신에 성공하는 것은 출산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난임치료 보조 디지털치료기술은 난임 부부와 임산부, 양육모의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완화해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임신에 성공한 부부들의 생체시계 관리 빅데이터를 계량화하여 나이별, 지역별, 인종별로 임신 성공율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난임 인지행동 치료법을 제시하겠다"고 비전을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다시 보는 알밤의 효능…“기운 북돋고 위장·근골 강하게”

이재명 대통령이 밤의 산지가격 하락과 유통구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밤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직접 소비 촉진에 나섰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밤 판촉' 제목의 글을 올렸다. 대통령은 수확한 밤을 판매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사정을 설명하면서 국민들에게 국산 알밤 한 봉지씩 구매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밤 소비 촉진을 호소했다. 한의학 고전인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밤의 다양한 효능과 활용법이 소개되어 있다. 동의보감은 밤을 율자(栗子)라고 부르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다. 기운을 북돋우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신기(腎氣)를 보충하고 배고픔을 잘 견디게 한다'고 기록했다. 이처럼 밤은 전통적으로 병을 앓은 뒤 기력이 떨어졌거나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영양과 기운을 보충하는 자양 식품으로 활용되어 왔다. 주목할 부분은 밤의 '신기 보충'에 관한 설명이다. 한의학에서 신기란 단순히 신장 기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 발육, 생식, 노화 등 인체의 생명활동과 관련된 기능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나이가 들면서 허리와 다리에 힘이 떨어지거나 전반적인 기력이 쇠약해졌을 때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본초강목에서도 허약해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는 사람에게 말린 밤을 먹도록 했다는 처방이 소개돼 있다. 2025년 노인의학 분야의 국제학술지(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밤나무꽃의 추출물이 골격근의 노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 2022년 한의약 분야의 국제학술지(Phytomedicine)에 밤 속껍질인 '율피'의 추출물이 지방산 산화를 촉진하여 근육 내 지방 축적을 감소시킴으로써 비만치료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예부터 '하루에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밤이 우리 몸에 유익하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라며 “밤의 약리적 가치가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대한한의사협회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청각 ‘인공와우’ 선도 코클리어, 40년 기술 발전·미래 조명하다

청각 임플란트 전문 글로벌 기업 코클리어는 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다시 찾은 소리, 다가오는 미래: 인공와우 기술혁신 브리핑 2026'에서 40여 년에 걸친 인공와우 기술 발전과 'Nucleus Nexa System'의 기술적 특징을 소개했다. 난청 치료의 사회적 필요성과 환자 중심의 연구개발 철학도 함께 조명했다. 행사에서는 스튜 세이어스 아시아태평양 사장, 키스 월시 스마트 임플란트 시스템 글로벌 R&D 부사장, 브렌던 머레이 아시아태평양 커머셜 운영·전략 부사장이 각각 난청의 사회적 영향, 코클리어의 기술 발전과 연구개발, 스마트 임플란트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스튜 세이어스 사장은 난청이 개인의 건강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및 난청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난청은 의사소통의 어려움뿐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 낙상, 우울증 등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생활과 사회활동에도 영향을 미쳐 생산성 저하와 조기 은퇴 등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는 개인의 청력 개선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스튜 사장은 네덜란드에서 진행된 인공와우 비용·편익 분석 연구를 소개하며, 교육·고용 및 생산성, 삶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인공와우 치료 비용을 상회하는 사회경제적 편익이 추정됐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난청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적절한 청각평가와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클리어 역시 이러한 치료 접근성 확대의 일환으로 난청과 인공와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난청인이 치료 방법을 알아보고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스 월시부사장은 “코클리어의 인공와우 기술 개발은 고심도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출발했다"면서 어음처리기의 소형화와 스마트폰 연결 등 주요 기술 발전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기술개발 과정에서 새로운 기능과 함께 제품의 안전성 및 신뢰성, 비용 효율성, 치료 접근성, 사용자와 의료진의 요구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코클리어는 작년 회계연도(FY26)에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3억 2300만 호주달러(약 3039억원)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누적 연구개발 투자액은 30억 호주달러(약 2조 8217억 원)를 넘는다. 브렌던 머레이 부사장은 ' Nucleus Nexa System'의 주요 기술적 특징과 스마트 임플란트의 향후 연구 방향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6년 올해의 발명품' 중 하나로 최근 선정됐다. 체내 임플란트에 업그레이드 가능한 펌웨어를 탑재한 스마트 인공와우 시스템이다. 향후 호환 가능한 펌웨어 업데이트가 제공될 경우, 체내 임플란트를 교체하지 않고도 해당 업데이트를 미래에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센터 특화진료] 허리 아프다고 무조건 수술?…“치료에도 순서가 있다”

국내 척추질환 환자 1000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척추질환 진료 환자(한방의료기관 제외)는 2021년 925만 5658명에서 2025년 972만 3330명으로 늘어났다. 2025년의 경우 남성이 433만 8535명(44.6%), 여성이 538만 4795명(55.4%)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진료 환자가 늘면서 주변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잘못된 건강정보를 믿거나 막연하게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여기서 환자들은 '허리가 아프다면 디스크', '디스크가 있다면 수술'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물론 척추전방전위증, 근육이나 인대에서 비롯되는 비 특이적 요통 등으로 다양하다. 같은 질환이라도 신경 압박 정도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에 따르면,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모두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하지만 발생 원인과 증상에는 차이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탈출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방사통과 저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다리가 저리고 당기다가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문제는 MRI에서 디스크 돌출이나 척추관 협착이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해당 소견이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영상검사 결과뿐 아니라 통증의 양상과 근력, 감각 이상, 보행 상태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 비수술 치료 원칙…'수술 적기' 놓쳐서도 안 돼 즉 척추 MRI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됐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 이학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환자가 실제로 어떤 증상을 호소하는지, 신경 압박으로 인한 근력이나 감각 이상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비수술 치료로 호전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초기 허리디스크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척추관협착증은 약물치료, 물리·운동치료,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할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어 신경학적 이상이 없다면 경과를 지켜보면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비수술 우선'이 무조건 수술을 미루라는 의미는 아니다. 충분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과 다리 저림이 지속되거나 보행이 어려워지고, 다리나 발의 근력이 떨어지는 등 신경학적 증상이 진행된다면 치료 방향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 특히 갑작스러운 대소변 장애나 회음부 감각 저하가 나타난다면 심한 신경 압박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학선 원장은 “척추질환 치료에서는 수술을 무조건 피하는 것만큼 필요한 수술을 지나치게 미루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면서 “근력 저하나 감각 이상이 진행되고 있다면 신경 손상이 악화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 시점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이면서 신경 압박을 정확하게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척추수술 역시 큰 절개보다는 정상 근육과 주변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최소침습 치료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척추내시경술이다. 작은 절개를 통해 내시경으로 병변을 직접 확인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나 두꺼워진 인대, 뼈 등을 제거하는 최소침습 수술이다. ◇ 수술은 최소침습 적용, 양방향 척추내시경술 등 발전 특히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2개의 작은 통로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각각 다른 통로로 삽입해 병변을 직접 확인하면서 치료하는 방식이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 질환에 적용되고 있으며, 절개 범위와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둔 치료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후 회복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척추내시경술이 모든 척추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척추 불안정성이나 변형 정도, 병변 위치 등에 따라 기존 감압술이나 유합술 등 다른 수술법이 더 적합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최신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는 척추 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척추내시경술 등 최소침습 수술을 비롯한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한다. 또한 척추내시경 분야의 연구와 학술활동을 지속하며 치료 기술의 발전과 임상 적용도 성과를 내고 있다. 척추센터는 6명의 척추 전문의를 중심으로 환자의 증상과 영상검사, 신경학적 상태를 함께 평가하고 비수술 치료를 우선 적용한다. 매일 아침 의료진 컨퍼런스를 열어 주요 환자 사례와 치료 방향을 공유하는 것도 특징이다.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시기를 정한다. 이학선 원장은 “척추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수술을 피하는 것도, 최신 수술법을 적용하는 것도 아니라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라며 “비수술 치료를 우선으로 하면서도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굳어가는 어깨, 큰 일교차 속 관절경직이 손상 부른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공기가 맴돌며 하루 중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시기다. 이맘때가 되면 등산이나 골프 등 야외 활동을 즐기다 어깨 통증을 느끼거나,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어깨가 뻐근하게 굳어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흔히 가을철 통증은 낮 동안의 무리한 야외 활동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관절과 힘줄의 생리를 들여다보면, 아침저녁으로 뚝 떨어지는 기온 탓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웅크린 채 관절을 굳힌 상태'에서 무심코 움직이는 것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인체는 체온을 지키기 위해 말초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로 인해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며 조직이 뻣뻣하게 굳고, 관절 내부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액 역시 낮은 기온 탓에 점성이 높아져 뻑뻑해진다. 관절의 유연성과 탄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몸을 웅크린 채 지내다 보면 어깨 관절은 서서히 굳어가기 시작한다. 어깨는 인체에서 유일하게 360도 전 방향으로 회전하는 관절이다. 가동 범위가 넓은 만큼 적절히 움직여주지 않으면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쪼그라든다. 아침저녁 일교차가 커지는 계절에 흔히 '오십견'이라 부르는 유착성 관절낭염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더 큰 문제는 쌀쌀한 기온에 어깨 관절과 힘줄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동작이나 사소한 일상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 유연성과 탄력을 잃은 힘줄은 마치 차가운 곳에 둔 고무줄과 같아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된다. 굳어진 어깨로 준비운동 없이 골프 스윙을 하거나, 등산 중 미끄러지지 않으려 순간적으로 난간이나 나뭇가지를 세게 붙잡는 동작, 심지어 아침저녁 쌀쌀해진 날씨에 두꺼운 겉옷을 벗으려 팔을 뒤로 젖히는 사소한 행동만으로도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날씨 탓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깨가 뻐근하거나 일시적으로 굳은 정도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면 염증이 반복되면서 힘줄 손상이 점차 진행되고, 결국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려운 상태로 이어진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기 힘든 야간통 역시 이 시기 흔히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문제는 환자 스스로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두 질환 모두 관절 운동에 제한이 생기고 통증이 동반되지만, 원인과 치료 접근법은 완전히 다르다. 관절막이 굳은 오십견은 굳은 부위를 서서히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물리치료가 필요하지만, 회전근개 힘줄이 파열된 상태에서 '굳었다'고 착각해 억지로 팔을 꺾거나 돌리는 운동을 하면 파열 부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이처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 단계라면 정밀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손상 정도를 확인한 뒤, 약물치료·물리치료·주사치료와 함께 체외충격파나 프롤로테라피(증식치료) 등 힘줄 회복을 돕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힘줄의 파열 범위가 넓거나 통증과 기능 저하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완전 파열된 힘줄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며 봉합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내시경 봉합술은 손상된 힘줄을 직접 봉합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비교적 작은 절개만으로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 가을철 어깨 건강을 지키는 비결은 '체온 유지와 안전한 움직임'이다. 일교차가 큰 만큼 외출 시에는 얇은 겉옷이나 스카프를 챙겨 아침저녁 쌀쌀할 때 목과 어깨 부위의 온도를 유지해 혈류 순환을 도와야 한다. 또한 야외 활동 전후는 물론 실내에서도 틈틈이 기지개를 켜거나 어깨를 천천히 돌리는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연세훈정형외과 성창훈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간질성 방광염·과민성 방광 구분, 소변검사만으로 가능성 열려

간질성 방광염과 과민성 방광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소변 속 분자신호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두 방광질환을 정확하게 분류하는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신정현 교수팀은 3일 “고감도 바이오마커 검출법과 인공지능을 결합하여 간질성 방광염과 과민성 방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을 개발했으며, 분류 정확도는 92%에 달했다"고 밝혔다. 내용은 센서 및 바이오분석 분야 국제학술지 'ACS 센서스'에 최근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과민성 방광은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운 절박뇨와 빈뇨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간질성 방광염은 방광 통증이나 압박감 등을 동반하는 만성 질환으로, 통증을 줄이기 위해 배뇨 횟수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진단 과정은 단일 검사가 아닌, 환자의 증상과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객관적인 진단 보조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표면 증강 라만 분광법(이하 SERS)이라는 고감도 바이오마커 검출법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결합해 방광질환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고안했다. 소변에 존재하는 소량의 분자 신호를 효과적으로 증폭하기 위해 산화아연 나노구조에 금을 결합한 SERS 칩을 제작했다. SERS는 분자가 갖는 고유한 진동 정보를 라만 스펙트럼으로 확인하면서도 일반 라만 분광법보다 미세한 신호를 높은 감도로 측정할 수 있다. 제작한 SERS 칩으로 정상 대조군 117명과 간질성 방광염 환자 19명, 과민성 방광 환자 45명 등 총 181명을 대상으로 약 5마이크로리터(μL)의 소변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각 집단의 소변을 SERS 칩에 적용해 획득한 라만 스펙트럼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세 집단의 라만 스펙트럼이 서로 다른 패턴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각 집단에서 나타나는 라만 스펙트럼의 특성 차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했다. 이때 각 알고리즘의 한계를 보완하고 신뢰도를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머신러닝 분석 기법을 활용했다. 총 4가지 머신러닝 분석 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분류 정확도가 최대 92%에 달했다. 정상군과 과민성 방광, 간질성 방광염을 일관되게 구분하는 것을 확인했다. 김준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SERS를 이용해 소변의 복합적인 분자 정보를 하나의 스펙트럼 형태로 확보하고, 여러 머신러닝 알고리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 관련 특징을 분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임상 검증을 확대한다면 비침습적인 방광질환 진단 및 모니터링 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정현 교수는 “간질성 방광염과 과민성 방광은 빈뇨와 절박뇨 등 증상이 서로 겹치는 경우가 많아 임상적으로 감별이 쉽지 않은 환자들이 있으며, 향후 기존 임상 평가를 보완하는 진단 보조 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연세사랑병원, 무릎관절염 자가지방 ‘SVF 주사’와 ‘관절내시경’ 비교 임상 논문 발표

연세사랑병원은 3일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경 치료와 자가 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의 치료 결과를 비교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메디시나(Medicina) 10월 23일자 온라인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은 최소 3개월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 2∼3등급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다. 연구팀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치료 전 통증, 관절염 정도 등 13가지 특성을 고려한 성향점수 매칭을 적용해 관절경 치료군과 SVF 주사군 각각 203명, 총 406명의 12개월 경과를 분석했다. 관절경 치료는 수술실에서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부의 손상 조직 등을 정리해 기계적 자극을 줄이는 방법이다. SVF 주사는 환자 자신의 복부나, 엉덩이 등의 지방 조직을 채취하고 분리한 다양한 세포 집단을 병변이 있는 무릎관절에 주사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관절 내 염증과 생물학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연구되고 있다. 두 치료군 모두 치료 전보다 통증 점수가 감소했다. 0∼10점 척도의 평균 통증 점수는 관절경 치료군에서 치료 전 6.62점에서 12개월 후 2.42점으로, SVF 주사군에서는 6.57점에서 2.17점으로 낮아졌다. 12개월 동안의 전반적인 통증 변화 양상은 두 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방사선상 관절염 진행 비율도 관절경 치료군 27.6%, SVF 주사군 24.1%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 서로 다른 두 치료법을 직접 비교하고, 다양한 환자 특성을 반영해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무작위 배정이 아닌 후향적 연구이며 추적 기간이 12개월이라는 한계가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 이번 연구는 어느 한 치료의 우월성이나 연골 재생 효과를 입증한 결과는 아니며, 중기관절염 환자에 대한 치료 선택에 폭을 넓혔다는 데 임상적 근거의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장기 전향적 연구를 통해 기능 회복과 관절의 구조적 변화까지 추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세브란스병원, 서울 서북권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소식

세브란스병원이 2일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서울 서북권 중증응급의료 거점으로서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세브란스병원은 보건복지부의 2026년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평가를 거쳐 서울 서북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신규 지정됐다. 지정 기간은 2029년 10월 31일까지 3년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진료권역 내 중증응급환자 전문치료와 재난의료 대응을 담당하는 핵심 응급의료기관이다. 심정지,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응급환자에게 초기 응급처치부터 수술·시술, 입원 및 중환자 치료까지 연속적인 진료를 제공한다. 또한 지역 의료기관에서 이송되는 중증·복합 응급환자 최종치료를 담당하고, 권역 내 응급의료 협력체계 구축과 교육·훈련, 재난의료 대응 등 지역 응급의료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 내 중증응급환자의 이송 및 전원체계도 강화한다. 119구급대 및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환자 중증도와 치료 필요성에 따른 신속하고 적절한 이송·전원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응급진료센터와 중환자실의 수용 가능 여부 등 진료 관련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의료기관 간 원활한 전원 협의와 진료 연계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형 재난이나 다수 사상자 발생 시에도 서울 서북권 재난의료 대응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중심으로 소방·경찰·보건당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재난 현장 응급처치부터 환자 이송 및 병원 내 치료에 이르는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박유석 응급진료센터장은 “응급진료센터에서의 초기 치료부터 수술·시술과 중환자 치료까지 신속하게 이어지는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의료기관 및 119구급대와 긴밀히 협력해 중증응급환자가 적시에 필요한 최종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은평성모병원 이주엽 교수, 미국수부외과학회 ‘최우수 비디오상’ 수상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은 3일 “정형외과 이주엽 교수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미국수부외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비디오상(Most Outstanding Video)'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디오 영상은 이주엽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하고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임진형 교수,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박일중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한 연구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Clinics in Orthopedic Surgery'에 게재됐다. 주상월상인대는 손목뼈를 잇는 인대 중 가장 손상이 잦은 부위로 손상될 경우 손목뼈의 정렬이 무너지고 통증과 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정 움직임이나 힘이 가해질 때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진단이 까다롭고 기존의 관절경 유합술로는 기능을 보존하면서 수술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새롭게 개발한 수술법은 등쪽 주상삼각인대의 해부학적 경로를 따라 봉합 테이프를 주상골에서 삼각골까지 연결해 인대의 기능을 대신하는 방법이다. 모든 과정을 관절경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절개 범위가 작고 연부조직 손상이 적어 기능을 유지하기에 유리하다. 수술용 실을 주상골과 삼각골에 구멍을 뚫고 매듭 없이 앵커로 고정하는 방식을 적용해 이물감 및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했다. 수술 후에도 손목의 회전 기능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고 주상월상인대 손상뿐만 아니라 월상삼각인대의 손상 그리고 두 가지가 겹친 복합 손상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연구팀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주상월상인대 손상 환자 13명, 월상삼각인대 손상 환자 10명, 복합 손상 환자 12명, 총 35명에게 이 수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주상월상인대 손상 환자군에서는 통증 점수가 수술 전 7.9점에서 수술 후 1.4점으로 낮아졌고 악력은 27.4kg에서 37.3kg으로 늘었다. 손목 기능의 전반적인 상태를 평가하는 'Mayo 손목 점수'도 46.5점에서 89점으로 향상됐다. 월상삼각인대 손상 환자군 역시 통증 점수가 6.9점에서 1.8점으로 줄고, 악력은 29.8kg에서 35.7kg으로 증가했으며, Mayo 손목 점수는 49.5점에서 85점으로 개선됐다. 이주엽 는 “치료가 까다로운 주상월상인대 손상에 대해 관절경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 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환자들의 수부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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