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오메가3’ 올바른 인식과 복용, 어떻게 할 것인가](http://www.ekn.kr/mnt/thum/202608/news-a.v1.20260811.e4851acbd95449a5b1ee97844fdd6f2c_T1.jpeg)
오메가3는 EPA와 DHA가 핵심인 필수 불포화지방산이다. EPA는 혈관계에 도움이 되고, DHA는 신경계 쪽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중 중성지질·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건조한 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건강기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오메가3는 영양제(건기식)와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그리고 '일반 식품' 사이의 역할 경계가 모호해서 오남용이 흔히 발생하고, 일반인들의 정보 부족과 오해 또한 적지 않다. 실제 필자가 약국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 대표적인 것이 “약사님, 오메가3 진짜 효과 있나요? 어떤 오메가3가 좋은가요? 병원에서 의사들은 먹을 필요 없다던데…" 등이다. 영양·복약 관점에서 오메가3를 바라보면, 필자는 현대인의 식단 불균형에 주목한다. 육류와 식용유 섭취 증가로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오메가6 지방산 비율은 지나치게 높은 데 비해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 섭취는 턱없이 부족하다. 건강 유지를 위해 오메가6와 오메가3 비율(4:1 이하 권장)을 맞추기 위한 필수 불포화지방산 보충이 필수적이다.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VITAL, STRENGTH 연구 등) 결과를 살펴보면, 건강한 일반인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군에게 하루 1g 미만의 일반 오메가3 영양제를 투여했을 때,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중증 질환 발생률을 확연히 낮추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영양제 수준의 오메가3가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거나 완벽히 예방하는 '치료제'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치료제로서의 오메가3의 역할은 없는 것인가? 2019년 발표된 'REDUCE-IT 임상 연구'에서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에게 고순도 EPA 4g(전문의약품)을 투여했을 때,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위험이 25%나 감소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DHA를 완전히 뺀 고순도 EPA 단독 제제'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왜 의약품에서는 DHA를 뺐을까? 2020년 발표된 'STRENGTH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 환자 1만 3078명을 대상으로 고용량 오메가3(1일 4g, EPA+DHA 복합체)를 투여 했을 때 심혈관질환 감소효과가 없으면서 오히려 심방세동(부정맥) 발생 위험이 약 69% 증가했다. 연구가 중간 조기 중단되어 EPA와 DHA가 섞인 고용량 복합체는 질환 예방 효과가 없고, 도리어 부정맥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또 다른 연구들에서도 DHA는 뇌와 눈 건강에 유익하지만, 하루 2~4g 이상의 고용량으로 복용할 경우 체내 LDL 콜레스테롤(일명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2.6~10%까지 상승시킨다는 임상 논문들이 발표되면서 미국 FDA 및 심장학회(AHA)에서는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를 승인할 때 DHA 포함 여부에 따른 LDL 반응을 엄격히 구분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고지혈증이나 심혈관 환자 치료를 위한 처방용 의약품은 DHA를 100% 제거하고 EPA만 고순도로 정제해 만든다. 반면 일반인이 영양 보충 목적으로 섭취하는 건기식 용량(하루 0.5~1g 내외)에서는 이러한 LDL 상승 부작용이 미미하므로, 뇌와 눈 건강을 위해 EPA와 DHA가 함께 들어있는 제품을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오메가3에 대한 오해와 오남용 사례도 적지 않다. 우선 '오메가3를 많이 먹을수록 혈관이 청소된다'는 인식은 올바르지 않다. 오메가3는 지혈을 방해(혈소판 집적 억제)해 과다 복용 시 멍이 잘 들고, 잇몸 출혈이나 상처 지혈 지연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심방세동(부정맥의 일종) 위험이 증가한다. 은행잎제제, 나토키나제, 홍삼, 강황 등의 영양소와 오메가3 함께 복용시 출혈의 위험이 증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스피린·와파린 등 항응고제 복용하시는 분들이 오메가3를 지속 복용하는 중에 수술을 할 경우, 지혈지연으로 인해 수술 중·후 과다출혈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수술, 발치, 내시경 용종 절제술 등을 할 때는 최소 1~2주 전에 오메가3 복용을 중단하여야 한다. 혈압약, 당뇨약,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약사, 의사와 상의 후 섭취 여부와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기본이다. 불포화지방산은 열과 산소에 매우 취약해 쉽게 산패(Rancidity)가 생긴다. 산패된 오메가3는 단순한 영양소 손실을 넘어 체내 염증을 유발하고 DNA와 세포를 손상시키는 독성 물질(발암 물질 유사 작동)로 변할 수 있다. 캡슐이 서로 들러붙었거나, 비린내가 심해졌거나, 말랑거림이 변했다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 식약처 인정 오메가3 건강기능식품의 적정 용량(EPA + DHA 합산)은 캡슐 총용량이 아닌 순수 유효성분 함량 기준, 즉 제품 뒷면의 '영양·기능정보' 표시란에서 'EPA와 DHA의 합' 숫자를 기준으로 확인한다. 원료 회사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국제 표준인 IFOS(국제어유표준) 5Star 인증 또는 GOED(세계 오메가3 협회) 인증마크가 있는 원료인지 확인하면 더욱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글=정은주 건강소비자연대 부총재(경성대 약학대학 교수, 약학박사)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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