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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anytoc@ekn.kr
가천대 길병원 김경곤 교수, ‘마흔부터 생존 감량’ 출간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가 '마흔부터 생존 감량'을 출간했다. 중년 이후 겪는 체중 증가를 단순한 '나잇살'이 아닌 몸속 대사 시스템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경고 신호로 바라보고,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한국인들은 40대 이후에 근육량 감소, 성호르몬 변화,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 신체의 대사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같은 양을 먹어도 쉽게 살이 찌고 체중이 잘 줄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 김 교수는 이를 근육 감소와 내장지방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근감소성 비만의 시작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면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지방간, 만성콩팥병은 물론 치매와 우울증 등 다양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40대부터의 체중 증가는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이 균형을 잃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라며 “중년 이후의 체중 관리는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건강수명을 지키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간 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보다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줄이고, 혈당 변동성을 낮춰 대사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채소를 먼저 먹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 뒤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먹는 식사법 △저녁 이후 충분한 공복 시간을 확보해 대사 유연성을 높이는 생활습관 △주 2∼3회의 근력운동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일상 속 활동량을 늘리는 NEAT(비운동성 활동열발생) 실천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신간] ‘키는 타이밍입니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자주 던지는 질문 중 하나가 “키는 유전 아닌가요?"로 알려져 있다. 신간 '키는 타이밍입니다'(애플씨드)의 저자 박승찬 한의사(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대표원장)은 이 질문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답한다. 키의 약 70%는 유전이 좌우하지만, 나머지 30%는 영양·수면·운동 같은 환경과 습관, 그리고 그것을 '언제'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박 원장의 지론이다. 아이의 키 성장과 성조숙증을 진료해 온 저자에 따르면,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는 매일의 습관이 '속도'를 높이고, 사춘기 시계가 너무 일찍 돌아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시간'을 지킨다. 요즘 아이들은 영양 부족 대신 영양 과잉, 마음껏 뛰어놀 시간 대신 학원과 스마트폰, 늦은 수면과 학업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사춘기 시작 시점이 부모 세대보다 2∼3년 앞당겨졌다. 사춘기가 일찍 오면 성장판도 그만큼 일찍 닫혀, 초등학교 때 또래보다 크던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 갑자기 성장을 멈추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현재 키만 비교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1년에 얼마나 자라는지(성장 속도), 뼈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 사춘기·성조숙증 신호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아이 안에는 생활 나이, 뼈 나이, 호르몬 나이라는 세 개의 시계가 동시에 돌아간다"면서 “이 시계가 지금 몇 시를 가리키는지 확인하는 것이 모든 성장 관리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책은 아이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는 법에서 출발해 △성장을 가로막는 일곱 가지 원인과 해결책 △영양×수면×활동의 구체적 실천법 △빨라지는 사춘기와 성조숙증 대처법 등을 차례로 짚는다. 성장클리닉을 찾아야 할 시점과 주사 치료 및 한약 치료의 차이까지 담아, 부모가 막연한 불안이나 주변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필요한 시기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령별·단계별로 실천할 수 있는 관리 가이드를 실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국내 최대 서울아산병원, 연구 분야 국내 1위 선도

서울아산병원이 '네이처 인덱스 2026 연구 선도 의료기관 순위(2026 Research Leaders: Leading healthcare institutions)'에서 국내 1위, 세계 64위를 기록하며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고 6일 병원이 밝혔다. 네이처 인덱스는 고품질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바탕으로 기관별 기여도를 집계하는 연구 경쟁력 지표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랜싯(The Lancet), 미국의학협회지(JAMA), 네이처(Nature) 등 178개 최고 권위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바탕으로 연구성과를 집계한다. 순위는 논문 수가 아니라 연구 기여도 지표인 '점유율'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서울아산병원은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발표된 연구 성과를 기준으로 선정한 '네이처 인덱스 2026 연구 선도 의료기관 순위'에서 점유율 33.4점, 논문 수 119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세계 77위에서 올해 64위로 13계단 상승했다. 국내 점유율은 국내 1위다. 김태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은 “이번 성과는 서울아산병원의 연구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연구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연구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한통증학회지, 국제 학계 영향력·권위 급상승

대한통증학회(The Korean Pain Society)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The Korean Journal of Pain'(이하 KJP, 편집위원장 남상건 교수)이 2026년 6월 발표된 '2025 Journal Citation Reports(JCR)'에서 입팩트 팩터(영향력 지수, Impact Factor. IF) 4.2를 기록하며, 소속 분야인 '임상신경학(Clinical Neurology)' 카테고리에서 처음으로 Q1(상위 25%) 저널로 진입했다. Clinical Neurology는 JCR 전체 카테고리 중에서도 등재 저널 수가 상위인 초대형·고경쟁 분야이다. 신경과학 전반을 포괄하는 만큼 약 300개의 세부 분과별 저명 저널들이 밀집해 있다. 이번 Q1진입은 KJP가 국제 학계에서 인용되는 빈도와 학술적 영향력이 뚜렷하게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상승으로 KJP는 저널명에 'Pain'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전 세계 SCIE 등재 학술지 19종 가운데 7위에 올랐다. 아시아 지역 통증 분야 학술지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신진우 통증학회 회장은 “2019년부터 KJP가 SCIE 학술지에 등재된 이래, 짧은 기간 안에 임팩트 팩터 4.2와 Clinical Neurology 분야 Q1 진입이라는 성과를 이뤄낸 것은 편집위원회의 노력과 국제 심사위원단의 헌신, 그리고 학회 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학회 차원에서 KJP가 통증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학술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오주한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분당서울대병원은 6일 “정형외과 오주한 교수가 건강보험 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30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022년 11월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심사위원회(견관절 질환 주제) 위원으로 활동하며 주제별 분석심사 운영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공로이다. 임상 현장에서는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어깨 불안정성 등 다양한 견관절 질환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해왔다. 오 교수는 “견관절 질환(어깨·팔꿈치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임상과 제도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요리 하면서 나오는 발암물질 ‘조리흄’

비흡연자 폐암에서는 실내 발암물질 노출이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실내공기 환경관리가 폐암 예방의 핵심이라는 점이 최근 들어 점점 강조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가정에서의 조리와 달리 하루의 대부분을 조리업을 수행하는 급식조리사들의 폐암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 습관과 환기 여부가 폐암 위험도를 크게 좌우한다. 이는 불을 사용해 요리하는 과정에서는 일산화탄소와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산화탄소는 두통과 메스꺼움을 유발하고, 낮은 농도라도 20분 이상 노출되면 신경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리흄 (cooking fume)에는 초미세먼지와 벤조에이피렌(benzo[a]pyrene) 같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다량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다양한 가스상 물질이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므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폐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조리흄은 특히 고온 조리 시에는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조리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1000㎍/㎥ 이상까지 올라가는 사례가 보고되며, 후드를 켜지 않으면 평소보다 약 90배 높은 농도에 노출되는 심각한 상황이 반복된다. 이런 노출이 장기간 반복되면 폐암 위험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고온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을 인체 발암 추정 물질(2A군)로 분류하고 있으며, 조리흄 자체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다만 조리흄 안에는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벤조에이피렌 등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초미세먼지가 섞여 있다. 단시간 고온 조리 작업을 하는 가정 주부와 달리 고농도 노출이 예상되는 조리사들은 이 발암물질 노출 자체만으로 폐암의 위험성이 높다. (고농도 발암물질 노출이 장기적으로 지속 되는 상황의 노출이 전제) 조리흄으로 인한 폐암 위험을 낮추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다. 조리할 때는 반드시 후드를 켜야 한다. 후드를 켜면 조리 중 치솟는 미세먼지를 빠르게 줄일 수 있다. 조리 후에도 30분 이상 충분히 환기하는 것이 필수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제거에는 분명한 효과가 있다. 특히 헤파(HEPA)필터는 초미세먼지보다 훨씬 작은 입자도 99% 이상 제거할 수 있어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헤파필터만으로는 조리흄으로 인한 폐암 위험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 조리흄에는 벤조에이피렌 같은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냄새, 유기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가스 형태의 오염물질을 포집·중화하는 활성탄필터까지 갖춘 공기청정기가 도움이 된다. 공기청정기를 효과적으로 쓰려면 사용 순서도 중요하다. 기름 성분이 많은 조리흄은 헤파필터를 쉽게 오염시켜 성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조리흄이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환기와 후드 사용으로 실내 조리흄 농도를 먼저 낮춘 뒤, 보조적으로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간 크기에 맞는 용량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며, 결국 청정 능력은 필터가 좌우하므로 H13등급 이상의 필터가 적용된 제품을 권한다. 환기 없이 공기청정기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자연환기 후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다만 공기청정기 사용이 폐암 발생이나 사망을 낮춘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해, 그 효과는 제한적으로 보아야 한다. 조리흄 피해를 근본적으로 줄이려면 공정 설계 단계부터 개선해야 한다. 이는 폐암 위험 뿐 아닌 근골격계질환, 온열질환과 같은 다른 위험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급식실 설비와 구조를 표준화해 신규 설치 단계부터 안전 기준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식 노동자들은 중량물을 반복해 들고 장시간 서서 일하는 탓에 근골격계질환이 가장 많고, 고온에 따른 온열질환, 후드·세척기 소음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 낙상·골절도 빈번하다. 근골격계질환은 목·허리·어깨 관절에 손상을 남기고, 온열질환은 탈진이나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소음성 난청은 회복이 어렵다. 설비와 구조가 개선되더라도 조리와 배식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하므로 일자리 감소 우려는 크지 않다. 조리흄에 노출된 비흡연 노동자의 저선량 CT 검사는 개인의 위험 요인을 고려해 3∼5년 주기로 복지 차원에서 시행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작업 중간의 스트레칭과 휴식, 손목·무릎 보호대와 미끄럼 방지 신발 착용으로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고, 정기 건강검진에 청력 및 근골격계 검사를 포함하여 직업성 유해요인에 대한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면 폐암은 물론 다양한 질환 위험을 줄이고 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순천향대서울병원, 서울시 관광산업 발전 공로상 수상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병원장 이성진)이 지난 2일 열린 '2026 서울국제관광포럼 & 제100회 한국관광학회 서울국제학술대회'에서 서울특별시장 공로상을 수상했다. 체계적인 국제진료 서비스와 외국인 환자 유치 및 의료인 연수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서울 의료관광 활성화와 국제도시 서울의 관광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성진 병원장은 “이번 수상은 순천향대서울병원이 그동안 쌓아온 국제의료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은 소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로 환자를 가장 존중하는 순천향대병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폐고혈압 신약, 여러 가지 있어도 ‘그림의 떡’

폐고혈압은 폐혈관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우심부전으로 진행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장기 생존과 삶의 질 향상을 이룰 수 있다. 국내 환자는 약 5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상 1군인 폐동맥고혈압(PAH)환자는 약 6000명이다. 국내 폐동맥고혈압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72%, 평균 생존기간은 13.1년까지 향상됐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등 치료 환경이 의약품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폐고혈압학회는 최근 열린 제11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PH Korea 2026)에서 국내 폐고혈압 치료 환경 개선과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한 주요 정책 과제와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정욱진 회장(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은 “국내 폐고혈압 환자의 치료 성적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나 여전히 신약 접근성과 제도적 지원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면서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의료계와 정부, 환자가 함께 협력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계훈 차기회장(전남대병원)은 “해외에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치료제들이 국내 환자들에게도 적시에 제공될 수 있도록 허가 및 건강보험 등재 절차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 치료를 위한 다양한 신약이 있지만 약값이 너무 비싸 약이 절실한 환자에게는 '그림에 떡'이라는 것이 학회의 진단이다. 김 차기회장은 “의료진은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제도는 여전히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 '원레브에어', 간질성폐질환 관련 폐고혈압(ILD-PH) 치료제 '타이바소', 만성 혈전색전성 폐고혈압(CTEPH) 치료제 '아뎀파스' 등의 신속한 도입과 건강보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현행 질병 분류 체계는 폐고혈압 환자의 임상적 특성과 질환 부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폐고혈압 관련 질환 분류를 보다 체계화하고 명확히 함으로써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과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할 필요가 제기되는 이유이다. 이날 김경희 진료지침제정위원장(인천세종병원)은 학회 발족 후 첫 공식 폐고혈압 진료지침의 제정 방향과 발표 계획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현행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국제 표준과 차이가 크고 임상적 유효성이 확인된 일부 치료제가 아직 급여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해외 지침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국내 진단·치료 환경을 반영한 한국형 진료지침을 마련해 급여 기준 개선의 근거로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한통증학회, 서울아산병원에서 ‘통증분과 인증의 현판식’ 개최

대한통증학회(회장 신진우,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1일 서울아산병원 통증클리닉에서 '통증분과 인증의 현판식'을 가졌다. 이번 현판식은 대한통증학회가 1996년부터 운영해온 통증 분야 인증 제도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최근 명칭 개정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통증분과 인증의' 제도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자리라고 학회는 밝혔다. 통증 인증의 제도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이 통증의학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하고, 전문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했다. 초기 3년간은 무시험 자격심사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나, 이후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시험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강화되었다. 현재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통증분과 인증의는 약 960명이며, 인증 취득 후에도 학회 평점 이수와 함께 5년마다 재교육 및 갱신 기준을 충족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신 회장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제도가 아님에도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자격을 박탈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증분과 인증의는 기본적으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통증치료 역량과 경험을 갖춘 의사에게 수여되는 인증 자격이다. 구체적인 자격 요건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자격 보유 △대한통증학회 정회원(일정 기간 이상) △통증치료 경력 및 중재적 시술 경험 △카데바(사체) 중재적 시술 워크숍 이수 △학술활동: 1편 이상의 논문 게제, 연수강좌 이수, 포스터 발표 등 △일정 기간 이상 통증클리닉 근무 △신청 및 심사 절차 통과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시험) △5년 주기 재교육 및 자격 갱신 이수 등이다. 통증분과 인증의 제도는 단순한 자격 부여를 넘어 환자의 진료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국내 의료 현장에서는 마취통증의학과뿐 아니라 정형외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통증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비전문의도 '통증'이라는 표현을 간판이나 진료과목에 사용할 수 있어 환자가 전문 인력을 식별하기 어려운 구조다. 통증분과 인증의는 통증치료 전문성을 공식 인증하고, 환자의 신뢰를 확보하며, 진료·교육·연구 활동에서의 차별화된 역량을 상징하는 지표로 기능한다. 이는 병원 내 전문 인력 인증 지표로도 활용 가능하다. 신 회장은 “현재로서는 학회 인증제를 통해 전문성을 검증하고 이를 환자에게 알리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환자가 인증 의료진을 알고 찾아가는 구조가 형성되면 전문 인력도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통증분과 인증의 현황 및 명단은 통증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상세한 설명은 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 '안 아픈 세상 통증학회 TV'에서도 제공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세브란스병원 “생후 14일 신생아, 간과 소장 연결 ‘로봇 카사이 수술’ 성공”

세브란스병원은 1일 “생후 14일 된 담도폐쇄증 신생아를 대상으로 로봇 카사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생후 14일, 체중이 3.14㎏에 불과했는데, 이는 세계 최연소, 최저체중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지방 소화를 돕는 담즙이 소장으로 흐르지 못하고 간 안에 고이는 담도폐쇄증은 신생아 1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난치 질환이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인경 교수는 지난달 4일 담도폐쇄증을 앓고 태어난 생후 14일 여아에게 총 5시간 8분에 걸쳐 로봇 카사이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출혈이 거의 없어 수혈도 필요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었으며 환자는 지난 30일 퇴원했다. 환아의 엄마는 임신 중 산전 초음파를 통해 태아의 간 하부에 낭성 병변이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액체가 차 있는 주머니인 낭성 병변이 있다면 담즙이 지나는 길인 담도에 이상이 있을 수 있어 정밀 검사가 요구된다. 즉시 세브란스병원 고위험 산모 태아 통합치료센터 권자영 교수(산부인과)의 진료를 받았다. 신생아과 은호선 교수와 소아외과 의료진도 출산 전부터 진료를 함께 이어가며 A양이 출생 후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치료 계획을 세웠다. 출생 직후 환아는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생후 2일째 되던 날 복부초음파를 통해 간 하부에 낭성 병변이 있다는 것이 다시 확인됐고, 추가 검사를 통해 담도폐쇄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의료진은 조기에 수술을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담도폐쇄증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담즙이 고이면서 간 손상으로 이어져 간경화, 간부전이 생기기 쉽다. 이때는 막힌 담도를 제거하고 간 입구(간문부)와 소장을 직접 연결하면서 담즙을 흐르게 하는 카사이 수술이 표준 치료다. 세브란스병원은 소아외과, 신생아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간호팀, 로봇내시경수술센터 등 관련된 모든 의료진이 모여 수술을 시행했다. 인경 교수는 “3㎏대 신생아에게 로봇 카사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수술 공간과 기구 조작 측면에서 매우 까다로운 도전이지만, 로봇수술의 정밀성과 세브란스병원의 다학제 협력이 더해져 안정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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