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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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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담도암  발생·재발·전이 ‘진화 경로’ 규명

분당서울대병원은 29일 “혈액종양내과 김지원 교수, 병리과 나희영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 혈액종양내과 강민수 교수, 이주현 연구원)이 담도암의 단계부터 발생·재발·전이에 이르기까지 '진화 경로'를 규명해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의 한국형 SGER(Small Grant for Exploratory Research) 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팀은 담도암 환자 17명에게서 얻은 정상 조직, 전암성 병변(암이 되기 직전 단계), 원발암(처음 생긴 암), 전이·재발암 등 72개 검체를 전장엑솜시퀀싱(유전체 중 단백질을 만드는 정보가 담긴 부분을 모두 읽어 돌연변이를 확인하는 분석법)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암세포 무리(클론)들이 어떤 순서로 생겨나고 갈라졌는지 보여주는 가계도를 환자별로 그려, 암이 진화해 온 경로를 거슬러 추적했다. 그 결과 전암성 병변에서 이미 TP53, KRAS, SMAD4 등 담도암의 핵심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겉보기엔 아직 암이 아니지만, 유전자 수준에서는 암을 향한 변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전암성 병변 안의 세포 무리 가운데 생존에 유리한 일부만 살아남아 원발암으로 자라났다. 이런 선택적 확장은 전이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원발암의 세포들이 고르게 퍼지는 것이 아니라, 원발암에서는 소수였던 특정 세포 무리가 전이된 곳에서는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수술로 암을 제거한 뒤 다시 재발한 암에서도, 원발암을 이루던 여러 세포 무리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동안 암 재발은 몸 어딘가에 숨어 있던 암세포 하나가 시간이 지나 다시 자라기 때문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원발암 세포 구성이 통째로 남아 있었다는 것은, 여러 세포 무리가 한 덩어리로 함께 빠져나가 자리를 잡는 '다클론성' 방식으로 재발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항암치료가 암의 진화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흔적도 확인됐다. 돌연변이는 원인에 따라 고유한 패턴을 남기는데, 담도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가 남기는 것으로 알려진 패턴이 전이·재발 병변에서 늘어난 것이다. 항암제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암세포가 그 흔적을 지닌 채 증식했다는 뜻이다. 김지원 교수는 “진단 당시 확인된 주요 유전자 변이가 재발·전이 이후에도 유지된다는 사실은 진단 시점부터 정밀한 유전체 분석을 바탕으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면서 “암의 진화 원리를 반영한 치료 전략으로 담도암의 치료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 연구팀의 목표"라고 말했다. 나희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담도암이 암이 되기 전 단계부터 전이·재발에 이르기까지 어떤 유전적 변화를 거치며 진화하는지 하나의 흐름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강동성심병원, 10월 2일까지 개원 40주년 자선 바자회 연다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송헌호)은 개원 40주년을 맞아 지난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본관 1층 로비에서 의료취약계층 환자의 간병비 지원을 위한 '개원 40주년 향기로 나누는 바자회'를 개최하고 있다. 강동성심병원은 2019년부터 '향기로 나누는 바자회'를 이어오며 의료취약계층 환자의 치료 부담을 덜기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약 4000만원의 의료비 및 간병비를 지원했다. 최근에는 지원 영역을 간병비로 집중해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송헌호 병원장은 “개원 4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이번 바자회가 간병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의료취약계층을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 미국외과학회 ‘명예 펠로우’ 추대

위암 명의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이 미국외과학회(American College of Surgeons, 이하 ACS)의 명예펠로우(Honorary Fellow)로 선정됐다고 29일 국립암센터가 밝혔다. 외과학 발전에 탁월한 공헌을 한 세계적인 외과의사를 ACS가 선정해 수여하는 명예 자격이다. 별도의 자천이나 신청 과정 없이, 학회 내부 최고 석학들의 엄격한 추천과 다단계 심사 및 투표를 통해 학문적·임상적 업적을 전폭적으로 인정받아 이뤄진 결실이다. 해당 분야의 학술적 성과뿐만 아니라 글로벌 외과의학 발전에 대한 리더십과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양 원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외과학회 임상학술대회에서 명예펠로우 자격을 공식적으로 수여받았다. 양 원장은 위암 수술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서, 한국 다기관 복강경 위암 연구(KLASS) 플랫폼 설립을 주도하며 복강경 및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 위절제술의 종양학적 안전성을 세계 최고 수준의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입증해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꾼 주역이다. 또한 기능보존 위절제술 및 형광 유도 정밀 수술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국제위암학회(IGCA) 사무총장 등 주요 국제 학술기구의 수장으로서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국가 공동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양 원장의 이러한 리더십은 국립암센터의 경영 혁신과 기관 역량 강화로도 직결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최근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공공의료기관 1등으로, 3년 연속 A등급(우수)을 달성했다.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평가에서도 최고등급인 A등급(1등)을 기록하는 등 국가 암 진료·연구·공공의료 중추 기관으로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양 원장은 “이번 ACS 명예 펠로우 추대는 개인의 영예를 넘어 한국 외과학의 발전과 위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진료와 연구의 탁월성뿐만 아니라 경영과 공공성 전반에서 최고 수준의 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국립암센터 임직원 모두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당근 착즙 섭취, 베타카로틴 최고 혈중 농도 생당근의 2배

당근처럼 단단한 채소를 매일 상당량 씹어 먹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신선한 당근 착즙 주스로 마셨을 때 혈중 베타카로틴 이용도가 생당근을 먹는 것보다 2배 이상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남대 식품영양학과 박은주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20∼30대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생당근과 신선한 당근주스를 섭취했을 때 베타카로틴의 체내 이용 정도를 비교 분석해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에 논문을 발표했다. 베타카로틴은 당근의 주황색을 내는 대표적인 영양성분이다. 체내에 들어오면 필요한 만큼 비타민 A로 전환돼 정상적인 시각과 면역 기능 등을 유지하는 데 쓰인다. 연구 참가자들은 생당근과 당근주스를 각각 섭취했다. 두 경우 모두 베타카로틴 섭취량은 25㎎으로 똑같이 맞춰 생당근은 320g, 당근주스는 530g을 제공했다. 베타카로틴이 지방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가 잘되는 지용성 성분이라는 점을 고려해 두 경우 모두 카놀라유 50㎖를 함께 섭취했다. 연구팀은 섭취 전부터 24시간 뒤까지 여러 차례 혈액을 채취해 혈중 베타카로틴 농도의 변화를 살폈다. 차이는 1시간 30분 뒤 가장 뚜렷했다. 두 그룹 모두 이때 혈중 베타카로틴 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했다. 생당근 그룹은 3.74㎍/㎗였지만 당근주스 그룹은 8.72㎍/㎗로 2.3배 높았다. 섭취 30분 뒤부터 6시간 뒤까지도 두 그룹의 혈중 베타카로틴 농도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베타카로틴이 혈액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를 종합해 계산한 값에서도 차이가 컸다. 이 수치는 당근주스 그룹이 생당근 그룹보다 2.1배 높았다. 연구팀은 착즙 과정에서 당근의 단단한 섬유질 구조가 물리적으로 깨지는 효과에 주목했다. 생당근의 식물 조직 안에 갇혀 있던 베타카로틴이 착즙 과정에서 더 쉽게 빠져나와 소화·흡수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박은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같은 양의 베타카로틴을 섭취했는데도 먹는 형태에 따라 혈중 이용도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는 것"이라며 “착즙 과정에서 당근의 섬유질 구조가 깨지면서 베타카로틴이 더 쉽게 방출되고 흡수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국내 첫 ‘태아심장센터’ 개소

고위험 산모와 태아 치료의 메카인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태아 심장질환을 전담 진료하는 태아심장센터를 지난 23일 개소했다. 선천성 심장기형은 조기에 진단해 적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산전 진단을 통해 질환을 정확히 판단하고 치료를 미리 계획해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태아치료센터에서 태아 심장질환만을 위한 특화진료를 제공해왔다. 3만 명이 넘는 태아 진료, 누적 태아정밀초음파 건수 10만 건, 양수·융모막·제대혈 등 진단검사 건수 1만 건 등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이번에 문을 연 태아심장센터는 산전 상담을 통해 태아의 심장기형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분만 계획 수립부터 출생 직후 처치 및 수술까지 연속성 있게 치료한다. 산부인과·신생아과·소아청소년심장과·소아심장외과 의료진이 한 자리에 모여 출산 전부터 출생 후까지 태아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신생아 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산모의 배를 열지 않고 태아의 몸에 관을 꽂아 흉수나 복수 등을 빼는 태아 션트 수술은 1998년 '태아 치료의 신의 손' 원혜성 산부인과 교수에 의해 처음으로 시행한 이후 최근까지 700여 건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태아내시경 수술 336건, 고주파 용해술 294건, 태아 수혈 234건 등 고난도 태아치료를 시행해왔다. 심장 분야에서는 연간 태아심장 정밀초음파 검사 건수가 2004년 298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5년 역대 최다인 1531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행된 태아 정밀초음파 검사 약 3건 중 1건이 심장 검사에 해당한다. 태아심장센터에서는 고난도 태아 중재시술인 '태아심장 카테터시술' 등 최신 치료를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이미영 태아심장센터소장(산부인과 교수)은 “태아심장센터의 독립적 개소를 통해 고위험 심장기형 태아의 조기 관리뿐 아니라 신생아, 영아기 심장수술 성공률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소장은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태아심장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진료과 의료진이 다학제적으로 태아의 상태를 정확하고 정밀하게 진단하고 질환의 중증도에 맞는 분만 및 치료 계획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원혜성 태아치료센터소장은 “'태아치료센터와 태아심장센터가 고난도 태아 치료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며 고위험 산모와 태아가 안전하게 치료받고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명절에 찐 뱃살, 단번에 빼려고 하지 마세요

연휴 때 찐 살을 급하게 빼는 이른바 '급찐급빠' 다이어트 방법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일 것 같지만, 전문가들은 특정 영양소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방법보다 전체 섭취 열량을 적절히 줄이고 이를 꾸준히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인선 교수는 “굶거나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이면 처음 며칠간 체중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지만 실제 효과는 미미하고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상당 부분은 글리코겐과 수분의 감소로 체지방이 그만큼 줄어든 것은 아며 오히려 다이어트 이후 배고픔이 심해져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어지럼, 두통, 피로,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휴 후에는 무조건 굶기보다 다음 끼니부터 평소의 식사와 생활 리듬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량과 간식, 술, 당이 든 음료를 줄여 하루 500kcal 정도 섭취 열량을 줄이면 주당 약 0.5kg의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있다. 추가로 주당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운동과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을 하면 금상첨화이다. 그렇다면 갑자기 체중이 늘었다고 해서 약물치료를 시작해도 될까? 유 교수는 “명절 이후 며칠 사이 단기간에 늘어난 체중만으로 비만치료제를 시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국내에서 사용되는 비만치료제는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성인의 체중 관리에 사용하도록 허가되어 있고, 식사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치과의사협회 “불법 ‘환자 DB 마케팅’ 뿌리 뽑아야”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직무대행 이정우, 이하 치협)는 26일 “최근 KBS 보도를 통해 폭로된 SNS 및 온라인 플랫폼상에서의 불법 환자 DB 수집·매매와 변종 유인·알선 마케팅 실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정우 회장 직대는 “불법 의료광고 근절을 위한 현장 감시와 법적 대응에 총력이 기울일 것"이라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올바른 의료 환경을 확립하는 데 치협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치협은 그동안 의료현장에서 독버섯처럼 번져온 불법 저수가 환자 유인과 불법 의료광고에 대해 의료질서 교란과 국민 피해 행위로 간주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요구해 왔다. 치협은 “최근 성행하는 불법 의료광고는 단순히 저렴한 진료비를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불투명한 랜딩페이지와 DB 수집용 상담을 결합해 환자들을 '사기성 마케팅의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미끼 광고에 낚인 환자들은 본인의 개인정보가 어디로 유출·매매되는지도 모른 채, 과잉진료나 부실진료 등 심각한 2차 피해 위험에 처해 있다. 치협은 “지나치게 파격적인 진료비 할인을 내세우며 현혹하는 광고에 개인정보를 입력할 경우, 본인 정보의 무단 매매는 물론 부적절한 의료서비스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국민 스스로가 이러한 '환자 DB 수집형 미끼 광고'에 기만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협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공권력의 즉각적인 개입과 엄정한 단속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국회에 실효성 있는 법·제도 정비를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국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 급증 넘어 누적 단계 진입”

아시아 지역은 식습관의 서구화와 환경·위생 개선, 영유아기 항생제 사용 등 생활 환경의 변화와 함께 염증성 장질환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2단계(발생률 급증기)'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재성) 소화기내과 서정국 교수 연구팀이 아시아 지역에서 지난 100년간 염증성 장질환(IBD)이 어떻게 증가해 왔는지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의료 대응 방향을 제시한 연구 결과에서 이같이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염증성 장질환의 역학적 궤적: 발생률 증가에서 유병률 누적으로의 전환' 제목으로 '란셋 소화기내과·간장학(The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IF 39.1)'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에는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길라드 카플란 교수를 비롯해 일본의 신지 오카바야시 박사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서정국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형 교수, 대항병원 양석균 원장이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 지역의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과 유병률 변화 및 질환의 역사적 흐름과 의료 체계의 발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약 100년간 축적된 역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제 발전과 도시화에 따라 염증성 장질환이 확산되는 과정을 '발생기→발생률 급증기→유병률 누적기→평형기'의 4단계 역학적 진화 모델로 체계화했다. 한국은 2000년대 이후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률이 가파르게 급증한 데 이어 현재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2단계 후반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대표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연구팀은 급증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조기진단 인프라 및 다학제 진료 모델 구축 △고령 환자와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 치료체계 마련(소아·성인 이행기 케어) △생물학적 제제 등 고가 치료제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합리적인 약가·급여 정책 등을 주요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진료 체계와 보건 정책 수립을 요구했다. 서 교수는 “이번 글로벌 공동 연구는 아시아에서 염증성 장질환이 100년 동안 어떤 경로로 증가해 왔는지 통합적으로 정리하고, 앞으로 누적될 의료 부담에 대비하기 위한 임상적?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세계화 ‘서·태 교육프로젝트’ 순항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은 24일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및 베트남 국가사무소, 베트남 국립중앙의약품시험검사원 등과 협력해 9월 1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과 라오스의 전통의약 분야 시험·검사 인력을 대상으로 '전통·보완·통합의학 제품 품질 관리를 위한 실험실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귝제교육프로젝트는 초기에 참여국 연구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의약진흥원의 품질관리 시설과 장비를 활용하는 초청연수 중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지 실험실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과 라오스의 시험·검사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과정으로 확대됐다. 지난 3월부터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및 베트남 국가사무소, 베트남 국립중앙의약품시험검사원과 교육 내용을 협의했다. 대상국 실험실의 환경과 보유 장비, 현장에서 필요한 시험법을 사전에 파악해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온라인 사전학습과 현장 실습을 연계하는 단계적 교육방식도 적용했다. 현장교육은 백미은 책임연구원과 박유미 선임연구원이 맡았다. 두 연구원은 아플라톡신과 잔류농약 시험을 중심으로 △시험용액 조제 △액체·가스크로마토그래피를 활용한 분석 △시험결과 해석과 판정 등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백미은 책임연구원은 “2018년 베트남 연구원들의 한국 방문연수 당시와 비교해 현지 실험실의 장비와 분석기술 수준이 크게 향상돼 이제는 보다 심화된 분석기술과 품질관리 체계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박유미 선임연구원은 “현지 기관에서 시료와 시약, 장비 등을 세심하게 준비해 교육생들이 실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었다"면서 “각국의 장비와 기술 수준을 반영한 단계별 심화교육이 이어진다면 교육에서 습득한 시험법의 현장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손목이 저려서 밤잠까지 설친다면…‘손목터널증후군’ 의심을

스마트폰과 PC 등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운전을 오래 한 뒤 손이 저리고 찌릿한 증상을 경험하곤 한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가사일을 하면서 손을 많이 사용한 경우에도 흔히 나타나곤 하는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히 밤이나 새벽에 심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안에 있는 좁은 통로인 손목터널에서 정중신경이 눌리려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중신경은 엄지부터 약지 일부의 감각과 엄지손가락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임신이나 폐경기처럼 몸이 잘 붓는 시기 △당뇨병·갑상선질환·류마티스관절염·비만 △손목 골절이나 관절염 △결절종 같은 혹 같은 것들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손목을 반복적으로 구부리거나 강한 힘을 주는 작업, 진동 공구 사용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리면 주로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의 엄지 쪽 절반이 저리고 새끼손가락은 대개 저리지 않다. 증상이 심해지면 엄지손가락에 힘이 빠져 단추를 잠그거나 동전을 집는 일이 어렵게 된다. 진단은 어느 손가락이 저린지, 야간에 증상이 있는지, 어떤 자세에서 심해지는지 확인하는 문진에서 시작한다. 이후 신경을 눌러보거나 두드려 감각·근력·근육 위축 등을 살피고, 골절 변형이나 골극 형성 여부를 보기 위해 X-레이 촬영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밤에 손목을 일자로 유지해 주는 보조기 착용이 우선이다. 손목이 꺾이지 않는 중립 자세 유지가 중요하며, 증상이 심할 때는 초음파를 보며 스테로이드 주사를 적용하기도 한다. 손이 저리다고 해서 모두 같은 질환은 아니다. 어느 손가락이 저린지, 언제 증상이 심해지는지, 손에 힘이 떨어지고 있지는 않은지를 등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신경 질환은 오래 방치할수록 회복이 어려워지므로 저림이 반복된다면 미루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받을 것을 권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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