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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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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뇌졸중 증상 사라져도 병원에서 증상 평가 꼭 받아야

이달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우리 나라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한다. 일단 발생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고, 일단 회복된다 하여도 많은 장애를 남기는 심각한 질환이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포함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생기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시각장애,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렵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에는 뇌출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어지럼증이나 두통만으로 뇌졸중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러한 신경학적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더라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일과성 뇌허혈발작(TIA)은 뇌나 망막에 일시적인 허혈이 발생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후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중요한 경고 신호다.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즉시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얼마나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응급질환이다. 특히 뇌경색에서는 막힌 혈관을 신속하게 다시 열어주는 치료가 뇌 손상을 줄이고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치료 방법과 적용 가능 여부는 뇌 영상검사 등을 통해 판단한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뇌졸중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받아야 한다. 증상이 가볍거나 도중에 호전되더라도 기다려서는 안 된다.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각, 또는 마지막으로 정상 상태였던 시각을 확인해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삼키는 기능이 떨어져 있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이 확인하기 전에는 물이나 음식, 약을 먹이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뇌경색과 뇌출혈은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임의로 아스피린 등 약을 복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 뇌졸중 예방의 기본은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금연과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흡연은 뇌경색과 뇌출혈 위험을 모두 높이며, 고혈압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요인이므로 평소 혈압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식생활에서는 소금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등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뇌졸중을 경험했거나 동반 질환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질환도 중요한 위험요인이므로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이미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라면 원인에 따라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지질저하제 등 필요한 약물을 처방대로 꾸준히 복용하고, 혈압과 동반 질환을 관리하면서 정기적으로 진료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빠른 대응뿐 아니라 지속적인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우울 증상 직장인, 결근·업무효율 저하 뚜렷…연령별 차이

우울 증상이 있는 직장인은 그렇지 않은 직장인보다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뚜렷하게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35세 미만은 결근, 35세 이상은 출근 후 업무효율 저하에서 우울 증상과의 관련성이 두드러졌다. 35세 미만은 신체적·사회적 건강이, 35세 이상은 정신적·영적 건강이 뚜렷하게 관련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와 한국외대 투어리즘&웰니스학부 정주연 교수 연구팀은 2024년 1월 다양한 업종의 20∼49세 직장인 1000명(35세 미만 489명, 35세 이상 511명)을 설문조사해, 우울과 신체·정신·사회·영적 건강 상태와 업무 손실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 내용은 직업·환경의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우울 증상을 선별 도구(PHQ-9)에서 10점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업무 손실은 △결근(건강 문제로 일하지 못한 근무 시간의 비율) △프리젠티즘(출근했지만 건강 문제로 업무 효율이 떨어진 정도) △전체 업무 손실(결근과 프리젠티즘을 합친 지표)로 측정했으며, 건강 상태는 응답자가 스스로 평가했다. 각 지표가 참여자 평균 이상이면 업무 손실이 있는 것으로 분류해 비교했다. 두 연령군 모두에서 우울 증상은 결근, 프리젠티즘, 전체 업무 손실과 가장 뚜렷하게 관련됐다. 성별, 학력, 소득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우울 증상이 있는 직장인은 없는 직장인보다 업무 손실 오즈(손실이 없는 경우 대비 있는 경우의 비율)가 높았다. 보정 오즈비는 35세 미만에서 결근 5.42배, 프리젠티즘 2.13배, 전체 업무 손실 2.43배였다. 35세 이상에서는 결근 2.89배, 프리젠티즘 4.78배, 전체 업무 손실 4.84배였다. 건강 상태가 좋다고 답한 직장인은 나쁘다고 답한 직장인보다 업무 손실 오즈가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다른 요인을 고려했을 때 업무 손실과 관련된 건강 영역은 연령에 따라 달랐다. 35세 미만에서는 신체적 건강이 좋은 경우 프리젠티즘과 전체 업무 손실이 각각 0.52배, 사회적 건강이 좋은 경우 전체 업무 손실이 0.50배로 모두 절반 수준이었다. 정신적 건강이 좋은 경우에는 프리젠티즘이 0.59배였다. 반면 35세 이상에서는 정신적·영적 건강과 업무 손실의 관련성이 두드러졌다. 정신적 건강이 좋은 경우 프리젠티즘과 전체 업무 손실이 각각 0.32배로 3분의 1 수준이었고, 영적 건강이 좋은 경우 결근이 0.41배로 절반에 못 미쳤다. 연구팀은 35세 미만에서는 신체적 활력과 조직 내 사회적 관계가, 35세 이상에서는 심리적 자원과 삶의 의미가 업무 손실과 관련된 요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주연 교수(한국외대 투어리즘&웰니스학부)는 “연령에 따라 업무 손실과 관련된 건강 요인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방식이 아니라 연령별 특성에 맞춘 웰니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영호 교수(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는 “우울은 직장 생산성 저하와 가장 뚜렷하게 관련된 요인"이라며 “건강을 개인 문제나 기업 복지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구성원 건강에 투자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백내장에 다른 안질환까지 있다면…수술 전 정밀 평가와 맞춤 치료 중요

백내장은 눈의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당뇨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외상, 포도막염 등이 원인이 되어 더 젊은 나이에 발생하거나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기 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백내장 위험이 커진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나왔다. 백내장 치료는 수정체 제거 및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근본적 치료다. 다만, 다른 안질환이 동반되었다면 수술 후 기대 시력과 합병증 위험이 달라 수술 전 정밀한 평가 후 수술 시기와 방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와 눈부심, 빛 번짐, 색 대비 감소, 근시 진행 등이다. 동반 안질환이 있으면 갑작스러운 시력 감소와 사물이 휘어 보이는 변형시, 시야 결손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급성 녹내장이나 포도막염에서는 통증과 충혈이 동반되기도 한다. 단순 백내장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면 비교적 시력 회복을 예측하기 쉽다. 반면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질환, 포도막염 등 동반 질환이 있으면 이로 인해 망막이나 시신경에 손상이 발생해 기대만큼 시력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또, 수술에 따른 염증 반응과 안압 변화가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인 고위험군은 황반변성이나 당뇨 황반부종이 있는 환자, 안압 조절이 불안정한 녹내장 환자, 거짓비늘증후군 환자, 재발성 포도막염 환자, 각막 내피세포 수가 적은 환자 등이다. 망막·녹내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눈을 다친 병력이 있는 환자, 수정체를 지지하는 섬모체 소대가 약한 환자, 당뇨 등 기타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 병합 수술 여부와 수술 후 관리 계획을 개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진단은 세극등현미경검사로 수정체의 혼탁 정도를 확인하며, 시력과 안압, 안저검사, 빛간섭단층촬영(OCT), 시야검사 등을 함께 시행해 백내장 진행 정도와 동반 안질환의 활성도를 종합적으로 살핀다.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 시기와 순서, 병합 수술 여부도 결정한다. 최근에는 다초점이나 난시교정 인공수정체 등 렌즈 선택지가 다양해져, 환자의 생활 패턴이나 직업, 눈 상태에 따라 적합한 렌즈를 고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동반 안질환이 있으면 망막과 시신경 상태까지 고려해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황반부종이 있으면 수술 전후 유리체 내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진행된 녹내장 환자는 백내장·녹내장 동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포도막염 환자는 일반적으로 염증이 가라앉은 상태를 약 3개월간 유지한 뒤 수술해야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황반질환 등으로 망막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시력의 질을 낮출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고난도 백내장 환자는 수술 후 황반부종 악화와 안압 상승, 염증 재발, 각막부종, 지연성 인공수정체 탈구 등 합병증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 환자보다 회복이 더디거나 합병증 위험이 높을 수 있어 수술 전 계획뿐 아니라 수술 후 정기적인 관찰과 관리가 중요하다. *글=김보경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윤창호 교수 “불면증은 잠 걱정 내려놓기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연구팀이 60분짜리 공개 건강강좌를 한 번 듣는 것으로 불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강연 4주 뒤 추적 조사를 마친 참여자의 72.4%가 “불면 증상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답했다. 강연의 뼈대는 행동경제학의 '결핍 이론'이다. 돈이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그 문제에만 매달리게 되어 시야가 터널처럼 좁아지고 판단력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이를 잠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사람이 하루에 쓸 수 있는 집중력과 판단력을 100이라고 하면, '오늘도 못 자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그 일부를 먼저 가져간다. 남은 여유로 하루를 버티다 보면 집중이 안 되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진다. 이를 '잠을 못 자서 그렇다'고 받아들이면 걱정은 더 커지고, 밤에는 더 긴장해 잠이 달아난다. 강연은 세 단계로 구성됐다. 먼저 불면이 이어지는 원리를 이해하고, 이어 걱정을 한 발 떨어져 바라보며 잠이 오지 않는 상태를 받아들이는 법을 익힌다. 마지막으로 졸릴 때만 눕기,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기 같은 수면 습관을 배운다. 연구는 2026년 3월 분당서울대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불면증 건강강좌 참석자 1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참여에 동의한 81명에게 강연 직전과 직후, 2주 뒤, 4주 뒤 네 차례 설문을 했다. 이 가운데 강연 직전 첫 설문에 응답한 59명 중에서 네 차례 모두 응답한 29명(평균 71세, 여성 72%)의 변화를 분석했다. 강연 4주 뒤 참여자의 72.4%가 불면 증상이 전반적으로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수면 걱정이 일상의 정신력을 소모하는 정신적 부담은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연 직후 설문에 응답한 40명이 꼽은 가장 큰 깨달음은 '억지로 자려 하지 않고 지금 상태를 받아들이기'(52.5%)였고, '걱정을 나와 분리해서 바라보기'(22.5%)가 뒤를 이었다. 이번 강연은 분당서울대병원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J5-p-9kRn-U)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반복해서 볼 수 있다. 연구팀은 같은 참여자를 6개월간 추적하고 있으며, 대조군을 둔 무작위 대조시험과 수면다원검사 같은 객관적 수면 측정 등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창호 교수는 “'오늘은 꼭 자야 한다'는 노력 자체가 뇌를 깨운다"며 “잠을 통제하려 하기보다 잠이 오지 않는 지금 상태를 받아들이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의 강연이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치료 문턱 앞에 서 있는 많은 분께 첫걸음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수면연구학회와 호주수면학회의 공식 학술지 'SLEEP Advances' 최근호에 게재됐다. ―잠을 통제하려 하지 않기 : 꼭 자야 한다는 노력이 오히려 뇌를 깨운다. 잠이 오지 않는 지금 상태를 받아들인다. ―걱정과 거리 두기 : 잠에 대한 걱정이 떠오르면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한 발 떨어져 바라본다. ―침대는 잠자는 곳으로 : 졸릴 때만 눕고, 침대에서 스마트폰이나 TV를 보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으면 침대에서 나와 있다가 졸릴 때 다시 눕는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 ―수면제는 임의로 끊지 않기 : 복용 중인 약은 반드시 처방 의사와 상의한 뒤 조절한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일이 주 3회 이상, 3개월 넘게 이어지고 낮 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는 수면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심한 코골이, 수면 중 호흡 멈춤, 다리 불편감 등 다른 수면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일산차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 역량 돋보여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원장 송재만)은 26일 “지난 12일 누적 분만 2만 건을 달성했다"면서 “2020년 1월 15일 첫 분만 이후 약 6년 9개월 만이고 2024년 1월 분만 1만 건 돌파 후 약 2년 9개월 만에 이룬 성과"라고 밝혔다. 일산차병원은 202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기준, 고양시 전체 분만의 52.1%, 경기북부 전체 분만의 21.2%를 담당하며 경기 서북부 지역의 주요 분만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체 분만 중 고위험 분만 비율은 53.6%로, 고위험 임신과 출산에 대한 높은 의료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고위험산모태아집중치료실(MFICU)과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을 운영하고 있으며, 365일 24시간 마취통증의학과와 산부인과 전문의가 상주해 무통분만을 위한 마취·통증 관리와 부인과 질환 및 다량 출혈 등에 대응하고 있다 김의혁 분만센터장은 “고위험 임신과 분만, 신생아 집중치료에 대한 전문 진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진료협력을 통해 산모와 신생아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모자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헬스온클라우드,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메드티스’ 나온다

헬스온클라우드(Health-on-Cloud), 글로벌 스마트병원연합(SHA, Global Smart Hospital Alliance), 분당서울대병원이 이달 28∼29일 공동 개최하는 제6회 국제 헬스케어 및 메드테크 컨퍼런스(International Healthcare and Medtech Conference, IHMC)에서 헬스온클라우드의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메드티스(MEDTIS)가 공식 론칭된다. 메드티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국가 간 중증질환 원격진료 시스템 △학습 단계별 맞춤 의학교육과 시뮬레이션 기반 술기교육 △헬스케어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25일 헬스온클라우드에 따르면, 국가 간 중증질환 원격진료 시스템은 각국 의료진이 전문 지식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진료 협력을 확대하도록 지원한다. 지리적 제약을 줄이고, 중증질환 환자가 전문 진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 부문에서는 의학계열 학부생과 초급 의료인, 전문의를 대상으로 학습 단계와 전문성에 맞춘 의학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시뮬레이션 기반 술기교육을 연계한다. 의료기관과 교육기관이 보유한 교육 자원을 공유해 의료인력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마켓플레이스는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기능을 맡는다. 기업과 해외 의료기관 및 파트너를 연결하고, 의료 현장의 수요와 기술·제품이 만날 수 있도록 해 국제 협력이 실제 서비스와 사업 기회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Connecting Hospitals. Transforming Healthcare' 주제로 19개국의 의료진과 학계, 산업계,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기조강연과 패널토의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서비스의 변화와 원격의료의 기회 및 과제를 살펴보고, 국가 간 의료협력의 실행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다자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의 금융 지원과 파트너십, 민관협력을 통해 신흥국의 지속 가능한 스마트 헬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 적용, 글로벌 의료서비스 확산을 위한 스마트병원연합과 국제기구의 역할, 중증질환 진료 혜택 확대를 위한 글로벌 공조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심장·흉부질환과 중증 퇴행성 신경질환 분야의 전문가들은 전문 진료와 교육 네트워크의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밖에도 헬스케어 스타트업 쇼케이스, 시뮬레이션 교육 협력 회의, 심폐소생술 교육과 중독 문제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29일에는 '글로벌 스마트·디지털 헬스케어 규범(Global Smart and Digital Healthcare Principles)'에 관한 '서울선언 2026' 선언식이 열린다. 선언식에는 한국, 그리스, 멕시코, 중국, 러시아, 영국, 미국, 튀르키예, 몽골, 필리핀의 의료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스마트·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 방향과 국제 협력의 공통 기반을 모색하고, 의료기관 간 연결을 통한 글로벌 의료서비스 발전의 뜻을 공유한다. 헬스온클라우드와 SHA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전문가들의 논의를 메드티스의 진료·교육·마켓플레이스 기능 및 국제 의료기관 네트워크와 연계하고, 중증질환 진료와 의료교육,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국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헬스온클라우드 대표이자 SHA 설립자인 전상훈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전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 각국의 의료기관과 전문가, 기업, 국제기구가 함께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국가 간 진료 협력, 의료인력 교육, 산업의 글로벌 진출로 연결하고, 그 혜택이 더 많은 환자에게 돌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마련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국이 부정맥 치료 ‘글로벌 표준화’ 주도한다

대한부정맥학회와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APHRS)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부정맥 학술대회인 '제19차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 국제학술대회(APHRS 2026 Busan)'에서 글로벌 부정맥 분야를 선도할 새로운 20년의 비전을 선포했다. APHRS는 매년 아·태 지역 주요 회원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정기 국제학술대회로, 전세계 부정맥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집결해 학술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는 학술 행사다. 이번 학술대회는 21~24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됐다. 사전등록자를 기준으로 총 61개국 4500명, 초록 1500편 가량이 접수됐다. A한국은 지난 2010년, 2016년 각각 제주와 서울에서 개최한 이후 10년 만에 행사를 개최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심축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지난 19년 전 APHRS 단체 설립 당시 창립 회원(Founding member)로 참여한 이래 글로벌 부정맥 학술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박희남 APHRS 대회장(세브란스병원)은 “이번 부산 대회는 지난 19년간 동료 연구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쌓아 올린 학술적 성과를 축하하고, 향후 새로운 20년을 열어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술대회 운영의 국제적 표준화와 체계화를 구축하여 글로벌 학술대회의 모범사례이자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웨이 후아 APHRS 회장(중국 후와이 병원) 역시 APHRS가 걸어온 지난 궤적을 평가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정맥 분야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 의료 환경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부정맥 치료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이끌어갈 231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학술 프로그램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임상적 특성을 반영한 최초의 진료지침인 'APHRS Atrial Fibrillation Guidelines(아태 심방세동 가이드라인)'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심장학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펄스장 절제술(PFA, Pulsed Field Ablation) 라이브 세션과 더불어, 전도계 심박동 조율(CSP, Conduction System Pacing), 무전극 심박동기(Leadless Pacemaker) 등 차세대 치료 기법을 아우르는 최첨단 세션들이 대거 선보였다. 최의근 학술위원장(서울대병원)은 “APHRS 2026의 가장 중요한 학술적 특징은 부정맥 분야의 글로벌 아젠다를 선제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라며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최신 연구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룸으로써 부정맥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일 사무총장 겸 APHRS 학술위원장(고려대 안암병원)은 이번 대회의 핵심 가치로 '혁신, 협력, 참여'를 제시하며, 기존 학술대회와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폭넓은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최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는 'Feel the Rhythm, Feel the Future'라는 공식 슬로건 아래, 최신 의학적 성과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참가자들이 변화를 직접 체험하고 부정맥 의학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장이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산업계와 소통할 수 있는 핸즈온 워크숍(Hands-on Workshops)과 테크니컬 이노베이션 스위트(Technical Innovation Suite)를 도입해 국내 의료기업과 해외 전문가 간 교류를 확대했다. 또한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과 'Young EP' 'Women EP' 세션, 젊은 연구자상(YIA, Young Investigator Award), Best of Best Competition 등을 통해 다양한 관계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심전도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에 대한 의제도 Health Policy 세션을 통해 다시 한 번 발제됐다. 부정맥학회는 2017년 정식 학회로 발돋움한 이래로 꾸준히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심전도 검진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가장 큰 이유로는 무증상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여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2024년 대한부정맥학회 심방세동 팩트시트 내용에 의하면 전체 뇌경색증 환자 중 약 20%가 심방세동이 동반되어 있었다. 또한 2013년 약 43만명이었던 심방세동 환자 수가 2022년에는 94만명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하여 고령화와 궤를 같이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유병율이 5.7%에 달하는 만큼, 심방세동의 조기 진단을 통해 국민 건강 수호라는 국가검진의 목적에 충분히 부합한다. 아울러 23일 금요일 오전에는 참가자들이 해운대와 동백섬 일대를 함께 달리는 'Fun Run'을 마련해 참가자 간 화합을 도모하는 동시에,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CPR)의 중요성과 부정맥 예방·치료에서 운동이 갖는 임상적 가치를 알렸다. 또한 시민을 대상으로 부정맥 조기 진단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 국민 심장 건강 캠페인 'Pulse Day'를 24일 토요일 부산 피아크에서 열어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오세일 APHRS 2026 조직위원장 겸 대한부정맥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은 “현재 한국의 부정맥 진료 및 시술 수준은 세계적인 위상을 확립하고 있다"며 “이번 APHRS 2026 Busan은 우리나라 부정맥 의학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각인시키고, 차세대 전문가들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대병원 박중신 교수, 23개국 산부인과 학회 연합체 이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가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29차 정기총회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산부인과학회(AOFOG)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8년 9월부터 2년이다. 1957년 설립된 AOFOG는 23개 국가별 산부인과 학회·협회가 참여하는 국제 연합체다. 현재 부회장인 박 교수는 고위험 임신과 모체·태아 의학 분야의 진료·연구를 수행해 왔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과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회장, 대한모체태아의학회 회장을 지냈다. 대한의학회 부회장 및 차기 회장을 맡고 있다. 박 차기 회장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은 다양한 의료 환경과 보건의료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산부인과 분야의 학술 발전과 여성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국제성모병원, 카자흐스탄에 원격의료센터 개소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이 최근 카자흐스탄 아티라우주(州) 주립 어린이병원에 원격의료센터를 개소했다.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개소식에 앞서 아티라우주 주정부 청사에서 열린 마라트 무르지예프 부주지사와 간담회에서 현지 의료진 연수와 원격의료센터 운영,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협력 등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 병원장은 현지 의료서비스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았다. 개소식에는 고 병원장, 대외협력실장 김혜윤 교수와 무르지예프 부주지사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원격의료센터는 현지 주민 대상 원격진료, 협진, 환자 자문, 학술 교류 등을 수행하며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국제 의료협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미라셀 ‘스마트엠셀’ 오스트리아 임상, 말기 무릎관절염 효과 입증

무릎 관절 손상이 심한 말기 골관절염 환자들에게 자가혈액 유래 줄기세포를 한 차례 주사한 결과, 통증과 관절 기능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는 해외 임상 연구 결과가 21일 국내에 소개됐다. 연구에는 국내 줄기세포 전문기업 미라셀의 세포 추출·농축 시스템 '스마트엠셀(SMART M-CELL)'이 사용됐다. 환자의 혈액에서 줄기세포와 세포 유래 엑소좀(Exosome)을 분리해 손상된 무릎 관절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날 미라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정형외과 전문의 패트릭 베닝어 박사 연구팀은 2024년 6월 국제학술지(Orthopedics and Rheumatology Open Access Journal)에 '중증 4기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자가 말초혈액 줄기세포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병용 단회 주사의 증상 개선 효과'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치료받은 4기 무릎 골관절염 환자 39명(총 45개 무릎 관절)으로, 모두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권유받았으나 비수술적 치료를 원했던 환자들이다. 연구팀은 미라셀의 '스마트엠셀'을 이용해 환자의 정맥혈을 원심분리한 후, 줄기세포와 엑소좀이 포함된 농축액을 초음파 유도하에 환자의 무릎 관절에 1회 주입했다. 치료 6개월 후 비교 분석 결과, 모든 환자에서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통증척도(VAS)와 무릎기능 평가지표(KOOS)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으며, 통증·증상·일상활동·삶의 질 등 모든 항목이 나아졌다. 6개월 추적 관찰에서 증상이 악화된 환자는 없었으며, 전원 치료 결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영상검사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환자 11명의 MRI 검사 결과, 치료 6주 후 통증 및 관절손상과 관련된 골수부종이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중증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수술 전 고려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고 평가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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