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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anytoc@ekn.kr
고려대 안암병원, 국내 첫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전문센터 개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난치성·중증 역류성식도염(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전담하는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전문센터'를 국내 최초로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역류성식도염 환자 가운데 30% 이상은 위산분비억제제(PPI) 치료에도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환자로 분류된다.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센터는 24시간 식도 산도검사,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등 정밀 기능검사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진단을 시행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증상별 위산과 비산(non-acid) 역류의 정량적 관계 평가를 하여 환자별 치료 전략을 수립한다. 체계적인 환자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진단부터 치료 이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관장한다. 센터 운영은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가 총괄한다. 박 교수는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역류성식도염)은 단순히 약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엄격한 환자 선별, 치료 이후의 장기적 관리까지 하나의 체계로 작동해야 한다"면서 “이번 전문센터는 반복적인 치료 실패로 어려움을 겪어 온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최종 진료 창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방세동 ‘펄스장 절제술’ 국내 첫 500례 달성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지난 12일 국내서 처음으로 펄스장 절제술(PFA, Pulsed Field Ablation) 500례를 달성했다. 2024년 12월 국내에 펄스장 절제술을 도입해 시행하고, 국제 교육센터로까지 지정되며 펄스장 절제술 분야에서 국내외적 신뢰를 얻고 있다. 부정맥센터장 정보영 교수(심장내과)는 20일 “2025년 한 해 동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총 1345건의 심방세동 시술을 시행했는데, 이 중 478건(약 35%)이 펄스장 절제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교수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전체 심방세동 시술의 70% 이상을 펄스장 절제술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보험 급여가 적용되면 시술 비중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펄스장 절제술은 심방세동을 전기로 잡는 최신 치료법이다. 고에너지 전기 펄스로 심장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주변 조직은 보존하면서 부정맥을 일으키는 심근세포만 사멸한다. 전체 시술 시간은 1시간이 이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중장년 이후 척추 건강, 올바른 자세·스트레칭으로 지킨다

의학적으로 척추는 30대 후반부터 점차 퇴행성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고, 오랜 시간 반복된 업무 자세와 생활 습관이 누적되면서 중장년 이후인 40·50대에는 목과 허리의 탄력성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이 과정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상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시기에 나타나는 가벼운 목·허리 통증, 오래 앉아 있을 때의 뻐근함, 아침에 일어날 때 느껴지는 경직감 등은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통증이 아니라 척추 노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40~50대는 척추 질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직전 단계"라며 “이 시기에 척추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면 수술이나 장기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 특성상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핸드폰과 컴퓨터 사용도 잦으며, 여기에 운동 부족과 체중 증가가 겹치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미 시작된 퇴행성 변화가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통증이 참을 만한 수준일 경우 병원을 찾지 않고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 원장은 “척추 질환은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 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면서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걷기와 같은 기본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올바른 자세 유지와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 꿀팁

파킨슨병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서 “운동이 좋다던데, 도대체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정말 자주 듣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파킨슨병에서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치료의 한 축이다. 약이 뇌에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준다면, 운동은 그 도파민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뇌와 몸의 신경회로를 다시 깨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운동의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실제적이다. 몸이 느리고 뻣뻣한 운동 증상을 완화해 줄 뿐 아니라 우울과 불안, 수면장애, 변비 같은 비운동 증상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협응력'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하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걷고 손을 뻗는 동작 하나에도 뇌와 여러 근육의 정교한 협력이 필요하다. 파킨슨병에서는 이 조절을 돕는 도파민 세포가 줄어들면서 몸의 움직임이 뚝뚝 끊기는 영상처럼 부자연스러워진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운동으로 이 끊어진 연결을 다시 이어 주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이 좋을까? 가장 기본은 유산소 운동이다.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는 걷기부터 시작해도 된다. 주 3~5회, 한 번에 30분 이상, 숨이 약간 찰 정도로 걷는 것이 이상적이다. 지팡이나 워킹폴을 이용한 '노르딕 워킹'은 팔과 다리를 동시에 써서 보행과 균형을 같이 단련할 수 있다. 바깥의 날씨가 너무 춥고 덥거나 무릎이나 허리가 걱정된다면 실내 자전거가 좋은 대안이 된다. 낙상 위험이 적고, 빠른 속도로 페달을 돌리면 운동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탱고나 왈츠 같은 댄스, 관절 부담이 적은 아쿠아로빅도 훌륭한 유산소 운동이다. 근력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근육 힘은 모든 움직임의 기초 체력이다.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년간 주 2회 점진적인 근력운동을 한 그룹이 스트레칭만 한 그룹보다 운동 증상이 더 많이 호전되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그렇다고 꼭 헬스장에서 무거운 기구를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들기, 가벼운 아령이나 탄력밴드로 팔 운동하기, 벽을 짚고 하는 스쿼트, 서서 발뒤꿈치 들기 같은 간단한 동작도 훌륭한 근력운동이 된다. 다만 욕심을 내서 갑자기 강도와 시간을 확 늘리는 것은 금물이다. 근육통, 손상, 심하면 신장 부담까지 올 수 있다. 가능하면 운동치료사나 경험 있는 트레이너와 함께 계획을 세워 조금씩, 천천히 늘려 가는 편이 안전하다. 스트레칭과 균형운동은 종종 '덤' 정도로 여겨지지만, 파킨슨병에서는 사실 필수에 가깝다. 스트레칭은 굳은 관절의 가동범위를 늘려주고 통증을 줄이며, 구부정해지기 쉬운 자세를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벽에 기대어 가슴을 펴기, 의자에 앉아 팔을 크게 위로 올리기, 목-어깨-고관절을 천천히 늘려 주는 동작만 꾸준히 해도 일상 동작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특히 스트레칭은 본 운동 전후에 시행해주면 운동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고, 근육 이완과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균형운동은 낙상을 줄이는 데 핵심이다. 태극권, 요가처럼 천천히 중심을 이동하며 버티는 운동은 균형감각을 키우기에 아주 좋지만, 반드시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자나 전문가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결국 가장 중요한 파킨슨병 운동의 원칙은 '다치지 않는 것'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운동은 약처럼, 용량과 사용법이 맞아야 효과를 내고 부작용을 줄인다. 파킨슨병에서는 특히 낙상이 큰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내 몸과 생활에 맞는 운동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유수연 서울의료원 신경과 과장,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홍보이사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편두통이 꾀병?…심하면 소화장애·어지럼증 유발

매년 1월 23일은 대한두통학회가 제정한 '두통의 날'이다. 1주 동안 2일 이상 두통이 있으면 3개월 안에(1-2-3) 병원을 찾으라는 의미이다. 두통 중 환자가 많으면서도 치료가 어려워 크게 고생하는 것이 편두통이다.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국제보건기구(WHO)의 질병부담 연구결과를 보면, 전 세계의 모든 질환 중 편두통은 6번째로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학적으로 '두통이 하루 4시간 이상, 1개월에 15일 이상 지속되고 이 중 8일 이상 편두통 양상을 보이면서 3개월 넘도록 지속되면' 만성편두통으로 우선 판단한다. 편두통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한 두통이 거의 매일 나타나는 만성두통으로 악화할 수 있다. 편두통은 단순히 '한쪽 머리가 아픈' 증상이 아니다. 물론 한쪽 머리만 아픈 경우도 있지만 대개 머리 전체에서 두통이 발생하며, 심한 두통은 물론 동반되는 빛·소리·냄새에 대한 불편감과 소화장애 및 어지럼 등이 같이 나타나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 딱따구리가 한쪽 머리를 쪼는 그림처럼 묘사되는 두통은 '찌름두통'이라고 한다. 편두통은 과민한 뇌의 특성 그 자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 내원하는 두통환자의 가장 흔한 원인은 편두통이며, 전 세계적 편두통 유병률은 10% 내외로 추산되고, 국내 연구에서 편두통 유병률은 6% 정도(남자 3%, 여자 9%)이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조수진 교수(신경과, 전 두통학회장)는 “편두통 환자들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증상이 우려되어 일상생활에 소극적으로 임하게 된다"면서 “이들이 겪는 '꾀병' 눈총으로 인한 죄책감과 우울증, 공황증 등 각종 심리정신적 증상 해결도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두통시작 날짜와 시간, 두통이 발생할 당시 먹었던 음식, 통증이 심해지는 때, 동반증상 등을 자세히 기록해 두면(두통일기 작성) 통증관리는 물론 향후 주치의와 치료계획을 조율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국내 편두통 유병률 6%…방치하면 만성두통 악화 대한두통학회(회장 주민경)가 11개 대학병원·종합병원 신경과에서 진료를 받은 편두통 환자 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편두통 환자의 삶의 질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편두통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12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며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받지만, 제대로 된 진단을 받기까지는 평균 10.1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편두통 환자 5명 중 2명(40%)은 최초 편두통 증상을 느낀 후 병원에서 편두통을 확진받기까지 11년 이상 걸렸다. 심지어 진단까지 21년 이상 걸렸다고 응답한 환자도 14%나 됐다. 80% 이상의 환자들은 일시적 증상 완화를 위한 진통제 복용, 휴식 등의 소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행했으며, 이로 인해 증세의 악화로 고치기 어려운 만성편두통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픈 두통,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 두통, 두통이 있을 때 움직이면 더 악화하는 두통, 중등도 또는 심도의 두통 등 크게 4가지가 특징적인 증상을 보여준다. 두통 이외에 흔히 메스꺼움, 구토, 시야 번쩍거림, 뒷머리 박동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편두통 치료는 편두통이 발생했을 때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한 급성기 치료와 편두통의 강도와 빈도를 감소시켜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예방치료로 나뉜다. 예방치료는 두통발생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서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다음은 두통학회가 권고하는 두통·편두통 예방 및 개선을 위한 생활수칙이다. 하나,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둘, 식사를 거르거나 불규칙한 식사를 피한다. 셋, 꾸준히 운동하고 올바른 자세를 취한다. 넷, 장시간 컴퓨터 작업·휴대폰 사용을 피한다. 다섯, 카페인 함유 식품과 담배·술을 피한다. 여섯, 진통제는 월 10일 이상 복용하지 않는다. 일곱, 자신의 두통에 대한 '두통일기'를 쓴다. 여덟, 두통 전문의 진료를 통해 도움을 받는다. ◇질환이라는 인식 부족…예방·개선 생활수칙 준수 필요 한편, 두통학회는 올해 제11회 두통의 날을 맞아 20일 “두통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질환 인식과 치료 접근성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 대상 교육 활동과 의료진 전문성 강화를 위한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두통학회가 매년 주관하는 '두통이야기 공모전'은 올해 8회를 맞으며, 수상작은 스토리 기반 영상 콘텐츠로 제작되어 학회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모든 수상작은 '두통없는 행복한세상' 웹사이트(두통정보.com) 에서 전문을 열람할 수 있다. 이 웹사이트는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개편됐다. 편두통·군발두통·긴장형두통 등 주요 두통 질환별 특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올해는 '슬기로운 편두통 생활 시즌3' 캠페인이 진행된다. 국민이 일상 속에서 두통 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두통 신호를 인지하고 조기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용한다. 특히 두통일기 앱이 대폭 업그레이드되어 발작 빈도, 유발 요인, 약물 반응을 기록하면 자동으로 패턴을 분석해주는 기능이 강화됐다. 다음달 3일에는 온라인 대중강의 '두통 바로알기'가 부울경지역 중심으로 개최되며, 참여는 전국적으로 가능하다. 두통학회 주민경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두통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최신 지식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장형우 교수, 비만 극복기 담은 ‘비만록’ 출간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장형우 교수가 자신의 비만 극복 여정을 담은 책 '비만록, 나는 마운자로를 맞는 의사다'(아침사과)를 출간했다. 이 책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이자 고도 비만 환자였던 저자가 118㎏에서 80㎏대로 체중을 감량하기까지의 생생한 경험과 의학적 통찰을 담고 있다. 장 교수는 수십 번의 다이어트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패 속에서 비만의 문제가 '의지'가 아닌 '생리적 메커니즘'에 크게 좌우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비만대사수술(위소매절제술)과 GLP-1 유사체 약물 치료(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의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지금껏 아무도 기록하지 않은 '비만대사수술,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체험기'를 의사의 시선으로 남긴 것이 특징이다. 의사이자 환자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각 치료법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뿐만 아니라, 요요 현상의 원인과 체중 세트 포인트의 강력함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고자 했다. 위고비나 마운자로의 부작용으로 흔히 거론되는 '요요 현상'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고혈압 약이나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다가 중단했을 때 다시 혈압이 오르거나 고지혈증이 재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요요 현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비만치료제에 대해서만 중단시의 체중 재증가를 요요 현상이라고 보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위고비나 마운자로의 부작용으로 '우울증'을 거론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도 비만 환자들은 먹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습관에 익숙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 즐거움이 현저히 감소하므로 삶의 낙 한 가지가 없어져 우울해질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재해석했다. 치료를 통해 체중이 정상화되고 건강과 외모가 개선돼 몸이 가벼워지면 우울함 이상의 보상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장 교수는 “심장혈관질환을 진료하는 의사이자 고도 비만 환자로서 고도 비만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임을 알리고, 본인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적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책의 전반부는 저자의 고도 비만 경험과 반복된 감량 실패, 자존감 상실, 대인기피증 등 비만 환자가 겪는 현실적 고통을 가감 없이 담았다. 후반부는 위 소매절제술을 받은 이후의 변화, 삭센다와 위고비의 효과와 한계, 그리고 마운자로를 통해 성인이 된 이후 최저 체중에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을 다룬다. 덴마크 다이어트, 저탄고지, 간헐적 단식 등 유행했던 다이어트 방법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고, '먹지 마라'는 명령이 왜 비만 환자에게 실효성이 없는지도 날카롭게 파헤친다. 장 교수는 “비만은 대사 균형이 망가져 있는 '질환'인 만큼, 다수의 환자에서 효과가 입증된 과학적 치료법 즉 최신 비만 약물 치료와 비만대사수술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도 비만 환자들을 의지 박약자나 무능자로 몰아가서는 안 되며, 개인의 인내심과 자제력만을 강조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모야모야병센터’ 개소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19일 “모야모야병센터 개소식을 지난 16일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가는 주요 혈관이 좁아지면서 그 주변으로 비정상적인 혈관들이 발달하는 희귀 뇌혈관 질환이다. 뇌혈관 조영 검사에서 비정상 혈관들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일본어로 '모락모락'이라는 뜻의 '모야모야' 이름이 붙여졌다. 모야모야병은 제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야모야병으로 새롭게 진단된 국내 환자(소아·성인 포함)의 약 23%를 진료하고 있으며, 성인 모야모야병 수술 환자의 약 36%를 담당하는 등 진료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나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환자에게 체계적이고 정밀한 진료를 제공하고자 이번에 모야모야병 전담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이시운 모야모야병센터장(신경외과)은 “다학제 협진이 필수적인 복합 질환인 만큼 통합 진료 시스템 구축에 상당한 조직 역량과 투자가 요구되는데, 분당서울대병원은 전담 인력, 특히 세분화된 전문의 협진 시스템으로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하며 전담 센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야모야병센터는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핵의학과 등 7개 진료과의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갖췄다. 환자 중심 맞춤형 진료를 기반으로 진단이 모호하거나 치료 방침 결정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한 표준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했으며, 진단부터 치료, 장기 추적까지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모야모야병 핫라인' 개설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 환자뿐만 아니라 전국 종합병원의 중증 응급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신속한 대응을 지원할 방침이다. 방재승 신경외과 교수는 “모야모야병 전담센터는 희귀난치질환 진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교육과 학술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전문센터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모야모야병센터 개소로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의료 질 향상은 물론,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 확립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서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연세사랑병원, 말기 무릎관절염 수술에 인공지능 접목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도와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플랫폼 니비게이트(KNEEVIGATE)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18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니비게이트는 수술 전 환자의 MRI 및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릎 관절의 정렬, 뼈의 형태, 변형 정도를 정밀 분석해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시스템이다. 니비게이트 인공관절 수술의 핵심은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의 활용이다. PSI는 환자 개인의 해부학적 특성을 반영해 제작된 맞춤형 절삭 가이드로, 수술 중 뼈를 절삭하는 위치와 각도를 보다 정확하게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기존 획일적인 수술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 개개인에 맞춘 정밀한 인공관절 삽입이 가능해진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변형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무릎 관절에서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나 뻣뻣함으로 시작해 점차 보행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진행되면 통증으로 인해 일상적인 걷기, 앉았다 일어서기, 장시간 외출 등이 제한되며, 삶의 질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로 증상 조절이 어려운 말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니비게이트 플랫폼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별 무릎 정렬과 관절 구조를 반영한 수술 계획 수립 △절삭 오차를 줄여 인공관절 정렬의 정확도 향상 △불필요한 연부조직 손상 감소 △수술 결과의 예측 가능성 향상 등의 장점을 갖는다. 이는 수술 후 무릎 기능 회복과 통증 감소, 인공관절의 장기적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같은 진단명이라도 관절 변형의 정도와 뼈의 형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환자 맞춤형 수술이 중요하다"면서 “니비게이트 플랫폼과 PSI를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을 정밀하게 반영해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역노화의 새 해법 “노화는 관리 가능한 건강 문제”

역노화(Reverse Aging) 관련 연구 성과가 최근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 학술 무대에서 집중 조명됐다. 전남 여수에서 열린 NAPA 국제 컨퍼런스에서 세포교정의약학회와 제이비케이랩이 공동 주관한 '셀메드 세션'에서다. NAPA는 천연물·영양·예방의학을 중심으로 건강한 노화를 연구하는 아시아 대표 국제 학술대회로, 전 세계 의사·약사·과학자들이 최신 연구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학회에서 소개된 핵심은 역노화와 '세포교정 영양요법'(OCNT)이다. 노화를 관리하고 늦출 수 있는 건강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역노화의 핵심 내용이다. 세포교정 영양요법은 몸에 좋은 영양소를 단순히 보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포가 제대로 기능하도록 환경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 첨단 건강 관리 방식이다. 노화와 만성질환의 원인을 세포 에너지 저하와 신호 전달 오류로 보고, 필요한 영양 성분을 맞춤형으로 공급해 세포의 회복과 재생을 돕는 것이다. 단순히 영양제를 먹는 수준을 넘어, 세포 에너지 생산과 회복 과정을 과학적으로 돕는 것이 세포교정 영양요법의 요체다. 서울대 약대 서영준 명예교수는 세포교정 영양요법의 학문적 의미와 발전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는 “노화는 항산화 방어능력 등 세포 기능이 떨어지며 나타나는 현상"이며, “세포를 바로잡는 접근이 노화 관리의 핵심이 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항산화 유전자 발현조절의 마스터 스위치로 작용하는 NRF 2가 중요하게 기능한다"고 강조했다. 약국 영양 상담 브랜드 '제이비케이랩'은 이 원리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약사가 상담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세포교정 영양요법을 기반으로 한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NAPA 회의에선 실제 약국 현장에서 적용된 다수의 임상 사례가 공개됐다. 반복된 시험관 시술 실패 후 자연 임신에 성공한 사례, 암 수술 이후 생긴 당뇨병 합병증이 개선된 사례, 고령 환자의 욕창과 만성 피부질환이 빠르게 호전된 사례 등이다. 일본 니가타대 소마 겐이치로 교수는 “면역세포인 대식세포가 몸 전체를 순환하며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킨다"며 “세포 기능 회복이 전신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약학박사)는 “세계보건기구도 노화를 질병 코드로 분류하며 관리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노화는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대응해야 할 건강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제이비케이랩은 국내 3000여 개 약국과 함께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가천대 길병원 여교수회 “치료 희망 잃지 않길”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14일 “여교수회가 20년 가까이 성금을 기탁하며 치료 중인 환자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교수회를 대표해 박현미 회장(신경과, 오른쪽에서 두 번째), 안정열 감사(진단검사의학과), 안수좌 총무(영상의학과), 안경진 회계(소아심장과) 등 임원들은 지난 12일 병원장실을 방문해 여교수회 회원들이 마련한 환자 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여교수회는 환자들과 직접 만나 쾌유를 기원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성금은 사회사업팀을 통해 가천대 길병원에서 치료 중인 4명의 환자들에게 전달됐다. 위암 치료 중인 생계급여 수급자, 홀로 거주하는 뇌경색 어르신, 한부모 가정의 가장인 50대 여성, 신장이식 후 회복 중인 환자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작은 희망이 됐다. 가천대 길병원 여교수회는 2008년부터 매년 연말 또는 연초에 원내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 중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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