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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anytoc@ekn.kr
연세의료원, 네팔 정부·병원에 홍수 피해 성금 1억 8000만원 전달

연세의료원(의료원장 금기창)이 지난 8월 대홍수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 수재민 피해 복구와 긴급구호를 위해 성금 약 1억 80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네팔 정부와 카트만두 아난다반 병원에 나누어 보내진다. 의료원은 13일 의료원장 회의실에서 염준섭 제중원보건개발원장, 양인철 원목실장, 박진용 의료선교센터 소장, 이학선 사무부처장 등 의료원 관계자와 제님 아디카리 주한 네팔 대사관 2등 서기관, 화상회의로 참석한 칼렙 부다 아난다반 병원 의료서비스국장과 함께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성금은 연세의료원 예산 1억원, 노사공익기금 5000만원, 원목실 추수감사헌금 및 의료선교센터 특별구호 후원금 약 3000만원 등으로 마련됐다. 칼렙 부다 의료서비스국장은 2022년 제2회 에비슨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를 수상한 이력이 있다. 염준섭 제중원보건개발원장은 “네팔 홍수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며, 재난 이후에도 피해 주민들이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의약진흥원 지원 기업 비투랩, 한방침의 새로운 가능성 열었다

한의약 과학화·산업화·세계화의 중심,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지원하는 비투랩(B2LAB, 대표 정보수)이 한방침의 친환경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생물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한의약산업선진화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진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Materials Today Communications)에 '친환경 펨토초 레이저로 표면을 가공한 한방침: 면역반응 조절을 위한 표면 설계와 종합적인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 제목으로 게재됐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채윤병 교수, 단국대학교 조직재생공학연구원(ITREN) 이정환 교수도 참여했다. 한의학·소재공학·생체재료 분야의 전문성이 결합된 성과로 평가받는 연구의 핵심은 기존 침의 소재나 기본적인 형태를 바꾸는 대신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스테인리스강 침 표면 자체에 정밀한 미세·나노 구조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펨토초 레이저는 1000조분의 1초 수준의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에너지를 전달해 열에 의한 영향을 줄이면서 금속 표면을 가공하는 기술이다. 화학약품이나 별도의 코팅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표면 특성을 바꿀 수 있다. 연구진은 레이저로 가공한 표면의 미세구조를 분석하고 세포·면역반응을 평가한 뒤 선정한 처리 조건을 한방침에 적용했다. 또한 국제표준인 ISO 10993에 기반해 세포독성과 피부 자극, 급성전신독성 등 생물학적 안전성을 평가했다. 침을 위아래로 움직일 때 발생하는 힘도 비교해 표면처리가 사용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정보수 대표는 “한방침은 매우 단순해 보이는 의료기기이지만 실제로는 인체 조직과 직접 접촉하고 기계적·전기적 자극을 전달하는 중요한 바이오인터페이스"라며 “첨단 표면공학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침이 가지고 있던 역할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약진흥원은 비투랩의 제품·기술 개발을 지원해 왔다. 2022년에는 '미세패터닝을 가지는 한방침 개발' 과제를 지원했으며, 해당 과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성과로 이어졌다. 2023년에는 '유아·어린이 경혈 자극용 고주파 전극 및 자극기 개발'을 지원해 시제품 개발과 품목허가를 위한 자료 확보를 뒷받침했다. 고호연 한의약진흥원장은 “한의약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연구성과가 제품의 고도화와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진흥원의 역할"이라며 “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현장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중앙대병원 김선미 교수, 국제정신신체의학회 ‘우수 포스터상’ 수상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재성)는 15일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가 최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28회 국제정신신체의학회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당뇨병 및 정신과적 동반질환 환자에서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 입원진료와 퇴원 후 혈당조절: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메디컬센터 스트롱 메모리얼 병원에서 2021년 10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입원한 성인 환자 가운데 당뇨병 및 정신과적 동반질환이 있는 8479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진료를 받은 603명과 일반 내과병동에서 치료받은 7876명의 퇴원 후 혈당조절 및 치료 연속성을 비교했다. 통합진료군은 퇴원 후 31∼60일 시점의 평균 혈당이 대조군보다 9.4mg/dL 낮아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퇴원 후 전문 외래진료로 이어지는 비율도 통합진료군에서 27%로 대조군(12%)보다 높았다. 김 교수는 로체스터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연수하며 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진을 비롯해 입원 치료에서 퇴원 후 외래진료까지 아우르는 통합진료 체계를 경험했다. 이는 중앙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병동을 운영하는 바탕이다. 김 교수는 “정신과적 질환을 가진 환자는 정신건강 치료와 함께 당뇨병과 같은 만성 신체질환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특히 입원 치료 후 외래진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치료가 단절되지 않도록 신체질환과 정신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진료 체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관절·척추 분야서 환자·직원 모두 만족하는 의료기관 도약할 것”

보건복지부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이 최근 세계적 마케팅 석학으로 꼽히는 필립 코틀러 교수의 신규 저서(Essentials of Modern Marketing Korea Edition)에 소개됐다. 한국마케팅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성호 서울시립대 경영대학 교수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삼성, 현대, LG, SK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혁신사례가 함께 수록됐으며, 의료 서비스 영역에서는 바른세상병원이 대표로 다뤄졌다. 차별화된 병원 브랜딩과 환자 중심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은 이와 관련해 12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4년 전문의 1명으로 출발해 현재 8개 진료과 27명의 전문의, 430여 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관절·척추 분야의 전문병원으로 성장했다"면서 “환자에게 꼭 필요한 진료를 제공하며 의료의 질을 높이는 한편,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왔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맞춰 환자와 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서동원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 세계적인 석학의 저서에 국내 의료기관으로 유일하게 조명을 받았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바른세상병원이 그동안 중요하게 생각해 온 환자 중심의 진료와 환자 경험, 병원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의료를 넘어 마케팅의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깊게 생각합니다." ◇ 지난 20여 년간 바른세상병원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결정이나 계기를 꼽으신다면 “특정한 한 가지 결정이 병원의 성장을 이끌었다기보다는, 개원 초기부터 환자 한분 한분에게 최선을 다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를 하겠다는 원칙을 지켜온 것이 가장 중요한 성장의 기반이었다고 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병원의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도 연구와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의료진들이 지속적으로 국내외 논문을 공유하고 컨퍼런스를 통해 치료 경험을 나누면서 병원의 전문성을 높여왔습니다." ◇ 병원경영도 의료기술이라고 생각하는데, 경영자로서 어떤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환자와 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외부 고객인 환자가 만족하려면 결국 치료 결과가 좋아야 합니다. 직원들의 만족을 기반으로 의료진들과 컨퍼런스를 통해 꾸준히 해외 우수 논문을 리뷰하고, 새로운 치료법은 도입하는 등 의료의 질을 높이는데 힘써왔습니다." ◇ 내부 고객인 직원들이 행복해야 환자에게도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직원들이 오래 근무하면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기숙사를 운영하고 주차비를 지원하는 한편, 장기근속자들에게는 포상과 휴가를 제공하고, 출산·육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는 등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마련해 왔습니다." ◇ 병원의 성장과 수익을 고려한 경영적 판단과 의료기관으로서 지켜야 할 원칙이 충돌하는 순간도 있었을 것 같다 “제가 말하는 '바른 진료'가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병원 이익을 위해 불필요한 검사나 시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꼭 필요한 진료와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바른 진료의 요체인데, 결국 그렇게 원칙을 지키는 것이 환자의 신뢰를 얻는 길이고, 장기적으로는 병원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 2018년 한국경영학회 강소기업가상 '미션기반경영' 부문을 수상했는데, 병원장의 '바른 진료'라는 철학이 개인의 신념에 머물지 않고 병원 전체의 경영원칙과 시스템으로 정착시킨 점이 큰 점수를 받은 것 같다 “제가 처음부터 거창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병원을 운영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병원 이름에 들어간 '바른'이라는 말처럼 곁눈질하지 않고 정도를 가겠다는 생각은 개원 당시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2018년 강소기업가상을 받으면서는 그동안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걸어온 시간에 대한 칭찬을 받은 것 같아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또한 바른 진료가 개인의 생각에 머물지 않도록 의료진들이 지속적으로 환자 사례를 공유하고, 정기적인 컨퍼런스를 통해 치료 방향을 함께 논의하도록 했습니다." ◇ 병원이 성장할수록 의료진과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 구성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의료진들에게는 각자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되,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저는 의료진의 출퇴근 시간 등을 일률적으로 통제하기보다는 각자가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또 의료진 사이에 수직적인 문화보다는 수평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희 병원은 거의 매일 아침 의료진들이 컨퍼런스를 하면서 환자 경험과 치료 방법을 공유하고 최신 논문을 함께 살펴봅니다." ◇ 2022년 한국마케팅학회 '올해의 CEO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 코틀러 교수의 저서에 소개됨으로써 세계적인 병원경영 CEO로 떠올랐다. 스스로 그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환자에게 좋은 치료를 제공하고,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바른세상병원의 성장 동력은 내·외부 고객만족이었습니다. 또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는 문화를 만든 것도 주효했습니다. 의료진들이 국내외 최신 논문을 공유하고 새로운 치료기술을 배우며 이를 실제 진료와 연구에 접목해왔습니다." ◇ 코틀러 교수의 저서에서 '브랜딩'과 함께 '환자 경험'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좋은 환자 경험이란 무엇이며, 이를 실제 병원 운영에 어떻게 반영해 오셨나 “좋은 환자 경험은 단순히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자신의 질환을 잘 이해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았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 입장에서 '최적의 치료가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하고,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치료에 대한 신뢰와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환자 경험의 핵심이 아닐까요." ◇ 정형외과 전문의·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환자 진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형외과는 수술적 치료를 주로 하지만 재활의학과는 환자의 기능 회복과 재활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두 분야를 모두 공부하면서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를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사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한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반대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이후에는 재활을 통해 다시 일상과 운동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 국민의 관절·척추건강을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관절과 척추는 평소 자신의 몸상태를 잘 관리하고 이상이 생겼을 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이 필요한데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평소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력과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스포츠 손상을 당해도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다시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립선암 수술 후 재발, 방사선치료 횟수 줄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13일 “방사선종양학과 김영석 교수·송영주 전문의,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원 교수팀이 전립선암 수술 후 생화학적 재발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치료 횟수에 따른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결과, 치료 횟수를 기존 33회에서 26회로 줄여도 암 억제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화학적 재발이란 전립선절제술 후 PSA 수치가 다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영상검사에서 뚜렷한 종양이 보이지 않더라도 암세포가 남아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때 완치 목적의 치료 방법으로 수술 부위 주변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술 없이 방사선치료만으로 완치를 목표로 하는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저분할 방사선치료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수술 후 생화학적 재발 환자에서는 기존 표준 치료와 직접 효과를 비교한 높은 수준의 임상 근거가 없었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후 생화학적 재발이 발생한 전립선암 환자 316명을 모집해 저분할 방사선치료군과 기존 표준 방사선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약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모든 환자에게는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정밀하게 집중시키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와 매일 치료 부위의 위치를 CT로 확인하는 영상유도방사선치료가 시행됐다. 저분할 방사선치료군은 한 번에 2.5 그레이(Gy)씩 총 65 Gy의 방사선을 26회, 기존 치료군은 한 번에 2 Gy씩 총 66 Gy를 33회에 나눠 쪼였다. 그 결과 치료 후 PSA가 다시 상승하지 않고 4년 생존한 환자의 비율이 저분할 방사선치료군에서 80.1%로 나타났으며 기존 치료군은 78.1%로 두 치료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암이 방사선치료 부위를 넘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 4년 생존한 경우는 저분할 방사선치료군 91.7%, 기존 치료군 91.0%로 비슷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통해 치료 횟수를 33회에서 26회로 줄이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활용함과 동시에 병원 내 방사선치료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내용은 미국 임상종양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교신저자인 김 교수는 “전립선암 수술 후 생화학적 재발을 보이는 환자들은 암 재발 걱정뿐 아니라 수 주 동안 반복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담도 크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횟수를 줄여도 기존 치료와 유사한 암 억제 효과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근시 관리, 평생 눈 건강의 기본…시작 늦추고 진행 줄여야”

'(근시의) 시작을 늦추고 → 진행을 줄이고 → 평생 지킨다.' 대한안과학회가 제56회 눈의 날(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을 맞아 생애주기별 근시관리 원칙을 제시하며 “근시 관리는 평생 눈 건강의 기본이자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안과학회는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근시 관리, 평생 눈 건강의 시작입니다' 주제로 발표하면서 “근시를 한 번 안경을 맞추거나 시력을 교정하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성장기부터 성인기까지 계속 살펴야 할 눈 건강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소아·청소년기에는 근시의 시작을 늦추고, 이미 근시가 생겼다면 진행 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재웅 홍보이사(조선대병원 안과 교수)는 “야외활동의 효과를 근시가 생기기 전과 이미 근시가 시작된 뒤로 나눠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습관 가운데 근시의 시작을 늦추는 효과가 가장 일관되게 확인된 것은 충분한 야외활동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생긴 근시의 경우에는 진행을 생기기 전과 같은 정도로 늦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고 이사가 소개한 중국 광저우 연구에는 12개 초등학교 1학년 1903명이 참여했다. 근시 발생률은 연구를 시작할 때 근시가 없던 학생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학교 수업일마다 야외활동을 40분 추가한 시험군의 3년 누적 근시 발생률은 30.4%로, 대조군 39.5%보다 9.1%포인트 낮았다. 대조군 발생률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23% 감소한 수준이다. 연구 결과는 2015년 9월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발표됐다. 고 이사는 이 결과가 하루 40분의 야외활동이면 충분하다거나, 이미 근시가 생긴 어린이의 진행 속도를 23% 늦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짚었다. 근시가 생기기 전에는 생활 속에서 가능하면 하루 약 2시간을 야외에서 보내는 것이 좋다. 이미 근시가 시작됐다면 야외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근시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하는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 굴절교정수술 뒤에도 수술 전의 고도근시 병력은 변하지 않아 안과학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근시는 현재 안경 도수만 확인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소아는 조절력이 강해 검사 상황에 따라 실제보다 근시가 심하게 측정될 수 있다. 정확한 굴절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때는 조절마비제를 점안해 조절을 일시적으로 억제한 뒤 굴절도를 측정하는 조절마비굴절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라식이나 라섹, 안내렌즈삽입술 등 굴절교정수술(시력교정술)을 받은 뒤 시력이 좋아졌더라도 수술 전 고도근시였다면 이후 눈 건강 관리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유정권 기획이사(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 잘 볼 수 있지만, 이미 길어진 안축장과 근시안의 구조적 특성까지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면서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치료가 이미 길어진 안축장을 원래 길이로 되돌리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안축장이란 눈의 앞뒤 길이를 나타내는 생체계측값이다. 근시가 진행하면서 안축장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 굴절도 변화와 함께 측정하면 눈의 구조적 변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 이사는 “수술 뒤 안경 도수가 거의 0에 가까워졌더라도 수술 전 근시 정도와 고도근시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전 검사자료를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고도근시는 단순히 안경 도수가 높은 상태에 그치지 않고, 길어진 안축장과 망막·맥락막·시신경의 구조적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근시성 황반병증, 망막열공·망막박리, 녹내장, 백내장 등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유 이사는 현재 시력이 좋고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근시 정도와 안축장, 연령, 가족력, 기존 망막·시신경 상태 등을 함께 살펴 개인 위험도에 맞는 검진 계획을 안과 전문의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눈에 '날파리 증상' 늘거나 커튼처럼 시야 가려지면 진료 필수 근시 관리는 성인이 된 뒤에도 이어진다. 특히 고도근시가 있다면 갑자기 나타나는 시각 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눈앞에 점이나 실오라기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번쩍이는 빛이 반복해서 보이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망막열공은 망막에 작은 구멍이나 찢어진 부위가 생긴 상태로, 방치하면 망막박리로 이어질 수 있다. 시야 일부가 커튼처럼 가려지는 증상은 망막박리의 경고 신호일 수 있어 즉시 안과 진료가 필요하다. 직선이 휘어 보이거나 중심부가 흐려지면 황반부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에서 중심시력과 정밀한 시각을 담당하는 부위다. 갑자기 시력이 떨어졌을 때도 원인을 빨리 확인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새로 생겼다면 예정된 정기검진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학회는 당부했다. 안과학회 김찬윤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은 “근시가 생기기 전에는 충분한 야외활동으로 시작을 늦추고, 소아·청소년기에는 정확한 진단과 진행 평가를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진행 억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성인이 된 뒤에는 고도근시와 관련된 망막·황반·시신경 합병증이 생기지 않았는지 꾸준히 살펴보라"고 권고했다. 김 이사장은 “어린 시절의 근시 관리와 성인이 된 뒤의 눈 건강 관리를 서로 끊어진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안과학회는 학교 시력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학생을 안과 전문의의 정밀검사와 지속적인 관리로 연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통해 가까운 곳을 보는 작업을 많이 할수록 근시 발생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태임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근시의 가장 큰 위험 요소가 근거리 작업이며, 아이들의 학습시간과 근시 도수 사이에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다리 마비와 감각장애’ 미국인 의사, 연세사랑병원서 응급 척추수술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은 13일 “척추센터 김성철 원장팀이 최근 미국인 71세 의사 영 하이롬 씨에 대한 척추 수술을 장 시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하와이에 살고 있는 내과 의사 하이롬 씨는 한국 방문 직후 다리 마비와 감각장애 증상이 진행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8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비행으로 한국 도착 후 두 다리에 마비가 왔고, 감각이 없는 상태여서 급히 지인을 통해 연세사랑병원에 내원해 척추 전문의 진료와 MRI 등 검사, 판독 결과 및 치료계획에 따라 수술에 동의했다. 김성철 원장에 따르면, 환자는 급격히 악화된 심한 허리통증 및 양측 하지로 방사되는 통증, 양측 발의 점진적인 감각장애, 회음부의 감각저하, 보행장애 등이 발생한 상태였다. 특히 정밀검사상 요추(허리) 제 3-4-5번 척추관협착증이 매우 심하였으며 임상적으로 단순 협착증이 아닌 '마미총증후군'이 동반된 협착증으로 진단되어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마미총증후군은 척추관 내 요천추 신경근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질환의 치료 핵심은 시간이다. 마비 증상을 최대한 빨리 회복하지 않으면 영구장애까지 남을 수 있다. 김 원장은 환자에게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광범위한 신경감압을 위하여 요추 제 3-4-5번간 후궁 절제술 및 추간공 확장술(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확장하는 수술)을 시행하고 후방나사못 고정술 및 척추체 유합술(신경감압술 후 척추체 사이를 나사못으로 고정하여 불안정한 관절을 영구적으로 안정화시키는 수술법)로 수술을 마무리했다. 수술 후 환자는 보행장애가 개선되었고 소변·대변 장애는 물론 여타의 잔재한 감각장애나 후유증 없이 회복, 12일 퇴원했다. 아이롬 씨는 “미국에선 수술 등 비용이 6만∼7만 달러가 들어가는데 한국에선 그보다 2∼3배 낮고, 특히 의료진의 친절과 진료시스템 등에 매우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구급차와 응급실 앱으로 소통…뇌졸중 첫 치료 시간까지 크게 줄였다

뇌졸중 환자 발생 시 구급차와 응급실간의 원격 소통이 첫 치료 시행까지의 시간을 90분 정도나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 보건사회연구원 김은아 박사, 씨어스 김진향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13일 “경북 포항지역 뇌졸중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을 활용한 응급이송 체계의 효과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내용이 실린 국제학술지 'JMIR 메디컬 인포매틱스'(JMIR Medical Informatics)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포항지역 소방서 2곳과 119구급·안전센터 8곳, 병원 3곳이 참여한 시범사업을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뇌경색과 뇌출혈로 확진된 환자 163명 중 34명을 '브레인 세이버'(Brain Saver)라는 모바일 앱이 설치된 구급차로 이송하고, 나머지 129명은 기존 방식으로 같은 병원들에 이송한 뒤 치료에 걸린 시간을 비교했다. 브레인 세이버는 구급대원과 응급실 의료진이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도록 개발된 앱이다.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입력하면 앱이 뇌졸중 평가 결과와 주변 병원 정보를 제공한다. 이송 병원이 정해지면 의료진에게 알림이 전달되고, 구급차에 부착된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를 통해 환자의 생체정보도 공유된다. 연구 결과, 증상 발생부터 첫 주사 치료까지 걸린 시간의 중앙값은 앱 사용군이 114분으로, 기존 이송군의 204분보다 90분 짧았다. 두 그룹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연구팀이 환자의 나이와 뇌졸중 중증도, 뇌경색·뇌출혈 여부, 이송 병원 등을 고려해 비교 가능한 환자 91명을 다시 분석했을 때도 치료 시간 단축 효과가 확인됐다. 이 분석에서 앱 사용군은 기존 이송군보다 증상 발생부터 첫 주사 치료까지 걸린 시간이 51% 짧았고. 응급실 도착부터 첫 주사 치료까지의 시간도 33%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증상 발생부터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에는 두 그룹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병원 도착 전에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를 준비하도록 한 정보 공유 체계가 치료 지연을 줄이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대희 교수(아시아원격의료학회 회장)는 “이번 연구는 의료 인력과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응급의료의 신속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력과 시설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디지털헬스 기술과 원격의료를 활용해 기존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제도 혁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일산백병원, 5개국 병원 관리자 초청 ‘한국 의료’ 전수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최원주)이 개최하는 '2026년 이종욱펠로우십 병원운영 전문가과정' 입교식이 12일 병원 별관 인제대학교 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연수에는 탄자니아 3명, 코트디부아르 2명, 우즈베키스탄 2명, 캄보디아 2명, 라오스 3명 등 5개국 병원 운영 관리자 12명이 참여했다. 연수생들은 각국 국립병원과 대학병원, 보건대학 등에서 부원장, 진료부장, 진료과장, 연구부서장, 학장 등을 맡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 관리자들이다. 이번 연수는 10월 11일부터 25일까지 15일간 진행한다. 병원 조직과 운영 전략, 환자안전과 병원경영, 심뇌혈관질환 및 뇌졸중센터 운영, 스마트병원과 e-ICU, 병원 리더십, 디지털 헬스케어와 AI 등 이론과 실제 사례를 교육한다. 연수생들이 자국 병원의 문제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PCP(Project Concept Paper·사업기획서) 작성 교육도 진행한다. 최원주 병원장은 “연수생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자국 의료현장에 확산하고, 각국의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의사협회, 국감서 “의료일원화 논의 참여할 것” 공식화

“의료일원화의 핵심은 한의학과 서양의학 체계를 대등한 위치에서 통합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기존 한의사와 한의학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사라져서는 안 되며, 국민이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혜택을 보다 폭 넓게 누릴 수 있도록 제도가 설계돼야 할 것입니다."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이 8일 열린 국정감사에 나와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장점을 함께 살리는 '더하는 통합'이 돼야 하고 '의료일원화 논의와 한의사 X-레이 사용 논의는 별개로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의사와 한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각각 6년제 대학교육을 받아야 한다. 국가는 이를 바탕으로 대학원 석박사 과정, 건강보험 및 전문의 제도를 갖춘 이원화된 보건의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윤 회장은 “이러한 제도적 기반을 갈등의 원인이 아닌 미래 의료 발전의 자산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지난 2015년과 2018년 진행됐던 의료일원화 논의는 결과적으로 한의사의 X-레이 등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을 지연시키고 무마하기 위한 시간끌기 수단으로 활용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일원화 논의여부와는 상관없이, 사법부의 판단에 따른 한의사의 X-레이 등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정상화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윤 회장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합리적인 의료일원화 논의에 책임있게 참여하겠지만, 이를 핑계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과 건강보험 급여화 △기능 중심 의료전달체계 한의 포함 등 당면 현안의 해결이 지연되는 일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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