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1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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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anytoc@ekn.kr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 5㎜ 구멍 두 개로 가능하다

전통 방식의 절개수술은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지만 조직 손상과 수술 후 통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대부분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출혈량도 많다 보니 고령환자나 고혈압·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척추수술의 기법과 기구 등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발전하면서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과 같은 최소절개 치료법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학계와 전문의들에 따르면, 내시경 시술은 근육·조직과 통증을 최소화하면서 절개 수술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절개수술의 단점은 물론 기존 단방향 내시경술의 한계까지 보완한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5㎜ 크기의 작은 구멍 2개를 만들어 한 쪽은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한다. 내시경 화면을 보면서 진행하는 수술이라서 단방향 내시경술 특성상 접근이 어려워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던 병변도 절개수술에 준하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신경과 주변구조물이 선명하게 보여 한층 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요추 외에 경추까지 적용할 수 있다. 연세본병원 척추클리닉 김재호 원장은 “현미경 수술의 통상적인 10배율 확대와 비교해 양방향 내시경술은 20~30배 확대된 영상을 보며 수술한다"면서 “수술기구들을 독립적으로 움직임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척추 변형이 동반된 경우엔 양방향 내시경술을 시행하기 어렵다. 양방향 내시경술은 환자 입장에서도 수술 후 통증이 덜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김 원장은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을 시행하면 정상조직 손상이 최소화된다"면서 “이런 점 때문에 고령·만성질환·절개수술의 두려움 등으로 수술을 기피했던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술기법이 발전해도 여전히 수술에 거부감을 갖는 환자가 많다. 특히,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환자 중 주사나 진통제로 버티는 경우가 있는데 통증 조절을 위해 6주 정도 약물이나 주사 등 여러 치료법을 동원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다리 근력 저하, 감각 이상, 배뇨장애가 발생했거나 방사통으로 보행이 어려운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을 오랜 기간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뒤늦게 수술해도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김 원장은 “1∼2년 방치하다가 수술하면 기대효과 또한 떨어진다"며 “유착이 발생해 수술이 복잡해지고, 수술이 잘 끝난다고 해도 회복에 오랜 기간이 소요돼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척추수술이 그렇듯 내시경술 또한 수술 과정이 간단하지 않다. 병변에 신경이 인접한 데다 주변에 작은 혈관이 많기 때문이다. 5㎜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움직이면서 주변조직 손상 없이 치료해야 한다. 특히, 경추는 요추보다 고난도의 수술이다. 집도의의 경험과 숙련도를 잘 따져봐야 한다. 김 원장은 “척추질환이 의심될 때 수술 염려 때문에 지레 겁먹지 말고, 병원에서 정밀검사와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두통학회, ‘슬기로운 편두통 생활’ 캠페인 돌입

대한두통학회(회장 주민경·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통환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두통 바로 알기' 지역순회 온라인 무료강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두통 바로 알기' 지역순회 온라인 강의는 편두통 인식 개선 및 소통 증진을 위해 두통학회가 마련한 '2024 슬기로운 편두통 생활' 캠페인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지역별 두통 전문 의료진들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강의로, 다양한 두통 질환 소개 및 일상 질환 관련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오는 23일 열리는 첫 번째 지역순회 온라인 강의는 호남 지역의 △최윤주신경과의원 최윤주 원장 △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재명 교수 △이세영신경과의원 이세영 원장 △원광대학교병원 정진성 교수 등이 참여해 소아두통부터 편두통·군발두통까지 다양한 두통 질환을 설명해 준다. 또한, 실시간 질의응답(Q&A) 시간도 갖는다. 세부 내용으로 최윤주 원장(최윤주신경과의원)이 '소아두통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소아두통의 원인 및 증상·치료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며, 김재명 교수(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가 '편두통 특이 급성기 치료'를 주제로 편두통 증상 및 단계, 급성기 치료 약물 등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이세영 원장(이세영신경과의원)이 '편두통 예방치료'를 주제로 편두통 예방치료의 중요성과 함께 대표적인 경구약제, 항CGRP항체주사 및 보톡스 치료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정진성 교수(원광대학교병원 신경과)가 '군발두통 최신 치료'를 주제로 군발두통의 진단 및 치료 과정, 예방치료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주민경 대한두통학회 회장은 “편두통을 비롯한 두통 질환은 환자들의 가정, 일상,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이라고 소개한 뒤 “그러나 심각성에 비해 '참을 수 있는 질환', '꾀병' 등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제대로 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회장은 “최근 새로운 편두통 치료옵션이 등장하며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가운데 두통학회도 편두통 환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적절한 치료와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역순회 온라인 강의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서 이뤄지며, 참가 희망자는 지역 상관 없이 두통 환자 및 가족, 또는 두통 질환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강의 하루 전인 22일까지 포스터 QR코드 스캔 또는 두통학회 환우용 홈페이지 '두통없는 행복한 세상' 팝업창 자세히보기 또는 행사 및 소식 게시판을 이용하여 참가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한편, 두통학회에 따르면, 편두통은 빛 공포증, 소리 공포증, 냄새 공포증 등 증상을 동반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그러나 질환에 낮은 인식과 한쪽 머리만 아픈 것이라는 증상에 대한 오해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편두통 유병률은 6%(남자 3%, 여자 9%)에 이르지만, 세계적 유병률이 10%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국내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학회는 예상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한뇌졸중학회(회장 가톨릭대 의대 김용재 교수, 이사장 성균관대 의대 김경문 교수)는 15일 “지난 11일 정부 제5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 계획에 대해 본 사업의 시행 전 현재 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된 뇌졸중의 환자분류체계(KDRG)를 '전문진료질병군'으로 시급히 변경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상급종합병원이 치료 난이도가 높고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의 일반병상은 최대 15%까지 줄이고, 중환자 비율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구조 전환 시험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뇌졸중학회는 현재 환자분류체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필수 중증응급질환인 뇌졸중 환자의 대부분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뇌졸중은 암질환, 심장질환, 희귀·중증난치질환과 함께 4대 중증질환에 속한다.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뇌경색, 전체 80%), 터져서(뇌출혈, 전체 20%) 발생하는 뇌혈관질환으로 골든타임 내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중증응급질환이다. 또한, 국내 사망원인 4∼5위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높은 사망률뿐 아니라 뇌졸중 이후 후유장애로 성인 장애 원인 1위로 꼽히고, 이에 따른 높은 사회경제적 부담까지 발생한다. 필수중증응급질환인 급성 뇌졸중 중 80%는 초급성기 정맥혈전용해술이나 뇌졸중집중치료실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두통·알레르기·두드러기 등의 질환과 같이 일반진료질병군에 속해 있다. 따라서,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중환자 진료 비율을 50%까지 늘린다면 현재 일반진료질병군에 속해 있는 뇌졸중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못 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연간 11만명 이상의 새로운 급성 뇌졸중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현재 국내 뇌졸중 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50년에는 매년 3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뇌졸중환자의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진료군 개선이 없이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환자기준을 높이는 것은 대표적 중증질환인 뇌졸중 골든타임 내 치료를 위한 안전망 구축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학회는 호소하고 있다. 이경복 정책이사 (순천향대 의대 신경과)는 “지난주 정부에서 발표한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중증환자 중심 구조전환에 동의한다"면서 “그런데, 어느 질환보다 가장 빠른 시간내에 진단과 치료가 요구되는 급성중증뇌경색은 산정특례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급종합지정 기준에서 일반진료질병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최근 주요병원 뇌졸중 치료의사 이탈도 이런 문제가 지속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앞으로도 전문질환군 환자비율을 높여야 하는 상급종합병원 입장에서는 뇌졸중 환자 진료를 더 줄이고 포기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차재관 부이사장(동아대 의대 신경과)은 “정부는 전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골든타임 내 필수 중증응급질환인 뇌졸중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계획하고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질병군 분류가 유지된다면, 최종 치료를 담당해야 하는 상급종합병원에서의 뇌졸중 진료가 제한되어 뇌졸중 진료 인력과 인프라 구축 또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분석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1㎝ 미만 위 선종, 가스로 소작해 치료한다

위암 조기 발견을 위한 내시경 검사 시 발견되는 위 선종의 병변 크기가 1㎝ 미만이라면 조직을 떼어내는 시술뿐 아니라 가스로 조직을 소작하는 '아르곤 플라즈마 응고법'도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소화기내과 안지용·울산대병원 소화기내과 왕호영 교수팀은 2007~2022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저등급 이형성증 위 선종환자 618명에게 아르곤 플라즈마 응고법을 시행하고, 평균 30개월 추적 관찰해 재발률을 분석한 결과, 병변 크기 1㎝ 미만의 위 선종 재발률이 2.6%로 나타나 기존의 내시경 절제술과 치료 결과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까지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이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등 내시경 수술이 위 선종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널리 시술됐지만 출혈·천공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있어 환자의 상태나 병변에 따라 시행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위 점막에 발생하는 위 선종은 분화도에 따라 저등급 이형성증과 고등급 이형성증으로 나뉜다. 저등급 이형성증의 경우 약 20%에서 위암으로 진행되며, 고등급 이형성증의 경우 50%에서 위암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선종은 '암의 전단계'로 여겨진다. 아르곤 플라즈마 응고법은 아르곤 가스가 조직에 닿는 순간 전기적 에너지가 전달돼 위장관의 비정상 조직을 소작시켜 치료하는 기술이다. 절개나 절삭 없이 치료가 가능해 출혈 등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병변의 깊이 예측이 불가능하고 조직을 떼어내지 않다보니 재발 위험이 높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위 선종의 병변 크기가 작은 경우 아르곤 플라즈마 응고법의 재발률이 낮아 충분히 효과적인 치료방법임이 입증됐다. 반면에 병변이 1㎝ 이상인 경우에는 재발률 9.5%로 급격히 증가, 위 선종의 크기에 따라 신중한 치료방법 결정과 밀접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지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 아르곤 플라즈마 응고법의 위 선종 치료 효과를 증명한 것으로, 특히 작은 병변에서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아르곤 플라즈마 응고법은 내시경 박리술보다 치료 시간이 짧고 출혈 등 합병증 가능성이 적어,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 저위험, 비침습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의 공식 학술지 'Gastrointestinal Endoscopy' 최근호에 소개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폭염·장마·휴가로 운동 부족…여름철 근육건강 지키려면

여름이 절정으로 향하면서 고온다습하고 햇볕이 강렬하며 수시로 비가 내리는 탓에 평소 등산·달리기·걷기 등으로 신체단련을 주기적으로 해 오던 사람들에게 '건강관리 적신호'가 올 수 있다. 즉, 폭염이나 장마로 야외활동이 줄어 운동량도 부족해지기 쉬운데다 실내생활 위주로 하다보면 음주와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을 평소보다 더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져 '근육은 줄고, 뱃살은 늘어나는' 부작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며칠만 운동을 쉬거나 날씨 탓에 활발한 신체활동량이 줄어도 신체 근육이 금방 '흐물흐물' 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다가 휴가철까지 겹쳐 음주와 과식이 잦다면 자칫 근감소증이나 복부비만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근감소증은 만성질환, 단백질 등 특정영양소 부족, 운동량 감소 등으로 근육의 양과 근력, 근기능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을 말한다.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일어날 때 힘들며, 기운이 없고 자주 눕기 일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근감소증이 노년기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2017년 정식 질병으로 등재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자연스런 노화에 따라 근육이 점점 줄어든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20~30대에는 체중의 35~40%(여성은 30~35%)가 근육이지만, 이것이 해마다 1~2%씩 줄어 60~70대가 되면 체중의 15~25% 내외로 줄어든다. 대개 등 근육과 복근, 엉덩이 근육, 넓적다리 근육과 같이 큰 근육이 눈에 띄게 사라진다. 인체의 가장 큰 장기인 근육은 △골격근육 △심장근육 △내장근육으로 구분한다. 심장근육과 내장근육은 움직임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골격근육은 뇌의 명령에 따라 수축과 이완을 통해 몸을 미세하게 조절하고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골격근육에는 빠르게 수축하는 근섬유(속근)와 느리게 수축하는 근섬유(지근) 두 가지가 있다. 지근은 지구력이 좋아 오랫동안 수축을 유지할 수 있지만 큰 힘을 낼 수 없고, 속근은 쉽게 피로해지지만 빠르고 힘있게 수축해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근감소증은 일차성 근감소증과 이차성 근감소증으로 구분한다. 일차성은 노화 그 자체로 발생하며, 이차성은 질환이나 △신체적 활동 수준의 감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의 변화 △골격근 단백질 합성률의 감소 등과 같은 영양이나 흡수장애 등이 원인이다. 근육량 감소는 신체대사량(칼로리 소모량)을 떨어뜨려 살이 찌고 비만으로 이어진다. 각종 만성소모성 대사질환(생활습관병)에 걸리기 쉽고, 인체 냉증의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감염에 취약해질 뿐 아니라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치매 발병 위험성 또한 커진다. 근육을 단련하고 키우는 운동은 속근과 지근의 균형 잡힌 발달을 위해 무산소운동과 유산소운동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연세본병원 박영식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순간적으로 호흡을 참는 무산소운동이 속근 단련에 효과적"이라며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무리한 실외운동보다는 스쿼트, 팔굽혀펴기, 무릎 굽혀 균형 잡기, 윗몸 일으키기, 아령 및 덤벨 들기 등을 실내에서 꾸준히 하라"고 조언했다. 지근은 천천히 수축하므로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을 할 때 쓰인다. 걷기, 조깅(달리기),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내리기, 트레드밀(러닝머신) 등 유산소운동이 좋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운동을 평소의 반대 방향으로 하면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강화해 신체를 균형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 병원장에 따르면, 먼저 뒤로 걸으면 잘 사용하지 않던 허벅지 뒤쪽의 슬근, 슬와근, 종아리 뒤쪽의 가자미근, 비복근 등이 강화된다. 자전거를 탈 때도 페달을 반대로 밟아주면 사용하지 않던 근육이 발달된다. 줄이나 기구를 이용해 거꾸로 매달리는 운동은 중력에 의해 좁아진 척추 사이를 넓히는 스트레칭 효과가 있어 요통환자들에게 좋다.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젊었을 때부터 근육을 키우고 유지하는 운동과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인체 근육의 65~70%는 하체에 있는 만큼 하체운동에 주력하는 것이 근육량을 수월하게 늘리는 방법이다. 특히, 걷기는 허리 아래쪽 근육을 충분히 사용하면서 맥박이 지나치게 올라갈 위험도 없어 노년기에 가장 적절한 운동으로 꼽힌다. 관절염으로 걷기가 불편한 경우 수영이나 물속 걷기로 허벅지와 종아리 근력을 키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근육량이 줄면 기초대사량도 떨어져 살이 쉽게 찌고, 비만으로 이어져 각종 만성소모성 대사질환(생활습관병)에 걸리기 쉽다. 강북삼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는 “근육의 움직임이 부족하면 체온이 낮아져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당이 충분하게 연소되지 않는다"면서 “이는 고지혈증과 당뇨병(고혈당)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비만이 되기 쉽다는 얘기다. 근육의 주요 성분은 단백질이므로 운동을 하기 전에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근육량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살코기, 유제품, 계란, 콩류, 두부, 생선 등이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다. 운동을 할 때는 에너지로 쉽게 전환되는 적당량의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복부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골관절염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전문의들은 무더위와 장맛비로 인한 실외운동 부족 상황을 그냥 놔두지 말고 실내 운동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비가 내려 4∼5시간의 등산을 못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정도의 스쿼트, 팔굽혀펴기, 복근 운동, 댄스(에어로빅) 등을 하라는 것이다.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의 양이 늘어나 칼로리 소모 등 인체 대사에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뱃살은 주로 언제 붙을까. 비만 전문의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부교감신경계의 활성화, 즉 긴장이 풀어지면 근육이나 뇌의 기능이 저하되어 인체에 지방 축적이 잘 된다. 단순당 섭취가 지나쳐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될 때도 마찬가지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비만을 초래한다. 결식과 과식이 불규칙하게 이어지면 지방 축적이 급격히 늘어난다. 식사를 제대로 안 하다 과식을 하면 그것을 소화하느라 몸이 이완되고 움직임이 둔화되기 때문이다. 음주 후에는 내장지방뿐 아니라 간내 지방(지방간) 축적이 증가한다. 과식과 음주를 같이하면 체내에서는 알코올을 태우느라 섭취한 음식 칼로리를 태우지 못해 고스란히 체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스트레스도 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게 만들고 과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복부비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식사를 하고 바로 앉거나 누워있을 때도 에너지 소비가 줄어 지방이 쌓이기 쉽다. 식후에 바로 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운동은 얼마나 해야 할까.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의 공동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항성운동을 주 3일 이상, 적어도 1년 이상 지속하면 근감소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저항성운동이란 근력 및 근지구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신체나 기구 등 무게를 활용하여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운동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근력운동은 저항성운동의 일종이다. 저항성운동을 수행하지 않았을 때보다 주 3∼4일씩 12∼23개월 동안 저항성운동을 수행한 경우 근감소증 위험이 20%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주 5일 이상 수행한 경우에는 24% 감소했다. 더욱이 저항성운동을 24개월 이상 지속한 경우에는 효과가 극대화돼 주 3∼4일 및 주 5일 이상 수행한 경우 모두 근감소증 위험이 각각 45%씩 줄었다. 그러나, 주 3일 이상의 저항성운동 실천율이 전체 9%(남성 11%, 여성 8%)였고, 1년 이상의 저항성운동 실천율도 9%(남성 12%, 여성 8%)에 불과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지속적인 운동이 올 여름 폭염과 장마, 휴가철을 이겨내는 근력 강화 또는 유지의 해법일 것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인공와우 수술, 10∼30대에도 효과 있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이 10∼30대 젊은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며, '청력 손실의 발생 시기'와 '수술 전 발음 명료도'가 중요한 수술 예후(질병의 경과 및 결과)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1저자 세종 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최고운 교수)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421명 환자 가운데 10~30대 사이에 생애 첫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실시한 결과에서 이같은 예후 결론을 도출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16일 최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인공와우 수술은 내이에 위치한 달팽이관에 전극을 심어 소리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원리를 이용하여 보청기를 사용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고도 이상의 난청 환자에게 시행한다. 달팽이관 내에 삽입되는 전극, 피부 밑에 심는 내부 장치와 외부장치인 '어음(語音,말하는 소리) 처리기'로 구성되며 내부 장치와 외부장치는 두피를 사이에 두고 서로 자석의 힘으로 부착된다. 수술 후 외부 소리가 어음처리기를 통해 내부 장치에 전달되고, 전달된 소리는 전기 신호로 바뀌어 달팽이관 신경을 거쳐 뇌에 도달한다. 인공와우 수술은 보청기로도 재활이 힘든 심한 청력 손실을 겪는 환자들에게 청각을 회복시킬 수 있는 안전한 청력재활 방법이다. 주로 유아기와 노인층에서 많이 시행된다. 연구팀은 10~30대 대상환자 63명 중 61명의 구강 점막 세포 또는 혈액에서 추출한 DNA 샘플로 분자 유전학적 검사를 실시해 청력 손실의 원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65.2%(40명)에서 청력 손실의 유전적 원인이 규명됐고, 이들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전정수도관확장증(EVA) 이었다. 이는 청력 조절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저하되어 난청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청력을 상실한 기간이 길어도 수술 효과가 좋았으며 청력 손실 발생 시기가 늦을수록 더욱 유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청력 손실 발생 시기와 수술 전 발음의 명료도가 수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청력 손실 발생 시기가 늦을수록, 수술 전 환자의 발음이 명료할수록 수술 예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10대부터 20대, 30대에 걸쳐 인공와우 수술을 받게 되는 난청 환자의 난청의 원인과 수술 예후인자를 밝혀낸 것이 본 연구의 큰 의의"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연령대의 난청 환자들은 수술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에게 수술 결과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예후 인자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큰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최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전용 중환자실 개소

분당서울대병원이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성인과 분리된 소아전용 중환자실 병상을 열었다. 소아중환자를 위한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 전문인력 및 장비를 확충해 보다 전문적인 중증 소아환자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16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1동 12층에 위치한 소아중환자실은 소아 중증환자를 위한 전문 치료 시설로 총 6병상이 운영된다. 소아중환자실만 전담하는 전담전문의가 상주하고, 소아전담 간호사 31명을 배치하여 간호등급 기준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맞췄다. 환자의 상태가 위중하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데 생후 1개월 미만이라면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생후 1개월∼18세인 환자는 '소아중환자실'에서 치료 받는다. 국내에는 현재까지 상급종합병원 11곳, 종합병원 2곳에서만 소아중환자실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성인중환자실의 일부 병상을 소아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장한 병원장은 “소아는 성인과 달리 신체적, 생리적 특성이 달라 세심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고, 소아용 의료장비나 의료기기가 따로 있기 때문에 소아 중증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환경과 전문 인력을 제공하는 것은 생존율을 높이고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경기도 유일의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신생아중환자실 40병상, 성인과 분리된 소아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한 소아중환자실은 경기도에서 처음이자 가장 큰 규모의 독립된 소아중환자실로서 경기도 지역뿐 아니라 국내 중증환자 진료체계의 핵심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소아중환자 전문의를 추가 채용해 '전담전문의진료시스템'을 강화하고, 소아 전용 전문 의료기기 확충도 계획하고 있다. 중증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소아중환자실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한편, 소아중증환자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역 내 진료협력 및 회송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최창원 센터장은 “지역사회의 소아중환자 진료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소아중환자실의 역량을 키워나가 수준 높은 소아중환자 집중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톡톡! 3분 건강] 사랑니 발치, 언제 꼭 필요할까

사랑니(제3 대구치)는 구강 내 가장 안쪽에 위치하며 영구치 중 가장 마지막에 나온다.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나오기 시작한다. 총 4개까지 자랄 수 있는데 선천적으로 없거나 일부만 나는 사람도 있다. 사랑니는 정상적인 각도와 방향으로 나온다면 큰 문제가 없다. 관리만 잘하면 특별히 불편하지도 않다. 하지만 문제는 턱뼈 공간 부족으로 사랑니가 누워서 나거나 뼛속에 묻혀 있는 등 위치와 방향이 올바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는 경우 인접 치아를 손상시키거나 치열을 무너뜨릴 수 있다. 또 칫솔질도 쉽지 않아 관리가 어렵고 충치나 잇몸 질환, 염증 등의 문제도 발생하기 쉽다. 사랑니는 수직 방향으로 나온 경우 비교적 쉽게 발치할 수 있지만, 매복돼 있거나 비스듬하게 난 경우에는 정밀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매복 사랑니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치아 전체가 나오는 파노라마 X-레이를 통해 잇몸뼈 속에 묻혀 있는 사랑니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아래턱뼈 신경과 근접한 경우에는 3D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매복 사랑니는 수술을 통해 치아를 발치하고 치료한다. 사랑니 발치는 일반적으로 국소마취 하에 진행된다. 다만, 환자의 시술에 대한 두려움 또는 통증 조절, 발치 난이도에 따라 진정 마취, 전신 마취 등 부가적인 마취를 적용할 수 있다. 발치 난이도는 △매복된 사랑니 위치 및 형태 △주변 치아 상태 △신경과 턱관절 구조 등에 따라 결정된다. 발치 후 관리도 중요하다. 먼저 발치 직후 지혈을 위해 거즈를 잘 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술 부위의 청결을 유지하고, 부종과 통증을 관리하기 위한 약물 복용도 필요하다. 어느 정도 지혈이 되면 가벼운 식사를 할 수 있지만 뜨겁거나 찬 음식은 피한다. 술, 담배는 금한다. 사랑니 주변에는 많은 신경이 지나기 때문에 사랑니를 발치할 땐 턱뼈와 치아 신경 구조를 면밀히 파악한 후 진행해야 한다. 크기·위치·모양·각도·매복 정도 등을 다각적 고려가 필수적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C형간염 검사, 내년부터 건강검진 포함 ‘퇴치 청신호’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 도입이 마침내 결정됐다. 내년부터 56세(2025년 기준 1968년생)에 해당되는 사람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때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7일 “지난 3일 개최된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위원장 복지부 2차관)에서 C형간염 선별검사 도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정부에서는 국민홍보 강화, 임상진료지침 개발, 고위험군 대상 검진 및 치료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에서는 이번에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된 C형간염 항체검사는 선별검사로서, 검사결과가 양성이라고 할지라도 'C형간염 환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확진검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대한간학회(이사장 김윤준)와 한국간재단(이사장 서동진)에 따르면, C형간염은 혈액으로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 간염, 간경변증(간경화), 간암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간암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40대·50대에서 암종별 사망원인 1위로서, 국내에서 원인질환 중 B형간염이 약 60%, C형간염이 약 15%를 차지한다. C형간염은 무증상 감염이 대부분(70~80%)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 하지만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8~12주 투여할 경우, 98% 완치가 가능해졌다. 김윤준 간학회 이사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중증 간질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감염원을 제거하여 C형간염 전파 확산을 막는 최선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11월 전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재활용 주사기를 통해 영양주사를 접종해 환자와 직원 등 97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C형간염으로 입원한 환자의 7∼10%는 의료관련 감염으로 발생한다. 지난 10여년간 의료관련감염 발생은 감소했지만 다른 전염매체로 인한 C형간염이 줄지 않고 있다. C형간염은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피부나 상처에 닿았을 때 감염된다. 비위생적인 수혈·주삿바늘·피어싱 등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주삿바늘은 반드시 일회용을, 문신이나 침 시술도구 역시 철저히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손톱깎이나 면도기, 칫솔로도 전염될 수 있어 이러한 생활도구 공유 또한 금물이다. 감염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고 만성으로 진행돼도 가벼운 피로감, 소화불량, 황달, 우상복부불쾌감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기본적으로 항체 검사를 해봐야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간학회에서 발행한 'C형간염 팩트시트'를 보면, 국내 추정되는 C형간염 환자는 30만명 이상이다. 이 가운데 간염 직접치료를 받은 환자는 20% 미만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의료기관에서 확진검사를 통해 C형간염이 진단된 환자 중 실제로 치료까지 이어지는 환자는 약 절반을 상회하는 정도이다. 올해 1월부터 발효된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종업원 3명 이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B형간염 또는 C형간염은 중대산업재해로 명시돼 있다. 이는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집단감염에 대한 대책으로 마련된 법안이다. 간학회는 “의료기관 내에서 환자뿐 아니라 의료인에 대한 보호를 위해서는 수술장에서 이루어지는 수술뿐만 아니라 침습적인 시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C형간염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학회는 그동안 C형간염 국가선별검사 도입을 위해 역학조사, 타당성 연구, 국회토론회 등 10년 이상을 다각도로 노력했다. 바이러스 간염(B형·C형) 퇴치전략 개발, 바이러스 간염 국가표준진료지침 개발, 디지털 프로그램을 활용한 B형·C형 간염 환자의 치료 순응도 개선 효과 및 분석 연구,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진단 당시 진행단계(섬유화 등)별 분포조사 및 질병부담 모형 개발, 국가검진 항목 중 C형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 방안 등 다양하다. 김윤준 이사장은 “C형간염은 조기발견도 중요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간과하기 쉬운 질병"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C형간염으로 진단 받으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간학회는 모든 성인에게 '일생에 한 번 이상 HCV(C형간염 바이러스) 선별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20년 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의 C형간염 시범사업 결과를 보면,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하는 검진은 평생 1회 모든 국민에게 시행한 경우와 비교해 그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시현 간학회 전 이사장(은평성모병원장)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평생 1회 이상의 C형간염 항체검사 국가검진이 필요하다"면서 C형간염 정복을 위해 국가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두 가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는 C형간염에 대한 국민 홍보이다. 국민에게 C형간염 정보를 제공해 스스로 예방하고 검사를 받게 함으로써 해당 질환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두 번째는 국가가 세계적으로 C형간염 퇴치라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 발맞추어 국내 C형간염 박멸을 위해 C형간염 항체검사 국가검진 도입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일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윤석열·이재명·한동훈·이준석, 화끈한 ‘태양인’ 특징”

체질은 '건강한 백 세 인생'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건으로 꼽힌다. 왜냐하면, 건강식품이나 보양 음식은 체질에 맞으면 약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어떤 체질이 많을까? 체질의학계는 태음인과 소음인을 합쳐 음체질(태음인, 소음인)이 70%라고 한다. 양체질 또한 소양인이 대부분이고 태양인은 매우 적다는 것이 체질 의학계의 정설이다. 그런데 “태양인은 우리 민족의 주류이고, 그래서 체질에 관한 고정 관념을 깨뜨려야 한다"고 갈파한 책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묵계 이상원(본명 이대식) 체질연구소 대표는 최신작 (8체질연구소 발간)에서, 기존 상식과 달리 우리 민족에서 태양인 체질이 다수라는 점을 다양한 사례와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밝히고 있다. 또 실제 태양인에 해당하는 현직 정치인과 예술 및 체육계 인사를 중심으로 인물 분석을 한 내용도 함께 담았다. 이 책은 저자가 3년 전 펴낸 의 후속작이다. 오는 9월에 개정판이 나오는데, 이번 신작과 함게 읽어보면 이해를 증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건강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민족이다. 그런데도 성인병과 난치병이 날로 급증하고 있다는 건 언뜻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저자는 그 이유가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건강식품을 섭취하거나, 체질 진단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더 놀라운 것은 체질 진단 오류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가 태양인을 부정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주장이다. 이번 책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사상의학과 8체질의학의 한계와 대안을 이야기한다. 체질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저자의 색다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만하다. 또한 우리 민족은 대체로 성격 급해 속도전에 능하고, 강인하고, 적극적이고, 다이내믹하고, 창의적이고, 폐가 강해 목소리는 약하지 않고, 간이 약해 스트레스를 잘 받고 분노를 잘 터뜨린다. 이런 성향은 바로 태양인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양이 발달한 체질은 두뇌 활동의 결과물인 창의성 역시 뛰어나다"면서 “태양인의 적극적이고 도전적이고 진취적이고 강인한 특성은 '일당백'의 능력을 발휘하는 원천"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체질 진단 오류가 생기는 이유 △태양인이 많은 증거 △태양인 인물 분석과 섭생법 △태양인 체질의 유명인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한 예로, 이 책의 5부에 '태양인 인물의 체질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대표 , 한동훈 국민의 힘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정청래 국회의원 등 주요 정치인들의 체질 분석을 소개한다. 이상원 대표는 한국교원대 국어교육학과 1회 입학생으로, 2019년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한 후에 '8체질연구소'를 열고 강의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0대 중반부터 동양의학과 각종 대체의학 및 침뜸 의학을 두루 섭렵했고, 30대 후반부터는 8체질의학 연구에 매진했다고 한다. 현재 네이버 카페 '8체질나라,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 '8체질연구소' 등을 운영 중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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