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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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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속 금, 은행에 맡겨볼까...하나은행, ‘하나골드신탁’ 업그레이드

하나은행이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에 착안해 금 관련 신탁상품을 연이어 내놓는다. 손님들이 보유한 금을 운용해 수익을 만들고, 자본시장에는 높은 유동성을 지닌 금 실물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소비 진작,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구상이다. '하나골드신탁'은 금 실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분해준다. 이어 오는 8월 중 출시되는 '하나골드신탁(운용)'은 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 후 만기에 금 실물과 운용 수익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올해 6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협약을 맺고 내놓은 '금 실물 신탁'은 신탁이라는 방식으로 금 실물을 유동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금 실물 보유자 대부분이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집안에 보관만 할 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금 실물 신탁을 원하는 소비자는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을 방문해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모바일 웹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후 고객은 감정결과를 확인한 후 금 실물의 처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두 지점에서 '하나골드신탁'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순차적으로 전(全) 영업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나아가 하나은행은 오는 8월 중 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 후 만기에 금 실물과 운용 수익을 지급하는 '하나골드신탁(운용)'을 출시할 예정이다. 손님은 보유하던 금을 안전하게 은행에 맡겨 분실·보관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만기에 금 실물을 돌려받을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은 출시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실제로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인 하나은행 영업점 두 곳에서는 하루 평균 약 30건의 상담이 몰리고 있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금 실물 신탁' 상품을 통해 손님 경험 차별화는 물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해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맞춤형 신탁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추경에 담긴 ‘빚 탕감’ 프로젝트...은행·2금융 “이게 우리 몫?”

정부가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의결하면서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장기연체채권을 일괄 매입해 소각하거나 상환부담을 완화하는 '장기연체채권 소각 프로그램(배드뱅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배드뱅크 소요 재원 8000억원 가운데 절반을 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은행권이 홀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당수의 연체채권이 대부, 카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에 집중된 상황에서 은행만 재원을 조달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전 금융권이 분담하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제2금융권 역시 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재원을 부담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추진되는 프로그램인 점을 고려할 때 마냥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금융위원회 소관 2차 추가경정예산 총 3개 사업, 1조1000억원이 의결·확정됐다. 해당 예산을 통해 금융위는 최근 내수 부진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과 소상공인들의 채무부담 완화·재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금융위는 총 4000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 소각 프로그램(배드뱅크)을 가동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에는 7000억원이 편성됐고, '채무자대리인 선임 지원' 사업에는 3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서민·취약계층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배드뱅크다.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장기연체채권을 일괄 매입해 소각하거나 상환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출자한 채무조정 기구가 대상채권을 일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오는 9월까지 캠코 산하에 채무조정기구를 설립하고, 연내 장기연체채권 매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배드뱅크를 통해 총 113만4278명, 16조3613억원의 장기연체채권이 소각 또는 채무 조정될 것으로 추산했다. 관건은 재원 조달 방식이다. 금융위는 배드뱅크 소요 재원 총 8000억원 가운데 4000억원을 은행, 금융투자,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당초 은행권만 부담하는 방안이 대두됐지만, 소각 대상 채권의 상당 규모를 2금융권이 보유 중인 점을 고려해 전 금융권에서 조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 금융권이 재원을 분담한다고 해도, 은행이 가장 큰 액수를 출연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금융권 가운데 시중은행이 수익성, 건전성 지표가 모두 양호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p) 오른 0.57%에 그친다. 반면 저축은행 79곳의 1분기 연체율은 9%로 작년 말(8.52%) 대비 0.48%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은행권이 보유 중인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연체채권 규모가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적은 점은 은행권 입장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상 매입채권 16조3613억원 가운데 은행권이 보유 중인 장기연체채권은 1조864억원에 불과하다.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한 곳은 공공기관으로, 캠코(4조6215억원), 서민금융진흥원(2조4556억원)을 포함해 총 8조8462억원에 이른다. 대부(2조326억원), 카드(1조6842억원), 상호금융(5400억원), 저축은행(4654억원)도 상당한 물량의 장기연체채권을 들고 있다. 만일 4000억원 가운데 절반을 은행권이 부담한다고 해도, 은행권 입장에서는 보유 중인 연체채권에 비해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담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계속 논의 중이나, 현실적으로 은행이 장기연체채권 16조원 가운데 16분의 1(1조원)만 분담할 것 같진 않다"며 “어떻게 되든 이번 분담 역시 은행권의 역할이 크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렇듯 금융권 전반적으로 재원 출연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이재명 정부가 서민층, 소상공인들의 채무부담 완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어떻게든 이견을 좁힐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재원 부담에 강하게 반기를 들 경우 자칫하다 새 정부에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에서 밀고 있는 정책이니 어떻게든 이견이 좁혀질 것"이라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식지 않는 서학개미 열풍...하나은행, 해외주식 통장 이용해볼까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열풍이 계속되면서 하나은행의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올해 5월 하나은행이 하나증권과 함께 출시한 해외주식 매매 전용 외화보통예금 통장으로, 외화 환전부터 주식 매매까지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하고, 환율 우대 혜택까지 주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 별도의 증권계좌로 외화를 이체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하나은행 통장에 보유 중인 달러로 하나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다. 특히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입금 시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하나증권 신규 고객들은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 개설 후 미국 주식을 거래할 경우 매매수수료도 6개월간 전액 면제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대미(對美) 금융투자 잔액은 9626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 중 미국에 대한 증권투자가 6304억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63.4%)을 차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 환전 업무를 넘어 실거래 기반의 외화계좌에 대한 손님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을 통해 손님들이 환율 부담을 덜고, 보다 손쉽게 해외주식 거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국은행, 직원 112명에 주택대출 46억 지원...세부 내용 보니

한국은행이 직원 주택자금 대여금 제도를 통해 올해 1분기 말 기준 직원 112명에게 45억8000만원의 주택자금대출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정부 지침상 직원 주택대여금 상한액(7000만원)보다 낮은 5000만원 한도로 주택자금 대여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직원 112명에게 주택자금대출 총 45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1인당 약 3800만원으로, 대출 금리는 연 3.4%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직원 주택자금 대여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근속 1년 이상의 무주택 직원이 신청하면 5000만원 한도로 주택자금대출을 지원한다. 대여 금리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를 적용하며, 반기별 변동금리 방식으로 직전 6개월 금리가 적용된다. 이로 인해 실시간 금리 수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여 한도는 최고 5000만원이며, 대여 방식은 20년 분할상환이다. 전월세 자금 대출 시 계약 기간 만료 후 상환을 조건으로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다른 유관기관과 달리 파격적인 복지 혜택을 유지 중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직원 주택자금대출 제도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지침(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상의 직원 주택대여금 상한액은 7000만원이다. 한국은행은 이보다 낮은 금액인 5000만원을 대여 한도로 정해두고 있어 과도한 복지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또한 한국은행의 해당 제도는 직원 복지 목적의 제한적 지원으로, 실거주자에 한하며 엄격한 심사와 근저당권 설정 등 채권보전 조치를 통해 철저하게 관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제도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던 내용"이라며 “이에 한국은행이 대출 규모를 줄이고, 금리도 현실화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의 경우 법령상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재직 중인 은행 대신 다른 은행을 이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에 근무 중인 은행원도 일반 손님들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자의 눈] 정부, ‘부동산 추가 규제’ 시사...시장과 싸울 준비 됐나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이 나온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일선 시중은행 영업점과 국민들의 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누군가는 대책이 나온 지 고작 일주일밖에 안됐다고, 규제에 적응하기까지 일주일의 시간은 너무 짧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일견 타당한 말이다. 그러나 국가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힘써야 하는 정부는 결코 이 시간들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부동산,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현 정부의 목표와 지침은 확고하다. 한국 경제의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주식으로 대표되는 '대체 투자 수단'을 활성화해 궁극적으로 집값 안정화, 국내 기업 육성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1일 국무회의에서 “투자 수단이 주택 또는 부동산으로 한정되다 보니까 자꾸 주택이 투자 수단 또는 투기 수단이 되면서 주거 불안정을 초래해 왔다"고 지적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업자대출금을 주택 구입에 활용하면, 해당 대출 금액을 즉시 회수하고, 최대 5년간 신규 대출 등을 금지하겠다는 지침도 이 대통령 발언의 연장선상이다. 문제는 정부의 거듭된 엄포와 추가 규제가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이달 1일부터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까지 켜켜이 쌓이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중저신용자, 자영업자 등 급전이 필요한 이들까지 발을 구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정부는 신용대출을 활용한 주택 구입 등을 막고자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별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카드사의 카드론까지 신용대출로 분류했다. 이로 인해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중소 자영업자, 소상공인, 취약차주는 그야말로 코너에 몰렸다. 정부는 지난 일주일간 규제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투기 수요 잡다가 자영업자, 소상공인까지 잡고 있는 건 아닌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 투기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관련 불법·탈법·이상거래를 일삼는 이들의 심리가 무엇인지도 인지해야 한다. 시장의 심리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당장의 '집값 급등'이라는 현상만 잡는 것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만 낳을 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예고한 추가 대책이, 그리고 현재 지금까지 발표된 대책들이, 부동산 투기를 노리는 누군가에게 '기회'로 작용하지 않도록, 애꿎은 서민들을 울리지 않도록 더욱 냉철한 판단과 세심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진정한 소통 끝에 재대로 된 대책이 나온다. 정부는 그들과 소통할 준비가 됐나.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대출규제 일주일...李대통령 “추가규제” 언급에 시장 불안 ‘계속’

지난달 말 금융당국이 주택구입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예고한 '추가 규제' 내용과 실행 시기를 주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출규제를 두고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는데, 만일 이번 대책에도 정책적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규제지역 담보인정비율(LTV) 강화, 전세·정책대출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 확대 등이 가동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린 유동성을 증시 등 금융시장으로 유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방침이 확고한 만큼 지금까지 발표된 규제들은 이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의 초강력 대출 규제 이후 일선 시중은행 영업점과 실수요자, 서민들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까지 적용되면서 급전을 구하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자동차담보대출을 기웃거리는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영업점 직원은 “대출규제 이후 대출상담은 줄었지만, 일부 명확하지 않은 규정들 때문에 창구에서 고객과 상담하는데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거듭된 규제 덕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다섯째주(6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0% 올라 전주(0.43%) 대비 줄었다. 6월 다섯째주 기준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7로 전주(104.2)보다 0.5포인트 내렸는데,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은 4월 셋째주(98.4) 이후 처음이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100보다 크면 집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매도하려는 수요보다 크다는 의미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출규제는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다"며 “공급 확대책, 수요 억제책이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추가 규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대통령 발언에 이어 금융감독원은 사업자대출금을 주택 구입에 활용할 경우 해당 대출 금액을 즉시 회수하고, 최대 5년간 신규 대출을 금지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투기, 탈법과 같은 이상거래에 대한 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앞으로 나올 수 있는 규제로는 규제지역 LTV 강화, DSR 적용대상을 전세대출·정책대출로 확대, 주담대 위험가중치 조정 등이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지난주 6.27 방안을 발표할 당시 해당 내용을 열거하며 “필요시 준비돼 있는 추가적인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정부가 다양한 공급과 수요 조절 정책을 통해 집값을 안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3기 신도시 개발 등 기존에 계획된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에 추가 규제 카드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나아가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확고한 만큼 적어도 이 대통령 임기까지는 현재의 규제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규제는 문신과 같아서 한 번 만들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며 “지금은 아파트가 아니면 집을 매수하지 않는 시대이기 때문에 주택 공급 속도가 더디더라도 한 번 나온 규제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대출 말고 에어컨 쐬러”...은행 ‘무더위쉼터’ 이용해볼까

때이른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권이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전국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고객은 물론 에너지 취약계층, 지역 주민 등 누구나 영업점에 머물며 쉴 수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오는 9월 말까지 전국 영업점에 '폭염사고 예방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더위에 지친 국민 누구나 부담없이 무더위 쉼터에서 시원한 생수와 함께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올 여름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작년보다 한 달 빠른 5월 중순부터 무더위 쉼터를 개방했다. 고령층, 폭염 취약계층 주민들을 포함한 전국민은 오는 9월 말까지 누구나 편하게 영업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745개 영업점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전국 82개 여섯시은행(9To6 Bank)의 경우 고객들이 오후 6시까지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폭염 피해로부터 지역 주민들이 보호 받을 수 있게 적극 지원한다. 금융상담 대기 중에도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영업점 환경 개선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전북은행도 전국 영업점의 고객 상담실과 객장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 중이다. 전북은행은 2018년부터 매년 영업점 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영업점을 개방하고, 부채와 생수를 제공한다. BNK경남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를 알리는 안내판을 부착하고, 시원한 에어컨을 지속적으로 가동하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NH농협은행은 기업전문·대기업금융센터 점포를 제외하고 전국 1037개 영업점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은행권 중 가장 넓은 영업망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도 보다 편리하게 영업점 내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5월 경상수지, 역대 세번째 큰 폭 흑자...“안심할 수 없다” 이유는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5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은 전월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확대됐지만 품목 관세 대상인 자동차, 철강 중심으로 미국 관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등에서 미국 관세 영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1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4월(57억 달러), 작년 5월(90억9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이 커졌다. 경상수지는 올해 5월까지 2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5월 기준 2021년 5월(113억1000만 달러), 2016년 5월(104억9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의 흑자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51억1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70억6000만 달러)보다 많다. 항목별로 보면 5월 상품수지는 106억6000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은 56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1년 전보다 각각 20.6%, 5.3% 증가했지만, 석유제품(-20%), 철강제품(-9.6%), 승용차(-5.6%)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8.2%), EU(+4.0%)에서는 수출이 늘었지만, 일본(-9.0%), 중국(-8.4%), 미국(-8.1%), 등의 국가에서는 뒷걸음질쳤다. 5월 수입은 462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했다. 자본재 수입은 1년 전보다 4.9%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13.7% 감소하면서 수입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비재 수입은 0.4% 증가했다. 5월 수출과 수입이 줄어든 것은 통상 환경, 유가 하락 등 대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그러나 품목 관세 대상인 자동차, 철강을 중심으로 미국의 관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하반기에는 관세 인상분의 판매가격 전가 등이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수출 등에서 미국 관세 영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5월 서비스수지는 4월 28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5월 22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4월 5억 달러 적자에서 5월 9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커졌다. 5월중 연휴(5.1, 5.5~6일)로 인해 해외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5월 21억5000만 달러로 전월(-1억9000만 달러) 대비 흑자전환했다. 4월 외국인 대상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배당지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67억1000만 달러 늘어 전월(45억1000만 달러)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3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100억9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127억7000만 달러 늘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시장 안정에도...‘새 정부-신사업’ 긴장감 감도는 금융권

최근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사들은 좀처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 안정,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처방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융권에서는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동하는데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02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56억1000만 달러 늘었다. 6월 중 미달러화지수(DXY)가 약 1.9% 하락하며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이 4100억 달러선을 기록한 것은 올해 1월(4110억1000만 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달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빠르게 완화되면서 최근 들어서는 1360원선에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환율 하락은 금융지주사 보통주자본(CET1)비율 관리, 외화환산익 등에도 긍정적이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외화 대출의 원화 환산금액이 늘어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하고,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되는 CET1 비율은 하락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익 발생 등을 고려하면 2분기 대부분 은행들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금융권에서는 촌각을 다투는 치열함이 감지된다. 특히 금융권은 금융시장 흐름과 별개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생 안정을 위한 상생금융 행보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사회공헌사업·포용금융을 전담하는 포용금융부를 신설했으며, 신한금융그룹은 6월 말 기준 1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 보유 고객의 금리를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약 4만2000명의 고객이 별도의 방문 없이 6500억원의 대출금액에 대해 금리인하 혜택을 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민생 안정과 국민의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처방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금융권도 사회적 책임 이행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나아가 하나은행은 만 4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등 금융 환경 변화에 맞춰 인구구조를 효율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은행권이 상생금융 관련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며 정부와 손발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가 상생, 서민에 관심이 많다보니 금융권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지원책들을 내놓을 것"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당소득 ‘분리과세’ 부상...은행주 투자 ‘이곳’ 유리하다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천명하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여부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상법 개정안에 반대했던 국민의힘이 상법 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배당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방안도 동시에 추진하자고 밝혔기 때문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그간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던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자사주 매입 및 소각보다 배당확대 쪽으로 전략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이 과정에서 외국인, 개인투자자 등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현금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 중인 IBK기업은행이 '안전한 선택지'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4월 발의한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사의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의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 2000만원 이하의 배당소득은 현재와 같은 15.4%를 적용하고, 연 2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는 지방세 포함 세율 22%, 연 3억원 초과면 27.5%의 세율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현재는 배당소득이 2000만원 이하이면 지방세를 포함해 세율 15.4%를 적용하고,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전환돼 최고 49.5%의 세율이 적용된다. 그러나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되면 기업들에게 배당 확대 유인을 제공하고, 투자자의 배당 투자를 활성화해 자본시장 활력을 제고할 수 있다. 특히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따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확대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을 늘리고 있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주주환원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까지 포함하면 총주주환원율이 40%에 육박하지만, 배당성향은 대체로 30%를 하회하고 있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본격 시행되면 자사주 매입 및 소각보다 배당을 늘리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기관, 개인투자자 등 투자자별로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은 변수다. 가령 외국인 투자자는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주 특성상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배당을 늘리게 되면 외국인 국부유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그럼에도 상법이 개정되면 금융지주사들의 배당은 높아질 여력이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기업은 IBK기업은행이다. 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은 현금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고, 별도기준 배당성향은 작년 말 현재 35%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돼도 고려해야할 이해관계자가 적어 관련 불확실성도 크지 않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지속적으로 현금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했고, 연결기준 35%를 상회하는 배당성향이 예상돼 관련 불확실성도 가장 적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권 관계자는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되면 기업은행처럼 현금배당 위주로 주주환원을 펼치는 기업들의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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