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장중 배럴당 110달러선마저 넘어섰던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80달러대로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발언을 하면서다.
1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9시 6분 기준 배렁당 87.98달러를 보이고 있다. WTI 가격은 전날 오전 장중 최대 119.43달러까지 치솟은 뒤 94.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린트유는 현재 배럴당 91.43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고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감축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일부 산유국들은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하기도 했다. 불가항력 조항은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할 경우 책임을 면제하거나 이행을 유예하는 장치다.
여기에 미국과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이자 강경파로 알려진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차기 지도자로 선출된 점도 전쟁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이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유가가 배럴당 130~150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경고가 월가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그 이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이 유가 급등에 대응해 전략 비축유 방출 등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다는 공동성명을 내면서 상승 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유가 낙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 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목적이 거의 달성됐다"며 “우리는 유가를 낮추려 한다. 유가는 이번 사건 때문에 인위적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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