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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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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비만·당뇨병 증가에…‘대사성 간암’ 늘어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3.03 17:10

간염 있으면 6개월·지방간은 1년마다 검사해야

정밀 진단과 다학제 맞춤 치료, 간암 생존율 높여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문형 교수

▲최근 지방간·당뇨·비만 등으로 인한 대사성 간암 환자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문형 교수가 지방간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간암은 간세포가 오랜 기간 염증과 손상을 반복하면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는 종양으로 변하는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B형·C형 간염, 과도한 음주,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 등이 있다.


이러한 간암은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등 대사이상으로 인한 '지방간' 질환에서 비롯된 간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문형 교수는 “최근 예방접종과 항바이러스제 확산으로 바이러스성 간암은 감소하는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은 통증이 거의 없어 간암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을 느끼기 어렵다. 이 때문에 간암은 '조용히 진행되는 암'이라 불리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보통 체중 감소, 복부 통증, 피로감, 식욕 저하, 황달,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간암은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간암의 고위험군인 만성 B형·C형 간염 환자는 6개월마다, 과거 간염 이력이 있거나 지방간이 있는 경우에는 1년에 한 번 검사를 권장한다.


◇ 수술·열치료·색전술…환자 맞춤 치료 시행


간암 진단은 혈액검사(AFP)와 간 초음파를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 시 CT나 MRI 같은 정밀 영상검사로 확진한다. 최근에는 조영증강 초음파와 고해상도 MRI 등 영상 기술이 발전하면서, 간의 어두운 부위나 미세한 변화까지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작은 크기의 간암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되었고, 환자의 치료 시기와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간암 치료는 암의 크기, 개수, 위치뿐 아니라 환자의 간 기능과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수술로 암을 절제하거나, 고주파 열치료(RFA)를 통해 고열로 종양을 태워 없앨 수 있다. 수술이 어렵거나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을 시행한다. 암세포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다만 시술을 견디기 위해서는 간 기능이 충분히 유지되어야 하며, 종양이 크거나 다발성인 경우에는 한 번의 시술로 완전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재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항암제 치료나 면역치료 등 다양한 약물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간암은 한 가지 치료법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간담췌외과·소화기내과·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이 중요하다. 각 분야의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와 간 기능, 종양 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전략을 마련한다.


◇ 금주·체중관리·정기검진, 간암 막는 핵심


치료는 수술, 시술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 평가, 약물 치료, 추적 등 장기적 관리가 필요하므로 진료과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협진 시스템을 통해 환자에게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B형·C형 간염의 예방과 치료, 금주, 비만 관리와 지방간 개선이 중요하다. 반면 불필요한 해독제나 건강보조식품의 남용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이문형 교수는 “간은 '조용히 일하는 공장'과 같아서, 평소 꾸준히 관리하면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언제든 큰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규칙적인 검진과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가 간암 예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고위험군 선별·관리부터 정밀 영상 판독, 치료 후 추적 관찰까지 체계적인 간암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간담췌외과·영상의학과 등과의 긴밀한 다학제 협진을 통해 조기 진단부터 수술·시술·약물치료까지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치료 성과를 높이는 중요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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