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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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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투자 감소에 가계 여윳돈 늘었다...정부 순자금조달 역대 최대

1분기 아파트 분양물량과 건축물 순취득이 줄어들면서 가계 여윳돈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정부는 서민 체감경기 개선을 위해 지출을 늘리면서 순자금조달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77조6000억원으로 전분기(29조8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순자금운용은 각 경제주체의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차감한 값이다. 아파트 분양, 가계의 건축물 순취득 등 가계실물 투자 감소 등으로 여유자금이 늘면서 순자금운용 규모가 전분기보다 늘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1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79조원으로 전분기(39조원) 대비 40조원 늘었다.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보면 가계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작년 4분기 -13조1000억원에서 올해 4분기 2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예금 등 금융기관 예치금은 작년 4분기 18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58조6000억원으로 불었다. 다만 보험 및 연금준비금은 작년 4분기 26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금융자산 구성을 보면 예금 등이 46.4%로 가장 많고, 보험 및 연금준비금(27.6%),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21.8%) 순이었다. 보험 및 연금준비금(28.0% → 27.6%) 비중은 작년 4분기에 비해 하락한 반면, 예금 등(46.3% → 46.4%), 채권(3.2% → 3.4%),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21.7% → 21.8%)는 소폭 상승했다. 가계의 1분기 자금조달액은 1조4000억원이었다.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 정책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주택 거래량 감소,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전분기(9조2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기업(비금융법인)은 순자금조달 규모가 작년 4분기 -6조9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늘고, 유형 및 무형 자산 투자는 줄어들면서 순자금조달 규모가 줄어들었다. 일반정부는 작년 4분기 8조6000억원 순자금운용에서 올해 1분기 -50조5000억원으로 순자금조달로 전환했다. 이는 자본순환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정부가 서민 체감경기 개선을 위해 약자복지, 일자리, SOC를 중심으로 역대 최고(중앙재정 기준 65%)의 상반기 신속집행을 추진한 영향이다. 국채 발행 및 금융기관 차입이 늘면서 자금조달은 -26조9000억원 순상환에서 78조8000억원 순차입으로 전환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임 금융위원장에 김병환 기재부 1차관 내정

신임 금융위원장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이날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1971년생인 김병환 차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옛 재정경제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됐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에 임명됐다. 지난해 8월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지 10개월 만에 금융위원장에 내정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감원, 15일부터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가계빚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금융감독원이 오는 15일부터 은행권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규제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점검결과 나타난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준수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 주재로 17개 국내은행 부행장과 함께 은행권 가계부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원인을 점검하고 하반기 관리방향,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 금융지원 운영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금감원은 올해 4월 들어 금융권 가계대출이 4조1000억원 증가하며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5월에도 5조4000억원 증가하는 등 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08조5723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말(703조2308억원) 대비 5조3415억원 증가했다.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월 기준 가장 큰 증가폭이다. 디딤돌, 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 공급과 함께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했고,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었다. 은행권 주담대와는 달리 은행권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아직까지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준수 부원장은 “최근 성급한 금리 하락 기대와 주택가격 상승 예상 등으로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며 “선제적으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개인사업자 및 가계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절실한 시점에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을 무리하게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달 15일부터 은행권을 대상으로 가계부채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DSR 및 스트레스 DSR 규제 준수 여부, 가계대출 경영목표 수립 및 관리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빠른 은행부터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기타 은행은 서면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부원장은 “가계대출이 거시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연말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GDP 성장률 범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은행권은 최근의 일부 과열 분위기에 편승해 무리하게 대출을 늘리지 말고, 연초 각 은행이 설정한 경영목표 범위 안에서 가계대출이 취급되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요 은행들은 올해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목표증가율을 연간 2~3% 수준으로 설정했는데, 이를 준수하라는 게 금감원의 주문이다. 이 부원장은 “각 은행은 현행 DSR 규제가 실제 영업점 창구에서 잘못 적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차주의 소득 등 상환능력을 파악해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향이 실제 영업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점검결과 나타난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원장은 “가계부채를 적정수준으로 줄여나가면서 상환능력 이내에서 빌려주는 대출관행은 금융당국의 최우선순위 정책 목표 중 하나"라며 “은행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선제적인 가계대출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정부 당국의 방침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이 현장에서 원활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적극 취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첩첩산중’ 저축은행...충당금 부담에 여수신 100조원도 ‘아슬’

올해 1분기 1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저축은행이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대책을 시행함에 따라 저축은행의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최근에는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선이 기존 17.5%에서 17.25%로 낮아졌다. 다만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법정 기준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고, 유동성 비율도 안정적인 만큼 경기가 반등할 경우 저축은행 업황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수신(예금)잔액은 4월 현재 102조974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14조6159억원) 대비 11조6412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해 9월 117조8504억원에서 10월 115조2311억원, 11월 110조7858억원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세다. 여신(대출)잔액은 4월 현재 100조7456억원으로 1년 전(112조879억원)보다 11조3423억원 줄었다. 저축은행이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보수적으로 여신을 취급했고, 신규 영업이 위축되면서 총여신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여신규모가 줄어들면서 신규 자금을 유치할 필요성이 크지 않아 수신 잔액도 동반 감소했다. 이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신용 하위 50%인 개인대출자를 위한 제도인 민간 중금리대출 상한선이 조정됨에 따라 저축은행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금융위원회는 조달금리 변동 폭을 반영해 7월부터 12월까지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을 기존 17.5%에서 17.25%로 낮췄다. 쉽게 말해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금리 취급 폭이 축소된 것이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신용 하위 50%인 개인대출자를 위한 제도다.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사업장의 만기연장, 이자유예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약을 개정해 무분별한 만기연장, 이자유예를 제한하고 있다. 향후 부동산 PF 재구조화, 정리가 가속화되면서 각 저축은행별로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손실인식, 자본 확충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충당금 적립을 막기 위해 당초 이달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다중채무자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의무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가계대출 차주의 금융회사 이용 수에 따라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었는데, 이를 연기한다는 것이다. 통상 저축은행이 분기 말에 충당금을 적립하는 점을 고려해 9월 쯤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부동산 PF 사업장 손실 규모는 브릿지론, 중·후순위 등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에 따라 개별 회사별로 차별화돼서 나타날 전망"이라며 “이러한 손실 규모는 대체로 기적립 대손충당금 규모를 상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축은행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저축은행은 16곳에 달한다. 일례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고금리, 부동산 시장 위축, 경기 회복 지연 등을 고려해 키움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저축은행의 기초체력이 양호한 만큼 경기가 회복되면 업계 분위기도 다시금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저축은행 79곳의 BIS 비율은 14.69%로 법정 기준(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 대비 약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유동성비율은 227.27%로 법정 기준(100%)을 상회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충당금 규모가 커지고 적자 폭이 확대되면 저축은행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극단적으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시장 분위기를 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유동성 비율을 충분히 유지하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주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예적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고 퇴직연금 유동성도 크지 않기 때문에 신용등급 하락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신용등급이 투기등급(BB)으로 떨어지면 신규 퇴직연금 자금을 유지하는데 지장이 있을 수 있어 시장에서 우려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상속 경험자 82%, 준비없이 상속 경험...전문가 필요성↑”

상속 경험자의 82%가 준비를 하지 못하고 상속을 경험했으며, 10명 중 7명은 준비 및 지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상속을 위한 금융상품 운용과 절세를 포함한 법률 컨설팅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금융사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중산층의 상속 경험과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가치 상승으로 일반 대중도 잠재적 상속제 납세 대상자에 포함되면서 상속이 더 이상 부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2021년을 기점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이 10억원을 초과하면서 서울 인구 절반이 상속세를 납세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구소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대 젊은층에서는 이미 증여를 2회 이상 받은 경험이 31%로 50대(28%), 60대 이상(9%)보다 높았다. 상속 경험자 10명 가운데 8명은 본인도 향후에 자산을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이미 가족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 있어 향후 자산이전은 단발이 아닌 계획, 필요에 따라 여러 번 반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제는 상속 경험자의 82%가 특별한 준비없이 상속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미리 예상했지만 준비를 못했거나(47.2%), 갑작스러워 준비를 못했다는 답변도 34.4%에 달했다. 반면 미리 예상하고 상속을 준비했다는 답변은 18.4%에 그쳤다. 상속 경험자에게 상속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는지 조사한 결과 70%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간 재산 분할 분쟁(23%)보다 상속에 대한 준비 부족과 상속 절차상의 어려움(46%), 법률 및 세금 문제에 대한 지식부족(41%), 상속세 등 경제적 부담(29%)이 어려움의 주된 원인이었다. 상속을 계획하는 중산층의 60%는 상속을 스스로 준비할 의향을 보였다. 이보다 적은 40%가 전문가의 도움을 계획했다. 하지만 상속을 경험한 경우 스스로가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겠다는 의향이 미경험자보다 1.3배 더 높았다. 전문가 중에서는 세무/법률가의 도움을 우선시했고,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다음으로 높았다. 다만, 금융회사는 세무/법률가 보다 지인의 소개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낮아 아직까지 금융회사가 상속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거나 낯설어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우리나라는 가계자산 구조 특성상 부동산의 비중이 가장 높고 당연히 향후 부동산을 물려주겠다는 의향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저축, 투자, 보험 등 금융상품으로 상속하겠다는 의향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상속을 위해 즉시연금과 치매안심신탁, 비금전신탁 등 신탁 상품 위주로 추가 투자하려는 의향도 과거보다 높아졌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유언대용신탁'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만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상품에 대한 설명을 제시했을 때 42%가 이용 의향을 보일 만큼 관심이 있었다. 특히 자녀가 없는 1인 가구에서 일반 가구 대비 이용의향이 더 높아 향후 1인 가구가 증가와 함께 유언대용신탁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자산이전은 가족 관계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고 노후 설계와도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세무·법률가를 통한 상담 외에도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상속 전문 서비스를 통해 현명한 노후 준비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뼈아픈 횡령사고”...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금융업 신뢰’ 재차 강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100억원대 횡령사고와 관련해 “여전히 우리가 부족했다는 자성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일 오전 우리금융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내부메일에서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덕분에 우리금융 발전과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성과들을 이뤘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그러나 상반기에 뼈아픈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금융사고 이후 우리금융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노력했지만, 여전히 우리가 부족했다는 자성을 하게 된다"며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하겠지만, 철저한 윤리의식을 갖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우리 모두의 자세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의미인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언급하며 “금융업의 본질을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신뢰 없이는 결코 어떤 금융회사도 존립할 수 없다"며 “신뢰를 쌓아가는 기업문화는 혼자,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정성을 모아 쌓아올려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고객이 우리에게 준 믿음과 신뢰가 흔들리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다 같이 정성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하반기 리스크 관리, 건전성 확보 등도 당부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침체 속에서 하반기에도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철저히 리스크를 관리하고, 우리금융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더욱 치열하게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지주 ‘분기배당’ 시즌...‘밸류업’ 힘주는 회장님들

2분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분기(중간)배당 시즌이 도래하면서 4대 금융지주사(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분기 보너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지주사들이 분기배당을 정례화하면서 예년보다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약해졌지만, 금융지주 회장들이 어느 때보다 주주가치 제고, 주주환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배당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할만 하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분기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곳은 단연 KB금융지주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부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했다. 올해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총 보유 주식 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1주당 배당금은 커지는 구조다. KB금융은 삼성증권과 신탁계약을 맺고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약 2개월간 335만주의 주식을 취득했다. 이를 배당주식수에서 제외하면 2분기 주당배당금은 1분기(784원)보다 소폭 증가한 790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에 추가로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가 발표될 경우 향후 주당배당금은 1분기보다 더 높아진다. 나아가 KB금융은 올해 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 목표, 계획 수립, 이행 평가 등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아직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 공시를 하지 않았다. 즉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언제쯤 마련해 발표할지도 확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앞서 타 상장사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예고성 공시'를 낸 것이 맹탕 공시, 보여주기용 공시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이에 신한금융, 하나금융은 투자자들에게 보다 심도 있는 내용을 안내하기 위해 내부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주당배당금으로 각각 540원, 600원을 지급했는데, 2분기 배당금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당 배당금으로 180원을 지급하는 안이 유력하다. 우리금융은 오는 3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동양생명, ABL생명의 대주주인 다자보험그룹 등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8월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사명으로 공식 출범을 앞둔 가운데 생명보험사까지 추가로 인수할 경우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아울러 최근 금융지주 회장들이 이른바 '밸류업 세일즈'에 나서고 있고 금융지주사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금융지주 주가를 둘러싼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홍콩, 호주에서 K-금융 밸류업을 선도하기 위한 IR 행사를 실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애널리스트들과 만난 자리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먼저 성공시킨 일본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우리나라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선도하겠다고 공언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5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포괄적인 업무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이 연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이에 앞서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며 “주주들 입장에서는 금융지주사들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들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주가 상승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며 “분기배당은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주가를 부양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소상공인 복합위기...지역신보 대신 변제 은행빚 1조 돌파

올해 들어 소상공인이 복합 경제 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신용보증재단(이하 지역신보)이 대신 변제한 은행 빚이 1조원을 넘어섰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지역신보 대위변제액은 1조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1% 급증했다. 대위변제는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해준 지역신보가 소상공인 대출을 대신 갚아준 것이다. 대위변제액은 2021년 4303억원에서 2022년 5076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지난해 1조7126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70% 넘게 불었다. 대위변제 규모가 커진 것은 소상공인 경영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뜻이다.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출을 늘렸고, 시간이 지나 상환시기가 도래했지만, 아직 은행 빚을 갚을 여력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한국신용데이터의 1분기 소상공인 경영지표를 보면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431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2% 줄어든 915만원이었다. 소비 부진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회복되지 못했고,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와 전기요금, 인건비, 임대료 인상으로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러한 복합요인 때문에 한계상황에 몰려 문을 닫는 소상공인이 늘고 있다. 올해 1~5월 폐업 사유로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액은 6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노란우산은 소기업, 소상공인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제 제도다. 소상공인에게는 퇴직금 성격의 자금이어서 가급적 깨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은 2020년 7300억원에서 2021년 9000억원, 2022년 9700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2600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연쇄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행적인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를 진작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채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등 선제적이고 과감한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부터 서민금융상품까지...금융권 ‘비교추천 플랫폼’ 활기

금융당국이 금융사 간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비교·추천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핀테크사, 보험사들은 올해 1월 자동차보험, 용종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6월에는 저축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7월 중순에는 펫보험, 여행자보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이달 30일부터는 금융당국이 정책서민금융상품 조회부터 대출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를 개시한다. 이러한 플랫폼은 출시 초반에만 반짝 흥행했다가 시간이 갈수록 고객들의 주목도가 떨어지는 만큼 보다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6월 27일 네이버페이에서 출시한 저축보험 플랫폼 비교·추천서비스는 소비자가 월 보험료, 납입기간을 선택하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저축보험의 주요 특징과 이자, 예상 환급금, 환급률 등을 비교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저축보험을 비교하기 위해 대면 판매채널을 활용하거나, 개별 보험사의 온라인 판매채널을 일일이 방문해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했지만, 해당 서비스에서는 네이버페이에 등록된 사용자의 생년월일, 성별 정보가 연동돼 몇 번의 클릭으로 보험사들의 저축보험을 쉽고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다. 3분기 중에는 동양생명도 네이버페이에서 저축보험 비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7월 중순에는 펫보험, 여행자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나온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가구가 늘고 있음에도 반려동물의 펫보험 가입률은 1.4%에 불과한 가운데 이번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펫보험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 올해 1월 나온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자동차보험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인 탓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고, 오히려 한정된 파이 안에서 기존 고객들을 뺏고 빼앗기는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기존 대면, 온라인(CM), 텔레마케팅(TM)에 플랫폼요율(PM)이 신설됨에 따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에서 가입하면 각 보험사 온라인 채널보다 비싼 가격을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었다. 그러나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개시되면 펫보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서비스는 반려견 477종, 반려묘 97종 등 보험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고, 갱신형 상품(장기보험)과 재가입형 상품(일반보험)을 함께 비교해 소비자가 자신의 반려동물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달리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라는 플랫폼이 추가되는 것은 보험사나 고객 입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만 펫보험 플랫폼 완성도를 높인다고 해도 의무보험이 아닌 탓에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해당 보험을 얼마나 가입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여행자보험은 상해사망·후유장해, 여권분실 등 14개 담보에 대해 일부 담보만 선택하거나 보장금액을 변경해 소비자 스스로 최적의 보험 상품을 설계한 후 해당 조건으로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이달 30일부터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를 공개한다. 수요자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복잡한 서류제출 없이 간편하게 플랫폼을 이용하고, 한 번의 조회로 이용 가능한 민간·정책서민금융상품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 한 눈에 금리, 한도를 비교해 본인에게 맞는 대출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잇다를 통해 연계되는 상품은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민간 서민금융상품 등 은행권 서민금융상품 14개를 포함한 72개 상품이다. 금융권에서는 해당 플랫폼들이 출시 초기에는 주목을 받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히 홍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보험 상품의 경우 각 회사마다 담보나 보장내용, 가입금액, 세부 조건 등이 다르지만, 플랫폼 안에서는 통일된 조건으로 비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상세한 정보를 얻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방문 빈도수가 많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에서 각 회사의 금융상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비교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하지만 비교추천서비스는 동일 요건에서 단순 비교만 가능하기 때문에 각 상품별 특징이나 세부 요건 등을 꼼꼼하게 보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 롯데손보 인수 포기...동양생명·ABL생명 검토 주력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검토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28일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를 검토했지만,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우리금융은 최대 2조원에 달하는 롯데손해보험의 가격 조건 등에 부담을 느끼고, 인수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그간 롯데손해보험 인수 여부에 대해 “시장에서 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 본입찰 직전인 이달 25일 동양생명, ABL생명의 대주주인 다자보험그룹 등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롯데손보와의 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우리금융이 롯데손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앞으로 동양생명·ABL생명에 대한 실사에 착수하고, 인수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매각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 중 동양생명은 작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295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인수가 가시화될 경우 우리금융의 재무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8월 중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사명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여기에 생보사까지 인수할 경우 그간 우리금융 약점으로 꼽혔던 증권,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인수 검토와 별도로) 진행 중인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추진과 관련한 내용은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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