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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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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상반기 순이익 1조3942억원...비은행 부진에 성장 ‘제동’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3942억원을 달성했다. 은행 별도 순이익은 5% 증가했지만, IBK투자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 순이익이 36% 감소하면서 전체 순이익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39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0.3% 성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은행 별도 당기순이익은 1조2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반면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 순이익은 상반기 195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 감소하면서 기업은행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회사별로 보면 IBK투자증권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7.4% 줄어든 292억원에 그쳤다. 중국유한공사는 3.7% 줄어든 180억원이었다. 이와 달리 IBK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0.7% 증가한 1376억원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작년 말 대비 7조1000억원(3.0%) 증가한 240조9000억원이었다. 시장점유율도 23.31%로 상승하며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올해 6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0%로 작년 말(1.05%) 대비 0.25%포인트 올랐다. 기업, 가계를 합한 총 연체율은 작년 말 0.60%에서 올해 6월 말 0.77%로 상승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년 전보다 33.6% 감소한 7167억원이었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27%포인트 하락한 0.46%였다. 기업은행 측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다"며 “누적 추가충당금 잔액은 약 2조4000억원으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기상황에 대비해 전사적인 여신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중장기 대손비용 감축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하반기에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역량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을 선도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반기 대출성장 ‘STOP’...금융지주, 이자이익 ‘20조’ 이면에는

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 이자이익으로 20조원을 거뒀음에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은행의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이 시장금리 하락, 예대 스프레드(금리차) 축소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고, 하반기에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상반기 대출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회한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주문에 맞춰 하반기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각 회사들은 NIM을 방어하고자 핵심 예금 성장, 개인 예금 비중 확대 등으로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금리 민감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하는 등 세부 방침을 세웠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총 이자이익은 20조7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19조9219억원) 대비 4.27%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6조3577억원), 신한금융지주(5조6377억원)의 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9%, 7% 증가한 반면 하나금융지주(4조3816억원), 우리금융지주(4조3950억원)는 각각 0.6%, 0.4% 감소했다. 이 중 KB금융은 대출 평균잔액 증가와 함께 KB증권,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 등으로 4대 금융지주 중 이자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와 달리 하나금융은 자산 증대 효과가 마진 하락 폭을 대부분 상쇄하면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평균 1.60%로 작년 상반기(1.67%)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자산이 성장했음에도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저원가성예금 증대를 통해 조달비용률을 축소하고, 운용자산 수익률을 제고한 결과 NIM이 작년 상반기 1.82%에서 1.85%로 오르며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반면 신한은행(1.64%→1.60%), 하나은행(1.61%→1.46%), 우리은행(1.59%→1.47%)은 NIM이 일제히 하락했다. 하반기에도 대출 성장세는 녹록치 않다. 금융당국이 연일 가계부채 관리를 압박하고 있어 은행들은 하반기 자산성장보다 '속도조절'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를 조금씩 올리고 있지만,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정됐고,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NIM 하락은 불가피하다. 일례로 하나은행은 6월 말 현재 은행 원화대출이 작년 말보다 6.1% 성장하며 연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명목 GDP 수준을 상회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대출 성장보다는 대출자산 관리, 리스크, 수익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민은행은 NIM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핵심 예금 성장, 개인 예금 비중 확대, 만기 관리 등을 통해 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운용 측면에서도 금리 민감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조달비용 관리 강화로 NIM을 전년 대비 소폭 하락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일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이자이익 확대가 아닌 가계부채 등 거시경제 안정성을 위한 것"이라며 “금리를 소폭 조정한다고 해도 큰 흐름은 금리 인하 시기이기 때문에 NIM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금융지주사들은 비은행 강화 전략도 계속해서 가동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을 대상으로 각각 2000억1600만원, 999억8244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검토 중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에너지 취약계층 보듬는 우리금융지주...올해도 ‘물품지원’ 계속

우리금융그룹이 폭염, 한파에 노출된 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올해까지 총 1만6000여 가구에 건강한 계절나기를 지원했다. 29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이달 26일 아동·청소년을 양육 중인 취약가구에게 우산, 제습기, 여름 이불 세트 등 여름나기 물품을 전달했다. 서울시에 거주 중인 아동, 청소년을 양육하는 취약가구 1000세대에게 1억원 상당의 우산, 제습기, 여름 이불 세트 등을 전달했다. 특히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물품과 고효율 가전제품으로 지원 품목을 구성해 취약계층의 냉방비 부담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미래재단 관계자는 “이번 여름 폭염과 장마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힘이 되고자 지원 물품을 준비했다"며,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2017년부터 7월에는 폭염대비 여름나기 물품을, 12월에는 한파대비 겨울나기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건강한 계절나기를 지원한 에너지 취약가구는 올해까지 약 1만6000여 가구에 달한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쪽방촌 주민들의 구강 건강 개선을 위해 돈의동과 서울역 쪽방촌에서 무료 치과 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시각 또는 청각장애가 있는 저소득 가정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개안 및 인공와우 수술과 재활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 ‘티몬·위메프 결제 건’ 환불 개시...어떻게 하나 봤더니

토스가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벌어진 티몬, 위메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환불 및 취소요청 접수 절차를 개시했다. 28일 토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오전(27일 늦은 밤)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티몬·위메프 결제 건 환불 및 취소요청 접수 절차 안내'를 개시했다. 이 회사는 이달 26일부터 티몬, 위메프 분쟁(이의제기) 접수 창구를 통해 분쟁을 중개했다. 이어 이날부터 결제, 이용, 배송 상태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환급을 시행하기로 했다. 티몬, 위메프 결제 건에 대해 환불 및 취소요청을 원하는 소비자는 토스앱 내 고객센터, 전화 혹은 채팅상담, 토스사용문의를 거쳐 티몬결제내역문의 혹은 결제관련문의에 접속하면 된다. 카카오톡에서도 접수가 가능하다. 카카오톡에서 토스 채널을 친구로 추가하고, 채팅으로 문의하기에서 티몬/위메프 결제관련문의, 환불 및 취소요청 접수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고객센터를 통한 접수도 가능하다. 토스는 접수한 내역과 티몬, 위메프 환불 실패 이력 등을 자체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주문 건별로 주문내역, 배송상태, 이용상태 등을 파악해 최대한 빠르게 환불 및 취소 안내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접수된 환불 및 취소 신청에 대한 검토 결과는 문자 혹은 토스 앱 알림으로 받을 수 있다. 토스 측은 “추가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고, 기존 결제 고객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자체 취소, 환불 신청을 개시한다"며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상반기 최대실적’ 자신감 얻은 조병규 우리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6735억원의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올린 만큼 이를 토대로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자고 주문했다. 2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달 26일 본점 대강당에서 임직원 4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 행장은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Next Level,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자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도전자로서의 절실함과 집중력을 발휘해 하반기 영업 레이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673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60.3% 증가한 6120억원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올해 1월 선언한 당기순이익 1등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며 “하반기에 담대한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려나가자"고 강조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하반기 세부추진계획으로 기업금융명가 재건, 개인금융 경쟁력 제고, 글로벌사업 레벨-업 등을 제시했다. 조 행장은 “불확실한 금융환경이 계속되겠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올해가 우리금융그룹에게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조 행장은 “올해 증권사 및 보험사 인수를 시작으로 금융그룹 전체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는 만큼 우리은행에게도 더 큰 성장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그룹 시너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윤리의식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금융의 본질인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전 임직원이 자기 직무에 대한 엄중한 인식과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모든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매사진선(每事盡善)'의 자세로 솔선수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월 그룹 IT 거버넌스 개편 이후 협업 우수 부서에 대한 사기진작 이벤트도 진행됐다. 우리은행은 짧은 기간 내에 IT 자체 운영체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개발속도 향상 등 실질적인 성과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영업점 곳곳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는 '우리숨은일꾼'에게 특별포상도 지급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제신고 △예적금 만기 재유치 △가계여신 연장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등 4개 부문 우수 직원들에게 직접 금반지를 선물하며 격려했다. 한편, 이날 경영전략회의는 실질을 강조하는 조병규 은행장의 경영스타일에 맞춰 불필요한 격식을 최소화하고 2시간 동안 압축적으로 진행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옛 포항역 개발, 자금난에 대형사업 ‘지지부진’

경북 포항에서 추진 중인 대형 민간투자사업이 자금난 등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 건립사업은 2020년 12월 착공식을 연 뒤 현재까지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시행사인 포항영일만해양케이블카는 포항 북구 환호공원에서 여객선터미널까지 1.8㎞ 구간에 총 798억원을 투입, 자동순환식 모노 케이블카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포항시는 해상케이블카를 포항 해양관광을 선도할 사업이자 영일만 관광특구를 대표하는 사업으로, 기존 관광시설과 연계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해당 사업은 2017년부터 추진돼 2022년 상반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포항지진, 코로나19, 문화재 발굴조사, 자금난 등이 맞물리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 해상케이블카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에서 기업들이 내부 사정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신세계건설이 추진 중인 옛 포항역 개발 사업도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옛 포항역지구에 7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건설을 짓기로 하고, 인허가 절차를 밟았다. 당초 이르면 작년 말께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자금난 등으로 현재까지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미분양 현장 관련 손실로 영업적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위험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하기도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서울시가 풍납토성 사적지 일대의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인근 잠실동과 달리 풍납동은 개발이 멈추면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고려한 조치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풍납토성 보존 관련 규제 영향분석'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풍납토성을 보존하기 위한 각종 법과 제도, 규제 등을 분석하고, 도시 개발을 완화할 수 있는 규제는 무엇인지 논의할 계획이다. 나아가 건축물 높이를 포함해 규모, 굴착, 외장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했을 때 경제적 효과가 무엇인지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대표적인 규제 검토 대상으로 양각 규제와 굴착 제한 규제 등이 거론된다. 문화재 경계 지점에서 100m 이내 건축물은 양각 기준 27도 이내의 높이로만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여기에 현재 풍납토성 내부 3구역은 지하 2m 이내로만 굴착할 수 있다. 풍납동 일대는 1997년 풍납토성 성곽 내부에서 백제시대 유물이 대거 출토되면서 20년 넘게 개발이 제한됐다. 풍납동 주민들은 인근 잠실동과 다르게 개발이 완전히 멈춘 것을 두고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아파트 분양시장 ‘단일면적’ 대세로...이유는

최근 분양시장에 전체 가구를 59㎡ 혹은 84㎡의 단일 면적으로만 설계한 아파트를 공급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소형, 중형, 대형을 섞어 아파트를 공급하던 방식과 대조적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단일 평형으로 아파트를 건설할 경우 공사가 상대적으로 쉽고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소비자들도 59㎡ 혹은 84㎡의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맞물렸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방건설이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일대에 공급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전용면적 59㎡, 총 74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해당 단지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아파트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시세 차익을 노린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이달 초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 287 가구 모집에 3만6522명이 신청, 평균 1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공종합건설이 이달 분양한 경기 화성시 '킹덤시티주상복합'도 96가구가 모두 59㎡로 이뤄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는 970가구가 모두 84㎡의 단일평형으로 이뤄졌다. 같은 달 분양하는 경기 고양시 장항동 '고양 장항 아테라'도 760가구가 모두 84㎡로 구성됐다. 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가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에 선보인 '신영지웰 평택화양'은 총 999가구가 단일면적 84㎡로 조성된다. 지난 5월 청약신청을 접수받은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총 730가구가 단일면적 84㎡로 조성됐다. 금호건설은 평택고덕 A64블록에 지하 1층~지상 25층짜리 5개동, 총 536가구를 전용면적 59㎡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단일 면적으로만 구성된 단지를 공급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은 수요자와 공급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소형, 중형, 대형을 섞어서 분양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단지가 1년에 1~2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국민평형으로 불리며 가장 인기 있는 84㎡와 59㎡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고, 건설사 입장에서도 건설사들은 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설계비용 및 마케팅비용 절감 등의 이점이 있어 단일면적으로 아파트를 짓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강남권은 대형 평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고, 조합 측 요구도 있어 다양한 면적의 아파트를 공급해야 하지만, 일부 지역은 수요자가 단일면적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금리인상’ 역부족...이달 들어 주담대 5조원 증가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부채를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맞춰 대출금리를 상향했음에도 이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부동산 경기 회복 등으로 대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25일 기준 713조3072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708조5723억원)보다 4조7000억원 불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6월 말 552조1526억원에서 이달 25일 현재 557조4116억원으로 5조2000억원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부동산 경기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은행권은 폭증하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전세 사기로 민심이 흉흉해지면서 내 집 마련의 열기가 더욱 거세진 분위기다. 특히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대출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실수요자들의 열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은행들은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가산금리를 조정해 시장금리 하락 폭을 방어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15일과 22일 은행채 3년물, 5년물 기준 금리를 각각 0.05%포인트(p)씩 올린 데 이어 이달 29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3%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시장금리 변동성에 대응하고,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혼합, 변동)를 0.1%포인트 올렸다. 국민은행은 이달 3일과 18일 주담대 금리를 각각 0.13%포인트, 0.2%포인트씩 각각 상향했다. 이어 29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추가적으로 가계대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나아가 국민은행은 이달 29일부터 다른 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 대해 당분간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은행권에서는 주담대 금리 인상에도 당분간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된 상황에서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금리를 올려도 대출 수요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최소 오는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기 전까지 대출 막차를 타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금융지주 “균등배당 도입 검토...하반기 대출성장 제한적”

하나금융지주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분기 균등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은행 원화대출 성장은 이미 상반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상회한 만큼 하반기 추가적인 대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대손비용률 0.24%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는데 하반기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의 연체율이 상승세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대손비용률은 0.30% 중반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질문에 “올해 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8월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며 “자사주 매입, 소각을 연 1회로 제한하는 건 아니지만 주가, 금융시장 상황, 실적, 자본비율 등 고려해 탄력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 금융지주사처럼 하나금융은 균등배당도 (주주환원) 대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며 “주당배당금(DPS) 기준이 아닌 전체 현금배당 총량을 정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하면 한층 탄력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룹 비은행 강화 전략은 기존과 유사하다고 했다. 양재혁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총괄(CSO) 상무는 “하나금융은 보험,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내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그룹 시너지, 본업 경쟁력 강화, 자본효율성 등을 모두 감안해 인수합병(M&A), 투자 제휴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1조347억원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68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견조한 수수료 이익,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1조340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순이익 1조원대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6월 말 현재 대손비용률은 0.24%로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p) 하락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등 추가 대손비용 인식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효과와 하나은행 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은 결과다. 강재신 하나금융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상무는 “하반기 카드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에서 가계대출, 개인사업자(소호·SOHO) 연체율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고, 대손비용도 추가로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연체 수준이나 대손비용은 안정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고려하면 하반기 대손비용률은 30bp(0.3%) 중반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원화대출이 작년 말보다 6.1% 증가하며 연간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했다. 박종무 부사장은 “은행 원화대출 성장률은 연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던 명목 GDP 수준을 상회했다"며 “하반기 추가적인 대출 성장은 제한적인 만큼 리스크, 수익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집중하고, 상반기 선제적으로 확보한 대출자산의 효율적인 관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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