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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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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소득마을’이 기후 위기를 해결해줄까 [이원희의 기후兵法]

정부가 햇빛소득마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당초 연내 500개 조성 목표를 700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햇빛소득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협동조합 등을 구성해 태양광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전력 판매 수익을 마을 공동 수익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기존처럼 외부 사업자가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가 아니라 주민이 직접 발전사업의 주체가 되는 모델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하지만 햇빛소득마을 자체만으로 기후위기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태양광 설비 규모 자체가 국가 전체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 계획대로 2030년까지 2500개 마을이 조성되고 마을당 최대 1메가와트(MW) 수준의 설비가 들어선다고 가정해도 총 설비 규모는 약 2500MW 수준이다. 현재 국내 태양광 누적 설비용량이 약 3만2000MW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설사 전국 3만8000개 모든 행정리에 1MW씩 설치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국내에 깔린 태양광 누적용량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10만MW) 목표에서도 햇빛소득마을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치로 가정해도 2.5%(2500MW) 수준 밖에 안된다. 결국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의 주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와 해상풍력이 될 수밖에 없다. 햇빛소득마을은 실제 에너지전환을 주도하기보다는 주민과 함께 한다는 상징적인 역할에 가깝다. 그럼에도 정부가 햇빛소득마을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동안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주민수용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전체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7일 열린 햇빛소득마을 토론회에서 “햇빛소득마을은 주민이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현실적인 에너지 전환의 본보기로 연내 700개 이상 마을을 차질 없이 조성하고, 전국 확산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는 오랫동안 지방자치단체의 이격거리 규제에 막혀왔다. 이격거리 규제란 주거지역이나 도로 등으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야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지자체 조례다. 지난 2020년까지 전국 129개 지자체가 관련 규제를 도입했고,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 지자체가 규제를 시행했다. 예컨대 주택으로부터 100m 이격거리를 설정하면 사업자는 그 거리 밖에서만 태양광 사업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지자체마다 기준이 제각각이고, 과도한 규제가 많았다는 점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태양광 보급이 지역 주민과 충분한 소통 없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반발이 커졌고, 지자체들이 주민 민원을 피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지난 2월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햇빛소득마을과 같은 주민참여형 설비에 대해서는 이격거리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주민참여형 설비가 아닌 경우에는 주거지역과 도로 인근의 경우 법에서 정한 상한선 범위 내에서만 이격거리 규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햇빛소득마을은 지자체의 이격거리 조례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남아 있다.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최소 연수익률 20%는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햇빛소득마을의 발원지인 여주시 구양리 사업도 연 수익률 20%를 기준으로 추진됐다. 단순 계산으로 1MW 태양광 사업비를 약 12억원으로 잡으면 연간 최소 2억4000만원 수준의 수익이 필요하다. 하루 기준 약 66만원, 발전시간을 4시간으로 잡으면 시간당 16만~17만원 수준의 판매단가가 나와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사실상 정부가 상한가에 수렴하는 높은 장기 고정가격 계약을 보장해줘야 가능하다. 여기에 출력제어 문제도 있다. 봄과 가을 낮에 태양광 발전량은 많고 전력수요가 낮으면 전력망이 감당하지 못한다. 정부는 발전소 가동을 중단시키는데, 일반 주민 입장에서는 왜 발전소 가동을 멈추느냐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결국 주민참여형 사업을 확대하려면 단순한 설치 지원을 넘어 안정적 수익 구조까지 정부가 사실상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력시장에서 햇빛소득마을에 특별 우대를 해주는 역차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게다가 국회에서는 햇빛소득마을과 같은 주민참여형 설비에 전력망을 우선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심사 중에 있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햇빛소득마을이 아닌 일반적인 태양광 사업은 시장에서 경쟁이 아예 안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햇빛소득마을이 마을 중심이 아니라 업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태양광 보급 확대 과정에서 나타났던 부작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4일 녹색전환연구소가 발표한 '햇빛소득마을 성공의 조건'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전국 협동조합 가운데 이름에 '햇빛'을 포함한 조합은 총 320개인데, 이 중 123개가 올해에 급조됐다. 특히 3월 한 달 동안만 78개가 새로 등록됐다. 녹색전환연구소 측은 “협동조합이 실질적으로 운영되기까지는 통상 수개월의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햇빛소득마을 공모 직후 단기간에 협동조합이 급증했다는 것은, 외부 사업자들이 지원 요건을 맞추기 위해 마을을 찾아다니며 급조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모를 위해 급조된 협동조합이 사업 주체가 될 경우, 마을 대다수 주민들과 갈등을 빚을 위험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며 “마을 공동체 중심의 협동조합 표준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햇빛소득마을이 기후위기 대응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전력 생산량보다 그동안 잃어버렸던 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신성이엔지, 1분기 수주 203% 급증…“반도체·태양광 쌍끌이 기대”

신성이엔지가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보였지만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주력 사업분야인 반도체와 태양광 시장이 모두 호황을 보이고 있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15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적자 상태를 이어갔지만,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7.4% 줄었다. 신성이엔지의 사업분야는 크게 2가지이다. 클린환경 사업부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생산 라인에 필수인 클린룸을 공급하고, 재생에너지 사업부에서는 태양광 발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성이엔지는 1분기에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의 시장 수급 영향과 일부 출고 지연, 클린환경(ENG) 사업부문의 매출 이연 및 신규 프로젝트 초기 비용 등이 일시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주 흐름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1분기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3% 증가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클린환경(ENG) 사업부문은 미국 테일러 프로젝트 매출 확대와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프로젝트 신규 수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은 단기적으로 시장 수급 영향에 따른 둔화가 있었지만, 정부의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목표 속에 모듈 라인 개선과 상반기 신규 수주 가시화 등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됐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업황 부진 영향이 컸던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풍력 구조물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111억원, 영업이익 743억원, 순이익 4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40.7%, 54.1% 감소한 수치다. 씨에스윈드는 측은 지난해 1분기 실적 이연 효과에 따른 역기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신규 수주는 2억2800만달러로 연간 목표 대비 13.4% 수준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더 늘리라” 李 한마디에…햇빛소득마을 연내 700곳 이상 조성

정부가 '햇빛소득마을' 조성 목표를 올해 안에 기존 500곳 이상에서 700곳 이상으로 상향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햇빛소득마을 추진단과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재생에너지종합서비스기업(ReSCO), 금융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토론회를 열고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햇빛소득마을은 마을 주민이 협동조합 등을 통해 직접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전력 판매 수익을 마을 공동수익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마을별 태양광 설비 규모는 300~1000킬로와트(kW) 수준의 중소형으로 추진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조성 목표를 기존 500곳 이상에서 700곳 이상으로 확대하는 계획이 공유됐다. 이는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전국 행정리가 3만8000개인데 2500개만 하는 것이냐"며 사업 확대를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정부는 당초 2030년까지 햇빛소득마을 2500곳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올해 목표가 상향된 만큼 중장기 목표 역시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현장 사업자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행정절차 지연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공단의 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설비 확인 절차, 한전의 기술검토, 전기안전공사의 사용 전 검사 등에 대해 제도 개선과 인력 보강을 통해 처리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사업 확대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전력망 접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도 추진되고 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햇빛소득마을과 같은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해 전력망 우선 접속을 허용하는 전기사업법·분산에너지법 개정안이 최근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됐다. 햇빛소득마을 확대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ReSCO 참여 기업으로는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를 포함한 신성이엔지와 에스에너지 등 총 149개 기업이 선정됐다. ReSCO는 사업 기획·설계·시공·운영관리 등 햇빛소득마을 전 과정을 수행하는 재생에너지 종합서비스 기업이다. 기후부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현장지원단과 ReSCO를 통해 협동조합 설립부터 설비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사업 준공 이후에도 수익 배분이 투명하게 이뤄지는지 등 전주기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햇빛소득마을은 주민이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현실적인 에너지 전환의 본보기로 연내 700개 이상 마을을 차질 없이 조성하고, 전국 확산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자발적 탄소시장, 법제화 추진…“규제 사각지대 온실가스 줄인다”

국회와 정부가 자발적 탄소시장(VCM) 법제화를 추진한다. 기존 배출권거래제(ETS)만으로 줄이기 어려운 온실가스를 민간 참여형 시장을 통해 감축하겠다는 전략이다. SDX재단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5GAM기후기술연구그룹과 공동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 활성화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회기후변화포럼(한정애·정희용 의원)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존 대기업·대규모 산업 중심 탄소배출권 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시장이다.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증받아 기업 등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현재 배출권거래제 적용 기업이 국가 전체 배출량의 약 73.5%(2021~2025년 기준)를 차지하는 만큼, 남은 26.5% 영역까지 감축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기조발제에서 개인과 중소기업을 포괄하는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개개인의 기후행동과 기후테크 혁신이 시장에서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며 “자발적 탄소시장의 제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자발적 탄소시장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4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시장 활성화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포럼은 이에 대한 후속 논의 성격으로, 국회와 정부의 법제화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진승우 기획예산처 탄소중립과장은 이날 발표에서 자발적 탄소시장(VCM)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거래되는 크레딧은 법적 지위가 없어 기업들이 시장 참여와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관련 법을 제정해 국내에서 거래되는 탄소크레딧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6년 동안 추가로 1억8000만톤을 더 줄여야 한다"며 “지금까지 감축한 양의 두 배를 남은 기간 동안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 감축 비용은 뒤로 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구조"라며 기존 배출권거래제만으로는 감축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법제화와 함께 한국거래소 내 통합 시장을 구축해 탄소감축 크레딧이 거래될 수 있도록 하고 올해 말 시장 개설을 목표로 인프라 구축도 추진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조각탄소시장 얼라이언스' 선포식도 열렸다. 참석자들은 민간·정부·학계가 협력해 탄소감축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시장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 취임…“에너지 대전환·전력시장 혁신 추진”

김성진 신임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안정적 전력수급과 에너지 대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전력시장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6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에너지 대전환은 미래의 과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현실"이라며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 성공을 위해 전력거래소의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과 함께 △안정적 전력수급체계 구축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전력시장 혁신 △지산지소형 분산형 전력시스템 구축 △지역별 요금제 도입 △사람 중심 조직 혁신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와 국제 에너지 위기 속에서 전력계통 안정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태양과 바람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자원"이라며 “국민과 산업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을 요구하는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전력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실시간 계통 운영 능력을 강화하고 수요·공급 예측체계를 고도화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관리(DR), 전기차 등 유연성 자원이 제대로 보상받는 전력시장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전기를 생산하는 자원뿐 아니라 저장하고 줄이고 이동시키는 자원까지 공정하게 보상받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보조서비스 시장 확대와 실시간시장 도입 추진 의지를 밝혔다. 또 중앙집중형 전력체계의 한계를 언급하며 지역 기반 분산형 전력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전력은 지방에서 생산되지만 소비는 수도권에 집중돼 계통 혼잡과 출력제어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전기를 보내는것이 아니라 산업이 전력을 찾아 이동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남해안 등 재생에너지 생산지역에 데이터센터·수소·배터리 산업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역별 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1963년생인 김 이사장은 광주 대동고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에서 동아시아학·중국경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SK오션플랜트, 한국부유식풍력 부유체 공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K오션플랜트가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하부구조물 공급에 나선다. SK오션플랜트는 한국부유식풍력(KF Wind)의 부유식 하부구조물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SK오션플랜트는 한국부유식풍력이 진행 중인 이스트블루파워(EBP) 프로젝트의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 전 과정을 수행하는 국내 주력 제작사로 참여하게 된다. 해당 부유체는 오는 2028년 준공 예정인 경남 고성 제3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SK오션플랜트는 그동안 대만, 일본, 유럽 등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과 국내 주요 해상풍력 사업에 고정식 하부구조물을 공급해 왔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바다에 떠서 발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부유식풍력은 울산 해상에서 약 80km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총 1.25기가와트(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 사업인 한국부유식풍력(KFW1,2) 및 이스트블루파워(EBP)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완공 시 연간 약 400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울산시 연간 전력수요의 약 12%이자 약 1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강영규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생산기지와 차별화된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산업과 동반 성장하는 K-부유식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시멘트공장, 폐플라스틱 1년간 270만톤 태워”

시멘트공장에서 최근 1년간 총 폐플라스틱 274만톤을 소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등은 폐플라스틱을 열로 소각하는 방식이 아닌 실제 재활용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멘트환경문제해결범국민대책위원회는 6일 국내 6개 시멘트사를 조사해 시멘트 공장 폐기물 전체 반입량 대비 폐합성수지(폐플라스틱) 반입량을 집계했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시멘트 공장의 폐기물 사용량은 총 794만톤이며, 이 중 폐플라스틱은 274만톤으로 전체 폐기물 사용량의 34.6%를 차지했다. 위원회는 폐플라스틱이 시멘트 공장의 주요 연료로 대량 사용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폐플라스틱 등 폐합성수지를 소각할 경우 다이옥신, 일산화탄소, 독성 화학물질 등 유해 물질을 다량 배출해 대기오염과 암·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각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지장을 주는 만큼, 소각을 통한 에너지 회수 방식은 재활용 범주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열재활용 방식을 재활용 실적 인정 방식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위원회는 “사실상 소각시설로 전락한 시멘트공장을 계속해서 재활용시설로 인정하는 불합리한 제도가 환경문제를 키우고 탄소중립 실현에도 역행하고 있는 만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전쟁으로 플라스틱 원료인 석유와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민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는데, 재생이용은커녕 시멘트 공장에서 태워 없애고 있는 현실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올여름 얼마나 더우려고…5월 최고기온 29도 전망

이달 중순 낮 최고기온이 28~2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벌써부터 초여름 날씨가 예상되고 있다. 7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로 분석돼 역대급 폭염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주말부터 전국 기온이 점차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0일 25도를 시작으로 15일 27도, 16일에는 2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 기온보다 2~5도가량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뿐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은 같은 기간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고, 강원·충청·전라권 곳곳도 26~28도 안팎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7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다시 빠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남 북부, 충북 중·북부에는 오후부터 밤 사이 5㎜ 안팎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구는 7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오르며 이른 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5월 더위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에 따르면 5월과 6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각각 50%로 나타났고, 7월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에 달했다. 반면 7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30%에 그쳤다. 이례적 더위는 이미 지난달에 나타났다. 올해 4월 전국 평균기온은 13.8도로 평년보다 1.7도 높아 1973년 기상관측망 확대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더운 4월을 기록했다. 특히 4월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15.4도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당시 서울은 29.4도까지 오르며 4월 중순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고, 춘천은 30.3도, 홍천은 29.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강한 햇볕과 상층 고기압성 순환 강화가 맞물리며 고온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들어 역대 가장 더운 해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고 있어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계기상기구(MWO)에 따르면 2024년이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더운 해였고 그 다음이 2023년, 2025년이다. 여기에 WMO가 최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 점도 주목된다. WMO는 최신 기후 업데이트에서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5~7월 사이 엘니뇨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중·동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 세계 기온 상승과 이상기후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기후 요인 중 하나다. WMO는 “해수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5~7월경 엘니뇨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3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지표면 온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 취임…중동발 에너지 위기 속 전력수급 안정 과제

김성진 신임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이 4일 공식 취임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속에도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했다. 김 이사장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한 정책·산업 분야 전문가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다. 그는 1963년생으로 광주 대동고와 건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중국경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이사장이 취임한 시점은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빠르게 확대되는 국면이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가스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발전용 천연가스 도매요금은 이달 기준 GJ당 1만7961원으로 전월(1만6706원) 대비 7.5% 인상되며 연료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연료비 상승은 전력시장에도 점차 반영되는 흐름이다. 전력도매가격(SMP)은 이날 기준 평균 킬로와트시(kWh)당 123.0원으로, 전월 110원대 수준과 비교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전력수요가 낮은 봄철인 5월에는 SMP가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는데 이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LNG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중동 전쟁 발생 약 3개월 이후인 6월부터는 상승 압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까지 겹칠 경우 고가 LNG 발전기 가동이 늘어나며 SMP 상승폭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전력시장 운영을 총괄하는 전력거래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력 수급 안정은 물론 시장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운영 역량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처럼 SMP 급등과 전기요금 동결이 맞물릴 경우 한국전력의 적자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에 따라 SMP 상한제 재도입 등 시장 안정 장치가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이사장의 취임식은 오는 6일 전력거래소 나주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향후 전력시장 운영 방향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장] 중동발 위기에도 흔들림 없다…인천 LNG 기지 가보니

인천 센트럴파크에서 버스로 20여분, 인천신항을 지나 바다 쪽으로 더 들어가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생산기지인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기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지 안으로 들어서자 아파트 15층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저장탱크들이 눈에 들어왔다. 전망대에 오르면 지상식과 지중식 저장탱크 23기, 기화설비, 배관망, 부두 설비가 바다 위 인공섬에 촘촘히 들어선 모습이 한눈에 펼쳐졌다. 지난달 30일 한국가스연맹 현장답사로 방문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선갑도 해상에 조성된 인천 LNG 기지는 총면적 약 45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한다. 이곳은 오직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바다를 매립해 만든 천연가스 생산기지다. 1996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후 국내 천연가스 수요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공급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인천기지의 LNG 저장능력은 총 348만㎘로, 국내에서 약 18일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LNG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중동 LNG 의존도가 약 70%에 달했지만 도입선 다변화를 통해 현재는 약 15% 수준까지 낮아져 있을 때 전쟁이 터졌다. 지금도 비상 상황이긴 하나 카타르·오만 등 중동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러시아 사할린 등 여러 수입처에서 LNG를 들여오고 있어 충격이 일정 부분 완화됐다. 현장 관계자들도 기지 운영에 큰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지금은 봄철로 가스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수기다. 천연가스는 냉방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과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에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다. 당장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에너지 수급 자체보다 공공부문 차량 홀짝제에 따른 출퇴근이 불편해졌다고 한다. 인천 LNG 기지는 자가용 없이는 접근이 쉽지 않아 직원들은 외부에서 통근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 LNG는 해외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 안팎으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만든 것이다. 23개의 거대한 저장탱크 내부 역시 영하 162도로 유지된다. 탱크 내부에는 극저온을 견디도록 설계됐고 외벽은 두꺼운 특수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있다. LNG는 기체 상태보다 부피가 약 600분의 1로 줄어들어 대량 저장과 장거리 해상 운송이 가능하다. 이렇게 들여온 LNG는 인천기지 저장탱크에 보관된 뒤 다시 기체 상태로 바뀐다. 이후 지하 배관망을 통해 가정, 산업체, 발전소 등에 공급된다. 버스는 다시 부두 쪽으로 향했다. 부두까지 이어지는 길은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긴 방파제처럼 뻗어 있었다. 양쪽 아래로는 LNG 수송선에서 저장탱크까지 연결되는 배관들이 나란히 이어졌다.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길 끝에는 거대한 설비들이 솟아 있었다. LNG 선박이 들어오면 이 설비를 통해 액체 상태의 LNG가 저장탱크로 이송된다. 인천기지는 7만5000t급과 12만7000t급 초대형 LNG 선박이 동시에 들어올 수 있는 2개 부두를 운영한다. LNG 수송선은 안전을 위해 입항 1km 전부터 엔진을 끄고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부두로 들어온다. 현장에서는 LNG 선박의 입항을 돕는 예인선 계류장도 볼 수 있었다. 기지에는 총 4척의 예인선이 있다. LNG 선박 한 척이 싣고 오는 물량은 적게는 저장탱크 1기 이상, 많게는 2기 가까이를 채울 수 있는 규모다. 하역에는 통상 10~12시간이 걸리며, 선박은 약 24시간가량 기지에 머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월 10~12척, 겨울철에는 월 20~25척가량이 입항한다"며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에는 사실상 매일 LNG 선박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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