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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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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 매몰자 수색 재개 검토…4·6호기 발파 준비 본격화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중단된 가운데 9일 실종 매몰자 수색 재개 여부가 검토된다.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서 있는 4·6호기를 발파하기에 앞선 사전 작업도 이날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5분께부터 매몰자 구조·수색을 위한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붕괴한 타워에 부착해 둔 기울기 센서가 반응하면서 경보음이 울렸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무너진 타워 잔해에서 추가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구조·수색 인력과 장비 등을 즉시 현장 주변에서 철수시켰다. 이에 따라 이날 아침까지 구조·수색 작업은 전면 중단됐다. 울산에는 전날 오후부터 밤사이 약 18㎜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중에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구조안전 전문가 등과 협의해 구조·수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6호기 발파를 위해 필요한 사전 조처도 이날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타워 발파를 위해서는 현재 75% 수준인 6호기의 '사전 취약화 작업'의 마무리가 필요하다. 사전 취약화 작업은 대형 타워 철거 시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것인데, 이를 통해 발파 때 타워가 무너진 5호기나 대형 굴뚝이 있는 쪽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 작업을 위한 인력도 이르면 9일 중에 투입될 수 있다. 현장 인근을 지나는 LNG 배관에 질소를 주입해 배관을 비우는 '퍼징(purging) 작업'도 병행한다. 타워 발파 영향으로 배관이 폭발하는 등 2차 사고를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순식간에 붕괴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매몰된 7명 중 3명이 사망했다. 2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명은 실종된 상태다. 붕괴 현장에는 현재 실종자 2명을 포함해 5명이 아직 매몰돼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울산화력 사고 발생 사흘째…현장에 비까지 내려 수색 난항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8일 현장엔 때때로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 더 애를 태우는 상황이다. 이날 소방 당국은 밤사이 구조대원 40여 명을 5인 1조로 30분씩 교대로 투입하고, 드론, 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해 현장을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매몰자는 모두 7명으로 실종자 2명을 제외하고 사망자는 3명, 사망 추정자는 2명이다. 소방 당국은 무너진 보일러 타워의 철재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구조안전기술사 등 전문가들과 효율적인 수색·구조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도 대원들을 구조물 안으로 투입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는 오전 10시쯤 비가 내리기도 했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구조물 내 철재 빔 등이 있기 때문에 접근이 굉장히 어렵다"며 “현재 장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저앉은 보일러 타워(5호기) 양쪽에 위치한 4호기와 6호기 역시 붕괴 위험이 있어 구조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원활한 활동을 위해 4호기와 6호기를 발파·해체하기로 피해자 가족 대표와 협의한 상태다. 발파 작업은 다음 주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 현황을 확인하고 사망자 빈소가 있는 장례식장을 찾아가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2주 연속 상승…휘발유 가격 1685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3∼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19.1원 오른 1685.6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29.2원 상승한 1761.2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7.7원 오른 1657.2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93.3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55.5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6.5원 오른 1568.2원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시장 내 공급 과잉 우려 심리와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으나 OPEC+의 2026년 1분기 증산 보류 결정으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6달러 내린 65.6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8달러 하락한 78.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9달러 오른 94.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급락에도 늘어나는 ‘빚투’…또 최고치

최근 한국 코스피 지수가 인공지능(AI) 기술주 고평가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신 치인 지난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8782억원으로 집계돼 직전 일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은 16조934억원, 코스닥시장은 9조7848억원이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빚투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들어 연일 상승세다. 특히 'AI 거품' 우려로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락했던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8225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인 25조6540억원(2021년 9월 13일)을 넘어서며 기록을 새로 썼다. 코스피는 다음 날인 6일 급락세가 진정돼 0.55% 반등하며 거래를 마치긴 했지만,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는 전날보다 더 늘었다. 전날엔 AI 거품론 재점화, 원화 약세 등 악재가 겹쳐 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해 종가 기준 4000선을 내줬었다.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변동성 속에서도 빚투 규모가 늘어난 것은 앞서 지수 급등 때 포모(FOMO·소외 공포)에 시달린 투자자들이 변동성 확대 국면을 틈타 추격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8억원, 2149억원을 순매도하는 와중에도 홀로 53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 상당수는 최근 변동성 확대에도 지수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번 주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 1·2위는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KODEX 200'과 해당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였다. 반면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와 'KODEX 인버스'는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 종목 1·2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상승이라는 추세가 꺾였다고 보지는 않으면서도 당분간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계속 오르는 원화 환율…1460원선도 뚫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460원 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8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80원 급등한 1461.5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56.90원 대비로는 4.60원 올랐다. 미국 증시가 이날도 급락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달러-원 환율로 전이됐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 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9일 이후 7개월 만이다. 4월 9일은 원화 환율이 장 중 1487.60원을 찍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날이었다. 원화 환율의 가파른 상승은 달러인덱스의 약세와 겹치면서 원화의 취약한 상황을 더욱 부각시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0.2% 가까이 하락하며 100선을 밑돌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이 지속되는 한 안전 선호 심리는 꾸준히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미국 연방 상원에서 진행되는 임시 예산안 표결은 주목도가 높다. 이번 주 주요 지역에서 치러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만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정치적 압박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전 2시 50분께 엔/달러 환율은 153.059엔, 달러/유로 환율은 1.1579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7.1256위안에서 움직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1.47원을 나타냈고, 원/위안 환율은 204.4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원/달러 환율 장중 고점은 1462.40원, 저점은 1446.90원이었다. 변동폭은 15.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9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오세훈·명태균, 특검 동시 출석…‘여론조사비 대납의혹’ 대질조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수사 관련 대질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오 시장은 8일 오전 8시 59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오 시장은 입실 전 취재진에 해당 의혹을 다룬 기사를 제시하며 “명태균이 우리 캠프에 제공했다고 하는 비공표 여론조사의 대부분이 조작됐다는 경향신문의 기사다. 이것조차도 캠프에 정기적으로 제공된 사실이 없다는 게 포렌식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차례 조사받은 적 있으나 특검에 나온 건 처음이다. 같은 의혹에 연루된 명씨도 오전 9시14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로부터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무자였던 강혜경씨 계좌로 3300만원 상당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 시장 측은 김씨의 비용 지급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명씨는 오 시장이 김씨의 '윗선'으로 대납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있다. 명씨는 이날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그 사람(김한정씨)은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나. 입금은 어떻게 했나. 누군가는 지시해서 연결해줬을 것 아니냐. 그게 오세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혜경씨나 김태열씨가 '이기는 조사가 안 나온다며 저쪽에서 난리가 났는데 (나한테) 어디 계시냐'고 하는 카톡, 문자가 다 나온다"며 “'저러다가는 대금도 결제 안 할지 모르지 않냐' 이런 문자가 막 나온다"고 했다. 특검팀은 오 시장과 명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대질신문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이후 여론조사 수수·비용 대납 정황의 인지 여부와 여론조사의 대가성 등을 판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대질신문은 오 시장이 먼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양측을 동시에 불러 진술 신빙성을 판단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응하겠다던 명씨는 나흘 전 돌연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불출석을 예고했다가 전날 다시 입장을 바꿨다. 명씨는 지난달 23일 서울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과 총 7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주선으로 처음 만났다고 했다. 2021년 1월 22일에는 오 시장이 울면서 전화를 걸어와 “'나경원이 이기는 것으로 여론조사가 나오는데,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대가로 아파트 제공을 약속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명씨가) 김영선을 대동하고 불쑥 나타나 갑자기 들이밀고, 요청하고, 뭘 하라 말라 하다가 쫓겨 나간 과정에 대해 증인들이 있고, 입증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캠프 측이 명씨를 접촉했으나 신뢰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끊어냈고 여론조사도 무관하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지난달 25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서도 “(여론조사를) 거기(당)에 갖다 줬다면 당에서 대가를 받아야 된다. 저희 캠프에 (여론조사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대납할 이유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사고 사흘째’ 울산화력 실종자 밤샘수색…2명 못찾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나 2명은 여전히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 당국은 밤사이 구조대원 40여 명을 5인 1조로 30분씩 교대로 투입하고, 드론, 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해 현장을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매몰자는 모두 7명으로 실종자 2명을 제외하고 사망자는 3명, 사망 추정자는 2명이다. 소방 당국은 무너진 보일러 타워의 철재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구조안전기술사 등 전문가들과 효율적인 수색·구조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사흘째인 이날도 대원들을 구조물 안으로 투입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한다. 다만, 주저앉은 보일러 타워(5호기) 양쪽에 위치한 4호기와 6호기 역시 붕괴 위험이 있어 구조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추가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 4호기와 6호기를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4호기와 6호기 해체가 결정된 직후 발파에 필요한 준비작업이 시작됐다. 중수본은 4호기와 6호기가 해체되면 구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체 시점은 오는 11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 거품론’에 글로벌 증시 와르르…日 베테랑 기술주 투자자의 진단은?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점화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20년 넘게 기술주에 집중한 일본의 한 베테랑 투자자는 AI에 대해 낙관론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7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81% 내린 3953.76으로 장을 마쳤다. 한때 3887.32까지 하락하며 잠시 3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왔던 삼성전자는 1.31% 하락한 9만7900원에, SK하이닉스는 2.19% 내린 58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5개 주식 중 한화오션(+3.09%)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50개로 범위를 넓혀도 상승 마감한 종목은 SK스퀘어(+3.33%), 카카오(+3.46%), 삼성중공업(0.57%), 고려아연(+2.30%) 등 소수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주도했다. 외국인은 3308억원, 기관은 214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5334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가 이번 주 0.9% 가량 하락해 주간 기준 8월 이후 최악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19% 하락한 5만276.37에 거래를 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 역시 0.89% 하락했다. AI 열풍에 급등세를 이어왔던 일본 어드반테스트, 후루카와 전기, 후지쿠라, 도쿄일렉트론 주가도 이날 각각 5.54%, 4.28%, 5.16%, 1.35%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AI 거품론' 우려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3.65%), 팰런티어(-6.84%), AMD(-7.27%) 등 AI 관련 대표 종목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져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신흥시장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는 “AI 분야를 보면 거품이 많이 껴 있다"며 “AI를 강조해 수천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강조하는 기업들 중심으로 주가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와 달리 노무라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일본 최대 기술주 펀드 '일본 정보전자 펀드'를 이끄는 후카다 야스유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관련주들의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AI 시장이 이제 막 2막에 접어들고 있다"며 “거품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후카다는 구체적으로 “전반적인 AI 스토리의 1막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투자였다"며 “2막은 통신·발전 유틸리티 등 전통 인프라 회사의 자본투자 증가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루카와 전기와 같이 전자 부품 제조업체와 전선·케이블 기업들이 수혜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카다는 또 “현재 기술주 환경은 25년 전 닷컴버블 당시와는 다르다"며 “당시에는 통신 인프라 기업들이 대부분 수익이나 현금흐름이 없는 스타트업이었지만, 지금은 메타·구글·아마존 같은 대형 기업이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25년 전 미국과 유럽의 기술주를 담당했던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후카다가 운용하는 펀드 규모는 2011년 4월 72억엔(약 684억원)에서 지난달 말 833억엔(약 7900억원)으로 11배 이상 확대됐다. 전날 종가 기준 올해 연간 수익률은 49%에 달한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소프트뱅크, 후지쿠라, 후루카와 전기, 소니그룹, 도쿄일렉트론 등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북한, 16일만에 탄도미사일 발사…국가안보실, NSC 개최

북한이 지난달 22일 이어 7일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의 잇단 제재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오늘 낮 12시35분경 북한 평북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면서 “미사일은 약 700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2일 이후 16일 만이며, 올해 6번째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로는 두 번째다. 군 당국에 따르면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로 추정되며, 함북 길주군 앞바다에 있는 알섬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섬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때 표적으로 쓰는 무인도다. 일반적인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수도 있고, 풀업 기동(하강 후 상승)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 KN-23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상의 탄두를 장착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최근 미국 정부가 잇달아 대북제재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반발성으로 분석된다. 미 재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의 사이버 범죄 수익 자금 세탁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8명과 북한 소재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미 국무부도 북한산 석탄·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에 관여한 제3국 선박 7척에 대해 유엔 제재 대상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런 미국의 제재에 전날 김은철 외무성 부상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의 악의적 본성이 또다시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미 행정부가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가지고 상응하게 상대해줄 것"이라고 반발했다. 최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CVN)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한미 공군의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에 대응하는 성격이라는 해석도 있다. 안보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국방부·합참 등 관계기관과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NSC)를 개최했다. 안보실은 “정부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 사항을 관련 기관에 지시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ATL, 中 젠샤워 광산 생산 재개 추진…리튬 가격 다시 떨어지나

세계 최대 배터리기업 중국 CATL이 중단됐던 리튬 광산의 재가동을 위한 절차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 광산은 글로벌 공급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가동이 재개될 경우 리튬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CATL은 중국 이춘시에 위치한 젠샤워 광산의 채굴권을 확보하기 위해 2억4700만위안(약 504억94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해당 금액은 중국 정부가 지정한 자산평가기관이 산정한 평가보고서를 근거로 책정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 애널리스트들은 투자노트를 통해 “이번 납부는 CATL이 채굴 허가를 받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젠샤워 광산 재가동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광산은 CATL의 채굴 허가가 지난 8월 9일 만료되면서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중국 당국이 '내권식'(제살깎아먹기) 경쟁의 관리·단속을 이어온 만큼 이번 조치를 계기로 리튬 과잉공급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당시 맥쿼리의 유진 흐사이오 중국 주식 전략 총괄은 “중국 정부의 조치를 통해서 전체적 리튬 생산능력이 감소될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언급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단기적으로 리튬 가격이 크게 오를 여력이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리튬 가격은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6월 kg당 57.7위안에 바닥을 찍은 후 8월 20일 86위안까지 치솟았다. 이후 지난달 13일 69.7위안까지 조정받았으나, 최근 다시 78위안 수준으로 회복됐다. 그러나 CATL이 채굴권을 다시 확보해 젠샤워 광산을 재가동할 경우 글로벌 리튬 공급이 다시 늘어나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젠샤워 광산은 글로벌 공급의 약 3% 차지한다. CATL측은 블룸버그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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