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 디지털콘텐츠국
  • mediapark@ekn.kr

전체기사

트럼프 “관세 인하 대신 중국도 뭔가 해야…시진핑과 만날 것”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세 가지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내야 할 관세를 낮춰줄 수 있지만 중국도 미국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며 “중국과 희토류 게임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를 문제 삼으면서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의 관세는 157%로 올라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을 향해 “펜타닐 (공급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며 “이전 구매량만큼 대두를 구매하기 원한다"고 했다. 그는 세 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모두 흔한 것들"이라고 했다. 미국은 중국이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20%의 관세를 물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네 배로 늘리라고 지난 8월 압박했지만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대두를 사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산 식용유 구매를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중국과 협상 여지도 열어놨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가 방영한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만날 것이고, 별도의 회담을 잡아뒀다"고 했다. 그는 또 대(對) 중국 관세 폭탄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지속 가능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것이 지금의 수치"라며 “중국이 내가 그런 조치를 하도록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잘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공정한 거래를 가져야 한다.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시 주석과의 경주 APEC 담판을 앞두고 희토류, 펜타닐, 대두 등의 분야에서 중국의 추가 조치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대가로 중국이 이같은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가자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타결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발표 9일 만인 이날 첫 중대 시험대에 직면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 테러 목표물에 대해 수십차례 공격을 가했으며, 밤이 되자 일단 “휴전 협정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과 관련해서는 일단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고 추가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 분할된 대로 둬라. 지금 분할된 상태다. 러시아가 이미 그 땅의 78%를 차지한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상태 그대로 두라. 그들이 나중에 그에 따라서 뭔가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를 완전히 포기하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와 관련해 수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막대한 관세"를 계속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인도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 원천인 원유를 수입해선 안 된다고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모디 총리와 통화했는데, 그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대화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인도 정부를 향해서는 “그들이 그렇게 말하고 싶다면, 그들은 계속 막대한 관세를 내야 할 텐데, 그들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M7 3분기 실적시즌 시작…첫 타자 테슬라 관전 포인트는

뉴욕증시가 최근 고점을 찍은 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미국 주요 대형 기술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빅테크들이 호실적을 이어갈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7대 기술기업인 '매그니피센트7'(M7, 애플·아마존·알파벳(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테슬라·메타) 중 6곳이 다음주까지 잇따라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가장 먼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22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0억달러의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7일 439.31달러에 거래를 마감, 지난 4월 저점 대비 100%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를 서두르면서 3분기 인도량이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3분기 테슬라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 정보업체 인베스토피디아는 머스크 CEO가 이번 실적발표 때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진행 상황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일주일 뒤인 오는 29일 실적을 발표한다. MS와 구글은 AI 투자의 핵심인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갔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두 회사의 2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9%와 32% 증가한 바 있다. 이에 MS 주가가 급등해 시가총액이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4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메타 역시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20% 안팎 증가해 주가가 실적 발표 다음 날 11% 급등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30일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은 엔비디아와 MS에 밀려 시총 3위로 내려왔다. 그러나 아이폰17 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애플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시총 4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7일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1.96% 급등한 252.29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애플 시총은 3조7440억달러로, 2위인 MS(3조8170달러)와 격차가 좁혀졌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MS와 구글에 쫓기는 아마존도 30일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2분기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AWS) 매출 증가율은 17.5%로 MS와 구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시총 1위 엔비디아는 내달 19일 8∼10월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 AI 때문에 사라지는 일자리…대량 해고 이유 따로 있다?

컨설팅, 금융, 항공 등 다양한 산업군의 다국적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효율성 제고 등을 이유로 대규모 감원에 나서면서 직장인들의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AI가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면서 문서 작성 등 비교적 단순한 사무 업무를 담당하는 신입사원 채용 규모와 횟수마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AI 도입 불안이 과장돼 있으며, 일자리가 대규모로 대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반박도 제기된다. 20일 CNBC,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없는 직원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언어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는 외주 인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AI로 그 공백을 메우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그룹은 AI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4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 14일 사내 공지를 통해 AI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인원을 감축하겠다고 통보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오라클, CNN, 드롭박스, 블록 등 주요 기업들도 올해 초부터 AI 관련 구조조정 계획을 잇따라 내놨다. AI 도입과 함께 대규모 감원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AI가 회사 업무의 절반을 대체할 수 있다"며 직원 4000명을 해고했고,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는 오픈AI의 챗GPT가 공개된 2022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인력을 40% 줄였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약 41%는 AI 확산으로 향후 5년 내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AI가 신입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가시화하고 있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과정의 가이 리칭거와 세예드 마디 호세이니 마소움은 지난 8월 말 발표한 논문에서 “생성형 AI 도입이 주니어급 고용 감소와 명확히 맞물려 있으며, 시니어급 고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의 기사를 인용해 “최근 보도된 내용들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대학 디지털 경제 연구소가 지난 8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회계사, 개발자, 비서 등 AI에 가장 취약한 직업군에서 22~25세 신입 고용이 13% 감소했다. 반면 같은 직종의 경력직 고용은 오히려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AI가 대규모 일자리 상실을 초래할 것이란 전망은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온다. 미국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지난달 발표한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평가' 보고서를 통해 챗GPT가 이직, 실직 등 미국 노동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33개월간 미국의 고용 변화를 분석해 컴퓨터(1984년)와 인터넷(1996년) 도입 당시와 비교했다. 그 결과 AI 등장 이후 미국 노동시장의 변화율은 4.76%로 집계됐는데 이는 과거 인터넷(3.77%)·컴퓨터(3.47%) 때보다 1%포인트 가량 웃도는 수치다. AI 도입 이후 일자리 구성이 더 빠르게 변화했지만 컴퓨터나 인터넷이 확산될 때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어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인터넷 등장에 따른 미국 노동시장의 변화율이 7%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직업 구성 변화 속도가 2021년부터 빨라지기 시작했으며 AI의 등장에도 이러한 추세가 확연하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AI를 활용한 제조업·서비스업 기업들 사이에서 대규모 해고가 목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 한 해 동안 기업들의 AI 사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AI로 인한 해고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뉴욕 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이 8월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AI를 활용 중인 제조업과 서비스업 기업 비중은 각각 26%, 40%였지만, AI로 인해 해고를 진행한 기업 비율은 각각 0%, 1%에 불과했다. 오히려 서비스업의 11%, 제조업의 7%는 AI 도입 후 신규 채용을 늘렸다고 답했고 이러한 추이는 애틀랜타 연은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OII)의 파비안 스테파니 AI 부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감원이 AI로 인한 효율성 제고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이라며 “기업들이 불가피한 구조조정을 AI 때문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듀오링고, 클라르나 등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채용을 과도하게 늘린 대표적 기업"이라며 “최근의 감원은 시장 조정 성격이 강하지만 기업들은 2~3년 전 잘못된 인력 계획을 인정하기보다 'AI 때문'이라고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드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어센틱리의 공동창업자 장 크리스토프 부글레가 이달 초 올린 게시글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그는 “기업들의 AI 도입 속도는 과장돼 있으며 대기업 내부에서도 비용과 보안 문제로 관련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사례가 많다"며 “그럼에도 'AI 때문에 감원한다'는 발표가 이어지는 것은 경기 둔화에 대한 변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학 경영학 교수이자 디지털 데이터 디자인 연구소장인 카림 라카니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AI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AI가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악시오스 기자의 질문에 “대학을 졸업한 젊은 구직자들에게 일부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신규 일자리가 감소했고 경제가 둔화됐다"며 “AI가 노동 수요 둔화의 한 요인일 수는 있지만 그 규모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향후 AI 도입이 본격화되면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에릭 컷처 선임 파트너는 “35세 미만 근로자들의 AI 적응력은 고용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며 “젊은 근로자들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력직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마칙 아메리칸대 코고드경영대학원 학장은 “신입 일자리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은 과장됐다"며 “AI로 일부 직무가 줄어드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과 역량을 요구하는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기업총수들, 트럼프와 한나절 골프…관세 협상 지원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대만 주요 기업인들과의 골프 회동을 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행렬이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8분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향했다. 텅 빈 거리를 질주하는 검은색 차량에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라운딩 때 자주 쓰는 흰색 모자를 쓴 인물이 탑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가는 백악관 풀기자단도 “대통령이 9시15분에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오후 4시 50분께 골프장을 나섰다. 역시 경찰의 도로 통제 속에 똑같은 모델의 리무진 차량 두 대가 성조기를 꽂은 채 일렬로 이동했고, 뒤쪽 차량에 흰 모자를 쓴 인물이 탑승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해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라운딩에 참가한 기업인들은 개인 차량이 아닌,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단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차량으로 추정되는 검정 리무진 버스가 트럼프 대통령 일행이 떠난 뒤에 골프장을 나섰고, 차량은 팜비치 섬의 5성급 호텔로 이동했다. 이들을 초청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 호텔 로비에서 목격됐으며, 기업 총수들을 수행중인 것으로 보이는 한국 직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으며,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상황을 살펴보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도착 이후 각 조가 각 홀에서 동시 티오프하는 '샷건' 방식으로 라운딩이 시작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들은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에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 주목된다. 마침 정부의 경제·통상 라인도 미국으로 총출동해 미국 측과 막판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부합동대응팀 “캄보디아와 휴대폰 등 증거물 교류…합동 대응 TF 제도화”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국내로 송환한 정부 합동대응팀이 캄보디아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18일 항공편으로 귀국한 직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를 바탕으로 구금된 우리 국민 64명의 신속한 송환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고, 합동 대응 TF(태스크포스)를 제도화해 앞으로 협력을 증진하는 데 합의했다"며 “앞으로 범죄 대응에 보다 신속하게 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서 캄보디아 정부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스캠 범죄 근절을 위해서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에 송환된 한국인들의 범죄 혐의점을 수사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역별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피해 사실 및 개별 범죄에 대해 조사받는다. 캄보디아 범죄 단지 내에서 마약 투약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송환된 한국인들에게 마약 검사도 시행한다. 또 캄보디아 경찰로부터 확보한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분석할 계획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게 초기 증거물 수사를 요청했다"며 “휴대전화 등 증거물 교류가 이뤄져 초기 수사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인을 추가 검거해 통보하면 송환 후 개별 조사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캄보디아 당국이 스캠 단지를 단속해 한국인 범죄자를 체포하면, 신속하게 통보해주기로 협의했다"며 “체포된 사람의 숫자, 사건의 성격 등에 따라 (송환 방식이) 달라지겠지만 이런 규모의 대규모 송환이 앞으로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캄보디아 현지에 잔류한 대응팀 일부는 현장 추가 방문 및 교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응팀은 다음 주부터 캄보디아 합동대응TF 협의를 진행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휘발윳값 4주 만에 꺾여…앞으로 더 떨어질 듯

국내 주유소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3∼1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0.5원 내린 1662.7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제주는 전주 대비 2.1원 하락한 1723.1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0.4원 내린 1633.2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72.3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36.0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2원 오른 1535.8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조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관련 미러 회담 추진 보도 등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3.0달러 내린 62.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8달러 하락한 75.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8달러 내린 85.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연합뉴스

국장·미장 모두 호황…개미들 뭉칫돈 80조 ‘사상 최대’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가 모두 호황을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뭉칫돈도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3일 80조190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고 이후 다소 감소해 16일엔 76조537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들이 증권사 계좌에 맡긴 잔금의 총합으로, '투자에 쓰일 실탄 양(量)'에 흔히 비유되고 주가 상승 기대감에 비례해 불어난다. 종전의 투자자예탁금 최대 기록은 2021년 5월 3일의 77조9018억원이었다. 다른 주가 기대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5일 23조8288억원까지 치솟아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행위로, 이런 '빚투'(빚내서 투자)는 상승장 때 활발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금투협과 한국거래소는 앞서 17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주식시장 활황에 청년층과 50∼60대의 신용융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대출 투자 과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1주일(10∼16일) 동안 미국 주식을 16억8000만달러(약 2조38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바로 전 추석 연휴(3∼9일)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 12억4000만달러와 비교해 약 35%가 늘었다. 지난 한 주간 가장 인기 있었던 미국 종목은 반도체 업종 수익률을 3배로 증폭해 따르는 '디렉션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로 2억2천만달러(3126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순매수액 2위와 3위는 대표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1억8000만달러)와 암호화폐 채굴기업인 아이리스 에너지(1억3000만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코스피는 15일 종가 3600선을 넘었고 이어 16일 3700선을 뚫어 '사천피' 돌파가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한껏 커졌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도 대형 AI 기술주의 약진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우상향 기류가 지속돼 한 주 새 1.2%가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해 단기조정 가능성과 한미 무역 협상 등 변수가 상존하지만, 큰 틀에서는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일단 우세하다. 미국 증시도 대중 무역 분쟁과 AI 실적 거품 등에 경계감 속에서도 호조 흐름이 꺾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피해자이자 범죄자’ 한국인 64명 귀국…전부 체포돼 경찰 압송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18일 오전 8시 35분께 한국인 64명을 태운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이다. 이들은 수속 절차를 마친 뒤 공항 도착 출구를 지나 각 경찰서로 이동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받는다. 이들을 호송할 경찰관 190여명도 전세기에 동승했고 경찰청은 인력 215명을 인천공항에 배치했다. 이들은 ▲ 충남경찰청 45명 ▲ 경기북부청 15명 ▲ 대전경찰청 1명 ▲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된다. 대부분 모자와 마스크를 썼고, 반팔 상의를 입었다. 기자들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준비된 호송용 승합차 23대에 차례로 탔다. 체포영장 집행 이후 48시간 이내 석방이나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져야 하므로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납치·감금을 당한 뒤 범죄에 가담했는지, 불법성을 인지하고도 적극 가담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캄보디아 범죄단지 구금 피해자이면서도 한국인 대상 피싱 범죄를 저지르며 공범 및 가해자인 이중적 상황이 고려됐다. 이들은 현지 경찰의 범죄단지 단속을 통해 적발됐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이날 송환된 64명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이며 당초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는 5명 늘었다. 인천공항에는 이날 새벽부터 피의자들을 태울 호송용 승합차 23대가 대기했다. 차량에는 분산 배치될 지역 이름이 기재됐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이기도 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P, 프랑스 신용등급 ‘깜짝’ 하향…“재정 불확실성 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깜짝' 강등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P는 프랑스 정부가 내년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지 못할 위험이 있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했다. S&P는 프랑스 정부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부채 비율이 작년말 112%에서 2028년 12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번 조치는 예고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S&P의 프랑스 신용 등급 재평가는 다음 달 28일로 예정됐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정해진 주기에 맞춰 국가 등급을 조정해왔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조정은 프랑스에서 재정 적자에 따른 혼돈이 극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GDP의 6%에 이른 재정적자를 올해 5.4%로 줄이기 위해 공공 지출을 대폭 삭감하고, 한시적 대기업·부자 증세 등을 통해 추가 세수를 확보하는 내용의 2025년도 예산안을 마련했다. 이에 반발 여론이 거세지면서 거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고, 정계에서도 내각 총사퇴, 총리 불신임 등에 따른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프랑스 정부가 연금 개혁을 유예하기로 한 결정도 강등 요인으로 지목됐다. S&P는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 활동과 민간 소비를 지연시켜 프랑스 경제 성장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7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공공 지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고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DP의 5.4%라는 올해 일반 정부 재정 적자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한 추가 예산 적자 감축 조치가 없다면 재정 건전화는 이전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유로존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예고 없이 재평가됐다"며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재정 회복을 정부의 노력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달 12일 프랑스의 등급을 AA-에서 A+로 낮춘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11월 1일부터 중·대형 트럭 및 버스에 관세…車부품 완화는 연장

다음달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대형 트럭과 버스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업체에 한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완화 조치는 확대된다. 1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에 따라 오는 11월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중·대형 트럭과 그 부품에 25% 관세, 버스에 10% 관세가 부과된다. 중형 트럭은 총중량 1만4001파운드(약 6350㎏)∼2만6000 파운드(약 1만1793kg) 대형 트럭은 총중량 2만6001 파운드 이상의 차량을 의미한다. 이보다 총중량이 작은 승용차와 경트럭에는 이미 지난 4월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 트럭 관세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기존 품목별 관세와 중첩되지 않는다. 또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 무역협정(USMCA) 기준을 충족하는 캐나다·멕시코산의 경우 트럭만 면제되며 버스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3주 전, 상무부 장관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중·대형 트럭과 버스의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제출했다"며 “상무부 장관은 중·대형 트럭과 버스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정도로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업체에 한해 자동차 부품을 수입할 때 내는 25% 관세의 일부를 상쇄하는 크레딧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정책은 2025년 4월 5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만 적용할 계획이었는데 이번에 그 기간을 2030년 4월 30일까지 5년으로 늘렸다. 관세 상쇄 비율 또한 첫해에는 자동차의 권장소비자가격(MSRP) 총액의 3.75%로 하고 둘째 해에는 2.5%로 줄이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5년 내내 3.75%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와 트럭 엔진을 만드는 회사의 부품 관세 완화 정책도 동일하게 5년 간 시행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양보는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 등 미국 업체들에게 승리 의미한다"며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으로 일부 해외 기업들이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정부는 무역협정에 따라 유럽연합(EU)와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인하한 바 있다. 백악관은 중·대형 트럭이 군 병력 이동과 재난 대응에 사용되고 미국 내 물류의 70%를 담당하고 있어 중·대형 트럭과 그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호 및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중·대형 트럭의 약 43%가 수입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