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 디지털콘텐츠국
  • mediapark@ekn.kr

전체기사

美증시 3년 연속 올랐는데…비트코인 시세는 3년만 첫 하락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지난해 상승률은 3년 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5년의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3% 내린 4만8063.2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4% 내린 6845.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76% 빠진 2만3241.99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16.39% 상승했고 나스닥의 경우 같은 기간 20.36% 올랐다. 다우지수의 2025년 연간 상승률은 12.97%로 집계됐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 모두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올해 지정학적 혼란, 반복되는 관세 위협, 달러 약세로 특징지어진 롤러코스터 같은 12개월을 보냈다. 지난해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으로 폭락했지만 그 이후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S&P 500 지수는 작년 4월 3일 5% 가까이 급락했고 중국의 보복 조처에 따른 무역 전쟁 확대 우려로 다음날 6% 가까이 빠지면서 2월 고점 대비 한때 20% 가까이 하락했다. 202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5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치기도 했다. 이후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주요국과의 협상에 따른 관세율 인하를 모멘텀으로 조금씩 가라앉았다. 하반기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이후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최고기술전략가는 “2025년을 '회복력을 보인 해'라고 표현하는 것은 다소 부족할 수 있다"며 “미국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둔화, 예상보다 적은 금리 인하, 실효 관세율의 급격한 상승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한 데 이어 침체에 빠지지 않고 성장이 유지됐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새해 첫 거래일인 오는 2일엔 증시가 통상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53년 이후 S&P500 지수의 새해 첫 거래일 상승률 중간값은 -0.3%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년 동안에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고 비스포크 측은 전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캐에 따르면 1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1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7844달러로, 연초 대비 약 6%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테라·루나 폭락사태가 발생했던 2022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서게 됐다. 비트코인은 올해 역대 최고가 경신과 사상 최대 청산을 동시에 기록하는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가상화폐 대통령'을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크립토'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은 연초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다 4월 상호관세 발표로 주식시장과 동반 폭락했다. 이후 달러에 가치를 연동시킨 스테이블코인(가치 안정형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이른바 '지니어스법'이 제정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에 훈풍이 불었고, 비트코인도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미국·프랑스·일본 등 주요 경제권의 정치적·재정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통화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타면서 비트코인은 금·주식 등 모든 자산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6일 12만6210달러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최고가 경신 불과 며칠 뒤인 10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한다고 발표하자 시장은 다시 한번 공포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빚을 내서 투자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정리되며 가상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인 190억 달러(약 27조4000억원)의 청산 사태를 빚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10월 '업토버'(Uptober)와 11월 '문벰버'(Moonvember) 상승장 기대가 연이어 물거품이 됐고, 특히 11월에는 2021년 중반 이후 최대의 월간 하락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최근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에 대해 “2025년 초반엔 주식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지만 연말 랠리에서는 소왜됐다“며 “오랜 기간 '디지털 금'으로 불려왔으나, 실제로는 금과 달리 방어적 자금 유입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주식과 금 중 어느 쪽의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개월 만에 주가 10배 폭등”…지난해 코스피 상승률 1위는

2025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동양고속과 천일고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일∼12월 30일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상승률(시작일 기준가 대비 종료일 종가) 1위는 동양고속(895.92%)이 차지했다. 천일고속이 880.53%로 뒤를 이었다. 두 종목은 그동안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서울고속터미널 복합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불과 한 달여 만에 주가가 10배가량 폭등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6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과 관련해 신세계센트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와 본격적인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은 서울고속터미널 지분을 각각 16.67%, 0.17% 보유하고 있다. 천일고속은 11월 18일 주가가 3만7850원이었으나 서울고속터미널 복합개발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미리 알려진 11월 19일부터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달 30일 35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양고속도 11월 18일 7천170원에서 지난달 30일 7만3200원으로 불과 한 달 반 사이 10배 넘게 치솟았다. 지난해 반도체 및 전기·전자 산업의 역대급 호황으로 관련 부품업체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인공지능(AI)에 필수적인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코리아써키트는 429.61%, 이수페타시스는 348.15% 급등하며 각각 상승률 3위와 7위를 기록했다. K뷰티 신흥강자로 불리던 에이피알은 지난 한 해 362.00%(5위) 오르며 화장품 '대장주'가 됐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AI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기기 업황 호조 기대감에 353.18%(6위)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7월 14일 100만8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코스피 4번째 '황제주'에 등극했고, 10월 30일(종가 210만원)에는 200만원 선도 돌파했다. 폐장일인 12월 30일 종가는 178만1000원이었다. 두산그룹주도 지난해 '불기둥'을 세웠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두산우 346.34%(8위), 두산에너빌리티 329.06%(10위), 두산2우B 328.78%(11위), 두산 206.27%(24위)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시가총액이 1월 2일 36위(11조5685억원) 30일 10위(48조2342억원)로 뛰었다. 가스터빈·원전 등 전 세계적인 발전 설비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장을 견인했던 반도체 '투 톱' 중 하나인 SK하이닉스 상승률은 274.35%로 14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호조세에 힘입어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는 전체 코스피 종목 중 네 번째로 높은 364.06% 올랐다. 두 종목은 지난달 11일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일인 10일 종가가 1년 전(2024년 12월 10일) 종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계기로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상위 100위 종목은 투자경고 종목 지정에서 제외하도록 관련 시장감시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해 지난달 29일부터 적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5.28% 올랐으나 상위 50위 내 들지는 못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독자들의 선택”…숫자가 말해준 2025 에너지경제 주요 이슈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6·3 조기 대선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귀환, 그리고 코스피 사상 첫 4000돌파까지. 2025년은 대한민국 정치·경제를 뒤흔드는 굵직한 대형 이벤트들이 끊이지 않았던 다사다난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런 격변의 한 해 속에서 독자들의 관심은 에너지경제신문이 취재한 주요 콘텐츠들에 더욱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본지 기자들이 쓴 기사 가운데 월별 조회 수를 기준으로 독자들이 가장 많이 주목한 기사를 정리했다. 본지는 2026년에도 격변하는 에너지·경제·정치 환경 속에서 독자들이 놓치지 쉬운 변화를 빠르고 깊이 있게 전달하겠다는 원칙을 지켜갈 방침이다. ☞ 1월 : “비싼 보험료 수십년 냈는데"...실손 1·2세대 '강제전환' 날벼락 1월에는 정부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개혁을 놓고 논란이 크게 일었다. 정부는 보험 재정 악화를 이유로 1·2세대 실손보험을 '재매입' 방식으로 정리하고 5세대 실손으로 전환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부의 진행 방식과 타당성에 있어 보험계약자와 의료계 등을 중심으로 극심한 반발이 일어났다. 에너지경제신문은 논란의 핵심 요지와 소비자·보험업계·금융당국의 입장을 조명해 주목을 받았다. ☞ 2월 : [한반도가 물에 잠긴다] 가팔라지는 해수면 상승…“2030년 한반도 5% 침수" 예상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속도가 크게 빨라지면서 2030년까지 한반도 국토의 약 5%가 침수되고 수백만 명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경고가 제기돼 주목을 받았다. 환경단체는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서울, 수도권은 물론 공항, 항만, 발전소 등 주요 인프라가 침수될 위험이 커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및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이 기사는 기후 위기가 국토·인구·인프라 차원의 국가 리스크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기시켜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3월 : 동해심해 가스전 가능성 여부 곧 판명난다…석유公, 해외투자 유치 착수 동해 심해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가능성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는 한국이 명실상부한 산유국 대열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첫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 있는 가스전으로 개발할 수준에 못 미친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석유공사는 해외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국제 입찰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이 입찰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이 다시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판가름하는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당시 주목을 받았다. ☞ 4월 : [단독] 태양광·풍력 고정가격계약 기간 20년 고정 풀린다 에너지경제신문은 태양광·풍력 발전 사업자들이 전력당국과 전력을 판매하는 고정가격계약을 맺을 때 계약기간을 20년만이 아닌 다른 기간도 선택할 수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태양광·풍력 고정가격계약이 20년 계약기간만 있던 것에서 15년, 10년, 25년 계약기간도 가능해진 것이다. 그동안 발전 사업자들은 계약 기간을 조정해달라는 입장을 피력해온 만큼 해당 보도는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 5월 : [에너지경제 여론조사]깜깜이 직전, 이재명·김문수간 격차 더 커졌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함께 정기적으로 후보들의 지지율을 조사·공개해 왔다. 특히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 직전까지 조사를 실시해, 유권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공식 지표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 조사는 이후 선거판의 방향에 영향을 미쳐 대선의 막판 판세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했다. ☞ 6월 : 이스라엘의 강력한 힘…배경에는 가스전이 있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이 앙숙인 이란의 군, 핵시설 등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질 것이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스라엘이 이슬람 시아파의 종주국 이란과 전쟁을 벌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압도적인 첨단무기도 있지만, 에너지안보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스전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선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싼 경제성 등의 논란이 지속됐지만 에너지경제신문은 10년에 걸친 이스라엘의 가스전 확보 사례를 조명해 큰 주목을 받았다. ☞ 7월 : [단독]“코스피 5000 가자는 의원들, 실제론 부동산 '몰빵'"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부양 기조에 발맞춰 '코스피 5000시대'를 실현하겠다며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이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은 정작 '부동산 부자'들로 주식 투자는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당시 입수한 자료 결과 소속 의원 10명의 총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한 비중은 50%에 육박한 반면 주식 자산은 2.5%에 불과했다. ☞ 8월 : 비공개 원전 합의문 유출, 배후는?…산업부·한수원 논란 확산 지난 1월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와 2022년부터 2년 넘게 끌어온 지식재산권 분쟁 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합의문은 체결 당시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계약 조건에 한전·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에 원전 1기 수출마다 1조원이 넘는 규모의 물품·용역 구매 계약 및 로열티를 제공하고, 유럽 등 선진 시장 독자 진출을 포기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불공정 합의'에 대한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합의문이 외부로 유출된 배경을 짚어보면서 이러한 논란이 과도하게 정치적 프레임으로 소비되는 것 아니냐는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목을 받았다. ☞ 9월 : 오는 10일 전후 부동산대책 나온다…세제 빠지고 3기 신도시·정비사업 속도낼 듯 에너지경제신문은 국토교통부가 9월 10일 이전에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해 건설부동산 업계는 물론, 내집 마련 수요층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는 와중에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집값 상승이 우려된 상황이었다. 특히 이번 대책은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이라 향후 추진될 전체적인 주택 공급 정책의 얼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었다. ☞ 10월 : 외국인, 삼성전자만 산 게 아니었다…1년 새 지분 쓸어 담은 종목은? 국내 증시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충격에 짓눌렸다. 그러나 6월 조기 대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한국을 떠났던 외국인 자금이 복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었고, 이들의 지난 9월 순매수액은 6조68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하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에너지경제신문은 이들이 주목한 다른 주식들에 대해서도 조명해 관심을 받았다. ☞ 11월 : 주담대 30년 고정금리?...은행권 “수요 없는데" 한숨 에너지경제신문은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초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출시를 유도했다고 보도해 업계와 대출 수요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은행권에선 주로 고정형 주담대로 5년 주기형이나 혼합형 상품을 운영해왔는데 당국은 최소 10년 이상, 최대 30년에 달하는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를 출시하는 방안을 고안했던 것. 다만 소비자들의 수요 부족, 자금 운용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은행들이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을 선보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은행권은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수요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당국이 이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었다. ☞ 12월 : 금·은값 상승세 끝이 아니다?…“내년엔 시세 더 뛴다" 올해는 주식·비트코인 등 위험자산과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동시에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 현상이 일어났다. 이 중에서도 귀금속인 금·은 가격 상승세가 두드려져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3000달러, 4000달러선을 연이어 넘어서면서 연 상승률이 60%를 넘어선다. 가격 변동성이 커 '악마의 금속'으로 불리는 은값 상승폭은 금을 뛰어넘는다. 투자 업계에서는 금·은 가격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소식을 에너지경제신문이 전해 주목을 받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휴무일 미리보기] 2026년 대체공휴일 4번 적용…쉬는날은 며칠?

2026년 병오년(丙午年)이 다가오면서 대체공휴일, 휴무일 등에 관심이 쏠린다. 2026년에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는 날은 3·1절, 부처님 오신 날, 광복절, 개천절 총 네 번이다. 이에 내년 3월 2일(월), 5월 25일(월), 8월 17일(월), 10월 5일(월)에 대체공휴일이 각각 적용된다. 주 5일제를 기준으로 내년 실제 휴일 수는 118일로 올해보다 1일 줄어든다. 주말을 포함해 3일 이상 쉴 수 있는 2026년 연휴는 총 8번이다. 구체적으로 △2월 14~18일(설날 연휴, 5일) △2월 28~3월 2일(3·1절, 3일) △5월 23~25일(부처님오신날, 3일) △8월 15~17일(광복절, 3일) △9월 24~27일(추석, 4일) △10월 3~5일(개천절, 3일) △10월 9~11일(한글날, 3일) △12월 25~27일(성탄절, 3일)이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설 연휴(설날 전날, 설날, 설날 다음날)와 추석 연휴(추석 전날, 추석, 추석 다음날)는 일요일과 겹치는 경우에만 대체공휴일이 적용된다. 2026년 설 연휴는 월~수요일임으로 연휴 다음날인 2월 19일(목)엔 대체공휴일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2월 19~20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14일부터 22일까지 최대 9일을 쉴 수 있다. 마찬가지로 2026년 추석 연휴도 9월 24~26일(목~토)에 해당됨으로 9월 28일(월)은 대체공휴일이 아니다. 근로자의 날(5월 1일·금요일)이 휴무일로 지정되고 5월 4일(월)에도 연차를 활용하면 5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1월 2일(금)에도 연차를 활용하면 총 4일을 쉴 수 있다. 현충일(6월 6일)은 토요일이지만 신정(1월 1일)과 함께 대체공휴일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6월 8일(월)은 휴무일이 아니다. 다만 6월 3일(수)은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따른 법정 공휴일로, 이날 전후로 2일간 연차를 활용하면 5일을 쉴 수 있다. 10월의 경우에도 6~8일(화~목)에 연차를 모두 사용하면 최대 9일을 쉴 수 있다. 2026년 공휴일이 없는 달은 4월, 7월, 11월 등이다. 한편, 내년에는 휴일이 최소 하루 더 발생할 수 있다. 우선 제헌절(7월 17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본회의를 통과하면 18년 만에 제헌절이 공휴일이 된다. 만약 공휴일이 된다면 2026년 제헌절은 금요일임으로, 3일의 연휴가 생긴다.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특별 성명을 통해 제안한 '국민주권의 날' 제정에 관해 “국경일과 법정 기념일, 법정 공휴일이 다 다른 개념인 만큼 입법 과정을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숨 돌린 삼성·SK…中 반도체공장 장비반입 규제 완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한 해 동안 중국 반도체 공장 운영을 위한 장비 반입 허가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2026년 한 해 중국 반도체 공장 운영을 위한 장비 반입을 1년 단위로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로부터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인정받아 일정한 보안 조건만 충족하면 별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중국 공장에 자유롭게 들여보낼 수 있었다. 이에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 공장,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다롄 낸드 공장은 미 정부로부터 VEU 지위를 인정받아 별다른 규제 없이 미국산 장비를 반입해왔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대중 반도체 견제 강화 차원에서 지난 8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VEU 명단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고, 해당 조치는 오는 12월 3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 이대로였다면 한국 기업들은 31일부터 미국산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미국 정부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에 중국 내 공장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월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 공급을 매년 승인하고, VEU를 이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기업들이 매년 필요한 반도체 장비와 부품 등의 종류와 수량을 사전에 신청하면 미 정부가 심사를 통해 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미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의 VEU 제외 시 연간 필요한 허가 건수가 1000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는 포괄적 수출 허가인 VEU 명단 재포함에 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지만, 장비 반입 때마다 개별 승인을 받는 데 비하면 운영상 변수가 상당히 줄어들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은동 시세 천장뚫는데 원유는 울상…내년 국제유가 전망도 암울할듯

금에 이어 은과 구리 가격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원자재 슈퍼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바닥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유는 은·구리와 같이 글로벌 경기 상황에 민감한 위험자산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유가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사상 최고 수준인 온스당 4500달러대를 유지하다가 4% 넘게 급락해 4343.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은 현물 가격도 이날 한때 온스당 84.01달러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반전해 8.5% 급락한 72.5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하루 낙폭은 11%에 달해 2020년 9월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구리 가격 역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장 초반 최대 6.6% 급등하며 톤당 1만3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결국 0.5% 상승 마감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연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은 시세 조정이 임박했다는 신호도 감지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금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수 구간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은값의 경우 이달 중순 이후에만 무려 25% 넘게 급등했고 이 과정에서 RSI는 70선을 웃돌았다. RSI는 시장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통상 70 이상이면 과매수 상태를 뜻한다. 그럼에도 올해 누적 기준으로 국제금값은 64% 치솟았고 은 시세는 140% 폭등했다. 구리 가격 역시 올 들어 40% 넘게 오르면서 2009년 이후 최고 연간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또 다른 주요 원자재인 원유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했던 2020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58.08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엔 배럴당 55.13달러까지 추락해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초 70달러대에서 출발한 WTI는 한때 80달러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현재까지 20%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6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 격화로 일시 반등했지만 추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작년 말 75달러 수준에서 이날 61.94달러까지 내려오며 약 17% 하락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추락하는 배경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증산 기조 여파로 글로벌 원유시장에 공급이 과잉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은 2023년 두 차례 자발적 감산을 단행했지만 올해 4월부터 증산으로 전환해 하루 220만 배럴 감산분을 9월까지 모두 되돌렸다. 165만 배럴의 또 다른 감산분도 10~12월 매달 하루 13만7000배럴을 늘리고 있다. 다만 OPEC+는 공급 과잉을 의식한 듯, 남은 124만 배럴 가량의 감산분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까지 추가 증산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공급 과잉 징후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선박추적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유조선들이 최소 7일 이상 항구에서 대기하는 규모가 지난주에만 15% 급증했다. 이에 '떠돌이 원유'의 총 규모가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지난달 수준까지 불어났다. 미국 원유재고도 늘어나고 있다.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미국 원유 재고는 40만5000배럴 증가해 로이터통신 전망치(24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주요 기관들은 과잉 공급이 내년에도 이어져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글로벌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384만배럴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전망치(409만배럴 초과)보다는 낮아졌지만, 세계 원유 수요의 거의 4%에 가까운 규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내년 브렌트유 전망 평균치가 배럴당 59달러로 집계됐다. 최저치로는 골드만삭스가 56달러를 제시했다. 한편, OPEC의 맹주격인 사우디아라비아라는 과잉 공급을 이유로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을 내년 2월까지 3개월 연속 인하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조사 결과, 정유업계에서는 사우디가 2월 아시아로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아랍 라이트)의 OSP를 1월 대비 배럴당 0.1~0.3달러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SP는 사우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에 대해 두바이·오만 벤치마크 유종의 평균 가격에 할인 또는 프리미엄(할증)을 붙여 결정된다. 사우디는 내년 1월 아랍 경질유 OSP를 벤치마크 대비 배럴당 0.6달러 높게 책정했는데 이는 5년래 최저 수준이다. 사우디가 업계 전망대로 2월 OSP마저 인하할 경우 프리미엄은 벤치마크 대비 배럴당 0.3~0.5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또 아랍 초경질유와 아랍 중유·아랍 중질유의 2월 OSP도 1월 대비 각각 배럴당 최대 0.2달러, 0.1달러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우디 OSP는 통상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등 걸프만 석유 생산국들이 수출 가격을 책정하는데 주요 지표로 활용되며 아시아로 인도되는 하루 900만배럴의 원유에 영향을 미친다. 사우디의 OSP 인하는 통상 국내 정유업계에 호재로 여겨진다. 중동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국내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에선 이같은 이유로 최근 S-Oil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탄핵 여파·트럼프 재집권’ 카오스로 흔들렸지만…‘슈퍼 랠리’로 끝났다

2025년은 다양한 분야에서 '4'가 등장해 주요 이슈들에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다. 한국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해 새 역사를 썼다. 지난 6월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에 4000선 고지를 밟은 것으로, 코스피의 올해 수익률(75%)은 주요국 증시 가운데 압도적 1위다. 코스닥(35.1%) 역시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반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1480원을 넘어서 한국 경제의 최대 걱정거리로 부상했다. 2025년 4월에도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거 등장했다. 헌법재판소는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와 유예 조치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정부는 '주4.5일제'를 국정과제로 삼으면서 노동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고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MS)는 시가총액 4조달러를 넘어섰다. 국제금값 역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122일만에 파면됐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헌정사상 두 번째로 탄핵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지난 1월엔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 체포·구속되기도 했었다. 8년 만의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6월 '장미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42% 득표율로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선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기 위해 나서려는 모습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5년 올해의 100대 사진'에 포함되기도 했다. 새정부가 출범 이후 약 7개월 만에 청와대 이전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부터 청와대로 다시 출근하게 됐다. 이로써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시작된 '용산 시대'는 3년 7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올해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2기를 맞아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동맹국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고 모든 교역국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80년 가까이 유지돼 온 자유무역 질서가 사실상 무너졌다. 무역 불균형과 비관세 부정해위를 바로잡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품목별 관세에 이어 10%의 기본관세와 국가별 차등관세(상호관세)까지 적용했다. 한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5%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미는 지난 10월 열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관세 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15%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미국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다만 그중 2000억달러를 매년 200억 달러 한도로 집행하기로 했다. 일본 등 주요 경쟁국과 동일한 관세율을 확보받고,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산업계의 부담은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중간 무역 갈등도 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잇달아 올려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중국은 굴복하지 않았다. 중국은 125%의 보복 관세를 적용하며 미국에 맞섰고 핵심 광물자원인 희토류를 무기 삼으면서 미국과 '무역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중국은 다른 지역으로 수출을 늘렸고, 그 결과 올해 1~11월 중국의 상품 무역 흑자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수출은 무려 28% 가까이 급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외교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에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문위원장을 비롯한 '권위주의 국가'의 정상들을 대거 부르면서 반서방 진영의 결속을 과시했다. 올해도 기후 재난이 일상화됐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올 3월엔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까지 겹쳐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역대급 산불이 발생했다. 26명이 숨지고 31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피해 면적은 10만헥타르에 육박했다. 6월부터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이번 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1973년 관측망 확충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25.6도)를 넘어선 수치다. 올해는 또 극한 호우가 전국 곳곳을 강타했다. 지난 7월 충남 서산, 전북 무안 등지에서는 시간당 100㎜를 넘는 국지성 극한호우를 겪었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서울 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모두 530㎜로 평년 같은 기간의 165.5㎜의 3배가 넘었다. 반대로 강원 강릉에선 가뭄 때문에 오봉저수지가 맨바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자 정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출범시켜 기후재난 대처에 나섰다. 기후부는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리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를 발표했고, 화석연료 중심의 정책으로 회귀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비영리단체 에너지기후정보연구소(ECIU)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 풍력, 배터리, 전력망 등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규모가 2조2000억달러(약 3156조원)에 육박해 화석연료 투자액을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적 노력도 돋보인다. 호주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2~70% 감축하겠다고 공언했고, 덴마크와 영국은 각각 82%, 81%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세계 최대 배출국인 중국 역시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향후 10년 안에 배출량을 최대 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주식·비트코인 등 위험자산과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동시에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 현상이 일어났다. 초창기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상황 속에서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투자 전략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부상해 자금이 비트코인·금·주식 등에 몰렸다. 그 결과 지난 10월 초반까지 모든 자산들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10월 중순부터 비트코인 시세는 다른 주요 자산들과 정반대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주식, 금, 은 등의 가격은 올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전고점 대비 30% 급락한 상태다. 반면 금값은 29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64% 급등했고 은 시세는 무려 140% 폭등했다. S&P500 지수도 올해까지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 속에 지정학적 갈등,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연초부터 글로벌 AI 패권경쟁이 치열해졌다. 중국이 지난 1월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인 H20을 활용해 생성형 AI 딥시크를 공개하면서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높은 성능의 AI 모델을 선보이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중국 업체들은 딥시크 발표 이후 자체 AI 모델·반도체를 내놓으면서 자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규제가 중국의 기술 자립을 앞당기고 있다는 판단에 트럼프 대통령은 고성능 AI 칩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의식한 중국 역시 H200 구매를 아직까지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다양한 경쟁사들도 자체 AI 모델을 출시하면서 챗GPT 개발사 오픈AI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AI 산업에 지각변동은 구글이 지난달 차세대 AI 모델인 제미나이3를 공개하면서 가속화됐다. 아마존 역시 지난 2일 전력 효율성을 끌어올린 자체 칩 트레이니엄3를 선보이며 오픈AI·엔비디아 중심으로 이어졌던 'AI 트레이드'가 분산됐다. 하지만 AI가 기대만큼 '돈이 되는 산업'이 아니라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AI 거품론'도 거세진 상태다. 2025년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대규모 사이버 보안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SK텔레콤에서는 지난 4월 가입자 230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KT의 경우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한 무단 소액결제 사건이 지난 9월 발생했다. KT 사태와 같은 시기 롯데카드 고객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터졌다. 연말에는 쿠팡에서 가입자 3370만명,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19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마저 발생해 국민 불안이 증폭됐다. 최근 넷마블에서 611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나 게임업계도 안전지대가 아님이 드러났다. 올해는 국가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 화재가 발생해 정부24와 국민신문고 등 행정 시스템 709개가 운영을 멈추며 국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2025년은 K컬쳐가 국경을 초월해 글로벌 대세로 자리를 잡은 해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는 전 세계 시청수 3억회를 돌파해 넷플릭스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오에스티(OST) 타이틀곡 '골든'은 K팝 장르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1위를 석권했다. 골든은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와 내년 2월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케데헌 열풍은 다른 분야로도 빠르게 확산했다. 올 1~11월 라면·김 등을 비롯한 K푸드 수출액은 103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개관 이래 처음으로 관람객 600만명 시대를 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70년전 중국 아냐”…대만 포위훈련 나선 中, 미국에 경고

중국군이 약 8개월 만에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군사 훈련에 나선 가운데 중국 정부는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29일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군 동부전구는 이날 오전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의 육·해·공·로켓군 훈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2일차인 30일에는 오전 8시∼오후 6시(현지시간) 대만을 둘러싼 다섯개 해역·공역에서 '중요 군사 훈련'과 실탄 사격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훈련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 세력과 외부 간섭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국가 통일을 유지하기 위한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약 8개월 만에 실시된 중국의 이번 무력시위는 최근 미국이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1억달러(약 16조2800억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에 반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지난 18일 다연장로켓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를 비롯해 M107A7 자주포, 공격용 자폭 무인기(드론) 알티우스-700M과 알티우스-600, 대전차미사일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TOW 등의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미국은 끊임없이 스스로 한 약속을 어기고 대만 무기 판매 규모를 늘리고 있는데 이는 타인을 해치는 것이자 결국에는 스스로를 해칠 것"이라며 “국은 대만을 무장시키는 것의 심각한 후과를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무력으로 독립을 돕는다면 자기 몸에 불을 지를 뿐이고 중미 충돌·대결 리스크를 높일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북미대양주사는 특히 “70여년 전 미국은 군함을 대만해협에 보내 무력으로 중국 통일을 가로막았고, 미국은 중국이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에서 중국에 빚을 진 것이다. 중국은 이미 70여년 전의 중국이 아니고, 지금 양안(중국과 대만)의 실력 비중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며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이뤄진 중국의 6번째 주요 군사훈련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후 중국은 2023년 4월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의 방미 중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회동, 2024년 5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취임 연설, 2024년 10월 라이 총통의 쌍십절 연설 등을 각각 문제 삼아 군사훈련을 벌였다. 올해 들어서는 대만 총통이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대만 내 간첩 색출에 나서자 4월 초 '해협 레이팅(雷霆·천둥)-2025A'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훈련은 또 중국군이 외부 군사 개입에 대한 억제를 목표로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첫 사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7일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이를 철회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정치·경제·문화 영역으로 일본에 대한 공세 범위를 넓힌 중국은 이번 훈련을 공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 역대 최대…그래도 선방한 2025년 에너지전환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과 관련해 긍정적인 변화도 가시화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화석연료 중심의 정책으로 회귀를 선언했지만 청정에너지 산업에 대한 자금 유입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어 세계적 탈(脫)탄소 흐름은 정책과 무관하게 구조적 전환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영국 비영리단체 에너지기후정보연구소(ECIU)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 풍력, 배터리, 발전그리드 등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규모가 2조2000억달러(약 3156조원)에 육박해 화석연료 투자액을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에서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1달러가 투입될 때마다 청정에너지 분야에는 2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대 배출국'인 중국·유럽연합(EU)·미국·인도에서는 청정에너지 투자가 화석연료 투자를 1달러당 2.6달러 비율로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5년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ECIU는 강조했다. 다른 주요 기관들의 집계도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업체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액이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3860억달러(약 553조원)로 집계됐다.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는 올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올해 1~3분기 동안 글로벌 신규 전력 수요를 모두 충당할 만큼 빠르게 확대됐다고 엠버는 전했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전 세계 신규 태양광 설비의 66%, 풍력 설비의 69%를 설치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아시아 일부 국가와 유럽, 남미에서도 재생에너지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또 지난 3년간 글로벌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연평균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합의된 '2030년까지 청정발전 3배 확대' 목표달성이 가까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AI)의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침체됐던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S&P 글로벌 청정에너지전환 지수(S&P Global Clean Energy Transition Index)는 올해 43% 가량 급등해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500 지수의 연 상승률(18%)을 크게 웃돌고 있다. 기후변화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지목되는 전기화의 핵심 요소인 배터리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 BNEF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배터리팩 평균 비용은 킬로와트시(kWh)당 8% 하락한 108달러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추가로 3% 더 하락할 전망이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미국에서만 18.2기가와트(GW)의 ESS 용량이 새로 설치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대비 77% 증가한 규모이자 미국 신규 발전 설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에 ESS는 신규 발전소 건설을 고려하는 유틸리티 기업들에게 가장 저렴한 수단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리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를 발표했지만 국제사회는 미국 없이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호주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2~70% 감축하겠다고 공언했고, 덴마크와 영국은 각각 82%, 81%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세계 최대 배출국인 중국 역시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향후 10년 안에 배출량을 최대 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에 따른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에 대한 협정'(BBNJ 협정)도 내년 1월 17일부터 공식 발효된다. 발효 요건인 60개국 비준이 지난 9월 충족되면서다. BBNJ 협정은 공해와 심해저의 해양 생물다양성 보전을 목표로 하는 최초의 법적 구속력을 가진 국제 조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 세계 해양의 약 60%를 차지하는 공해는 천연 탄소흡수원이자 수많은 해양 생물의 서식지이지만 그동안 법적 보호 장치가 없어 무분별한 훼손이 이어져 왔다. 한국은 지난 3월 동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자 전 세계 21번째로 이 협정에 비준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국제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와 관련, ECIU의 가레스 레드먼드 킹 국제 총괄은 “이러한 변화들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기에 충분하지는 않다"면서도 “우리가 향하던 방향과 비교하면 매우 놀라운 진전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우크라 전쟁 종전 다시 급물살?…트럼프 “합의 가까워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를 포함한 핵심 쟁점에 대한 결정적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합동 브리핑에서 “종전에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협상이 합의까지 얼마나 가까이 왔느냐는 질문에 '95%' 정도일수 있다며 협상이 “잘 되면 아마 몇 주 안에" 타결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종전협상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에 대해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돈바스 문제 해법으로 미측이 제시한 자유경제구역 조성 질문에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많이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전 합의를 위해 필요하다면 우크라이나 의회에 직접 나설 수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3자 회담에 대해서 “적절한 시기에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브리핑에서 “평화 프레임워크를 둘러싼 모든 측면에 대해서 논의했고 90%가 합의됐다"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은 100% 합의됐고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은 거의 합의된 상태다. 군사적 차원에선 100%고 번영을 위한 계획은 확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종전안(평화안)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국가들이 나토 조약의 집단방위 조항인 5조에 준하는 안보 보장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큰 부분을 맡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바로 거기(우크라이나 인근)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유럽을 100%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할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개전 후 루한스크를 완전히 장악했고 도네츠크도 5분의 4가량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중서부의 요새를 러시아 추가 침공을 저지할 마지노선으로 삼아 서부의 주요 도시에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합의된 종전안에는 격전지 도네츠크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고 우크라이나가 병력을 물리는 면적만큼 러시아도 최전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또 나토의 동진(東進) 중단,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가입시 중립 지위 보장,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금융제재 제거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쟁점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해선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그것을 가동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함께 일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그는 매우 협조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이고 좋은" 전화통화를 했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했다. 이에 대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와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국민투표 준비를 명분으로 혹은 다른 구실로 제안한 일시적 휴전 방안은 분쟁 장기화로 이어질 뿐이라는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대 행위를 종식하기 위해선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지체 없이" 철수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