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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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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단말기 들고 현장으로”...네이버·토스·카카오, 가맹점 뺏기 전쟁

국내 대표 핀테크사들이 오프라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며 새로운 경쟁 판도가 열리고 있다. 결제 단말기 보급이나 QR기반 오더 시스템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해가는 가운데 빅테크간 경쟁 전략에 이목이 모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올해 4분기 중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를 출시한다. 네이버페이의 온라인 결제 경험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누리도록 하겠단 구상이다. 현금이나 카드를 넘어 새롭게 도입되는 결제 수단까지 수용하도록 개발 중이며 QR결제를 비롯해 카드결제(마그네틱 보안전송, MST), 근거리 무선통신(NFC), 안면인식기술 등 다양한 방식을 탑재할 방침이다. 가맹점주가 별도로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기존 결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 후 이용가능하도록 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도 최근 공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나섰다. 토스플레이스는 지난 2023년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전환에 본격 나선 가운데 결제 단말기 '프론트'를 보급하며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선 선발주자로 나선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가맹점주의 비용절감과 편의성 확대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개발했다. 현재 'QR코드 기반 테이블오더(QR오더)' 결제 시스템을 구축 중으로, 별도의 결제 시스템인 태블릿오더의 구매나 대여 없이도 인쇄된 QR코드 스티커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카카오페이는 시스템 보급과 함께 단골 손님 확보에 도움이 되는 마케팅 지원에도 나선다. 카카오가 밴(VAN)·포스(POS) 등 파트너사와 동맹을 결성해 할인 프로모션을 추진하는 식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QR오더를 통해 메뉴판 제공과 주문 접수, 결제 등 고객 응대 전반의 효율을 높이겠다"며 “가맹점주들이 인건비 등 비용 절감 효과를 최대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세분화해서 보면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시장에서 네이버페이와 토스 간 점유율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두 회사의 결제단말기는 심플한 전면 터치형 디스플레이로 외형상 유사하며 QR, MST, NFC와 얼굴을 통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업장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 토스로선 결제 단말기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렸음에도 네이버페이 '커넥트'의 등장에 긴장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020년 12월 QR현장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24년 3월 기준 전국 143만개, 삼성페이 연동 300만개의 결제처를 확보한 상태다. 잠재적 우군이 적지 않은 셈이다. 특히 외형이나 기능상 차이점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가맹점 유입 속도와 마케팅 툴로써의 기능 등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별 전략을 살펴보면 네이버페이는 기존 구축된 네이버 쇼핑·포인트 생태계를 단말기와 연계해 오프라인 사용성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카카오톡과의 결합으로 접근성과 사용성을 극대화시킬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도 2018년 바코드·QR코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를 늘려왔다. 삼성페이와 제로페이 등 연동된 결제처를 포함한 전체 결제처는 500만개 이상으로, 향후 빠르게 QR오더의 영향력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업계가 단말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제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를 가공해 타 업계에 상품화할 수 있고 솔루션 제공 등 여러 방향으로 사업을 연계할 수 있다. 아울러 이미 가진 온라인 결제 데이터에 오프라인 데이터까지 합치게 되면 지급 결제 시장에서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데다 데이터를 이용한 프로모션 등 연계 서비스를 통해 이용회원수 확장 등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향후 경쟁은 결제 혜택이나 사용자 편의성, 가맹점 확대 속도, 금융 서비스 연계 등에서 세분화 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한 곳이라도 더 연계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카페나 식당 등 고객군별로 이용이 많은 업장을 방문해 어떻게 연계 서비스를 참신하게 제안할 수 있을지 고안 중"이라며 “결국 소비자에게도 가맹점주에게도 모두 매력적으로 보여야하기에 서비스 개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협, 팽창식 구명조끼 연말까지 전 어선에 보급…“어업인 15만명 혜택”

수협중앙회(이하 수협)가 조업 활동에 불편을 줄인 구명조끼를 연말까지 모든 어선에 보급한다. 이를 위해 연·근해와 양식장 관리 어선에 승선한 어선원 1인당 10만원대 구명조끼 구입비 80%가 지원된다. 수협은 이같은 내용의 '구명조끼 보급 한시 지원사업'을 수립하고, 오는 10월까지 선적지 관할 수협과 어선안전국에서 신청서를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10월 19일 시행되는 2인 이하 승선 어선에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에 대응하고, 어업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사업대상은 모든 어선으로 시험·조사·지도·단속 또는 교습에 종사하는 선박은 제외된다. 수협 어업용 기자재 홈페이지에 등록된 해양수산부 형식승인을 받은 팽창식 구명조끼(목도리형 19종, 허리벨트형 15종) 가운데 지정 제품을 구입하면 해당 비용의 8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과거에 이 같은 팽창식 구명조끼를 구매한 경우라도 신청이 가능하다. 팽창식 구명조끼는 부피가 작아 가볍고,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 어업인들이 선호하지만 고체형보다 가격대가 높다. 그러나 이번 지원을 통해 평균 10만원대 팽창식 구명조끼를 구매할 경우 1벌당 약 2만원 내외의 비용만 부담하면 되기에 어업인의 부담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은 총 124억여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됨에 따라 15만벌 이상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근해 어선의 경우 실제 승선 인원 전원에 대해 지원되고, 양식 관리선은 척당 2벌까지다. 낚시어선에 승선한 선장과 어선원도 지원대상이다. 노동진 수협회장은 “이번 구명조끼 지원은 어업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또한, 올해만 한시적인 지원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어업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SBI저축은행, 한신평서 4년 연속 기업신용등급 ‘A(안정적)’ 획득

SBI저축은행이 기업신용평가 기관인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 등급을 획득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받았다고 7일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지난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로부터 'A' 등급을 부여받은 이후 한신평에서도 동일 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대표 기업신용평가 기관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한신평은 이번 평가에서 SBI저축은행의 업계 최상위 지위, 양호한 자본비율 및 유동성, 유사시 SBI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에 대해 우수하게 평가하며 A등급을 부여했다. 이와 함께 양호한 손실 흡수능력 및 우수한 리스크 관리 능력 등 비우호적 사업 환경 변화에서도 안정적인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나신평, 한신평 등 국내 대표 기업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4년 연속 기업신용등급 'A'를 획득하며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저축은행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공동 플랫폼 구축하고 경영진 실습도…‘AI 전환’ 깃발 든 금융지주

이자이익 감소 국면에 처한 금융권이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 키우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하반기 경영전략 키워드 중 하나로 인공지능(AI)이 떠오른 가운데 그룹 공동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AI를 전 임직원의 언어로 내재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이달 잇따른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위기대응 전략 점검에 나선다.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는 지난 1일 신한금융그룹이 가장 먼저 시작한 가운데 오는 11~12일 KB금융그룹이, 18일엔 우리금융그룹이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지주는 이른바 '6.27 대책'인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의 시행으로 그룹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 처한 상태다. 향후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출별 영업목표 재조정 및 영업 효율화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를 통해 하반기 경영전략의 핵심 아젠다 중 하나로 AI 기술 실행 및 내재화가 대두될 전망이다. AI가 금융지주 공통 관심사이자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면서 경영진부터 AI 내재화를 실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AI 전략별로는 KB·우리금융은 그룹 공동 AI 플랫폼 구축에, 신한·하나금융은 현장 중심의 AI 적용과 그룹 공동 AI 플랫폼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한금융의 이번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 주제는 'AX(AI 전환)-점화(Ignition)' 였다. AI와 AI 에이전트를 경영진 각자의 업무에 접목해 전사적인 실행으로 연결짓자는 게 목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AI(인공지능)를 통한 대전환 시기에 리더들이 민첩한 대응으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열사 CEO들은 회의에 앞서 6주간의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후 회의에서 각 사별 실행 가능한 계획과 구체적인 AI 활용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GenAI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자산관리(WM)부터 보험설계, 고객 데이터 분석 등 비즈니스 각영역에서 AI 에이전트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통합 플랫폼인 '신한 슈퍼쏠'에도 고객 의도 분석 기반의 맞춤형 AI 제안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도 'AI 대전환'에 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하반기 조직개편에선 기존 금융테크부를 'AX전략센터'로 확대·개편하고 이를 AX(AI 중심의 인공지능 전환) 전략 컨트롤타워로 활용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젠 AI 플랫폼' 등 그룹 공동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한데 더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임원들과 함께 챗GPT 활용 연수에서 프롬프트 설계와 업무 시뮬레이션 실습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연수는 단발성 교육이 아닌, 향후 AI전략 수립과 실무 적용 과정에 기반이 되는 리더십 재정립의 하나라는 데 의미가 있다. 임 회장은 “AI는 더 이상 특정 부서의 전유물이 아닌 전 임직원이 모두의 AI로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새로운 언어"라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AI 대전환 추진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AI와 그룹사간 시너지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도 AI를 활용해 고객 확장과 계열사 시너지 제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1일에는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그룹 데이터 혁신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주와 주요 계열사의 데이터·AI 부문 임직원 100여명이 고객별 맞춤형 금융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실행 전략을 공유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비즈니스 현장과 고객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끊임없이 대화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KB금융은 지난 5월에도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KB GenAI 포털'을 구축해 전 계열사 직원들이 내부 업무와 고객 응대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아직까지 회의와 관련한 일정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AI 활용을 비롯해 리스크관리와 목표에 대해 논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에선 최근 내부 업무지원 플랫폼 지식챗봇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H-GPT'를 적용했다. 직원들은 실시간으로 다양한 업무질의를 할 수 있고, 업무지식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구체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외국인 고객 대상 AI 번역 서비스와 해외송금 AI 적용 등 현장 활용을 극대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대출규제 ‘맛보기’ 불과하다는데…수익성 대비나선 은행권

최근 내놓은 대출규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맛보기'에 불과하다는 발언이 나오자 은행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계대출 등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란 예측에 따라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이 이에 대비한 움직임에 나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취임 30일 맞이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최근 정부가 내놓은 대출규제는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다"고 발언했다. 이 대통령은 “공급 확대책 등 수요 억제책이 아직도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다. 공급도 다양한 방법이 있고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추가 규제를 예고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선 부동산 수요 억제를 위한 방책에 따라 사실상 대출 한도나 금리조정 등 금융권에 추가적인 영향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대출규제 외에도 방법이 많다고 강조했지만 사실상 3기 신도시 부지 조성 지연, 재건축 인허가 정체 등 공급에 속도를 내는 방식에도 일정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보유세 인상, 전매 제한 강화 등 거론되는 기타 방식이 있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즉각적으로 수요를 꺾을 수 있는 건 대출규제다. 현 정부에게 이번 규제가 단발성이 아닌 점진적 규제의 시작단계라고 보는 시각이 많은 만큼 이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한도 추가 축소, 전세자금대출 규제 확대 등 현재보다 금융권에 미칠 영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은 대출 축소로 인한 수익성 보전을 위해 기업대출 확대 움직임을 취하기 시작했다. 중견기업금융팀 등 기업금융 전담부서를 신설하거나 중소기업 특화센터를 확대하며 발빠른 대비에 나선 것이다.정부 예상에 따르면 하반기 가계대출 축소 규모는 약 10조원이다. 대기업대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우리은행은 영업전선을 확장하는 등 적극적인 방향 설정에 나섰다. 정진완 우리은행 행장은 행장 취임 전 중소기업그룹을 이끌 당시 선보였던 중소기업금융 전담 조직 '비즈프라임 센터'를 최근 전국 12곳으로 확장했다. 산업단지 중심의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통해 중소기업 고객 스킨십을 늘리는 한편 일주일 전 시행한 조직개편에선 소호사업부도 신설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말 도입한 기업금융(SME) 전담 지점장을 올해 20명 이상으로 늘리며 채비에 나섰다. 중소기업 대상 금리 우대 프로그램 한도는 기존 1조5000억원에서 두 배 늘렸다. 종합 솔루션을 강화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타깃한 신한은행은 본점 기업대출 지원 범위를 늘리는 한편 올해 KPI(핵심성과지표)에서 영업점의 기업대출 비중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업대출 경쟁에 뛰어들었다. 비이자이익 확대도 가계대출 방어 전략으로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은 자산관리(WM), 연금·신탁, 플랫폼 수수료 수익 확대도 모색 중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비교적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비중차가 크지 않아 기업대출·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이 효과를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어 한정된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경쟁해야하는 데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점은 걸림돌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지난 4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년 동월 대비 0.14%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0.83%로 0.17%p 늘어나 대기업(0.02%)보다 상승폭이 컸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노동진 수협 회장, 4년간 세계 수협 이끈다…ICA 수산위원장 재선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선출됐다. 향후 4년간 세계 수협을 이끄는 지도력이 확보됨에 따라 우리 수산업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노동진 수협 회장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ICA 수산위원회 총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수산위원회 위원장에 올랐다. ICA는 세계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비정부기구로, 수산위원회는 각국의 수협이 속해 있다. 1895년 런던에서 설립돼 103개국 299개 회원단체에서 약 10억 명의 조합원을 둔 단체로서 수산업, 농업, 금융, 보험, 소비자, 생산자, 보건, 주택 등 8개의 분과기구를 두고 있으며 올해 설립 130주년을 맞았다. 2023년 전임 수협 회장의 퇴임으로 수산위원장직을 승계받았던 노 회장은 이번 선출로 국제 수산 협력 분야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이어가게 됐다. 임기는 2029년까지 4년이다. 국내 수협 회장이 수산위원장에 선출된 건 2009년부터 이번까지 5회 연속이다. 이는 국제 수산업 무대에서 한국이 지속적으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총회에서도 요르단 협동조합 압둘 샬라비 사무총장을 비롯한 회원국 대표들은 노동진 위원장의 수산분야 장학생 지원사업과 수산업 장비 구매 지원사업 등 그간의 기여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노 회장은 총회 개회사를 통해 “기후변화, 해양 생태계 파괴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이라는 세계 수산업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수산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원국 간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회장은 총회에 앞서 지난달 말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방문해 현지 유통매장과 부산항만공사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둘러보며 네덜란드 등 서유럽 국가로의 한국 수산물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6·27 대책’ 여파 2금융권 차주로…급전길 막힌 서민 “어떡하지”

6·27 가계대출 규제 이후 대출 수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는 가운데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이용하는 차주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향하는 대출 억제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신용도가 낮은 서민 등 급전이 필요한 실수요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유연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정부가 가계대출 내놓은 '수도권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이른바 6·27 규제 이후 2금융권에서 신용대출 절벽에 직면한 차주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시장에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피해 신용대출을로 부족분을 막으려는 행위를 차단하겠다며 신용대출 한도를 크게 축소한 상태다. 이에 모든 소비자는 연 소득을 넘긴 규모의 신용대출은 받을 수 없게 됐다. 문제는 분할상환 방식으로 신용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이 급하게 추가 자금이 필요할 때 대출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경우다. 예를 들어, 이미 시중은행에서 연 소득 이상의 대출을 받은 한 자영업자가 지난달 마지막 회차까지 모두 상환을 마치고 곧바로 추가 대출을 받기 위해 저축은행을 방문한 상황이라면 새로 시행된 대출 규제에 따라 추가 대출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듣게 된다. 2금융권은 마이너스통장처럼 단순 연장하는 방식이 아닌 새롭게 계약을 맺는 형태기에 새 규제 적용 대상이 되는 것이다. 주택 구매를 목적으로 받는 대출이 아님에도 추가 대출이 막히게 되는 경우다. 정부가 신용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경우에는 대출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예외 조항을 뒀음에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 신용대출의 경우 대부분 만기 일시상환이 아닌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개인 신용등급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통상 2금융권을 찾는 이용자들은 은행에서 소득범위 내 대출을 받은 뒤 소득 범위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이번 규제 시행으로 2금융권을 통한 대출문이 아예 막힌 셈이다. 추가 대출을 받지 못하는 문제는 새로운 부작용도 불러올 수 있다. 추후 만기 시점 도래 시 고정비용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자금 창구만 닫히기에 소액이라도 생활자금이 필요한 차주들이 난감해지는 상황에 처할 수 있게 된다. 고강도 대출규제에 따른 부작용은 카드사 이용자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당국은 전날 카드사의 카드론도 신용대출로 분류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도 기존 대출에 합산해 전체 대출 한도가 산출된다. 이로써 1금융권을 이용할수 없으면서 자금이 필요한 취약차주의 경우 사금융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대출을 줄여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겠단 취지지만,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제 사용할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의 피해가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자금이 필요한 자영업자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지난달 27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최대로 뚫어두는 움직임이 폭발하듯 나타나기도 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기록한 시중은행 두 곳의 마이너스통장 약정액(신청·승인된 대출 가능 금액)은 하루기준 795억원 증가한 35조1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증가 폭인 49억원의 약 16배 수준이다. 발빠르게 마이너스통장 한도 증액 등을 해두지 않은 수요자의 경우 고강도 가계부채 규제의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2금융권 이용자는 “소득이 거의 없는 서민층은 사실상 대출을 더 이상 쓰지 말라는 의미"라며 “카드론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 중저신용자들의 자금난이 커지게 된다"고 토로했다. 당국은 현장의 혼선을 의식한듯 이날 신용대출 한도 산정에 서민상품은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추가했다. 기존 방침에선 금융권에서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됐지만, 서민금융상품으로 인정되면 산정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신용대출 한도는 전 금융사의 신용대출 합산액을 기준으로 따지지만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소득자에 대한 신용대출 △서민금융상품 △상속 등 대출 채무를 불가피하게 인수하는 경우 △결혼·장례·수술 등 목적의 긴급 생활안정자금 등은 한도 산정에서 제외한다. 카드론은 감독기관의 대출 분류상 '기타 대출'에 해당하지만 그대로 신용대출 한도에 포함해 산정하기로 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풍향계] 신한은행 한국전력공사와 업무협약 체결 外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한국전력공사와 공동 시장발굴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방카슈랑스 가입 편의성을 높인 한편 하나은행은 '모바일 웹'을 새롭게 개편했다. ◇ 신한은행, 한전과 업무협약 체결 신한은행은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글로벌 케이에너지(K-energy) 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해외전력 인프라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공동 시장 발굴과 리스크 대응을 위해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해외프로젝트 자금조달 △시장 및 정책정보 공유 △현지 금융기관 협업 △정책금융 연계 등 실질적 사업 연계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20개국 167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축적해 온 글로벌 금융 노하우 및 시장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전력공사는 해외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함으로써 한국전력공사의 원활한 글로벌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정상혁 은행장은 “K-에너지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한전과의 오늘 협약을 계기로 미래 친환경 인프라 사업 확대를 위한 금융솔루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KB국민은행, 비대면 방카슈랑스 가입 프로세스 개편으로 고객 편의 확대 KB국민은행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방카슈랑스 비대면 가입 프로세스를 개편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개편을 통해 KB스타뱅킹 앱 내 방카슈랑스 관련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고객 친화적으로 화면 UI를 고도화했다. 기존 11단계였던 가입 절차를 6단계로 축소하고, 주요 안내사항 화면도 고객이 더욱 이해하기 쉽도록 재배치했다. 이번 개편은 변액보험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타 보험 상품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저금리와 고령화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방카슈랑스를 찾는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개편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성 향상을 최우선에 두고 비대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하나은행, 이용자 중심으로 '모바일 웹' 개편 하나은행은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춰 손님의 다양한 금융 니즈를 충족하고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해 은행 '모바일 웹'을 새롭게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웹과 앱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모바일 웹의 홈 화면과 기능을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와 동일하게 구성하고, 전체메뉴 구조 개편을 통해 가독성을 한 단계 끌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먼저, '홈 화면 개편'으로 손님들에게 일관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하나원큐' 기본 홈 스타일의 디자인을 적용하고, 앱과 동일한 UI‧UX로 재구성 했다. 뿐만 아니라, 홈 화면에 △놀이터 △축구PLAY △달달하나 등 '하나원큐' 전용 콘텐츠와 상품을 선보이며 웹과 앱 간의 연계성도 강화했다. 또한, 메뉴 구성을 부분 화면에서 전체 화면으로 변경하는 '전체메뉴 개편'을 통해 직관성을 높이고, 메뉴의 구조도 간소화 했다. 이를 통해 손님이 원하는 서비스를 보다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해 모바일 웹 이용 편의성과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대만 해상풍력 사업에 1.5억달러 금융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은 LS전선 등 국내 5개 해상풍력 업체들이 참여하는 '대만 장화2 해상풍력발전사업'에 총 1억5000만달러(45억대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스(Project Finance) 금융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기업금융(Corporate Finance)은 기업의 신용을 바탕으로 금융을 제공하는 반면, 프로젝트 파이낸스는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미래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대출금 상환재원을 마련하고, 프로젝트 자산·권리 등을 담보로 해당 프로젝트의 건설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장화2 해상풍력발전사업은 대만 중서부 장화현 해안에서 약 35~60㎞ 떨어진 해상에 총사업비 43억달러를 투입, 설비용량 624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대만 정부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생산 전력은 전력구매계약에 따라 대만전력공사와 TSMC에 20년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TSMC는 재생에너지 역대 최대 규모의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2040년 RE100 달성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은은 총 4억달러 규모 국산 해상풍력 기자재 수출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을 위해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보증을 제공한다. 수은의 채무보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우리 기업들이 수출하는 해상풍력 기자재 결제자금 용도로 사용된다. 수은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전력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도 전망되는 만큼 국산 기자재 수출 확대를 위한 실적(트랙 레코드) 축적이 절실하다"며 “대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해상풍력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트랙 레코드 축적을 뒷받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상풍력 기자재 수출산업화 및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국내 첫 美 보험사 인수…DB손해보험, ‘글로벌 판’에 돈건다

DB손해보험이 미국 보험사 포르테그라 인수에 나서며 해외 판로 확장에 본격 팔을 걷었다. 단기적 재무부담 등 각종 리스크가 예상됨에도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의 꾸준한 증가가 관측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미국 자동차 특화 보험사 포르테그라 인수를 추진 중이다. DB손보는 최근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예상 인수금액은 최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B손보가 포르테그라 지분 100%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테그라는 글로벌 보험사 '팁트리'의 자회사다. 차량 서비스 계약과 차량 경미손상 수리보험 등 자동차 관련 특수보험에 특화한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4억달러(한화 약 7조3000억원), 순이익은 1억5700만달러(약 2119억원) 수준이다. DB손보는 국내 보험업권이 저출생과 인구구조 변화 등 성장성이 둔화된 환경에 직면하자 해외 판로를 개척해 글로벌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DB손보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해외전략본부를 신설해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DB손보는 현재 미국을 해외 거점시장으로 점찍고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괌,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 4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도 사무소 개설 및 현지 보험사 지분투자 등에서도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베트남 현지 10위 손보사 VNI(베트남국가항공보험)와 9위 손보사 BSH(사이공하노이보험) 지분을 각각 75%씩 인수해 베트남 운영 법인을 총 3개까지 늘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DB손보가 해외원보험을 통해 벌어들인 보험료는 1827억원으로 국내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와중 진행하는 포르테그라 인수는 DB손보의 사업 방향이 본격 해외로 향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미 해외사업을 통한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보다 넓고 확실한 길을 닦겠다는 것이다. 이번 건은 한국 보험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M&A이자 첫 미국 회사 인수다. 조단위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해외 사업을 먹거리로 타깃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르테그라 인수 시 현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DB손보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수 자동차보험에 강점이 있는 회사이면서 높은 현지 인지도를 지녀 DB손보가 미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유리한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은 보험료 인상이 자유롭지 않은 구조로, 상품을 많이 판매해도 수익을 내기 어렵기에 우회적 통로로도 인식된다. 다만 해외사업은 당장 가져다주는 실적기여도가 높지 않기에 단기적 재무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명확한 인수가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예상 인수가의 절반 수준인 1조원만 잡더라도 부담이 작지 않다. DB손보가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조7000억원 수준이다. 내부 유보금과 외부 차입을 병행할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자본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가 일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해외사업 내실화도 과제다. 현재 DB손보 해외사업이 전체 순이익에 미치는 기여도는 5% 내외 수준이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은 자연재해 등 대형 리스크에 우리나라 대비 크게 노출될 수 있으므로 관리 역량 강화에 드는 비용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DB손보는 최근 미국 LA 산불 등 대형 재해로 1분기 해외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베트남 자회사 VNI와 BSH도 각각 순이익 8억4300만원과 순손실 21억9800만원을 내는 등 수익이 불안정해 해외사업환산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가면 장기적으로 전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가 크게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과 자산 성장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테그라의 연간 현금창출력만 보더라도 실적 기여에 따라 인수로 인한 단기 변동성을 향후 충분히 상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DB손보 관계자는 “현재 가격을 협상 중인 단계로, 최종 인수 지분이 몇퍼센트인지 확실치 않지만 재무적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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