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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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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풍향계] 신보, 하나은행·HD현대로보틱스와 ‘로봇 솔루션 개발 위한 상생 협약’ 체결 外

◇ 신보-하나은행-HD현대로보틱스,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위한 상생 금융지원 협약' 체결 신용보증기금이 하나은행과 함께 HD현대로보틱스 협력기업에 총 90억원 규모 보증 지원에 나선다.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돕기 위해서다. 신보는 지난 20일 HD현대로보틱스, 하나은행과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한 상생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보와 대기업, 금융기관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HD현대로보틱스가 1조2000억원, 하나은행이 4조8000억원을 신보에 특별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HD현대로보틱스 협력기업에 총 90억원 규모의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 기업에는 보증비율 100% 및 고정보증료율 적용 등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견·중소 협력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차세대 로봇 설루션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로봇 분야 협력사들이 필요 자금을 적기에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기업 및 금융기관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산업은행,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개최…“남부권 혁신·벤처 생태계 활성화 기여" 한국산업은행이 21일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KDB V:Launch 2026 남부권펀드 세션'(제32회차)을 개최했다. 산은은 남부권 지역경제 활력 촉진과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남부권 특화 펀드를 운영한다. KDB V:Launch는 '벤처기업(Venture)의 가치(Value)와 성공(Victory)을 쏘아 올리다(Launch)'라는 의미를 담아 산은이 2023년 5월에 출범한 국내 최초의 지역특화 벤처플랫폼이다. 남부권 지역소재 혁신기업들의 투자유치 및 영업확대를 위한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NextONE 부산 IR센터에서 벤처캐피탈 및 자산운용사, 지역 스타트업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선 벤처캐피탈 및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지난 7일 공고한 '2026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설명회와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IR 세션을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산은이 직접 조성한 △'2026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의 규모 △주목적 투자대상 △의무투자비율 및 펀드운용사 선발 일정 등을 벤처캐피탈(VC) 및 프라이빗에쿼티(PE) 관계자들에게 공유했다. 해당 펀드는 남부권 신산업 육성과 전통 제조업 중심의 남부권 중소·중견기업의 사업 재편 지원 등을 위해 운용될 예정이다. 스타트업 IR세션에서는 △네이트로닉스(고효율·친환경 배터리 소재 및 재활용 기술 개발) △몰드(로봇 자동화 솔루션) △에스알(폐배터리 전처리 및 재활용 기술 개발) △크리스틴컴퍼니(스마트 신발 제조 솔루션)가 IR을 진행해 참석한 수도권 및 지역 벤처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4년차를 맞이한 'KDB V:Launch'는 이번 세션까지 총 32회 개최했다. 지역 스타트업 100개 회사가 IR을 실시하고 이 중 34개 회사가 총 2730억원(산은 투자 473억원 포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산은은 “앞으로도 벤처플랫폼, 직접 투·융자, 지역혁신펀드의 유기적 연결을 통한 맞춤형 종합 지원체계를 통해 남부권 혁신·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은행연합회, 시니어디지털금융교육 마무리 및 '도전! 골든벨' 개최 은행연합회가 전국 100개 노인복지기관을 통해 약 1만200명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생활 중심 디지털금융교육을 실시하고 골든벨 행사까지 완료했다. 은행연합회는 3차 연도 '뱅크잇(BANKiT) 시니어디지털금융교육'을 마무리하고 학습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제3회 도전! 골든벨 행사를 지난 20일 서울 삼성 가빈아트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뱅크잇(BANKiT) 시니어디지털금융교육'은 시니어의 디지털 금융소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은행연합회가 2023년부터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 시니어 대상 사회공헌활동이다. 제3회 도전! 골든벨은 모바일뱅킹 이용법, 금융사기 대응 방법 등 그간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퀴즈 형식으로 확인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참여형 행사다. 이번 3차 연도에는 전국 100개 노인복지기관에서 65세 이상 고령층 교육생 약 1만2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뱅킹 및 오픈뱅킹 실습 △키오스크·ATM 사용법 △금융사기 예방 및 대응법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2023년 1차 연도 교육을 시작으로 3차 연도까지 총 240개 노인복지기관에서 약 2만7000명의 고령층 교육생을 대상으로 교육이 제공됐다. 은행연합회는 강사 양성 교육과정을 이수한 시니어 강사가 고령층 교육생에게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3차 연도에는 교육과정을 기초와 심화 2단계로 세분화해 교육 품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앞으로도 소외되는 세대 없이 모두가 디지털 금융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며,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니어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 및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나도 옮길까?”…증시 활황에 연금도 은행·보험보다 증권사로

증시 활황으로 퇴직연금 자금 흐름이 보다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 수익률 차이가 극명하게 벌어지며 DC·IRP를 중심으로 증권사 점유율이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보험사보다 증권사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말 기준 501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1%(69조7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400조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500조원을 돌파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다. 개인연금 상품 시장도 확장세다. 연금저축상품의 적립금 총액은 1분기 말 기준 총 192조1164억원으로 지난해 말 185조8877억원 대비 6조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적립금은 2023년 156조원 가량이었지만 2024년 167조원, 지난해 186조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금저축계좌의 경우 크게 보험사에서 가입하는 연금저축보험, 증권사·자산운용사에서 가입하는 연금저축펀드로 나뉜다. 은행에서 연금저축신탁을 주력으로 판매했지만 수익률 문제로 2018년부터 판매가 중지돼 주요 상품에선 제외된 상태다.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사가 정한 공시이율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며 연금저축펀드는 가입자가 직접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리츠 등 투자 상품을 선택해 운용한다. 수익률은 최근 들어 양극화가 심해졌다. 금감원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연금저축펀드 가입자들의 펀드·ETF 상품 3218개의 누적 연평균 수익률은 9.7%다. 코스피 급등 기간을 포함한 최근 1년의 수익률은 35.5%까지 올랐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생명보험사 상품 664개 평균이 0.59%, 손해보험사 상품 490개 평균이 0.69%를 가리켰다. 공시이율 구조에 높은 수수료, 안전자산 위주의 보수적 운용 방식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까닭에 두 상품의 적립 규모도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2024년 115조원을 가리켰다가 올해 1분기 113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연금저축펀드는 2023년 31조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3조원까지 늘어 2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엔 71조원을 나타내면서 더 늘어났다. 연금저축펀드 규모가 2년 새 2배 이상 급증하며 빠른 확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반면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2024년 115조원을 가리켰다가 올해 1분기 113조원으로 줄어들었다. 1분기만 볼 때 전 분기 대비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이 8조원 늘어나는 동안 연금저축보험이 1조원 넘게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연금저축펀드를 판매하는 증권사로 가입이 쏠리는 흐름이다. 퇴직연금 시장 수익률로 증권사 선호도는 더 강해지는 추이다. 지난해 말 DC·IRP 상품을 기준으로 보면 은행·보험은 가입자 80%가 연간수익률 평균(6.47%)에 미치지 못했지만 증권은 가입자 42.5%가 수익률 10% 이상으로 성과가 확연히 갈렸다. 이에 올 1분기 증권업권 DC·IRP 적립금은 약 9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다. 증권사가 코스피 상승과 ETF 투자 확대 영향으로 퇴직연금 '머니무브'의 최대 수혜를 입은 것이다. 증권사는 공격적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ETF 직접매매, 실시간 리밸런싱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수수료도 은행·보험 대비 낮은 편이다. 은행권은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규모 면에서 여전히 최대지만 성장률이 둔화 추세고, 보험사는 DB형 방어에 그쳐 DC·IRP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실적배당·ETF 상품 중심인 증권사의 강세 지속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금저축펀드가 개인연금 시장에서 빠르게 비중을 늘려가고 있고 퇴직연금에서도 DC·IRP 위주인 증권사로의 자금 이동이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보험업권도 DC형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률이 20% 중반대를 보이는 등 좋은 성과를 냈지만, 기본적으로 DB형 비중이 높고 ETF 직접투자 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DC·IRP 플랫폼 경쟁력이 증권사 대비 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신용보증기금, 28년만에 유럽 전초기지 다시 세웠다 外

◇ “해외진출 돕는 강력한 기반 마련"...신용보증기금, 유럽 거점 확보 신용보증기금이 28년 만에 유럽 거점을 확보했다. 창립 50주년과 맞물려 은행권과 협약을 맺고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지원 행보에도 발을 넓힐 방침이다. 신보는 지난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거점을 둔 유럽지원센터의 개소식을 개최하고, 유럽 진출기업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센터 개소는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 프랑크푸르트 사무소 운영을 중단한 지 28년 만에 유럽 현지에 재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보는 “올해 신보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베트남 하노이 '아세안지원센터'에 이어 유럽 거점까지 확보함으로써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신보의 역할과 외연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유럽지원센터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지 밀착형 맞춤 금융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유관기관 및 글로벌 보증기관과 협업 체계를 강화해 유럽 진출기업을 위한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신보는 이날 개소 행사와 더불어 우리·하나은행과 '해외진출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보증료 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진출 금융 지원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해외진출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약 83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하고, 2년간 연 0.6%p의 보증료를 지원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유럽지원센터 개소는 지난 28년간의 공백을 깨고 우리 기업들의 유럽 진출을 체계적으로 돕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진출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수출입은행 공급망안정화기금, '공급망 상생금융 플랫폼' 본격 가동 한국수출입은행이 LG에너지솔루션·두산에너빌리티·삼성SDI·SK온 등과 중소중견 동반 성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중소·중견 협력사에 '초저금리'를 지원하며 공급망 생태계 활성화와 중소·중견 기업 자생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20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수은은 국내 대표 이차전지, 원전 분야 등 주요 공급망 대기업과 손잡고 중소·중견기업 성장의 본격 지원에 나선다. 이는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이뤄지는 지원이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수은에 설치했다. 수은은 올 4월까지 총 11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며 경제안보품목의 원활한 확보 등 우리나라 공급망 안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수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급망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이 프로그램은 수은이 대기업 선도사업자로부터 협력 중소·중견기업을 추천받아 원재료 공급·구매 관련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소·중견 협력사에 최대 2.4% p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대출한도도 기존 대비 10% 늘린다. 특히 비수도권 소재 중소·중견기업에는 0.2%p의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최대 2.4%p 한도 내)해 지역 공급망 생태계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수은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공급망 상생금융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 황기연 수은 행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 오재균 삼성SDI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민식 SK온 CFO가 참석했다. 황기연 수은 행장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맞춤형 금융 플랫폼을 출범한 만큼 첨단전략산업·에너지 등 주요 분야에서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성장을 적극 견인하고, 대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강해지는 공급망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신한은행, '완전판매 AI 스크립트'로 국민성장펀드 판매 실시 신한은행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11일까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이하 '국민참여성장펀드')를 총 45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완전판매 AI 스크립트' 활용해 고객의 상품 이해와 투자 판단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국민성장펀드'의 장기적 운영성과를 일반 국민과 함께 향유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이 직접 일부 투자금 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투자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판매를 통해 국민의 투자 자금이 첨단전략산업과 미래 성장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금융 확대 흐름에도 동참한다. 가입은 신한은행 영업점과 신한 SOL뱅크 앱을 통해 가능하며 1인당 가입 한도는 연간 1억원, 5년간 2억원이다. 가입 금액에 따라 최대 18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 혜택도 적용된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손실 발생 시 정부 재정이 최대 20% 범위에서 우선 부담하는 손실 완충 구조를 갖췄다. 다만 투자상품 특성상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가입 전 상품 구조와 투자위험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에 신한은행은 판매 과정에서 '완전판매 AI 스크립트'를 활용해 고객의 성향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상품 구조 △세제혜택 △투자위험 △필요 서류 등을 일관된 기준에 따라 설명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이 '국민참여성장펀드' 상품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모든 영업점 판매 직원을 대상으로 화상교육을 실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소비자보호 원칙에 기반한 완전판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축포’ 터트린 1분기 생보사 레이스…‘성장률’은 엇갈렸다

1분기 주요 생명보험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업권이 보험손익과 금리·증시 호조에 따른 투자손익 개선으로 작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통상 보수적 운영을 취하는 지주 계열 생보사의 성장성이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빅4' 중에서 신한라이프의 실적만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분기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의 합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0.2% 늘어난 1조8320억원이다. 투자손익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다만 지주 계열사인 신한라이프와 비지주계열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 등의 성장세는 다르게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1조2036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6353억원 대비 89.4% 늘었다. 한화생명은 38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2957억원) 대비 29.0% 증가했다. 두 회사의 성장세는 투자손익 호조에서 비롯했다. 삼성생명의 1분기 투자손익은 1조2729억원억원으로 전년 보다 125.5%가량 불어났다. 한화생명은 3346억원으로 전년142.5% 증가했다. 해외 증시 활황으로 배당수익과 평가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교보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4587억원으로 전년 동기(2854억원)보다 60.7% 늘어났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나란히 성장한 까닭이다. 올해 1분기 투자손익은 2594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2423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1631억원에서 1848억원으로 13.3% 늘었다. 반면 지주 계열 생보사인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1652억원) 대비 37.6% 감소한 103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KB라이프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8.3% 줄어든 79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NH농협생명, 하나생명, 동양생명도 각각 58.2%, 34.7%, 45.6%씩 순이익이 감소했다. 은행계 생보 특유의 보수적 운영이 결과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한라이프가 작년 전체 실적에서 한화생명 자리를 빼앗는 등 본연의 체력을 입증한 바 있어 이번 부진이 뼈아프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으로 5159억원을 기록해 한화생명을 제쳤다. 한화생명은 작년 순이익으로 56.5% 감소한 3133억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신한라이프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삼성생명과 함께 유일하게 보험손익을 늘려 본업 경쟁력으로 전체 순익을 견인을 나타냈다. 당시 투자손익도 92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5.5% 성장한 바 있다. 신한라이프는 내실과 자본 안정성은 지켜냈지만 자금 운용과 성장성 등 이익 모멘텀에서 한화생명과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이 한화손보·한화투자증권·GA 등 자회사 실적 기여를 제외하더라도 금리와 배당 환경 개선으로 투자손익이 크게 불어난 반면 신한라이프는 유가증권 이익 감소 및 투자 변동성 영향에 직격탄을 맞았다. 본체 보험손익 의존도와 질 좋은 CSM(보험계약마진) 확대에서도 차이가 벌어졌다. 한화생명의 1분기 신계약 CSM이 6109억원으로 전년 보다 25% 증가한 가운데 CSM 배수는 9.8배로 개선됐다. 신한라이프는 보유 CSM은 1700억원 증가했지만 신계약 CSM이 전년과 유사한 3629억원으로 성장 속도가 완만했다. 업계에선 보험손익의 체력 확대와 함께 자금운용을 통한 변동성 헷지가 동시에 나타나야 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올 1분기 투자손익 개선 뿐 아니라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CSM 확보가 1조 클럽 입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 역시 투자손익 증가와 더불어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 CSM 확보가 동시에 일어나 호실적에 주효했다. 다만 신한라이프가 킥스 비율 201%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자본 안정성을 지니고 있어 장기 체력전에선 한화생명 대비 강점을 지닐 것이란 평가도 있다. 한화생명이 기본자본 부담과 자본효율 문제가 거론돼 왔기에 기간을 길게 보면 안정적 성장을 택한 신한라이프가 변동성에 강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상반기엔 투자손익이 본업인 보험손익보다 뛰어난 수익성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없는 점도 장기전에서 고려할 부분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특성상 장기 보험부채에 맞춰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 만큼 공격적 투자에 한계가 있다"며 “환율과 금리 변화에도 투자손익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큰 만큼 투자손익에 따른 이익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손보사 1분기 실적, 장기보험·투자손익 ‘방어력’에서 갈렸다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1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업권 전반이 자동차보험의 적자 규모 증가와 손해율 확대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험사마다 손실 방어를 위한 장기보험·투자이익 확대 성패가 엇갈리면서 상이한 결과로 이어졌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대 손보사 중 삼성화재가 1분기 1순위 손보사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63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8611억원)과 매출(6조6763억원)은 같은 기간 8.7%, 9.3%씩 늘어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의 누적 보험수익이 4400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일반보험의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111.0% 증가한 14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보험 손익은 1분기 96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과거 보험료 인하 누적 영향과 연초 강설로 인한 건당 손해액 상승에서 기인했다. 삼성화재는 이를 우량계약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과 자산운용 효율화 전략으로 대응했다. 1분기 자산운용 투자이익은 8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안정적인 2위 안착도 투자손익 개선에서 기인했다. 의료비 청구 등으로 인해 보험손익이 줄고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나타났지만 투자운용 성과 개선과 고수익 장기보험, 비용 효율에 집중한 결과 전년 동기(4625억원)대비 0.8% 증가한 46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3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지만 1분기 보장성 신계약 금액은 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급증, 장기 보험 지표인 CSM(보험계약마진) 상각액은 3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1분기 투자손익은 2962억원으로 전년 동기(2621억원)보다 13.0% 증가해 보험손익 감소분을 상쇄했다.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5.4%로 전년 동기 대비 0.3%p 높았다. 현대해상은 장기보험 중심 보험손익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2233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 손익이 140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장기보험 손익은 2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5% 늘었다. 일반보험 손익은 5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6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94.3% 줄었다. 금리 상승에 의한 채권 및 대체투자 평가손실 발생 영향이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의 동반 감소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DB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2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급감했다. KB손보는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한 2007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투자 부문의 변동성 방어에 실패하며 실적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DB손보는 파생상품 관련 비용이 4492억원에서 1조5018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KB손보는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전년 동기 443억원에서 1분기 2598억원으로 약 5.9배 증가했다. DB손보의 보험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43.7% 줄어든 2266억원을, KB손보는 30.5% 감소한 1828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의 누적효과와 정비수가 및 진료비 상승,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당분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장기보험도 실손·질병 담보 손해율 부담 확대로 예전만큼 폭발적인 수익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투자손익은 금리 변동성으로 인해 예년 대비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에 손해율이 흔들려도 '버티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견조한 투자손익 유지와 장기보험 체력 강화가 향후 실적에서 중요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권이 예외없이 자동차보험에서 타격을 입었고 성장률은 예전만큼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삼성화재는 우량계약 비중 확대와 사업비 통제, 자산운용 등 균형잡힌 방어력을 앞세웠고 메리츠화재는 ROE 중심·고수익 계약 확대 등 순익 방어력으로 실적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이나 특정 보험에 강자였던 보험사도 오히려 손해율 관리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어 단순 매출 성장보다 손해율 관리나 투자손익 확대 등 다양한 방어가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은행권 “만족도 94.3점…소상공인 컨설팅 사업 성과” 外

◇ 은행권, 800명의 소상공인에게 2100회의 컨설팅 실시 은행권이 공동으로 소상공인 컨설팅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참여 소상공인의 평균 만족도가 94.3점이 나타나는 등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은행연합회는 18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은행권 공동 소상공인 컨설팅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은행권이 공동으로 추진한 소상공인 창업·폐업 컨설팅 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은행권 소상공인 컨설팅 관계자, 수행기관 컨설턴트, 소상공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일정은 사업 성과 보고, 우수 소상공인 이수증 수여, 우수 컨설턴트 표창, 우수사례 발표 등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4년 12월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방안'에 따른 소상공인 컨설팅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총 800명의 소상공인에게 2100회의 일대일 컨설팅을 제공했다. 은행권은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창업 준비와 경영 안정, 폐업·재기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소상공인이 스스로 성장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창업컨설팅은 예비창업자와 사업 초기 소상공인이 창업 전에 사업성을 점검하고, 창업 이후 초기 경영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폐업컨설팅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폐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이 손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퇴로와 재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 참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평균 만족도가 94.3점(창업 95.2점, 폐업 93.7점)으로 나타나는 등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확인됐다. 조사는 사업 참여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중 682명이 응답해 85%의 응답률을 보였다.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컨설팅을 통해 막연했던 고민을 구체적인 실행 과제로 정리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전했다. 창업컨설팅 참여자들은 상권·고객층·예상 비용·마케팅 방향 등을 점검하며 사업계획을 현실화하고, 폐업컨설팅 참여자들은 세금 신고, 임대차 계약, 원상회복 비용 등 혼자 정리하기 어려운 절차를 차례로 확인하며 손실을 줄이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은행의 소중한 고객인 소상공인은 민생경제의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경기 변화와 비용 부담을 직접 마주하고 있다"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은행권도 자금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 준비, 경영 안정, 폐업·재기 과정까지 함께 살피는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이 컨설팅 종료 이후에도 주거래 은행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통해 발굴된 우수사례와 현장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우수사례집을 배포하고, 이를 은행권 소상공인 컨설팅 고도화를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이번 사업의 운영 경험과 성과공유회에서 제시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소상공인 대상 추가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창립 50주년' 신용보증기금, 국제포럼 개최해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 논의 신용보증기금이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의 미래 전략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보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AI(인공지능) 및 디지털 전환, 녹색금융 확대 등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국제기구 및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글로벌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밤방 브로조네고로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소장을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유럽상호보증기관협회(AECM) 등 국내외 정책금융기관 및 학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중소기업 금융의 미래: 혁신과 포용의 길'을 주제로 총 2개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중소기업 정책금융과 신용보증제도의 발전 방향을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금융의 변화, 해외 신용보증기관의 혁신 사례에 대한 주제 발표와 중소기업 지원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신보와 ADBI가 공동 연구한 디지털 전환과 녹색금융 지원방안을 주제로 각 기관이 발표한 뒤, 심층 토론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패널들은 AI 및 디지털 전환 시대에 따른 정책금융의 미래 역할과 방향을 논의하고, 글로벌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신보는 행사장 내에 '50주년 기념 전시관'을 마련하기도 했다. 전시관을 통해 △연혁으로 보는 신보의 경제위기 극복사 △스타트업 지원 성과 △국제협력 네트워크 △AI기반 기업분석시스템(BASA) 시연 및 AI 기반 데이터 금융 전략 등을 소개했다. ◇ 신한은행, 인천 중저신용 기업·소상공인에 포용금융 특화 협약보증 지원 신한은행이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75억원 규모의 보증부 대출을 공급한다. 기업당 최대 5000만원, 100% 전액보증으로 지역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에 나설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18일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포용금융 특화 협약보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보증은 인천광역시에 소재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중 일정 구간의 신용평점에 속한 중저신용 기업과 전자상거래업 영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은행은 신용도 등의 이유로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저신용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춰 금융사다리 역할을 강화하고, 플랫폼 중심 유통 구조 확대 속에서 정산 지연 등으로 자금 운영에 부담을 겪는 온라인판매 사업자에게 안정적인 운전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 대출은 신한은행에서 신규로 취급하는 운전자금 대출이며, 기업당 대출 한도는 최대 5000만원이다. 보증비율은 100% 전액보증으로 운영되며 보증료율은 연 0.8%가 적용된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상환 부담을 낮추기 위해 1년 거치 4년 분할상환 또는 만기일시상환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보증은 인천지역 중저신용 기업과 온라인판매 사업자의 운전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예금창구 썰렁”...은행들 금리카드 다시 꺼냈다

은행권에서 잇따른 예금 금리 인상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예금에서 증시로 고객 자금 이탈 현상이 짙어지자 수신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예금상품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p 올렸다. 만기 3개월 이상~6개월 미만의 예금 금리는 연 2.65%에서 0.1%p 올린 2.75%로, 6개월 이상~9개월 미만과 9개월 이상~12개월 미만 금리는 각각 연 2.80%에서 2.85%로 0.05%p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를 0.16%p만큼 인상하기로 했다.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의 최근 상승 폭과 같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 11일 3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2.65%에서 2.75%로 0.1%p 인상한 바 있다. 6개월 만기 금리는 2.80%에서 2.85%로 0.05%p 올렸고, 12개월 만기 금리는 동결했다. 우리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가입 시 0.2%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우대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지난 16일부터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등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최고 0.1%p 올려잡았다. 12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10%에서 3.20%로, 12월 만기 자유적금 금리를 연 3.25%에서 3.35%로 각각 높였다.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상이 시작된 배경엔 최근 증시 활황에 따른 자금 이동 확대 현상이 자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을 터치하는 등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자 예금과 적금 등 투자 대기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했고 이에 은행들이 고객 자금 이탈 방어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은행권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도입 후 자금 조달 필요성이 줄어들자 낮은 예금 금리 수준을 유지해왔다.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관리 목표를 설정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분위기가 달라진 모양새다. 수신 방어 필요성과 정책성 적금 출시에 따른 자금 이탈 압력에 고객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최고 연 7~8% 수준 금리를 적용하는 청년미래적금이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수신 경쟁에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기존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 대비 금리 경쟁력이 높아 자금 이동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타 은행들도 예금 금리 인상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신 경쟁 필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만기가 1년 이상인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인상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만기가 1년 이상인 정기예금 상품에 대해서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카카오뱅크는 1년 만기 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연 19%에 혹했는데”...청년미래적금, 따져볼 건 따로 있었다

연 19%대 수익 효과를 앞세운 '청년미래적금'이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청년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기여금 확대와 비과세 혜택, 기존보다 짧아진 만기 구조까지 더해지며 '고금리 정책 적금'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실제 체감 수익은 개인별 우대금리 충족 여부와 재직 조건, 중도해지 가능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가입 전 세부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사회초년생 특성상 이직과 재취업이 잦은 만큼 일부 가입자는 안내된 최고 수준의 혜택을 온전히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14일 청년미래적금의 내달 출시를 앞두고 상품의 세부 구조와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 지원 방안 등을 공개했다. 청년미래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이 월 최대 50만원씩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3년 만기 정책형 적금이다. 정부 기여금과 은행 이자 소득을 함께 얻을 수 있고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최고 금리 연 8%를 기준으로 매달 50만원씩 3년 동안 총 1800만원을 납부했을 때 일반형은 최대 2138만원, 우대형은 2255만원까지 수령할 수 있다. 정부는 각각 연 14.4%, 연 19.4%의 단리 적금상품 가입에 따른 수익과 비슷한 효과라는 설명이다. 정부가 추가 지원한 '정부 기여금'과 15.4% 이자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구조가 더해지며 실수령액이 커지는 것이다. 이번 청년미래적금은 정책형 청년 적금 중에선 다소 공격적으로 설계된 편이다. 기본 금리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정부 기여금이 최대 6%에서 12%로 대폭 커지면서 전체 수익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5년 유지 조건으로 자금이 오래 묶여야 했던 점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했지만 유지기간이 3년으로 단축됐다. 이에 초반 관심도가 높고 출시 직후 신청자가 몰릴 수 있지만 가입 시 조건 등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청년미래적금으로의 갈아타기(환승)의 경우 내달 최초 가입 기간에만 단 한 차례 허용하고 있다. 청년도약계좌와 청년미래적금은 중복 가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먼저 '연 19% 효과'라는 설명에 대한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대 19% 금리 산출에는 기본 5% 금리보다 높은 우대 포함 7~8%의 최대 금리로 세팅됐다. 은행의 세부 우대 조건은 아직 미공개로, 실제 체감금리가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현재는 소득조건으로 0.5%p, 재무상담 이수로 0.2%p를 제공하는데 나머지 1~2%p는 은행마다 조건이 상이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우대 조건은 각종 과금의 자동이체·급여이체부터 카드 사용 실적, 첫 거래 등 여러 조건을 충족시킨 뒤 조합해야 합산 금리 혜택이 커진다. 카드를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해야 하는 등 달성이 까다로운 조건이 들어갈 경우 기대 금리는 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대형의 경우 충족 조건이 실제 고용 환경과 비교해 달성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혜택을 받는 범위가 생각보다 좁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우대형은 총급여 3600만원 이하 중소기업 재직 청년이 대상이며 만기 한 달 전까지 총 29개월 이상 중소기업 재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가입 기간 내 이직은 2회까지 허용한다. 만일 첫 직장에서 이직 등을 이유로 사직을 하게 된다면 재취업에 성공하기 전까지 비어있는 시간으로 인해 3년 만기 중 29개월의 근속기간을 채우기 어려울 수 있다. 납입 중 대기업으로 이직하거나 만기 직전 재취업에 의한 근무 공백이 생길 경우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회 초년생인 20대가 청년미래적금의 대다수 가입자인 만큼 계약직 고용으로 인한 이직이나 재취업이 잦고 근무 공백이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성실하게 납입을 이어가더라도 우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질병이나 사고로 등 불가피한 사유 발생 시 근속 요건을 인정해 주는 예외 조건도 현재로선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인 만큼 기업 장기 재직에 대한 조건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소기업에서 장기간 근무하다 만기 직전 대기업으로 이직하거나, 계약 종료 이후 재취업 과정이 길어지는 경우는 20~30대 초반 청년층에서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해지할 경우 기대수익은 기존 5년 상품 대비 더 낮아졌다. 돈을 묶어두고 굴리는 시간이 짧아질수록 장기 복리효과가 낮아져 쌓이는 수익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결혼이나 전세자금 마련, 출산 등의 이슈가 발생하기 쉬운 청년층은 36개월 기간 내 중도해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정부기여금과 우대혜택 축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앞선 청년도약계좌 역시 이같은 이유로 높은 중도이탈률를 보였다. 대기업에 다니거나 전문직, 고연봉을 받는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는 혜택이 크지 않다. 연봉 6000만~7500만원 구간은 정부기여금이 제공되지 않고 비과세만 적용된다.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 대비 짧고 강한 성격의 상품이지 상위 호환은 아님에 주의해야 한다"며 “자금이 묶이지만 주식과 달리 자산증식 속도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고, 해당 상품은 사회초년생으로서 저축 습관화와 종잣돈 형성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부진한 참여율에 정부 칼 뺐다…올해 말부터 ‘실손24’ 이용처 확대

정부가 '실손24'의 미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행위를 조사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들어갈 방침이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인 '실손24'가 지난해 10월 의원과 약국을 포함해 본격 시행에 들어갔지만, 전산업체 등의 참여율 저조로 이용자 체감 편의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공정위원회가 실손24 미참여 전산업체 담합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공정위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관계부처 점검 회의를 열고 전산화 참여 거부 업체의 불공정 행위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서비스카르텔조사과와 업계 상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금융위는 미참여 업체 대상 과태료 신설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한다. 실손24는 앱(실손24)을 통해 서류 없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 시 병원에서 진료비 영수증과 처방전 등을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 불편으로 인해 미청구 보험금이 쌓이는 문제가 커지면서 도입됐다. 그 첫 단계로 지난 2024년 10월 25일 시스템을 도입하고 병원급 의료기관(병상 30개 이상)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됐다. 지난해 10월 25일부터는 2단계 시행에 들어가 의원 및 약국까지 좀 더 폭 넓은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보험금 청구 시 서류 발급과 제출을 직접 해야하는 불편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시행 1년 7개월이 지난 현재 전체 의료기관 연계율이 30% 미만에 머물고 있어서다. 정부는 병원의 전자 행정 시스템인 전자의무기록(EMR) 프로그램 업체들의 미참여를 낮은 연계율의 원인으로 보고 대응에 나섰다. EMR은 병원의 처방전 발행과 진료비 계산 등을 처리하는 행정 프로그램으로, 환자가 앱으로 보험금 청구 시 EMR 프로그램이 서류를 보험사 등에 전송하는 구조다. EMR 업체가 프로그램에 실손24 연계 기능을 추가하지 않으면 해당 병·의원에선 실손24를 이용할 수 없다. 연계 의료기관은 지난 6일 기준 3만614곳으로 전체의 29% 수준이다. 앱 가입자는 377만명으로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의 10%에도 못 미친다. 이용자들간 사용에 대한 인식도 낮고, 대다수가 편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청구 절차 불편으로 매년 3000억원 가량의 보험금이 청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EMR 업체들은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비용 보상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회사는 청구 건수마다 수수료를 지급해달라는 요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시스템 설치 비용 등을 보험사가 부담하도록 규정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단체로 연계를 거부하고 있는 행태를 두고 공정거래법상 담합 가능성이나 불공정 관행이 없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점검과 꾸준한 업체 참여 권유로 인해 내달 이후 연계율이 5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올해 하반기엔 연계율을 최대 90%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실손24 대국민 활성화를 위한 점검회의'에서 “최근 동네 병의원의 청구 전산화에 주요 EMR 업체가 동참하기로 했다“며 "연계율은 5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실손24 참여가 법적 의무라는 점에 대한 안내를 확대하고 네이버·토스 등과 연계해 이용자의 인식 개선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메리츠금융 “고환율·고금리 환경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험 영향 미미해”

메리츠금융이 고환율과 고금리 등 금융 환경 변화와 최근 이란의 봉쇄 이후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험 관련 영향에 대한 질문에 “최악의 상황에도 당사 영향은 미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오종원 지주 CRO는 14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환율과 금리 상승 위험을 예상하고 준비해 왔다"며 “계열사 해외 자산의 환헤지 상황을 점검해 오버헤지 상태를 제거하고 국채 풋옵션 매입을 통해 단기 금리 급등에 대한 해지 포지션을 구축해 뒀다"고 설명했다. 고물가로 인한 공사 사업장 중단 영향에 대해선 “아직까지 공사비 상승 문제로 중단되거나 지연된 사업장은 없다"며 “당사는 모든 부동산 PF 딜에 대해 우량 시공사 또는 신탁사의 책임 준공 조건이 있기에 공사 사업장 중단으로 인한 위험은 헤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험 관련 현황으로 호르무즈 선박 등 관련 보험은 총 16건으로 현재까지 발생한 손실은 없다"며 “16건 모두 재보험에 가입돼 있고 당사 손실액은 건당 200만불 이하로 제한돼 있다"고 부연했다. 주요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는 업계 전반의 신계약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전망과 전략에 대해 수익성이 확보된 계약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인보험 시장은 작년 시행된 가이드라인과 올해 시행 예정인 손해율 가정 정상화에 따라 업계 전반의 신계약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지난 2~3년간의 출혈 경쟁의 결과로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적자 출혈 경쟁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이에 대응하는 원칙과 전략은 변함없이 '수익성이 확보된 신계약에만 집중하는 기조'"라며 “1분기 GA의 장기 인보험 신계약이 성장하는 등 장기간 출혈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인내한 결과가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성장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이와 더불어 전속 채널인 TA, TM, 파트너스 채널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해 채널 포트폴리오 다변화 역시 강화해 갈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향후 투자 수익성 증대 전략으로 주식 익스포저 확대와 운용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추가 투자 기회를 창출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에쿼티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작년 4월 외부 우수 인력을 영입해 AI 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주식운용본부 내 우수 인력을 확대하는 등 조직 확대 및 인력 충원을 진행했다"며 “이후 전사적으로 주식 익스포저를 꾸준히 확대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 지분 투자 역시 확대하고 있어 에쿼티 부문의 운용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계열사 간 공동 출자 시너지를 활용해 다각도로 이익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모험자본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국가 전략기술 및 첨단 산업의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에 대한 질문엔 “단순한 거래 중개자 역할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모음 커뮤니티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투자 정보와 의견을 교류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확대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후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 활성화, 특화된 AI를 포함한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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