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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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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포’ 터트린 1분기 생보사 레이스…‘성장률’은 엇갈렸다

1분기 주요 생명보험사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업권이 보험손익과 금리·증시 호조에 따른 투자손익 개선으로 작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통상 보수적 운영을 취하는 지주 계열 생보사의 성장성이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빅4' 중에서 신한라이프의 실적만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분기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의 합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0.2% 늘어난 1조8320억원이다. 투자손익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다만 지주 계열사인 신한라이프와 비지주계열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 등의 성장세는 다르게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1조2036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6353억원 대비 89.4% 늘었다. 한화생명은 38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2957억원) 대비 29.0% 증가했다. 두 회사의 성장세는 투자손익 호조에서 비롯했다. 삼성생명의 1분기 투자손익은 1조2729억원억원으로 전년 보다 125.5%가량 불어났다. 한화생명은 3346억원으로 전년142.5% 증가했다. 해외 증시 활황으로 배당수익과 평가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교보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4587억원으로 전년 동기(2854억원)보다 60.7% 늘어났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나란히 성장한 까닭이다. 올해 1분기 투자손익은 2594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2423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1631억원에서 1848억원으로 13.3% 늘었다. 반면 지주 계열 생보사인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1652억원) 대비 37.6% 감소한 103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KB라이프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8.3% 줄어든 79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NH농협생명, 하나생명, 동양생명도 각각 58.2%, 34.7%, 45.6%씩 순이익이 감소했다. 은행계 생보 특유의 보수적 운영이 결과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한라이프가 작년 전체 실적에서 한화생명 자리를 빼앗는 등 본연의 체력을 입증한 바 있어 이번 부진이 뼈아프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으로 5159억원을 기록해 한화생명을 제쳤다. 한화생명은 작년 순이익으로 56.5% 감소한 3133억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신한라이프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삼성생명과 함께 유일하게 보험손익을 늘려 본업 경쟁력으로 전체 순익을 견인을 나타냈다. 당시 투자손익도 92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5.5% 성장한 바 있다. 신한라이프는 내실과 자본 안정성은 지켜냈지만 자금 운용과 성장성 등 이익 모멘텀에서 한화생명과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이 한화손보·한화투자증권·GA 등 자회사 실적 기여를 제외하더라도 금리와 배당 환경 개선으로 투자손익이 크게 불어난 반면 신한라이프는 유가증권 이익 감소 및 투자 변동성 영향에 직격탄을 맞았다. 본체 보험손익 의존도와 질 좋은 CSM(보험계약마진) 확대에서도 차이가 벌어졌다. 한화생명의 1분기 신계약 CSM이 6109억원으로 전년 보다 25% 증가한 가운데 CSM 배수는 9.8배로 개선됐다. 신한라이프는 보유 CSM은 1700억원 증가했지만 신계약 CSM이 전년과 유사한 3629억원으로 성장 속도가 완만했다. 업계에선 보험손익의 체력 확대와 함께 자금운용을 통한 변동성 헷지가 동시에 나타나야 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올 1분기 투자손익 개선 뿐 아니라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CSM 확보가 1조 클럽 입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 역시 투자손익 증가와 더불어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 CSM 확보가 동시에 일어나 호실적에 주효했다. 다만 신한라이프가 킥스 비율 201%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자본 안정성을 지니고 있어 장기 체력전에선 한화생명 대비 강점을 지닐 것이란 평가도 있다. 한화생명이 기본자본 부담과 자본효율 문제가 거론돼 왔기에 기간을 길게 보면 안정적 성장을 택한 신한라이프가 변동성에 강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상반기엔 투자손익이 본업인 보험손익보다 뛰어난 수익성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없는 점도 장기전에서 고려할 부분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특성상 장기 보험부채에 맞춰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 만큼 공격적 투자에 한계가 있다"며 “환율과 금리 변화에도 투자손익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큰 만큼 투자손익에 따른 이익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손보사 1분기 실적, 장기보험·투자손익 ‘방어력’에서 갈렸다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1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업권 전반이 자동차보험의 적자 규모 증가와 손해율 확대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험사마다 손실 방어를 위한 장기보험·투자이익 확대 성패가 엇갈리면서 상이한 결과로 이어졌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대 손보사 중 삼성화재가 1분기 1순위 손보사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63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8611억원)과 매출(6조6763억원)은 같은 기간 8.7%, 9.3%씩 늘어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의 누적 보험수익이 4400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일반보험의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111.0% 증가한 14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보험 손익은 1분기 96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과거 보험료 인하 누적 영향과 연초 강설로 인한 건당 손해액 상승에서 기인했다. 삼성화재는 이를 우량계약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과 자산운용 효율화 전략으로 대응했다. 1분기 자산운용 투자이익은 8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안정적인 2위 안착도 투자손익 개선에서 기인했다. 의료비 청구 등으로 인해 보험손익이 줄고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나타났지만 투자운용 성과 개선과 고수익 장기보험, 비용 효율에 집중한 결과 전년 동기(4625억원)대비 0.8% 증가한 46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3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지만 1분기 보장성 신계약 금액은 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급증, 장기 보험 지표인 CSM(보험계약마진) 상각액은 3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1분기 투자손익은 2962억원으로 전년 동기(2621억원)보다 13.0% 증가해 보험손익 감소분을 상쇄했다.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5.4%로 전년 동기 대비 0.3%p 높았다. 현대해상은 장기보험 중심 보험손익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2233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 손익이 140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장기보험 손익은 2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5% 늘었다. 일반보험 손익은 5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6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94.3% 줄었다. 금리 상승에 의한 채권 및 대체투자 평가손실 발생 영향이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의 동반 감소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DB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2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급감했다. KB손보는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한 2007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투자 부문의 변동성 방어에 실패하며 실적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DB손보는 파생상품 관련 비용이 4492억원에서 1조5018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KB손보는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전년 동기 443억원에서 1분기 2598억원으로 약 5.9배 증가했다. DB손보의 보험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43.7% 줄어든 2266억원을, KB손보는 30.5% 감소한 1828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의 누적효과와 정비수가 및 진료비 상승,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당분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장기보험도 실손·질병 담보 손해율 부담 확대로 예전만큼 폭발적인 수익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투자손익은 금리 변동성으로 인해 예년 대비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에 손해율이 흔들려도 '버티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견조한 투자손익 유지와 장기보험 체력 강화가 향후 실적에서 중요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권이 예외없이 자동차보험에서 타격을 입었고 성장률은 예전만큼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삼성화재는 우량계약 비중 확대와 사업비 통제, 자산운용 등 균형잡힌 방어력을 앞세웠고 메리츠화재는 ROE 중심·고수익 계약 확대 등 순익 방어력으로 실적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이나 특정 보험에 강자였던 보험사도 오히려 손해율 관리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어 단순 매출 성장보다 손해율 관리나 투자손익 확대 등 다양한 방어가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은행권 “만족도 94.3점…소상공인 컨설팅 사업 성과” 外

◇ 은행권, 800명의 소상공인에게 2100회의 컨설팅 실시 은행권이 공동으로 소상공인 컨설팅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참여 소상공인의 평균 만족도가 94.3점이 나타나는 등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은행연합회는 18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은행권 공동 소상공인 컨설팅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은행권이 공동으로 추진한 소상공인 창업·폐업 컨설팅 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은행권 소상공인 컨설팅 관계자, 수행기관 컨설턴트, 소상공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일정은 사업 성과 보고, 우수 소상공인 이수증 수여, 우수 컨설턴트 표창, 우수사례 발표 등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4년 12월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방안'에 따른 소상공인 컨설팅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총 800명의 소상공인에게 2100회의 일대일 컨설팅을 제공했다. 은행권은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창업 준비와 경영 안정, 폐업·재기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소상공인이 스스로 성장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창업컨설팅은 예비창업자와 사업 초기 소상공인이 창업 전에 사업성을 점검하고, 창업 이후 초기 경영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폐업컨설팅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폐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이 손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퇴로와 재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 참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평균 만족도가 94.3점(창업 95.2점, 폐업 93.7점)으로 나타나는 등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확인됐다. 조사는 사업 참여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중 682명이 응답해 85%의 응답률을 보였다.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컨설팅을 통해 막연했던 고민을 구체적인 실행 과제로 정리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전했다. 창업컨설팅 참여자들은 상권·고객층·예상 비용·마케팅 방향 등을 점검하며 사업계획을 현실화하고, 폐업컨설팅 참여자들은 세금 신고, 임대차 계약, 원상회복 비용 등 혼자 정리하기 어려운 절차를 차례로 확인하며 손실을 줄이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은행의 소중한 고객인 소상공인은 민생경제의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경기 변화와 비용 부담을 직접 마주하고 있다"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은행권도 자금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 준비, 경영 안정, 폐업·재기 과정까지 함께 살피는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이 컨설팅 종료 이후에도 주거래 은행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통해 발굴된 우수사례와 현장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우수사례집을 배포하고, 이를 은행권 소상공인 컨설팅 고도화를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이번 사업의 운영 경험과 성과공유회에서 제시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소상공인 대상 추가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창립 50주년' 신용보증기금, 국제포럼 개최해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 논의 신용보증기금이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의 미래 전략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보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AI(인공지능) 및 디지털 전환, 녹색금융 확대 등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국제기구 및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글로벌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밤방 브로조네고로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소장을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유럽상호보증기관협회(AECM) 등 국내외 정책금융기관 및 학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중소기업 금융의 미래: 혁신과 포용의 길'을 주제로 총 2개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중소기업 정책금융과 신용보증제도의 발전 방향을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금융의 변화, 해외 신용보증기관의 혁신 사례에 대한 주제 발표와 중소기업 지원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신보와 ADBI가 공동 연구한 디지털 전환과 녹색금융 지원방안을 주제로 각 기관이 발표한 뒤, 심층 토론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패널들은 AI 및 디지털 전환 시대에 따른 정책금융의 미래 역할과 방향을 논의하고, 글로벌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신보는 행사장 내에 '50주년 기념 전시관'을 마련하기도 했다. 전시관을 통해 △연혁으로 보는 신보의 경제위기 극복사 △스타트업 지원 성과 △국제협력 네트워크 △AI기반 기업분석시스템(BASA) 시연 및 AI 기반 데이터 금융 전략 등을 소개했다. ◇ 신한은행, 인천 중저신용 기업·소상공인에 포용금융 특화 협약보증 지원 신한은행이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75억원 규모의 보증부 대출을 공급한다. 기업당 최대 5000만원, 100% 전액보증으로 지역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에 나설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18일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포용금융 특화 협약보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보증은 인천광역시에 소재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중 일정 구간의 신용평점에 속한 중저신용 기업과 전자상거래업 영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은행은 신용도 등의 이유로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저신용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춰 금융사다리 역할을 강화하고, 플랫폼 중심 유통 구조 확대 속에서 정산 지연 등으로 자금 운영에 부담을 겪는 온라인판매 사업자에게 안정적인 운전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 대출은 신한은행에서 신규로 취급하는 운전자금 대출이며, 기업당 대출 한도는 최대 5000만원이다. 보증비율은 100% 전액보증으로 운영되며 보증료율은 연 0.8%가 적용된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상환 부담을 낮추기 위해 1년 거치 4년 분할상환 또는 만기일시상환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보증은 인천지역 중저신용 기업과 온라인판매 사업자의 운전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예금창구 썰렁”...은행들 금리카드 다시 꺼냈다

은행권에서 잇따른 예금 금리 인상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예금에서 증시로 고객 자금 이탈 현상이 짙어지자 수신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예금상품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p 올렸다. 만기 3개월 이상~6개월 미만의 예금 금리는 연 2.65%에서 0.1%p 올린 2.75%로, 6개월 이상~9개월 미만과 9개월 이상~12개월 미만 금리는 각각 연 2.80%에서 2.85%로 0.05%p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를 0.16%p만큼 인상하기로 했다.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의 최근 상승 폭과 같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 11일 3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2.65%에서 2.75%로 0.1%p 인상한 바 있다. 6개월 만기 금리는 2.80%에서 2.85%로 0.05%p 올렸고, 12개월 만기 금리는 동결했다. 우리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가입 시 0.2%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우대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지난 16일부터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등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최고 0.1%p 올려잡았다. 12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10%에서 3.20%로, 12월 만기 자유적금 금리를 연 3.25%에서 3.35%로 각각 높였다.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상이 시작된 배경엔 최근 증시 활황에 따른 자금 이동 확대 현상이 자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을 터치하는 등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자 예금과 적금 등 투자 대기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했고 이에 은행들이 고객 자금 이탈 방어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은행권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도입 후 자금 조달 필요성이 줄어들자 낮은 예금 금리 수준을 유지해왔다.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관리 목표를 설정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분위기가 달라진 모양새다. 수신 방어 필요성과 정책성 적금 출시에 따른 자금 이탈 압력에 고객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최고 연 7~8% 수준 금리를 적용하는 청년미래적금이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수신 경쟁에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기존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 대비 금리 경쟁력이 높아 자금 이동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타 은행들도 예금 금리 인상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신 경쟁 필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만기가 1년 이상인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인상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만기가 1년 이상인 정기예금 상품에 대해서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카카오뱅크는 1년 만기 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연 19%에 혹했는데”...청년미래적금, 따져볼 건 따로 있었다

연 19%대 수익 효과를 앞세운 '청년미래적금'이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청년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기여금 확대와 비과세 혜택, 기존보다 짧아진 만기 구조까지 더해지며 '고금리 정책 적금'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실제 체감 수익은 개인별 우대금리 충족 여부와 재직 조건, 중도해지 가능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가입 전 세부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사회초년생 특성상 이직과 재취업이 잦은 만큼 일부 가입자는 안내된 최고 수준의 혜택을 온전히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14일 청년미래적금의 내달 출시를 앞두고 상품의 세부 구조와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 지원 방안 등을 공개했다. 청년미래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이 월 최대 50만원씩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3년 만기 정책형 적금이다. 정부 기여금과 은행 이자 소득을 함께 얻을 수 있고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최고 금리 연 8%를 기준으로 매달 50만원씩 3년 동안 총 1800만원을 납부했을 때 일반형은 최대 2138만원, 우대형은 2255만원까지 수령할 수 있다. 정부는 각각 연 14.4%, 연 19.4%의 단리 적금상품 가입에 따른 수익과 비슷한 효과라는 설명이다. 정부가 추가 지원한 '정부 기여금'과 15.4% 이자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구조가 더해지며 실수령액이 커지는 것이다. 이번 청년미래적금은 정책형 청년 적금 중에선 다소 공격적으로 설계된 편이다. 기본 금리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정부 기여금이 최대 6%에서 12%로 대폭 커지면서 전체 수익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5년 유지 조건으로 자금이 오래 묶여야 했던 점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했지만 유지기간이 3년으로 단축됐다. 이에 초반 관심도가 높고 출시 직후 신청자가 몰릴 수 있지만 가입 시 조건 등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청년미래적금으로의 갈아타기(환승)의 경우 내달 최초 가입 기간에만 단 한 차례 허용하고 있다. 청년도약계좌와 청년미래적금은 중복 가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먼저 '연 19% 효과'라는 설명에 대한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대 19% 금리 산출에는 기본 5% 금리보다 높은 우대 포함 7~8%의 최대 금리로 세팅됐다. 은행의 세부 우대 조건은 아직 미공개로, 실제 체감금리가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현재는 소득조건으로 0.5%p, 재무상담 이수로 0.2%p를 제공하는데 나머지 1~2%p는 은행마다 조건이 상이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우대 조건은 각종 과금의 자동이체·급여이체부터 카드 사용 실적, 첫 거래 등 여러 조건을 충족시킨 뒤 조합해야 합산 금리 혜택이 커진다. 카드를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해야 하는 등 달성이 까다로운 조건이 들어갈 경우 기대 금리는 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대형의 경우 충족 조건이 실제 고용 환경과 비교해 달성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혜택을 받는 범위가 생각보다 좁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우대형은 총급여 3600만원 이하 중소기업 재직 청년이 대상이며 만기 한 달 전까지 총 29개월 이상 중소기업 재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가입 기간 내 이직은 2회까지 허용한다. 만일 첫 직장에서 이직 등을 이유로 사직을 하게 된다면 재취업에 성공하기 전까지 비어있는 시간으로 인해 3년 만기 중 29개월의 근속기간을 채우기 어려울 수 있다. 납입 중 대기업으로 이직하거나 만기 직전 재취업에 의한 근무 공백이 생길 경우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회 초년생인 20대가 청년미래적금의 대다수 가입자인 만큼 계약직 고용으로 인한 이직이나 재취업이 잦고 근무 공백이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성실하게 납입을 이어가더라도 우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질병이나 사고로 등 불가피한 사유 발생 시 근속 요건을 인정해 주는 예외 조건도 현재로선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인 만큼 기업 장기 재직에 대한 조건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소기업에서 장기간 근무하다 만기 직전 대기업으로 이직하거나, 계약 종료 이후 재취업 과정이 길어지는 경우는 20~30대 초반 청년층에서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해지할 경우 기대수익은 기존 5년 상품 대비 더 낮아졌다. 돈을 묶어두고 굴리는 시간이 짧아질수록 장기 복리효과가 낮아져 쌓이는 수익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결혼이나 전세자금 마련, 출산 등의 이슈가 발생하기 쉬운 청년층은 36개월 기간 내 중도해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정부기여금과 우대혜택 축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앞선 청년도약계좌 역시 이같은 이유로 높은 중도이탈률를 보였다. 대기업에 다니거나 전문직, 고연봉을 받는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는 혜택이 크지 않다. 연봉 6000만~7500만원 구간은 정부기여금이 제공되지 않고 비과세만 적용된다.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 대비 짧고 강한 성격의 상품이지 상위 호환은 아님에 주의해야 한다"며 “자금이 묶이지만 주식과 달리 자산증식 속도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고, 해당 상품은 사회초년생으로서 저축 습관화와 종잣돈 형성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부진한 참여율에 정부 칼 뺐다…올해 말부터 ‘실손24’ 이용처 확대

정부가 '실손24'의 미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행위를 조사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들어갈 방침이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인 '실손24'가 지난해 10월 의원과 약국을 포함해 본격 시행에 들어갔지만, 전산업체 등의 참여율 저조로 이용자 체감 편의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공정위원회가 실손24 미참여 전산업체 담합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공정위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관계부처 점검 회의를 열고 전산화 참여 거부 업체의 불공정 행위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서비스카르텔조사과와 업계 상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금융위는 미참여 업체 대상 과태료 신설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한다. 실손24는 앱(실손24)을 통해 서류 없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 시 병원에서 진료비 영수증과 처방전 등을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 불편으로 인해 미청구 보험금이 쌓이는 문제가 커지면서 도입됐다. 그 첫 단계로 지난 2024년 10월 25일 시스템을 도입하고 병원급 의료기관(병상 30개 이상)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됐다. 지난해 10월 25일부터는 2단계 시행에 들어가 의원 및 약국까지 좀 더 폭 넓은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보험금 청구 시 서류 발급과 제출을 직접 해야하는 불편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시행 1년 7개월이 지난 현재 전체 의료기관 연계율이 30% 미만에 머물고 있어서다. 정부는 병원의 전자 행정 시스템인 전자의무기록(EMR) 프로그램 업체들의 미참여를 낮은 연계율의 원인으로 보고 대응에 나섰다. EMR은 병원의 처방전 발행과 진료비 계산 등을 처리하는 행정 프로그램으로, 환자가 앱으로 보험금 청구 시 EMR 프로그램이 서류를 보험사 등에 전송하는 구조다. EMR 업체가 프로그램에 실손24 연계 기능을 추가하지 않으면 해당 병·의원에선 실손24를 이용할 수 없다. 연계 의료기관은 지난 6일 기준 3만614곳으로 전체의 29% 수준이다. 앱 가입자는 377만명으로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의 10%에도 못 미친다. 이용자들간 사용에 대한 인식도 낮고, 대다수가 편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청구 절차 불편으로 매년 3000억원 가량의 보험금이 청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EMR 업체들은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비용 보상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회사는 청구 건수마다 수수료를 지급해달라는 요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시스템 설치 비용 등을 보험사가 부담하도록 규정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단체로 연계를 거부하고 있는 행태를 두고 공정거래법상 담합 가능성이나 불공정 관행이 없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점검과 꾸준한 업체 참여 권유로 인해 내달 이후 연계율이 5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올해 하반기엔 연계율을 최대 90%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실손24 대국민 활성화를 위한 점검회의'에서 “최근 동네 병의원의 청구 전산화에 주요 EMR 업체가 동참하기로 했다“며 "연계율은 5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실손24 참여가 법적 의무라는 점에 대한 안내를 확대하고 네이버·토스 등과 연계해 이용자의 인식 개선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메리츠금융 “고환율·고금리 환경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험 영향 미미해”

메리츠금융이 고환율과 고금리 등 금융 환경 변화와 최근 이란의 봉쇄 이후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험 관련 영향에 대한 질문에 “최악의 상황에도 당사 영향은 미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오종원 지주 CRO는 14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환율과 금리 상승 위험을 예상하고 준비해 왔다"며 “계열사 해외 자산의 환헤지 상황을 점검해 오버헤지 상태를 제거하고 국채 풋옵션 매입을 통해 단기 금리 급등에 대한 해지 포지션을 구축해 뒀다"고 설명했다. 고물가로 인한 공사 사업장 중단 영향에 대해선 “아직까지 공사비 상승 문제로 중단되거나 지연된 사업장은 없다"며 “당사는 모든 부동산 PF 딜에 대해 우량 시공사 또는 신탁사의 책임 준공 조건이 있기에 공사 사업장 중단으로 인한 위험은 헤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험 관련 현황으로 호르무즈 선박 등 관련 보험은 총 16건으로 현재까지 발생한 손실은 없다"며 “16건 모두 재보험에 가입돼 있고 당사 손실액은 건당 200만불 이하로 제한돼 있다"고 부연했다. 주요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는 업계 전반의 신계약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전망과 전략에 대해 수익성이 확보된 계약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인보험 시장은 작년 시행된 가이드라인과 올해 시행 예정인 손해율 가정 정상화에 따라 업계 전반의 신계약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지난 2~3년간의 출혈 경쟁의 결과로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적자 출혈 경쟁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이에 대응하는 원칙과 전략은 변함없이 '수익성이 확보된 신계약에만 집중하는 기조'"라며 “1분기 GA의 장기 인보험 신계약이 성장하는 등 장기간 출혈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인내한 결과가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성장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이와 더불어 전속 채널인 TA, TM, 파트너스 채널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해 채널 포트폴리오 다변화 역시 강화해 갈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향후 투자 수익성 증대 전략으로 주식 익스포저 확대와 운용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추가 투자 기회를 창출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에쿼티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작년 4월 외부 우수 인력을 영입해 AI 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주식운용본부 내 우수 인력을 확대하는 등 조직 확대 및 인력 충원을 진행했다"며 “이후 전사적으로 주식 익스포저를 꾸준히 확대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 지분 투자 역시 확대하고 있어 에쿼티 부문의 운용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계열사 간 공동 출자 시너지를 활용해 다각도로 이익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모험자본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국가 전략기술 및 첨단 산업의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에 대한 질문엔 “단순한 거래 중개자 역할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모음 커뮤니티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투자 정보와 의견을 교류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확대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후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 활성화, 특화된 AI를 포함한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증권이 끌고 보험 받쳤다”…메리츠금융지주, 1분기 순익 6800억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으로 68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3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98.2% 늘었다.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854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144조399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6% 늘어났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4%를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은 “호흡기 질환 청구 등 의료비 증가로 보험손익이 감소했으나 증권 수수료 수익 확대와 우호적 투자 환경에 따른 양호한 운용 성과로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4661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3079억원, 영업이익은 6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1.4% 늘었다. 보험손익은 전년보다 7.0% 하락한 3346억원을 기록했다. CSM 상각 3041억원, RA 상각 505억원, 예실차 등이 반영된 결과다. 투자손익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2962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 호실적은 전 부문이 영업력을 집중하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의 균형 잡힌 성과가 실적을 뒷받침한 가운데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5.4%를 달성해 효율적인 자본 운용 능력을 나타냈다.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은 240.7%로 안정적인 건전성 흐름을 이어갔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25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5% 증가한 2556억원이다. 증권 실적은 기업금융(IB), 자산운용(Trading), 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나타난 가운데 자회사인 캐피탈의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했다. 특히 IB 부문의 양호한 딜 실적과 자산운용 부문의 유가증권 투자 이익 및 배당 수익 확대가 성장을 주도했다. 리테일 부문 또한 고객 유입 및 예탁자산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메리츠금융은 “중동발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우호적 증시 환경을 적극 활용하고 양호한 딜 소싱에 집중해 전 부문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의 1분기 이행 현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3분기 말 기준 포워드PER은 6.9배, 자사주 매입 소각 수익률은 14.6%를 나타냈다. 요구 수익률 10%보다 높은 수준으로 자사주 매입 소각 중심의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3년 주주 환원 정책 발표 이후 누적 TSR은 169.6%다. 지난 3월 26일 총 7000억원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4월 말 기준 약 1461억원 수준인 126만 주를 취득했다. 메리츠금융은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앞서 공시한 기준에 따라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투명한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은행권, 조선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 위해 ‘생산적금융’ 정조준 外

◇ 은행권, 조선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 위해 '생산적금융' 정조준 은행권이 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위해 생산적 금융 행보를 대폭 강화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조선 3사와 총 1조원 규모의 '조선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울산시 동구 소재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진행된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 앞서 신한·하나·우리은행, 무보,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주요 임직원,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선 신한은행은 삼성중공업과 함께 각각 178억원과 35억원 등 213억원을 무보에 공동 출연하기로 했다. 무보는 이를 기반으로 삼성중공업 협력업체에 총 30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공급한다. 지원 대상은 삼성중공업이 추천하는 협력업체로, 선정된 기업은 특별보증을 통한 유동성 지원과 보증료 전액 지원을 함께 받아 자금 조달과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나은행은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협력업체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총 40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신속히 이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1월 총 280억원(하나은행 230억원, HD현대중공업 50억원)을 무보에 출연하고, HD현대중공업 추천 협력사 대상 우대금융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한화오션과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원 확대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한화오션과 공동 출연을 통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178억원, 한화오션이 35억원을 각각 출연하며, 무보의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급 여력을 늘려 조선 산업 공급망 내 중소⸱중견 협력사에 무역금융과 기업운전자금대출 등 생산적 금융 지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 신용보증기금, 동국제강 B2B 플랫폼 '스틸샵'과 연계해 디지털 공급망 보증 서비스 실시 신용보증기금이 '페이원(Pay-One) 보증' 서비스를 현대제철에 이어 동국제강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B2B 보증 서비스를 확대해 비대면·자동화 방식 지원으로 철강 기업들의 원자재 수급 안정에 나선다는 취지다. 신보의 Pay-One 보증은 기업이 B2B 플랫폼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 외상거래가 가능한 전자상거래 담보용 보증으로, 신청부터 보증서 발급 및 한도 관리까지 전 과정이 판매기업의 플랫폼 내에서 진행된다. 이번 업무 제휴로 보증 이용기업은 동국제강의 철강 유통 플랫폼 '스틸샵'에서 물품 구매 시 보증서를 담보로 간편하게 온라인 외상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별도 방문 없이도 신보와 유통 플랫폼 시스템 간 데이터를 연계해 자동 심사가 진행되며, 신청 당일 사전에 부여된 보증한도 내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 동참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과 임직원들은 청소년 보호와 건전한 금융문화 조성을 위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지난 13일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4일 밝혔다. 캠페인은 릴레이 방식의 공익 캠페인으로, 청소년 대상 불법 사이버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앙회는 이번 캠페인 참여를 계기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불법도박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미래 세대가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건전한 금융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 회장은 “청소년 불법도박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청소년 보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다음 참여자로 양동원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지목했다. ◇ 한국산업은행, 포스코홀딩스와 공동으로 전남에서 첫 'KDB V:Launch' 개최 한국산업은행(산은)은 14일 전남 광양에서 포스코홀딩스와 공동으로 'KDB V:Launch 전남 스페셜'(제31회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4년차를 맞이한 'KDB V:Launch'는 이번 세션까지 총 31회 개최됐다. 지역 스타트업 96개 회사가 IR을 실시해 이 중 34개회사가 총 2730억원(한국산업은행 투자 473억원 포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이번 회차는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KDB V:Launch' 세션이 개최된 것으로 지역 간 격차없는 벤처투자 환경을 구축하고 포스코홀딩스와의 협업을 통해 양 기관이 운영 중인 벤처플랫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이봉희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지역 벤처 유관기관, 수도권 벤처투자자 및 서남권 소재 스타트업 등 관계자 110여명이 참석했다. 산은은 행사에서 포스코홀딩스와 '지역 기반 혁신벤처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를 체결해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의 초석을 다졌다. 패널토론에서는 '혁신 벤처 활용을 통한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 및 대기업 상생 협력'을 주제로 VC, 스타트업, 업계 전문가들이 함께 다양한 의견과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스타트업 IR세션에서는 전남 소재 스타트업인 △그린미네랄(미세조류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에버인더스(ESS용 나트륨 이차전지 전극 소재 및 배터리 개발) △로볼루션(로봇 기반 제조 자동화 통합 솔루션) △비에이에너지(AI를 활용한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 기술 개발) △에이비알(폐배터리 직접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재제조 양·음극재 생산)이 IR을 진행해 참석한 벤처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출산하면 혜택 준다며”…보험업계 포용금융 ‘허울뿐’ 지적 [이슈+]

보험업계가 출산 출산 장려와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규모 포용금융 정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허울뿐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할인폭이 예상보다 작거나 조건이 보험사마다 상이하고 까다롭다는 이유에서다. 보험료 납입 유예 정책도 도입됐지만, 유예한 기간과 동일한 기간 안에 밀린 보험료를 내야 해 결국 '조삼모사'라는 지적이다. 13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보험업권이 향후 5년간 최대 2조원을 투입하는 포용금융 지원 방안에 대해 밝혔다. 지자체 소상공인·취약계층 대상 상생보험 제공 등 보험 무상가입에 따른 지원 부문에 600억원, 장기 연체 채권 소각 및 조정, 자살예방 등 사회공헌 사업에 7300억원, 출산 장려로 인한 보험료 할인 부문에 1조1000억원 투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중 1조원 이상으로 가장 큰 지원 규모가 배정된 '보험료와 이자 납입 부담 경감' 분야에서 실효성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부문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 지원으로 지난 달 시행됐다. 출산·육아휴직 시 일정 기간 어린이보험료를 할인해주거나 보험료를 납입 유예해주고, 운전 경력 인정 제도를 개선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주는 게 대표적이다. 먼저 어린이보험료 할인의 경우 출산 또는 육아휴직 시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다. 보장성 보험이 대상이며 실손의료보험은 제외다. 1년간 1~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경우 실질 할인액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30년 만기 보장으로 구성된 대부분의 어린이보험의 월보험료는 한 달 보험료가 10만원 미만이다. 월 보험료를 7만원으로 가정하면 연간 총 보험료 84만원에 3% 할인율 적용 시 월 2100원, 연간 2만5200원의 보험료 할인을 받게 된다. 할인기간과 할인율은 보험사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어 실질적인 할인 기간과 규모는 이보다 작을 수 있다. 보험료 할인 정책엔 해당 계약 피보험자를 출산한 경우는 제외된다는 조건도 달려있다. 이는 이번에 새로 태어난 아기(신생아)의 보험은 할인 대상이 아니며, 기존에 있던 형제·자매의 어린이보험만 할인해 준다는 의미다. 즉 첫째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둘째를 출산한 경우 동생이 태어난 사유로 첫째의 어린이보험만 할인 가능하다. 첫째 아이를 처음 출산한 경우는 아이의 보험에서 본인이 피보험자이므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 조차 첫째 아이 보험료의 할인이 둘째 아이와 같은 보험사일 경우만 적용되는 등 적용 조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 보험료 납입 유예의 경우 별도의 이자 발생 없이 유예기간 종료 후 유예된 보험료만큼만 납부하게 되는 제도다. 다만 납입 유예 기간이 끝나면 유예기간과 동일한 기간에 걸쳐 분할납부가 이뤄지면서, 지출이 많아진 출생 이후부터 실질적으로 기존 보험료의 두 배를 납부하게 된다. 해당 제도엔 40세 이하 등 조건을 걸어 둔 보험사들이 있어 충족 대상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신청 방식이 까다로워 신청률 확대에 걸림돌이란 불만도 적지 않다. 대부분 보험사에서 모바일 앱 신청보다 대면 고객센터나 오프라인 영업점 방문을 통해서만 증빙 서류(주민등록등본, 육아휴직서 등) 제출과 함께 신청이 접수되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자녀 출산에 따라 시간적·육체적 제약이 큰 가입자들이 신청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포용금융과 별개로 '출산 자체'를 기준으로 한 출산지원금 지급 특약을 탑재하거나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 등 조건에 따라 수백만원 단위의 보험금을 수령하는 담보도 도입했지만 이는 한화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에서만 따로 가입이 가능해 선별적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신청해도 제약이 있을 수 있고 혜택 기준과 조건도 보험사마다 다르게 설정돼있어 설계사나 전용 고객센터를 통한 확인 후 신청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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