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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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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 품으면 판 달라진다”...메리츠·한화생명 ‘1兆 혈투’ [머니+]

1조원 규모의 금융권 인수·합병(M&A)시장 대어인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인수전 막이 올랐다. 인수 의사를 밝힌 메리츠금융지주와 한화생명이 자본력을 갖춘 대형사이면서도, 금융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대한 구상 등 인수 요인이 충분한 까닭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9일 IB(투자은행)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한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매각 본입찰에 메리츠금융그룹을 비롯해 한화생명, 사모펀드(PEF) 운용사 바이칼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 중으로, 패키지 딜에 속한다. 매각가는 1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애큐온캐피탈의 총 자본은 1조2090억원이었다. 캐피탈과 저축은행 모두 원매자들에게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필요한 매물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메리츠금융과 한화생명은 모두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어 해당 패키지 딜에 사활을 걸 요인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금융은 원매자 중 해당 매물과 가장 전략적 시너지가 큰 후보로 평가된다. 증권·화재·캐피탈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저축은행 라이선스가 부재한 상태다. 은행 대비 규제 장벽이 낮은 저축은행은 예금 기반 안정적인 자금 확보 루트가 됨과 함께 리테일 금융 기반이 되어줄 수 있다. 업계 상위권에 속하는 애큐온저축은행은 메리츠가 주력으로 하는 기업금융(IB), 부동산금융 사업을 고도화할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자산 규모가 11조원에 이르는 메리츠캐피탈에 애큐온캐피탈이 더해지면 총 자산만 20조원에 달하게 돼 사업 규모의 확장이 가능해진다. 자산은 곧 신용도 상승과 조달비용 절감을 가져와 수익성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캐피탈은 이용자들의 자산을 직접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제 장벽이 낮고 고수익 금융상품 취급에 용이하다. 이 역시 기존 자본시장 계열사들과의 연계가 가능하며 여신·IB 부문에 즉각적인 시너지가 기대되는 배경이다. 한화생명의 인수 요인 또한 적지 않다. 최근 KDB생명 매각전에도 뛰어든 만큼 종합금융그룹 변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손해보험을 비롯해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갖추고 있는 한화생명은 최근 증권 강화 및 자산운용 확대 등 보험 외 사업 비중을 늘려 금융지주와 결을 맞춘 방향성 또한 보이고 있다.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캐피탈 사업 전개 및 저축은행 자산 규모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보험-증권-저축은행-캐피탈로 연결되는 통합 금융지주 체제로의 변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저축은행과 여신금융을 확보하면 수익구조 및 고객 다변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선 메리츠 우세론이 조심스레 떠오르고 있다. 저축은행이라는 새로운 사업 추가 필요성과 캐피탈과의 시너지 기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룹 포트폴리오 보완 기회 측면에서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대형 금융 M&A 딜이 열려 인수 명분이 한화생명보다 강할 것이란 평가다. 매각 측인 EQT가 1조원 이상의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매자들의 인수가 전략에 이목이 모인다. 메리츠금융이 전략적 시너지를 감안해 프리미엄을 얹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화생명의 공격적 베팅 여부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가 구조조정 국면에 있는 만큼 인수 후 금융당국 승인 과정도 승부에 있어 감안할 포인트다. 자본확충이나 추후 건전성 관리 계획, 중금리대출 정책에 대한 시각 등을 당국이 주요 심사 기준으로 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보면 메리츠금융이 적극적으로 가격을 써낼 유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생명 역시 성장 의지가 강해 과감히 나설 요인이 있지만, 다른 매물 등 선택지가 있기에 가격 과열 시 과한 경쟁보다 물러서는 쪽을 택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고 예상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저축은행중앙회, 발달장애 교육환경 개선 위한 후원금 전달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5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서울다원학교에서 특수학교의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다원학교는 공립 특수학교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전공과 과정이 통합된 형태의 종합교육학교다. 중앙회는 참관수업 참여와 특수교육 현장 및 학생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한 뒤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과 공의석 서울다원학교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교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후원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연속 이어진 사회공헌활동으로, 후원금은 발달장애 학생들의 정서안정교육을 위한 학습환경 개선과 전자칠판 등 교육용 기자재 구입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발달장애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적 약자 및 미래 세대와 희망을 공유하는상생금융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오 회장은 “발달장애 아이들을 비롯한 미래 인재 교육은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이번 후원금이 아이들의 좋은 교육환경과 상생금융 조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카드사가 가상자산거래소 주주로?…삼성카드 두나무 진입 목적은 [머니+]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취득에 나섰다.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 대비에 본격 나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그룹 내 새로운 결제 인프라 확장을 노리는 삼성카드의 역할과 행보에 이목이 모인다. 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삼성증권, 삼성SDS, 삼성카드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카카오 계열사 네 곳이 보유한 두나무 지분 4.0%를 취득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삼성증권이 2.0%, 삼성SDS와 삼성카드가 1.0%씩 총 139만주를 6128억원에 현금 취득한다. 이들 3사는 두나무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 디지털 자산 관련 신규 사업기회 창출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의 범주가 확대되고, 이에 거래소의 사업 영역도 더욱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금융권에선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가운데 본격 허용 시 미래 금융의 핵심축이 은행계좌에서 디지털 지갑과 거래소, 토큰 유통망 등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이미 수천만명의 이용자와 대규모 디지털 자산 거래 인프라를 확보한 사업자로, 삼성 계열사가 금융권에서 선제적인 시장 대비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같은 두나무에 투자하면서도 세 회사가 노리는 분야는 각각 상이하다.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에 진입 후 밸류체인 전반을 내부적으로 연결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공시에서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직접 언급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삼성증권은 향후 토큰증권(STO) 발행, 가상자산 투자상품, 디지털자산 수탁(Custody) 서비스 등 플랫폼 사업과의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SDS는 기존 지닌 IT 서비스, AI 역량을 두나무 블록체인 운영 노하우와 접목하고 디지털자산 보관이나 신원인증 등 기술 관점에서 두나무와 협업해 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업권 전반에 성장 정체성이 수년째 나타나고 있어 미래 결제시장에서의 입지를 미리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는 결제처로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디지털 월렛, 해외 송금 등 유통기능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 경쟁에 금융권이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삼성 계열사들도 적극 대비를 시작할 전망이다. 특히 두나무가 오는 9월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로의 편입을 앞두고 있어 이후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을 간접 보유하는 효과까지 누리게 됐다. 삼성카드가 이번 투자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장 흥미로운 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힌다. 디지털자산 생태계가 시장에 안착하면 자산 자체보다 결제나 유통망 쪽이 더 큰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시 모니모 안에서 자산관리와 투자, 결제까지 모두 연결해 독립적인 체제를 구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카드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시 이 안에서 모니모 과 연계해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단순히 소비자가 업비트에서 코인을 사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단순 구조를 노린 것이라기보다 향후 모니모 기반 디지털자산 결제 생태계 확장 시 보다 많은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두나무에서 산 디지털 자산이 지갑 기능을 하는 모니모와 결제망 기능을 하는 삼성카드를 거쳐 가맹점 결제로 이어지는 라인이 형성된다면 결제 지원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염두에 둔듯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소비자 사용 빈도를 늘려 모니모의 약점을 보완해가는 등 최근 플랫폼 확대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내에서 보면 해당 영역에 삼성카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 중 디지털자산과 연결할 그룹 계열사가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계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당장은 은행 중심 생태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여타 카드사들은 독립적으로 사업을 영위 중이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삼성금융 계열사와 모니모, 두나무 지분까지 연결되면서 투자와 결제, 플랫폼을 모두 보유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약간의 배당 수익 외에 삼성카드의 투자 실적이 크게 나타나지 않겠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본격화 되면 스테이블코인 충전부터 해외결제나 송금 등을 카드 서비스로 영위할 수 있다"며 “카드사가 단순 결제만 해왔지만 향후 디지털 지갑과 플랫폼 운영 등 서비스가 크게 변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영끌족 떨게 하는 금리”...주담대 8% 문턱 선 차주들

상반기 내내 이어져 온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여파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가중되는 가운데 부동산 '영끌족'부터 주식 투자 자금을 빌린 '빚투족'의 이자 부담도 불어나는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2일 연 4.34~7.32%로 지난달 말 연 4.26~7.10%에 비해 상단이 0.22%p 상승했다. 작년 말 금리 상단이 연 6.23%였던 점과 비교하면 5개월여 만에 1%p 넘게 뛴 셈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상승에도 우려가 실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적용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9%로 전월 대비 0.08%p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승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 상승에서 기인했다. 은행채 금리는 은행이 대출 재원 조달 시 부담하는 비용을 반영한다. 시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의해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가계 대출이 사상 최대로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가계 부담 증가와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환 원리금이 늘어나자 부담이 커진 차주들은 대출 상환 계획을 비교하고 대출 갈아타기를 알아보는 등 여러 행동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우리은행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한 0.7%p 우대금리 특판 물량이 순식간에 소진되기도 했다. 이에 지난 4일 우리은행은 대표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신규 코픽스 6개월 변동형) 금리 하단을 기존 연 3.67%에서 연 4.37%로 0.70%p 올렸다. 차주들이 느끼는 금리 상승 부담과 이자 절감에 대한 강한 수요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갈아타기 수요 증가와 특판 의존도가 어느 때보다 강해진 것이다. 일각에선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예고에 주담대 8% 진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와 환율, 부동산 시장 흐름을 고려해 1년째 연 2.5%로 유지해온 기준금리를 조만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미국 고금리 기조도 더해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미 금리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압력에 한은의 금리 인하 여지가 줄어든다. 이는 시중 금리의 인상을 불러오고, 또 다시 은행 등 금융회사의 대출 금리 인상을 유발하며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보, 비대면 IP금융 지원 활성화…지식재산처·인뱅 등 6개 기관과 ‘맞손’

신용보증기금이 인터넷은행과 연계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IP(지식재산)보증 이용 편의성 제고에 나선다. 신보는 지난 4일 지식재산처·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재단중앙회·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6개 기관과 '비대면 IP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식재산 기반의 국가 기술 경쟁력 확보 등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따라 우수 IP 보유기업이 IP금융을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우수 IP보유 기업 발굴 및 육성 △IP금융 상품 개발 및 운영 활성화 △IP금융 기반 기업 보증 우대 지원 등을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신보는 현재 운용 중인 IP보증상품을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신보와 인터넷전문은행 간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대해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혁신기업이 더욱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비대면 금융 서비스 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강승준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혁신기업의 성장과 기술금융 고도화를 이끄는 의미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혁신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IP금융 지원 확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손보사 인수’ 고민하는 OK금융…저축은행 넘어설 분기점 [머니+]

OK저축은행을 주요 계열사로 운영 중인 OK금융그룹(OK금융)이 이달 말 예비입찰이 예고된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의 인수전에 참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해보험사 인수 성공 시 종합 금융그룹으로의 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OK가 인수 후 로드맵 구상 등 셈법이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보험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이 예별손해보험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 아직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히거나 절차에 착수한 단계는 아니지만 매각주관사를 만나 예별손보 매각 조건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는 인수 계획 및 인수를 위한 회계실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별손보는 MG손해보험의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설립한 가교 보험사다. 2022년 부실금융기관 지정 이후 7차례나 매각이 불발됐다. 예보는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달 말 다시 예비입찰에 나선다. 이번 예별손보 입찰엔 현재 교보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 흥국화재 등도 참전 의사를 비치고 있다. OK금융까지 입찰군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리면 이전까지 이어지던 분위기와 달리 인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한편 매각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OK금융이 손보사 인수에 도전하는 배경 중 하나로 종합금융그룹 전환 포석을 얻으려는 복안이 꼽힌다. 실제로 OK금융은 최근 몇 해 동안 저축은행 중심 금융그룹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변신을 시도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일례로 OK금융은 최근 지방 금융지주의 주요 주주로서 지위를 키워가고 있다. iM금융지주 지분 9.9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JB금융지주(9.03%)와 BNK금융지주(5.20%)는 3대·5대주주로 있다. BNK금융 지분도 최근 2.8%에서 5.2%로 확대했다. OK저축은행이 이미 업계 1위까지 올라섰지만 저축은행업 특성상 성장성의 한계에 직면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은 예대마진 중심 사업 구조에 경기와 부동산 변화에 민감하고, 규제상 사업 영역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지주 지분 확보는 이런 면에서 저축은행 사업의 한계를 상쇄하는 한편 은행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우선 지방 금융지주들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움직임이 커지면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은행을 비롯해 카드와 증권, 보험을 가진 금융지주 경영을 가까이서 경험하면 장기적으로 종합금융그룹 전환에 있어 경영 노하우 확보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OK금융이 금산분리나 대주주 적격성 등의 관문으로 인해 실제 은행 인수 등 직접 진출보다 영향력 확대 쪽으로 접근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보사 인수는 지주 지분투자보다 훨씬 직접적인 행보로 읽힌다. OK금융은 과거 메리츠금융이나 KB·신한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를 확보하며 성장한 경로와 유사하게 사업축을 넓혀가는 그림을 구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손보사 인수 시 OK금융은 저축은행과 캐피탈에서 보험으로까지 발을 넓히게 된다. 손보사가 지주 전환의 핵심 주춧돌이 되어 최윤 회장이 언급해 온 '종합금융그룹' 전환에 보다 가까워지는 것이다. 단순히 손보 라이선스 확보와 사업 다각화의 개념을 넘어 보험업 확장 이후 고객 데이터 통합 등 종합금융 플랫폼의 외형을 갖추면 중장기적으로 금융지주 체제나 대형 그룹사로의 도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부업으로 시작한 OK금융은 현재 OK저축은행, OK캐피탈, OK에프앤아이 등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다만 이런 청사진의 성공 여부는 결국 손보사 정상화 능력에 달린 만큼 예별손보 인수 성사 이후 로드맵까지 그려야 하는 OK금융으로선 셈법이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손보 업계 업황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거듭 중인 가운데 장기보험 영업 경쟁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IFRS17 체계 아래 자본 관리 부담도 적지 않다. 손보사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경영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MG손보는 예별손보 이전 당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자본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5년간 누적 순손실은 약 5000억원에 달한다. 예별손보 인수 시 조 단위 예보 지원금을 기대할 수 있지만 경영 정상화와 꾸준한 자본 관리는 다른 문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지주 지분을 늘려온 점을 보면 OK금융이 추구하는 방향은 뚜렷한 편으로 저축은행 1등보다 금융그룹으로의 위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면서도 “단순 인수 여부가 아닌 저축은행 그룹에서 종합 금융그룹으로의 변모에 나서는 과정상의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신용보증기금, IBK기업은행과 7500억원 규모 우대 보증 공급 外

◇ 신보,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7500억원 규모 우대 보증 공급 신용보증기금이 생산적 금융 확대와 포용금융 정책 지원을 위해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7500억원 규모의 우대 보증 공급에 나선다. 복합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신보는 IBK기업은행과 '생산적 금융 확대 및 성장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과 '포용금융 실천을 위한 정책 사각지대 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두 기관은 생산적 금융 확대와 포용금융 정책 뒷받침을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에 우대자금을 지원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기업은행은 특별출연금 150억원과 보증료 지원금 57억원 등 총 207억을 신보에 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75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먼저 신보는 '생산적 금융 확대 협약'을 통해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유망창업기업 △수출기업 및 해외진출기업 △고용창출기업 등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지원한다. '포용금융 실천 협약'으로는 △소재·부품·장비분야 영위기업 △뿌리산업 영위기업 △주력산업분야 영위기업 등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을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이 공급될 예정이다. 신보는 두 건의 특별출연 협약보증 대상 기업에 최초 3년간 보증비율 100%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한편, '생산적 금융 확대 협약' 대상 기업에는 보증료율 0.2%p, '포용금융 실천 협약' 대상 기업에는 보증료율 0.3%p의 차감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또한,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통해 '생산적 금융 확대 협약' 대상 기업의 보증료율을 최초 2년간 0.5%p 인하한다. 특히, '포용금융 실천 협약' 대상 기업에는 우대 혜택을 더해 1차 연도 보증료 전액, 2차 연도 0.5%p를 차감 지원함으로써 금융 취약 기업의 비용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 신한은행, 항공 종합 서비스 기업 방문…'맞춤형' 금융지원 확대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항공 정비 전문기업 '샤프테크닉스케이'를 방문해 항공기 지상 조업 및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생산적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시설 투자·운영자금 등 기업 성장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샤프테크닉스케이는 항공 종합 서비스 기업 ㈜샤프에비에이션케이의 계열사로, 항공기 정비와 관련 시설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샤프에비에이션케이는 1964년 설립 이후 국내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 지상 조업, 항공 정비, 화물 터미널 운영, 항공권 발권 대행 등 항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온 항공 종합 서비스 기업이다. 특히 외항사 지상 조업 분야의 오랜 업력과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역량을 구축해 왔으며,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방문은 미래 성장 가치가 높은 중소·중견기업의 현장을 직접 살피고, 기업이 금융 수요를 적기에 파악하기 위한 현장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상혁 은행장은 올해 초 두 차례의 현장 행보에 이어 이번에도 기업 현장을 찾았다. 정 행장은 백순석 샤프에비에이션케이 대표와 함께 항공기 지상 조업과 항공 정비(MRO) 현장을 살펴봤다. 이어 현장 간담회를 통해 항공 산업 회복과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 운영 현황, 전문 인력 확보, 투자 계획 등 기업의 주요 현안을 청취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방문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 현장에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는 '생산적 금융'의 방향성을 재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항공 산업의 회복과 확장 흐름에 맞춰 샤프에비에이션케이의 시설 투자, 운영자금,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에 필요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검토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현장 방문을 통해 산업별 기업의 금융 수요를 직접 확인하고,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상생 금융 행보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기업의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성장 가능성 있는 산업 현장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미국 델핀 부유식 LNG(FLNG) 프로젝트 공동주선 완료 KB국민은행이 미국 델핀 부유식 LNG(FLNG) 개발사업(Project Financing, PF)의 공동주선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금융약정은 현지 기준 3일 체결됐다. '델핀 FLNG'는 미국 해상에서 추진되는 첫 상업용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시설로, 기존 육상형 LNG 터미널 대비 건설기간이 짧고 투자 리스크가 낮은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내 천연가스 인프라 밀집도가 가장 높은 멕시코만 해역에서 추진되며, 미국의 에너지 공급망 강화와 글로벌 LNG 시장 내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 조선업계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델핀 미드스트림(Delfin Midstream)으로부터 FLNG 설비 건조 계약을 수주했으며, 이는 한국의 세계적 조선 기술력과 미국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결합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금융에는 MUFG, CITI 등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공동 주선기관으로 참여했으며, 국내 금융기관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유일하게 대표 주선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총 신디케이션 규모는 약 4조원(미화 2676백만달러)이며, 이 중 KB국민은행은 약 2400억원(미화 1억6000만달러)을 주선 및 참여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전략적 에너지 인프라 개발에 한국 조선업과 한국 금융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한·미 전략산업 협력 및 대미투자 지원의 상징적 사례로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미국 내 전략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이를 한국 금융이 주선과 자금공급 측면에서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금융과 산업이 함께 국가 차원의 대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대표적 사례라는 평가다. 이원종 KB국민은행 CIB영업그룹 부행장은 “델핀 프로젝트는 한국과 미국 간 무역·에너지·조선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상징적인 거래"라며, “해외 현지 심사센터 운영 및 투자금융(IB) 분야 전문인력 해외 파견 등 KB국민은행이 축적해 온 글로벌 투자금융 역량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지 시장에 대한 심사 노하우와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금융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일단 숨통 트였지만”…롯데손해보험에 주어진 유예기간 [머니+]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받았다. 제재 단계 상향 우려가 줄며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당국의 자본건전성 관리 압박 속 매각을 성사시켜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3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손보가 4월 30일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의결했다. 이는 지난 1월 롯데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이 불승인됨에 따라 3월 경영개선권고 보다 한 단계 높은 경영개선요구를 받았고, 이후 수정안을 제출한 데 대한 결과다. 롯데손보는 2024년 11월 금융감독원 정기검사와 지난해 2월 수시검사 경영실태평가를 거친 뒤 종합 3등급·자본적정성 부문 4등급을 받았고, 지난해 11월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 대상에 오른 뒤 이 같은 과정을 거쳐왔다. 당국이 고강도 제재 대신 정상화에 나설 여지를 주는 쪽을 택하면서 경영개선명령 단계 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정상화 판정이 아닌 만큼 롯데손보는 일정 시간 동안 자구 노력에 나서야 한다. 이는 당국이 이행 실적을 지속 점검하겠다는 의지 등 복합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롯데손보는 향후 관련 법령에 따라 최대 1년 6개월 동안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해야 하며,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행 실적과 건전성 개선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조건부 승인의 핵심은 결국 자본 확충에 대한 압박이 강화됐다는 의미다. 당국은 구체적인 조건의 세부 내용을 3년간 비공개 했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롯데손보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신규 투자자 유치 △자산 매각 △사업비 절감 △고위험 자산 축소 △대주주 측 추가 자금 투입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매각 추진 또한 당국의 조건 중 하나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롯데손보는 이번 승인에 따라 매각을 통한 경영 정상화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제재가 강화될 경우 경영 불확실성에 의해 원매자 확보가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만 롯데손보가 자본 확충 부담이 큰 상황에서 매각 작업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주주 JKL파트너스가 기대 몸값을 2조원에서 1조원 안팎으로 현실화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향후 당국의 분기별 점검 과정이 기다리고 있어 자본건전성 개선 흐름과 추가 자본 부담에 따라 원매자와의 협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롯데손보는 당국 조건 이행과 매각에 속도를 내야하는 환경 등 가격 협상 속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시나리오로는 세 가지가 예상된다. 먼저 빠른 시일 내 새 투자자나 금융지주가 인수해 매각에 성공할 경우 자본확충과 신용도 개선, 영업 안정화를 동시에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당국 조건 이행에 실패할 경우 기존 승인 자체가 무력화되고 추가 개선계획 제출 또는 더 높은 수준의 적기시정조치로 이어지는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롯데손보가 자구 노력으로 독자생존에 나서는 선택지를 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업비 절감과 자산 매각, 부분 증자 등을 통해 스스로 자본력을 확충하는 것이다. 다만 이는 사모펀드 체제 아래에서 대규모 증자를 반복하는 것이 쉽지 않아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업계는 향후 1년 동안 롯데손보에 당장의 영업 실적보다 실제 자본 확충 및 기본자본 킥스 개선, 매각 성사 여부라는 변수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승인은 롯데손보에 대한 구제라기보다 관리 속 유예기간을 부여하겠다는 의미에 가깝다"며 “현재 자본구조로는 충분치 않다는 당국 메세지가 명확한 만큼 향후 자본 관련 미션 수행과 매각 성사라는 핵심 변수 관리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신용보증기금, 창립 50주년 맞아 교육홍보관 개관 外

◇ 신보, 교육홍보관 '크레디움' 개관…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 육성 신용보증기금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교육홍보관을 개관했다. 올 하반기부터 일반 대중에게 개방하며 유관기관과 연계한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보는 지난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구 본점에서 기관 최초의 교육홍보관인 '크레디움(kredium)'을 개관했다고 2일 밝혔다. '크레디움'은 Korea(한국), Credit(신용), Museum(박물관)의 합성어로, 신보가 경제위기를 극복해 온 역할과 혁신의 발자취를 통해 신용의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임을 뜻한다. 특히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통합한 '라키비움(Larchiveum)' 성격으로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홍보관은 지역 내 취업·창업 준비생에게 실질적인 금융 교육을 제공해 미래 금융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신보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조성됐다. 교육홍보관은 신보 대구 본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역사관·홍보관·영상관·뮤지엄 카페 등 총 4개의 테마별 공간으로 구성됐다. 역사관과 홍보관은 신용 및 보증의 역사,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의 신보의 역할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통해 신보의 발자취와 주요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특히 홍보관에는 스타트업 제품 시연, 신용보증서 발급 체험 등 참여형 콘텐츠를 마련해 창업과 금융을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관에서는 다채로운 금융 교육 및 홍보 영상 콘텐츠가 제공된다. 뮤지엄 카페 '틔움'은 단순한 소모임 공간뿐만 아니라 강연, 기업 IR 등 비즈니스와 교육까지 아우르는 복합 소통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신보는 카페 '틔움'을 제외한 3개 테마관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이용객들의 관람을 돕기 위해 도슨트(전시해설)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공식 관람 신청은 예약 시스템 정비가 완료되는 올 하반기부터 가능하다. ◇ 은행권, 금융권 협회 최초 AI 기반 광고심의 도입 착수 은행연합회가 금융권 협회 최초로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심의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AI 기술을 접목한 광고심의를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연합회는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와 지난달 28일 '은행권 AI 광고심의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했다고 2일 밝혔다. 협회는 최근 SNS·모바일 앱 등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으로 금융 광고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비금융 산업과의 제휴 확대 등으로 광고 유형이 다변화됨에 따라 한층 정밀한 심의체계 구축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심의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광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규제 위반 요소를 선제적으로 식별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은행권의 내부통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자 이번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번에 구축하는 시스템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광학문자인식(OCR), 검색증강생성(RAG) 등 AI 기술을 활용하여 'AI 광고심의 기능'과 '금융지식 기반 검색(Q&A) 기능'을 제공한다. 'AI 광고심의 기능'은 광고안, 상품설명서, 약관 등을 유기적으로 분석해 문서 간의 정합성, 관련 법령 및 심의 기준 준수 여부 등을 검토하고 검토 결과 및 보완사항을 보고서 형식으로 실무자에게 제공한다. 다만, 최종 판정은 현행 절차에 따라 전문 인력의 확인을 거칠 예정이다. '금융지식 기반 검색(Q&A) 기능'은 광고심의 규정 및 금융 관련 법규, 정책자료, 유권해석 등을 집약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실무자가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은행연합회와 사원은행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기술 개발은 국내 대표 AI 기업인 업스테이지가 맡는다. 업스테이지는 기업용 AI 솔루션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AI 기업으로,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번 AI 시스템 도입은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은행권 광고심의와 컴플라이언스 업무 전반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신뢰받는 금융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약 6개월간의 개발 및 테스트 기간을 거쳐 해당 시스템을 정식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사원은행의 만족도를 높이고, 광고심의 업무뿐만 아니라 준법지원 업무 전반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신한은행, 호서대학교와 장기 금융 파트너십 구축 신한은행이 호서대학교와 장기 금융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대학 운영 전반 지원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충남 아산시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에서 호서대학교와 상호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강일구 호서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대학 운영 지원과 구성원 금융편의 제고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호서대학교의 주요 금융 파트너로서 대학 운영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을 위한 체크카드 겸용 학생증 발급을 지원하고, 교직원과 학생 등 대학 구성원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서대학교는 AI,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첨단산업 분야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대학으로, 양 기관은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 중심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앞으로도 편리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양 기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중소기업 문 닫기 전에”...기업승계 ‘새 모델’ 띄운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기업승계의 관점과 방식을 새롭게 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친족 가업승계'의 틀에서 벗어나 임직원과 종업원이 기업을 물려받는 '제3자 기업승계'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승계 지원을 통한 생산적금융에 나서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해당 분야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향후 5년간 약 3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승계에 3조원의 금융을 투입할 것"이라며 “우리은행은 기업의 폐업이나 사업 축소를 방지하고 일자리와 기술, 산업 기반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산적 기업승계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국내 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기업승계지원센터의 운영 현황과 생산적 기업승계 추진 방향에 대해 밝혔다. 우리은행이 지원하는 '생산적 기업승계'는 기업의 폐업, 사업중지, 축소 등의 방지를 위한 기업승계다. 임직원의 고용 안정성 확보와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 강화, 중소기업의 기술력 보존을 목적으로 중장기적 관점의 금융지원과 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책을 뜻한다. 올해 2월 은행권 내 처음 신설된 우리은행의 기업승계지원센터는 회계·세무·M&A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업승계 전담조직이다. 지난 4월에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M&A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3억원을 특별출연해 438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삼일회계법인과는 금융·법률·세무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기업승계 비즈니스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기업승계 지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1세대 창업주 고령화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승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자녀 등 친족 간 승계 △임직원 승계 △제3자 매각 등 다양한 승계 방안을 검토하고,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무·법률·금융 이슈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게 됐다. 윤성후 기업승계지원센터 부장은 “우리은행은 기업승계를 단순한 경영권 이전이 아니라 △고용 안정 △기술력 보존 △공급망 안정성 강화로 이어지는 '생산적 기업승계'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승계 지연이나 후계자 부재로 우량 중소기업이 폐업하거나 사업을 축소할 경우, 일자리 감소뿐만 아니라 축적된 기술의 단절과 산업 내 공급망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승계는 기업 생존을 넘어 산업 생태계 유지와도 직결되는 과제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센터 신설 이후 우리은행은 총 554개 기업과 기업승계 MOU를 체결했다. 현재까지 이들 기업 중 102개 기업에게 △중장기 승계전략 수립 △자금 연계 금융솔루션 △사후 경영 안정화까지 아우르는 로드맵 제시 등 컨설팅을 수행했다. 이 중 77.5%는 자녀 승계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후계자가 없거나 자녀 승계가 어려운 기업에게는 MBO(경영진인수)와 EBO(종업원인수) 등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친족 간의 부의 승계가 아닌 기업의 고용을 승계하고, 회사의 핵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등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형태의 기업 승계 관점을 강조하고 있다. 배연수 기업금융 부행장은 “임원진의 기업 인수(MBO)나 직원의 인수(EBO)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승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우리은행 거래 기업 중 고용과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 중 연간 500개, 향후 5년간 2500개 이상의 기업에 기업승계 컨설팅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30년에 채 미치지 못하는 우리나라 기업 평균 수명을 크게 늘려 고용과 기술력이 탄탄한 백년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파급효과를 나타내겠다는 포부다. 윤 부장은 “기업승계의 효과는 개별 기업 생존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와 매출 기반, 산업 내 공급망이 함께 유지돼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향후 5년간 매년 100개 기업의 가업승계를 성공시킬 경우, 누적 500개 기업 기준으로 △고용 1만명 유지 △매출 기반 10조7000억원 보전 △생산유발효과 469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34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기업 승계 시장에서의 자금 지원도 지속할 방침이다. 배 부행장은 “향후 5년간 3조원 규모를 M&A 펀드 또는 인수금융 관련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며 “기보에 추가 출연을 통해 공급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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