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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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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올리자 은행채도 ‘들썩’...주담대 다시 7%선 겨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매파적 기조를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의 영향을 비롯해 잠시 7% 아래로 내려온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다시 자극을 받을 수 있어 금융당국과 금융권, 차주 모두 이후 방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25bp(0.25p) 인상했다. 지난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첫 인상이다. FOMC 위원의 만장일치 인상 결정, 점도표 상향 등을 볼 때 연준이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과 함께 연준의 이번 결정이 '매파적 인상'으로,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이번 연준의 조치가 한미 금리 차에 미칠 파장을 비롯해 국내 채권 시장 및 주담대금리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금리 인상에 나서며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75bp까지 줄었지만 미국의 이번 인상 결정으로 한미 금리차는 100bp(1.00%p)로 벌어졌다. 한미 금리차가 커질수록 외화자금 유출 우려 및 고환율 리스크를 확대해 시장 금리 상승을 자극한다. 당장 연준의 매파적 신호로 인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선을 다시 돌파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국내 채권금리로 전이되며, 은행권 주담대 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주게 된다. 국고채 금리도 곧장 자극을 받았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의 시사로 인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3.7bp 오른 연 4.090%를 기록해 연고점에 수준에 거래됐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6bp, 3.6bp 상승해 연 4.314%, 연 4.014%에 거래됐다. 국고채금리의 상승은 대출금리와 조달 비용을 높여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게 된다. 금융 비용이 늘어난 기업은 투자나 고용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가계 소비 둔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상방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은행들의 자체적인 금리 조정으로 잠시 7%선 아래로 내려왔지만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에 나설 경우 대출금리와 연동되는 은행채 금리를 끌어올려 주담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담대 대출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연 4.95~6.92%로 집계됐다. 금리 하단은 8월 말과 비교해 27bp(1bp=0.01%p) 뛰었지만 금리 상단은 20bp 내려온 상태다. 주담대 금리가 가장 높았던 농협은행이 지난 16일 주담대 금리의 상단과 하단을 각각 0.45%p, 0.20%p씩 내 하향한 영향을 받았다. 농협은행 외 4개은행의 금리 상단은 모두 올랐다. 6개월마다 금융채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35~6.79% 수준이다. 금리 상단과 하단이 4개월 전 대비 약 70bp씩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6개월 주기 변동형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6.11%, 1년 주기 변동형 금리의 상단은 6.3%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채를 자극해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은행채 금리를 보면 고정형 주담대 기준이 되는 5년물 은행채 (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5일 4.656%로 지난 2023년 11월1일(4.733%) 이후 2년 10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6개월물 은행채 금리는 2024년 3월29일(3.6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 인상은 곧장 차주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 변동형 주담대 가입이 쏠린 바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고정형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낮아진 효과로 인한 것이다. 7월 말 기준 신규 주담대 실행 중 변동금리 실행 비중은 68.1%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 금리가 더 상승할 경우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을 대폭 키우게 된다. 현재 5년물 은행채가 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셔 가산금리가 붙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할 경우 대출금리 상단이 8%선을 위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고정형·변동형 주담대 현황 점검에 나선 한편 10년 이상 장기 고정형 주담대 도입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당국은 시장 리스크 관리에도 돌입한 상태다. 중동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 주요국 국채금리 오름세가 맞물린 상황 속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와 환율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은 17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자금흐름과 환율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시장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하향세인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은행권의 자금 중개 기능을 유지해 중·저신용등급 및 비수도권 기업으로의 자금 공급 유도 및 증권사·여전사의 차환 리스크와 보험사의 자산·부채관리(ALM) 악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자체 금고 유치전, 기존 은행 완승 행렬…“금리 이점보다 ‘안정성’”

신한은행이 연간 15조~17조원 규모의 인천시 제1금고지기 자리를 수성하며 도전장을 냈던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고배를 마셨다. KB국민은행은 인천시금고에 이어 약 17조원 규모의 경북도 금고 유치전에서도 기존 금고지기인 NH농협은행과 iM뱅크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17일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시 재정을 맡을 제1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지난 20년 가까이 인천시 제1금고를 맡아온 신한은행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업무를 더 이어가게 됐다. 제2금고는 단독 신청한 NH농협은행이 선정됐다. 최대 경쟁자로 꼽혔던 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 그룹헤드쿼터(HQ) 이전을 앞세워 강점을 피력했지만 세 번째 도전인 이번 시도도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경북도에서는 농협은행과 iM뱅크가 내년부터 4년간 금고 관리 자격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17일 공고를 통해 농협은행을 1금고, iM뱅크를 2금고 업무 취급 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다. 두 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오는 2030년 12월 31일까지 약 15조원 규모 경북도 금고 운영기관 지위를 맡게 된다. 이례적으로 경쟁에 뛰어든 KB국민은행은 고배를 마셨다. 지난 5월 차기 시금고를 선정한 51조원 규모의 서울시 또한 신한은행이 금고 관리를 이어가게 됐다. 서울시는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1·2금고 모두 신한은행이 최고 득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1·2금고 모두에 제안서를 낸 우리은행과 2금고에만 제안서를 제출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이 2019년 1금고를, 2023년 2금고를 내준 뒤 서울시 1·2금고를 모두 맡고 있다. 지자체 금고는 대규모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할 수 있고 공무원과 그 가족을 고정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어 은행권의 핵심 요충지로 꼽힌다. 그러나 올 가을 대형 유치전이 대대적인 변화 없이 기존 금고지기들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존 금고지기가 경쟁 은행의 강점을 뚫고 지위를 이어가는 데는 그만큼 금고 운영 경험과 안정성 자체가 상당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 시 금고에서 안정적인 금고업무 관리능력을 큰 평가항목으로 보고 있기에 신규 진입자가 제시한 금리 이점보다 기존 사업자가 보여준 운영 실적 자체가 더 큰 점수를 얻는 것이다. 실제로 경북도의 경우 이번 금고 선정에서 대출·예금금리 배점을 기존 20점에서 22점으로 높였음에도 농협·iM이 업무를 이어가게 됐다. 금리 경쟁력이 중요하지만 금고 결정에 단일 변수로 작용하지 않은 것이다. 경북도는 신용도·재무구조, 금리, 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 등을 종합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서울시 금고 지위 유지도 금고 운영 경험과 관리 능력이 검증됐다는 점 자체가 경쟁력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천시금고에서 역시 신한은행의 신용도와 재무안정성, 업무 능력 등 입증된 경험이 하나은행의 향후 지역경제 창출 효과를 앞선 것이란 평가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인천시금고 심사에서 2007년부터 쌓아온 검증된 운영 경험과 안정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7월 검단구·영종구 출범 등 인천시 행정 체제 개편 과정에서 대규모 행정·세정 시스템 전환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고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검증된 운영능력과 지역 밀착성, 전환 리스크가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시장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며 “신규 진입자가 기존 금고지기를 넘어서려면 가격·자금력 이상의 지역 특화 경쟁력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신용보증기금·신한금융,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베트남서 첫발 外

◇ 신용보증기금, 신한금융그룹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단계별 지원 나서 신용보증기금이 신한금융그룹과 역량을 결합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글로벌 신흥 거점 베트남을 시작으로 협력 국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17일 신한베트남은행 본점에서 신한금융그룹과 '혁신 창업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외진출에 필요한 자금과 시장 정보, 네트워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현지 시장 안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유망 혁신 스타트업 발굴 및 상호 추천 △해외 진출을 위한 금융·비금융 지원 △국내 육성 및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연계 △현지 정보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안착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신보는 새롭게 도입하는 '해외진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신한퓨처스랩 글로벌 프로그램'과 연계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준비부터 현지 안착, 성장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글로벌 신흥 거점으로 부상한 베트남을 시작으로, 향후 협력 국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승준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역량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베트남에서의 협력이 우리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성공사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중동 정세와 인프라·에너지 부문 대응"…수출입은행, '중동발 위기와 기회' 세미나 개최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와 공동으로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중동발(發) 위기와 기회'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중동 정세가 한국 에너지 공급망과 경제·산업에 미치는 영향 △전후 인프라 재건 수요에 따른 우리 기업의 사업 기회 모색 △이에 따른 정책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했다. 먼저 박현도 서강대 이슬람연구센터장이 중동 정세 변화가 한국 경제와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어 강정화 수은 선임연구원이 중동 건설·인프라 재건시장 전망과 우리 기업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성동원 수은 선임연구원은 중동 지역 지정학 리스크 경감을 위한 유·가스 에너지 공급망 구축 방안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수은은 지난 6월 한-중동 협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중동재건 긴급운영자금' 등 중동 특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수출과 해외사업 진출 뒷받침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 방침도 공유했다. 업계와 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에서는 현지 사업 환경에 대한 종합적 평가와 함께, 전후 재건·복구 사업, 방산 수주 등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세미나는 중동 신시장 개척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 52개사, 임직원 110명이 참석해 중동 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업계의 생생한 현지 전언과 미래 사업 기회에 대한 다각적 조망을 통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중동은 우리나라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에너지와 방산 분야에서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등 경제교역, 안보, 공급망 등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지역이다. 안종혁 수은 전무이사는 “중동의 지정학적 변화는 우리나라에 중요한 도전임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수은은 중동 지역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전후 재건 인프라 수요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독일 연방의회 재정위원회 대표단과 면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지난 17일 은행회관에서 크리스티안 괴르케 독일 연방의회 재정위원회 위원장(직무대행)을 비롯한 독일 연방의회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한국 은행산업의 주요 현안과 양국 은행산업의 교류·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는 독일 연방의회 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외른 바이써트 주한독일대사관 부대사 등이 참석했다. 조용병 회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한국과 독일은 오랜 기간 경제협력과 교류를 이어온 중요한 동반자"라며 “한국 은행산업도 큰 변화의 시기를 맞아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금융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안정을 지키고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한국 은행산업의 현황과 함께 은행권이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적금융·포용금융·신뢰금융을 중심으로 주요 현안과 은행의 역할을 소개했다. 양측은 경제성장과 산업전환을 뒷받침하는 은행의 역할,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방향, 최근 증가하는 금융사기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주제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디지털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등 공통 관심 분야에서 양국 은행산업 간 교류와 금융회사의 상호 진출이 보다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은행연합회는 앞으로도 주요국 의회·정부 및 금융권과의 소통 채널을 넓혀 한국 은행산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국내 은행이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 신한은행 “외국인 고객 금융상품 접근성 높이고 비대면 금융서비스 확대" 신한은행은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의 금융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나인페이와 함께 'SOL글로벌 통장·체크카드' 혁신금융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이나인페이를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이 신한은행의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고객이 동의한 이나인페이 회원정보를 신한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 절차에 연계해 반복적인 정보 입력을 줄이고 계좌개설 과정 전반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이나인페이가 제공하는 20개 언어와 신한은행의 16개 언어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외국인 고객이 언어 차이로 겪는 금융 이용 불편도 최소화했다. 또한 비금융회사인 이나인페이가 신한은행의 'SOL글로벌 통장'을 직접 광고하고 계좌개설을 중개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 관련 규제특례를 적용받았다. 이를 통해 외국인 고객은 평소 이용하는 이나인페이 플랫폼에서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계좌개설까지 이어지는 금융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금융상품을 확인하고 계좌개설까지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의 금융 문턱을 낮추고 언어와 채널의 제약 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특화 채널과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환율 하락이 배당으로?”...4대금융 주주들 웃을 이유 생겼다 [머니+]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중반까지 오르면서 자본비율 부담을 안고 있었던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3분기 이후 원화 강세 지속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한편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 확대에도 기대감이 실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60원 급등한 1382.20원을 기록했다. 최근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 상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84.6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100원 이상 낮아 뚜렷한 하향세다. 하반기 들어 미국의 통화정책 지속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좁혀지자 원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 둔화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라 달러 유입에 대한 기대가 커진 부분도 원화 강세 견인 요소로 꼽혔다. 금융권에선 외화환산손익을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온다. 금융사별 외화 자산·부채 구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은 경우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부채 감소 폭이 커지면서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다. 증권가에서는 1350원대 환율이 이달 말까지 유지될 경우 이론적으로 3분기에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거둘 외화환산이익이 각각 2000억원과 13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환율 민감도가 높아 4대금융 중에서도 실적 개선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이 3분기 약 1500억원의 외화환산이익만 거두어도 순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2380억원 수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이상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따른 건전성 지표 및 자본비율 개선에 대한 예상도 커지고 있다.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CET1 비율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원화 가치가 오르면 은행이 보유한 RWA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들고, 분모가 작아지면서 CET1비율이 상승하게 된다. 시장에선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이 약 0.01~0.03%p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환율이 상반기 대비 200원 가까이 하락한다면 환율 효과로만 30~40bp 내외의 CET1 비율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자본건전성 개선은 곧 연말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으로도 이어진다. CET1 비율의 증가는 곧 주주환원의 재원폭이 커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주요 금융지주가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현금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이미 올 상반기 말 기준 4대 금융지주의 CET1 비율 단순 평균이 13.52%로 목표치인 13.0%를 웃돌고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석에서 “호실적과 환율 하락 효과로 CET1비율도 상승했다"며 “하나금융의 경우 높아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약 3000억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포함한 연간 총주주환원 규모는 2조2300억원에 달해 총주주환원율이 51%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지주에 대해 “14%에 육박하는 CET1 비율은 주주환원 확대에 전혀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우리금융에 대해서도 “외화한산이익이 1000억원 가량 발생할 전망으로, CET1 비율이 5~10bp 추가 상승할 여지가 높아 14%를 상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은행이 건전성 방어를 위해 대손비용을 늘려야 할 경우 환율 하락으로 얻은 자본 여력이 상쇄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은행권은 하반기 들어 꾸준히 중소기업·자영업자 부실채권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라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질 경우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연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p인상한다고 밝히면서 긴축 시그널을 보낸 상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충북 전략산업에 정책금융 5조원 투입 外

◇ 수출입은행, 충북 전략산업에 '5조원' 정책금융 투입…“중부권역본부 거점 지원 강화"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충북도청에서 충청북도(충북도)와 5조원 규모의 '충청권 성장엔진 육성과 지역 균형성장 지원을 위한 포괄적 금융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은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 핵심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메가프로젝트 및 이와 연계한 권역별 성장엔진에 실질적인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은은 충북도 미래 성장동력인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성장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충북도에 5조원 이상의 대규모 금융 패키지와 금융우대 정책을 제공한다. 우선 메가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대규모 제조 인프라 및 핵심 수출기반 시설 구축을 지원한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소재 공급망 안정화와 핵심 원자재의 적기 확보도 뒷받침한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정을 위해 수은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비수도권 중소기업 최대 2.2%p 감면 등)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충북도와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차보전 지원사업'도 연내 시행한다. 해당 사업의 지원 대상은 충북도가 추천한 도내 중소기업이며, 수은이 내부 심사를 거쳐 대출을 지원하고 충북도가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양 기관은 충북도의 투자유치·성장엔진 육성 사업에 대한 투자·금융 정보를 공유한다. 수은의 금융지원과 충북도의 행정적 뒷받침을 결합해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황기연 은행장은 “대한민국 첨단산업 심장부인 충북도의 메가프로젝트 정책 구상이 차질 없이 실현되어, 충북도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특히 지난 7월 신설된 중부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지역 중소중견기업에게도 금융 온기가 골고루 퍼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군심(軍心) 움직였다"…하나은행, 사업 초기 카드 점유율 42% 달성 올해 나라사랑카드 사업 3기에 첫 출사표를 던진 하나은행이 8월 말 기준 나라사랑카드 누적 발급 시장에서 약 42%라는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역병 급여이체도 연초 대비 14배 늘어나는 등 빠르게 시장 안착을 이뤄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제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새롭게 선정돼 올해 본격적인 카드 발급 및 병역판정 검사자 대상의 업무를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군 장병들의 나라사랑카드 발급을 신규 고객 유입의 교두보로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대학교부터 전역까지 군 여정의 혜택과 금융 재테크를 접목해 장병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하나은행의 현역병 군 급여이체 점유율은 사업 시행 전인 2025년 말 대비 14배가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3기 사업 시작과 동시에 아이돌 스타 안유진을 모델로 내세운 카드 플레이트를 전격 출시한 점도 카드 발급 러시를 끌어낸 배경으로 꼽았다. 안유진 디자인 카드는 8월 말 기준 15만8000좌가 넘게 발급되며 단순한 금융 결제 수단을 넘어 군 생활의 활력소이자 하나의 '트렌디한 굿즈'로 자리매김했다. 하나은행의 이같은 성과는 국군 장병의 실질적인 복지 향상과 건강한 병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포용금융 활동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군 장병 전용 금융 교육팀인 '머니특공대'를 구성해 군부대 현장을 직접 찾아가 경제 전문가가 진행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초급 간부 대상의 재무 설계 워크숍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장병들의 금융 역량 제고 활동을 이어왔다. 아울러 장병들의 열악한 여가 및 문화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해병대 2사단 예하 부대에 체력단련장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육군 7군단에는 약 5000권의 양서를 기증해 병영 내 독서 문화 활성화에 앞장섰다. 국방일보에 군 장병 맞춤형 금융 상담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군 생활 중 겪게 되는 다양한 금융 고민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소통 채널도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은 군 장병과 그 가족들을 위해 맞춤형 의수·의족 제작 및 각종 의료 보조기기 구입비용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초 금융권 안팎에선 오랜 기간 관련 사업 경험을 축적해 온 기존 사업자들의 탄탄한 아성을 하나은행이 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며 “그러나 사업 시행과 동시에 완벽한 운영 체계와 전산 인프라를 속도감 있게 구축해 조기에 시스템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았다"고 설명했다. ◇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날' 맞아 여의도 한강공원 환경정화 활동 실시 저축은행중앙회는 창립 53주년을 맞아 1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임직원 45명이 참여하는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날과 창립기념일이 동시에 있는 9월에 지역사회와 함께 그 의의를 나누고 ESG 실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임직원들은 한강공원 일대를 걸으며 생활폐기물과 방치 쓰레기를 수거하는 줍깅 활동을 실시했으며, 수거 폐기물 분리배출에도 참여했다. 활동에 앞서 참가자들은 한강공원 환경보전과 안전수칙에 대한 안내를 받고, 조별 활동 구역과 역할을 배정받았다. 봉사활동 종료후에는 수거한 폐기물을 분리배출하고 활동구역을 정리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중앙회 창립 53주년을 맞아 보다 뜻깊은 의미를 담고자 오늘의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저축은행과 중앙회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2년 저축은행 사회공헌활동의 날을 지정한 이후, 소상공인 지원, 취약계층 나눔,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KB국민은행, 일상 언어로 금융을 더 쉽게…생성형 AI 기반 'KB AI' 출시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KB AI'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KB AI'는 고객이 일상적인 표현으로 질문하면 AI가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필요한 정보나 금융서비스를 안내하는 대화형 금융서비스다. 자연어 기반 통합검색을 적용해 고객이 입력한 문장의 의미와 맥락을 분석하고, KB스타뱅킹의 메뉴와 금융상품, FAQ 등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찾아준다. 기존 키워드 중심의 검색 방식과 달리 정확한 메뉴명이나 금융 용어를 몰라도 원하는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실제 금융거래까지 대화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달 체크카드 사용내역 보여줘", “아들한테 용돈 10만원 보내줘"처럼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조회 및 이체 등 해당 서비스를 실행한다. 고객이 메뉴와 기능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검색·조회·이체 등 기능별로 대화창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고객은 이용하려는 AI 기능을 별도로 선택하거나 화면을 이동할 필요 없이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된다. 외국인 고객의 이용 편의성도 강화했다. KB스타뱅킹에서 AI 번역 기능을 적용하여 지난 6월 'KB국민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다국어로 제공한데 이어, 통장 개설부터 인증서 발급까지 원스탑으로 지원하는 'KB스타뱅킹 회원가입' 서비스도 고객이 원하는 언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국어 메뉴의 지원 언어 범위를 기존 11개에서 16개로 확대했다. 고객이 안심하고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에도 힘썼다. 금융정보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AI 서비스를 외부와 분리된 은행 내부 환경에서 운영하고, 정보가 오가는 모든 과정에 암호화를 적용하는 등 기존 금융거래와 동일한 고도의 보안 체계를 적용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경영 정상화 본격화하는 롯데카드…속도·내실 회복 관건

롯데카드가 개인정보유출 사고 제재로 인한 영업 정지 기간을 마치고 영업 재개에 들어갔다. 사고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 회복과 신규 회원 모집 중단에 따른 뒤처진 성장세를 빠르게 만회하는 게 최대 과제로 꼽힌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16일부터 한 달 반 가량 멈췄던 신규·추가 카드 발급을 정상화했다. 대면 시용카드 모집인 활동부터 온라인 신용카드 발급에 나서는 등 신규 신용·체크·선불카드 발급과 신규 카드대출 취급, 카드 회원 모집 등도 다시 시작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인해 지난 7월 3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아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신규 카드 영업 업무가 중단된 바 있다. 금융당국의 제재 여부를 기다리던 지난한 과정부터 업무정지, 과징금 50억원에 따른 조치에 따른 리스크가 마무리되면서 롯데카드의 경영 정상화 여부가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사고에 따른 신뢰 하락 등 무형적 타격을 만회해야 할 뿐더러 탈회한 회원 회복과 영업 중단 기간 놓친 신규 회원을 따라잡는 것까지 감안하면 롯데카드가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이용회원은 사고 발생 전인 지난해 8월 712만명으로, 영업정지 직전인 올해 7월 698만9000명과 비교하면 13만1000명 줄었다. 영업정지 기간 추가로 이탈한 회원수에 더해 확보하지 못한 신규 회원수까지 감안하면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이번 제재는 신규회원 대상 카드 발급 중단과 기존 회원 카드론 등 이용 한도 증액 제한으로, 기존 회원의 카드 이용·카드론·현금서비스에 따른 수익은 일부 이어져왔다. 롯데카드는 신규 고객 유입을 늘려 이용액을 키우고 시장점유율 방어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을 최대한 빠르게 회복시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직전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이 1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신규 회원 확대 과정이 중단되면서 수익성 폭이 제한된 까닭에 영업정지 기간의 손실이 단순 신규 카드 발급 중단 여파보다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업무 재개 이후 영업채널의 감각을 빠르게 살리기 위해 영업정지 기간에도 로카파트너스의 모집인 신청·교육·시험 등을 유지해왔다. 온라인뿐 아니라 카드 모집인, 제휴카드 등 여러 신규 모집 채널을 동시에 재가동하기 위함인 것으로 분석된다. 채널 확대에도 나서면서 기존 7개인 영업점을 10개로 늘리고 모집인도 증원할 계획이다. 영업 재개 당일인 16일엔 교육 특화 카드인 'YBM(와이비엠) X 디지로카' 카드를 선보이는 등 신규 회원 모집과 카드 발급을 위한 신상품 출시에 나서기도 했다. 고객 소비 패턴을 반영해 고객 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뢰 회복을 위해 보안 사고의 재발 방지와 선제적인 체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는 '정보보호 비전 2030'을 통해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총 1200억원을 투자하고 IT 예산에서 정보보호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침해 대응 역량과 사이버 복원력을 높이는 데 투자를 집중하는 한편 보안 체계 고도화와 내부통제 강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다만 경영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 가속도를 붙이기 어려운 요소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롯데카드는 영업재개 직전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요청에 첫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총 382억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롯데카드가 중간배당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카드가 올 상반기 순이익으로 647억원을 벌어들인 것을 감안하면 배당 여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작년 연간 배당총액 236억원보다 규모가 커졌고, 업무정지 재개 시점과도 맞물리면서 영업 확대나 자본 관리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2분기 말 레버리지배율은 7.1배로 업계 평균 5.6배를 크게 웃도는 데 더해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업 자산 확대 국면에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인 것이다. 조달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등 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 들어 2500억원의 신용카드 채권을 발행한 가운데 발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가 연 4.89%를 나타냈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롯데카드가 발행한 카드채 가중평균 금리가 연 4.23%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연 0.66%p 오른 금리를 감당하게 된 것이다. 롯데카드는 채권 신용등급이 'AA-'로 경쟁사 보다 낮은 편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감당해야한다. 특히 이번에 발행한 2500억원 중 2200억원의 만기가 내후년부터 순차적으로 돌아오게 된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5.0%대 이상의 고금리 채권 발행도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롯데카드가 올 1분기 우량회원 중심의 체질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거둔 바 있어 당장은 속도보다 카드 이용률이 높은 우량 회원을 신규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 이전에도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였는데 다시 11% 안팎으로 올라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무리하게 신규 회원 확보 속도를 올리면 그만큼 모집 비용도 커질 수 있고, 현재 놓인 각종 부담을 고려해야 하기에 우량회원 중심으로 회복세를 찾아가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은, 카자흐 포르테뱅크와 7000만달러 금융협력 업무협약 체결 外

◇ 수출입은행, 카자흐 포르테뱅크와 7000만달러 금융협력 업무협약 체결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카자흐스탄의 주요 민간상업은행인 포르테뱅크(ForteBank)와 '전대금융 한도 설정 및 금융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황기연 은행장은 탈가트 쿠아니셰프(Talgat Kuanyshev) 포르테뱅크 은행장과 만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양 기관은 7000만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 설정을 추진했다. 협력분야는 △푸드 △미용·화장품 △전력·재생에너지 △기계·장비 △정보통신기술(ICT) 등 5개 분야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은행이 한국기업이 수출하는 물품의 수입자(현지업체)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는 간접금융 방식을 뜻한다. 이번 협약은 수은이 지난해 10년 만에 카자흐스탄 앞 전대금융을 재개한 이후 현지 민간은행과 추진하는 첫 번째 전대금융 한도 설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국영개발은행(DBK)에 1억달러 규모의 전대한도를 승인했다. 이번 포르테뱅크와의 협업으로 민간은행까지 협력 기반을 확대해 현지 기업 금융 지원 채널을 다변화하게 됐다. 국영개발은행은 국가 전략산업, 대형 프로젝트 등이 중심 협력 분야다. 이에 비해 상업은행인 포르테뱅크는 푸드, 미용, 기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현지 기업 네트워크를 갖춰 소비재 분야의 중점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 행장은 “자원 강국 카자흐스탄과 첨단 기술·제조 기반을 갖춘 한국은 이상적 전략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전대금융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에 필수적인 금융 파트너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와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실행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EIPP는 협력국에 마스터플랜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하는 무상 협력 프로그램이다. 수은은 카자흐스탄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에 대한 맞춤형 정책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 신용보증기금, 카자흐스탄 중소기업개발기금과 '중소기업 현지 진출·금융협력 강화' 맞손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15일 카자흐스탄 중소기업개발기금(이하 DAMU)과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 및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DAMU는 신용보증, 금융지원, 이자보전, 컨설팅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카자흐스탄의 대표적 중소기업 지원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양국 간 경제·금융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됨에 따라, 양국 중소기업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신용보증 및 중소기업 금융 관련 정보 교류 △양국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인적 교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DAMU와의 협력 범위를 양국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까지 확대해 우리 중소기업이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금융협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신보는 지난 2011년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시작으로 2022년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2024년 카자흐스탄 신용보증제도 개선 컨설팅 수행 등에 이르기까지 견고한 파트너십을 꾸준히 유지해 오고 있다. 강승준 이사장은 “양국 간 경제·금융 협력 확대를 위한 중대한 전환기를 맞아, DAMU와 함께 미래 지향적인 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지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두 기관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SBI저축은행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소통 넓히자"…주니어 보드 'IBS 4기' 출범 SBI저축은행이 소통 활성화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IBS'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IBS의 4기가 출범한 가운데 회사는 직원과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IBS 4기를 선발하고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 소재 SBI저축은행 본사에서 주니어 보드 'IBS'의 4기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발대식에는 김문석 대표이사, IBS 4기 12명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선발된 IBS 4기는 9월부터 12월까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IBS는 'It's a Big Step'의 약자로, 주니어 직원들로 구성된 소통 기구다. 2022년부터 운영 중으로 젊은 직원들의 큰 한걸음을 통해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소통 방식을 운영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회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주니어 직원들의 아이디어나 의견을 제도로 도입하고,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SBI저축은행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소통의 창구를 넓히기 위해 주니어 보드 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IBS는 수시회의와 정기회의 등을 통해 회사 전반의 업무나 제도, 새롭게 도입되었으면 하는 안건들에 대해 논의하고 협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로 1기부터 3기까지 운영되는 동안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이 제시되었으며 월 1회 주 4일제 근무, 가정의 달 행사를 포함한 복리후생 도입 등 여러 안건을 실제 제도로 도입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지난 3년간 주니어 보드 운영을 통해 회사 전반의 제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제도화해 왔다. 이를 통해 소통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고, 나아가 새로운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직원과 회사가 활발히 소통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사장님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카카오페이만의 특별한 가게 [현장+]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카카오페이 '오래오래 함께가게' 팝업스토어에 방문하자 카카오페이가 마련한 100개의 소상공인 브랜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판매 목적의 완제품이 아닌 곡류와 야채, 과일, 실, 흙같은 재료들이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굴 껍데기 등 인조적인 재료나 자연에서 볼법한 순수한 재료들도 다양하게 전시됐다. 카카오페이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원재료와 스토리를 함께 전시해 방문객이 브랜드의 철학을 탐색한 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성수 팝업에선 △진심 △감각 △일상 △지속 △지역 등 5가지 '발견'을 테마로 소상공인 브랜드를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폐플라스틱을 다시 제품으로 이어 자원순환을 목적으로 한 업체부터 천연광물 배합물을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업체, 오랜 전통의 감성을 잇거나 지역 고유의 재료를 내세운 업체 등 다양한 브랜드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원재로를 매개로 한 전시를 통해 각자의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제품 이면에 담긴 출발선을 탐방해볼 수 있었다. 벽면 한 쪽에는 브랜드 이름이 쓰인 카드가 줄지어 놓여있는데, 뒤집어보니 브랜드 대표의 이름과 전하고자 하는 스토리에 대해 보다 깊이 소개하는 글이 쓰여있었다. 하단의 QR코드를 스마트폰에 인식하면 제품의 상세 정보를 볼 수 있고 온라인몰로 연결되면서 구매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방문객은 원재료와 브랜드 철학을 보고 마음에 드는 카드를 챙길 수 있고, 전시 공간 끝에 따로 마련된 판매 공간에서 앞서 살펴본 브랜드의 완제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를 통해 스토리를 이해한 방문객이 호기심과 친밀함을 바탕으로 실제 구매 행위까지 이어지도록 한 구조인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구매 금액별 혜택도 마련해 입점 브랜드의 매출 증대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시그니처 향과 스탬프 엽서, 쇼핑백 등 팝업 매장 곳곳을 입점 업체와 함께 조성했다. 현장에선 럭키드로우 참여권과 F&B 브랜드 제품 시식권을 제공하는 '오래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는데, 오래이용권 판매 수익금 또한 전액 소상공인 성장 지원 프로그램에 기부함으로써 방문객이 상생 가치 실현에 동참하도록 했다. 카카오페이는 소상공인 상생 캠페인 '오래오래 함께가게'를 이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두 달동안 성수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오래오래 함께가게'는 카카오페이와 함께일하는재단이 협업해 소상공인의 비즈니스 성장을 돕는 대표 상생 캠페인이다. 2023년 6월 공식 출범부터 3년간 264개 브랜드와 40만명의 방문객을 연결해왔다. 1000일 넘게 이어온 소상공인 성장 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신규 100개사로 선발 범위를 넓혔다. 이번 팝업 스토어 캠페인 외에도 작은 브랜드가 기업을 오래 영위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임대료 및 팝업스토어 참가비를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입점에 따른 입점비와 온·오프라인 판매에 따른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특히 팝업스토어를 통한 상품 판매 지원은 브랜드로 하여금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 파악, 판매 수익을 동시에 안겨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고비용 상권인 성수동에서 판매 기회와 경험을 얻을 수 있어서다. 이밖에도 카카오페이는 전용 온라인몰 구축 지원부터 회계·세무 집중 금융교육, 브랜딩·맞춤형 마케팅 교육을 지원해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카카오페이 자체 인증패 제공 및 홍보 콘텐츠 제작으로도 추후 비즈니스에 힘을 실어준다. 카카오페이는 이 모든 활동의 목적이 비즈니스 파트너인 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하는데 있다는 설명이다. 이윤근 ESG협의체장 겸 커뮤니케이션부문 부사장은 “작년까지 50~60개 입점사를 모집했다가 올해는 100개로 늘렸는데 경쟁률이 7대 1까지 올라오는 등 점점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소상공인이 카카오페이에 대한 기대를 갖고 지원해주는 만큼 실망시키거나 누가 되지 않도록 고민하고 치열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을 맡아 진행해 온 CR팀은 카카오페이의 대표부터 실무자까지 소상공인과 함께 상생하는 방법을 찾자는 목표 아래 움직였다고 밝혔다. 타 금융사에서 진행하는 소상공인 지원과 가장 다른 점으로는 '지속성'을 꼽았다. 최유진 카카오페이 CR팀 매니저는 “카카오페이는 사업을 단기적으로 끝내지 않는다"며 “일회성 지원이나 기부로 끝내기보다 연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가며 노하우를 발전시키고 진정성있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거듭해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무자와 임원, 대표 모두 생각이 같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우즈베키스탄과 전략산업 전방위 협력 外

◇ 수은, 우즈베키스탄과 전방위 협력…현지 진출 교두보 놓는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우즈베키스탄과 '전략적 사업발굴' 업무협약을 맺고 핵심광물부터 첨단 인프라, 기업 전용 특화 산업단지 조성 등 전략산업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수은은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무역부와 '전략적 사업발굴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황기연 은행장과 라지즈 쿠드라토프(Laziz Kudratov)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무역부 장관이 협약에 서명했다. 협력 분야는 핵심광물, 인공지능(AI)·디지털, 첨단 인프라, 한국기업 전용 특화 산업단지 조성, 제약·바이오 등 우즈베키스탄의 6대 국가전략산업 전반을 아우른다. 수은은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유망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이에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수은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와의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황 행장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체결한 전략적 사업발굴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은 우리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강력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가속화하고, 실질적인 금융지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은행연합회, 소상공인의 '경영 파트너'로…일대일 컨설팅 가동 은행연합회는 연매출 1억원 이하 소상공인 300명에게 총 1300회의 일대일 컨설팅을 제공하는 '은행권 소상공인 컨설팅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이 사업 운영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영업을 이어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전문적인 상담을 받기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에게 컨설팅 기회를 넓히고, 청년 소상공인이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에 수도권·광역시 외 지역 또는 은행 컨설팅 센터가 없는 지역의 소상공인을 전체 참여자의 60% 이상 선발한다. 청년 소상공인(1988년 이후 출생자)도 전체 참여자의 60% 이상을 선발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은행연합회 사회공헌 플랫폼 '뱅크잇'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컨설팅은 사업장별 경영 상황과 어려움을 파악하는 사전 진단에서부터 시작한다. 매출 등 영업 자료를 분석하거나 상담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살핀 뒤, 그에 맞는 분야의 전문가 컨설팅을 연결한다. 지원 분야는 경영, 브랜드·디자인, 법률, 기술, 디지털 전환의 5개 분야로, 사업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매출은 늘어도 이익이 남지 않는 가게는 상품별 원가와 판매가격을 분석해 상품 구성과 가격을 조정하는 방안을 찾는 식이다. 주문이 몰릴 때 작업이 지연되는 사업장은 작업 순서와 인력 배치, 설비 활용 방법을 점검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가게의 특색을 알리고 싶은 사업장에는 간판·로고·포장 디자인의 개선 방향을 제안한다.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려는 사업장에는 지도·검색 서비스의 가게 정보와 예약 절차를 개선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보문구·상품설명 제작을 돕는다. 또한 반복적인 문의·예약 업무를 줄이는 방법도 안내한다. 아울러 거래·임대차 계약의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상호·상표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안내하는 등 사업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법률 상담도 제공한다. 참여자 중 경영환경 개선이 시급한 사업장 10곳을 선정해 사업장당 600만원 내외의 경영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모든 참여자에게 컨설팅 결과와 경영 참고자료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공하고, 참여자의 동의를 받아 주거래은행과 연계한 사후관리도 지원한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사업의 경험과 우수사례가 개별 은행의 소상공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은행 컨설턴트 교육과 성과발표회, 우수사례집 제작을 함께 추진한다. 경영 문제의 진단부터 개선방안 실행, 결과 확인까지의 구체적인 과정을 공유해 은행들이 유사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마다 업종과 경영 여건이 다른 만큼, 사업장에 맞는 해결책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과 청년 소상공인의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여 지역상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올해 상반기 1차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 800명에게 2100회의 창업·폐업 컨설팅을 제공한 바 있다. 1차 사업이 준비된 창업과 원활한 폐업을 도왔다면, 이번 사업은 1300회의 일대일 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 영업의 운영 개선과 성장을 지원하고, 은행에 그 성과를 공유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 동참 신용보증기금은 강승준 이사장이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5일 밝혔다.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은 불법사금융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보호하고 '사람 살리는 금융'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확산하고자 지난 7월 서민금융진흥원 주관으로 시작됐다. 캠페인은 공공기관을 비롯해 금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기관이 릴레이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의 지목을 받아 이달 14일 신보 공식 SNS 채널에 참여 인증 사진을 게시하며 캠페인 취지를 알렸다. 이어 뜻을 함께할 다음 참여자로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과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지목했다. 강승준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불법사금융의 심각성과 폐해를 깊이 인식하고 예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포용 금융의 사회적 가치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5000억원 규모 부산시 민생안심 협약보증 공동 추진 신한은행이 총 5000억원 규모 협약보증 사업을 공동 추진해 지역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및 포용금융 실천에 나선다. 부산 소재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기업당 최대 3000만원, 1%대 저리대출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4일 부산시, 부산신용보증재단 등과 '경영위기 소상공인을 위한 1%대 저리대출 및 고금리 대환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지역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민생안심 협약보증'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장미임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양군길 신한은행 영업추진2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민생안심 협약보증'은 금융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5개 금융기관이 참여해 총 5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지원 대상은 부산시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영업 중인 소기업·소상공인이다. 최초 1년간 4.0%p, 이후 2.0%p의 이차보전을 적용해 소상공인이 1%대 체감금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비용 부담을 낮춘다. 기업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며 5년 균등분할상환과 1년 거치 후 4년 분할상환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지역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양종희 연임 대신 세대교체...KB금융 회추위가 남긴 ‘새로운 룰’ [이슈+]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면서 금융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을 교체한 배경에 금융권의 이목이 모이는 가운데, 회추위가 투명성은 입증한 반면 향후 지배구조 안정성 측면에서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추위는 지난 11일 이재근 KB금융 글로벌·자산관리(WM)·중소기업(SME)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당초 양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점쳤으나 예상과 크게 벗어난 결과다. 지난 재임 사례를 볼 때 전임자인 윤종규 전 회장이 9년 동안 회장을 지낸데다 재임 기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비은행 이익 확대, 취임 후 주가 3배 급등과 같이 양 회장이 거둔 성과들을 고려하면 연임 실패가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B금융은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했다가 회추위 심사에서 탈락한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금융권에선 국내 최대 금융그룹 수장이 취임 3년 만에 바뀌게 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장 무게감이 실리는 쪽은 회추위가 경영의 안정과 지속보다 금융산업 재편기에 맞춘 인적 세대교체와 이사회의 독립적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보다 높게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이번 교체 결정에 대해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며 “이 부문장은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이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는 CEO 후보"라고 말했다. 그룹 전반 인사와 세대교체를 선제적으로 대비한 것이란 시각부터 금융당국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독립성·투명성을 강조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앞서 금융지주 회장들의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한 '참호 구축'을 강하게 비판해 온데다 지난 8월 국민은행이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까지 겹치면서 미묘한 외부 변수가 이어졌다. 이에 당국의 '지배구조 개편 및 이너서클 타파' 기조와 세대교체 바람 등 각종 숨은 배경들이 결과에 작용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회추위원 중 상당수는 3년 전 양 회장을 직접 추천했던 인물들로,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의지에도 현직 회장 연임을 단행할 경우 사외이사들이 이너서클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이를 우려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서 정무적 입장을 배제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제도적 압박이 가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KB회추위가 압도적인 성과를 후순위로 둔 데 따른 부작용엔 입장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추후 지배구조의 예측 가능성과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새로운 리스크를 만들어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직 회장이 뛰어난 실적을 내더라도 그것만으로 연임을 보장받지는 못한다는 선례를 KB금융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종희 회장이 재임 기간 역대 최대 실적 유치 뿐 아니라 도덕적 결함이나 치명적인 금융 사고가 없었고, 오히려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 경영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회추위가 실적으로 증명해도 교체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던지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임의 기준이 불명확해졌다는 점은 가장 큰 부작용이자 후폭풍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제까지는 실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내고 중대한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연임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런 암묵적인 공식이 흔들리게 되면서 성과가 연임의 필요조건이 아닌 기타요소 중 하나로 격하된 것이다. 이는 향후 회장의 장기 경영 계획과 정책상 연속성을 흔들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통상적으로 지주 회장은 집권 1기에 포트폴리오 재편부터 글로벌 사업 투자, 조직 개편 등 발판을 마련해두고 2기에 투자 회수 및 해외 사업 규모 확장, 비은행 사업 확대 등을 구상하는 패턴을 보였지만 이런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여러 계열사의 자본 배분과 사업 전략이 연계되는 지주로선 오히려 지배구조상 불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는 “KB 회추위는 단번에 회장이 바뀔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듦으로써 새롭게 발탁된 회장 또한 3년 외의 시간을 보장하지 않게 됐다"며 “신규 플랫폼 구상이나 비은행 M&A와 같이 상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계획보다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중할 유인도 커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변화로 '지배구조 정상화'가 오히려 강해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전까지는 실적이 좋으면 자동으로 연임이 확실시되는 구조였지만 이런 오랜 관념을 끊어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추위가 내부 인사를 발탁해 승계함으로써 기존 회장의 경영상 연속성을 어느정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기회로 회추위가 현직 회장을 포함해 여러 후보를 동일 선상에서 경쟁시키고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던짐으로써 견제를 강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낮췄기에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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