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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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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풍향계] 신한은행, 실생활에서 ‘디지털 화폐 생태계’ 구축 外

◇ 신한은행,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 참여…생활 밀착형 디지털 결제 환경 구축 신한은행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디지털화폐 실증 사업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에 참여해 예금토큰 기반 결제 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실생활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객이 실생활 속에서 예금토큰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춤으로써 디지털화폐 기반 지급결제 인프라의 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1단계 사업보다 참여 규모와 사용 환경을 확대한 동시에 개인 간 송금, 이자 지급, 자동 전환 등 기능을 고도화해 실사용 가능성을 폭넓게 검증한다. 고객은 신한 SOL뱅크 앱에서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해 △배달앱 '땡겨요' △편의점 △신한EZ손해보험 여행자보험 등 다양한 생활 결제에 사용해볼 수 있다. 신한카드와 연계한 가맹점 결제 방식도 함께 마련해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공공 재정 집행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증한다. 지자체 보조금과 바우처, 정책자금 등을 예금토큰 기반으로 지급하고 지정된 사용처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금의 목적 외 사용을 방지하고 지급 및 정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진행된 실거래 테스트에서 참여 은행 가운데 전체 전자지갑 개설 건수의 25%, 이용 건수의 58%, 거래 금액의 73%를 각각 차지하며 예금토큰 기반 결제의 실제 사용성과 고객 수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2단계 사업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사 플랫폼 연계를 강화하고, 민간과 공공 영역을 아우르는 디지털 결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금토큰은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결제와 공공 재정 집행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급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고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결제 경험을 확대하고, 디지털화폐 기반 지급결제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심사의견 초안 10초 만에"…AI 여신 심사 체계 도입 하나은행은 기업금융의 AX 가속화를 위해 생성형 AI 기반의 '기업 신용평가 심사의견 생성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모든 영업점에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기업대출 취급 시 필요한 기업 신용평가의 심사 종합의견 작성을 생성형 AI 기반으로 자동화해 업무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생산성을 늘렸다. 이는 기업여신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훨씬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기업의 상황을 더 빠르고 깊이 이해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은행의 '실용적 AI' 방향성에 맞춰 자체 개발됐다. '기업 신용평가 심사의견 생성 시스템'은 △기업의 재무제표 △업체 정보 △산업 동향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외감 기업과 비외감 기업의 신용평가 과정에서 필요한 심사의견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기존에는 직원들이 기업 신용평가 심사의견 작성을 위해 기업 지표 분석과 서술형 의견 작성에 평균 30분 이상이 소요됐지만 이번 시스템의 도입으로 심사의견 초안을 약 10초 만에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연간 약 7만건에 달하는 외감·비외감 기업의 신용평가 업무에서 약 2만7000시간 이상의 업무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은 하나은행이 독자적으로 알고리즘을 설계·구현한 인하우스(In-House) 모델이라는 점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은행 내부 부서 협업을 통해 실제 여신 전문가들의 평가 가이드라인을 알고리즘에 반영함으로써 시스템을 통해 생성된 심사의견을 정교하게 표준화하고 실효성을 높였다. 아울러 향후에는 가계여신과 기업여신 심사 전반으로 자동화 프로세스를 확대해 여신업무 프로세스의 AX를 가속화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며 신뢰할 수 있는 '지능형 여신 심사 체계'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AI데이터전략부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개발은 AI를 통한 업무 효율성 극대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들이 손님과 기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다양한 업무 영역에 AI를 접목하고, 영업점과 손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우리은행, '우리 사장님 대출'로 소상공인 부담 낮춘다 우리은행이 개인사업자 전용 대환대출 상품인 '우리 사장님 대출(갈아타기)'을 1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포용금융 실천에 목적이 있다. 이번 신상품은 금융권 공동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시행에 맞춰 출시했다.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와 조건을 비대면으로 비교해 보다 유리한 조건의 우리은행 상품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 사장님 대출(갈아타기)'을 출시하고 맞춤형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출 한도에는 제한이 없으며(단 비대면 신청 시 최대 1억원), 기존 대출을 갈아타면서 한도를 증액해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출 신청은 영업점이나 우리은행 모바일 앱 '우리WON기업뱅킹'을 통해 가능하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제휴 플랫폼의 대출 비교 서비스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 KB국민은행, 2026년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실시 KB국민은행이 채용규모 110여명에 이르는 2026년 상반기 신입행원을 채용을 실시한다. 이번 채용은 △UB(기업고객금융·고객자산관리) △UB(지역인재) △전역장교 △ESG동반성장 △보훈 등 총 5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각 부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채용으로 운영된다. 서류 접수는 오는 25일까지로, 국민은행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면접전형 △2차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UB(Universal Banker) 부문은 자산관리전문가(PB)와 기업금융전문가(RM)로 성장할 인재를 선발하며, UB(지역인재) 부문은 지역 금융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채용을 진행한다. 또한 조직 운영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 선발을 목적으로 전역장교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 채용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ESG동반성장 및 보훈 부문 채용도 운영한다. ESG동반성장 부문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며 보훈 부문은 국가보훈대상자 또는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채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 또는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리 상승 흐름 굳어지나”...금융권 ‘건전성 변수’ 부상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며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와 환율 변동성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금리 상승은 조달 비용을 끌어올리며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 압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본 구조가 취약한 2금융권의 건전성 부담을 자극하고 있다. 시장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채안펀드 가동 여부와 금융권 전반의 유동성 대응 능력이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17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직전 거래일 대비 0.01%p 오른 연 3.324%에 장을 마쳤다.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상승 마감해 연 3.578%, 연 3.186%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연 3.692% 수준으로 최근 한 달 새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태다. 20년물은 연 3.689%로 소폭(0.002%p)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4.28% 수준으로, 최근 유가 진정세로 인해 소폭 반등했다가 달러 강세와 맞물려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채권 시장은 중동 리스크와 자금시장 위축 장기화에 따라 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을 받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채권 투자자들은 자본 손실을,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은행권에선 은행채 금리가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 당장엔 예대마진 확대로 이익이 증가하는 측면이 있지만,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져 결과적으로 건전성 관리 비용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은행권보다 자본 구조가 취약하고 조달 비용 민감도가 높은 2금융권도 각종 압박을 받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K-ICS(킥스, 지급여력)와 같은 자본 건전성 하방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 채권 금리 상승이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의 가치를 떨어뜨리면 평가손실 발생으로 인해 자본 건전성 지표를 끌어내리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나 환헤지 비용 증가에 취약해 건전성 관리가 각별해진 상태로 분석된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자금 조달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에 의존하기에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최근에도 여전채 금리가 3%대 후반까지 오르면서 이자 비용을 확대하는 국면이 지속됐다. 실제로 이달 중순 기준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가 3.7%대에서 4%대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저축은행은 예치금 이탈 경쟁을 위한 고금리 예금정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연체율까지 높아질 수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변동성에 따른 위기감이 확대되자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규모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금융위원회는 시장 안정프로그램 확대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현재 최대 20조원 규모인 채안펀드 운용 한도를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로 채안펀드 추가 투입이 현실화할 경우 2금융권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채안펀드는 금융사들이 공동 출자하고 필요 시 캐피털 콜 방식으로 자금을 납입하는 구조다. 2금융권이 자체적인 유동성 위기와 조달 비용 상승으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펀드 출자금까지 마련하게 되는 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안펀드 증액은 2금융권에게 당장의 자금 부담을 가져오는 동시에 채권시장 안전판 역할을 하게된다"며 “아직까지는 채안펀드가 즉각 가동될 정도의 위기 국면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지만 실행할 경우 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2금융권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채안펀드가 여전채를 소화하도록 함으로써 시장 안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균형있는 운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생산적·포용금융 ‘확장’…지방기업 지원부터 도서관 건립까지

◇ 하나은행, 광주·호남권 거점기업 육성…'5극3특' 생산적 금융 가속화 하나은행이 5극3특 중심의 국가균형성장 촉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와 손을 맞잡기로 했다. 지난 16일 하나은행은 광주광역시, 광주상공회의소,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광주·호남권 거점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관·공이 함께 광주·호남 지역에서 미래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하나은행은 신용보증기금 30억원, 기술보증기금 10억원 등 총 40억원을 출연해 △ABCDEF(AI, BIO, Contents, Defense, Energy, Factory) 6대 첨단전략산업 △수출기업 및 해외진출기업 △고용창출기업 △지역기반산업 영위기업 등을 대상으로 총 1556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0.6%의 보증료를 2년간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보증비율 우대(85%→100%, 3년) 및 보증료 감면(0.3%p↓, 3년) 혜택을 지원한다. 광주광역시는 광주 지역 소재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에 대해 2.0%의 이차보전을 제공하고, 광주상공회의소는 회원사 및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광주ㆍ호남권 유망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든든한 금융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균형발전과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이동 서비스 시행…포용금융 실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권이 오는 18일부터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완화해주는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출이동 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의 대출이동시스템을 기반으로 온라인대출 플랫폼에서 여러 금융사들의 대출금리를 비교한 뒤 더 낮은 금리로 대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주도로 마련됐다. 기존 개인 신용대출에 이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까지 이용 범위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대출이동서비스는 개인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가계대출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 고객은 18개 금융기관의 사업자 신용대출 금리와 한도를 간편하게 비교하고,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대출 비교부터 갈아타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갈아타기가 가능한 최대 대출 한도는 영업점 이용 시 3억원, 비대면 채널 이용 시 2억원까지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모든 고객에게 최대 0.3%p의 갈아타기 전용 우대금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1억원 이내의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한다. 부동산 임대업 관련 대출 등 일부 상품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서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증액 대환도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서비스 시행에 맞춰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인 '하나더소호 신용대출'을 신규 출시했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서 추가자금이 필요한 경우 최대한도 1억원 이내에서 증액 신청도 가능하며, 신청부터 승인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제공해 손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하나손해보험의 '사이버금융범죄 보상보험'도 무료로 제공한다. 전문직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최대 9억원 한도의 갈아타기 전용 상품인 '전문직사업자 환승론'을 이용할 수 있다. ◇ KB국민은행, 전국 143곳에 'KB작은도서관' 조성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43곳의 도서관을 조성하면서 전국 어디서나 독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를 확대하는 방식의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KB작은도서관'은 일상 속 독서 문화 확산 및 문화 인프라가 필요한 지역 사회에 도서관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KB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각지에 유휴공간을 활용한 'KB작은도서관' 134곳을 조성했다. 특히 올해는 △전남 장성군 △경남 김해시 △광주 광산구 등 전국 9곳에 친환경 원목을 활용한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도서관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을 병행하는 한편, '찾아가는 책버스', '전자도서 서비스' 등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독서 인프라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작은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책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이 문화와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의 경우 지역사회 돌봄 환경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야간 연장돌봄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8년까지 3년간 총 60억원을 지원해 돌봄시설의 환경 개선, 등하원 차량 운영 및 야간 안전귀가 지원 등을 영위 중이다. KB금융은 “'야간 연장돌봄사업(복지부)'과 '온동네 돌봄·교육센터(교육부)' 구축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돌봄교육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10% 준다더니 1%?”...변동성 장세에 ELD 한계 드러났다 [금융 비하인드]

코스피 상승 기대감을 바탕으로 연초 은행권에서 빠르게 팔렸던 지수연동예금(ELD)의 기대 수익률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가입 당시보다 주가지수가 하락한 영향이다. 은행들이 '연 10% 안팎 고수익'을 앞세워 수신 확대에 나섰지만 실제로는 최저 금리 수준의 이자만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품 구조에 대한 소비자 우려도 제기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달 들어 코스피200지수는 큰 폭의 변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7.92%, 4일에는 11.94% 급락했고 9일에도 6.46% 하락하는 등 하루 변동 폭이 6%를 넘는 장세가 이어졌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ELD의 최저 수익률 적용 사례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ELD는 원금을 보장하는 대신 코스피200 등 기초지수 상승률에 따라 추가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의 예금 상품이다. 일정 구간 내에서 지수가 상승하면 연 7~11%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승폭이 조건을 벗어나거나 기준에 미달하면 금리가 1~3% 수준으로 낮아지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특히 코스피 상승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달 중순 이후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라면 기대 수익률이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코스피2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대비 지난 16일 종가 기준 12.41% 하락한 상태다. 이에 '연 10% 안팎 고수익'을 내세운 은행들의 판매 설명과 달리 최근 ELD에 가입한 상당수 소비자가 최저 수익률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가입 당시 수준으로 지수가 회복해야 할 뿐 아니라 추가로 10~15% 이상 상승해야 광고에서 제시된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상품에서는 이미 최저 수익률이 확정되기도 했다. 국민은행의 'KB 스타 ELD 26-1호(상승녹아웃 고수익추구형)'는 지난달 26일 연 1.8% 수익률이 확정됐다. 지난 1월 말 출시된 이 상품은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이 20%를 넘으면 최저 금리를 적용하는 조건이 작동하면서 만기 전 수익률이 결정됐다. 비슷한 구조로 설계된 상품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한·하나·NH농협은행이 지난해부터 판매한 약 12조3000억원 규모의 ELD 상당수도 지수 상승률 상한(10~25%) 조건에 걸리면서 만기 전 수익률이 연 1~2%대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수신 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ELD와 같은 특화 상품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수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코스피 랠리와 저예금금리로 수신이 빠져나가자 '원금은 지키고, 10%대 수익은 가져갈 수 있다'는 광고를 앞세워 일종의 자금 이탈 방패막이로 사용한 것이다. 홍콩H지수 ELS 사고 이후 주가연계 상품 수요를 흡수할 대체제로 ELD를 선택하기도 했다. ELD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은 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으로, 판매 규모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은 상태다. 최근 3년 동안 추이를 보면 2023년 2조2000억원 수준이던 판매액은 2024년 7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2조3388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1~2월 두 달 사이 9925억원이 추가로 판매돼 작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작년 한 해 동안 각각 29개, 19개의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은행별로 ELD 상품당 500억원에서 많게는 2500억원씩 판매됐다. 반면 ELD 상품 투자에 나선 소비자들의 경우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은행의 경우 판매 시점에 이미 스프레드와 헤지 이익을 확보한 구조기에 손해가 거의 없지만, 소비자의 경우 예금을 묶어두면서도 예금을 하회하는 수익률을 받게 돼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실제로 은행은 지수옵션·스왑으로 헤지하고 고객 금리보다 낮은 비용이 들도록 구조를 설계해 시장 급락으로 고객 수익률이 떨어져도 이미 확보한 이익이 남는 구조다. 은행권은 ELD가 예금 상품이므로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낮다고 설명하지만, 소비자의 경우 실질적으로는 파생상품이 결합된 구조이며 생각보다 금리 수익이 기대 수준을 만족하기 어렵다는 점을 놓치기 쉽다. 통상적으로 지수가 오르는 시점에 많이 판매되지만 '일정 구간에서만 고수익, 그 이상 오르면 최저금리' 구조라, 지난해 말~올 초 급등 국면에선 사실상 자동으로 최저 금리 조건에 걸리는 설계였다. 지수가 낮아지는 경우에도 원금은 찾지만 예금보다 낮은 이자를 받거나 이자가 거의 없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쉽다. 지수가 설정한 목표치를 한 번이라도 터치하면 만기 시 지수가 다시 하락하더라도 낮은 수익률로 고정되는 구조인 점도 높은 금리를 받기 어려운 조건 중 하나다. 정책이나 전쟁 등 외부 요소로 지수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판매 이익은 은행이, 구조상 손실 부담은 대부분 소비자가 가져가게 되는 셈이다. ELD는 중도 해지 시 수수료가 발생해 원금을 손실할 수 있기에 출구 전략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소비자는 기초지수와 조건(상·하단, 녹인·녹아웃 등)을 정확히 확인하고 만기까지 남은 일수나 중도해지 공제율을 살필 필요가 있다. 특히 같은 ELD 상품이라도 상승 시 추가 이자를 주고 기준가 하회 시 기본금리만 주는 조건인지, 특정 구간을 벗어나면 이자 캡·컷을 하는 구조인지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 중도해지를 결정한다면 해지 시점 금리와 대체투자 수익률을 비교해 기회 비용을 계산해야 하며, '사실상 예금 수준'이 된 상태라면 손해를 보는 것보다 만기까지 들고 가는 편이 합리적일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부터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증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원금보장이라는 단어로 설명되더라도 이자 결정 구조나 최소 금리 보장, 만기 전 해지 시 수령액을 따져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브랜딩 고도화하고 고객 스킨십 확대…‘WM’ 힘 키우는 은행권

시중은행이 WM(자산관리) 부문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딩을 새롭게 개편하는 한편 우리은행은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위스키 & 다이닝 세미나'를 개최해 고객과의 스킨십을 확대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KB WISE 패밀리오피스'를 'KB the FIRST 패밀리오피스'로 리브랜딩했다. 이번 리브랜딩은 가문 맞춤형 비즈니스로의 전환과 가문 단위의 종합·장기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진행했다. KB국민은행은 패밀리오피스 전담 조직인 'F/O Solution Team(이하 'F/O 솔루션팀')을 신설해 투자전략·세무·법률·회계·부동산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F/O 솔루션팀은 고객 가문의 특성과 니즈를 정밀하게 분석해, 고객이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On-Site Advisory' 방식으로 △가문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기업·지배구조 컨설팅 △가업승계 및 상속·증여 세무전략 △국내외 투자 및 대체투자 자문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가문 단위 자산의 지속성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비금융 서비스도 확대한다. 가문 특화 세미나를 정례화해 △국내외 거시경제 전망 △세제 개편 이슈 △글로벌 투자 트렌드 △가업승계 전략 등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콘텐츠를 심층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차세대 리더를 위한 '후계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산관리 기본 원칙부터 기업 경영, 금융·부동산·세무 분야의 핵심 지식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까지 아우르는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KB the FIRST 패밀리오피스'를 중심으로 1월 말 현재 약 1조1000억원 수준인 패밀리오피스 관리 자산을 연내 2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 the FIRST 패밀리오피스는 고객 가문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로서,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자산 관리부터 승계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장기적 신뢰를 기반으로 한 대표 패밀리오피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최근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정보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신라호텔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에서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투체어스(Two Chairs) 프리미엄 위스키 & 다이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은행 자산관리 특화 브랜드 투체어스(Two Chairs)의 프리미엄 멤버십 고객을 초청해 자산관리 정보를 나누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을 비롯해 IT·문화 콘텐츠 분야 대표, 학계 전문가, 전문직 종사자 등 각 분야 리더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총 2부로 진행됐다. 1부 '2026 웰스 컴퍼스(Wealth Compass)'에서는 우리은행 자산관리 전문가가 국내외 시장 전망과 자산 배분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2부 '위스키 도슨트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의 배대원 브랜드 앰버서더가 진행을 맡았다. 참석자들은 서울신라호텔의 페어링 푸드와 함께 시중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위스키를 시음하며 위스키의 역사와 풍미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고객은 “최근 금융시장 흐름과 투자 방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다양한 분야 리더들과 교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 우리은행 WM그룹장은 “우리은행을 믿고 거래해 주는 최상위 고객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고객의 명성과 안목에 걸맞은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TC 프리미엄 멤버십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세미나와 비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WM 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역 거점별 육성에 속도…‘5극3특’ 행보 늘리는 공공기관

금융위원회 산하 정책금융기관인 공공기관들이 정부의 '5극3특' 추진 전략에 따른 행보를 늘려가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역거점별 국민성장펀드 확보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신용보증기금은 광주·호남권 거점기업 육성 지원에 나섰다. 5극3특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전국을 5개의 초광역권(수도권, 중부권, 대경권, 호남권, 동남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제주, 전북, 강원)로 재편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세운 새로운 국토 공간 구조 전략이다.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12일 대전과 광주에서 '지역거점별 국민성장펀드 업무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설명회는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성이 부족한 비수도권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민성장펀드 이해도를 제고하려는 취지로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충청·호남권역 지역상의와 첨단전략산업 영위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성장펀드의 운용 방향 및 산업은행의 지역주도 성장 지원방안을 소개하며 기업 현장의 여러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충청·호남권 업무 설명회를 시작으로 향후 전국 주요 거점을 방문해 지역 소외 없는 현장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올해 국민성장펀드 승인 목표인 30조원을 조기에 달성하고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대상 검토 시에도 지역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박 회장은 “국민성장펀드와 산은의 정책금융 상품을 통해 각 지역의 첨단산업을 적극 지원해 국토 균형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협력해 '광주·호남권 거점기업 육성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광주시청에서 하나은행, 광주광역시, 광주상공회의소, 기술보증기금과 '광주·호남권 거점기업 육성 지원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광주·호남권 소재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거점기업 발굴·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신보에 총 30억원(특별출연금 20억원, 보증료 지원금 10억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총 123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호남권 소재의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수출기업 및 해외진출기업 △지역기반산업 영위기업 △고용창출기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이다.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통해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보증료를 0.3%p 차감 지원한다. 또한,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으로 2년간 0.6%p의 보증료를 지원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아울러 광주시는 광주 소재 기업에 기업당 3억원 한도로 2년간 연 2.0%p의 이자를 지원하고, 광주상공회의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안내해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광주·호남권 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조달과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광주·호남권이 첨단기술 중심의 미래 신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저축은행, 대출 중개수수료 낮춘다…소비자 금리 내려갈까

금융당국이 연내 저축은행의 대출 중개 플랫폼 수수료를 시중은행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제도를 손보고 있다. 당국은 비용 절감을 통해 소비자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부작용 발생이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도 나타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네이버페이·토스·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의 수수료 체계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상반기 중 추진할 방침이다. 당국은 이를 위해 전수 조사와 제도 개선에 나섰다. 제도 개선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중개수수료를 동일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개인대출 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대출 중개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 원칙에 따라 플랫폼 수수료 체계를 일괄 정비하는 것이다. 최근 출시한 IBK저축은행과 토스의 개인사업자 대출 중개 서비스도 적용 대상이다. 당국은 포용금융 기조 아래 중개수수료 인하를 차주의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지도록 유인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 저축은행의 낮아진 수수료가 금융사 이익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혜택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저축은행의 높은 대출 중개 수수료는 서민 이자 부담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중개 수수료는 저축은행이 플랫폼에 내는 비용이지만 최종적으로 대출 금리에 반영해 차주가 부담하게 되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취급 과정에서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일부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실제 비용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저축은행이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네이버페이, 토스.카카오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0.82%~1.3% 수준이다. 반면 시중은행은 0.07~0.18% 수준으로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저축은행업계는 2금융권 대출 중개 수수료 상한선이 0.8~1.0%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국은 감독 장치를 별도로 마련하고 플랫폼 대출 취급 규모와 평균 금리 등을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해 적용한다.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 될 경우 저축은행은 소비자 금리 인하를 어느정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출 금리는 원가(조달금리)에 가산금리(마진·비용 등)를 더해 구성하는데, 여기서 비용(수수료)이 줄어들면 그만큼 금리를 낮출 여력이 생긴다는 계산이다. 기존 업계 평균 수수료율인 1.3%가 은행 수준 상한선인 0.8%로 내려간다면 수수료 인하분을 금리에 그대로 반영할 때 차이가 0.5%p 발생하게 된다. 단순 계산 시 실제 이자 절감액은 1000만원 대출(연 15% 금리, 신용대출)기준 연간 5만원, 대출액이 5000만원일 경우 연간 25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게 된다. 업계는 이용자의 상당수가 중·저신용자인 만큼 소비자 이자 상환 부담을 직접적으로 덜어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고금리 저축은행 대출을 쓰고 있다면 수수료 인하 정책이 완전히 안착되는 올해 3~4분기쯤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대환 대출을 검토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수수료 인하가 실제 소비자가 체감할 수준의 대출 금리인하 효과로 연동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플랫폼 수수료는 대출 실행 시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이지만 금리는 조달 원가와 신용위험 비용, 연체율 등 각종 요소를 반영해 산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2금융권에선 신용위험 비용이 금리에 높게 반영된다는 특성이 있다.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수익성이 줄어든 중개 플랫폼이 저축은행 상품 노출을 줄이거나 마케팅을 축소하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 폭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플랫폼 업계에선 업권 간 대출구조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출 상품마다 금리 수준과 차주 신용등급 등이 다르기에 업권 간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는 저축은행 업권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실제 금리 인하 규모가 가능할지,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을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카드사, 이자 더 많이 깎아준다…금리인하 수용률 확대 배경은

지난해 카드사들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처음으로 70%를 돌파하는 등 카드사들의 이자 감면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선제적인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중은행보다 적극적인 이자 감면을 실시한 결과 수용률이 90%에 달해 업권 내에서 매우 높은 수용률을 보이고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차주의 신용 상태가 개선되거나 소득이 증가했을 때 금융사에 대출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금리인하요구권 총 신청 건수 대비 수용 건수 비율)이 7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동기(65.6%)보다 6.4%p 상승한 수치다. 카드사들의 수용률이 7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대비 총 신청건수가 1만건 이상 늘어났음에도 수용 건수가 3만건 가까이 늘면서 전체 수용률을 끌어올렸다. 수용률 상승으로 고객의 실제 이자 절감 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금리 인하를 통해 감면한 이자 금액은 62억5755만원으로 전년(53억9478만원)대비 16%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의 수용률이 90%로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8월 카드론에 금리 자동 인하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수용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고객이 금리 인하 조건을 확인한 뒤 직접 신청해야 했지만, 시스템 도입을 통해 카드사가 결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판단하고 처리하게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수용률은 72.6%를 기록했지만 시스템 도입 이후 17.4% 증가했다. 롯데카드도 81.3%로 전년 동기 대비 5.5%p 상승해 높은 수용률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카드(80%) △KB국민카드(76.3%)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현대카드(67.8%) △삼성카드(56.4%) △비씨카드(52.6%) △하나카드(44.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나카드와 현대카드의 경우 전년 대비 수용률이 하락했다. 업권 전반에서 수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정부의 포용금융 확대 정책 기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차주의 신용점수나 소득 변화가 발생했을 때나 정기적인 확인을 통해 금리 인하를 자동으로 신청해주는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요구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드사들 또한 이전보다 요구권을 수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 유지 및 확보에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제도 활용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까지 차주가 직접 금리인하 조건을 확인하고 신청하는 과정이 번거로웠고 수용률도 높지 않아 제도 효용성이 높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당국의 제도 활성화를 비롯해 카드사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는 방식까지 도입해 보다 넓게 이용되고 있고 소비자 호응도 크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출근길 시위’ 잠재운 강승준 신보 이사장…화해모드 꺼낸 이유

새 수장으로 출근한 강승준 신임 신용보증기금(신보) 이사장이 전임 이사장들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출근을 시작했다. 정책금융 확대 속 건전성 관리 등 신보가 대면한 과제 해결부터 오랜 시간 이루지 못한 노사 융합에서도 리더십을 보일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용보증기금지부는 강 신임 이사장의 두 번째 출근날인 전일 오전 출근저지를 종료하고 공식 출근을 허용했다. 첫 출근일이었던 11일에는 대구 동구 소재 신보 본사 앞에서 이사장 출근 저지 시위가 벌어졌다. 그러나 강 이사장이 출근 시도 후 노조와 만나 신보 운영 방향 및 노사 협의안을 두고 면접 시간을 가진 결과 양 측이 원만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다. 강 이사장은 출근길 첫 행보부터 역대 이사장들의 모습과는 다른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출근저지 투쟁은 주로 외부 관료 출신 인사가 내정됐을때 길게는 2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통상적이다. 강 이사장은 노조 측이 요구해 온 내부 출신이 아닌 관료 출신임에도 하루 만에 대치 상황을 종료했다. 이에 안팎으로 소통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실린다. 신보는 정부의 정책금융 확대 기조 속에서 보증 규모 확대 등 기관 역할이 커진 동시에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을 풀어내야 하는 과제를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선 소통 능력이 중요한 역량 중 하나로 꼽힌다. 업무 현황을 보면 신보는 정부가 252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는 연계 기관 중 하나로 작년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됐다. 올해 보증 공급 목표는 68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중점 정책공급(61조원)도 늘려 미래전략산업에 집중하고 AI(인공지능)와 같은 첨단산업 발굴과 육성에 지원할 방침이다. 재무건전성 관리도 주요한 임무다. 최근 내수 회복 지연으로 부실 차주가 증가하고 있어 대위변제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대위변제액은 2023년 2조2873억원에서 지난해 3조206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부실률은 3.3%에서 3.7%로 늘었다. 보증 확대를 꾸준히 실행해오고 있어 이에 따른 잠재 부실 리스크 관리에도 나서야 할 전망이다. 강 이사장은 오랜 기간 금융 관료로 몸 담았던 이력 및 기업 지원 업무 경험,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정부의 생산적금융 기조에 보조를 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과 재정관리국장, 재정관리관 등을 지낸 뒤 2021년 한국은행 감사를 거쳤다.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 대외국제부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다만 그에게도 실무 경험이 부족한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보증 공급 확대의 속도감 있는 진행과 리스크 관리 강화의 경우 실무 운영 경험과 섬세한 업무 이해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적시에 많은 기업 보증서를 발급해야하는 상황에서, 공급을 무작정 늘리면 부실 보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 감각이 없는 탑다운식 정책은 탁상곤론이 될 가능성이 있다. 관료 출신 수장 특성상 조직 혁신과 모험자본 공급 측면에서 다소 보수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내부적으론 출근 시위의 조기 종결을 계기로 노사 관계가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강 이사장 취임 직전까지 전임 이사장과의 협상 문제가 이어져오며 노사 관계 갈등이 극대화된 상태였다. 노사 갈등의 조기 해소와 양측 간 조정 문제는 신보 내부적으로 작지 않은 과제다. 조직 안정성이 정책 집행력과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취임 직후 상당한 규모의 유동성 지원 및 경영 안정화에 나서야 하는 강 신임 이사장에게도 좌시할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일각에선 신보 내부에서 극대화된 '내부 출신 기관장 탄생' 기대감이 무너지자 평소보다 더 큰 반발을 의식해 이사장이 초장에 적극 '화해모드'를 가동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등 내부 출신이 수장으로 발탁되며 이재명 정부 들어 금융기관장에 경제 관료 출신을 배제하는 흐름이 강해지는 분위기가 짙어지는 흐름이었다. 신보 관계자는 “새 이사장이 이전 이사장들과 다르게 강성은 아니라는 시각이 있다"며 “이사장이 출근시점부터 노사관계 회복에 의지를 보인 듯 하고, 재무분야에 엘리트로도 알려져 관계적 측면이나 업무 능력 모두 기대만큼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예금 맡길게요” 줄선 반도체 기업…은행 난색하는 이유 [이슈+]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어난 대기업 자금이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들의 대기성 자금이 예금 형태로 유입되면서 은행권의 자금 사정은 한층 여유로워졌지만, 정작 은행들은 이를 마냥 반기지만은 않는 분위기다. 단기성 기업자금 특성상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운용이 까다로운 데다 건전성 부담으로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도 쉽지 않아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계열 대기업의 은행 예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인 반도체 대기업들의 경우 4대 시중은행에 수천억원에서 조단위 규모의 예금이 들어오는데, 최근 예년 수준을 크게 넘어선 규모의 예금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는 200조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최근 크게 불어난 대기성 여유자금이 단기 투자처를 찾아 은행 예금을 비롯해 채권 투자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모 은행에선 삼성전자로부터 600억원 규모의 첫 예금이 들어오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평소보다 예금 수요가 커진 탓에 4대 시중은행에서 수용한 예금 규모를 채운 뒤 새로운 예금처를 찾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형 자산운용사들에게 채권 투자 관련 제안서를 요청하는 등 최초로 대규모 국내채권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채권시장에 조단위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은행권은 대기업이 예년과 다른 대규모 수준의 예금을 맡기는 상황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은행 입장에서 들어온 예금은 이자를 내야 하는 일종의 부채이기에 대출로 운용해 이자 수익을 내야하는데, 기업 예금 특성상 제약이 많아 보수적 운용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권은 정부 기조로 인해 가계 대출을 늘리지 못하는 환경이다. 기업 대출이 증가하는 등 생산적금융을 확대하는 추세지만 중소기업 연체율이 올라가는 현재와 같은 구간에서 위험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면 은행 내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나 충당금 부담을 의식해야 하는 등 리스크가 커지게 된다. 채권 매입이나 단기 금융상품 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단기성 자금 특성상 유동성·만기 불일치 리스크도 신경써야 한다. 특히 환매조건부채권(RP), 우량 단기채 등 단기 상품에 투자하게 되면 만기를 짧게 맞춰 유동성을 확보하는 대신 기대수익률이 낮아 마진이 높지 않다. 실제로 대기업 자금은 배당이나 투자 집행 전 유지하는 대기자금 성격이 짙다. 회사채 발행 후 대기하거나 분기말 재무관리를 위한 자금으로, 3개월 가량의 초단기 예금도 빈번하다. 은행권은 단기 대규모 자금이 큰 마진을 남기기보다는 관계 유지와 소폭 스프레드를 통한 비이자수익 정도의 포지션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정적인 마진은 리테일과 핵심예금에 따른 장기적인 운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일각에선 정부가 생산적금융 확대의 일환으로 기업금리 마진을 높게 붙이지 않고 공급하도록 해 수익성 압박이 있다는 설명이다. 중소·취약 부문 연체를 감안하면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를 두고 미세 조정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예금이 조단위로 들어오고 유명 대기업들도 기본이 수천억대인 점을 감안하면 수백억원대 규모는 분산책일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대출이나 운용으로 돌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예대율이 낮아진 상태에서 자금이 남아 도는 게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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