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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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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우수기업’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수상

신용보증기금이 '2025년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을 통한 녹색금융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2025년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은 △녹색채권 발행 △환경정보공개 △ESG 경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 및 개인을 선정해 매년 시상하는 행사다. 신보는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 발행을 통해 녹색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녹색금융 확산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G-ABS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충족하는 중소·중견기업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으로, 신보가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2023년 5월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신보는 G-ABS 발행을 통해 현재까지 녹색사업을 영위중인 중소·중견기업 307개사가 총 6569억원의 자금을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차보전 지원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지원한도는 기업당 최대 3억원에서 최대 6억원으로 늘렸으며, 금리도 연 0.2%p 우대하는 등 기업의 금융부담을 크게 완화했다. 또한, 신보는 금융위원회 녹색인증 평가기관 지정, 녹색여신 적합성 판단시스템(K-TCS) 도입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으며 녹색공정전환 보증과 무탄소에너지 보증 등을 적극 지원해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과 녹색금융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채병호 신보 이사는 “이번 수상은 2023년 G-ABS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이후 지속적인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녹색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한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해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녹색금융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 생산’에 2억달러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 솔루스첨단소재가 캐나다에 건설 중인 전지박 생산시설에 총 2억달러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지박은 구리를 얇게 펴서 만든 박막(동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의 집전체(전자의 이동경로) 역할을 하며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과 고밀도화를 위한 핵심소재 중 하나다. 수은은 이번 사업을 위해 'K-파이낸스(Finance) 패키지'를 통해 수출금융과 공급망안정화기금을 동시에 활용하는 가운데 총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신디론)을 주선했다. K-파이낸스 패키지는 수은의 금융수단(수출금융, 공급망안정화기금, 개발금융 등)을 패키지화해 지원함으로써 지원규모 확대, 금리경쟁력 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디케이티드론은 여러 금융기관이 대주단(Syndicate)을 구성해 하나의 차주에게 공동의 조건으로 대출해주는 협조융자의 형태를 뜻한다. 이 중 수은은 6000만달러, 수은에 설치된 공급망안정화기금은 1억4000만달러를 지원하고 타금융기관도 일부 참여한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범정부 대응체계의 일환으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에 따라 수은에 설치된 기금이다. 이번 사업은 솔루스첨단소재가 캐나다 퀘백 그란비 지역에 전기차용 배터리 음극재의 필수 소재인 전지박 제조를 위해 건설 중인 생산설비를 증·개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는 2027년 양산에 돌입하면 해당 공장은 북미 유일의 전지박 생산공장으로써 연간 2만5000t(톤) 규모의 전지박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최근 북미 지역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의 시장 대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법인의 생산능력 확대, 최첨단 공정 반영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수은에 자금 지원 및 금융주선을 요청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흐름에 맞서,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생태계 강화를 위해 국내외 정책금융기관들이 힘을 모은 사례"라며 “수은은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수단을 모두 활용하는 등 K-파이낸스 패키지를 지속 확산해 우리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핀테크 ‘AI 대전’…‘손바닥 위’ 펼쳐질 미래형 혁신서비스는 [현장+]

국내 핀테크 업체들의 'AI 대전' 막이 열리고 있다. 26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 참가한 핀테크 회사들은 저마다 개발 중인 마이데이터와 AI를 결합한 '금융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금융위원회가 주최하고 유수의 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연례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다. 카카오페이는 현장에서 '페이아이'와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였다. '페이아이' 존에서는 보험과 결제·카드 혜택을 개인에게 맞춘 'AI로 내 건강 관리하기'와 'AI로 나만의 혜택 찾기' 서비스를 시연 했다. '건강 관리하기'는 지난 6월 정식 출시했고 '혜택 찾기'는 지난달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서비스 모두 사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보험 분석 결과를 제공하거나 결제처와 결제 금액에 맞춘 최적의 결제 수단을 알려준다. 보유 신용카드별 실적 현황이나 놓치기 쉬운 혜택 알림, 소비 패턴 분석으로 맞춤형 카드 제안 등의 서비스가 포함돼있다. 카카오페이는 이 두 서비스를 시작으로 '페이아이'의 영역을 금융·결제 전반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카카오의 AI 서비스와 단계적 연동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해외 현지 결제뿐 아니라 여행 전 준비부터 귀국 후 마무리까지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온라인 결제로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하고 현지에서는 환전 없이 폭넓은 결제처에서 결제하며, 귀국 후엔 여행비 1/N 정산과 택스리펀드 등을 제공한다. 토스와 네이버페이는 얼굴 인식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와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를 앞세웠다. 토스 부스에서는 △토스 페이스페이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 및 포스(POS) 등 오프라인 간편결제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결제와 리뷰, 쿠폰, 적립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Npay 커넥트'를 선보였다. 네이버페이가 지난 18일 정식 출시한 '커넥트'는 사용자들이 결제 후 리뷰·쿠폰 다운로드 등 온라인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을 오프라인 매장 현장에서 즉각 경험할 수 있도록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현금·카드·QR·간편결제·NFC와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사인'까지 모든 결제수단 사용이 가능하다. 두 단말기 모두 매장이 마케팅 효과와 운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이다. 토스와 네이버페이 모두 주변 상권 동향 분석과 자금 및 고객 관리, 성장세나 신용도 예측 등 소상공인에게 편의성이 높은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금융 AI 에이전트 비전'을 선보였다. 뱅크샐러드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해결하고 싶은 금융 문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솔루션을 알려주고 실행 업무까지 대신 수행하는 AI 모델이다. 금융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자동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며, 복잡한 실행 업무까지 가능하도록 자율주행형 AI로 설계됐다. AI 에이전트는 크게 △보험 관리 △소상공인의 점포 운영 △소비자의 소비 관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보험 관리 분야에선 이용자가 보유한 보험의 약관과 보장 내역을 AI로 통합 분석해 보험금 청구 서류제출까지 자동화했다. 소상공인이 이용할 시 적정한 시기에 정보를 불러와 보유 대출과 매출 정보를 기반으로 신용점수를 올리고, 금리인하요구권을 대신 행사해 금리를 줄여 준다. 또 대환대출을 통해 더 나은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소비 영역에선 구매하려는 품목의 적용 가능한 할인 쿠폰과 카드 혜택을 모두 적용해 플랫폼별 최저가를 찾아준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가 전 분야로 확대되면 해결할 수 있는 삶의 문제와 방법도 다양해지고, AI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협 “해상풍력 이익공유제도, 어업인 중심으로 운영돼야”

수협중앙회가 앞으로 '해상풍력 특별법'에 따라 시행될 해상풍력 이익공유제도가 어업인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익공유 방식을 협의할 민간협의회에 이해당사자인 어업인 참여를 보장하는 구체화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수협중앙회는 국회 박지혜 의원과 김태선 의원이 공동주최한 '해상풍력 특별법 체계에서 보급 가속화와 수용성 확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는 '해상풍력 특별법 체계에서의 수용성 확보와 이익공유방안'이라는 주제로 유충열 수협중앙회 해상풍력대응TF팀장이 맡았다. 수협중앙회는 어업인, 주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가 내년 3월 시행될 해상풍력 특별법 체계 아래 수용성 확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민관협의회는 특별법에 따라 △해상풍력 발전지구 지정 여부 △이익공유방안 △수산업·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법정 기구이다. 민간협의회의 제도 안착을 위해선 지도·감독권을 가진 해수부의 제도적 지원을 받아 법정 어업인 단체인 일선 수협이 개별적인 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함과 동시에 민관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공유·전파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펼쳤다.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라 사업자가 설계해 온 주민 참여 이익공유제도의 한계점도 짚었다.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어업인을 관련 법령 등에 의해 우대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실제 상업 가동 중인 해상풍력사업에서는 어업인 참여가 전무해 오히려 어업인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특별법 체계에서는 해상풍력 사업으로 영향을 받는 어업인의 최소 참여 비율과 투자 한도 우대를 하위법령에 명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60년 이상 정부 위탁 사업을 수행해 온 일선 수협 조직과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어업인 참여 자금조달 및 배분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어업인의 해상풍력개발에 대한 투자를 돕는 전용 금융상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우동근 수협중앙회 해상풍력 대응지원단장 겸 교육지원부대표는 “어업인은 해상풍력 보급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당사자로서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어업 보호 책무'와 해상풍력 특별법에 담긴 어업인과 수산업에 대한 보호 취지가 향후 해상풍력 특별법 하위법령을 통해 어업인이 체감할 수준으로 구체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보, ‘2025년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수상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5일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2025년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상생협력 제도·사업 추진 단체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22회째를 맞이한 이번 기념식은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촉진하고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수상하기 위해 개최됐다. 신보는 사업 실패를 겪은 중소기업의 재기를 지원하며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 특히 빌드업·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성장이 정체되거나 복합 경영위기에 처한 기업이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신규보증·컨설팅 등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신보는 '해외동반진출 보증'과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통해 대기업과 해외에 동반 진출하거나 수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력기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지원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동 프로젝트 보증으로 138개 협력기업에 신규보증 1734억원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와의 친환경차 개발, LG에너지솔루션과의 북미 수출용 이차전지 양산 등 총 80조5000억원 규모의 수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 이주영 신보 전무이사는 “이번 수상으로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상생협력 선도기관으로서 대·중소기업의 상생과 재도약·재도전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산은, KDB생명에 통 큰 지원…건전성 정상화 ‘분수령’

산업은행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수혈을 통해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에 다시 한 번 힘을 보탠다. 매각을 염두에 둔 심기일전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KDB생명이 건전성 회복과 매각 가능성을 구체화해야하는 중요한 기점인 것으로 평가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올해 말 주주배정 방식으로 5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당 5000원으로 1억300만주의 신주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발행하며 최대주주(지분율 97.65%)인 산업은행이 신주를 인수해 KDB생명에 5150억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자금 지원은 역대 최대 규모다. 산은은 지난 2023년 9월 1000억원, 2024년 6월 2900억원 규모로 각각 KDB생명 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산은이 KDB생명에 거대한 자금을 투입해 건전성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유증으로 인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40%p 급등할 전망이다. 6월 말 기준 킥스는(경과조치 전 기준) 43.31%를 기록했지만 5100억원 가량의 자본 투입 후 예상치는 83.3%까지 올라간다. 현재 법정 기준치는 100%로, 이후 실적 상승에 따라 이를 충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DB생명은 이번 시도가 매각에 있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확실한 재무 회복세를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자금 지원에 힘입어 KDB생명 내부 체질개선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건강보험 등 제3보험을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여러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어 미래성장성에 있어 긍정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 9월 말 기준 CSM 잔액은 9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급증했다. CSM 증가는 보험이익을 확대하고 이는 킥스 개선으로도 이어진다. 현재 성장세인 CSM을 발판삼아 영업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이익을 추가로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KDB생명의 올해 실적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산은의 대규모 자금 투입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회사는 3분기까지 누적 2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13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과 달리 실적 부진을 겪은 결과다. 올해 3분기 보험업권 전반이 지급 보험금 증가로 예실차 손실이 커지면서 줄줄이 보험손익이 역성장했다. 3분기 누적 보험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534억원) 대비 89.3% 감소해 크게 줄었다. KDB생명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평가손실이 자본에 반영되면서 올해 2개 분기 연속 회계상 자본 잠식에 빠졌다. 유상증자 전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1017억원이다. 이번 자금 수혈로 자본 잠식을 벗어나는 과정이지만, 금리 변동에 따른 보험부채 변화가 자산보다 높게 출렁이거나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경우 또 다시 자본확충이 이뤄져야 하는 위기에 놓인다. 3분기 말 누적 결손금은 389억원으로, 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손실이 확대되는 상황과 맞물리면 자본감소가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산은이 추가 자본 부담에서 벗어나려면 수익성 개선이 필수적인 상황이지만 환경이 녹록지 않다. 등록 설계사는 올해 상반기 755명으로 2020년(1257명) 대비 39.9% 크게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3% 미만에서 유지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각을 추진하는 산은 입장도 난감해지는 모양새다. 자본잠식과 킥스비율 해소를 위해 급한 불을 껐지만 반대로 투입된 자금 규모가 커질 수록 매각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산은은 최소한 투입금 수준의 매각가를 예상하는 한편 원매자 측은 추가 조단위 투입 자금을 고려해 보수적인 인수가를 산정할 가능성이 높다. KDB생명은 지난 2010년 산은 계열사 편입 후 수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2020년 3차 매각 시도 당시 매각가로 1조원을 희망했지만 원매자 측에서 3500억원 수준을 제안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유증을 발판으로 건전성을 선순환 구조로 바꾸도록 물살을 잘 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산은 측에서도 공적자금 투입이 늘어날수록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협, 생활금융 플랫폼 ‘라이프온’ 서비스 강화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생활밀착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협 라이프온(Life ON)'의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신협 라이프온'은 조합원과 지역사회의 유대감을 기반으로 한 로컬 중심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금융·비금융·멤버십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앱이다. 기본 금융서비스인 조회·이체뿐 아니라 소상공인 조합원의 매장 홍보, 직거래 장터, 문화·관광 프로그램 예약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폭넓게 지원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조합원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소개하고 할인쿠폰 발행을 지원하는 '조합원 가게 서비스', 생산자와 소비자 조합원을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장터 서비스'가 있다. 또한 공지사항·행사 일정 조회, 문화·교육 프로그램 예약, 만보기·기부 서비스 등 조합원 참여형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신협은 최근 OK-POS와 제휴를 통해 신협 VAN(결제단말기) 가맹점주가 매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VAN 매출조회 기능'을 11월 새롭게 도입했으며, 내년에는 조합 창구 방문예약 등 고객 편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규 기능 도입을 기념해 신협은 '신협 라이프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VAN 매출조회 서비스 이벤트 △만보기 서비스 이벤트 △라이프온 퀴즈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VAN 매출조회 서비스 이벤트'는 11월 20일부터 12월 12일까지 4주간 실시되며,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명에게 현금 100만원, 1000명에게 모바일 신세계상품권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진행되는 '만보기 서비스 이벤트'는 해당 기간 중 2회 이상 만보 달성(꿀포인트 받기 완료)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5명에게 30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 300명에게 모바일 치킨 쿠폰을 증정한다.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는 '라이프온 퀴즈 이벤트'를 운영한다. 일반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매일 퀴즈'(11.25~12.9)는 최대 1만명의 정답자에게 200꿀포인트를 지급한다. 지급된 꿀포인트는 '라이프온' 직거래 장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신협 출자금 계좌 보유 회원만 참여할 수 있는 '출자금 Day 퀴즈'(12.10)는 총 상금 2000만원을 정답자에게 균등하게 분배해 지급한다. 신협 관계자는 “고객과의 비대면 접점을 강화하고 신협만의 멤버십 커뮤니티를 확립하기 위해 '신협 라이프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협동조합에 특화된 생활밀착형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신협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조합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협중앙회, 해외 금융 범죄 예방…‘해외 IP 차단 서비스’ 시행

수협중앙회가 해외 인터넷 주소(IP)로 접속해 금융거래를 시도하면 사용을 제한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개인정보를 도용한 해외 금융 범죄를 예방함으로써 고객 자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수협중앙회는 오는 27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해외 IP 차단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등 일선수협 상호금융 비대면 채널에 접속한 IP주소가 해외일 경우, '이체'와 '보안매체' 사용거래가 차단된다. 전자금융서비스에 가입한 개인 고객에 한해 상호금융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모바일뱅킹(파트너뱅크)을 통해 신청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해지는 얼굴 확인과 같은 강화된 인증 절차 진행을 위해 영업점 방문이나 국내에서 접속한 모바일뱅킹(파트너뱅크)으로만 가능하다. 수협중앙회는 이 밖에도 올해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금융거래 안전망도 확충했다. 보이스피싱, 명의도용 등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비대면 계좌개설과 오픈뱅킹을 차단하는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인 데 이어 고객 얼굴 정보를 금융결제원에 분산저장 하는 안면 인증 시스템도 고도화했다. 또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개선하고 이를 감시할 인력을 충원하는 등 디지털 기반 보안 체계도 마련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번 서비스는 최근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처럼 해외 범죄 조직으로부터 수협 상호금융 고객을 더욱 안전하게 지키는 장치"라며 “앞으로도 수협 고객 보호를 위해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 수원회생법원과 ‘회생절차 조기종결기업’ 재기지원 맞손

신용보증기금이 수원회생법원과 '회생절차 조기종결기업의 성공적 재기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한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영업활동에 필요한 신규자금을 공급해 경영정상화를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보는 지난해 서울·부산회생법원과의 협약에 이어, 이번에 수원회생법원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재기지원 협력망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법원이 회생절차가 진행중인 기업을 보증지원 대상으로 추천하면 신보는 '재도전 재기지원보증'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적합한 기업에 대해 사전승인 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하게 된다. 이후 사전승인 기업이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하고 변제예정액의 25% 이상을 상환하는 등 정해진 요건을 충족하면, 신보는 성실상환 이력 및 경영정상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잔여 채무상환자금과 신규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지원이 확정된 기업은 보증비율 최대 100%, 보증료율 1.2% 이내의 우대 조건을 적용받게 된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정부의 폐업·재도전 기업 지원 정책에 발맞춰 신보도 회생기업의 재기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위기 기업이 다시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셀트리온 美 생산시설 인수에 3500억원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 셀트리온의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y) 생산시설 인수(M&A)를 위해 3500억원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수출입은행 금융지원을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내 생산과 판매체계를 일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산업은 국가 안보의 핵심요소이자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동력으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정부도 한국 바이오산업(이하 K-바이오)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분야에서 미국 시장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바이오시밀러 시장이다. 최근 미국은 의료비 부담을 절감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단일품목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초과하는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계속될 예정으로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 역시 국내 바이오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전략산업 우대지원 프로그램' 등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통상 갈등, 물류 대란과 같은 위험요소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현지 판매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K-바이오의 선두주자로서 '앵커-바이오텍'(주도적 대기업-혁신적 바이오 벤처) 동반성장에도 노력하여 관련 산업생태계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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