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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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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은 정점…한국 여성 작가 활약에도 관심

한강이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한국 여성 작가들의 활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자료에 따르면 한강의 2016년 맨부커상 국제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기까지 8년여간 한국 작가들은 국제문학상(만화상 포함)에서 31차례 수상했다. 이중 여성 작가의 수상은 한강, 김혜순, 편혜영, 백희나, 이수지, 윤고은, 김초엽, 황보름 등 22차례로 3분의 2를 차지한다. 세계문학의 중심이 서구, 남성, 백인의 서사에서 아시아 여성의 언어에 주목하는 흐름이 대세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강이 노벨상을 수상한 다음날인 지난 11일 한국계 미국 작가 김주혜가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로 2024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상) 외국 문학상을 수상해 이목을 끌었다. 세계 아동문학계에선 이미 백희나와 이수지가 그림책 작가들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두 상을 거머쥐었다. 백희나는 2020년 세계적인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이수지는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이수지는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동네책방 에디션 표지를 그린 인연이 있다. 한강은 이수지가 그림책 작가들과 공동 창작하는 '바캉스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심청'의 바다 그림 중 쓰지 않은 장면을 표지로 담았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30~50대 여성 작가군이 탄탄해진 점도 향후 추가적인 수상을 기대하게 한다. 이들은 여성 서사에서 나아가 판타지, 추리, 과학소설(SF)까지 장르 다양성도 확보했다. 문학계에서 한강 외에도 노벨문학상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는 미국과 유럽에서 독자를 확보한 김혜순 시인이다. 김혜순은 2019년 '죽음의 자서전'으로 캐나다의 그리핀 시문학상을 차지했고 2021년 스웨덴의 시카다상을, 올해 '날개 환상통'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2022년에는 영국 왕립문학협회의 국제작가로도 선정됐다. 정보라는 소설집 '저주토끼'로 2022년 영국 부커상 국제부문과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그는 SF와 판타지, 호러를 경계 없이 넘나드는 작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 장르 문학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윤고은은 2021년 '밤의 여행자들'로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아시아 작가 최초로 수상했다. 같은 해 이 작품으로 SSF 로제타상, 영국&아일랜드 코미디 우먼 인 프린트상, 2022년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편혜영은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소설인 '홀'로 2018년 미국의 셜리 잭슨상을 받았다. 2019년 일본번역대상과 2020년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과 독일 리베라투르상 후보에도 올랐다. SF 작가 김초엽은 비중화권 작가 최초로 중국의 양대 SF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2023년 중국 성운상 번역작품 부문 금상, 은하상 최고 인기 외국작가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 정책학회 주관 ‘ESG 혁신정책’ 대상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제3회 '한국 ESG 혁신정책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우리나라 대표 싱크탱크인 한국정책학회가 2022년부터 ESG 혁신정책에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공공기관을 선정하는 것이다. 정책학회는 국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ESG 분야별 최우수 기관을 선정하고, 모든 분야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기관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8월 동반성장 브랜드 '사기충전(도전·성장·상생·일어설 기회 4대 분야, 34개 사업)'을 새롭게 론칭하고 일방적 지원 형태가 아닌 기업별 상황에 맞춘 본질적 혁신을 지원하며 협력사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맞춤형 원스톱 수출플랫폼 지원사업'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수출바우처 사업과 연계해 수출 초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참여기업들은 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규격 인증, 통번역, 서류대행·현지등록, 법무·회계·세무 등 총 13개 분야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의 경쟁력은 한수원과 협력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에서 나오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기업들과 동반성장하고, ESG 경영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GS파워, 발전소 인근 지역 어르신 위한 경로잔치 열어

GS파워가 부천과 안양발전소 주변 지역 어르신 초청 경로잔치를 여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 힘쓰고 있다. GS파워(대표 유재영)는 최근 삼정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지역 어르신 300여명을 초청해 특별공연과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는 '청춘 노(老)리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축하공연 및 레크레이션과 함께 고기 선물세트 등 선물도 제공돼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삼정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진행해 오고 있다"며 “GS파워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매년 후원해 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GS파워는 8일 군포시가야종합사회복지관과도 군포시 내 9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구순백순 장수잔치를 열었다. 큰숲드림교회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어르신 15명과 가족과 지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재생E&원전 최적 무탄소에너지믹스 구성해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센터장 노동석)이 에너지분야 시민활동가들이 에너지·탄소중립 정책의 이론과 실제를 균형 있게 경험하도록 하기 위한 역량강화 지원에 힘쓰고 있다. 재단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회장 이창수)와 공동으로 괴산 자연드림파크와 울진 한울원전 등에서 '전국에너지협동조합 상근활동가 에너지·탄소중립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론교육은 우리나라 전력계통의 Hosting Capacity, 해외 탄소중립 시민참여 사례연구, 전력거래시장의 변화 및 전망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현장방문은 괴산 에너지자립마을, 한울원자력발전소 등을 견학하고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재생에너지, 원자력 등 각 에너지원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모색하는 유용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노동석 원전소통지원센터장은 “기후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전국의 에너지협동조합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습하고 현안을 논의한 이번 프로그램은 매우 뜻 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의 에너지·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사회에서의 무탄소에너지 활용 및 수용성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신규 집단에너지, 연내 LNG용량시장 입찰시작...최저가 경쟁

집단에너지 분야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기는 경쟁 입찰을 거쳐야 전력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산업부는 이르면 이번달부터 LNG용량시장을 개설해 신규 LNG 사용 발전설비를 대상으로 한 입찰을 실시한다. 개설의 배경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등 목표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LNG 발전소 진입을 적정 설비 규모로 통제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신규 발전기를 전력시장에 질서 있게 진입시키기 위한 취지다.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은 10일 개최한 '2024년 한국형 LNG 용량시장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자 설명회'에서 “용량시장은 무탄소에너지 확대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기존 열병합발전소들의 전력시장 진입 기준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라며 “2032년까지 2.5기가와트(GW) 의 용량이며 올해는 1.1GW의 시범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저가 낙찰 방식이며 평가 기준은 가격요소 50%, 비가격요소 50%로 평가한다. 향후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년마다 용량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그동안 집단에너지 등 LNG 사용 발전설비가 신청을 하면 설치가 가능해 과잉 설비를 유발하고 있다고 판단, 전체적인 무탄소 전원 대비 LNG에 대한 비중 조정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LNG활용 발전기의 전력시장 진입과정에 용량시장을 통한 경쟁체제를 도입을 추진해왔다. 용량시장 설계를 주관하는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큰 목적은 설비 통제인데 실제로는 설비와 무관하게 어차피 LNG 발전량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기존 설비들은 그대로 용량요금(CP)으로 정산하되 신규 설비에 대해서만 용량시장 입찰을 적용해 투자 물량을 줄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신규 제도에 대한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관련 사업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0일 서울 중구(스페이스쉐어 서울중부센터)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LNG 용량시장의 개설과 운영 절차, 평가기준, 낙찰자 계약 등 주요 내용이 소개됐다. 산업부는 설명회에서 제시된 사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확정하고, 고시개정 완료 시 10월 말에 입찰공고를 통해 시범입찰시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용량시장 입찰공고 이후 열·전기 평가 및 계통 검토를 거쳐 허가 대상자를 선정하고,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집단에너지 사업허가 취득 후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용량시장은 평가적격성을 검토한 이후 열·전기 평가를 받고, 평가결과와 가격점수를 종합해 허가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후 허가를 취득한 사업자들 대상으로 전력거래소와 사업자가 직접 입찰한 가격으로 장기계약을 진행한다. 계약 시 지연진입, 계약내용 미이행하는 경우 페널티 부과 등의 이행관리체계도 마련된다. 전력거래소는 이달 중으로 가격/비가격요소로 이뤄진 입찰 세부 평가항목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연내에 낙찰자 선정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내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도 신규 LNG에 대해서는 경매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연내 입찰을 마무리되면 신규 설비가 5~6년 정도 건설 등 준비 기간을 거쳐 2028~2029년부터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옥헌 전력정책관은 “한국형 LNG 용량시장 제도를 통해 전력수급관리에도 기여함과 동시에 차질없는 열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제2회 런던 한류 축제 성료 “세계 속 한류 증명”

유럽 최대한인촌인 영국 뉴몰든에서 열린 '제2회 런던 한류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런던한류축제는 작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뉴몰든 한인사회 방문을 기념해 시작된 행사다. 올해는 두번째 해를 맞아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한국현대미술 전시회 Korean Iconic: Echoes Now가 열렸다. 5일은 뉴몰든 쥬빌리 스퀘어에서 한류축제가 열리고, 그리고 6일에는 UCL에서 Unlocking the Power of Hallyu: Culture, Creativity, and Collaboration 토크세션이 개최됐다. 이들 행사를 통해 한류를 사랑하는 수 많은 현지인과 한인들이 모여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화려한 공연, 그리고 깊이있는 학문적 교류를 통해 한류의 전 세계적 확산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특히 축제행사장에는 K-pop 댄스, 한복 체험, 딱지치기, 제기차기, 달고나 체험, 바이오 타투, 한영합작 불어서 그림만들기, K-food 시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 해와 달리 현지인들의 참여가 한국인들보다 더 많았다는 점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이제는 영국 현지인에게 널리 퍼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축제는 리즈 그린 킹스톤 시장, 사라 올니 국회의원, 한승호 주영대사관 총영사, 사이몬 스미스 영한협회 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시의원 등 다수의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시, 농협, H Mart, LG 생활건강,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등이 이번 축제를 후원했고, KTF 이사진, Simon Edward 바리스터, 양지경 변호사, 박소연 코디네이터 와 배찬효 총감독, 이찬 이벤트매니저 등이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했고, 많은 후원자들과 봉사자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봉사로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었다.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로버트 김 의원은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과 영국의 인력과 에너지가 한류의 글로칼라이제이션(현지화와 세계화)에 얼마나 결집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과 영국의 젊은이들이 한국 컨텐츠로 영국에서 축제를 함께 기획, 준비, 운영하면서, 서로 문화를 이해하고, 협업기회를 만들고 늘려서, 양국 공동으로 겪고 있는 청년실업과 주거불안정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면서 “내년에는 트라팔가 광장을 중심으로 한류의 생산, 소개, 유통, 소비 단계의 전 가치사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하여 같이 즐기는 축제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축제 이후에도 후원 의사를 밝히는 메시지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런던 한류 축제 팀은 내년 트라팔가에서 더욱 완벽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류가 단순한 한국의 문화적 흐름을 넘어 이제 세계 문화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는, 앞으로의 런던 한류 축제의 여정이 기대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울에너지공사, 서울시 산하 공기업 해제 되나…“차기 사장이 중요”

3개월 째 사장이 공석인 서울에너지공사가 서울시 소관 공공기관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사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창립됐다는 정치적 배경과 함께 최근 서남권열병합발전소 문제를 놓고 노조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고 있어 서울시가 극약처방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서울시가 교통방송(TBS)을 산하 공공기관에서 제외한 바 있어 서울에너지공사 내부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0일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는 서울에너지공사에 서남권열병합발전소 사업을 자체적으로 수행하지 말고 신규 사업자 공모를 통해 추진하라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공사 측에서는 공모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이에 서울시는 재정 투입을 못 해주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 상태를 전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2016년 설립되자마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역에 서남집단에너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주택 7만세대와 업무시설 425개소에 열공급을 위해 열병합발전소(285㎿ , 190G㎈/h) 1기와 열전용보일러(PLB) 1기(68G㎈/h)를 건설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2019년 총사업비 3528억원 규모로 착수했으나, 사업비가 2021년 4683억원, 2022년 5291억원으로 껑충 뛰면서 시공사 입찰이 계속 유찰됐다. 입찰이 계속 유찰되자 서울시는 서울연구원을 통해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그 결과 사업비가 6971억원으로 재산정됐다. 이에 서울시는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서울에너지공사의 재무력도 부족하다며 “외부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에너지공사 노조는 민영화 수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사업권을 강제로 빼앗기는 힘들기 때문에 아예 서울에너지공사를 없애는 방향으로 갈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슷한 예가 전 서울교통방송 TBS이다. TBS는 서울에너지공사와 마찬가지로 서울시가 투입하는 돈으로 운영했던 회사다. 그러나 서울시는 예산을 끊고 투자 출연 기관에서 해지해달라는 공문을 행정안전부에 보냈고 행안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현재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 회사가 됐다. 일각에서는 TBS가 완전히 폐업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가 조례를 폐지하고 행안부에 서울시 산하기관 지정을 해지하면 된다. 공사를 없애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6개월도 안 걸린다"며 “서울에너지공사는 TBS와는 성격이 달라 당장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공사 내부에서는 현재 공석인 사장자리에 누가 오느냐에 따라 공사의 존폐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공사 관계자는 “조만간 사장 공모를 시작할텐데 이번에는 발전공기업이 아닌 서울시에서 올 것 같다"며 “오시는 분이 어떤 미션을 받고 오는지에 따라 공사의 방향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다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최근 임원추천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빠르면 이달 말 안에는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서울에너지공사의 정치적 배경도 현 문제의 한 축으로 거론된다. 공사는 2016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당시 설립됐다. 초대 사장은 박진섭 전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으로 공사의 전신이었던 서울주택도시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장, 환경연합 정책기획실장을 역임했다. 후임인 2대 김중식 사장, 직전 사장인 3대 이승현 사장은 서울시 출신이 아닌 발전공기업 출신이었다. 사장은 물론 임원진도 초대 사장 당시에는 서울시 출신이 많았지만 박원순 전 시장의 유고(有故) 이후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출신이나 유력 정치인 출신이 사장으로 오지 않는 이상 지금과 같은 서울시의 외면이 계속될 것이란 게 공사 내부 분위기다. 서울에너지공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친환경 에너지의 이용, 보급 및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및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다. 석탄화력·원자력 등 대규모 발전설비가 아닌 태양광·연료전지 등 도심 전력 수요처 인근에 건설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을 집중 육성해 '서울 속의 한전'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였다. 공사 설립 이후 태양광발전 보급확대 및 사후관리 강화, 소규모 분산전원 및 미활용에너지 활용 확대, 분산형에너지자원·에너지 데이터 플랫폼 구축 확산, 건물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운영,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하지만 현재는 다시 서울주택도시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역할로 회귀하고 있다. 공사는 현재 도봉, 양천, 강서, 노원, 중랑구에서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하며 26만 가구에 열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11월 8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석유공사 “동해 탐사시추, 지진 발생 가능성 거의 없어”

올해 동해안 가스전,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를 앞둔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가 동해 시추와 지진 발생 연관성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8일 포항시청에서 개최된 '동해 탐사시추 안정성 검토 및 대응방안 전문가 토론회'에서 동해 탐사시추 지진 안전성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들과 지역 시민단체 등과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석유공사는 과거 동해 지역에서 실시한 총 32공에 대해 시추공별 자료와 지진발생 이력 전수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시추작업으로 인한 유발지진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에는 비전통(셰일) 시추를 제외하고 과거 124년간 이뤄진 전통 석유시추 818만 공(연평균 6만6000공) 가운데 유발지진 사례는 단 2건에 불과해 전통 석유시추에 의한 유발지진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추 예정지 해저단층에 대한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통해 시추 예정지역에서 유발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시추시 지층강도에 따라 단계적인 굴착방식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추작업 동안 기상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 지진관측소와 핫라인 체계를 구축해 이상징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한 시추작업을 위한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후 국내 지진·시추 전문가와 포항시 시의원 및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동해 탐사시추와 관련해 유발지진 가능성에 대한 토론과 지진 발생시 안전대응 방안 논의가 있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전문가 및 포항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정적인 탐사시추를 수행해 갈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수력원자력, 고교생 대상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최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이 8일 서울 방사선보건원에서 무주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한수원은 이날 무주고등학교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방사선보건원에서 그동안 수행해 온 연구의 결과들과 뇌질환 및 암 연구에 대한 다양한 기전 및 치료방법에 대해 강의하고, 실험실 견학과 실습도 진행했다.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은 자체 및 산업부 지원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저선량방사선 인체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전 세계 최초로 저선량방사선을 이용한 난치성 질환(알츠하이머병/퇴행성관절염) 치료 임상연구를 주관해 수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저선량방사선의 인체영향 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방사선이 다양한 분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봉수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장은 “방사선에 대한 미래 세대들의 이해를 돕고,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 산업부-한국에너지공대와
 육군 에너지 자립 추진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이 육군 에너지 자립을 지원한다. 한전은 8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산업부, 육군본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관은 최근 미·중 갈등 상황과, 러·우, 중동지역 전쟁 등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육군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는 원거리 전력 운송 없이 전력을 자체 생산·저장·소비하는 소규모 지능형 전력망이다. 전력을 장거리 운송하는 기존의 전력공급 체계에서 벗어나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으로 전환해 군(軍)의 에너지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외부 전력공급이 끊기는 유사시에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개 기관은 정기·상설 협의체 운영을 통해 軍에 특화된 에너지 자립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국가적인 모범사례로 발전시켜 육·해·공군은 물론, 정부기관과 민간 산업계 등으로 성과를 확산 시켜나갈 예정이다. 풍력·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와 국가적 탄소중립 달성 및 지역별 전력 수요과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해 국가적 에너지 이용 합리화와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100여 년간 쌓아온 전력계통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군부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보장하는 한편, 신재생·ESS·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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