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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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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해외 1호’ 베트남공장 설립 첫 삽

하이트진로가 해외 1호 생산시설인 베트남 공장 설립에 첫 삽을 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5일 베트남 타이빈성에 위치한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산업단지에서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축구장의 11배 크기인 8만2083㎡(약 2만5000평) 면적을 자랑하는 하이트진로 베트남공장은 스마트팩토리로 지어져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참이슬 등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을 연간 최대 약 500만 상자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베트남 공장은 세계 시장에서 하이트진로 소주의 생산·유통 핵심 거점 역할과 함께 '진로의 대중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베트남 생산공장 착공은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베트남 현지에서 선포한 '글로벌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착공식에 참석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진로소주의 해외 수출 출발점이었던 베트남에서 해외 첫 생산공장 건립의 첫 삽을 뜨게 돼 의미가 크다"며 “베트남 공장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의 교두보이자 글로벌 종합주류회사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빼빼로·월드콘 너마저…” 롯데웰푸드, 9.5% 가격 인상

롯데웰푸드가 오는 17일 건·빙과 26종의 가격을 올린다. 평균 인상률은 9.5%다. 가격 조정에 따라 가나마일드(70g)은 기존 2800원에서 3400원으로, 크런키(34g)는 1400원에서 1700원으로로 인상된다. 초코 빼빼로(54g)와 몽쉘 오리지널(12입)도 각각 1800원에서 2000원으로, 66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린다. 이 밖에 롯샌 파인애플 315g(4800원→5000원), 빠다코코낫 300g(4800원→ 5000원), 마가렛트 오리지널 660g(1만3200원→ 1만3500원)도 가격이 상향 조정된다. 빙과 주요 제품으로는 월드콘이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설레임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코코아와 유지류 등의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인데다, 고환율이 겹쳐 원재료 부담이 높은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과자 등에 사용되는 코코아 등 원재료비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 선물가격은 지난해 12월 20일 톤(t)당 1만2565달러(ICE 선물거래소 기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한 해만 살펴봐도 172% 올라 그해 원자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각종 원자재비 상승에 운영 부담이 심화되면서 올 들어 주요 식품·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대상이 지난달 16일 소스류 제품을 평균 19%, 오뚜기가 이달에 컵밥 7종과 옛날 사골곰탕 제품(500g)을 10~20% 각각 인상한데 이어 스타벅스를 비롯한 컴포즈커피·폴바셋·할리스 등 커피전문점들은 지난달 커피음료 가격을 약 200~400원씩 올렸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하이마트, 지난해 영업익 17억원 전년比 79.1%↓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조356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9.7%, 79.1%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63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과 4분기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라 발생한 비용(102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보다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매출은 상반기까지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상반기에는 내수 부진 장기화, 백화점업계의 프리미엄·혼수 가전 성장, 가전 제조사의 구독 사업 확대 등의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직영사원·판촉사원의 이원화된 인력 구조로 영업 활동의 한계, 점포 효율화 과정에서의 폐점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의 내부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7월 1300여명의 판촉사원 공개채용을 통한 직영사원 운영으로 인력구조를 개선한 것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 오프라인에서는 기존점 매출이 4분기부터 신장 추세로 전환했고, 이커머스도 직매입 자사몰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시작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데이터 기반의 사업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매출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15년간 축적된 2100만여 건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평생 케어 서비스의 접점을 마련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 구매주기 고도화를 진행해 상담 전문성도 강화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목표 실적은 각각 매출은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이라며 “이를 위해 중장기 전략인 4대 핵심 사업 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고객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연초부터 ‘전자담배 전쟁’…아이코스 “1위 릴 게 섯거라”

외국계 담배기업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아이코스' 신제품을 전격 장전하고 새해 벽두부터 국내 담배 1위 KT&G를 향해 공격 포문을 열었다. 필립모리스의 신제품은 '아이코스 일루마 아이(i)'로 기존 시리즈에 없던 각종 성능을 탑재해 담배 토종기업 KT&G에 빼앗긴 한국시장 수요를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신제품 기자 간담회에서 윤희경 대표이사는 “2023년 말 기준 아이코스 연간 순 매출이 일반 담배인 말보로를 넘어섰다"면서 “일반 담배에서 비연소 제품으로의 전환에 집중하며, 비연소 제품 카테고리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곧바로 이달 7일부터 사전 판매하는 신제품은 프리미엄형 '아이코스 일루마 아이 프라임'와 기본형 '아이코스 일루마 아이' 2종이다. 두 기기 모두 기존 제품에 적용했던 가열 방식의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탑재됐다.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 20회 이용 가능하며, 기존 테리아·센티 스틱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아이 프라임은 12만9000원, 아이는 8만9000원이다. 제품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신규 기능도 더했다. 남은 배터리 잔량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은 물론, '일시정지 모드'를 도입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패턴을 분석해 최대 6분 간 4번의 추가 흡입도 즐길 수 있는 '플렉스 퍼프'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이홍석 한국필립모리스 비연소 제품 부문 디렉터는 “새로 도입한 기능은 이미 경쟁사 일부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여태껏 3가지 기능을 한 번에 탑재한 제품은 없다"면서 “특히, 일시정지 모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최대 3회 연속 흡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전자담배로 대변하는 비연소 제품 육성을 피력하는 이유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글로벌 차원의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해서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순 매출에서 비연소 제품 비중만 38%를 차지할 만큼 중요도도 높다. 오는 2030년까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전체 제품 매출의 3분의 2이상을 비연소 제품으로 창출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은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중 상위 5위권에 속한 데다, 빠르게 신제품을 받아들이는 얼리어답터 소비 성향도 강해 회사 입장에서 주목도가 높은 지역이다. 2017년 5월 한국에 아이코스를 첫 선보인 후 2023년 말 기준 회사 매출 물량의 40% 이상이 비연소 제품에 집중될 만큼, 카테고리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다만, 시장 2위로 내려앉은 순위권 반등을 위해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신제품 흥행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7년 5월 국내 시장에 아이코스를 첫 선보인 이래 주도권을 유지해왔지만, 2022년 KT&G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KT&G의 릴과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는 각각 40%대의 비중을 차지하며 2강을 형성하고 있으나, KT&G가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파이는 미미하지만 BAT로스만스(글로)·JTI코리아(플룸) 등 후발 주자들도 추격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점유율 확보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뚜렷한 목표치를 제시하기보다 당장에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점유율은 중요하다면서 "다만, 점유율은 소비자 선택에 맡겨야 하고, 이를 위한 전략으로 비연소 제품 전환에 집중하며 기술력과 과학적 입증에 힘 쏟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샘표 제품에 나사못?…회사 “정부 조사받겠다” 자진신고

샘표가 자사 중화요리 브랜드 '차오차이' 제품에서 금속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비자 주장에 정부 차원의 조사를 자진 신청하고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마트에서 '차오차이 마라샹궈'를 구매한 소비자 A씨가 제품 개봉 뒤 음식을 섭취하던 중 약 2㎝ 크기의 나사못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씨는 나사못 사진과 함께 샘표 고객센터에 항의글을 남겼다. 이후 본사와 연락이 닿은 A씨는 회사에서 제품 회수를 조건으로 재배송 조치 등을 제시했으나, 회사측 공식 입장과 사과문을 전달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안전정보원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에 이물질 발견을 신고했다. 반면에 제보를 받은 샘표는 즉시 해당 제품의 생산공장에 현장 실사단을 파견해 이물질이 발견 사실 여부 등 확인 작업을 벌였다. 샘표 관계자는 “해당 공장에서 금속탐지가 가능한 엑스레이 기계 등을 이용해 이물 검사를 진행해 왔는데, 일부 포장지 문제 외에는 금속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보한 소비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했지만 의견이 갈렸고, 이후 회사 차원에서 식약처에 자진 신고했다"면서 “(식약처 차원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심, 日삿포로 눈축제에 신라면 알린다

농심이 일본 삿포로시와 손잡고 현지에 스케이트장 '신라면 스마일링크 삿포로'를 운영한다. 신라면 스케이트장은 일본 최대 겨울축제 '삿포로 눈축제' 기간에 맞춰 현지 오도리공원에서 오는 11일까지 팝업매장 형태로 선보인다. '겨울의 매운맛은 더욱 즐겁다(冬の'辛い'は, もっとたのしい)'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스링크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신라면 시식부스'도 마련했다. 현재 하루 3000명 이상씩 시식부스를 방문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농심은 행사기간 동안 신라면 아이스링크 전용 기념품 판매점을 운영하거나, 삿포로 시내 8개 호텔 체크인 고객 대상으로 신라면컵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또한, 눈축제 기간에 맞춰 일본 겨울시즌 한정판 패키지로 판매하는 '신라면 윈터 에디션' 마케팅도 확대하는 등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삿포로 눈축제는 매회 170만명 이상의 국제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인만큼 신라면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겨울 삿포로 거리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이색체험을 통해 현지인과 관광객에게 농심 신라면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10월 일본 젊은 세대의 성지로 알려진 도쿄 하라주쿠에서 신라면 팝업 매장을 운영하는 등 현지 마케팅 강화하고 있다. 당시 열흘에 걸친 행사 기간 동안 1만3000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도 거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정] 동원산업 사업부문 박상진 신임대표 내정, 장유택 BAT대외부문장 옥스포드대 한국동문회장에 선출

동원그룹이 동원산업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박상진 부사장을 내정했다. 동원그룹은 “오는 3월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박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한다"고 4일 밝혔다. 박 신임 대표는 1998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영업, 재경, 기획 등을 거쳐 해양수산본부장에 오르는 등 해양수산 전문가로 역량을 쌓아왔다. 기존 동원산업 사업부문을 맡던 민은홍 대표는 사장 승진과 함께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겼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산업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스타키스트와 동원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면 “경영 효율화를 통해 사업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장유택 BAT로스만스 대외부문장이 영국 명문 옥스포드대학교 한국총동문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26년부터다.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취득한 장 차기회장은 한국경제신문 기자, 오비맥주 부사장, 영국정부장학생 한국동문회장 등을 거쳤다. 현재는 BAT로스만스의 대외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BAT의 한국 내 사업 전반에 걸쳐 대정부 협력과 언론홍보, 사내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국 전자담배 재진출 JTI코리아, 벌써 힘빠지나

3년 만에 한국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재진출한 JTI코리아가 3개월째 야심작 '플룸 X 어드밴스드' 띄우기에 나서고 있으나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플룸X 어드밴스를 출시하고 최근 고객에 제품 접근성 확대를 골자로 이커머스 판매까지 동원했지만, 기존 고객마저 편의점 등 오프라인에서 구매에 제약을 받고 있어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4일 JTI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부터 쿠팡·네이버 등 오픈마켓에서 플룸X 어드밴스드 기기 판매를 공식화했다. 기존에는 공식 온라인몰과 편의점에서만 구매가 가능했지만 이번에 유통망 다각화로 소비 접점을 넓히기 위함이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판로 확대에 나섰으나 시장 평가는 다소 냉담하다. 부정적 평가의 핵심은 신제품 기기의 오프라인 접근성 제한이다. 지난해 11월 플룸X 어드밴스드 출시 후 판매 3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인기 척도를 재는 편의점 판매처가 서울권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고 서울 전체 편의점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매장별로 판매 여부가 달라 편의점 자체 앱(App) '재고찾기' 기능을 활용해 제품을 수소문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와 함께 선보인 전용 리필스틱 5종은 판매처에서 찾아보기 더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 기기는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스틱은 주문이 불가능하다. 서울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라면 스틱 구매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업계는 JTI코리아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만큼 영업 활동 방향성에 더욱 심사숙고하는 분위기라 풀이하고 있다. 2019년 '플룸테크'라는 하이브리드 전자담배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뚜렷한 차별점 없이 저조한 판매를 거둬 2021년 말 사업 철수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플룸X 어드밴스드의 시장 안착 가능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한국필립모리스·BAT로스만스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해 후발주자로서 '3강 구도'를 흔들기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환경이다. 할인전을 벌이는 경쟁사에 대응해 JTI코리아도 기기 할인 판매 등 일회성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지만, 유통망 확대 등 장기적 관점에서 기초 체력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JTI코리아는 실적 정체기를 겪고 있어 어느 때보다 신제품 흥행을 통한 실적 개선이 중요한 때다. 2021년 2004억원을 기록한 JTI코리아 연매출은 이듬해 1978억원, 2023년 1994억원으로 1900억원 후반대에 멤돌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4억~85억원에 그쳤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출시 3개월차면 업계에서 신제품 약발이 떨어져 판매량도 줄어들 타이밍인데, 오프라인 판매 경로 확보 속도가 다소 늦은 것 같다"면서 “전자담배는 수요 이동이 적은 시장이라 후발주자라면 시장 안착을 위해서라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4일 밸런타인데이…유통가 ‘선물 지갑 여세요~’

설명절 연휴가 지난 지 얼마 안돼 식품유통업계 대목인 밸런타인데이가 오는 14일로 다가왔다. 밸런타인데이가 젊은 세대 중심의 기념일이지만 고물가 불경기로 내수시장이 위축돼 있어 외식 및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다채로운 기획 상품과 신제품을 내세워 '소비 끌어올리기'에 공들이고 있다. 올해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등장하는 상품들은 차별화된 성분과 패키지 제품, 또는 인기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굿즈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계는 밸런타인데이 핵심인 초콜릿을 기본으로 가져가되 틈새 취향까지 아우르는 이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PC 비알코리아의 도넛 브랜드 '던킨'이 이달의 맛으로 판매 중인 '초코링 도넛'·'베리 초코 듀얼하트' 2종이 대표 사례다. 달콤한 초콜릿 맛은 유지하면서도 저당 원료를 사용해 건강관리에 관심 많은 젊은 층까지 신경 쓴 점이 특징이다. 제품별로 초콜릿 도넛은 겉면에 당 함량이 0.5% 미만인 제로 슈가 초코를 입혔다. 5% 미만의 로우 슈가 딸기·초코 필링을 넣은 나머지 제품도 표면에 제로 슈가 초코 코팅을 적용했다. 커스텀(개인 맞춤형) 유행의 하나로 '틴꾸(틴케이스 꾸미기)족'을 노린 제품도 있다. 최근 투썸플레이스가 출시한 '넛츠 초콜릿 기프트' 제품으로, '아몬드 초콜릿 틴'·'헤이즐넛 초콜릿 틴' 2종으로 구성됐다. 일반 종이·비닐 패키지와 달리 양철 소재 패키지를 접목해 구매 가치를 높였다. 제품 이미지와 투썸 로고가 새겨진 빈티지한 분위기의 케이스로, 인테리어 소품 외에도 다용도 수납함 등으로 재사용도 가능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편의점 업계 중심으로 유통업체들도 밸런타인데이 시즌 경쟁에 합류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단연 유명 IP와의 협업이다. 자체 팬덤을 보유한 IP 상품을 판매헤 매출 확대 효과를 거두는 것이 골자다. GS리테일의 GS25는 이달 한 달 간 일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과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 캐릭터 '햄깅' 등 인기 IP와 손잡은 기획 상품을 판매한다. 간식과 자석·키링·머그컵·여권 지갑·볼펜 등 다채로운 굿즈가 동봉된 형태다. 경쟁사인 BGF리테일의 CU도 다양한 업계와의 협업으로 맞불을 놨다. 에버랜드 카리바라 캐릭터인 '뿌직이&빠직이'는 물론, 일본 애니메이션 '리락쿠마', 유아동 브랜드 '로토토베베', 향수 브랜드 '비비앙' 등과 손잡고 키링·에코백·보냉백 등 34종의 협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도 최근 입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인지도가 높은 유튜버 '미미미누', 영화 토이스토리3 속 캐릭터인 '랏소베어' 등과 협업한 과자류 기획 세트를 내놓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고물가로 올해 밸런타인데이 선물용 제품으로 가격 대비 효용성이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실용성이나 소장가치가 높은 제품 위주로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치킨프랜차이즈, ‘로봇 주방자동화’ 속도전

푸드테크 시대에 발맞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주방 자동화'를 골자로 조리로봇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최적화된 모델 개발과 함께 현장 시범운영에 나서는 등 구체화하는 단계지만, 실제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 등 애로사항으로 당장에 보급화는 어려운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닝브랜드그룹이 전개하는 bhc치킨은 일부 점포 대상으로 '튀봇'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튀봇은 bhc치킨과 LG전자가 협업해 개발한 튀김 요리용 로봇이다. 반죽된 재료를 기계에 올리면 로봇이 쟁반을 움직여 조리하는 방식이다. 튀봇은 2023년 하반기부터 bhc치킨의 잠실R&D(연구개발) 센터에서 1년 동안의 시험운영을 거친 뒤, 지난해 하반기 현장 유통을도입을 본격화했다. 튀봇을 운영하는 매장 수만 지난해 7월 6곳에서 올 1월 24곳까지 4배 늘었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설치 예고했던 목표치 30곳에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 이용 중인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아 도입 매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가맹점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튀봇 도입으로 기름 털기 등 단순 작업 작업이 줄면서 주문 피크타임 대응이 수월해졌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즉시 열기 배출 시스템 덕분에 냉방비가 줄어든 점 등에서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 중인 교촌치킨도 로봇 제조사와 손잡고 최적화된 조리로봇 모델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10월 뉴로메카와 협동조리로봇인 '프라잉 템플릿'을 공동 개발하고, 지난해 7월에는 추가 개발한 신규 모델 공급까지 확정했다. 이를 통해 현재 서울·수도권 등 19개 매장에서 협동 조리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협동조리로봇은 튀김기에 반죽한 닭을 투입하면 1차 튀김부터 튀김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조각성형 작업, 2차 튀김 등의 과정을 담당한다. 설치 시 내부 동선 등 매장별 맞춤형으로 움직임 조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데다, 원격 접속 기능도 갖춰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현재 가맹점주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꾸준히 애프터서비스(AS)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도 진행해 만족도를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BBQ도 튀김 조리가 가능한 올인원(All-In-One) 자동화 솔루션 '보글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자동화 장비 개발 업체인 네온테크와 관련 업무 협약을 맺고, 자체 교육기관인 치킨대학 내 데모룸에서 프로토타입(Prototype)을 개발하는 단계다. 올인원 로봇을 표방한 만큼 보글봇은 튀김 조리부터 기름 공급·배출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아직 모델 개발 단계인 만큼 향후 시험대가 될 테스트 베드 매장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주방 자동화를 통해 단기적으로 조리 시간 단축은 물론, 장기적으로 인건비 절감에 따른 비용 관리 효과도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설치 등 초기 투자와 함께 유지 비용 부담도 적지 않고, 고장 시 빠른 대처도 어려워서 도입을 망설이는 점주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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