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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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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웅진까지 가세…상조시장 판도변화 예고

미래 먹거리로 상조 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이종(異種)업계 중견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시니어 사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외연 확장을 꾀하는 분위기지만, 후발주자로서 이미 포화 단계인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지난 17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고 공시했다. 실사를 거쳐 본 계약 체결 시 오는 5월 중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대상 지분은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전량과 동반 매각 청구권(드래그얼롱) 행사 시 포함 가능한 물량까지 100%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0년 VIG파트너스는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뒤 약 80%의 지분을 보유했으나 지난해 7월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지분 20%를 넘겼다. 가격 조건을 놓고 임시 합의에 성공한 상태지만 최종 인수가는 실사·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업계는 VIG파트너스가 KKR에 지분을 매각한 당시 평가 받은 프리드라이프 몸값을 근거로, 이번 인수 가액이 1조원대가 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관건은 자금 조달 능력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웅진그룹의 자산총계는 1조48억원이다.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4233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74억원에 그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신용등급을 충분히 고려해 현재 재무 상황에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자체 사업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외 신인도와 자산을 활용한 자금 조달 구조로 회사채 발행, 금융기관 차입 등으로 인수 대금을 마련할 계획으로 다수의 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가 현실화되면 웅진은 후발주자임에도 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를 발판으로 선두 자리로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프리드라이프 총 선수금 규모는 2조2964억원으로, 2위 업체인 교원 라이프(1조3266억원)만 비교해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웅진은 교육, 레저, 정보기술(IT) 등을 전개하는 자체 계열사와 상조업 연결 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품 결합 출시는 물론, 두 회사 간 영업 인력·판매망을 합쳐 대규모 방문판매 조직 형성 등도 기대하고 있다. 웅진과 마찬가지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이유로 상조시장에 발 뻗은 중견업체들이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다만, 기존 업체들의 입지가 강한 만큼 신규 업체의 경우 차별화된 전략 없이 시장 안착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국내 상조 시장 점유율은 프리드라이프·교원라이프·보람상조·대명스테이션·더케이예다함 빅5 업체들이 70% 중반대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며 실버 사업에 진출한 코웨이는 기존 렌탈 사업과의 연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1000만개를 넘는 렌탈 계정을 기록할 정도로 코웨이는 든든한 영업망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등록을 마친 뒤 올 상반기 공식 출시 목표로 일부 직영점과 홈페이지에서 '렌탈·상조 결합 상품'도 시범 판매하고 있다. 상조 서비스 가입 시 정수기·비데·매트리스 등 환경가전을 결합해 이용 가능하며, 월별로 렌탈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2022년 출범한 대교그룹의 시니어 전문 자회사인 '대교뉴이프'도 올 들어 멤버십 상조 서비스 '나다운 졸업식'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선불 위주였던 기존 업체들과 달리 후불형 멤버십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1회 가입만으로 최대 5명까지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대교뉴이프 관계자는 “고객 유형별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고인(故人) 중심의 장례 서비스 하나로 웰엔딩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생활 밀착형 특별 서비스로 인공지능(AI) 케어콜 등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명수 건기식협회장 연임…“수출·육성법 마련에 집중”

19일 연임에 성공한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건기식협회) 회장이 “올해 미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글로벌 규제 조화를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지원체계 마련과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건기식협회는 이날 경기도 성남 판교 사옥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15대 협회장으로 정명수 현 협회장을 연임하기로 결정했다. 임기는 오는 2028년 2월까지 3년간이다. 정 협회장은 건국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각각 식품공학 석사, 한방재료가공학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30여년 간 건강기능식품 제조 업체인 한미양행을 이끌며 쌓아온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가로 인정 받고 있다. 2022년 2월 제14대 협회장에 선임돼 첫 임기 동안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글로벌 확장과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건기식법 시행 20주년을 맞아 건기식산업과 협회의 미래 비전과 정책 방향으로 'K-헬스 웨이브(K-HEALTH W.A.V.E)' 제시했고, 체계적인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도 수립했다. 그밖에 수출협의회 구성, 법령제도개선위원회 신설, 분과위원회 개편 등으로 수출경쟁력 강화와 시장 환경에 맞는 규제 및 정책 유연화에 앞장섰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원F&B “美 펫푸드 진출 첫해 매출 300억 올린다”

동원F&B는 이달부터 미국에 자체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NUTRIPLAN)' 제품을 수출한다고 18일 밝혔다. 수출 대상은 반려묘용 습식캔 6종으로 미국 전역의 마트, 펫숍 등 7만 개 이상의 유통체인과 온라인몰 등에 입점된다. 현지 판매액은 연간 약 300억 원 규모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출은 전 세계 펫푸드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국으로의 첫 진출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원F&B 측은 “네슬레 퓨리나·마즈 등 외국 브랜드가 주도해온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로 미국에 역수출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성과"라며 “2014년 뉴트리플랜 출시 10년 만에 이뤄낸 쾌거"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출 품목인 반려묘용 습식캔은 직접 어획한 참치를 자숙(증기로 쪄서 익힘) 후 즉시 캔에 담아 신선한 품질을 자랑하며, 기호성이 높고 타우린이 풍부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현재 일본, 베트남, 홍콩 등 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약 7억개에 이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전 세계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19년 813억 달러에서 연평균 3.1% 성장해 2023년 918억 달러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미국은 전 세계 시장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반려견용 사료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반려묘를 넘어 펫푸드 전반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미국, 캐나다,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러시아 등 전 세계로 수출을 확대해 오는 2027년까지 펫푸드 부문에서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건강한 K-와인’ 인기…지평막걸리, 美진출 가속화

한국 막걸리가 해외에서 '건강한 술' K-와인으로 받아들여져 인기를 끌자 지평주조가 미국시장 공략에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18일 지평주조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어 첫 수출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 1월부터 캘리포니아를 필두로 텍사스·뉴저지·워싱턴 등 주요지역 도시의 아시안마트와 레스토랑에 지평막걸리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지평주조의 수출제품은 '지평 프레시(JI PYEONG FRESH)'와 '지평달밤(JI PYEONG CHESTNUT)' 등 2종이다. 지평주조를 대표하는 '지평생막걸리'와 달달한 보늬밤맛으로 국내 소비자들 인기를 얻고 있는 '보늬달밤'의 수출용 버전이다. 미국은 한국 막걸리 수입 2위 시장이자 글로벌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는 거대시장으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으로 가는 국산 막걸리의 수출액은 2022년 256만 달러에서 2023년 276만 달러로 7.9% 늘었다. 더욱이 지평주조에 따르면, K팝 등 K컬처 한류의 인기 확산으로 우리 막걸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자연발효된 건강한 술, K-와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평주조는 2종의 수출용 막걸리를 미국 현지 한인이 밀집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과 소매점으로 판매망을 넓혀 미주 주류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막걸리를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현지 소비자들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주류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가 톺아보기] 롯데웰푸드, 올해 실적개선 나침반 ‘글로벌’ 가리킨다

지난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롯데웰푸드가 국내외 사업 재조정을 통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복 사업의 과감한 통폐합으로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한편, 성장세인 해외 사업에 투자 역량을 총동원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웰푸드는 신라명과와 충북 소재 제빵사업부 증평공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2년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후 제빵·빙과 등 일부 생산시설이 겹쳐 운휴 상태였던 자산을 정리하는 차원에서다. 지난해 6월부터 가동을 멈춘 증평공장의 생산 물량은 현재 수원·부산 공장이 분배해 담당하고 있다. 제빵사업 부문을 일괄매각할 것이라는 시장 관측과 달리 부분매각으로 방향이 틀어진 분위기다. 다만, 제빵사업 성장이 장기간 정체된 상황에서 이후에 수원·부산 공장 등을 추가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자체 브랜드 '기린(KIRIN)'을 통해 제빵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좀처럼 시장 지배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인 SPC삼립의 독주체제 아래 수년째 10% 안팎의 점유율에 머물러 내부에선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다. 제빵사업 이외에 건과·육가공 부문의 생산시설 매각 여지도 남아있다. 올해 청주·김천에서 각각 운영하는 육가공 공장을 김천공장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물산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건·빙과 생산기지인 영등포공장도 매각 대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기존대로 제빵사업은 지속하며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내 언급된 증평·청주 사업장 2곳이 매각 대상으로, 나머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같은 중복자산 정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매각 자금 확보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롯데웰푸드는 기대한다. 더욱이 지난해 롯데웰푸드의 외형과 수익성 모두 줄어든 만큼 올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롯데웰푸드 매출은 4조443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11.3% 줄었다. 내수 부진으로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3조2302억원을 기록한 반면, 해외사업 매출은 8657억원으로 7% 오르면서 그나마 위안을 안겨줬다. 해외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롯데웰푸드는 매각 자금을 글로벌 투자 실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첫 출장지로 낙점하고 직접 현장경영에 나설 만큼 사업 확대에 열정을 쏟고 있는 인도 시장이 글로벌 투자의 대표 타깃이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법인 통합·설비 투자 등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투자 재원 확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를 목표로 기존 건과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법인 '하브모어'의 합병을 예고했다. 최근 가동을 본격화한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도 오는 2028년까지 9개 생산라인을 16개까지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방준혁 리더십, 코웨이 ‘매출 4조’ 최고실적 이끌다

코웨이가 넷마블 계열사로 편입된 뒤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과시하고 있다. 대내외로 방준혁 넷마블 ·코웨이 의장의 '혁신 리더십'이 파급력을 일으키며 만들어 낸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18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표한 2024년 경영실적에서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4조 3101억 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795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연결기준 매출은 약 43%, 영업이익은 약 74% 동반성과를 거둔 실적이다. 코웨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혁신 리더십을 꼽고 있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를 읽어내며 비렉스 브랜드 확대, 해외사업 등에 과감히 투자하는 방준혁 의장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방준혁 의장은 2019년 코웨이 인수 후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회사의 사업 전략을 총괄하며 전사적 차원에서의 디지털 전환(DX)과 혁신 상품 개발, 글로벌 사업 전략을 수립해왔다. 특히, 방 의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전환 기반 고객 경험 강화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혁신 제품 출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 4개 핵심 전략을 제시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먼저 제품, 서비스, 영업, 마케팅 등 전사적 차원에서 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혁신을 고도화했다. 코웨이는 “고객의 구매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중심으로 쇼핑 환경을 개선했으며, 케어 서비스 전문가 코디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디지털 툴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공식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자사몰 '코웨이닷컴'을 오픈하고 제품 비교부터 렌탈 계약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매월 70만 건 이상의 디지털 카탈로그가 공유되고 있으며, 지난해 공유 건수가 전년 대비 약 65% 증가하는 등 높은 활용성을 거뒀다. 이어 2022년 초 제품 구매에 문의사항이 있는 고객을 위해 가까운 위치의 전문 판매인과 즉시 연결해주는 '실시간 코디매칭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고 서비스 이용 후 실제 제품구매 비중을 약 40%로 끌어올렸다. 코웨이는 이처럼 오프라인 판매 인프라와 온라인 채널을 연계한 서비스를 강화하며 디지털 전환에 힘쓴 결과, 2024년 3분기 기준 국내 렌탈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난 42만 6000대를 달성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아이콘 시리즈', '비렉스 안마베드', '비렉스 페블체어' 등 혁신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했다.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아이콘 시리즈는 초소형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생활 편의 기능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는 높은 소비자 호평 속에 론칭 1년 만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방준혁 의장과 호흡을 맞춰 서장원 대표도 코웨이 전략 방향성에 맞춰 사업을 적극 전개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한편, 코웨이는 올해 혁신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비렉스 등 신사업 확장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오는 2027년까지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 6.5%를 올려 연매출 5조 원을 초과 달성하는 '환경가전 왕좌 굳히기'에 나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방준혁 의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2020년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 후 'NEW COWAY' 전략의 일환으로 △혁신 제품개발 △비렉스 등으로의 신사업 확장 △대고객 서비스 만족도 극대화 △글로벌 시장경쟁력 강화 등의 혁신적 시도들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이런 기조와 방향성에 스피드를 더욱 가속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웅진, 상조기업 프리드라이프 인수 급물살

㈜웅진은 17일 종합상조서비스기업 프리드라이프의 지분전량 인수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웅진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를 상대로 취득할 수 있는 프리드라이프 지분 전량 인수 협상을 진행해 왔다"면서 “최근 VIG파트너스와 가격조건 등 1차 합의에 도달, 17일 VIG파트너스는 배타적 협상 기간을 부여하고 웅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웅진은 곧바로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실사를 거쳐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이 합의를 이루면 오는 5월 중 본계약 체결될 예정이며, 지분 매각금액도 정해질 것으로 웅진은 전망한다. 프리드라이프 인수 추진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인수대금 조달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장의 우려에 웅진은 유상증자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웅진측은 “대외 신인도와 자산을 활용한 자금조달 구조로 회사채 발행 및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인수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현재 다수의 기관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 추진 배경으로 그룹이 영위하는 사업과 상조업의 융합으로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와 다각화를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교육, IT, 레저 등 기존 계열사가 보유한 제품과 상조 서비스를 활용해 결합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맘스터치, 日공략 2탄은 ‘피자 숍인숍’

맘스터치가 후발주자 진입이 까다로운 일본 피자시장에 '성공 신화'의 문을 두들긴다. 17일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일본에서 자체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를 선보이고 현지 공략에 나섰다. 맘스피자의 해외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맘스피자의 일본 매장은 단독 점포가 아닌 기존의 도쿄 중심가 시부야에 자리잡고 있는 맘스터치 직영 1호점 내에서 피자 매장을 두고 복합 판매하는 영업구조이다. 숍인숍(복합매장) 등 국내사업 전략을 그대로 이식하면서도, 현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메뉴군 등 판매 방식 최적화로 승부수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맘스피자 사업을 국내 숍인숍 모델로 적용해 일본 고객층이 선호하는 버거·치킨에 이어 피자까지 외식메뉴 카테고리를 넓혀 매출 증대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숍인숍 매장 전략은 올 들어 맘스터치가 현재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주요 수익모델로 여기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피자 사업 반응이 좋다면 일본에서도 숍인숍 형태로 가맹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올해 일본에서만 가맹사업 30개점 계약 체결이 목표로, 현재는 도쿄 핵심상권 내 출점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일본에서 맘스피자가 복합 매장 모델로 첫 발을 뗀 것이 진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라 풀이하고 있다. 향후 사업에서 발을 빼더라도 단독 매장보다 비용 부담이 덜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피자시장은 기존 업체들의 입지가 강한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곳으로 통한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일본 내 배달 메뉴 1위는 피자가 43% 가량으로, 전체 매출의 70~80%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발생할 만큼 수요 쏠림이 심하다. 이 가운데 도미노피자·피자헛·피자라 등 3개 기업 점유율만 80% 이상이다. 더욱이 편의점 등 유통업체까지 가세해 판매 채널이 다각화되면서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은 도쿄 등 일부 수도권 지역 점포에서 냉동피자를 구워 배달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피자도 직영점을 통해 배달사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진출 초기인 만큼 배달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직영점 기준 맘스피자 판매량의 내점·포장과 배달 비중은 각각 8.5대 1.5 수준이다. 당장에 맘스피자는 상품 구색을 강화하며 접근 방식을 다양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푸드 정체성을 살린 고구마·불고기·콤비네이션 등 한국식 피자는 물론,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전용 메뉴로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싸이피자에 일본인 선호도가 높은 데리야끼 소스를 접목한 '데리야끼 싸이피자'가 대표 현지화 사례다. 현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피자 한 판의 4분의 1 크기인 조각피자를 내놓은 것도 또 다른 전략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심, ‘라면 블루오션’ 유럽 5년내 수출 3억달러 목표

농심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매출 목표치로 3억 달러를 제시했다. 유럽 법인이 들어서는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다. 항구와 연계된 우수한 철도, 육상 교통망도 갖춰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다. 농심이 유럽법인을 설립하는 이유는 유럽 시장의 성장세와 다양성 때문이다. 유럽 라면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이어왔다. 같은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도 연평균 25%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가량 급증하면서 공격적인 시장관리 차원에서 법인 설립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농심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테스코(Tesco, 영국), 레베(Rewe, 독일), 알버트 하인(Albert Heijn, 네덜란드), 까르푸(Carrefour, 프랑스 및 유럽 전역) 등 유럽 핵심 유통채널에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 판매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은 국가별 1위 라면 브랜드가 다를 만큼 맛에 대한 수요가 다양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등 매운 라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농심 제품 라인업이 유럽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요 제품의 입점 확대와 현지 식문화 맞춤 제품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오는 2030년까지 3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심은 향후 대형 유통사와 협의해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출시를 검토한다. 유럽 내 K푸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신제품의 빠른 현지 출시도 병행한다. 한편, 농심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부산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한다.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가동을 본격화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농심은 연간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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