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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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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또 연석청문회 불출석 통보…최민희 “불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2.28 13:15

“해외 일정” 불출석 사유서 제출…부사장·韓 법인 전 대표도 불출석
맹탕 청문회 우려…최 위원장 “국회 무시·우롱하는 행위, 용납 불가”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의 실질적 오너 김범석 Inc. 의장이 국회 청문회 출석을 재차 거부했다. 김 의장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김유석 쿠팡 한국법인 부사장, 강한승 전(前) 쿠팡 한국법인 사장도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장 등 3명이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하며 “이번에도 당연히 불허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과방위는 전체 회의를 열어 오는 30~31일 이틀간 쿠팡을 대상으로 상임위 연석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국회 과방위·정무위·국토교통위·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기획재정위·외교통일위 등 6개 상임위가 참여한다.




이날 증인으로는 김 의장과 박대준, 강한승 전 쿠팡 한국법인 대표이사, 해롤드 로저스 현 대표이사와 김범석 의장의 친동생인 김유석 부사장 등이 채택됐다.


최 위원장이 공개한 불출석 사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은 “본인은 현재 해외 거주 중으로, 2025년 12월30일과 31일에 기존 예정된 일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에 출석이 어려움을 알려드린다“며 "해당 일정은 확정돼 변경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의장은 지난 17일 과방위 청문회에도 “전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김 의장 친동생인 김 부사장도 해외 비즈니스 일정이 사전에 확정돼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강 전 대표는 “개인정보 사고 발생 전인 2025년 5월 말, 쿠팡 주식회사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으며, 그 후 현재까지 미국에서 거주하며 근무하고 있다"며 “대표이사를 사임한 지 이미 7개월이 경과한 상황에서 회사의 입장을 대표해 증언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사료되어 부득이 출석이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또 다시 맹탕 청문회를 재현하는 것이 야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최 위원장은 “이번에는 글로벌 회사를 운운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쿠팡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개인정보 유출 침해 사고를 비롯한 한국에서의 사업에서 발생한 사건들 아니냐"면서 “그 큰일을 내팽개칠 일정이 대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최 위원장은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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