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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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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 신임 대표에 ‘자원통’ 구혁서 내정…핵심광물 역량 강화

LX인터내셔널의 차기 대표에 자원사업 잔뼈가 굵은 구혁서 부사장이 내정됐다. 구 부사장은 줄곧 자원사업을 맡으면서 2023년에는 인도네시아 니켈광산 인수를 총괄하는 등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LX인터내셔널은 니켈뿐만 아니라 구리, 알루미늄 원광인 보크사이트 등 핵심광물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은 5일 이사회를 통해 구혁서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상무 승진 1명에 대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구 부사장은 1996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LG상사에 입사한 이후 금속사업부장(상무), 에너지사업부장(전무), 인도네시아 지역총괄(부사장) 등 주로 자원사업 관련 직책을 맡았다. 특히 인도네시아 지역총괄로 재직하며 2024년 AKP 니켈광산의 지분 60%를 약 1330억원에 인수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자원 사업의 수익성 개선 및 고도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LX인터내셔널은 구 부사장의 강한 추진력과 탁월한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신규 유망 광물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다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 인수 후,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광산 조기 안정화에 기여한 홍장표 이사도 상무로 승진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원칙하에 강한 추진력과 현장 감각을 보유한 사업 리더를 중용하고자 했다"며 “미래 준비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회사를 이끌었던 윤춘성 사장은 37년간 몸 담았던 LX인터내셔널을 떠나 고문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LX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자원사업에 역량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 유연탄 광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가채광량 3600만톤의 인도네시아 AKP 니켈광산을 인수했고, 추가 자산 인수를 추진 중이다. 2008년 투자한 필리핀 라푸라푸 구리광산의 운영이 종료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로 필리핀 등에서 구리자산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알루미늄과 갈륨을 채취할 수 있는 보크사이트 등의 핵심광물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LX인터내셔널은 광석을 제련·가공하는 자원산업 중류 분야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상류와 연계한 사업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니켈자산과 연계한 황산니켈, 니켈중간재(MHP), 전구체, 양극재 등 2차전지소재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원보유국들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류뿐 아니라 중류까지 유치를 원하는 기류이고, 기업 역시 상류와 중류를 연계하면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어 이러한 방식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조5077억원, 영업이익 6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감소, 영업이익은 58.1% 감소했다. 실적 하락은 자원가격 하락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톤당 140달러였던 호주탄(NEWC) 가격은 올해 3분기 109달러로, 인도네시아탄(ICI4)은 52달러에서 42달러로 하락했다. 해상운송 운임지수를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같은 기간 3073포인트에서 1482포인트로 떨어졌다. 반면, 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17.7%, 17.8% 각각 증가했다. 광산 원가 절감 및 생산량 증대, 트레이딩(Trading) 물량 확대 등 수익성 제고에 힘을 기울인 결과,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의 생산량 증대 및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구리, 보크사이트 등 미래 유망광물로 자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무역 분쟁 심화, 자원 및 물류 시황 약세 등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원개발과 트레이딩 등 기존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역을 다변화하는 등 신규 수익원을 육성해 안정적인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삼천리, 분산에너지 활성화 고객세미나 개최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 삼천리가 4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라비돌리조트에서 산업체 및 발전용 연료전지 고객사의 에너지·환경 업무 담당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삼천리 고객 초청 정책·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신 에너지 산업 현황과 도시가스 관련 정책 및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에너지 효율화 방안 등을 공유하며 고객의 시장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정책 및 동향 △에너지 사용 효율 향상 전략 △국내외 천연가스시장 현황 및 전망 △제4차 배출권 거래제 △루프탑 태양광을 통한 산업체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산업체 고객의 관심도가 높은 주제와 관련된 유익한 정보와 최신 트렌드가 제공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과 제4차 배출권 거래제 등 최근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과 분산형 열병합발전의 도입, 그리고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에 따른 배출권 거래제의 개편 등은 최근 기업들의 주요 이슈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세미나에서는 정책 변화의 구체적인 내용과 기업의 대응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삼천리 도시가스사업본부 김원중 본부장은 “삼천리는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도시가스 공급은 물론 에너지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사용시설 안전관리자 교육을 지원하는 등 고객과 동반성장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삼천리는 도시가스, 열, 전기 등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종합에너지기업이다. 경기도 13개 시, 인천광역시 5개 구 335만여 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열병합발전과 연료전지 등 분산에너지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사상 최고價’ 오른 구리…에너지 고속도로 비용도 덩달아 급증

전 세계적인 전력망 구축 붐으로 구리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비용도 덩달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LME(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거래가격은 톤당 1만10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가인 2021년 5월 10일 1만451달러, 2025년 5월 20일 1만525달러를 훌쩍 넘은 수준이다.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이유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단은 최근 구리 가격 상승 배경에 대해 “미 연준 금리인하 기대, 미중 무역갈등 완화, 메이저 광산 생산 차질 우려에 따른 공급부족 부담으로 주요 거래소의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방압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LME 구리 재고량은 13만톤 수준으로, 2024년 8월의 32만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전력망 구축 붐이 일면서 전선을 구성하는 구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우드맥킨지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구리 수요량은 2019년 2386만9000톤에서 2024년 2589만8000톤으로 계속 늘었고, 올해는 2742만7000톤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공급량은 2741만5000톤으로 1만2000톤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2월 미래 송전망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이나 클라우드 전환과 같은 디지털화, 인구 증가, 이상 기후 등으로 글로벌 전력 생산량이 2023년 2만9863TWh에서 연평균 4.2%씩 증가해 2030년에는 3만9783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전력망 투자도 2023년에 전년보다 10% 증가한 140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려면 2030년대 중반까지 투자액이 연간 2000억달러를 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구리광산 생산에서 잇따라 차질이 발생하면서 수요를 뒷받침 못하고 있다. 지난 6월콩고민주공화국(DRC)의 카모아 카쿨라(Kamoa-Kakula)광산, 7월 칠레의 엘 테니엔테(El Teniente)광산,8월 인도네시아의 그래스버그(Grasberg)광산 등 주요 대형 광산에서 잇따라 갱도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올해 구리 광산 생산량은 전년보다 0.2% 감소한 2308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생산량은 2026년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요 구리 생산업체인 캐나다 트렉 리소시스사의 올해 3분기 구리 생산량은 10만4000톤으로 칠레 광산의 개발 지연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감소했다. 칠레 안토파가스타사는 올해 구리 생산량이 생산 부진 여파로 연초 전망치인 66만~70만톤의 하단에 그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전선 가격도 같이 오른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국정과제이기도 한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비용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은 국토 해안가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 등 대도시권에 공급하기 위해 전국에 걸쳐 대규모 전력망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2030년대까지 서해안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2040년대까지 동해안과 남해안까지 아우르는 국토 U자형 고속도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10월 1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차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위원회에서는 국가기간 전력망으로 총 99개의 송전선로 및 변전소 구축 사업이 지정되면서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은 정확한 사업비용이 계산되지 않고 있지만, 앞서 수립된 한전의 전력망 구축 계획을 보면 얼추 계산할 수 있다. 한전은 11차 장기 송변전 설치계획과 1차 배전망 계획을 통해 2038년까지 송전망 구축에 72조8000억원, 2028년까지 배전망 구축에 10조2000억원 등 약 83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한전의 전력망 계획을 포함하고 이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임을 감안하면 사업비용은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구리 가격 및 관련 부품 가격의 상승세까지 계속된다면 전체 비용은 15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선뿐만 아니라 변압기, 방향성 전기강판 등 다른 부품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어 선제적인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IEA는 보고서에서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전 계획을 통해 미래 인프라 수요에 대한 가시성 향상 △선제적인 전력망 투자 △효과적인 조달 체계 설계 △전력 부문 전반에 걸쳐 숙련된 인력 확보 △허가 절차 간소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존 전력망 인프라 활용 최적화 △공급망 다양성과 회복탄력성 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발전’ 홈런 친 SK가스, ‘LNG벙커링’으로 백투백 노린다

SK가스가 발전사업으로 실적 홈런을 날렸다. SK가스는 LNG(액화천연가스)사업에 진출한 김에 이를 더 확장해 LNG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LNG벙커링사업으로 다시 한번 홈런을 노리고 있다. 4일 SK가스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9502억원, 영업이익 1735억원, 당기순이익 112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303.3%, 당기순이익은 53.7%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5조6576억원, 영업이익 4070억원, 당기순이익 2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47.3%, 89.9% 증가했다. SK가스는 발전사업에서 대박을 쳤다. 3분기 사업별 실적을 보면 LPG사업은 매출 1조6953억원, 영업이익 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114.3% 증가했다. 발전사업(울산지피에스)은 매출 2549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3.5%, 1만5634% 증가했다. SK가스의 발전법인인 울산지피에스(지분 99.48%)는 지난해 12월부터 상업가동했다. 발전설비용량 1.2GW이며, 세계 최초로 LNG와 LPG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NG를 직수입으로 공급해 타 발전소보다 경제성 높은 전력생산을 할 수 있다. 건설에는 총 1조4120억원이 투입됐다. SK가스는 발전사업과 연계해 한국석유공사와 LNG 및 석유제품 터미널 사업을 영위하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분은 SK가스 47.6%, 한국석유공사 52.4%이다. SK가스는 발전사업 홈런에 이어 또 다른 홈런을 준비하고 있다. LNG벙커링 사업이다. LNG벙커링이란 쉽게 말해 바다 위 주유소이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바다 위에서 연료를 주입하는 것이다. 대형 선박들은 정박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 바다 위에서 벙커링선박을 이용해 연료를 충전한다. SK가스는 LNG벙커링 사업을 위해 올해 2월 100% 자회사 에코마린퓨얼솔루션을 설립했다. 회사의 영위업종은 운송장비용 연료 소매업이다. SK가스 이 사업을 위해 △올해 1월 HJ중공업과 선박(1만8000cbm) 신조 및 H-라인과 용선계약 체결 △2월 회사 설립 △4월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자 자격 취득 △9월 현대글로비스와 장기 연료공급계약 체결 △2027년 말 벙커링선박 인도 받아 본사업 개시 예정이다. 2028년부터는 2번째 선박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K가스의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 있는 울산항은 국내 최대이자 세계 7위 규모의 부산항에 근접해 있으며, 울산항에도 자동차운반선 등 수요가 있다. 무엇보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는 벙커링 전용부두가 이미 구축돼 있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선박연료의 배출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가 늘고 있다. DNV 및 클락손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는 LNG추진선 879대, 메탄올 95대 등 총 974대이며 2028년까지 LNG추진선은 1344대, 메탄올은 317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가스는 IR자료를 통해 “해양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연료 전환은 필수이며, 친환경 연료 중 LNG가 메탄올 및 암모니아보다 경제성, 수급, 안전성 등에서 우위"라고 설명했다. SK가스는 계열사 SK어드밴스드에 대해 사업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SK어드밴스드는 LPG(프로판)를 기반으로 폴리프로필렌(PP) 계열 석유화학 기초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 2908억원, 영업손실 624억원, 당기순손실 839억원을 기록했다. SK가스는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회사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현재 SK어드밴스드와 관련해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대성그룹, ‘AI는 바이오’ 주제로 2025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 개최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은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DAESUNG HAEGANG SCIENCE FORUM)'을 개최했다. 8회째를 맞은 올해 포럼은 '인공지능 시대의 바이오 혁신(Bio-Innovation in the AI Era)'을 주제로 열렸다.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의 기술 융합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을 조망했다. 최근 생명공학분야에서 AI기술은 상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역할이 확대되어 게놈 설계와 단백질 구조 예측 등 합성생물학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신약 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바이오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와 상용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며, 개인 맞춤형 의료를 실현하는 등 산업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더 큰 틀에서의 과학기술계 변혁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올해 포럼에는 KAIST 연구부총장이자 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상엽 교수가 기조연사로 나섰다. 그는 세계 산업생명공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스템대사공학 연구 분야의 창시자다. 이 교수는 '공학생물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제, 공학생물학 연구·개발에 AI를 활용하는 실제 전략과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필립 김(Philip M. Kim) 교수가 '펩타이드 디자인(Peptide Design):AI로 단백질을 설계하는 시대'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김 교수는 AI로 자연에 없는 단백질과 펩타이드 구조를 설계했으며, 특히 구글의 알파폴드(AlphaFold)를 뛰어넘는 펩플로우(PepFlow)라는 혁신적 딥러닝 모델을 개발해 정밀한 신약 설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디지털 의료 플랫폼 기업, 카카오헬스케어의 황희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 동력, AI와 빅데이터'를 주제로 AI와 빅데이터가 이끄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제 적용 방안을 다뤘다. 장병탁 서울대학교 교수는 '바이오산업에서의 AI (AI for Bio-Industry)'를 주제로 발표했다. AI가 지능형 연구 협력자로서 진화 단계별로 어떻게 바이오 혁신을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장 교수는 서울대학교 AI 연구원(AIIS) 원장을 역임한, 우리나라 AI 연구와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다. 이날 포럼의 좌장은 KAIST 연구처장이자 공학생물학대학원 석좌교수인 조병관 교수가 맡아 전체 세션을 진행했으며, 신진 과학자 세션에서는 △진상락 영남대학교 교수가 '합성생물학 기반 고효율 C1 가스 활용 미생물 개발' △이상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 기반 기능성 단백질 설계'를 주제로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행사를 주최하는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은 “AI와 바이오의 융합으로 생명공학분야에서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기술들이 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인류의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한편, K-바이오테크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성그룹은 자회사 대성창투를 통해 AI·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투자 기업들 중 (주)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는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있으며, 최근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형 AI 신약 개발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큐리에이터(Qureator)는 인체조직칩과 AI 기술을 융합해 실제 인체 질병 환경을 정밀 재현함으로써 임상 실패율을 크게 낮추고 신약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안전公, 놀면서 수소안전 배우는 ‘수소 꿈틀놀이터’ 개소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31일 충청북도 음성군 수소안전뮤지엄에서 '수소 꿈틀놀이터' 개소식과 함께 '충청북도 제1호 품꿈성장터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교육의 장이 열림을 지역사회와 함께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소 꿈틀놀이터는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수소의 원리와 안전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설계된 자율체험형 교육 공간이다. '꿈틀'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이 살아 움직여 미래 수소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이 공간은 가스안전공사와 EBS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 개발로, 놀이 중심의 체험으로 수소의 친환경성과 미래 가능성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함께 진행된 '품꿈성장터' 현판식은 충청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지역연계 교육기부 사업으로, 수소안전뮤지엄은 충북 제1호 품꿈성장터로서 미래 수소인재 육성을 위한 핵심 교육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오늘의 개소식은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미래 수소사회를 준비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EBS, 충청북도교육청을 비롯한 여러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아이들이 안심하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는 앞으로도 수소안전뮤지엄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수소 안전을 배우고 과학의 즐거움을 체험하는 참여형 교육 플랫폼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남해대륙붕에 ‘한산’‘거문’ 분지명 제안…2028년 JDZ 종료 앞두고 우리땅 명확히

2028년 남해대륙붕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륙붕공동개발협정(JDZ)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석유공사가 중국, 일본명으로 돼 있는 분지명을 우리 지역명으로 대체하는 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5 추계 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 참가해 최근 3년간 수행한 남해대륙붕 대상 석유탐사 유망성 공동연구의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산학연 연구진들과 함께 국내 지명을 반영한 새로운 남해대륙붕 분지명을 제안했다. 이번 학술대회는'지질학이 해결하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에너지자원 확보,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석유공사 주관 특별세션에서는 남해대륙붕의 석유탐사 유망성에 대한 산학연 공동기초연구 결과 및 향후 탐사 방향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석유공사와 산학연 연구진들은 남해해역의 분지 경계 및 층서 체계 정립 결과를 발표하고, '한산분지', '거문분지' 등 국내 지명을 반영한 새로운 분지명을 학술제안 형태로 공개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 지명을 반영한 이번 분지명 제안은 우리 바다 속 지층의 중국·일본식 지명을 대체하고, 우리 해역의 독자적 명명체계 확립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향후 국내 해양지질 명칭과 연구 체계를 통일함으로써 탐사와 연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산학연 공동 연구는 그동안 연구 공백 지역으로 지적돼 온 남해대륙붕 연구를 활성화함은 물론 석유부존 가능성에 대한 심층적인 탐사・연구 필요성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도 국내 지질학계와 협력해 에너지 안보와 해양지질 연구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남해대륙붕에서 우리 지역명을 붙인 분지명이 중요한 이유는 2028년 한국과 일본이 맺은 대륙붕 공동개발 협정인 JDZ(Joint Development Zone)가 종료되면서 우리 영토임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JDZ 협정은 1974년 한국과 일본이 체결해 1978년 발효됐다. 흔히 제7광구로 알려진 제주도 남쪽의 대륙붕을 양국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정은 50년 기한인 2028년 6월 22일 만료될 예정이며, 올해 6월 22일부터는 양국 중 한쪽이 종료를 선언할 수 있게 돼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협정 존속을 요구하고 있고,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이 중요한 점과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 등을 고려해 즉각적인 종료 통보는 하지 않고 검토를 계속하기로 한 입장으로 알려졌다. JDZ 협정 체결 때는 국제법적으로 대륙붕 연장론이 널리 인정돼 한국이 관할권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국제법 판례가 거리 기준으로 바뀌어 7광구의 경우는 일본 측 입지가 강화된 상태다. 일본에서는 협정을 끝내거나 적어도 재협상을 통해 자국에 유리하게 판을 새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에 우리 지역명이 제안된 분지들은 7광구가 설정된 제주도 이남지역의 제주분지가 아닌 제주도 동쪽 지역으로 알려졌다. JDZ 광구에는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밀 탐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8년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의 손병국, 이호영 연구원은 '남해 대륙붕 제주분지의 3-D 석유시스템 모델링' 연구논문을 통해 “제주분지 내 한일공동개발광구(JDZ) 4소구 서쪽지역으로 20 Ma에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가 이곳의 근원암으로부터 배출돼 상위 저류층으로 이동했다"며 “JDZ 4소구 지역의 근원암에서 배출되어 나온 석유와 가스는 주변에 이미 형성되어 있는 크고 작은 폐쇄형 유망구조(closure)로 이동해 집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JDZ 1소구와 2소구가 접한 지역의 동쪽부분도 석유와 가스가 많이 생성되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생성된 석유와 가스는 10 Ma에 주로 배출됐으며 근원암에서 배출된 석유와 가스는 상위의 퇴적층으로 이동해 집적됐다"며 “JDZ 1소구와 2소구가 접한 지역은 JDZ 4소구 지역보다 석유와 가스의 배출이 상대적으로 늦게 이뤄지고 저류암으로의 이동도 상대적으로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모델링됐다"고 분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이노 E&S 신임 사장에 ‘LNG맨’ 이종수 선임…임무는?

SK이노베이션이 30일 인사를 통해 사내회사인 SK이노베이션(SKI) E&S의 신임 사장에 이종수 LNG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추형욱 대표이사는 E&S CIC 사장 겸직이 해지됐다. 회사 측은 “이 사장은 기존 SK이노베이션 사업과 E&S LNG 밸류체인 협력을 확대하는 등 SK이노베이션의 전기화 사업 역량 기반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수 사장은 'LNG맨'으로 통한다. 그 정도로 입사 이래 줄곧 LNG사업을 맡아 왔다. 그는 1971년생으로, 중앙대 무역학 학사 졸업 이후 미국 워싱톤대 MBA를 졸업했다. 그는 2017년 SK E&S LNG기획팀장, 2020년 SK E&S 기획본부장, 2022년 SK E&S LNG Americas법인장, 2024년 SK E&S LNG사업본부장 겸 프리즘 에너지 인터내셔널(PRISM Int'l) 법인장을 맡았다. 프리즘 에너지 인터내셔널은 SK E&S의 싱가포르 해외 트레이딩 자회사로, 주로 액화천연가스(LNG) 거래 및 공급을 담당한다. SKI E&S 수장으로 추형욱 대표이사에 이어 이어 이종수 사장이 선임됐다는 것은 앞으로도 여전히 회사의 핵심사업은 LNG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추 대표이사도 LNG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주사 SK에서 LNG TF 팀장을 맡으며 실력을 인정 받아 이후 SK 포트폴리오실장, SK 투자센터장, SK E&S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고, 2024년 11월 SK이노베이션으로 흡수합병되면서 현재는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LNG 밸류체인은 크게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상류, 이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중류, 이를 소비하는 하류로 나눠져 있다. SKI E&S는 상류부문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20년간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연간 130만톤의 LNG를 신규 생산해 다윈 액화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또한 지분 49.9%를 보유한 미국 우드포드 셰일가스전과 프리포트 터미널 액화설비 사용 계약을 통해 미국 LNG를 안전하고 도입하고, 인도네시아 탕구(Tangguh) 가스전 등과의 장기구매계약을 통해 경쟁력 있는 원가의 LNG도 도입하고 있다. 중류부문에서는 LNG 수송선 4척 확보, 보령LNG터미널(GS에너지와 공동 소유) 운영, 중국 저우산(Zhoushan) LNG터미널 지분 확보 등을 통해 천연가스를 운송·저장·기화해 송출하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체계적인 LNG 중류부문 운영을 위해 지난 2011년 싱가포르에 LNG Trading 및 관리 전문 자회사인 프리즘 에너지 인터내셔널(PRISM Energy International)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LNG 수송선, 중국 저우산 LNG터미널 등 글로벌 LNG 수송 및 판매를 위한 인프라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하류부문에서는 광양, 파주, 여주, 위례 등에 위치한 총 4.4GW 규모의 LNG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부터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과 열을 공급하는 1.05GW의 발전소도 중부발전과 함께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집단에너지사업권을 확보한 경기도 남양주 왕숙지구에도 자회사 나래ES가 서부발전과 공동 운영을 통해 492.6㎿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LNG 인프라 사용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수소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인천 액화수소기지 및 액화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호주에 바유운단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SKI E&S의 전기화 사업은 크게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사업이 있다. 현재 회사는 약 5GW의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며, 올해 말 기준으로 개발을 완료해 운영되는 자산은 1.7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석문호 수상태양광, 신안 태양광 등 4건 이상의 태양광, 풍력 프로젝트를 연내에 착공할 계획이다. 2024년 말 기준 회사와 기업들이 맺은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공급(PPA) 물량은 총 27개 기업 1568GWh에 이른다. 회사는 2021년, 집단에너지, 구역전기사업,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운영하는 부산정관에너지를 인수하며 국내 에너지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24년 부산정관에너지는 대용량 ESS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운영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고객사가 ESS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고 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피크컷 제어, 전력수요반응(DR) 자원화, 운영·유지보수(O&M)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4년 7월부터 제공 중인 ESS 피크컷 제어 서비스는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시스템 기반으로 운영되며, 고객의 피크전력 사용량을 최대 7% 절감할 수 있다. DR 자원화 서비스는 신뢰성 DR, 경제성 DR, 플러스 DR의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며, 사전 계약된 용량 또는 고객의 운영 상황에 따라 ESS를 방전하거나, 전력 과잉 공급이 예상되는 시점에 충전함으로써 전력 수급의 균형을 맞춘다. O&M 서비스는 ESS 관리 전문성이 부족한 기업도 손쉽게 ESS를 도입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3단계의 맞춤형 운영·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부산정관에너지는 피크컷 제어 서비스와 플러스 DR 자원화 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통합 EMS 운영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하고, 고객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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