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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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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대미 원전투자, 두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정부의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전략투자 사업에서 미국 원전 건설이 핵심 과제로 급부상했다. 구상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협상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미국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의 급속한 성장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수십 년간 신규 원전 건설이 정체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공급망과 전문인력, 건설 역량이 충분하지 않다. 한국은 원전을 계획된 기간과 예산 안에서 건설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설계, 주기기 제작, 시공, 시운전과 운영에 이르는 전 주기 공급망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풍부한 건설·운영 경험도 축적했다. 미국에는 원전산업을 신속히 재건할 역량이 필요하고, 한국에는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다. 대미 원전투자는 양국의 필요와 강점을 결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그러나 투자의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그 조건과 구조다. 한국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면서도 우리 원전산업의 참여와 미래 시장 진출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전략투자라고 하기 어렵다. 대미 원전투자는 다음 두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추진돼야 한다. 첫째, 미국 원전사업에 한국 원전산업의 실질적인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 한국의 자금이 미국 원전사업에 투입된다면 사업 여건과 기업별 경쟁력에 따라 설계, 기자재 제작, 시공, 사업관리 등의 분야에서 투자 규모와 산업적 기여에 걸맞은 역할과 사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검증된 공급망과 건설 역량을 활용해 미국 원전사업의 일정 지연과 비용 상승 위험을 낮추는 길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사업 발굴과 선정 단계부터 양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한국 기업의 참여 범위와 합리적인 수익 구조, 그에 따르는 책임과 권한을 정부 간 협의와 사업 계약을 통해 명확히 해야 한다. 미국의 원전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동시에 한국의 공급망과 전문인력도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협력이 지속될 수 있다. 둘째, 대미 원전투자의 일부는 한국이 개발한 APR1400의 미국 내 건설로 이어져야 한다. APR1400은 국내외에서 건설·운영 경험을 축적했으며, 이미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인증을 취득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갖추고 있다. APR1400의 미국 건설은 한국의 투자에 대한 단순한 반대급부가 아니라, 미국이 검증된 노형과 공급망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확보해 원전 건설의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이다. 이는 미국 노형과 APR1400 가운데 하나만을 선택하자는 뜻이 아니다. 사업 여건에 따라 미국 노형 사업에서 양국 기업이 협력하는 한편, APR1400을 적용한 사업도 병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두 노형이 각자의 경쟁력을 발휘하며 함께 추진된다면, 미국은 원전사업의 선택지를 넓히고 한국은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양국 원전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호 호혜적 협력은 이러한 구조에서 가능하다. 대미 원전투자는 미국의 원전산업 재건과 한국 원전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이루는 산업전략이 돼야 한다. 한국 원전산업의 실질적인 참여와 APR1400의 미국 내 건설이 함께 실현된다면, 미국은 원전 확대에 필요한 공급망과 건설 역량을 확보하고 한국은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 나아가 양국이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한다면, 대미 원전투자는 한미 산업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 될 것이다. chyybh@ekn.kr

[에너지 소식] 가스公,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 가스 시장 공략

한국가스공사(사장 홍의락)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업계 전시회인 '가스텍(Gastech) 2026'에 참가해 국내 중소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가스텍은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수소, 저탄소 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산업 전반을 다루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50개국에서 1000여 개 기업과 5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가한다. 가스공사는 전시관에 '천연가스 산업 동반성장관'을 조성하고, 공모를 통해 최종 선발된 국내 우수 중소기업 18개사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집중 지원한다. 동반성장관에는 볼밸브, 정압설비, 가스·불꽃 감지기 등 천연가스 핵심 기자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참여해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가스공사는 부스 임차 및 설치 지원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협력 중소기업의 바이어 매칭 및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참여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인 해외 수출 성과를 창출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이 욕실 공기질 관리 솔루션 '나비엔 바스케어'를 구독으로 선보이고, 다양한 제품을 동시에 구독할 경우 할인을 제공하는 '결합 할인'도 도입한다. 전문 케어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결합해 생활환경솔루션을 보다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7월 '나비엔 바스케어'를 출시하며 욕실까지 공기질 관리 영역을 확대했다. '나비엔 바스케어'는 제습·온풍·드라이·배기 4가지 모드를 통해 욕실의 습기와 냉기, 냄새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제습 모드는 샤워 후 발생하는 습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온풍·드라이·배기 모드는 욕실 환경과 사용 목적에 맞춰 쾌적한 공간을 조성하도록 돕는다. 경동나비엔은 집안 전체의 공기질을 책임지는 생활공기솔루션 구독 체계를 완성하고자, 바스케어 구독을 시작했다. 기존의 제습 환기청정기와 3D 에어후드에 이어 욕실까지 아우르는 생활환경에 최적화된 공기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위생과 관리가 중요한 생활공기솔루션의 특성을 고려해 구독 고객에게는 6개월마다 전문 케어서비스가 제공되며, 제품 점검과 내·외부 클리닝, 필터 세척, 살균 및 탈취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결합 할인을 통해 다양한 생활환경솔루션을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개 이상의 구독 상품을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습환기청정기와 3D에어후드, 바스케어를 조합하면 실내 전체의 공기질을 보다 경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습환기청정기와 나비엔 바스케어를 함께 이용하면 월 4,000원의 할인이 제공되며, 여기에 추가 프로모션을 적용할 경우 월 3만원대로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가스보일러와 숙면매트 등 다양한 제품이 결합 할인 대상에 포함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구독 구성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경동나비엔 공식 온라인 플랫폼 '나비엔 하우스' 또는 고객센터(1588-114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귀뚜라미(대표 김학수)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콜센터품질지수(KS-CQI)' 조사에서 귀뚜라미보일러가 가정용보일러 부문 우수기업으로 6년 연속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콜센터품질지수 종합점수에서 가정용보일러 부문 최고점을 획득했으며, 가정용보일러 브랜드 가운데 올해 유일하게 우수기업으로 이름 올렸다. 특히, 전문 요원이 세부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모니터링 조사에서 물리적 환경, 신뢰성, 친절성, 적극성 등 주요 항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상담 서비스의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귀뚜라미보일러 콜센터는 장기간 축적된 상담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정확하고 일관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상담 직원 가운데 1년 이상 근무한 직원 비율은 96%에 달하며,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약 10년이다. 장기근속을 통해 다양한 제품과 현장 상황에 대한 경험을 쌓은 상담 직원들은 고객 문의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담 품질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콜센터품질지수 평가기준과 자체 상담품질 관리체계를 연계한 표준 운영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매월 정기적인 상담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상담 결과를 토대로 직원별 맞춤 피드백과 사례 중심 교육을 진행하고, 상담 가이드와 업무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일관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 품질관리와 우수 상담사례 공유를 통해 상담품질 개선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삼천리그룹이 삼천리 스포츠단 박보겸 프로의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우승을 기념해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SL&C 모든 외식 브랜드에서 고객에게 메뉴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보겸 프로는 지난 13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하며 영광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라운드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차근차근 순위를 올린 박보겸 프로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4년 연속 우승 달성 및 개인 통산 4승과 더불어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박보겸의 이번 우승으로 삼천리 스포츠단은 올 시즌에만 7승 위업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골프 명문구단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SL&C(삼천리ENG 외식사업부문)는 박보겸 프로의 우승을 기념해 모든 외식 브랜드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메뉴 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매장을 방문해 5만원 이상 구매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테이블당 ▲ 'Chai797'은 유린기 ▲ '호우섬'은 마늘칩 꿔바육 ▲ '살롱드호우섬'은 새우 가지 강정 ▲ '바른고기 정육점'은 한우육회 ▲ '서리재'는 단호박 식혜 ▲ '이타마에스시'는 참다랑어 붉은살 사시미를 증정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하동근)는 오는 16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진행되는 '2026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와 연계해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은 “청정전력, 미래에너지, 고효율에너지의 모든 것!"을 슬로건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한다. 한난은 '열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순환 및 공사의 미래 비전을 천장 구조물과 대형 LED를 활용하여 표현한다. 주요 전시 내용으로는 △열에너지 미래 전략 △에너지 전환 주요사업(미활용열, 스마트 열관리 플랫폼, 플랜트자동화) △잉여전력을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P2H 등에 대한 체험형 디지털 모형 전시 등이 있다. 특히 P2H를 활용한 에너지 전환에 대한 참여형 체험 콘텐츠를 포함해 관람객이 전시 내용과 상호작용함으로써 한난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전망이다. 한난 하동근 사장은 “2026 에너지대전은 탈탄소 에너지전환을 위한 한난의 노력과 성과를 전시함으로써 에너지전환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공감을 바탕으로 에너지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써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33회 가스안전대상에 안영훈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 대표이사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 이하 산업부)는 15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33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을 개최했다. 올해로 33회를 맞은 가스안전대상은 가스안전 및 가스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을 비롯해 한국가스안전공사, 도시가스협회 등 유관기관 대표와 가스산업 종사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정부포상 13점(은탑산업훈장 1점, 산업포장 2점, 대통령표창 5점, 국무총리표창 5점)과 산업부 장관 표창 25점 등 총 38점이 개인과 단체에 수여됐다.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국내 최초 LNG 터미널 건설을 주도하고 세계적 수준의 대용량 저장탱크 설계 원천기술을 확보한 공로로 안영훈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산업포장은 초저온 용기 기술 국산화에 기여한 천성흔 ㈜한비크라이오 대표이사와 33년간 고압가스 분야 무사고 달성을 이끈 이상근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가 각각 수상했다. 양기욱 실장은 치사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가스사고가 65건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은 현장에서 묵묵히 안전수칙을 준수해 온 가스산업인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정부는 유관기관 및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제도·기술·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빈틈없는 가스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산업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규제혁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포상자 명단이다. △은탑산업훈장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주) 대표이사 안영훈 △산업포장 (주)한비크라이오 대표이사 천성흔, 코오롱인더스트리(주) 상무 이상근 △대통령표창 주식회사 E1 본부장 손민익, 롯데이네오스화학(주) 생산본부장 노동인, (주)부성개발산업 대표이사 유미, 한국가스안전공사 본부장 배승균, 서울도시가스(주) △국무총리표창 문화가스충전소 대표 남승호, SK에너지 대표 임상묵, 청륜건설(주) 대표이사 서원석, 한국가스안전공사 실장 박상진, 모바일엔트로피(주) △장관표창 한국가스안전공사 책임연구원 이우귀연, ㈜금오E.N.G 대표이사 김선미, 유니하이스 대표 김윤영, 보길가스 대표 이권철, ㈜제주미래에너지 대표이사 최석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시설연구사 이경수, 한국가스공사 차장 강정수, 코원에너지서비스(주) 매니저 김우진, 문경우체국 주사 박재현, 한국가스안전공사 차장 안현근,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장 이규철, ㈜보쉬렉스로스코리아 안전보건최고책임자 이석현, 군산도시가스(주) 부장 황인상, 한국경남태양유전(주) 주임 황찬우, 삼성E&A(주) 프로 김성욱, 플러그하이버스 고양대화충전소 소장 이봉구, 유진공영 부사장 조석봉, ㈜제주도시가스 선임과장 윤응식, ㈜한국가스산업 대표이사 김동근, 한국가스기술공사 부장 강창식, 에어리퀴드코리아(주) 수석 강철구, 참빛원주도시가스(주) 팀장 전우탁, 대아계전 대표 박한재, ㈜예스코 과장 최경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석유 최고가격 넘어선 휘발유·경유 원가…“차량 부제 재도입 검토해야”

국내 정유사 판매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도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정유사 경유 원가가 석유 최고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최고가격을 동결한다면 정유사 손실 보전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기름 과소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 부제 재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싱가포르 석유제품 도매가격은 배럴당 휘발유(옥탄가 92RON) 143.56달러, 경유(황함량 0.001%) 191.9달러, 등유 188.12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각각 11.16달러, 21.59달러, 26.23달러 오른 것으로, 지난 4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대 석유 허브지역으로, 여기에서 형성된 도매가격은 국내 정유업계 판매가격의 기준(벤치마크)이 된다. 즉, 이 가격에 유류세를 더하면 국내 정유업계 판매가격의 최소 원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싱가포르 도매가격을 리터당 원화로 환산하면 휘발유 1208.37원, 경유 1615.26원, 등유 1583.44원이다. 여기에 국내 유류세(휘발유 634.50원, 경유 396.21원, 등유 72.45원)를 더하면 예상 추정 원가는 △휘발유 1842.87원 △경유 2011.47원 △등유 1655.89원이다. 이는 현재 정부가 설정한 석유 최고가격인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정부는 오는 22일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한다. 국제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최고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행정부 최고 수장인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기름값 안정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국민 여러분 걱정 마십시오. 휘발유, 경유 등 정제유 가격은 계속 안정됩니다"라며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정제유가 폭등에 따른 이익이 크고, 국내가격과 수출물량 통제에 따른 손실은 정부가 보전해 주므로 사상 최대 수준의 호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유가에 관한 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10차 최고가격을 동결할 것을 당국에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석유제품 원가가 최고가격을 넘어선 상황에서 산업통상부가 오는 22일 최고가격을 동결한다면 그만큼 정부의 정유사 손실 보전비용 규모는 커지게 된다. 또한 운전자들에게 심리적 가격 인하효과를 줘 기름 소비를 부추길 우려도 있다. 특히 최고가격은 국가 예산을 동원해 기름값을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세금 형평성 문제도 불거진다. 전 국민으로부터 걷은 세금으로 차량 운전자들을 지원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물론 제도의 기본 취지인 물가 안정 효과는 있겠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큰 게 사실이다.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미국은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가격을 전혀 조정하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 평균 기름값은 갤런당 휘발유 4.3달러, 경유 6.2달러이다. 이를 리터당 원화로 환산하면 휘발유 1530원, 경유 2206원이다. 유럽도 마찬가지로 가격을 통제하지 않고 있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미국과 유럽은 시장가격이 수요와 공급을 조절한다는 굳건한 믿음이 있어 정부의 시장가격 조정은 정말 마지막에 쓰는 정책"이라며 “반면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등은 모두 정부가 기름값을 통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가격제에는 수요 억제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석유제품 가격이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차량 2부제나, 5부제 등 운행을 제한하는 정책의 재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기름값이 크게 오르자 4월 8일부터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이란 간 휴전 합의 등으로 갈등이 완화되면서 기름값도 내려가자 7월 1일부로 부제를 종료한 상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고유가’에 유럽 경제 휘청…독일 국채금리 15년만 최고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경제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 천연가스와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압박과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며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14일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 차질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천연가스 가격과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10월부터 시작되는 동절기를 앞두고 가스 재고를 확보해야 하는 유럽은 아시아 등 타 지역과의 LNG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군사 충돌 재개 후 최대 5.2% 상승하며 MWh당 약 70유로를 기록했으며, 8월 한 달간 상승폭은 15%를 넘어섰다. 유럽거래소(EEX)에 따르면 2027년 독일 전력 선물 가격 역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너지 가격 폭등은 유로존 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 2026년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를 기록하며 전월(2.9%)보다 확대됐다. 물가 상승의 주원인은 에너지 가격으로, 전년 대비 14.3% 급등했다. 에너지·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2.5%에서 2.4%로 소폭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플레이션이 수요 증가가 아닌 공급 충격에 기인함을 보여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1~5월 에너지 인플레이션 상승분의 약 90%가 공급 차질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며,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고물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경고했다. 이에 따라 EC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6월 예금금리를 2.0%에서 2.25%로 올려잡은 ECB가 오는 9월 회의에서 0.25%p 추가 인상을 단행해 2.50%까지 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전망은 채권 시장에도 타격을 줬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39%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5.29%까지 올라 2007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차입 비용 증가로 영국의 재정 예비비가 약 120억 파운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주요국의 재정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주식 시장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월 초 유로존의 유로스톡스(Euro Stoxx) 50 지수가 약 1% 하락한 가운데, 기술 및 산업 주가 부진세를 보였다. 다만 유가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쉘(Shell), 에니(Eni) 등 에너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싱가포르 도매가격 폭등…10차 석유 최고가격 오르나

국내 정유사 판매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도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오는 22일 예정된 '제10차 석유 최고가격제' 조정에서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다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기름값 안정을 주문하는 글을 올려 동결 조치될 가능성도 있다. 동결된다면 정부의 정유사 손실 보전 규모가 커지게 되고, 이는 결국 기름을 많이 쓰는 운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싱가포르 석유제품 도매가격은 일제히 급등세를 기록했다. 휘발유(옥탄가 92RON)는 전일 대비 배럴당 11.16달러 오른 143.56달러, 경유(황함량 0.001%)는 21.59달러 오른 191.9달러, 등유는 26.23달러 오른 188.12달러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이 143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2일 이후 162일 만이며, 경유 역시 4월 13일 이후 151일 만에 191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를 리터당 원화로 환산하면 휘발유 1208.37원, 경유 1615.26원, 등유 1583.44원 수준이다. 여기에 국내 유류세(휘발유 634.50원, 경유 396.21원, 등유 72.45원)를 더하면 예상 추정 원가는 △휘발유 1842.87원 △경유 2011.47원 △등유 1655.89원에 달한다. 이는 현재 정부가 설정한 석유 최고가격인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을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시장가격을 반영해 최고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당국의 셈법은 복잡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기름값 안정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국민 여러분 걱정 마십시오. 휘발유, 경유 등 정제유 가격은 계속 안정됩니다"라며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정제유가 폭등에 따른 이익이 크고, 국내가격과 수출물량 통제에 따른 손실은 정부가 보전해 주므로 사상 최대 수준의 호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유가에 관한 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공언대로 최고가격을 동결할 경우, 정부가 정유사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어야 해 재정 부담이 커진다. 이 과정에서 유류 소비가 많은 사람일수록 더 큰 혜택을 보게 되어 '혜택의 불평등' 및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또한 기름값 부담이 낮아지면 친환경차 보급 흐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싱가포르 가격 급등은 중동 정세 불안 재격화로 인한 수송 차질이 주된 요인이다. 기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우회가 막히며 공급 불안이 극대화됐다. 지난 2월 미·이란 충돌 이후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자 사우디아라비아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하루 약 500만 배럴의 원유를 우회 수출해 왔다. 그러나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해협 요충지인 모카와 페림섬을 점령하면서 우회로마저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다. 페림섬이 위치한 지역의 해협 폭은 20km에 불과하다. 원유 및 천연가스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같은 날 중동 두바이유는 배럴당 2.17달러 오른 123.66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3달러 오른 100.05달러, 브렌트유는 3.02달러 오른 104.61달러를 기록했다. 유럽(TTF) 천연가스 가격은 MWh당 79.52유로, 동북아 LNG 현물 가격은 MMBtu당 24.885달러를 기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李정부 탈석탄 내세웠지만 현실은…韓, 올해 석탄발전량 급증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전 세계 석탄 소비량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재명 정부는 탈석탄연맹에 가입하며 탈석탄 정책을 본격화했으나, 예상치 못한 중동 전쟁에 직면하며 결국 석탄발전을 다시 풀가동하는 처지에 놓였다. 13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석탄발전 전력거래량은 9만878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3900GWh보다 17.7% 증가했다. 지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2006GWh에 비해서도 7.4%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올해 1~7월 석탄 수입량은 6925만314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나 늘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탈석탄연맹에 가입하며 2040년까지 석탄발전 40기를 폐지하는 등 탈석탄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2월 말 예상치 못한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중동산 석유, 가스 수입이 대부분 중단됐고, 7개월째인 현재까지 상황이 이어지면서 석탄 사용량이 정반대로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최신 글로벌 에너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석탄 수요는 전년 대비 1.2% 증가해 총 89억4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당초 IEA는 각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화 기조에 맞춰 올해 석탄 수요가 소폭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중동 전쟁과 이상 기후에 따른 전력 폭증 요인이 발생하면서 전망치를 전격 상향 조정했다. 중동 지역은 전 세계 석탄의 주요 생산지나 소비지는 아니다. 그러나 세계 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LNG 공급망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해협 봉쇄 우려로 수송 차질이 현실화하자 천연가스 국제 가격은 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였고, 이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 전반에 폭등을 유발하는 연쇄 파급 효과를 일으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동북아 LNG 현물가격은 전쟁 전 MMBtu당 10~11달러에서 현재는 24달러로 올랐으며, 유럽(TTF) 천연가스 가격은 전쟁 전 MWh당 30~31유로에서 현재는 80유로를 보이고 있다. 천연가스를 통한 발전 비용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르자, 주요국들은 전력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고 수급이 용이한 기저 전력원인 석탄 화력 발전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기존에 석탄 발전 여유 용량을 갖추고 있던 한국, 일본, 중국 및 일부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석탄 발전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가스 공급의 높은 변동성과 가격 폭등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단기적 대체재이자 '에너지 안보용 보루'로 석탄을 전격 채택한 셈이다.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 외에도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강력한 엘니뇨 현상 등 기후 이상 역시 석탄 수요를 대폭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인도, 베트남 등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신흥국에서는 여름철 연일 계속되는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인해 냉방용 전력 수요가 폭증했다. 문제는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이들 국가의 주요 전력원이었던 수력 발전량이 급감했다는 점이다. 수력 발전의 공백으로 심각한 전력 부족 사태에 직면한 신흥국들은 기저 전력을 메우고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사태를 막기 위해 석탄 화력 발전을 풀가동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신재생에너지의 불확실한 출력 한계가 드러나면서 석탄의 즉각적인 전력 공급 능력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전 세계적인 전력 수요 폭증과 가스 가격 상승이 맞아떨어지면서 석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및 유럽 주요국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IEA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석탄 수입량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계절적 전력 수급 여건 변화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과 유럽연합(EU) 역시 가스 발전 비중을 줄이고 석탄으로의 연료 전환(Fuel Switching) 속도를 높이면서 글로벌 석탄 무역량이 급증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이러한 석탄 수요 강세가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중동 분쟁에서 시작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전 세계가 추진해 온 탄소중립 흐름과 탈석탄 기조에 예상치 못한 거대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윤한홍 의원 “이소영 후보자 기후솔루션과 역할분담 의혹” 제기…“비합리적 억측”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공동설립한 기후환경 시민단체 '기후솔루션'이 해외재단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지원받아 특정 정책 변화를 추진하는 동안, 이 후보자 역시 국회에서 이와 연관성 있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 후보자 측은 기후분야의 공통된 어젠다일뿐 활동과 단체를 연결시키는 것은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11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에 따르면 2016년 이 후보자가 설립한 기후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이 받은 기부금은 2017년 180만원 규모에서 2025년 178억6800만원 규모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기부금의 95% 이상은 공익법인 지원금으로, 특히 해외재단의 지원 비중이 컸다. 공개된 자료로만 2020년 이후 11건, 약 46억9000만원 상당의 해외 자금이 유입됐다. 대표적으로 덴마크 KR Foundation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기후솔루션에 총 500만 덴마크크로네(약 10억원)를 지원했다. 해당 재단 공모 당시 기후솔루션은 한국 정부의 해외 석탄투자 철수 및 공공기관의 석탄금융 지원 중단 등을 사업목표로 제시했다. 문제는 같은 시기에 이 후보자도 동일한 방향으로 의정활동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이 후보자는 2020년 한국무역보험공사 국정감사에서 해외 석탄화력발전 금융지원 중단을 요구했고, 관련 무역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한편 기후솔루션과 공동 토론회를 열었다. 바이오매스 및 해운 분야에서도 유사한 정황이 확인됐다. 미국 Packard Foundation이 바이오매스 확산 저지를 목적으로 지원한 2020년, 이 후보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사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바이오매스의 환경오염 문제를 언론에 공개했다. 또한 2025년 기후솔루션이 Giving Green Fund로부터 선박 배출량 감축 지원금 40만 달러를 받은 시기, 이 후보자는 수출입은행의 화석연료 선박 금융 집중 문제를 지적했다. 윤한홍 의원은 “해외재단이 국내 정책 변화를 목표로 자금을 지원하고 해당 단체가 수행하는 동안, 후보자는 국회에서 입법과 국정감사로 호응했다"며 “단순한 소신의 일치인지, 의원실과 기후솔루션이 역할을 분담해 해외 자금을 유치한 것인지 명확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기후환경 단체의 활동과 기후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 후보자의 의정활동이 비슷한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이를 해외 자금 유치 등과 결부시키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후보자는 2020년 1월 (기후솔루션) 사직을 했고 이후 아무런 관계가 없다 보니까 단체의 운영이나 재무 상황에 일체 알지 못한 상황"이라며 “(후보자가) 기후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과거 근무했던 단체와 연결 짓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고 부당한 억측이 아닌가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예멘 반군, 바브엘만데브해협 거점 장악…두바이유 120달러 돌파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거점을 장악하면서 국제 석유와 가스 가격이 폭등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가스 공급이 제한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일일 500만 배럴가량을 수출하던 길목마저 막힐 위기에 처하자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기준 중동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52달러 오른 121.49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가 12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7일 이후 157일 만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일 대비 6.43달러 오른 102.48달러, 유럽 브렌트유는 6.42달러 오른 10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예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주요 요충지인 모카 지역을 장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정부군과의 며칠간에 걸친 격렬한 전투 끝에 타이즈주의 전략 도시 모카를 점령했으며, 남동쪽의 또 다른 항구도시 두바브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반군이 이 지역까지 장악할 경우 세계 무역의 핵심 해상 통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와 연결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유럽과 중동을 잇는 핵심 수송로다. 이 지역 통항이 차단될 경우 유럽은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 대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수송하던 일일 500만 배럴의 원유 수출길마저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제 가스 가격도 크게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유럽 가스 가격(TTF)은 MWh당 82.045유로를 기록해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MMBtu당 27.91달러에 해당한다. 동북아 LNG 현물 가격 역시 MMBtu당 24.815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드론으로 러시아 북극권 야말-네네츠 자치구의 푸롭스키 지구와 노비우렌고이에 위치한 가스 처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서 약 3000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러시아의 비공식 '가스 수도'로 불리는 노비우렌고이의 가스 자원량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 추산(2020년 기준) 26조5000억㎥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수요를 6년 이상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율은 67.64% 수준으로, 2024년 같은 기간(93.2%) 대비 크게 낮아진 상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국제유가 100달러 재돌파…경유 원가, 석유 최고가격 넘어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격화되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국내 기름값의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도매가격이 110여 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유 원가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유럽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3달러 오른 101.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약 50일 만이다. 같은 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1.1달러 오른 97.1달러,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6.4달러 상승한 105.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 역시 폭등했다. 동북아 LNG 현물가격은 MMBtu당 24.7달러로 전쟁 전(10~11달러) 대비 약 2.2배 올랐으며, 유럽 천연가스(TTF) 가격도 MWh당 79.2유로로 전쟁 전(31유로)보다 2.5배가량 상승했다. 유럽 내 겨울철 난방용 가스 비축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려 상승 폭이 커졌다. 유가 급등의 주된 원인은 중동 정세 불안이다. 미 중부사령부가 자국 함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하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 지난달 30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발사대를 타격한 이후 양국 간 무력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싱가포르 도매가격은 배럴당 휘발유(92RON) 132.7달러, 경유(황함량 0.001%) 172.2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는 5월 20일 이후 112일 만에 130달러를 넘었고, 경유는 4월 30일 이후 133일 만에 170달러를 돌파했다. 이를 원화와 리터 단위로 환산한 뒤 유류세를 더한 단순 원가는 △휘발유: 제품가 1116.2원 + 유류세 634.5원 = 1750.7원/L △경유: 제품가 1444.0원 + 유류세 396.21원 = 1840.21원/L이다. 현재 정부가 설정한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이미 경유 원가는 정부 최고가격을 넘어섰고, 휘발유도 턱밑까지 오른 상태이다. 해당 최고가격제 적용 기한이 오는 9월 22일로 다가옴에 따라, 정부가 국제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상한선을 올릴지 아니면 물가 안정을 위해 동결 기조를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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