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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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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한전KPS, 1분기 영업익 370억 375%↑

발전소 정비 업무를 전문으로 맡고 있는 상장 공기업 한전KPS가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전KPS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524억원, 영업이익 370억원, 당기순이익 2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4%, 374.6%, 161.9% 증가했다. 1분기 사업별 매출을 보면 화력 1088억원, 원자력 및 양수 1499억원, 송변전 275억원, 해외 360억원, 대외 302억원이다. 올해 예방정비 계획은 화력 97호기로 전년보다 11개 호기 증가, 원자력 20호기로 전년보다 7개 호기 증가할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데스크칼럼]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환상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한 마리도 못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 욕심을 부려 동시에 두 가지 일을 처리하려다가 결국 둘 다 이루지 못하고 실패하는 상황을 뜻한다. 이재명 정부의 산업과 기후와 에너지 정책을 보고 있노라면 이 속담이 절로 떠오른다. 이재명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로 AI 3대 강국과 탄소중립을 정했다. 그러나 두 과제는 서로 상반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절대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 AI는 엄청난 전력을 필요로 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인접한 버지니아주는 최근 6년간(2019~2025) 신규 전력수요가 3000만MWh 증가했다. 1.4GW급 원전 3기 분량이다. 대부분의 신규 수요는 데이터센터 증설 때문이다. 이 많은 양의 전력을 24시간 끊김없이 공급할 수 있는 발전원은 원전, 석탄, 가스밖에 없으며, 이를 짧은 기간 안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가스밖에 없다. 미국은 가스발전 건설에 주저함이 없다. 미국은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것도 모자라다며 더 많은 시추와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친 것도 이 때문이다. 드릴은 시추를 뜻한다. 미국은 이 덕분에 현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AI 강대국이 되고 있다. 세계 AI 서비스 가운데 이용률이 가장 높은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은 모두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막대한 AI용 전력을 공급하려면 탄소 배출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AI를 얻기 위해 탄소중립을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파리기후협약부터 재탈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도 AI 3대 강국을 위해 중요한 입법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특별법안이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했다. 당초 법안에는 AIDC 사업자가 직접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에 재생에너지와 LNG가 포함됐다. 하지만 결국 LNG는 빠졌다. 전력산업을 총괄하는 기후에너지부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후부는 LNG를 허용할 경우 탄소중립이 저해될 수 있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법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면서 AIDC 사업자들은 전력을 한전으로부터 공급받거나, 재생에너지로만 공급해야 한다. 한전이 공급한다면 새 발전소를 짓고 전력망도 구축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추세를 봤을 때 과연 어느 세월에 이걸 다 할 수 있을까. 사업자가 직접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면 수백MW 규모의 태양광, 풍력을 구축해야 하는데, 과연 어느 지역에서 이게 가능할까. AI 사업자 입장에서 봤을 때 미국은 AI 천국, 한국은 AI 지옥이나 다름없다. 어느 사업자가 AI 지옥에 오려 하겠는가. 이래놓고 AI 3대 강국을 꿈꾸는 건 어불성설이다.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을 잡던지, 아니면 AI를 포기하고 탄소중립을 잡던지 선택을 해야 한다. 이제 정부는 솔직해져야 한다. AI 3대 강국이라는 비전이 진심이라면, 탄소 배출 증가를 감수하더라도 LNG나 원전 같은 현실적인 에너지 믹스를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 반대로 탄소중립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면, AI 강국 목표는 불가능함을 자인해야 한다.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실익 없는 명분 싸움을 멈추고, 대한민국 경제의 백년대계를 위한 '고통스러운 선택'을 내릴 시점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짜석유는 왜 대구·경북에 몰려 있을까?[윤병효의 에·바·다]

자동차는 우리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자동차연료 비용은 가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가며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기름값이 오르면 서서히 기어 나오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 바로 가짜석유이다. 기름값에는 보통 30~40%가량의 세금이 붙는데, 가짜석유는 이 세금만큼 마진을 챙길 수 있어 세금 비중이 높아지는 고유가에 특히 판을 친다. 그런데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업소를 보면 대부분 대구·경북 지역에 몰려 있다. 왜 그런 것일까?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현재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돼 공표된 업소는 전국에 모두 29곳이다. 가짜석유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에 따라 불법 취급을 받는다. 이를 제조하거나 판매한 사업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고, 관련 행정기관으로부터 사업 정지 또는 허가 취소를 받는다. 적발 물질은 폐기하고 제조 및 판매시설도 철거해야 하며, 사업정지 기간의 2배에 상당하는 기간 동안 공표도 이뤄진다. 가짜석유는 크게 두 부류가 있다. 용도외판매와 가짜석유취급이다. 용도외판매는 주로 경유에 해당한다.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등유를 성분이 비슷한 트럭 등 경유용 차량에 사용하는 것이다. 별다른 제조가 필요없다 보니, 가장 많이 적발되는 사례이다. 사실 등유와 경유의 세전 판매가격은 거의 비슷하다. 4월 5주차 정유사의 세전 판매가격을 보면 자동차용 경유 1347원, 등유 1313원이다. 리터당 30원 차이가 있지만, 이 마진을 얻겠다고 형사처벌에 행정처벌까지 감수하는 사업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세후 가격은 크게 달라진다. 정유사의 세후 판매가격을 보면 자동차용 경유 1918원, 등유 1525원으로, 393원 차이가 난다. 여기에 부가가치세 차이까지 더하면 최소 500원이상의 차이가 발생한다. 주유소의 하루 평균 판매량인 1만리터를 판매한다면 500만원 이상의 불법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용도외판매는 주로 주유소가 아닌 일반판매소에서 이뤄진다. 주유소는 차량이 와서 기름을 넣어야 하지만, 일반판매소는 굴삭기 등 특수차량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배달 공급을 할 수 있다. 용도외판매가 주로 일반판매소에서 적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짜석유취급은 주로 휘발유에 해당한다. 1990~2000년대 사회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세녹스'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당시 휘발유 가격이 치솟자 정부가 가격을 낮추고자 대체휘발유를 인정하면서 세녹스라는 제품이 출시됐었다. 주로 20리터 말통으로 배달돼 운전자가 직접 차에 넣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추후에 정부가 다시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됐다. 세녹스의 주 원료는 '신나'라고 부르는 솔벤트이다. 솔벤트는 페인트 유제로 주로 쓰이는데, 휘발유와 성분이 비슷해 가짜휘발유 제조에 사용된다. 가짜휘발유 역시 세금만큼을 마진으로 얻는다.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634.5원이며, 10% 부가세를 더하면 총 세금은 800원가량이 된다. 가짜휘발유는 경유보다 불법 마진을 더 얻을 수 있지만, 제조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29곳의 가짜석유 적발 업소 중 가짜석유취급은 8곳으로, 용도외판매는 21곳보다 적다. 가짜석유 적발업소의 지역을 보면 대구, 경북에 몰려 있다는 특징이 있다. 29곳 중 무려 20곳(69%)이 대구와 경북지역이다.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경기도 6곳이다. 특히 이 현상은 고질적이다. 석유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고 가짜석유를 단속하는 한국석유관리원의 2023년 석유 불법행위 적발률(적발업체/검사업체)을 보면 경북 3.1%, 대구 2.0%, 경남 1.6%, 경기 및 전북 1.3% 순으로 대구 경북지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석유관리원의 2009년 3월 10일 보도자료를 보면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길거리 유사석유제품 판매가 끊이지 않는 대구시 일대의 불법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활동과 일제점검에 나섰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대구, 경북 지역에 가짜석유 업자들이 많은 이유로는 우선 주유소 밀집도가 높아 사업자들 마진이 낮아 가짜석유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국 주유소 수는 1만625개이다. 지역별 수를 보면 경기도가 2247개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1159개, 경남 1001개가 뒤를 잇는다. 다른 도인 충남 972개, 충북 672개, 전북 805개, 전남 833개, 강원 623개보다 월등히 많다. 대구광역시도 333개로 타 광역시인 인천 309개, 광주 240개, 대전 205개, 울산 221개보다 훨씬 많고 부산 338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구 수는 대구 235만명, 인천 305만명, 부산 324만명이다. 일반적으로 주유소 마진율은 매출의 3~5% 수준으로 낮은 편이며, 카드수수료와 인건비 등 운영비를 제외한 실질 순이익률은 1%대에 불과하다. 대구, 경북지역은 주유소 밀집도까지 높아 가짜석유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게 석유업계의 진단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페인트 공장이 영남 지역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영남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울산화학단지가 근처에 있어 원료 조달이 쉽고, 조선업과 자동차 제조업이 발달해 페인트 수요도 많다. 페인트 산업이 발달하다 보니 솔벤트 유통도 많아 가짜석유 제조가 쉽다보니 적발도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짜석유는 가연성 물질이고, 안전 장치 없이 은밀하게 제조 및 유통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 가장 흔한 사고로는 차량 엔진 파손이다. 차에 가짜석유를 넣으면 연료펌프에 구멍이 생기거나 인젝터 노즐이 막혀 엔진이 급격히 손상된다. 이로 인해 운전 중 갑자기 멈추거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2020년 충남 공주와 논산 일대에서 폐윤활유를 섞은 가짜경유를 주유한 차량 70여 대가 무더기로 고장나 운전자들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가짜석유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폭발로 인해 인명 피해 사례도 있다. 2011년 9월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A 주유소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주유소 부지 지하에는 무허가 탱크가 있었고, 여기에는 가짜휘발유가 저장돼 있었다. 또한 바로 4일후인 28일에도 경기 화성시 기안동 B 주유소에서 또 큰 폭발이 발생했다. 불법으로 개조된 탱크에서 유증기로 인해 사고가 난 것이다. 이 주유소는 일년 전에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가짜석유는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인명 및 재산피해까지 발생시키기 때문에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의 가짜석유 판매는 예전부터 근절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창립 10주년’ 삼천리 모터스, 어린이 그림대회로 사회공헌 확대

창립 10주년을 맞은 삼천리 모터스가 어린이 그림대회를 통해 사회공헌을 하는 동시에 고객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BMW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 모터스는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제7회 온라인 어린이 그림대회 Draw Your Dream'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2020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대회 주제는 △우리 가족이 타고 싶은 10년 뒤 미래의 BMW △BMW와 떠나고 싶은 여행 등이다. 5세부터 13세 어린이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8절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 후 사진 촬영이나 스캔으로 삼천리 모터스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삼천리 모터스는 이번 대호를 더욱 특별하게 꾸몄다. 출품작 1점당 1만 원을 매칭 기부해 기부금을 'BMW 코리아 미래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온라인 출품작 가운데 우수작으로 선정된 어린이들을 6월 13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초청한다. 대상과 최우수상, 각 주제별 우수상, 창립 10주년 특별상이 수여된다. 수상자에게는 닌텐도 스위치 2, 아이패드 11, LEGO Technic BMW M4, 미술 채색 도구 세트 등 다양한 시상품이 제공된다. 특히 대상(40만원), 최우수상(20만원), 우수상(각 10만원), 10주년 기념상(각 5만원) 등 주요 수상자 명의로 총 150만 원의 기부금이 추가로 BMW 코리아 미래재단에 전달된다. 또한 수상자에게는 BMW 코리아 미래재단이 운영하는 과학창의교육 프로그램인 '주니어 캠퍼스' 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주니어 캠퍼스는 자동차에 숨겨진 과학 원리를 배우고 자신만의 친환경 자동차를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BMW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 모터스는 자동차 판매 및 AS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한다. 수도권 3곳(안양, 안산, 동탄)과 충청 지역 3곳(천안, 청주, 세종)에서 총 6개의 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센터는 수도권 4곳(군포, 안양, 안산, 동탄)과 충정 지역 3곳(천안, 청주, 세종) 총 7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BMW 공식 인증 중고차(BPS) 전시장(안양, 천안) 2곳도 운영하고 있다. 삼천리 모터스의 2025년 실적은 매출액 4548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에너지 위기 시대, 대안으로 주목받는 ‘바이오연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미국-이란 전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 안보 위기가 심각한 이때에 바이오연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용 경유나 선박유, 항공유에 바이오연료를 혼합하면 상당량의 석유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이병권 회장)은 오는 26일 서울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2026년도 정기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안보 위기 시대에 바이오연료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6년간 포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유영숙 회장 이후 신임 이병권 회장(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이사장, 前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처음 주관하는 컨퍼런스이다. 올해 주제는 최근 중동지역의 불안정한 에너지 시장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안보시대, 바이오연료 공급망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바이오연료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의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글로벌 바이오연료의 기술 및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정책 방향과 흐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연료 관련 산·학·연 전문가 약 5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바이오연료 전문가 그룹인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은 2016년에 발족해 매년 다양한 내용의 행사를 통해 바이오연료의 보급·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상병인 위원장(한양대학교)의 개회사, 이병권 회장의 환영사 및 이상협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前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의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바이오연료 공급망, 도전, 기회 그리고 한국의 전략'을 주제로 시작하는 기조 강연과 다양한 발표 및 패널 토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전문 연사들이 참여해 △글로벌 바이오연료의 탄소 감축 전주기 평가 체계와 대응전략 △글로벌 바이오연료 시장의 공급망 동향과 대응 전략 △SAF의 탄소 감축 전략과 전망 및 SAF의 개발 및 향후 전망 △그린메탄올 개발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특히 올해 상용화를 앞둔 K-바이오연료(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관심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동차용 경유에 4% 바이오디젤을 혼합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자동차용 경유(황함량 0.001%) 소비량은 213억4961만 리터(1억3429만배럴)이므로, 바이오디젤 혼합량은 8억5392만 리터이다. 이만큼 경유 소비량을 줄인 것이다. 여기에서 바이오디젤 혼합량을 1%p 더 높이면 혼합량은 10억6744만 리터로 늘어나게 된다. 즉, 바이오디젤 혼합률을 5%로 높이면 경유 소비량 2억1352만 리터를 더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석유관리원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말까지 대형선박을 통한 바이오선박유 실증 운항을 마쳤다. 2025년 해운분야 연료 소비량은 29억3761만 리터이다. 선박유는 주로 경유(황함량 0.05%)와 중유를 사용한다. 혼합률을 자동차용 경유와 같은 4%로 한다면 연간 1억1750만 리터의 선박유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도입선 다변화도 소용없다…중동 이어 유럽도 위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석유 관련 인프라를 집중 공격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지역의 대표 유종인 브렌트유 가격이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는 두바이유 가격보다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 중동에 이어 유럽지역까지 에너지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의 도입선 다변화 대책도 소용 없게 될 우려가 크다. 5일 글로벌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현재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3.1달러로, 다른 지역의 대표 유종보다 가장 높게 형성되고 있다. 아메리카 지역의 대표 유종인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104달러, 아시아 지역 대표 유종인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105달러이다. 특히 브렌트유 가격이 두바이유보다 더 높게 형성됐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두바이유는 지난 2월 말 발생한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이후로 지금까지 가장 높게 형성됐었다. 브렌트유 가격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석유 수출인프라에 대한 집중 공격 이후 크게 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일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러시아 북서부 레닌그라드주의 프리모르스크항을 드론으로 공습해 석유 인프라에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석유제품을 운반하는 유조선 1척과 러시아 해군 카라쿠르트급 미사일함 1척, 순찰정 1척이 파손됐다. 프리모르스크항은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 및 석유제품을 수출입하는 러시아 서부지역 최대 에너지 항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부터 무려 1140km나 떨어져 있지만, 드론 기술의 발달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흑해 연안의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 2척도 공격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자체 집계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월 한 달간 러시아의 석유 시설을 최소 21회 타격했다. 주 공격 대상은 정유시설, 석유 수출터미널, 석유 파이프라인 등이다. ◇러시아까지 막히면 도입선 다변화 대책도 소용없어 러시아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수출길이 막힌 중동산 석유를 대체할 거의 유일한 지역이다. 경제 제재 전 러시아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 석유 생산국이다. 현재 러시아 석유는 대체로 제3 지대인 튀르키예, 인도, 이집트, 중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유럽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이사회는 지난 4월 23일 제20차 이사회에서 광범위한 대러 제재를 최종 채택하면서도, 러시아산 원유의 해상운송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만큼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이 유럽에게도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주러 대사관에 따르면 러시아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량은 올해 1월 하루 730만배럴에서 2월 660만배럴로 감소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잇따른 석유 인프라 공격으로 수출량은 크게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러시아 석유 공급까지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이 매우 어려워지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정부의 중동 사태 대책인 에너지 도입선 다변화도 소용없게 만들 수 있다. 정부의 석유 및 가스 도입선 다변화는 중동산 대신 대체로 북미산 도입을 늘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러시아 에너지 공급이 감소하면 북미산 에너지는 주로 가까운 유럽으로 향하게 된다. 2022년 러-우 전쟁으로 글로벌 LNG 대란이 일어났을 때 70~80%의 미국산 LNG가 유럽으로 향한 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중동산 에너지 대체선으로 북미산에 집중할 경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캐나다 서부, 알래스카, 러시아 극동지역 에너지 공급 확보 필요 에너지 업계는 지정학 리스크가 글로벌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정부 대책이 단순 도입선 다변화에 그치지 말고, 새로운 도입선을 적극 발굴하는데까지 나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장 확실한 수입 대책으로는 동북아로만 수입이 가능한 캐나다 서부지역, 미국 알래스카, 러시아 극동지역의 수출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다. 세 지역은 유럽까지 수출길이 너무 멀어 사실상 불가능하고, 오로지 동북아로만 수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출인프라가 구축되 있지 않거나, 서방권의 제재를 받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참에 한국, 일본, 대만이 공동으로 세 지역의 인프라 구축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로 미국으로만 에너지를 수출하던 캐나다는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서부의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키티맷에 LNG 수출터미널을 구축했으며, 2호 터미널까지 준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KOGAS)가 이 프로젝트에 지분 참여 및 물량을 수입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 지역에서 석유제품 수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주의 알래스카 LNG프로젝트는 연간 2000만톤 LNG 수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주 북부지역 가스를 남부까지 끌어오는 1300km의 가스관 건설이 가장 핵심이다. 이로 인해 총 사업비가 460억달러로 책정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참여 및 물량 수입을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사할린 등 극동지역은 동북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 지역이었으나, 전쟁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를 받아 교역이 상당히 중단된 상태다. 중동산 에너지 공급이 막힌 상황인 만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러시아의 극동지역 에너지 수출 재개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는 국제유가를 내리기 위해 4월 17일 이전에 유조선에 선적된 러시아산 석유 및 석유제품에 한해 5월 16일까지 한시적으로 거래를 허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4월 11~17일 동안 선적된 물량과 그전에 선적됐으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물량 등 총 4000만~5000만배럴에 제재 유예가 적용될 것으로 추정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장관은 4월 22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에너지 위기에 놓인 10여개 국가가 30일간의 제재 유예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며서 제재 유예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중동산 석유 수출 재개, 배럴당 70달러 미만으로 유가 하락 요건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 유예가 재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드리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의 대러 제재 유예기간 연장 발표 이후 “러시아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책임있고 중요한 공급국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만큼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공사 차기 사장은 누구?…이번에도 정치인 vs 내부출신

가스공사 신임 사장 공모에 10여명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공사 출신들이 지원했지만, 가장 유력한 인물로는 경북 출신의 여권 출신 정치인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중동 사태로 가스 수급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0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마감된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 공모에는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공모에도 다수의 가스공사 임원 출신들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순에 진행된 공모에서도 다수의 공사 출신들이 지원했다. 이 때 최종 5인의 후보자에는 정치인 1명, 공사 출신 4명이 있었으나, 가스공사 노조가 모두 부적격이라고 선임 반대 성명을 냈다. 이후 감독부처인 산업통상부도 후보자 모두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재공모를 결정했다. 가장 유력한 인물로는 경북 출신의 전 민주당 의원인 A씨가 거론된다. A씨는 민주당에서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특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해 가스 등 에너지분야에 대한 이해도도 꽤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가스공사 본사가 위치한 대구시청에서 고위직을 지내기도 했다. 다만 가스업계에서는 중동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가스 수급이 중요한 시기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동 사태로 이란의 공격을 받은 카타르는 연간 LNG 공급량의 17%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카타르는 당초 한국에 공급을 못한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강훈식 비서실장의 외교 노력 등의 영향으로 다시 한국에는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르무즈해협이 열리지 않는 이상 카타르의 LNG 수출은 불가능하다. 세계 LNG 수출 2위인 호주는 LNG 가격이 오르자 자국 가격 안정을 위해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북반구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높아 냉방전력용 LNG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차질 속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 가스공사는 국내 시장에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의무가 있는 공기업이다. LNG 가격이 크게 오르면 이를 요금에 다 반영하지 못해 가스공사로서는 미수금 계정으로 비용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 미수금은 비용을 요금에 다 반영하지 못하고 나중에 받기로 한 계정으로, 가스공사 미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14조1348억원이다. 이번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한 한 관계자는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와 미국과의 에너지 협상 등에서 가스공사가 해야 할 역할이 막중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전문가 사장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청와대나 여당과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여권 출신 정치인이 사장으로 온다면 내부 직원들의 실질적 관심사인 경영평가라든가, 예산 확보 등에서 전문가 출신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현 최연혜 사장도 정치인 출신이다. 이번 사장 선임에는 가스공사 노조의 영향이 꽤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의 재공모 결정에도 노조의 성명 발표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장 선임 과정에 주체가 돼야 한다며 신임 사장에 대한 덕목으로 △에너지 정책 이해 △국제 에너지 시장 대응 역량 △공공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 △노사 간 신뢰와 협력 △외부 정치·관료적 압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모두 갖출 것을 제시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SG에 진심인 가스기술공사

가스기술공사가 실적 상승에 이어 기업의 사회적 선한 영향을 평가하는 ESG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임종석)는 기관이 종합청렴도가 2024년 4등급에서 2025년 2등급으로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중앙행정기관을 포함한 전국 450개 기관 중 '청렴도 평가 유공' 대상 7개 후보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스기술공사는 최고경영진이 직접 부패취약분야 TF 팀장을 맡고 윤리경영을 직접 관리 함으로써 청렴문화가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이 같은 높은 청렴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스기술공사는 남성 중심 조직문화의 한계와 편견을 부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사는 성평등가족부로부터 12년 연속 '가족친화인증'을 획득했다. 가족친화인증은 자녀출산과 양육지원, 유연근무 제도 등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한 운영 기관에 부여하는 제도다. 일례로 아빠 육아 참여 캠페인과 가이드라인 제작을 통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대폭 높였다. 또한 배우자 출산휴가 이용이 활발해지고 임신부터 육아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적 지원 체계도 강화했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해 연장근로를 줄이고 쉼이 있는 일터 조성에 앞장선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자녀수당 신설, 출산축하금 증액 등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고 육아휴직 복귀자를 돕는 특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실적도 크게 오르고 있다. 매출액은 2023년 3851억원에서 2024년 4123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억원에서 214억원으로 증가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단독] 혈세 3조 쓰고도 부실 플랜트 구축…“1달러 매각 이제 납득 간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 3조원가량 손실을 본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산 프로젝트. 당초 포나인(99.99%)급의 고품질 전기동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알려져, 왜 1달러에 매각됐는지 궁금증을 자아냈으나 서서히 미스테리가 풀리고 있다. 전직 직원 등에 의하면 포나인급 제품은 시험실에서 아주 조금만 생산됐으며, 실제 상업제품의 순도는 시장경쟁력도 없는 저품질 수준으로 드러나고 있다. 24일 산업통상부와 광업계에 따르면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운영사로 있던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산 프로젝트를 지난해 말에 현지 기업에 단 1달러에 매각하고, 올해 3월에 정부 승인 절차까지 모두 완료했다. 계약 내용은 이달 말에 공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광해광업공단이 볼레오 프로젝트에 투자한 돈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총 3조1689억원이다. 투자손실률은 90%를 넘는다. 산업부와 공단 측은 매년 수천억원대의 손실과 막대한 부채 때문에 1달러 매각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본지의 볼레오 프로젝트 1달러 매각 기사에 대한 해명자료에서 “매각 당시 볼레오 사업의 가치는 음(-)으로 평가돼 실질 매각가치가 없는 상황이었고, 거래를 위해 최소 명목가액인 1달러로 매매가를 설정했다"며 “2022년 이후 3차례 유찰(입찰자 전무)되는 등 인수 희망 기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매수의향자가 나타나 매매가는 1달러로 하되 매수자가 잔여 부채를 모두 부담하는 조건으로, 조속히 매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매각계획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볼레오 프로젝트의 현지 운영법인 MMB(Minera Metalurgica del Boleo)의 2024년 기준 경영실적은 매출액 1982억원, 영업손실 677억원, 당기순손실 3046억원이다. 재무 구조는 총자산 2986억원, 총부채 3조389억원으로, 2조7403억원 자본잠식 상태이다. 이 법인의 광해광업공단 지분율은 80.52%이다. 그동안 광해광업공단이 투자한 돈은 대부분 정제련 플랜트 구축에 사용됐다. 플랜트의 연간 제품 생산능력은 전기동(구리) 5만6700톤, 코발트 1700톤, 황산아연 2만5000톤이다. 특히 플랜트는 핵심 제품인 전기동을 포나인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고 수준으로 설계됐다. 광해광업공단의 전신 중 하나이자 당시 볼레오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017년 발간한 50년사 책자에서 “볼레오 동 생산의 최종 형태는 가로 1m, 세로 1m, 두께 0.55cm~0.56cm, 무게 약 50kg의 순도 99.99% 전기동판이다"라고 소개했다. 산업부도 해명자료에서 “볼레오 사업의 제련 플랜트에서 2015년 순도 99.99%의 전기동을 생산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볼레오 플랜트의 포나인급 전기동 생산은 조작에 가까운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볼레오 프로젝트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2015년 99.99% 전기동 제품을 생산한 것은 맞으나, 그것은 시험실에서 만든 것일 뿐, 절대 상업적 생산 제품이 아니다"라며 “거기 환경에서는 절대 포나인급의 전기동을 생산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관계자는 포나인급을 생산할 수 없는 이유로 진흙 섞인 저품위 광석을 꼽았다. 그는 “프랑스 기업이 고품위 광석을 모두 캐내고 저품위 광석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고, 여기에 노천광산은 진흙까지 범벅돼 있어 이를 정제하려면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환경이었다"며 “볼레오 광산에 처음 갔을 때 한숨이 가장 먼저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광물자원공사의 상황을 잘 아는 다른 관계자는 “볼레오 플랜트는 2014년 9월 완공하고, 2015년 1월 시험생산한 뒤 7월에 첫 수출을 했다고 한다. 세계 어떤 제련회사도 설비 완공 후 몇 달만에 포나인급 제품을 상업 생산하기는 힘들다"며 “광업 및 금속업계 종사자라면 이 소리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금방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광해광업공단의 감독 부처인 산업통상부는 본지의 취재에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볼레오 플랜트가 포나인급이라는 것은 공단으로부터 보고 받은 것"이라며 “포나인급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단에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광업계에서는 혈세 3조원가량의 손실을 입힌 볼레오 구리광산 프로젝트 투자 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필요 시 감사까지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전국 휘발윳값 2000원 돌파…‘러·우 전쟁’ 3년 9개월만

중동 전쟁 여파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기는 러-우 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크게 올랐던 2022년 7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하지만 최근 국제 가격이 크게 내려감에 따라 국내 기름값도 점차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9일 1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판매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2002원, 경유 1995.7원, LPG 1039.6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기는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경유 가격 역시 당시 이후로 최고 수준이다. 국내 기름값은 지난 2월 28일 터진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크게 올랐다가, 3월 13일 1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하락했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 공급가격의 상한선을 제한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3월 27일 2차 최고가격이 크게 오른 수준에서 정해지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차 최고가격은 보통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실내등유 1320원이며, 2차 최고가격은 보통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실내등유 1530원이다. 특히 2차 최고가격은 유류세 인하폭(휘발유 65원, 경유 87원)이 적용된 것이다. 앞으로 국내 기름값은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이란 간 휴전 및 종전 협상으로 인한 전쟁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싱가포르 가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의 에너지 허브인 싱가포르의 거래가격은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의 기준이 된다. 싱가포르 거래 기준 휘발유 가격은 4월 2일 배럴당 144.5달러에서 17일 122.2달러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292.8달러에서 170.3달러로 하락했다. 이를 리터당 원화로 환산하면 휘발유는 약 1128원, 경유는 약 1572원이다. 여기에 유류세 휘발유 634.5원, 경유 396.2원을 대입한 대략적인 정유사 공급가격은 휘발유 1762.5원, 경유 1968.2원가량이다. 오는 24일부터 적용되는 3차 최고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내림폭이 다소 크고, 경유의 경우 유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및 종전 협상이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 해도 석유 공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최소 몇 주에서 최대 몇달이 필요해 최소 올해 말까지는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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