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고립무원’ 의사단체 집단행동…17일 의협 비대위 분수령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총파업 등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의사단체가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진 모양새다. 의사단체와 함께 의료 현장에서 각각 한 축을 맡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이어 대한간호협회(간협)도 “의료계 집단행동은 명분 없는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경실련)도 “의사 불법 파업은 후안무치한 모습"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의료계 집단행동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간협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의료개혁 적극 지지 및 의료정상화 5대 요구사항 추진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간협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총파업 등 집단행동을 준비하는 의사단체에 의료인의 책무와 본분을 저버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은 어떤 순간에도 국민들을 지키는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도 이날 “주권자이며 피해 당사자인 국민이 의대 증원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의료계는 또다시 불법 파업 카드를 꺼내 들면서 그동안 군림해 온 '의사공화국'에서 주권 행사에 여념이 없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을 대리해 부여한 진료독점권을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는 자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사가 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부는 의사단체의 반복되는 불법 파업에 선처 없이 단호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전날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단체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 정당성이 없는 행위로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은 어떠한 정당성도 명분도 없다.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하고 사회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필수의료업무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는 정부에 대한 협박을 넘어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의협 비대위는 오는 17일 제1차 회의를 열어 의대 증원에 대한 향후 투쟁방안을 비롯해 로드맵 등을 논의해 결정하기로 헸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계획을 알리며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 증원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의협은 첫 비대위 회의에 앞서 15일 전국 곳곳에서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궐기대회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젊은 의사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투쟁 시점 등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공의들도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등 투쟁 동력이 뜨겁다"며 “(전공의들도) 비대위 구성을 마치는 대로 뜻을 표명할 거라고 보고, 함께 투쟁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와의 협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공개 토론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위원장은 “저희가 토론을 요구했는데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정부에서 TV 토론을 수락하면 당연히 하겠다. 다만 시점상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의대 증원의 불합리성을 알리는 데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이같은 의협의 움직임에 분주하게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선배 의사들인 대한의사협회(의협) 전직 관계자들에게 집단행동을 부추기지 말고 폭력적 발언을 멈춰달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 방안을 논의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는 집단행동에 나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온라인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단체 행동방안을 논의했다. 의대협은 15일 논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는 젊은 의사의 근무 여건을 반드시 개선하겠다"며 “전공의, 의대생 여러분들은 젊은 의사로서의 활력과 에너지를 학업과 수련, 의료 발전에 쏟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여야, 민생 공약 경쟁…與 “자립준비청년 정착 지원” vs 野 “소상공인 자금 확대”

여야가 4·10 총선을 앞두고 민생을 공략한 정책 경쟁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공약을 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공약을 잇달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자립준비청년 자립을 돕기 위한 지원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받다가 18세 이후 보호 종료로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들이 보다 준비된 상태에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은평구 '다다름하우스'에서 '청년 모두 행복' 공약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정착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자립준비청년 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무슨 뜻이냐면 정치인 입장에선 그렇게 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정치의 진짜 기능은 표가 되지 않지만, 분명히 바뀌어야 할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 부분이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 부분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현장에서 들은 말씀 중 조금 더 살을 보태거나 힘을 얹으면 지금 여러분들의 실생활이 불편하지 않게 바로 사용할 지점들을 몇 가지 찾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들이 직접 쓸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공개한 지원 방안에는 △청년자립 준비 학교 도입 △사회적 가족제도 운영 △자립지원 커뮤니티 하우스 확대 △자립준비청년 개인 상담사 지원 △청년 자립지원 플랫폼 구축 △청년 자립지원법(가칭) 제정 등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공약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공약이자 지속가능한 자립을 위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소상공인·자영업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폐업 지원금을 4배로 늘리고, 장기 대출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저금리 대환대출 예산을 늘려 이자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합리적인 가산금리 책정으로 고금리의 보험약관대출도 저금리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에만 적용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이 사용 가능한 소상공인 모든 점포로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또 소상공인전문은행을 도입해 '창업-성장-폐업-재도전'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화재공제 대상 범위도 전통시장 주변 상점가 및 화재 취약 골목상권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보상한도를 현실화하고 올해 1월 기준 30.6%에 불과한 화재공제 가입율을 늘릴 방침이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오세희 소상공인연합 회장에게 정책과제를 전달받았다. 이 대표는 “최근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려워져 현장에 계신 분들을 만날 때마다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정부 실책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도 신용 대사면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지금까지 정부와 여당이 무관심하게 방치하다가 갑자기 신용 대사면을 들고나왔다"며 “결국은 무관심에 따른 무지이거나 아니면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상공인이나 지역 골목 상권 등이 살아야 경제의 실핏줄이 산다"며 “소상공인 여러분들과 함께 경제 회생을 위해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가전 ‘맞수’ 삼성-LG, 협력 더 공고하게…OLED 동맹 어디까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TV 생산을 위해 LG디스플레이와 협력을 확대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진출하면서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았는데, 이 규모를 더욱 확대한 것이다. 14일 관련업계 및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전자와 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장기 공급 계약에 합의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5년 간 삼성전자에 화이트(W)-OLED 패널 50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납품 규모는 70만~8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10만~20만대보다 최대 8배가량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TV 시장에 진출하면서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았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OLED TV 시장 공략이 시급했는데, 당시 83형 OLED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했다. 양사의 이번 OLED 패널 장기 공급 계약으로,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42형, 48형의 패널을 추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SCC는 향후 삼성전자 OLED 전 제품에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LCD와 관련해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500만~600만대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SCC는 “두 기업 모두 중국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기존 관계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TV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LCD TV 부문에 대한 저가 제품을 공급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짠 상황이다. 노경래 삼성전자 VD사업부 상무는 최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OLED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OLED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QNED TV 라인업을 강화하는 '듀얼 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시장조사회사 옴디아는 OLED TV 출하량이 2023년 835만대에서 2026년에는 1104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매출 점유율은 2022년 36.7%에서 2024년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과 LG 간 협력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노트북 부문에서는 LG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제품을 쓰고 있다. 큰 틀에서 반도체나 화학,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北, 도박 사이트 수천개 제작해 한국 범죄 조직에 팔아넘겼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제작해 한국 사이버 범죄 조직에게 팔아 넘긴 북한의 외화벌이 조직이 국가정보원에 적발됐다. 국정원은 중국 단둥에서 활동 중인 '경흥정보기술교류사'의 조직원 신원과 사이트 개발·판매·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관련 사진과 영상 등을 입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에게 수천 개의 도박 사이트 제작을 의뢰하고 이를 판매해 수조원대 수익을 올린 한국인 범죄 조직에 대해서도 경찰과 실체를 규명 중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경흥정보기술교류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개인 비자금을 조달·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조직이다. 대남 공작을 담당하는 정찰총국 소속으로 39호실에 파견돼 경흥 운영을 총괄하는 김광명 단장 아래 정류성, 전권욱 등 15명의 조직원이 체계적인 분업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인·청소년 대상 도박사이트 등의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작ㆍ판매해 매달 1인당 통상 500달러씩 평양에 상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체류지는 조선족 대북 사업가가 소유·운영 중인 단둥시 소재의 '금봉황 복식유한공사'라는 의류 공장의 기숙사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입수한 사진·영상에는 조직원이 이름, 소속 등 신분을 밝힌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대화와 일감 수주에 활용한 중국인 가장용 위조 신분증까지 포함돼있다"면서 “단둥은 중국에서 북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의류 생산 기지로 부상한 곳인데, IT 외화벌이 조직이 북한 노동자들 사이에 체류하며 불법 외화벌이를 자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인 브로커를 통하거나 포털 사이트에 노출된 중국인 신분증에 본인 사진을 합성해 중국인 개발자로 위장한 뒤 SNS나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일감을 물색했다. IT 업계 종사자의 경력 증명서나 박사 학위를 도용해 IT 역량을 보유한 외국인 행세를 하면서 고수익을 보장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 제작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용 외화벌이를 막기 위해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하면서 북한인 신분으로는 중국에서 일감을 수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불법 도박사이트 제작에 건당 5천 달러, 유지·보수 명목으로 월 3천 달러를 받으며 이용자 증가 시 월 2000∼5000달러를 추가로 수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문 디자이너를 두고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의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구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은 도박 사이트를 제작해준 뒤 유지·보수하면서 관리자 권한으로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베팅을 자동으로 해주는 '오토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심어 회원 정보도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런 방법을 통해 확보한 한국인 개인정보 1100여 건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판매를 기도하기도 했다. 정보·수사당국은 이번에 적발된 국내 범죄조직이 도박 사이트용 서버를 구매해 북한 IT 조직에 제공했고 이들이 해당 서버를 우리 기업의 기밀을 해킹하는 데 이용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들은 중국인 명의 은행 계좌, 한국인 사이버 도박 조직의 차명 계좌, 해외 송금이 용이한 결제 서비스 페이팔(PayPal) 등을 활용해 대금을 수수하고 중국 내 은행에서 현금화한 뒤 북한으로 반입했다. 최근에는 북한인 활용 전자상거래 계정까지 제재 대상이 되자 중개인에게 월 20달러를 주겠다며 페이팔, 페이오니아 등 통합결제서비스의 타인 계정 대여를 문의한 사실도 포착됐다. 국정원은 “경흥 IT 조직처럼 해외에서 사이버 도박 프로그램 등을 개발·판매하는 외화벌이 조직원은 수천 명에 달한다"며 “대부분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최근 국내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는 사이버 도박 범죄의 배후에 북한이 깊숙이 개입해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최초로 공개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KDI, 올해 성장률 2.2% 유지…물가상승률은 2.6→2.5%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로 유지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민간소비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했다. 내수 둔화에 따라 물가 전망도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KDI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전망 수정 '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1월 내놓은 전망에서 바뀌지 않았다. 반기별로는 상반기에 2.3%, 하반기에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2.2%로 같다. 한국은행은 이보다 낮은 2.1%, 국제통화기금(IMF)은 소폭 높은 2.3%를 제시했다. KDI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부문별로는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건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내수 증가세는 약하다는 것이다. KDI는 총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7%로 0.9%포인트 높였다. 경상수지 흑자 폭 전망치도 기존보다 136억달러 확대된 562억달러로 수정했다. 반면 내수 부진은 심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민간소비는 기존 전망(1.8%)보다 하향 조정해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 소비와 서비스 소비 모두 부진한데 특히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 소비가 더 위축된다고 봤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0.1%포인트 낮춘 2.3%로 전망했다. 최근의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건설투자는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봐, 기존 전망(-1.0%)보다 하향 조정 폭이 컸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민간소비 부진의 원인인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는 민간소비가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KDI는 내수 부진으로 물가 상승세가 기존 전망보다 다소 빠르게 둔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상반기(2.9%)보다 하반기(2.3%)에 낮아지고 올해 말에는 물가 상승세가 물가안정목표(2.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상반기에 역대 최대 수준으로 재정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런 기조는 예년에도 지속돼 왔기 때문에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2.3%로 예상했다. 정 실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질문에 “물가 흐름이 전망했던 수준으로 간다면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논의도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하반기 들어 낮아지는 물가 상승세 흐름이 유지된다면 기준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는 의미다. 올해 두바이유 도입 단가 전제는 배럴당 84달러에서 81달러로 낮췄다. KDI는 대외 위험 요인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중국 경기가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급락할 가능성을 꼽았다. 정 실장은 “중국 성장세가 얼마나 빨리 둔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예상과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성장률이 2% 내외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부실 건설업체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건설 투자의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간 선거 전례를 비춰볼 때 4·10 총선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작다고 봤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의 결과는 변수지만 올해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LG생활건강이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에코바디스로부터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07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에코바디스는 지금까지 170여개국, 10만여개의 기업을 평가해 글로벌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에코바디스 평가 등급은 플래티넘(상위 1% 이내), 골드(상위 5% 이내), 실버(상위 25% 이내), 브론즈(상위 50% 이내) 순으로 부여한다. LG생활건강은 직전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등급별 점수 기준이 올라간 이번 평가에서 골드 등급으로 승격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역대급 호실적 NHN…올해 체질개선 총력

NHN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매출 2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올해는 비용 통제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 달성에 도전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은 지난해 매출은 2조2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555억원으로 같은 기간 42.2% 늘었다. 작년 NHN의 호실적은 결제 및 광고와 기술 사업 부문의 성장이 이끌었다. 페이코 등 결제 및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성장하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클라우드 등 기술 부문 역시 19.1%의 큰 폭 성장했다. 웹보드 게임 매출 성장으로 게임 부문은 선방했고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은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과 일회성 요인으로 주춤했다. NHN의 지난해 전체 영업비용은 6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상승했는데, 올해는 적극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오전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적극적인 비용 통제를 통해 전사 이익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 연간 마케팅비는 7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 감소했다"며 “올해는 지난해의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커머스와 기술 사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정 대표가 밝힌 사업 전략에 따르면 먼저 게임 사업에선 웹보드게임의 사용자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국내에서 성공 기반을 다진 '우파루오딧세이'는 올해 6월 글로벌 런칭에 돌입하고, '다키스트데이즈'는 올해 3분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NHN페이코는 4분기에 분기 최저 영업손실을 실현하며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간다. 정 대표는 “2023년 페이코의 연간 거래금액은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0% 상승했으나, 올해 1월부로 삼성페이 결제 연동이 종료됨에 따라 오프라인 거래금액의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2025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적자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NHN클라우드는 본격 가동을 시작한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해 급증하는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자회사 구조조정 등 사업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대비 지난해 12개 기업을 매각 및 청산, 합병했다"며 “2024년 말까지 70개 이하로 감소하겠단 목표다. 주요 계열사와 시나지가 나지 않는 기업은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정리를 진행 중이며 올해 10개의 기업을 더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NHN은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 총 666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결산 현금배당은 주당 배당금 500원, 배당금 총액은 약 169억원이며 3월 진행되는 주주총회 승인 후 4월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4일부터 약 79만주, 금액으로는 약 200억원 규모(8일 종가 기준)의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동시에, 발행주식 총수의 3.4%에 해당하는 약 117만주, 금액으로는 약 297억원 규모(8일 종가 기준, 장부가액 기준 약 263억원)의 자사주를 이달 26일에 소각한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HMM, 지난해 영업이익 5849억원…전년비 94%↓

HMM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8조4010억원·영업이익 584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5%, 영업이익은 94%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63억원으로 같은 기간 90% 줄었다.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로 아시아-미주와 유럽 등 전 노선 운임이 낮아진 탓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2년 평균 3410p에서 지난해 1006p로 급락했다. HMM은 코로나 특수기간이었던 2021년과 2022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7%도 글로벌 선사 중 탑클래스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15분기 연속 흑자가 이어진 점도 언급했다. 2022년 말 25%였던 부채비율도 20%로 개선됐다. HMM은 △중국 경기 회복 지연 △글로벌 소비 위축 △수에즈·파나마운하 통항 제한 △최근 2~3년 발주된 신조선 인도 등을 우려하고 있다. HMM도 2021년 발주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한다. 선복량을 100만TEU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HMM 관계자는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과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 및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시공사 담보로 돈 대는 PF구조, 시행사 위주로 바꿔야”

최근 건설업체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심화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 현재의 PF 조성 방식, 즉 사업 초기 단계부터 최대 95%까지 은행 돈을 빌려 아파트를 지은 후 분양 수익으로 갚고 나머지 부분을 수익으로 가져가는 기존의 구조는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는 빠르고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외부 변수에 극히 취약하다. 최악의 경우 시행사, 시공사, 금융기관이 모두 망하는 구조다. 주택 공급과 건설산업은 물론 금융 부문의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현재 시공사의 담보 제공을 통한 자금 조달 방식의 PF 구조를 시행사 위주로 바꾸고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거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금융당국, PF재구조화 나섰으나 '땜질' 처방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달 전국 3800여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 개정 작업을 완료한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의 브릿지론 대출 만기 연장 기준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현재 만기연장은 채권액 기준 3분의2(66.7%) 이상 동의로 결정된다. 개정안은 이를 4분의3(75%)으로 높이는 방안을 담은 내용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대주단 협약을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만기 연장요건이 완화된 것을 되돌린 방식이다. 또 미착공 브릿지론의 경우 만기 연장 가능 횟수도 제한하는 방식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3회 이상 만기 연장할 경우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존 사업구조상에서는 사업이 진행될 수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 경·공매 결정은 쉬워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PF부실 정리 속도를 올리고자 전체 동의가 없어도 유의미한 소수가 원하면 경·공매로 넘길 수 있도록 대주단 협약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금융위원회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한 1조원대 규모 'PF 정상화 펀드'가 경·공매로 나온 부실 사업장을 인수할 수 있도록 채권 취득 허용 방식을 확대한다. 기존에는 대주단과 가격협의를 통해 매입만 가능해서 펀드와 대주단간 가격을 보는 기준이 차이가 나 실적을 내지 못해서다. 다만 이처럼 금융당국이 발표한 PF사업장 재구조화는 '땜질식' 대책이라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PF구조의 가장 큰 문제는 결국 과도한 레버리지와 쉬운 책임전가이기 때문이다. ◇ PF사업, 리츠 활용으로 리스크 최소화 현재 부동산 개발 사업은 미래 불확실성이 큰 사업으로 금융공급 시 책임준공이나 연대보증 등의 다양한 형태로 시공사의 신용보강을 요구하고 있다. 본 PF 전 단계이자 토지에 대한 담보라고 할 수 있는 브릿지론은 대형증권사가 제공하는 토지담보대출의 LTV 평균 77.5%, 중소형 증권사는 평균 93.4% 수준으로 일부 개발사업에서는 거의 돈 한 푼 안 들이고 토지매입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시행사의 자본력이 충분하지 않은 탓에 사업초기에 투입되는 토지매입비 및 초기사업비를 브릿지론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들은 건설 공사 수주 실적을 쌓으려고 보증을 서고, 금융기관들은 충분한 사업성 검토 없이 대형 건설사들의 보증력만 믿고 투자를 결정해 위험 분산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지난해 부도난 서울 영등포구 모 오피스텔 신축공사 사업이 대표적 사례다. A시행사는 건물조차 올리지 못하고 브릿지론에서 부도를 냈고, 담보를 제공한 B건설사는 대주단의 만기연장 불가 통보를 받아 사업 자체가 무산됐다. 적은 비용으로 투자한 시행사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PF의 구조를 시행사의 자기 자본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있다. 자본력이 충분한 시행사가 땅을 사들이고 공사 착공 단계에서야 대출을 받는다. 선분양 때에도 수분양자들의 자금을 쓰지 않는다. 미국은 대주단이 선분양비율 50% 이상일 때 PF 자금조달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에선 PF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리츠를 제시하고 있다. 리츠를 활용하면 미분양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고 임대주택 공급이라는 공공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지혜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제도적 개선을 통해 시행사가 사업초기 자금을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시행사의 자본요건을 강화해 부동산PF 부실로 인한 위험 전이를 축소시킬 필요가 있다"며 “다만 갑자기 시행사의 자기자본을 늘리면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공급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이슈 분석]LCC, 새 판 짜기 돌입…예상 경쟁 구도는?

유럽 연합(EU)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함에 따라 두 회사의 3개 저비용 항공 여객 자회사들도 합병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장거리 노선에 뛰어드는 티웨이항공은 유럽행 노선, 제주항공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BM)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어 각개전투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EU 집행위원회(EC)는 전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본부 매각을 전제로 한 것으로, 대한항공은 이를 위한 입찰·매수자 선정과 같은 조치를 마쳐야 한다. EC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림으로써 대한항공은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 정부의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 두 대형 항공사(FSC) 간 합병 작업이 끝나면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대한항공 산하의 1개 회사로 뭉치게 된다. 엔진 정비 등의 문제로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인수 기재 일부를 송출하게 될 것으로 보이나, 한진그룹은 총 260여기 규모의 여객·화물기를 갖춰 국내 항공업계에서 절대적 지위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찌감치 347명을 태울 수 있는 중대형 여객기 A330-300을 도입한 티웨이항공은 서울/인천-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정기 노선에 오는 5월 16일부터 주 3회 취항한다고 밝혔다. 당초 티웨이항공은 해당 노선 운항을 이보다 더욱 이른 시점에 하고자 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지 못해 미뤄왔다.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 티웨이항공은 운항 도중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항에 테크니컬 랜딩을 해 승객들이 하기하지 않는 상태로 급유를 진행하고, 자그레브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편을 계획해 운영에 들어간다. 이로써 인천에서 자그레브까지는 총 15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티웨이항공 측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A330-300 2대 △737-8 2대 △737-800 3대 등 총 7기를 도입해 기타 신규 중장거리 노선의 확대를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또한 차후에는 인천-독일 프랑크푸르트·이탈리아 로마·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에 대한항공으로부터 임차할 A330-200 5대를 투입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안전 비행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합리적인 운임에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기존 단거리 노선 사업에 집중해 'LCC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2018년 제주항공은 737-8(구 맥스) 40대를 구매하고, 추가 10대는 옵션으로 걸어둠을 골자로 하는 6조원 규모의 계약을 보잉과 체결했다. 맥스 기종의 안전 문제와 코로나19 시국이 걷히자 제주항공은 기존 737-800NG를 대체할 737-8을 최근 들여오기 시작했다. 기재 리스 전문 회사에 달달이 내는 비용을 아낌으로써 '유효 좌석 거리(CASK)'를 낮추면 원가 부담 절감으로 이어지고, 더욱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제주항공은 737-8 좌석수를 189개로 유지하지만 항속 거리가 6570km로 805km나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추가 중단거리 노선 개발에 나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 탄생의 조건인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에 대해서는 국내 LCC들이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기재가 모두 낡은 상태인 만큼 유지·보수·운영 비용이 많이 들어 적정 인수자가 나타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들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국내 항공사 그 어느 곳도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를 떠안을만한 깜냥이 되지 않는다"며 “항공 화물 운임 단가도 낮아져 여객 사업에 역량을 모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