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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총대 멘 정용진 회장, 실적개선 ‘발등의 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유통 및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정용진 총괄부회장이 지난 2006년 부회장에 오른 지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유통 시장이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위기 돌파를 위해 정 회장 중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해졌다는 게 승진 배경이었다. 비록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그룹 총괄회장으로 신세계그룹 총수 역할을 유지하지만, 아들인 정용진 총괄부회장의 회장 선임으로 사실상 '신세계의 정용진 체제 공식화'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었다. 정용진 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사장도 자리를 유지한다. 지분 구조도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는 것에도 변동이 없다. 이날 인사와 관련, 업계는 신세계그룹의 남매경영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정용진 회장에게 좀더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인사에 가깝다는 평가다. 정 회장과 사촌 지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미 2022년 연말 인사에서 회장직을 달았다. 따라서 이번 회장 승진 역시 예고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업계는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사로 정 회장 체제가 굳건해지며 그룹 구조조정·개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정용진 회장이 승진에 따른 경영 역량과 역할을 발휘해 앞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지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그룹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는 지난해 첫 적자(855억 원) 전환했고 이로 인해 쿠팡에 '유통 왕좌'를 내줬다. 이같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 역시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30만원대에 달했던 이마트 주가는 전날 기준 7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같은 현실에서 정 회장이 실적 개선을 위한 그룹 구조조정과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연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준비를 주문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 왔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K-항암신약, 내달 美암학회서 ‘기술수출’ 부푼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4월 5~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올해 첫 세계 3대 암학회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 대거 참가해 차세대 항암기술 연구성과를 선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이번 AACR 2024에서 현재 개발중인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미국암연구학회(AACR)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불리는 세계 권위의 학회로, 3대 암학회 중 가장 먼저 열려 한 해의 항암연구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신라젠은 이번 발표에서 최근 미국 리제네론의 항암제 '리브타요'와의 병용임상 1b·2a상을 마친 펙사벡의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신라젠은 이번 AACR 2024에서 '펙사벡' 외에 항암제 'BAL0891',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 등 현재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 3개(발표 4건)가 모두 발표논문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올렸다. 신라젠이 보유한 '항암바이러스(암세포 내에 침투·번식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바이러스)' 기술은 항암바이러스가 혈관을 타고 신체 곳곳을 돌아다니며 암세포만 파괴하도록 해 기존 항암제로 치료하기 어려운 각종 전이성 암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신라젠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모든 파이프라인의 연구결과를 메이저학회에서 발표하는 경우는 드문 사례"라며 “펙사벡 1개에 의존했던 과거 신라젠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AACR 2024에서 면역항암제 'YH32367'과 'YH41723' 총 2종의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두 약물은 종양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동시에 면역세포 활성을 증가시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로, YH32367은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YH41723은 내년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GC녹십자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GC셀은 이번 학회에서 독자기술인 'CAR-NK' 플랫폼을 적용한 악성 T세포(면역세포) 림프종 치료제 'GL205(GCC2005)'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T세포 림프종은 기존 항암 화학요법을 제외하면 치료제가 거의 없는 악성 종양으로, GL205(GCC2005)는 기존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 기반 세포치료제의 제조·배양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제로 평가된다. 최근 오리온그룹이 인수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선도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ADC에 이중항체 기술을 접목한 이중항체 ADC 방식의 항암제 'LCB36'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밖에 티움바이오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루닛은 인공지능(AI) 기반 항암기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3'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에서 매년 25만명의 암환자가 신규 발생하고 8만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고령화 등으로 국내 암 치료제·진단제품 시장은 2018년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서 내년 22억달러(약 3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내년 글로벌 암 치료제 시장은 3270억달러(약 432조원)로 전망된다. 업계는 내성, 변이 등 다른 질환 치료제에 비해 항암제 개발이 까다롭지만, 10년 전 면역항암제 연구가 국내에 시작됐고 최근 수년간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항암분야 신약개발 투자가 증가해 온 만큼 이번 AACR 2024가 우리 기업의 기술수출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정부 “복귀 전공의 공격에 엄정 조치…의료현장에 군의관·공보의 파견”

정부가 집단행동을 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일부터 4주간 의료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파견한다.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도 재차 촉구하면서 모든 의료인들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빍햤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10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 일부 언론에서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 명단을 공개하고 악성 댓글로 공격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면허정지 처분보다 동료의 공격이 더 무서워서 복귀가 망설여진다고 하소연하는 전공의도 있다고 한다"며 “현장에서 밤낮으로 헌신하시는 분들을 공격하고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탈한 전공의의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의료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법률과 원칙에 따른 처분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조속한 복귀와 대화를 촉구한다. 정부는 의료 개혁 추진과 관련해 모든 의료인들과 함께 언제든지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달 1일 의료개혁 4대 과제를 발표한 이후 의료사고 특례법안을 공개하고 필수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보상강화 방안과 전공의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며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준비 태스크포스(TF)를 지난주에 가동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제 내용의 구체성이 떨어져 믿을 수 없다는 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을 통해 얼마든지 세부계획을 더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개혁 4대 과제는 △입학정원 확대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게 공정성 제고 등이다. 조 장관은 이날 비상진료체계 가동에도 만전을 기하고 내일부터 4주간 20개 병원에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을 파견할 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지난주 결정한 예비비 1285억원을 빠른 속도로 집행하고 건강보험에서 매월 1882억원을 투입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대한 보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이 지난 8일부터 시행한 '간호사 업무범위 시범사업 보완지침'에 대해 불법 의료행위를 조장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간호사분들이 안심하고 환자 보호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업무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의협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6월부터 의료단체들로 구성된 '진료지원인력 개선 협의체'를 개최했고, 지난달에는 여러 병원장의 건의도 있었다"며 “현장 상황을 고려해 병원협회와 간호협회가 함께 논의해 시범사업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제2금융권 이용 소상공인 대출이자 18일부터 환급신청

상호금융기관,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5~7% 금리로 사업자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들이 1인당 평균 75만원의 이자를 돌려 받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신용정보원, 중소금융권 권역별 협회, 중앙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18일부터 소상공인 차주 40만명이 이자 3000억원에 대한 환급신청을 받는다. 이자환급은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농·수·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여전사(카드사, 캐피탈) 등 중소금융권에서 작년 말 기준 5% 이상 7% 미만 금리의 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개인사업자, 법인 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부동산 임대, 개발, 공급업과 금융업 등 일부 업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기관은 1년 이상 이자를 납입한 차주에게 1년치 납입한 이자의 일부를 한번에 환급한다. 환급되는 이자 금액은 작년 말 기준 대출잔액에 금리 구간별 환급이자율을 곱해 구한다. 환급이자율은 대출 금리 구간이 5.0~5.5% 구간이면 0.5%포인트(p), 5.5~6.5% 구간은 적용금리와 5%와의 차이만큼, 6.5~7% 구간에는 1.5%포인트를 적용해 환급 규모를 산정한다. 1인당 이자 지원이 가능한 대출액을 최대 1억원으로 한정하기 때문에 1인당 최대 환급액은 150만원이다. 이자환급금은 차주가 신청해야 한다. 1분기 지원대상에 해당하는 차주들은 이달 18일부터 25일까지 신청하면 26일부터 28일까지 검증, 확정을 거쳐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환급을 받게 된다. 신청은 연중 내내 가능하며, 돌아오는 분기 말에 환급받을 수 있다. 각 금융기관은 이달 13일부터 지원대상 차주 등에게 이자환급 신청 기간과 채널 등을 자사 홈페이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한다. 개인사업자는 이달 18일부터 신용정보원 온라인 신청시스템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법인소기업은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중소기업확인서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한다. 신청이 접수되면 금융기관은 해당 차주가 이자를 1년치 이상 납입했는지 확인한 후 1년치 이자가 모두 납입된 이후 처음 돌아오는 분기의 말일부터 6영업일 이내에 환급 금액을 차주 명의의 원리금 자동이체 계좌에 입금하고, 이를 차주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릴 예정이다. 신청하더라도 지원대상 계좌 가운데 하나의 이자가 1년치 이상 납입되지 않는 경우 1년치 이자가 납입될 때까지 환급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자의 눈] 22대 국회, 산업경쟁력 향상 도울까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22대 국회가 '경제성장'이라는 발언을 뛰어넘는 현실적인 지원사격을 바라는 모양새다. 특히 노동시장 문제 해결이라는 숙원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는 6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노동시장 효율성이 39위라고 발표했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분석한 미국 싱크탱크 해리티지 재단의 '2024 경제자유지수'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노동시장 순위는 184개국 중 87위로 나타났다. 등급으로는 '부자유'에 해당한다. 과도한 정규직 보호를 비롯한 경직적인 제도 등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어려운 해고는 사회안전망의 측면도 있으나, 기업이 고용을 늘리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근로자들의 재취업이 힘들어지고, 경력단절로도 이어질 수 있다. 강성노조가 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도 거론된다. 국내에서는 '파업 스케줄'을 짜놓고 시행하는 노조의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 사업장을 중심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비롯한 보완입법이 이뤄지길 바라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법 시행에 따른 부담이 있는 만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헌법소원 제기를 시사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근로시간도 더욱 유연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정기적으로 설비를 보수해야 하는 장치산업의 경우 특정 분기에는 업무량이 몰리고 다음 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지지만, 현행 제도 하에서는 시행이 어렵다. 기업과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정해야 할 사안을 정부가 개입하는 것이 맞냐는 원론적인 문제도 제기된다. 상속세·법인세 인하 및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 세제개편도 필수적인 항목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의 명목 상속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위 수준으로, 대주주 할증이 더해지면 65%에 달한다. 상속세 자체가 이중과세의 성격이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비율까지 책정된 셈이다. 정부가 탄소중립을 추진 중이지만, 기업 규모별로 차등지원하는 것도 지적을 받고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 등으로 탄소저감을 이끄는 대기업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신산업 활성화 등을 위한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도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다. 경영과 무관한 오너 일가가 지분을 매도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세율과 무관치 않다. 이 과정에서 재산 손실도 발생한다. 어차피 팔아야 할 지분을 매수하는 입장에서 '제 값'을 쳐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총선이 치러질 때마다 골든타임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유사한 문제가 이어지는 흐름이 지속되는 것은 경제성장 뿐 아니라 청년세대 등 근로자들의 노동시장 진입을 가로막고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떨어뜨린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고 산업경쟁력 향상이라는 과제를 달성하는 22대 국회가 되길 바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작년 비은행권 부동산금융 926조원...사상 최대치 경신

지난해 국내 비은행권이 보유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그림자 금융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 부실, 부동산으로만 자금이 쏠리는 것에 대해 억제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음에도, PF 부실 구조조정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10일 자본시장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은행권이 보유한 부동산 그림자 금융 규모는 926조원으로 전년(886조원)보다 4.5%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그림자 금융은 비은행 금융기관 또는 비은행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금융투자상품을 의미한다. 부동산 그림자 금융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동산을 매개로 자금 중개나 신용창출 기능을 수행하는 PF대출 및 보증, PF 유동화증권, 부동산신탁,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를 의미한다. 국내 비은행권이 보유한 부동산금융은 10년 전보다 4.2배 증가했다. 작년 증가세는 10년간 연평균 증가세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빠른 수준이다. 우리 경제 규모 대비 비은행권이 보유한 부동산금융 비중도 큰 폭으로 커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그림자금융 비중은 2013년 15%에서 2023년 41%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그림자금융 중에서 부동산 그림자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에서 62%로 커졌다. 국내 비은행권의 부동산 편중은 국제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자금중개의 경로가 길고 복잡하며, 채권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등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차입(레버리지)이 크다. 이에 따라 부실화되면 금융기관이 연쇄 손실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국내 부동산 그림자 금융 규모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전체 그림자 금융 중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유례없이 높아 잠재성장률에도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보다 생산적인 곳으로 시중자금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수돗물, 만족도 높아도 마시는 국민은 10명 중 1명 그쳐

국민 다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음에도 대기질이 여전히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만족도는 80%에 육박했지만, '마시는 물'은 정수기 물이나 생수인 경우가 훨씬 많았다. 10일 환경부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5년 전과 공기 상태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일반 국민 52.6%와 전문가 24.8%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5년 전과 차이가 없다는 응답자는 일반 국민 중에선 30.2%, 전문가 중에선 31.7%였다. 좋아졌다는 응답자 비율은 일반 국민과 전문가가 각각 17.2%와 43.5%였다. 대기질은 과거보다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국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를 보면 2018년 23㎍/㎥에서 2022년 18㎍/㎥로 낮아졌다. 2023년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기의 경우 2023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1㎍/㎥로 2022년(20㎍/㎥)과 비슷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반 국민 중 5년 전보다 공기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인 2018년 조사(62.7%)보다 10.1%포인트 줄어든 것이긴 하다. 다만 공기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한 전문가 비율은 같은 기간 48.4%포인트나 줄어 대기질 개선 효과를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전문가 중 공기 상태가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31.8%포인트나 올랐다. 공기 상태가 나빠졌다고 한 응답자들은 '미세먼지와 황사 등 기상 악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를 악화의 원인으로 꼽은 일반 국민과 전문가는 각각 57.4%와 60.0%로 2018년보다 19.2%포인트와 15.3%포인트 줄었다. 이는 이전 조사에 없던 '국외 대기오염물질 유입 증가'라는 선택지가 새로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외 대기오염물질 유입 증가를 대기 상태가 나빠진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일반 국민 사이에서 15.7%, 전문가 사이에서 22.4%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정 수돗물 만족도는 80% 안팎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 78.6%와 전문가 89.3%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018년(일반 국민 75.9%·전문가 85.9%)보다 만족도가 올랐다. 높은 만족도와 달리 가정에서 수돗물을 마신다는 응답자는 일반 국민 13.7%와 전문가 18.3%에 그쳤다. 정수기를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최다(일반 국민 61.5%와 전문가 56.3%)였고, 생수(일반 국민 23.5%와 전문가 24.4%)가 뒤를 이었다. 정수기 이용 응답자 비율은 일반 국민과 전문가 모두에서 2018년보다 10%포인트 넘게 늘어났다. 수도요금 인상과 관련해 문항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 저렴한 편'이라는 설명이 들어갔음에도 일반 국민은 반대가 58.8%로 찬성(41.2%)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찬성이 76.4%, 반대가 23.6%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쓰레기종량제봉투에 대해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는데 '쓰레기를 많이 버린 사람이 처리비를 많이 내도록 가격을 조정하자는 의견을 두고 일반 국민은 “현재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69.2%)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전문가는 “인상해야 한다"라고 답한 응답자(53.8%)가 최다였다.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는 5년마다 실시되며 이번 조사는 전문업체를 통해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만 15세 이상 국민 1501명(일반 국민)과 환경 분야 전문가 504명을 각각 개별면접과 이메일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반 국민 조사 결과는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2.53%포인트다. 연합뉴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11일 취임…“비전 제시·혁신전략 발표”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10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강 회장이 취임식에서 새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혁신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지난 1월 25일 열린 선거에서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으며 임기는 이달 7일 시작됐다. 강 회장은 지난 7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고 같은 날 농협 본부로 출근해 모든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 강 회장은 직원들과 만나 “현재 농협을 바라보는 국민, 농업인들의 시각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드는데 앞장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농협의 모든 업무 추진과정에서 현장 직원들이 주역"이라며 “회장은 이를 뒷받침하는 후원자, 보조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직 운영 철학을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과일·채소 더 비싸진다”…연초부터 먹거리 물가 비상

이달에 과일,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산물 가격의 고공행진과 함께 식료품 물가도 7% 가까이 뛰어오르고 있어 연초부터 먹거리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2월 식료품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올랐다. 이는 1∼2월 기준으로 2021년(8.3%)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식료품 물가의 상승률은 지난해 9월 5.3%(전년 동월 대비 기준)에서 10월 6.9%로 뛰어오른 뒤 올해 1월(6.0%)까지 4개월 연속 6%대를 기록하다가 지난달에 7.3%로 높아졌다.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7%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7.5%)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최근 식료품 물가의 상승은 과일 가격의 급등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작황 부진 등으로 사과 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른 대체 수요로 귤 등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과일 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달 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을 각각 2만3000원(5㎏ 기준)과 2만4000원(3㎏ 기준)으로 1년 전보다 43.9%, 11.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 평균치인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51.8%, 34.1% 비싼 수준이다. 딸기와 참외 도매가격은 각각 2만2000원(2㎏ 기준), 8만5000원(10㎏ 기준)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각각 17.7%, 5.1% 비싸고 평년과 비교하면 33.1%, 20.9% 오른 값이다. 농경연은 과채류 가격 상승 주요 원인으로 '출하량 감소'를 꼽았다. 농경연은 또 이달에 과일 대체 품목뿐 아니라 다른 농산물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달에도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오른 가운데 신선과실과 신선 채소 상승률이 각각 41.2%, 12.3%를 나타냈다. 농경연은 이달 대파 도매가격은 1㎏에 295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0.5% 오르고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배추 가격은 10㎏에 9500원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6.8% 비싸고 평년보다 16.4%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프리카(빨강)는 5㎏에 4만원으로 14.9% 비싸고 평년보다 31.0% 오를 것으로 예측했고, 애호박은 20개에 3만9000원으로 1년 전과 평년에 비해 각각 29.5%, 6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백다다기오이는 100개에 7만5000원, 취청오이는 50개에 5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2.4%, 12.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37.6%, 49.4% 오른 값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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