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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장현국 대표 돌연 사임 내막…박관호 의장 이끄는 위메이드 앞날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돌연 사임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위믹스(WEMIX) 성장을 진두지휘하며 'K-블록체인의 아버지'라 불려왔던 인물로, 갑작스런 그의 사임을 두고 업계에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사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기업'으로의 전환을 이끌었던 장현국 대표의 사임 소식에 게임업계와 코인업계가 들끓고 있다. 그간 장 대표가 위메이드의 위믹스를 필두로 국내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해온 만큼, 위메이드의 사령탑 교체 소식에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가격도 출렁이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6년 넥슨에서 처음 게임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네오위즈(구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고, 그 자회사 네오위즈모바일의 대표를 역임한 후 지난 2013년 위메이드(구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이듬해 3월부터 위메이드의 신임 대표를 맡아 올해까지 10년간 회사 경영을 이끌었다. 대표직 수행 초창기에는 중국 게임사와 '미르' 지식재산권(IP) 분쟁에 집중했고, 2019년 전후로는 블록체인 사업에 공을 들였다. 당초 장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까지였다. 갑작스런 그의 사임 소식에 업계에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첫 시나리오는 위메이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위메이드는 위믹스 코인 발행·유통량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위메이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회피 의혹과 코인 발행량 사기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위메이드 관련자를 소환조사했다. 이보다 더 무게가 실리는 시나리오는 시기 상 장 대표의 대표직 사임이 적절했다고 보는 시각이다. 최근 위메이드가 출시한 두 번째 블록체인 대작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 사흘 만에 누적 매출 1000만달러(약 133억원)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초반 성과를 냈다. 위메이드의 숙원 과제가 블록체인 게임으로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이번 '나이트 크로우'로 그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해 3월 주주와의 대화 행사에서 “지금의 위메이드에는 나 같은 사람이 맞지만 언젠가 준비한 것들이 모두 자리 잡고 (블록체인 사업으로) 돈을 벌 때가 온다면 언제든 그만둘 마음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이달은 장 대표가 위메이드 대표로 취임한지 꼭 10년째 되는 달이다. 지난 10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만큼 개인적 차원의 피로도도 상당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업계에서 장 대표는 위메이드를 위한 '원앤온리 맨(One and Only man)'으로 여겨져 왔다. 그의 임기 만료 시점 때마다 업계에선 “장 대표의 역할을 대체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장 대표의 사임 이후 위메이드는 박관호 의장 겸 창립자(회장)가 새 대표를 맡는다. 장 대표는 향후 위메이드 부회장으로 남아 박 의장의 경영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직 새 대표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당장의 실적보다는 성장을 우선한다는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뛰어난 초반 성적을 낸 '나이트 크로우'의 성과를 장기 흥행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주된 과제다. 오는 29일로 예고된 주주총회 이후에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관련 전문가를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위메이드 측은 “박관호 의장은 개발에 전념하며 경영을 지원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저PBR’ SKT·KT 주가 올랐지만…전망은 희비

SK텔레콤과 KT가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히면서 상승했지만, 종목별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과 KT는 신사업 개발과 주주환원 정책 효과로 인해 점차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지난 1월 2일부터 3월 15일까지 각각 6.31%, 12.01% 상승했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KT는 2월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9.36% 급락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0.38% 올랐다. 최근 한 달간의 주가 흐름처럼 SK텔레콤과 KT에 대한 전문가 의견도 나뉜다. SK텔레콤의 경우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신사업 개발에 적극적인 점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책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AI 사업에서 파생되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한국공항공사와 한화시스템 등과 협력해 준비 중이다. UAM은 기체와 통신, 자율주행 기술, AI 등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사업으로 향후 10~20년간 SK텔레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평가다. SK텔레콤은 배당성향도 높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말 기준 배당성향은 66.4%로 이동통신사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중 가장 높다.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서도 주주가치 제고가 화두다. SK텔레콤은 정관 변경을 통해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을 이사회 결의로 정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 이번 배당 기준일 정관 변경을 하게 되면 기말 배당에 한해 2025년 주총에서 승인받는 기말 배당부터 바뀐 정관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꾸준한 주주환원책을 펴온 만큼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SK텔레콤은 2022년 1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분기마다 주당 83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해오다 작년 4분기 주당 배당금을 1050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지난해 총 배당금은 7622억원으로 2020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매입한 3000억원 규모 자사주 가운데 2000억원어치 소각도 완료했다. 발행주식총수의 1.8% 규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통신 본업의 성장률 둔화로 업황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내 AI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키워오고 있는데 이는 중장기적인 먹거리에 대한 준비가 탄탄하게 됐다고 볼 수 있다“며 "SK텔레콤은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도 기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KT는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계기로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지만 펀더멜털 개선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KT는 PBR이 0.6배로 낮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로 낮아 기대 배당수익률이 5.1%에 불과하다. 국내외 통신사와 비교할때 밸류에이션상 매력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KT는 분기 배당을 내세웠지만, 투심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021년에 각각 분기배당과 중간배당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KT는 주주환원정책의 기준을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로 정하고, 이를 재원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계연도 기준 2023~2025년의 최소 주당 배당금은 1960원 수준으로 정했다. 지난달 8일부터 오는 5월27일까지 자사주 271억원(71만5985주, 0.3%) 규모의 매입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미래 성장성도 불투명하단 평가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자본적지출(CAPEX)이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CAPEX가 증가하고, 이동전화 매출액 정체와 인건비 및 제반경비 상승으로 2023~2025년 이익 감소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5G 보급률, 이동통신(MNO) 가입자 추이, 신사업 성과, 자회사 기업공개(IPO) 추진 상황 등을 종합해 볼 때 KT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볼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두산·한화·HD현대, 협동로봇 포트폴리오 강화

두산·한화·HD현대가 협동로봇을 통한 수익성 향상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협동로봇 시장 규모가 12억3000만달러(약 1조6384억원)로 집계됐다. 올해는 16억7200만달러(약 1조2271억원), 2030년에는 76억6000만달러(약 10조2031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인력난과 인건비 증가에 대응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협동로봇은 근로자와 함께 작업하는 로봇으로 단순·위험한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머신러닝·인공지능(AI)에 힘입어 학습하는 등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기술도 활용한다. 기존 산업용 로봇 보다 크기가 작고 설치가 쉬운 것도 강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27년까지 북미와 유럽 내 판매채널 수를 130개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는 2022년 대비 16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큰 손'이다. 두산로보틱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에 육박한다.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에 최대 70㎏의 수하물을 처리가능한 솔루션도 공급 중이다. 이는 'H시리즈' 협동로봇에 덴마크 코봇 리프트의 진공 흡입관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올해 매출 1246억원·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중남미·동남아시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의료기기 전문업체 이롭과 손잡고 대구 구병원에 공급한 협동로봇 수술보조 솔루션이 실제 수술에 활용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한화로보틱스는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30곳 이상의 거점을 기반으로 입지 강화를 모색한다. 앞서 협동로봇 신제품 'HCR-14'도 공개했다. 특히 푸드테크·보안 서비스·3D 산업을 비롯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방 자동화 서비스 전문업체 웨이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CJ프레시웨이와 급식·외식 등 푸드서비스 자동화를 위한 MOU도 맺었다. 양사는 식재료 전처리·메뉴 조리·배식 및 퇴식·식기 세척을 포함한 프로세스의 운영 효율을 향상시키고 근로 환경도 개선하는 솔루션을 만든다는 목표다. HD현대로보틱스도 대만 테크맨로봇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경량형 협동로봇을 개발 중이다. 협동로봇 관련 투자도 강화한다. 산업용·서비스용 로봇에 쏠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성 반등을 달성하기 위함이다. 주요 고객들이 협동로봇을 도입하는 것도 이같은 행보를 가속화하는 요소로 꼽힌다. 협동로봇이 산업용 로봇의 아성을 위협하는 것도 언급된다. 유니버설로봇(UR)은 가반하중 30㎏급 신제품 'UR30'을 지난달 국내 출시했다. 유니버설로봇은 기존 협동로봇의 단점을 보완하고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과 경쟁하는 위치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웰스토리가 단체급식에 로봇 자동화 솔루션 도입에 나서는 등 협동로봇 보급 확대의 저변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협동로봇 침투율 향상이라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력도 늘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日 닛케이 “한국·일본·독일 금융기관, 칠레 구리 사업에 3조원 융자”

영국과 일본 기업이 진행하는 칠레 구리 채굴 사업에 한국과 일본, 독일 금융기관들이 총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융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융자 대상이 되는 사업은 영국 광산기업 안토파가스타와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 등이 추진하며, 칠레 센티넬라 구리 광산 내 신규 광구 개발과 플랜트 건설이 주된 내용이다. 일본 정부가 출자한 국제협력은행은 이 사업에 최대 9억5천만 달러(약 1조2600억원)의 자금을 융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과 독일의 정부계 금융기관, 캐나다 수출개발공사, 민간 기업인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프랑스 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이 융자할 방침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국제협력은행의 구리 관련 융자 규모로는 최대"라며 “마루베니 등은 지난해 연말에 센티넬라 광산 투자를 결정하고 자금 조달 방법을 검토해 왔다"고 덧붙였다. 센티넬라 구리 광산의 연간 생산량은 25만t이며, 융자를 통해 채굴 규모가 확대되면 생산량이 14만t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는 “일본의 연간 구리 수입량은 100만t대 전반"이라며 “구리 증산 분량의 절반 정도를 일본 기업이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구리가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관련 설비에 많이 사용되며 주요 생산국인 중국도 수입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일본이 이번 융자를 통해 경제안보 관점에서 공급망을 강화하려 한다고 짚었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5년간 2000억엔(약 1조8000억원)을 확보해 배터리를 비롯한 탈탄소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연구 개발과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장기채 ETF 줄줄이 마이너스… 손실복구는 언제쯤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이어가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어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 중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의 수익률은 -26.69%로 집계됐다. 이어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이 -19.20%로 뒤를 이었고,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12.99%,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10.72%,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 -7.12%, 'KODEX 미국채10년선물' -1.73%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이 하락한 이유는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금리가 상승 반전했기 때문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여, 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한때 3.8%대까지 내렸으나 재차 반등하면서 지난주 15일(현지시간)에는 4.308%로 마감하는 등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금리는 기준금리 영향을 받는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말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채권 트레이더들은 2024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6번 이상에서 3번으로 낮췄다. 특히 2월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가 높게 나타나며 인플레이션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함에 따라 올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19~20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축소할 가능성도 열어 놔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0.2%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코멘트를 고려 시 3월 FOMC 점도표 내 올해 인하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금리는 3월 FOMC 이후 연중 최고점을 갱신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고, 국내 금리도 미국채를 후행하는 트렌드를 감안하면 약세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내 인하라는 방향 자체에 주목하며 금리 반등 시 장기채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 폭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긴축의 정도를 완화한다는 점은 유지되며 박스권 상하단이 점차 낮아지는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물가 둔화와 금리 인하 등을 고려할 때 장기채 매수 확대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글로벌 증시전망] 미국·일본 금리 결정…‘빅 이벤트’ 대거 열린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세계 경제대국들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에 주목하여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 주간 0.13% 떨어졌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2%, 0.7% 떨어졌다. 최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강화되면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등 시장이 주목하는 빅 이벤트가 대거 열린다.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은 전 세계 경제의 절반 가량 차지한다. 우선 3월 FOMC(19~20일)의 경우, 금리가 동결될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현재 5.25%~5.5%로 유지할 가능성을 98%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 FOMC에서 공개 예정인 점도표(기준금리 전망표)가 관건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 중간값을 4.5~4.75%로 제시, 25bp(1bp=0.01%포인트)씩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그러나 미국 고용지표는 여전히 견고하며 미국 CPI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끈질기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 연준이 3월 FOMC에서 점도표를 수정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줄어들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이 유력하게 여기는 '6월 첫 금리인하론'도 최근 들어 힘이 빠지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1주일 만에 26.6%에서 현재 41.2%로 오른 상황이다. 연준이 6월에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하반기까지 인하를 미룰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총 세 차례 내리고 인하 시점 또한 6월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응답자 3분의 1 이상은 '매파적 서프라이즈'나 금리인하 횟수 감소 등을 예상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오는 18~19일에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고심하고 있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예정됐다. 일본은행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6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달 마이너스 금리의 해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 기류다. 단기금리가 이달 동결되더라도 4월 열리는 회의에서 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이 지난주 도쿄 증시는 5거래일 중 나흘은 하락 마감하는 등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 15일 3만8707로 장을 마쳐 전주 대비 2.5%가량 떨어졌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면 2007년 2월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증시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인공지능(AI) 관련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앞으로 어떤 흐름을 이어갈지도 주목을 받는다. 주가 1000달러를 앞두고 강세가 주춤한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장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루 7% 급등하고 하루 만에 반락하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총선 격전지, 이곳] 서울 마포을 운동권 빅매치…소각장 건립 ‘뜨거운 감자’

4.10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한강벨트 중 한 곳이자 여야 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마포을 지역구. 이 지역구가 운동권 출신 인사들간의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86 운동권 세대'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운동권 전향' 인사로 분류되는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맞붙는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 등도 후보로 나섰다. 마포을은 그간 민주당 텃밭으로 평가됐고 정청래 의원이 3선을 한 곳이다. 제19대 정청래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제20대·21대 손혜원·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내리 당선된 민주당 계열 정당의 강세 지역이다. 과거 세 차례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각 당 후보로 경쟁해 3%포인트 안팎 접전을 펼치면서 박빙 승부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다만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15%포인트 앞서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당초 이곳 정청래 의원을 사실상 겨냥해 운동권을 저격해 왔던 김경율 당 비상대책위원이 출마를 추진하다가 사천(私薦) 논란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그 자리에 운동권 대부격인 함운경 회장을 '자객공천'하며 새로운 대결 양상으로 바뀌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총선 프레임으로 내세운 '운동권 청산론' 확산의 진원지로 삼은 셈이다. 정 의원은 마포을에서 지난 2004·2012·2020년 3차례 당선됐고 이번에 4선 도전에 나섰다. 지난 1989년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등 사건으로 투옥한 운동권 출신 인사다. 선출직 수석 최고위원일 뿐만 아니라 대표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돼 당내 입지가 탄탄하고 대중적 인지도 비교적 높은 편다. 이에 맞서는 함 회장은 지난 1985년 서울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진두지휘했다가 수감되기도 했다. 민주당 계열 당적으로 여러 차례 총선 등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하며 '운동권 적폐 청산 운동'에 앞장서왔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쓰레기 소각장 건립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후보들 모두 '소각장 건설 백지화' 또는 '건설 부지 지정 철회'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상황이다. 정 의원은 소각장 건립이 오세훈 시장의 '오만·독선 행정'이라며 국민의힘 책임론을 띄웠다. 반면 함 회장은 소각장 건립이 민선 7기(2018∼2022년) 민주당 소속인 유동균 전 구청장 때 시작된 사업인데도 현역 의원인 정 후보가 해결하지 못한 현안이라고 꼬집었다. □ 서울 마포을 지역구 주요 총선 출마자 정 의원은 지역구 현역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맞춤형 공약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고 철저하게 지역 바닥 민심과의 스킨십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정 의원을 '지역 터줏대감'으로 강조하며 텃밭 사수에 나섰다. 소각장 건립 백지화 외에도 △서부광역철도 조기착공(성산, DMC, 상암역 설치) 추진 △서부면허시험장 부지 복합의료시설 유치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함 회장은 '생선장수' 출신으로 먹고 사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좌파 포퓰리즘'의 위험성을 알리고 운동권 세력을 철저하게 검증해 국민의힘의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18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마포을을 찾아 함 후보와 함께 망원시장에서 유세를 펼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선다. 소각장 부지 철회 외에도 △DMC를 미디어 정보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 입법 △망원동 관광 예술특구 지정 등을 공약으로 꼽았다. 장혜영 후보는 변화와 혁신을 앞세워 재선에 도전했다. 장 후보는 지난 2021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떠오르는 인물 100인' 중 한 명에 선정됐고 제21대 국회에 정의당 비례대표로 들어왔다. 제21대 총선에서 오현주 당시 정의당(녹색정의당 전신) 후보가 이 지역에서 득표율 8.8%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장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얼마나 득표할지, 또 장 후보의 득표가 변수가 작용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 후보는'소각장 해법 로드맵'을 제시하고 출판인들과 작은 독립서점들을 위해 출판과 도서관을 지원하는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마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에 물어본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은 45.6%를 기록하며 함 회장(30.9%)에 두 자리 수인 14.9%포인트(오차범위 ±4.4%포인트) 앞섰다. KBS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서울 마포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 여론조사에서도 정 의원이 41%로 함 회장(32%)을 오차범위(±4.4%포인트) 밖인 9%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SK E&S 에버차지, 美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EV충전설비 구축 파트너십 체결

SK E&S가 투자한 전기차(EV) 충전 자회사인 미국 에버차지(EverCharge)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문야구단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하 자이언츠)의 홈구장에 대규모 EV충전 설비를 공급한다. SK E&S가 육성해 온 '모빌리티 기반의 에너지솔루션 사업' 역량과 기술력이 미국 현지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SK E&S에 따르면 에버차지는 자이언츠와 EV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에버차지는 올해 말까지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Oracle Park)에 수백대 규모의EV 충전 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설계에서부터 EV충전기 설치·유지·보수까지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이언츠는 1883년 창단해 내셔널리그 23회 우승, 월드 시리즈 8회 우승을 달성한 미국 메이저리그 대표 명문구단이다. 지난해 12월 '바람의 손자' 이정후를 전격 영입하며 국내 야구팬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라클 파크에서는 자이언츠 홈경기(평균 관중수약 3만명)가 연간 80여회 열리고, 유명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국제회의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돼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 오라클 파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베이는 미국 주요 대도시 중 최초로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신차 등록의 50%를 넘는지역이다. EV 충전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에버차지와 자이언츠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관람객에게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EV 충전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라클 파크가 샌프란시스코 내 EV 충전 인프라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에버차지의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 역량이 현지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는 평가다. 에버차지의 EV 충전기 특허 기술인 '스마트파워(SmartPower)'는 전력 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혁신 소프트웨어로 평가받고 있다. 충전 중인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전력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충전기를 운영할 수 있어 별도의 설비 증설 공사 없이 더 많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글로벌 기업 Avis와 함께 미국 휴스턴 조지 부시 공항에 대규모 EV 충전소를 구축하며 모빌리티 기반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에버차지존린(John Lin) 에버차지 영업수석부사장은 “에버차지의 충전 솔루션은 충전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면서 “이를 통해 자이언츠 팬들과 지역사회에 역동적이고 친환경적인 교통환경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 E&S는 미국투자회사인 패스키를 통해 2022년 EV 충전 기업인 에버차지를 인수해 미국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했다. 이 외에도 2021년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인 'KCE(Key Capture Energy)' 인수와 에너지솔루션 기업인 '레브 리뉴어블스'에 투자해 미국 내에서 '그리드-분산자원-모빌리티' 분야를 연계한 통합 에너지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 E&S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자회사인 '파킹클라우드'를 통해 EV 충전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기후에너지 전문가, 줄줄이 22대 국회 입성 도전…높아진 위상 체감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22대 국회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주요 정책 과제 중 하나로 기후에너지 공약을 포함했고 관련 인재 영입을 추진했다. 소수정당인 정의당과 녹색당은 선거연합정당으로 녹색정의당을 창당, 환경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다. 조국혁신당 또한, 기후에너지 인재 확보로 역량 키우기에 나섰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22대 국회 입성에 도전한 기후에너지 전문가는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국민의힘), 박지혜 플랜 1.5 변호사(민주당),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녹색정의당),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장 (조국혁신당) 등이 있다.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영입된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국제협력 분과위원회 민간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국민의힘이 발표한 기후공약 수립에도 참여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기후변화센터를 이끌어왔다. 기후변화센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클리마투스 컬리지'라는 기후변화에 관심 있는 청년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개발도상국에 '쿡스토브 보급 사업'으로 국외 탄소감축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기후변화센터서 운영 중인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는 주요 시·군·구 장들이 모여 기후에너지 정책에 대해 논하는 자리다. 이외에도 기후변화센터는 지난 15일 '건물 부문 온실가스 저감방안 모색'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정책 세미나를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다.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는 제11대 에너지경제연구원장, 한국자원경제학회장을 역임한 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김 사무총장이 환경분야에서 더 강하다면 박 교수는 정통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에너지 업계에서도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고 전해진다. 박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에너지 자문위원을 맡으며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했다. 박지혜 플랜1.5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호로 최근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확정했다. 그는 지난 14일 의정부시청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교통 허브 완성, 미래 교육도시 등 3대 프로젝트 등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박 변호사는 환경단체인 기후솔루션에서 석탄발전소 퇴출 운동을 하다 지난 2022년 플랜 1.5를 설립했다. 플랜 1.5는 지난해 11월 '제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의 주요 쟁점과 개선 방안'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배출권 제도 관련 정책 제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회기후위기특별위원회, 한국풍력산업협회 등과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급망 분석 및 지원 인프라 강화 방안 토론회'를 열면서 해상풍력발전 산업 육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플랜 1.5는 환경단체 중에서도 정책을 연구하는 '씽크탱크'에 더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당과 녹색당은 선거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을 출범, 기후위기 대응과 노동 등의 의제를 중심으로 22대 국회에 도전한다. 녹색정의당은 기존 정의당에서 녹색당을 합쳐 환경 분야서 역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녹색정의당은 영입인재 1호인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을 비례대표 후보 8번에 배치했다. 그는 초대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지낸 대기과학 분야의 과학자 출신이다. 조국혁신당은 기후에너지 전문가로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장을 영입해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로 도전할 계획이다. 서 의장은 환경단체인 환경정의에서 사무처장과 산하 연구소인 환경정의연구소 소장으로 10년여 활동했다. 2011년부터 서울시에 참여해 서울시장 정책특보, 비서실장,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이 시기 동안 '원전하나 줄이기', '따릉이 확산', '서울로7017' 주요 에너지환경 정책을 추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2050탄소중립 구상과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작성에 참여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LPG트럭 매월 8천대씩 증가…경유 자리 꿰찬다

경유 1톤 트럭을 대신해 액화석유가스(LPG) 1톤 트럭이 매월 7000~8000대씩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그동안 산업용 연료를 맡아온 경유를 대신해 LPG가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다만 LPG도 화석연료인 만큼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토교통통계누리에 따르면 2월 LPG 차량 등록대수는 183만4454대로 전달보다 1973대 늘었다. 지난 1월 등록대수도 전달보다 1919대 늘어난 바 있다. 작년 말까지 10년 이상 계속 감소해온 LPG 차량이 올해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LPG 차량은 트럭용에서 크게 늘고 있다. LPG 화물차(트럭)는 2월에만 7601대 늘었고, 1월에는 8237대 늘었다. 반면 LPG 승용차는 2월 5674대, 1월 6335대 줄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대기환경특별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신규 택배차와 어린이 통학차는 경유차를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부터 경유 1톤 트럭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LPG와 전기 트럭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전기 1톤 트럭은 구매보조금 덕분에 차량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주행거리 및 충전 문제가 충분히 해결되지 않아 구매시장에서 LPG 트럭의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국내 화물트럭은 총 345만대 정도이다. 이 가운데 1톤 트럭은 약 70%인 240만대 정도이다. 현재 1톤 트럭 가운데 LPG와 전기의 선호도가 대략 7:3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LPG가 1톤 트럭 시장의 약 70%인 170만대 정도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LPG 화물차가 13만대이므로 13배가량 많아지는 것이다. 그동안 LPG는 택시 및 일부 차종의 연료로만 사용돼 왔다. 하지만 이제는 경유를 대신해 새로운 주 산업용 연료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앞으로 LPG산업의 위상이 높아지는 한편 의무도 커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도로용 LPG 소비량을 보면 2019년 3320만배럴, 2020년 2889만배럴, 2021년 2791만배럴, 2022년 2767만배럴, 2023년 2622만배럴로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부터 LPG 차량 보급대수가 순증가세로 전환됨에 따라 LPG 도로용 소비량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소상공인연합회가 국회에 요구하는 LPG 화물차 구매보조금 재개가 받아들여지고, LPG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완성차업체들이 매력있는 LPG 승용차까지 내놓으면 LPG차 보급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다만 LPG의 비중이 커지면 그만큼 책임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 전 유류세는 리터당 휘발유 820원, 경유 581원, LPG부탄 203원이 부과되고 있다. 경유와 LPG 세금차가 2배 넘기 때문에 경유 사용량이 줄면 세수도 줄게 된다. 이로 인해 LPG부탄 세액이 높아질 수 있다. LPG도 경유와 마찬가지로 화석연료이다.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경유가 먼저 퇴출됐을 뿐 다음 차례는 LPG가 될 수도 있다. 정부의 공식 이산화탄소 배출계수(TJ당)는 휘발유 7만3300kgCO₂, 경유 7만4100kgCO₂, LPG(부탄) 6만6400kgCO₂이다.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LPG 업계의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 LPG업계 한 관계자는 “LPG가 수송연료 부문에서 비중이 커지는 만큼 책임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탄소저감 노력을 하지 않으면 경유처럼 퇴출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저탄소 LPG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 등 탄소저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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