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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사랑상품권 사상 최대 1900억 원 발행...지역경제 활력 불어넣는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안동사랑상품권을 총 1900억 원 규모로 대폭 확대 발행한다. 이는 올해 하반기 추가 발행되는 1400억 원을 포함한 수치로, 지류형과 모바일형을 병행해 폭넓은 소비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결제 시 추가 적립 혜택까지 마련돼 지역민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개인별 월 구매 한도도 상향 조정되며, 지류형은 30만 원, 모바일형은 40만 원으로 늘어난다. 여름철에는 결제 금액의 10%를 되돌려주는 프로모션까지 운영돼 시민들의 실질적 체감 혜택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를 위해 정부 지원금 94억 원을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 재원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안동시는 “지역에서 소비하는 작은 선택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큰 힘이 된다"며 상품권 활성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 정착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라면은 억울하다”…‘기후형 품목’ 외면한 민주당 물가대책TF

이재명 대통령의 '라면 2000원' 발언 이후 생활 물가 안정이 정치권 화두로 떠오르자 정부 여당이 물가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기후 변화와 국제공급망에 취약한 '기후형 물가' 품목은 대부분 제외돼 보다 정밀한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비상경제정책위원회 산하에 물가대책TF를 출범시키고, '생필품'과 '부동산'을 두 축으로 하는 물가 안정 대책 수립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국무회의 자리에서 “라면 한 개에 2000원이나 한다면서요?"라며 물가 관리를 주문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계엄 직전인 2024년 11월 대비 2025년 5월까지의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55개 품목(75.3%)의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약 15~20개 품목 이상이 '기후형 물가'에 해당됐다. 대표적으로 가장 크게 상승한 가공식품은 오징어채(진미채)다. 반년새 오징어채는 31.9% 급등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0.5%에 달한다. 이 대통령의 언급으로 화제가 된 라면(6.2%)보다 다섯배 높다. 오징어채 가격이 치솟은 것은 기후 변화에 따른 어획량 급감 때문이다. 원재료인 대왕오징어가 남미 페루·칠레 해역에서 주로 잡히는데, 지난해 라니냐로 인해 해수온이 2도 이상 떨어지면서 어획량이 1년 새 67.8%나 줄었다. 페루 내 유통가격은 세 배 가까이 뛰었고, 국내 유통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가공업체들도 가공 단가를 대폭 인상하면서 국내 수입가격은 1년 새 45.7%나 뛰었다. 국내에 유통되는 오징어채의 약 95%가 중국 가공품이라는 점도 물가 충격을 키웠다. 초콜릿(10.4%), 커피(8.2%), 식초(7.7%), 젓갈(7.3%) 등도 라면보다 가파르게 물가지수가 상승했다. 이들 모두 원재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기후변화, 수출국 수급 차질, 국제 물류비와 환율 변동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기후형 품목'으로 분류된다. 초콜릿은 서아프리카산 카카오 원두 생산량 감소와 국제 해상운임 상승, 달러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커피는 브라질·베트남 등 주요 산지의 이상기후와 병충해로 인한 원두 공급 감소, 식초와 젓갈은 주원료 수입가 인상과 제조공정에서의 에너지비용 증가, 기후 이상으로 인한 원재료 수급 불안정이 겹치며 각각 급상승했다. 문제는 민주당이 출범시킨 물가대책TF 등에선 원가 관리·유통 구조 개선 등으로 조절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관리하기가 '손 쉬운' 편인 라면, 쌀, 유류 등 일부 통제 품목에만 논의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작 가파르게 올라 체감도가 높은데다 장기적·체계적 대응이 필요한 '기후형 품목'들은 정치권 논의 대상에서 사실상 비켜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성과 내기식 물가 대책도 필요하지만 '기후형 물가'에 대한 체게적·장기적 대응책 마련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후변화는 농산물·수산물 등 주요 식품의 생산지와 수급 구조 자체를 바꾸는 요인"이라며 “기후형 물가 품목은 단순히 가격만 들여다볼 게 아니라, 생산 가능성과 공급 대안 자체를 검토해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 예컨대 오징어 수입선 다변화, 유통망 조정, 가격안정 장치 마련 같은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도 “기후형 품목들의 경우 단지 국제 원재료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모든 품목 가격을 일괄적으로 올리는 건 부당하다"면서 “품목별 원가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 환경을 마련해야 하며 소비자의 선택이 기업의 가격정책에 영향을 미치도록 유도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물가대책TF 관계자는 “월세 문제는 조금 뒤로 밀리고, 우선 현재 물가 상황에 대한 한은의 보고를 다음 주쯤 받을 예정"이라며 “정책적 판단은 정부·국정기획위와의 역할 구분도 고려해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유정복, “인천대로 2단계 및 혼잡도로 개선사업 본격 착수...50년간 주민 고통 사라질 것”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29일 설계·시공 일괄입찰로 추진 중인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2단계) 및 혼잡도로 개선공사'의 설계심의에서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주안산단교차로부터 서인천IC까지 총사업비 8222억원을 투입해 기존 인천대로의 옹벽, 방음벽, 고가교 및 육교 등을 철거하고 상부에는 총연장 5.64㎞의 왕복 4차로 일반도로와 도로 중앙부에 녹지공원을 조성한다. 아울러 하부에는 4.53㎞에 달하는 왕복 4차로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번에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된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제시한 기본설계를 보면 △지하차도 시설한계를 높여(기본계획 3.5m→기본설계 4.2m) 장래 여건 변화 시 전차종이 통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분리형 지하차도 계획을 통해 방재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지관리비 절감을 통해 30년간 약 449억원의 시 재정부담을 완화했다. 아울러 △2029년 하반기 지하차도 임시 개통을 통해 지역 주민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고 △단계별 개착공법 적용과 2D·3D 해석을 통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공사의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연속적인 특화시설 계획과 300면 규모의 친환경 주차장 도입을 통해 명품 선형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우선시공분 공사를 착수해 현장사무실 설치, 중앙분리대, 옹벽, 방음벽 철거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며 현재 왕복 6차로(70㎞/h)로 운영 중인 인천대로는 공사 기간 동안 왕복 4차로(50㎞/h)로 축소 운영된다. 이와함께 이번 컨소시엄에는 인천지역 건설업체 9개사(진흥, 한양, 원광, 풍창, 현해, 경화, 선두, 브니엘, 트인)가 참여하고 있으며 시 소재 장비업체와 전문업체를 우선 활용하고 청년,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방안도 마련됐다. 시는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이달 내 우선시공분 계약 전 실시설계를 먼저 착수하고 올해 12월까지 설계를 완료한 후 내년 상반기에 본공사를 착수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짧은 실시설계 기간(5개월) 내에 각종 행정절차와 영향평가(설계VE,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소규모지하안전평가 등)를 완료해야 하는 만큼, 관련 기관 간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0년간 인천대로의 방음벽과 소음으로 고통받아온 지역 주민들을 위해 신속하고 차질 없는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만,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공사로 인해 교통 혼잡이 예상되니 중봉대로, 봉수대로 등 우회도로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기도, ‘기회타운 제2호’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 본격 추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29일 일자리·주거·여가·교통·복지 기능이 결합된 경기도형 도시모델 '경기 기회타운'의 제2호 사업인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현물출자 동의안이 지난 27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됨에 따라 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해당 부지와 건물 등을 현물출자 할 수 있게 됐으며 GH는 이를 기반으로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망이다. 이번 현물출자는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원에 위치한 경기도 인재개발원 부지(12만6000㎡, 3만8000평) 및 건물 등으로 기준가격은 약 190억원이지만 향후 용도지역 변경 등을 고려한 추정가격은 감정평가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경기 북수원 테크노밸리'에는 △경기도형 돌봄의료통합센터 △북수원역 통합환승센터 △기숙사 및 임대주택 등을 도입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아울러 인덕원·과천·광교·용인·판교를 연결하는 '경기 AI 지식산업벨트'의 핵심 거점으로서 경기남부권역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도민에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GH와 협력해 향후 감정평가, 실시설계, 인허가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민간기업 유치 및 연계를 통해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경기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경기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일자리와 주거, 여가, 돌봄 등 도민의 삶에 밀접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경기도형 도시모델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 노력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기회타운'의 제1호는 제3판교 테크노밸리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3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수원테크노밸리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바꾸겠다. 북수원테크노밸리를 시작으로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혁신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롯데, AI·글로벌·신사업 ‘미래성장 3각편대’ 전개

롯데가 인공지능(AI)과 신시장·신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기반 구축에 힘쏟고 있다. AI의 기술적·윤리적 가치를 그룹 전체 사업에 적극 도입하는 한편, 신개척시장 아프리카와 신흥시장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사업역량을 확대하고,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 투자 증대를 통해 롯데 미래경영의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는 지난 5월 AI 개발부터 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모든 임직원이 준수해야 하는 'AI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롯데 AI 윤리헌장은 AI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인간존중 △안정성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연대성 등 6가지 핵심가치를 담고 있다. 아울러 유네스코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윤리 가이드라인'의 기본지침을 반영해 '롯데는 AI를 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올바른 행동 및 윤리적 가치를 준수하며, 이를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가치를 천명했다. 롯데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전 영역에서 AI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핵심 개발 분야는 △구매∙생산 △영업 △마케팅 △고객관리 등 네 가지 영역이다. 이같은 AI과제 수행을 통해 롯데 화학군은 지난해 구매∙생산 분야에서 과제를 진행하며 업무 역량을 향상시켰다. 롯데케미칼도 AI가 고객이 원하는 색상 조합을 찾아내는 합성수지 컬러매칭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일일 생산성을 50% 개선했고, 롯데정밀화학은 원자재 시황분석과 계약단가 예측시스템을 구축해 비용 관리와 원료 수급에 효율성을 높였다고 롯데는 전했다. 그룹 AI 플랫폼 활용 범위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는 외부 생성형 AI를 보안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그룹 내에서 월평균 15만회 이상의 사용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용 실적에 힘입어 롯데이노베이트는 대외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올해 4월 IT솔루션 기업 6곳과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성과에 고무된 롯데이노베이트는 향후 '아이멤버' 내 서비스들을 AI 에이전트 형태로 발전시켜 고객의 다양한 업무 환경과 목적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프리카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이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는 폭염과 병해로 작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는 지속가능한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가나 내의 코코아 생산 및 가공,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정부기관인 가나 카카오보드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인도 푸네 지역에 신공장을 준공했다. 인도의 기존 구자라트 공장보다 6배 큰 규모인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생산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롯데웰푸드는 빙과 성수기에 안정된 제품 생산 및 공급을 확보함으로써 올해에만 글로벌 빙과 매출이 전년대비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푸네 신공장은 오는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현재 9개에서 16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베트남 물류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대규모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에 나섰다. 지난 3월 베트남 동나이성 연짝공단에서 '베트남 동나이 콜드체인 센터' 착공식을 계기로 내륙 및 해외 수출입 운송의 지리적 이점과 롯데글로벌로지스만의 베트남 특화 유통물류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베트남 남부지역 주요 유통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이다. 롯데는 신사업 부문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2025 바이오USA)'에 참가해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 내 ADC 생산시설의 본격 가동과 함께 오는 2027년 상업생산 예정인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지리적 이점을 가진 '듀얼 사이트(Dual Site)' 홍보로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 신규 건설 중인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품질 경쟁력을 강조하는 등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차별화된 역량을 알렸다. 앞서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등 롯데 화학군을 비롯해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계열사들이 지난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대거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는 배터리 핵심소재, 모빌리티 내외장재 실물, 이브이시스(EVSIS) 전기차 충전기, 배송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 수소를 통한 전기 에너지 제조과정 등 친환경 에너지, 자율주행 등 그룹 모빌리티 사업을 전반을 소개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포커스] 고양시, 일산테크노밸리 7월부터 분양…내년 준공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수도권 북부 산업지도 패러다임을 바꿀 '일산테크노밸리'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가며 고양특례시가 지향하는 자족형 첨단산업도시로 전환이 본격화된다. 고양시는 7월 B3블록을 대토용지(토지 보상을 현금 또는 채권 대신 사업시행자가 조성한 토지로 보상하는 방식)로 우선 공급하며 이를 시작으로 총 5개 블록, 87만1761㎡에 대한 단계적 분양에 착수할 계획이다. 일산테크노밸리는 약 2만2000명의 고용 창출과 6조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민선8기 핵심 역점사업이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연계되며 미래 성장 거점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한 '직-주-락(일터-삶터-쉼터)'이 공존하는 복합특화지역으로 고양방송영상밸리,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킨텍스 제3전시장, 장항택지개발지구 등 인근 대형 프로젝트와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8일 “일산테크노밸리는 고양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거점이자 자족형 도시 실현 중심축"이라며 “기업 유치, 기반시설 확충,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 87만1761㎡(약 26만평) 부지에 조성 중인 일산테크노밸리는 경기도-고양시-경기주택도시공사-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총 8500억원 규모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다. 6월 현재 기준 공정률은 약 27%로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7월 대토용지(B3블록) 공급을 시작으로 9월에는 장항수로 남측구간B1(도시첨단산업단지), B2(지식기반시설용지)블록에 대한 1단계 토지 분양이 이뤄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B4(연구시설용지-지식기반시설용지), B5(도시기반시설용지)블록까지 분양이 확대된다. 단지 조성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인 제2자유로 지하화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총 530.74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를 가로 지르는 1.06km 구간을 지하화해 단지 내 일체성과 보행과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 지하화 공정률은 4.38%로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며, 지하화 공사에 따른 교통 흐름 보완을 위해 조성된 우회도로도 작년 12월 이미 완공됐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기업 유치도 적극 추진 중이다. 6월 기준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등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과 양해각서(MOU) 29건, 투자의향서(LOI) 81건 등 110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헀다. 투자면적은 77만4888㎡로 실제 산업시설용지 면적(31만4263㎡)의 약 246%에 달한다. 기업 유치 촉진을 위한 제도적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고양시 투자유치촉진 조례'에 따라 산업시설용지 1000평 이상 투자기업에 대해 △평당 최대 80만원 토지 매입비 △고양시민 신규 채용 시 고용보조금-교육훈련 보조금 등을 지원한다. 특히 상시 고용인원을 초과해 고양시민을 채용하고 교육훈련을 실시할 경우에는 1인당 월 50만원씩 6개월간 기업당 최대 1억원씩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작년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으로 지구 내 입주한 벤처기업은 △취득세-재산세 최대 50% 감면 △5대 부담금(교통유발-개발-산림-초지-농지) 면제 등 혜택도 제공된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서북부권 전체를 하나의 혁신산업 벨트로 재편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40%인 고양방송영상밸리(2026년 준공)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2025년 착공, 2027년 말 준공) △킨텍스 제3전시장(2028년 완공)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있으며 정주 인프라도 장항공공주택지구 개발과 함께 확충되고 있다. 아울러 '지방분권균형발전법'에 따른 '기회발전특구' 신청지역에 포함돼 일산테크노밸리 특구 지정도 추진할 계획으로, 지정되면 △세제-재정-금융 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 국가 차원의 종합 지원도 추진된다. 접경지역 발전전략 일환으로 '평화경제특구' 지정도 검토하고 있어, 의료-바이오, 양자컴퓨팅, 모빌리티 등 전략산업 육성과 오는 2027년 개관 예정인 통일부 국립통일정보자료센터와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한국이 美 군함 건조?…갈 길 멀고 이익 내기 어렵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최근 미국 해군 조함·수리 사업 참여 가능성과 글로벌 무역 전쟁에 따른 선박 수요에 따라 전망이 밝지만, 그 과실을 제대로 수확하려면 치밀한 준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K-조선 재도약을 위한 미래 국가전략 토론회'에서 국회, 정부,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기술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산업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미국의 '조선업법'(Shipyard Act), 중국의 과점 구조 강화, 일본의 국립조선소 추진 등 자국 중심 조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 조선산업의 구조적 대응과 미래 청사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미국 행정부의 조선산업 전략을 분석하고, 한국의 대응 방향을 제안했다. 양 연구원은 “미국은 자국 조선산업을 안보·공급망 회복력 핵심 기반산업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조선업을 단순 제조업이 아닌 전략 산업으로 끌어올리는 중"이라며, “우리도 이 흐름에 맞춰 대응전략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한국 등 동맹국의 군함 건조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미 의회는 해외건조를 위한 법 개정에 극히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함 건조를 위한 외국 기업의 참여는 안보 규정(NAVSEA C-222-H001 등)에 따라 비미국 시민의 접근이 원천 차단되고, 예외 적용은 해상시스템사령관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이는 실질적으로 외국 기업이 미국 조선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현지 투자가 사실상 필수라는 의미다. 한국 기업들이 진입 가능한 상선 시장 역시 투자 실익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미국은 연안 운송 중심의 중소형 상선 중심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한국 조선산업은 대형 선박, 특히 LNG선·VLCC(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특화돼 있어 미국 내 상선 수요 구조와 괴리가 크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현재 미국 내 조선산업은 핵심 기자재 공급망과 인력 인프라가 거의 붕괴된 상태로, 외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더라도 시설 확충, 인력 재교육, 기자재 라인 복원 등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이 수반된다고 양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양 연구원은 미국 보호주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준비해야 할 전략으로 △조선금융·보증지원 확대 △FTA 및 조달시장 전략 연계 △기술역량 기반 공동개발 △현지화 전략과 기자재 공급망 참여 △산업외교 강화와 제도 공조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한-미 간 조선·해양 분야의 전략적 연계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현수 인하공업전문대 교수는 “한국 조선업이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인력·공급망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근본적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석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는 “조선업을 단순 제조산업이 아닌 국가안보와 첨단 전략산업으로 재정의하고, 군함 건조와 해양안보 강화를 위한 인력·기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외국인 인력 수급체계 개편과 함께, 첨단기술 실증사업 및 국산화 적용 선박 발주 확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대·중소 조선소와 해운·기자재 업체 간 상생 모델 구축이 중요하며, 특히 중소기업의 친환경·디지털 전환 참여 확대와 범용선 중심의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중소형 선박 금융지원 확대도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협력 차원에서는 한미 조선 협력 강화가 필요하며, 미국 내 조선소 인수·협력, 함정 정비(MRO) 허용, 조선 인재 공동 양성 등을 통해 K-조선의 방산·해양 분야 글로벌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만 HD현대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한·미 방산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세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정 상무는 “한국은 최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미 7함대 소속 지원함 MRO 사업에 참여해 실적과 신뢰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함정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입해 나간다는 전략"이라며 “HD현대는 향후 시범사업을 통해 표준작업을 정립하고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조선 인프라 회복은 단기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현지 조선소 인수·협력 및 공급망 구축 투자가 필요하다"며 “미국 현지 조선업 역량 강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법적·보안 규제를 기업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워 정부 간 국방외교와 국회 차원의 협력을 통해 미국 내 제도개선을 유도하는 동시에, 일본의 사례처럼 한·미 간 해양안보동맹 강화를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환영사에 나선 김기현 의원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K-조선산업이 여러 도전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실질적인 국가전략이 뒷받침된다면 다시금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제시될 다양한 대안들이 우리 조선산업의 밝은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필요한 법안 마련과 예산 확보,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올해 산불 피해에 사과·배 재배 3년 연속 감소

올해 경북 산불 피해로 사과와 배의 재배면적이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맥류, 봄 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3246㏊(헥타르·1㏊=1만㎡)로 작년보다 67㏊(0.2%) 줄었다.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 2023년(-2.4%)과 작년(-1.4%)에 이어 3년째 감소세다. 작년 사과값 상승으로 사과를 키우려는 농가가 늘어 미과수 재배면적이 8.1% 증가했으나 경북 산불 피해로 성과수를 포함한 전체 재배면적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배 재배면적은 9361㏊로 작년보다 60㏊(0.6%) 줄어 역시 3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 2023년과 작년에는 각각 0.8%, 1.9% 줄었다. 올해 보리·밀 등 맥류 재배면적은 3만4314㏊로 작년보다 1480㏊(4.5%) 증가했다. 보리는 2만5235㏊로 1937㏊(8.3%) 늘었다. 작년 보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밀은 기상 여건 악화로 재배면적이 457㏊(4.8%) 감소한 9079㏊로 집계됐다. 올해 봄 감자의 재배면적은 1만4927㏊로 파종기 가격 하락과 기온 등 영향으로 작년 대비 594㏊(3.8%) 줄었다. 농식품부는 사과․배 등 주요 과수가 수정률이 높아 결실상태가 양호해 평년수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확기까지 발생 가능한 폭염, 태풍, 서리․우박 등 기상 재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육관리와 함께 과수 재해예방시설 보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 개막…  세종시의회 김영현 위원장, 제주 4·3 사건 해결 등 9개 안건 처리 협력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형형색색 수국이 초여름 바람에 물결치는 정원. 공주 유구의 작은 골목이 다시 한 번 꽃으로 물들었다. 27일, 공주시는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의 막을 열고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유구花원, 일상의 즐거움'을 주제로 유구면 수국정원과 전통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무려 4만3천㎡ 규모의 정원 안에는 38종의 수국이 만개해, 방문객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몰려든 시민들과 나들이객들로 정원은 북적였고,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과 수변 산책로에는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다. 해가 저물면 '색동달빛정원'이 본격 등장한다. 은은한 조명에 물든 수국과 정원이 어우러지며, 낮과는 전혀 다른 몽환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야경 명소를 찾는 연인들과 사진가들에게는 그야말로 '성지'다. 축제의 열기는 가요제로 이어진다. 27일 오후 6시부터 유구전통시장 주무대에서는 '제2회 정의송 수국가요제'가 열린다. 사전 예심을 뚫은 15명이 무대에 올라 실력을 뽐내며, 트로트 가수 김의영과 '장구의 신' 박서진도 축하 무대에 선다. 이 외에도 나태주 시인의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토크 콘서트, 수국을 주제로 한 친환경 체험, '단밤 포차' 야시장, 지역 예술인 공연 등 알찬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최원철 시장은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는 이제 공주의 여름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많은 분들이 찾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축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세종시의회 김영현 위원장, 제주 4·3 사건 해결 등 9개 안건 처리 협력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 제주서 정책 현안 논의 11대 전반기 활동 마무리, 9월부터 후반기 새로운 임원진 구성 예정 세종시의회 김영현 의회운영위원장이 2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이하 협의회) 전반기 제8차 정기회에 참석해 지방의회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제주도의회가 주관한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협의회 주요 현안 보고'를 포함한 4개 안건을 검토하고, '임도 확충을 통한 산불대응 역량강화 촉구 건의안' 등 9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의결된 주요 안건 중에는 '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 예방 정책 전국 확대 추진 건의안'과 'AI시대 지방의회 디지털 의정 환경 조성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건의안'이 포함됐다. 특히 회의가 제주에서 개최된 점을 고려해 '제주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실질적 후속 조치 마련 건의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는 제주의 역사적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영현 위원장은 회의 후 “이번 정기회에서는 2025년 상반기 동안 시도의회가 직면한 공동 현안들을 중심으로 안건을 논의하고, 정책적 대응 방안을 심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현안을 중심으로 더욱 전문성 있는 의회 운영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11대 전반기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는 오는 8월 제9차 정기회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는 후반기 회장을 포함한 새로운 임원진 구성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통상본부장  “IRA 공제 축소, 韓기업 美 투자에 부정적 영향”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의원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최근 미 의회를 통과한 감세 법안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예측 가능한 경영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27일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이날 빌 해거티 상원의원, 영 킴 하원의원, 토드 영 상원의원을 각각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기반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가 축소될 경우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와 사업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 본부장은 지난 23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고위급 협의에서도 미국의 25% 상호관세 및 철강·자동차·알루미늄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여 본부장은 최근 미 하원을 통과한 감세 법안이 상원에서도 가결될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청정에너지 세액공제가 축소돼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와 경영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해당 법안은 보수 성향 단체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신종 녹색 사기(green new scam)'라고 비판해온 IRA 세액공제를 대폭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 본부장은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한국은 미국과 상호 윈윈하는 통상 협력 관계를 희망한다"면서 “예산조정법안 논의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영 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 본부장은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화상 면담을 통해 한미 통상 현안 및 한국 기업에 대한 주정부 차원의 협력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철강업계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기반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며, 총 투자 규모는 약 8조 5000억원에 달한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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