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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최수연 네이버 CEO “AI 진정한 가치는 다양성···각 문화 생태계 담아야”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진정한 가치는 다양성에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과 기업들이 각 문화와 다양성을 AI 생태계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미래 세대에 전달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최 CEO는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세션 연사로 나서 “AI는 디지털 생태계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도구가 되고 있는데 그 진정한 가치는 신뢰와 협력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CEO는 네이버가 약 25년 전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탄생한 기업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네이버는 전세계에서 국내 검색엔진 시장을 지키고 있는 소수 기업 중 하나"라며 “그동안 사업을 커머스, 결제, 로컬 서비스 등으로 확장해왔다"고 소개했다. 최 CEO는 “우리가 그동안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온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다양성"이라며 “백과사전이 없더라도 누구나 지식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사업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약속은 AI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에게 AI는 디지털 세계의 모든 것을 더욱 원활하게 연결해주는 도구"라며 “AI는 사용자, 콘텐츠 제작자, 판매자 모두에게 잠재력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CEO는 “네이버는 AI 시대를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 혁신 장비를 갖춘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대규모 서비스를 통합하는 전략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비전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그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공유돼야 한다"며 “AI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해야 한다"고 짚었다. 최 CEO는 “전세계적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기반 시설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각 국가 문화와 다양성이 AI 생태계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해 (보편적 가치가) 미래 세대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APEC 회원국들도 독특한 문화와 다양성을 존중하며 AI 시대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인사이트] 한국인의 캄보디아 국제범죄조직 가담은 새로운 국가 안보 위협

최근 중국인이 주도하는 캄보디아 범죄 조직이 한국인 대학생을 고문 후 살해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많은 사람이 충격에 빠졌다. 지금 시대 어떻게 외국의 범죄 조직이 한국인을 납치하여 살해할 수 있는지, 이런 상황을 방치한 주캄보디아 공관과 무능한 한국 외교를 이대로 뒤도 되는지 뜨거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에서 피해를 당한 많은 한국인은 선량한 피해자가 아니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이들은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자발적으로 가담하거나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캄보디아행을 선택한 잠재적 범죄자들의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보이스 피싱, 로맨스 스캠(혼인 빙자 사기), 주식·코인 리딩방 등 악랄한 범죄를 주도하여 선량한 우리 국민에게 고통을 준 세력이다. 이들은 사실 국제 범죄 조직 몸통의 일부였다. 국가정보원도 10월 22일 “캄보디아 내 스캠(사기) 범죄 조직에 가담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규모가 최대 2,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하며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암울한 사태가 확산한 배경에는 40년 독재로 부정부패와 비리로 찌든 캄보디아가 있다. 특히 캄보디아 지배층이 범죄 조직과 결탁해 불법 활동을 비호 혹은 묵인하고 있으며, 국정원은 캄보디아 사기 범죄 조직의 수익이 캄보디아 GDP(국내총생산)의 절반일 정도로 거대한 규모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충격적이고 경악할 만한 수준이다. 캄보디아는 1970년대 가장 순수하고 이상적인 공산주의 낙원 건설을 꿈꾸던 폴포트가 집권하여 700만 명의 국민 중 200만 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상상할 수도 없는 악행을 저질렀던 곳이다. 이후 권력을 장악한 훈센 총리 치하에서 많은 발전을 했지만, 캄보디아는 지금도 여전히 문맹률이 높고 고급 인적자원 부족한 후진국으로 남았다. 이런 환경이 중국 범죄 조직이 세력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제 캄보디아는 사실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가 의심되는 중국범죄단체가 국정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캄보디아만 아니라 미얀마, 라오스 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마수를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는 겉보기에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내전으로 황폐해진 미얀마, 해적이 날뛰는 소말리아, 테러 집단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내전과 종교분쟁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와 같은 '실패한 국가'라고 봐야 한다. 문제는 '실패한 국가'를 장악한 범죄 조직이 전쟁, 테러, 자연재해에 못지않은 국제사회 안보 위협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최근 소식에 의하면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국토의 60% 이상을 장악했고, 조직원은 특수부대를 포함한 준 군사 조직이 되었으며, 멕시코 정부도 이들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범죄 조직이 국가를 지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미국은 국방부가 의회에 보통 4년 주기로 제출하는 최상위 국방 전략 문서인 2025년도 '국가방위전략(NDS)'에서 아시아보다 미국 본토와 서반구 방어를 우선시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확산하는 국제범죄가 전쟁이나 테러와 못지않은 도전으로 미국의 국익과 안보를 위협할 만큼 큰 문제가 되었다는 인식에 기반한다. 우리 한국도 북한과 전쟁 같은 대규모 재래식 위기 이외 미래 다양한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필요하다. 이미 국가 안보 위협은 코로나 등 보건 위기, 사이버전, 테러, 다국적 범죄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었다. 이번 캄보디아 사태는 한국의 군사력과 정보 능력도 이에 맞게 창의적이고 유연하며 탄력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 이번 캄보디아 조직범죄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한국인 범죄자들은 단순 범죄자들이 아니라 외국의 적대세력과 결탁해 한국의 국익과 안전, 안보를 위협한 잠재적 외환 세력이다. 외환죄는 외부로부터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최악의 범죄이다. 이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우리 국민의 삶을 파탄 냈다. 이들을 강력하게 처벌해 발본색원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상호

국토부, 주택 공급 속도전…HUG 보증 한도 대폭 늘린다

국토교통부가 주택사업자의 자금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보증 한도를 총사업비의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등 자금지원 제도를 대폭 강화한다. 국토부는 9·7 주택공급 확대방안 대책 후속 조치로 HUG의 주택건설 관련 보증 요건 등의 제도 개선을 마치고, 향후 연간 100조원 규모의 공적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토부는 PF 대출 보증 한도를 총사업비의 50%에서 70%로 높이고 시공사 시공순위 제한을 폐지하는 등 보증 요건 완화 특례를 1년 연장한다. 분양률 저조나 공사비 상승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의 공사비도 최대 총사업비의 70% 한도 내에서 추가 지원한다. 또, PF대출 보증으로 대환할 수 있는 브릿지론(미납이자 포함)의 범위를 원금과 2년치 이자에서 원금및 5년치 이자로 확대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인다. 정비사업 본사업비 대출보증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시공사 대여금을 중심으로 초기 사업비가 조달됐지만, 최근 금융기관의 고금리 브릿지론 이용이 증가한 점을 감안한 조치이다. 이를 위해 기존 신탁사 대여금, 금융기관 PF 대출금 뿐 아닌 '금융기관의 브릿지 대출금도 본사업비 보증으로 대환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보증 활용 시 연 5~7%대의 고금리 브릿지론을 약 3~4%대의 저리 본사업비 대출로 전환 가능하다. 아울러 대출보증을 통해 착공 전 단계에 대환할 수 있는 초기 사업비를 신탁사 대여금과 금융기관 대출금으로 범위를 넓혔다. 단, PF대출금은 예외로, 시공사 신용등급이 AA 이상이거나 시공순위 20위 이내일 경우에 한해 제공한다. 혹은 한시적 연대입보를 제공해야 적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신축 매입임대주택 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1금융권의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도심주택특약보증'의 보증 한도를 상향해, 수도권은 총사업비(매입대금의 90%)의 90%, 지방은 80%까지 2027년 12월 말까지 지원한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최대 47만6000호 규모의 정비사업 자금 조달을 뒷받침한다는 목표로, 향후 2년간 약 7만호 규모의 신축 매입임대주택이 신속히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국토부는 서울 40만호, 수도권 68만호 등 대규모 주택공급 촉진을 위해 추진위원회·조합 대상 초기 사업비 융자, 공공정비사업 수수료 지원 등 법령·예산·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 방안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E칼럼] 지속가능성의 시험대에 선 인류

모든 사회나 사람은 문제를 항상 가지고 있다. 사회적 불평등, 빈부 격차, 그리고 환경, 에너지 등등 다양한 문제가 인류가 있는 한 존재할 것이다. 몇 년전에 홍콩 비영리 환경단체인 Earth.Org이 '2022년의 가장 큰 환경문제 12가지'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는는데 비록 2022년에 나온 것이지만 미래에 오랜 동안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환경 에너지 문제라고 본다. Earth.Org는 가장 큰 12개 환경 문제 중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는것은 우선 화석연료를 보면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부실한 거버넌스, 생물다양성 손실, 플라스틱 오염, 삼림 파괴, 녹는 만년설과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 식량과 물의 불안 그리고 마지막으로 패스트 패션과 섬유 폐기물 등을 꼽고있다. 호주와 미국에서는 가장 파괴적인 산불을 최초로 경험했고,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메뚜기들이 떼 지어 농작물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남극은 20℃ 이상 기온으로 폭염(?)을 경험하고 있다. 또 세계의 음식물 중 3분의 1인 약 13억 톤이 낭비되거나 손실되고 있다는데 30억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 같은 음식물 쓰레기와 손실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다. 식량 수급 문제 뿐아니라 기후 위기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 에너지로 이용한다면 엄청난 온실가스 감축을 가져올 것이다. 식량, 온난화, 전력, 악취, 등등 일석 십조의 효과는 가져올 것이다. 2024년 세계자연기금 보고서에서는 지난 50년 동안(1970년~2020년)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의 규모가 평균 73%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5,495종, 약 35,000개 개체군을 대상으로 50년 동안 추세를 분석한 결과다. 지구 생명지수 감소 순위를 보면 담수 생태계가 85%, 육상 69%, 해양 56%이다. 특히 기후변화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지구생명 지수는 평균 95% 감소하였다니 충격적이다. 참고로 지구 생명지수(Living Planet Index, LPI)는 전 세계의 척추동물 종 개체군의 추세를 바탕으로 생물 다양성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런 이유로 대두된 것이 바로 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Task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이하 TCFD)다. 2020년에 공식적으로 발족되었으며, 기업과 금융 기관이 자연 관련 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CFD가 공시 의무화를 시작했는데 이는 자연자본 손실이 기업의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이를 공시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쌍둥이 공시인 것이다. TCFD는 이미 국내 약 120 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보고서를 내기도 하면서 공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TCFD를 모르는 기업들이 많으며 보고서를 내는 기업도 극히 드물다. 그러나 반드시 준비는 해두어야 한다. 인간이 만든 10대 발명폼 중의 하나라는 플라스틱 처리도 큰 문제다. 네이처(Nature)는 매년 1천4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어 야생동물 서식지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하며 2040년까지 연간 2천900만 톤으로 증가하고,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하면 해양의 누적 플라스틱 양이 무려 6억 톤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래서 2022년에 '탈 플라스틱 국제 협약'을 만든 것이며 플라스틱 생산,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을 규제하고, 유해 화학 물질을 퇴출시키고 재활용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국가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기에 합의를 못하고 있다. 이미 플라스틱은 철강, 정유, 석유화학, 시멘트 등에서 연료나 원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재활용은 많이 부족하다. 인간은 역사상 항상 자연에 대해서 도전해 왔다. 그리고 성공했다고 착각하고 있다. 자연은 인간의 도전을 자기가 아프면서도 참아 준 것이고, 세월이 지나면 도전이 무모하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의 역습이 일어나고 있는데 말이다.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이치이듯이, 인간도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마사회 AI 영화 ‘몽생전’, 런던아시아영화제 초청…내달 현지 상영

한국마사회 경마방송(KRBC)이 지원해 '스튜디오 프리윌루전'이 제작한 단편영화 '몽생전'(영어 제목 Grand Prix: The Beginning of the Legend)이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에 공식 초청돼 오는 11월 1일 런던에서 상영된다. 지난 23일 개막해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AI 섹션(Future Frame : AI)을 신설했으며, 몽생전을 포함해 총 12편의 작품이 초청돼 상영된다. 여기에는 '범죄도시', '카지노' 등으로 유명한 강윤성 감독의 작품 '중간계'가 AI 섹션 오프닝작으로 선정돼 오는 11월 1일 상영된다. 몽생전은 같은 날 영국 런던 소호호텔 시네마에서 AI Cinema #3 섹션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몽생전'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어린 소녀가 친구 '몽생이'(조랑말의 제주 방언)를 지켜내기 위해 신들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AI 기술과 신화적 상상력을 결합해 인간과 자연, 말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중간계'의 AI 연출을 맡은 권한슬 감독이 '몽생전'의 총 연출을 맡아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구현했다. 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국은 경마의 종주국으로서, 신과 인간의 경주를 다룬 '몽생전'의 이야기가 현지 관객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몽생전'의 초청은 공기업이 스타트업과 협력해 인공지능(AI) 창작 생태계를 확장하고, 말(馬) 산업을 문화·예술적 가치로 재조명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AI 다큐멘터리와 국민 참여형 AI 콘텐츠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말과 인간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유리천장 깬 현대차그룹 ‘여성 CEO 1호’ 나왔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서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총수 일가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을 제외하면 첫 여성 사장 승진자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이노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김정아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임명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공식 취임일자는 다음달 1일이다. 현 이용우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된다. 김 신임 사장은 1996년 광고업계에 입문해 2006년 이노션에 합류했다. 이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며 국내외 주요 기업 브랜드 캠페인과 광고 제작을 총괄해 왔다. 테크 기반 브랜드솔루션팀 신설,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어빗(STUDIO abit) 설립 등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신임 사장은 이노션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국제 광고제에서 300여회의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대표작으로는 자동차가 등장하지 않는 독창적 콘셉트의 '쏘나타는 원래 그렇게 타는 겁니다'(2013) 캠페인이 있다. 세계 최대·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라이언즈에서 올해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한 '밤낚시'(2024) 캠페인도 그의 작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인공지능(AI) 시대 콘텐츠 확장과 브랜드 활동의 다변화 흐름 속에서 크리에이티브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리더십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금녀의 벽'을 깼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그간 그룹 주력사인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은 남성 직원 비율이 높아 여성이 임원을 다는 사례도 흔치 않았다.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이 회사 여성 임원은 6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7.9%에 불과하지만 그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3년에만 해도 여성 임원이 21명으로 점유율이 3% 수준에 불과했다. 현대차 전체 직원의 남녀 성비는 9:1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에 '유리천장'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정의선 회장이 취임한 이후부터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성과 우선주의' 인사 원칙을 수차례 강조하며 연공서열보다 능력에 중점을 둔 인사를 계속해서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최초로 외국인 CEO가 선임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여성 임원은 진은숙 현대차 ICT 담당 부사장이 있다. 그는 지난해 회사 최초로 여성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로는 김혜인 현대차 HR본부장이 인사·경영 전반은 책임지고 있다. 계열사에서 여성 최초로 사장 타이틀을 단 인물은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이지만 CEO 역할은 겸하지 않고 있다. 김정아 신임 사장이 이끌게 된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전세계 21개 국가, 42개 법인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이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전체 직원이 남성 478명, 여성 512명으로 성비 균형이 맞는 편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김정아 사장 선임을 계기로 디지털 콘텐츠 역량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 다변화를 통한 지속가능 성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인구정책 비서관을 AI 수석실에 둔 게 잘못이라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실 산하 인구정책 비서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저출생 고령화 추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시급한 인구정책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인구정책 비서관 인선이 늦어지는 원인으로 대통령실 직제를 꼽기도 한다. 인구정책은 사회수석실이 담당해야 하는데 혁신산업 전략을 맡은 부서에 둔 탓에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과 올해 출생률이 다소 올라가고 있으나 저출생 고령화가 고착될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구정책을 진두지휘할 비서관을 장기간 공석으로 놔두는 건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인구정책 비서관을 AI미래기획수석실에 둔 직제 탓에 지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났다는 지적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래 인구정책에서 AI가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그렇다. 저출생과 이로 인한 인구 소멸을 걱정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한다는 사실에 있다. 저출생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 생산에 참여하는 노동력이 급속히 줄어들 게 뻔하다. 그 결과 청년 한 명이 다수의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초고령 사회의 저주'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런 파국을 막으려면 아이를 더 많이 낳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한 사람의 근로 시간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출생률 증대와 더불어 인생 이모작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노동력 감소로 경제성장이 추락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청년층의 노인 부양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이런 논리로만 보면 인구정책 비서관을 사회수석실에 배치하는 게 맞는다. 그러나 AI 활용이 사회 전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AI가 인구정책의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I는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강력한 동인이다. 노인 돌봄 서비스에도 AI 활용이 보편화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AI는 인구 감소 또는 인구 소멸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노동력 부족과 노인 부양 부담 증가를 보완하며 적은 인구로도 사회와 경제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예컨대 AI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이 24시간 가동되는 스마트 팩토리는 반복적이고 위험한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한다. 서비스 분야에서 필요한 노동은 키오스크와 서빙 로봇, 무인 편의점, 챗봇 등이 대신한다. 첨단 AI 기술은 의사와 변호사, 프로그램 개발자, 연구원 등 전문직 업무를 보조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은 이미 생산성 향상에 활용되고 있다. 노인 돌봄과 의료 서비스도 AI의 활약이 기대되는 분야다. AI는 의료 영상을 분석해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한다. 돌봄 로봇과 AI 스피커는 노인의 식사 시간과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고, 낙상 같은 응급 상황을 감지해 의료 기관에 즉시 전달한다. 아직 초보 수준이지만 AI는 노인의 대화 상대로 정서적 지원도 해준다. AI 기반 자율주행 버스나 드론 배송 등을 통해 교통과 물류 기반 시설이 부족한 소외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학생별 맞춤형 교육 등 공공 서비스와 에너지, 신소재, 신약 등 첨단 산업의 연구개발(R&D)에서도 인간이 하기 힘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 중이다. 짧은 기간에 출생률을 높이는 일은 쉽지 않다. 적정 인구를 유지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려면 AI 활용이 필수적이다. 앞으로는 AI를 잘 알아야 제대로 된 인구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가 혁신산업을 담당하는 AI미래기획수석실에 인구정책 비서관을 둔 이유다. 참여정부에서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AI를 활용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AI 로봇이 노인을 부양하면 고령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인구정책 비서관을 AI 수석실에 배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006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합계출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이제는 인구정책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때가 됐다"며 “역대 정부의 저출산 정책이 모두 실패한 만큼 인구정책 비서관 인선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경주 APEC]李 대통령, 오후 한미 정상회담…트럼프 오전 입국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29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다. 두 정상은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회담을 가진 지 약 두 달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맞이한다. 양국 정상은 방명록 서명, 기념 촬영, 공식 환영식 및 친교 일정을 함께 소화한다. 대통령실은 국빈방문 형태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제작한 신라 금관 모형과 한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신라 금관 전시를 관람하며 이 대통령과 교류를 이어간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간 굵직한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3500억 달러 규모의 한국 대미 투자금 운용과 수익 배분을 둘러싼 관세 협상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어 정상 간 직접 대화가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양국 간 입장차가 첨예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하긴 쉽지 않다는 신중론을 내비쳤다. 한미 동맹의 현대화 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날 APEC 의장 자격으로 경주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일정을 마치고 입국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서 특별 연설을 했다. 이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의 연쇄 회담, APEC 공식 일정, 경제계 인사들과의 만남 등 빡빡한 일정을 이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30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양국 정상 간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질서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방한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도쿄행 전용기에서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하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김 위원장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바디프랜드,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헬스케어 부문 12년 연속 신규 기술·혁신 제품 1위

바디프랜드가 국내 대표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2025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헬스케어 부문 1위를 12년 연속 달성했다. 대한민국 브랜드스타는 국내 산업 부문별 브랜드 가치 1위를 선정해 발표하는 인증제도다.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합산한 브랜드 가치 평가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를 바탕으로 선정된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평가에서 헬스케어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경기 침체에도 최근 5년간 연구개발(R&D)에 1000억원의 비용을 투자했으며,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라는 새로운 기술과 헬스케어로봇 제품을 선보이는 등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헬스케어로봇은 전신에 다양한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로보틱스 기술로 근육을 세밀하게 자극하고 코어 운동을 제공하는 로봇 제품군을 뜻한다. 올 6월 바디프랜드가 출시한 에스테틱 헬스케어로봇 '퀀텀 뷰티캡슐'이 대표 사례다. 이 제품은 피부, 두피 고민 해결을 위한 LED 디바이스는 물론, 개인별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추천 마사지 기능도 적용됐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헬스케어 부문 12년 연속 1위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건강 수명 10년 연장이라는 자사의 숙원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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