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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직접 주민들과 소통”…‘직통민원실 큰 호응’

해운대구청이 지난해 1월부터 운영한 '구청장 직통민원실'이 눈길을 끈다. 민원과 관련한 복잡한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며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구청장 직통민원실에 접수된 민원은 2271건이다. 올해 3개월 동안 544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구청장 직통민원실은 주민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건의나 민원을 접수하면 신속하게 상담과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는 평이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 복합민원의 신속한 처리다. 복합민원은 다수 법령 탓에 다수 부서나 기관으로부터 인허가, 협의, 확인, 동의를 받아야하는 만큼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직통민원실 만족도 조사에서 주민들은 “자칫 해결이 더딜 수 있는 복합민원에 대한 대응이 확실히 빨라졌다"며 만족을 표했다. 실제로 자신의 집이 도로에 접해 있다 보니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집안이 훤히 볼 수 있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있어 도로와 녹지 담당부서가 협업, 화단을 조성했다. 주민도 만족하고 거리 환경도 개선됐다. 또 청소년유해업소 입점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 주민 의견에 호응해 2개 부서가 청소년보호법과 건축법을 설명하며 행정지도에 나섰다. 근린생활시설 입점 불가 업종인 줄 몰랐던 사업주를 설득한 결과 유해업소 입점이 취소됐다. 이 뿐 아니다. 4차선 양방향 도로 한쪽에만 인도가 있어 위험하니 양쪽에 인도를 만들어달라는 의견,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미포 보행로를 보수해달라는 주민의 목소리 등 여러 민원을 다수 부서가 협업해 발 빠르게 처리했다. 보도 침하로 불안하다는 민원에는 한전과 함께 신속한 굴착과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도 많은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는 집단 민원은 구청장이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서는 '동행, 아무튼 현장'을 다섯 차례 운영했다. 김성수 구청장은 “주민들의 작은 불편 사항도 세심하게 살피고, 신속한 처리로 신뢰받는 해운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구청장 직통민원실의 접수는 구청 2층에 있는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전화, 문자로 하면 된다. hpeting@ekn.kr

‘이제 세계 무대로’ 토스뱅크, 해외 진출 시동…“IPO도 검토 중”

출범 4년차인 토스뱅크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신흥시장과 선진시장 모두 열린 시장이라고 보고 해외로 진출 무대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후 지난해 처음 흑자를 내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토스뱅크는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향후 3~5년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진출을 제시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의 성장 속도를 보다 더 빠르게 이끌어줄 원동력은 글로벌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시장 환경과 규제를 분석해 가장 최적화된 방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 진출 국가로는 동남아 등 신흥시장과 함께 선진시장을 모두 보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이은미 대표는 “신흥시장은 성장 측면에서 기회가 있고, 선진시장은 금융시스템을 선진화돼 있지만 고객 경험이 그렇게 선진화돼 있지 않다"며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을 보면 고객 경험 측면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특정 국가를 한정 짓지 않고 여러 나라를 같이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자본, 고객이 있는데 디지털화가 돼 있지 않아 협업할 수 있는 부분들이 없는지 토스뱅크로 먼저 연락을 하는 곳도 많다"며 “결국 서로 윈윈(win-win)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옵션들을 같이 보고 있다"고 했다. 해외 진출 방법으로는 초기에는 지분투자나 조인트벤처(JV) 형태를 구상 중이며, 서비스형뱅킹(BaaS) 등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토스 앱 안에서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는 원앱 전략이 해외 진출에서도 유용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토스는 좀 더 핀테크 쪽으로 볼 수 있고, 토스뱅크는 은행이기 때문에 규제 강도가 더 세다"며 “어느 정도 커뮤니케이션을 하겠지만 우리 상황에 맞는 전략을 보고 있다. 굳이 원앱으로 간다는 결론을 짓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후 해외에 진출하기까지 7년이 걸렸는데, 향후 3~5년 내 토스뱅크가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지 묻는 질문에는 “토스뱅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은행업은 오래된 규제 산업인데, 어떻게 보면 아파트 리모델링을 하는 것보다 재개발하는 것이 깔끔하다"며 “(토스뱅크가) 아예 새 판을 짰기 때문에 좀 더 경쟁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토스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토스뱅크도 IPO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토스뱅크도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IPO를 해야 한다"며 “IPO를 준비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고, 혁신과 동시에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토스뱅크는 중장기 전략으로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를 제시했다. 특히 50대 이상의 액티브시니어 고객군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년과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 그동안 토스뱅크가 해왔던 것처럼 주담대도 기존 은행권 상품과 차별화를 둘 예정이지만 이날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주담대는 한 번 실행되면 30년 이상도 가기 때문에 훨씬 더 꼼꼼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은 5년 만에 주담대를 출시했는데, 토스뱅크가 내년에 출시하면 출범 후 4년이 조금 넘는 시기인 만큼 늦게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기업뱅킹도 강화한다. 그동안 토스뱅크가 개인과 개인사업자 대출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기업 고객에게 더욱 포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터넷은행은 법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지 못해 조금 더 작은 기업, 소기업을 대상으로 환전, 송금 등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출의 경우 처음은 보증부대출을 생각하고 있고, 수신 계좌까지 토탈 금융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토스뱅크의 새로운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날씨 변덕에…3월 가스 수입 약 20% 늘었다

이상 기후가 계속되며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3월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19.3% 증가했다. 가스수입액도 19.8% 늘었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LNG 수입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3% 증가한 약 427만 톤, 수입금액은 19.8% 증가한 26억1673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가스수입이 많은 동절기 기간 동안(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내내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량이 줄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LNG 수입물량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각각-14.4% 감소한 428만 톤, 올해 1월에는 8.9% 감소한 442만 톤, 2월에는 21.2% 감소한 331만 톤 규모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9.2% 줄어든 27억1472만 달러, 22.3% 줄어든 26억8329만 달러, 31.6% 줄어든 18억4591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3월 도입된 LNG물량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144만 톤(33.8%)을 도입한 호주 물량이다. 다음은 카타르 물량 66만 톤(15.6%), 말레이시아 물량 53만 톤(12.4%), 오만 물량 33만 톤(7.7%) 규모의 LNG가 각각 도입됐다. 비록 소규모이지만 동절기 내내 도입되지 않았던 벨기에, 싱가포르, 아랍에미레이트연합 LNG가 3월 도입된 점도 눈에 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월에는 눈, 비 등 다양한 기상 변화가 있었고 이에 따라 스팟구매가 늘어나면서 가스도입 및 소비도 같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민주당 탈원전 철회 진심?…‘원전산업지원 특별법’ 상임위 소위 상정

윤석열 정부 임기 막바지에 원전산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특별법안들이 국회 논의 테이블에 오르자, '탈원전 철회' 논란이 재점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해당 법안들이 국회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에 상정되며 논의 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탈핵을 주장해온 시민사회와 일부 야당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는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 탈핵시민행동, 기후위기비상행동 등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핵산업 알박기 시도에 국회가 들러리를 서선 안 된다"며 법안 폐기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번에 상정된 법안은 △고동진 의원 발의 '원자력산업 발전 지원 특별법' △이철규 의원 발의 '원전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구자근 의원 발의 '원전수출지원 활성화 특별법' 등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실증 및 수출 지원, 수조 원 규모의 기금 조성, 입찰 특례 및 규제 완화 등 광범위한 산업 지원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이른바 '원전 알박기 3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들은 원전 실적 인증제 도입, SMR 실증 및 수출 지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수조 원 규모의 지원 기금 조성, 입찰 제한 완화, 지체상금 감면 등 각종 특혜성 조항을 담고 있다. 서왕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자랑한 UAE 바라카 원전의 누적 수익률은 0.3%에 불과하고, 한수원과 한전은 정산비용을 두고 법적 분쟁 중"이라며 “이런 실패를 반성하기는커녕 법으로 고정하려는 것이 바로 '원전 알박기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윤석열 파면 직후 갑작스레 법안 심사가 재개된 건 정권의 흔적을 법에 새겨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날 기자의 질의에도 “민주당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소위 안건으로 상정된 이상 논의 의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윤종오 의원도 “이 3대 법안은 헌법재판관 인사처럼, 정권이 바뀌어도 원전 확대가 가능하도록 못 박는 '핵산업 알박기 법안'"이라며 “탈핵이 민주주의이며, 기후위기 시대에 핵 산업을 숭배하며 퇴행한다면 이는 국민 안전을 외면하고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특히 법안에 포함된 SMR(소형모듈원자로) 지원 조항을 문제 삼았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사고가 나면 정부가 책임지고, 폐기물도 정부가 관리하는 '특권 산업'인 원전에 특혜를 또 주겠다는 건가"라며 “실속 없는 원전 수출 사례에도 불구하고 국민 세금을 퍼붓는 산업이 과연 경쟁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은 “이 법안은 생태계 위험과 기후위기 대응 실패로 향하는 길"이라며 “원전 산업 발전 기금을 만들고, 재생에너지 확산이 시급한 시점에 핵 산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건 정의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법안 상정 사실이 소위 직전에서야 알려지면서 긴급히 개최됐다. 주최 측은 “언론 보도조차 없어 시민사회가 법안 존재조차 몰랐다"며 “정부 정책이 끝났음에도 국회가 이를 입법화하려는 움직임이야말로 국회가 윤석열 정권의 정책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아직 해당 법안들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산업위 소위에 해당 법안들이 안건으로 상정된 만큼, 사실상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민주당이 이 법안 처리에 협조할 경우, 사실상 문재인 정부 시절의 탈원전 기조를 철회하는 것이며, 향후 총선을 앞두고 기후·에너지 정책의 명확한 기준을 요구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은 '탈원전 정책'을 국정 기조로 삼고,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와 노후 원전 조기 폐쇄,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정권 교체 이후 야당이 된 민주당은 '탈원전 철회'를 공식 선언하진 않았으나, 원전 수출이나 SMR 기술개발 등 개별 정책 사안에 대해 유보적이거나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도 원전 산업 관련 예산에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아, 정치권 안팎에서는 “기조 후퇴"라는 논란이 제기되어 온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NH농협은행, 산불 피해 ‘말벗 어르신’에 지원품 전달

NH농협은행 개인디지털금융부문 임직원은 서울 영등포구 소재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방문해 말벗서비스 어르신 중 산불피해지역 어르신들께 500만원 상당의 사랑의 농협꾸러미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말벗서비스는 2008년부터 18년째 이어온 농협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이다. 고객행복센터 상담사가 매주 650여명의 독거 어르신들께 전화로 안부를 묻고 불편사항을 확인한다. 박내춘 농협은행 개인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은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지역의 말벗 어르신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께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T, 티빙-웨이브 합병에 “티빙 주주가치 부합 의문”

KT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티빙 주주들의 가치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전무)은 16일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빙-웨이브 합병과 관련한 KT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견해지만, 부문장으로서 말씀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무는 “KT 입장에서 티빙에 대한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미디어 사업 전반에 거쳐 강력한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해 전략적 투자자로서 맺은 제휴"라며 “당시 사업적 협력에 대한 의지나 가치가 지금은 많이 훼손된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웨이브가 지상파 콘텐츠 독점력이 떨어지는 상황인데, 합병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성장의 방향성, 가능성이 티빙의 주주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웨이브의 1대주주인 SK스퀘어와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은 웨이브에 총 25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진행하며 양사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실현되면 넷플릭스에 맞설 수 있는 국내 최대 OTT가 탄생하게 된다. 다만, 티빙 지분 약 13%를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합병 논의는 일시 정체 상태다. KT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번 합병이 자사 IPTV 서비스 '지니 TV'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티빙은 그동안 지니 TV와 결합 요금제 출시, 리모컨 통합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해 왔으며, KT 입장에서는 티빙이 자사 플랫폼에서 핵심 콘텐츠 공급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웨이브와의 합병으로 자체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되면, 향후 티빙이 IPTV 유통망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낮추는 전략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KT 측의 우려로 보인다. 특히 웨이브의 최대주주가 SK스퀘어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통합 OTT가 KT가 아닌 SK브로드밴드 등 계열 플랫폼에 콘텐츠 유통을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KT는 콘텐츠 협상력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고,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입지도 약화될 수 있다. KT가 단순 수익률이 아닌 '전략적 실익 훼손'을 우려하는 배경엔 이러한 사업적 위기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가스안전公, 주한 몽골대사 초청 ‘한-몽 가스안전 협력’ 강화방안 논의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15일 충북혁신도시 본사에서 주한 몽골대사관(대사 수크볼드 수케)과 함께 한국-몽골 간 가스안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양국 간 에너지 및 가스안전 분야 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해 박경국 사장의 주한 몽골대사관 방문에 이은 답방 형태로 마련됐다. 공사는 심각한 대기오염을 계기로 몽골이 추진하는 석탄 중심에서 가스로의 에너지 대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몽골 내 가스안전 법적기반 및 역량강화 사업 추진 계획 △향후 중점 협력 방안 △한국의 가스안전 관리체계 및 시사점 등을 중점 논의했다. 이어 국내 가스안전관리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기 위하여 가스안전종합상황관리실과 수소안전뮤지엄을 순차로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몽골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과 연계해 가스 안전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공사가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공사는 그간 몽골 정부 및 가스연료협회 등 몽골측 가스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가스안전 기술 자문,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친환경 팝업스토어·농업사료·멸균팩으로 글로벌 친환경 리더에 도전하는 청년들

청년들이 친환경 '팝업스토어·농업사료·멸균팩' 등 여러 아이디어를 발휘해 친환경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환경단체 에코나우와 LG생활건강이 청년들의 친환경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그린밸류 YOUTH'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올해 '그린밸류 YOUTH'는 지난 11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신현우 씨(24세)는 'K-ECO'라는 팀을 꾸렸다. 신 씨는 “강원도 지역의 특색을 살려 농업 부산물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하고, 사육 농가와 부산물 사료 공급자 간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농업 부산물 사료화 관련 정책을 제언하고, 언론과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활동 과정과 결과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인 이혜린 씨(24세)는 팀 'VerdeVivo'를 통해 “국내외 친환경 팝업스토어 사례를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친환경성 평가 지표를 개발하고, 운영 지침을 제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무분별하게 배출되는 팝업스토어 폐기물을 줄이고, 재사용을 촉진하는 에코 팝업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궁성 씨(23세)는 “세척이 어려운 멸균팩 문제를 해결하고 분리배출 문화 조성을 위해 모인 팀"이라며 “이번 그린밸류 YOUTH를 통해 지자체와 관련 연구소와 협력해 멸균팩의 재활용 확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팀 이름은 '비타아토즈'로 지었다. 에코나우와 LG생활건강은 유엔환경계획(UNEP), 환경부와 공동으로 그린밸류 YOUTH를 지난 2014년부터 개최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청년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했다 한국, 영국, 프랑스, 대만 등 각국에서 모인 청년 101명이 20개 팀을 이뤄 일상 속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대학 캠퍼스와 지역사회에서 전개한다.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는 “참가자들이 글로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적 경험을 쌓아, 지역사회와 전 세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꽃샘추위’ 끝나자 계단식 기온 상승···5월 황금연휴 더울 가능성 有

대구 26℃(도), 대전·전주 27도 등 봄철 '꽃샘추위'가 끝나자 기온이 10도 이상 계단식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번달은 지난해 4월 폭염 수준으로 더울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5월 초 황금연휴기간에는 더울 가능성이 감지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전국의 최저기온은 1~10도, 최고기온은 18~26도로 나타났다. 오는 17일 예상 최저기온은 7~15도, 최고기온은 18~27도로 예보됐다. 17일 지역별 최고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19도 △강릉 22도 △대전 27도 △전주 27도 △광주 26도 △대구 25도 △부산 19도 등이다. 지난 15일 낮 최고기온이 11~17도로 평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쌀쌀한 날씨를 유지하다 최고기온이 10도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날부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의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6일까지 최저기온은 6~15도, 최고기온은 14~25도로 평년(최저기온 6~11도, 최고기온 18~2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기온 차는 15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겠다. 올해 4월은 지난해 수준의 더위가 올 것으로 예보되지 않았다. 지난해 4월은 따뜻한 남풍의 영향으로 월평균기온이 14.9도로 역대 4월 월평균기온 1위를 경신했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최고기온이 29.4도까지 올랐고 4월 동안 강원 정선, 영월, 대구, 경북 김천 등에서는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겼다. 다만, 기상청 장기전망에서 5월 초부터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날인 5월 5일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1개월 전망에 따르면 다음달 5~11일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은 50%로 낮음(20%)과 비슷함(30%)을 합친 확률과 똑같다. 다음달 12~18일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60%까지 올라가 더워질 가능성이 크다. 4월 중순과 4월 말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각각 20% 30%인데 5월 들어 높을 확률이 이보다 두배 넘게 상승하는 것이다. 3개월 전망으로 봐도 5월 전체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인 절반을 차지한다. 강수는 오는 19일 낮과 밤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고 20일에 흐리다 맑아질 전망이다. 오는 17일에는 인천 경기남부 지역 5mm미만, 강원중.남부내륙.산지: 5mm 미만의 비가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23.8조원...고정이하여신비율 0.18%p↑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이 은행, 금융투자, 보험 계열사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24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오르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미국 상호관세 등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안정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지주사 총 10곳(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전년(21조5246억원) 대비 10.8% 증가했다. 개별순이익 기준 자회사 등 권역별 이익 비중을 보면 은행이 59.8%(16조3000억원)로 가장 높고, 보험 14.3%(3조9000억원), 금융투자 11.7%(3조2000억원), 여전사 등 9.4%(2조6000억원) 순이었다. 이 중 은행 비중은 전년 대비 2.1%포인트(p) 줄었지만, 보험과 금융투자는 각각 0.8%포인트, 0.5%포인트 늘었다. 전년 대비 이익 증감을 보면 은행은 9628억원(+6.3%), 보험 5516억원(+16.5%), 금융투자는 4225억원(+15.2%) 증가한 반면, 여전사 등은 1591억원(△5.8%)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은행지주 8개사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67%, 14.55%, 12.84%였다. 2023년과 비교하면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 대비 각각 0.16%포인트, 0.01%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했지만, 8곳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작년 말 현재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말(0.72%) 대비 0.18%포인트 올랐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2.7%로 전년 말(150.6%) 대비 27.9%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 현재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8.2%로 전년 말(27.2%)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전년 말(114.2%)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113.3%였다. 작년 말 현재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3530조7000억원) 대비 224조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지주의 자산성장세는 지속되고, 당기순이익은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는 등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중소서민 등 취약차주 보호, 대체투자 익스포저 관련 금융지주 차원의 관리 강화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을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상호관세 등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안정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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