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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이버대 소프트웨어공학과, ‘지금 바로 써먹는 AI 에이전트 실전 활용’ 전문가 특강 개최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소프트웨어공학과가 오는 3월 14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주몽관 304호에서 2026학년도 봄학기 전문가 특강 '지금 바로 써먹는 AI 에이전트 실전 활용: 맞춤형 채용공고 자동알림 AI 서비스 제작'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업무·학습 자동화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활용법을 배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는 2시간 동안 정보 수집–요약–알림으로 이어지는 자동화 프로세스를 직접 구현하며, 실무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구현 감각을 익히게 된다. 특히 관심 키워드를 기반으로 맞춤형 채용공고를 자동으로 수집·정리·전송하는 서비스를 대표 사례로 선정해, 데이터 수집부터 핵심 요약, 알림 발송까지의 전 과정을 단계별 실습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제품 가격 비교(최저가 조사 등)와 같이 다양한 일상·업무 활용 아이디어도 함께 제시해 자동화 서비스 활용 폭을 넓힌다. 강의는 소프트웨어공학과 이준화 교수가 맡아 생성형 AI 에이전트 설계 원리와 구현 전략을 실습 중심으로 안내한다. 학과 관계자는 “단순한 기능 설명이 아니라 직접 만들고 완성하는 체험형 실습으로 구성했다"며 “AI 에이전트를 업무와 학습에 적용하려는 이들에게 매우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사이버대 소프트웨어공학과는 AI SW 교육 강화를 위해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 ▲LLM 구축·활용 ▲생성형 AI(LLM) 이해와 활용 ▲AI 프로그래밍 기초 ▲AI 페어프로그래밍 ▲머신러닝 기초 ▲딥러닝 기초 등 다양한 AI 교과목을 개설해 최신 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AI 트렌드에 대응해 전문가 특강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재학생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실무 중심의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과는 특강 영상을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공개하고 있으며, 누구나 AI SW 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학과 관계자는 “누구나 AI SW 개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학습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특강 참여 신청은 세종사이버대 소프트웨어공학과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서 구글 신청 폼을 통해 가능하며, 강의실 규모에 따라 선착순 문자 안내로 참석이 확정된다. 실습 참여를 위해서는 파이썬이 설치된 노트북과 ChatGPT API 키를 지참해야 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제네시스, PGA투어서 재난복구기금 100만달러 기부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19∼22일(현지시간) 사흘간 진행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6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캘리포니아 라이즈' 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발생한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PGA 투어, TGR 라이브와 함께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이번 토너먼트 동안 10번, 14번, 16번, 17번, 18번 등 5개 홀에서 버디 및 이글이 나올 때마다 1000달러씩, 홀인원 때는 2만5000달러를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버디 포 굿' 이벤트를 진행해 총 32만달러가량의 구호기금을 모금했다. 제네시스는 구호기금에 자체 기부금을 보탠 총 100만달러를 미국 현지 자선단체인 적십자사, 캘리포니아 파이어 파운데이션, 제네시스 인스퍼레이션 파운데이션 등에 나눠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기간 행사장에 GV60 마그마, GV70 전동화 모델, GV80 쿠페 등 자사 차량 총 18대를 전시하는 한편, '제네시스 14번 홀 라운지'를 마련해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로봇 '스폿'을 등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스마트폰 새로 샀는데, 카톡 대화 백업용량은 20MB?

카카오톡의 기기 변경 시 제공되는 무료 대화 백업 서비스가 실제 이용 환경에 비해 크게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료 구독 서비스인 '톡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는 일반 이용자들 사이에서 백업 용량 부족으로 인한 데이터 이전 실패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게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 카카오톡의 무료 대화 백업 가능 용량이 약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올라오고 있다. 기기 변경을 시도하던 이용자들이 대화 내용 백업 실패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도출된 수치다. 텍스트 위주의 대화라 할지라도 대화 기간이 길거나 인원이 많은 단체 채팅방이 포함될 경우, 20㎆는 정상적인 데이터 이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런 지적에 카카오는 구체적인 용량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 대신 운영상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화 임시 백업 용량 관련 정책은 카카오톡 운영 효율성 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전체의 부하 상황에 따라 백업 허용 범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백업 실패 시 노출되는 문구가 유료 서비스 가입을 유도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백업 오류 메시지에 “톡클라우드를 구독하면 용량 제한 없이 대화와 사진·동영상, 파일까지 모두 보관할 수 있다"는 안내가 포함되면서, 무료 이용자의 편의를 의도적으로 낮게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현재 카카오의 유료 백업 상품인 '톡클라우드'는 지난해 개편 이후 △30GB(월 2100원) △50GB(월 3100원) △200GB(월 5100원) 등의 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카카오는 정책적 변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화 임시 백업 기능은 기존에도 대화에 한해서만 제공해 왔으며, 정책이나 운영 기준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 측은 지난달 김장겸 의원실에 카카오톡 백업에 필요한 용량을 공개할지를 별도로 논의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의 백업 정책은 다른 글로벌 메신저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라인이나 왓츠앱은 구글 드라이브나 아이클라우드 등 외부 클라우드 API를 활용해 이용자가 본인의 저장 공간 내에서 대화 내용을 자유롭게 백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구글은 계정당 15GB, 애플은 5GB의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이용자들은 추가 비용 없이도 넉넉한 백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텔레그램은 서버 기반의 '클라우드 채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용자가 별도로 백업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새 기기에서 로그인만 하면 과거의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보안이 강조된 '비밀 대화'를 제외한 일반 대화의 경우, 서버에 데이터가 보관되어 용량이나 기간의 제약 없이 사실상 무제한으로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카카오 관계자는 외부 API를 지원하지 않는 것과 관련, “이용자 데이터 보호와 서비스 운영 등 대내외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보안 책임 소재나 국내 서비스 환경의 특수성을 감안해 자체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의 관심은 국내 점유율 1위 메신저로서 이용자의 '데이터 이동권' 보장과 '운영 효율성' 사이에서 카카오가 어떠한 접점을 제시할 지에 쏠리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김진태 강원지사 “어르신 일자리 7만9459개 역대 최대”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올해 어르신 일자리를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 시행하며 사회참여 확대, 소득 보장, 정신적·육체적 건강 증진 등 1석3조의 효과로 어르신 대표 복지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3일 김진태 도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어르신 20%가 참여할 수 있는 7만9459개로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2022년 6만1818개 대비 1만7641개(29%) 증가한 규모다. 예산 또한 2022년 대비 1187억원(56%) 늘어난 3298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도비 사업 중 10번 째 규모의 대단위 사업이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사회 고익 증진을 목적으로 공익활동형, 역량 활용형 및 공공체사업단, 침간기업 고용(인턴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운영되고있다. 공익활동형은 노노케어, 공공시설 봉사 등 지역상회 안전망 강화를 중심으로, 역량 강화형은 초등돌봄 지원, 시설 안전관리 매니저 등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운영하고 있다. 공동체사업단은 실버카페, 도시락 배달 등 노인 생상품 및 서비스 제공으로 소득창출을 지원한다. 특히 환경정비 등 단순 수당형 공익활동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어르신의 역랑과 경험을 활용한 사회서비스형 일자리가 확대되고 있다. 전년 대비 약 2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더불어 공동체사업단과 취업형 일자리 등 지속가능한 민간형 일자리도 함께 확대되며 양질의 일자리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어르신의 역랑과 경험을 활용한 사회서비스형 및 민간형 일자리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어르신 일자리 9민5000개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품격있는 노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어르신을 위한 최고의 복지 사업"이라며 “지난해 WHO 고령친화도시 지정 과정에서도 어르신 일자리 확대 정책이 중요한 가점 요소로 작용했다"고 했다. 이어 김 지사는 강원도가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2026 두바이 월드헬스 엑스포(WHX Dubai 2026)'에서 역대 최대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광래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수출대표단은 원주·춘천·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으로 구성돼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UAE 두바이를 방문, 전시회 기간 동안 강원공동관을 운영하고 현지 핵심 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했다. 도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도내 의료기기 기어 23개사가 참가해 1154건, 5084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227건, 1572만 달러의 계약추진과 595만 달러의 현장 계약을 포함해 총 2167만 달러의 수출계약 성과를 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동뿐 아니라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과 에티오피아·남아공 등 아프리카 시장까지 상담이 이어지며 수출 저변을 넓혔다. 기업별로는 △심스테크 1800만 달러 △㈜오톰 600만 달러 △㈜뉴로이어즈 503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하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방문은 단순 전시회 참가 및 세일즈 활동을 넘어 현지 핵심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Dubai Hospital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과의 교류에 관심을 표명하며, 의료기기 구매 시스템과 절차 공유를 통해 지속적 거래 관계를 모색하기로 했다. Higher Colleges of Technology(HCT)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등 도내 대학과의 인재교류 및 공동 R&D 추진 의사를 밝혔다. OKTA 두바이지회와는 현지 유통망 확보와 기업 교류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 향후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및 강원의료기기전시회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바이 상공회의소는 2~3개월 내 도내 기업 방문을 요청하며 상공회의소 차원의 기업·관광 분야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강원의 중동 진출 성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2025년 대UAE 수출액은 1억1140만 달러로 전년(3594만 달러) 대비 210% 증가했다. 특히 의료용 전자기기 수출은 6148만 달러로 801% 급증하며 UAE가 인도와 미국을 제치고 1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이번 성과까지 더하면 2026년 대UAE 수출은 더욱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UAE는 강원의 6대 수출국이자 핵심 전략국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진태 지사는 “지난해에는 제가 직접 방문했고, 올해는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수출대표단을 구성해 다녀왔는데, 수출계약 규모가 전년 대비 23% 증가하는 더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강원의료기기는 지난해 강원도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며 “앞으로도 강원 의료기기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내 손 안의 AI 비서’ 갤럭시 S26, 더 똑똑해졌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가 오는 26일 정체를 드러낸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시장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확인된 갤럭시 S26은 인공지능(AI)을 사용자 경험 혁신과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경쟁사와 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6일 오전 3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6(Samsung's Galaxy Unpacked 2026)'을 열고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한다. 앞서 공개된 초대장에는 '다음 AI폰은 당신의 삶을 더 쉽게 만든다(The Next AI Phone Makes Your Life Easier)'는 문구가 담겼다. 갤럭시 S26의 핵심 키워드가 'AI'임을 분명히 천명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기기에 탑재된 구글의 AI 에이전트 '제미나이'에 이어, 새로운 AI 에이전트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추가로 도입한다. 제미나이가 영상 요약과 같은 창의적·생산적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면, 퍼플렉시티는 논문 분석이나 팩트 체크 등 심층 정보 검색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S26 사용자는 측면 버튼을 누르거나 “헤이 플렉스(Hey Flex)"라는 음성 명령으로 퍼플렉시티를 간편하게 호출할 수 있다. 특히 퍼플렉시티는 삼성 노트, 갤러리, 리마인더 등 다양한 앱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예를 들어, “이달 26일 오전 3시에 갤럭시 언팩 2026 시청 일정을 리마인더에 등록해줘"라고 말하면 앱을 직접 켜지 않고도 즉시 작업이 완료된다. 이는 개별 앱을 실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사용자의 모든 작업을 매개하는 'AI 중심 인터페이스'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메라 기능 역시 AI 중심으로 고도화된다.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된 AI는 촬영부터 편집, 공유까지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창작 환경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전환하거나 복잡한 편집 도구를 찾지 않아도 이미지와 영상을 보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고된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사생활 보호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술은 하드웨어 수준에서 시야각을 제어해 측면에서 화면을 볼 경우 내용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이나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의 정보 노출 우려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충전 성능도 개선된다. 기존 45W를 넘어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60W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사양 AI 기능 사용이 확대되는 환경에 대응해 사용 편의성을 끌어올리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언팩에서는 갤럭시 S26 시리즈와 함께 무선 이어폰 신작 '갤럭시 버즈4' 시리즈도 공개될 예정이다. 디자인은 전작의 블레이드 라이트 LED 요소가 빠지고, 기둥(스템) 부분이 삼각형 구조에서 보다 평평한 형태로 바뀌는 등 변화가 감지된다. 길이 역시 다소 짧아졌으며, 충전 케이스는 이전 세대와 유사한 정사각형 디자인으로 회귀한다. AI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실시간 AI 통번역 기능에는 지연 시간을 크게 줄인 '초저지연 모드'가 적용돼 실제 대화에 가까운 속도로 소통이 가능해진다. 능동형 소음 차단(ANC) 역시 주변 환경을 지능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차단 수준을 자동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번 갤럭시 S26은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AI를 중심에 둔 사용자 경험 재설계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AI 사용 경험'이 스마트폰 차별화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로컬뉴스]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소식

총사업비 100억원 2029년 완공 목표, 한국어촌어항공단 위수탁협약 체결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은 송지면 학가·우근항에 대한 어촌뉴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어촌뉴딜3.0은 기존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새롭게 개편한 사업으로, 군은 한국어촌어항공단 남서해지사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6년 어촌뉴딜 3.0사업 대상지는 송지 학가·우근항으로, 취약한 생활·안전 인프라 및 생활서비스 개선으로 어촌활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경제공동체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주요사업은 △생활기반시설 확충(마을내 도로확장, 커뮤니티센터 재건축) △안전관리 (어업인 안전쉼터, 교통 안전시스템 구축) △어항정비 (선착장 연장, 물양장 확장) △청정환경 마을경관조성(쓰레기 집하장) △주민역량 강화 등이 추진된다. 2026년부터 4년간 총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남군은 어항분야 전문기관인 한국어촌어항공단과 긴밀히 협력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수립 △공사 발주 및 감독 △지역협의체 운영 지원 등 사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군은 사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총괄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어촌뉴딜3.0사업을 통해 낙후된 어촌지역의 생활·안전·환경 인프라 및 정주여건을 개선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어촌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어촌어항공단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어촌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제2차 청년 정책 기본계획(2026-2030)의 41개 과제 단계적 추진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의 청년 인구는 2025년 12월 말 기준 1만923명으로 군 전체 인구의 24.3%를 차지하고 있다. 군은 23일 청년들의 자립 기반 마련 및 역량 강화에 기반이 될 '제2차 청년 정책 기본 계획(2026-2030)'을 수립했다. 청년 정책 기본 계획은 변화된 정책 환경과 완도 청년 실태 조사 결과를 반영했으며 향후 5년간 청년들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중장기 정책 방향과 실행 전략을 담았다. 정책의 비전은 '청년이 다시 빛나는 완도'로 지역 청년들을 위한 '떠나고 싶지 않은 완도', 타 지역 청년들을 위한 '머물고 싶은 완도'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일자리, 주거, 생활, 배움, 참여 등을 개별 정책이 아닌 '청년의 삶'에 연결된 하나의 영역으로 보고 계획을 재정비했다. 이에 △일자리 △주거 △복지·금융 △교육·문화 △참여·권리 등 5대 분야의 총 41개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국비, 도비, 군비를 연계해 총 300여억 원을 투입한다. 일자리 분야는 일자리를 확대하고 창업·경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자원 연계형 청년 창업', '블루푸드 창업 패키지', '어촌·영농 정착',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 16개 사업을 추진한다. 주거는 초기 정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청년 공공 임대 주택'을 건립하고, '신혼부부·다자녀 가정 보금자리 및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등을 마련했다. 복지·금융은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청년 부부 결혼 축하금'과 '희망 디딤돌 통장', '신혼부부 건강검진' 등을 지원한다. 교육·문화는 '장보고 장학금', '청년센터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배움과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참여·권리 분야는 '청년 공동체 활성화'와 '청년 발전 협의체 활동' 지원, '청년정책위원회' 운영 등으로 정책 참여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정책을 차근차근 추진하여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고품질 맥류 생산은 생육재생기 이후의 관리가 관건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진도군농업기술센터는 가을철에 파종한 맥류(밀, 보리 등)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생육재생기 전후에 적절한 웃거름을 주고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23일 당부했다. 맥류의 생육재생기란 겨울철에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육이 정지됐다가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생육을 재개하는 시기를 말한다. 올해 진도군의 맥류 생육재생기는 작년과 같은 2월 12일이며, 웃거름은 생육재생기로부터 10일 이내에 주어야 가장 효과적이다. 생육재생기 이후의 웃거름양은 요소비료를 기준으로 1000㎡(10a)당 10~12kg을 주거나 10일 간격으로 두 번 나눠 주고, 맥주보리는 7kg을 한 번에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맥류는 습해에 취약한 작물인 만큼 포장 내 배수로의 깊이는 30cm 내외로 정비하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습해로 인해 황화현상이 나타나면 요소액(2%, 물 20L당 요소 400g)을 1000㎡(10a)당 100L 정도의 양으로 맥류의 잎에(엽면) 2~3회 살포해 생육의 회복을 유도해 주고, 잡초 관리도 초기에 병행해야 한다. 또한, 가을에 파종 시기를 놓쳐 봄에 파종을 계획하고 있는 농가는 늦어도 2월 말까지 파종을 마쳐야 한다. 오영애 연구개발과장은 “겨울을 난 맥류는 생육재생기 이후의 포장 관리와 양분 관리가 맥류의 수량성과 품질을 좌우하는 만큼 농가의 적기 실천이 중요하며,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해 고품질의 맥류가 안정적으로 생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의 맥류 파종면적은 올해 854헥타르(보리 535ha, 밀 241ha, 귀리 78ha)로 지난해 475헥타르(보리 240ha, 밀 145ha, 귀리 90ha)와 비교해 약 79.8퍼센트(%)가 증가했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마감시황] 코스피 0.65% 상승, 5846 마감…5900선 돌파 후 숨 고르기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등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외국인의 1조원대 순매도로 상승 폭은 일부 제한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6포인트(0.65%) 오른 5846.0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94.58포인트(1.63%) 급등한 5903.11로 출발한 뒤 장중 5931.8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35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42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529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79%) △SK하이닉스(0.32%) △삼성전자우(0.74%) 등 반도체주가 상승했고 △현대차(2.55%) △기아(0.52%) 등 자동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5%) △삼성바이오로직스(-1.09%) △두산에너빌리티(-1.1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8%) △SK스퀘어(-0.3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포인트(0.17%) 내린 1151.99에 마감했다. 장 초반 1% 넘게 상승하며 1174.6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기관이 364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78억원, 169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코오롱티슈진(6.84%) △알테오젠(1.00%) △에이비엘바이오(0.74%) 등 일부 바이오주는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1.34%) △에코프로비엠(-1.87%) △삼천당제약(-4.04%) △레인보우로보틱스(-2.11%) △케어젠(-3.33%) △HLB(-2.06%)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6.6원)보다 6.6원 내린 1440.0원에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국힘 의총, 변죽만 3시간…“그래서 ‘절윤’한단건가? 만단건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 거부 선언 이후 처음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싱겁게 끝났다. 의총은 시작부터 한 시간 넘게 당명 개정 설명으로만 채워졌다. 이에 반발한 다수 의원은 회의 도중 자리를 비웠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10시 30분경 시작해 3시간 넘게 진행됐다. 장 대표는 지난 20일 1심 법원이 내란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아직 1심으로, 무죄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적용돼야 한다"며 사실상 '절윤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늘 의총은 이후 처음 열리는 만큼 당내 '절윤' 요구와 향후 장동혁 지도부의 거취가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분분했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서는 당명 개정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최고위원회의가 당명 개정 작업을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 1시간 넘게 이어졌고, 이후에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둘러싼 지역 의원들 간 토론이 진행됐다. 조은희 의원은 의총 도중 나와 취재진에 “당명 보고를 짧게 해달라고 했는데, 계속 선수를 바꿔가면서 1시간 20분 동안 하고 있다. 뭘 논의하겠다는 건가"라며 “(윤어게인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 비밀 투표를 해보자, 그리고 전 당원들에게 물어보자, 당 대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이 말을 하려고 했는데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 역시 “오늘은 '절윤'할 것인가를 주로 논의해야 하는데, 당명 개정과 영남 행정통합 문제로만 시간 끌기하는 것 같다"며 “일종의 김빼기 작전 아닌가. 당 지도부가 제발 이런 꼼수 좀 부리지 않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당 윤리위원회에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받은 배현진 의원은 “당명 개정은 논의 안 하기로 된 거 아닌가. 전국이 비상인데 왜 2시간 가까이 행정통합 얘기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오늘도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대폭락한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한가한 시기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두 달간 진행된 TF 활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왜 (당명) 후보안 2개가 제출됐는가에 대한 여러 데이터나 분석 내용을 같이 공유하다 보니 당명 보고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중진의원은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의힘과 의원들이 내란 수괴범인 윤 전 대통령의 순장조인가"라며 “장 대표는 본인이 당을 제대로 끌고 갈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중진은 지도부 옹호론을 펴며 비판에 선을 그었다. 윤상현 의원은 “내란, 탄핵 프레임을 벗어나서 선거 체제로 가도록 이끌 수 있는 주체는 장 대표와 현 지도부"라며 “지도부에 대해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체제 개편이나 사퇴가 답은 아니다.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당내 갈등보다는 대여 투쟁을 더 강고하게 하는 것이 맞다"면서 “절윤도 어떻게 보면 여당의 프레임에 들어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1호 석화 재편’ 계획안 도출 임박…2·3호 논의에 ‘촉각’

국내 석유화학 산업 재편 작업이 속도를 못내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와 HD현대 간 '사업재편 1호'는 이달 말까지 승인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지만, 사업재편 2호가 감감 무소식이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충남 대산 석화 산업단지의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 사업재편 계획을 마련하는 절차가 이르면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재편안에 대해 채권단의 금융 지원 내용을 확정하고 정부 지원 방안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1월 석화·정유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사업 재편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양측이 각각 40%, 60% 지분을 보유한 HD현대롯데케미칼이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통합하고, HD현대케미칼 지분을 반반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이 보유한 연산 110만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설비(NCC)은 셧다운이 유력하다. 그러나 사업 재편안 2호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석화산단별로 석화사와 정유사들이 일단 사업재편 초안을 정부에 내긴 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추가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석화사와 정유사 간 논의는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간 수직 계열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원유 정제부터 석화 기초유분과 고분자 소재 생산에 이르는 프로세스를 통합해 생산성 효율화를 꾀하자는 것이다. LG화학이 여수에서 GS칼텍스와, 대산에서 한화토탈에너지스와 논의하거나 울산에서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에쓰오일이 논의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여수 산단에서는 설립 목적 자체가 에틸렌 같은 기초유분 생산에 맞춰진 여천NCC와 비교적 NCC 비중이 큰 롯데케미칼 간 설비 통합 방안이 논의 중이다. 석화사건 정유사건 사업재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12일 낸 리포트를 통해 집계한 석유화학 9개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손실은 1조187억원으로 전년보다 60% 가까이 확대됐다. 정유4사는 지난해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 흐름에 힘입어 본업인 정유사업이 실적을 개선하거나 적자 폭을 축소했지만, 석유화학 사업은 8917억원으로 여느 석화사와 다르지 않게 영업적자세로 돌아섰다. 쟁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석화사들이 국내 전체 에틸렌 생산 능력의 18~25%를 차지하는 연간 270만~370만톤을 줄이기 위해 어느 NCC를 가동 중단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기업별 생산 구조와 제품 포트폴리오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여천NCC는 돌릴수록 적자인 NCC 추가 감축을 두고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간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게 과제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여천NCC에서 공급받는 연간 에틸렌 물량이 각각 140만톤과 73만5000톤 규모라는 점에서 한화 측이 에틸렌 추가 감축에 따른 영향에 더 민감한 상황이다. 울산 석화산단의 경우 올해 말까지 상업가동 준비를 마칠 예정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가 변수다. 에틸렌 생산 능력이 연간 180만톤 수준으로 현재 울산 산단의 생산 능력 174만톤보다 크지만, 샤힌 프로젝트가 원유 정제부터 고분자 소재 생산까지 통합적인 공정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을 에쓰오일은 강조하고 있다. 쟁점이 복잡하지만 석화사와 정유사들이 논의를 장기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정관 산업장관은 지난해 12월 석화기업 간담회 이후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사업 재편안을 제출할 시한으로 1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석화사들이 기초 소재 사업에서 적자가 누적되면서 실적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도 석화사들의 논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수익 둔화 LG전자 가전·TV, ‘B2B·틈새’ 투트랙 가동

주력 사업인 가전과 TV의 수익성이 동반 둔화하면서 LG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판촉 경쟁까지 격화되며 전통적인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 사업 구조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LG전자는 가전은 기업 간 거래(B2B) 확대, TV는 틈새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라는 '투트랙'으로 반전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과 TV는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축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 가격 경쟁 심화 등이 겹치며 수익성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TV 사업 등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지난해 적자 전환하며 부담이 한층 커졌다. 가전 부문에서 LG전자가 꺼내든 해법은 B2B 강화다. 회사는 최근 미국 B2B 가전 시장에서 올해 말 '톱3'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서 “관세 이슈 및 현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미 B2B 시장에서 지난 2년간 매년 두 자릿수대 성장률을 이어왔다"며 “올해 연말 B2B 가전 톱3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B2B 가전 시장은 전체 미국 생활가전 시장의 약 20%(연간 약 70억달러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대 비중은 낮아 보이지만 B2C 대비 경기 민감도가 낮고, 5~10년 단위의 장기 계약 구조를 갖춘다는 점에서 매출 안정성이 높다. 변동성이 큰 소비자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북미 B2B 시장의 대부분은 건축업자(빌더)를 통해 공급되는 빌트인 가전이다. 다소 정체된 가전 업황 속에서도 빌트인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 규모는 158억달러(약 23조원) 수준이며, 2032년에는 262억달러(약 38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시장 존재감 강화를 위해 빌더 전담 영업조직인 'LG 프로 빌더'를 2023년 대비 4배 이상 확대하는 등 조직·인력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빌트인 가전을 초프리미엄·프리미엄·볼륨존 등 가격대별로 세분화해 공급하며 빌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가격대 전 구간을 아우르는 구조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 관리 소프트웨어 'LG 씽큐 프로(ThinQ Pro)'도 준비 중이다. 씽큐 프로는 다세대 주택과 임대 단지를 겨냥해 건설사, 설치업체, 자산관리사를 위한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전용 앱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여러 가전을 동시에 등록할 수 있고, 설치 진행 상황을 중앙 디지털 워크플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치 이후에는 대시보드를 통해 단지 내 가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예측 유지보수 알림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관리 플랫폼까지 결합하는 '서비스 연계형 B2B 모델'로 해석된다. 제품 판매 이후 유지·관리 단계까지 묶어 장기 고객 락인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가전 사업의 수익 구조를 질적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TV 사업은 틈새 공략을 통해 반등을 꾀한다. 전통적인 TV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출하량 정체와 가격 하락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수요를 선점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대표 사례가 이동형 스크린 라인업 확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 시청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거실 중심의 고정형 TV를 넘어 침실·주방 등 다양한 공간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이 자유로운 스크린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LG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이동형 스크린 신제품 '스탠바이미2 맥스(StanbyME 2 Max)'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통상 상표 출원은 공식 출시를 앞두고 제품명을 선점하기 위한 단계다. LG전자는 기존 '스탠바이미', 야외활동에 특화된 '스탠바이미 GO', 화면부와 스탠드를 분리할 수 있는 '스탠바이미 2' 등을 통해 이동형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번 '맥스' 모델은 대화면 수요를 반영한 확장형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체된 TV 시장 내에서 새로운 수요층을 발굴해 수익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패널 전략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LG전자는 그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프리미엄 TV의 상징으로 내세워왔지만, 최근에는 마이크로 RGB 에보와 미니 RGB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OLED 중심의 단일 프리미엄 전략에서 벗어나 기술 축을 다변화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프리미엄 시장 내에서도 가격대와 수요층이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패널 옵션을 통해 원가 부담과 가격 경쟁 압박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셈이다. LG전자는 올 초 CES 2026 현장에서 “마이크로 RGB 에보와 미니 RGB를 함께 준비하며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번 전략을 '확장'이 아닌 '재정렬'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경기 민감도가 높은 B2C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 수익 기반을 넓히고, 침체된 TV 시장에서는 틈새 수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방향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가전과 TV 양대 축에서의 성패는 단기 판매 회복이 아닌, 수익 구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재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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