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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선]에너지 고속도로·SMR 상용화…기후에너지 공약 ‘봇물’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 경선후보들의 '기후·에너지 정책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비롯해 기후에너지부 신설,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상용화 추진 등 공약 내용도 다양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서 기후에너지 관련 정책을 대거 발표했다. 이 후보는 “에너지고속도로로 대한민국 경제 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경제성장과 기후 대응의 대동맥,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은 전국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하나의 효율적 네트워크로 연결해 필요한 곳에 전력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대규모 전력망 혁신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전력망,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산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우선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 20GW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 전력을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나아가 2040년까지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 완공, 전국 해상망으로 호남과 영남, 동해안 해상 풍력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또 전국에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산업단지를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대규모 산업지역을 직접 연결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같 은당 김동연 후보는 이보다 앞서 기후 정책과 공약으로 '기후경제부' 신설(기후정책 콘트롤타워 구축), 기후산업 400조 원 투자(철강-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등 저탄소전환 지원), 기후복지법 제정(전 국민 기후보험 가입 법적 근거 마련) 등을 제시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경제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최근 유엔 기후행동이 발표한 전세계 기후정책 선도 지방정부 리더(로컬 리더즈) 11인 중 한 명으로 선정돼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SMR 상용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후보는 지난 16일 오후 '선진대국 시대 비전 발표회'를 열고 “SMR을 상용화해 글로벌 시장 선도하겠다"며 “사실 물과 전기가 없으면 반도체나 첨단산업은 특히 데이터 산업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 추가 원전 건설을 통한 에너지 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전기·가스 요금과 관련해 “에너지 공급을 위해 안전하고 저렴한 전력원인 원전을 새로 건설하고 기존 원전은 계속 운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올해 우리나라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재정립과 배출권 유상할당 제고 등 기후정책의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의 안정적인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공학 교수는 “우리가 탈원전을 하면서 경험하지 않았냐"라며 “정권 바뀔때마다 기후 에너지 정책을 확확 뒤집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미 친환경 에너지로 가야 된다는 로드맵이 짜여져 있다"면서 “기존에 해오던 것은 조금씩 업그레이드하면서 전문가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세종 테마주’ 계룡건설 주가 급등…내부는 ‘함박웃음’

최근 6.3 조기 대선 와중에 이슈가 된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대전에 본사를 둔 계룡건설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계룡건설 측은 공식적으로는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건설 본업 이슈나 경영 호재와 상관 없는 정치적 이슈에 따른 주가 변동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 내부 분위기는 모처럼의 주가 반등에 표정 관리에 힘쓰는 모양새다. 24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지난 2년 여간 1만2000~1만4000원대에 머물던 계룡건설 주가는 최근 한달여 새 2만원대로 급등했다. 이날도 오후 2시 30분 기준 전날 종가 대비 350원 하락(-1.44%)한 2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2일엔 주가가 너무 올라 거래 정지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계룡건설의 주식 거래 정지 사유에 대해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에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2년 여간 1만2000원~1만4000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던 계룡건설 주가는 조기 대선 정국을 맞아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이달 4일 1만4000원에 거래를 마친 주가는 바로 다음 거래일인 7일 1만5800원으로 급증하더니 8일엔 2만500원으로 약 2년만에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지난 11일 종가를 2만2350원에 마친 계룡건설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주가는 쉽게 안정되지 않았고, 18일 상한가(+30%를)친 후 바로 다음 거래일인 21일에도 3만1300원까지 올라 상한가를 쳤다. 지난 23일엔 22.52% 하락한 2만4250원에 장을 마치면서 주가가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계룡건설 주식이 요동치는 배경엔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특수'에 따른 실적 향상·주가 상승을 기대한 개인투자자의 치고 빠지기 투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3월말~4월초까지도 거래량이 3000주에서 1만5000주 사이(전체 893만주)이던 계룡건설 주식은 급락세를 보인 23일 거래량 369만주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었다. 이날 시장의 양대 '큰 손'인 기관은 전날 1만3744주를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4384주를 사들였다. 거래 정지 바로 전 연이틀 상한가를 칠 때도 거래의 대부분을 '개미'들이 주도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고 23일에도 개미들이 손을 털면서 주가가 빠진 것이다. 계룡건설은 겉으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고양된 분위기가 확실히 감지된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주가 반등 재료가 회사 본업과 상관없는 이슈"라며 “주가 상황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건축과 토목 및 분양 사업 등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 내부 분위기는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계룡건설 다른 한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는 17위로 1군 건설사에 속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주목도가 덜하고 몸이 무거운 '건설주'라는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이번에 주식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주주들 입장에선 이득을 보게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승찬 회장을 위시한 오너 경영진이 이번 이슈로 회사 시가총액이 늘어나면서 반색하고 있으며, 회사 주식을 보유한 일부 직원들도 '표정 관리'에 힘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가 거래를 주도한 상황에서 작전 세력이 주가를 부양하고 끌어내렸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충청도 기반 건설사로 정치 테마주로 묶여 주목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룡건설 회사 기조 자체가 IR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주가를 제고하는 기업은 아니다"라며 “충청도 지역 건설업체 가운데 경영 및 부채 상황이 제일 안정적인만큼 회사 차원에서 주가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이 없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건전성 지키려니 ‘보험금 부지급률’ 증가…라이나손보 가장 안 줘

보험업계 건전성 악화와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 등이 맞물려 보험금 수령이 갈수록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의 보험금 부지급률 평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사 중에선 라이나생명이, 손해보험사 중에선 MG손해보험이 업계 평균 대비 보험금 지급에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보험업계와 공시자료 등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업계 부지급률 평균(보유계약건수 100만건 이하 보험사는 제외)은 0.77%다. 부지급률은 보험금 청구 대비 지급 거절 비율이다. 2022년과 2023년은 각각 0.82%, 0.80%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소폭 줄어드는 추이를 보였지만 최근 3년 동안 여전히 0.80%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생보사 중 부지급률이 가장 높아 보험금 지급에 보수적이었던 곳은 신한라이프(1.69%)였다. 뒤를 이어 한화생명(1.16%), 메트라이프생명(1.10%)의 부지급률이 높았다. 삼성생명(1.03%), 동양생명(1.00%)도 1%를 웃돌았다. '생보 톱3'에 속하는 교보생명은 0.90% 수준이었지만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금 지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라이나생명(0.44%)이었다. 뒤를 이어 ABL생명(0.63%), NH농협생명(0.66%), AIA생명(0.66%), 푸본현대생명(0.69%)이 업계 평균 대비 보험금을 잘 내주는 보험사에 속했다. 손보업계를 살펴보면 보유계약건수 100만건 이상 보유 보험사들의 평균 부지급률은 1.52%로 생보업계보다 수치가 두 배 가량 높았다. 대체로 생보보다 손보에서 보험금 지급 거절이 더 많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회사별로는 라이나손해보험이 2.26%로 업계 평균을 훌쩍 웃돌아 보험금 지급 거절이 많았다. 뒤를 이어 AIG손보가 2.10%, NH농협손해보험이 1.80%, AXA손보가 1.66%로 높은 부지급률을 보였다. 반면 손보사 중 부지급률이 가장 낮은 곳은 MG손보(0.91%)였다. 한화손해보험도 0.95%를 나타내 1% 미만이었다. 생·손보 업계를 통틀어 가장 보험금 부지급률이 높은 곳은 라이나손보였다. 회사마다 부지급률이 상이한 배경에 대해 업계는 면책 조항을 두고 약관 해석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약관도 해석 방침에 따라 면책이 적용돼 회사별, 상품별로 보험금 지급 결과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내 가장 부지급률이 낮은 라이나생명은 “약관 해석을 고객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며 “그런 까닭에 지급 관련 민원 역시 업계평균 대비 낮은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험금 부지급 원인엔 △상품 약관상 면책 조항에 따른 부지급 △소비자의 보험 약관 오인 △신의료기술 치료에 따른 약관 미적용 △의료자문을 통한 부지급 등이 꼽힌다. 특히 '면책 조항에 따른 부지급'은 부지급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보험사와 소비자간 해석 차이가 있을수 있어 소비자 민원이 주로 발생하는 영역이다. 예를 들어 뇌질환 보험상품에 가입한 소비자가 실제 뇌질환으로 판정받았으나 질병분류코드상 지급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급이 거절되거나, 뇌경색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았음에도 직접적 치료로 인한 입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용 지급이 거절되는 사례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산정과 지급에 관련된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622건이었다. 보험사들의 부지급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판매수수료 공개에 따른 영업 부진 전망과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건전성 방어와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 등 보험사로선 비용 관리에 비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보험금 부지급은 건전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소비자 신뢰도로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보험사들의 심사 기준 변화와 소비자 청구 행태의 변화를 반영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금 부지급 문제는 현재도 소비자와 보험사 간 주요 갈등 요인으로 부각되는데, 보험사들의지급 기준은 이전보다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전성과 수익성을 신경쓰다보니 이전보다 지급 조건을 조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도 약관을 정확히 이해하고 고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하는 것이 부지급을 낮출 수 있는 길이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오산대, 제3회 ‘도전! 오산말 겨루기’ 퀴즈 대회 성료…재학생 호응 속 캠퍼스 활력 더해

오산대학교(총장 허남윤)가 지난 16일 학생들의 자율적 참여와 열띤 경쟁 속에 제3회 '도전! 오산말 겨루기' 퀴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산대 오드림센터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재학생들의 대학 생활 적응을 돕고 즐거운 비교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오산대 관련 정보와 비교과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퀴즈 형식으로 구성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대회는 종합정보관 1층 대형스크린 앞에서 퀴즈 플랫폼 'QUIZ&(퀴즈앤)'을 활용해 진행됐으며, 총 11개의 객관식 문항이 출제되었다. 현장 분위기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반응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오드림 포인트 20점이 지급됐으며, 1등에게는 1000점(약 10만원 상당), 2등 200점, 3등 100점의 포인트가 각각 수여되었다. 또한, 각 문항별로 가장 빠르게 정답을 맞힌 학생에게는 오산대 비교과 대표 캐릭터 '드리미'가 직접 기념품을 전달하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돼 즐거움을 더했다. 안상일 오드림센터장은 “이번 퀴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학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비교과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퀴즈 대회를 넘어, 학생 중심의 소통과 참여 문화를 강화하고 대학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적인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한국전파진흥협회, ‘2025 경기 방송미디어 청년 인턴십’ 참여기업 모집

한국전파진흥협회(상근부회장 정흥보)는 경기도청,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5년 경기도 방송미디어 청년 인턴십' 참여기업을 오는 5월 7일까지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은 방송미디어 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실무 프로젝트 참여와 1:1 멘토링을 통해 실질적인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에는 우수 인재와의 매칭 및 채용 연계 기회를 지원하는 상생형 사업이다. 참여 기업에게는 실습생 1인당 총 155만 원의 인턴십 운영비가 지원되며, 이는 전년보다 인상된 수준이다. 인턴으로 참여하는 교육생에게는 인턴쉽 기간동안 약 209만 원(2025년 최저임금 기준) 상당의 교육 수당이 해당 기업을 통해 지급된다. 모집 대상은 채용 의향이 있는 방송사, 제작사, OTT 기업 또는 미디어 관련 부서 및 전담 인력을 갖춘 국내 기업이다. 콘텐츠 기획·유통(PD, 작가, 마케터), 제작기술(촬영, 음향), 후반제작(CG, VFX 등) 등 실무교육이 가능한 분야의 기업이면 신청 가능하다. 이번 인턴십은 경기도 내 청년들에게 방송미디어 분야의 실질적인 취업 경로를 제공하고, '청년의 기회 수도'를 표방하는 경기도의 청년 지원 정책과도 맞물려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정흥보 한국전파진흥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인턴십은 청년들에게는 현장 중심의 실무 경험을, 기업에는 맞춤형 인재 확보 및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이상적인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와 함께 방송미디어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실무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방송미디어 청년 인턴십' 참여기업 신청은 오는 5월 7일 오후 5시까지 한국전파진흥협회 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협금융 뉴욕 현장 점검…“글로벌 거점 성장해야”

농협중앙회는 23일(현지시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NH농협은행 뉴욕 지점과 NH투자증권 뉴욕법인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해외사업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현장경영은 농협금융 계열사의 미국 내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농협은행 뉴욕지점과 NH투자증권 뉴욕법인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글로벌 금융사업 전략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협은행 뉴욕지점은 2013년 개점 이래 기업금융과 수출입금융 등을 중심으로 투자은행(IB) 기반을 확대해 왔다. 올해는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현지 자금조달 채널 확장, 내부통제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뉴욕법인은 1992년 설립된 이후 미국과 한국 주식 중개, IB사업, 신사업 기획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중개 인프라 고도화, 추가 라이선스 확보, 전략적 투자 등으로 사업 역량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글로벌 금융 중심지 뉴욕 점포를 글로벌 사업 수익센터로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글로벌 투자금융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기적 관점에서 계열사 추가 진출을 검토해 은행과 비은행 간 협력, 농협금융과 경제지주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며 범농협 미국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강호동 회장은 “뉴욕은 세계 금융시장 허브"라며 “농협금융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은행과 증권이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현지 맞춤형 사업모델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갖춘 글로벌 금융거점으로 성장해 달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페이먼츠 ‘퀵계좌이체’ 출시 2년, 650만명 이용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전자지급결제대행(PG) 계열사 토스페이먼츠는 2023년 4월 출시한 간편 계좌이체 서비스 '퀵계좌이체'의 누적 이용자 수가 2년 만에 65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퀵계좌이체는 커머스, 콘텐츠, 여행·항공 업종 등 결제 단계가 중요한 업종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누적 결제액은 6500억원, 누적 가맹점 수는 2만2000곳에 달한다. 퀵계좌이체는 오픈뱅킹 기반의 거래 방식을 통해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한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 실시간 계좌이체는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 반면 퀵계좌이체는 인증서 설치 없이 손쉽게 계좌를 등록할 수 있다. 한 번 계좌를 등록하면 6자리 비밀번호로 토스페이먼츠 퀵계좌이체 가맹점 어디서나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등록한 휴대폰 번호로 현금영수증도 자동 발급된다. 가맹점 입장에서 퀵계좌이체의 최대 강점은 수수료가 신용카드 대비 낮아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결제 성공률은 실시간 계좌이체보다 37.6%포인트(p) 높은 87.2%다. 재사용률은 2.8배에 달한다. 결제 모듈 도입을 위한 연동 리소스도 다른 결제 방식 대비 적어 개발 인력이 부족한 중소사업자도 쉽게 도입할 수 있다. 높은 보안성도 퀵계좌이체의 강점이다. 부정 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통해 이상 거래 발생 시 자동으로 결제를 차단하거나 추가 인증을 요구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결제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토스페이먼츠 관계자는 “퀵계좌이체는 전환율 개선과 수수료 절감이라는 실질적 효과를 기반으로 기업대기업(B2B) 결제 수단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가맹점과 소비자가 퀵계좌이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 인사 시스템 바꾼다…성과주의 강화

NH농협은행은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인사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성과인사 강화방안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사업추진 의지를 다지기 위해 △우수직원 파격보상 △명예퇴직 우수 사무소장 재도약 지원 △데이터 기반 성과평가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먼저 우수직원에 대한 보상으로 수익증권·방카슈랑스·디지털금융부문 등 비이자사업 부문과 외환부문에서 상반기 최우수 성과를 창출한 직원 약 120명에게 특별승급을 실시한다. 아울러 연말 정기인사 시 기존 베스트뱅커, 여신 부문에서 실시하던 특별승진을 자산관리(WM), 디지털금융, 채권관리, 외환 부문까지 세분화해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명예퇴직 우수 사무소장 재도약 지원과 관련해 실적이 우수한 사무소장에게 계속 근무 기회를 부여한다. 명예퇴직년도 사업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금하는 등 다양한 사기진작 방안이 시행된다. 데이터 기반 성과평가 강화를 위해 승진심사 항목에 계량 지표를 도입한다. 중앙본부 부서장과 영업점 사무소장 임용 시 업적평가와 역량평가 등 데이터 기반의 평가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성과를 창출하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성과 중심의 인사 혁신을 통해 인적 자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면적 계량평가를 실시함으로써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조직 내에 성과중심 인사문화가 내부통제와 금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래에셋생명, 치매·간병·시니어 건강 원스톱 보장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치매를 비롯한 만성질환의 위험도 높아지는 추세다. 의료계에서는 국내 치매 환자가 지난해 100만명에 달했고, 2040년 22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인과 가족의 간병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험상품이 주목받는 까닭이다. 2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M-케어 치매간병보험(무)'는 치매 초기 단계부터 중증 치매까지 단계별로 보장한다. 치매 진단시 일시금 또는 월 지급형을 선택 가능하고, 입원이 필요하면 치매 간병인 사용 입원비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용 입원비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치매로인한 통원 검사비, 약물 치료비도 지원한다.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에도 보장이 폭넓다. 1등급부터 인지지원등급까지 장기요양 진단 시 등급별로 일시금 또는 월 지급형을 선택할 수 있고, 시설·재가급여도 보장된다. 주·야간 보호서비스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질병이나 재해로 인해 간병이 필요한 경우, 간병인 사용 입원비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용 입원비를 각각 최대 180일간 보장한다. 단순한 치매나 장기요양 보장에 그치지 않고 △백내장·녹내장 수술 △인공관절 치환수술 △중증 무릎관절 연골손상 진단 △재해 골절 진단 등 노년기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대상포진과 통풍진단특약도 포함된다. 보험료 부담을 고려한 가입 옵션도 마련됐다. 고객의 필요에 따라 갱신형과 비갱신형 중 선택하여 최대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장은 종신토록 유지된다. 다만 월 지급형 보장, 재가·시설급여, 주·야간 보호 보장은 100세까지 가능하다. 오상훈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본부장은 “치매와 장기요양뿐만 아니라 시니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보장을 단일 상품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고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폭넓은 보장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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